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ky.Business.1983.BDRip.x264-SHiTTy

꿈은 매번 똑같아

 

난 집에 안 가고
옆 집으로 가는 거야

 

벨을 눌러도 아무런 대답이 없어

 

문이 열려 있길래
난 그냥 들어가

 

집 안에는 아무도 없어

 

그 때 샤워 소리가 들려

 

그래서 위층으로 올라가

 

거기서 여자를 발견해

 

그 여자는..

 

엄청나게 아름다워

 

그 집에 사는 여자가 아닌데
거기 왜 있는지는 모르지만

 

... 뭐, 꿈이니까 나는 그냥 들어가

 

"거기 누구니?" 그 여자가 물어봐

 

난 "조엘이요" 라고 대답해

 

"여기서 뭐하니?"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당신은 여기서 뭐하는 거죠?"

 

"샤워하지" 그녀가 대답해

 

난 다시 물어봐

 

"내가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아니.."

 

"니가 등을 씻어줬으면 좋겠어."

 

난 열정에 휩싸여서는
욕실 안으로 들어가지

 

그런데 수증기때문에
그녀를 찾을 수가 없어

 

그녀는 계속 멀어지기만 해

 

겨우 문에 손이 닿았어

 

그런데 거긴 대입 시험장인 거야

 

난 3시간이나 지각한 거고!

 

남은 시간은 2분 뿐이야

 

완전히 망쳐버린 거지

 

대학도 못 가고

 

내 인생은 끝장난 거야

 

자, 이번엔 하이 로우를 하자

 

두 장은 오른쪽으로, 한 장은 왼쪽으로

 

근데 어떻게 됐어?

 

어제 밤에?

 

그래, 캐슬러랑 말야

 

걘 어제 베이비 시터하고 있었어

 

그건 이미 아는 거고!

 

그래서 그 집으로 가봤더니

 

애 목욕시키다가
옷이 다 젖는 바람에

 

옷은 죄다 위층에서 말리고 있었어

 

그리고는 부엌 바닥에
비스듬이 누워서

 

나를 올려다 보고 그러는 거야

 

"나 지금 그 생각 중인데 ... "

 

걔가 그랬다고?

 

그래서 뭐랬어?

 

아무 말도 못했어

 

왜 아무 말도 못한 거야?

 

왜 그랬을 거 같애?

 

완전 쫄아서는 집으로 도망가서
혼자 해결봤겠지!

 

아니야..

 

너 자전거 타고 갔었지?

 

자전거에 확 올라타서
열심히 패달 밟으면서 해결본 거지!

 

고작 해준다는 말이 그거냐?

 

캐슬러가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고!

 

넌 배짱도 없냐!

 

걔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어

 

그렇다고 안하냐!

 

걔가 너무 커보였어

 

그게 무슨 문제야

 

문제가 커질 수도 있잖아

 

가끔은 몰라라 하고
뛰어들 줄도 알아야지!

 

너야 그럴 수 있겠지

 

넌 모든 걸 갖췄으니까
하버드대도 갈 수 있잖아

 

난 달라, 괜히 실수했다가
인생 망치면 안된다구

 

조엘, 내가 충고 한 마디 할까?

 

앞으로 너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
"젠장, 뭐 어때!"

 

그 말이 너에게 자유롭게 할 거야

 

자유는 기회를 가져 오지

 

그리고 그 기회가
너의 미래를 만드는 거야

 

금방 갈게

 

부모님 언제 떠나신다고?

 

내일

 

집에 너 혼자만 있는 거잖아

 

 

"젠장, 뭐 어때!"

 

그렇게 말해 봐

 

그럼 뭐든 할 수 있어

 

조엘, 어제 SAT 성적 받았지?

 

어떻게 됐어?

 

수리영역 597점, 언어영억 560점이요

 

시험 다시 볼 수 있는 거 알지?

 

- 그럴 거예요
- 잘 생각했다

 

조엘, 이리 와 봐라

 

여보, 내 호신용 가스 챙겼어요?

 

당신 화장품 가방에 있어

 

조엘, 소리가 이상하지 않니?

 

소리가 조화롭지 않지?

 

아니요

 

저음이 너무 많지?

 

아니요

 

내가 평소에
이퀄라이져 이렇게 해놓니?

 

아니요

 

이건 장난감이 아니야

 

제대로 다룰 줄 모르면서
쓰면 안돼

 

난 이 집의 가장이니까
내 말 명심해

 

조엘, 내가 빌 러더포드씨에게 연락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으로 계신 분이야

 

전 프린스턴대 갈 실력이 안돼요!

 

벌써 약속 잡았어

 

금요일 오후 4시에
집으로 찾아오실 거다

 

안돼요, 아빠!

 

학교에서 "미래의 사업가" 프로그램
하고 있다고 말씀드려

 

그런 활동을 좋아한데

 

6만원은 밥값이야
많이 남을 거다

 

그리고 나머지 6만원은 비상금으로 쓰고
혹시나 해서 3만원 더 넣었어

 

테라스에 있는 화분에
물 주는 거 잊지 마라

 

냉장고에 니가 할 일들
적어서 붙어놨어

 

아빠 차 매일 시동 걸어 볼까요?

 

차는 걱정 안해도 돼, 조엘

 

그러다 밧데리 방전되면요

 

젤발 차 건드리지 마라
넌 보험도 안되어있잖아

 

- 엄마 차 쓰도록 해
- 내 차 써라

 

아빠 엄마 말 잘 알아들었지?

 

네!

 

집은 니가 알아서
잘 정리할 수 있겠지?

 

너만 믿을게

 

잘 다녀오세요

 

문제 일으키지 말고

 

잘 갔다올게, 잘 있어

 

그거 알아?

 

달비가 하버드대학 합격했데!

