미안해, 애 하나 때문에
연구를 망칠 순 없어

 

끊는다

 

다들 널 죽이려고 드는데
모르겠니?

 

내 말 전혀 못 알아들어?

 

좋아
쉬운 것부터

 

널 뭐라고 불렀니?
이름 있어?

 

난 바이올렛
만나서 반갑다

 

네 차례야

 

식스?

 

네가?

 

가자!

 

젠장

 

팔 내밀어

 

팔 내밀어

 

식스인지 뭔지, 잘 들어

 

목적지까지
널 데려간 뒤엔

 

어차피 네 피를
뽑을 거야

 

다 빨아먹기 전에
팔 내놔

 

저 사람들 무섭지?
잘 들어

 

진짜 무서운 괴물은
바로 나야

 

소리치면

 

둘 다 죽겠죠?

 

너 말하는 거
댁서스는 모르지?

 

아는 거 다 말해봐

 

인간과 돌연변이의

 

전쟁이 치열해

 

식스, 넌 인간이고

 

난 돌연변이야

 

잠깐

 

들어봐
내가 그랬지?

 

네 피가
날 살릴 수 있다고?

 

댁서스가
네 피에 뭘 넣었어

 

일종의 항원인데

 

치료법이 될지도 몰라

 

원래 날

 

죽이는 용도였겠지

 

나 같은 존재들을

 

그럼 사람들은?

 

그래, 식스

 

널 쫓고 있어

 

넌 지구상에서
가장 값진 존재가 됐거든

 

세상에!

 

어쩌려고 여길 찾아와

 

인간들과 너바가 쫓는데

 

더 이상 갈 데도 없고

 

게다가...

 

무기가 너한테 있잖아

 

쟤 뭐야?

 

나도 궁금해

 

평가 좀 해주겠어?

 

피도 뽑아야 하고
몇 시간 걸려

 

스위퍼 팀 A
대사제 댁서스께 보고합니다

 

돌연변이들을
21층에 몰아넣었습니다

 

- 따라붙었어
- 조명!

 

야간 모드! 다 죽여

 

비상 조명
시스템으로 전환

 

그래

 

날 죽일 텐가?

 

가능하겠어?

 

우리 한번
상호 이해관계를 따져볼까?

 

앉아

 

인간들은 축제 분위기네

 

여긴 어디죠?

 

내가 어렸을 때...

 

꿈에서 늘 그 길을 봤어

 

길은 끝을 볼 수 없이
이어졌고

 

길 언저리엔
하얀 꽃들이 피어 있었지

 

참 평화로웠어

 

행복이 가득했지

 

그러다 문득

 

현실로 돌아오면

 

그런 세상이
없는 거야

 

죽는 거죠?

 

그래

 

난 죽어

 

슬퍼요

 

타이힌디 어 읽을 줄 아니?

 

잘 봐

 

동지

 

애인

 

아내

 

그리고 이건...

 

'엄마'가 돼야 하는데

 

내가 병이 들어

 

불가능하게 됐어

 

안색이 안 좋아

 

수혈 좀 해야겠어

 

광 민감성이 아닌 게
다행이야

 

네가 썼어?

 

- 뭐지?
- 글쎄

 

화학식 같은데

 

'사회 붕괴' 이전 시대
기호법인가 봐

 

식스가 썼겠지

 

쟤 뭔지 알아?

 

뭐가 아닌지만 알아

 

흡혈 항원은

 

발견되지 않아
그건 확실한데

 

우리한테
유익한 존재도 아냐

 

치료제를
역 추적 해낼 수도 없고

 

- 뭐?
- 게다가 표적이잖아

 

번쩍이는 표적

 

추적 장치도 달렸어
100미터 이내까진 정확하지

 

여긴 안전해

 

이해 안 돼

 

너바는 왜
식스를 원할까?

 

인간들은
왜 식스를 지켰지?

 

모르지

 

뭘 주입했든
그게 식스를 죽이고 있어

 

일종의 공격형
대립 단백질

 

쉽게 퇴화하지

 

8시간 후면 사망이야

 

애는 가망 없어

 

왜 이래?
애 하나 갖고

 

그 앤 인간이야

 

중요한 연구
망치기 싫다고 했으니까

 

난 갈게

 

몸에 추적 장치가 있어

 

걸려들기 전에
움직여야 돼

 

댁서스! 내 번호는
60초마다 바뀐다

 

1회용 전화 출력됩니다

 

가스, 나야

 

전화번호 추적되고 있어
너도 피해

 

- 그래
- 바이올렛

 

나 때문이에요

 

가자!

 

잠깐
어쩌려고요?

 

양심에 찔려서 그래

 

한창 자라는
아이 굶기면

 

신용카드야
가지고 가서

 

먹을 것 좀 찾아봐

 

어서

 

식스

 

그리고 꼭...

