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코 (Sicko, 2007)

(처음으로 도전해 보는 영화 자막 제작입니다.
따라서 오역 의역 뒤범벅으로 개판 3분전 솜씨입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감상은 될 거라는 희망을 품으며...
오역이나 잘못된 상황해석 지적해주세요.)

(eojin.12gbfree.com / whatever.idoo.net
yuptogun@Gmail.com 제작자: 엽토군/김어진)

 

우리 미국은 해결할 문제가 있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일을 관두고 있고

이 땅의 너무나 많은
산부인과 의사들이

여성을 도울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 백수예요
더는 빚 안 지고 살 거예요

이젠 아무래도 좋아요

 

애덤이라고 합니다

 

제공
웨인스타인 컴퍼니

 

사고를 당했지요

 

제작
독잇독 필름

 

그는 미국에서 의료보험을 못 든
오천만 명 중 하나입니다

 

SiCKO (앓던 이)

 

하지만 이 영화는
애덤 얘기가 아닙니다

 

네, 요건 탁상절단기라구 하는데요

이렇게 회전을 합니다

릭이라고 합니다

 

나무를 절단하고 있었는데
여길 이렇게 쥐고서요

- 그는 두 손가락의 끝을 잘려먹혔습니다
- 이게 결국은 팍하고, 순식간이었죠

 

그가 처음 한 생각은?

보험은 들었나, 비용이 얼마나 들까,
돈깨나 깨지겠네

이삼천 달러는 나갈 테니
차는 못 사나 싶었죠 뭘

 

릭은 의료보장 범위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이 선택을 하라고 했지요

중지 봉합에 6만 달러,
아니면 약지 봉합에 12만 달러

기분이 너무 상했어요
사람 몸에다가 값을... 매기는 거잖아요

 

그가 낭만적이어서는 아닌 거 같긴 하지만
릭은 약지를 택했습니다

12만 냥에서 에누리를 쳐서요

그의 중지 손끝은
제 집을 찾았습니다

오리건 매립지에서 잘 산다는군요

 

가끔 이 손가락 뽑는
장난을 치곤 해요

 

하지만 이 영화는
릭 얘기도 아닙니다

 

네, 미국에서는 대략 5000만 명 정도가
의료보험 수혜를 받지 못합니다

그들은 날마다 아프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실제로 만팔천 명 정도가 그렇게 죽기 때문입니다

왜냐?
보험이 없으니까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런 사람들 얘기가 아니고,

의료보험을 든
2억 5천만 여러분을 위한 영화입니다

그런 삶이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이니까요

 

각본, 감독, 연출
마이클 무어

 

오늘은 래리와 도나 스미스 씨가
이사 가는 날입니다

 

이삿짐은 자가용 두 대에
모두 꾸리고

 

콜로라도 주 덴버로 왔지요

 

새 집으로 들어갑니다

- 잘 지냈냐?
- 잘 지냈니?

 

- 딸의 창고입니다
- 즐거운 나의 집

 

- 이게 뭐니? 청소 좀 해야겠다
- 그렇잖아도 해야 돼요

- 우리가 하마
- 컴퓨터도 있어?

 

- 히터 녀석이 여기다가 이부자리를 펴라고 한 거예요
- 뭔 말인지 이젠 좀 알겠네

 

원래 래리와 도나 부부는
이런 말년을 맞을 일이 아니었습니다

둘 다 멀쩡히 직장이 있었습니다

안주인은 신문 편집장이었고
바깥양반은 기계공이었죠

자식도 여섯 낳아 길러서 시카고 대학 등등
좋은 학교들도 다 보냈습니다

 

그런데 래리가 심장발작을 했습니다

한 차례 더,
또 한 번 더

 

그러더니 도나는 암에 걸렸습니다

 

그들은 보험이 있었지만,
회사의 보상과 공제는 야금야금 사라져

이내 집을 운용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 만약 십년 전에 누가 우리더러
보험 때문에 이렇게 될 거라고 말해 줬다면

절대 그래선 안 된다고,
미국에서 그런 일은 없어야 된다고 했겠죠

 

- 관둘 순 없잖아?
- 없죠

그냥 너무 서러워요

 

그들은 파산했습니다
그래서 따님네 신세를 지는 것이지요

 

- 화장대 치워 놨어요
- 잘 했다, 고맙다

 

아들놈 대니가 댄버에 잘 왔다며
옆 동네에서부터 깜짝 방문을 했습니다

- 부모님 같은 분들을 어떻게 하면 좋아요?
- 모르겠다, 아니, 좋은 질문이야

구천 달러는 의사가 맡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것도 보험이 되잖아요

캐시랑 저처럼 5년, 2년, 매년마다
집 때문에 호구지책하는 건 또 어떻구요?

- 러셀도 그 타령이더구나
- 미안하다, 우리도 좀 살자

어떻게든 회복을 해 볼 테니까

내가 50 나이에
어떤 기분 당하는지는 아니?

스물 몇 먹은 너네 신세나
져야 하다니

넉 달, 다섯, 예닐곱 달을
계속 사신다면 그건 좀 곤란하잖아요

마음이 무겁구먼
이렇게 푸대접이나 받아야 하다니

- 맞아요
- 달리 뾰족한 수가 없으니

 

절묘한 타이밍으로 사위 폴은
그들이 이사온 날 일하러 떠났습니다

계약직으로 일하고는 있지만
일감이 별로 없어서 바깥으로 나가야 합니다

 

- 전화 자주 하게나
- 별 걱정을

 

팔자 한 번 사납구먼

 

- 아버지 어디 가셨다니?
- 이라크요

- 왜 이라크에 가셨어?
- 수도공사 하시러요

 

아침은 이 짓으로 시작혀

여길 청소하믄서

 

춘추 79인 프랭크 카딜 씨는

어느 해변가에서 모래를 밟으며 여생을
보낼 어르신 같지만

의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랭크 씨 내외의 약값을
다 충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을 하면 약이 공짜잉게
계속 일하는 거여

칠성판 질 때까지

그게 다여

 

눈에 힘 주고 살펴야 해
어딘가엔 엎지른 자리가 분명 있으니까

우유나 토마토 소스, 에구 저런,
저건 삼십 분은 걸리겠구먼

복도를 일일이 살펴보면서
청소하는 게 내 일이여

휴지든 쓰레기든 더러운 건
내가 다 주워

 

접때는 손에 열쇠 쥐고 있다가
저따 꼬라박은 적두 있어

겨들어가가지구 겨우 꺼냈대는 거 아녀

 

사는 게 좀 서럽지

황혼기라는 게 없단 말여

 

마누라는 둔부에 진통제를 놓아

계산서 좀 보자, 213달러라네

- 이거, 진통제 값이여?
- 낸 그거 안 썼으요

나 그거 물렸어
안 산다 그랬단 말여

신약인지 뭐신지가 다 뭐라요?
뭔 놈의 처방을 그렇게들 해댄대?

