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착하게 살아가는 법

 

더 가까이 오세요
머리 기울이고

 

네, 가만히 계세요

 

- 이번 달 말까지 못 가요
- 안됐다

 

- 끝날 텐데
- 알아요

 

'뉴욕'지에
명소 목록이 있어요

 

읽었어요

 

레베카
단풍 보러 갈래요?

 

북부에 단풍이요

 

아뇨

 

냄새가 좀 고약하죠?

 

창문을 열어놨는데도
잘 안 빠지네요

 

괜찮아요

 

어머니가
추위를 많이 타셔서

 

대부분의 창문이
안 열려요

 

 

이건 어울리진 않지만

 

얼룩도 없고 상태도 좋아요

 

전부 겉천을 댄 거고요

 

- 얼마나 됐어요?
- 골동품이에요

 

꽤 우울하죠

 

스프링이
좀 느슨하네요

 

 

작은 물건은 안 사죠?

 

옷이나 보석이나
골동품 같은 거요

 

네, 가구랑
미술품만 사요

 

- 도기나요
- 이런 물건은

 

한꺼번에 없애는 게 좋죠

 

 

아마 고물덩어리일 거고
전 바쁘거든요

 

걱정 마세요

 

이런 걸 버려야겠죠
값어치도 없고

 

- 뭔지도 모르겠네요
- 아니에요

 

- 여긴 놔두실 거예요?
- 아뇨

 

- 전 교외가 좋아요
- 네

 

도시치고는 집이 크죠

 

- 도시를 좋아한다면요
- 그렇죠

 

탁자예요
원목에 타원형이죠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오늘 이상하게 덥죠?

 

전 실내에서 일해서요

 

출퇴근할 때는

 

밖에 나가잖아요

 

- 할머니는 어때요?
- 잘 지내세요

 

잘됐네요

 

왜 그렇게 우리를 싫어하지?
우리가 뭘 어쨌는데?

 

엄마를 보면
죽음이 떠오르겠죠

 

우리가
그 아파트를 산다고 해서

 

할머니를 당장
쫓아내는 것도 아니잖아

 

- 성인군자네
- 너무 슬프다

 

- 뭐가?
- 할머니

 

안드라 말이야
외출은 하시나?

 

- 밖에 뭐가 그렇게 재밌어서?
- 세계? 삶?

 

- 완벽히 행복한가 보죠
- 이런

 

이성적으로 얘기하면
안된 마음이 사라져?

 

뭐가 안됐어요?

 

- 마지막 순간에 있잖아
- 내 잘못은 아니죠

 

세상에

 

- 여드름 약이 안 들어요
- 내가 말한 걸 안 쓰잖아

 

그래서 싸다?

 

- 도와주려는 거야
- 돕지 마요

 

왜 '어소시에이티드'에
안 가냐?

 

알잖아요

 

네 돈이면
5블록 더 걸었겠지

 

10블록이에요
그리고 안 그래요

 

발이 좋아지면
내가 할 거야

 

오스카 상을 수상한
조지 클루니는...

 

할머니
생일날 뭐 할래요?

 

언니랑 밖에 나가요

 

- 메리랑?
- 그럼요, 요즘 바빴대요

 

야구팀은?

 

쓸모는 없지만
재미있는 연예인 정보입니다

 

조지는 1961년 5월 6일
켄터키 렉싱턴 출생입니다

 

아버지 닉은
뉴스 진행자였고...

 

- 안녕
- 안녕

 

메달리온이 뭔지
얘기 좀 해줄래?

 

- 메달 같은 거잖아
- 이건 총알 같다

 

- 하나 줄까?
- 응, 고마워

 

오늘은
뭘 입고 있었는지 알아?

 

등이 파인 원피스였어
등도 크면서 말이야

 

남자 등 같다니까

 

그렇게 지켜보다니
좀 이상해

 

가게를 지나가는데

 

보였을 뿐이야

 

할머니 생일에 뭐 하지?

 

아무거나
언제 죽으려나?

 

누가 언니한테
그렇게 말하면 어떻겠어?

 

누군가는 했을걸

 

잠옷을 살까 하는데

 

- 얼마?
- 몰라

 

- 잠옷이 너무 오래됐어
- 수표 써줄게

 

옆집 사람들 알아?

 

날 보는 표정이
"아직 안 죽었어요?"

 

왜 안 그렇겠어?

 

- 그럼 안 되지
- 아파트를 안 사면

 

할머니가 안 죽겠니?

 

- 질감 좋다
- 그래? 편해?

 

- 뻣뻣해
- 정말?

 

 

- 멋지죠?
- 네

 

- 멋져요
- 네

 

쿠션을 다시 했는데

 

인터넷에서
원래 천을 찾았거든요

 

한 다발로요

 

얼마죠?

 

- 잠시만요
- 네

 

저게 왜?

 

- 안 편하대
- 그럼 빼자

 

굉장히 편안해요
잠시 앉아 계세요

 

- 왜 그래?
- 혹시 모르잖아

 

- 불가능해
- 모르지

 

12장이네

 

1,200달러예요

 

- 어떠세요?
- 생각 좀 해볼게요

 

- 네, 왔니?
- 네

 

저거 보셨어요?
팔걸이가 없죠

 

왔어?

 

사고 싶은
청바지를 봤어요

 

사서 뭐 하려고?

 

예뻐요

 

- 얼만데?
- 두 장

 

- 2백 달러?
- 엄마도 그렇게 사잖아요

 

난 어른이잖아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애비, 우리 집 근처에
노숙자가

 

45명인데 너한테 2백 달러
청바지를 사줄 순 없어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 애비
- 안녕

 

- 아주 예쁘구나
- 네

 

- 주말에 뭐 했어요?
- 아내랑 '우드스톡'에 갔어요

 

- 좋았어요?
- 굉장했죠

 

애들은 심드렁했지만
우린 좋았어요

 

레베카
단풍 보러 갈래요?

 

- 아뇨
- 같이 가죠

 

정말 예뻐요
곧 다 진다고요

 

다음번에는
같이 가야 해요

 

네, 고마워요

 

뉴욕에서 태어났군요

 

네, 빌리지에서요

 

여기서 성장한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럼요

 

안 좋은 것도 많이 봤지만

 

빨리 성장했죠

 

매우 독립적이에요
어떤 면에선 좋죠

 

애들 키우기엔
끔찍한 곳 같은데

 

 

더럽고 범죄 많고 시끄럽고
갈수록 심해져요

 

그것도 맞는 말씀이에요

 

 

재미있네요
용모에 관한 부분 중에

 

갈색 머리라고 했네요

 

 

사실 어두운 갈색이죠

 

갈색 같은데요

 

아뇨
거의 검은색에 가까워요

 

어쨌든 갈색이니
거짓말은 아니죠

 

매우 어두운 갈색이에요

 

시즌 2가 한창이죠

 

열심히 촬영하면서...

