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hristmas.Carol.2009.DVDRip.XviD.AC3-ViSiON

"크리스마스 캐롤"

 

"1절 : 말리의 혼령"

 

"말리는 죽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래요

 

정말 죽었군

 

확실히 죽었소

 

사망 확인서 입니다

 

"제이콥 말리의
사망 확인서"

 

"1836년 12월 24일"

 

"증인
에비니저 스크루지"

 

잠깐!

 

물러서, 이 멍청아!

 

땅파면 돈이 나오냐?

 

- 어머!
- 이봐요!

 

문제아놈들!

 

"크리스마스 캐롤"

 

빵좀 주세요!

 

- 너무 배고파요!
- 부스러기도 좋아요

 

- 아저씨!
- 배고파요!

 

배가 너무 고파요

 

메리 크리스마스!
시장님의 선물이다!

 

야, 내놔!
우리 고기야!

 

내놔, 우리 거라고!

 

- 여기요
- 고마워요

 

갓 구웠어요

 

- 이걸로 드려요?
- 네!

 

싱싱한 뱀장어예요

 

성부, 성자, 성령 게임!
저리 가!

 

콩이 어디 있을까요?
섞고 섞고 섞고...

 

섞고!
저리 가!

 

잘 보세요

 

"스크루지 - 말리 상회"

 

"7년 후의
크리스마스 이브"

 

"석탄"

 

기쁜 크리스마스, 삼촌!

 

- 주의 가호를!
- 흥, 웃기는소리!

 

크리스마스가 웃겨요?
농담이시죠?

 

기쁜 크리스마스?

 

가난뱅이 주제에
뭐가 기뻐?

 

삼촌은 왜 우울하세요?
부자신데!

 

- 헛소리 마!
- 화좀 내지 마세요!

 

그럼 안 우울해?
세상엔 바보들뿐인데?

 

기쁜 크리스마스?

 

돈도 없는데
돈 쓸 일만 생기고

 

가난뱅이로 나이 먹는 게
그렇게 기쁘냐?

 

'메리 크리스마스'를
입에 달고 다니는 인간은

 

푸딩 에 푹 삶아

 

트리 에 꿰어서
파묻어야 돼!

 

- 삼촌!
- 왜, 조카놈아?

 

넌 너대로 크리스마스 지내
난 나대로 지낼 테니!

 

뭘 지내요?
그냥 넘기시면서!

 

그러니까 상관 말라고

 

크리스마스로
덕 본거 있냐?

 

꼭 덕을 못 봐도
좋은것들이 있죠

 

크리스마스도 그래요

 

친절과 자비가
넘치는 날이잖아요

 

닫혀진 마음을 열고

 

이웃을 타인이 아닌

 

같은 인생길의
동반자로 감싸 안는!

 

그래서요

 

땡전 한푼 안 생겨도
크리스마스는 제게

 

행복한 날이에요
크리스마스여, 영원하라!

 

크라칫
한 번만 더 박수 치면

 

실업자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될 줄 알아

 

너 말 참 잘하는구나
국회로가지 그래?

 

화내지 마시고
내일 저녁 드시러 오세요

 

차라리 지옥엘 가지!

 

왜 그렇게 마음이
얼어붙으셨어요?

 

결혼은 왜 했냐?

 

사랑에 빠져서요

 

사랑에...

 

빠져서...

 

결혼을 했다고?

 

그만 가보거라

 

저 바라는 거 없어요
전혀요!

 

- 왜 절 미워하세요?
- 가보라고

 

고집을 안 꺾으시니
유감이지만

 

말씀은 드려봤으니 됐어요

 

- 메리 크리스마스, 삼촌!
- 어서 나가

 

-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가라고!

 

크라칫 씨도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바보가 또 있군

 

주급 15실링에
가족은 주렁주렁!

 

그런데도
'메리 크리스마스'를 들먹여?

 

내가 미친 건지!

 

안녕하십니까?
스크루지 - 말리 상회죠?

