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s.And.The.Real.Girl.2007.XviD.AC3-WAF

라이언 고슬링
라스 린스트롬 역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2007

 

에밀리 모티머
카린 린스트롬 역

 

폴 쉬네이더
거스 린스트롬 역

 

켈리 가너
마고 역

 

패트리시아 클락슨
댁마 역

 

낸시 뷰티 : 미시즈 그루너 역
맥스웰 맥케이브-로코스 : 커트 역
카렌 로빈슨 : 신디 역

 

배역
데이비드 루빈
리차드 힉스
로빈 D. 쿡

 

음악감독
스프링 아스퍼스

 

음악
데이빗 토른

 

의상
커스튼 리 만

 

편집
타탸나 S. 라이걸

 

아침 식사 같이 해

 

안 돼요
교회 갈 시간이라

 

그럼 교회 갔다 와서...

 

형하고 얼굴 본지도
꽤 됐잖아

 

이거 덮어요

 

홀몸도 아닌데
감기 들면 어쩌려고

 

이렇게 추운데!

 

- 제발!
- 알았어요

 

오는 거지?

 

올 거지?

 

그러죠

 

잘됐다

 

숄은 잘 덮고...

 

미술
어빈더 그레월

 

촬영
아담 킴멜

 

온대, 내가 이겼지?

 

식탁 앉기 전엔
모르는 거지

 

너무 혼자만 지내서
걱정돼

 

당신 또 그 소리네

 

시동생 사랑
지극도 하셔라

 

세상을 돌아보면...

 

작가
낸시 올리버

 

작가 : 낸시 올리버
수많은 법률 책이
있습니다만

 

수많은 법률 책이
있습니다만

 

감독 : 크레익 길레스피
가장 중요한 법은
딱 한 가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법은
딱 한 가지입니다

 

그게 뭔지 주님께
여쭐 필요도 없어요

 

주께서는 이미
말씀하셨거든요

 

서로 사랑하라

 

사랑만이
진정한 법이며

 

살아계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지금까지 영원히
함께 할지어다

 

아멘

 

그루너 아주머니
도와드릴까요?

 

고맙구나

 

병원에 갖다 주려고

 

라스, 이 멋진 청년은
애인 없나?

 

없어요

 

- 게이니?
- 아뇨

 

괜찮아
내 손자도 게이야

 

전 게이 아녜요

 

좋은 시절 가기 전에
어서 짝을 찾아

 

받아

 

작업엔 꽃이 최고지

 

당장 시작해

 

안녕, 라스

 

있잖아...

 

내일 회사에서 만나

 

그래, 잘 가

 

27살이나 먹은 애가
혼자 있고 싶지

 

- 속마음은 그게 아냐
- 정말?

 

이런, 내가 한다니까

 

당신은 어떻게 알아?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고

 

저기 온다

 

라스, 어서 와
약속했잖아!

 

저건 문제라니까!

 

내가 이겼지?

 

어서 와

 

- 안녕하세요, 신디
- 주말 잘 지냈어?

 

새로 온 직원 마고
예쁘더라

 

마고랑 잘해봐, 어때?

 

라스, 이것 좀 봐

 

포르노 볼 기분 아냐

 

포르노 아냐

 

비슷한 건데
일단 보라니까

 

맘에 들지?

 

죽인다!

 

몸무게까지
주문대로 척척

 

그래?

 

얼굴형, 다리길이
다 말만 해

 

쭉빵 섹시걸을
한방에 내 품으로!

 

라스?

 

- 라스!
- 왜?

 

그것까지 진짜 똑같아

 

설마 그걸 사려고?

 

맘이야 굴뚝같지

 

게임기 땜에
알거지 됐잖아

 

안녕

 

- 안녕!
- 오셨군!

 

마고 등장
환영의 팡파레!

 

헤드셋 좀 끼고 들어!

 

우리 같은 방향인데
카풀 어때?

 

라스, 너 커피 당번이다

 

문제파악 못 하시네
심하게 들이밀잖아

 

여유 있게 가뿐히

 

됐거든

 

차 세워!

 

카린!

 

왜요?

 

우리랑 저녁 먹자

 

올 거지?

 

놀랐단 말예요

 

이런, 미안해

 

미안하다니까

 

잠깐

 

- 안 돼
- 왜?

 

얼굴 보고 싶어서 그래

 

급한 회사 일 가져와서
너무 바빠요

 

아니잖아

 

들었죠?
전화 왔나보다

 

잠깐, 라스, 기다려봐!

 

제발 이러지 마

 

다른 일 있어요

 

못 가요

 

연어, 체리 파이도
만들었어

 

제발 놔줄래요?

 

싫어

 

알았어요

 

고거밖에 못 먹어?

 

맛있게 먹었는걸요

 

그냥 있어
내가 당번이야

 

형제끼리 얘기나 해

 

카린이 걱정 많이 해
너, 너무 혼자 지낸다고

 

난 괜찮은데

 

그래, 나도 그렇게
말하긴 했다

 

아버지도 좀 그런
성격이셨으니까...

