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화 한 세기 만에

 

러시아 문화부의 지원으로 제작

 

사진 기록으로 확인했는데
그녀가 틀림없어

 

현재

 

반혁명분자의 아내

 

저와 같은 얼굴을 어디서 찾지?

 

해군 제독

 

발트해, 필라우 지역
독일 영해, 1916년

 

잘 살펴. 기뢰는 표면에서
최소 7미터는 돼야 하니!

 

- 갑판 장교 오신다
- 쉬어!

 

- 어떤가?
- 안개가 자욱합니다

아직까진 순찰함인지
전함인지 모릅니다

 

다시 알아봐

 

난 함장님과 같이 있겠다

 

- 들어가도 됩니까?
- 들어와

모든 게 고요합니다, 함장님

- 차 좀 들겠나?
- 감사합니다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카잔 성모 아니십니까?

소피아가 결혼 전에
나에게 준 것일세

 

이건 안나 바실리에브나가
추억거리로 저에게 준 것입니다

보실래요?

 

아름답군

 

아름다워

 

- 네?
- 들어가도 됩니까?

 

즉시 함교로 올라오셔야겠습니다

 

독일군이군요...

 

우리 건 겨우 45미리인데
저들 함포는 210미리군요

 

- '프리드리히 칼'호군
- 순찰함치곤 포가 너무 많군요

 

천만다행으로 조용하군요

 

우릴 못 본 것 같군

 

전원 전투 위치로!

전투 위치!

전시 상황이다!

 

전투 위치로!

 

- 전속력 전진!
- 전속력 전진!

 

조타수, 전속력으로 전진!

 

응사하라! 밧줄을 잘라!

 

- 장전!
- 발사!

 

계속해!

 

- 왜 속도가 줄었지?
- 엔진실!

 

왜 속도가 줄었냐고?
무슨 일이야?

 

엔진실 파이프가
포탄에 맞았습니다

 

- 고치는 데 얼마나 걸리나?
- 30분 걸립니다

15분 내로 고치도록

15분 안에 놈들이
우릴 요리할 겁니다

그래, 우린 쉬운 목표물이지

 

왜 발포를 중지했나?

 

생도!

 

살아 계십니까?

 

함장님!

 

탑으로 올라가 보겠네

 

구루브, 살아 있나?

 

싸워야지!

 

싸워!

 

싸우라고!

 

- 발사!

 

- 됐어!
- 가동탑을 맞혔습니다!

이제 우리한테서 떨어지겠군

함장님, 독일군 함교가
손상을 입었습니다!

포수들을 구하고
주포는 삼등 포수들에게

 

기뢰를 떨어뜨린 건 잘했군

 

- 뭐라고?
- 죄송합니다

기뢰를 떨어뜨린 것은
잘한 것인데 그렇지 않았으면...

함장님, 파이프를 고쳤습니다만

 

- 주 함교는 1시간 내 수리는 불가능합니다
- 여분 것으로 만들어 봐

 

시간 있을 때 여길
빠져나가야 합니다

 

기뢰. 기뢰...

 

전속력 전진!

- 필라우행 운항 항로다!
- 그러나 거긴 우리 기뢰 지역입니다!

우현에 장교들 소집시켜

 

차렷!

 

제군들!

우리 뒤에는 독일 전함이 있고
앞에는 '프리드리히 칼'호가 있다

해서 기지로 되돌아갈 길이 없다

 

우리 기뢰밭으로 놈들을
유인하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

필라우를 향하여 운항하며 놈들을
우리 기뢰밭으로 끌어들인다, 질문 있나?

질문 있습니다

 

기뢰로부터 1미터
비켜가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우리 기뢰밭이
우리 무덤이 되고 말 겁니다

 

생도, 진정해라

 

기뢰밭으로 간다. 신의 가호를...

 

기도하자

탈모!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의 구세주여

 

부디 충복들의 말에 귀기울여
저희를 보호하여 주시옵고...

 

- 좌현에 기뢰다!
- 엔진 멈춰

 

후진 준비

 

좌현에 기뢰!

 

다들 침착하도록

 

부디 자비를 베푸소서...

