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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macine(2009.1)

 

신은 군림하기 위해
실재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존재다
- 샤를 보들레르

 

신사 숙녀 여러분!
기타 연주에 맞춰,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씨가
영화에 등장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안녕들 하십니까?

 

이 노래는 '언더그라운드'라는
영화에 나오는 곡입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이렇게 썼다,

 

아르헨티나인들을 보면
항구에 묶인 배들이 연상된다고

 

하지만 이 영민한 작가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를 간과했다

 

디에고가 묶인 곳은
어머니였다,

 

출생 전 까지만

 

그 뒤론 갑판에 로프조차 없는
배와 같았다

 

디에고는
주인공 감이었다,

 

내 첫 영화,
'돌리벨을 아시나요?'에서,

 

사라예보 교외의
고리차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피오리토로 바꿔놓으면

 

다른 모습도
쉬 상상된다,

 

'아빠는 출장중'에서,

 

아버지 역,

 

정치적 격변기에
간통죄로 징역을 산

 

이 축구 마술사의 모습을
보다 확연히

 

볼수 있는건,

 

'검은 고양이,흰 고양이'에서의
그 사내다,

 

자신의 숙적에게,

 

여지없이
일격을 가하는

 

이 예배당은 마라도나 성당
신자들의 창작품입니다

 

디에고의 뛰어난 이미지를
조명하여 형상화 했죠

 

이 공은 디에고의 축구에 대한
헌신을 상징합니다

 

자,여러분,다들
자리를 찾아 앉읍시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가
도착했습니다

 

기자회견 석상에서
여러분께

 

마르델플라타에서의 대행진에 관해
모두 설명할겁니다

 

2005년 1월 4일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저는 아르헨티나인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이 열차에 타서,

 

인간 쓰레기 조지 부시에게
반대하게 된 것이

 

아르헨티나인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존엄을 위해
나섰으며,

 

폭력에 반대해
우리 것을

 

아르헨티나의 것을 지키려는겁니다
그뿐입니다

 

지구의 축이
휘지않은게 신기했다

 

천만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펄쩍 뛰었는데도

 

바로 멕시코 월드컵
영국 전에서,마라도나의

 

기념비적 골의 순간이었다

 

지구는 아무 일 없이
태양 주위를 계속 돌았다

 

정당한 도약이었기
때문이리라

 

이 일엔
신도 한몫 거들어,

 

영국 전 첫 골은
손으로 득점한 것이었다

 

선수권대회였는데도 말이다

 

진기한 순간이기도 했다

 

조국이 IMF의 과다채무로
허덕이고 있을 무렵,

 

세계 지배강국 중 하나를
꺾은 것이었다

 

아르헨티나 골!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의 득점!

 

한 편의 시같은 골!

 

상징적인! 잊혀지지 않을!
영원히 간직될 골입니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는
월드컵 최고의 선수입니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자문했다

 

이 축구 마술사는 누군가?

 

축구 경기장의 *섹스피스톨즈,
*영국 펑크록 밴드

 

한 때의
코카인 희생자,

 

*팔스타프 같은 첫 인상에,
*베르디 오페라의 인물

 

스파게티 광고에
나옴직한 인물

 

*앤디 워홀이 생존해있다면,
*미국 팝아트 예술가

 

분명 마라도나를
세피아 물감으로,

 

마릴린 몬로와 마오쩌둥 곁에
그려넣었을 것이다

 

경기장에서만
인생을 보냈으면,

 

행복했을 인물

 

그래,심판이
종료 휘슬을 울리고,

 

코너 깃대를 지나
탈의실로 향하는 순간부터가

 

최고의 축구선수
디에고에게는 모든

 

고난의 시발점이었다

 

뭐라고 한다지?

 

왔습니다,해야죠

 

네?

 

어...에밀하고...
촬영팀입니다

 

안녕하시오?

 

감사합니다

 

- 딸 둔자입니다
- 반가워요

 

만나서 기쁩니다

 

나도 그래요

 

조국을 위해
두번 눈물을 흘렸소

 

전쟁에 졌을 때와,
영국을 꺾었을 때

 

영국 전을 이야기하자면...

 

이런 식이요,
빌라르도(감독)의 작전이 주효했다

 

우린 죽은 사람들을
대표한거요,

 

조국을 위해
산화한 사람들

 

영국이 단추만 누르면
다 전멸한다는 식은 아니었지

 

아무튼 경기장에 나갔소

 

축구 시합이라곤 하지만,

 

반드시 영국을 꺾어야하는
상황이었소

 

전쟁이었지,
축구 전쟁

 

모두 의지를 불태웠지

 

손으로 넣은
골을 보고는,

 

다들 이러더군,
"잘했어,영국놈들한테 한방 먹인거야!"

 

뭐,욕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주 스릴 있었소,

 

영국인 지갑을
훔친 기분이었지,

 

아주 은근슬쩍!

