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In.Wonderland.2010.720p.BRRip.XviD.AC3-ViSiON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찰스, 이젠 정말 미쳤군

 

이 사업은 불가능해

 

세상에 불가능은 없어요

 

가능하다고 믿는다면요

 

그러다 정말 망해

 

모험도 필요하죠

 

멋지잖아요
랑군, 방콕, 자카르타의 교역소!

 

또 악몽을 꿨니?

 

곧 올게요

 

깜깜한 구멍 속으로
떨어지면

 

이상한 동물들이 나타나요

 

어떤 동물들인데?

 

도도새와 조끼 입은 토끼랑
웃는 고양이도 있어요

 

고양이가 웃는 줄은 몰랐네

 

나도 처음 봤어요

 

파란 애벌레도 있어요

 

파란 애벌레라...

 

내 머리가 이상해진 걸까요?

 

그런 것 같구나
넌 비정상이야, 확실히 이상해

 

하지만 비밀인데
멋진 사람들은 다 그래

 

그냥 꿈일 뿐이야
절대 다치진 않아

 

너무 겁나면 깨어나면 돼
이렇게!

 

"13년 후"

 

꼭 가야 돼요?

 

안 가도 모를 텐데

 

알 거야

 

코르셋 안 했니?

 

스타킹도 안 신었네

 

그런 거 싫어요

 

제대로 입어야지

 

'제대로'가 뭔데요?

 

머리에 생선 꽂는 게
유행이라면

 

- 그것도 따라 해요?
- 앨리스!

 

코르셋도 생선과 똑같아요

 

오늘은 그만 좀 해

 

아빠라면 웃었을 텐데

 

죄송해요, 너무 피곤해요
어제 잠을 설쳐서요

 

또 나쁜 꿈 꿨니?

 

꿈요

 

어릴 때부터 그 꿈만 꿔요

 

그게 정상일까요?

 

꿈은 다양한 거잖아요

 

모르겠다

 

자, 예쁘구나

 

이제 좀 웃어봐

 

드디어 왔군
안 오는 줄 알았어

 

앨리스, 해미시가
너와 춤추려고 기다려, 가봐

 

4시가 훨씬 넘었어

 

이제 다 서둘러야돼

 

- 죄송해요
- 됐어

 

이해해줘요
20년간 꿈꿔온 파티라

 

찰스가 있었다면...

 

조의를 표합니다

 

나도 늘 생각해요
꿈 많은 친구였는데

 

그 친구 죽음으로
내가 덕 본 꼴이 돼서

 

별말씀을요
회사 인수 잘 하셨어요

 

그가 권할 때
투자했어야 되는데

 

찰스도 그렇게 생각했죠

 

해미시, 이 춤 지겹지 않아요?

 

아뇨, 너무 흥겨워요

 

내가 웃겨요?

 

아뇨

 

여자가 바지 입은 게
상상이 돼서요

 

남자는 드레스 입고요

 

그런 상상은 혼자만 해요

 

욕먹기 딱 좋아요

 

죄송합니다
킹슬리 양이 좀 산만하네요

 

무슨 생각 해요?

 

하늘을 날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왜 불가능한 생각으로

 

시간을 낭비하죠?

 

그럼 안 돼요?

 

우리 아빤 불가능한 상상을

 

매일 6개씩 하셨어요

 

이리 와요

 

앨리스
정확히 10분 뒤 정자로 와요

 

비밀 하나 말해줄게

 

말하면 비밀이 아니지

 

- 말하지 말자
- 말하자며?

 

놀래줘야지

 

- 놀랄 거야?
- 알면 안 놀라지

 

꺼냈으니 말해봐

 

- 아니, 싫어
- 말 안 할 거야

 

너희들 발가벗고 수영한 거

 

너희 엄마가 아니?

 

- 말하지 마
- 싫어, 할래

 

너희 엄마 저기 있네

 

해미시가 청혼할 거래

 

왜 미리 얘길 해!

 

저것들을 그냥!

 

다들 참고
비밀 지켰는데

 

다들 알아?

 

그래서 다 모인 거야
이건 네 약혼 파티야

 

정자에서 청혼한대
네가 승낙하면...

 

해미시와는
생각 안 해봤어

 

그럼 누구?
귀족인데 뭘 더 바래

 

너도 곧 20살이야
미모도 잠깐이라고

 

'이모진' 숙모처럼 될래?

 

엄마의 짐이 되고 싶어?

 

아니

 

그럼 해미시와 결혼해

 

너도 나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이미 정해졌어

 

앨리스

 

잘 결정해

 

우리 둘이 잠깐
정원 산책 좀 할까?

 

내가 늘 걱정하는 게
뭔지 아니?

 

몰락요?

 

못생긴 손주야
하지만 넌 예쁘니까

 

앞으로 낳을 애들도...
바보들!

 

빨간 장미를 심으랬더니

 

흰 걸 심었어

 

빨갛게 칠하면 되죠

 

무슨 소리야?

 

내 아들은
위가 아주 예민하단다

 

- 방금 보셨어요?
- 뭘?

