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a, 2006

한글 번역 : 께봉이삼촌
제작 일자 : 2008.06.16

 

벨 라

 

할머닌 말씀하곤 하셨지

 

하느님을 웃기고 싶으면
네 계획을 말씀드리라고

 

얘들아

 

얘들아

 

내 말이 맞잖아

 

해주실래요?

 

이게 뭐야?

 

좋은 공인데

 

 

늬들 열심인가 봐, 어?

 

어디서 하냐?

 

길에서요

 

길에서?

 

차도 있는데?

 

계속 피해다니죠

 

냄새나서요

 

넌 여기

 

넌 여기

 

넌 여기

 

이름이 뭐냐?

 

데이브

 

뭐?

 

데이비드요

 

준비됐냐, 데이비드?

 

야~

 

막아야지

 

공은 어딨어?

 

늬들 자는 거니, 어?

 

프란시스꼬

 

 

내 이름만 있으니 좀 썰렁한데

 

내가 다른 이름들을
좀 더 받아오면 어떨까?

 

어때...

 

토마스 코르도바 같은?

 

- 코르도바요?
- 그래

 

프란시스꼬, 뭐해?

 

네 여동생도 그렇게 안 늦어

 

로마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냐

 

다 시간이 필요해

 

그럼, 가자구

 

그래, 얘들아

 

이건 사인 받아서 줄게

 

약속해

 

- 꼭이요
- 그래

 

- 나중에 봐요
- 좋아

 

그동안 우린 뭘로 하죠?

 

어, 야스민?

 

너네 오빠 옷장에 축구공 몇 개 있지

안돼, 안돼, 비싼 거야

걱정마, 우린 이제 부자야

 

그렇지

 

매니저가 필요하면 연락해, 어?

 

고맙습니다

 

가자

 

아싸!

 

그럼, 준비됐지?

 

고마워요

 

야호!

 

난 축구선수야

 

인터뷰는 싫어

 

말 했잖아, 난 말주변이 없어

 

할 말만 기억해, 어?
한 번 해봐

영어로, 스페인어로?

 

뭐, 영어로

 

어서, 해봐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 여러분들과...
- 야 야 야...

 

영어 어디서 배운 거야?
마이애미?

품격이 있어야지

 

눈물도 좀 글썽이고 감정을 넣어서

 

멋진 분들 앞에 서게 되니
전율이 느껴지는군요

그리곤 이렇게 모자를 쓰고

 

전 정말...

 

오늘 이 자리에 선 게
황홀할 지경입니다

 

저의 멋진 매니저 프란시스꼬
에게 감사하고 또 누구 누구...

감정을 넣어서, 이렇게 말야

- 니가 하는 게 낫겠다
- 그렇지? 나 어때?

 

넌 완전 타고났어

 

그 모자가 2백만 불 짜린 거야

2백 2십만 불이야
끝은 왜 짤라?

 

위하여

내일이면 넌 북미와 남미
모든 잡지에 다 나올 거야

어딜 가든 네 얼굴일 거고

 

좋은 아침

 

페피또

 

정확히 다섯 번 잘라야 돼

 

마르꼬, 명심해
할라뻬뇨는 조금만

 

너무 매워서 아무도 못 먹어

 

다들 우리 같진 않으니까

 

안녕하세요, 사장님

 

안녕

 

헨리

 

바엔 프레쉬 민트가
충분히 있어야 해

 

물론이죠

 

걱정마세요
밑에는 모히또도 있어요

 

그렇지

 

그건 우리 대표 음료니까

 

누가 묻거든, 자넨 아이리시 큐바인
멕시코 큐바인이라고 해

 

이번 주는 큐바 분위기니까

 

알겠습니다

 

새 음료 시음해 봐
솜씨가 어떤지

 

잠깐만

 

소스 좋은데

 

안녕, 아멜리아

 

안녕하세요, 사장님

 

누가 니나 못 봤어요?

 

아니, 이럴수가

 

지갑을 안 가져 왔네요

 

나중에 와서 다 내면 안 될까요?

 

바로 이 근처에 사는데

 

호세, 니나 어떻게 된 거야?

 

어제도 지각하고,

 

오늘은 20분이 지났어

 

이틀 연속이야

 

지난주에 아프다 한 거까지
늦은 게 세 번이야

 

세 번이면 어떻게 되지, 호세?

 

올 거야

 

난 그런 식으론 경영 안 해

 

안 돼

 

호세, 맛 좀 봐줘

 

좀 더 맵게

 

잠깐, 페삐 좀 줘봐

 

 

쪼끔만

 

직원 식사 준비는?

 

거의 다 됐지?

 

그럼

 

칠리 레예노스에 메추리 구이

 

뭐?

 

너무 거한 거 아냐?

 

칠리는 오래 된 거야

 

메추리 구이 말야
그런 건 특식이지

 

오, 그래 알겠다

 

그렇게 직원들 챙겨 주고
돈은 니가 낼려구, 어?

 

틀렸어

 

요리는 손님을 위한 거지
직원을 위한 게 아냐

 

다음엔 가끔 쌀 타코스를
대접하지 그래

 

...멕시코 축구 국가 대표팀이...

 

뉴저지에서 미국을 상대로...

골드컵 예선을 치르게 됩니다

 

손에 있는 게 뭐야?