그래 난 그치들이 먹으라는 거 반만 먹잖에요
난 약물치료 받은 적 없으니깐

이젠 늙어놓으니깐
아스피린도 안 먹어요

 

브랜디 술은 쫌 허지만

 

이게 뭔 변괴인지는 모르지만요,
뒷좌석에서 트렁크까지 아주 제대로 깨졌었죠

로라 버넘 씨는 시속 45마일로
달리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의사가 와서는 그녀를 꺼내 앰뷸런스에
싣고 병원으로 데려가려 했습니다

보험회사 고지서에 보니까
앰뷸런스 이용료는 보장을 안 해 줬더라고요

사전승인을 안 받았다면서요

당최 제가 무슨 사전승인을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뭐, 앰뷸런스 타기 전에
차 안에서 정신을 차려가지구

휴대폰 들고 전화를 해서
나 앰뷸런스 탔다고 전화를 주라는 건지,

뭔가, 이건 아니잖아요

 

제이슨은 헬스넷의 의료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신장이랑 체중 때문에
가입을 못 했습니다

대략 180cm에 55kg쯤 나가요

고객님의 신장과 체중상의 사유로
가입이 불가합니다

전봇대
고객님의 신장과 체중상의 사유로
가입이 불가합니다

블루실드 사의 의료보험을 들려는데요
제 체중 지적하면서 안 된댔어요

전 155cm 정도고 80kg입니다

5.1피트에 178파운드로 부적격이십니다

땅딸보
5.1피트에 178파운드로 부적격이십니다

제 생각에 보험회사라는 것은
우리를 살려줘야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글을 하나 써 올렸지요

사람들이 의료보험회사로 인해 겪었던
여러분의 의료서비스 이야기를 찾습니다 - 마이클 무어

온갖 고생들을 묻기 위해서
여러분의 의료서비스 이야기를 찾습니다 - 마이클 무어

 

하루가 지나자 3700건 정도의
답장이 왔습니다

주말에 이르자 총 2만 5천 명의 사람들이
의료보험 괴담을 보내오셨지요

 

어떤 사람들은 앉아서 절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덕 노우 씨는 제 허락도 없이
일을 스스로 해내려 하셨지요

 

그의 착한 딸 앤넷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보험을 든 씨그나 생명에서는 그의 딸에게
한쪽 달팽이관만 이식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회사의 통지에 따르면 두 귀를 모두
고친다는 건 모험이나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한쪽 귀 이식이 잘 되면,
감각기가 안전한 거니까 다른 귀도 할 수 있잖아요

특히 어린애는
말을 배우는 시기고 하니까

양쪽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분은 씨그나에
문의를 하셨지요

‘씨그나 임직원 여러분,’

‘이름 있는 영화제작자 마이클 무어 씨가
다음 영화를 계획하며’

‘관련 정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에게 이 파렴치한 규정에 대한
정보를 그에게 제출했습니다’

‘혹시 귀사의 사장님은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습니까?’

영화에?
‘혹시 귀사의 사장님은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습니까?’

생각지 못한 때에, 드디어 그는 씨그나 본사로부터
음성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화요일 오전 8시 54분입니다

씨그나 본사
여보세요, 노우 씨

씨그나 본사
씨그나 생명의 에드워드입니다

씨그나 본사
따님 앤넷에 관한 일로 전화드립니다

 
따님 앤넷에 관한 일로 전화드립니다

희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전문가의 의견개진서가 도착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거부 조치를
번복하는 결정이 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번째, 어...

달팽이관 이식에 대한 정황을
참작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다 잘 풀렸어요

오는 7월에 이식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마이크에게,
저는 그 기업에서 일합니다

마이크 씨,
건강유지기구에서 일하는 사람인데요

저는 생명보험 회사에서 일하는
나는 MN의 블루크로스 사원이다

여러 사람들의 투고를
팜비치 군 병원에서 일하는데요

접수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앤섬 웰포인트 녹을 먹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하나같이
제목: 건강유지기구 놈들

이 체계를
HMO라면 신물이 나요

못 견뎌하더군요
망한 시스템

생명보험 회사들은 꼴았어요

진짜 꼴았어요

그건 아픈 사람들을 미국 최대의
의료보험 회사로부터 떼어놓는 일을 맡은

베키 멜키 씨도 매한가지였습니다

전 전화상담을 받거든요
사람들이 전화해서 보험처리를 물어봐요

어디부터 보장받지를 못하는지가
주된 상담 내용이에요

당뇨병부터 심장병, 특정 암 증세...

‘이런 상황에 해당되신다면’
고객님에 대한 지원 승인이 불가합니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기 어려우십니다’
승인이 불가

같은 말이 주로 제가 하는 말이고요
승인이 불가

그런 조건들을 써 붙여두나요?

정말 긴 목록이 있어요

 

목차
정말 길어요

 

이 집도 도배할 수 있을 걸요

 

이런 상황에 해당되신다면

의료보험 혜택을 받기 어려우십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채워 보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정책상 어쩔 수 없이

보장을 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오, 주여
한 번은 어떤 커플이

정말 행복해하는데...
아, 울 거 같아요

보장을 받은 게 기뻐서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 분이 출근 지각을 하니까
부인이 그러더래요

이젠 괜찮다고,

우린 보험을 탈 수 있으니 된 거라고요

그러니 건강상 문제를 들어서
결론적으로는

보장이 거부됐다는 얘기를

어떻게 제 입으로 할 수 있었겠어요?

그런데 두 사람이 너무 기뻐하니까
몇 주 뒤에 전화를 다시 드렸어요

‘보장이 제외되는 사항이 있었습니다’라고요

정말이지 슬펐어요

전 그 사람들에게 아무 말도
해 줄 수 없다는 걸 아는데...

가슴만 저려요

그러니까 전 그냥 전화기 앞에 앉은
생각할 줄 아는 꼭두각시란 말이에요

사람들 인생이 어떻든지, 참견하고 싶지도,
아무 상관도 하기 싫어져요

감당을 못 하니까요

베키 씨가 전화통 앞에서
마음이 찢어지고는 있습니다만,

2억 5천만 미국인들은 여전히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미국 국민은
합리적인 의료혜택의 주인공입니다

그럼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즐거운 계약자 여러분을 만나볼까요?

블루실드에 가입한 마리아 씨,

호라이즌 블루크로스의 보장을 받는
다이앤 씨나

BCS를 이용하는 로렌 씨,

아니면 메가생명에서 완전보장을 받는
에이미 씨 같은 분들 말입니다

환상적인 조합이 될 거 같지 않은가요?