 

스크루지 씨인가요
말리 씨인가요?

 

말리는 죽은 지 7년 됐소

 

7년 전 바로
오늘밤에 죽었소

 

그럼 고인의 관대하심을

 

그의 동업자께
기대해야겠네요

 

이 기쁜축제의 시즌에

 

불우 이웃을 위해
기부금을 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천 명이 추위와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어요

 

감옥 없소?

 

감옥이요? 있죠
감옥은 많죠

 

강제 노역소도
계속 운영 중이고요?

 

네, 없어졌으면
좋겠지만요

 

감옥의 물레도
돌아가고요?

 

- 잘 돌아가죠
- 다행이네요

 

그런게 다
없어진 줄 알고 놀랐소

 

이 기쁜 축제의 시즌에
불우 이웃에게

 

고기, 술, 땔감을 지원할
기금을 걷고 있습니다

 

얼마를 적을까요?

 

- 적지 마쇼
- 익명으로 내시게요?

 

그만 나가줘요!
난 크리스마스가 기쁘지 않소

 

게으른 자들을
기쁘게 해주기도 싫고!

 

좋은 시설들 많잖소

 

가난뱅이들은
그리 보내요

 

갈 수 없는 사람도 많죠

 

대부분은 거기 가느니
죽음을 택할 겁니다

 

그럼 죽으면 되겠네
인구도 넘쳐나는데!

 

잘 가시오, 두 양반!

 

그러죠

 

내일 온종일
쉬고 싶겠지?

 

그래도 괜찮다면요

 

괜찮지 않아
공평치도 않고!

 

쉰다고 일당 깎으면
불평할 테지

 

공치고 일당 뜯기면
난 안 억울하겠나?

 

1년에 하루잖습니까?

 

그건 내 돈 뜯어가려는
변명일 뿐이야

 

어쨌든 굳이 내일
쉬어야 된다면

 

모레는 첫 새벽에 나와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나도 한번!

 

빌어먹을!

 

어디 갔어?
여기 있군

 

난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어?

 

저리 가, 저리 가!

 

말도 안 돼!

 

괜히 겁먹은 거야

 

아무렴!

 

난 무섭지 않...

 

당신 뭐요?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거 많지

 

- 대체 누구요?
- 누구였냐고 물어보게

 

누구였소?

 

살아있을 땐 자네 동업자인

 

제이콥 말리었지

 

앉을수 있나?

 

- 그래
- 그럼 앉게

 

내 존재를 못 믿는군

 

못 믿어

 

왜 자신의 감각을
못 믿나?

 

감각은 불완전하니까...

 

체해도 헛것이 보이지

 

넌 내 뱃속에서
체한 고기거나

 

겨자나 치즈나
감자 조각일 수도 있어

 

넌 혼령이 아닌
환상이라고

 

용서해주게, 혼령이여!
왜 날 괴롭히는 건가?

 

이 속물스러운 자여
날 믿나, 안 믿나?

 

믿어, 믿는다고!

 

너무나 비통하도다!

 

왜 쇠사슬에 묶여있나?

 

이건 내 생전에 지은
죗값일세

 

내 스스로
하나하나 엮은 거지

 

이 모양, 낯 익지 않나?

 

자네가 짊어질 쇠사슬도
만만치않아

 

7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이 정도 무게였지

 

자네의 쇠사슬은
엄청 두껍다네

 

제이콥, 그런 말 말고

 

위로 될 말좀 해줘

 

해줄 말이 없네

 

이제 가야 돼

 

더 머물수가 없어

 

생전에 내 영혼은
사무실에 갇혀서

 

돈 세는 공간 밖을
벗어날줄을 몰랐지

 

이제 난 끝없는
고행을 겪어야 돼

 

죽은지 7년인데
계속 떠돈다고?

 

그래, 계속!
휴식도 평안도 없이...

 

많은곳을 가봤겠군

 

난 눈이 멀었었어!
아무 생각 없이 바보처럼 살며

 

인생을 낭비했지!
너무나 비통하도다!

