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Cliff.2008.XviD.AC3-SadHunter

양조위(주유)

 

금성무(제갈량)

 

장풍의(조조)

 

장첸(손권)

 

조미(손상향)

 

후준(조자룡)

 

나까무라 시도우(감녕)

 

린즈링(소교)

 

적벽대전 1 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

 

각본/ 오우삼 외

 

감독/ 오우삼

 

한나라 건안 13년 여름(AD208년)

 

헌제
(후한 최후의 황제)

 

신, 문안 드립니다

 

조조

 

어제 말씀 드린
유비와 손권 토벌을

 

허락하시겠는지요

 

승상이 오환을 친
직후라

 

장병들도 숨을
돌려야 하잖는가

 

손권과 유비 역적이
강남을 차지하고

 

조정을 무시하니

 

제때 치지 않으면

 

한 황실이 넘어갈까
걱정입니다

 

승상

 

생각할 시간을 주시게

 

뭘 더 생각하십니까?

 

신은 남북 정벌 때
수만 군사들 시체를 묻으며

 

한 황실을 위해
싸웠습니다

 

폐하께서 위태하실 때
황실 친척이 돕던가요?

 

제가 역적을 놔뒀다면

 

너도 나도 왕이라
나서지 않았겠습니까!

 

그럼...

 

승상 조조는

 

황제의 군대를 인솔

 

유비와 손권을 제압하라

 

망극하옵니다

 

신, 공융 아뢰오!

 

유비는 황실 친척이며

 

손권은 동오의 후계자로
반역의 뜻은 없습니다

 

승상은 정권을 쥐고
전군을 동원하려 드는데

 

출사에 명분이 없지요

 

승상이 황실엔
욕심 없다 하셔도

 

믿지 못할 얘깁니다!

 

역적을 토벌할 이는
승상이 아닌

 

유비와
손권일 것입니다!

 

처형하라!

 

승상, 고맙사옵니다!

 

동한 말년

 

환관과 외척의 다툼으로
조정이 흔들린 틈을 타

 

조조가 황제를 등에 업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결국 한 헌제 건안 13년

 

조조는 군사를 이끌고
유비와 손권을 치려 한다

 

시작하라

 

진군하라!

 

조자룡

 

장비

 

유비

 

제갈량

 

조심해라!

 

- 자룡
- 주공!

 

왔구나

 

우리 군은
마지막 순간까지

 

성을 사수했습니다

 

다행히 거의 다
계곡을 건넜네

 

주공!

 

두 부인과 소주인께선
마을에 계십니다

 

부인, 조심하세요

 

울지 마라

 

- 장 장군
- 군책사, 상황은요?

 

조조 군 무리들이
곧 몰려올 겁니다

 

기마병 공격을
해올 테니

 

빛을 반사시켜 막죠

 

난민들 퇴각시킬 동안
막아주십시오

 

병력 천은 더 필요하오

 

어찌 해보죠

 

좋다

 

쳐라

 

주공

 

공명

 

퇴각이 지체되어
몇 시간 더 필요하겠네

 

군사 천은 더 투입해야

 

조조 군을 막겠습니다

 

백성들은 둬도 됩니다

 

저희 항복만
노리니까요

 

아닐세, 보다시피

 

힘없는 자들이라
도와야 해

 

주공, 백성들 때문에
뒤쳐집니다

 

인정에 연연치 마세요

 

한 황실 백성이
조조를 피해 따라왔다

 

백성도 못 거두면
뭘 위해 싸울까!

 

난 갈 테니
주공을 뫼시게

 

감부인

 

미부인

 

형님!

 

속히 말을 대령하라

 

하후돈
유비 가족이다

 

아길 데려와라!

 

부인!

 

조 장군

 

하나뿐인 혈육이니

 

적에게 넘겨줘선
안됩니다

 

걱정 마십시오
두 분은 제가 모실 테니

 

말에 오르시지요!

 

어서 오르세요!

 

부인!

 

부인!

 

장군...

 

부인!

 

준비!

 

방패를 돌려라!

 

쳐라!

 

가시죠

 

백룡!

 

군책사, 지원군은요?

 

관우

 

- 누구냐?
- 상산 조자룡입니다

 

내겐 왜
저런 장수가 없을꼬!

 

조 장군

 

자룡!

 

후퇴하라!

 

더 싸울 수 있는데
왜 포기하려 하시오?

 

적의 수가 너무 많아
백성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백성들을 보호하라!

 

명령이다!