 

곁에 아무도 못 오게
하셨잖아, 심했지

 

아닌데

 

엄마 돌아가신 후엔
그러셨나

 

그전 모습은
네가 못 봤으니...

 

짐작은 하겠지만
잘 모를 테니까...

 

캐...

 

캐런과 나는 네가
집에 들어왔음 해

 

맘 써준 건 고맙지만

 

이 집 반은 네 거잖아

 

알아, 그치만 괜찮아

 

말이나 해본 거야

 

- 잘 자
- 잘 가라

 

잠깐, 음식 좀 가져가

 

- 내 숄은?
- 맞다...!

 

내가 가져올게
이것 좀

 

금방 올게

 

그 숄 정말 예쁘더라

 

어머님이 도련님 임신
했을 때 만드셨다며?

 

도련님을 무지
사랑하셨나봐

 

우리처럼 말야

 

- 나한테 화났어?
- 형 오나보다

 

여기 받아

 

- 잘 가라
- 잘 자

 

왜?

 

라스 멀쩡하잖아

 

6주 후

 

여보세요

 

라스, 카린이야

 

물건이 배달 왔는데
잘 받아놨어

 

- 고마워요
- 그래, 수고해

 

고마워요

 

스웨터 멋진 걸

 

라스!

 

들어와!

 

여기서 형수님 좀
볼 수 있을까?

 

- 카린!
- 왜?

 

라스가 왔어

 

- 정말?
- 응

 

지금 막...
그걸 하고 있거든

 

임산부 요가 말야

 

좋은 거 같더라

 

왔어?
무슨 일이야?

 

손님이 와서

 

지금 손님이 왔다고?

 

손님?

 

정말... 잘됐다!

 

이 아가씨
멀리서 왔거든

 

아가씨?

 

정말... 놀라운 걸

 

대체... 어디서 만났는데?

 

인터넷에서

 

인터넷 안 하는 사람 없지

 

잘 됐다!

 

근데 영어를 잘 못해

 

어때!

 

인터넷으로 사람
만나는 거 흔하잖아

 

휠체어 타는 거
창피하게 생각 안 했으면

 

- 그게 어때서
- 걱정 마!

 

그리고 정말
큰 부탁이 있는데

 

이 친구
신앙심도 깊고 해서...

 

젊은 남녀가 한 방에서
지내기 부담되거든

 

- 핑크 룸 있잖아!
- 거기 지내게 해

 

- 핑크 룸?
- 그래

 

새 타월도 갖다놓고

 

30분이면 돼
정리하고 음식 준비하고

 

- 좋았어
- 어서 준비하자

 

서둘러야겠다

 

와, 이거...

 

말없는 사람들이
크게 놀래 킨다니까

 

하여간 잘 됐다

 

조금 있다 봐

 

비앙카는... 선교사였어

 

예전에 했었지
수녀님들이 키웠거든

 

지금은 안식년이라
이렇게 여행하는 거야!

 

수줍음을 많이 타

 

내 말 맞잖아!

 

다 낯설어서

 

비앙카 말이야...
그렇지?

 

- 시장하겠다
- 우리 배고파요

 

자기야, 좀 도와줄래?

 

우리 가족 어때?

 

알아

 

미치겠다!

 

애가 완전 돌았잖아

 

- 어떻게 해야 돼?
- 낸들 알겠어?

 

갈수록 태산이군

 

정신 병원 보낼
돈도 없는데

 

하늘이 무너진다!
내 동생이 미치다니!

 

제발 정신 차려

 

- 진정해
- 진정하게 생겼어?

 

인형보고
사람이라잖아...

 

문제를 해결해보자

 

어쩌지?

 

일단 흥분부터
가라앉혀!

 

알았어

 

- 미안해
- 괜찮아

 

카린, 인형이 뭘 먹어!

 

실은 사고가 있었어

 

너무 화가 나

 

비앙카는
적도에서 왔거든

 

브라질 사람이야

 

반은 브라질
반은 덴마크지

 

그런데...

 

누가 가방을 훔쳐갔어

 

휠체어까지!

 

끔찍하다

 

기가 막히지, 형?

 

- 믿어지지 않네
- 그러게

 

화나서 미치겠어

 

그래서 말인데...

 

부탁할 게 있어서

 

형수님이 들어줄 거야

 

형수님 옷 좀 빌려주면
안 될까요?

 

- 도와줄 거죠?
- 내 옷을 좋아할지

 

그건 걱정 마요

 

비앙카는 그런 거
전혀 안 까다로워요

 

- 그럴게
- 그래

 

내 말 맞잖아!

 

고마워요

 

여긴 돌아가신
엄마 방이야

 

필요한 거 있으면
형 부부가 도와줄 거고

 

난 내 방에서 잘게

 

그건 됐고, 또 뭐 있지?