 

자넨 훌륭한
사업가였잖나!

 

사업!

 

난 이웃을 위한
사업을 했어야돼

 

모두가
잘 살기 위한 사업!

 

박애, 자비, 관용과 선행을
실천했어야 했다고!

 

명심하게!
난 곧 가야돼

 

몇 마디만 더 해주게
제발!

 

자네에겐 아직

 

나와같은 운명을
피할 기회가 있어

 

내가 특별히 주는
단 한번의 기회...

 

자넨 늘 좋은 친구였지
고맙네

 

세 명의 혼령이
찾아올걸세

 

그게 내 기회인가?

 

- 사양하고 싶군
- 첫 혼령은

 

내일 밤 1시에 올걸세

 

한번에 셋 다
만나면 안될까?

 

두번째 혼령은
다음날 같은시각에

 

세 번째 혼령은
그 다음날 자정

 

마지막 종이 울릴 때

 

자네 앞에 나타날거야

 

다신 날
만날수 없을걸세

 

미안하오

 

도와줄수 있으면
좋으련만!

 

당신이 오시기로 돼 있는
그 혼령이요?

 

그렇다

 

그 고깔 한번
써볼수 있소?

 

네 그 속된 손으로
내가 주는 이 빛을

 

벌써 꺼버리고
싶은거냐?

 

아뇨, 아뇨
미안해요

 

그런 뜻은
절대 아니었소

 

난 그냥 다만...

 

당신 뭐요?
누구요?

 

난 과거의 크리스마스
혼령이다

 

과거 언제요?

 

너의 과거

 

일어나라

 

나와 함께 걷자꾸나

 

난 인간이요
떨어지면 죽어요

 

내 손을 여기다 대면

 

넌 얼마든지
높이 뜰수 있어

 

이럴 수가!

 

난 여기서 컸소

 

소년이던 시절에...

 

입술이...
떨리고 있군

 

그건 뭔가?

 

- 네 뺨에 흐르는거...
- 아니요

 

뭐가 들어갔소

 

이 길 기억나나?

 

기억나죠

 

눈 감고도 걸을수 있소

 

이 모든건
과거의 환영에 불과해

 

저들은 전혀
의식 못한다네

 

우릴...

 

아는 애들이요

 

"메리 크리스마스"

 

나 쟤들 다 알아요!

 

내 학교 친구들이었소

 

계속 가보세

 

여긴...

 

내가 다니던 학교요

 

학교가 완전히
텅 빈 건 아냐

 

외로운 아이가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한 채

 

저 안에 혼자 남아있지

 

알아요

 

가엾은 애죠

 

너무너무 가엾은...

 

또 가보세
다른 크리스마스날로...

 

에비니저!

 

에비니저!

 

사랑하는 우리 오빠!
집에 데려가려고 왔어!

 

- 집에, 팬?
- 그래, 집에!

 

아빠 달라지셨어
며칠 전엔

 

말투가 다정하기에

 

오빨 데려와도
되냐고 했더니

 

좋다고 하셨어!

 

마차까지 보내주셨어

 

크리스마스 때 함께 지내자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시간이 될 거야!

 

그새 다 컸구나, 팬

 

- 쟨 정말 착한 애였죠
- 결혼한 후에 죽었지

 

애들이 있었을 텐데?

 

팬이 낳은...

 

네, 아이 하나

 

맞아

 

- 네 조카지
- 네

 

"페지위그"

 

여기 아나?

 

그럼요! 여기서
견습생으로 일했소

 

페지위그씨잖아!

 

저 쾌활한 양반이
다시 살아나다니!

 

이봐!
에비니저, 빨리 와!

 

뭐해, 딕?
서둘러, 6시야!

 

곧 다들 올거야

 

딕 윌킨스잖아!
쟤가 딕 윌킨스요

 

날 잘 따랐죠

 

오늘밤엔 일 그만해
크리스마스 이브잖아!

 

만세!

