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Spirited Away, 2001)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지브리 스튜디오

 

자막 : JNRFaMiLy(http://jnrfamily.com)
싱크 수정 : captainahn(pdbox.co.kr)

 

"치히로"
잘 가, 또 만나자!

 

치히로

 

치히로

 

이제 다 왔다!

 

역시 촌구석이야!

 

제대로 된 가게가
하나도 보이질 않으니

 

아 그래도 살다 보면
정이 들 거야!

 

저기 봐! 저게 초등학교야!

 

치히로,
니가 다닐 학교다!

 

학교는 제법 괜찮네요?

 

난 저번 학교가 더 좋아

 

엄마,
꽃이 벌써 시들어 버렸어

 

그렇게 껴안고 있는데
안 시들고 배기니?

 

걱정 마! 물에 담가 두면
다시 살아날거야

 

생전 처음 받은 꽃다발이
이별의 꽃다발이라니, 정말 슬퍼

 

처음이라니! 그럼 지난번 생일 때
받은 장미꽃은 뭐였더라?

 

한 송이였잖아!
한 송이가 무슨 꽃다발이야

 

카드 떨어졌다

 

창문 열어도 되지?

 

불평은 그만해!
불평 들어 줄 정신 없으니까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어랍쇼?
길을 잘못 들었나?

 

좀 이상하네

 

여보, 저 집 아니에요?

 

맨 왼쪽에 있는
파란 집이요

 

응 그 집이야

 

하나 아래쪽 길로
왔나 보군

 

이 길로 쭉 가도
나오지 않을까?

 

아유 관 둬요! 그러다 길을
잃어 버린 게 한두 번이에요?

 

일단 가 보자고

 

저,
집처럼 생긴 건 뭐야?

 

사당이란 거야
신들이 사는 집이지

 

산길도 올라갈 수 있어?

 

염려 말아!
이래뵈도 사륜 구동차니까

 

치히로,
앉어라

 

여보,
속도 좀 줄여요!

 

터널이야!

 

뭐죠, 이 건물은?

 

문처럼 생겼는데?

 

여보...

 

그만 돌아가요, 여보!

 

치히로

 

아니, 쟤가?

 

돌인 줄 알았는데
콘크리트네 이거?

 

그렇게 오래된 건물은
아닌가 보다!

 

바람을 빨아들이고 있어

 

뭐 해요?

 

한 번 들어가 볼까?
저쪽에 뭐가 있는지 보게

 

난 싫어요!
아빠, 그냥 돌아가요

 

우리 치히로가
이렇게 겁쟁이였던가?

 

구경이나 하자고!

 

이삿짐 센터에서
짐이 도착할 시간인데...

 

무슨 걱정이야, 열쇠도 맡겨 놨는데!
요즘은 다 알아서 해 주잖아?

 

그건 그렇지만...

 

싫어!
난 가고 싶지 않아!

 

아빠,
그만 돌아가요!

 

괜찮아!
이 아빠를 믿어!

 

난 안 가!

 

그럼 넌
잠시 차 안에서 기다려!

 

엄마!

 

같이 가!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

 

치히로! 그렇게 딱 달라붙으면
엄마 걷기 힘들어!

 

여긴 어디에요?

 

무슨 소리가 들리네!

 

기차 소리야!

 

그럼 이 근처에
기차역이 있는 건가?

 

나가 보면 알겠지, 뭐

 

이런 들판에
집이 있다니!

 

역시 내 짐작이 맞았어

 

여긴 테마파크였을 거야
분명히...

 

지금부터 한 10년 전에
우후죽순처럼 생겼는데

 

불경기가 시작되면서
모두 망하고 말았지

 

이것도 그 때 생긴
테마파크일 거야

 

어~어!
더 갈 거야?

 

아빠,
이제 그만 돌아가요

 

아빠!

 

엄마, 저 건물이
소리를 내고 있어

 

바람소리겠지

 

아, 정말 좋은 곳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샌드위치 가지고 올 걸!

 

실 개천을 만들려고 했나 봐

 

아이,
이게 무슨 냄새지?

 

맡아 봐!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어머, 정말그렇네!

 

여기가
혹시 요즘도 하는 거 아닐까?

 

 

치히로,
빨리 따라와야지

 

같이 가

 

아 저쪽이다

 

세상에!
무슨 음식점이 이렇게 많담?

 

아무도 없나 봐요!

 

아, 저기다!

 

여보, 여기야!

 

이리와봐!
여보!

 

우와!
굉장하네요!

 

실례합니다
아무도 안 계세요?

 

너도 앉아
침 넘어가지 않니?

 

아무도 안 계세요?

 

됐어요! 일단 먹구
돈은 나중에 내도 되잖아요

 

하긴 그래!
어느 게 맛있을까?

 

닭고기는 아닌 거
같은데

 

맛있다, 치히로!
입에서 살살 녹아

 

난 안 먹어!

 

엄마, 그냥 가자! 주인이 와서 화내면
어떻게 해?

 

괜찮아!
아빠랑 같이 왔는데 뭐!

 

아빤 돈도 있고,
신용카드도 있다

 

너도 먹어 봐!
어쩜 이리 뼈까지 부드럽니?

 

겨자

 

고마워요

 

엄마! 아빠!

 

저건 뭐지?

 

기차다!

 

여기 들어오면 안 돼!
어서 돌아가!

 

어?

 

이제 곧 밤이 될 거야!
어두워지기 전에 어서 돌아가!

 

벌써 불이 켜진다!
서둘러!

 

내가 시간을 끌 테니까
무조건 강으로 뛰어!

 

저 녀석은 또 뭐지?

 

아빠!

 

아빠, 돌아가!

 

어서 돌아가, 아빠!

 

아빠!
엄마!

 

엄마!

 

물이다!

 

이럴 수가!

 

꿈이야!
꿈이야!

 

깨어나! 깨어나!
깨어나라고!

 

제발 깨어나!

 

꿈이야!
이건 꿈이야!

 

전부 사라져, 사라져 버려

 

사라져 버리라고

 

손이 투명해!

 

꿈이야!
이건 꿈이라고!

 

두려워하지 마!
난 네 편이니까 말이야

 

싫어! 싫어! 싫어!

 

어서 입을 벌려!
이걸 먹어야 되

 

이 세계의 음식을 먹지 않으면
넌 완전히 사라지고 말 거야

 

싫어!

 

걱정하지 말아
이걸 먹어도 돼지는 안 되니까

 

씹어서 삼켜

 

나를 믿었군!
이제 괜찮아

 

한 번 만져 보겠니

 

만질 수 있어!

 

그렇지?
자, 가자!

 

우리 엄마랑 아빠는?
설마 아까 그 돼지로 변한 건 아니겠지?

 

지금은 어렵지만
곧 만날 수 있어

 

말하지 마!