 

- 토끼 같았는데
- 망할 것들

 

토끼 따윈
개를 풀어서 싹 죽여야돼

 

해미시가 체하지 않게
요리에 신경 쓰렴

 

이번엔 보셨어요?

 

- 뭘?
- 토끼요

 

소리치지 마라

 

얘길 좀 잘 들어
너 딴청 잘한다며?

 

- 방금 내가 뭐랬지?
- 해미시가 체했다고요

 

말씀 더 듣고 싶지만
실례할게요

 

이모진 숙모

 

저 미쳤나봐요
조끼 입은 토끼가 자꾸 보여요

 

그딴 헛소리 집어치워

 

곧 내 약혼자가 올 거야

 

약혼자가 있어요?

 

저깄다!
보셨어요?

 

그는 왕자야

 

하지만 우린 결혼 못 해
그가 왕위를 버리기 전엔

 

정말 비극이지?

 

굉장히요

 

형부?

 

앨리스, 우린 그냥...

 

해티는 내 친구야

 

정말 친한가 보네요

 

언니한테는
얘기 안 할 거지?

 

모르겠어요, 혼란스럽네요
생각해보고요

 

언니가 알면
다신 날 안 믿을 거야

 

언니 결혼 생활을
망치고 싶어?

 

내가요?

 

뒤에서 딴짓 한 건
내가 아니잖아요

 

왔군요

 

앨리스 킹슬리

 

해미시

 

왜요?

 

어깨에 벌레 있어요

 

죽이지 마요

 

손 꼭 씻어요

 

앨리스 킹슬리

 

결혼해주겠소?

 

글쎄요

 

다들 그걸 바라죠

 

당신은 귀족이고

 

내 미모는 잠깐이고
고모 꼴 되면 안 되죠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무래도...

 

생각 좀...

 

해봐야겠어요

 

안녕

 

"날 마셔요"

 

꿈일 뿐이야

 

옛날에 와봤다고
다 기억할 순 없어

 

네가 딴 앨 데려온 거야

 

아냐, 그 애 맞아
확실해

 

"날 먹어요"

 

딴 앨리스잖아

 

일단 두고 보자고

 

갈수록 신기하네

 

그 앨리스 맞지?

 

난 모르겠어

 

너무하네!

 

난 땅 위에서 수많은
앨리스를 쫓아다니다

 

짐승들 먹이가 될 뻔했어

 

상상이나 가?

 

다 벗고다니고
남들 보는 데서 '응가'도 누고

 

- 끔찍했지
- 그 앨 안 닮았어!

 

걔가 아니니까 그렇지!

 

- 그 애라면 그 애겠지
- 아니면 아니거나

 

- 그 애였다면 그 애겠지
- 하지만 그 앤 아냐

 

이건 내 꿈인데
어떻게 내가 아니란 거야?

 

너희들은 누구지?

 

난 '트위들디'
얜 '트위들덤'

 

그 반대지, 난 트위들덤
얘가 트위들디

 

'압솔렘'에게 물어보자

 

맞아, 압솔렘은
저 애가 누군지 알 거야

 

- 내가 데려갈게
- 내 차례야

 

이건 불공평해

 

- 야, 꺼져!
- 놔!

 

- 얘네들 늘 이래?
- 집안 유전이야

 

둘이 같이 데려가

 

- 압솔렘이 누군데?
- 뭐든지 아는 사람

 

그래서 압솔렘이야

 

넌 누구냐?

 

압솔렘?

 

압솔렘은 나야
다시 묻지, 넌 누구야?

 

앨리스

 

두고 보면 알겠지

 

뭘 두고 봐?
난 내가 누군지 알아

 

당연히 알아야지, 멍청아
'오라큘럼'을 펼쳐봐

 

오라큘럼은
땅속 나라의 일정 요람이야

 

- 달력이네
- 요람이래도!

 

태초 이후의 모든 날이
기록돼 있지

 

오늘은 붉은 여왕 시대에 앨리스가
땅속 나라로 돌아온 날이야

 

'기쁜 날'도 보여줘

 

그날은 네가
'재버워키'를 죽이는 날이지

 

뭐라고? 뭘 죽여?

 

이건 네가
'보팔 검'을 든 그림이야

 

딴 칼로는
재버워키를 못 죽여

 

'보팔 검'로만 죽거든

 

이거 나 아냐!

 

나도 알아!

 

네가 판결해줘
쟤가 그 앨리스 맞아?

 

그 애랑은 거리가 멀어

 

- 그것 봐!
- 맙소사

 

- 내가 뭐랬어?
- 내가 뭐랬어?

 

네가 얘 맞댔잖아

 

못된 것!
앨리스 행세를 하다니!

 

분명히 너 같았는데

 

딴 앨리스로 보였다면
미안해

 

잠깐만!
이건 내 꿈이야

 

내가 깨면
너흰 다 사라져

 

이상하네
꼬집으면 깨는데

 

칼로 찔러주면 깰까?

 

- 어쩌면, 고마워
- 별소릴!

 

- '밴더스내치!'
- '밴더스내치!'

 

잠깐만!

 

이건 꿈이야
난 다치지 않아

 

왜 저래?