 

빨리 여길 치우자고

 

공간이 넓어야 돼
넓게 싹 다 비워

 

서둘러!

 

악사양반!

 

우리가 한곡 추겠소!

 

대단해요, 대단해요!

 

악사양반
이번 춤곡은

 

컨트리 댄스곡으로
부탁드리겠소!

 

부인, 한곡추실까요?

 

에비니저, 네 차례야

 

저보다 더
사랑하는 게 생긴 거죠?

 

사랑하는거?
뭐 말이요?

 

돈이요

 

내가 제일 두려운건
가난뱅이로

 

살다 죽는거요

 

정직하게 돈 버는 게

 

뭐가 잘못됐다는 거요?

 

당신은 세상을
너무 두려워해요

 

- 당신은 변했어요
- 변해?

 

현명해진 거지
당신에 대한 마음은 똑같소

 

오래전 약혼 땐

 

둘다 가난했지만
행복했었죠

 

그시절 당신은

 

- 지금과 달랐어요
- 그때 난 어렸소!

 

당신을 놔드릴게요

 

내가 언제 헤어지쟀소?

 

- 말로는 안 했죠
- 그럼 왜?

 

영혼이 변했어요

 

사는 모습도 변했고...

 

이제 난 당신께
가치 없는 존재예요

 

그때 약혼하지 않고
지금 처음 만났어도

 

날 원하셨을까요?

 

아닐걸요?

 

아닐 거라고?

 

그 반대면
나도 좋겠지만

 

약혼을 안 했다면
나같은 여잘 택할까요?

 

부모 죽고
빈털터리 된 날?

 

모든 걸 돈으로
계산하는 당신이?

 

그만 놔드릴게요

 

당신이 택한 삶이
행복하길 빌어요

 

혼령님
여길 나가고 싶소

 

말했잖나, 이건
과거의 환영이야

 

다 있었던 일이라고
날 비난말게

 

더 이상
여기 못 있겠소

 

저리 가!
집에 가게 해줘!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마!

 

젠장!

 

들어오게, 스크루지!

 

들어와!
나와 친하게 지내보자고!

 

난올해의
크리스마스 혼령이다

 

여길 좀 쳐다봐!

 

나같은 존재
한번도 본적 없지?

 

없소

 

내 형님들을
만나본적도 없고?

 

없는것 같소

 

형제가 많은가 보죠?

 

1,800명이 넘지

 

정확히 얘기하면
1,842명이야

 

칼도 없이
칼집만 찼군요

 

그래, 맞아

 

'땅 위엔 평화를
이웃에겐 온정을!'

 

혼령님, 당신 뜻대로
날 이끌어 주시오

 

내 옷자락을 잡게

 

왜 이래요?
어쩌려고요?

 

- 너무 이상해요
- 그럴 거야

 

이렇게 세상을 내려다본
사람은 별로 없지

 

그렇겠죠

 

정말 아름답네요

 

"빵집"

 

혼령님, 저들은 집에
화덕도 없는데

 

주일엔 가게마저 닫아

 

찬 음식을 먹어야 됩니다

 

잘들어라, 스크루지

 

어떤 자들은
우리 형제들을

 

잘 안다고주장하며

 

우리의 이름을 앞세워
탐욕을 채우지

 

소위 '성직자'라는 그들을

 

나도, 내 형제들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들의 잘못은
그들에게 물어라

 

네, 알겠습니다

 

냄새나?

 

우리 거위 굽는다!

 

집에 가자!

 

이 가난뱅이 집에 온 건
이유가 있겠죠?

 

주급 15실링으로는
이렇게 밖엔 못 살아

 

- 엄마!
- 아빠!

 

빵집을 지나왔어요

 

우리 거위
맛있게 익던데요!

 

문 닫거라
아빤 왜 여태 안 오시지?

 

형도, 마사도 늦네!
작년에 일찍 왔는데...

 

엄마, 마사 언니예요!

 

누나, 우리 거위
되게 먹음직해!