정체불명의 척추암이라고 판정이 났어요

뇌종양이랬지요

유방암이요

우뇌엽 종양인가 그랬어요

보험에 든 덕에, 이분들은 진료소까지
레드카펫을 밟으며 들어갔습니다

신경과 의사를 붙여주었어요

제거를 해 줬어요

12월 9일로 수술 날짜를 바꿔 줬어요

첫 항암제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치료를 제대로들 받긴 받으셨군요

하지만 이는 보험회사와
싸우고 나서였습니다

제가 가입한 회사는 제가 먹던
IV 약을 허락하질 않았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준다는 게
IV 약이었잖아요

원래 있는 현상이거든요

필요 없는 처방이죠

인생이 그렇게 무섭기만 한 건
아니라고 봐요

다이앤은 그 안 무섭다는
종양으로 죽습니다

로라의 암은 이제
몸 전체로 퍼져나갑니다

에이미가 걸린 암 증상은 뇌로 올라가서
몇 년 뒤엔 에이미를 죽이겠지요

일본 여행 도중
마리아는 병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블루실드 사에서
MRI를 찍곤

보장 승인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일본의 의사는
뇌종양이 있다고 했습니다

블루실드 사는 몇 번이고 그녀는
종양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마리아 왈,

‘뭐, 상관없을 거야
변호사가 있으니까’

와타나베 마리아 대 캘리포니아 블루실드 사 재판

2003년 3월 13일

증거물에 주목해 주십시오

설명 부탁드립니다
블루실드 자문의사 글렌 할링거

이는 안과 의사의 진단서에 대한

거절통지입니다
보장 구실이 없음

- 문서 끝의 서명은 본인 것입니까?
- 예

두 번째 증거물입니다

이는 전문 뇌 검사를 거부한

거절 문서입니다
보장을 받으실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이 서명은...
- 예

세 번째 증거물 제시하겠습니다

문서를 설명해 주십시오

이는 뇌수술에 대한 거절통지입니다
승인이 불가

어떻게 거절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모든 거절문서에 똑같이 찍는
서명 도장을 이용했습니다

- 여기 있는 서명은 본인 것입니까?
- 보시다시피 그렇습니다

 

여기에 도장을 누르기 전에
이 문서들을 떠들어보신 적은 있습니까?

없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거절문서는...
다 똑같습니다, 그... 규격이 있으니까요

- 아니라 이거죠?
- 예

 

훌륭한 의학전문가란 곧 회사 재정을
부엉이살림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이죠

린다 피노 박사는 휴매나 생명의
의학고문이었습니다

그 ‘업무’처리 방식을 참지 못하고
사표를 썼습니다

 

개별 사정을 일일이 듣다 보면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그쯤 되면 변명할 방법을 찾게 돼요

그니까, 그게 업무의 목표예요

말을 만들어내기 시작을 합니다

예를 들면 ‘예외란 없어요’라든가
‘아, 네! 전문가가 안 된답니다’라고요

그러곤 덮어놓고 불가 처리하면
그게 돼요

거부 처리 비율이 큰 의사는
보너스를 타요

- 정말요?
- 그게 시스템 굴리는 방식이에요

어떤 요청상 지급을 하든지
그건 회사에 손실이 되지 않습니까?

그게 이 바닥에서 하는 말이에요

남의 돈을 안 쓰면,
거부처리를 한다든지...

자본을 모을 수 있고 지출은 안 하는
결정을 내린다든지 하면,

그게 회사 잇속이 되지요

 

타샤 해리스라고 합니다

천만다행으로 그들이
이 여자분은 거절을 안 했고

그리고 정말 수술비 보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그들은 찾아냅니다

아주 오래 전 그녀가 앓았던

곰팡이균 감염 병력을

말이야 바른 말이지,
남녀불문하고 이 병은 흔하거든요

그래 약국에서 파는
곰팡이균 크림 처방을 받고

그거 바르고 나았어요

그녀가 나중에 의료보험을 신청하자

그게 엄청 대단한 병으로 밝혀지는 거죠
타샤의 변호사 히더 맥키언

곰팡이균 감염은 전염이 아니고
대단한 질병도 아닙니다

달리 할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회사가 돈을 줘야 되게 생겼으니까
그제야 찾아보는 겁니다

만약 그쪽에서 5분만 투자를 해서

감염 병력 문제를 처리할 성싶었으면

의료 기록을 살펴봤든지
전담 의사한테 말을 했겠지요

들추어내지 못했던 감염 병력 덕분에

블루크로스는 타샤 해리스 고객을 버렸습니다
이 계약은 불가피하게 해제합니다

타샤 씨는 이걸 다 잊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니 블루크로스가 맘을 바꿔서
의사더러 시킨 셈이지요

‘야, 돈 돌려받아야겠다
타샤한테 가서 돈 받아 와’라구요

사태의 원인과 결과가 전부 한 마디로
곰팡이균 감염이에요

그게 다예요

 

입맛이 쓰지요

이젠 보험회사 따위 안 믿어요

어떡하면 다시 돈을 뜯어낼까만
궁리하는 사람들 같잖아요

아니, 아픈 사람 돕는다는 게
뭐 이래요?

나쁜 상황만 피하겠다 이건가요?
거부처리

 

리 아이넘이라고 합니다

보험 가입 과정에서
가입 희망자 여러분을 솎아낼 수 없거나,

의사가 처방한 치료를
거절하기 힘들거나,

수술비 보장을 해 줘야 할
판국이 될 것 같으면

회사는 이 사람을 부릅니다

청부업자인 셈이죠

아이넘 씨가 하는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회사 돈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분은 그저

가입 양식에서 여러분이 못 보았던
한 점의 잘못을 들춰내거나

있는 줄도 몰랐던
사전 조건을 발견하면 됩니다

살인사건 다루듯이 조사합니다

 

그러니까, 저희는 고객의
의료기록들을 철저히 분석하는데

못해도 최근 5년 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뭔가 숨겼던 사실이나, 알리지 않았던
정보가 혹시 있나 뒤지지요

그러면 이쪽에서 약관상 해지를 하든,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겨서
돈을 못 주겠다고 하든 할 수 있죠

 

만약 고객이 알리지 않은 사실이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저희는 기존 거절사례를 또 찾아봅니다

고객들은 대체로 옛날 처방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없으니까요

몇 개 주에서는 “개인사전조건세부정보”라는 걸
합법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말만 길긴 한데요
의미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예전에 무슨 증상으로 인해
보험금을 타먹었다면

꼼꼼한 사람은 그 의료기록을
살펴본다 이거지요

그리고, 한때 돈을 주던 증상은

더 이상 그런 증상이
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맞아요! 말장난이에요

근데 이게 방법입니다

만사공평하게 대해야 할 일인데,
생략되어 있던 사전 의료기록으로 인하여

보험회사랑 엮이기만 하면
이것 참 환장할 돈이거든요!

고의도 아니고,
연기된 모든 지급요청은 거부되었습니다

실수도 아니고,
간과한 것도 아니고

고객이 빈틈을 때리라고
내 주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는 빈틈을 만들어서
고객에게서 한판을 따내는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지요

 

되돌아보면, 제가 누굴 죽인다고는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제가 사람들 인생을
괴롭게 했느냐고요?

 

그렇지요

 

왜 안 그렇겠어요

 

보험회사 일은 오래 전에
손 씻었습니다만

그런다고 제가 이 더러운 바닥에서

일했던 경력을...

