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지구상에서 일제히
사람들이 사라지게 된다면

 

어떤일이 벌어지게 될까?

 

미래 어느 시점의 지구는
이런 모습일지도 모른다

 

알수없는 이유로
인류가 증발한다고 가정하자

 

문명과 자연을 떠안게 된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인류 멸망 그 후'

 

인류가 멸망한다고 하면
공상과학 소설이 연상된다

 

하지만 그런 상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이제 지구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

 

데이비드 브린 - 천체 물리학자
인류 멸망에 관한 이야기는
흔히 접할 수 있죠

어느 세대에서나 종말에 대한
경고는 늘 있었죠

 

하지만 인류의 파멸을 자초한
세대는 우리가 처음입니다

 

지구의 생태계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까?

 

인간 스스로도 인류가
멸망할까 봐 걱정합니다

 

우리 없이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인류가 사라지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내가 없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고민해 봐야합니다

 

인류 멸망
- 다음 날 -

 

인간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인간이 정복자로 군림하던
시절도 끝났다

 

지구는 달라졌고

 

인구밀도는 제로를 기록한다

 

인류가 사라진지
몇시간 내로

곳곳에서 불빛들이
희미해 진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소비전력의 70% 이상은

화석 연료를 태워
생산된다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려면
화석 연료를 소비해야 합니다

 

고든 마스터튼 - 토목공학자
발전 시설에 연료를
계속 공급할 사람이 없다면

얼마 못 가 도시 곳곳에서
불빛이 하나둘씩 꺼지게 됩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한동안
계속 가동되게 된다

일반적으로 원자로에는
2년치의 연료가 저장되어 있지만

새로 생산된 에너지를
사람들이 소비하지 않는다면

시스템은 이를 자동적으로
감지하게 되고

이틀후 전력생산을
중단한다

풍력발전기도 언젠가는
멈추게 됩니다

터빈이 계속 돌아가려면
베어링에 윤활유를 쳐 줘야 하죠

 

터빈을 관리할 사람이 없으니
전기 생산이 중단됩니다

 

발전시설의 작동이 중단되면

전력이 송출되지 않아 정전사태가
지구 전역으로 확대된다

 

몇주가 지나면 지구는
밤마다 암흑에 휩싸이게 된다

원시인이 처음으로 모닥불을
피우기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전이 가장 늦게
발생되는 곳은 어디일까?

미국 남서부일 가능성이 크다

 

어마 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후버댐 발전소다

사람의 관리 없이도
작동이 가능하다

 

물의 공급이 끊길
우려도 없다

후버댐의 동력원은

빌 부르닝가 - 후버댐 시설관리자
댐뒤에 위치한 미드호의
저수지의 물입니다

 

물이 말라버리지 않는한
발전기는 계속 돌아가죠

 

발전기를 돌리는 원동력은
저수지의 물이니까요

 

발전기는 자동으로 작동되고

시스템에 별 이상이 없다면
멈추지 않습니다

 

저나 제 동료가 오늘 이곳을
떠나서 돌아오지 않더라도

 

동일한 조건만 유지된다면
발전 시설은 계속 작동됩니다

 

일주일 정도는
문제없을 테고...

 

몇 주, 몇 달...

 

몇 년간 멀쩡하게
작동될 수도 있죠

 

인류가 멸망한 후에...

가장 오래 버틸 발전소 중
후버댐도 포함될겁니다

 

정전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다른 시스템도 빠르게 마비된다

 

주요 도시 지하에는
터널이 뒤엉켜 있습니다

 

배수나 배선을 목적으로
뚫은 터널도 있고

대도시의 터널에는
지하철이 다니죠

 

수면보다 낮은 터널이
많기 때문에

 

물에 잠기지 않도록
펌프 시스템으로

터널에 고인 물을
배출해야 합니다

 

뉴욕 지하철의 터널에서도

700여개의 펌프가 쉴새없이
지하수를 퍼내고 있다

일일 배수량은
무려 5천만미터에 달한다

 

사람이 없으면 펌프를
작동할 수 없으니

 

36시간 내로 터널에는
물이 가득 들어찰 겁니다

 

인류 멸망
- 10일 후 -

 

지상으로 올라와 보자

진열대에선 먹을것이
부패하고 있다

 

일반 가정의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도 썩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냉동실의 얼음이
녹으면서 흘러내린 물은

집에 남겨진 애완동물에게는
생명수 처럼 소중하다

사람들이 돌봐주지 않는 상황에서
애완동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인간이 사라진 직후엔
애완견의 상당수가 죽겠죠

 

레이 코핀저 - 생물학자
애완견을 위해 음식을
남겨 줄 사람도 없고

 

먹이를 줄 사람도 없으니까요

 

개는 캔을 따거나
냉장고를 열지 못하죠

 

애완견은 집밖으로 나와야
살 수 있습니다

탈출하지 못하면
집 안에서 죽겠죠

 

밖에서는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 하죠

 

유리창을 깨고 나오는 순간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데

 

일단은 곳곳에 널려 있는 생물의
사체를 주워 먹고 살겠죠

 

지구상엔 4억마리 이상의
개가 있을것으로 추정된다

 

개의 품종은
300여종에 달한다

 

하지만 사람의 도움을 받지않고
살수있는 개는 얼마되지 않는다

 

몸집이 아주 작은개는
일주일도 버티기 힘들다

작은 개는 생존에
아주 불리해요

 

존 하디디안 - 도시생태학자
개과의 서열상 늑대가 코요테 위에
코요테 아래엔 여우가 있듯이

애완견 사이에도
서열이 생깁니다

 

그동안 인간이 애완견을 교배하며
생기게 된 다양한 특성은

생존경쟁에서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

 

다리가 아주 짧거나 얼굴이
유난히 돌출하거나 들어가면

 

죽을수 밖에 없죠

 

이동 능력도 뒤처지고
먹이를 찾기에도 불리하니까요

 

그래서 가장 평범한 개가
생존 경쟁에선 제일 강합니다

 

결국, 평범한 개가 살아남겠지만
경쟁에서 이기기가 쉽진 않겠죠

 

살아남은 애완견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 헤멜 무렵

집안의 불청객도
인간의 부재를 깨닫기 시작한다

 

어디서나 흔한 집쥐와 생쥐는
자생력이 뛰어날것 같지만

 

인간의 식량에
의외로 크게 의존한다

집쥐와 생쥐를
공생 설치류라고 합니다

말그대로 인간의 식량을 공유하고
인간에게 크게 의존 합니다

특히, 작은 집쥐나 시궁쥐는
사람이 없는 환경에선

한동안 굶주림을
면치 못할 겁니다

 

인류가 사라진 후

 

한동안 쥐들은
집안의 음식을 처치한다

그리고 식료품점도
습격한다

 

내용물을 다 먹은 후에는

식품을 포장한 종이나 천,
심지어 접착제까지 먹어 치운다

 