 

SAT도 최고점이었데

 

언어영역 780점

 

수리영역 765점

 

장난 아니다

 

하버드 MBA 1학년 학비가
얼만지 알아?

 

4천7백만원이야

 

내 사촌은 피부과 들어갔는데
1학년때 7천만원 들었다더라

 

그 돈 들여서 여드름 짜려고?

 

너도 가봐, 배리
너 그 쪽으로 전문가잖아

 

알아줘서 엄청 고마워

 

니네들..

 

인생에서 뭔가 성취하고 싶지 않아?

 

다들 돈 버는 게 목적이야?

 

돈 벌어야지

 

당연히 돈이지

 

그것도 엄청 벌어야지!

 

니 목표는 뭔데, 조엘?

 

인류에게 봉사하는 거지

 

이윤추구

 

경쟁

 

자유기업

 

이 중에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을
구상한 팀이 있나?

 

우리 완전 망했어

 

니가 생산쪽에
협조를 안하니까 그렇지

 

생산은 너가 담당이잖아

 

뭔소리야!
판매담당자는 원래 생산에 관여해야해

 

누가 그렇게 하는데?

 

전부다!
넌 날 도와줘야해

 

안돼! 난 마케팅이랑 판매만으로도
엄청 바쁘다구!

 

마케팅이랑 판매 때문에
바쁘다고?

 

내가 아직 물품을 주지도 않았는데
그게 말이 되냐!

 

배리, 오늘밤까지
우리 집에 물품 가져 와!

 

난 그냥 나중에 자기소개서에 쓰려고
이 과목 듣는 것 뿐야!

 

글렌, 왠 일이야?

 

-니네 부모님 안 계시다며?
- 응

 

방 하나만 빌려도 될까?

 

배리랑 과제하는 중이야

 

방해 안 할게

 

갈 만한 곳이 없어

 

너도 알잖아

 

좋아, 내 방 써

 

고마워, 조엘

 

잘 들어..

 

이게 바로 '메모 마인더'야

 

어떻게 쓰는 거냐면..

 

예를 들어 엄마를 찾는 전화가 왔어
그럼 어떡할 거야?

 

전화왔었다고 여기에 적고
스위치를 켜면, 이렇게 불이 들어오는 거지

 

이번엔 아빠 찾는 전화가 왔어
굉장히 중요한 전화야

 

잊어버리고 말씀 안드리면
완전 끝장나는 거지

 

그럼, 어떻게 할까?

 

메세지를 적고
스위치를 두번째 칸으로 옮기는 거지

 

재료비는 2천원이고 만2천원에 팔 거야
대박이지?

 

집중할 수가 없어

 

정말 짜증나네

 

미치겠다

 

나갈래

 

갈 때 문 잠궈, 글렌!

 

내 말 들었으면
소리라도 두 번 내!

 

고맙다

 

글렌이 스탯윌러를 데려오다니..

 

그게 왜?

 

그 자식 지난 주에
핸드릭스랑 성교를 했어

 

정말?

 

그래! 그리고 토요일날 경기 끝나고는
걔랑 섹스까지 했다구

 

- 배리?
- 왜?

 

성교랑 섹스랑 같은 뜻이야

 

진짜?

 

그래, 넌 뭐라고 생각했던 거야?

 

난 뭐 다른 건 줄 알았지

 

확실해?

 

그렇다니까

 

젠장

 

고상하신 가슴들이군..

 

가슴이 어떻다고?

 

고상하시다고

 

아빠 차 끌고 왔냐?

 

한 판 뜰까?

 

밟아!

 

좋아, 잘 했어!

 

노친네 차를 몰고 나갔다!
시작이 좋아

 

이번엔 이걸 해보자

 

"가죽 천국"

 

"시카고 최고의
변태 섹스~"

 

"성인용품 완벽 구비~ 초보자 환영!"

 

그래 근사하겠네, 마일즈

 

이건 어때?

 

"예전엔 우리 아빠가
내 엉덩이를 때려줬었는데..."

 

"오빠가 대신 해줄래요?"

 

"미스티에게 전화해요"

 

야, 조엘!
이런 것도 해봐야 돼!

 

출장 서비스도 한다잖아!

 

안젤리크 공장부인이 젊은 애인을 찾고 있데

 

이거다

 

"당신의 집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만들어 드릴게요, 재키에게 전화하세요"

 

"555-4875"

 

간단 명료하네
전화 해보자 어때?

 

전화하고 싶으면
너나 해

 

낭만적인 시간이래, 조엘

 

그것도 집에서..

 

완전 딱이잖아!

 

나중에 전화할게, 고마워

 

그러니까..

 

지금 전화하라구!

 

됐어!

 

그만해!

 

좋아..

 

내가 건다

 

니가?

 

언젠가 분명 나한테 고마워할 거다

 

내 이름 말하면 죽는다

 

자동 응답기야

 

안녕하세요, 재키... 전 조엘 굿선이구요
주소는 글렌코 램슨가 345번지예요

 

오늘 밤 낭만적으로 보내고 싶어서요
안녕히 계세요

 

귀엽게 구는구나

 

전화번호 내놔, 다시 걸게

 

무슨 번호? 나 번호 몰라!

 

전화번호 내놔, 자식아!

 

번호 모른다니까

 

나쁜 새끼

 

가야겠다, 나중에 연락할게

 

미친 놈!

 

맙소사

 

안녕, 조엘? 난 재키야~
반갑구나

 

안녕하세요, 재키
전 조엘이 아녜요

 

조엘은 잠깐 나갔어요

 

조엘한테 전화해볼게요

 

이런 젠장!

 

달비, 당장 와!

 

카드 게임 중야, 조엘

 

닥치고 얼른 와!

 

그 여자가 왔어?