 

둘째 형님, 가시죠!

 

가서 백성들을
살피거라!

 

자룡, 소주인을 맡게

 

후퇴!

 

제 3군은 물러서지 말고

 

백성들을 보호하라!

 

간다!

 

돌격!

 

제 2군, 진격!

 

제 3군은 준비하라!

 

주공

 

소주인은... 모셔왔으나

 

두 부인은 그만...

 

자룡, 일어나거라

 

승상

 

조홍
유비는 퇴각했습니다

 

보십시오
도망치는 꼴을!

 

시체만 널브러졌죠

 

살겠다고
달아났습니다

 

한 놈만 끝까지
싸우는구나

 

투항하면 살려주마

 

끓어라!

 

끓어라!

 

예를 갖춰라!

 

관운장
천운이 없는 유비를

 

왜 아직 고집하시는가?

 

장료
끓지 못할까!

 

죽여라!

 

그냥 두거라!

 

승상, 왜 놔주세요?

 

날 치려면 벌써 쳤다

 

가면서 공격할 순 없지

 

유비는 승운이 없음에도
많은 영웅을 거느렸구나

 

언젠간 다
내 밑으로 올 것이다

 

그간의 패배에 비하면

 

이쯤 별거 아니다

 

조조는 천하를
쥔듯하겠지

 

목숨이 붙어있는 한

 

한 황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저의 세치 혀로
동오를 일깨우고 오겠습니다

 

손권을?

 

손권 군대로
막아질까요?

 

조조 군은
대군이니 말이오

 

손권, 비록 젊으시나
큰 뜻을 품고 계십니다

 

강동을 다스려왔고

 

군사도 막강하니
대적할 수 있습니다

 

입술이 없으면
잇몸이 시린 법!

 

동맹이 성공하여
조조를 중원으로 몰아낸 후

 

우린 서촉을 노려야죠

 

그럼 우린 서촉을

 

조조는 중원을
손권은 강동을

 

이렇게 천하를 삼분해야
조조를 막습니다

 

너무 걱정 마십시오

 

설득할 수 있겠나?

 

많이 들게

 

동오까진 멀거늘
기운을 모아야지

 

승상, 투항한 적장
채모와 장윤입니다

 

아직은 믿을 수 없는 자들이니

 

부디 조심하십시오

 

쓸모가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장윤, 채모
승상, 문안 올립니다!

 

일어나거라

 

가져온 선박과 군사는?

 

수군은 삼십만
전함은 2천이 넘습니다

 

좋아!

 

수전도 거뜬하니

 

이길 일만 남은 건가?

 

승상, 항복서입니다

 

채 장군

 

틀린 글자가 꽤 많구나

 

부디 전술만은
허술하지 않길 바라지

 

정욱
듣자 하니 동오와
왕래가 잦다던데

 

승상

 

거긴 선전포고 차
다녀온 것뿐입니다

 

됐다

 

뭐지?

 

심혈을 기울인
동오 지도입니다

 

이런, 채 장군!
애 많이 썼구나

 

유비가 패한 채
하구로 갔으니

 

손권의 동오와
연합하는 날엔 실로...

 

잘된 것 아니냐!

 

손권이 유비와 손잡고

 

황실을 등진 채
역적을 숨겨주면

 

출사의 명분이 선다

 

유비는 황족으로
짚신이나 삼는

 

한심한 자다

 

손권은 공적도 없는
어린 놈일 뿐!

 

패자와 겁쟁이가
맞잡은들

 

뭘 하겠나!

 

노숙
주공께선 지략이
뛰어나시지만

 

중신들이 문제지요

 

이길 수 있다고?
어림 없지

 

조조에 맞설 전략이
있으면 좋겠구만

 

조조가
싸울 기세라 하오

 

수적으로 밀리는데
싸워볼 수나 있나!

 

싸움이 안되지

 

손권

 

문안 드립니다

 

제갈 선생

 

신야의 유비 공이
조조에 완패했다고?

 

주공께서 인자하시어

 

백성을 거두시느라
퇴각이 늦어졌습니다

 

조조 군은 몇이오?

 

팔십만 군사가
수륙양공 했죠

 

조조의 목표는

 

천하통일입니다

 

강동 6개 군을 소유
신하도 출중하니

 

조조에 맞서시어
싸우시지요

 

주공, 아니 되옵니다

 

돌아가신 주공께서
이르시길

 

동오 백성의 평화보다
중한 건 없다 하셨습니다

 

통촉하옵소서

 

통촉하옵소서

 

용기가 없으시다면야

 

차라리 속히
항복하시어

 

걱정을 없애시지요

 

그럼 왜 유비 공은
투항치 않는 거요?