 

쟤가 예뻐?

 

설마

 

- 시드는 꽃이 되겠지
- 시들어?

 

늙으면 못 봐줘

 

스물일곱?

 

- 서른쯤
- 멋지네

 

하워드 스턴이
오늘 거기 다듬었어

 

거기 털이 자기 물건보다
더 길면 싫대

 

웃겨 죽겠어

 

예전엔 책 봤잖아

 

- 잡지였지
- TV 보게 놔둬

 

발 좀 문질러줘

 

어쩌면 이렇게
엉망이 됐지?

 

발가락 하나는
완전히 수평이야

 

나도 알거든

 

뒤로 가! 돌아서
안 늦었다

 

맘에 든다

 

거짓말

 

'슈퍼페이지'

 

'뉴욕 지역 자원봉사 기회'

 

'시각 장애인 학교
십대 도우미'

 

'동물 푸드 뱅크'

 

머리가 정말 예쁘세요

 

마흔 때부터 그냥 놔뒀지
뭐 하러 염색해?

 

안 하면 늙어 보인다나요

 

그럴지도 모르죠

 

머리에 화학약품
쓰는 게 싫었어요

 

남들과 똑같은
머리색도 싫었고

 

- "폐경기 빨강"이라 불렀지
- 그렇군요

 

무슨 말인지 알아요

 

저희 할머니 머리가
그렇거든요

 

- 연세가 어떻게 돼요?
- 이번 주에 아흔하나세요

 

조금 압박이 있을 거예요

 

그대로 있어주세요
숨 참으시고요

 

유진

 

유진아

 

여기는 레베카야
여기는 내 천사 손자예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보이세요?
- 뭐가요?

 

제 후광요

 

- 반가웠어요
- 저도요

 

뭐예요?

 

나트륨 백 그램?
그런 건 사면 안 돼

 

- 따로 해야 해
- 그거나 그거나

 

- 아냐, 더 오래 걸려
- 대화 한번 죽이네

 

- 오늘 선탠 했어?
- 부스에서

 

건강에 안 좋아
누구보다 잘 알잖아

 

조심해서 하고 있어
자연광보다 나아

 

아냐

 

- 너도 뭐 좀 해
- 암 걸리기 싫어

 

화장한다고
암 안 걸려

 

- 누구야?
- 옆집의 알렉스예요

 

안드라, 약국에 가는데
필요한 거...

 

저희 약국 가요

 

뭐 좀 사드려요?

 

- 안녕하세요
- 좋아요

 

'윈저'에는 가지마
엉망이니까

 

- '메트로' 약국
- 메트로에 가요

 

- 그래
- 더 나아요

 

살이 쪘네

 

- 네?
- 살이 쪘어

 

고맙습니다

 

- 뭐?
- 고맙다고요!

 

- 곧 올게요
- 그럼

 

세상에

 

이상한 물건만 쓰시네

 

늙으셨잖아

 

턱에 두껍고
검은 털 있잖아

 

코 안에도

 

내 턱에도 털 있어

 

곧 아흔하나야

 

진짜 굉장해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아래층 남자
아파트를 샀어야 해

 

- 누구?
- 아래층

 

마틴이던가?
일흔아홉이었는데

 

- 죽었어?
- 그래

 

아냐, 2층짜리는
돈이 많이 들어

 

받으세요

 

- 고마워요
- 천만에요

 

알렉스, 알렉스

 

왜?

 

흰 탁자 앞에 놔주세요

 

좀 더요, 좋아요
고맙습니다

 

멋지다, 세상에

 

오래 잘 보관한 것 같아

 

- 잘했어
- 고마워

 

- 그건 뭐야?
- 잘 모르겠어

 

거기에 두세요

 

그거 멋지네

 

세상에, 이것 좀 봐

 

얼마 부르지? 네 장?

 

더 받아야지, 다섯 장?

 

여섯, 일곱, 여덟

 

죄책감 들어

 

- 누가 보냈지?
- 안드라 선물이야

 

곧 생일이니까
파티를 해주면 어때?

 

- 농담이지?
- 아냐

 

불쌍한 손녀들도

 

뭐 하러!

 

옆집하고 잘 지내고 싶어

 

찜찜해

 

괜찮은 물건 있는 데를 알았어
그 죽은 사람

 

- 아래층?
- 응

 

- 가자
-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프셨어요

 

- 나이도 많았고
- 네

 

관리실에 전화번호를
물어봤어요

 

- 괜찮아요
- 다행이에요

 

그런데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을까요?

 

쓸만한 물건이 있어요

 

그래요?

 

너무 구식이라
누가 원할지 모르겠네요

 

저희 아버지 아셨죠?

 

여기 오래 사셨어요

 

- 네, 좋은 분이셨죠
- 친절하셨죠

 

- 네
- 좋은 분이에요

 

아파트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이웃이 샀어요
뚫고 싶은가 봐요

 

아마 좋아하고 있겠죠

 

- 이런
- 아니에요

 

얼마나 냈어요?

 

네?

 

죄송해요

 

케이트, 세상에

 

정말 죄송해요

 

우리 편지가 실수로
자기 우체통에 있으면 버렸어

 

우리인 걸 알고?

 

당연히 알았지
상관 안 했어

 

세상에
잡지도 거기로 갔구나

 

그래서 내가
TV만 보잖아

 

이제 죽었으니까
다시 잡지 읽어

 

네 할아버지가
아직도 살아 계시면

 

너도 저렇게 놀 텐데

 

아빠 같은데

 

- 늙었어
- 당신도

 

하지만 나는

 

저렇게 보이진 않잖아

 

- 이것 좀 싸주세요
- 저래 보여?

 

- 네
- 고마워요

 

- 소화제 있어?
- 모르겠어

 

아까 거기
그렇게 좋진 않았어

 

햄버거로 유명한 데가 아냐
잠깐만

 

실례해요

 

배고프세요?
이거 드릴까요?

 

자리 기다리는 중이오

 

정말 죄송합니다

 

- 죄송합니다
- 정말 죄송해요

 

- 용서해 주세요
- 죄송합니다

 

- 제정신이야?
- 노숙자 같았어

 

자리 기다리는
흑인 같았거든

 

- 안녕하세요
- 안녕

 

- 할머니 빨래예요?
- 응

 

- 더러워요?
- 무슨 말이야?

 

할머니 속옷 같은 거요

 

- 그렇게 유심히 안 봐
- 좋은 생각이에요

 

우리 집에 온다면서요?

 

그래

 

- 잘됐어요
- 그래

 

안녕하세요

 

멋진 하루네요

 

낙엽 보러 가요

 

또 봐요

 

사람들이
왜 낙엽 타령이죠?

 

- 그러게
- 무슨 상관이라고

 

- 그러게
- 맞아요

 

도와드려요?