 

지금 널
찾고 있는 거야

 

시간이 없어!
빨리 가자!

 

아아! 못 일어나겠어!
어떡 하지!

 

다리에 힘이 빠졌나 봐!

 

마음을 편하게 먹고
심호흡을 해 봐

 

니 몸에 있는 물과 바람의
이름으로... 해방하라!

 

일어서!

 

다리를 완전히 건널 때까지
숨을 쉬면 안 돼!

 

숨을 내쉬거나
들이마시는 기척이 나면

 

마법이 풀려서 금방 들키고 말 거야!

 

무서워

 

마음을 가라앉혀 봐

 

어서 오십쇼!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어서 오십쇼!
네, 어서 오십쇼!

 

심부름 갔다 오는 길이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멈춰!

 

어서 오세요!
오랫만에 오셨네요!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하쿠님!

 

어디 다녀오시는 거예요?

 

엥?
인간인가?

 

뛰어!

 

어머나!

 

하쿠님!
하쿠님!

 

이익, 고약한 냄새
인간이 들어왔구나!

 

인간 냄새가 난다!
인간 냄새가...

 

결국 들켰군!

 

미안해
내가 숨을 쉬어서

 

괜찮아
그 정도면 아주 잘했으니까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 줄 테니까 잘 들어!

 

여기 있으면
들키고 말 거야

 

내가 가서 적당히 둘러댈 테니까
넌 그 사이에 여길 빠져나가서...

 

싫어! 가지 마!
내 옆에 있어 줘! 부탁이야

 

안 돼! 이대로 있으면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너희 부모님도
구해 내야 되잖아

 

역시 돼지로 변한 건
꿈이 아니었구나

 

가만히 있어

 

주위가 조용해지면
뒤에 있는 쪽문으로 빠져나가

 

그런 다음, 밑으로 이어진
계단을 끝까지 내려가는 거야

 

그러면 보일러실이 보일 거야
불을 때는 곳이지

 

그럼 안으로 들어가서
'가마 할아범'이라는 할아버지를 만나

 

가마 할아범?

 

그 할아버지한테
거기서 일하고 싶다고 부탁해

 

거절한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 돼

 

이 세계에서 일하지 않으면
유바바가 동물로 만들어 버리거든

 

유바바라니?

 

만나면 알게 될 거야!
여기를 지배하고 있는 마녀지

 

아마 '싫다!'든지 '돌아가겠다'고
말하게 만드려고 할 거야

 

하지만 일하고 싶다고
해야 돼

 

힘들어도 참으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거야

 

그러면 유바바도 널
함부로 할 수 없으니까

 

응!

 

어디계세요? 하쿠님,
하쿠님!

 

가 봐야겠어

 

치히로! 잊으면 안 돼!
내가 니 편이라는 걸!

 

근데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아?

 

니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 알고 있었지

 

내 이름은...
'하쿠'야!

 

무슨 일이냐?
난 여기 있어

 

하쿠님!
유바바님께서 찾고 있어요

 

알고 있다!
그 일 때문에 나갔다 왔으니까

 

아, 저기...

 

실례합니다

 

아, 저기...

 

저기, 혹시 가마 할아버지
아니에요?

 

하쿠라는 사람이 보내서 왔어요
여기서 일하게 해 주세요!

 

에이익,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보내다니

 

꼬맹이들아, 일을해야지!

 

내가...
가마 할아범이다

 

목욕탕 가마에서
혹사 당하고 있는 늙은이지

 

꼬맹이들아!
빨리 움직여!

 

할아버지!
저도 일하게 해 주세요!

 

이익! 일손은 얼마든지 있다!
보다시피 숯검댕이들이 넘치지 않으냐?

 

뭐 하러 골치 아프게
너까지 두겠느냐

 

아, 미안해

 

아, 잠시만 기다려!

 

비켜라, 저만!

 

아...
이거 어떻게 해야 돼?

 

여기에 그냥 놔 둬도
돼?

 

한 번 손댄 일은
끝까지 해야 하는 법!

 

아 뜨

 

이 한심한 녀석들아!
보통 숯검댕이로 돌아가고 싶은 게냐?

 

남 도와 주고 싶다고 해서
함부로 남의 일을 뺏으면 안 되지

 

일을 하지 않으면
이 녀석들 마법은 사라지고 마니까

 

어쨌든 여기엔 니가 할 일이 없다
딴 데 가서 알아 보거라

 

뭐야? 지금 나한테
항의하는 거냐?

 

일이나 해라, 일!

 

식사 왔어요

 

할아버지!
또 싸우시는 거요?

 

그렇게 싸우다 정들겠어요
그릇은요?

 

미리미리 내놓으라고 했죠

 

밥이다!
식사시간!

 

인간이잖아!
숨겨 준 거예요?

 

얘 때문에 위에서
난리가 났었다고요!

 

걔는 내 손녀야

 

손녀?!

 

일하고 싶다는데
여긴 일손이 넘치고 있잖아

 

그러니까 그 애를 니가 좀
유바바한테 데려다 줘

 

그 다음엔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

 

난 싫어요!
아마 날 죽이려 들 걸요!

 

이걸로 안 되겠나?
도룡뇽 구이

 

입에서 살살 녹지

 

여기선 어디서 일하든
유바바랑 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직접 가서
운을 시험해 보거라

 

멍청히 서 있지 말고
나 따라와

 

넌 '네!', '잘 부탁합니다!'
이런 말도 할 줄 몰라?

 

아... 네!

 

미련 곰탱이 같긴!
따라와!

 

네!

 

신발 들고 가서 어쩌자는 거야?
양말도 벗어

 

네!

 

너 가마 할아범한텐
고맙다고 인사했어?

 

그만한 예의도
몰라?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행운을 빈다

 

유바바는 이 건물 꼭대기
맨 안 쪽에 있어

 

빨리 타!

 

코 잘려도
난 몰라?

 

이제 한 번만 더
갈아 타면 돼!

 

 

도착한다

 

아, 안녕하세요!

 

손님! 이 엘리베이터는 더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다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세요!

 

계속 따라와요

 

자꾸 힐끔거리지 마

 

손님, 도착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시면
특실이 나올 겁니다

 

린?

 

네에!

 

무슨 냄새가 나는데...

 

인간이야!
너 한테서 인간 냄새가 나!

 

그러세요?

 

냄새가 나, 냄새가!
맛있는 인간 냄새가

 

너 말이야
뭔가 숨기는 게 있지?

 

순순히
털어 놔 봐!

 

이 냄새 아니예요?

 

도룡뇽 구이!
나 줘!

 

뻔뻔도 하셔라!
언니들한테 특별히 부탁받은 거예요

 

나도 부탁해!
다리 한개만! 다리 한개만!

 

위로 올라가실 손님께선
손잡이를 당겨 주세요

 

넌 노크할 줄도 모르냐?

