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미안한데 이름이 뭐랬죠?

 

- 패키요.
- 패키?

 

- 예.
- 길 못찼겠어요?

 

젠장! 빌어먹을!
예전엔 손바닥 보듯 훤했는데.

 

진짜에요.
곧 찾을테니 걱정말아요.

 

원래 이쪽 일을 하세요?

 

도니가 제 사촌이거든요.
도니 알죠?

 

아~~
알겠어요.

 

전 그러니까
이것저것 돕고 있어요.

 

- 사촌이라구요?
- 예.

 

이번 작품이 처녀작이군요.

 

사실...

 

발토리씨와 작업한 작품이 있긴 한데
비공식이라 이력에선 뺐어요.

 

엄밀히 말하면 이번 작품이
처녀작인 셈이죠.

 

배우들이랑 사이는 어때요?
배우들한테 잘 대해줘요?

 

어...

 

배우를 직접 보기는
당신이 처음인 것 같아요.

 

당신에게 그런 배역을 준 걸 보면
도니도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가게 주인 역이에요.

 

아니요.
아직 결정한 건 아니니깐.

 

그냥 확인 좀 해보려구요.

 

한 번 둘러보는 거에요.

 

연구인 셈이죠.
캐릭터 연구.

 

도니 말로는 한 4년 정도
쉬셨다고 하던대...

 

4년까지는 아니구요.

 

정말 지긋지긋한 시간이죠.
그쵸?

 

제 말은 그냥...

 

예전에도 이런 역은 했었어요.

 

그래도 컴백했잖아요.
다시 연기자가 된거에요.

 

기분 어때요?

 

글쎄요. 전 컴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돌아 왔다는 표현은 좀...

 

컴백이라고 볼 수는 없죠.

 

제 경우랑은 좀
다른 것 같네요.

 

비행기와 레이더 같은거죠.

 

비행기가 날면
레이더에 들겠죠.

 

하지만 날지 않는다고
비행기가 없는 건 아니죠.

 

오랄 섹스 같은 거군요.

 

그렇죠.
영화에나 나오는...

 

말고요.

 

그건 그렇고...

 

무례한 부탁힌 줄 알지만
운전만 하니 따분해서 그래요.

 

그러니까...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요?

 

아무 부분이나 상관없어요.

 

무슨 소리하시는 지
잘 모르겠네요.

 

그거요.
오디오 책.

 

엄청 잘 하셨더라구요.
어서요. 아무 부분이나 해봐요.

 

진짜에요.
어디든 상관없어요.

 

아니에요.

 

4 장.

 

여기요.
들어봐요.

 

그녀는 상아빛 손을 꼭 쥐었다.
문이 조용히 열렸다.

 

그곳에는...
저건 제가 아니에요.

 

여기요!
그녀는 모자 챙을 들어올렸다.

 

그녀의 눈은 찬연히 빛났다.
눈 앞에 타이타닉이 있었다.

 

저 아니에요.

 

겸손 떠시기는...

 

정말입니다.
저 아니에요.

 

맞잖아요.

 

안 그러면 지난 4년동안
뭐하며 지내셨어요?

 

정말 아니라니깐요.

 

좋아요.
우선...

 

난 절대...
난 절대 저런 식으론 안 해요.

 

나라면 저런 운율로
읽지 않았을 거에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장면은 머리속에 그려질 거에요.
하지만 운율에 빠져들진 못하죠.

 

그래서 제대로 즐길 수가 없어요.
완전 따로 국밥이 되는거에요.

 

- 다시 한 번 틀어봐요.
- 다시 틀라구요?

 

그래요.

 

그녀는 모자 챙을 들어올렸다.
그녀의 눈은...

 

보세요. 이 사람은
글을 읽는데 급급하잖아요.

 

완전히 단절되어 있어요.

 

저라면...
저라면 저렇게는...

 

"땅이 그녀의 발거름 하나하나를
조심스레 떠 받든다."

 

"그녀는 모자끝을 들어올렸다."

 

"찬란한 환희가
그녀의 눈시울을 적신다."

 

그 장관은...
바로 타이타닉 이었다.

 

세상에나!
죽이네요.

 

10개 이하만 받아요.
(소량 계산대)

 

- 여기에요?
- 예.(Ground Zero : 핵폭탄 낙하점)

 

어떻게 왔는지
기억할 수 있어요?