인간이 떠난 도시에서는
쥐들도 자립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집밖을 헤메면서

 

직접 먹이를 구해야
한다는 뜻이죠

안락한 주거를 버리고
스스로 먹이를 찾아 떠난 쥐들은

 

포식자들에거 더욱
쉽게 발각된다

 

미래에 쥐가 멸종될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쥐의 숫자는
대폭 줄어들 것이다

 

인류 멸망
- 6개월 후 -

 

인류가 사라진지
6개월이 지났다

 

도시의 패권은
야생 동물들에게 넘어갔다

 

인간이 없으면
포식자가 득세 합니다

 

포식자가 살아남기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거나

포식자를 죽이는 사람이 없으니
신속히 세력을 넓혀 나가죠

 

인류가 존재하던 시절에도
주택가 주변을 어슬렁 거리던

코요테나 삵쾡이 같은
작은 포식자들이

버려진 주택가의
첫 지배자가 된다

 

아직까지 도시에는 덩치큰 포식자의
구미를 당길만한 먹이감이 없다

하지만 얼마후엔 거대한 포식자도
주택가에서 먹이사냥을 시작한다

 

인류 멸망
- 1년 후 -

 

1년이 지난후의
모습이다

도시의 외관이
크게 달리지진 않았다

하지만 자연은 도시를
푸르게 수놓고 있다

 

인류가 사라진 후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존 하디디안 - 도시생태학자
주차장이나 도로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조차

생명이 자나라고
식물이 번성한다는 점입니다

 

햇볕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식물이 자라날 겁니다

 

레이 코핀저 - 생물학자
갈라진 틈에 낀 씨앗이
자라나며 표면을 뒤덮죠

 

식물의 힘을 놀라워서

인간이 만들어 낸 것들을
몇 년 내로 파괴하죠

 

제초제를 뿌릴 사람이 없으니

갈라진 도로의 틈새에
민들레와 잡초가 빼곡히 들어선다

 

잡초가 죽은 다음엔

이끼나 지의류가 죽은 풀위에
넓게 퍼져 자란다

그리고 두터운 층을
형성한다

 

도로위의 토양에는
양분이 적다

 

그래서 처음엔
생명력이 강한 클로버가

공기중의 질소를 이용해
무성하게 번식한다

 

잘 가꾸어 놓았던 정원이
풀밭으로 변한 그 위엔

 

흰꼬리 사슴이 찾아와
풀을 뜯는다

 

버려진 도시는 야생동물의
터전으로 변해간다

 

한때 자연을 정복했던 인간의 힘이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 드러난다

 

지금도 곳곳에서 자연은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한다

 

이것은 가죽나무 입니다

 

고든 마스터튼 - 토목공학자
이렇게 불리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있죠

건물의 균열부에 뿌리를 내려
성장하며 손상을 가하고 있죠

뿌리가 부피생장해서
건물에 힘을 가하면

회반죽과 돌이 밀려나며
벽이 부서져 내리죠

이런 식물이 건물을 뒤덮으면
피해가 심각해 집니다

 

자연의 파괴력 앞에서는

인간이 만든 거대한 골리앗과도 같은
후버댐도 안전 할 수 없다

흐르는 강물을 가두어
후버댐을 건설하는데

5년동안 2만1천명이
동원 되었다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끊기고 일년후에는

이처럼 견고하고 거대한
발전기 17대도

사람의 손톱만한
작은 유기체의 번식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다

 

후버댐 위에는 미드호가 있고

호수에는 쿠아자조개라는
연체동물이 서식한다

 

동유럽이 원산지인 쿠아자조개는
북미지역엔 천적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막대와 파이프를
일일히 긁어서 조개를 제거했다

이 조개들은 파이프 내벽에
달라붙어서 생활합니다

 

빌 브루닝가 - 후버댐 시설관리자
번식력이 좋아서
개체수가 빨리 늘고

서로의 몸 위에
겹겹히 증식해서

 

파이프 안을
완전히 막아 버립니다

 

발전기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작은관은
조개들에게는 완벽한 서식처다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조개들은
암 조직처럼 번져 나간다

 

조개 수가 늘면
냉각수관이 막히기 때문에

 

발전기에 냉각수를
공급할 수 없습니다

 

냉각이 안되면 자동제어기가
고온 경보를 울리게 되죠

 

그러면 제어시스템이
발전기 작동을 중단합니다

 

하나씩 차단되다가 결국엔
발전소 전체가 작동을 멈주쵸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인공조명이
켜져있던 라스베가스 마저

태고적 암흑에 휩싸인다

 

발전시설이 차단된 후에는 물이
후버댐을 통과해 지나갈 수 없다

 

콜로라도강 하류에서는
강바닥이 드러난다

 

상류에서는 이와 반대로
물이 계속 불어난다

결국 미드호의 수면이
상승하게 된다

 

미드호의 수면이
계속 상승하다가

 

물이 가득차게 되면
댐 저편으로 흘러넘치게 됩니다

 

어느 순간 자연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원소가

파괴력을 과시하기 시작한다

 

번개가 치자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불을 진압할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번진다

 

건물이 즐비한 주택가와
도시에 불이나면

잡초와 잔해에 불이 옮겨 붙으며
화염의 기세는 더욱 강력해진다

 

시카고도 화염에 휩싸였다

 

샌프란시스코에 들어선
빅토리아 양식의 목조 건축물은

불쏘시개로 전락했다

 

고대 로마가 멸망할때 그랬듯
불길은 문명을 집어 삼킨다

 

하지만 목조 건축물이 불에타
생겨나는 질소 산화물은

토양에 양분을 공급해서
잿더미가 된 땅을 뚫고

 

식물이 자라난다

 

인류 멸망
- 5년 후 -

5년의 세월이 지났다

한때 차가 다니던 도로는

무섭게 번져나간 자연의 힘에 눌려
그 흔적을 잃어 갔다

 

자연의 힘은 지칠줄을 모른다

 

런던 버킹엄궁의 정문 창살을
덩굴과 이끼가 휘감고 있다

 

모스크바의 명소 붉은 광장에도
푸른 빛이 가득하다

케빈 해리슨 - 지구화학자
자연은 세력을
빨리 확장합니다

 

18개월 전에는
계단밖에 없었는데

18개월이 또 흐르면
알아보기 힘들 테고...