 

난 다치지 않아
절대!

 

도망가, 멍청아!

 

← 밑남쪽
밑동쪽 →

 

이쪽이야
동쪽에서 밑동쪽!

 

아냐, 남쪽에서 밑남쪽이야!

 

이쪽이래도!

 

누가 내 파이
세 쪽을 훔쳐갔다!

 

- 너냐?
- 아닙니다, 폐하

 

- 너야?
- 아닙니다, 폐하

 

- 네가 훔쳤지?
- 아뇨, 폐하

 

네가 파이를 훔쳤지?

 

아뇨, 폐하

 

'스킴베리' 맛이네

 

- 너무 배고파서요!
- 목을 베라!

 

폐하!

 

전 돌봐야 할
자식들이 있습니다!

 

새끼들도 끌고 와

 

올챙이는
상어알만큼 맛있지

 

네, 폐하

 

마실 거!

 

폐하?

 

'이오소빅 스테인', 나의 하트 잭
어딜 싸돌아다녀?

 

폐하! '오라큘럼'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이거냐?
신의 계시치곤 평범하군

 

'기쁜 날'을 보세요

 

이 헝클어진 머리
눈에 익군

 

얘가 앨리스야?

 

그런 것 같습니다

 

내 재버워키에게
뭘 하는 거지?

 

죽이는 것 같습니다

 

나의 재버워키를 죽여?

 

우리가 안 막으면
곧 그렇게 될 겁니다

 

앨리스를 찾아와, 스테인!

 

여자애를 찾아와
그럼 풀어주마

 

제 아내와 새끼들도요?

 

다 풀어줄게

 

개들은 멍청해서
뭐든 믿죠

 

발톱이 날카로운 놈의
비위를 건드렸나보군

 

그런데도 꿈이 안 깨

 

뭐가 널 할퀴었는데?

 

- 배너...밴더...
- 밴더스내치?

 

내가 좀 봐야겠군

 

뭐 하는 거야?

 

내 '증발 기술'로
소독을 해줘야

 

곪거나 썩지 않아

 

그럴 필요 없어
꿈만 깨면 괜찮아

 

그럼 상처만 싸매줄게

 

- 넌 이름이 뭐니?
- 앨리스

 

그 앨리스?

 

- 그건 논란이 많지
- 난 정치엔 상관 안 해

 

가던 길 계속 가

 

무슨 길?
난 이 꿈에서 깨고 싶어

 

좋아

 

모자꾼와 토끼에게
데려다 줄게, 더는 못 도와줘

 

안 따라와?

 

뭐 하는 거야?

 

조심해!

 

이제 됐다

 

너구나!

 

아니야!
'맥트위스프'가 잘못 데려왔어

 

걘 딴 앨리스야

 

아냐, 얘 맞아

 

난 어디서든 보면 알아

 

이 소년이 분명해

 

우린 아직
다과 파티 중이야

 

널 기다리느라
시간을 죽여야 했거든

 

늦게도 왔군
못됐어!

 

시간도 화나서
멈춰버렸어

 

째깍대질 않아

 

- 웬 컵?
- 이건 꿈이야

 

이제 네가 왔으니

 

'기쁜 날'로 가야돼

 

- 기쁜 날!
- 기쁜 날!

 

난 'ㅁ'자로 시작되는 걸
찾고 있어

 

갈가마귀랑 책상이
왜 같은 줄 알아?

 

- '왕 대가리 주거라'!
- '왕 대가리 주거라'!

 

- 뭐라고?
- '왕 대가리 죽어라'

 

붉은 여왕이 왕 대가리야

 

빨리 여왕의 목을 베야 돼

 

그러니 용서하고 잊어

 

잊고 용서하든가

 

편한대로 하고
어서 움직여

 

째깍댄다

 

목을 베니 뭐니해서
차 맛 싹 달아났어

 

세상이 망할 판에 안됐군
차 맛이 싹 달아났다니

 

그날 일은
내 잘못이 아니야

 

맙소사

 

넌 그들을 배신했어

 

네 목숨 살겠다고!
돼지 코딱지 같은 놈

 

썩은 달걀 같은 놈!

 

모자꾼!

 

- 고마워
- 야옹

 

이제 괜찮아

 

왜 그래?
파티 땐 늘 흥겹던 자네가

 

'해방 춤'도
위트젠드에서 잘 추곤 했잖아

 

- 해방 뭐?
- 해방 춤!

 

춤이야

 

'기쁜 날'이 와서

 

하얀 여왕이
다시 왕위에 오르면

 

난 '해방 춤'을 출 거야

 

안 돼!

 

'하트 잭'이다

 

안녕

 

그 앨 숨겨!

 

빨리 마셔

 

서둘러! 그 앨 숨겨!

 

맙소사

 

이런

 

머리 조심해

 

빨리 꺼내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치광이 삼총사군

 

차 한잔 하겠나?

 

왜 이렇게들 늦었어?

 

앨리스라고 불리는
여자앨 찾고 있다

 

만난 김에
여왕님 찬양곡을 불러줄게

 

- 반짝 반짝 작은 박쥐
- 반짝 반짝 작은 박쥐

 

- 어디 박혀 있을까
- 어디 박혀 있을까

 

- 높이...
- 높이...