 

독일군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놈들도 똑같다

 

후진

 

기뢰를 비켜갔군

 

- 끝났구만...
- 녀석들, 잘 가게나

 

우리한테 다가오고 있어

 

부끄럽구나, 제군들

 

속도 늦추고 이전 항로로

우린 기뢰 지역을 벗어났다
제군들, 고향으로 가자꾸나

 

함장님을 위한 샴페인입니다

 

포돌스키, 이리 돌아와라

 

- 충분히 보여줬어
- 아닙니다!

전 게임이 끝날 때까지
이러고 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러시아 해군 기지
헬싱포스, 핀란드

 

용기를 주는 게 뭐예요?

 

새 제복!

 

승리를 위해
꼬냑을 따르라

그에게 기쁨이 될 거야

 

좀 더 도전적인 걸로!

처음으로 저 문을 들어오는 사람과
키스를 시킨다든가...

좋아! 감정을 넣어 정열적으로 말이야

 

그게 당신의 용기지, 알렉산더 바실리에비치

 

- 상황이 꽤...
- 제군들,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첫 번째로 들어 올 사람은
삼페인을 가지러 간 항해사인데

- 당신은 양심도 없어?
- 전시에는 별수 없어

해군 소장 콜책이
항해사와 키스를 한다?

 

그가 올 때까지 계속하지

이런 건 또 뭐야?
블라디미르, 우리가 기다리지

주목! 항해사가 온다

 

당신을 찾고 있었어

 

급히 본부로 소환되어
오늘 밤에 못 올 줄 알았지

 

다들 집에서 내 마누라 볼 일 있어?

해서 내가 동지들에게 소개하려고...

 

이 사람은 안나 바실리에브나
내 아내입니다

 

물어볼게요

 

여러분, 어찌 돌아가는 상황입니까?

 

알렉산더 바실리에비치가 호기를 부렸네

 

첫 번째로 저 문으로 오는 사람과
키스를 하겠다고

그게 바로 당신 마누라야

그러니 떨어져서 구경이나 해

알렉산더 바실리에비치, 부탁합니다

 

명예를 지켜요!

 

군인의 규정처럼 게임의 규칙이야

안누스카, 호기를 보여줘요!

 

약속을 지켜야죠!

 

배짱은 도박 빚보다
더 심각한 거지

신사 숙녀 여러분
주목해 주십시오!

 

- 슬라부슈카, 가서 놀거라
- 알았어요, 아빠

 

볼로댜, 내 멋진 배 좀 봐

 

운명을 믿기 시작했어요, 안나

 

오늘 헬싱포스로 오는데

 

몇 가지 이유로

 

- 당신을 만날 것 같은 확신이 들었어요
- 정말로요?

 

 

소네치카, 우리가 갑작스레 모스크바를
떠났을 때가 기억나니?

 

네 아버지가 그만 바람이 나서 그랬단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세요?

 

네 이웃 여자가 너무 아름답구나

 

사샤는 뭔가에 잘 빠져들지만
보통 얼마 가질 못해요

 

참, 하나 물어보려 했는데

 

내일 포돌스키 집에서 무도회가
있다는데 가실 거예요?

 

키릴 표도르비치, 이쪽으로 와!

 

신사 숙녀 여러분, 주목해 주십시오

 

도대체 왜 이 모든 무도회를
실 모양으로 꼬아야만 하는 거요?

 

황제들이 어떻게
신부감을 고르는지 알아요?

 

신부감이 실을 풀려고 하면
황제는 열쇠구멍으로 지켜봐요

 

만약에 여자가 안절부절하거나
이성을 잃으면...

 

'나가, 게으름뱅이야!'가 되는 거예요

황후는 인내심과 자제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제가 신부 수업할 때
할머니가 가르쳐 주신 거예요

 

재미있군요

 

그런데 왜 할머니가 당신을
쉘 코바 카자흐라 불러요?

제가 쉘 코바 여자인걸요

우리 카자흐 사람들은
터키 여자와 결혼해요

나도 터키 혈통입니다

 

- 터키 혈통을 위하여!
- 기꺼이

 

- 엄마, 아빠가 해군 제독이야?
- 아니, 해군 소장이야

 

함장으로 남았으면 더 좋았는데...

 

난 아빠가 함장인 게 더 좋아
해군 소장은 말하기가 힘들어

 

자고 나면 좀 나아질 거다

 

왕자님, 자자꾸나

 

안 그러면, 아빠랑
다시는 수영 못 갈 거야

 

그래서 뭘 알아냈어요?