 

5년 후엔
완전히 달라지겠죠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했다

 

15세기 이후 버려졌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이

19세기에 다시 발견 되었을때

웅장한 석조 건축물은 우거진 밀림에서
뻗어나온 나무 뿌리로 뒤덮여 있었다

 

정원사나 관리인이
없는 상황에서

자연은 도시를
무차별 적으로 습격한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에선
드넓은 잔디밭에 묘목이 자라나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다

 

인간이 가꾼 풀밭을 자연이
단 5년사이에 숲으로 키웠다

 

센트럴파크가 둔갑이라도 하듯
순식간에 나무가 자라납니다

 

센트럴파크의 모든 동식물은

사람이 없으면 수가 급증해
서식지를 도시로 확장하죠

 

워싱톤 DC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풀과 이끼가
위인의 동상을 뒤덮었다

 

박물관이 밀집한 내셔널 몰에는
맹수의 포효가 울려 퍼진다

 

동물원의 동물들의
운명은 미지수 입니다

 

우리에서 탈출을 한다면
상황이 극적으로 변화됩니다

사자나 호랑이가
우리를 탈출할 경우

인간이 없으니 살아남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워싱턴 DC보다는
남쪽이 생존에 유리하겠지만

맹수들은 워싱턴 DC에서도
거뜬히 살아남겠죠

 

동물원에 갇히 동물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몰라도

인간이 사라지고 20년후의
변화만은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다

 

어떤 곳에서는 이미 20년 전에
인적이 끊겼기 때문이다

 

인류 멸망
- 20년 후 -

 

인간이 사라지고
20년 후의 모습이다

 

페인트를 새로 칠하거나
보수를 한 적은 없다

그래서 콘크리트 구조물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버려진 도시의 분위기는
삭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주택가엔
얼씬도 않던 짐승들이

허물어져가는 건물 한구석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구상의 어떤 곳에선

지난 20년간 이런 변화가
실제로 일어났다

 

론 체서 - 생태학자
우크라이나 프리피아트의
중앙광장 터입니다

구소련 시절 프리피아트는
아주 번화한 도시였죠

 

20년간 방치된
프리피아트를 보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사라진 후의
문명의 앞날을 보는 듯하죠

 

주민들은 체르노빌 핵 폭발
참사로 모두 떠났다

 

프리피아트는 5만명이
살던 도시 였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
유령 도시가 되었다

 

먼지가 쌓인 교실엔 20년전
학생들이 두고간 물건이 남아있다

 

건물을 타고 자란 식물이
건물 안까지 침투했다

 

개장 나흘을 앞두고 참사를 겪은
놀이 공원의 시설은

한번도 사용되지
못한 채 버려졌다

 

텅빈 관람차는
하루 하루 녹슬어 간다

 

범퍼카도 제 자리에
멈춘채로 낡아 간다

 

도시 건설의 주역인 사람들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프리피아트의 변화상을 되돌아 보면
미래의 답이 나온다

 

방사선 수치를 보니
이젠 이곳도 안전합니다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죠

 

하지만 이곳의 시설을
예전처럼 되살릴 수는 없죠

 

이곳은 프리피아트의
문화적 중심지였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친구들이 모여

기쁜 일을 축하하고
무도회를 열고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고
저 무대에서 공연도 했죠

 

하지만 20년이 지나자 자연의 힘에
눌려 시설이 허물어져 갑니다

 

구소련 시대에
지어진 이 건물은

 

당당한 외관과는 달리 우쿠라이나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지 못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갈라진 틈에 스며든 물이
얼면서 부피가 팽창해

콘크리트에 힘을 가해
균열의 폭을 넓힌다

 

무성하게 뻗어나간 식물의 뿌리는
건물의 지하 곳곳에 침투한다

물을 흡수한 뿌리는
팽창하기 마련이다

 

두툼해진 뿌리는 수압펌프 작용으로
건물의 갈라진 틈을 키워 나간다

 

20년간의 변화가
이렇게 큰데...

 

200년후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하기도 힘들죠

 

체르노빌 참사 직후 과학자들은
이 지역 생태계가 말살되리라 예상했다

실제로 발전소 주변 4㎢ 내의 나무중
대부분이 방사능 피해로 죽었고

 

동물들도 많이 희생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지역에
20여년간 인적이 끊기자

끔찍했던 폭발 사고 현장에서
기적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체르노빌 참사의 방사능 피해로
나무가 붉게 말라 죽었던 곳이죠

 

여기 이 나무들도
방사는 피해로 죽었어요

 

당시 피폭량으로 이 지역의
생태계가 말살될 수 있었습니다

 

그랬던 곳이 야생 동식물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야생동물이 석식한다는
증거입니다

붉은 사슴의 뿔인데요

뿔을 보니 덩치가 크고
건강한 녀석일 겁니다

 

주변의 다른 지역에는
붉은사슴이 드문데

유독 체르노빌에서만은
붉은사슴이 많이 발견됩니다

 

이 지역에서는
러시아 멧돼지가

다른 지역에서보다
10~15% 정도 많이 서식하죠

 

세르게이 가슈체크 - 국제방사선 생태학연구소
이곳 카르파치 유치원 부근에
체르노빌 발전소가 있습니다

부모가 일할 동안
아이들은 여기 있었는데

1986년 4월 폭발 이후
인적이 끊겼습니다

 

이곳은 유치원의 침실이었죠

아이들이 잠을 자고
쉬던 곳인데...

 

이젠 삭막한 기운만이
감돌고 있죠

창문도 다 깨졌지만
완전히 버려진 건 아닙니다

 

새가 날아와 창틀에 앉고
올빼미가 다녀간 흔적도 있죠

올빼미가 잡아먹은 먹이의
찌꺼기와 가죽, 뼈, 깃털이죠

 

여기 이 창틀에
앉았을 겁니다

생물의 발길이
이어진다는 증거죠

 

나무는 방사능 낙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람들이 떠난 후엔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브렌다 로저스 - 생물학자
20년 전엔, 이 축구장에서
수많은 관중들이 응원을 했었죠

 

열광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실 거예요

 

20년 전에 여기서 축구를 했다면
믿기 힘드실 겁니다

 

축구 경기장에 나무가 자라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죠

수백 년 전 이곳엔
낙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었어요

 

제가 자란 곳도
이런 마을이죠

지구 반대편 마을이지만
이런 데서 범퍼카를 타며 놀았죠

 

아름답던 프리피아트가
이렇게 된 걸 보면 안타까워요

사람들도 여길 영영 떠났고요

 

한편으로는 아주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자연의 복원력이
훨씬 강하단 점인데요

사람이 없어도 생명은
계속 존재하며 번성해서

생태계의 숨결은
영원히 이어질 겁니다

자연의 일부인
인류가 사라지더라도

생태계가 단절되는 건 아니죠

 

인류 멸망
- 25년 후 -

 

인류가 멸망한 후
어느덧 25년이 흘렀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선
인간이 살았던 흔적이 대부분 지워졌다

 

도시 주변 지역에선 떠돌이 개들이
무너진 주택가를 활보하고

먹이를 찾아 다닌다

 

몇몇 대도시에서도 이제는
도로와 인도를 찾아보기 힘들다

 

인간이 살던 시절에는
북해에서 대량의 물이 유입되도

철문을 여닫아서
템즈강의 수위를 조절하면

런던에 홍수가 나는 걸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수위를 관리해 주지 않으면
런던은 물에 잠기고 만다

 

저지대에 위치한 또다른 도시인
암스테르담도 물에 잠긴다

 

뉴욕의 고층 건물은 어떨까?