 

예. 지도도 안 봤는걸요.
식은 죽 먹기에요.

 

이제 어떻게...

 

이제 어떻게 할거에요?

 

가게 뒷문으로
슬쩍 넣어 줄 건가요?

 

제가 왜요?

 

됐어요.

 

얼마나 걸려요?

 

- 안 기다고요?
- 당연하죠. 갈 데 있어요.

 

어딘지는 모르지만 브레아에
있는 간이화장실로 오래요.

 

혹시 아까 제가
어디로 왔는지 아세요?

 

장난 좀 쳐 봤어요.
놀라긴...

 

- 농담이에요.
- 됐으니 가봐요.

 

1시간 정도면 돼요.

 

알았어요.

 

데리러 올거죠?

 

알았어요.
참. 오는 길은 즐거웠어요.

 

그리고 이 건...
감동 먹었어요.

 


2개 $12.99

 

내려 놓으세요.

 

그래요. 아저씨 말이에요.
내려 놓으세요.

 

살 거 아니면 손대지 마세요.

 

쪼물닥 대지말고
내려 놓으세요.

 

다 보고 있어요.

 

알아서 뺄래요?
아님 제가 뺄까요?

 

엄마한테 마트 이용법
못배웠어요?

 

어서요.

 

좋아요.
제가 빼죠.

 

리 아저씨!

 

다음이요.

 

16 달러 60센트요.

 

우유 하나 가져가요.

 

줄래요?

 

어. 어..
이런.

 

리 아저씨!

 

다른 데 좀 가 주시면 안 돼요?

 

- 미안해요. 전 그냥...
- 구경만 한다구요? 알아요.

 

들어오는 거 봤어요.

 

방해 되나요?

 

제 말은,
저 때문에 신경쓰이나요?

 

아저씨가 지금 1미터 거리에서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고 있잖아요.

 

미안해요.

 

그럼 어디서...

 

24불 50센트요.
영수증은 없어요.

 

아!

 

이리 주세요.

 

어떻게 하는거죠?
품목 말이에요.

 

어떻게 세어 보지도 않고...

 

제가 산수는 영 꽝이거든요.

 

품목별 가격을 알고,
총액도 알아요.

 

그럼 몇 개겠어요?

 

따로 훈련을 받나요?

 

그러니까,
가격을 다 외우나요?

 

- 특별 훈련 같은거요?
- 예. 맞아요.

 

제가 워낙 집중력 결핍이라
전 절대...

 

직감력이 좋나봐요?
그쵸?

 

오. 제말은 잘한다는 말에요.
정말 잘해요.

 

놀랬어요.

 

주인도 그 정도로
잘 해야 하나요?

 

그러니까
계산하는 거요.

 

다른 직원들은 어때요?
저 분도 잘해요?

 

저 분은 손님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엉덩이 붙이고 놀지만 않으면
저 분도 잘 하겠죠!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주인이면 이런 일을 하겠어요?

 

이거나 드셈.

 

너나 드셈.

 

저년은 좋은 계산대 잡아서
저 짓거리 하고 있고,

 

저만 뼈 빠지게 일하죠.

 

그런데 저보고
똑똑하다구요?

 

제가 보기엔 계산대 구분이
없는 것 같은데요?

 

여기 있잖아요.

 

'소량 계산대'

 

아저씨도 옆에서 봤잖아요.

 

한 멍청이는 소량도 아니면서
저년은 두고 나한테 가져와요.

 

싸움이 그칠 날이 없어요.

 

그래서 직원들이 여기를
싫어하는군요.

 

여기요?
직원들 사이에서 여긴 지옥이에요.

 

이것 봐요.
이거.

 

계산기 꼬라지 좀 보세요.

 

이탈리아에서는 미녀 직원을 유혹하려고
일부러 물건을 많이 산다고 합니다.

 

고속도로 요금소도 마찬가지구요.

 

일종의 길이로 보는 예측법이죠.
무슨 말인지 알겠죠?

 

여긴 왜 오셨어요?

 

주인 좀 만나려구요.

 

그런데 여기 없는 것 같네요.

 

저는 모르니깐
저 년한테 물어보시죠?

 

아니요. 됐어요.
괜찮아요.

 

주인은 왜요?

 

제가 지금 조사 중이거든요.

 

경찰이에요?

 

아니오! 하하!
아니에요.

 

전...그러니까...
농담이에요.

 

아저씨 누군지 알아요.