 

타월도 새 거야
다 형수님 덕이지

 

라스, 우린 자야겠다

 

알았어

 

잠깐만

 

당신이 와줘서
정말 행복해

 

너무 늦었다

 

잘 자

 

잠깐!

 

형이 생각한 건데...

 

비앙카 건강이
걱정돼서 말야

 

먼 거릴 왔지
기후도 달라졌지...

 

많이 힘들 거다

 

버먼 박사님 병원에
내일 일찍 가보자

 

- 모두 같이 가자
- 버먼 박사님 알지?

 

- 좋을 것 같아?
- 그래, 그렇게 하자

 

마침 잘됐다

 

휠체어 사러
시내 가려고 했거든

 

- 잘 자요
- 잘 자

 

내일 봐요

 

징그러워라!

 

주문생산 여친 만들기

 

나타샤, 모스크바에서
탈출 했죠

 

러시아 마피아한테
시달리던 그녀는

 

이젠 사랑을 아는
미국 남친을 구합니다

 

미도리, 잘 나가던
도쿄생활을 접고...

 

황홀한 사랑을
기다리고 있어요

 

태미, 학교를 때려치고
로데오에 빠진 그녀

 

거친 야생녀를 길들일
카우보이 어디 없나요?

 

병원에서 얘기가 있겠지

 

가정의 말고
정신과를 가야지

 

그분 정신과도 하셔

 

다른 병원은
너무 멀다니까

 

사람들이 뭐라겠어?

 

그 걱정은 하지 말자

 

맞아

 

저기가 아버지
일하시던 곳이야

 

우리 아버지

 

저긴 도서관, 카드 줄게
책 빌려볼래?

 

아니다
내가 빌려다줄게

 

그게 생각이 안 나네, 형...

 

아버지
어떤 부서 계셨지?

 

수력 발전 개발부

 

난 교육청에서 일했어요

 

지금은 집안일
많아서 못 하는데

 

아기가 크면
일하고 싶어요

 

그럴까?

 

리더스 다이제스트?

 

미국생활?
전원의 숨결?

 

맘이 딱 통했네

 

이런...

 

저혈압이네

 

- 심각해요?
- 조금

 

경과를 지켜보자고

 

걱정 마

 

나도 혈압 낮거든

 

그러니까...

 

치료해야 되니까
매주 데려와

 

괜찮겠니?

 

꼭 필요하면 해야죠

 

물론

 

어떻게 생각해?

 

비앙카 생각도 그렇대요

 

간호사한테 예약하고

 

당신을 많이 알고
싶어요, 비앙카

 

내가 정신 병원
보내자고 했잖아!

 

거긴 안 돼!

 

정신병원 한 번 가면
못 나와!

 

그래도
전문가한테 맡겨야지!

 

내 말대로 진작
손을 썼어야지!

 

나 좀 얘기할게요

 

라스가 정상생활해요?

 

출근하고
씻고, 먹고 등등?

 

지금까진...

 

폭력적인 경험은?

 

전혀요, 목소리도
안 높이는 착한 사람인데

 

고칠 수는
있는 겁니까?

 

그건 몰라요

 

정신병, 분열증
같지도 않고

 

유전, 뇌손상도
아닌 것 같고

 

그럼 왜 저러는 거죠?

 

환상을 보는 것 같군요

 

환상?

 

대체 환상을
왜 보는 거죠?

 

그걸 알아내야죠

 

한동안 현실감각 없이
살았을 수도 있고

 

우리가 몰랐군요

 

최근 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전혀, 달라진 거라곤...

 

카린이 임신하고
라스는 저 꼴 되고

 

나쁘게만 보지 말아요

 

정신병이란 게
병이라기보다는

 

문제 해결 통로가
되기도 하니까

 

다행이네
그럼 언제까지?

 

본인만이 알겠죠

 

어떻게 도와주죠?

 

다 받아들여요

 

- 세상에나
- 말도 안 돼!

 

인형을 사람 대하듯
하라고요? 난 못 해!

 

- 라스에겐 사람이죠
- 그래도...

 

대화하면서
관계를 맺잖아요

 

무슨 말씀인지 알지만
도저히 못 해요

 

라스가 저러는 건
분명 이유가 있는 거고

 

- 그렇지만...
- 받아들이세요

 

그럼 뭐든지 하겠어요

 

좋아, 실컷 비웃음
당하겠군

 

가족도 힘들겠죠

 

애들을 좋아해요

 

- 커피 더 줄까?
- 좋아요

 

컵 그림 재밌지?

 

비앙카도 커피 달래?

 

그래요

 

- 여기
- 고마워요

 

당신은 됐어?

 

그럼

 

형은 출근 안 해?

 

- 몸이 안 좋아서
- 저런!

 

비앙카가 도움 될 거야
간호사였거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니?

 

플라스틱 인형이
간호사라고?

 

그랬구나!

 

들었어요?

 

사람들 도우라고
하나님이 자길 보냈대요

 

늦지 않았어?