 

청바지가 너무 비싸네요

 

제가 할게요

 

눈이 좋아지면
내가 직접 할 거야

 

할머니
마실 게 하나도 없네

 

- 누구야?
- 언니예요, 술 찾아요

 

- 너무 더러워
- 내가 청소하거든

 

보툴리누스 중독이야

 

거기 왜 간다고?

 

할머니 독살해서
아파트 허물게

 

그럼 빨리하자

 

여기요

 

뭐야?

 

저희가 드리는 선물이에요

 

열어보세요

 

여기요

 

여기 보세요

 

너무 화려하다

 

마음에 드세요?
여기 좀 보세요

 

이걸로 뭘 하라고?

 

- 입고 자요
- 고맙다고 해요

 

- 했다
- 안 했어요

 

괜찮아요

 

할머니 잠옷이
너무 오래돼서...

 

특별한 날에 입으마

 

예를 들면
어떤 날이요?

 

입고 자기에는
너무 화려해

 

어서 와요

 

- 무슨 냄새야?
- 좀 답답하다

 

할머니

 

- 탄 냄새가 나
- 그래요?

 

다 들려요, 원래 이러니
이해하세요, 할머니 집도 냄새나요

 

냄새 안 나

 

더 심하면 심하죠

 

언니

 

아무튼 생신 축하해요

 

- 마실 것 좀 줘요?
- 버번 있어요?

 

있어요

 

안녕하세요
알렉스예요

 

- 메리예요
- 어서 와요

 

- 어디서 선탠했어요?
- 있잖아요

 

- 태닝실에서요
- '십스 메도우'에 가요

 

- 태닝실에 가죠
- '십스 메도우'에 가요

 

- 어쨌든 보기 좋네요
- 고마워요

 

애비, 그것 빼

 

손님 오셨어

 

여기서 뭐 해?

 

무슨 말이야?

 

코에 이런 게 났는데
못 나가요

 

- 보이지도 않아, 나와
- 안 보인다고?

 

얼굴 전체가 부었는데
안 보여요?

 

기름진 음식
먹지 말라고 했잖아

 

- 상관없어요
- 어서 나와

 

괜찮아

 

알았어요
제가 설명할게요

 

저 멀쩡한 거 알죠?

 

- 나보다 어렸다면...
- 언니보다 어렸어

 

나보다 예뻤다면
이해할 텐데 아니에요

 

스프레이로
가짜 태닝을 했어요

 

최악은 등이에요

 

- 등이 왜요?
- 근육질이에요

 

- 파인 옷을 입죠
- 안 좋은데

 

- 안 좋죠
- 큰 문제죠

 

큰 등은 안 좋아요

 

왜 남의 등을 갖고 그래?

 

- 아직 사랑해요?
- 쟤가 차였어

 

- 아니에요
- 맞아

 

그런데 어떻게 봤어요?

 

언니 직장 근처에
가게를 하거든요

 

- 무슨 일을 해요?
- 미용관리요

 

'스킨톨로지'예요

 

- 전 얼굴을 해요
- 좋네요

 

레베카는 뭐 해요?

 

유방 X선 사진을
촬영해요

 

- 의사는 아니죠?
- 아니에요

 

하지만 언니도
의사는 아니잖아

 

누가 그렇대?

 

- 재미있어요?
- 가슴 좋아하면요

 

언닌 여드름 짜주고
돈 벌잖아

 

- 가슴이 왜요?
- 아녜요

 

왜 그렇게 말해?

 

재미있어요?

 

사람들이 좋아요
환자들요

 

원장 좋아하고

 

네?

 

애비, 애비

 

머리에 속옷을 썼네

 

얼굴에
뭐가 좀 났대요

 

애비, 벗으렴

 

누구야?
이게 웃겨?

 

관리실에 와
정말 도움이 될 거야

 

- 예의 없게 왜 그래?
- 어디 보자

 

난 다 봐서 괜찮아

 

크다

 

- 정말요?
- 취했어

 

코 위에 정말 심하네

 

- 언니
- 아뇨, 사실이 좋아요

 

적어도 미치진 않으니까

 

정말 미칠 것 같아요

 

다들 거짓말 하거든요

 

머리를 이상하게 자르면
그렇다고 해줘야 해

 

뭐가 아프면
아프다고 해줘야지

 

안 그럼
더 심해진다고

 

난 사람들이
무심할 때 싫어요

 

가게에서
뒷사람 문 잡아줬는데

 

그다음 사람
문 안 잡아주는 사람이 싫어

 

내가 문지기 같잖아

 

- 고맙다고도 안 하죠
- 거기 있지도 않은데 당연해

 

가끔 투명인간이
되고 싶다니까, 줄까?

 

 

우리... 뭐지?

 

- 크리스마스에 2백 줘요
- 난 안 줘

 

그러니 아무것도
안 고쳐주죠

 

뭔가 고쳐줬다면
돈을 줬겠지

 

애가 열둘이래요

 

누가 그렇게 나으랬나?

 

굉장히 가난해요
아파트 지하에 살아요

 

- 아내가 휠체어를 타고요
- 난 못 봤는데요

 

- 나도 못 봤어
- 확실해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많이 나았지?

 

휠체어에 타고 있어도
할 수 있어요

 

안 그래요?

 

- 왜 나를 봐요?
- 몰라요

 

너무 기름져

 

푸에르토리코 사람이란
뜻이에요

 

- 생신 축하해요
- 고마워요

 

- 이거 선물이에요
- 마음에 들면 좋겠어요

 

촛불 불어 끌래요?

 

소원 비세요

 

좋은 제품이네요

 

난 '올레이' 써

 

- 내가 쓸게
- 아니

 

고마워요
좋아하세요

 

쓰는 법을 몰라서 그래요
여기 케이크요

 

할머니 아파트는
어떡할 거예요?

 

아직 생각 안 해봤어요

 

뚫어서
거실을 크게 하려고요?

 

욕실, 주방
어차피 리모델링 할 거예요

 

저기 타일 바꿔야겠어

 

곰팡이 천지야

 

- 나라면 다 할 거야
- 그럴 거예요

 

어차피 죽을 테니
걱정 말아요

 

또 어떻게 할 거예요?

 

케이트
침실도 늘릴 거예요?

 

- 언니, 조용히 해
- 왜?

 

- 아니...
- 할머니

 

할머니 집을 어떡할 건지
물어봐도 되죠?

 

케이트, 어떡할 거예요?

 

어디를 넓힐 거예요?

 

저 벽을 뚫을 거예요

 

그래서 안방을 만들고
저기는 세탁실을 하고

 

- 어디요?
- 저기요

 

멋지네요
빨래실까지

 

네, 그리고 안방에
욕실을 넣을 거예요

 

정말 좋겠다

 

제대로 된 옷장도 넣고

 

- 멋질 거예요
- 네, 기다릴 수가 없어요

 

무슨 말이야? 기다릴 수 있지
급한 일도 아닌데

 

케이크 어때요?
케이크 어때요?