 

그래, 왔다!
와서 널 기다리고 있다고!

 

날 기다리는 게 아니라
널 기다리는 거지

 

올 거지!

 

아니, 카드 칠건데

 

안 온다고!

 

당장 와, 달비!

 

저기.. 죄송한데요
뭔가 착오가 있었던 거 같애요

 

조엘, 남자답게 문 열고 얘기해

 

난 택시도 불러야 된다구

 

진짜, 죄송해요

 

우리 둘이 이 문제를 잘 해결한다면
내가 화낼 필요 없을거야

 

그러니까 애시당초
나한테 전화했을 때는

 

날 원한 거 아냐?

 

TV 살 때도
LG 사려고 삼성에 주문하지 안잖아?

 

그러니까 내 말은...
너랑 궁합이 잘 맞았을 거라고, 암튼!

 

그 돈도 힘들게 벌었을텐데.. 그치?

 

그러니 우리 둘 다
만족할만한 선에서 합의를 보자

 

택시비 드릴게요

 

굉장히 멀더라..
난 원래 이렇게 멀리 안 와

 

그리고 시간도 뺐기셨으니까..

 

시간만 썼니? 여기까지 왔지..
거기다 엄청난 인내와 이해까지..

 

고맙습니다

 

9만원

 

적정 가격이네요

 

조엘, 내가 전화번호 적어줄게

 

"라나"라고..

 

- 너가 좋아할 타입이야
- 감사합니다

 

너 만한 백인 남자애들의 이상형이지

 

이봐, 조엘!
집 안에 있는 거 알고 있다!

 

무슨 소리야?

 

밖에 누가 왔어요

 

조엘, 너는 포위됐다!

 

내 지시를 따르면
무사히 넘어갈 거야!

 

이런, 젠장!

 

베이비 시터도 일어나요!
옷 입고, 손 들고 밖으로 나오세요!

 

조엘, 제발 시키는 대로 해라

 

베이비 시터한테서 떨어져

 

니 인생을 이런 식으로 망칠래?

 

이 놈아, 잘들어라!
시키는 대로 안하면 죽을 줄 알아!

 

들었냐!
내 손에 죽는다고!

 

저 사람은 누구죠?

 

우리 아버지야

 

여보세요? 라나?

 

그런데요

 

안녕하세요

 

난 멋진 남자예요
오늘 밤에 만났으면 하는데..

 

좋아요, 거기가 어디죠?

 

어디 사냐구요?

 

글렌코예요

 

이름이 뭐죠?

 

랄프

 

랄프, 주소 좀 알려줄래요?

 

345번지..

 

렘슨가요

 

랄프?

 

좀 있다 봐요

 

준비 됐어요, 랄프?

 

집이 굉장히 이쁘다
니가 산 집이니?

 

아뇨, 부모님이요

 

집값이 얼마니?

 

아마, 굉장히 비쌀걸요

 

맞아, 부동산만한 투자가 없다니까

 

근사하네

 

저기, 라나...
내 이름은 랄프가 아녜요

 

조엘이에요

 

35만원이야, 조엘

 

장난하는 거죠?

 

장난 아냐

 

나중에 보내드려도 될까요?

 

나중에 보내준다고?

 

집에 그만한 돈이 없어요.

 

얼마나 있는데?

 

- 6만원 있어요
- 6만원?

 

어쩌면 좋니?

 

제가 은행에 가서..

 

난 사람 기다리는 건 질색이야

 

빨리 갖다 올게요

 

그럼, 갔다 와

 

저 왔어요!

 

돈 가지고 왔는데요..

 

그걸 가져가다니..
집을 비운 내가 바보지

 

엄마한테 깼다고 말씀드려

 

그 유리알은 35만원짜리가 아니야
엄청 비싼거라구

 

그래서 어쩔려구?

 

돌려받으러 가야지

 

도와줄거지?

 

당연하지, 언제 갈 건데?

 

지금 당장!

 

지금 당장은 안돼
내일 중간고사 있어

 

"젠장, 뭐 어때!" 라며..

 

"세상의 어두운 부분"도 알아야 한다며!

 

맘에 없는 소리 한 거야?

 

당근이지, 조엘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냐!

 

진짜 같이 안 갈거야?

 

그 여자가 여기 올지 어떻게 알아?

 

재키한테 전화했더니
여기 가보라고 했어

 

그래 잘했다
핫초콜렛 한 잔에 5천원씩이나 주고..

 

왔어!

 

어디?

 

푸른색 원피스에 잘 빠진 다리 보이지?

 

저 여자야

 

와, 끝내준다

 

우릴 쳐다보는데?

 

우리가 온 걸 아는 거네

 

뭐야?

 

그게 다야, 조엘?

 

고작 손짓 한 번 하려고
여기까지 왔냐!

 

어쨌든 우리가
쫓고 있다는 건 알렸잖아

 

그래, 엄청 겁 먹겠다

 

조엘!

 

이거 니 차니?

 

왜요?

 

얘기 좀 할까?

 

그러죠

 

얘기하세요

 

좋아, 차에 타서 얘기하자
여긴 너무 추워

 

부탁 좀 들어줄래?

 

당신 부탁을 들어달라구요?

 

빨리 여길 떠야해

 

저기요, 전 유리알 돌려받으러 왔어요

 

차에서 내려!

 

조엘, 출발해야 될 거 같애

 

유리알 주세요!

 

줄게, 됐지? 빨리 출발해!

 

언제 줄 건데요?

 

- 얼른 출발해!
- 문 열어!

 

언제 줄 건데요?

 

출발해!

 

문 열어!
문 안 열어!

 

이봐요, 아저씨!

 

젠장! 시동 걸어!

 

- 차에 손 대지 말아요!
- 그냥 출발해!

 

지금 당장 출발하라구!