속죄하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오길 잘 했어요

 

줄리 피어스 씨는 한때

신장암을 앓았던 그의 남편
트레이시 씨를 치료하려고

고생을 했었습니다

줄리 씨는 미주리 주 캔서스 시의

세인트 조셉 보험회사
집중치료 부서에서 근무합니다

그 회사에서는 줄리 씨 집안에
보험을 들게 해 주었습니다

달이면 달마다 의사가 우리한테 권하는
신약이 있었는데요

보험에서 다 거절됐어요

한 번은 필요 없는 처방이라고,
권장사항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또 한 번은 이 암 종류에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더 많은 치료 시도가 필요, 상당한 위험

아서라 그래요

그러니까 이젠 골수 얘기가 나오지요

진전을 멈출 수 있고,
어떤 때는 완전히 없앨 수도 있다고요

트레이시 담당 의사에 따르면
그에게 내린 처방은

다른 환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적용되었다 합니다

만약 트레이시 씨의 형제 중 한 명이라도
환자분께 알맞은 처방입니다

기증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트레이시 씨의 암을 없앨 골수 치료를
약속했을 것입니다

 

보름쯤 지나서,
KU의 골수 담당 간호사가

저희를 불러놓고 알려주었어요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막내 분이 완벽한 기증자이십니다”라고요

 

꿈꾸는 것 같았어요

그게요,
그이는 그때 제일로 행복해했어요

 

잠시였지만요

 

그래서,

저희는 신청했고,
회사는 거절했어요

위험하다면서요

 

그래서 알아보니까,
저희 치료계획을 실제로 도와줄 수 있는

수탁위원회가 있다는 걸 알았겠지요

이제 승인이 될 것이냐 말 것이냐는

그네들이 정하는 게 됐어요

줄리 씨와 그의 남편,
그리고 외아들 트레이시 주니어는

그들의 요청을 승인할 권한이 있는

의료수탁위원회와
만나기를 요구했습니다

그들은 줄리네 집안 사정이
퍽 안됐다고 했습니다

내년에 우리 바깥양반 상을 치를 판이니
그런 동정은 필요 없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말을 해 버렸지요, 만약에...

브루스 반 크리프 회장님이, 그러니까,

만약에 내가
브루스 반 크리프 씨 마누라였으면

당장 승인 안 받겠느냐고

 

그럴 리가 있나요?

그리곤 ‘내 남편이 백인이면
또 모르겠다’

그런 말인가를 하고 나왔던 거 같아요

 

집에 왔는데,
그이가 욕실에 있더라고요

문을 두들기고 물어 봤어요
“여보, 거기서 뭐 해?”

 

“아무것도 아냐”라기에
문을 열어보았어요

평소 같으면 “뭐 하고 있게?”
라고 할 테니까요

 

그이가 거기 앉아서 울고 있더라고요

 

그이가 그러는 거예요
“왜 난데?”

“난 착하게 살았는데”

대답했어요
“아직은 더 싸워야 해”

“우리 목숨도 질기잖아”
그랬더니 그이가...

그이가 그래요
“이제 난 죽는가봐”

“세상에 미련 있는 건 하나도 없는데”

“당신이랑 아들 녀석은 두고 가기 싫어”

 

의사는 3주 시한부 선고를 했어요

 

1월 13일은 제 생일날인데요

 

그날부터 의식을 잃고

 

닷새 뒤에 집에서 갔어요

 

제 둘도 없는 친구였고,

제 반쪽이었고,
애 아빠였다구요

우린 함께 늙어가기로 했어요

 

소중한 건 모두 그네들한테 뺏겼어요

 

정말 묻고 싶어요
하필, 왜 하필 그이냐고

왜 그이는 세상을 살 기회를
뺏긴 거냐고

 

이 말만은 꼭 좀 전하고 싶어요

우린 아프고 죽어가는 사람들,
가난한 이들을 보살펴야 하고

그리고 우리네 의료보험은
아무도 도와주지 못해요

 

트레이시를 포기했잖아요!
살아 볼 기회도 주지 않고!

 

그 사람 인생이
한순간에 부질없게 됐다구요

제발 양심 좀 가지라고 하고 싶어요

근데 그럴 사람들이에요?

그런 가책은 가져본 일이 없을 걸요

 

단 한 번도

 

의료보험 업계에서 딱 한 명,
양심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휴매나 사의 전 의료고문

린다 피노 박사입니다
1996년 5월 30일, 의회석상 증언

제 이름은 린다 피노입니다

저는 공적으로 털어놓을 것이 있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1987년 어느 봄날, 의사로서 저는
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수술을 불낙했습니다

그 수술은 목숨이 걸린 일이었고
결국 그는 사망했습니다

 

그 누구도, 어느 집단도 제가 여기에
책임이 있다고 한 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제가 한 그 일은, 회사의 자금
오십만 달러를 아끼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저의 이런 행동은
의학고문이라는 간판을 유지하게 해 주었고,

의료서비스 업계에서 제 자신의
승진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저는 의학고문 노릇을 하면서
매주 몇백 달러를 버는 데서부터 시작해,

백만 달러급 수입을 얻는
중역 위치까지 뻗어올랐습니다

직장에서 제가 하는 한 가지 일은
저의 전문 감정이라는 것을 이용해

제가 근무하는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 업무가
사람들의 치료를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보상을 거절하는 것뿐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처방들이 어떻게 환자들을
비틀어 죽이는지 잘 압니다

이 자리에서는 여러분께
이 악독한 처방 행태를 말씀드리러 나온 것입니다

저는 지금껏 제가 ‘불가’라고 써 넣었던

수많은 종잇장들에 시달리다 못해

이렇게 증언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어쩌다가 의사들과 보험회사들이

환자들의 죽음에 무책임해진 것일까요?

 

누가 이 제도를 만들어냈을까요?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요?

 

건강유지기구는 어디서 출발했던 거지요?

 

신기한 녹음테이프 덕분에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1971년 2월 17일 오후 5시 23분

 

에일리크먼: 이 건에 대해 부통령님이
처리할 사안을 간추려 봤습니다

그 하나는, 우리가
에드거 카이저 종신보험 같은

건강유지기구를 포함할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닉슨: 하나 물어보지

나 그딴 의료정책 같은 거에
관심 별로 없는 거 알잖나

 

이건 사기업이 경영할 겁니다

음, 그럼 얘기가 좀 다르지

에드거 카이저 사는 종신보험을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경영합니다

어떻게 이 사업이 가능하느냐 하면...

에드거 카이저를 직접 불러
이 이야기를 하고서

좀더 자세하게 물어 보았습니다만

모든 인센티브는
더 적은 보험 보장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들이 돈을 더 적게 지출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괜찮군

 

그리고 이 유인동기들은
완벽하게 작동한답니다

그럴싸한데

1971년 2월 18일, 다음날

오늘을 새로운 의료정책방향을 제시한 날로
선포하고 싶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우리 미국인이 세계 최상의
보건정책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이고,

곤경에 처한 모든 미국인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닉슨 대통령과 에드거 카이저가
작당한 계획은 실행되었습니다

뒤이은 몇 년간, 환자들이 받는 혜택은
더욱더 적어져만 갔습니다

보건소에 접수하는 환자들은 많아졌고
치료의 질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아침 7시부터 18시간을 있었슴다

꺾쇠로 죈 몰골 또한 위험해 보입니다

의료보험 회사들이 부유해지는 동안

체제는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천 칠백만 미국 국민들이 현재
전국을 강타한 병에 대해서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피해는 순전히

시급한 건강관리를 미루다가
때를 놓치고 마는

가난한 사람들 몫입니다

이 상황은 몇 년이나 지속되었습니다

이 남자가 도시로 출현해

이 여성을 데리고 들어올 때까지요

 

괄괄하고

 

똑똑하고

 

화끈한 여자

 

어떤 남자들은 손도 못 쓰지요

 

오늘 여러분께 알리는 것은

대통령 산하 의료정책 개혁 추진위를
설치한다는 것입니다

위원장은 영부인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입니다

힐러리 로댐 클린턴 씨는
모두를 위한 의료정책을 결심합니다

그게 지상과제였지요

오늘의 인류를 위한 보장!