 

나비

 

그건 무슨 색이지?

 

- 분홍색
- 아닌데

 

초록색

 

좋아, 그럼 나비는 뭘 하지?

 

날아!

 

잘 했어요

 

어디 다시 한 번 해볼까?

 

구름까지?

 

엄만 준비됐어요, 구름까지

 

자, 가자

 

우와

 

그래, 루
다시, 준비됐니?

 

 

좋아요

 

숫자 셀 께요

 

식사합시다, 여러분

 

준비됐지, 어?

 

갑시다!

 

마르꼬, 안델레, 안델레

 

페삐

 

오늘의 특별 요리는
"페스까도 씨에떼 마레스"야

 

새우와 게 다리를 멕시코
검은 단 쌀밥 위에 얹고

 

파파야 레몬 오일을 뿌린 거

 

새우 세 상자가
복도에 있더군

 

좀 치워, 치워, 치워

 

오늘 마칠때까지
주방에 86상자가 있어야 해

 

마지막 특별 요린 가리비

 

이건 전에 다들 해본 거니까

 

더 말 안 해도 되겠지?

 

특별 손님이 있어, 페삐또

 

이번 주 금요일에
멕시코 축구 국가 대표팀이

 

감독과 함께 여기 와
골드 컵 때문에

 

다음 주에 뉴저지에서
미국과 경기가 있거든

 

케빈이 접대를 맞을 거야

 

사인 요청은 안돼

 

필요하면 나 한테 말 해

 

프란시스꼬가 예약한 거야

 

널 보러

 

사장님, 죄송해요

 

듣고 싶지 않아

 

저기, 일이 좀 있어...

 

일?

 

저기, 아멜리아는

애가 셋에 브롱스에서
매일 출근 해

 

그러면서 지난 4동 동안
몇 번 지각했는지 알아?

 

한 번도 없어

 

한 번도

 

알아요

 

- 알아요, 그게 얼마나 힘든지
- 안다구?

 

알지

 

알아

 

좋아, 그걸 안다면

 

애가 없으면 다른 일
찾기 쉬운 것도 알 거야

 

사장님, 제발요!

 

기회를 주세요

 

약속해요, 잘 할 게요

 

이건 너무...

 

너무? 너무, 뭐?

 

불공평해?

 

불공평하겠지
당신이 안 늦었다면

 

또 다른 사람들 한테
불공평하겠지

 

당신을 그냥 놔 둔다면

 

이틀 연속이야, 니나

 

사람들이 당신때문에
일을 더 한 건

 

계산 안 한 거야

 

무슨 말이에요?

 

지난 주에 두 번
아프다 전화하곤

 

술이 덜 깨서 나타났지

 

그건 숙취가 아녔어요

 

더는 안돼

 

사장님, 숙취가 아니라
아픈 거였어요

 

건설 현장 교통정리 하냐?

 

넌 상관마

 

 

고맙네요! 고마워!
친절도 하네요

 

니나!

 

니나, 니나

 

의식이 없지만 살아날 거에요

 

고마워요

 

만날 날도 있겠죠

 

이봐요
왜 늦었어요?

 

우리 형 알잖아요

 

네, 너무 잘 알죠
쓰레기란 걸

 

좀 지나갈까요?

 

 

고마워요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창피를 주다니

 

4년이나 일했는데

 

꼭 말해줘요
난 숙취가 아니라

 

그때 정말 아팠어요

 

나 임신했어요

 

 

오늘 아침 처음으로
입덧을 안 했어요

 

좋아, 오늘 이만하면 됐지 뭐

 

고마워요

 

어서 대장한테 가 봐요

 

잠깐 기다려요, 니나

 

이젠 어쩔 거죠?

 

뭐 생각해 봐야겠죠, 그쵸?

 

얘기 좀 할래요?

 

사장님, 호세가 나갔어요

 

무슨 말이야, 나가다니?

 

주방은 누가 맡죠?

 

호세가 맡을 거야

 

여러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만

 

저희 드러매틱스의
공연을 즐겨 주신 후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자네도 할 수 있어

 

다 연출일 뿐이야

 

그 자식은 필요 없어

 

- 맞아요
- 그 자식은 필요 없어

 

전화해줘야겠어요

 

전화기 없어요?

 

여기요

 

페삐또, 이거 좀 썰어

 

여보세요, 뭘 도와 드릴까요?

 

형?

 

- 어디야?
- 니나랑 같이

 

니나가 뭐야?
난 네 형이야

 

나도 알아, 알아

 

보세요, 잔돈이 5달러가 적군요

 

10 달러 냈는데
3달러 50밖에 없어요

 

난 지금 니나를 도와야 해

 

뭘 해? 넌 여기 있어야지

 

넌 요리사지
상담사가 아냐

 

당신이 5달러를 내서
3달러 50을 드렸잖소

 

물은 1달러 50이요

 

- 당장, 돌아와, 나...
- 안돼, 못해

 

무슨 소리야, 못 한다니?

 

그냥, 돈 통을 열어봐요

 

내가 낸 10달러가 있을 테니

 

잘 들어, 바보야
10분 안에 일루 안 오면

 

너도 고용안정센터에
가봐야 할 거야

 

- 형?
- 여보쇼?