 

나 원, 이렇게 못생긴 여자애는 처음 보네!

 

자, 들어오너라

 

들어 오라니까!

 

아아...

 

왜 이리 시끄러워!
조용히 못하겠냐?

 

저기...

 

여기서 일하게
해 주세요!

 

음, 멍청한 애가
멍청한 소리만 하는군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애가 뭘 하겠다는 거냐?

 

여긴 말이야
너 같은 인간이 올 데가 아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신들이

 

그 동안 쌓인 피로를 풀러
오는 목욕탕이란 말이다

 

그런데 니 부모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느냐?

 

손님들께 드릴 음식을
돼지처럼 먹어 치우다니!

 

죄를 졌으면
벌을 받아야지

 

너도 원래 세계로는

 

돌아갈 수 없다

 

돼지 새끼로 만들까?
아니야!

 

석탄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었군

 

떨고 있구나

 

그나저나 너 여기까지는
어떻게 찾아왔지?

 

아마 친절하게도 도와 준 사람이
있는 모양이구나

 

칭찬해 줘야겠는데

 

누가 도와준 거지?
그 사람을 가르쳐 주겠니?

 

여기서 일하게
해 주세요!

 

아직도 일 타령이냐!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

 

닥쳐라!

 

내가 왜 너 같은 인간을 고용해서
밥을 먹여 줘야 하지?

 

보아하니 넌 울보에다, 떼쟁이에다,
어리광쟁이 같은데 말이야!

 

게다가 머리까지
나쁜 계집애한테

 

맡길 만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

 

그것만은
절대 사절이다!

 

더 이상 밥만 축내는
밥벌레를 늘릴 순 없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괴롭고,
가장 어려운 일을

 

죽을 때까지 평생
하게 해 줄까?

 

아아, 우리 아가!
왜 우는 게냐?

 

엄마가 왔으니까
이제 울음을 그치렴

 

아직도 버티고 있었냐?
어서 썩 사라지거라!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

 

어디서 큰소릴
지르는 거냐!

 

아유, 잠시만 기다리렴
착하지, 착해

 

우리 보,
착하기도 해라! 아이구,

 

여기서 일하게
해 주세요!

 

알았으니까
제발 조용히 해라

 

아아, 그래그래
착하지, 우리 애기

 

계약서다

 

거기에 네 이름을 써라

 

그러면
일하게 해 주지

 

그 대신 '싫다'든지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면

 

돼지 새끼로
만들어 버릴 테다!

 

저기, 이름만 쓰면
되는 건가요?

 

그래! 이름 하나 쓰는데
뭔 잔말이 이렇게 많아

 

나도 참!

 

괜히 쓸데없는
맹세를 해 가지곤...

 

일하고 싶다는 자에겐
일을 주겠다고 맹세해 버렸으니!

 

다 썻느냐?

 

 

흠, '치히로'라고 하느냐?

 

 

이름 한 번
거창하시군!

 

지금부터 네 이름은
'센'이라고 해라

 

알았느냐?
'센'이다

 

알았으면 대답을 해야지?
센!

 

아, 네...

 

부르셨습니까?

 

오늘부터 일할 애다!
데리고 가거라

 

 

이름이 뭐지?

 

아?

 

치히...
아니, 센이에요!

 

센이라...
따라와

 

하쿠... 저기...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

 

앞으로는 날
'하쿠님'이라고 불러

 

아무리 유바바님 명령이라고 해도
이런 여자앤...

 

인간은 곤란합니다!

 

이미 계약을 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우리 쪽엔 보내지 말아 주세요
인간 냄새는 싫다고요

 

인간 냄새는 여기 음식을
사흘만 먹으면 없어지지

 

그런 다음에 일을 제대로 못하면
구워 먹든 삶아 먹든 너희들 마음대로 해라!

 

가서 일들이나 해!
린은 어딨지?

 

말도 안 돼!
나한테 떠 넘기려는 거예요?

 

조수가 필요하다고 했잖아

 

그럼, 그럼!
이런 일은 린이 딱이지!

 

센, 가 봐

 

네!

 

완전 동네북이구만
이 빚은 언젠가 갚아야 할 거예요

 

잔소리가 많구만!

 

따라와

 

흐흥! 야! 너 생각보다
대단하다

 

얼빠지게 생겨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 아직 마음 놓으면 안 돼! 모르는 게
있으면 나한테 물어 보고! 알았지?
- 네!

 

응?
왜 그래?

 

다리가 후들거려요

 

여기가 우리가 자는 방이야

 

한 숨 자고 나면
기운이 날 거야

 

속옷! 네가 직접 빨아야 돼!
바지!

 

맞는 옷이 있을라나?

 

너무 크겠지?

 

린 언니, 있잖아요...

 

왜?

 

하쿠라는 사람,
여기 두 명 있어요?

 

두 명?

 

그런 녀석이 두 명이나
있으면 죽음이게?

 

크겠네

 

그 녀석은 유바바의
앞잡이니까 조심해 돼

 

아마 있을 텐데

 

아! 여깄다!

 

어? 얘! 너 왜 그래?
어디 아퍼?

 

무슨 일인데?
이렇게 시끄러워?

 

오늘 들어온 신참인데
배가 아픈가 봐!

 

다리 있는 데로 나와!
니 부모님을 만나게 해 줄 테니까

 

신발이 없어

 

고마워

 

이리 와

 

엄마! 아빠!
내가 왔어요!

 

세... 센이에요!

 

엄마! 아빠!

 

어디 아파?
병에 걸린 거야?

 

아니야, 밥을 실컷 먹고
자고 있는 거야

 

인간이었다는 걸
지금은 잊어 버렸어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요!

 

살이 찌면 잡아 먹혀요!
알아 들었죠? 엄마! 아빠!

 

들키지 않게 숨겨 둬!

 

난 버린 줄 알았는데

 

나중에 돌아갈 때
필요하잖아

 

이사올 때
친구한테 받은 카드야!

 

치히로

 

치히로라면...
아! 이건 내 이름이야!

 

유바바는 상대의 이름을 빼앗아
지배하는 마녀지

 

항상 '센'으로 행동하고
네 진짜 이름은 소중히 간직해 둬

 

나도 뺏기기 시작했나 봐
어느새 센이 되고 있었어

 

이름을 뺏기면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길을 잊어 버려

 

난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아

 

하쿠의 진짜 이름?

 

근데 참 이상해!
치히로란 이름은 기억이 나거든

 

이거 먹어!
아직 아무 것도 안 먹었지?

 

먹고 싶지 않아

 

니가 힘을 낼 수 있도록
특별히 마법을 걸어 만든 거야!
먹어 봐

 

많이 힘들었지?
어서 먹어

 

혼자 돌아갈 수 있지?

 

응! 하쿠, 고마워
나 힘 낼게!

 

그래!

 

어디 갔었니?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어?