국민 여러분이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일이 있든 없든,

사전 조건이 어떻든
그것들은 아무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보건복지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몇몇 공화당원은 클린턴 여사가
영부인이라는 구실로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불평했습니다

전 이게 퍽 위험한 사업이라고 봅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제 와이프에게
상당히 큰 정책사업의

책임을 맡긴 것 아닙니까

저는 솔직히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체제에 대한

이번 공청회가 썩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입법 과정을 가능한 재미있게 해 보려는
그분의 의도는 높이 사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재밌어질 거예요
알미 의원님

-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 의원님이랑 케보르키언 박사님이랑 같이요?

(잭 케보르키언: 죽을 권리를 주장한 미국 병리학자)

(※그런데 이 사람들이 왜 웃는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알려주세요. yuptogun@Gmail.com)

 

위원장님이 아주 매력 넘치고
재치 있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매력에 대한 뉴스는 순 허풍이고
재치에 대해서는 낮잡아 보도했었군요

아유, 고맙습니다

 

이분이 워싱턴을 뒤집어 놓았지요

연방 정부가 여러분의 의료복지를
전담해야 되겠습니까?

단골 의사도 선택할 수 없게 될 겁니다

 

- 작은 정부...
- 큰 정부의 간섭이냐...

- 더 큰 정부...
- 여러분 가정에 대한 작은 간섭이냐

우리 어머니가 몸져누우시면

의사가 아니라 관료들과 상담을
하셔야 할 상황입니다

완전 개판이에요
더 개판날 거고요

정말 이 거대하고 관료적이고
사회주의적인 계획은 아니라고 봅니다!

- 사회주의자들이 접수를...
- 국유화된 약을...

사회주의적 사고방식을
형성하고 말 것들입니다

붉은 악몽

 

아이쿠,

정부 의약품
국유화된 약이라니

그보다 겁나는 생각이 있겠습니까?

근데 그 국가주의적인 약에 대해
가장 겁을 주는 역할은

언제나 모범의사들이 도맡아서 했습니다

제공 미국의료협회
미국의료협회 소속인 사람들 말입니다

주치의 리포트
정부가 여러분의 병원을 공격할 것이며,

이후에는 서비스의 한계를 짓고
AMA 대표자 에드워드 애니스 박사

표준을 세우며
위원회를 설치하고,

보고서를 요구하며
누가 돈을 타고 못 타는지 결정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모든 인민을

공평하고 똑같이 대해야 할 것 아닙니까?

우리 모두는 전 국민을 위한

의약 체제 때문에
하강일로를 걷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전 국민을 위한 의약 체제

AMA는 그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근거지를 더 넓히기 위해

전국에 커피 간담회를 수천 개 만들어서

동네 사람들을 모아 놓고
레코드를 들려 주었습니다

거기선 유명 배우가 나와
정부 의약품의 해악성을 선전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로날드 리건입니다

로날드 리건이 말하는 정부 의약품
전통적으로 국가주의나 사회주의를

로날드 리건이 말하는 정부 의약품
국민에게 강제하는 방법에는

의약품 문제가 있어 왔습니다

 

의사는 자유를 빼앗기기 시작합니다

거짓말 하듯이 말입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끕니다

한 의사가 어느 마을에서
개업을 하려고 하면

정부는 그에게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당신은 그 마을에서 살 수 없소
거긴 이미 의사가 많으니 딴 데 가서 알아보쇼”

우린 그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정부가 각자의 할 일을 할당하고

일하는 방법까지 지정하면서

또 다른 연방정책을 유도하는
선례를 만들면

우리가 이 땅에서 누려 왔던 자유는
모든 영역에서 침해되리라는 사실을

그리고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순간...

사회주의에 물들어 있으리라는 사실을요

 

백악관은 오늘 힐러리 로댐 클린턴 씨
허수아비를 불태운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좋은 말로 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강산은 변했을지 모르지만

공포 조성 전술은 안 변했습니다

의료보험 회사들은 몇십억 달러를

힐러리 영부인의 정책을
좌절시키는 데 쏟아부었고

그리고 해냈습니다

그럼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대통령 아저씨가 부활절 달걀이

너무너무 좋으시대요

이후 7년 동안 백악관에서 그녀는
한 마디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여기 두 살 넘은 친구 있나요?

15년이 훌쩍 지났고,

여전히 미국에는
국가적인 보건정책이 없습니다

미국은 세계 보건복지 순위에서
37위로 미끄러졌습니다

바로 밑에는 슬로베니아를 깔고요

 

- 여봐요, 이 사람 다리 누가 톱질하랬어요?
- 계속 자르세요

- 아프세요?
- 아뇨, 괜찮아요

사실 그럴 만도 합니다

의회가 다른 일 하느라 바빴던 탓입니다

의장님, 저는 지금
경축할 일이 있어 나왔습니다

과자를 만드는 ‘주식회사 간난’에서

최고의 인기상품이자
제 딸이 제일로 좋아하는

‘구멍난 마시멜로’가
발매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리하여 의료보험 기업들은

중간점검도 받지 않고
21세기의 벽두로 진입했습니다

휴매나가 올해 수익 예측을
4분기의 두 배 이상으로 잡았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 주가가
세 배나 뛰었습니다

수익을 토 쏠릴 만큼 올리고,

 

예상치 못한 수익 이상으로,
이 중 하나는...

3300만 달러를 보수로 받는 휴매나 CEO
큰 부를 축적한 주주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2억 2200만 달러를 받을 에트나 CEO
그들이 그 재복을 나누려 할지 주목됩니다

 
CEO를 억만장자로 키우고

16억 달러를 받을 유나이티드헬스 CEO
CEO를 억만장자로 키우고

 

필요할 때마다 법망을 피하면서요
에트나 1억 2천만 달러 손해배상: 의사 상환액 절삭 건

필요할 때마다 법망을 피하면서요
블루실드, 블루크로스 1억 1700만 달러 손해배상: 의료보장제도 관련 소송

씨그나 8500만 달러 손해배상: 의사 보수 미지급 건

하지만 그들이 이룬 제일의 성과는
HCA 17억 달러 손해배상: 거짓 의료보장 요구 등의 위법행위

미 의회를 매수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현지입니다

로비 활동이 당연하다는 듯 자행되고 있고
자금이 축적되면서...

