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지, 캐롤라인?
허리케인이 온대요
물위에 뜬 기분이야
필요한 거라도?
신경쓸 거 없다
다 그렇지 뭐
눈 뜨기가
입안이 거북해
가만 계세요
진통제 드릴까요?
투약량이 얼마든
쉬게 놔두시죠
친구가 그러는데
자긴 어머니 임종도
정말이지..
엄마가 너무
캐롤라인
- 두렵나요?
내세는 어떨까
1918년에 기차역이 들어섰지
개통하던 날
아버지 말론
밴드까지 불렀더래
기념 시계를 만들
남부 최고의
그의 이름은
게토였어
바로 케이크 씨지
그는 크리올 여인과 결혼해서
아들을 뒀다
케이크 씨는 선천적
아들은 장성해서
부부는 아들이
수개월 간 그는
어느날 편지가 왔고
케이크 씨는 묵묵히
곧 아들이 돌아왔지
부부는 훗날
가족묘지에 아들
케이크 씨는 더욱
완성하느라 애썼지
시계를 공개하던 날
구름처럼 인파가
루즈벨트 대통령도 왔지
거꾸로 가잖아!
일부러 그랬습니다
그럼 전장에서
되살아날까 싶어서요
집으로 돌아와
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제 목숨대로 살게끔요
어쩌면 제 아들도
놀라셨다면 미안합니다
시계가 마음에
그후 케이크 씨는
혹자는 심장마비로
멀리 떠났다고도 하지
죄송한데 전화 좀
- 애 때문에 그러는데
실망스런 딸은
무슨 소리
그래도
이렇다 할 게 없으니
- 바람이요
불편해요, 엄마?
점점 힘드네
무리하지 마시고
상관없댔어요
못 지켰대요
그리울 거예요
- 그냥 궁금해
내 아버지도 계셨다
장인도 있었지
맹인이었지
군에 들어갔고
무사하길 기원했어
시계 제작에만 몰두했다
침실로 가버렸어
자신들도 묻힐
장례를 치렀어
시계에 매달렸다
몰려들었어
죽어간 청년들이
돌아오겠죠
드셨음 좋겠군요
종적을 감췄어
죽었다고도
해도 될까요?
- 그래요
아니길 바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