'하렘'에서 온 터키 여자들은
누구에게든 아무 것도 안 준다는 것을...

 

나그네가 따라와서
물 한 잔 달라고 했는데...

그 부인이 뭐라 했죠?

 

'남편 이반이 오면 줄 거예요'

중상하지 마세요! 중상모략이에요!

 

난 한 번도 당신을
실망시킨 적이 없잖아요

 

안나, 난 당신이 바쁠까 두려워

 

난 유달리 술이 좋아요

 

완벽히 이해해요

 

당신의 인생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것은
물과 전쟁이 유일한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말하면요

 

당신이 정확히 봤지만
왜 그런 줄은 모르고 있소

 

밤이 이슥해졌군요

 

산보도 좋았고 이제 각자
갈 길을 가야 할 시간이지만

 

안나, 오늘만큼 즐거운 시간을
가질지 누가 알아요?

 

고마워요, 알렉산더

 

가세요, 이제

 

이게 침몰하는 배의
구조 신호입니다, 안나

 

잘 자요

 

무슨 일이 생겼나 했어요

 

사샤

우리 사이 괜찮은 거죠?

 

꼭 그렇지는 않소

 

바람났나요?

 

말해 주세요. 이게...

 

심각한가요?

 

나도 잘 모르오

 

당신을 난처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슬라부슈카와 엄마, 난
페테르부르크로 떠날 겁니다

소냐, 난...

 

어디로건 떠날 필요없소

 

모든 게 잘될 거요. 약속하리다

 

우린 부부이며 앞으로도 그럴 거요

 

슬라부슈카는 어때?

 

열은 거의 정상이에요
점심식사, 기다릴까요?

아니, 의회에서 선약이 있어

 

알렉산더, 새로운 임무 축하하네

 

화려한 경력이야!

 

누구든지 애증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다는 걸 내가 이해한다 해도

 

- 우린 하느님 앞에서 혼인 서약을 했잖소?
- 그래서 어쨌다고요?

 

신 앞에서 맹세를 했잖소?

 

날 사랑하고 충실히 따르기로...

- 그럼 충실한 게 뭔지 잘 알겠네요
- 무슨 뜻이야?

딴 사람과 자지 않는 것요?

 

 

그런 뜻이라면 난
충실하지 않은 것 없어요

 

세상에, 당신은 아직도 애요

 

이해할 수 없어

 

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니콜라이, 본부에 연락해서
기뢰 설치가 완료되었고

손실은 없다고 전해!
우린 기지로 돌아간다

 

제군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알렉산더, 내 보고서를
해군 사령부에 제출해 주시오

 

- 이 보고서는 뭐야?
- 다른 함대로 보내 달라는 요청서요

 

뭐 언짢은 일이라도 있나, 세르게이?

 

소장님!

프린스 멜리 코브 해안으로부터
전 해상에 보낸 무선 전갈입니다

 

라곳셈 곶, 리가 만, 1916년

- 통신 부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 엔진 정지

 

- 엔진 정지했습니다
- 닻을 내려!

 

장군!

전보를 받았습니다

 

- '글로리'함대를 타고 도착했다:콜책
- 출발해

 

통신선 연결했습니다

 

알렉산더, 해안과 연결됐습니다

우현 포대로 집결하라

 

포격 준비

 

서둘러!

난 '글로리' 순양함 함장
해군 소장 콜책이오

 

상황이 비관적이오
독일군이 우측에서 밀려오고 있소

 

내가 직접 포격 좌표를 불러주겠소

 

격자 30

3,500
2,200

 

함포! 포격 준비!

 

조준 18, 편차 43. 발사!

 

좌로 20 더, 위로 3 더

 

독일군이 포를 돌리고 있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들리지가 않아...

 

포탄 장전! 자리 지켜!

 

독일군이 우릴 향해 쏘기 시작했습니다

 

- 그래서?
- 우린 닻을 내렸잖습니까?

 

- 바다로 더 들어가야 합니다
- 그럼 어떻게 목표물을 맞히겠나?

이 위치에 머문다
통신선을 점검해 봐!

 

부상당했나?

 

내가 도와줄게. 지금은 때와 장소가
좋지 않아, 세르게이

상사로서 말하는데
네 보고서가 날 당황케 했다

우리 둘 사이에
사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해서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동지들을 떠난다는 것은...

무슨 상황?