 

푸석해

 

완전히 취해서 부끄럽더라

 

- 안 취했어
- 늘 취해있잖아

 

- 아저씨한테 꼬리치고
- 꼬리치는 게 뭔지 모르네

 

알코올중독이야

 

왜 태닝실에 간다고
선전을 해?

 

태닝실에 가니까
간다고 하는 거지

 

- 그게 어쨌다고?
- 할머니한테 못됐잖아

 

할머니가 못됐어

 

- 휠체어에서 어떻게 하지?
- 침대로 가겠지

 

다리는 안 움직여도
가운데는 움직이겠지

 

- 생각보다 더 심했어
- 그래

 

관리인 아내도 모르잖아

 

안드라

 

끔찍해

 

- 레베카 안됐더라
- 죽기를 기다리는 거

 

- 죄책감이 덜해졌어
- 죽길 바라는 거

 

젠장

 

- 베개로 머리 누를까?
- 그리고 공사 시작해?

 

당신, 메리한테
치근덕대더라

 

알아

 

이유를 모르겠어
정말 싸가지 없던데

 

젊고 예쁘니까

 

- 안녕
- 나가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이것만 빨리하고

 

알렉스, 잠시만

 

다른 딜러가
저 탁자 5천에 팔아

 

잘됐다
우리가 얼마 냈지?

 

전부에 4천

 

몰라?

 

신경 쓰기 싫어했어

 

그럼 걱정 마

 

둘러보시고
말씀하세요

 

- 네, 고마워요
- 네

 

여보?

 

어떻게 그렇게 괜찮아?

 

괜찮으니까

 

알겠어

 

처음에 나왔을 때
기억난다

 

그때도 지금도
마음에 안 들어

 

- 이거 얼마예요?
- 왜 물어봐요?

 

- 8천이에요
- 네

 

- 멋진 물건이죠
- 네

 

- 용도도 다양해요
- 고마워요

 

 

-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 메리한테 얼굴 관리 받으려고요
- 메리가 둘인데요

 

안녕하세요

 

- 잘 지내요?
- 그럼요

 

- 여기로요
- 네

 

사진이 잘 안 나왔어요?

 

아뇨, 가끔 그래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손자한테 미안하네요

 

바쁘거든요
그래도 혼자예요

 

여자친구가 없었죠
왜 그럴까 몰라

 

- 남자친구 있어요?
- 아뇨

 

만들려고 노력은 해요

 

노력 안 해도 되겠는데

 

온라인 데이트에
몇 번 나갔어요

 

- 끔찍했겠다
- 네

 

하워드 스턴이 받는다면
나도 받지 싶어서요

 

그 사람 코 성형한 거 알죠?

 

잘생겼어요
늙지도 앉아

 


하워드 좋아해요

 

나도요

 

눈 감으세요

 

좋네요
정말 좋은데

 

- 아티 레인즈를 좋아해요
- 네

 

끝내주죠

 

하루 종일 놀고 싶은데
일을 해야 하니까요

 

죽고 싶다니까요

 

어떤 남자가 자기 물건이
작다고 하겠어요?

 

정말 멋지죠?

 

약간은

 

- 피부가 좋네요
- 고마워요

 

어릴 땐 안 좋았죠

 

불쌍한 애비, 여드름투성이죠
그것도 유전이겠죠?

 

자책하진 마세요
스팀으로 모공 열게요

 

유럽 스타일이에요

 

손과 어깨 마사지요

 

해 드려요?

 

그럼요

 

괜찮아요
제가 잡을게요

 

그럴 줄 몰랐어요

 

나도 몰랐어요

 

- 관리 계속해요?
- 해줘요

 

- 저기요, 좀 봐주세요
- 그럼요

 

멋지죠?
상태가 완벽해요

 

얼마예요?

 

5,500이에요

 

5천은요?

 

그러세요

 

- 왔어?
- 오늘 약속했잖아요

 

- 내가 뭘?
- 청바지요

 

- 싸우기 없기
- 싸우기 없기

 

어디서 찾았어요?

 

- 색깔이 독특하네요
- 네

 

실례해요

 

할머니 괜찮으신가요?

 

선생님과
얘기해 보세요

 

확실히 괜찮은지
재검한 걸 거예요

 

- 레베카죠?
- 네

 

- 유진이에요
- 안녕하세요

 

- 네
- 네

 

- 할머니 멋지세요
- 네

 

그리고 꽤 완강하시죠
제가 데이트 신청하길 원해요

 

그래요

 

저도 그러고 싶었고요

 

- 그런데요?
- 그게 아니라

 

저랑 데이트 할래요?

 

그럼요, 네

 

좋아요
재미있는 걸 생각해 봐요

 

사실 좋은 생각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 좀 어떠세요?
- 좋아요

 

5달러?

 

너도 길가에서 사니?

 

나쁘지 않다

 

괜찮아, 돌아봐

 

- 괜찮은 것 같다
- 구려요

 

- 아냐
- 돼지 같아

 

그래
다른 거 입어봐

 

- 어서
- 뭐 하러요?

 

애비, 어서

 

- 뚱뚱하다고 생각해요
- 조용히 해요

 

그거 마음에 들어
뒷부분도 예쁘고

 

입고 있지?

 

- 좋다
- 끔찍해요, 소시지 같아

 

귀여운데

 

- 이게 귀엽다고요?
- 그래

 

- 보는 눈이 있긴 해요?
- 말버릇이 왜 그래?

 

이게 좋아보이면
평소에 늘 구리단 거잖아요

 

- 일부러 사주는 거야
- 사주지 마!

 

- 세상에, 나 간다
- 잘 가요

 

- 네 청바지는 네가 사 입어
- 돈 있음 그랬겠지! 짜증나!

 

이제 마칠 시간이에요

 

그만 나오셔야죠

 

너무 건방진 거야
정말 열받더라고

 

배 아파?

 

조금

 

- 어디 있었어?
- 가게

 

- 이 시간까지?
- 네

 

개 산책이나 시켜

 

- 안녕
- 안녕하세요

 

- 항상 저기 있네
- 내 말이요

 

엄마가 먹여 살려요

 

- 무슨 말이야?
- 늘 돈을 줘요

 

노숙자가 샤넬 립스틱을
갖고 있다니, 역겨워

 

엄마가 립스틱을 줬어?

 

구원자 나셨어요

 

한번은 노숙자한테
우리 집에서 씻으라고 했어요

 

엄마가? 대단하다

 

그런데 내 방에
똥을 싼 거 있죠

 

- 세상에
- 네

 

엄마 방에 할 수도 있었는데

 

길을 걸으면서
너무 감정적이에요

 

"어머나
저 남자는 머리가 없어"

 

"어머나
저 여자는 더러워"

 

황당해요

 

- 엄마랑 친해요?
- 엄마가 없어

 

- 죽었어
- 끔찍하다

 

- 어떻게요?
- 자살했어

 

언니 몇 살 때?