 

미안해요, 언니

 

꾸물거리긴

 

센, 걸레 짤 땐
힘을 줘야지!

 

린, 센! 오늘부터 대형 욕탕이다!
예?

 

그건 개구리들 일이잖아!

 

상부의 명령이야
꾀부리지 말고 일해!

 

저...
거긴 비 맞잖아요

 

센!
이쪽으로 와 봐

 

네!

 

이 문 열어 둘게요!

 

린!
대형 욕탕이라며?

 

약올리지 마?

 

어휴 돌아가시겠네!
대체 청소를 언제 한 거야?

 

여긴 가장 지저분한
손님을 받는 데야!

 

그래서 때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거야

 

린, 센!
손님 오기 전에 빨리 해라

 

하고 있잖아요

 

쫌생이처럼
생겨 가지곤 들들 볶기는!

 

약물로 씻어 내야겠어!
카운터에 가서 팻말 받아와

 

팻말이요?

 

약물 사용 팻말이야

 

 

린 언니!
카운터가 뭐예요?

 

음! 무슨 기운이지?
뭔가 들어왔어

 

비가 오는 걸 틈타
수상한 녀석이 들어왔나 보군

 

비싼 약물을
너한테 줄 것 같으냐?

 

안녕하십니까?

 

오랫만에 오셨군요!

 

가스가님 거!

 

자, 유황탕이었지?

 

그렇게 있어봤자 소용없다
돌아가!

 

손으로 문지르면 되잖아!

 

안녕하십니까?

 

손은 뒀다 뭐 해?

 

하지만 린 언니가 약물을 써야
때를 벗길 수 있다고...

 

이렇게 말귀가 어두워서야

 

아! 쑥탕이시죠?
그럼 편히 쉬십시오!

 

네, 카운터입니다!
아, 네!

 

고맙습니다!

 

아, 안 돼!

 

꼬마야, 거기 서!

 

무슨 일이냐?

 

아, 아무 것도 아닙니다!

 

뭔가 들어온 모양이다!

 

인간인가요?

 

니가 조사해 보거라!
오늘은 하쿠가 없으니까 말이다!

 

세상에!
웬일로 이렇게 좋은 걸 줬데?

 

이 팻말이 가마 할아범한테
가는 거야

 

아마 바쁘지 않으니까
금방 올 거야

 

이걸 당기면 뜨거운 물이 나와!
한 번 해 봐

 

어찌나
칠칠치 못하지? 원!

 

우와!
색깔이 참 예뻐요!

 

여기에 뭐가 들었는지 알아?
지렁이 말린 거!

 

워낙 좋은 약물을 줘서
청소가 저절로 되겠다야!

 

가득 차면 한 번 더 당겨
그럼 멈출 거야

 

이제 줄을 놔도
괜찮아!

 

난 아침밥
가져 올게

 

네!

 

아!

 

저기...
청소가 안 끝났는데요

 

이렇게 많이요?

 

예?
저한테 주는 거예요?

 

저, 이렇게 많이는
필요 없어요

 

아니에요!
하나면 충분해요!

 

유바바님!

 

오물신이라고?

 

슈퍼 초 울트라
오물신입니다

 

다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어요

 

돌아가 주세요!
오면 안돼! 오면 안돼!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영업이 끝났어요

 

오지 마세요!
오지 마세요!
오지 마세요!

 

흐이... 이... 익

 

흐음, 이상하군
분명 오물신의 기운은 아니었는데

 

손님을 쫓아 버릴 순 없다!
맞이하거라!

 

하는수 없어! 어떻게든 빨리
돌려 보내는 수밖에

 

죄송합니다!
빨리 안으로 들어가십쇼!
어서 피하십시오!

 

서둘러 주십쇼!

 

린! 센!
유바바님께서 부르신다!

 

아, 네!

 

너에게 첫 번째 일을
주려고 한다

 

지금 오는 손님을
시중들어야 하는 일이다

 

아, 저기...

 

말대꾸를 하면
석탄으로 만들 테다

 

알았느냐?

 

에, 오셨습니다!
아이구!

 

어, 안 돼!
그건 무례한 짓이야!

 

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찾아 주시다니!

 

으익!
아참, 돈!

 

센,
빨리 돈을 받아라

 

아, 네!

 

뭘 꾸물거리는 거냐?
어서 안내해 드려야지!

 

드, 들어오세요

 

센!

 

으악, 지독하다!

 

어잉?

 

이럴수가...

 

창문을 열어라,
몽땅!

 

어?
잠시만요

 

더러워라

 

아 지금 웃음이 나오십니까?

 

저 애가 어떻게 할까?

 

오호, 물을 더
부으려나 본데!

 

아아아, 저 더러운 손으로
벽을 만지다니!

 

우응?
언제 센에게 팻말을 줬지?

 

설마요!
그렇게 아까운 걸!

 

아아!
저렇게 비싼 약물을!

 

센! 센!
어디 있어?

 

린 언니!

 

괜찮아?

 

가마 할아범한테 약물을
몽땅 보내 달라고 부탁했어!

 

최고급 약물을
보내 주시겠대

 

고맙습니다! 그런데 손님 몸에
가시 같은 게 박혀 있어요

 

가시?

 

깊이 박혀서
안 빠져요!

 

가시?
가시라?

 

사람들을 밑으로 모아라!

 

서둘러라!

 

린!
센!

 

그 분은
더러운 오물신이 아니다!

 

이 밧줄로 묶어라!

 

네!

 

꽉 잡아!

 

네!

 

뭘 꼼지락대는 거야?
여자들은 구경만 할 거냐?

 

다 묶었어요!

 

음, 목욕탕 사람들이여!
마음을 하나로 모아...

 

당겨라!

 

영차!

 

영차!

 

영차!

 

아, 자전거야?

 

역시 그렇군!
자, 어서 당겨라!

 

영차!

 

영차!

 

센!
괜찮은 거야?

 

고맙구나!

 

사금이다! 금이다!
우와, 금이다!

 

이건 주인님 거야!
멋대로 가져가면 안돼!

 

웬 소란들이냐!
손님이 아직 안 가셨는데

 

센, 손님한테 걸리적거리니까
내려가거라

 

큰문을 열어라!
손님께서 가신다!

 

센! 정말 잘했다!
이게 왠 횡재냐?

 

아까 그분은
유명한 강의 신이시지!

 

너희도 센을 본받거라!

 

오늘은 내가
한턱 쓰겠다!

 

그러니 주운 사금은
모두 내놓거라!

 

먹을래?
슬쩍 한 거야

 

고맙습니다

 

아, 피곤하다

 

하쿠는 안 보이네요

 

또 하쿠 타령이야?

 

그녀석은 원래
가끔 사라져

 

소문을 듣자니까 유바바가
위험한 일을 시켰다고 그러더라?

 

그래요

 

린!
불 끈다!