 

현재의 유일한 상황은 전쟁이니

적과 싸워 나라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해군 소장 콜책이오. 새 좌표가 뭐였소?

좌로 10, 위로 5 더!

 

발사!

 

동지들! 공격! 만세!

 

멈추세요

 

모스 부호로 쓴 편지예요

 

집에서 교본도 보고 최선을 다했어요

 

고맙소만 오늘로 우리의
만남도 마지막이오

 

다시는 만날 수 없소

 

무슨 일 있었어요?

 

우리가 뭘 잘못했나요?

 

안나

 

우린 춤도 한 번 춘 적이 없어요

 

그런데 왜요, 알렉산더?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오

 

잘 가요!

 

알렉산더

 

그 편지 돌려주세요

 

내 사랑 아나, 흠뻑 젖었구려

 

조심하지 않으면 병 나

 

나 지금 매우 피곤해요

 

그래, 난...

 

모지레브, 1916년
황제의 총사령부

 

황제 폐하가 여기 이 공원에서
당신을 만날 겁니다

 

- 폐하, 만강하소서
- 반갑네

 

자네 용맹성에 대해선 익히 들었네

 

발트해에서도 유감없이 보여 주었지

 

임무를 따랐을 뿐입니다, 폐하

 

내가 자네를 초대한 것은
내 결정을 통보하려 함이네

 

자넬 해군 중장 겸
흑해 함대 총사령관으로 임명하네

 

믿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폐하

 

이것을 가져가게. 아마 자네 고된
임무에 힘을 불어넣는 초상이 될 걸세

 

감사합니다

 

무운을 비네

 

이제 물러가겠습니다, 폐하

 

장군, 축복을 비네

 

당신이 살아 있다는 걸 꼭 알아야겠소

 

아저씨!

 

역으로 신속히!
제발 빨리요

 

알렉산더는 신의 가호가 필요합니다

- 거긴 휴양지예요
- 세바스토폴은 햇볕이 더 많죠

 

언제 그리 가실 겁니까, 소피아?

 

장군님 함대입니다

 

어제 미카이로브스키 성당 옆을 걷고 있을 때

'내 것 돌려줘', '안 돼' 하는
아이들의 외침을 듣고서

 

갑자기 모든 게
수정처럼 명확해졌소

 

모든 게 때가 있는데
그때가 벌써 온 것이오

 

더는 내 것, 네 것이
존재하지 않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웃소

 

살아 있으며 기다리고 있고...

이것은 보상이지 벌이 아니오

물리 법칙에 반하여 주면 줄수록
더 많이 받기 때문이오

 

상상만으로도 난 내 손바닥에
성대하고 휘황찬란한 무도회를 느낄 수 있소

 

그것은 축복이자 신의 은총이오

 

행복이오. 다 그런 것처럼...

웃지 마요. 나도 알고 있소

내가 광대한, 미지의 세계의
한 귀퉁이에 서 있다는 것을...

 

비록 우리가 유리를 통해
미래를 확실하게 볼 순 없지만

사도 바울이 말했듯이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중에 제일이 사랑이라...

 

알렉산더

당신이 페트로그라드에 갈 거라고 하던데

 

언제요? 3월 혹은 4 월?

 

몇 가지 이유로 제겐
길어질 것 같진 않아 보여요

 

들어가도 됩니까, 장군?
무선 전갈이 막 도착했습니다

 

3월 2일, 황제 니콜라스 2세가 폐위됐고

 

모든 권한은 임시 정부가 갖는다

 

군주제는 폐지됐다

 

임시 정부라...

 

무슨 뜻입니까?

 

러시아에 좋은 징조라고만은 볼 수 없지

 

맞는 말씀입니다

안나, 불행하게도 혁명은
우리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웠소

크론스타트, 1917년

 

어둠이 몰려오고 있소

 

-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냐?
- 어디로 가든...

 

여러분, 우리가 가축 떼요?

 

- 손을 써야 해!
- 손치워!

 

제발 순종해라

 

이건 반역이다

 

- 내 명령을 따라라
- 맙소사!

지금은 전시다. 생각을 해봐!
뭘 하는 거지?

- 제독을 골라내라
-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

 

우린 명령에 따를 뿐이다!

 

- 도망쳐!
- 사살해...

 

콜야!

 

신이 함께하시길!