 

내가 열다섯
우리 언니가 스물

 

내가 열다섯인데

 

아빠는요?
정말 화났겠다

 

우리가 어렸을 때
이혼했어

 

어디 있는지 몰라

 

- 그래서 누구랑 살았어요?
- 할머니랑 살았지

 

정말 더러워

 

그렇죠?

 

우리가 함께
똥이나 들고 다니네요

 

개가 없었다면
이럴 수나 있었겠어요?

 

역겹지만
개를 키우려면 할 수 없죠

 

그런 생각은 못했네

 

할머니를
매일 보러와요?

 

거의

 

- 언니는요?
- 할머니를 싫어해

 

메리 언니는
참 멋져요

 

제 피부를
고칠 수 있을까요?

 

- 도와드릴까요?
- 그냥 볼게요

 

질문 있으면 하세요

 

고마워요
정말 예쁘네요

 

그렇죠

 

봉사활동이
왜 하고 싶어졌죠?

 

삶의 변화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남에게 뭔가
주고 싶어요

 

감사하게도
돈 주는 건 쉽죠

 

- 봉사하고 싶어요
- 훌륭하군요

 

여긴 가족들이
잘 안 찾아와요

 

고작 1년에
한두 번뿐이죠

 

말동무가 필요해요

 

항상 밝게
기운을 북돋워 주세요

 

- 기운이 나게요?
- 우울해지지 않게요

 

다들 죽음을 생각해서
그 얘기뿐이죠

 

주의 사항은?

 

슬프게 만들지 마세요

 

공동 구역이죠

 

토요일 밤이면
영화도 틀어요

 

카드 놀이가
오락거리죠

 

- 당신도 하세요
- 물론이죠

 

- 안녕하세요
- 샌디

 

좋아요

 

모린, 자원봉사자
케이트예요

 

안녕하세요

 

- 등이 많이 굽었네요
- 류티스 관절염이죠

 

맙소사
굉장히 아프겠네요

 

하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대하고 있어요

 

네, 그래야죠

 

이제 나가보죠
샌디, 잘 있어요

 

내 나이에 친구는 무슨

 

친해질 필요 없어요

 

그쪽도 나랑
마찬가지일 걸

 

두 할망구가
뭐하러 친구가 되니?

 

그냥 드라이브예요

 

단풍이 정말 예쁠 거예요

 

저기 왔네요

 

포트만 부인
결과는 유감이에요

 

수술은 언제죠?

 

다음 달이에요

 

그렇군요

 

무슨 병이죠?

 

암이요
큰 혹이 있대요

 

맙소사
끔찍하군요

 

가슴만 도려내면
괜찮아요

 

남자친구는
어떻게 구하려고?

 

안드라
재밌는 분이군요

 

들었지?
나더러 재밌대

 

- 죄송해요
- 늙어서 괜찮아요

 

젊었다면
비극이었겠죠

 

난 참 복도 많아요

 

암은 복이 아니죠

 

그전까지는
많았어요

 

- 손자분도 잘생겼고
- 감사해요

 

진심이야

 

- 키는 너무 작구나
- 할머니

 

잘됐다, 키가 컸으면
너한테 절대 안 넘어왔어

 

레베카는 사랑스러운 아가씨죠
인기가 많을 거예요

 

제가 뭐랬나요?
가만있었는데

 

샌드위치는 어때요?

 

내 건 형편없구나

 

그럼 제 걸 드실래요?

 

- 제 건요?
- 그것도 상태가 안 좋네요

 

친구들이 많이
남아 있나요?

 

한 명도 안 남았어요

 

저도 친구들이 있었죠
많지는 않았지만

 

제가 까다로웠거든요

 

괜찮아요
까다로운 건 좋은 거죠

 

많은 사람들이
날 시샘했어요

 

똑똑했거든요

 

교사로 자주 오해받았죠

 

고등학교도 못 마쳤지만
남들은 똑똑한 줄 알았어요

 

그래요
제가 봐도 그렇군요

 

'뉴욕'

 

저기...

 

이 근처
어딘가 같은데요

 

이건 말도 안 돼

 

놓쳤나 봐요

 

너무 늦었거나
너무 더워서요

 

다들 뭐하는 거죠?

 

경치 감상해요

 

아무것도 없잖아

 

- 이건
- 맙소사

 

- 정상이군요
- 바로 저기예요

 

세상에

 

정말 예뻐요
할머니

 

할머니

 

'포피'

 

제 딸 주려고요

 

- 몇 살이죠?
- 15살이요

 

- 힘든 시기죠
- 정말 자상하시네요

 

좋아할 거예요

 

- 정말 귀여워요
- 마음에 들어?

 

포피에서 샀네
거기는 왜 갔어?

 

- 귀엽죠?
- 그래, 정말 잘 어울린다

 

감사해요

 

로션을 아무리 발라도
여전히 끔찍하게 갈라져

 

이름이 뭐였더라?
그 여자 스파에 가봐야겠어

 

파라핀 요법이나

 

다른 거나

 

- 얼굴만 관리할걸?
- 누가?

 

- 누구 말인데?
- 그 손녀 말이야

 

- 당신은?
- 나도

 

- 얼굴만 관리한대?
- 그러던데

 

정말 근사했어

 

불타는 것 같았다니까

 

선크림 발랐지?

 

- 왜? 타지도 않았는데
- 글쎄

 

화상을 입을 수도 있었어

 

일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믿는 걸
할 뿐이야

 

- 언닌 선탠도 하잖아
- 선크림 바르고 하지

 

난 태워야 예뻐

 

지금도 예쁘니까
안 태워도 돼

 

못 참겠어

 

됐다

 

좋았다니까 기쁘다

 

유진한테도 형제나
친구가 있을 거야

 

- 됐다
- 왜?

 

너까지 안 나서도 돼

 

미안

 

원했으면 내가 구했지

 

현명한 선택이세요

 

장식을 놔도 좋겠죠

 

굉장히 독특하죠

 

쌍둥이자리도
새겨져 있어요

 

색상도 환상적이죠

 

'7천 달러'

 

의자에 포인트도
주고 싶어요

 

정말 진귀하죠
실례할게요

 

임스 의자예요
1942년 산으로 귀한 거예요

 

저건...

 

디자이너세요?

 

쉬고 있어요

 

전 디자이너예요

 

케빈의 단골이죠
안목이 좋잖아요

 

저 끔찍한
물건만 빼고

 

- 희귀한 거잖아요
- 그래도 흉측해요

 

귀신 들린 것처럼
섬뜩하군요

 

원래 고가구에는
귀신이 살죠

 

동감이에요

 

어떻게 안 살겠어요?