의회 의원 총수의 4배나 되는
의료보험 회사의 로비스트들이 있어서

그들은 옛날의 적군에게도
뇌물을 줄 수 있었습니다

본인은 아무 말이 없지만,
힐러리도 돈을 받았는데

그로 인해 그녀는
상원의원 중 두 번째로

의료보험 기업의 기부를 크게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제의 적, 보험회사가 클린턴 환대해

우리는 모든 의료 체제를
보험업계에 양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알아서 다 하죠

 

저기요, 다는 아닙니다

제약회사들도 상원의원들에게
인정을 올리고 싶어하니까요

 

이 사람들을 사느라 쓴 돈이
이렇습니다

 

그리고 이 아주머니,

 

이 친구랑 이 사람,
그리고 저 사람 값은 이렇고요

 

여러분, 소개합니다
미합중국 대통령이십니다

 

가장 큰 탐관오리는 끝에 나옵니다

 

뭣 땜에 이런 돈을 다 썼을까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상원의원과의 약속을 지킵니다
이 법에 따르면 상원위원들은 덕을 크게 봅니다

실수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공화당원 여러분은 다들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를 사랑하시지요?

그건 의사당을 나다니는
누구나 그렇겠지요

그리고 이젠 이 나라가
그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법안은
우리의 혈세 800억 달러를

고스란히 제약업계와 보험업계에
갖다 바치는 법입니다

제약회사는 이 법 덕분에
내키는 대로 값을 요구할 수 있고,

개인의료보험 회사는 이 법에 힘입어
악덕 마름으로 변신합니다

다들 한몫 챙기기 바쁜 가운데

그들은 일 처리를 한 사람에게 맡기는데

국회의원 빌리 토우진이 바로 그입니다

그는 적임자였습니다

비밀병기를 쓰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나보다 어머니를 더 아끼는

효자가 있는 줄 아쇼?

 

난 아쉬울 것 없소

여기 모인... 모든 이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들 어머니를 사랑하실 것입니다

 

전 그분을 사랑해요

 

당신네들만 부모님께
효도하는 줄 아시나 보지요?

공화당원이고 민주당원이고 당신한테
표를 줄까 봐요, 스타크 씨?

 

복 받을 거유

 

이야, 자기 엄마 중한 줄들은 아는군요

 

우리 어머니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가 봅니다

 

이 법안에 서명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역사적으로 귀중한
경험일 것입니다

 

2003년에 제정된 것으로 전해질
‘의료보장제도 의약품 개선 및 현대화에 대한 법’이

그것입니다

 

그들이 생략했던 사실은

이로 인해 노인들이 약을 타기 위해

전보다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년 인구의 3분의 2 이상은

여전히 매년 2천 달러를
넘게 써야 합니다

상황이 끝판으로 치닫자

이 법을 통과시키려고 힘썼던
14명의 의회 사람들이

의사당에 사표를 내고

의료보험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 따라서요

나는 황금티켓 가지고

빌리 토우진은 의회를 나와서
파르마 제약의 사장이 됩니다

제약회사의 로비스트가 그에게

연봉 2백만 달러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워싱턴의 경축일이었습니다

많은 미국인 여러분은

이제 의료복지 서비스는
꿈도 꾸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다른 곳에 도움을 구해 보기로
마음먹습니다

 

우리는 지금 디트로이트 강을
건너고 있어요

뒤로 르네상스 센터가 보이고요

GM 본사, 스카이라인도 있고요...

 

이 다리는 진짜
드라이브 경치가 괜찮다니까요

애드리안 캠벨이라고 합니다

22세 때 암을 앓았던
과부댁이지요

자궁경부암에 걸렸었는데
보험회사에서 퇴짜 맞았어요

뭐라고 했느냐면
“죄송하지만 보장해 드릴 수 없습니다”

“22세에 자궁경부암은
걸릴 병이 아닙니다”

“너무 젊으시다구요”
라고요

겨우 암을 고치고
빚구럭에서 헤어난 경험이 있어서

애드리안은 미국 의료체제에
넌더리가 났습니다

이젠 다른 수를 찾았지요

국경 통과에 필요한 건 다 있어요

여권 챙겼고, 거시기 그 무슨 돈이냐...

통과요금 3달러 25센트도 챙겼고요

딴사람 될 준비도 다 해 뒀고요

 

자, 로라야
얌전히 있어

 

- 국적은요?
- 미국이오

- 어디 사십니까?
- 미시건이오

- 속이는 건 아니죠?
- 그러믄요

애드리안 씨가 미시건 주에
사는지는 모르지만

10구획도 못 가서 그녀는
감쪽같이 캐나다인이 됩니다

- 사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석 달?
- 한두 달요

아직 그 카드는 못 만들었거든요

- 아직은 제 꺼 쓸게요
- 10분 정도 기다리세요

상관 없어요
네, 감사합니다

병원에서 주소는
카일네 집 주소를 썼어요
카일

어쩌다가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면...
애드리안의 캐나다 ‘친구’ 카일

사실혼 관계라고 끄적여 놔요

거짓말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거짓말쟁이도 좋을 리 없죠

나쁜 뜻은 없는데...

돈을 아끼려다 보니깐 그래요

여기 병원 갈 때는
수표도 필요없슴다

부양정책 같은 거라서

걱정할 것도 없고
아등바등 애쓸 필요도 없구요

 

속 편한 뎀다

 

경찰 아저씨 부른다 얘

저희 촬영팀을 본 병원 사람들이

뭔가 일이 난 줄 알고 긴장했습니다

이젠 눈에 띄면 안 돼요

이럴 때는 또 수가 있죠

 

다른 병원으로 갈 거예요

저기, 저 쪽에...
아까 지나친 병원요

저기도 경찰차 있네요
보세요

 

맞습니다
애드리안 씨의 행동은 불법이죠

하지만 우린 아메리칸이기 때문에

필요하면 다른 나라라도
건너갈 수 있습니다

 

꼼수죠
그렇지만 통합니다

윈저 가정의원

의사 아찌!

 

참담한 얘김다

결혼을 하면 모든 게 잘 풀릴 테죠

여자 쪽도 자연히 보장될 거구요

미국인이 병 치료 때문에
캐나다인이랑 결혼하는 거예요

 

순 이용당했슴다

 

- 말 되네요
- 두고 봐요

유행을 하나... 새로 만들어보죠 뭐

 

캐나다는 자국민에 대해
무상 의료복지를 시행한다는데,

- 할 만합니까?
- 아니오, 아쉽게도 그러지 못합니다

이 나라에선 일주일 안에
접수하고 처방을 받을 일이

캐나다에서는 몇 달 걸립니다

캐나다에서 두름길 수술을 받으려면
아홉 달, 혹을 열 달을 대기해야 합니다

많은 캐나다 국민들은

정말로 고쳐야 할 건
그들의 의료체계라고 말합니다

의사의 봉급은 더 적고

외과의들은 1년에 겨우
몇 번의 수술만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쓸데없이 많기만 한
최신 장비들 때문입니다

개나 고양이 MRI 촬영은
미국이 훨씬 간편합니다

캐나다에서 항암제 기다리다간
암으로 죽기 십상이에요

캐나다 서울 오타와에
약물 제조기가 하나 있다지요 아마?

그러니 만약 정부 의약품이
괜찮은 생각인 거 같으시면

캐나다 사람한테 물어보시오

 

그래서 캐나다에 사는
제 친척들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밥, 이스텔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미국으로
넘어오진 않습니다

대신 이분들은 캐나다의 시어스라는 곳으로
절 부르셨습니다

 

근데 여기서 뭐 하세요?