 

제발 가자, 조엘?

 

젠장! 꺼져!

 

빨리 가, 조엘!

 

라나, 문 열어!

 

어디 가는 거야? 라나!

 

안 내리면 죽여 버릴거야!

 

저 남잔 누구예요?

 

내 메니저야

 

가끔 성질나면 저래

 

저 쪽은 내 친구 마일즈예요

 

재밌지, 마일즈?

 

엄청요

 

그럼, 어디로 가면 돼요?

 

모르겠어, 조엘
생각 안해봤어

 

확인이라도 해줘야요

 

이 쪽으로 가도 되는 거예요?

 

이런, 따라붙었어

 

누가요?

 

그 메니저야?

 

야, 귀도!

 

대단한데, 귀도!

 

총까지 들고!

 

그래서 어쩔 건데?

 

우리 다 쏴 죽일거냐, 이 바보야!

 

귀도라는 남자...

 

- 메니저라구요?
- 그래

 

포주 아녜요?

 

눈치 빠르네, 조엘

 

항상 눈치가 빠르니
아님 이 쪽 분야만 전문이야?

 

미치겠네!

 

내일 중간고사 봐야되는데

 

총 든 포주한테 쫓기고 있다니!

 

마일즈

 

저 놈 따돌릴 수 있을 거 같애

 

뭔 소리 하는 거야?

 

전혀 즐거운 경험이 아니냐

 

토할 거 같애

 

너 한테 토할지도 몰라, 조엘!

 

역시 포르쉐야!

 

감히 누가 따라오겠어!

 

웃기고 있네

 

여보세요, 엄마야

 

잘 지내고 있니?

 

안부 물어보려고 전화했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도 알려주고

 

잠시만요, 적어야 되는데..

 

토요일, 유나이티드 항공
162편 오후 3시 30분이요?

 

그래, 지내는 건 어떠니?
돈은 충분하지?

 

그 정도 쓸 일이 뭐가 있겠어요

 

네, 알아요

 

저도 배우고 있어요, 엄마

 

투디 이모는 어때요?

 

그럴게요

 

그럼, 그 때 뵐게요

 

부모님?

 

잘 계시니?

 

잘 계세요

 

이모는 어떠셔?

 

많이 좋아지셨데요
제 안부도 물어보셨데요

 

아까 귀도 얘기하다 말았죠?

 

귀도랑 끝냈어

 

왜요?

 

그 자식은 내가
자기 소유물인줄 알아

 

난 누구 소유도 아니야

 

문제는.. 옷 값이랑
병원비를 빚 졌어

 

병원에 다녔어요?

 

그게..

 

가슴이 통증이 있었어

 

난 심장때문인 줄 알았지

 

원인이 뭐래요?

 

신경과민이래

 

예쁘다

 

"리드앤바튼" ... 비싼 거네

 

아침 고마워요, 맛있었어요

 

전 학교 가봐야 돼요

 

이제 가보셔야 할 거 같애요

 

죄송해요

 

그냥 여기 있으면 안 될까?

 

안돼요, 전 학교 가야 돼요

 

진짜 죄송해요

 

가야된다니 유감이네

 

잠깐만요

 

니네 먼저 가

 

그 여자 아직도 있어?

 

안 가겠데!

 

안 간데!

 

라나, 저기요..

 

유리알만 저한테 돌려주시면 돼요
그러니 나가주세요

 

저 할 일이 많아요

 

어제 밤에 즐겁지 않았어?

 

집에 돌아와서요?

 

무슨 말인지 알잖아

 

네.. 즐거웠어요

 

설마 35만원 더 내야
된다는 건 아니겠죠?

 

내가 돈 내라고 그랬니?

 

아뇨

 

난 돈 얘기한 적 없어

 

우리 엄마 유리알
진짜 안 돌려줄 거예요?

 

너 대학도 갈 거라면서...
똑똑한 너가 도와줘야지

 

얼마나 더 있어야 되는데요?

 

전화 몇 군데만 걸면 돼

 

내 물건들을 받으려면
전화해야 하거든

 

아마 지금쯤이면 귀도가
내 아파트를 비웠을 거야

 

좋아요

 

대신.. 부탁 좀 할게요

 

뭐든지 부탁해, 꼬마야

 

아무 것도 훔치지 마세요

 

나중에 와서
하나라도 없어진 게 있으면

 

바로 경찰서에 신고할 거예요
농담 아녜요

 

조엘, 학교가서 공부나 해

 

학생증 보여줘야죠!

 

모두들 6장에서 8장까지 읽었겠죠

 

간단한 퀴즈를 보도록 하겠어요

 

책은 모두 바닥에 내려놓으세요

 

아무한테도 말 안했지?

 

응, 근데 글렌은 알아

 

배리는?

 

그 놈도 알아

 

알았어, 더 이상 말하지마

 

안할게, 안한다고!

 

실험보고서는 내일 오후까지
내 책상 위에 올려 놓으세요

 

반드시 컴퓨터로 작성해서 내세요

 

중간과제는 금요일까지입니다

 

중간과제는 성적에
50% 반영됩니다

 

아, 진짜!

 

어이, 마일즈 여긴 왠 일이야?

 

글렌 기다리고 있어

 

글렌이 어디 있는데?

 

안에

 

집 안에?

 

그 여자 보고 싶다고..

 

너 여기서 뭐해?

 

집에 들어갔다 왔어

 

그런 거 같네

 

너도 왔구나

 

당연하지, 내 집이니까!

 

글렌?

 

그 여자랑 아무 일도 없었지?

 

누구, 라나?

 

그래, 라나

 

아무 일도 없었어

 

그냥 만난 것 뿐야

 

멋지던데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

 

그래, 맹세해

 

너, 무슨 일 있었지?