 

이 땅딸막한 호인은
내 눈엔,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라기 보다는
멕시코 혁명 영화에 나오는

 

인물처럼 보였다

 

세르지오 레오네나
샘 페킨파의 영화에서

 

걸어나온 모습이었다

 

평이 안좋은 여자들과
막 작별인사를 하곤

 

방으로 걸어들어온,

 

혁명의 화약 냄새가
자욱한 인물

 

한가지는 확실했다
축구선수를 안했으면,

 

혁명가가 될 사람이었다

 

굳이 마라도나를 산림 속으로
보낼 필요도 없었다

 

있는대로 혁명가였다

 

다들 미국을 비호하지만,
난 쿠바를 옹호해요

 

누구 마음에
들려는 것도 아니고

 

이 말 하기가 더 쉬워요,
"미국은 간섭 말라"

 

미국이 유고슬라비아인들도
서로 죽이게 했잖소,

 

기름이 안나는 곳이니까

 

반대였으면,
개입했을텐데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죽음의 배후고

 

진짜 골치덩이지

 

TV로 그 사람들이 죽는걸
보게하고,

 

그러면서 CNN,FOX 등에서는
돈을 벌고...

 

하지만 피델은 위대해요

 

여기 문신이 있지

 

듣기론,
체 게바라 것도...

 

체 게바라,여기

 

내일 봐요

 

- 그럼...
- 그래요,차우,차우

 

괜찮은 영화가
나올 것 같은데

 

괜찮은?

 

그래,여기 앉아봐라

 

어차피 난
안 나올건데 뭐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건
아주 곤란한 일이고,

 

아울러 접근을 막는대도
이해할만하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일이
계속 되풀이되는 것이다

 

기자들이 옆에서 추근거리면,

 

짜증나는 법이다

 

거짓 기사를 써대고,

 

은밀한 사생활을
캐내려고도 한다

 

지금 아주 유명한 인물의

 

초상을 그려내려다보니,

 

바로 내가
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역활을 맡게되었다

 

파파라치처럼 말이다
스타가 깨어나,

 

카메라 렌즈에
잡히기를 기다리면서,

 

주간지에 그 사진을
팔아넘기려는

 

- 갈데가 있대
- 그래요?

 

차에 탔어

 

이 가시 면류관은

 

경기장,그라운드를
상징합니다

 

세기의 골

 

...당당함 그대로...

 

정말 잘해요!

 

제일 친한 형이고,
뭐든 다해줘요

 

아르헨티노스 쥬니어스에서
뛰나?

 

- 네
- 포지션은?

 

9번

 

디에고처럼 되고 싶니?

 

아니,생각도 못해요

 

아냐?

 

형은 화성인이에요
분명해

 

피오리토의
마라도나의 집으로 가면서,

 

내 첫 영화 속을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돌리벨을 아시나요?'

 

돌리벨을 아시나요
그 조용한 가난한 사람들의 얼굴이

 

장면 속에서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돌리벨'을 만들면서,

 

도시빈민들의 가장 훌륭한
덕성을 깨우쳤다

 

당당한 정신,
그건 이 피폐한 곳을 벗어나

 

부자가 된 사람들에게서는
사라진 것이었다

 

그 주된 윤리는
가족 간의

 

존경과 희생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그로부터
나는 늘 손쉽게

 

그 당당한 정신을
알아볼 수 있게되었다

 

서구에서의 가난이란
무안한 것이었지만,

 

여기 발칸에서는
수난의 표현이었다

 

마라도나가
더 큰 금액을 제시한

 

리버플레이트를 마다하고,

 

보카쥬니어스를 택한건,

 

바로 이
당당한 이유에서였다

 

더 덜 받고
보카에 입단함으로써,

 

어린 시절의 꿈을
성취한 것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거닐던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수많은 관중들 앞에
서겠다던 약속을

 

24년 전 디에고는 은퇴선수로
보카의 경기장을 방문했었다

 

깜빡이는
횃불을 든채

 

마약중독자의 세계에서
팬들 앞에 다시 서는 여정에서,

 

그 불빛은 사위었다

 

한번 우상은
영원한 우상이다

 

그 장면은 메소포타이아의 신
길가메쉬를 연상케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다시 디에고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였다

 

아버지 혼자
일을 하셨소

 

어머니와 8 아이,
9 식구를 부양하셨지

 

굶는 일은 없었소

 

풍족하진 않았지만,
더도 덜도 않게

 

식탁이 차려졌지

 

여기가 내 집이요

 

가족 간에
우애가 있었소

 

내 몫을
누나한테 나눠주고,

 

누나도 양이 차면
제 몫을 줬지

 

마지막으로 여기 온게
언젭니까?

 

15년이 넘었나...

 

종이 공을 만들어
저기다 던졌지

 

저게 골대고
공을 저리로 향해

 

마당이 경기장이고...

 

두가지 꿈이 있어요,

 

월드컵에 나가는 것과
우승하는 거

 

나중에 나이들어서야
알았소

 

어머니 눈에는
늘 집의 음식이

 

양에 차지 않았다는걸

 

그게 왜 그랬느냐,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으셨기에

 

식탁에서 아버지는
조용히하란 말씀도 않으셨소

 

일에 지친 그 모습에

 

절로 숙연해졌지

 

생각나는게,
일마치고 돌아오신

 

아버지 등에 어머니가
부항하시던 광경이요

 

일과였지,
등 곳곳에 부항해놓고

 

아빠는 출장중
안마 같구나

 

그래,아버지도 그러셨고,

 

여기 사람들이
딴데 사람들보다

 

더 품위가 있었지

 

우리나라에선
정치가들이 부자지만,

 

베푸는 법이 없소

 

종종 정치에 입문하라는
소릴 듣는데,

 

이러지,
"아니,남들 걸 훔치고 싶지 않소"

 

정치가들을
만나곤 하는데,

 

나하곤 다신 얼굴을
안 보려고 해

 

느끼는대로 말하니까

 

근래엔 빈부격차가
점점 더 심해져요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에서도,

 

베네주엘라나 쿠바는
금수조치로

 

미국에서
깔아뭉개는거지,

 

자기들 마음대로 안된다고

 

차관을 주고는
10배는 더 받아내요

 

언제부터 그런
정의감이 생겼습니까?