 

그 앨 숨겼다면
네 머리가 달아날 거다

 

어차피 쓸모없어

 

다 같이 합창!

 

- 하늘 높이 떠올라
- 하늘 높이 떠올라

 

- 쟁반처럼 날아가네
- 쟁반처럼 날아가네

 

- 반짝 반짝 반짝 반짝
- 반짝 반짝 반짝 반짝

 

- 반짝 반짝 반짝
- 반짝 반짝 반짝

 

- 반짝 반짝 반짝...
- 반짝 반짝 반짝...

 

'왕 대가리 주거라'!

 

크림 타줄까?

 

- 케이크 좀 먹겠나?
- 사냥개를 따라가!

 

- 설탕?
- 그래, 줘

 

- 고마워
- 다들 미쳤어

 

칭찬 고맙네

 

스콘 빵 좀 줘

 

- 거기 그걸로
- 미안!

 

- 그래
- 맞아

 

잠깐만

 

자...

 

맞나 입어봐

 

멋지네

 

개들이 우리 편이
아니었으면 넌...

 

왜 날 쫓지?

 

하얀 여왕께 데려가자

 

거긴 안전할 거야
웬 숟가락?

 

마차에 타시죠

 

- 모자잖아?
- 그래

 

말과 기차는 흔해

 

요즘 '유행'은 모자 '여행'이야
운율이 맞나?

 

난 모자 여행이 좋더라

 

말리, 앨리스만 갈 거야
즐거운 여행 되길!

 

뭐? 잠깐만!

 

해질 녘 나긋하고 끈적한 토브들이
풀밭에서 빙글빙글 돌며 구멍을 팠네

 

보로고브들은 가녀렸으며 길 잃은
래쓰들은 휘파람 불듯 재채기했구나

 

그게 뭐야?

 

뭐가 뭐야?

 

불타는 눈의 재버워키
물어뜯는 주둥이와 낚아채는 발톱

 

재버워키를 조심해라, 아들아
흉측한 밴더스내치도!

 

그는 보팔 검을 손에 쥐었고
그 보팔 검은 쓱싹거렸지

 

그는 놈을 죽여 머릴 잘라 들고
의기양양하여 질주해 돌아갔네

 

네 얘기인 거 알지?

 

난 사람 못 죽여
절대 그런 말 하지도 마

 

하지도 '마'?

 

잠깐!
날 두고 가면 어떻게 해?

 

못 죽인다며?

 

붉은 여왕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그런데 못 죽인다고?

 

하고 싶어도 못 해

 

넌 예전의 네가 아냐

 

예전의 넌 훨씬 굉장했어
넌 그 '굉장함'을 잃었어

 

내 '굉장함'?

 

그 안의 뭐가 사라졌어

 

붉은 여왕이
무슨 짓을 했는데?

 

아름다운 얘긴 아니야

 

어쨌든 말해봐

 

바로 여기였지

 

난 그때 하얀 여왕의
모자꾼였어

 

우리 가문은
늘 궁에서 일했지

 

모자꾼?
모자꾼!

 

나 괜찮아

 

정말이야?

 

들려?
난 분명히 들었는데

 

뭘?

 

붉은 기사들!

 

남쪽 트로터스버텀 너머가

 

하얀 여왕의 성이야

 

꽉 붙잡아

 

못된 붉은 여왕을
물리치자!

 

이런 배신자!
모자꾼는 널 믿었어!

 

내 가족이 잡혀있어요

 

- 네 이름이 뭐지?
- '베이야드'

 

앉아!

 

당신 이름이 혹시
앨리스인가요?

 

응, 하지만
그 앨리스는 아냐

 

그 앨리스 맞으니까
모자꾼가 대신 끌려갔죠

 

어디로 갔지?

 

살라젠그럼에 있는
붉은 여왕의 성

 

구하러 가야돼

 

그건 예언에 없어요

 

상관 없어!
나 때문에 잡혀갔잖아

 

'기쁜 날'이 다가와요

 

재버워키를 만날
준비를 해야돼요

 

토끼굴에 떨어진 후

 

모두 내게 명령만 해

 

난 줄었다 커지고
긁히고 갇히기도 했고

 

앨리스니 아니니
욕도 먹었지만 이건 내 꿈이야

 

이젠 내 맘대로 할 거야

 

하지만 길을 벗어나면...

 

내 길은 내가 정해

 

살라젠그럼에 데려다줘
모자 잊지 말고

 

저길 건너야만 돼요

 

내가 '굉장함'을 잃었다고?

 

베이야드! 모자 던져!

 

여왕 폐하

 

정말 미안해

 

훌륭한 샷입니다!

 

내 공 어딨나? 시종!

 

네, 폐하

 

도와주려는 거야

 

이거 딴 앨리스 아냐?

 

여긴 왜 왔어?

 

모자꾼 구하러

 

쥐만한 몸으로
누굴 구해?

 

날 커지게 만든
그 케이크 또 있어?

 

쭉쭉이 케이크?
좀 남았을걸?