 

공자, 맹자의
가르침을 봐도

 

항복은 소인배만이
갈 길이지요

 

조조는 승상을 자칭
황제를 협박하고

 

강남정복 후엔
옥좌도 넘볼 테니

 

항복은 폭군을 돕는 격!

 

하물며 저희 주공
황실의 후손으로

 

그의 어짐을
천하가 알거늘

 

실패가 하늘의
뜻일지라도

 

항복의 수치보단
낫지요!

 

뭐, 항복하시든가요

 

가문과 생명은
보전하실 테고

 

조조가 원래대로
강동을 맡겨주면

 

어찌 마다할까요!

 

그럼 난...
유비에 견줄 수 없다?

 

아닙니다

 

그 명민하심이
유비 공에 버금 가시어

 

만백성을
다스릴만하시죠

 

이 점, 유비 공을
능가하십니다

 

주공

 

조조를 칠 비책이
있다 하니

 

한번 들어보시지요

 

저희 주공껜
관우, 장비, 조자룡 이하

 

만 명의 수병이 있으니

 

동오군이 가세하면
막강해지겠지요

 

조조 군이 많으나

 

다수가 항복군이라
충심이 없는데다

 

계속된 전쟁으로
지친 상태지요

 

낡은 창은 비단도
못 뚫거늘

 

북방군은
수전 경험도 없으니

 

실패를 부를 겁니다

 

구구절절 옳군

 

주공!

 

그건 계략이옵니다

 

승상에 맞서는 건
도리도 아니옵니다!

 

유비와 동맹하면
조조가 일어날테니

 

유비를 잡아
승상께 바치시옵소서

 

대적부터 해야
조조도 쓴맛을 보지요

 

십만 군사로 팔십만을?
어림 없소!

 

비겁하긴!

 

다들 참 한심하오!

 

- 방자하오!
- 싸울 순 없소!

 

오후

 

드디어 주군의 기량을

 

만천하에
알릴 때입니다

 

주공, 제갈량을 따르시면
낭패를 보십니다

 

통촉하소서!

 

그만들 하시오!

 

그런 소린
지긋지긋하오

 

생각 좀 해보리다

 

차분히...

 

아름답군요!
가히 지상천국이오

 

조조 군이 몰려오면
재가 되겠지요

 

오후께선 마음이
기우신 듯합니다

 

동맹하려면 한 분 더
설득해야지요

 

- 도독대인 주유!
- 네

 

오후께선
형님처럼 모시며

 

돌아가신 주공께서도

 

- '내사엔 장소를...'
- '외사엔 주유를 찾아라'?

 

적벽에서
훈련 중이십니다

 

감녕

 

그만!

 

이리 내!
창도 못 잡나?

 

힘을 실어야지!

 

해봐!

 

찌르기, 베기!

 

치기, 돌리기!

 

찌르기, 베기!

 

치기, 돌리기!

 

마침 저쪽에 계시군요

 

진형으로!

 

날개로군

 

기러기 진법이라...

 

나쁘지 않지

 

헌데 구식이오

 

줘봐라

 

주유

 

대인...

 

불어봐라

 

고맙구나

 

도독대인

 

막사 근처 논에서
물소를 도둑 맞았는데

 

사람들이 보니...

 

도독, 제갈 선생입니다

 

주 도독!

 

어서 오시오

 

웬 부채시오?

 

냉정을 유지하느라

 

오랜 습관이 되었지요

 

불 같아 뵈진 않소만

 

자...

 

왜 웃소?

 

웃다니요
경탄 중이지요

 

병사들이 가락을 아는 게
신기해서요

 

- 진법을 아시오?
- 조금

 

내 진법이 낡았다고?

 

그 먼데서 들으실 줄은...

 

내 귀가 좀 밝소

 

자...

 

감 장군
진법이 낡았다던데

 

진법이 그르면 다 죽소

 

형제들 죽일 생각은
없습니다

 

진법은 쓰임이 중한데

 

구식, 신식이 있습니까!

 

- 뉘신지...?
- 감녕 장군이십니다

 

몰라 뵈었습니다

 

감 장군은
남방 해적 출신이라

 

다혈질이오

 

아닙니다

 

오늘 참 잘해줬다!

 

노인 물소가 없어진 게
막사 근처 논이라는데

 

내 형제들 짓인가?