 

세계를 돌면서 보고,

 

체 게바라의 이야기들을
많이 읽고,

 

배웠어요
또 쿠바로부터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가
그러더군요,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카스트로가 없었으면,

 

양키는 파타고니아까지
차지했을 것이며,

 

다들 영어를
쓰게 되었을 것이다

 

뭐 우린
미국의 일부요

 

그래,어떻습니까,

 

전 세계가
미국 식민지가 될까요?

 

- 그렇겠지
- 중국은?

 

아니,중국은 아니고

 

1987년에
피델을 만났어요

 

미국에서도 상을 주고,

 

쿠바에서도
그런다더군

 

미국에 대고 그랬지,

 

"상 놔둬요
쿠바 거 받을라니까"

 

피델과 5시간 있었소,

 

체와 아르헨티나와,
쿠바 이야기를 했지

 

피델한테 빠져버렸소

 

제 영역을 지키려는
동물 같았어

 

한마디로
다른 정치가였소,

 

남의 것을 훔치지 않는

 

미국인들이나
하는 짓이지

 

이런 말 할
자격이 있었어요,

 

"내 나라,내 조국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혁명가지

 

딴 정치가들은
돈으로 선거를 사는데,

 

무기로
쟁취한 사람이고

 

부랄 달린 남자!

 

난 쿠바를 사랑해!

 

피델,피델!

 

누가 뭐래도,
피델,당신이 최고야!

 

들어봐요

 

유럽인들이
하는 걸 보고,

 

또 남미 사람들을 볼수록,

 

쿠바를 더
사랑하게 돼!

 

피에리토에 14년 간
오지 않은 것 같진 않았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이상적인 생각과,

 

전망을 가진걸 보면

 

저 애들을 가슴에
담아두려는거겠지,응?

 

자신이 맞서나가는
생각의 도정에서

 

좀 격려와
뒷바침이 되겠지

 

그래서 좋은 점은,

 

금새 돈 문제는
부질없어질거야,

 

얼마나 더
벌것인가 하는,

 

100이냐,
200이냐,

 

그러면 더는

 

이 선량한 사람들을
생각할 수 없을테니까,응?

 

여기 돌아와
느끼는건,

 

아주 어렵고 곤란하던
시절의 기억이겠지

 

이 멋진 곳을 떠나버린
유감스러움과

 

이건 마라도나의
골 모음입니다

 

34개의 작은 공과
축구화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득점을 상징합니다

 

세기의 골

 

한번은 누굴
소개시켜 준다더군요...

 

까를로스(찰스)...
영국황실의

 

안되지

 

어떻게 악수를 하겠소,
그렇게 피를 흘렸는데

 

안될 말이야

 

그쪽에선 보고 싶은지 몰라도,
난 아니었소

 

포클랜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아니

 

"부시 반대"

 

"전범자"

 

살인자요

 

결정할 권한도 없고,

 

자기 식으로 우리를
전세계를 결정한단 말인가

 

가공할 핵무기를 가졌다해서,
힘을 가진게 아니요

 

힘이란
수천명을 살상하는

 

무기란게
아니란거지

 

내 생각으론
냉혹한 살인자지

 

어디 부시 이야기 좀
더 합시다

 

코카인 때문에
콜롬비아인들을 비난하는데,

 

사실 콜롬비아 코카인을 쓰는게
미국인들이잖소

 

맞잖소?

 

그럼!

 

미국인들더러 어떻게 하라고?
마약을 모두 끊으라고요?

 

그렇지!

 

- 그렇지!
- 그럼!

 

마르델플라타로 가는
기차에서의 일은

 

소박하지만
호소력 있는 행사였다

 

돈도 핵무기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과 세상의 운명을
알리려는 것이었다

 

이건 축구경기의
방식이었다

 

약소국들이 강대국에게
서사비적 승리를 하고,

 

기쁨을
만끽하지 않는가

 

덜컹대는 열차간에서,

 

알수없는
흥분감에 고취되며

 

서서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열차가 단지
마르델플라타로 향하는게 아니라,

 

더 나은 라틴아메리카로
가고 있다고

 

우리 경전에,
진심으로 하고자 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형제여,
그 신의 손의 득점으로

 

그대는 마라도나 성당의
새 신도가 되었노라

 

...나폴리로 돌아온 구세주...

 

2005년 9월 6일

 

올려라,더 올려라,*페를라이노!
*나폴리 팀 구단주

 

나폴리 사람들은
알았어요,

 

나만이 나폴리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걸

 

뭐 페를라이노가
돈을 지불해야했지만

 

정서가 그랬지...

 

남부 팀은 북부 팀을
꺾을 수 없다는

 

실제로도 그랬고

 

그런데 토리노에 가
유벤투스와 붙었는데,

 

6골을 넣었어!