 

- 그래요?
- 애슐리 쥬드랑 영화 찍었잖아요.

 

- 봤어요?
- 저쪽 블럭버스터 코너에서 봤어요.

 

매일 지겹도록 보죠.

 

그래요. 그래도 전...
음. 알아요.

 

그 쪽은요?
성함이 뭐랬더라...

 

- 제가 말하던가요?
- 아니오.

 

조사는 뭐하러 하는데요?

 

프로젝트가 있어서요.

 

그러니까 그 프로젝트가 뭐냐구요?

 

아~~
영화에요.

 

별거 아니에요.
아직 결정한 것도 아니고.

 

- 그냥...
- 영화요?

 

- 예.
- 그럼 왜 진작 말씀 안 하셨어요?

 

이름이 스칼렛이군요.
스칼렛.

 

강인한 이름이네요.
스칼렛.

 

이름 예뻐요.

 

스칼렛으로 시작하는
영화 제목도 있죠.

 

여기서 뭘 조사하는데요?

 

- 뭐든지요. 전부 다.
- 뭐든지 뭐요?

 

음...
예를 들자면...

 

혹시 계산할 때 손님에따라
계산하는 손이 달라지는 거 아세요?

 

자기도 모르게 리듬을 갖게 된거죠.
알고 있었어요?

 

- 장난하세요?
- 아니오!

 

이런 세세한 것들이죠.
이런 것들을 조사해요.

 

이런게 그 사람의 캐릭터죠.
행동 하나하나.

 

캐릭터를 가져야 해요.

 

예를들면, 이 겉옷 안에 입고 있는
브라우스도 캐릭터에요.

 

당신이 선택한거니깐요. 그쵸?
그래서 특별하죠.

 

이 브라우스가 우리, 즉
관객들에게 무슨 의미를 전달할까요?

 

비록 지금은 여기 있지만 곧
다른 곳으로 갈거란 걸 알 수 있죠.

 

파트 타임 이니까.

 

제말 이해가 가나요?

 

아니면 겉옷이 매우 불편한 거겠죠.
원단 좀 볼게요.

 

합성 폴리에스테르에요?

 

울이 아니네요.
그쵸?

 

전 울을 잘 안 입어요.
땀이 엄첨 많거든요.

 

주인 옷도 울이 아니겠죠.
그쵸?

 

입으면 곤란하데...

 

- 배우들은 다 아저씨 같아요?
-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죠.

 

오. 세상에.
리 아저씨.

 

리 아저씨!

 

저 분이에요?
저 분이 주인이에요?

 

오.
조끼가 멋지네요.

 

제 뒷 근무자요.
잘 못들어요.

 

- 잘 못듣는다구요?
- 예. 저 분은...오! 이런.

 

오늘 교대하긴 글렀네.

 

내려놔요.

 

들려요?

 

여보세요?
들려요?

 

들리세요?

 

스칼렛.

 

뭐하는 거에요?

 

일 정말 잘하네요.
스칼렛.

 

손님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우리 마트에서는 ...

 

저기 소량 계산대에 있는 직원이
가장 많은 일을 한답니다.

 

그리고 저기 1번 계산대로 가시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계산할 수 있어요.

 

저기 궁둥짝 붙이고
놀고 있는 직원 보이죠?

 

닥쳐요.

 

왜 서둘러요?

 

왜냐하면 교대 시간이
15분이나 지났거든요.

 

만약 리 아저씨만 남겨두고 가버렸다면...

 

마트는 또 털리겠죠.

 

털려요?
"은행 털다"할 때 그 "털다"요?

 

여기가
어딘 것 같아요?

 

정말요?

 

이 사람 저 사람 신경쓰느라
골치가 아파 죽겠어요.

 

잠시만요.
지금 가는 거에요?

 

아저씨도 적당이 있다 가세요.
다음 직원은 영어도 못하거든요.

 

잠시만요. 죄송한데
몇 분만 더 있어주면 안 돼요?

 

- 가야 돼요.
- 딱 5분만요.

 

데리러 올 사람이 없어요?

 

여기 마을 버스가 오는데
그걸 타시던지...

 

맞아요. 솔직히 그 젊은이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미 1시간 전에 데리러
왔어야 하는데...

 

그 사람이 올까요?

 

전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거든요?

 

- 그 사람이 길을 잃었으면 어쩌죠?
- 전화를 하든지요.

