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ling.For.Columbine.2002.XviD.AC3.CD2-WAF

용의자는 20대 흑인으로

 

부풀은 파마머리에
은 목걸이를 했습니다

 

용의자는 흑인이며
키 180에

 

몸무게 80-90킬로그램 정도

 

나이는 35세 정도

 

용의자는 10대 흑인 남자

 

용의자는 흑인이며, 경찰은...

 

흑인...용의자...

 

- 용의자는 흑인...
- 흑인...

 

- 흑인...
- 흑인...

 

수잔 스미스가 자식들을 죽인 후

 

흑인이 애들을 납치했다고 하자

 

모두 믿었죠

 

흑인 남자가 차를 빼앗아

 

애들을 태운 채
달아났답니다

 

- 흑인 남자요?
- 네

 

애들이 그리워요

 

끔찍해요

 

어떤 범죄든...

 

익명의 흑인 남자한테
덮어씌우면 돼요

 

- 찰스 스튜어트, 보스톤 변호사
- 네

 

아내를 죽여놓고
흑인이 범인이랬죠

 

용의자는
키 180의 흑인이며

 

임신한 여성을
강도살해 했습니다

 

이건 도시의 악몽입니다

 

이 나라의 좋은 점은

 

사이코 살인자건
대통령 후보건

 

의지할 게 하나
있단 거다

 

바로 흑인에 대한
백인의 공포심

 

보도를 통해
이미 아시겠지만

 

이 공격적인
살인 벌떼들은

 

아프리카 산이죠

 

무서워 죽겠어요

 

그녀 집 근처에서
아프리카 살인벌의

 

벌집이 발견됐습니다

 

나와 손자들은
알레르기가 심해요

 

이 벌은 동남부
아프리카 산으로

 

56년 워윅 박사가
브라질로 가져와

 

유럽 벌과
교미시키는 과정에서

 

몇 마리가 도망쳐
미 남부로 들어왔죠

 

우리와 친숙한 꿀벌과 다른 점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겁니다

 

벌집을 건드렸다간

 

한 순간에 온 몸이
벌집이 돼버리죠

 

온화한 유럽 벌과
어떻게 구분할까요?

 

유일한 구별법은
크기를 재는 거죠

 

흑인사회가
다른 인종들에겐

 

- 놀이감이 됐죠
- 무슨 뜻이에요?

 

오늘의 범죄자 놀이요
미시간주 플린트 시 검사

 

피가 낭자할수록
1면에 실리는데

 

그런 인식이 이어지면서
기사 속 인물들의 이미지는

 

진실과 아주
거리가 멀어지죠

 

대부분의 흑인들은
총기 소지에 반대하고 있어요

 

교외에 괴상한 소문이 도는데
도시나 알 수 없는 곳에서

 

침입자들이 떼로 몰려들어
쑥대밭을 만들 거래요

 

내가 볼 땐
해괴하고

 

말도 안 되는
근거없는 얘기죠

 

권총을 가진 건
플린트 시 애들이 아니라

 

교외에 사는
부잣집 아이들이죠

 

주로 도심에 사는
흑인 애들이

 

총을 가진 줄
알았는데

 

아니오

 

오히려 도시에선 총기 사건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 않아요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큰 사고를 내는 건
부자동네 아이들이죠

 

- 총 어디서 났어?
- 훔쳤어요

 

- 어디서?
- 친구한테서요

 

걔네 아빠는
총이 많아요

 

훔친 건 어쨌어?

 

디트로이트에서 팔았죠

 

9밀리가 150불이에요

 

주로 누가 사?

 

총 필요한 사람들이죠
대부분 갱이에요

 

갱이면 흑인?

 

거의 그렇죠

 

- 손 씻었어?
- 그럼요, 깨끗이요

 

- 왜 관뒀어?
- 위험해졌거든요

 

얼굴이 너무 팔렸죠

 

귀찮게 찾아와서는
총 달라, 약 달라...

 

곤란했겠군

 

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살인률이 20% 감소했어요

 

그런데 저녁 뉴스가
다룬 살인 건수는

 

600% 증가했죠

 

미국인이 믿는 건

 

TV와

 

뉴스뿐

 

자기 동네가
아주 위험한 줄 알죠

 

이 지역만 해도

 

지난 8년 간 매년
범죄가 감소했는데

 

총기, 특히 권총 소지자는
증가했죠

 

범죄율은
계속 떨어지는데

 

공포심은 날로 높아가죠

 

비상식적으로 보이지만

 

정치인들이나
뉴스를 보다보면

 

이해가 가요

 

플로렌스와
노르망디 교차점

 

여기서 LA폭동이 시작됐죠?

 

맞아요

 

백인 둘이 사우스 센트럴을 걷는 건
곧 사망이라는 게 일반적 상식이죠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요

 

거의 제로죠

 

저 위엔 또 다른
상징물이 있어요

 

할리우드 표지판은

 

이 교차점과 달리
세상 사람들에게

 

화려한 할리우드를 상징하죠

 

보이지도 않아

 

어디 있죠?

 

안 보인다는 건
그만큼 공기가

 

오염됐단 뜻이죠

 

공해는 범죄보다
훨씬 위험한 거요

 

우리가 그곳을
막 떠나려는데

 

한 대의 헬기가
하늘에 나타났고

 

곧이어 뉴스 차가
도착했다

 

- 무슨 일이죠?
- 몰라요?