 

가서 거위 가져와

 

동생들 데려가!
곧장 와야 돼

 

건강하구나, 잘 왔다
많이 늦었네

 

야근하고 아침엔
공장 청소했어요

 

왔으면 됐지!
불가에서 몸 좀 녹여

 

안 돼요, 아빠 오세요

 

숨어, 언니
빨리 숨어, 빨리!

 

날씨 되게 춥네!

 

오셨어요, 아빠?
안녕, 팀

 

마사는 어디 있소?

 

못 온대요

 

못 온다고?
크리스마스인데?

 

저 여기 있어요!

 

깜빡 속으셨죠?

 

장난으로라도
실망하시는 건 못 보겠네요

 

널 보니 정말 좋구나

 

가자, 팀
푸딩 냄새 난다

 

다 익었나 봐

 

- 팀은 말 잘 들었어요?
- 그럼! 무척 의젓했지

 

가끔 애 어른 같아

 

집에 오는 길에
그러더군

 

교회에서 사람들이
자길 보며

 

기억 했으면 좋겠대

 

불구자를 걷게 하고
맹인을 눈뜨게 해주신

 

그분의 놀라운 기적을...

 

쟨 분명 날이 갈수록
더 건강해지고 있어

 

푸딩 잘 익었어요!

 

세탁장에
푸딩 냄새가 진동해요!

 

혼령님, 말해주시오
꼬맹이 팀이...

 

난로쪽 구석 자리 하나가
비어 있는 게 보이는군

 

주인을 잃은 목발도...

 

소중히 보관돼 있어

 

- 왔어요!
- 대령이요!

 

다들 비켜봐
잘 익었나볼까?

 

세상에
수고했어, 피터!

 

이렇게 큰거위는
처음 보는군!

 

네, 정말푸짐하네요

 

하지만 한번쯤은
크리스마스날 애들에게

 

칠면조를 먹이고 싶어요

 

그럴 날이 오겠지
언젠간...

 

건배하자!

 

스크루지 씨를위해!

 

이 만찬은 그분 덕이야

 

그분 덕이요?
초대할걸 그랬네!

 

배가 터지게
내 욕이나 먹으라고!

 

여보, 애들 듣잖소
오늘은 크리스마스야

 

크리스마스라도

 

어떻게 그런 못된
구두쇠를 위해 건배를 해요?

 

그사람 나쁜건
당신이 제일 잘 알잖수

 

여보, 크리스마스잖아

 

당신이 원하니
그를 위해 건배하죠

 

기쁜성탄, 행복한 새해!

 

그 양반도
기쁘고 행복하겠지

 

메리 크리스마스!
주여, 우릴 축복하소서!

 

축복하소서!

 

축복하소서!
모든 사람을!

 

메리 크리스마스!

 

혼령님, 말해줘요
꼬맹이 팀은 안죽는다고...

 

이 환영을
바꾸지 못하는한

 

저 아이는죽어

 

죽다뇨, 안 돼요!
안 됩니다

 

왜 안 돼?
죽을 사람은 죽어야지

 

인구도 넘쳐나는데!

 

- 동물인가?
- 맞아

 

- 살아있는 동물?
- 네

 

- 다들 싫어해요?
- 응

 

- 사나운가요?
- 네

 

잠깐만!
사납게 으르렁 대나?

 

맞아!

 

- 런던에 살고?
- 응

 

- 말?
- 아냐

 

- 소?
- 아니

 

- 개?
- 돼지?

 

- 아니
- 당나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해

 

누군지 알아요, 프레드
당신 삼촌 스크루지죠?

 

정답!

 

크리스마스가 웃긴대?
정말로?

 

응, 그게
그 양반 진심이야

 

난 그런 분 싫어요

 

난 아냐, 안됐잖아

 

결국 손해 보는 건
자신이지

 

우리가 싫다고
저녁 초대 거절해서

 

한 끼 손해 봤잖아

 

- 맛있는 식사를 손해 봤죠
- 최고의 식사지

 

그분 덕에 웃었으니

 

건강을 위해
건배해 드리세

 

본인은 내 건배를
원치 않겠지만...