 

마스크 써라

 

안녕, 바이올렛

 

긴급 사태

 

알파 부대
알파 부대

 

알파 부대, 아이가 보인다

 

무슨 짓이야?

 

아니잖아

 

출입봉쇄하고
검역절차를 밟도록

 

식스

 

잠깐

 

식스

 

미안

 

'완전 밀폐식 매장'

 

바이올렛 송 잿 섀리프

 

어쩌려는 거야?

 

우린 '혈맹단' 아냐

 

너만큼 빠르고 강하다고

 

그래

 

하지만...

 

나만큼 열 받은 녀석 있어?

 

신중해야지

 

총성이 퍼져
인간들이 몰려오면

 

전투엔 이겨도
전쟁엔 지고 말아

 

잠깐!

 

아이 몸속에
뭐가 있는지 알아?

 

뭐가 있든 상관 안 해

 

흡혈귀 항원이 아니라
인간 항원이야

 

인간을 멸종시킬 만큼
치명적인

 

인간이 왜
인간 항원을 만들어?

 

상관할 바 아니잖아?

 

댁서스가 입맛 당기는
제안을 했어

 

정정당당한 싸움이
가능해진 거지

 

그러니까 물러나

 

사라지라고

 

미쳤어?

 

못 떨어뜨려
네가 더 그 애를 원하잖아

 

처치해

 

내 몸에 뭘 넣은 거죠?

 

모르니?

 

네 아빠 댁서스가
네 몸속에

 

대립단백질이란 걸
주입했어

 

그게 널 파멸시킬 거야

 

넌 죽는다고

 

방법을 찾지 못하면...

 

시간이 필요해

 

- 바이올렛
- 3차원 영상

 

이건 예상 못했군

 

아이 몸에 넣은 걸 빼내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 항원은 치료제가 없어

 

- 못 믿겠어
- 애를 데려와

 

그대로 애가 죽으면

 

누구한테도
좋을 게 못 돼

 

아이 아빠라면서
너무 하잖아!

 

아뇨

 

난 아빠 없어요

 

더 정확히 말하면

 

내 복제품이야

 

여덟 개 중 여섯 번째

 

뭐든 간에 어린애잖아
이 괴물아!

 

괴물?

 

그러는 넌 뭐야?

 

왜 애한테 집착하지?

 

대리모라도 된 줄 알아?

 

흡혈귀와
죽어가는 인간 아이

 

애처로워 못 보겠군

 

다시 하나 만들어줄게
안 죽는 걸로

 

전혀 차이를 못 느낄 거야

 

네 병도
내가 손써볼 테니까

 

- 추적해!
- 추적은 왜?

 

위치를 말해줄게
아이를 데려와

 

더 큰 선물을
가져가주마

 

700명 병력이 기다린다

 

혼자 상대할 수
있다고 보나?

 

다 죽일 거야

 

대사제청으로
네 창조주를 만나러 가자

 

자동유도 실행

 

성공 못해요

 

자신에 찬 충고 고맙다

 

그동안 제대로
안 봤구나?

 

죽이는 게 내 일이야

 

내 전문분야

 

난 거인 족이야

 

돌기둥 같다고

 

아무도 날 못 막아

 

다 보여요

 

다른 대안 있어?

 

확실한 게 있죠

 

나 죽게 놔두든지

 

내가...

 

그쪽 죽는 걸 보든지

 

- 미친 거야?
- 해독제 내놔

 

치료약 없다니까

 

인간을 멸종시킬
항원을 만들면서

 

자기들 지킬 해독제를
안 만들었겠어?

 

훌륭하군

 

그래, 해독제 있어

 

애한테서

 

항원을 분리시켜
공기 중에 퍼뜨리면

 

해독제 구하려는 사람이
줄을 서겠지

 

증오의 대상은
우리였잖아

 

뿌리 뽑지 못해
안달하더니

 

그랬지
그건 이미 과거야

 

너희들은 이제
멸종 위기니까

 

나 같이 중요한 인물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아수라장 속으로
뛰어들어야 돼

 

그동안 너무 잘했고

 

이제 개선도 필요하지

 

역겨워

 

해석하기 나름이야
내가 원하는 걸 줘

 

뺏어봐

 

못 뺏을 걸

 

홀로그램 영상 파괴

 

수가 너무 많아요

 

너무 많아요

 

식스

 

- 바이올렛
- 나 여기 있어

 

무슨 소리죠?

 

무슨 소리예요?

 

그냥 바람소리

 

그냥 바람소리

 

늦었어요
사망입니다

 

시신 격리시켜
대사제청으로 보내

 

시체에서 회수할 게 있다

 

여자는요?