 

- 우리 이름을 더럽혀?!
- 나와라!

 

대체 누구야?

 

노숙, 형벌이 어찌 되오?

 

법엔...

 

사형입니다

 

스스로 나와라!

 

나와라!

 

나와라!

 

방도가 있다

 

물소를 논에서
훔쳤다 하니

 

신발에 진흙이
묻었을 것이다

 

- 그렇지?
- 네!

 

감녕 부대, 차렷!

 

전원, 나무까지
뛰어갔다 온다

 

출발!

 

어서 뛰거라!

 

도둑을 안 잡은 건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도적질은 용납 못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결뿐이다!

 

노인장

 

다 내 불찰이네

 

용서하시게

 

무슨 그런...!

 

이러지 마세요

 

이 병사들은
다루기가 힘들어요

 

기량은 뛰어나군요

 

다 군량부족 때문이오

 

전에 재산 반을
주셨지만

 

나머지도 떼어줌이
어떠실지?

 

그러시든지요

 

딴말 않기요

 

대인, 어찌하옵니까!

 

역시 보통 분이
아니라니까요

 

난산... 난산이옵니다

 

받거라

 

소교

 

낙월

 

잘 버텨줘

 

마님, 말이 아직...

 

조용히 해
떠들면 어찌 낳아!

 

나온다

 

소교, 어찌 되었소?

 

- 난산이라고
- 나와요

 

- 대인, 말은...
- 쉿, 조용!

 

말은 난산이 드문데
이틀째 저럽니다

 

왜 이러지?

 

왜 다리 하나만...?

 

못 나와요

 

어쩐다...?

 

한쪽 다리가 걸렸군요

 

끌어내시면 안됩니다

 

누구신지...?

 

그분은 제갈량이라고
제 벗입니다

 

물러서시죠

 

이런 것도?

 

조금

 

소는 받아보았지만

 

말은... 뭐 비슷하겠죠

 

해보겠습니다

 

두 다리가 같이 나와야
순산이지요

 

아직 이름을
못 지었어요

 

형초에서 났으니
형초의 이름이어야지

 

맹맹 어떻소?

 

맹맹?

 

맹맹, 일어서봐

 

서질 못해요

 

일어서!

 

힘내야지

 

그래...

 

저놈 크는 걸 보고 싶군

 

약조해줘요

 

저 애가 자라도
군마로 쓰지 않겠다고

 

부인께서

 

당신 아들을 낳으신 양
뿌듯해 보이세요

 

일이 화급한데
싸울까요 투항할까요?

 

이 좋은 날
공사는 거두시게

 

네, 그러죠

 

연주에 뛰어나시니
함께 한 곡조 하시죠

 

미천한 실력입니다

 

훌륭한 기량을
숨기고 있질 않소

 

두 분이 함께
연주하시면

 

멋진 선율이
나오겠군요

 

- 드세요
-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에
그이 연주를

 

오랜만에 들었어요

 

저도 푹 빠져봤습니다

 

의논도 않고
떠나시게요?

 

선율에 실어
전해주시길

 

싸우시겠다
하셨소이다

 

두 분 뜻이 잘 맞겠어요

 

음악으로 내게
동지가 되어달랬소

 

음악을 들어보니...

 

승낙하시던데요

 

승상

 

욕망이 많고
사념이 성하면

 

두통을 부르지요

 

욕망 덕에 젊어지는 걸
모르더냐?

 

친히 그리셨군요

 

소교라고

 

그 부친 교현 공이
날 잘 보시어

 

한번 본적이 있지

 

이젠 절세가인으로
자라

 

주유와 혼인했네

 

내가 동오를 평정하면

 

내 여자가 될 것이야

 

- 여기들 있었군
- 승상!

 

채모 장군
배가 튼튼하더군

 

망극합니다
계속 형주를 지켰지만

 

지금의 수군이면
동오를 칠 수 있습니다

 

좋아

 

우리 기마부대는
허울뿐이란 건가?

 

괜한 소리! 남방인은
수전에 강하잖나

 

동오를 치려면
채 장군이 애써줘야 해

 

망극하옵니다

 

채 장군, 저기...

 

강남 최고 음식이 뭔가?

 

단연 민물고기지요

 

그럼... 최악은 뭐지?

 

날씨가 극성맞습니다

 

바람이 심한 게
도통 가늠이 안되죠

 

이기자, 이기자!