 

회사 말야

 

지각하겠다
어서 가야지

 

- 출근부 찍어야지
- 그래!

 

무슨 일 있음 전화해요!

 

오늘 당신 정말 예쁘다

 

- 형도 몸 빨리 나아
- 그래야지

 

- 아침 잘 먹었어요
- 천만에

 

- 그럼 난 갈게
- 수고해

 

더 노력하라고?

 

대체 왜?

 

그런데...
어쩜 우리도...

 

자기 세계에 빠져
살고 있는지도 몰라

 

어쨌든 라스 병난 거
내 탓은 아니잖아!

 

비앙카, 전화하러 갈까?

 

신디, 오늘따라 예쁘네요

 

고마워, 라스

 

파티는 좀 멀었지만...

 

생일파티 하는 거
워낙 좋아해서

 

- 내 로봇 훔쳐갔지?
- 아니!

 

- 복수한 거잖아!
- 무슨 복수?

 

- 내가 가짜 쥐 넣었다고
- 그러셨군!

 

로봇 세 개가 사라졌어!

 

너 커피 당번이다

 

그게 보통
로봇인 줄 알아?

 

얼마나 비싼데!

 

당장 갖다 놔라

 

아님 네 곰탱이
가만 안 둔다

 

돌려놔야지
한 번에 하나씩만

 

신디네 파티 갈 거지?

 

아니

 

당신도 가면 좋을 텐데
같이 가자

 

봐서 갈게

 

잘 됐다!

 

여자친구 데려가도 될까?

 

그래, 나도 파트너
데려갈 거야

 

섹스인형을 팔아?

 

주문형 애인이라니까

 

TV에서 봤다

 

정말이야?
여자 그것도 있어...?

 

진짜 여자보다
못한 게 없네!

 

미안

 

인형 같지 않다니까!

 

가슴까지 불룩
완전 진짜 여자야!

 

정말이야?

 

여동생 없대?

 

잔소리만 안 하면
인형이면 어때!

 

웃을 일이 아냐!

 

우리보고
뭘 어쩌라고?

 

인형이잖아!

 

상황은 알겠지만...

 

갖고 노는 게 아니라
연애를 해?

 

요즘 젊은 애들
약해빠졌어

 

라스는 지금 환자라고요

 

부탁드리려고
이렇게 뵙자고 한 건데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 라스 착한 녀석이야
- 도와줍시다

 

- 대체 왜 모인 거야?
- 그냥 해주면 되지!

 

샐리 사촌은
고양이한테 옷 입히고

 

헤이즐 조카는
UFO클럽에 돈 쏟아 붓고

 

당신 죽은 부인은
도벽 있었잖아

 

무슨 소리!

 

내 귀걸이 달고
관에 누워있더군!

 

그만들 하세요

 

살다보면
별 일 다 있어요!

 

라스는 착한 애예요

 

내가 도와주마

 

감사합니다
그루너 부인

 

설마... 교회엔 못 오게
해야겠죠, 목사님?

 

글쎄요...

 

이런 일일수록
생각해볼 건...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 거룩 거룩 거룩
♪ 자비하신 주여

 

♪ 성삼위일체
♪ 우리 주로다

 

다음은 우리 교회
환영의 시간으로

 

새 신자와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비앙카, 반가워요

 

라스, 잘 지내게

 

- 감사해요
- 애가 곧 나오겠는걸

 

살살해

 

꽃 받아요, 비앙카

 

감사해요

 

여긴 내 친구
그루너 부인

 

참한 아가씨네

 

이건 조화니까
시들지 않아서 좋아!

 

반가워요

 

이리 와!

 

머리 조심하고

 

조심, 잘 앉아봐

 

편해?

 

휠체어 가져올게

 

안전벨트 해줄래?

 

형이 벨트 해줄 거야

 

추울지 모르니까
무릎 위에 덮어줘

 

고마워, 형

 

이제... 어디 가려고?

 

잠깐

 

어디 가는지
비앙카는 모르거든

 

형만 알고 있어

 

나에 대해 많이
알고 싶어 해서

 

어릴 적 놀던
호수 가려고

 

- 기억나지?
- 그럼

 

그거... 좋겠다

 

그래!
가야겠다

 

출발하잖아
화내지 마!

 

형은 친구들하고
잘 어울렸어

 

여름엔 낚시도 했고

 

하키도 하고

 

그땐 참 재밌었어

 

머리 조심

 

여기 앉자

 

이제 됐다

 

이건 나무

 

이건 로프

 

이건 사다리

 

정신병적 환상

 

망상 장애

 

♪ 나를 바라보는
♪ 그대의 눈길

 

♪ 내가 바라보는
♪ 단 한 사람

 

♪ 사랑이란 말로도
♪ 부족한 그대

 

♪ 당신은 하늘이
♪ 내려준 선물

 

♪ 사랑은 당신에게 줄
♪ 내 전부라네

 

♪ 두 사람이 하나 되는
♪ 사랑의 노래

 

♪ 그 사랑의 힘으로
♪ 못할 일 없네

 

나 장작 패는 거
보고 싶지?