 

소각팀 불러
이 일대 방역작업 실시해

 

시체 냉각시키고

 

해체작업 준비해

 

- 새벽에 작업 들어간다
- 알겠습니다

 

바이올렛

 

바이올렛

 

바이올렛

 

바이올렛

 

가스?

 

우리가 소각팀 대신
들어왔어

 

심장이 세 번 멈췄는데

 

4시간의 수술과
기도의 힘으로

 

겨우 살려냈지

 

뭐?

 

조심해

 

거의 다 갔다 싶었는데

 

다시 데려왔어?

 

뭐 하러?

 

또 다시 반복하라고?

 

왜?

 

그야...

 

뻔하잖아?

 

왜 마음을 안 열지?

 

왜냐면

 

이 순간이

 

아름다운 만큼

 

초라함이 더 크게 남거든

 

3막 시작했어요?

 

곧 시작할 거야

 

이제 곧

 

바이올렛, 나 가스야

 

TV켜봐

 

온 채널이 다 네 얘기야

 

들어봐

 

지금 힘든 거 알지만

 

아이가 종이에
적었던 거

 

흡혈 바이러스와

 

관련 있는 게 분명해

 

조금만 더 시간을 줘

 

듣고 있어?

 

- 어디야?
- 10번 간선도로, 서쪽

 

계속 가
15분 뒤 보자

 

대사제청 접근 중

 

못 들어가
불가능해

 

우리가 왜 그 고생하면서
대사제청에 갈 물건을

 

- 가로챘는지 알아?
- 알고 있어

 

복수가 목적이야?

 

- 아이는 죽었어
- 안 죽었어

 

- 무슨 뜻이야?
- 최대용량 도달했습니다

 

식스는 살아 있어

 

어떻게 살아?

 

봐!
아이가 종이에 쓴 거

 

돌연변이 치료제가 될

 

화학구조였어

 

댁서스 연구진이
수년 전에 알아낸 걸

 

아이가 보면서 큰 거야

 

시간만 줘, 고쳐줄게

 

가능해

 

항원은
숙주 없인 못 살지만

 

우리가 유사단백질만
채취한다면

 

다른 클론의 항원
배양시간을 줄일 수 있어

 

무기 수색 중

 

무기 다수 발견
무더기로 발견

 

댁서스를 만나러 왔다

 

황색 경보
황색 경보

 

황색 경보
황색 경보

 

- 그 여자예요
- 죽었잖아

 

맙소사

 

보안 1구역에서
여성 침입자 1명 발생

 

침착하게 대처하라

 

분류 및
중화작업 진행 중

 

애는 죽었는데
따라죽으러 왔나?

 

적황색 경보로 전환한다

 

여자 하나에 남자 14명!
말도 안 돼

 

수비대를
인류과학 도서관에 보내

 

- 끝장내주지
- 적황색 경보

 

그 여자, 무기가
얼마나 남았나?

 

보안 구역에서
스캔한 바로는

 

엄청 많습니다

 

그래?

 

적색 경보

 

적색 경보

 

다 죽여주마

 

이게 다야?

 

애는 죽었어

 

죽는 게 뭔지
잘 모르시나 본데

 

내가 보여드리지

 

이봐, 난 무기도 없어

 

아직은 없지

 

안 돼

 

감염된 혈액을 묻혔군

 

해볼까

 

그래, 해봐

 

정당한 대결이면
내가 지겠지

 

원칙대로 해선
이만큼 성공 못해

 

내가 보여?

 

아냐?

 

불행히도
광 민감성이 아니군

 

나랑 좀 달라

 

- 뭐?
- 그래, 바이올렛

 

한낱 실험기사가 어떻게

 

단번에 이 자리까지 왔을까?

 

어떤 계기로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았을까?

 

맞아

 

우린 같은 부류야

 

세상에!

 

운명은 달라
넌 죽고 난 살아남겠지

 

바이올렛?

 

바이올렛

 

하느님을 믿나?

 

하느님이 자비로울까?

 

팔 벌려 널 반겨줄까?

 

네가 죽인
사람들을 반기듯?

 

이봐, 댁서스

 

앞으로는 그러실 거야

 

식스

 

식스, 일어나

 

바이올렛?

 

하지만...

 

죽은 줄 알았는데

 

아니

 

넌 다시 태어났어

 

바이올렛?

 

바이올렛

 

- 괜찮아
- 아뇨

 

들어봐요

 

치료법이 있어요

 

알아

 

알아냈어

 

가요

 

당신들은 이해 못할
그런 세상이지만

 

이 세상엔 아직도

 

희망이 존재한다

 

내 몸은

 

가스가 고칠 수 있을까?

 

내 영혼이
치유된 것처럼?

 

알 수 없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그들이 또
누군가를 억압하고

 

불의를 저지르고
미움을 퍼뜨린다면

 

그들의 미래는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