 

상상해봐요,

 

남부 팀이,*아넬리의 '율법사'팀에게
6골을 기록했으니 *유벤투스 구단주

 

아르헨티나가 90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었지

 

주최국으로서
치명상을 입은거야

 

이탈리아 리그 회장이고,

 

마피아인 마타레세는

 

이미 결승 안배를
해놨거든

 

독일 대 이탈리아로

 

그래서 나중에
이일 저일이 터진거요

 

나한테 도핑 테스트를 시켰지
*카니히아한테도 그랬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그밖에는 없었어

 

이탈리아 리그에서,
마라도나와 카니히아를 빼곤,

 

아스피린 먹은
사람도 없었어

 

2005년 6월 15일

 

세르비아,베오그라드

 

스티보르!

 

마라도나를 만날텐데,
만난 적 있어요?

 

아니,없어요

 

신을 만나는게,
그렇게 쉬운가요,살아서

 

아주 특별한 기회죠

 

처음으로 셔츠까지 입었어요
신을 만나는 자리라

 

이리 와,스티보르!

 

아드님이시군!

 

디에고가 도착했을 즈음,
베오그라드는 혼란스러웠다

 

서구인들이 좋아하는
역사적 교훈,

 

그 바람에 또 한번
시는 폭격 당하고,

 

나라 전체가
보기좋게 파괴되었다

 

디에고는 무너진
내무부 청사를 보고,

 

누가 한 짓이냐고
물었다

 

선뜻 누구를 거론하기가 뭣해서
'서구'라고 대답했다

 

NATO와 국제사회,
또는 미국

 

서구 교육을 받은
내 입장에서는,

 

남을 빙자한
발뺌과 거짓이었다

 

"*하비에르 솔라나"라고 하자,
*EU 외교정책대표

 

디에고는 묘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Si, sosialista espagnol"
(아,그 스페인 사회주의자)

 

센카,마라도나가
이야기하고 싶대요

 

하이,센카,
우리 모두 사랑해요!

 

키스를 보냅니다!

 

공교롭게도,

 

디에고는 내 어머니와
마지막 말을 나눈 친구가 되었다

 

그가 방문을 마친 다음날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 기억을 안고
눈을 감으셨을 것이다

 

마라도나의 목소리를
들은 즐거움을

 

마지막 순간의
위안으로 삼으시고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 경기장

 

기자실...

 

예전 경기했을 때보다
좋아졌는데

 

우중 경기였지

 

그래,
그 골이었어

 

- 여기 였나요?
- 어디?

 

- 여기요
- 그래

 

여기서 잡아서...

 

안쪽으로 재끼고,
잡고,

 

다시 재끼고,
잡아선,

 

띄워올렸어요

 

그 동안
골키퍼는 여기,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나와서

 

페인트 모션으로
공을 툭 차올린거지

 

쉽진 않았지,
장신 골키퍼였소,

 

2미터 됐을까,
손을 쑥 치켜들고

 

그래도 어떻게
차 넘겼지

 

바로 이렇게...

 

이렇게...
그렇게 들어간거지...

 

골키퍼 얼굴이
볼만하더군

 

차오!

 

이 구두
꼴 좀 봐요

 

신발만 제대로였으면...

 

몇 골 넣는건데

 

헬로,나 디에고에요

 

안녕하시요? 안녕!
다 잘 있소?

 

잘 되가요,대장?

 

헤이,친구들!

 

날 알아보는데,응?

 

다 이웃들이요!

 

안녕하시요?
잘 있소?

 

가자,보카,가자!

 

- 세번
- 세번,그래요

 

누가 왔나 봐라
저 아저씨 누구게?

 

손잡니다

 

다리 봐요,
축구선수 다리지!

 

어릴 적에
축구를 하면,

 

멈추지를 않았지,

 

계속 한거요

 

밤에 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알겠소?

 

어떻게 됐을까?
밤에도 하다보니,

 

낮에는
경기하기가 더 쉬웠지

 

그래,밤엔
머리로 한거지

 

다음 날 할걸
그리면서

 

그렇게 더 빨라지고
잘하게 되었지

 

삶은 기적이다
안개 속 같지

 

골대도,경기장도
잘 안보이고,

 

공이
어디 갔는지도...

 

눈감고
하는 것처럼

 

그러다 눈을 뜨면,
경기장도,골대도,

 

상대방도,
더 잘 보이는거요

 

세기의 골

 

...코카인이 마약이라면,

 

나는 마약중독자다...

 

어제 발표한대로,

 

심각한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으로,

 

긴급 입원했으며,

 

24시간이 지난 지금,
마라도나씨의 상태는

 

호전되었습니다

 

검은 고양이,흰 고양이

 

죽은 몸이었소
그래도 죽지 않은건...

 

저 위에 계신 분이
받아들이지 않아서지

 

뭐 죽어있었지

 

꺼먼 핏덩어리들이
눈 앞을

 

가리고 있는거요

 

무서웠지만
도리가 없었소

 

그 기분이란게,

 

빠져나오려해도
안되는거요

 

알겠소?
꺼먼 핏덩어리들 때문에,

 

깨나려해도
그 비들기장 같은 곳을

 

못 빠져나오는거요

 

나중에 달마 말을 들으니
지아니나가 계속 그랬다더군요,

 

"아빠,죽지 마,제발!

 

살아나
같이 있어!"