 

나 그거 무지 잘한다

 

죄송해요

 

치료 잘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치료 후엔 쉬어야 해

 

쉬지 않으면
효과가 없지

 

우리 얘기나 할까?

 

심심한데 잘됐네

 

치료는 얼마나
받아야 해요?

 

복잡한 경우라
아직 몰라

 

비앙카를 알면 치료에
도움 될 텐데, 부모님은?

 

아기였을 때 돌아가셨죠

 

아, 슬프군

 

하지만...
불행하게 생각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왔어요

 

그런 성격 맘에 드는 걸

 

나도 그래요

 

남편이세요?

 

지금은 세상 떠났지만

 

이런!

 

맘 아프네요

 

- 자녀분 있으세요?
- 아니

 

외로우시겠어요

 

너무 외로울 땐
무슨 요일인지도 몰라

 

자넨 어때?

 

재미있으셔

 

망상과 환각이
뭐가 다르지?

 

헛 걸 보는 거냐
헛 걸 믿는 거냐

 

저 친구가 FBI한테
쫓긴다면?

 

- 마약반
- 출입국 사무소

 

국세청, 주류 단속반

 

그건 망상이지

 

아냐, 진짜잖아

 

꼭 이런 짓까지
해야 되나?

 

그만 해

 

재밌잖아

 

정말?

 

모르겠다

 

재밌지는 않아

 

형수님 카린 어때?

 

나는 잘 모르거든

 

좋은 분이죠

 

우리 형제
여자 복은 많아요

 

그런데 좀...

 

얘기 안 해도 돼
책이나 읽을까?

 

아니, 그냥...

 

- 비밀예요!
- 물론

 

형수님이 걱정돼요

 

문제도 있는 것 같고

 

그럼 말하지 마

 

그건 아니고...

 

늘 불안해 보이고

 

그래서 사람을
안으려고 해요

 

껴안는 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늘 자기 뜻대로만
하려고 하고

 

아니면 상처 받죠

 

어떻게 해야 할지

 

어쩌죠?

 

포옹으로 위로가
될 때도 있잖아?

 

전혀

 

따뜻해지는데

 

좋기는커녕 아파요

 

상처 나거나
멍든 것처럼?

 

무지 추워서
발이 꽁꽁 얼었다가

 

따뜻한 데 가면
녹으면서 아픈 것처럼

 

거의 그런 느낌예요

 

모든 사람 다?

 

비앙카만 빼고...

 

딴 사람은 다 그래요

 

사람 손닿는 걸
싫어하는군

 

불편할 텐데?

 

이렇게 옷 껴입으면
그럭저럭...

 

버틸만해요

 

카린 성격을
바꿀 순 없고...

 

이렇게 하자...

 

내가 자넬 도와줄게

 

괜찮아요

 

아파?

 

참을 만해요

 

괜찮아?

 

오늘은 이정도로 하지

 

고마워요

 

왜?
괜찮다니까

 

과학적으로도
증명됐는데...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자기 이름이래

 

사람들 이름을 말해주면...

 

무지 좋아할 거야

 

다 왔다

 

멋진 사나이 오셨네!

 

이 숙녀분이 비앙카?
어서 들어와

 

부츠 벗고
실내화 신을까요?

 

괜찮아
여보!

 

여보!

 

라스, 여긴 내 남편

 

반가워요

 

비앙카?

 

잘 왔어요

 

이건 선물이구나
고마워라!

 

여보, 마실 것 좀
갖다 줄래?

 

라스?

 

저는 맥주

 

비앙카는?

 

술 안 마셔요

 

내가 마시는 것도
싫어하는걸요

 

코트 걸어줄게

 

여긴 마고, 비앙카

 

반가워요, 비앙카

 

미리 말 안 들었음
졸도할 뻔 했다

 

초절정 엽기다

 

좀 아픈 거뿐야

 

- 완전 사이코네
- 라스가?

 

저 꼴을 보라고!

 

플라스틱 보고
애인이라잖아!

 

이름이 비앙카거든!

 

- 섹스도 할까?
- 그거 빼면 시체지

 

너희 둘 결혼한다며?

 

- 맞아
- 아니!

 

간지럼 태운다!

 

비앙카처럼
머리 하고 싶다

 

좀 자르면 더 좋겠다
앞은 길게 뒤는 짧게

 

안 되지, 남자들은
긴머리에 미치거든

 

난 상관없어요

 

비앙카가 하겠다면
난 다 좋아

 

내 스타일 남자라니까

 

난 와인 마실래

 

내가 가져올게요

 

더 드실 분?

 

아니, 됐어

 

비앙카 있잖아...
죽이는데

 

더 좋은 건 본인은
그걸 모른단 거지

 

남자들 로망이잖아

 

딴 남자한테 눈 안 돌려
안전빵이고

 

몸도... 쫄깃쫄깃해?