 

폰 잃어 버렸어요.

 

마찬가지에요.

 

공중 전화 쓰세요.
미국인들은 자주 쓰잖아요.

 

그게..
사실은...

 

그 사람 전화 번호를 몰라요.
그냥 가버렸어요.

 

전화번호도 안 알려주고 갔어요.

 

여기로 데리러 온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차가 없다?

 

예.

 

전화할 사람도 없고?

 

없어요. 사실...

 

영화 제작사가
코딱지만한 회사거든요.

 

아직 계약한 것도 아니구요.

 

그럼 집에 전화해요.
집은 있겠죠?

 

거 봐요.

 

답이 나오잖아요.

 

고마워요.

 

오!

 

또 뭐요?

 

번호가 생각이 안 나요.

 

일주일 전에 번호를 바꿨는데
그게...

 

보안때문에 바꿨거든요.
기억이 안 나네요.

 

아저씨 집
전화 번호를 모른다구요?

 

아저씨가 뭐
12살 짜리 꼬마에요?

 

자기 집 전화 번호도 몰라요?

 

1주일 밖에 안 돼서...

 

택시는 부를 줄 알죠?

 

이 카드도 받을까요?

 

다이너스 클럽?

 

장난해요?

 

왜요?
세율이 어마어마해요.

 

맙소사.

 

아저씨같은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요?

 

보통 누구한테 전화하는데요?

 

메니저요.

 

소속사!

 

안녕하세요.
저예요.

 

그 사람 말구요.

 

예...

 

오!

 

그렇군요.

 

알았어요.
수고해요.

 

안녕하세요.

 

지금 계세요?

 

정말요?

 

언제요?

 

그렇군요.

 

알았어요.
괜찮아요. 예.

 

고마워요.

 

왜요?

 

상황이 안 좋네요.
아무도 없대요.

 

유대인들 공휴일이래요.

 

오늘이요?

 

내일이요.
오늘부터 논대요.

 

그럼 통화한 사람은 누구에요?

 

어... 교환원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은 없어요?

 

아무도.

 

직원이 전부 유대인이에요?

 

나머진 비번이구요.

 

이봐요...
저도 어쩔 수 없네요.

 

저도 어디 가봐야 해요.

 

벌써 늦었다구요.

 

그 전에 처리 할 일도 있고...

 

그렇다고 두고가면
아마 답답해서 자살하겠죠.

 

말도 안 돼.

 

좋아요. 젠장.
좋아요. 집에 데려다 줄게요.

 

하지만 먼저 처리할 일이 있어요.
그러니까...

 

일단 저 따라 오세요.

 

이 것좀 들어줘요.

 

와우!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금방 딴 사람이 됐네요.

 

전 양말 갈아신는데도
1시간이나 걸리죠.

 

파란색이 잘 어울리네요.

 

이건 저만의 노하우인데...

 

파란색을 입으면
더 젊어 보이죠.

 

일 마치고 입는 옷은
아닌 것 같고...

 

레드 어니언이라도 가세요?

 

그래요?

 

여기 좀 구겨졌네요.

 

이런 젠장할!

 

뭘 놔두고 왔군요.

 

뭔데요?

 

- 망할놈의 열쇠.
- 열쇠 잃어버렸어요?

 

제 꺼 아니에요.

 

남의 열쇠를 잃어버렸군요.

 

누구 열쇠에요?

 

제 전남편요.

 

전남편이 있을 정도로
나이 들어 보이진 않는데.

 

나이가 어떻게 돼죠?

 

- 25살이요.
- 그 쪽은요?

 

전부인이 있을 정도는 되죠.

 

그런데, 그 사람 열쇠를 들고다녀요?

 

열쇠는 그 사람 꺼고
차는 제 차에요.

 

결혼 생활은
몇 년이나 했어요?

 

아직 같이 살아요.

 

아직도...

 

이혼할 처지가 못돼요.

 

그렇군요.

 

왜 갈라서는 거죠?

 

무슨...

 

이유가 있나요?

 

철없이 결혼해서요?
아니면 성격차이?

 

뭐에요?

 

딴 여자랑 잤어요.
내 차도 뺏어갔고.

 

알만하네요.

 

헐리우드 양반.
안녕하쇼?

 

안녕!
젊은이들.

 

봤어요?

 

4년이나 쉬었는데도 이래요.

 

하! 스타 모바일이네요.