 

군데 군데 유리창이 깨졌고
깨진 유리는 창틀에서 떨어진다

나머지 유리창들도
조만간 깨지게 될것이다

 

4반세기 동안 수분과 열에 노출된
건물의 상태를 자세히 보자

신축성있는 창틀 접착제가
말라 붙어서

유리창은 창틀에
맞닿게 된다

 

철제 창틀이 기온의 변화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할 때 마다

유리를 밀고 당기게 되고

힘을 견디지 못해 깨진 유리는
땅으로 곤두박질 친다

 

저런 고층빌딩에서는
유리창이 몇 개만 깨져도

고든 마스터튼 - 토목공학자
기압이 크게 변동하는데
거기에 외부 압력까지 가세하니

실내 공기가 빠져 나가면서
유리창이 더 많이 깨집니다

 

뻥 뚫린 유리창으로 들어온
바람에 물건들이 흩날린다

 

여름엔 폭우가 쏟아진다

 

예전 같았으면 번개가 쳐도
구리 피뢰침이 생명을 지켜줬겠지만

부식된 피뢰침은 쓸모가 없다

 

번개가 내리치자 건물은
불타는 지옥으로 변한다

 

하지만 아수라장이된 건물에
완벽하게 적응한 동물도 있다

 

한때 비둘기는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의존했다

하지만 25년간 사람의 도움
없이도 살아 남았다

 

비둘기는 살아남을 겁니다
지금도 야생 비둘기가 있죠

존 하디디안 - 도시생태학자
사람이 사라진 후에도
건물이나 구조물에 남는데

비둘기에겐 그런 게
인공 절벽인 셈이죠

실제로 비둘기는
절벽에 서식하거든요

 

비둘기 뿐만이 아니다

 

인간이 사라지면 바퀴벌레 마저
생활방식을 바꿔야 한다

바퀴벌레 신세가 처량해졌죠

데이비드 브린 - 천체물리학자
인간이 남겨 주던
음식 찌꺼기가 없으니

 

인간이 없는 걸
안타까워 할 겁니다

안타까워 하는 것도
잠시 뿐

바퀴벌레는 인간이 두고간
모든것을 먹어 치운다

책의 표지나
판지는 물론이고

썩은 유기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낙엽과 뿌리도 좋은 먹이다

 

먹는것은 그렇다 치고
체온은 어떻게 유지할까?

인간이 존재하던 시절엔 언제나
적절한 온도가 유지되었다

 

바퀴벌레의 원산지는
열대지역 이다

그래서 한때는 추위를
이기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바퀴벌레가 어떻게
공룡보다 오래 살아남았단 말인가?

바퀴벌레는 적응력이 탁월해서
3억년 전부터 존재했고

미래에도 어떻게든 진화해서
살아남을 겁니다

 

인류가 멸망한 첫 겨울에는
얼어죽는 바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하에 숨어 날이 풀리길
기다리는 바퀴벌레가 더 많다

 

텅빈 도시에서는 살충제를
두려워 할 일이 없다

반면 풀밭은 널려있고
어디를 가도 축축하다

바퀴벌레는 비로서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사람의 입장에서
바퀴벌레는 골칫거리 였다

 

하지만 인간은
늑대를 두려워 했다

 

사람들은 늑대를 죽였다

유럽에서 미국으로
첫 정착민이 도착했을때

미국에는 줄잡아 50만 마리의
늑대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20세기가 되자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늑대가 사라졌다

 

이제 늑대를 처치할 사람들이 없으니
늑대의 수는 매년 6배씩 증가할 것이다

인간이 사라진 50년 내로 또다시
늑대 50만마리가 미국을 떠돌게 된다

 

특정 지역에서 늑대의 수가
증가한 사례가 이미 존재한다

1995년 생물학자들은

옐로스톤 국립공원 주변에
늑대 수십마리를 풀어 놓았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는
늑대사냥을 금지했다

 

수십마리였던 늑대는 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1,500마리로 증가했다

뿐만아니라 늑대들은
와이오밍주와 몬태나주

아이다호주로 서식지를
점차 확대해 나갔다

 

복원이 빠릅니다

늑대 수십마리가 10년사이
1,500마리로 늘어났고

서식지역이 서부에서도 큰
3개주로 확산됐으니

스콧 크릴 - 진화생태학자
환경만 좋다면 빠른 시간에
예전처럼 될겁니다

 

맨해튼이나 시카고에도...

 

사슴만 있다면 늑대도
곧 따라 가겠죠

 

인간은 동물을 사냥할 뿐만 아니라
동물의 진로를 가로막기도 했다

 

미국에 있는 도로 길이를
다 합치면 500만Km에 육박한다

 

인간은 동물의 이동경로를 따라
도로를 건설 했고

이로인해 동물의 서식지가
제한되었다

 

동물이 이동하기 좋은 지형은
도로를 내기에도 편리합니다

 

그래서 북미 지역 동물의
주요 이동경로가 많이 막혔죠

 

차가 다니는 도로는 록키산맥
회색곰에겐 크나큰 장애물 이었다

 

도로가 서식지를
관통하는 바람에

회색곰은 반대편 서식지로
이동하지 못하게 되었고

먹이사냥과 짝짓기의
기회가 줄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이 사라지면

회색곰에게 도로는
더이상 문제 될것이 없다

곰들도 자유롭게
다리를 건너며

그들의 조상이 살던 서식지를
마음껏 넘나들 수 있다

 

인류 멸망
- 40년 후 -

40년의 세월이 지났다

 

도시에는 여전히
콘크리트 빌딩이 서있다

 

하지만 근교는 상황이 다르다

 

미국 주택 10채중 9채에는
목재가 사용된다

 

이미 불타버린 집도 있고

 

나머지 집들은
곤충들이 갉아 먹는다

 

페인트칠이나 방부처리를 하지 않은
통나무는 흰개미의 밥이 되고 많다

 

흰개미는 목재의 주요성분인
섬유소를 좋아한다

흰개미의 식욕은
대단히 왕성하다

어떤 집단은 연간 450Kg 이상의
나무를 갉아먹기도 한다

 

하지만 목재가 손상되는
이유는 또 있다

목재는 외부에 직접 노출되면
썩기 시작합니다

 

케빈 해리슨 - 지구화학자
부패는 상당히
복잡한 과정입니다

나무에 침투한 미생물이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방출하죠

관리 없이 방치된 목재는
몇 십 년 후면 부패가 시작됩니다

 

흰개미의 습격과 부패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붕을 떠받치던
대들보가 무너진다

 