 

그래!

 

재밌었어?

 

그래...

 

나는 행복해

 

그래서 돈키호테는
초원을 달렸다

 

나무껍질에도
글을 쓰고

 

모래 위에도
시를 적었는데

 

애절하게 연인을
그리는 글이었다

 

하지만 맘을 열
친구가 없어 고독했다

 

라스와 거스의 아버지 잠들다
1943~2003

 

라스와 거스의 어머니 잠들다
1946~1979

 

아파?

 

괜찮아요

 

참을 수 있어요

 

곧 조카 태어나니
좋겠네?

 

삼촌 되기 싫어?

 

엄마 되고 싶지
않으세요?

 

글쎄...

 

그러고 싶지...

 

근데 애를 못 낳아

 

마음 아프네요

 

비앙카도 그래요

 

애를 낳을 수 없어요

 

슬프네

 

비앙카 낳다가 엄마가
돌아가셨거든요

 

자네처럼?

 

공통점이 많구나

 

하지만
그때랑은 많이 달라

 

애 낳는 거 안 위험해

 

그래도
죽을 수 있잖아요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걸...

 

드문 경우지

 

그래도 죽을 수 있어

 

라스...심호흡해

 

괜찮아?

 

죄송해요

 

애 낳는 건 위험해
생각하기도 싫어

 

앉아서 앞으로 숙여봐

 

머리를 무릎 사이로

 

자 자세를 편안히 하고
진정해, 진정해

 

이젠 괜찮아요

 

- 미안해요
- 괜찮아

 

심호흡하고

 

우리 휴대폰 사는 거
어때?

 

그럼 언제든
연락할 수 있잖아

 

부탁인데...

 

월, 수 오후랑
토요일 종일 와줄래?

 

좋대? 신난다!

 

비앙카도 좋아요?

 

목요일 오후
병원 자원 봉사한다

 

그랬구나!

 

자기 괜찮겠어?

 

소아암 병동 애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니?

 

그렇겠네요

 

여긴 층지게 자르고
옆에 볼륨 넣고

 

이건 어떨까 잘 봐

 

요렇게!

 

- 맘에 든다
- 예쁘다

 

잘 생각해
한 번 자르면 끝이다

 

무슨 소리지?
베로니카가 말했다

 

- 전화 소리가 들려
- 따르릉~

 

카린...

 

거스...

 

라스가 낫는 것
같지 않지?

 

그러게 말야

 

비앙카에 더 빠져들어

 

이렇게 된 거...
다 나 때문이야

 

그건 아냐

 

생각해보니까...

 

오래전 내가
집 나가버릴 때

 

동생 따위
안중에도 없었거든

 

그래놓고 난 집까지
차지하고 살면서

 

라스는 창고에
처박아두고...

 

난 형도 아냐

 

그러니
애가 저 꼴 된 거야

 

이리 와

 

나 왔어!

 

비앙카?

 

위층에 있어!

 

무슨 일이에요?

 

병원 봉사자 초청
만찬이 있어

 

- 얼마나 예뻐!
- 눈부셔라

 

그런데...

 

비앙카랑 놀려고
달려왔는데

 

- 정말?
- 그래요

 

비앙카 일정표
붙여놨는데 안 봤어?

 

아니, 깜빡했네요

 

잠깐 비앙카랑
얘기 좀 할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이젠 일정까지
확인해서 만나야 돼?

 

나 없어도 놀 사람
많다 이거야?

 

싸우는 거 처음 봐요

 

저렇게 소리 지르면
안 되지

 

비앙카한테도
자기 삶이 있는 거야

 

늘 남자만 바라보고
살라는 얘기야?

 

하루 종일 자네만
목 빼고 기다리고?

 

그러는 자넨
뭘 해줄 건데?

 

비앙카가 얼마나
소중한 일을 하는데!

 

- 자부심을 가져!
- 난 누구랑 놀고?

 

철없는 녀석!

 

우리 영감탱이 같군

 

11시에 올 거다

 

내 애인 만날 때도
예약을 하란 말야?

 

괜찮은 거야?

 

저렇게 가버리면
어떡해!

 

날 버린 거야

 

곧 돌아올 건데
왜 이래?

 

어떻게 알아?

 

사람들은...
자기 밖에 몰라

 

날 완전 무시해

 

모두 얼마나 애쓰는지
알기나 해?

 

웃기지 마요

 

그건 정말...
말도 안 돼!

 

세상에!

 

마을 사람들
고마운 줄 몰라?

 

비앙카를 얼마나
챙겨주는데!

 

비앙카가 왜 이렇게
유명인사가 됐겠어?

 

- 몰라요
- 너 때문이야!

 

너를 사랑하니까
도와준 거라고

 

휠체어 밀어주고
여기저기 데려가고

 

씻겨주고 옷 입히고

 

깨우고, 재우고,
안아주고...