 

딸애 목소리는
안 들렸어요

 

혼수상태로
죽었댔지

 

검은 고양이,흰 고양이

 

그때 저 위에 계신 분이
그러신거요,

 

"아직 아니다,아직 아냐

 

나가 싸우거라
더 싸워"

 

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행은
허사로 끝났다

 

2006년 3월 30일,부에노스아이레스
생사의 갈림길을 따라,

 

디에고는
제 길을 걸어갔다

 

그렇게 무너진 것이다

 

삶의 모든 것이
만신창이가 된채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축구 기술이

 

하나의
극단이었다면,

 

삶은 또 다른
극단이었다

 

정상인으로서의
생활의 기초가 되는

 

모든 것이
붕괴된 것이다

 

그 때문에 더욱
추앙받는게 아닐까

 

사람들은 정상적인 인물에
열광하지 않는다

 

대다수가 그렇고,

 

오늘날엔
더욱 더 그렇다

 

정상인은 사랑과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죽도록 흠모하면서,

 

누구던지
디에고에게 바치는 말은,

 

성자를 대하는 것에
가까웠다

 

문제는 지금이
성자의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마약중독자가
됐을지 모른다

 

- 좋지만,탱고론 아닌데?
- 노오,탱고.노오

 

- 이거면 탱고?
- 예에

 

좋아요,탱고

 

새벽까지 야외까페에 모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탱고음악을 듣고
함께 노래했다

 

탱고는 1883년 어느 환락가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남편을 애도하는 춤이라고 했다

 

원래는 댄서들이
왔다갔다 움직이는

 

아주 엄숙한 춤으로
소개되었다

 

탱고 속에서

 

사랑과 죽음의 결합을
뚜렷이 엿볼 수 있다

 

람-땀-땀-땀
하는 움직임에는,

 

기품있는 죽음과,
힘찬 탄생의,

 

인생의 기본 요소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 형태의 변모는
시간이 생각을 정정한

 

좋은 본보기며,

 

우리가 버릇처럼 하는 말들은
다 부질없는 것이다

 

예전의 매음굴에서
탱고가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오늘날의 환락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한 기분을
안겨다준다

 

내가 마라도나 성당의
스폰서가 되어,

 

지원하고,
자주 들리는건,

 

다 디에고 때문이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내 '악어(the Cocodrilo)'가 있지

 

마라도나 성당 친구들과는
몇 년전부터,

 

연을 맺었는데,

 

내 친구 디에고를

 

잘 받들기 때문이요

 

'악어'는
소문이 자자하지

 

나이트클럽이요

 

이전의 나이트클럽들과는
격이 달라요

 

'악어'에서는 아가씨들이
바에서 춤을 추지

 

밤새 춤추면서
쇼를 하는거요

 

보고 계신
이 아가씨들은

 

스트립퍼가 아니라
발레댄서요

 

악어 클럽을
방문해보니,

 

통상의 심리이론에
혼란이 왔다

 

융은 먹는 걸 인간의
제1 생존본능으로 이론화했고,

 

프로이드는 성적 충동을 기반으로
성적 활동으로

 

종이 번식한다고
주장했다

 

마라도나의 골에
현란한 오마르의

 

발레댄서들보다
더 눈길이 간다는 사실

 

이점에서 보르헤스가 옳았다,

 

매음가에서
유래됐다는 탱고는,

 

락앤롤이나 오늘날의 탱고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이

 

가장 중요한 사실은

 

새로운 심리학적 작용이다

 

융의 생존본능과,

 

프로이드의
종의 번식에 더해,

 

마라도나 경기의
영향이

 

사람들에게 3번째
주요 충동이 될 수도 있다

 

에밀!
남들처럼 그러는군요!

 

아가씨들이
늘 불평하지

 

디에고가 여기 오거나,
골 모음 장면이 나오면,

 

다들 이 모양이야

 

아가씨들이
이럴만하지,

 

"오마르,TV 좀 꺼요!"

 

에밀도 마찬가지야,
마라도나를 보고...

 

자,식사나 합시다

 

우루과이 애들...

 

하이,안녕하시요?

 

그래

 

잘 지냈소?

 

어머니고...

 

아버지...

 

헤이,귀 먹었어?

 

프에블라한테!

 

저 골 봐!
대단한 골이야!

 

참으로 아쉬운건,

 

달마와 많은 시간을
같이 못 보냈다는거요

 

쑥 들어와
날 깨운곤 했지,

 

이러면서 말이요,
"아빠..."

 

왜?
내가 약으로 뻗어있어서지

 

지아니아가 뺨을 쳐도
난 몰랐지

 

마약 때문에

 

그래서
아쉽다는거요,

 

딸애들이 크는 모습을
제대로 못봐서,제 엄마처럼

 

클라우디아가 부럽지

 

뭐 내가 더
잘 생기긴했지만....

 

다른 점은
클라우디아는

 

달마와 지아니아와 같이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는거지

 

알겠소?

 

이제야 비디오로
그 모습들을 보지,

 

가끔 클라우디아가
틀어줘서

 

이러지,
"내가 뭘 한거야!

 

바보처럼
왜 저기 없었던거야!"

 

되돌릴 순 없잖소

 

가장 소중하고
뜻깊은걸 놓친거요...

 

그래서 아직도

 

속으로 뉘우치지

 

지아니나의 생일에
제대로 있어본 적이 없소,

 

달마의 생일에도 그랬고,
왜?