 

- 전혀요
- 총기 사건이래요

 

아직은 잘 몰라요

 

액션이 없어서
쉬고 있죠

 

- 취재하다 왔어요
- 어떤 사건?

 

- 익사 사건
- 익사했소?

 

죽진 않았죠

 

공해 때문에 헐리우드 표지판이
안 보이는 것을 뉴스로 다뤄봐요

 

- 오늘밤 뉴스로
- 그것도 괜찮죠

 

여기 공기는 늘 탁하니까

 

총기 사건과
익사 사건 중에

 

- 뭐가 우선이죠?
- 총이죠

 

항상 총이 먼저군요

 

다 끝났소?

 

- 아직요
- 끝난 거 같은데

 

저 경찰들이 와서
상황을 알려줄 겁니다

 

LA에 오늘
처음 왔는데

 

할리우드 표지판이
전혀 안 보여요

 

공해 때문인데

 

책임자를 잡아서
처벌해야 하잖소?

 

- 시간 낭비죠
- 안 잡아요?

 

왜 그렇죠?

 

싸움꾼이에요

 

언제나 흑백이 함께 출연하는
10년 장수 프로그램이 있는데

 

공포감을 줄여주고
다양함을 찬미하는

 

그 쇼는 바로
"캅스"다

 

캅스

 

캅스의 전 제작자
딕 헐란 씨는

 

와일드한
경찰 비디오도 기획했다

 

난 자유주의자의
표본이랄 수 있지

 

왜 쇼의 초점이...

 

범죄의 원인을
추적하기보다

 

범인 검거에만
맞춰져 있나요?

 

원인 추적을 하긴
어렵잖소

 

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분노, 증오, 폭력은 흥미를 끌죠

 

관용, 이해 같은 건
외면당해요

 

- 시청률에서요?
- 네

 

TV는 영향력이 크니까

 

흑인과 히스패닉을
악마화시키면

 

시청자들이 이러겠죠

 

저들은 도와줄
가치가 없어

 

날 해칠지 모를
저들이 싫어

 

제 말은...

 

우린 그런 적 없소

 

특별히 흑인과 히스패닉만

 

악마화했다고 생각 안 해요

 

특히 그들만
죄인 취급한 적 없소

 

그들의 범죄율이
높은 것뿐이죠

 

그러나...

 

그들을 악마화할
의도는 없었어요

 

뉴스나 TV 쇼에선
그들을 항상

 

험악하게 그리죠

 

나도 좀 상반된
모습을 보고 싶소

 

당장 해봐요

 

뭘 어쩌란 건 지
모르겠군요

 

- 감도 안 잡혀요
- 감을 드릴게요

 

좋아요

 

제목은 경찰이 아니라
기업 경찰로 해요

 

기업 경찰

 

널 잡으러 간다
숨어도 소용없어

 

맘에는 들지만
재미가 있을지...

 

경제범과 경찰이
엄청난 속도로

 

자동차 추격전을
벌인다면 몰라도

 

분명 미국의
평범한 회사원들은

 

보스가 거리에서
경찰에 쫓기다가

 

무릎꿇는 장면에
환호할 거예요

 

제한 등급을 받겠는 걸

 

기업 범죄
전담반이 있어서

 

제대로 검거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해볼만 하지
다시 말해

 

85불을 훔친
날치기를 잡듯이

 

1억 불을
사기 친 기업인을

 

와일드하게
덮칠 수만 있다면

 

당장 필름에 담겠소만

 

실제로 1억 불을
사기 친 거물에겐

 

고관 대하듯
깍듯하단 말이요

 

그럼 재미가 떨어져요

 

범인이 웃통을
벗어젖히고

 

경찰한테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창문에서 점프해야
쇼가 되지

 

캐나다에서 폭력물을 보면
현실감이 없는데

 

미국에서 보면
실감이 나죠

 

뭔지 모르게
느낌이 달라져요

 

왜 캐나다는
다른 거죠?

 

왜 살인 사건이
적을까요?

 

그야 모르지만
나도 은퇴하면...

 

거기서 살고 싶소

 

왜 우리와 다른 지
알고 싶군요

 

알아봐야겠어요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니아

 

뭐 할 시간이지?

 

수업이요

 

빼먹으면
걱정 안돼?

 

난 수업에
방해만 되죠

 

넌?
걱정 안돼?

 

책 보면 돼요

 

왜 미국엔
총격 살인이 많을까?

 

모르겠어요

 

서로 미워하나 보죠

 

캐나다인은 안 그래?

 

그렇다고 서로
쏴 죽이진 않아요

 

- 어떻게 해?
- 괴롭히겠죠

 

- 놀려대고
- 계란 던지고

 

올해 총격 살인이
몇 건이었죠?

 

- 0건
- 작년엔?

 

- 1건뿐이었죠
- 제작년엔?

 

- 기억 안 나요
- 3년 간 1건?

 

그렇죠

 

도시 치곤
적은 편이죠

 

겨우 인구 7만의 소도시니까
살인이 없을 만도 하다

 

그래서 5배는
더 큰 도시로 가봤다

 

디트로이트 바로 맞은편
윈저에는

 

살인이 제법
있을 것 같았다

 

총격 살인은 없었소?

 

아니오

 

살인이 있었소?