 

겨...경찰?

 

하! 어디 해봐, 한국

 

전화해, 불러서
내 돈 훔쳤다고 해

 

난 한국이 아니라

 

중국에서 왔어

 

어서 나가

 

알레한드로!

 

알레한드로! 경찰 불러

 

지금 경찰 오고 있어

 

괜찮아요?

 

1달러 50

 

- 좋은 하루 되세요
- 네

 

저런, 다들 미쳤어

 

왜요?

 

아녜요

 

저 중국 아저씨가 꼭
스페인어로 하는 것 같아서요

 

뭐, 전형적인 뉴욕이지

 

떠나기 싫은데

 

왜 떠나려구요?

 

돈이 있어야 살죠

 

지금 쯤, 내가 맡았던
윈터씨네 파티 석

 

계산서엔 2백 달러는
우스울 걸요

 

괜찮을 거에요, 걱정마요

 

여기 널린 게 식당이니까

 

그렇지 않아요

 

일자리 구하기에요

 

쉽지 않아요

 

응모 원서에

 

면접에

 

추천서도 필요할 걸요

 

형이 뭐라고 쓸 것 같아요?

 

내가 써 주죠

 

누가 알아요?

 

당신도 나처럼 쫓겨날지

 

이봐요, 난 오늘 처음이고

 

세 번 해야 짤려요

 

근데, 당신은 주방장이고

 

그냥 나왔어요

 

배 고파요?

 

 

사줄래요?

 

좋은 델 알아요

 

이 옷은 어떡하지?
옥션에 내 놔야겠어

 

내 창조물에 관심없소
젊은 아가씨?

 

이 멋진 개구리 어때요?

 

죄송하지만, 돈이 없어요

 

좋아요

 

오늘 정말 멋진 날이죠, 그렇죠?

 

그러게요

 

어떤지 얘기해 줘요

 

네?

 

어떤지 얘기해 줘요, 그럼
이 작품은 당신 거에요

 

좋아요

 

어...저기 한 나무엔
노란 꽃이 피고 있구요

 

- 개나리
- 네

 

보라색 꽃도 있어요

 

히아신스

 

꽃 정말 좋아하시군요

 

네, 그래요

 

길 건너 편은 어때요?

 

어, 그냥 평범한 하루에요

 

뉴욕의, 그러니까

 

바삐 오가는 사람들
달리는 차들

 

다들 갈 곳과 있을 곳으로요

 

아무도 아무 신경 안 쓰고

 

살아있는 거대한 시계처럼

 

절대 멈추지 않죠

 

아, 정말 보고 싶군요

 

고마워요

 

그리고 자네

 

잘 지켜야 해

 

내가 지켜볼 거야

 

고마워요

 

좋아요

 

고맙습니다

하느님이 내 눈을
멀게했지만
지금 난 볼 수 있다

 

이것 좀 봐요

 

이런 거 정말 좋아해요

 

거울 있어요?

 

고마워요

 

처음 뵙겠어요?

 

정말 멋진데, 어?

 

그럼요

 

호세?

 

세상에, 정말 너야?

 

- 헬렌
- 아

 

이것봐, 어떻게 지냈어?

 

- 정말 보고 싶었는데
- 좋아

 

- 뭐..
- 어..

 

미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도 들었어

 

이쪽은 니나

 

니나, 여긴 헬렌

 

옷 멋진데요

 

멕시코 정말 좋아하나 봐요?

 

이건 근무복이에요

 

어디서 일 하는데요?

 

우린 형 식당에서 일해

 

매니?

 

 

난 거기 요리사야

 

마드리드 클럽은 어쩌구?

 

어, 있잖아, 계획은 바껴

 

그럼, 다신 안 한 거구나

 

누구에요?

 

예전에 만나던 애

 

예전에 만나던 여자?

 

그녀만큼 나도 예뻐요?

 

물론 아니지, 그녀가 훨 예쁘지

 

예전에 만나던 여자라

 

이런, 정말 놀라운데요

 

전화도 요금을 잘 못 내니까

 

보증인을 세워야 했어요

 

내 신용이 어떤지 말 다했죠

 

방세 때메

 

그거 내고 나면
남는 500달러

 

그 큰 돈을 이제 찾아야죠

 

대체 어딘데요?
그냥 근처에서 먹어요

 

좀 참아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원서는 화요일 오후
3시에서 5시까지만 받아요

 

프라니에게 호세 수위란이
왔다고 해 줄래요?

 

무슨 일로?

 

그냥 샤프란 한 파운드
빌리러 왔다구요

 

호세

 

뭘 보는 거에요?

 

아니, 이럴수가!

 

호세

 

- 이렇게 놀래켜, 어?
- 잘 지내, 프라니?

 

좋지

 

신비 수염의 사나인
언제나 환영이야

 

정말 샤프란 때메
세 블럭을 온 건 아니겠지?

 

밥 먹으러 왔어
여기 내 친구 니나

 

아, 좀 쉬나 보네

 

옷 멋진데요

 

분명 매니 생각이었겠죠
돈 좀 들었겠는데

 

- 우리가 내게 했어요
- 나도 그랬을 거에요

 

파엘랴 좋아해요?