 

다 먹지 마!

 

안 돼! 그만!
안 돼, 그만 커!

 

시종!

 

이런

 

저건 뭐냐?

 

'누구냐'겠죠, 폐하
이 애는 음...

 

'음'?

 

'음브라지'에서 왔어요

 

왜 벗고 있지?

 

옷이 작아져서요
요즘 엄청 컸거든요

 

모두 절 올려다보며
비웃는답니다

 

여왕님은 제 심정
이해하시죠?

 

소녀여

 

머리가 크면
여기선 환영이란다

 

얘 옷 갖다줘!

 

커튼을 끊어서라도
뭐 좀 입혀!

 

돼지를 대령해!

 

발 아플 땐
돼지 배가 최고지

 

- 너도 할래?
- 괜찮습니다

 

앉아!

 

앉아!

 

물러들 가

 

뚱보들 어딨지?
소개해줄게

 

뚱보들!

 

저기 오네
참 귀엽지?

 

말을 희한하게 해
말 해봐, 웃겨봐!

 

해봐

 

안 돼

 

말을 해

 

- 쟨 바로...
- 아냐, 절대 그 애 아냐

 

그 반대지
쟤 맞아

 

아냐, 그 애 아니래도!

 

귀여운 뚱보들
이제 나가봐

 

- 날 꼬집어요
- 얘가 꼬집어요

 

저 사랑스러운 애는
누굽니까?

 

내 친구 '음'

 

- 이름이 있나요?
- 음

 

폐하가 네 이름을
잊으셨나봐

 

이름이 '음'이라고
멍청아!

 

음브라지에서 왔어요

 

죄수는 자백했나?

 

고집불통입니다

 

네가 너무 관대해
끌고 와!

 

앨리스가 땅속 나라에
돌아온 거 알고 있다

 

어딨는지 아나?

 

'ㅁ'으로 시작되는
말로 대답하죠

 

머저리, 막 죽여
몰살, 마귀할멈

 

'ㅇ'으로 묻겠다
앨리스는 어딨나?

 

그 꼬마 남자애요?
나야 모르죠

 

네 목을 베면 말할 테냐?

 

웃지 마!

 

머리통이 엄청 크시네

 

모자를 만들어 드리죠

 

- 모자?
- 네

 

하얀 여왕의 모자는

 

만들기가 힘들었어요

 

머리통이 작아서

 

아주 작지
쥐똥만 해

 

하지만...

 

이건 굉장한 게 나오겠네요
크고 둥근 게...

 

뭐랄까, 거대한 지구본을
연상시켜요!

 

뭘 만들게?

 

풀어줘, 잭!

 

묶인 손으로
어떻게 일을 해?

 

뭘 만들까요?
끈 모자, 밀집 모자?

 

아니면 취침용 모자?

 

사냥 모자, 망사 모자
두건, 야물커

 

챙 모자, 깃털 모자
터번, 펠트 모자

 

중절모, 털 모자
베레모, 헬멧, 고깔...

 

모자꾼!

 

고깔 모자?

 

모두 나가

 

나무들이 슬퍼 보여

 

- 대화해봤어?
- 네, 폐하

 

더 친절히 대해줘

 

다들 좀 비켜주겠어?
고마워

 

- 뭐지, 베이야드?
- 앨리스가 땅속 나라로 돌아왔습니다

 

- 지금 어딨지?
- 살라젠그럼에요

 

길을 벗어나는 걸
제가 못 막았습니다

 

아냐, 거길 가야
'보팔 검'을 찾을 수 있어

 

투사가 왔군
이제 쉬거라, 수고했다

 

혹시 모자 못 봤니?

 

앨리스를 찾아야돼

 

재버워키가 없으면

 

내 동생 추종자들이
날 공격할 거야

 

왜 내가 아닌
그 못난이를 따르지?

 

저도 이해가 안 돼요
폐하가 모든 면에서 훨씬 뛰어나신데

 

알아

 

그런데 다 그 애만 사랑해

 

남자도, 여자도

 

가구들조차!

 

왕까지도요?

 

어쩔 수 없었어
날 떠나려 해서

 

폐하, 사랑보다는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게 낫지 않나요?

 

이젠 모르겠어

 

다 동생한테 가라고 해

 

난 네가 있으니까

 

근사하네

 

나도 써보고 싶어

 

다시 모자를 만드니까
너무 좋아

 

못된 여왕의 모자라서
유감이지만

 

내가 미쳤나봐

 

왜 모자를?

 

모자꾼!

 

갈가마귀랑 책상이
왜 같은 줄 알아?

 

난 겁나, 앨리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

 

내가 미친 걸까?

 

그런 것 같아
당신은 돌았어

 

하지만 비밀인데
멋진 사람들은 다 그래

 

 

훨씬 낫네
이젠 당신 같아

 

내 모자 어딨어?
난 참을성이 없다고!

 

'보팔 검'은
이 성에 있어

 

토끼가 도와줄 거야

 

꼭 찾아서
하얀 여왕께 전해

 

당신도 같이 가

 

왜 넌 늘
너무 작거나 너무 클까?