 

용 6마릴 이끌고

 

바람을 탈지니

 

장수들을 거느리고

 

천하를 호령할지니라

 

손상향

 

'막강한 나의
대군을 거느리고'

 

'함께 사냥하지 않겠소?'

 

이 조조란 사람
참 뻔뻔하네

 

그 속셈을 모를까 봐?

 

오라버니

 

웃어라

 

뭘 이깟걸로!

 

조상님들도 웃으라셔

 

아버님은 19살 때

 

'강동의 범'이 되셨고

 

죽은 형은 26살 때
강동을 얻으셨다

 

내 나이 26살

 

이룬 거 하나 없구나

 

난 두 분에 비하면
보잘것이 없어

 

아무리 애쓴들

 

중신들이 가로막으니!

 

중형?

 

잘 오셨어요

 

혼자 인상만
쓰고 있대요

 

주공

 

그건?

 

조조의
투항 권유서예요

 

오래 안 쓰셨군요

 

가시죠

 

교활하군요

 

보이세요?

 

숨어서 노려보고 있소

 

먹이를 갖고 놀다니
사악한 놈이군

 

조조를 닮았죠?

 

허울만 승상인
역적으로

 

숨어서 치니

 

그자 좋아할 사람
세상엔 없을걸요

 

오라버니
뭐가 두려운데?

 

저깄다!

 

조조를 칠 각오는
진작 돼있소

 

조조의 8십만 대군 중
투항군은 못미덥고

 

쓸만한 건
십여만 정도지요

 

아군은 장강 지형과
수전에도 능하지만

 

조조는 명분도 없죠

 

- 중신들이...
- 몸만 사리는 자들이니

 

마음 쓰지 마십시오

 

주공의 형이 그러셨죠

 

주공은 행정에
능하시고

 

본인은 전쟁에
능하시다고

 

그래서 배짱을
잃으셨군요

 

자극을 주려던 건데

 

- 호랑이다!
- 살려줘!

 

- 걸을 수 있겠어?
- 괜찮아?

 

저리 도망쳤어!

 

가세요

 

더는 주저 말고

 

결심이 섰다

 

조조에 맞서겠다!

 

투항을 거론하면
이렇게 될 것이야!

 

주유

 

정보, 노숙

 

네!

 

명한다!

 

주유는 삼군 대도독
정보는 부도독

 

노숙은 군책사로

 

유비와 동맹하여

 

조조에 맞서라!

 

받들겠습니다!

 

싸움을 피할 길은
없을듯하군요

 

조조의 침략은
이걸로 끝을 내야지

 

그렇게 해주세요

 

비슷하오?

 

제 필체와 똑같네요

 

왜 거듭 '평안'을 쓸까요?

 

평안은 복이지

 

헌데 왜 거듭 썼을까?

 

'평안'은 이름...

 

이름이요

 

대보세요

 

들리세요?

 

귀 기울여보세요

 

소문엔 온 집안이
적벽을 뜬다 하던데

 

저는... 언제 떠나나요?

 

떠나 보내지 않고
곁에 두고 싶구려

 

자, 덤벼라!

 

조 장군

 

오셨군요

 

동오 대도독, 주유시오

 

'물새가 슬피 울며'

 

'강둑에서 바라보네'

 

'얌전하고 착한 처녀'

 

'군자의 배필이네'

 

배고픈데 읽어 뭐해요?

 

지금 글을 읽어야
훗날 배를 안 곯지

 

한번 더 읽어보자

 

조조를 멸하고
한 황실을 일으키리

 

달필이로다

 

죽을라고?

 

너 뭐냐!

 

역시 목청이 우뢰시오

 

조조를 치려면
그쯤 되어야지요

 

도독, 이리로...

 

주공, 당도했습니다

 

고생 많았네

 

동오의 주 도독, 정 도독

 

노 책사와
황개 장군입니다

 

인사 올립니다

 

인사는요

 

오후께서 병사를
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동맹은 우정이니
격식은 거두시지요

 

감히 여쭙소만
군사 수가?

 

3만

 

3만?

 

3만이면 너무 적군요

 

정보
우리가 적다고요?

 

그쪽은 한 방에 갔잖소

 

거긴 이겼나?

 

기가 차 죽겠구만

 

그래서 뭐요?
진 거 보단 낫소이다!

 

진 게 어때서?
무서워 꽁무니 빼곤!

 

- 이게?
- 아우

 

아우!

 

동맹을 맺는 대신
끝을 맺겠군요

 

주 도독, 어찌 보십니까?

 

이 난국에도
짚신을 삼으세요?