 

 

그럼, 메힐료네스와 파엘랴 둘요

 

 

파엘랴에는 아기에게
좋은 게 많아요

 

누가 애길 낳겠데요?

 

그랬잖아요

 

아뇨

 

임신했다고만 했어요

 

난 준비가 안 됐어요

 

애가 있슴, 자유는 사라져요

 

모든 건 변해요

 

애를 갖는 건
그냥 변화가 아녜요

 

난 애들을 좋아하지도 않아요

 

난 못해요

 

파산에

 

혼자에요

 

혼자?

 

난 결정했어요, 알았어요?

 

애 아빤 뭐래요?

 

아빠가 아녜요
아빠가 안 될 거에요

 

내가 엄마가 안 될 것처럼요

 

지금은 안돼요

 

니나 샤론?

 

그는 "몸 조리 잘해"

 

그 말이 다 였어요

 

뽑아내야 할
사랑니처럼요

 

왜 애들은 항상
엄마가 책임져야 하죠?

 

남자들은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자유를 누리죠

 

다들 그래요

 

최선은

 

몸 조리 잘 하는 게
최선이라구요

 

내 입장이 돼 봐요

 

그를 사랑해요?

 

아뇨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애와 함께?

 

말도 안돼

 

누굴 한 잔 하러 오라하고
애 보는 값을 줘요?

 

그 바른생활 맨이 "아 그래요"

 

"난 정말 다른 집 애들
보기 좋아해요"

 

그건 힘들어요

 

애를 내던지지 않고는
사람들의 진심을 못 얻어요

 

나 자신도 벅찬데

 

어떻게 애를 키워요?

 

이건 자네 거야, 자네 거
가지고 가

 

가지고 가
자네가 했어, 했다구

 

여기, 해냈어
이거, 자네 거야

 

그건 왜?

 

- 백 시켰어요
- 뭔 소리야, 백 시키다니?

 

- 식었어요
- 식었다구?

 

전화, 누가 전화 좀 받아

 

두 번 이상 울리지 않게 해

 

누가 전화 좀 받아

 

이건 공짜야, 알았지

 

2번 테이블이야, 2번

 

특별 메뉴 나와야지
도미 어딨어?

 

이거, 가져가, 10번 테이블로

 

10번

 

그럼..

 

그건 마치...

 

뭐야 그거, 어?
뭐야? 치워

 

그건, 네게 아냐!

 

- 윈터씨를 위한 거에요
- 가져 가, 가져 가

 

- 사장님
- 하나 더 해

 

내가 윈터씨네 구두를
좋아한다고 해, 응?

 

그렇게 보지마, 어?

 

- 여기 정말 잘 해놨는데, 어?
- 오, 맘에 든다구?

 

주방은 네 거야
언제 시작할래?

 

묶어서 가는 건 어때?

 

찾고 있어요?

 

이 친구가
실망시키진 않을 테니

 

찾고 있담, 우리가 쓰죠

 

- 이 친구 추천이라면요
- 내가 추천하지

 

월요일에 전화줘요
알았죠?

 

그럼, 드시게들 해야지

 

- 고마워요, 전화 드릴게요
- 좋아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나도 반가웠어요, 예쁜이

 

프라니

 

고마워

 

 

봐요?

 

쉽죠

 

레몬?

 

이젠 뭘 할 거죠?

 

이걸로 만족해야죠

 

나랑 해변에 안 갈래요?

 

보여줄 게 있어요

 

좋아요

 

하지만, 이 괴상한 옷들은 벗구요

 

이렇게 가도 돼요

 

그렇겠죠

 

어, 하지만, 우선

 

지갑 가지러 식당에 가야 해요

 

거기 속도 좀 맞춰, 케빈?

 

이번엔 이것 뿐이에요
됐죠

 

페삐또!

 

잘 쉬었어요?

 

사장님!

 

동생이 왔어요

 

Hey, El Caya!

 

어디 갔었어, 어?

 

바빴어?

 

야, 미치겠어

 

우린 최선을 다 했어

 

두 테이블이 그냥 갔어요

 

너 그냥 들락 날락 하기야?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전화기 가지러 온 거야

 

그래

 

전화길 놔뒀지

 

내가 전화했었어

 

엄마도 했고

 

그 상황에 난 전화까지 한 거야

 

점심시간에 요리사가 한 명
없어서 미칠 지경인데도

 

어딨었어, 호세, 어?

 

밖에 나갔었다고?

 

카를로스가 쓰레기 비우러
나갔지만 널 못 찾았어

 

어디까지 갔던 거야
동생아?

 

아카풀꼬까지?
어디 갔었어?

 

걱정했잖아

 

바빠 죽겠는데
넌 그냥 나가버렸어

 

넌 혈육을 내팽개친 거야

 

자, 자

 

그 벌로 난장판이나 정리해

 

온 직원들 앞에서
안 시킨 게 다행인 줄 알어

 

형, 형

 

난 지금 할 일이 있어

 

뭐?

 

나 가야 해

 

뭐?

 

다들 뭘 봐? 일 해

 

너, 내 방으로 당장 와!

 

사방에 전화했었어
엄마한테, 아빠한테

 

넌 새 친구와 저 문을 나서며
우리 모둘 져버린 거야

 

테이블 두 개가...