 

세바스토폴

 

아누슈카, 다행히 집에 있었군
짐 꾸려

 

- 무슨 일이에요, 세레자?
- 네페닌 제독이 살해됐어!

 

- 어떻게 죽었어요?
- 살해당했다고 했잖소!

 

총 개머리판에 맞아 쓰러지자 놈들이
총검으로 찔러 죽였어. 짐승만도 못한 놈들!

세레자, 이해가 안 돼요

 

맙소사!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세레젠카, 진정하고 설명해봐요

포돌스키도 살해됐어
내 품에서 말이야

 

비켜!

 

뭔가?

 

반혁명의 음모를 없애기 위해 모든 장교는
무기를 반납하라는 상부의 명령이오

장군님, 무기를 반납하시죠?

 

- 우린 페트로그라드로 가야 해
- 왜 떠나죠?

 

몇 명은 뜨게 할 수 있었는데...
이것 좀 잡아줘

 

뭘 꾸물대고 있어?
가방 꾸려

 

장군님, 즉각 이 명령을 따르십시시오

 

- 나가!
- 장군님

나가지 못해!

 

알았어. 갑판에서 결정하지

당직사관, 모두 갑판에 정렬시켜

 

잠시만, 세레자. 내가 어떻게 떠나죠?

 

내가 기다리고 있는
모든 편지가 이리로 오는데...

당신 옷가방이라도 좀 챙겨!

 

아냐, 아냐

 

내 사랑 아냐, 제발

부탁할게

 

배는 30분 안으로 떠나

 

제시간에 못 닿으면 우린 끝장이야

 

정렬!

 

명령 취소한다!

정렬!

 

- 누구에게 복종하냐?
- 두렵냐, 이놈들아!

 

정렬! 빨리!

 

장교 여러분

 

- 무기를 주워
- 미안!

 

쉬어!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든 장교는 무기를 반납하라

 

장군님, 무기를...

 

장군님...

 

페트로그라드

 

아가씨, 이리 와 우리랑 같이 놀지!

 

오늘 당신이 집에 없어
내가 편지를 받았는데

세바스트폴에서 당신한테
온 편지가 있더군

 

아직도 편지가 오다니 이상스럽군

 

오늘은 꽤 피곤하오
3일 내로 페트로그라드에 도착하오

목소리를 들으며 당신을
보는 게 내 소망의 전부요

세바스토폴

- 케렌스키가 날 소환했어
- 페트로그라드에 있으면 위험해요

 

선원들과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켰어요

 

네페인 제독이 총검에 찔려 죽었고요

 

- 역에서 날 만날 수 있어요?
- 소냐, 난...

 

로스티슬라브가 기다리니 가 봐요

 

- 돌아 오실 거죠?
- 물론

어리석은 생각일랑 말거라

 

페트로그라드

 

케렌스키는 당신이 전쟁 장관
자리를 맡아 주길 바라고 있소

 

제때 그를 만났으면
좋겠는데 좀 늦는군

 

오늘...

 

미카이로브스키 성에서....

 

오늘...

전쟁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소

 

혼란한 틈을 타 당신은
육군을 망쳐놨고 해군을 파괴했소

장군, 내 말을 잊지 마시오

내가 엄격한 명령을 내릴 권한이 없다면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소

육군에서 이전에 진행된 절차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소

 

내가 최초로 충성 서약을 했으니
내가 가장 먼저 해군을 떠나겠소

현재 진행되는 일들이
러시아를 망쳐 놓고 있다고

난 이렇게 당당하게
대중들에게 말할 것이오

 

당신의 사퇴를 받아 주겠소

 

내 명예요

 

당신은 반혁명 성향 때문에
체포될 거요

하지만 당신의 재능이 아까워
미국 망명 기회를 주겠소

 

독일과 계속 싸울 기회를 주는 것이오

 

러시아에서 나를 추방하는 거요?

미국은 콘스탄티노풀에 상륙하여
터키를 장악할 전문가가 필요하오

 

내 가족은 아직도 세바스토폴에 있고

 

내가 그들을 돌봐주겠소

 

내가 요로를 통해 그들을
해외에 있는 당신에게 보내 주겠소

 

고맙소

 

내 사랑, 안나

 

당신은 내 기쁨이오

 

당신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소

 

뭐라고요?

 

저들 좋은 때도 다 갔지!