 

몇 년 된 습관이라

 

이걸 신고 먼 길을 왔죠

 

짚신이 해지면

 

큰형님이 손수
삼아주시죠

 

옳소!

 

튼튼하군요

 

약한 지푸라기도
함께 엮이니

 

참 강해지는군요

 

거긴 어진 주인에

 

명장 관우, 장비
조자룡이 있으며

 

사기도 충천하니
일당백이 될 것이오

 

우린 동오의 아들
혼신을 다해

 

조국을 지켜냅시다

 

내겐 꿈이 있소

 

모두의 꿈이죠

 

바로 단결!
하나로 뭉치면...

 

절대 끊어지지 않소

 

나 왔어요

 

여긴 왜?

 

정벌해야죠

 

정벌?

 

장난이 아닐 텐데요

 

장난하러 왔겠어요?

 

여자도 나랏일에
책임을 져야죠

 

말더러 지라죠

 

이렇겐 못 가요!

 

오라버니처럼
박력들이 없네

 

누구...?

 

저희 공주
손상향이시오

 

공주, 싸워보신 적이?

 

첫경험은 있게 마련!

 

전 첫 전투 후에
다신 나가기 싫었죠

 

조조 군과 마주치면

 

손까지 벌벌 떨걸요

 

집에 가서
꽃수나 놓으세요

 

기개가 가득하십니다

 

굉장한 말괄량이라
싸움을 즐기시죠

 

몸종들도
완전무장 시켜요

 

장차 누가 데려갈지...

 

뭐하세요?

 

뭐라 하신 겁니까?

 

네 등에
올라있는 사람은...

 

몹쓸 사내라고

 

좀 일어나봐라!

 

힘이 남아도나?

 

이봐요!

 

이것 봐요!

 

고개를 돌리거라

 

승상...

 

동오의 사신이
당도했습니다

 

- 들라 하라
- 네

 

자...

 

손권은 내 서찰을 봤나?

 

 

뭐라 하더냐?

 

빈 서찰의 저의가 뭐냐?

 

싸우자는 뜻이다

 

귀찮게 여러 말
말자는 거지

 

당장에...

 

목을 베라!

 

승상, 유비는 동오와
이미 동맹했나 봅니다

 

그 연맹의
통솔자는 누구일까?

 

소신 생각엔
주유일듯합니다

 

음악에만 빠졌다던데
어찌 군사를 이끌까!

 

승상

 

주유는 최강의
적수였으니

 

수군 지휘에도
능할 겁니다

 

절대 가벼이
보지 마소서

 

그자를
과대평가하는구나

 

얕봐선 안될 자가
더 있습니다

 

- 누구?
- 바로...

 

제갈량입니다

 

영웅의 희생을 기리며!

 

관도대전에서 조조는
포로 천명의 코를 베었고

 

그걸 싸보내 적의 사기를
떨어뜨렸소이다

 

이젠
우리 사신의 목을 베어

 

사기를 꺾으려 했지요

 

허나 겁쟁이가 아니니
두렵지 않소

 

이날만을 고대했죠

 

나 왔어요

 

내일 출정할 생각에
막 설레요

 

자룡, 연합훈련에
문제는 없나?

 

전법이 달라

 

처음엔 소소한
마찰이 있었지만

 

이젠 잘 따라줍니다

 

주유가 수전을
좋아한다?

 

채모, 장윤 장군
마음이 급하겠지

 

좋다, 수군을 통솔
강을 따라 가라

 

채모의 수군에
수류와 풍향을 보건대

 

수전에 대비하시오

 

언제 출범할까요?

 

내일 새벽!

 

못 참고 오늘밤
올 것이오

 

아니다

 

오늘밤!

 

황개
그렇게 빨리
착수할까요?

 

그의 전술은 '신속'이죠

 

신야전투에선
사흘 만에 5백리를 와

 

속수무책 당했죠

 

항복군을 앞세우고
자군은 뒤로 뺄 것이오

 

조홍, 장료, 후진을 맡게

 

하후돈, 위분

 

우양을 넘어 기병을 이끌고
수군을 엄호하게

 

수군이 막강할진대
왜 엄호를 합니까?

 

그들의 목표지점은?

 

여기요!

 

적벽에 주둔하신 건...

 

내다보셨군요

 

허나 진법은 구식일 터!

 

더한 구식이 있죠

 

팔괘진!

 

실로 구식이오

 

허나 적절히만 쓰면
더할 나위 없죠

 

그게 뭔 소리요?