 

옛날에 한 번 있었대요

 

언제?

 

태어난 후에?

 

20년 전쯤에요

 

윈저 경찰관 얘기로는

 

지난 3년 간
1건 일어난 총격 살인도

 

디트로이트에서 건너온
미국인이 저질렀단다

 

40만 명이나
사는 도시에서

 

캐나다인끼리
쏜 적이 없다니!

 

캐나다는 대체
어떤 나라일까?

 

뉴욕의 평범한 시민들에게
캐나다에 대해 물어봤다

 

캐나다인은 폭력 영화를
많이 안 봐요

 

틀렸다
캐나다 청소년들도

 

할리우드 폭력물에
열광한다

 

다리가 날아갔죠

 

- 여자들이 끝내줘요
- 거의 벗고 나와요

 

- 다 벗고
- 죽여줘요

 

- 오늘 뭐 봤지?
- 6번째 날

 

- 슈왈츠제네거?
- 네

 

그거 보고 게임이
하고 싶어졌어?

 

그래요

 

캐나다는 미국처럼
빈곤하지 않죠

 

또 틀렸다

 

실업률이 높아요
사니아 시장

 

미시건이 4%일 때
우린 8%였어요

 

거의 변화가 없죠

 

캐나다인은 대부분
백인이에요

 

거 이상하네

 

캐나다에 가보니
흑인도 되게 많고

 

아시아인, 남미인
인구의 13%가 유색인이다

 

그들도 우리와
아주 비슷하다

 

캐나다 토론토

 

근데 살인이 적은 이유는
총이 적기 때문인가 보다

 

캐나다 윈저

 

- 어떤 총이 있소?
- 사냥총이오

 

라이플, 샷 건
권총도 있죠

 

전부 몇 정이오?

 

- 일곱 정 정도?
- 일곱이나?

 

- 총 있소?
- 몇 정 있죠

 

- 얼마나?
- 한 여섯 정

 

총 가진 자가
지금 여기 몇 명일까요?

 

- 한 열두 명?
- 더 되죠

 

이 나라에도
총이 엄청 많아요

 

사냥과 낚시가
우리의 전통이죠

 

캐나다 인구가
3천 만 명인데

 

약 천 만 가정에
7백 만 정의 총이 있죠

 

와우, 캐나다도
장난 아니다

 

총 애호가의 천국이었다

 

- 총 구입처는?
- 시내에서 팔아요

 

글록표 총

 

글록표 총은
어디서 사요?

 

웬만한 총포상에선
다 팔아요

 

엄한 총기 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인 내가
캐나다 월마트에서

 

뭘 살 수 있는지
보시라

 

탄약은 어딨죠?

 

탄약요?
여기요

 

- 어떤 종류요?
- 권총 탄약

 

맞아요

 

난 탄약을 얼마든
살 수 있었다

 

미국인도 되나요?

 

문은 잠가요?

 

아니오

 

무섭지 않아요?

 

별로요

 

- 밤에 문 잠가요?
- 아니오

 

안 잠가요?

 

- 겁 안 나요?
- 별로요

 

- 도둑 안 들었소?
- 들었죠

 

어떻게 됐소?

 

집이 비었을 때
도둑이 들었는데

 

술하고 담배를
훔쳐갔어요

 

애들이 장난삼아
그런 것 같아요

 

술과 담배만 가져갔죠

 

- 피해 입은 적 없소?
- 있어요

 

어떤 일이었죠?

 

자고 있는데
도둑이 들어와서

 

온통 어질러 놓고
물건을 훔쳐갔죠

 

그런데도
문을 안 잠가요?

 

아니오

 

우린 문 자물쇠가
기본이 세 개인데

 

좀 혼란스러웠다

 

대도시
토론토에서도

 

문을 안 잠갔다
미국에선 왜 잠글까요?

 

이웃이 무서운가 보죠

 

나갈 때도 안 잠가요?

 

 

- 어디 사쇼?
- 이 근처요

 

근데 안 잠가요?

 

미국인들은 자물쇠가

 

외부인을 막아 준다고
생각하지만

 

우린 좀 달라요

 

자물쇠가 우릴
가둔다고 생각하죠

 

- 그게 싫군요
- 그렇죠

 

갇히는 건 싫어요

 

토론토의 주택가를
예고없이 방문했다

 

진짜 안 잠그나 보려고
확인 좀 했어요

 

- 안녕
- 안녕

 

아무도 문을
안 잠그네요?

 

- 잠그길 바라나요?
- 아니오

 

- 이곳이 좋아요?
- 물론이죠

 

- 그 셔츠도?
- 그럼요

 

문을 열어놔도
안 무서워요?

 

뭐가 무섭죠?

 

안 무서워요

 

- 고맙습니다
- 뭘요

 

- 실례 많았어요
- 괜찮아요

 

- 총 쏘지 않아서 고마워요
- 별 말씀을

 

미국인인 나로선
정말 황당했다

 

근데 바에서
저녁 뉴스를 보니

 

이해가 갔다

 

그들의 말을
물론 신중히 듣겠지만

 

말만 듣고
전쟁을 할 수는 없어요

 

캐나다인은
공포로 세뇌되지 않았다

 

정치인들도
이상한 얘기만 한다

 

노부모를 부양하는
자녀들을 위해

 

보조정책을 마련하고

 

의료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가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게
훌륭한 사회의 역할이죠

 

약자를 짓밟는 건
승리가 아니에요

 

북미의 몇몇
보수 정부 정책을 보면

 

빈민 구제 기금은 삭감하고
돈이 남아도는 사람들에게

 

세금 감면이나
재정 지원을 하죠

 

빈민들은 어디 살아요?