 

테이블 두 개가 오늘 그냥 갔어

 

두 개, 이런 일은
절대 없었어, 절대

 

이건 아냐, 호세

 

아니라고

 

형한텐 사업일 뿐이지만

 

다들 꾸물거리며 와서는 형과
형의 식당으로 겨우겨우 살아 가

 

근데, 저들에게 해준 게 뭐야?

 

잠깐 잠깐 잠깐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아?

 

아멜리아에게 물어봐

 

처음부터 있었으니까

 

애가 넷에
브롱스에서 매일 출근해

 

- 애는 셋이야
- 애들이 있잖아

 

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멜리아 얘길 하자고?

 

관둬

술 취해 지각한
여급 때문에 나간다고?

 

어떻게 된 거야?

 

형은 임신한 여잘 해고한 거야

 

난 왠지는 몰랐어
항상 늦는 것만 알았지

 

물어 본 적은 있어, 어?

 

아멜리아 말고, 누구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 있어?

 

바텐더 헨리가 내 요리사 페삐또
보다 두 배나 받는 건 알아?

 

왜 항상 케빈은 마가리따
보다 좋은 손님을 받아?

그만해

 

들어가

 

너 왜 그래, 어?!

 

직원들 앞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왜 그러냐고?!

 

형은 왜 그래?

 

어떻게 된 거야, 어?

 

카를로스, 형이 아끼는 게
최저임금도 못 받아

 

어떻게 된 거야, 어?

 

어, 신분증명이 없으니
그냥 꿀꺽하시겠다?

 

우린 형의 노예일 뿐이야

 

그게 형이야

 

호세?

 

이거, 4년 전 개업할 때
가져온 그 냄비야

 

다 태워, 오래 돼서

 

하나 사

 

네 사물함도 치우든지

 

난 다 했어

 

그리고, 엄마한테 전화해
걱정하시니까

 

정신이 있어 없어?

 

호세?

 

괜찮아요?

 

왜 그래요?

 

가요

 

당신도 짤렸어요?

 

그럴수가!

 

- 어떻게 사람이...
- 나한텐 잘했어요

 

그래요

 

그 사람도 기분 좋진 않겠죠

 

- 여행을 위해 준비했어요
- 가요

 

목욕이나 할 수 있었으면
마빈 게이도 좀 듣고

 

우리 부모님 집에서 목욕해요

 

티토 푸엔테는 있을텐데
마빈 게이는 모르겠네

 

해변에 가는 거 아녔어요?

 

해변에 사시니까
걱정 마요

 

걱정 안 해요

 

전엔 그랬는데
좀 연구해 봤더니

 

10명 중 10명은 죽더군요

 

어떻게 생각해요?
이게 전부라는 거요

 

한 번밖에 못 산다는 거요

 

뭐, 아직 두 번 사는
사람은 못 봤어요

 

- 뭐 좀 물어봐도 돼요?
- 안돼요

 

알았어요

 

장난이에요

 

뭘요?

 

아무것도

 

그냥 물어봐요

 

입양은 생각해 봤어요?

 

지금 그 얘길 해야 해요?

 

아뇨

 

못해요

뱃속에 살아 있는 걸 9개월이나
가지고 다니다, 뭐라구요?

 

바구니에 담아 남의 집
문 앞에 두라구요?

 

나 한텐 그것보다
더 나쁜 건 없어요

 

꼭 남일 필요는 없죠

 

그럼 친척들한테 연락해요?

 

내 친척?

 

엄마, 4년 동안 연락
못했지만 부탁할 게 있어

 

이건 어때요?

 

당신이 맡으면요

 

매니도 한 두 가진 가르치겠죠

 

수위란 형제는 되겠네요

 

당신은 당장 내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니까

 

- 고마워요
- 뭘요

 

니나, 니나

 

잠깐, 잠깐만요
출발하지 마세요

 

안녕, 아빠

 

호세, 너 어디었어?
네 형이 종일 전화하더라

 

네가 나갔다던데

 

어떻게 된 거야?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별 일 없는 거지?

 

걱정 마세요

 

니나 기억나세요?

 

물론이지

 

내 집처럼 생각해요

 

아름다워요

 

- 분부만 하세요
- 호세가

 

막무가내로 오자고 했어요

 

이렇게 입고 말하니까
진짜 멕시코 사람 같애

 

뭐라시죠?

 

당신이 멕시코 사람같다구요

 

오, 감사합니다

 

- 엄마 안에 계세요
- 아니, 장보러 갔다

 

여기서 저녁 먹을 거지?

 

저녁 초대하시는데

 

나도 알아요

 

- 있을래요?
- 네, 그러죠

 

- 정 그러시면
- 당근 그래야지

 

- 그 나무는 뭐에요?
- 심을 거지 뭐겠니, 수염아?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어서

 

아, 좋아, 그래

 

탕아가 돌아왔구나

 

네 엄마가 정말 좋아할 거다

 

야, 손으로 잡지마

 

이 나무 심는 걸
돕는 거에요, 알겠죠?

 

외다리도 너보다 빠르겠다

 

저기 제비꽃, 레몬 나무

 

월하향, 붓꼿, 마르가리따에요

 

여긴 천국이 될 거에요

 

난 꽃으로 청혼했었어요

 

꽃 좋아해요?

 

뭐라시는 거죠?