 

비앙카는 아기도
아니잖아!

 

시간 남아서 하는 줄 알아?
이건 다...

 

널 사랑하기
때문이야!

 

근데 감사는커녕
그런 심한 말을!

 

화나면 화났다고
말하는 게 좋잖아

 

- 라스
- 형

 

게임은?

 

우리 팀 완전 깨졌어

 

괜찮아? 재우는 건
보통 내가 하거든

 

알아

 

형한테 말할게

 

우리 둘 생각인데...

 

비앙카 재우는 건
내가 하려고

 

그래? 난 아무래도
괜찮은데...

 

미안

 

오늘 좀 힘드네

 

그래... 편한대로 해

 

그럼 네가 하렴

 

둘이 알아서 하겠지

 

- 형?
- 왜?

 

고마워

 

- 한 것도 없는 걸
- 도와준 거 알아

 

지친다

 

- 무슨 일 있었어?
- 한바탕했어

 

- 정말?
- 그래!

 

장갑 꼭 끼고

 

고맙긴

 

밖에 엄청 추워

 

- 에릭하고 인사했던가?
- 정식으론 아직

 

내 애인 유명인사군

 

그렇지

 

손힘이 장난 아닌데

 

왜?

 

내 방으로 갈까

 

여기 있을래요

 

비앙카 오늘
힘들 거 같아서

 

나도 같이 있지

 

지난주에 청혼했어요

 

축하해

 

날짜도 정한 거야?

 

거절당했어요

 

이런...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절대 이해 못해!

 

소리 지르지 마!

 

비앙카한테 들었는데...

 

그 나라에선 애가 크면
잔치를 한대

 

어른이 된 걸
축하하는 거지

 

정말 멋지지?

 

그렇구나

 

- 근데 그거 어떻게 알아?
- 뭘 알아?

 

어른이 된 거 말야

 

말하기 힘든걸

 

혹시...

 

섹스야?

 

글쎄... 그건 말이지

 

섹스와 관계는 있지만
전부는 아니고

 

나도 잘 모르겠다

 

예리한 질문이네

 

정말 알고 싶어

 

잠깐만

 

의사선생님께 물어봐

 

선생님은
형한테 물어보래

 

내 개인적인
생각만 말할게

 

그게 듣고 싶어

 

물론 어른 된 후에도
애 같은 면은 있지만

 

일단 행동에 책임지고

 

다른 사람도 돌보게 되고

 

그러다 상처도 받지

 

더 자세히

 

예를 들면...

 

도리에 어긋난 짓
안 하고

 

바람 안 피우고
가족을 돌보고

 

잘못했을 땐
그걸 인정하고

 

내가 생각하는 건
그 정도야

 

간단해보이지만
힘들어

 

쉬운 게 없으니까

 

아버지도 고생
안 하실 수 있었잖아

 

우릴 고아원에
버렸음 편했겠지만

 

사랑 하나로
힘겹게 우릴 지키셨어

 

당신도 외로우셨을 텐데

 

아버지랑 너만 두고
떠난 거 미안하다

 

힘들어하는 아버지가
부담돼서...

 

도망간 거야

 

이기적인 놈이었지...

 

형이 잘못했다

 

괜찮아

 

그래...

 

어떻게 이런 짓을?

 

넌 내 로봇 훔쳐갔잖아!

 

숨긴 거지
목 졸라 죽였어?

 

어차피 곰돌이
갖고 놀 나이 지났다!

 

당장 살려내

 

- 싫거든
- 당장!

 

그 곰탱이 죽었어
너 벌 받은 거라고

 

내 말 안 듣잖아!

 

인형 때문만은 아냐

 

에릭하고 헤어졌거든

 

안 됐네

 

시작부터 잘못됐어

 

에릭한테
끌리지도 않았는데

 

근데 왜 사귄 거야?

 

외로워서

 

그래?

 

- 고마워
- 천만에

 

금요일 밤에 뭐 해?

 

학교 이사회가 있어

 

비앙카가 이사 됐거든

 

잘 됐다!

 

알았어

 

그건 왜?

 

우리 둘이 놀면
어떨까 해서

 

신경 쓰지 마

 

비앙카 데려다주면
시간 있긴 한데

 

그때 놀면 좋겠다

 

고마워

 

멋졌어!

 

볼을 너무 돌렸어!

 

알아

 

미안, 이거 자리가
하나도 없어

 

정말?

 

- 여자들 내쫓아요
- 나 죽는 꼴 볼래?

 

라스잖아?

 

라스!

 

- 자리 없다니까
- 걱정 마세요!

 

내 실력 봤지!

 

좋아
내 실력을 보여주마!

 

- 축하해
- 고마워

 

스트레스 완전 날렸다
기분 최고야

 

같이 놀아줘서 고마워

 

그런데...