 

생일파티가 시작할 즈음에
약에 취해있었으니까

 

어떤 기분이겠소?
모르는거지

 

내 자식들인데도,

 

곁에 두고
껴앉아주질 못했어

 

얘들한테 마약에 쩔은
모습만 보여주고

 

달마가

 

이렇게 와서
키스를 해주는데,

 

난 못받아줬소

 

고 통통한 꼬마가
기를쓰며,

 

와서 내 위에 걸터앉아
보채는데도,

 

못 놀아준거요

 

디에고가
어려웠던 시절,

 

클라우디아는
수호천사가 되어,

 

가족이라는 요새를
튼튼히 방어해냈다

 

그 요새로
돌아오지 못했더라면,

 

디에고는 분명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내 영화에서 나오듯
나는 여자를 잘 모른다

 

마라도나의 경우에도
그냥 수월하게

 

성공한 남자 뒤에는
여자가 있다라고 하려했다

 

그건 텅빈 문구였다

 

한번은 클라우디아에게
물었다,

 

어떻게 디에고가
역경에서 벗어났는지

 

자신이 어떻게 헤쳐나왔는지는
아무도 안 물어본다는 대답이었다

 

여자에 대한 내 얕은 지식의
본보기였다

 

하지만 깨달았다,
디에고를 위한 클라우디아의 싸움은

 

단지 사랑뿐만 아니라,

 

비범한 신앙 같은 것이었다

 

♪ 나는 빈민가에서 태어났네,
신의 뜻으로

 

♪ 자라나 부딪히면서

 

♪ 그렇게 역경을
헤쳐나갔네

 

♪ 언제든지
성공하리라 다짐하면서

 

♪ 그라운드에서
불멸의 왼손을 휘둘렀고

 

♪ 기술과
불타는 정신력으로

 

♪ 날랜 숫사슴처럼
월드컵으로 치달으며

 

♪ 프리메라의
최고 선수가 되었네

 

♪ 그래,가족들이 있었기에
그토록 뛰었네

 

♪ 그렇게 처음부터

 

♪ 12신의 뒷바침으로

 

♪ 가슴에 별을 담은채

 

♪ 골대로 돌진했네

 

♪ 다같이 노래하세

 

♪ '신의 손'의 탄생을

 

♪ 국민들에게 기쁨을

 

♪ 조국엔 영광을

 

♪ 기꺼이
십자가를 걸머지고

 

♪ 굴하지 않고
당당히 나아갔네

 

♪ 예수가 비틀거리듯

 

♪ 나 또한 그러했네

 

♪ 명성 속에
한 여자를 만나

 

♪ 신비롭고 달콤한
사랑을 나누었네

 

♪ 약에 빠진 나를
다시 일으켜세운 그 여자

 

♪ 나 사는 동안

 

♪ 언젠가 또 닥칠
그 경기에서

 

♪ 기필코 이기리라

 

♪ 그렇게 처음부터

 

♪ 12신의 뒷바침으로

 

♪ 가슴에 별을 담은 채

 

♪ 골대로 돌진했네

 

♪ 모두들 노래하세

 

♪ 신의 손의 탄생을

 

♪ 국민들에게 기쁨을

 

♪ 조국엔 영광을

 

모두 사랑해!

 

- 같이 안갈래?
- 아니

 

코카인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기분이 나아졌지,

 

속을 가라앉히는

 

가령 궁금한게 있어서,

 

클라우디아한테
물어보는데,

 

대답을 못 들으면
속이 답답한거요

 

외롭고,
속이 아주 쓰라리고,

 

향수병 같은거랄까

 

그게 속에 꽉 찬거요
이 몸 안에

 

아주 큰 부담이었지

 

수천번도 더
아내는 끊으라고 했고,

 

애를 썼지

 

그렇게 부탁을 하는데도,

 

코카인 문제로는
아내를 배신한거요

 

사제의 이름으로
돈 디에고가,

 

이 사랑을
결실맺게하노라

 

디에고,디에고

 

우리 이렇게
이 마라도나 전당에 모여,

 

사랑과 헌신을
언약하노라

 

마라도나 성당의
우리 헝제 자매가 된

 

가브리엘 디에고 체페네카스와,

 

알레한드라 디에고 트로이로

 

이 두 사람은 디에고의
제대 앞에서 서약하였노라

 

마라도나 성당의
충실한 성원으로써,

 

디에고야말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축구의 신 임을

 

경기장에 계신
우리 디에고,

 

왼손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기적이 임하옵시며,

 

골이 땅에서 이룬 것 같이
하늘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우리에게 일용할
기쁨을 주옵시고,

 

저 기자들을
사하여 준 것 같이,

 

나폴리 마피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주앙 아벨란제
앞에서 구하옵소서,디에고

 

아벨란제가 회장으로 있던
20년 동안,

 

브라질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소

 

왜 그럴까?
저 위에 계신 분의 정의지

 

공명정대한
분이시니까!

 

뭐 20년 동안,

 

마피아들이 한번도
월드컵을 못 가져가게 하셨다면,

 

그건 좀 심한거니까,응?

 

이야기는 이렇소

 

아르헨티나를 월드컵에
못나가게 하려한거요

 

오스트레일리아와
원정경기를 했지

 

1대1로 비겼소

 

여기 와서 1대0으로 이겨
진출권을 따냈지

 

도핑 문제는 없었소

 

마약도
거기서나 여기서나

 

여기서나 거기서나,
에페드린은 없었어

 

코카인도 마찬가지고

 

월드컵에서,

 

우리가 나이지리아한테
2대1로 지자,그러더군,

 

"잘 박살냈어"

 

아벨란제야말로
국제무기상이지

 

*블라터도 총알을 팔고
*FIFA 후임 회장

 

알레한드라,

 

그대는 동반자 가브리엘을
영원히 사랑하며,

 

마라도나 성당 신도로써
충실하며,

 

디에고가
우리의 축구신이며,

 

역대 최고 선수임을
맹세합니까?