 

그 여자랑 아무 짓도 안했어!

 

비키한테나 물어봐

 

비키라니?

 

고맙다, 친구야!

 

안녕 조엘? 집이 참 멋지다

 

라나는 어딨어요

 

안에 있어

 

니 친구 귀엽더라

 

나가요! 농담 아녜요!

 

갑자기 왜 그래?

 

그냥 나가요! 제발요!

 

내가 너한테 해코지라도 했니?

 

무슨 돈이예요?

 

숙박비, 니가 집 주인이잖아?

 

집 주인이 아니예요!

 

그냥 나가요! 나가라구요!

 

화났나봐, 비키

 

벌써? 난 방금 왔는데..

 

우리가 나갔으면 하나봐

 

우리가 나갔으면 좋겠어?

 

고마워요

 

복잡하게 만들지 말자고..

 

니가 어제 밤에 무슨 짓을 한 줄 알아?

 

무슨 상관이야!

 

앞으로 보고 싶지도 않고
일도 같이 안 할거야

 

차에 타!

 

저기요

 

무슨 일이시죠?

 

넌 뭐야?

 

니가 어젯 밤에
추격전 벌인 그 놈이냐?

 

저한테 하실 말씀 있나요?

 

그렇게 운전하지마

 

사람들 다쳐

 

너 똑똑한 녀석이지?

 

똑똑해 보이네

 

평범한데요

 

얘네 어디 간거야? 집 안에?

 

죄송하지만, 나가 주세요

 

문이 잠겼잖아

 

너 때문에 속이 쓰리기 시작했어

 

잘됐네! 실컷 아파라!

 

꼬마야 문 열어라!

 

귀도, 돌아가!
더 이상 필요없다구!

 

입 닥쳐!

 

이봐, 더 이상 너랑 일 안해!

 

그럼, 누구랑 할 건데?

 

누구! 나랑 안하면 누구랑 할거냐고!

 

조엘이랑 일하지뭐

 

장난치는 거예요

 

당연히 그래야지

 

조엘, 똑똑하게 생겼네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 명심해라

 

요즘 재미 좋지?

 

그렇지, 조엘?
한창 좋을 때야

 

근데 불경기때는 절대로
다른 사람 생계를 건드리면 안 되는 거야

 

니가 똑똑하다면..
제발 똑똑해야 할텐데

 

내가 다시 쳐들어오게 하지 마라

 

고마워, 조엘

 

정말 멋졌어

 

다시 한 번 말해두지만

 

하루 밤만이에요
내일부터 지낼 곳을 찾으세요

 

탠디에게 연락만 되면
우리도 갈 곳 있어

 

- 다시 연락해봤어요?
- 아직 통화가 안돼

 

우리 엄마 유리알은요?

 

내 물건만 돌려받으면 돼
그 속에 유리알이 있다구

 

그러고 나면 나가는 거죠?

 

그러고 나면 나가는 거지

 

정말이니, 라나?
얘네 친구들 꽤 괜찮던데?

 

깔끔하고, 공손하고, 금방 끝내잖아

 

이 동네 사업성이 있어

 

뭐 공부해?

 

워크숍 수업이요

 

기업가 정신 키우는 거예요

 

제품을 만들고
그걸 판매하는 걸 계획하죠

 

많이 벌 것 같애?

 

아뇨, 그렇진 않아요

 

그냥, 다른 학생들의 사업이랑

 

경쟁하는 거예요

 

솔직히.. 순 엉터리죠

 

농담이구요

 

굉장히 경쟁이 심해요

 

너 대마초 피워봤니, 조엘?

 

그럼요, 늘상 하죠

 

있잖아, 비키랑 나랑 재미 좀 보려구..

 

나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너도 갈래?

 

아이스크림 괜찮겠네요

 

너 취했지?

 

아니, 안 취했는데

 

내가 보기엔 너 맛이 갔어

 

맛 간 거 아냐, 배리

 

맛 간 거 절대 아냐

 

배리?

 

- 나 약간 맛 간 거 같애
- 알아!

 

- 내가 이상한 짓 하면 말려
- 걱정마

 

산책이나 할까요?

 

부모님이랑 사는 거 어때?

 

괜찮아요

 

내년이면 떠날 거예요

 

부모님 좋은 분들 같애

 

일요일에 오신다고?

 

 

그래서 말인데...

 

니 친구 다녀가고 나서
생각해봤어

 

깜짝 놀랬어

 

우리 또래 애가 10만원 넘는 돈을
그렇게 쓰고 다니다니

 

글렌 자식...

 

그런 돈이 어디서 난 거야?

 

모르죠

 

그 얘 말로는 자기 채권을
현금으로 바꾼 거래

 

이 동네 애들은
그런 돈이 많더라구

 

그러니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엄청나게 떼돈을 벌 수 있어

 

네, 그렇겠네요

 

해보고 싶니?

 

뭘요?

 

며칠 동안 같이
사업을 해보는 거야

 

아뇨, 그럴 생각 없어요

 

돈을 벌 수 있잖아
자그마한 사업이라고 생각해

 

'미래 사업가'군요

 

원하면 뭐든 할 수 있는 거잖아

 

며칠동안 내가 너의
여자친구가 되는 거야

 

공짜로

 

뭐, 억지로 하라는 건 아냐

 

그냥 난 늘 일해야 되다는 생각뿐이거든

 

어쩔 수 없어, 그 생각 뿐이야
일해야 되는데 일해야 되는데...

 

춥지 않아요?

 

괜찮아

 

왜 집을 나왔어요?

 

왜 물어봐?

 

그냥 궁금해서요

 

새 아버지가 자꾸 집적거려서

 

또 뭐가 궁금해?

 

형제나 자매 있어요?

 

남동생 하나 있어

 

또 뭐?