 

 

마을이
바다 같아

 

당연하지! 비가 오면
바다가 생기는 법이잖아

 

난 꼭 저 마을에 갈 거야!
어떻게 해서든 여기서 나가겠어

 

어?
또 그래?

 

사금이다!

 

이 녀석, 뭐하는 녀석이냐?
손님은 아닌 것 같은데

 

거긴 아무나
들어가는 데가 아니다!

 

그... 금이다, 금!
이, 이거 정말 나 주는거야?

 

그...
그것도 나 주려고?

 

고마워!

 

누구냐?
거기 누가 있냐?

 

소등시간은 벌써 지났다!

 

형님! 배가 등가죽에 붙었수!
배고파 죽겠수다!

 

아, 이 목소리는?

 

선금이다!
받아라!

 

난 손님이야!
목욕을 하고 싶으니까

 

다들 깨우거라!

 

엄마, 아빠!
강의 신께서 주신 경단이에요

 

이것만 먹으면 틀림없이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엄마, 아빠!
어디 계세요?

 

엄마!

 

꿈이었구나

 

린 언니?

 

아무도 없네?

 

우와!
정말 바다가 돼 버렸어!

 

여기서도 엄마 아빠가
있는 데가 보이는구나!

 

가마 할아버지가
벌써 불을 때고 있네?

 

내가 그렇게 늦잠을 잤나?

 

손님께서 기다리신다!
빨리 음식을 만들어야지!

 

찬 밥이든 더운 밥이든 상관없다
얼른 가져가서 돈만 많이 벌어다오!

 

센!

 

린 언니!

 

안 그래도 지금 깨우려고 했는데!
이것 봐라!

 

진짜 금이야!
손님께서 주셨어

 

그렇게 통이 큰 손님은
생전 처음 봐!

 

이것도 드세요!

 

이게 맛있답니다!

 

금을 던져주세요!

 

이게 훨씬 맛있답니다!

 

난 지금 배가 고프다!
몽땅 가지고 와라!

 

제발요, 손님!

 

그 손님이 혹시?

 

너도 가자! 유바바는 자고 있어!
다시 없는 좋은 기회야

 

전 가마 할아버지한테
가 볼게요

 

지금 거기 가 봤자
좋은 소리 못 들을 걸

 

자는 걸 깨워서 그런지
입이 퉁퉁 부었더라

 

린! 어서 가자!

 

그나저나 엄마, 아빠를
못 알아보면 어떡하지?

 

아빠가 살이 많이 찌면
안 되는데

 

다리에서 봤던 용이다!

 

이쪽으로 온다!

 

뭐지?
새는 아니야!

 

하쿠! 기운을 내!
이쪽이야!

 

하쿠!

 

아...
이건, 종이잖아?

 

하쿠?
하쿠 맞지?

 

많이 다쳤어?
그 종이새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다 가 버렸으니까

 

분명히 유바바한테
가는 거야

 

어떡 하지!
하쿠가 죽을 것 같아!

 

얼쑤! 드디어 우리 세상이
찾아왔도다!

 

이게 모두 부자 나리
덕분이라네! 얼쑤!

 

어서 오십시요!

 

졸라 보세

 

도와주세요!
저도 주세요!

 

졸라보세!

 

아, 졸라보세!

 

손에서 사금을
만들어 낸대요!

 

부자 나리,
여기도 하나만 주세요!

 

지금 어디 가려고?

 

위쪽에 가려구요

 

안 돼, 안 돼!

 

아, 피다!

 

비켜라, 비켜!
손님께서 납시신다!

 

지난번엔 정말 고마웠어요!

 

지금 뭐하는 거냐? 어서 비키지...

 

필요 없어요
갖고 싶지 않아요

 

전 급한 볼일이 있어서
그만 가 볼게요!

 

조용히 해라!
조용히 하라니까!

 

물러가, 물러가!

 

무례한 행동에
얼마나 기분이 상하셨습니까?

 

이번에 새로 온 신참이라서
아직 뭘 모른답니다

 

너 왜 웃었지?

 

웃었잖아

 

당치도 않습니다

 

사람 살려!

 

유바바다...

 

맙소사!
이걸 어떻게 하면 좋담?

 

그 녀석의 정체는
'가오나시'야

 

그래!
가오나시!

 

돈에 눈이 뒤집혀
위험한 손님을 받고 말았군!

 

내가 갈 때까지 쓸데없는
짓을 하면 안 된다

 

으응, 카펫이 더러워졌군

 

얘들아!
하쿠를 처리해라

 

그 녀석은 더 이상
쓸모가 없다

 

우리 보는 침대를 놔 두고
왜 이런 데서 자지?

 

아아, 미안하다
곤히 잠들었는데 엄마가 깨웠나 보구나!

 

엄만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단다

 

그럼 좋은 꿈꾸거라!

 

으 으! 놔 줘!

 

아! 도와줘서 고마워!

 

근데 지금 급히 가 봐야 되거든
놔 주지 않을래?

 

너 병 옮기러 온 거지,
그렇지?

 

밖에는 나쁜 병균이
무지무지 많대

 

난 인간이야. 이 세계엔 별로 없어서
많이 못 봤겠지만...

 

밖에 나가면
몸에 좋지 않아

 

여기서
나랑 같이 놀아

 

너 어디 아픈 거야?

 

밖에 나가면 병에 걸리니까
여기 있는 거야

 

병은 이런 데서
훨씬 잘 걸린다고!

 

있잖아, 지금 나한테 무지
소중한 사람이 많이 다쳤거든?

 

그래서 빨리
가 봐야 돼

 

그러니까 손 좀
놔 줄래?

 

니가 가면
울어 버릴 거야

 

그럼 울 엄마가 와서
너 같은 건 금방 죽여 버릴 거야

 

팔도 부러뜨릴 수 있어

 

아파! 아파!

 

저기... 잠시 갔다와서
나중에 놀아 주면 안 될까?

 

안 돼!
지금 같이 놀아!

 

피야!
알겠어? 피라고!

 

하쿠!

 

여기서 뭐하는 거야?
저리 가, 저리!

 

하쿠! 하쿠지?

 

정신차려!

 

조금만 힘내!
하쿠!

 

이러지 마

 

아! 안 돼!

 

피는 무섭지 않아

 

나랑 안 놀면
울어 버릴 거야

 

안 돼!
착한 앤 그러지 않아

 

나랑 안 놀아주면
울어 버릴 거야

 

울지 마!
제발!

 

조용히 해!
시끄러워 돌아가시겠네

 

무슨 애가
이렇게 뚱뚱하냐?

 

역시 아직도 좀
비치는구먼...

 

엄마...

 

멍청한 녀석! 자기 엄마랑
나도 구별 못하다니!

 

이제 움직이기가
훨씬 편해졌을 게다

 

어디 보자

 

너희들은 뭐가 좋을까?