 

팔괘진을 어찌
물에서 씁니까?

 

떨구면 가라앉는데!

 

수군으로 칠 줄 안다면

 

주유와 제갈량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채 장군
적에게 혼선만 줘라

 

네!

 

하후돈, 위분
2천 기병을 이끌고

 

뒷산을 쳐라!

 

보병이 더 많은데

 

굳이 수군으로 칠까요?

 

어찌 보세요?

 

조조는 부하에게
속뜻을 숨기오

 

비어 보이는 게
꽉 찬 것이니!

 

조조는 이 '허허실실'로
나올 것이오

 

육지거북을
물에 넣다뇨!

 

서라!

 

아뢰오!

 

적벽 뒷산 반경8리 내엔

 

동오 군이 안 보입니다

 

거북이 빼곤
다 내뺐구나

 

- 쫓아라!
- 매복이면?

 

계집 몇이 두려울까!

 

쏴라!

 

쏴라!

 

걸려들었군요

 

이 팔괘진
구식 아닙니다!

 

진형으로!

 

매복이라잖았소

 

아뿔싸, 꼼짝없이
당하겠구만!

 

죽여라!

 

속히 방패를 뚫고
적을 공격하라!

 

저자를 죽여라!

 

기병에 신호하여
포위망을 돌파하라!

 

주유의 목을 치겠다!

 

돌아라, 어서!

 

돌격!

 

닥치는 대로 쳐라!

 

진형을 갖춰 대항하라!

 

맞서라!

 

도독!

 

도독!

 

다 덤벼!

 

간다!

 

아주 대단한 전술이오!

 

가거라

 

아뢰오!

 

조조 전함들이
적벽으로 몰려옵니다

 

패했다 합니다

 

패한 적이 없건만...

 

이 정도의 패전으로
상심할 거 없다

 

나의 계략을
용케 넘겨봤구나

 

대규모 수전을
위장했건만

 

보거라

 

주유는 속지 않고

 

육지에서 대응하니

 

내 작전을 간파한 거다

 

그 역적들을 얕봐선
절대 안될 것이야

 

적들은 수전에 약하니

 

수병을 동원하시죠

 

병력을 재정비한 후
수전에 임하겠다

 

머잖아
강을 건널 것이니

 

적벽에 내 시 한 수
새길 것이야

 

저기에 막사를 쳐라

 

적벽 바로 건너다

 

이겼다, 이겼다!

 

엄청나구만

 

땔감으로 쓰면
족히 백 년은 탈 기세야

 

어찌 맞선다?

 

80만 대군 노랠 하더니

 

허풍이 아니었군요

 

80만이면요?

 

거북이 한 마리에
꼼짝 못하는데

 

맞소!

 

공격이 지체되어
기세가 꺾였겠죠

 

어떻소?

 

조조는 수군을
쓰는 대신

 

기병으로 쳤습니다

 

그건 실수였죠

 

따라서 이번엔
수군으로 치겠지요

 

소수의 군사로
정찰해간 거니

 

우린 얻은 것 없이
다음 공격에 대비할밖에

 

활 맞은 부상은?

 

괜찮네
슬쩍 스친 것뿐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담아둘 거 없네

 

이겼다!

 

자축은 시기상조요

 

저런 기세가 필요하오!

 

정신력으로
이겨봅시다

 

도독대인

 

이 약초면 속히
아물 터이니

 

참아보소서

 

이리 주게

 

부상병은 가만 계세요

 

제 붕대 감는 솜씨
어때요?

 

누에고치가 되었구려

 

조조는 보기만큼
힘든 적수는 아닌가 봐요

 

실로 힘든 적수요

 

군사도 잘 부리고

 

이기기 위해선
뭐든 할 테니

 

군사는 부려도

 

곁에 벗은 없죠

 

조조는 당신과
참 달라요

 

건배합시다
주 대도독을 위하여!

 

대도독 님을 위하여!

 

저도 주 도독의
회복을 빌래요

 

어렵게 힘을 모았으나

 

예상외로 선전하니

 

조조도 흠칫했을 거요

 

오후
어려운 청이 있는데

 

십여만 난민들이
신야부터 우릴 따랐으나

 

거처가 없습니다

 

조조를 친 연후에

 

형주에 머물게 하면
어떠실지요

 

형주는 장강의 급소로
전략요충지요!