- 보험 들지, 미국 가야지 않겠니
- 너네 집 가려고

 

그렇군요
강 건너인데요

 

겨우 그 몇 시간 미시건에 오시려고

보험을 드신단 말이에요?

- 아무렴
- 그래야지

이건 철칙이다

혹시 누가 내 아구리를 때리든지,
거시기,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 미국 의료복지가 미덥지 못하시군요
- 그렇지

우린 미국이란 나라든 미국 사람이든
미국이랑 원수진 일 없단다

저희도 밥 먹고 사는 사람이에요

맞아, 너네도 그냥 사람이지

먹는 건 좀 틀린가 보더라마는

 

캐나다 과자를 대접받은 저는
반미적인 의견을 좀더 들어보려고

좀더 탐구해 보기로 했습니다

내 친구 하나가 하와이에 갔는데

머리를 다친 채로 그냥저냥 살았더란다

집에 사지 멀쩡히 돌아오기도 전에

청구서를 받았는데
60만 달러를 내놓으란다

 

캐나다 중산층 누가 그걸 내바쳐지겠냐

그런 걱정을 하고 살아야 한다니
퍽 안 됐네요

너네 나라가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고...

사실을 말하자 이거야
보험이 없으면

우린 낙동강 오리알이니까

 

- 단 하루라도요?
- 하루라도

 

확인해 보라며 그분들은 제게
어느 골프 연습장에 있을

래리 가프리 씨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휴가를 쇠다가
골프 안전사고를 당했던 사람입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콱 하고 아프면서 힘줄이 나갔어요

여기 이 뼈에 붙어서
이두근에 연결된 건데

그 이두근 힘줄이
무슨 고무줄처럼 떨어지더니만

여기 가슴 쪽으로 올라왔어요

근육이 팔에서 떨어져서
가슴 쪽까지 튀었다구요?

네, 여기까지요

진정한 골퍼의 모습으로
래리 씨는 필드를 다 돌았습니다

그 뒤에야 의료처치를 받았지요

 

그리고 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크게 걱정은 안 했어요
국외보험이 있으니까, 그런데...

그 양반이 2만 3천, 4천을
막 부르니까 이게...

- 2만 4천 달러요?
- 예, 달러로

그러니까 선생님이 미국에 머물렀으면
24000달러를 썼어야 했다는 건가요?

- 네, 이만 사천 달러요
- 그래서 그냥 캐나다로 돌아오니까...

- 나라에서 치료비를 다 내 줬다...
- 죄다요

- 수술비며 뭐며 전부...
- 안 냈죠

- 0달러?
- 0달러

 

진짜 안 냈죠

질문 하나 할게요

선생님 다친 거에
왜 선생님 같은 캐나다 사람들이

자기 세금 바쳐 가면서

자기 일도 아닌데 도움을 주는 거지요?

 

나도 그렇게 할 테니까요

 

그게 방법 아니겠어요?

여태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리돼야지요

그쵸
근데 만약 선생님은 선생님 몫만 부담하고,

다른 사람들 몫은 안 챙겨도 된다면
자기만 잘 하면 되잖아요

세상에 자기 몫을
다 부담할 수 있는 사람만

있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도와줘야지요

- 혹시 선생님 여기 공산당이나...
- 아닌데요

녹색당에 드셨나요?

아뇨
솔직히 전 보수당 지지하는데요

 

안 되나요?

 

좀 얼떨떨하네요

글쎄요

 

그럴 필요 없지요

의료보험 문제가 심각하다면
소속 당이 어디건 간에

캐나다에서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아무래도요

하지만 선생님,
저희가 강 저편을 보면서는 말입니다

그런 생각을 해요. 왜 저희는
거기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보세요?

우리나란 뭐가 잘못된 걸까요?

제 생각은...

보건복지가 국가 정책이라는 생각을

못 하게 하는 정치세력 때문이 아닌가...

캐나다 사람들도요

토미 더글라스라는 사람이 나타나서야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으니까요

(토미 더글라스: 캐나다 의료보장제도를 확립한 정치가)

- 그 한 사람이요?
- 예, 한 사람

혹시 그분을 여기 모실 수 있나요?

이젠 고인입니다만 사실 그는...

정말로 캐나다에서 가장 존경받는
특출한 한 사람입니다

- 캐나다 역사에서요?
- 전체 역사에서요

- 초대 국무총리보다도...
- 당연하죠

웨인 그레츠키보다도요

(웨인 그레츠키: 캐나다의 하키선수, 일명 ‘지존’)

- 그건 아니라고 봐요
- 진짜예요

- 셀린 디온보다요?
- 가수 셀린 디온보다요

- 록키 앤 불윙클보다요?
- 그럴 걸요

(셀린 디온: 캐나다 국적의 유명 팝 가수
록키 앤 불윙클: 60년대 북미권 인기 명랑만화)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 시

...칼날이 이렇게 지나가니까

끼고 있던 장갑도 다 잘라버렸구요

이렇게 몽땅 잘려서
다섯 손가락이 죄다 통째로 떨어졌었어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절단된 손가락이나 팔다리 봉합은
원래 부분만 있으면 가능하니깐

다섯 손가락이 다 나간 경우라면
24시간 수술이 필요합니다

당시에는 4명의 외과의사,
간호사 등등이 배정됐습니다

 

이런 중대 수술에서
저희가 신경써야 했던 일은

이 수술이 수지가 맞을 것이냐가 아니라

수술에 성공할 것이냐였기 때문에

거기에만 신경을 쏟았었습니다

제가 어떤 미국 사람을 만났는데요

손가락 끝 두 개가 톱에 잘렸었는데

곧장 병원에 와서 진단을 받고는
봉합에 6만 달러를 청구받았거든요

다른 손가락 봉합은 12만 달러였고요

어느 손가락 값을
낼 수 있나로 고민했었어요

 

저흰 시스템 핑계 대면서
어느 손가락 고칠 거냐고 묻진 않습니다

사람들을 돌보면서 그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이 일이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우리가 보고 듣던
캐나다는 아니로군요

동네를 잘못 찾았나 싶어서

옆 동네의 어느 병원
붐비는 대기실을 찾아갔습니다

 

접수하고서 얼마나 기다리고 계신가요?

- 20분이요
- 45분

당장 진료해 줬는데요

사람들 많은 거 보세요
성업 중이잖아요

아, 그러시군요
그러면 여기 올 때 허가증 안 끊으셨어요?

- 아뇨
- 모르는데요

내가 내 발로 오는데요 무슨

 

- 사전승인도 안 받으세요?
- 안 받아요

- 보험회사 신경 안 쓰세요?
- 하이구, 아뇨 아뇨

- 진료는 임의로 받으시나요?
- 그럼요?

- 주치의 있으세요?
- 없어요

그런 게 있는 사람도 있나?

몰라요, 제가 아는 한
그럴 사람 없어요

- 하실 말씀 있으세요?
- 없어요

미국에서는 의료보험처리를 할 때
돈을 내야 한다고 하던데

전 진짜 그건 이해가 안 돼요

여긴 돈 한 푼 안 내도 되는데
그쪽은 왜 그런대요?