집의 내부와 외부를
구분짓던 벽은

사람이 사는 집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경계였다

하지만 벽도 무너진다

 

회반죽과 돌은
수십 년 이상 버티겠지만

물리적 화학적 풍화작용으로

언젠가는 완전히 무너지고
흔적도 남지 않죠

 

자연은 이렇게 무너진 집의
잔해를 먹어 치운다

 

볼티모어의 드루이드힐 파크에
위치한 이 낡은 집에는

동물원 관리인이
살고 있었다

백여 년 전에 버려진 것 같지만
40년 전만 해도 사람이 살았습니다

 

40년 동안 완전히
자연의 일부가 됐죠

덩굴이 벽을 기어오르고
집을 뚫고 나무가 자라며

외관이 변형되고
자재의 성분도 분해되죠

 

석재나 벽돌로만 지어진 구조물은
목재 건축물 보다는 훨씬 견고하다

 

하지만 재질보다는 환경이
건물의 수명을 결정한다

 

메인 해안은
건물 입지로 좋지 않죠

 

존 앤더슨 - 생물학자
자재가 썩는다기보다는
녹아 내립니다

 

메인주의 블랙아일랜드에 있는
이 잔해는 화강암 채석장의 일부다

여기서 캔 화강암은 보스턴이나
뉴욕, 필라델피아등의 도시를 장식했다

 

채석장은 1920년대 이후
방치 되었다

 

8~90년만 지나면 건물이 사라지고
잔해도 거의 남지 않죠

 

적절한 환경에서 인간이
관리만 잘해 주면

돌로 만든 구조물은
수천 년간 버틸 수 있다

 

유럽의 어떤 지역에서는
고대 로마의 수로가 아직 이용된다

하지만 끊임없이
관리해 주지 않으면

교묘히 침투하는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없다

에릭 되네 - 과학자
돌에는 염분과 암염이
치명적입니다

소금이 피라미드 부식의 원인이란 걸
수천 년 전에도 알고 있었죠

 

염분이 석조건물이나 유적에
침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오염된 공기나 바닷물은 물론이고
조류의 배설물에도 염분이 있다

 

물에 녹은 염은 물이 증발할 때
함께 증발해 건물 자재에 침투합니다

벽돌, 돌, 콘크리트에도
스며들죠

돌 틈에 침투한 소금은
그 안에서 계속 자라나고

그렇게 자란 소금이
힘을 가하면 돌이 갈라집니다

 

돌이 얼마나 빨리
부식되는지 보세요

염분이 부식을 가속하죠

 

이런 돌들이 가속기 내에서
3주가 지나면...

 

이렇게 됩니다

황산나트륨 결정화 작용으로
부식된 겁니다

 

가속기 내에서 3주가 걸린
이런 변화는

최악의 자연환경에서는
몇 년에 걸쳐 일어나고

비교적 온화한 사막기후에선
몇십 년이 걸린다

피라미드 내부의 변화를
현미경으로 보면 이렇게 될 겁니다

염분 때문에 석재가 부식되죠

 

그렇다면 부식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피라미드가 5천년 가까이
건재한 이유는 뭘까?

피라미드는 워낙 거대한 데다
사막이 뜨겁고 건조한 덕분이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고

자연의 힘으로도 파괴하지 못할만큼
거대한 기자 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유일하게
오날날 까지도 남아 있다

 

수많은 고대 유적이 현존하는 이유는
인간이 관리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스핑크스는 기원전 1,400년 경에
처음 발견되고 복원 되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지속적으로
스핑크스를 관리해 주지 않으면

염분에 부식되고 바람에 깍여서
500~1,000년후엔 모래가 될 거라고 한다

 

후버댐처럼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은
스핑크스보다 오래 버틸수도 있다

 

후버댐은 완공된지
70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내부 콘크리트가 다 굳지
않았을 정도로 벽이 두껍다

 

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높은
15개 댐중 10개만이 콘크리트 댐이다

나머지는 돍과 흙을
다져서 만들었다

캘리포니아의 트리니티 댐도
그런 경우다

 

인간이 존재했을 땐 댐에
구멍이 나자마자 보수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인간은 없다

 

규모가 대단히 큰 댐이 몇 있죠

 

고든 마스터튼 - 토목공학자
그런 댐도 언젠가는
무너질 겁니다

그때 댐 뒤에 저장된 물이 넘쳐
계곡으로 쏟아져 내리고...

 

물이 가한 엄청난 에너지에
모든 게 휩쓸려가죠

 

인류 멸망
- 50년 후 -

 

인류 멸망 50년 후

관리소홀의 여파는 인간이 자랑하던
최고 구조물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공 구조물은
언젠가는 파괴될 운명입니다

 

다리나 건물도 그렇죠

 

125년이 넘은
브루클린 다리도 유명하죠

 

오늘날까지도 건재한 건
관리를 해 준 덕분입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칠을 하거나 소모품을 교체했죠

아무도 관리를 안 해 주면
노화가 급속히 진행됩니다

 

현수교에서 가장 약한 부분은
수직으로 연결 된 강철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은 연구실 실험용이죠
다리에서 끊어온 게 아닙니다

앨런 W. 펜스 - 야금학자
실제로 케이블이 손상돼도
이렇게 변형됩니다

 

한 가닥씩 보면 이렇죠
이게 한 가닥 입니다

1㎠당 1만4천㎏을 지탱하니
대단히 강한 케이블입니다

 

강한 케이블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케이블의 재질이 문제다

 

재료는 땅에서 나왔는데
대부분 철입니다

 

90~95%가 철이죠

 

철은 수분에 노출되면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돌아가듯 말이다

원상 복귀돼요

땅에서 산화철이었으니
그 상태로 돌아가죠

 

철이 부식되면
이렇게 녹이 슨다

철은 물기가 닿으면
쉽게 부식 된다

 

철은 부식에 취약해서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런데 관리를 소홀히 하면
부식될 수밖에 없죠

 

1883년 완공된 브룩클린 다리에는
1,500만 달러의 비용이 투입되었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브룩클린 다리와 이스트 리버의
다른 다리를 보수하는데

30억달러가 쓰였다

 

인간이 존재하던 시절 브룩클린 다리는
지속적으로 관리가 되었고

10여 년에 한 번씩
새로 칠을 했다

그렇다면 샌프란시스코의
상황은 어떨까?

 

현재 금문교는 철저한
관리를 받는다

철공 기술자 17명, 페인트 기술자 38명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지금은 기술자들이
부지런히 관리를 하지만...