 

빈민요?

 

그런 말
처음 들어봐요?

 

우린 그런 문제없어요

 

슬럼가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여기가 소위
캐나다의 빈민가다

 

너희도 돈 없는 사람들에게
의료혜택을 줘야한다고 생각해?

 

물론이죠

 

왜?

 

왜라뇨!

 

누구나 살 권리가 있죠

 

- 응급환자였소?
- 그래요

 

치료비가 얼마 나왔죠?

 

몰라요
병원에서 다 커버해 주니까

 

- 한 푼도 안 냈소?
- 전혀

 

미국에 이사간 친척이 있는데
여기 살던 때와 많이 달라졌죠

 

- 겁이 많아졌죠?
- 네

 

정말 그래요

 

거기 사람들은
즉각 반응하죠

 

생각을 안 해요

 

일단 총부터 뽑고
경계를 하죠

 

이해해요?

 

그런 게 여기랑 달라요

 

- 어디 사시오?
- 디트로이트

 

캐나다 윈저

 

하루 묵으러 왔소?

 

여기 사람들이
더 호의적이죠

 

강 건널 때
차이를 느껴요?

 

훨씬 밝죠

 

확실히 미국이
차별이 더 심해요

 

피부로 느끼죠

 

편견없이 대해요

 

그게 캐나다죠

 

미국 TV에선 늘
살인이나 총격전

 

적대적인 얘기뿐이죠

 

미국인은 뭐든지
싸움으로 해결해요

 

남의 나라에까지
군대를 보내 싸움을 하죠

 

- 힘센 나라죠
- 캐나다는...

 

협상으로
풀려고 하는 반면

 

미국은 죽인다고 위협하죠

 

만약에 총이
많을수록 안전하다면...

 

미국은 제일 안전한
나라여야 하는데

 

실은 그 반대죠

 

119입니다

 

뷔엘 학굔데요
학생이 총에 맞았어요

 

구급차를 보내주세요

 

어디서 맞았나요?

 

교실에서요
맙소사! 아이가 창백해져요

 

창백해져요?
숨은 쉬나요?

 

아이가 창백해져요

 

숨은 쉬나요?

 

아니요
안 쉬어요

 

총 쏜 아인 어디 있죠?

 

사무실에요

 

사무실에요?

 

어디를 맞았어요?

 

몰라요, 못 만지겠어요

 

제발요, 하느님!

 

119 통화 내용을 들었는데
끔찍하더군

 

뷔엘 초등학교 교장

 

119는 계속
총 쏜 애만 찾았죠

 

- 아이는 교실에 있었나요?
- 바닥에

 

경찰과 구조대가
왔나요?

 

그때 구조대와
경찰이 와서

 

총 쏜 애가 교실로 돌아와
우릴 내보냈어요

 

그리고 의사가 오고...

 

- 상황이 끝났죠
- 여자애는?

 

이미 가망이 없었어요

 

내 고향 플린트 시에서

 

뷔엘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집세를 못내 쫓겨난 엄마와
삼촌 집에 얹혀살던 어느 날

 

삼촌 총을 들고 와

 

같은 반 여자 애
케일라를 쐈다

 

여자앤 바닥에 쓰러져
선생이 구조대를 부르는 동안

 

서서히 숨을 거두었다

 

왜 쐈는진
알 수 없다

 

지난 20년 간 겪은
비극도 모자라

 

미시건은
오명을 추가했다

 

미 역사상
최연소 살인자의 탄생

 

사건이 일어난 지
30분도 안돼서

 

뉴스 헬기와
방송 차량들이 도착했다

 

마이크 켜놔

 

트럭 체크 중이야
30분 후에 시작한다

 

저녁 7시 경 시작될 장례식엔
수많은 조문객이 모여

 

피자와 곰 인형을
좋아하던

 

케일라의 죽음을
애도할 것입니다

 

굿모닝, 크리스틴

 

이 리본을 꽂은 추모객들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며

 

장례식장을 가득
메우게 될 겁니다

 

제프 로슨이었습니다

 

좋았어

 

전송 장애가
내 탓이야?

 

위성 트럭에다
얘기해!

 

머리 좀 쳐야겠어

 

갑니다

 

목이 메어 말을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장례식은 오늘 밤 7시에
거행됩니다

 

미시건 주 플린트에서
제프 로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헤어스프레이 필요해?

 

- 뿌려야겠지?
- 맞아요

 

나도 있어
안 뿌려서 그렇지

 

내 건 강력해

 

이 남자는 케일라를 위해
기도하고 풍선을 날렸어

 

- 물어봤잖아
- 흑백 말고 컬러 말이야

 

콜럼바인만큼 큰 건수죠

 

어떤 취재 차들은
비극의 현장만 쫓아다녀요

 

안됐어요, 맨날 보는 게...