 

빅토리아 시대의
침대와 다리미가 있었죠

 

장식이 근사했어요

 

몇 년간 악몽을 꿨죠
턱관절증후군도 생겼어요

 

침대를 치우자
두통도 악몽도 사라졌죠

 

좋은 사람이죠?

 

쌀쌀맞아요

 

안목은 좋지만
쌀쌀맞죠

 

르코르뷔지에 의자를 원했지만
소가죽 알러지가 있어서

 

그 위에 앉기는 싫어

 

할머니도 똑같은
소파를 가지고 있었지

 

어디 있어?

 

- 바로 여기
- 누가 죽였군

 

그 소파는
천연가죽이에요

 

- 아름답죠
- 맞아요

 

- 네
- 물건을 어디서 구하죠?

 

- 왜요?
- 그냥

 

개인적으로 구하는지
퀸즈에 가는지

 

- 궁금해서요
- 개인적으로요

 

죽은 사람의
자손에게 사죠

 

- 멋지군요
- 재미있죠

 

역겹군

 

뉴팔츠 별장에
어울리겠군

 

벽에 걸거나
바닥에 깔거나

 

깔개는 바닥에 깔아야지

 

- 태피스트리예요
- 아닌데요

 

- 맞아요
- 깔개잖아요

 

뭐 둘 다 맞겠죠

 

100% 깔개예요

 

당신이 맞겠죠
망할 놈

 

뭘 도와드릴까요?
그럼요

 

- 유감이군요
- 누가 또 죽었군

 

약속을 잡으면
아내를 보내죠

 

엄마가 아끼던 물건들이고

 

유언도 없었어요

 

- 구세군인가요?
- 10번가에서 사셨어요

 

고물상에서요?

 

골동품이에요
20세기 중반이요

 

필요 없대잖아
구세군 부르랬지

 

싫으면
싫다고 하시겠지

 

- 아무래도
- 다 가치 없어요

 

시간 낭비예요

 

이 의자를 잘 보세요

 

멋진 의자예요

 

여기서 돌아가셨죠

 

그러면 정말
사고 싶지 않을 거야

 

가져 갈만한 게
몇 개 있긴 해요

 

책장 두 개도 함께요

 

이 찻잔도
근사하군요

 

잎으로 장식한
램프도요

 

아주 근사해서
쉽게 팔겠어요

 

얼마죠?

 

- 2,000이요
- 진심이세요?

 

노란 의자도요

 

엄마 안목이
좋다고 했잖아

 

맞아요

 

이걸 써

 

싫어요

 

싫다니
무슨 뜻이니?

 

안 쓴다고요

 

- 내 쿠폰을 써
- 안 쓸 거예요

 

쿠폰 좋아하잖아?

 

우울해져요
목록을 적어 주세요

 

- 레베카 시킬게
- 바쁘다니까요

 

- 그럴 리가
- 이제 바빠요

 

기뻐하세요

 

- 목록 주세요
- 쿠폰을 안 받으면

 

내가 가련다

 

제가 왔잖아요
멀리도 못 가면서

 

두고 봐
무릎이 좋아졌다

 

관절염은 악화만 되죠

 

난 달라

 

좋아요

 

눈처럼요?

 

- 그래
- 발처럼요?

 

그래

 

안 도와줘도 돼

 

레베카 시킬 거야
걘 잔말이 없지

 

세상과 함께 웃어요

 

할머니는 늙어서
발 좀 아플 걸요

 

좋아질 리가 없어요

 

관객들은 영화를 보며
조용해졌고...

 

- 안녕, 메리
- 안녕하세요

 

- 잘 지냈죠?
- 네

 

할머니가
장을 보래서요

 

- 안녕하세요
- 잘 지냈죠?

 

아주 잘 지냈죠

 

아직도 선탠하네요

 

많이 하얘졌어요

 

이제 저도 시드나 봐요

 

고마워요

 

할머니께 참 자상하군요

 

선택권이 없거든요

 

굶겨 죽일 수도 있지만

 

어디로 가죠?

 

슈퍼마켓이요

 

- 나중에 봐요
- 반가웠어요

 

나도 뭘 좀
사러 가야겠어

 

- 가게에서 보자고
- 알았어

 

당신의 직업을
정확히 몰라요

 

컴퓨터 컨설턴트예요

 

뭐하는 건데요?

 

혼수상태에 빠지고 싶다면
말씀드리죠

 

- 당신 직업은 훌륭해요
- 그래요?

 

남자들
입장에서는 그렇죠

 

- 그래요
- 그게

 

왜 그 길을
선택했는지 궁금해요

 

네, 그게
저도 궁금하거든요

 

모유를 먹고 자랐나요?

 

- 아닐걸요
- 그렇군요

 

뭐예요?

 

솔직히 가슴으로
안 보여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튜브 정도로 보이죠

 

- 위험이 도사리는 튜브라
- 그래요

 

- 어서 오세요
- 고마워요

 

새로 들어왔네요

 

늘 그렇죠

 

어디서 다 구하죠?

 

왜요?

 

그냥 궁금해서요

 

이 소파 좋다

 

실례합니다
얼마죠?

 

- 4,000이요
- 놀이방에 딱이야

 

맙소사, 자기
이것 좀 봐

 

끝내준다

 

난 모르겠어
흉측한데

 

이건 얼마죠?

 

한 쌍에 1,400달러요

 

그만한 가치가?

 

출처는 모르지만
꽤 멋지다고 생각해요

 

이리 와서
TV 좀 고쳐요

 

당신이 고치는 데는
선수잖아요

 

바보

 

날 음식 한 점 없이
남겨두다니

 

이런, 망할

 

엉망진창이군

 

케이트를 두고
바람피운 건 처음이죠

 

- 어떻게 믿죠?
- 정말이에요

 

그럼 지금은 왜죠?

 

우리는 그냥
동반자니까요

 

직장 동료이자
부모로서요

 

인생의 동반자죠

 

친구고요

 

저도 친구들 좋아해요
많진 않지만

 

친구는 좋은 거죠

 

- 어쩜 그리 날씬하죠?
- 네?

 

케이트는 정말
아름답고 날씬해요

 

- 비결 알아요?
- 걱정이 많죠

 

저도 많아요

 

그래서 말랐군요

 

미안해요
정말 엉망이군요

 

제가요

 

시작을 말았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 사과할게요
- 사람들은 뭐라는지 알아요?

 

결혼 생활에서
빠진 게 전혀 없다면

 

바람은
상상도 못한대요

 

제 말뜻 알죠?

 

또 뭐라는 줄 알아요?
가끔은 바람도 도움이 된대요

 

알아요?
맞는 말일지도 모르죠

 

때로는 사람들 말이요

 

이제 다신
당신과 안 자요

 

자살하고 싶은 적 있어요?

 

아니

 

왜?