우린 파킨슨병에 심장발작 환자예요

우린 진짜 운이 좋아요
물론 다 좋다는 건 아니에요

- 불평 안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 네, 그렇죠

하지만 대체로 보면
참 좋은 제도인 거 같아요

이거 하나로 건강이 보장되니까요

 

캐나다인은 미국인보다
3년 더 사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알 만하죠

우리의 미국 친구
에릭 씨를 보면 말이죠

 

영국아 내가 간다

 

에릭 트림블 워싱턴 씨는 그의 일생 동안

런던의 관광 명소
애비 로드에 가 보기를 별렀습니다

 

하지만 그저 비틀즈 따라서
건너가 보는 것은

에릭 씨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건너려고
했던 거지요

 

네, 저는 에릭 씨가 그 유명한
애비 로드를 건너려는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아자!

 

억!

 

다시 해 봐!

아이구, 나 어깨 나갔어

 

- 아퍼?
- 어

저쪽 길 끝에 병원 있어

 

영국 병원은 에릭 씨의 입원비를
한 푼도 물리지 않았습니다

 

약값만 한 10냥 받았지요

 

- 몸조리 잘 했어?
- 이젠 나았어

 

어떻게 대영제국은 병원비를 안 받고
약값만 고작 10달러 매기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찾아갔습니다

 

30일치 약을 처방한
처방전을 들고 오면

- 값이 얼맙니까?
- 6파운드 65펜스입니다

균일가입니다

그럼 한 10달러쯤 하네요?
(현재 환율로는 13.5달러)

- 60정 알약은요?
- 같습니다

- 20정은요?
- 6.65파운...

-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 없습니다

HIV 치료약이나 항암제는요?

6.65파운드요

16세에서 60세에만 해당이 됩니다

6파운드 65펜스 정도 낼 수 있는
사람들 얘기군요?

그밖의 사람들은 무료로 약을 받습니다

- 여기서 돈을 안 내시네요?
- 왜 내?

값없이 받는단 말씀이세요?

- 난 환갑 넘었으니까
- 그럼 계산대는 왜 있어요?

 

있잖아요

여기 혹시 빵이나 우유나
사탕은 안 파나요?

빨래 세제는 없고
약만 잔뜩 있는 슈퍼도 아니고...

여기서 일한 지 몇 년 됐습니다만
세제 판매는... 모르는 일입니다

(※약국이 마치 구멍가게처럼 느껴져서 너스레로 하는 말입니다.)

 

해머스미스 병원

다음엔 영국 보건복지 정책에 따라 운영되는

국립병원을 좀 찾아가 보았습니다

 

7주차 됐고요
6개월 유급휴가가 나와요

그밖에도 6개월까지 무급휴가를
얻을 수 있어요

그거면 거지반 1년 쉬지요

제 고향에 비하면 천국이네요

그죠, 미국에 비하면야...
아니, 비할 것도 못 되죠

여기 입원하는 데
돈은 얼마나 쓰시나요?

안 쓰는데요

 

입원비는 어떻게 내느냐고들 묻더라고요

제가 할 말이 뭐 있어요
전... 그냥 나가면 된다고 했죠

- 국가보험이잖아요
- 그러믄요

돈 같은 건 안 낸다 이거죠

 

보험처리를 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청구서란 건 나오지 않겠습니까?

요금 청구소 어디 있어요?

- 청구 같은 거 하는 데 없어요
- 요금을 내는 곳 같은 게 있을 리가...

저 아기 출산비용은 누가 물었을까요?

뭐라고요?

퇴원을 하시려면 값을 치러야 하잖아요

- 필요없어요
- 저희가 안 내도 돈은 다...

국민건강보험으로 돼요

 

여긴 미국이 아니랑게요

 

돈깨나 깨지는 부서를 찾아가야
말이 통할 것 같았습니다

 

이분은 발목 골절인데...

- 돈이 얼마나 들죠?
- 네?

응급실 이용료부터 해서...
치료 끝나면 쌈짓돈 다 나가지 않아요?

그게 무슨...
국민건강보험이면 다 무료죠

병원비 얘길 물어봤는데
뭐 좋다고 웃으세요?

응급실에서 그런 질문하는 사람은
댁이 처음이라 그래요

 

이러다간 정말 모든 게 무료라는 말에
낚이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침맞게 이걸 발견했죠

계산대

여기가 바로 치료 끝난 사람들이 와서
돈 계산하는 곳이죠?

아니오, 여긴 국립병원이니
국민건강보험 수혜자는 돈 안 냅니다

집에 그냥 가면 된다구요?

 

돈을 안 내면

계산대
계산대란 간판은 왜 달아놨어요?

 

여기엔 그저 한 어르신이 앉아 계셔서

교통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돈을 내어 줄 뿐입니다

환자 귀가비용 배상 안내

돌아갈 길이 막막한 사람들한테는
교통비를 배상해 주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렇다면, 영국 병원 계산대에서는

돈이 안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고
계산대에서 나오네요?

지급 기준은 병원비를 지불했느냐가 아니라

퇴원해도 되는지
다른 안전한 곳으로 갈 것인지입니다

바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 제 마음을 이해해 줄
모범 미국인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런던에 처음 왔을 때가
1992년이었어요

이러구러 살다가... 애를 셋 봤지요

그래서 셋 다 NHS라고 하는
국민건강보험에 다 들여 놓았어요

영국의 의료보장제도예요

미국 사람들 대부분은
마치 정부 의약품이

최악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절대 최악의 선택이 아닌데
그렇게 했다간 소련 시절처럼

그악스럽고 무섭게 살 거라고
생각하나 봐요

그니까 제 말은...
제가 그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 말입니다

애 낳고 나면 다시
천리마 운동 나가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귀한 밀을 길렀으니
노동은 신성하여라

할 일을 열심히 하면
포상을 받을 걸세

사양 말고 받아야지
우리 나눠 쓰리라

거두자 밀 거두자
나르고 또 옮기자

목표 달성할 때까지

우리의 수확을 풍성한 수확을...
그런데 문득 생각해 보면

우리도 사회주의에 퍽 많이 물들었습니다

 

나는 이 땅의 소방수

- 생명을 구하고
- 고양이도

나는 미국의 선생님
어린이 의무교육 한다네

나는 우편업무 맡아
편지를 싸게 돌리고

도서관에 도달하니
값없이 책을 빌리네

예를 들면 경찰이나, 소방서나...

도서관도 공짜고 말이지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왜 보건복지처럼 좀더 사회적인 것들은
우리가 무료로 누리지를 못하는지

 

이렇게 영국 사람들이
의료 복지를 누려야 한다는 생각은

언제 구체적으로 시작되었습니까?

굳이 거슬러 오르자면,
민주주의에 그 기초가 있습니다

전 영국의회 의원 토니 벤
선거권을 쟁취하기 이전에는

모든 권리가 부유층 손아귀에 있었습니다

돈이 있다면 보험도 들 수 있고,

애들 교육도 할 수 있고
노후도 걱정없겠죠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중하층이 선거권을 얻었고,

이는 곧 권력이 시장에서 경찰서로
이동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 걸 뭐라고 부르냐면

‘금고에서 투표함으로’라고 합니다

시민들의 요구는 간단했습니다

“1930년대 시절엔 실업자 천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