 

세상에.
벌써 집에 온 기분이네.

 

당신 이웃들인가요?

 

멋지네요.
조직적인 동네군요.

 

동네 분위기는 좋아요?

 

저도 항상 이런 도심에
집이 하나 있었음 했죠.

 

접대용으로요.

 

어디가는 거죠?

 

여기가 집이에요?

 

- 아니오.
- 아니군요.

 

어! 1번 계산대 아가씨네.

 

열쇠 내놔.

 

바비한테 내 열쇠랑
빌려간 돈 내 놓으라고 해.

 

직접 말하셔.

 

젠장. 냄새 엿같네.

 

주인 양반이군.

 

왜 여기서 알짱거려?

 

마트에 있어야지.
아님 리 아저씨는 누가 봐?

 

내 알바 아니야.
주인한테 전화하던지.

 

내 열쇠 내놔.

 

저 사람은 뭐야?

 

이 놈은...

 

아니에요. 됐어요.
누군지 알겠어요.

 

여긴 무슨 일이래?

 

- 조사 중이래.
- 조사?

 

뭐. 너에 대해서?

 

니가 뭔데?
차세대 애슐리 쥬드라도 돼?

 

닥쳐. 양아치야.
프로젝트 준비 중이시래.

 

아~ 프로젝트?
수업시간에 하는 그 프로젝트?

 

아니오. 신경쓰지 마세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니까...

 

차가 없어서 댁에 못가고 계셔.

 

얼른 열쇠 내놔.

 

전화할 사람도 없대?

 

직원이 다 유대인들이래.

 

유대인은 운전 못해?

 

그러니까 스칼렛 말은...
제가 집 전화 번호를 까먹었어요.

 

집 전화는 보안상
번호를 자주 바꾸는데...

 

스칼렛. 옷 꼬라지는
또 그게 뭐야?

 

어? 설마 또...

 

그 망할 놈의 면접 가는거야?

 

면접?
면접 있어요?

 

스칼렛.
전에도 내가 말했지?

 

식료품 가게 창녀한테
누가 관심이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넌 사무실이라곤
구경도 못해봤잖아.

 

미안.

 

채소 가게 창녀라길래
쟤 말하는 줄 알았어.

 

난 적어도 임신은 했잖아.

 

그 돈 내 꺼야.

 

돈 당장 돌려주고
차 키도 빼줘.

 

짐싸들고 야반도주 한게 누군데?

 

그때 가져간 돈은 갚을거지?

 

갚았잖아.
3년동안.

 

이봐. 스칼렛
외국인 영주권 뺏기고 싶어?

 

로레인. 뱃속에 애랑
맥주나 한 잔 더 하시지?

 

그만해.
들어가. 자기야.

 

열쇠 내놔.

 

바비.
열쇠 달라고.

 

- 왜이래. 하지마.
- 열쇠 달라구.

 

얼른 내놔.

 

아! 아!
이게 미쳤나?

 

당장 꺼져!

 

무슨 말이야?
미 디네로.
(돈 내놔.)

 

아! 아!
빌어먹을!

 

미친 년
저리 안가?

 

꼴도 보기 싫으니 꺼져!

 

아! 아! 아프다고!
아파! 놔!

 

줄게. 자.
가져가!

 

얼른 갖고 꺼져!

 

자기 괜찮아?

 

응. 괜찮아.

 

괜찮아.

 

총은 안 가지고 있겠죠?

 

미친 년!

 

휴~
세상에.

 

이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질문을 할게요.
운전할 수 있겠어요?

 

구형 폰티악 보여요?
녹색이요. 아까 그년 눈동자 색.

 

어...

 

예.
바로 우리 뒤에 있네요.

 

잘 됐네요.

 

안 돼요.

 

이런 미친 년아!
미친 년!

 

어때요?

 

한 번 더 박을까요?

 

잘했어요.

 

어떻게 좀 해봐.
바닥에 붙어서 뭐 하는거야?

 

일어나봐!

 

죽일 년!

 

왜요?
무슨 일이에요?

 

이 것 좀 봐요.
여기 오는 게 아니었는데...

 

괜찮아요.
아무 것도 아니에요.

 

수선하면 되죠.
스타일을 좀 바꿨다 생각해요.

 

걱정 마세요.
몇시 까지였죠?

 

무슨 면접이에요?
누구랑...

 

무슨 오디션이에요?