 

레베카 언니네 엄마는
자살했대요

 

맙소사, 끔찍해라
그럼 그렇지

 

뭐가요?

 

그 자매들이 받은
상처 좀 봐

 

넌 그런 생각
안 해봤지?

 

그럼요

 

우리 친구는
어디 갔지?

 

- 분장사요?
- 그래

 

좋은 장소를
찾았나보죠

 

별일 없어야
할 텐데

 

- 걱정하는군요
- 거리에 사니까 약간

 

잘 알지도 못하잖아요

 

맙소사
저기 좀 봐

 

안녕하세요
받으세요

 

- 그만
- 애비

 

난 20달러도 안 주면서

 

나중에 얘기하고
당장 돈 돌려드려

 

- 싫어요
- 내놔

 

이건 미친 짓이에요

 

- 넌 내가 다 사주잖아
- 이 20달러 내 거예요

 

애비, 부탁할게

 

- 20달러 더 없단 말야
- 5달러만 주세요

 

- 20달러 줘
- 5달러만 줘요

 

- 20달러 드려
- 싫어요

 

부끄럽군요

 

죄송해요

 

자기, 좀 묻자
무슨 생각이야?

 

불쌍한 남자야

 

그 아내인지 누나인지는
참 못됐더라고

 

안쓰러워서
살 수밖에 없었어

 

누가 이 물건들을
가치 없다고 할 수 있지?

 

내가 해
가치 없어

 

누군가는 좋아하겠지
15년 후면

 

거액으로 뛸 거야

 

어떤 뛰어난 독일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거잖아

 

이런 쓰레기는
절대 안 팔려

 

벌써 책장 두 개를
1,400에 팔았어

 

- 잘했어
- 아니야

 

- 기분이 안 좋아
- 이해가 안 돼

 

교묘히 훔쳤잖아

 

그럼 돈은 왜 줬어?

 

주고 싶어서

 

요즘 기분이 이상해

 

사람들이 자꾸 묻지

 

- 뭐라고?
- 어디서 구했느냐고

 

- 어떻게 구했냐고
- 원래 그래

 

호기심이 발동해서
묻는 거야

 

이건 다르지
이 물건 주인들의

 

친구나
변호사에게 팔린다면

 

얼마에 샀는지
알아낼 거야

 

- 죄책감이 옭아맸군
- 당신은 안 그래?

 

당신이 옭아매

 

그렇게 기분이
섬뜩하고 안 좋다면

 

그만두던가

 

누군가도 또 할 텐데

 

8번가 가게 주인도

 

우리 물건을 사다가
돈을 더 받고 팔아

 

알렉스, 그만둬도 소용없어
소용없다고

 

제가 평소에
하던 게 아니군요

 

일종의 오락거리죠

 

멋진 걸 가졌다면
보여주세요

 

할머니?

 

할머니?

 

정말 기가 막히죠
환상적이에요

 

맙소사

 

생야채는 잠시
치워두고요

 

이걸 전체요리와 함께
식탁에 올리세요

 

잠깐 보여드리죠

 

이쪽이에요
여기가 체육관이죠

 

일주일에 세 번씩
운동해요

 

당신이 도울 수 있겠군요

 

저 뾰족한 게
정신없지 않나요?

 

- 무슨 뜻이죠?
- 그게...

 

훈련의 일종이죠

 

얘야, 이리 와

 

이 분은 케이트야
도와주실 거야

 

이쪽은 애비
애비, 케이트야

 

- 감사합니다
- 반갑다

 

애비는 최고의 선수죠

 

- 그렇지?
- 맞아요

 

네 슛 좀 보여줄래?

 

- 네
- 좋아

 

잘했어, 애비

 

- 슛 쏘실래요?
- 아니

 

- 해보세요
- 어서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다시 하면 되죠

 

고맙다

 

정말 잘했어요

 

고마워

 

뭐하는 거죠?

 

괜찮으세요?

 

죄송해요
그냥 너무 슬퍼서요

 

그냥 가세요
어서요

 

알겠어요

 

죄송해요

 

케이트 아줌마?

 

도와드릴까요?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세요?

 

괜찮아질 거야
괜찮아

 

내가 있어야 했어

 

- 왔어야 했는데
- 제발

 

내가 장 봐왔으면
있었겠지

 

왜 안 사다드렸어?

 

언니가 할 줄 알았는데

 

유용하게 쓸 게 있네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이거 입어요

 

못되게 굴지 마
그만 해

 

할머니가 못됐지
엄마가 왜 그랬을까?

 

자상한 엄마를 둬서?

 

- 할머니 탓하지 마
- 왜?

 

우린 이제
가족도 없어

 

일하러 가야겠다

 

예약이 있거든

 

네가 기다릴래?

 

할머니가 죽었는데
일하러 간다고?

 

맞아

 

언니

 

잘 봐

 

여전히 죽었네
안녕

 

- 정말 쌀쌀맞다
- 알아

 

안녕하세요

 

- 괜찮으세요?
- 네, 그냥

 

설거지하다가
자살하고 싶어져서요

 

- 맙소사, 죄송해요
- 아니, 괜찮아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말씀드리려고요

 

정말 유감이군요

 

- 들어오세요, 제발
- 네

 

상한 통조림을 먹고
죽을 수도 있나요?

 

그렇게 생각해요?
아닐걸요

 

전 그냥...
제가 정말 오랫동안 돌봐와서

 

먹을 약과
안 먹을 약도 다 아는데

 

상한 주스를 마시고
돌아가시게 하다니

 

그랬을 리 없어요

 

그래요

 

당신은 정말
너무 좋은 사람이에요

 

정말로요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당신도요

 

제가 도울 거라도?

 

네, 그럼
정말 고마울 거예요

 

당신이 도와주면
정말 좋겠어요

 

어서 오세요
뭘 도와드릴까요?

 

메리에게
피부관리를 받고 싶어요

 

메리가 두 명인데
누구죠?

 

- 갈색, 금발?
- 갈색머리요

 

마침 취소돼서

 

- 30분만 기다리면
- 그럴게요

 

아주 잘 됐네
여기까지 오다니

 

레베카 언니 말이 여드름을
없앨 수 있대서요

 

물론이지

 

이제 모공을 열고
깨끗하게 청소할게

 

관리는 받아봤니?

 

엄마가 비싼 곳에
한 번 데려다줬죠

 

크림만 쳐바르고
효과도 없었어요

 

안됐구나, 네 탓이 아니야
유전이거든

 

아빠 피부가 나빠요

 

끔찍했다고 하시더라

 

그래요

 

오랫동안 고생하셨대

 

- 어떻게 아세요?
- 관리 받으러 오셔

 

- 우리 아빠가요?
- 하워드 스턴도 받아

 

남자 손님도 많지

 

이거 떼도 돼요?
거슬려서요

 

물론이지

 

미안해
꽤 아플 거야

 

할머니가 돌아가셨어

 

정말요?