 

그런 관리가 중단되면
이렇게 되겠죠

케이블이 녹슬고
철이 벗겨지고

선이 끊어져서
결국 다리가 무너집니다

 

인류 멸망
- 75년 후 -

 

인류가 멸망하고
75년이 흘렀다

지구 곳곳을 누비던 차량 6억대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자동차는 인간이 남긴
녹슨 쇠붙이 일 뿐이다

 

방치된 장소에 따라
차의 상태가 달라지죠

 

모하비 사막에서는
오래 보존되지만

고든 마스터튼 - 토목공학자
제 고향 스코틀랜드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대기에 염분이 많은 해안에 버려지면
2~30년 내로 부식되죠

 

타이어의 바람은
몇 년 내로 빠지지만

타이어의 재료인 고무와 합성수지는
수백년간 남는다

 

페인트는 쉽사리 벗겨지고
차체의 표면이 노출되면

녹이 빨리 슬어 매년 약
1/2,000㎝씩 철판이 부식된다

 

인간이 사라지고
75년이 지나면

기후 조건이 가장 좋은 곳에
버려진 차라해도

뼈대만 남고 말것이다

 

100년이 지나면

가정의 필수품 이었던 차는
고철덩이로 주저 앉는다

 

인류 멸망
- 100년 후 -

 

인간이 지구에서 사라진지도
어느덧 100년이 지났다

 

사람들과 함께 125년 이상의
세월을 보낸 브룩클린 다리는

인류가 사라지자 100년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다

 

케이블이 하나 둘씩 끊어지면서
바닥판과 난간이 뒤틀리다가

다리 전체가 휘청 거린다

 

결국 바닥판이 붕괴되고

 

바닥판의 잔해는 강으로
쏟아져 내린다

 

엔지니어로서 아름답고
상징적인 다리가 붕괴된다면

대단히 유감이지만 관리 없이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붕괴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자

일단 부식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케이블이 끊어지기 시작한다

단면의 1/3만 손상되더라도
선은 끊기게 됩니다

 

앨런 W. 펜스 - 야금학자
정확히 어떻게 끊어지게
되는지 설명 드리죠

처음에는 그저 한 가닥씩
툭툭 끊어지는가 싶다가

어느 순간 케이블 전체가
우르르 절단됩니다

 

금문교처럼 거대한 현수교에서
케이블이 하나쯤 끊어진다면 문제없지만

끊어지는 수가 하나씩 늘면
어느순간 다리 전체가 무너진다

뒤틀리며 끊긴 바닥판은
수면 아래로 추락한다

 

결국 사라지죠

 

2백 년쯤 버티기도 힘들고
물속에서 최후를 맞습니다

 

인간이 멸망한 후 100년이 지나면서
거대한 구조물도 쓰러진다

그렇다면 인류 문명을 입증해 줄
증거는 무엇이 있을까?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
자료를 100년이상 보존할수 있을까?

 

제일 중요한 자료는
보관실에 있습니다

 

자료의 천적은
온도와 습도입니다

질산셀룰로오스 필름

 

장기간 보존할 자료는
보관 환경을 잘 통제해야 해요

 

그래야 자료를 오래도록
지킬 수 있거든요

 

최적의 환경이 유지될 경우

종이와 필름은 이곳의 선반위에서
2~300년간은 손상없이 보존 된다

 

하지만 환경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다면

 

같은 자료라도 수명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전원이 다 꺼지고...

 

메리 새킷 - 보존과학책임자
정전이 지속되면 일주일 내로
기온과 습도가 급등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20세기 사진과 필름의 재료로
가장 널리 쓰였던

아세트산셀룰로오스에
심각한 변형이 일어난다

이렇게 기포가 생기고
주름이 진다

 

인류의 문화와 역사도
사라지게 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록에서 부터
헐리우드 영화들

가정에서 촬영한
비디오와 사진까지

모든 자료가
100년 내로 소실된다

 

소중한 사진 자료도 세월이 가면
이렇게 손상 됩니다

 

아세트산셀룰로오스 필름이
손상될 때 이런 변화를 거치는데

습도가 아주 높으면
이렇게 됩니다

자료의 가치가 없어진 거죠

 

그렇다면 인류가 쌓은 지식이
한데 모여있는 도서관은 어떨까?

도서관의 책은 미생물의
습격을 받는다

 

육안으로 볼수는 없지만
우리 주변엔 곰팡이 홀씨가 널려있다

곰팡이는 주위 환경이 자신에게
유리해질때까지 잠복하며 기다린다

 

습도가 높으면
번식에 유리하다

 

그래서 다습한 환경에선
곰팡이가 왕성하게 번식해요

 

모든 책이 곰팡이의 습격을
받는것은 아니다

 

사해사본은 유대사막의 동굴
안에서 2,000년을 살아 남았다

사막은 기후가 건조하고
동굴은 햇볓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해사본은
예외에 속한다

인간이 없으면 이런 책은
백 년을 넘기기도 힘듭니다

 

디지털 데이터도 영원하진 않다

 

CD나 DVD는 수명은
짧게는 수십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경우에도
수백 년 이상 보존되기 어렵다

 

고대 이집트의 기록은
돌에 새겨져 우리에게 전해졌죠

 

나빌 나스로 - 산업엔지니어
현재 우리는 지식과 정보
역사와 인간의 발전사를

주로 CD에 저장하거나
이렇게 종이에 인쇄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정보가 손실돼

이집트인의 기록처럼
수천 년간 보존되진 않죠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인류의 기술을
놀랍게 진보했지만

점토판이나 석판을 능가할
저장 매체를 만들지 못했어요

 

인류 멸망
- 150년 후 -

 

인류가 멸망한 후
150년이 지났다

36시간만에 물이 차올랐던
지하철 터널은

150년 후엔 지하수의
통로가 된다

터널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대들보는 아치는 붕괴 일보직전이다

 

터널 천장과
지표면이 가까워서

기둥이 터널 천장뿐 아니라
길도 지탱하고 있죠

세월이 흘러 터널 내부가
물에 잠기게 되면

기둥이 삭아서 붕괴되며
터널도 무너지죠

 

터널안은 철근과 콘트리트가
무너지는 소리가 메아리 친다

터널위에 얹힌 도로는

 

지하로 빨려들어가듯
붕괴된다

 

좀더 높이 올라가 보자

도시의 생태계가
조금 더 분주해졌다

 

버려진 고층빌딩을
덩굴식물이 휘감고 있다

갈라진 틈과 창틀에 고인
빗물을 먹고 자라난 식물이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다

 

가지를 여기저기 뻗으며
자라는 덩굴식물에

먹을 수 있는 열매가
맺히면 좋죠

레이 코핀저 - 생물학자
동물이 먹고 기운을 차릴
과일이나 열매가 필요합니다

이를 테면, 고층건물에
수직 생태계가 형성되죠

건물 안에 새가 둥지를 틀고
사냥이 벌어지고

뱀이 기어오르고
온갖 것이 공존하죠

곤충과 작은 동물이
건물로 터전을 옮기면

 

고양이도 따라 옵니다

 

흥미로운 사례가 있습니다

콜로세움에 가 보세요
고양이 천지예요

 