 

이건 절대 비밀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다간

 

입이 쫘악
찢어질 게야

 

할머닌 누구세요?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지

 

네 덕분에 여길 구경할 수 있었어
제법 재미있더구나!

 

자! 이제 용을 내놓거라!

 

하쿠를 어쩌시려구요?
많이 다쳤어요

 

그 녀석은 동생의 명령을
받고 온 도둑놈이지

 

내 집에 들어와서
중요한 도장을 훔쳐갔다!

 

하쿠는 그런 짓 하지 않아요!
착한 사람이라고요!

 

용은 모두 착하다
착하면서도 어리석지

 

마법의 힘을 차지하기 위해
교활한 동생의 제자가 될 정도로 말이야!

 

이 녀석은 욕심 많은 동생의
앞잡이가 되고 말았어

 

자, 이제 그만 비켜라

 

어차피 그 용은
살아나지 못할 테니까

 

그 도장엔
신비한 마법이 걸려 있었거든

 

도장을 훔친 자가
죽는 마법!

 

싫어! 안 돼!

 

쟤가 이러다
집을 다 부수겠구만

 

그만두지 못하냐?
방으로 들어가거라!

 

이런!
잠시 방심했군

 

하쿠!
아! 안돼!

 

하쿠!

 

이게 웬 날벼락이냐!

 

아!
무슨 일이냐?

 

하쿠!

 

많이 아파?

 

이거 큰일이구나!

 

하쿠, 정신차려!

 

어떻게 해요?
하쿠가 죽을 것 같아요!

 

몸 속에 있는 뭔가가
생명을 갉아먹는 게야

 

뭐가 말이에요?

 

강한 마법이지!
나도 손 쓸 도리가 없구나

 

하쿠! 이거 강의 신께서
주신 경단이야!

 

이걸 먹으면
나을지도 몰라 먹어!

 

하쿠, 입을 벌려!

 

하쿠, 먹어 줘...
제발!

 

하쿠, 어서 먹어봐!

 

그건 혹시...
쓴 경단?

 

입을 벌려!
제발 말 좀 들어

 

괜찮을 거야

 

어서 삼켜!

 

나왔다!
저 녀석이야!

 

도장이다!

 

도망친다!
저기야! 저기야! 잡아라!

 

동그라미! 센!
동그라미!

 

잘랐다!

 

할아버지! 이거 유바바의
언니라는 사람의 도장이에요

 

제니바의?
마녀의 계약도장인가?

 

하쿠가 엄청난 짓을
저질렀군

 

아, 역시 하쿠였어!

 

할아버지, 하쿠예요!

 

하쿠! 하쿠! 하쿠!

 

할아버지!
하쿠가 숨을 안 쉬어요

 

쉬고 있어! 하지만 마법의
상처는 방심해선 안 되지

 

이제 조금이나마 진정되면
좋을 텐데

 

하쿠는 말이지, 너처럼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단다, 그러면서

 

자기도
마법사가 되고 싶다더구나

 

난 안 된다고 했지

 

마녀의 제자가 되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냐고 말이다!

 

말을 듣지 않더구나!

 

이젠 돌아갈 데가
없다고 하면서

 

결국은 유바바의
제자가 되고 말았지

 

그 때부터 조금씩
얼굴빛이 창백해지고

 

점점 눈초리가
날카로워지더구나

 

할아버지, 이 도장
유바바의 언니한테 돌려 주고 올게요!

 

잘못했다고 사과하면서
하쿠를 살려 달라고 부탁할래요

 

그러니까 어디 있는지
가르쳐 주세요

 

제니바한테 간단 말이냐?

 

그 마녀는 무서운 사람이야

 

부탁할게요!

 

하쿠는 몇 번씩
날 구해 줬어요

 

저도
구해 주고 싶어요

 

흠...

 

기어이 가겠다면
갈 수는 있다마는...

 

돌아올 때는...

 

응! 기다리거라!

 

 

분명히...
여기 있었는데?

 

얘들아, 내 옷이랑 신발 좀
갖다 줄래?

 

센! 지금까지 얼마나
찾았는 줄 알아?

 

 

린 언니

 

하쿠잖아?
여기서 무슨 일 있었어?

 

얘들은 또 뭐야?

 

새로 사귄 친구들이에요!
그치?

 

유바바가 길길이 날뛰면서
널 찾아오라고 난리야!

 

세상에! 통 크다고 생각했던 손님이
'가오나시'라는 괴물이지 뭐야?

 

유바바는 니가 끌어들였다고
생각하나 봐!

 

아, 그럴지도 몰라요

 

웨이?
진짜야?

 

손님인 줄 알고
문을 열어 줬어요

 

어떡하니? 그 녀석 벌써
세 명이나 삼켜 버렸어!

 

여기 있다! 이거다!
센! 찾았다!

 

할아버지,
센은 지금 바쁘다고요!

 

아직 쓸 수 있어

 

기차표잖아요?
할아버지가 이런 건 어서 났어요?

 

40년 전에 쓰고
남아 있는 거지

 

셋! 여기서 여섯 번째,
'늪의 바닥'이란 역에서 내리거라!

 

늪의 바닥이요?

 

그래,
여섯 번째 역이다!

 

여섯 번째요?

 

틀리면 큰일난다
예전엔 돌아오는 기차도 있었는데

 

요즘은 가는 것밖에 없단다

 

그래도 기어코 가겠느냐?

 

응! 돌아올 땐 철길을
따라 걸으면 되지요!

 

유바바한테는 대체
어떡 할 거야?

 

지금 만나러 가요

 

하쿠, 내가 돌아올 때까지
절대로 죽으면 안 돼

 

쟤들 왜 저러는 거예요?

 

몰라서 묻냐?
사랑이다!

 

괴물이 점점
커지고 있어!

 

난 잡아먹히기 싫어!

 

왔다!

 

센, 왔구나!
다행이다!

 

유바바님도
진정시킬 수 없구나

 

그만 진정하세요!
이러지 않아도 센은 곧 올 테니까요

 

센은 어딨어?
센을 데려와!

 

자, 들어가라!

 

유바바님, 센입니다

 

늦었구나!

 

손님, 드디어 센이 왔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까지 어디 있었느냐?
너 때문에 손해가 얼만지 알아?

 

저 녀석 비위를 살살 맞춰서
황금을 몽땅...

 

뭐냐?
그 지저분한 생쥐는...

 

저기...
혹시 모르시겠어요?

 

내가 어떻게 알아?
아, 소름끼쳐!

 

자, 들어가라

 

편히 쉬십시오!

 

그나저나 센 혼자
괜찮을까요?

 

네가 대신
들어갈 테냐?

 

이거 먹겠느냐?
아주 맛있단다

 

황금을 줄까? 너 말고는...
아무도 주지 않기로 했지

 

이리 오렴!