 

네,맹세해요

 

가브리엘 디에고,

 

그대는 동반자 알레한드라 디에고를
영원히 사랑하며,

 

마라도나 성당 신도로써
충실할 것을 맹세합니까?

 

네,맹세합니다

 

마라도나 교회는 두 사람이
부부 되었음을 알리노라

 

신부에게 키스해요

 

반드시
공의 명예를 지켜요

 

고오오오오오올!

 

세기의 골

 

흥행사가 된 신

 

난 배우요

 

살고싶은
삶을 살지

 

배우들은
주어진 대사를 읽잖소

 

나는 읽지 않고
살아버리지

 

그게 내 무대요
인생의 연기

 

해보고 싶었던
배우 역이 있었나요?

 

드 니로

 

- '성난 황소(Raging bull)?
- 그렇소

 

보니까...

 

다 깨버리더군!

 

뭐,사람한테는
여러 얼굴이 있지

 

그 친구 생각으론,

 

앞에 놓인 모든 걸
다 깨부수려 하더군

 

나한테도
그런 면이 있소

 

다만 그 친구는 복서고
나는 축구선수지

 

그게 차이점이요

 

그 친구는 다 때려뉘이고,
난 골을 기록하는거지

 

- 잘 지냈소,에밀?
- 네,그래요

 

이건 드리는거요

 

고맙소,에밀

 

언제 도착했소?

 

이틀 전에
당신 생일에

 

같이 가서
영화를 마쳐야겠는데

 

작업을 한다고?

 

그래요,좀

 

오,이런!

 

조그만 더 손보면
괜찮은 영화가 나올거요

 

마르델플라타로 가서...

 

피델을 만나보겠소?

 

- 아니,난...다음 주에 갈건데
- 아,그래?

 

- 피델을 만나겠군요,응?
- 그렇지!

 

거기 참석하는걸
다들 기뻐하던데

 

뭐 우리끼리
이야기합시다,

 

남들 상관말고...

 

좋지만 8백만이
지켜보고 있는데요

 

내가 떵떵거리는 미국 대통령이었으면,
오지도 못했을걸!

 

이번에도 디에고의
카리스마를 뒤쫓을겁니다

 

그보다는 어떤 시기에,

 

사람들한테는 이끌어줄
누군가가 필요하죠

 

현재의 지도자란 사람들이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 마당에

 

한번은 나한테 묻더군요,
그래,누가 이끈단 말이요?

 

이번엔 이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우리는 희망을 가득 안고
이 여행에 나섰다

 

약소국들이

 

이 기차의 본선에
합류할 것이다

 

변두리에서
도심으로 향하면서,

 

기차에 뛰어오른던
한 사람이 생각났다

 

어린 시절,

 

잠 못 이루는 밤에,

 

열차칸의 그림자가

 

초라한 집
천장에 드리우던 기억

 

어디나 같았다,
그 빛과 어둠,

 

소음과 정적,
그 기차들에서

 

사람들이 오르내렸다

 

파시스트 정권에서
형을 받은 사람들,

 

볼쉐비키에 의해
중형에 처해진 사람들

 

아빠는 출장중

 

길고 구불구불한
기차 행렬,

 

불현듯
불이 켜지고,

 

키스를 보내는
아가씨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른거리는 그림자 속의
헐벗은 사람들

 

이 기차는
오랫 동안 보지 못했던

 

우리의 처 자식
한테로 데려가,

 

따스한 포옹을
안겨주었다

 

정치범이었거나,
무신론자였거나

 

아빠는 출장중

 

신의 위력

 

야 임마!

 

이 엉터리!

 

떠들석하군!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인들 만세!

 

아르헨티나 만세!

 

비를 물리칩시다

 

우리 친구가 그러더군요,

 

*블랑카 촌코소가,
*에콰도르 원주민 지도자

 

3번 후 불면
비가 물러간다고

 

자,3번 후 붑시다...

 

비는 물러갈겁니다

 

우리만 남읍시다,
미주(美州) 인민 여러분!

 

여기 ALBA 열차의 기관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가 있습니다

 

*ALBA 열차를 몰고 왔습니다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대안

 

이리 와요,디에고!

 

자,한마디 해요,디에고!

 

사랑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르헨티나인의 존엄성으로
부시를 물리치자!

 

디에고 만세!

 

마라도나 만세!
인민들 만세!

 

비가 그치는군요

 

그래도
한번 더 붑시다

 

*에보,어서 와요! 이리 나와요,형제!
*볼리비아 대통령

 

자,한마디 해요!

 

감사합니다,각하!

 

모든 반제국주의 라틴아메리카 인민들에게
혁명적 경의를 표합니다

 

건강하시고,라틴아메리카의 자유를 위해
투쟁합시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여러 문제 때문에
오늘 여기 모였습니다

 

우리 모두 미국에 선사할
삽을 가져왔습니다

 

무덤을 팔 삽을!

 

여기 마르델플라타에 모여,

 

*FTAA의 무덤을 팔 것입니다!
*미주 자유무역지대

 

FTAA에게 무덤을!