 

어쨌든 메리 크리스마스!
스크루지 삼촌을 위해!

 

스크루지 삼촌을 위해!

 

혼령의 수명은 짧군요

 

이 지상에서의
삶은 아주 짧지

 

오늘밤에 끝나

 

- 오늘밤에요?
- 오늘밤 자정에...

 

이런!
떠날 때가 다가오는군

 

죄송하지만

 

당신 옷속에서
뭔가 나옵니다

 

발인가요, 손인가요?

 

손인 것 같군
살점 없이 앙상한걸 봐서...

 

- 여길 보게
- 저리 가!

 

- 여길 좀 보라고
- 꺼지래도, 영감!

 

봐!
보라고!

 

이 밑을 봐!

 

- 꺼져!
- 당신 자식들인가요?

 

인간의 자식들이지

 

남자 아이는 '무지'

 

여자 아이는 '굶주림'

 

둘 다 조심하게

 

얘들 보호해줄 데
없나요?

 

감옥 없소?

 

강제 노역소도
운영 안 해요?

 

당신은 미래의
크리스마스 혼령이신가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환영을 보여줄?

 

그런가요?

 

미래의 혼령님
난 당신이 제일 무섭소

 

하지만 날
도우려 오신 거죠?

 

따라갈 준비 됐으니

 

앞장 서십시오

 

곧 동 터요
시간 없으니

 

앞장서라고요!

 

- 언제 죽었지?
- 어젯밤이나

 

- 크리스마스쯤...
- 영원히 살 것 같더니!

 

돈은 다 어쨌을까?

 

내겐 안 남겨줬어
그건 확실해

 

초라한 장례식이 되겠군

 

장례식에 갈
사람도 없겠지만...

 

난 갈수도 있어
점심 식사만 준다면...

 

하긴...

 

잘 죽었지

 

잘들 가게

 

정신 차려, 에비니저
넌 헛것을 본 거야

 

여기선 못 잡을걸?

 

크리스마스 푸딩이군

 

여긴 라임 거리잖아

 

끈질기군

 

메리 크리스마스
조!

 

새해 복많이 받아요
들어와요

 

앉아요
뭘 가져왔나 봅시다

 

자...

 

이게 뭐요 딜버 부인?

 

딜버 부인?

 

침대 커튼이라우

 

시체가 있는데
떼왔단 말이요?

 

그럼요

 

뭐, 잘못 됐수?

 

당신은 부자될 팔자야
큰돈 벌거야

 

돈 될 게 있으면
당연히 집어와야...

 

담요에 기름 떨어져요!

 

- 그의 담요라고?
- 그럼 누구것이겠수?

 

이젠 담요 없어도
추위를 못 느껴요

 

전염병으로
죽은건 아니겠지?

 

그건 걱정 말아요

 

난 그자 근처엔
얼씬도 안 했으니까...

 

이 셔츠 좋죠?
눈이 빠지게 살펴봐도

 

구멍 하나 없어요

 

- 고급 셔츠라우
- 딜버 부인!

 

버릴 걸 건졌어요

 

- 당신은 해고야! 해고!
- 버릴 걸 건지다니?

 

어떤 멍청이가 이걸 입혀서
관에 넣어 묻으려고 하잖수

 

그걸 내가
잽싸게 벗겨왔지

 

그작자, 살았을 때

 

겁나서 아무도
곁에 안간덕에

 

죽은 뒤
우리만 횡재했어요

 

예고 없이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됐을 때

 

홀로 숨을 거두지 않고
곁에 누가 있었다면

 

우리가 이걸
어떻게 팔겠수?

 

혼령님!
알았소, 알았어요!

 

외롭게 죽은
그 불행한 자가

 

앞날의
내 모습일 수도 있겠죠

 

맙소사!
이게 뭐야?