 

비극뿐이죠

 

다섯 시 뉴스 감을
편집 중이에요

 

CNN과 폭스로 나가죠

 

이전에 언론사들은
뷔엘 초등학교나

 

플린트시 변두리에
눈길 한번 안 줬었고

 

이렇게 와 있는 동안에도
둘러볼 생각조차 안했다

 

학교에서 조금만 걸어가 보면
소녀의 죽음을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비극을
볼 수 있을 텐데

 

GM이란 대기업이
탄생한 도시에서

 

이 빈민가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87%의 학생이
극빈곤층 자녀인

 

뷔엘, 플린트는

 

전국적인 뉴스거리로
적합하지 못했다

 

이것이 부강한 미국의
진정한 모습이다

 

플린트시 청소년의
주 사망 원인은 살인이다

 

플린트시 축구장은
장의사가 지어줬다

 

아이들은 주 대항
육상 우승자였지만

 

정작 홈경기는 못해봤다

 

변변한 트랙 하나
없기 때문이다

 

수 년 전 누군가
이 동네 거리에다

 

명문대 이름을
따다 붙였다

 

더 나은 미래를
소망이라도 하듯

 

애들도 잘 지내고

 

교사들도 안정됐지만
결코 잊진 못해요

 

다신 이런 일이
없어야 돼요

 

맞아요

 

결코 일어나선
안되죠

 

- 내 생각에...
- 괜찮아요

 

죄송해요

 

괜찮아요

 

총은 포기 못해!

 

콜럼바인 참사 후
그랬듯이

 

그는 플린트에서도
대집회를 열었다

 

우리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소

 

대책이 시급합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플린트에 오기 전
그는 인터뷰에서

 

케일라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NRA웹 사이트에서도
그 이야기를 다뤘다

 

케일라의 시신이
식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NRA가
올 수 있죠?

 

그들이 온다니
어이가 없어요

 

지역신문 기자가
헤스턴에게 물었다

 

뷔엘 참사를 겪은
플린트에 와서

 

도대체 무슨
할 말이 있겠냐고

 

우린 매년 2천만 불을 들여
어린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총을 보면 만지지 말고
방을 나가 어른을 부르라고

 

얼마 후
"모세"가 나타났죠

 

- 플린트에요?
- 바로 여기에

 

가해 학생을 사형하란
사람도 있었나요?

 

플린트시 지방 검사

 

 

전국에서 전화와
편지가 쇄도했죠

 

놀라운 건

 

NRA 회원이란 자들이

 

한마디로 총에 미친 자들이
별 끔찍한 말을 다 했어요

 

내가 이 나라의
집주인들을 위협해

 

무기를 소지하지
못하게 했대요

 

그들은 또 소년을
교수형 시키랬죠

 

그들 언어에선...

 

차별과 경멸이
느껴졌어요

 

추했죠

 

저 그림은
총을 쏜 아이가 그렸어요

 

총격 15분 후
잡혀 왔길래

 

진정도 시킬 겸
크레용을 줬죠

 

그림을 그렸는데
내 책상 뒤에 걸린

 

우리 애들 그림을 보더니
자기 것도 걸어달라더군요

 

뭘 그린 거래요?

 

- 집과 자신
- 얘가 그 애군요

 

왜 이런 걸 걸어놨죠?

 

사건의 무게 때문이죠

 

그 애가 부탁도 했었고

 

그래서 액자에
넣어 걸어놨죠

 

소년의 엄마
타말라 오웬스는

 

식품 배급을 타고
의료비를 벌고

 

정부 보조금을 갚기 위해
일해야 했다

 

일해서 갚는
정부 보조금 정책은

 

복지비 삭감에 기여했고
창안자 밀러는

 

곧바로 국내 제일의
기업에 고용됐다

 

정부는 복지 정책을
민영화시켰다

 

그 기업은
록히드 마틴이었다

 

냉전 후
우릴 겁줄 적이 사라지자

 

록히드는 다양한
공포감을 조성해서

 

이윤을 얻을
멋진 방법을 찾아냈다

 

가까이에 있는
새로운 적들

 

즉, 가난한 흑인
엄마들을 이용해서

 

가난한 이혼모가

 

왕복 3시간 거리
직장에 다니느라

 

아이를 돌 볼 수도 없다면
사회에 무슨 득이 되겠소?

 

부모들이 일하는 건

 

벌어서 갚는
복지 정책 때문이죠

 

그건 정부 정책이
실패한 결과죠

 

그런 건 없애야 돼요

 

문제만 더 커지죠

 

보안관인데
그런 생각을 하세요?

 

 

모든 가정에
부부가 함께 살며

 

책임과 고통을
분담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이혼모를
먼 곳으로 일하러 가게 만들고

 

저임금에 혹사 시키는 게
고작이죠

 

정부 보조금을
갚을 돈을 벌기 위해

 

타말라는 매일
이 버스를 타야했다

 

플린트의 많은 빈민들은
미국 최고의 부촌 중 하나인

 

오클랜드 시 오번 힐즈까지
매일 80마일을 왕복한다

 

타말라는 새벽에 나가서
밤에 왔고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었다

 

그런 정책으로
얻는 게 뭐요?

 

플린트에
무슨 이득이 되겠소?

 

소녀의 죽음은
우연이 아니에요

 

집에서 부모를
내모는 것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니

 

난 이해할 수 없어요

 

이 버스 몇 년 탔소?