 

얘기 하기 싫으면..

 

아냐, 아무 거나 물어봐

 

얘기 하기 싫은 거 같은데, 괜찮아요

 

아니, 너랑 이야기 하고 싶어

 

그 앤 뭐 해요?

 

학교 다녀

 

근데 누나는 왜 학교 안다녀요?

 

난 동생이란 아니니까

 

난 너랑 친구가 되려는 것 뿐야

 

그러니 부탁인데..
니 맘대로 날 평가하지 말아줄래

 

5천만짜리 아빠 차 몰고 다니는 주제에...

 

나중에 봐

 

내가 뭐 잘못 말했어요?

 

차 문 잠그면 어떡해요!
차 키가 안에 있는데!

 

안돼! 멈춰! 멈춰! 멈추라고!

 

제발 멈춰라! 제발 멈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신발 조심해요!

 

너 괜찮냐?

 

아스피린 사줄까?

 

니네 아빠 총 가지고 있으시니?

 

자동차로 잠수한 사람이 누구지?

 

맞아요, 맞는 말씀이에요

 

제가 의사랑 약속이
있었던 게 아니죠

 

근데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 말씀드릴게요

 

무단결석이라뇨... 간호사 선생님

 

무단결석이라고 쓰시면
제 중간 점수가 엉망이 되요

 

그럼 평균점이 내려간다구요!

 

제발 그만 쓰시고, 저 좀 보세요
제가 다 설명할게요

 

사실은 부모님이 여행을 가셨어요
그 사이에 어떤 여자를 만났는데

 

그러니까.. 직업 여성이요
그 여자가 우리 집에 왔다가...

 

저기요, 또 그냥 쓰시면 어떡해요!

 

"무단 결석"이 아니라구요!

 

제 설명을 들으시면
다 이해하실거예요, 선생님

 

왜 제 말을 듣지도 않으세요?

 

병원 갔다 왔어요

 

잠깐만..

 

그 여자가 아니라
우리 아빠 차 때문이었어요

 

우리 아빠 차를
미시건 호수에 주차했었는데

 

... 이제 다 고쳐야 될 판이라구요

 

제발,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저한테 이러지 마세요

 

지난 4년간 이 놈의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애썼어요

 

죄송해요

 

조금이라도 저를 이해해주시기 전에는
도저히 갈 수가 없어요

 

어떻게 됐어?

 

5일간 정학이래

 

'미래 사업가' 프로그램도 쫓겨났어

 

저런, 성적기록부 완전 망쳐놓겠네

 

차는 또 어떡하냐?

 

괜찮냐, 조엘?

 

괜찮아

 

자전거 좀 빌려줘

 

자전거 필요하데

 

- 글렌, 좀 빌려줄래?
- 얼른 빌려줘!

 

그래 여기, 내 꺼 타

 

그녀가 사고방식은 대단했다

 

죄의식도 의심도 두려움도 없었다

 

나랑은 완전히 달랐다

 

바로바로 물질적 만족을
추구하는 뻔뻔스러움

 

자본주의 그 자체였다

 

그녀는 하룻 밤이면 내가 일 년 번 것보다
더 많이 벌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아빠 차를 수리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녀는 내 여자 친구도
되어 주기로 했다

 

그녀는 또 여러가지를 이야기 해줬다

 

난 그 말을 모두 믿었다

 

그녀는 자기 친구들을 소개해줬다

 

난 내 친구들을 소개시켜줬다

 

배리에게는 회계를 맡겼다

 

라나는 '생산'을 담당했고

 

난 '판매'에 집중했다

 

그러니까 그 애한테
저녁을 두 번 사줬다고?

 

얼마나 들었어?

 

3만5천원 정도

 

팁도 줬지?

 

그래, 4만원 썼네

 

영화는 안 봤어?

 

세 번 봤어

 

2만4천원이네

 

주차비는?

 

그냥 길가에 댔어

 

기름값은?

 

7천원 정도?

 

좋아, 스탠.. 그러니까
대충해도 7만원 넘게 썼네

 

그래서 어떻게 됐어?

 

내가 아니라
제이콥슨이랑 잤지

 

그게 말이 되냐!

 

나중에 그 녀석이
뭐랬는 줄 알아?

 

그 여자는 완전
꽤고 있더라는 거야

 

그 녀석도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왠 줄 알아?

 

왜?

 

여대생들은 초짜를
금방 알아보니까

 

귀신같이 알아본다구

 

좋아, 생각해 볼게

 

내년에 어느 대학 간다고?

 

위스콘신 대학교

 

위스콘신이라..

 

큰 학교네

 

그러니까 내 말은..

 

남자답게 행동하라는 거야

 

조엘, 파티 죽인다!

 

재밌지?

 

멋진 아이디어야, 완전 멋져

 

니 친구들 중에 몇 명이
우리 엄마 옷 입고 있더라

 

그게 뭐 어때서?

 

더 이상 골치거리
만들고 싶지 않아

 

- 얘기 좀 해줘, 알았지?
- 그래, 알았어

 

호위 리킨이 누구니?

 

니 차례야!

 

조엘! 누가 널 찾아왔어!

 

응, 고마워.. 금방 갈게

 

내 생각에는...

 

난 돈 내고
할 필요가 없다고 봐

 

능력이 되니까

 

난 가볼게...
파티를 진행해야 돼서

 

너 하고싶은 대로 해

 

저기, 어떻게 오셨나요?

 

자네가 조엘인가?

 

 

난 빌 러더포드네
프린스턴 대학 입학담당관이지

 

오늘 인터뷰 하기로 했던 거 같은데

 

지금 할 상황이 안 되면...

 

아뇨, 괜찮습니다

 

이 방 잠깐 내가 써도 되겠지?

 

그리고, 나 대신 전화 좀 받아줄래?