 

너희 엄마가
큰 침실을 갖게 되셨다

 

정말 끔찍하군요
제 말은 유감이라고요

 

- 언제였죠?
- 모르겠어

 

오늘 발견했으니
어젯밤이었겠지

 

깊이 박혔네

 

- 발가락을 움직여
- 좋아요

 

- 왜죠?
- 몰라, 그게 도움이 된대

 

우리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예요

 

뭐가?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 거요

 

- 못생겼다거나
- 난 아니야

 

발가락을 움직이라던가
다 똑같죠

 

그런데

 

아빠가 언제 왔었죠?
상상이 안 가요

 

몇 번 왔었어

 

여드름도 없는데
뭘 하러 왔죠?

 

이것저것

 

이것저것이요?

 

효소 박피도 하거든

 

죽은 피부를 벗겨내면

 

트럭 사고를 당한
몰골이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어

 

뒷문이 있나요?

 

이삿짐을 나르는?

 

앞문은 안 되거든요
좋은 광경은 아니잖아요

 

지하에 문이 있어요

 

하지만 물건들이
잔뜩 막고 있겠죠

 

관리인 집에
비상구가 있을 거예요

 

집이 많이 어지럽죠

 

할머니께 죄송하군요

 

TV를 고쳤는데
돈도 안 주더군

 

어젯밤에는
안 죽었어요

 

애들처럼 소리를 질렀죠

 

죄송합니다

 

- 제가 드릴까요?
- 죽었으니 필요 없어요

 

네, 감사합니다
갈까요?

 

괜찮아져서
다행이에요

 

저 안 아팠는데요

 

휠체어를
타고 있었잖아요

 

- 제가요?
- 네

 

죄송해요

 

누구 말이죠?
난 탄 적 없는데

 

- 착각했나 봐요
- 왜 그런 말을 하죠?

 

어디서 났죠?

 

- 뭐가요?
- 저거요

 

- 이거요?
- 네, 상자요

 

선물 받았어요

 

알겠어요

 

안드라가 죽었어

 

알아요

 

- 너도 알아?
- 네

 

맙소사
얼굴이 그게 뭐니?

 

관리 받았어요

 

- 누구한테?
- 메리한테요

 

왜 이런 거야?

 

피부를 벗겨냈는데
정말 오래 걸렸어요

 

이건 아니지
내가 전화할게

 

- 안 돼요
- 아가

 

제 피부가 나쁜 게
메리 탓은 아니죠

 

없어질 거랬어요

 

그래, 없어질 거야
다 사라질 거야

 

누구세요?

 

몇 달 동안
지나다니는 걸 지켜봤죠

 

물건을 살 것처럼
들어오잖아요

 

- 왜 저를 감시하죠?
- 가게가 좋아서요

 

그리고 저는...

 

브라이언의 전 여자친구
메리예요

 

- 그래서요?
- 그래서 그냥...

 

왜 저를
차버렸는지 궁금해서요

 

그래서 절
감시한 거예요?

 

당신이 제게 없는
뭘 가졌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알아냈나요?

 

아니요

 

아무것도 없더군요

 

넓은 등짝 빼고요

 

그 나이 먹도록
뭐하는 짓이죠?

 

안쓰럽군요

 

당신은 늙은
스토커예요

 

패배자

 

- 무슨 일이야?
- 아무것도요

 

여드름 때문에 아프니?

 

메리 언니한테
관리를 받았어요

 

메리?

 

 

네가 말하는 사람이

 

그 옆집 손녀니?

 

실력이 별로지?
흉보는 건 아니고

 

어차피 다신 안 가요

 

당연하지

 

아빠도요

 

- 나?
- 아빠도 갔다고 들었어요

 

그래, 나도 갔었지

 

메리가...

 

내 피부를
관리해줬어

 

이 나이에...
신만이 아시겠지

 

언제 없어질까?

 

좋아

 

아무도 거기
다시는 가지 않는 거다

 

다시는

 

애비는 어때?

 

슬퍼하고 있어

 

그 나이에
힘들 거야

 

떨어져 서있어야 해

 

- 왜?
- 전자파는 안 좋거든

 

저 안에서 요리가 되잖아

 

미치는 결과가 다르대

 

호놀룰루는 하와이 섬
어디에 있을까요?

 

- 오아후 섬이요
- 정답

 

잘했어요, 라라

 

다음 문제는 특히 어렵죠
그래도 할 수 있어요

 

남미의 도시 중

 

카니발로 가장
유명한 곳은 어디일까요?

 

지리는 아시죠?

 

아니요
그냥 찍어야 할 것 같아요

 

산티아고요

 

정말 죄송합니다
정답은 리오였습니다

 

- 무슨 일이죠?
- 전 케이트예요

 

어머니 물건을
얼마 전에 샀었는데요

 

- 그래요
- 당신이 가졌으면 해서요

 

돈이 되더라고요

 

- 진심이세요?
- 네

 

- 고물인 줄 알았는데
- 절대 아니에요

 

- 감사해요
- 별말씀을요

 

- 얼마 정도죠?
- 약 700달러요

 

돌려주다니
믿기지 않는군요

 

- 이상하잖아요
- 제가 영광이죠

 

안녕히 계세요

 

망할

 

안드라는 많은 단체에
참가하셨습니다

 

특히 봉사활동을
좋아하셨죠

 

10대에는
동물 보호 단체 소속이셨고

 

그 후에는
시각장애인

 

불우아동을 위한
활동에 참가하셨죠

 

독서를
좋아하셨는데

 

시력이 나빠진 후로

 

TV 시청을
즐기셨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는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입니다

 

이쪽은 유진, 폴레트

 

- 알렉스
-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 케이트예요

 

안녕하세요, 폴레트

 

안드라는
사랑스러운 분이었죠

 

글쎄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매우 솔직하셨죠

 

- 슬픈 삶이었죠
- 아마도요

 

수리를
시작할 건가요?

 

- 그래야죠
- 조만간요

 

- 정말요?
- 네

 

멋지게 바뀔 거예요

 

더 크고 멋져지겠죠
아무렴 어때요

 

- 개는 데려갈게요
- 잘됐군요

 

그걸로 더는
못 뵐 것 같군요

 

정말 그렇네요

 

- 그래도 이웃이었는데
- 맞아요

 

남자친구 잘생겼더라

 

아주 잘생겼더군

 

친절해 보였어

 

키가 너무 작아

 

그렇게 작진 않아요

 

신경 안 쓸걸

 

아니, 신경 쓸 거야

 

- 당신이 뭘 알아
- 엄마는 알아요

 

어때요?

 

잘 어울리는 것 같구나

 

235달러나
되는 것 같은데요

 

사고 싶어?

 

- 정말요?
- 네가 원한다면

 

세상에

 

감사해요

 

언제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