 

- 트위들 형제!
- 앨리스

 

- 또 안녕?
- 토끼는 어딨지?

 

넌 왜 커졌어?

 

커진 게 아니야
원래 이래

 

아냐, 처음엔 작았어

 

문을 통과하려고
쪼그리 주스를 마셨잖아

 

참!

 

- 토끼는 어딨어?
- 저쪽에

 

- 여긴 왜 왔어?
- 모자꾼 구하러

 

내가 구할 거야

 

'보팔 검'이 성에 있대
찾게 도와줘

 

뒤뚱대는 거인 주제에
감히 명령을...

 

저리 가!

 

- 왜 그래, 맥트위스프?
- 난 칼 있는 곳을 알아

 

저 안에 칼이 있어

 

조심해, 앨리스

 

익숙한 냄새야

 

안 들어갈래

 

내 팔 할퀸 거 봐

 

맙소사
그 얘길 왜 이제 해?

 

아깐 괜찮았거든

 

모자꾼?
어디 있어?

 

모자꾼!

 

'말리엄컨'!

 

밴더스내치의 눈
아직 갖고 있니?

 

여기 있지

 

- 이리 줘
- 와서 빼앗아봐!

 

야, 이리 내놔!

 

난 네가 좋아, '음'

 

넌 커서 매력적이야

 

저리 비켜!

 

네 눈 여깄어

 

아냐!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

 

그래, 다음!

 

폐하, 너무 멋지십니다

 

딴 거!

 

놀라게 해서 미안하지만

 

뭘 떨어뜨리신 것 같소

 

신경 쓰지 마, 돌았어
다음!

 

스테인!

 

이제 서로 빚 없는 거다

 

'음'이 절 유혹했습니다

 

전 폐하뿐이라고 했는데도
끈질기게 붙었어요

 

그녀의 목을 베!

 

물러서, 말리엄컨

 

'굉장함'을 보여주지

 

그 칼을 쓸 곳은
하나야!

 

날 유혹한
저 애를 체포하라!

 

모자꾼!

 

- 칼 갖고 여왕께 가!
- 당신 두곤 안 가

 

가!

 

도망가, 앨리스!

 

앨리스?

 

도망가!

 

저 앨 잡아라!

 

앨리스!

 

내가 왜 몰라봤을까?

 

하긴 세월이 많이 흘렀지
그때 넌 작은 꼬마였고

 

- 칼 이리 내
- 오지 마

 

여왕께 끌고 가

 

네 목을 베는 기쁨을
안겨 드려야겠다

 

- 앨리스!
- 베이야드! '마모리얼'로 가자!

 

폐하, 앨리스가 도망쳤습니다

 

밴더스내치를 타고요

 

'보팔 검'도 가져갔습니다

 

멍청하게 왜 놓쳐?

 

그 앨 과소평가했습니다
대신 같이 음모를 꾸민

 

모자꾼와
겨울잠 쥐를 잡았죠

 

다 목을 베!

 

'마모리얼'에 온 걸 환영한다

 

여왕님 칼이죠?

 

칼이 집에 돌아왔군

 

갑옷이 완벽해졌어

 

이젠 투사만 있으면 돼

 

생각보다 키가 크구나

 

쭉쭉이 케이크를
너무 먹었어요

 

따라오렴

 

'3월 토끼'가 여깄나요?

 

수프가 다 식었잖아
멍청아!

 

- 다 식었다고
- 좀 싱겁네

 

이런!

 

이리 줘
탁탁탁탁
...

 

부추와 감자...

 

'쪼그리 주스'를
어떻게 만들더라?

 

지렁이 기름 약간에

 

쇠파리 오줌

 

버터 묻은 손가락

 

언니는 살아있는 생명보다는
권력에 관심이 많았지

 

네 눈엔 언니가 어떻든?

 

정말 무서웠어요

 

- 머리는?
- 엄청 커요

 

머릿속의 뭔가가 자라면서

 

뇌를 짓누르나봐

 

시체 주머니의 동전 셋
간절한 소망 두 숟가락

 

거기선 상상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상상할 수 있어

 

하지만 재버워키를 처치할
투사가 나타나면

 

다들 언니에 맞서
일어설 거야

 

이제 됐겠지?

 

'후' 불고...

 

- 한결 낫지?
- 네, 감사합니다

 

소개해줄 친구가 있어

 

- 압솔렘?
- 누구냐?

 

그건 얘기 끝났잖아
앨리스인데 딴 앨리스다

 

- 네가 어떻게 알아?
- 네가 그랬잖아

 

'거리가 멀다'고 했지

 

하지만 이제 넌

 

그 앨리스와 거의 비슷해

 

그래도

 

재버워키는 못 죽여
내 목숨이 걸렸어도

 

목숨 걸렸어

 

그러니까 '기쁜 날'엔

 

꼭 칼을 지니고 있어

 

넌 꼭 진짜 같아

 

난 가끔
이게 꿈인 걸 잊어

 

장난 좀 그만 해!

 

난 그 모자가 늘 좋았어

 

안녕, 체셔

 

이제 너한텐
필요 없을 테니

 

나한테 넘기면 어떻겠니?