 

여기서 일하면서
한 삼 년

 

- 삼 년?
- 네

 

형도 여기서 일하고

 

이웃의 반 이상이
여기서 일하고

 

알만한 사람은
다 쇼핑몰에서 일해요

 

플린트에선 지금과
똑같은 일을 하면서

 

최저 임금밖에 안 줘서

 

3불 더 벌려고
80마일을 다니죠

 

얼마 받아요?

 

- 시간당 8.50불
- 8.5불?

 

- 세금 낼 만해요?
- 아니오

 

총 쏜 아이 엄마인
타말라 알아요?

 

- 이 버스를 탔었는데
- 얼굴만 아는 정도죠

 

잘 알지는 못하고

 

- 성실했소?
- 그럼요

 

결근도 안하고

 

- 두 탕 뛰었죠
- 두 탕?

 

그래야 겨우
적자를 면하니까요

 

여긴 "딕 클락"의
레스토랑이다

 

타말라의 직장 중
하나였다

 

그녀는 바텐더로 일했어요

 

소다수나 쉐이크
디저트를 담당했죠

 

- 성실했소?
- 그럼요

 

캔디숍에서도 일했어요

 

정부 알선 직장이었다

 

딕 클락은 미국의 우상이다

 

그는 매주 우리 안방에
록앤롤을 전파했다

 

음악은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관계죠

 

딕이 그랬죠
음악은 인생의 사운드 트랙이다

 

음악은 인생의
사운드 트랙이다

 

딕의 식당과
오번 힐즈 캔디숍은

 

빈민고용 덕분에
세금 감면을 받았다

 

하지만 타말라는
주 70시간을 일해도

 

집세를 낼 수가 없었다

 

사건이 있기
일주일 전

 

그녀는 두 아이와
쫓겨나고 말았다

 

당장 갈 데가 없었던 타말라는
오빠 집에 몇 주 얹혀살게 됐고

 

그 집에서 아들이 권총을 찾아내
학교에 가져갔지만

 

그녀는 전혀
알지 못했다

 

부자들에게 음료와
사탕을 팔려고

 

일찍 출근했기
때문이다

 

난 캘리포니아로 가서
딕에게 묻기로 했다

 

가난한 이혼모가
끼니를 벌기 위해

 

두 직장을 다녀야 하는 사회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학교 총기 사건과 관련된
다큐를 찍는데요

 

내 고향인 미시간 플린트에서
6살 꼬마가 또래를 쏜 거...

 

팔 좀 치워요!

 

- 미안해요
- 진짜 늦었어요

 

총을 쏜 애 엄마가
당신 식당에서 일했거든요

 

오클랜드시에서요
복지 정책 때문에...

 

- 문 닫아
- 일할 수밖에...

 

미시건 주지사한테
말 좀 해줘요

 

복지정책 때문에
애 엄마들이...

 

당신도 애가 있잖아요!

 

젠장!

 

부시는 빈민구제를 외면했다

 

2001년 9.11 사태 후

 

사회 문제 해결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두려움과 공포감 조성이
가장 우선시 되었다

 

우리의 일체감을 위해
국방비 예산을 더 늘려야 합니다

 

지금은 국가안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생화학전 보호복이
많이 팔렸어요

 

방독 마스크도
불티나게 팔렸죠

 

강아지 것도 사두려고요

 

막스 씨 부부는
사재기를 해두었습니다

 

총과 탄약이오

 

9.11 사태 후
총기판매는 70 %

 

탄약은 140%
급증했습니다

 

빈 라덴 과녁도 등장했죠

 

9.11 이후 수개월 동안
미국인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우리가 알 카에다 손에
죽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위협은 진짜 같았다

 

노이로제 같지만
운만 믿을 순 없죠

 

가족은 내가
지킬 거예요

 

공포는 엄청난
이윤을 창출했다

 

지난 달 판매량이
30% 증가했죠

 

사람들은 아직도
9.11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겁을 내면
어떻게 될까요?

 

누군가 엄청난 부와
이득권을 챙기게 되죠

 

그래서 계속 공포를
조성하는 거예요

 

커터 칼을 든
테러범을 소탕하는데

 

비싼 록히드 전투기를
구입했으니

 

마음이 놓일 수밖에

 

부촌의 쓰레기까지 치워주는
군대도 있잖은가

 

공포 조성의 가장 큰 이점은

 

세상이 이권 계급
마음대로 된다는 것

 

부시 정부와 엔론사의 관계는
정경 유착의 본보기요

 

9.11 이후 나도 모를
일들이 많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9.11 전이건 후건
공포로 정신나간 대중에게

 

총이나 무기를 쥐어줘선
안된다는 것이다

 

전 테크-9에 맞았죠

 

- 9밀리?
- 네...

 

반자동이 아니라
전자동 같았어요

 

기억하는 바로는

 

얘는 리처드

 

얘는 마크

 

둘 다 콜럼바인에서
총에 맞았다

 

리처드는 평생
휠체어 신세

 

마크는 수술 후
겨우 서게 됐다

 

콜럼바인 아이들이
죄값을 치러야 했다

 

정부의 잘못 땜에
우리가 벌 받았죠

 

마크와 리처드의
몸속엔 아직

 

17센트짜리
K마트 총알이 박혀있다

 

그들의 몸을 뚫은
총알 자국을 보며

 

난 총기를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봤다

 

우린 총알을 반품하러
K마트에 가기로 했다

 

준비됐죠?