 

난 러시아를 떠날 것이오

왜요?

 

눈이 많이 충혈됐어요

 

사랑하오. 그리고 언제나 그럴 거요

 

날 용서해 줘요

 

잘 가요, 알렉산더 바실리에비치

 

당신이 살아 있음을 느껴요

 

세바스토폴

준비됐소?

 

최소한 기도는 하게 해 주시오

 

원하면 기도해도 좋소

 

밧줄 가져와

 

그가 선원들을 멀리
유도하는 사이에 갑시다

멈춰!

 

빨리, 갑시다
여기서 그를 기다릴 수는 없소

 

멈춰!

 

콜책 부인, 문을 여시오!

 

서류 확인해!

 

부숴버려!

 

창문도 깨!

 

시간 다 됐습니다
한 시간 내로 영국 배가 떠나요

 

시베리아 횡단 열차
1918년 가을

 

점점 잘한다고 생각해요

 

자리 잡아

 

얼마나 잘 쏴요!

 

우리의 희망을 위하여 건배

 

설사 실현되지 않더라도?

 

그럼 희망 사항이 줄어 들겠죠

 

실례합니다, 부인

 

- 미카일 이바노비치?
- 안나 바실리에브나?

 

- 이런 세상에!
- 놀랬잖소!

 

못 본 지 1년도 넘었는데
여긴 어인 일로?

 

세르게이가 막 극동으로 발령받았어요

태평양 함대의 무장 해제를 위해...

 

세르게이가요?

 

인민 위원이면 권한이 막강하겠네요?

 

제가 그를 판단할 권리는 없어요

지금 같은 시대에는...

 

모두에게 같은 시대죠

 

- 어디로 가는 겁니까?
- 옴스크요

 

소비에트의 권력이 그곳까지 미치나요?

 

아뇨. 콜책이 거기에 있어요

 

아, 알렉산더는 해외로
망명한 걸로 아는데요

 

케렌스키가 그를 해외로 보냈지만
볼셰비키 혁명 후 그들과 싸우러 돌아왔어요

 

안나, 미안합니다만 전 이만...

 

안녕히 가세요

 

세르게이

 

안나, 왜 그래?

 

콜책이 군대를 모으려고 옴스크에 있대요

 

안나, 이게 질책이라면
나도 기꺼이 협력할 거라는 걸 알잖아

 

동족상잔의 비극만 막을 수 있다면
일본, 중국 등 어디든 갈 권한이 있으니까

 

다 당신을 위한 거야, 안나

난 당신에 대해
어떤 것도 비난하지 않아요

 

그러나 난 알렉산더를
사랑하고 있어요, 세르게이

 

그리고 지금은
그와 함께해야 해요

 

불쾌하리라는 건 알지만
줄곧 그를 사랑해 왔어요

알았으니 그만 해!

 

내가 도와줄게

 

바야흐로 전쟁과 혁명의 시대니까

 

무엇이든 사라질 수 있지

 

시대와는 아무 상관없어요

 

잘 때만 남편이고
일어나면 남편이 아니군

 

세르게이, 당신이 힘든 줄은 알지만
그럴수록 더 강해져야 해요

 

머잖아 날 잊을 거예요

그건 내가 결정할 몫이지

 

시베리아 동부 전선
1918년 11월

 

나는 전능하신 하느님과
성스러운 복음서

그리고 십자가 앞에
조국 러시아를 위하여

 

충실하며 진실될 것을
맹세합니다

 

최고 통치자로서
제 목숨, 가족의 끈, 우정

 

반대, 지지 등을 고려치 않고
오직 러시아 재건과 성공을 위하여

 

일편단심 봉사할 것임을 맹세합니다

 

이에 성호를 긋고

 

성경과 구세주 십자가에
입맞춤을 합니다

 

아멘

 

옴스크

 

아가씨!

 

누굴 찾소?

 

제 생각에는 선생님 같습니다

 

어인 일로?

 

당신을 돕고 싶습니다

 

내 사랑

달콤한, 알렉산더 바실리에비치

 

더 이상 앉아 기다려선
안 된다는 걸 깨달었어요

내가 얼마나 당신의 함선을
타고 싶어했는지 아세요?

순전히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요

당신이 절 알아채지 못하더라도 난
당신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을 거예요

당신 근처에 있는 게
제가 원하는 모든 거니까

지금, 이런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