 

헛소리 하지 마!

 

처형 당할 때
격식을 갖추고 싶어

 

정말 유감일세

 

자네의 '해방 춤'을
기대했는데

 

내가 그 춤은 좀 추지

 

그 모자 정말 탐나네

 

멋진 파티에
쓰고 가면 딱인데

 

아침 처형은 참 즐겁지?

 

- 네, 폐하!
- 네, 폐하!

 

- 모자는 쓰고 있겠다
- 좋을대로

 

목만 보이면 돼

 

내가 뒤에 있어줄게

 

목을 베라!

 

난 못 보겠어

 

모두 좋은 아침!

 

체셔, 이 짓궂은 똥강아지!

 

여왕님

 

당신은 이 아첨꾼들에게

 

여태껏 철저히 속아왔소

 

그게 뭐냐?

 

저만 그런게 아닙니다
보세요!

 

뻔뻔하게
가짜 코를 달다니!

 

나? 당신의 불룩한
배도 가짜잖아!

 

거짓말쟁이들! 사기꾼들!
위선자들!

 

모조리 목을 베라!

 

붉은 여왕의
노예가 된 자들이여

 

모두 일어나 싸워라!

 

못된 붉은 여왕을 물리치자!

 

- 왕 대가리 주거라!
- 왕 대가리 주거라!

 

'접접새'를 풀어놔!

 

잭, 네 말대로

 

사랑보다
공포의 대상이 나아

 

얘들아, 빨리 와!

 

모자꾼!

 

말리엄컨, 이리 와
자, 어서!

 

재버워키를 준비시켜
동생을 만나러 가야겠다

 

지금쯤 투사가
나타날 줄 알았는데

 

왜 직접 재버워키를
안 죽이시죠?

 

그럴 힘이 있으실 텐데

 

산 생명은 해치지 않기로
맹세했거든

 

손님이 왔군

 

봐, 베이야드

 

비엘?

 

무사해서 다행이야
난 죽은 줄...

 

죽을 뻔했지
하지만 이렇게 멀쩡해

 

덕분에 널 다시 보는군

 

못 보면 서운했을 거야

 

네가 제 모습도 찾았는데!

 

딱 알맞은 크기네
딱 좋아!

 

- 모자꾼!
- 크기, 고깔, 나 괜찮아

 

모자는 어쨌어?

 

- 체셔
- 팔은 좀 어때?

 

다 나았어

 

잘 있거라, 멋진 모자야

 

갈가마귀랑 책상이
왜 똑같은 줄 알아?

 

한번 생각해 볼게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알지?

 

'기쁜 날'이지
어떻게 잊겠어?

 

이 꿈에서 깨고 싶어

 

- 아직도 이게 꿈 같아?
- 물론이지

 

이건 다 내 상상 속의 일이야

 

그럼 난 진짜가 아니겠네?

 

맞아
당신도 내 상상의 일부지

 

난 미친 꿈만 꾸니까

 

그럼 미친 꿈을 꾸는
너도 미친 거네

 

그렇겠지

 

꿈을 깨면
당신이 그리울 거야

 

누가 하얀 여왕님의
투사로 싸우겠나?

 

제가 싸우겠습니다

 

자넨 증발 기술이 없잖아
내가 싸워야 돼

 

제가 싸우죠

 

- 아뇨, 제가 싸우죠!
- 아뇨, 제가 싸우죠!

 

다른 투사는 안 돼요

 

앨리스가 아니면
안 죽어요

 

앨리스, 남들에게 떠밀려
결정해선 안 돼

 

네가 선택해

 

그 괴물과 맞서 싸울 땐

 

너 혼자일 테니까

 

눈물 흘린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어

 

압솔렘?

 

왜 거꾸로 매달려 있어?

 

내 이번 생은 끝났거든

 

- 죽는 거야?
- 변신하는 거지

 

가지 마, 도와줘
어째야 될지 모르겠어

 

먼저 네 자신부터 찾아
멍청아

 

나 멍청이 아냐!

 

난 런던에 사는
앨리스라고!

 

엄마는 헬렌
언니는 마가렛이고

 

아빠는 찰스 킹슬리야

 

전 세계를 품는

 

꿈을 가진 분이셨어

 

난 그의 딸
앨리스 킹슬리야

 

그 앨리스가 돌아왔군!

 

그때도 멍청했어

 

여길 '이상한 나라'로 불렀지

 

이상한 나라

 

- 넌 이름이 뭐니?
- 앨리스

 

그 앨리스?

 

모자꾼와 토끼에게
데려다 줄게

 

아냐, 그 애 맞아
확실해

 

식탁에서 그러지 좀 마

 

차 줄까?

 

압솔렘은 나야
네가 아니고, 멍청아!