 

혼령님, 여긴
너무무서워요

 

교훈을 배웠으니
그만 제발 갑시다

 

이불을 걷어보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요

 

이 사람의 죽음에
마음이 움직인 자가 있다면

 

그를 제게 보여주세요

 

- 끝장난건가요?
- 희망이 있어

 

희망?
그가 봐주겠대요?

 

이젠 봐줄 수 없어

 

죽었거든

 

죽어요?

 

빚은 누구에게
넘어가죠?

 

몰라, 누가 됐든

 

새 빚쟁인 그자처럼
지독하진 않겠지

 

오늘밤엔
편히 잘수 있어

 

죽음을 슬퍼하는 자를
보여줘요

 

이곳을 빨리 잊게!

 

늦으시네

 

오실 때 지났는데...

 

요즘 발걸음이
느려지셨어요

 

팀을 무등 태우고 다닐 때도
걸음이 참 빠르셨는데...

 

하긴 애가 가벼웠지

 

아빤 걜

 

무척 사랑하셨고...

 

- 아빠
- 오늘도 갔다왔수?

 

응, 여보

 

당신도 갈걸

 

거긴 푸른 나무들이 많아

 

자주 갑시다

 

난 팀과 약속했소
주일마다 찾아가기로...

 

내 가여운 아들!

 

내 아들

 

아빠, 너무 슬퍼 마세요
제발이요

 

난 괜찮다, 괜찮아

 

너희들 우리 꼬맹이 팀
절대 안 잊을 거지?

 

- 그럼요
- 절대 안 잊어요!

 

고맙다

 

모두 고마워

 

 

혼령님, 또 헤어질
시간이 다 됐군요

 

말해줘요

 

죽은 채 누워 있던
그 남자가 누군지...

 

혼령님!

 

당신이 가리키는
저 비석 앞에 가기 전에

 

하나만 대답해줘요!

 

이 미래는 결정된 거요?

 

아니면 바꿀수 있나요?

 

삶엔 다 결말이
예견돼 있지만

 

삶이 바뀌면
결말도 바뀌지 않나요?

 

"에비니저 스크루지"

 

안 돼요!
안 돼!

 

죽은 그자가
저란 말입니까?

 

"1786년 2월 7일생"

 

제 말좀 들어보세요!

 

전 이제 변했다고요!

 

희망이 없다면
왜 이 모든걸 보여줬죠?

 

혼령님!

 

모든걸 바꿀수 있다고
말해줘요!

 

다르게 살면 된다고!

 

"12월 25일 사망"

 

안 돼요, 혼령님
안 돼요, 안 돼요!

 

자비로운 혼령님
도와주세요!

 

도와줘요, 혼령님!

 

도와줘요, 혼령님!

 

앞으론 1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기리면서 살게요

 

과거, 현재, 미래의
교훈을 명심할게요!

 

제발, 혼령님

 

저 비석의 글을
지울수 있다고말해주세요!

 

아직 있네?

 

커튼이 있어

 

나도 여기 있고!

 

나 여기 있다

 

나 아직 여기 있다!

 

뭘 해야되지?

 

몸은 가볍고
애처럼 막 신이 나네!

 

많이 듣던 웃음인데?

 

- 얘, 오늘며칠이니?
- 네?

 

- 며칠이야, 귀여운꼬마야?
- 오늘이요? 크리스마스죠!

 

크리스마스라고?
안 놓쳤군

 

하룻밤에 다 보여준거야

 

혼령에겐 불가능이 없지

 

얘, 너 모퉁이의
푸줏간알지?

 

- 물론알죠
- 똑똑한꼬마군

 

그집의
최상급 칠면조 팔렸니?

 

작은거 말고, 큰거!

 

- 저만한거요?
- 참 유쾌한 아이군

 

- 그래, 꼬마야
- 아직 걸려있어요!

 

그래? 좀 사다줄래?

 

- 농담 마세요!
- 아냐, 아냐, 진짜로!