 

프린스턴대학에 오고 싶다고?

 

네, 그렇습니다

 

그래

 

그럼, 같이 몇 가지 검토해 볼까?

 

이 소파 침대로 펼칠 수 있는 거야?

 

라나, 나 미팅 중이야

 

방이 모자란데...

 

금방 끝날 거야

 

SAT시험은 이미 봤더군

 

수리영역 597점, 언어영역 560점
틀린 게 있으면 바로 말해주게

 

아, 그게.. 시험은
다시 칠 계획입니다

 

알겠네
학점은 평균 3.14

 

반에서는 52등이고

 

그럼 자네 위치가 84%정도
되는 거지? 맞나?

 

조엘, 얜 스코키에서 온
내 사촌 루벤이야

 

얘한테도 소개 시켜줄 수 있어?

 

지금 안돼

 

-얜 12까지 다시 돌아가야 해
- 알았어, 좀 있다가 보자

 

죄송합니다

 

하고 싶은 전공은 뭔가?

 

경영학입니다

 

경영학이라.. 그렇군

 

금방 나갈 거야

 

좋아, 그럼 경력을 좀 볼까?

 

주니어 테니스 팀,
기록 담당 비서, 스페인어 클럽...

 

주니어 육상팀 1년간 활동...

 

지방 과학대회에서 가작...

 

미래 사업가 프로그램 참여,
독서 클럽 회원...

 

학생회 2년간 활동...

 

조엘, 이 정도면 꽤 훌륭하네

 

그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것 같군

 

하지만 아이비 리그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안 그런가?

 

러더포드씨...

 

인생에서 제가 배운 한 가지는..

 

가끔은 이렇게 말해야 된다는 겁니다
"젠장, 뭐 어때!"

 

그리고 행동하는 거죠

 

뭐라고?

 

어떻게 됐어?

 

지방대 가는 거지!

 

친구들이 너 찾던데...

 

뭐라고 말할까?

 

프린스턴대학에서 온 아저씨 갔어?

 

아니, 아직 있어
여자 애들이랑 얘기 중이야

 

얘기?

 

걔네 말발도 좋거든

 

"젠장, 뭐 어때!" 라고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통제 불능이 되버렸어

 

마일즈 녀석 죽여버릴거야

 

왜 그래, 조엘

 

좋은 쪽으로 생각해
엄청나게 돈 벌고 있잖아

 

게다가 친구들한테는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너도 알잖아, 걔네는 이런 게 필요해

 

그러니까 지금 넌
잘 나가는 '미래 사업가' 인 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올라가 있을게

 

아참! 너한텐
멋진 여자 친구까지 있잖아

 

그래?

 

조엘한테 전화 왔어

 

나한테 줘

 

정말, 내 여친이야?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몰라, 니가 말해줘

 

맞아? 아니야?
고민 중인 거야?

 

맞아

 

아니야

 

고민 중이야

 

조엘!

 

아빠?

 

아까 누가 전화 받은 거니?

 

그냥 친구요, 아빠

 

내가 아는 애니?

 

지하철에서 섹스해본 적 있어?

 

모르실 걸요

 

여자애랑 같이 있어

 

지하철 타러 가자

 

조엘, 듣고 있니?

 

네, 듣고 있어요.. 엄만 잘 계세요?
아무 일 없는 거죠?

 

얼른 가자

 

집에 다른 사람들이 있니?

 

그냥 친구 몇 명이에요, 아빠

 

파티 여는 거 아니냐?

 

파티라뇨

 

빨리, 너랑 둘만 있고 싶어

 

파티해도 된다고
한 적 없는데, 조엘?

 

얘야, 엄마야...

 

친구랑 어울리는 건 괜찮다

 

니가 알아서 잘 할 수 있지?
널 믿는다

 

유나이트 항공 162편이고
3시 30분 도착인 거 알지?

 

믿는다...

 

이 말이야말로 상대방을

 

최고로 고문하는 말이다

 

그 날 밤, 일은 잘 풀렸고
현금은 엄청나게 쌓였다

 

러더포드씨도
친구 몇 명을 사귀었고

 

내게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드디어 일을 끝낼
시간이 되었다

 

여자들은 완전히 녹초가 됐고

 

라나는 배고프다며
먹으러 나가자고 했다

 

그녀는 지하철에서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걸 거절할 내가 아니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어

 

기다려봐

 

안녕

 

누가 집을 몽땅 털어갔어, 라나!

 

난 지금 집에 없으니까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남겨줘

 

그럼 내가 연락할게

 

몽땅 털어갔다구!

 

믿을 수가 없어!

 

두 시간이면 부모님이 오실 거야, 라나!
근데 집이 완전 털렸다구!

 

니가 이 일과 상관있는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아는 게 있으면

 

집으로 전화해줘

 

KL5-2121번이야

 

제발, 니가 도와줘야 해!

 

참 좋을 때다 그치, 꼬마야?

 

라나는 어디 있어요?

 

아마 기차 타고 있겠지?

 

기차 탄다는 얘길 들은 거 같은데...

 

누가 한 짓인지 알아야겠어요!

 

장난하냐? 당연히 내가 그랬지!

 

내 말 잘 들어, 이 깡패야!

 

이 쓰레기야!

 

내 물건 돌려 놓지 않으면...

 

젠장!

 

쓰레기라고?

 

가구 당장 갖다놔, 당장!

 

어이, 내 말 잘 들어

 

아니, 아니.. 너나 내 말 잘 들어!

 

젠장!

 

재미없다 그만해라..

 

우리 집 가구 좀
되돌려주시겠어요, 제발요?

 

내 말 똑바로 들어
땅꼬마 자식아!

 

제일 잘 나가는 애
두 명을 빼가놓고

 

나한테 전화해서 막말을 해?