 

- 가
- 저요?

 

좋아

 

K마트 본사
미시건주 트로이

 

- 카메라 끄세요
- 콘웨이 씨를 뵈러 왔소

 

허가날 때 까진
끄고 계세요

 

잠깐 꺼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홍보실의 메리 로렌조에요

 

무슨 일로 오셨죠?

 

이 아인
리처드 카스탈도요

 

- 반가워요
- 얜, 마크 테일러

 

콜럼바인 학생들입니다

 

콜럼바인 사태
피해자들이죠

 

그때 맞은 총알이
K마트 거였소

 

먼 길을 왔군요

 

제 생각엔...

 

권총 판매를 중지했으면
총알도 팔지 말아야죠

 

매장의 총알을 폐기하고
판매를 중지해 주세요

 

우리 매장을
둘러보면 알겠지만

 

우린 스포츠용 총과
사냥총 그리고

 

사냥 용품만
팔고 있어요

 

어쨌든 회장님께
뜻을 전할게요

 

- 오늘은 안 계세요
- 안 계세요?

 

- 이번 주 내내요
- 이번 주 내내?

 

총알을 팔 때
수량 제한을 하나요?

 

전 대답 할 수 없어요

 

제 담당이 아니라...

 

- 담당자는 누구죠?
- 제가 답을 듣고

 

연락드릴게요

 

나중은 소용없소

 

이대로 갈 수 없는 이유는

 

지금 얘 몸에 K마트 총알이
박혀있기 때문이오

 

대동맥과
척추 사이요

 

설 수 있다니
다행이구나

 

난 얘들에게 말했어요
여기 누군가는...

 

우리 말에
귀 기울일 거라고

 

PR 담당이 아닌
진짜 책임자가

 

질문에 대답해 줄 거라고
말이오

 

도와주고 싶지만
당장은 힘들어요

 

좀 기다리시면...
사무실에 가서...

 

구매부 사람을 찾아봐요

 

메리는 올라간 지
두 시간 후

 

총알 구매 담당자를
데리고 왔다

 

문제 일으키지 마시오

 

문제 일으킨 건
당신들이오

 

마크가 상처를 보여줬다

 

총알 상처에요

 

K마트 총알이
뚫은 구멍이죠

 

잘 가시오

 

더 올 사람 있소?

 

- 이제 다 온 거요?
- 알아보죠

 

좋아요
고마워요

 

두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안 왔다

 

빌딩을 떠날 때
마크가 제안했다

 

가까운 K마트에 들러서
총알을 모두 사오자고

 

있는 거 다 주세요

 

이리 와서 보시죠

 

딴 건 없어?

 

357호?
있는 거 다 살게

 

- 넌 열일곱, 넌?
- 열여섯

 

젠장!

 

오, 크레그

 

마크는 K마트를
싹쓸이했다

 

다음날 총알을 들고
본사로 갔다

 

이번엔 언론사를 대동했다

 

계속해서
새로운 소식 전해드리죠

 

6시 리포트에선
방울뱀에 물린

 

한 여성의 경고를
전해드릴 겁니다

 

다음은 콜럼바인
생존자의 소식입니다

 

그들은 지금 K 마트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회장님 뵈러 왔소

 

- 안녕하시오?
- 반갑습니다

 

회장님을 뵙고 싶어 하신다

 

이게 9밀리 총알인데

 

두 아이 몸속에 박힌 것과
똑같은 겁니다

 

이젠 만지기도 싫어요

 

제가 하죠

 

나가 계시면
곧 사람을 보내죠

 

문 앞은 막지
말아 주시오

 

기다릴게요

 

언론담당 부사장
로리입니다

 

K마트를 대표해
입장을 밝히자면

 

콜럼바인 사건은
비극이었으며

 

우린 이 청년들이 받은 고통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K마트는 미대륙 내에서

 

90일 이내에 단계적으로
탄약 판매를 중지할 겁니다

 

K마트 간부들은 어제

 

무어 씨와
콜럼바인 학생들을 만나

 

우리 매장 제품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를 들은 후

 

회의를 소집한 끝에

 

5일 이내에
답을 드리기로 결정했죠

 

K마트의 탄약 판매
중지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90일 이내에
단계적으로 진행될 겁니다

 

이제 90일 후엔 매장에서
총알이 사라지는 거죠?

 

소형화기 총알은
팔지 않을 겁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너무 고마워요
잘 됐어요

 

와우, 기절하겠어

 

- 기대 이상이야
- 놀라워요

 

- 내 말대로...
- 안 믿었었죠

 

사실 포기하고...

 

- 짐 쌀 생각만 했죠
- 공항 가려고

 

이들은 K마트를 상대로
승리했고

 

내가 해야할 일에
용기를 주었다

 

이제 스타 지도만
사면된다

 

여보세요

 

헤스턴 씨?

 

마이클 무어인데요
영화감독이죠

 

알고 있습니다

 

- 건강하시죠?
- 그럼요

 

좀 뵐 수 있을까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데...

 

총기사용에 대해서요
전 NRA 회원입니다

 

얘기 좀 했으면...

 

내일 시간이 좀 있소

 

지금은 손님이 있어서

 

그러면...

 

- 뭐라고요?
- 기다려요

 

감사합니다

 

내일 아침에
시간을 내보겠소

 

8시 반에

 

아침 8시 반에요?