 

그걸 사다주면
1실링을 주마

 

5분 안에 오면
5실링을 줄게

 

밥에게 보내야지
누군지 모르겠지?

 

팀의 두 배는 될 거야

 

딜버 부인!

 

메리 크리스마스!

 

하나님 맙소사!

 

저 인간이 미쳤네!

 

어여쁜 딜버 부인

 

어쩌면 그렇게
사랑스럽소?

 

우리 춤춥시다!
춤추자고요!

 

왜 이래요, 스크루지 씨?
손 치워요!

 

완전히 미쳐버렸네!
사람 살려!

 

멋진 여자야

 

요놈도 사랑해 줘야지

 

정직하게도 생겼네

 

할아버지, 칠면조요!

 

왔구나!

 

수고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캠든 마을까지 가려면
마차가 필요하겠죠?

 

출발, 마부 양반!

 

이랴, 달려라!

 

신난다!

 

인생은 멋진 거요!

 

웃고 삽시다!

 

살아있을 때
실컷 누려요!

 

인생은 짧은거요!

 

메리 크리스마스!

 

안녕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 선생도요
- 기쁜성탄!

 

너도 메리 크리스마스!

 

- '주가 축복하시길! '
- 감사합니다

 

기쁜 성탄!

 

선생, 안녕하세요
어제 많이 걷혔나요?

 

기쁜 성탄절입니다

 

스크루지 씨?

 

네, 제 이름을 듣고
불쾌하시겠지만

 

부탁할 게 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이런, 세상에!

 

스크루지 선생
진심이십니까?

 

한푼도 안 빼고요

 

여태 못 낸 것까지
합친 겁니다

 

세상에!
뭐라고감사를...

 

별 말씀을요
고마운건 저죠

 

정말 감사합니다
주의 축복을!

 

- 집주인 있소?
- 네, 어르신

 

난 그의 삼촌이요

 

잠깐, 사납게 으르렁대?

 

맞아

 

- 런던에 살고?
- 응

 

- 말?
- 아냐

 

- 소?
- 아냐

 

- 개!
- 아냐

 

- 돼지!
- 아냐

 

당나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해

 

- 나 알아요, 알아!
- 뭔데요?

 

바로...

 

스크루지 삼촌?

 

뜻밖이네요

 

저녁...
먹으려고 왔다

 

날 받아준다면...

 

대환영 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여긴 에비니저 삼촌이셔!

 

저리 전해줘요

 

맛있게들 들어요

 

내년엔 우리 집으로 와요

 

꼭이요

 

푸짐히 대접하겠소
죽을 때 돈 싸가나?

 

못 싸가죠!

 

16분이나
늦었단 말이지

 

무슨 배짱으로
이제 오는건가?

 

정말 죄송합니다
좀 늦었습니다

 

알긴 아는군

 

이리 들어와

 

1년에 한번입니다

 

다신 안 늦겠습니다
어젠 너무 즐거워서...

 

내 말 잘들어, 크라칫

 

더 이상 이런 식은
참을수 없네

 

그래서...

 

그래서 말인데!

 

자네 월급을
팍 올려주겠네!

 

메리 크리스마스, 밥!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내 착한 친구!

 

몇 년치 밀린 인사야

 

월급도 올려주고
자네 가족도 도와줄게

 

차 한잔하며

 

자네 집 일을
의논 해보세

 

참, 불부터 피워야지!

 

가게에 가서

 

석탄 한통 더 사오게

 

손이 얼면 글씨 못 써

 

어서 갔다 와!

 

차 마셔야지

 

후딱 가, 밥!

 

네, 금방 오겠습니다

 

그는 약속보다 후하게

 

저희를 도와줬답니다

 

팀의 병이 나은후엔
그 애의 양부가 돼줬죠

 

그는 좋은 상관이자
친구였고

 

누구보다 크리스마스정신을

 

잘 실천해서
모두의 칭송을 받았죠

 

참, 꼬맹이 팀이
인사 드린다네요

 

모두에게
주님의 가호를!

 

"크리스마스 캐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