고분이나 지하묘지에도
고양이가 넘쳐나죠

실제로 거기서 살고
낮엔 기어나와 어슬렁거려요

 

이 고양이들은 우리가 두고간
애완고양이들의 후손이다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후

처음엔 들판의 작은 쥐나
새를 잡아 먹었다

 

하지만 들판에서 사냥하긴
쉽지가 않았다

반면 건물안에는
먹이가 널려 있다

 

고양이는 이제 평생
고층건물 안에서 살아도 된다

땅에 내려오지 않고도 건물안에서
모든것을 자급자족 할수 있기 때문이다

고층건물에서 고양이는
먹이사슬 최상위층에 존재하고

신기하게 변한 도시의 멋진
경치를 유유히 감상한다

 

미래의 뉴욕에는 건물마다
덩굴이 우거져 있고

매가 빌딩숲을 누비겠죠

아주 근사할 겁니다

 

환경이 바뀌면
생활방식도 변한다

새환경에 기이하게 적응한
고양이도 등장한다

 

심지어 이런 변화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날다람쥐처럼 하늘을 날며
이동할 수도 있겠죠

그럴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환경이 워낙 특이하다 보니
이례적인 적응도 가능하죠

 

고양이가 비약적인
적응을 하는 동안

 

개들의 상당 수는
조상의 생활방식으로 되돌아 간다

 

늑대와 교미하여
떼를지어 몰려다니며

제 몸집보다 더 큰 먹이를
사냥하는 개들도 있을 것이다

 

존 하디디안 - 도시생태학자
애완견이 거실 바닥에 있을 땐
아주 온순해 보이지만

생존본능이 잠재돼 있어서

상황이 변하면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 사냥 전선에 나섭니다

 

인류 멸망
- 150년 후 -

 

150년후 바다의 상황은 어떨까?

 

바다에는 생명이 충만하다

 

바다생물의 입장에서는 인류가
멸망한게 다행스러운 일이다

 

인간은 모순적인 방식으로
바다를 착취했습니다

 

식량창고 겸 화장실이었죠

 

스티브 팔럼비 - 해양생물학자
인간이 바다에 가한 피해는
시간이 흐를수록 증폭됐습니다

 

고기를 잡고 물을 더럽 힐
인간이 없으니

바다의 생태계가 놀라운
속도로 회복 된다

 

전에도 이런 변화가 있었다

2차대전 기간중 북대서양에서는
조업이 중단 되었다

그래서 물고기의
개체수가 급증했다

 

이런 어류 덕분에
생태계가 풍요로워지죠

대형 개복치는 매년
알을 수백만 개 낳고

다 자라면 덩치가
소처럼 거대해집니다

해양생물의 왕성한 번식력 덕분에
바다는 금새 복원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인류가
사라져 주기만 한다면요

 

인류가 본격적으로 바다를 착취하고
더럽히기 이전인 18세기 전만 해도

바다의 생태계는
참으로 풍요로웠다

 

수많은 고래가 물을 내뿜고...

 

참치가 마음 놓고 헤엄치고
거북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녔죠

 

인간이 지상에서
사라져 주기만 한다면

바다는 옛 모습을
다시 되찾을 겁니다

 

갈매기는 인간 덕분에
급증 했다

하지만 이는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는 것이다

음식찌꺼기를 먹고
폭발적으로 증가한 갈매기는

자연의 수용한계를
넘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쓰레기를 양산했습니다

오랜 세월, 인간은 먹지 못할 건
무조건 쓰레기장에 내다 버렸는데

갈매기에게는 그게
아주 좋은 먹이였습니다

존 앤더슨 - 생물학자
인간이 사라진
첫 겨울이 고비입니다

그동안 즐겨 먹던
먹이 공급이 끊기니까요

 

인간이 사라진 후
굶주리게 된 갈매기는

먹이를 찾아 분주하게
헤메고 다닙니다

 

초기엔 갈매기가
많이 줄겠지만

 

살아남은 녀석들은
바다에서 먹이를 구한다

바다에는 물고기가 넘쳐난다

한때 즐겨먹던 음식쓰레기 따윈
잊은지 오래다

 

인류 멸망
- 200년 후 -

 

인류가 멸망하고
200년이 흘렀다

 

뉴욕에서 시카고를 거쳐
시애틀과 파리에 이르기 까지

대도시를 상징하던 구조물이
붕괴될 차례다

 

비록 브룩클린 다리 보다는
오래 살아남았지만

에펠탑도 붕괴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에펠탑은 7년마다 새로 페인트를
칠해 철이 부식되지 않았다

 

완공년도와 구조로 볼때

에펠탑은 펜실바니아주에 있는
킨주아 고가철도와 유사하다

철길의 높이는 90미터다

원래는 연철로 만들었는데
1900년에 강철로 교체되었습니다

 

앨런 W. 펜스 - 야금학자
하지만 강철도 관리해 주지 않으면
철도가 부식 됩니다

일단 녹이 슬게 되면
구조물의 연결부가 고착되고...

 

탄력을 잃게 됩니다

 

이것은 고가철도에 있던 건데

완전히 녹슬어서
철의 성질을 상실했죠

 

연결된 부위가 굳어버리면
강풍의 압력을 완충하지 못한다

 

강풍이 불면 철도가
땅으로 그냥 쓰러집니다

 

한 부분씩 차례대로
쓰러지면서...

백여 년간 철도가 다니던
계곡 바닥에 나란히 눕죠

 

관리 부재의 결과입니다

 

같은 시기에 지어진 에펠탑도
아주 훌륭한 구조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식을 피할 수는 없죠

 

관리해 주지 않으면
구조물이 버티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붕괴되죠

 

인간의 시대가 끝나고
100년에서 300년 사이에는

지구 전역에서
붕괴현상이 빈발한다

 

시애틀의 상징인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는

시간당 풍속이 6㎞일때
1㎝ 내외로 움직인다

하지만 철근이 부식된 후엔
바람아 조금만 세도 전망대가 무너져

1962년 세계 박람회의 상징이
하늘에서 땅으로 추락한다

 

인간이 존재하던 시절에도
해수면은 이미 상승중이었다

 

맨하탄의 엠파이어스테이츠 빌딩은

인간이 사라진 후 수백 년간
지하의 토양에 물이 스며들어

건물이 한편으로
기울어 진다

고든 마스터튼 - 토목공학자
건물이 기울어지면
중력의 영향으로

건물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욱 강해집니다

고층빌딩이 나무처럼
쓰러질 것 같진 않지만

 

일단 균형을 잃기 시작하면

비스듬히 기운 건물 상단이
중력에 이끌려 쓰러집니다

 

고층건물의 본고장 이라
할수있는 시카고에서도

부식과 붕괴가 진행중이다

 

북미에서 가장 높은
시어스 타워는

지난날의 명성이 무색하게
땅으로 추락한다

 

인류 멸망
- 500년 후 -

 