 

- 저건 뭐냐?
- 난 트위들디, 얜 트위들덤

 

그 반대지, 난 트위들덤
얘가 트위들디

 

옛날에 와봤다고
다 기억할 순 없어

 

갈수록 신기하네

 

모든 게 꿈이 아닌
기억이었어

 

이 모든 게 진짜야
너도 모자꾼도

 

재버워키도 진짜지

 

'보팔 검'은
자기 임무를 알고 있어

 

넌 칼을
쥐고만 있으면 돼

 

즐거운 여행 되길!
운 좋으면 다음 생에서 보자고

 

- 안녕, 이라스베스
- 안녕, 미라나

 

이 '기쁜 날'
붉고 하얀 두 여왕을 대신해

 

두 명의 투사가 나와
결투를 벌일 것이오

 

언니, 우리 싸울 필요 없잖아

 

네 속셈 다 알아

 

그 예쁜 눈을 깜박거리며

 

날 엄마, 아빠처럼
녹이시겠다?

 

이러지 마

 

닥쳐! 여왕은 바로 나야!
내가 언니라고!

 

재버워키!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

 

그건 믿기 나름이지

 

난 아침마다 여섯가지씩
불가능한 일을 상상해

 

그거 참 좋은 버릇이네

 

하지만 지금은 오직

 

재버워키에게만 집중해

 

네 투사는 어딨니?

 

여기 있소

 

안녕, '음'

 

불가능한 일
여섯 개를 세어봐, 앨리스

 

하나, 몸이 줄어드는 약이 있다

 

둘, 몸이 커지는 케이크가 있다

 

내 오래된 적수여
결투를 위해 또 만났구나

 

난 너를 처음 봐

 

알아, 이 들러리 칼잡이야

 

그 '보팔 검'이
내 해묵은 적수라고!

 

그만 좀 지껄여

 

셋, 짐승도 말을 한다

 

넷을 생각해내!

 

고양이가 증발한다

 

다섯

 

'이상한 나라'가 있다

 

여섯

 

난 재버워키를 죽일 수 있다

 

모자꾼가 끼어들었다
목을 베!

 

너의 목을 베 주마!

 

저 앨 죽여라!

 

당신 명령 안 듣겠다
왕 대가리

 

무례한 놈!
놈의 목을 베라!

 

크림스의 이라스베스!
그대의 죄는 죽어 마땅하다

 

그러나 살생은
내 맹세에 어긋나니

 

그댈 버려진 땅으로 추방한다

 

친절히 말 걸어줄
사람 하나 없고

 

친구 하나 없는 곳으로!

 

폐하, 부디 제겐
노여움을 푸십시오

 

오직 이오소빅 스테인만이

 

이라스베스와
함께 할 것이다

 

이 세계가 끝날 때까지!

 

서로가 있어 다행이야

 

폐하, 제발!
날 죽여주시오!

 

그런 자비를 내가 뭣 때문에?

 

- 내 목을 베시오!
- 날 죽이려 했어

 

- 폐하!
- 죽이려 했다고!

 

- 내 목을 베요!
- 날 죽이려 했어!

 

오, '기쁜 날'이여!
얼씨구, 얼쑤!

 

- 뭐 하는 거야?
- 해방 춤이야

 

재버워키의 피야
뭐라고 감사를 해야 할지

 

고마움의 표시야

 

- 이제 집에 갈 수 있나요?
- 네가 그걸 원한다면

 

여기 있어도 돼

 

좋은 생각이네
정신 나간 멋진 생각이야

 

하지만 안 돼

 

가서 대답할 것도 있고
할 일도 있어

 

금방 다시 올 거야

 

날 기억 못 할걸?

 

기억할 거야
어떻게 잊겠어?

 

모자꾼, 갈가마귀랑
책상이 왜 똑같지?

 

실은 나도 전혀 몰라

 

즐거운 여행 되길!

 

대답도 없이 사라졌어요

 

겁이 났나봐요

 

- 앨리스
- 이런, 맙소사

 

- 너 괜찮니?
- 어떻게 된 거야?

 

구멍에 떨어져서
머릴 다쳤어요

 

미안해요, 결혼 못해요
우린 안 맞아요

 

당신은 위도 안 좋잖아요

 

사랑해, 언니
하지만 내 인생은 내가 정해

 

언니 같은 아내 둔 걸
고맙게 생각해요

 

언니한테 잘해줘요
지켜보겠어요

 

왕자는 없어요
이모진 숙모

 

그 망상증
치료 좀 받으세요

 

전 토끼를 좋아해요
특히 하얀 토끼

 

걱정 마요, 엄마

 

더 보람 있는 일을 찾을게요

 

너흰 내 꿈속의
쌍둥이를 연상시켜

 

- 난 빼놨구나
- 아뇨, 아저씨

 

아저씨와는 상의할 게 있어요

 

내 서재에서 얘기할까?

 

한 가지 더요

 

아버진 수마트라와 보르네오로
교역로를 확장하려 했지만

 

그걸론 불충분해요

 

중국까진 진출해야죠

 

풍요로운 문명에 땅도 넓고
홍콩이란 거점도 있고요

 

중국과 첫 교역을 튼다
멋지지 않아요?

 

딴 사람이 그런 말 하면

 

미쳤다고 했겠지만

 

그 표정이 눈에 익구나

 

내 며느리가 되긴 틀렸으니

 

내 회사의
견습 사원이나 되렴

 

안녕, 압솔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