 

1986년 멕시코에서
아르헨티나는 영국을 꺾었고,

 

디에고는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엔
정의의 승리였지만,

 

축구장 안에서의
승리일뿐이었다

 

마르델플라타의
집회는 단순히

 

라틴아메리카인들의
정서적 반응이 아니었다

 

애초 CIA가 조직한
쿠데타 군사정권들은

 

경기장에
시민들을 모아놓고

 

학살한 전력이 있다

 

나치 전범자들은

 

2차대전 뒤에도
처벌받지 않았고,

 

북미 사람들은
숨막혀 했으며,

 

이윽고 라틴아메리카로
손길이 뻗어,

 

독재자들에게 고문단을 보내고,
반체제 운동가들과

 

사회주의 지도자들을
처형케 했다

 

마르델플라타에서 라틴아메리카인들은
ALCA 협정 조인을 거부했는데,

 

역내 자유무역을
표방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라틴아메리카의

 

경제적 예속을
포장한 것이었다

 

멕시코에서는 1983년
협정이 조인되었으며,

 

*NAFTA라고 불리우고,
*북미자유무역협정

 

북미와 멕시코 간에
체결되었다

 

미국과 캐나다는
자본을 투자했고,

 

멕시코인들에게는
수천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다 잘된 듯 했지만,

 

그 수익은 멕시코를 벗어나
북미로 건너가버렸고,

 

멕시코 노동자들의 임금은
그대로였다

 

세기의 골

 

2007년 7월 3일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그래,2년이 흘렀다...

 

2005년 3월에
이 영화를 시작했고,

 

우리는 호텔에 있으면서
어떻게 하면

 

마라도나한테
접근할 수 있을지 고심했고,

 

마라도나가 누군지
그려보았는데,

 

여전히
같은 곳에 이러고 있다

 

무슨 일이지?

 

알게 뭐야...

 

대상부전은 주로
불규칙적인 음식물 섭취에

 

기인합니다
술도 포함되지요

 

알콜도 약물입니다

 

대상부전의 경우
그만큼 위험한 약물도 없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경기장에서
내 몫을 다했고,

 

팀에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소동을 일으키려 한게 아니라
다리를 절단내려 하잖아요

 

어떤 잘못이 있었더라도
축구와는 관계없습니다

 

난 실수의
댓가를 치뤘어요...

 

하지만 공은
더럽히지 않았습니다

 

10만 관중 앞에서
골을 넣는다는 것,

 

그래,영국 전처럼 말이요,

 

그건 나한테
예사로운 일이지

 

내 경기고
내 인생이고

 

알겠소?

 

잘못을 저지르고 보니,

 

난 남들
보통사람들처럼 된거요

 

말하자면,

 

코카인 때문에
엉망이 된거지

 

뭐 나도 보통사람이요

 

그런데
호랑이가 풀려나와,

 

경기장에 들어서면,

 

그게 내 위치지

 

세기의 골

 

에밀,

 

코카인만 안했으면
내가 어떤 선수가 되었을까?

 

대선수 하나가
사라진거지!

 

뒷맛이 고약해요

 

지금보다
훨씬 나았겠지

 

아무렴,그래,
그렇고 말고

 

난 축구를 위해
태어났소

 

내 갈길을
알고 있었지

 

그런데 코카인은
몰랐지

 

어머니한테
집을 사드렸고...

 

결혼하고
가정도 꾸렸지,

 

세상 구경도 하고,
아르헨티나에 월드컵을 안겼어

 

이만큼은 한거요

 

기록된 걸로는!

 

그런 줄은 알지만,

 

나중에 생긴 일은...

 

뭐 요새도
여러 문제가 있지만,

 

속이 아주 부대껴요

 

그래...

 

사람들은 나더러
괜찮다,그만하면

 

잘했다 할지
모르지만,

 

내 속은 안 그래요

 

내 잘못이지

 

똑바로 못한거지

 

♪ 내가 마라도나라면 좋겠네

 

♪ 그렇게 살고싶어

 

♪ 내가 마라도나라면 좋겠네

 

♪ 골쯤은 문제없지

 

♪ 내가 마라도나라면 좋겠네

 

♪ 절대 실수는 안할거야

 

♪ 내가 마라도나라면 좋겠네

 

♪ 언제든지 눈에 띄지

 

♪ 인생은 복권이야
밤이나,낮이나

 

♪ 인생은 복권이야
오고 가고 하는 것

 

♪ 내가 마라도나라면 좋겠네

 

♪ 그렇게 살고 싶어

 

♪ 불꽃놀이와
수많은 친구들

 

♪ 뭐든지
천 퍼센트 보장되지

 

♪ 내가 마라도나라면 좋겠네

 

♪ 몬지오비션에 갈거야

 

♪ FIFA에 소리쳐야지
야 이 도둑놈들아!

 

♪ 인생은 복권이야
밤이나 낮이나

 

♪ 인생은 복권이야
오고 가고 하는 것

 

♪ 내가 마라도나라면 좋겠네

 

♪ 그렇게 살고 싶어

 

♪ 세상은 공과 같아

 

♪ 쌩쌩하게 살아야지

 

♪ 내가 마라도나라면 좋겠네

 

♪ 경기에 이길거야

 

♪ 내가 마라도나라면 좋겠네

 

♪ 신의 손을 가진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