 

아저씨 집에는
언제 데려다 주죠?

 

집어 치워요.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몇시 까지에요?

 

- 4시요.
- 4시. 좋아요.

 

일단 여기서 벗어나죠.
가서 옷도 좀 손보고...

 

어서요. 어서.
밟아요.

 

그래요.
무슨 면접이죠?

 

그러니까...

 

- 바보같은 짓이죠.
- 괜찮아요. 말해봐요.

 

모르겠어요.

 

- 비서요.
- 좋아요.

 

사무실 비서요.

 

완벽해요.

 

무슨 회사인지는 몰라요.
건설 회사 아님 다른 회사겠죠.

 

완벽해요.
당신에게 꼭 맞는 직업이에요.

 

아저씬 절 알지도 못하잖아요.

 

한 가지 알려 줄까요?

 

전 제 전화 번호도 몰라요.

 

심지어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몰라요.

 

하지만 전 사람은 볼 줄 알아요.

 

그러니까 누군가를 보는 순간
그 사람에게 어떤 역이 어울리는 알아요.

 

제 눈엔 그 사람의
배역이 보여요.

 

당신은 안 그렇죠?

 

전 당신을 보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법률 사무실', '응급실 인턴'
'부장직'

 

비서라니깐요.

 

군계일학 이었어요.

 

전 당신을 보는 순간 마트에 있던
그 누구보다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마트에서 당신이 3명의 손님을
능수능란하게 다룬는 걸 봤어요.

 

그건 당신이 그들보다 우월하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행동이죠.

 

제 말이 맞죠?
그쵸?

 

재미는 딴 놈이 보는데도 상관 않고
혼자서 3명의 일을 해내는 당신이...

 

비서가 안 되면
누가 비서가 되겠어요?

 

그런데 길은 알고 가는 거에요?

 

몰라요.

 

그럼 일단 세워서
길이라도 물어보죠.

 

- 필요 없어요.
- 필요 없군요.

 

전 길 같은 건
절대 안 물어봐요.

 

거봐요.

 

당신은 완벽한 캐릭터를 가졌어요.

 

자급 자족.
그 누구한테도 의지하지 않죠.

 

그 브라우스
어디서 샀는지 기억나요?

 

어...

 

- 타겟인가?.
- 알아요? 몰라요?

 

- 얼른요.
- 타겟같아요.

 

- 좋아요. 그리로 가죠.
- 알았어요.

 

신호는 무시해요.

 

우린 할 일이 있잖아요.
다시 일하러 갑시다.

 

그래요.

 

굉장하네요.

 

타겟이잖아요.

 

놀라워요.

 

가구 매장에서 직원을 찾습니다.

 

방송을 듣는 담당 직원은
가구 코너로 오세요.

 

유아복 매장에도 한 명 부탁합니다.

 

방송을 듣는 유아복 직원은
매장으로 가보세요.

 

이 가격들 좀 보세요.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하죠?

 

우리 사무실에도
여기를 알려줘야 겠군요.

 

회사만의 비결이 있겠죠.

 

- 아!
- 왜요?

 

디자이너 티셔츠가
8달러밖에 안 해?

 

이 옷 얼마 줬는지 알아요?

 

예?

 

이 옷 얼마 줬을 것 같아요?

 

오! 라 펄라네요.
맞죠?

 

한 80불 정도요.

 

100 달러 줬어요.

 

- 100달러 줬다구요.
- 안 됐네요.

 

티셔츠 한 장을
100달러나 주고 사다니.

 

오. 세상에.
제가 안 샀어요.

 

저번 영화 찍을 때
의상팀이 해 준거에요.

 

속옷도 다 거기 껀데.

 

하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다는 걸 보여주죠.

 

이건 클린트 이스트우드한테
배운 거에요.

 

여기 근육 가운데
소매 끝을 좀 보세요.

 

여기요.
봤죠? 이제 알겠어요?

 

마치 30대 같잖아요.
안 그래요?

 

맞죠?
키도 커 보이죠?

 

이런 데 와서 돈도 안 쓸거면서
뭐하러 열심히 일하세요?

 

글쎄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몇 년동안 쇼핑을
한 번도 안 했어요.

 

어렸을 때 부터
이런 소비생활을 배워야 해요.

 

오. 세상에.

 

이 면 촘촘한 것 좀 보세요.

 

마술 헝겁 2 팩을
21달러 99센트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 시간 없어요.
하나를 사면 하나가 공짜.