 

갖고 싶은 게 뭐냐?
말해 보거라

 

넌 어디에서 왔어?

 

미안하지만 난 지금
급히 가야 할 데가 있어

 

어쨌든 넌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내가 갖고 싶은 건 절대
너 한테서 나올 수 없으니까

 

집은 어디야?
너도 엄마, 아빠가 있을 거잖아!

 

싫어... 싫어...

 

외로워... 외로워...

 

집이 어딘지 몰라?

 

센을 갖고 싶어...
센을 갖고 싶어...

 

가져라

 

날 잡아먹을 거야?

 

가져!

 

가져!

 

날 잡아먹고 싶으면
그 전에 이 경단을 먹어야 돼

 

실은 우리 엄마, 아빠한테
주려고 했는데 그냥 너한테 줄게

 

센!

 

어린 계집애가
뭘 먹이는 거냐!

 

다들 비켜라!

 

손님이라도
용서 못한다!

 

이쪽이야!

 

나 여기 있어

 

용서 못해!

 

센, 여기야!

 

나왔다!
나, 여기 있어!

 

야! 왜 일부러 불러?

 

목욕탕에 있어서 저렇게 된 것 같아요
밖에 나오면 괜찮을 거예요

 

그러면 저 녀석을
끝까지 데려갈 거야?

 

그건 모르겠어요

 

뭐! 모른다고...
계속, 따라올 생각인가보네!

 

자! 여기서부터 걸어가

 

네!

 

조금만 가면
역이 나올 거야

 

고마워요!

 

꼭 돌아와야 돼!

 

예!

 

센, 너한테
미련 곰탱이라고 했는데...

 

그 말 취소야!

 

가오나시, 센한테 무슨 짓 하면
내가 가만 안 둘 거야!

 

저기야!

 

기차가 온다!
타자!

 

저기, 늪의 바닥 역까지
부탁합니다

 

너도 타고 싶은 거야?

 

아저씨...
이 사람도 부탁할게요!

 

이리 와!

 

얌전히 있어야 돼!

 

할아버지...

 

오오, 하쿠!
정신이 들었냐?

 

할아버지,
센은 어디 있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말씀해 주세요!

 

하쿠 너,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냐?

 

드문드문
생각이 나긴 하는데...

 

어둠 속에서 치히로가
몇 번이나 저를 불렀어요

 

그 소리를 들으면서 발버둥치다가
정신이 들자 여기 누워 있었어요

 

그렇구나!
치히로구나!

 

그 애를
치히로라고 하는구나!

 

아름답다!
이건 사랑의 힘이야!

 

이번 일로 내가 얼마나
손해를 봤는지 알아?

 

센 때문에 좋은 기회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하, 하지만 유바바님!
저흰 센이 아니면 죽었을 거예요!

 

닥쳐라!

 

뿌린 씨는
자기가 거둬야 하는 법!

 

그런데 삼십육계
줄행랑을 치다니!

 

그 앤 자기 부모를 버리고
도망친 거다!

 

지금쯤 잡아먹을 때가 됐을 걸!
그 애 부모를 햄으로 만들어 버려라!

 

잠깐만요!

 

하쿠님!

 

아니, 하쿠!
너 살아 있었느냐?

 

아직 모르겠습니까?
가장 소중한 게 바뀌었는데도?

 

감히 내 앞에서
시건방진 말을 하다니!

 

너, 오냐오냐 해줬더니
그 동안 많이 컸구나?

 

보!

 

보!

 

이건 흙이야!

 

보!

 

내 아기,
어디 있는 거냐?

 

엄마한테 나오렴!

 

보!

 

아가, 내 아가!

 

용서할 수 없다!

 

말해라!

 

우리 보는 지금
어디 있냐!

 

보는 제니바 집에 있습니다!

 

제니바?

 

그렇군...
그 얄미운 계집애

 

나한테 이기려고
보를 데려갔다?

 

그래서...
어떡 하려는 거냐?

 

보를 다시
데려오겠습니다

 

그 대신 센과 센의 부모님을
인간세계로 돌려 보내 주십시오!

 

넌 어떻게 돼도
상관없단 말이냐?

 

그런 다음 나에게 갈기갈기
찢겨도 좋단 말이더냐?

 

여기서 내리면
되는 거지?

 

가자

 

힘들면 어깨에 올라가!

 

들어오렴

 

실례합니다!

 

들어오려면은
어서 들어와라!

 

들어가자

 

여기까지 잘도
찾아왔구나

 

저, 저기...

 

일단 앉거라

 

맛있는 차를
끓여 주마

 

제니바님, 이 도장 하쿠가 훔쳐간 거예요
다시 돌려 드리려고 왔어요

 

너 말이다,
이게 뭔지 알고 있니?

 

아뇨! 하지만 무지
중요한 거라고 했잖아요

 

하쿠 대신 제가 사과하면
안 될까요? 죄송합니다!

 

근데 이걸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느냐?

 

녜?

 

이런! 도장을 지키는 마법이
사라져 버렸군

 

아, 죄송해요! 그 도장에
붙어있던 이상한 벌레...

 

제가 그만
밟아 버렸어요

 

밟아 버려?

 

그 벌레는 말이지, 유바바가
제자를 맘대로 조종하기 위해

 

용의 뱃속에
넣어 둔 거란다!

 

그런데 밟아 버렸다?

 

자, 앉으렴!

 

넌 '가오나시'구나
너도 여기 와서 앉거라

 

할머니, 얘들을 원래 모습으로
만들어 주시면 안 되나요?

 

이런! 너희들 마법은
벌써 풀렸을 텐데!

 

돌아가고 싶으면
돌아가도 된다!

 

우린 둘이 합쳐야 하나가 되는데
마음이 영 안 맞는구나!

 

너도 봤다시피
그 앤 너무 촌스럽잖니?

 

이게 다 쌍둥이로 태어난
운명 때문이지

 

나도 널 도와 주고 싶긴 하다만
나 혼자선 어떻게 할 수가 없단다

 

그게 이 세계의
규칙이니까

 

부모님을 구하든
남자친구 용을 구하든

 

직접 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담 도움이 될 만한
힌트라도 주실 수 없나요?

 

하쿠랑 전 오래 전에 한번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얘기는 쉬워지지

 

한번 있었던 일은
잊을 수 없는 법!

 

다만 기억나지
않을 뿐이니까

 

어쨌든 오늘은 늦었으니
편히 쉬거라

 

너희들 나 좀
도와 주겠느냐?

 

좀 더 힘을 내려무나

 

그래 그래, 아주 잘하는 구나
조그만 게 힘도 세지?

 

마법을 이용해 만들면
쓸모가 없어서 말이다

 

그걸 거기에 집어넣고...
그래! 두 번 반복하면 된다

 

할머니,
그만 돌아갈께요!

 

제가 이러고 있는 사이에
하쿠가 죽을 지도 모르고...