 

'덕 있는 자, 거기 머문다'

 

덕 있는 자
거기 머문다 했다

 

실로, 덕이 있는 자는

 

땅 한 뙈기면 되죠

 

천하가 드넓으니
난민 받는 건 좋지만

 

눌러 앉을까
걱정이지요

 

거두면 다 내 병사죠

 

덕 있는 자
천하의 병사를 다 가졌죠

 

자, 드십시다

 

- 건배!
- 건배!

 

공주께서
여걸이십니다

 

유비 공

 

저 앤 늘 대장부를
흠모해왔습니다

 

헌데 성격이 드세어

 

시집 보낼게 걱정이죠

 

배필 찾기 힘들 터라...

 

오라버니
그런 얘길 왜 해?

 

양가가 맺어지면

 

뭐든 함께 나누고 좋죠

 

막 전투가 시작되어

 

재혼은...
생각 못해봤습니다

 

허나...

 

오라버니

 

어떻게 됐나 보네

 

할아버지뻘한테...!

 

연분을 찾아준 게
뭐 잘못됐냐?

 

좋아

 

칼을 찬 몸종 백 명이

 

대문을 지킬 터인데

 

들어와 보시든가요

 

저기요

 

그... 그것만은!

 

큰형님!

 

큰형님!

 

무례한지고!

 

- 발칙하다!
- 형님

 

제발 이러지 좀 마!

 

뭘 어쨌다고 발끈하지?

 

혈도를 눌리셨어

 

정신 좀 챙기슈!

 

녀석들 죽이진 마세요

 

혈도가 사람하곤
다릅니다

 

다치셨으면 어째요?

 

다치셨어도 탓하진
않으실 겁니다

 

내가 무례했나요?

 

독특하신듯합니다

 

독특한 이는
오해 받기 쉽죠

 

정략결혼은
정말 싫어요

 

여인네를 바둑알마냥
이리저리 옮기고

 

너무 먹여 못 날겠군요

 

나도 이 녀석들처럼
되고 싶네요

 

그 말은... 날고 싶다?

 

평생 궐에만 살았더니

 

너무 따분해요

 

뛰어난 점이 많으신데

 

숨기셨군요

 

절 알아봐주네요

 

오라버니 따라 강 건너로
사냥을 갔을 땐

 

백성들이 제를 올리고
춤도 췄죠

 

이젠 다 옛일이 됐네요

 

조조가 오곤 다 변했죠

 

공격이 머지 않으니

 

살짝 가선

 

정보도 캐고
사고도 치고 올게요

 

조심해라

 

날이 춥다

 

승상을 뫼신지
사흘이나 됐지만

 

제 이름도 모르시죠

 

- 전...
- 차 한잔 주련?

 

- 그럼요
- 부탁하자

 

화타

 

승상

 

치료를 시작하시지요

 

화타공, 왜 거기...?

 

차 드세요

 

아니지

 

다시!

 

차 드세요

 

그래야지

 

소교, 차 내오는 솜씨는
늘 일품이구나

 

전투를 벌이신 게...

 

일개 여인 때문이었나?

 

뭐하시오?

 

얘들 목욕시키곤
말리는 중입니다

 

감기라도 들면?

 

상처는 어떠신지요

 

괜찮소

 

어젯밤 대단했다던데

 

어젯밤 축하연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죠

 

내일은
적이 될 수 있다고

 

그날이 오면

 

그댄 그대대로
난 나대로

 

각자 편에 서야겠지

 

맞설 생각만 해도
견디기 힘듭니다

 

그런 일은 없어야죠

 

그댄 탁월한 책사요

 

조조 편이 아닌 게
천만다행이오

 

강 건너만 보던데
뭘 찾소?

 

냉정을 찾고 있었지요

 

공께선?

 

나도 냉정을 찾고 있소

 

수전에 서툰 조조가
강을 건너려면

 

기댈 장수는
채모, 장윤이죠

 

그들은
강남출신들이니

 

수전에 능숙하겠지

 

그들만 제거해도

 

조조 수군의 기세를
꺾는 거요

 

그거... 쉽진 않겠군요

 

조조와
조조 부하 사이엔

 

원래 믿음이란 게 없소

 

함대 진형이
흥미롭군요

 

진형의 허점을 찾는 게
우리 몫이오

 

그쯤이야!

 

좋구나!

 

병사들이 운동도
잘하는구나

 

저래야 재미있지!

 

우린 전투에서
패배를 몰랐다

 

허나 축구처럼

 

한쪽만 이기면
재미가 없지

 

적벽대전엔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

 

우리가 공을 던지면
역적들이 어찌 나올까!

 

적벽대전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