 

이렇게 묶은게
오늘의 패키지 상품입니다.

 

대걸레 다 나가면 행사도 끝이 납니다.
사실 분 말씀하세요.

 

아줌마 사시게요?
아줌마도 사신다구요?

 

자 시간이 없어요.
패키지를 구입하시면...

 

대걸레가 공짭니다.

 

자. "하나를 사면 하나가 공짜"
패키지 상품입니다.

 

대걸레 다 나가면
행사도 끝납니다.

 

사실분은 말씀하세요.
여기 있어요.

 

얼른 오세요.
대걸레를 드려요.

 

음...
아니에요.

 

음...

 

그게 아니죠.

 

왜요?

 

파랑이 잘 어울렸다니깐요.

 

그냥 파란색 입어요.

 

이게 어디가 어때서요?

 

전부 다 이상하죠.

 

좋아요.
그럼 색은 무시하죠.

 

이 어깨 뽕 좀 보세요.
당신은 이런 뽕이 필요가 없어요.

 

당신 어깨가 얼마나 예쁜데요.

 

이 옷 입으면 아마
미식축구 선수 같을 걸요.

 

너무 오래 된 영화라
기억이 안 날 거에요.

 

그때 절 수녀로 분장시키기 위해
몇 달을 고생했어요.

 

제가 기성복이 맞을 것 같아요?

 

어림없죠.

 

아마 14 사이즈도 안 맞을걸요.

 

그래서 특수 분장을 해야 했죠.

 

결국 분장을 마쳤을 땐,
무대 감독도 저한테 반할 정도였죠.

 

이거 입어봐요.

 

와.
멋지네요.

 

훌륭해요.

 

오! '미즈라히'군요.
매우 고상하네요.

 

음. 허리를 조금 만 더
줄이면 좋을 것 같네요.

 

끝내줘요.
정말 끝내주네요.

 

정말 잘 어울리네요.

 

오늘 밤에 한 명 낚겠는데요.
장담해요.

 

항상 그렇게 아무하고나
대화를 나누세요?

 

왜요?
전 사람들을 접해야 돼요.

 

연결 고리 같은거죠.

 

사람들과의 대화.
인생의 양념같은 거죠.

 

실례합니다.
트레이시?

 

제 딸애와 이름이 같네요.

 

제 딸과 이름이 같아요.

 

장담하는데
명찰에 이름 표기법이 틀렸죠?

 

'E'를 빼먹었더라구요.

 

그래요. 트레이시.
눈이 참 예쁘네요.

 

화장품 매장이 어디죠?

 

아니오!
됐어요.

 

힘든 일도 아닌데
화장 좀 해요.

 

당신 눈이 불쌍하지도 않아요?

 

어디에요?

 

자동차 용품점 지나서
바로 왼쪽이요.

 

고마워요.

 

저 영화 '이발소'
정말 좋아해요.

 

저두요.

 

자 이제 화장품 써 보러 갑시다.

 

와이프 화장품 산 이후로
몇 년만에 가는 것 같아요.

 

- 이것들은 다 어쩌구요?
- 예?

 

아저씨가 계산할 거에요?

 

어서 말하세요.

 

다이너스 클럽.
최고에요.

 

한 번 더.

 

다이너스 클럽.
최고에요.

 

잘했어요.

 

오...

 

몇 시에요?

 

아니오. 됐어요.
시간 충분해요.

 

몇 가지 손 볼게 더 있네요.

 

이건 아니에요.
너무 흉칙해요.

 

뭐가요?

 

오디션 보는데
이런 고물차로 갈 순 없죠.

 

면접이라니깐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 했어요.

 

좋은 인상을 남겨야죠.

 

분명 가다 서버릴 거에요.

 

이건 아니에요.
너무 천박해 보여요.

 

그냥 찬데요. 뭐.

 

지금 당신 면접보러 가잖아요.

 

사무실엔 창문이란 게 있어요.

 

창문으로 당신이 면접
오는 걸 다 본다구요.

 

면접 반도 못보고 나올걸요.

 

가서 차도 좀 손봅시다.

 

트렁크 열어요.
어서요.

 

어느 것이 네 차냐?

 

저게 아저씨 차란다.
그러니까 내가 타고 온 차.

 

알았어.
어떻게 하는지 알겠다.

 

좋아.

 

잘했어요.

 

고마워.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