 

꽃 좋아하냐구요

 

아!

 

네, 좋아해요
꽃을 사랑해요

 

봐, 꽃 싫어하는 여잔 없어

 

원예는 마음의 양식이에요

 

아빠, 내 차 키 있어요?

 

차 키, 그건 왜?

 

니나한테 보여줄려구요

 

내 방에 있다
책상 서랍 바닥에

 

난 씻고 옷 갈아 입어야겠다

 

무슨 일 있어요?

 

뭐에요?

 

아녜요

 

우와!

 

오, 이런

 

달리기는 해요?

 

보죠

 

우리 아빠가
옛날 포드를 몰았었는데

 

우와!

 

당신 거에요?

 

그래요

 

어....

 

스카프를 해야지

 

대륙 횡단 길에 오를테니

 

별로 몰지도 않았나봐요

 

예전에 좀

 

마지막이 언제였어요?

 

마지막으로 몰고는
감옥에 갔죠

 

차 온다

 

감옥에요?
왜요?

 

5년 전, 난 기자회견 하러
가는 중이었어요

 

그때 막 한 축구 팀과
계약을 해서요

 

축구를 했다구요?

 

모든 게 순식간이었어요

 

둘, 하나....

 

준비됐어, 엄마 간다

 

치즈!

 

아가, 여긴 네가
숨을 곳이 아니잖아

 

뭐, 발 맛사지 해줘?

 

우린 움직이는 중이야

 

루치, 네가 다 보여요

 

- 다 보여요
- 다 보여요

 

우린 그 놀이 하는 거야
할머니 댁에 가면 하던 거

 

거긴, 말, 돼지, 소가 있지

 

- 음무~
- 음무~, 그래 맞아

 

이 길이 아닌 것 같은데

 

- 다음에 오른 쪽이야
- 여기서?

 

좋아, 루치, 다시 준비해?

 

- 알았어
- 좋아요

 

숫자 센다

 

- 그런 신발로 차를 탓냐?
- 뭐 어때서?

 

아홉, 여덟, 일곱

 

이건 명품 페레가모야

 

엄마!

 

넷, 셋...

 

...하나!

 

뭐야? 개야?

 

어디 있니?

 

- 어떡하지?
- 그냥 가자

 

뭐해? 가!

 

루치?

 

어디 있니?

 

엄마 간다

 

그냥 가

 

난 네 친구이자 매니저야

 

방법은 그냥 가는 것밖에 없어

루치?

 

루치!

 

당장, 여기서 떠나

 

난 못해

 

루치!

 

루~치~!

 

안돼!

길 한 가운데 서서
그 작은 몸둥일 보며

 

구급차 불러 주세요!

 

누가 도와주세요!

 

언제나 그게 떠나지 않아요

 

당신!!

 

당신이지!

 

아직도 들려요

 

하느님께 딸을 돌려달라
애원하며 울부짓던 그 소리가

 

왜?!

 

당신이 죽였어!

 

죽은 애를 안고 있던
애 엄마의 그 모습이

 

난 과실치사를 선고 받았어요

 

형 매니는 그때
항상 나와 같이 있었죠

 

피해자 가족은요?

 

그녀는 미혼모였어요

 

난 4년을 썩었지만
그녀는 모든 걸 잃은 거죠

 

몇 번을 만나려 했지만
거부하더군요

 

난 자기 아일 죽인 놈일 뿐일테니

 

- 하지만, 사고였잖아요
- 무슨 상관이에요

 

그건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내가 자기 딸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거에요

 

이야, 형!

 

왠일이야, 형?

 

니나도, 좋아

 

내 생의 반려자를 만날 준비됐어?

 

그거 정말이야?

 

그런 것 같은데,

 

그녀와 결혼할 거야

 

만난지 얼마나 됐어요?

 

일주일요

 

부엌에 좀 와보래

 

알았어

 

욕실을 약속했었죠

 

다시 보니 반갑네요

 

니나, 맞죠?

 

 

그래, 두 사람이 오늘 쉬었다구?

 

전 오늘 해고됐어요

 

그래요, 들었어요
매니한테서

 

미안해요

 

개인적인 감정은 없길바래요

 

혹시 옷 필요해요?
내 걸 입으면 되니까

 

아뇨, 괜찮아요

 

필요한 건 여기 다 있어요

 

그냥 기분전환 좀 하면 돼요

 

냄새 죽이는데, 어떻게 돼 가요?

 

다 되면 저 닭고기가
캐비어 맛이 날 거야

 

완벽해야 해요, 아셨죠?

 

그거에요, 후아니따!
누가 대장인지 보여줘요!

 

정말 잘 했는데
멕시코 국기잖아

 

호세

 

대체 무슨 일인지 말해주겠니?

 

네 형이 전화로
말도 없이 나갔다던데

 

니나 따라서

 

그리곤 걜 데리고
여기 나타났어

 

매니가 많이 실망했더라
그런 건 본 적이 없어

 

또 걔 말이 맞아

 

뭘 어쩔려구, 형을 내팽게 쳐?
넌 주방장이야

 

제가 잘못한 건 알지만
형은 니나를 짤랐어요

그래서 뭐?

 

그렇다고 넌 그럼 돼?

 

방금 매니가
걔 임신했다더구나

 

너랑 무슨 상관있는 거니?