 

이리로 올까요?

 

좋아요

 

다음날 아침

 

마이클 무어인데
약속을 했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신가?

 

만나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우린 풀장 옆에 앉아
얘길 나눴다

 

난 NRA의
평생회원임을 밝히고

 

회원 카드를 보여줬다

 

- 가입 잘 했소
- 집에 총이 있나요?

 

물론 있지

 

조심하는 게 좋아

 

- 방어용인가요?
- 물론

 

- 범죄 대상이 돼 본 적은?
- 없소

 

공격 받았거나...

 

당한 적도 없는데
총을 가지셨군요

 

- 장전됐지
- 장전까지?

 

정말로 방어할
생각이면

 

장전해 놔야 해

 

- 방어가 필요해요?
- 전혀

 

공격받은 적도
전혀 없다면서요

 

그렇지

 

근데 장전할 필요가
뭐 있죠?

 

그건...

 

헌법상 장전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건 맞아요

 

헌법에 명시된 건
안전장치지

 

장전돼 있다는 안도감?

 

안도감이란...

 

- 걱정 없는 거
- 걱정 않는 것

 

난 겁 없어, 다만...

 

내게 주어진 권리를...

 

즐기는 거야

 

이 나라를 건설한
현명한 백인들이

 

내게 그런 권리를
물려줬으니까

 

장전을 안 해도
권리는 즐길 수 있잖아요

 

난 하는 쪽을
택했어

 

재미있는 게...

 

보통 총기 소지를
규제한 나라에서...

 

총격 살인이
적다고 생각하죠

 

영국이나 독일처럼요

 

근데 캐나다는

 

천만 가구에
총이 7백만 정이죠

 

멀지 않았네

 

캐나다는 사냥꾼의 나라고
수백만 정의 총이 있지만

 

살인률은 극히 낮아요

 

인구가 3천만인데 어떻게
그 많은 총을 가지고도

 

우리처럼 서로
죽이지 않을까요?

 

미국 역사는
피로 쓴 역사야

 

독일은요?
영국은요?

 

우리 정도는 아냐

 

독일의 역사도
피로 얼룩졌죠

 

- 그건 맞아
- 영국은?

 

3백 년 간 세계를
총으로 다스렸죠

 

그들도 폭력적이에요

 

과거에 총으로
많은 피를 흘렸죠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나본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다 했네

 

왜 유독 미국만
살인률이 높은 지

 

그에 대한
의견도 없으세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다양한 민족이 섞여서일 테지

 

그럼 민족 문제?

 

아니, 여기까지만 말하지

 

처음부터 시민권에
문제가 있었어

 

더는 답하지 않겠네

 

민족이 섞인 게
문제란 건가요?

 

자넨 미국인들이
서로 죽인댔지만

 

그건 사실이 아냐,
설사...

 

사실이에요, 총격 살인률이
세계에서 제일 높아요

 

내가 할 말은
이미 다 했어

 

뭐였죠?

 

우리의 역사는
대단히 폭력적이었지

 

러시아, 일본, 중국 이상은
아니지만

 

독일보다는 아니었지만

 

캐나다보다는
폭력적이었지

 

작년 플린트에서
6살 꼬마가

 

또래 여자앨
총으로 쏴 죽였죠

 

- 진짜 비극이었는데
- 애가 그랬어?

 

그거 모르세요?
애가 애를 쏜 거?

 

- 알지
- 궁금한 게...

 

사건 며칠 후 플린트에서
집회를 가지셨죠

 

난 그냥...

 

부통령도 그랬어

 

너무하단 생각 안 들었나요?

 

주민들 심정이나

 

난 잘 몰랐었어

 

원래 계획대로 아침 일찍...
집회를 열고 진행했을 뿐이야

 

당시엔 사건을 몰랐다고요?

 

- 알았다면?
- 취소했겠냐고?

 

글쎄...

 

아직 계획된 게 없었고

 

장소 결정도
사건 후에 하게 됐다면

 

알았어도 왔을까요?

 

글쎄 모르겠어

 

안 왔을 수도 있겠죠

 

플린트 시민에게
사과하실래요?

 

그런 시기에
찾아간 거에 대해서요

 

플린트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그럼 콜럼바인
주민에겐 어때요?

 

왜 하필 그런 곳만
찾아가는 거죠?

 

저도 당신 조직의
일원이에요

 

그런 것 같진 않군

 

참사를 겪은 곳에
그렇게 나타나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헤스턴 씨 잠깐만요

 

얘가 바로 그 애예요

 

제발 가지 말아요

 

이 아일 보세요

 

바로 그 소녀예요

 

비벌리 힐즈의
대저택을 나와

 

공포를 먹고 사는
미국으로 돌아왔다

 

당신 집에 침입해
살인할 지도 모를

 

그 누군가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당신, 여자
남자, 카메라맨

 

카메라에 총이 있을지도

 

총이 불티나게
팔리는 곳

 

반자동만큼 빠릅니다

 

그곳에서 결국...

 

다시 볼링이
문제가 됐다

 

세 명의 볼링장 직원이
일요일 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전 아는 게 없어요

 

리틀톤의 볼링장에서
남자 셋이 죽었소

 

- 실례했소
- 안녕히 가세요

 

미국인으로 살기에
참 좋은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