 

오해는... 말았으면 해

 

오늘 일 말야

 

난 절대 비앙카를
배신할 수 없어

 

당연하지

 

눈곱만치도 오해 안 해

 

그런 염려하지 마

 

나 그런 사람 아냐

 

다행이네

 

남자는 어른 되면
한 여자만 사랑해야 돼

 

물론, 여자도 그래

 

애인 있는 남자를
뺏으면 안 되지

 

나도 언젠가
내 남자 만날 거고

 

그땐 행복할 거야

 

꼭 그렇게 될 거야

 

눈이다!

 

겨울이 끝났으면 했는데

 

4월은 돼야
겨울이 갈 걸

 

고마웠어

 

저기...

 

잘 가, 라스

 

치료받아도
낫는 것 같지 않아요

 

그래?

 

선생님 생각은?

 

글쎄

 

미안하군

 

저도 너무 힘들어요...

 

나를 사랑하면서

 

왜 내 청혼을
거절했을까?

 

모르겠다고 한 건가?

 

대답을 안 했던 걸까?

 

대답을 안 해?

 

어릴 때는
애처럼 말하고...

 

애처럼 행동할
수밖에 없지만...

 

자기야...

 

비앙카...

 

어서 일어나 봐!

 

비앙카가 안 일어나

 

비앙카!

 

- 의식이 없어
- 정말?

 

나를 좀 보란 말야

 

- 비앙카가 의식이 없대
- 내 말 들려?

 

일어나!

 

너무 흥분하지 마, 라스!

 

911 불러!

 

911?

 

급하니까
그 번호가 나오지

 

왔어
버먼 박사님 불러!

 

♪ 사랑이란 말로도
♪ 부족한 그대

 

♪ 당신은 하늘이
♪ 내려준 선물

 

안 돼요
밖에서 기다리세요

 

버먼 박사님
오실 거예요

 

저기요!

 

라스, 라스!

 

어때요?

 

말해봐

 

비앙카가 많이 아파요

 

그럴 리가 없어
좋아질 거예요

 

내 말 맞지?

 

곧 죽을 거래

 

- 하지만...
- 어쩜 좋아

 

고비 넘길 때까지만
여기 있다가

 

라스와 집에 가고
싶어 해

 

- 만나도 돼요?
- 물론

 

무슨 일이죠?

 

이해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된 거죠?

 

모든 건 라스
결정일 뿐예요

 

처음부터 라스 의지였고

 

이것도 마찬가지고

 

비앙카를 보내기로
결단을 내린 거죠

 

라스, 괜찮니?

 

약 먹고 잠들었어
편해 보인다

 

도와줄 거 없니?

 

오늘 밤 핑크 룸에서
같이 지낼게

 

어서 나아요, 로라

 

거실로 내려오렴

 

비앙카는 쉬게 두고

 

거스랑 카린은
영화관 보냈다

 

발길 안 떨어지는
표정이더라

 

다행이네요

 

잠시나마 쉬어야죠

 

아기도 곧 태어날 텐데
하필 이런 때...

 

- 인생이 그런 거다
- 한꺼번에 오는 거야

 

음식 좀 가져왔다

 

감사해요

 

내가 할 일은 없을까요?

 

그냥 있으렴
잘 챙겨 먹고

 

같이 있어주러 왔어

 

힘들 때 친구가
해줄 수 있는 전부지

 

같이 있어주는 거 말야

 

기분 좋아졌니?

 

봄 공기도 쐴 겸
호숫가 가려고, 갈래?

 

라스, 같이 가자!

 

기분 좋아질 거야

 

비앙카?

 

날씨 좋은데 나갈까?

 

비가 오려나?

 

일기예보엔 없었는데

 

쏟아질 것 같다

 

난 걸어야겠어

 

비와도 할 수 없지

 

라스?

 

난 그냥 여기 있을게

 

근처에 있을게

 

필요하면 불러

 

얼음이 녹았을까?

 

글쎄, 내려가 보자

 

좋아, 여기 조심하고

 

거스!

 

뛰지 마

 

라스!

 

라스!

 

라스가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한 건

 

이건 죽음을 슬퍼하는
장례식이 아니라...

 

그 축복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비앙카는 비록
몸은 불편했지만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감동을 줬고...

 

인생의 스승처럼...

 

용기를 보여줬죠

 

우리를 사랑했고

 

특히 라스를...

 

많이 사랑했어요

 

- 오셨군요
- 괜찮아요?

 

이런, 죄송해요

 

장례식에 오니
부모님 생각도 나고

 

- 라스 의젓하죠?
- 그러게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거스!

 

이따 집에 오실 거죠?

 

물론이죠

 

- 이따 뵙죠
- 그러죠

 

비앙카가 슬퍼하지
말라고 했지만 도저히...

 

나도 너무 슬퍼

 

시간이 가면
나아지겠지

 

다들 그렇게
말하잖아

 

어떤 면에선
그 말도 맞지만

 

비앙카 같은 친구
다신 없을 거야

 

우리도 이제...
돌아가야지?

 

우리 좀 걸을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