 

날 보고 말해!

 

그 차 안에 있었다고?
니나와?

 

왜 그러니, 얘야?

 

무슨 일이야?

 

예전의 그 모습은
보고 싶지 않구나

 

그래 실컷 울어

 

정말 아름답죠?

 

됐지, 엄마

- 왔니?
- 어, 왔어

- 다 된 거지, 응?
- 그래, 걔 이름이 뭐라고?

베로니까, 까먹지 마, 알았지?

 

- 아빠, 베로니까
- 알았어

형, 베로니까, 알았지?

 

음악 소리 좀 줄여

 

파티가 시작됐군

 

좀 있슴 나아질 거야

 

춤 출래?

아냐, 안돼

 

그래, 됐어, 밥 먹자

 

이봐, 어디 가?

 

나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어!

 

여왕 폐하, 무슨 말씀이시든

 

앉아

 

호세, 니나
베로니까 '수위란' 미 노비아

 

- 반가워요
- 베로니카 쿠스텔라에요

 

- 반가워요
- 반가워요

 

"미 노비아"?

 

내 여자친구라고

 

푸투라 에스포싸는
장래의 아내

 

에두아르도는 미쳤어

 

저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치려 하죠

 

- 니나, 데낄라?
- 아뇨

 

안돼, 안돼요
가족 전통이니, 해요

 

- 형?
- 아니, 됐어

 

어?

 

엄마

 

베로니까?

 

고마워

 

- 야, 이 늙은인 없어?
- 아, 죄송해요

 

건배 해야죠?

 

- 기도 할까요?
- 기도 하자구요?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빠, 잠깐만요

 

베로니까와 제가 할게요

 

준비 됐어?

 

날 따라 해

 

우리에게

 

아빠

 

베로니까를 위한 거에요

 

고마워요

 

미안

 

우리에게

 

생명의

 

음식을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아멘

 

잘 했어!

 

이젠 건배해야지

 

어때요, 니나?

 

굴 좋아해요?

 

대단해요, 아빠!

 

네 좋아해요

 

한 번은 멕시코의 목장에서
강에 다이빙을 했는데

 

난 그 목장이 그리워

다리는 물 밖으로 나오고

 

머린 진흙에 박힌 거에요

 

보니까 그 강 깊이가
1m도 안되는 거야

 

큰 형이 날 구한다고
다릴 잡아 당겨서

 

꺼내다 굴 껍질에
난 팔을 베어서

 

77 바늘 꿰멨어요

 

팔을 몇 인치만
오른쪽으로 움직였다면

 

이 상처가
얼굴에도 났을 거고

 

아름다운 베로니까도
여기 없었겠지

 

왜 내가 여기 없어?

 

내가 이만큼
잘 생기지 않았을 테니까

 

이러다간 손주도 못 보겠는 걸

 

근데, 큰 형이 지각 때메
해고 했다구요?

 

에두아르도

 

그리고 형은 그냥 나왔다고, 오늘?

 

- 무슨 소리야?
- 매니가 왜 여자를 해고해요

 

그만 해

 

큰 형은 나도 짤랐어요
일도 시작하기 전에

 

넌 나타나지도 않았잖아

 

어쨌든 큰 형도 요릴 배워야지만

 

장군처럼 채찍 휘두르느라
너무 바빠서

 

명마 위에 탄 장군이지

 

동상을 만들어서
식당 앞에 세워야 해

 

넌 큰 형 본이나 받아

 

걘 평생 열심히 일했어

 

빈손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어떤지 봐

 

너같지 않고

 

이런 얘긴 잘 안 하는데

 

처음에 난 애가
들어서질 않았어요

 

애를 썼죠

 

정말 애썼어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지만...

 

엄마, 애들 앞에서
그런 얘긴 마세요

 

그렇게 포기하려고 할 때
그이 사촌 한 명이

 

푸에르 토리코에서 돌아 온
사회사업가였는데

 

우리도 모르게 우리 앞으로
예쁜 애를 입양한 거에요

 

채 3살도 안됐던 그 아인

 

정말 소중한 애였어요

 

난 우리 세 아들의 차이라곤
매니처럼 우리에게 온

 

방식만 다르다고 생각해요

 

얘는 프란시스꼬에요

 

호세의 매니저였죠

 

축구

 

오, 축구 좋아해요?

 

저 축구 못해요

 

축구 잘 하세요?

물론이에요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해요

 

다들 늙은이라 부르지만

 

그래도 어떤 녀석도 문제없지

 

호세

 

녀석의 프로 데뷰였는데

 

안됐어요

 

그 사고 후
다신 안 했어요

 

더는 축구를

 

앉아요

 

녀석은 오랫동안
이런 적이 없었어요

 

그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녀석은 그 사고로
열정을 잃었어요

 

열정 없인 축구를 못해요

 

열정 없인 축구를 할 수 없대요

 

이 양반은 평생 영어를
배우려 하지 않았어요

 

그렇죠?

 

하시는 말씀을 알아 듣겠어요

 

이 양반은 생각보다
더 많이 알아들을 걸요

 

그렇죠?

 

무슨 말이야?