 

우리 엄마, 아빠가
잡아먹힐지도 몰라요!

 

조금만 더
기다려보렴!

 

자, 이제 됐다!

 

머리 묶을 때 쓰거라!

 

우와! 예쁘다!

 

수호신이지! 니 친구들이 만든 실을
몇 겹 꼬아서 만든 거란다

 

고맙습니다

 

딱 마쳐서 왔구나!
손님이 왔단다! 맞이해 주렴!

 

네!

 

하쿠!

 

하쿠!

 

아, 다행이다!

 

다친 덴 어때?
이제 괜찮아?

 

다행이다!

 

시간을 잘 맞췄군

 

할머니,
하쿠가 살아 있었어요!

 

하쿠 용이여!
네가 저지른 일은 책망하지 않으마

 

그 대신 지금부터
이 애를 지켜주기 바란다

 

자, 얘들아!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또 놀려 오렴

 

넌 여기 남으려무나
앞으로 나랑 같이 살지 않겠니?

 

할머니!

 

고맙습니다!
저, 갈게요!

 

걱정 마라!
너라면 해낼 수 있어!

 

제 진짜 이름을 아시나요
'치히로'라고 해요

 

치히로!
좋은 이름이구나!

 

자기 이름은
소중히 해야 한다

 

네!

 

- 자, 어서 가거라!
- 네!

 

할머니, 고맙습니다
안녕!

 

하쿠, 생각났어

 

너무 오래 전에 들은 얘기라서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나 지금보다 한참 어렸을 때
강에 빠진 적이 있었대

 

강이 있던 자리는 아파트가
들어서는 바람에 이미 없어졌지만

 

근데 지금 막
기억이 났어

 

그 강의 이름은...

 

그 강의 이름은...
'고하쿠' 강!

 

니 진짜 이름은...
'고하쿠'야!

 

치히로, 고마워!

 

내 진짜 이름은
'니기하야미 고하쿠누시'야

 

니기하야미?

 

니기하야미 고하쿠누시

 

정말 멋있다!
신의 이름 같아!

 

나도 지금 막 기억이 났어! 그래!
예전에 니가 내 몸으로 빠진 적이 있었지!

 

분명 신발을
주우려고 했었어

 

그래! 그 때 네가 날 얕은 곳으로
옮겨 줘서 살 수 있었어

 

고마워

 

아, 저기 온다!

 

보를 데려온다는
약속은 지켰느냐?

 

엄마!

 

보, 어디 다친 덴 없니?
그 동안 고생 많았지, 응?

 

보? 너 언제부터 혼자
설 수 있었니, 응?

 

유바바님,
약속을 지키세요

 

치히로랑 치히로 부모님을
인간세계로 돌려 보내 주십시오!

 

흥!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인지 아느냐?

 

세상엔,
규칙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조용히 해라!

 

엄마, 나뻐!
그런 거 하지마!

 

엄마!
나 너무너무 재밌었어

 

하, 하, 하지만...
이건 이 세계의 규칙이란다!

 

그렇지 않으면
저주가 풀리지 않는다고

 

센을 울리면은 보, 앞으로
엄마 미워할거야

 

미, 미워하다니!

 

할머니!

 

할머니?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

 

이 세계의 규칙에 대해선
하쿠에게 들었어요

 

흥!
배짱 한번 좋구나!

 

이건 지난번에 쓴 계약서다
이쪽으로 오거라

 

보, 금방 끝날 거야!

 

걱정하지 마!

 

이 돼지들 중에서
니 엄마랑 아빠를 찾아 내거라!

 

기회는 한 번뿐이다

 

부모님을 찾아내면
너희에게 자유를 주겠다

 

할머니, 안 되겠어요
여기엔 우리 엄마랑 아빠가 없잖아요

 

없다?
그게 니가 내린 결론이냐?

 

 

정답입니다!

 

됐다!
해냈어!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라! 니가 이겼다
빨리 가 버려!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안녕!

 

안녕히 계세요!

 

보고 싶을 거야!

 

하쿠

 

가자

 

우리 엄마랑 아빠는?

 

먼저 가셨어

 

물이 없어!

 

난 더 이상은
갈 수 없어

 

넌 여기에 올 때랑
반대로 돌아가면 돼

 

하지만 절대 돌아보면 안 돼
터널을 다 빠져 나갈 때까지!

 

넌? 넌
어떡할 거야?

 

난 유바바랑 담판 짓고
제자를 그만 두겠어!

 

이제 괜찮아!
진짜 이름을 찾았으니까!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응! 반드시!

 

약속했어?

 

그래!

 

자, 어서 가!
돌아보면 안 돼!

 

치히로!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집에 가야지!

 

엄마! 아빠!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지면 어떻게 해?

 

어서 가자

 

엄마, 아무렇지도 않아?

 

응? 아마 이삿짐 센터에선
벌써 도착했을 거야

 

치히로, 어서 와라!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

 

치히로! 그렇게 딱 달라붙으면
엄마가 걷기 힘들잖아

 

이젠 다왔다

 

어랍쇼?

 

왜 그래요?

 

어이... 이... 이럴 수가

 

아아! 이거
안에도 먼지투성이네! 다!

 

누가 장난쳤나?

 

그런가 봐!

 

그래서 시골은
싫다고 했잖아요

 

뒤로... 뒤로...
됐어요!

 

치히로, 가자!

 

치히로, 집에 가야지!

 

♬ 부르고 있어 가슴 어딘가 안에서

♬ 언제나 마음이 들뜨는 꿈을 꾸고 싶어

♬ 슬픔은 셀 수 없이 많지만

♬ 그 너머에서 분명히 당신과 만날 수 있어

 

♬ 잘못을 되풀이할 때마다 사람은

♬ 단지 푸른 하늘의 푸르름을 알아

♬ 끝없는 길은 계속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 이 양손은 빛을 품을 수 있어

 

♬ 작별을 할 때의 조용한 가슴

♬ 제로가 되는 몸이 귀를 기울여

♬ 살아있는 신비함 죽어가는 신비함

♬ 꽃도 바람도 도시도 모두 같아

 

♬ 부르고 있어 가슴 어딘가 안에서

♬ 언제나 몇 번이라도 꿈을 그리자

♬ 슬픔의 숫자를 모두 말해 버리는 것 보다

♬ 같은 입술로 살짝 노래 부르자

 

♬ 닫혀 가는 추억의 그 안에 언제나

♬ 잊고 싶지 않은 속삭임을 들어

♬ 산산조각으로 깨져 버린 거울 위에도

♬ 새로운 풍경이 비춰져

 

♬ 시작되는 아침 조용한 창문

♬ 제로가 되는 몸이 채워져가

♬ 바다의 저 편에서는 이제 찾을 수 없어

♬ 빛나는 것은 언제나 여기에

♬ 내 안에서 찾을 수 있었으니까...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