 

죄송해요

 

내 성질대로 하자면

 

니 가구따위가 문제가 아냐!

 

네 다리! 팔!
니 놈 머리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알아들었냐!

 

네, 들었어요

 

똑바로 말해, 알아들었냐고!

 

네, 알아들었습니다

 

그래도 넌 운이 좋은 거야?

 

왜요?

 

내가 널 예뻐하니까

 

몰랐냐?

 

몇 시지?

 

4시 15분이요

 

택시 잡아야겠어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해요

 

택시!

 

조엘, 음악 좋아하냐?

 

이게 굉장히 좋은 물건이야

 

35만원?

 

앰프에 스피커까지 대단하지?

 

이 정도면 헐값이야, 조엘

 

시내가면 두 배로 주고 사야 돼

 

좋아, 녀석 음악을 좋아하는군

 

여성의류에 어때?

 

엄마한테 어울리겠지?

 

엄마한테 딱이겠네?

 

알았어요

 

뭐?

 

네, 사겠다구요!

 

아직 값도 안 불렀는데?

 

제발 좀 빨리 끝내죠, 네?

 

15만원

 

이제 다 됐어

 

잠깐만...

 

이건 뭐야?

 

뭔데?

 

유리로 된 짜가 예술품 같은데?

 

얼마 남았냐, 조엘?

 

5만원이요

 

그걸로는 짜가 예술품
사기 어렵겠는 걸?

 

- 안 그래, 비키?
- 그것 밖에 없다잖아

 

그게 다예요

 

아까 40만원 줬지?

 

35만원이라고 치고 저거 줄게

 

맘에 들지?

 

당연하죠

 

꼬마도 좋아하네

 

여깄어..

 

받아!

 

조엘을 위하여!

 

앞으로 너의 사업에
행운이 함께 하길!

 

실력이 없으니
운이라도 있어야지!

 

잠깐만, 그러다 깨겠어!

 

괜찮아,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중국 꺼는 따로 두고
그리스 꺼는 다른 칸에 둬야지

 

연도도 마구 섞으면 안돼

 

엄마, 아빠! 오셨군요!

 

어디 갔었니?

 

집에 있었죠

 

공항에서 전화했었는데?

 

정말요? 뒷뜰에 물 주고 있었는데!

 

전 내일 오시는 줄 알았어요

 

내가 5일이라고 했잖니

 

아뇨, 6일이라고 하셨어요
제가 적어놨어요

 

분명히 5일이라고 했었어

 

가서 짐 좀 같이 들자

 

6일이라고 하셨어요

 

조엘?

 

네, 엄마

 

잠깐 와 볼래?

 

유리알 어떻게 된 거니?

 

무슨 말씀이세요?

 

금이 가 있어

 

설마요

 

조엘, 정말이야

 

안 쪽에 작은 금이 갔어

 

왜 그래?

 

유리알이 망가졌어요

 

어떻게 된거냐?

 

몰라요

 

모른다고?

 

엄마, 전부터
있었던 거 아녜요?

 

아니 없었어, 조엘

 

어떻게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드니?

 

죄송해요

 

이렇게 책임감이 없어서야...

 

새로 사도록 하지
조엘이 비용을 지불하고

 

좋아요, 제 돈으로 살게요

 

어디서 그만한 돈을 구할 건데?

 

너한테 정말 실망했다

 

엄마는 괜찮아지실 거야

 

뒤 뜰 창고에 갖다놔라

 

조엘, 나한테 할 말 있지?

 

아뇨..

 

없는데요

 

방금 빌 러더포드씨한테 전화 받았다

 

듣자하니, 엄청난
인터뷰를 했다면서?

 

"프린스턴은 조엘같은
학생이 필요합니다"

 

네?

 

"프린스턴은 조엘같은
학생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말했어

 

말도 안돼요!

 

넌 합격한 거야!

 

니가 해낼 줄 알았다

 

그 동안 말은 안했지만...
사람은 때때로

 

"젠장, 뭐 어때!"하고
부딪혀 봐야 되는 거야

 

맞는 말씀이에요

 

너가 정말 자랑스럽다

 

그런 생각을 했어

 

10년 뒤엔 과연 어떻게 될까?

 

내 생각을 말해줄까?

 

우리 둘 다
엄청난 거물이 될 거야

 

정말 그렇게 될 걸!

 

뭐 하나 물어봐도 돼?

 

우리 처음 만났던 날

 

그 때부터

 

비키와 귀도랑 짠 거였어?

 

아니

 

내 말 안 믿는구나, 그치?

 

제 이름은 러셀 비터만이고
위튼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은 종이 타월 받침대입니다
가격은 만원이었고

 

지난 한 학기 동안
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니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제 이름은 이본 윌리엄스입니다
저희는 장식용 화분을 8천원에 팔았으며..

 

지난 한 학기동안
6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한동안 못 만나겠네?

 

그래

 

지금 집에 갈 거야?

 

글쎄.. 왜?

 

저녁 시간 같이 지냈으면 해서

 

나도 그러고 싶어

 

얼마나 줄 건데?

 

얼마나 줄 거냐고?

 

2만4천원 있어

 

2만4천원?

 

그걸로 뭘 하겠다는 거야

 

- 나중에 보내주면 안될까?
- 나중에 보내준다고?

 

지금은 현금이 더 없어

 

수표라도 써 줄까?

 

수표 받을 거 같애?
내가 바보니?

 

은행에 채권이 있는데...

 

내 이름은 조엘 굿선이야

 

난 인력공급 사업을 해서

 

하룻 밤에 천만원을 벌었어

 

좋을 때지... 넌 어때?

 

씨네르바 2010년 두 번째 자막
♥시원한 가을이 빨리 왔으면♥
evelinsalt@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