 

영어를 하긴 싫어하지만
다 알아 듣잖아요

 

우린 스페인어로 하잖아
나한텐 스페인어로 해

 

네, 늦었네요

 

전 시내로 돌아가야겠어요

 

당신, 호세, 여기서 자요

 

이 양반 영어 들었어요?

 

귀찮아서 안 하는 거에요

 

하지만 맞아요

 

여기서 쉬고 가요

 

고맙지만, 정말 안 돼요

 

정말 즐거웠어요

 

내집이라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몸 조심해요

 

봐요

 

난 가봐야겠어요

 

우선 해변에 가요

 

그 다음 거기서 가면 돼요

 

그러죠

 

이건 당신 거

 

이런 건 처음 봐요

 

아빠가 만들었어요

 

손이 너무 심심하셨나 봐요

 

난 숭배하게 됐어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세요

 

멕시코 분이신가요?

 

아뇨

 

아버진 푸에르 토리코고
엄마가 멕시코 분이세요

 

그래서 난 리코-멕스에요

 

반은 푸에르 토리코인
반은 멕시코인

 

나한텐 다 똑 같아요

 

그게 항상 그렇나요?

 

그니까, 그렇게 자랐나요?

 

뭘요?

 

즐거움? 사랑?

 

별거 아녜요

 

우리 가족이 다 모이면
휴우, 세상에!

 

정말 장난 아녜요

 

음식에, 음악에, 춤에
살사, 메렝게

 

정말 아름다워요

 

매니는 남들이 자신의 입양 사실을
아는 걸 어떻게 생각해요?

 

우리한텐 아무 차이 없어요

 

당신은 정말 행운이에요

 

정말 좋은 가족이에요

 

그래요

 

당신 가족은요?

 

아빤 내가 12살 때 돌아가셨고

 

무남독녀에요

 

그게 다 에요

 

자요

 

고마워요

 

엄마는요?

 

아빠가 돌아가시고는
리모콘 들고 소파에 앉아

 

절대 안 움직이는
그런 사람이 됐죠

 

난 혼자 컸어요

 

엄마까지 돌보며

 

아빠의 죽음은 어떻게 견뎠어요?

 

모르겠어요

 

12살의 내가 뭘 느꼈는지
기억이 안 나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해서

 

좋게 말해 슬퍼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엄말 챙겨야 하는 그런 거요

 

처음엔, 그게 우릴
가깝게 만들었지만

 

어느 순간 난
전형적인 십대로 바껴서

 

그 모든 슬픔이
원망이 돼버렸죠

 

어느날 밤, 정신 없이 취해서

 

돌아 와, 엄마 방에 갔더니

 

엄마가 있더군요
TV를 보며

 

엄말 보며 난
웃기 시작했어요

 

손가락질 하면서

 

엄만 그냥
앉아 있었어요

 

그리고 난 울기 시작했죠

 

난 말했어요, 나도 정말
아빠가 보고 싶다구요

 

엄마만큼 나도 아프다구요

 

그제서야 첨으로
날 다시 보는 것 같았어요

 

엄만 일어서서 날 안았죠

 

그리고 난 야식을 먹었어요

 

우린 도넛을 먹으며
밤새 아빠 얘길 했어요

 

다음 날, 난 엄말
되찾았다 생각했는데

 

그게 너무 늦었어요

 

내가 18살 때
엄만 손을 내밀고는

 

결혼 반지를 내게 흔들며
작은 보석이 박힌 걸

 

아빤 아마 전당포에서
가져왔을 거에요

 

"너도 이런 걸 가져야 해"라고 했죠

 

아빠 정말 사랑한 엄만
절대 빼지 않았어요

 

난 그걸 원해요, 호세

 

난 사랑으로 아길
세상에 낳고 싶어요

 

우릴 돌볼 남자와 함께요

 

난 그게 없어요

 

난 얘가 나와 같이
고통 받게 할 순 없어요

 

내가 뭘 하는지
모르겠어요

 

다음주엔 친구가
필요할 것 같아요

 

이거

 

당신이 가져요

 

고마워요

 

나랑 같이 갈 거죠, 그쵸?

 

걱정은 말아요

 

난 괜찮아요

 

전화할게요

 

전화, 알았죠?

 

연어 얘기나 해보자
내가 제안하는 특별요리

 

아스파라거스, 버섯, 선인장

 

아보카도와 망고를
좀 넣어야겠어

 

 

뭘 어쩌겠다구?

 

좋아, 가자

 

항상 바다의 조각을 가지고
다니는 방법이 있지

 

어떻게?

 

조개껍데길 가지고
네 귀에 대봐

 

그럼 바다가 들릴 거야

 

한 번 해볼래?

 

 

좋아

 

하나, 둘, 셋

 

자, 해봐

 

안 들리는데

 

아, 그렇지
지금 바다에 있잖아

 

그치만 바다를 떠나면
들을 수 있을 거야

 

- 이젠 들려
- 이젠 들린다구?

 

잘 됐다

 

- 나 어때?
- 정말 예뻐요

 

저기 온다

 

자, 가 보자

 

내가 누군지 아니?

 

우리 엄마

 

널 위해 가져왔단다

 

내 아빠에게 받은
마지막 선물이었단다

 

고마워요

 

천만에

 

고맙다

 

천만에요

 

호세, 정말 고마워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고마워

 

그래, 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