인간이 사라진 후
500년간은

부식과 붕괴의 시대로
요약 된다

 

가장 오래 버티는 건
콘크리트로 된 구조물 이다

 

콘크리트는 고대 로마인이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로마의 콘크리트 건물중엔
2,000년이나 건재한 것도 있다

 

하지만 현대의 콘크리트는
내구성이 떨어진다

수분 함유량이 높고
다져진 정도가 덜해서

기포 발생이 많고
균열이 쉽게 생긴다

그리고 현대의 콘크리트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또하나 있다

고든 마스터튼 - 토목공학자
철근콘크리트의 표면 아래엔
철근이 얽혀 있습니다

콘크리트가 알칼리 환경을
유지해 철근 부식을 막지만

세월이 흘러 알칼리가 산성이 되면
철근도 부식되기 시작합니다

 

철근에 녹이 슬면 부피가
원래의 세배로 늘어난다

그래서 외부로 압력을 가해
콘크리트가 허물어 진다

 

50년 후에는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고

100년 후에는 콘크리트
표면이 부서지고

5백 년쯤 후에는 콘코리트 건물의
대다수가 사라지게겠죠

 

문명이 이렇게 사라집니다

 

그리스나 로마 문명도
이렇게 붕괴되었고

우르의 벽돌 구조물도 그랬죠

 

데이비드 브린 - 천체물리학자
사람의 몸도 언젠간 분해되는데
도시라고 영원할까요?

인류 멸망
- 1,000년 후 -

 

지금으로 부터 천 년전 65억의
인구가 지구 곳곳에 살고있었다

 

21세기 초만 해도 지구의
도시인구는 30억이 넘었다

 

하지만 이제 도시는
흔적 조차 없다

 

저 도시도 천 년 후엔
완전히 다른 모습이겠지요

 

건물은 거의 다 사라지고
인간 활동은 흔적도 찾기 힘들고

식물만 무성할 겁니다

 

인간이 사라진 후 대도시의 미래상은
과거의 사례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리니치 빌리지
미네터 거리 입니다

에릭 샌더슨 - 조경생태학자
이곳 시민들도 길이
왜 굽었는지 모르죠

 

예전에 이곳은 '미네타'라는
개울이 있었습니다

맨해튼 섬에는
개울이 40여 개였죠

 

개울을 따라 빗물이
바다로 흘러 들었죠

 

오늘날에도 비가 오고
눈이 녹지만

물은 이 길을 타고
하수구로 들어갑니다

사람이 없으면 보도와 거리를
관리할 수 없어서

보도와 도로가 붕괴되고
분해되며

나무와 풀이 자라고 또 다시
물길이 열릴 겁니다

이곳에 미네타 브룩이
다시 흐르게 될지도 모르죠

 

예전의 지도와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해서

맨해튼 프로젝트의 과학자들이
1609년 탐험가 헨리 허드슨이

최초로 맨해튼 해변에 상륙했던
때의 모습을 복원해 보았다

 

이곳 폴리스퀘어는
뉴욕의 행정 중심부죠

TV에서도 이 청사를
보셨을 겁니다

 

거대한 건물과 돌로 된 바닥은
원래 없었습니다

4백 년 전엔, 컬렉트 폰드가
제 뒤에 있었고

그게 뉴욕의 담수원이었죠

그 물줄기가 허드슨 강변과
이스트리버로 흘러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연못 주위엔
언덕이 있었죠

인류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건물이 무너지고
토양이 재형성되면

나무가 자라서 언덕이 생기고
그 가운데 연못이 들어서겠죠

 

자연이 힘을 되찾으면

이곳은 서서히 예전의
푸른 모습을 되찾을 겁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뉴욕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타임스 광장의 변화가
가장 충격적이다

한때 뉴욕의 중심부였던
이곳은

자연의 거침없는 공격에
이렇게 굴복했다

 

인류 멸망
- 10,000년 후 -

 

마침내 만 년이 흘렀다

 

천 년의 세월을 열번
거듭 흐른 시점에서

문명의 흔적을 엿 볼
기회는 없을까?

 

과학자들은
인류의 역사와 문화가

라디오와 TV의 전파를 타고
우주로 전달될 거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머나먼 행성의 지적 생명체가
전파를 수신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라디오와 TV의 전파가
무한히 뻗어나가며...

우주에 이렇게
알리길 기대하죠

"우린 이곳에 살고
문화는 이렇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데이비드 브린 - 천체물리학자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협회의
계산에 따르면

1, 2광년만 가도 전파가
잡음으로 약화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다면 인류의 신호는
태양보다 먼 별에는 도달할 수 없다

 

그렇다면 만 년후에
남는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남아 지구에 위대한 문명이
존재했음을 입증할 것인가?

 

철은 부식되고...

 

콘크리트는 무너지고...

 

나무와 종이는 부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구조물은 남을 것이다

 

중국의 만리장성과 같은 거대한
석조 구조물이 좋은 예다

침식을 피할 순 없지만

그 과정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몇십억 년간은 윤곽을 희마하게나마
구분할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자 지구의
거대한 피라미드는

사막의 모래바람에 파묻히기
전까지는 건재할 것이다

 

후버댐은 어떨가?

절벽처럼 견고한 구조를
자랑하는 후버댐도

끝까지 남아있을 몇몇
구조물로 손꼽힌다

 

하지만 수천 년후의 상황을
장담할 수는 없는 법이다

후버댐 마저 이렇게
무너질지도 모른다

 

결국에는 환경이 승리하죠

지진과 모래바람, 비를
이기지 못합니다

 

몇 안되는 예외로
러시모어 인물상을 꼽겠습니다

단단한 화강암에 조각했고
생태학적으로 안정된 곳에 있어서

폭풍우 정도만 견디면 돼요

 

러시모어 인물상은
1~20만년은 버틸 테고

누군가가 그걸 보며
감탄할 수도 있겠죠

 

인간을 대체할
최초의 누군가가 말이죠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우리를 대체할 것인가?

 

정글의 침팬지가
인간처럼 진화할 수 있을까?

 

이걸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동물도 지혜를 터득하리라는
과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동물이 도구를 이용해
환경을 정복할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하늘을 보며
우주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역할을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은...

 

우연히 인간에게만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완벽한 복원이
아니라고 봐야죠

지구가 계속 생명을
유지하기는 해도...

아무도 논의하거나
고민하지 않을 테니까요

 

무려 45억년에 달하는 지구역사를
24시간으로 압축해 생각해 보자

만 년의 세월이라고 해도
단 몇 초에 불과하다

인간이 지구에서 활약하던 시간은
기껏해야 30초 정도이다

현재 인적인 끊기 몇몇 지역이
생명으로 충만하듯

사람이 없어도
지구는 건재 할 것이다

인류 이전에도
생명이 존재 했듯이

인류가 멸망해도
생명은 살아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