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헌터스
-Chasseurs De Dragons-

 

-감 독-

기욤 이베르넬, 아르튀르 크왁

 

W. A. P. 자막팀 작품 #25
(http://club.jjangclub.net/lovew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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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헌터스
-Chasseurs De Dragons-

 

번역 : 이슬비, 하윤석, 하늘타리
-영어 더빙 목소리 역-

포레스트 휘태커

 

싱크 : 짧꾼

 

한글감수 : 이슬비

 

감수 : 공주마마

 

Thanks to : 블루라인, 케이곤

 

너 같은 괴물 따위
두렵지 않다

 

내 심장은 신선한
샘물처럼 맑단 말이다

 

실버나이트가 무시무시한
스켈리톤 드래곤과 마주 서 있었어

 

스켈리톤 드래곤은 크고 못생긴
눈으로 멍청하게 그를 쳐다봤지

 

내 은단검으로
네놈의 목을 쳐 버리겠다

 

네놈...

 

네놈이 죽어야만
정의가 살아날 것이다

 

무시무시한 스켈리톤 드래곤은
비틀거리며 갈지자로 걸으면서

 

등골이 오싹해질 만큼
괴로운 신음소리를 내며 쓰러졌지

 

연약한 왕은 은신처에서 나와
실버나이트를 치하했어

 

이런 사고뭉치 같으니!
얼른 정리하세요

 

질다스, '실버나이트'
놀이 중이란 말이에요

 

삼촌 아놀드 폐하께서
저녁식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직 아무도
안 보입니까, 폐하?

 

전혀, 질다스
머리카락 한 올 안 보여

 

이제는 앞이 안 보이지만

 

내 충직한 기사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만은 분명하네

 

존경하는 폐하
이젠 포기하실 때도 되신...

그래서 춤이라도 추란 말인가?

진정하십시오, 폐하

 

영광으로 빛나던 그 옛날 나의
성은 어디로 가 버렸단 말이냐

 

내 병사들과 충복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폐하

내 비록 눈은 멀었지만, 질다스
난 바보가 아니야

 

아무도 이 요새에 남아있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건 알아

 

월드 고블러 때문에 떨면서
누가 여기에서 살고 싶겠나?

 

그래서 말씀인뎁쇼, 오늘이 조카 분을
피난처로 보내야 할 밤입니다요

 

이가 구부러진
수녀가 있는 수녀원으로요

 

오, 질다스, 내가
남자조카만 하나 있었어도

 

드래곤 사냥의 기본 원칙을
직접 가르쳤을텐데 말이야

 

네, 삼촌
그거 완전 멋지겠는데요

 

네가 남자애처럼
되라는 게 아니라, 꼬맹아

진짜 남자애가
하나 필요하단 말이다

 

사냥은 여자애가
할 만한 일이 못 된다

 

비스무트의
그래니언이 왔어요, 삼촌

 

그래니언!

 

살아있었구나!

 

월드 고블러는 어떻게 됐느냐?
그놈을 봤느냐, 살해하고 온 게냐?

 

바보 같은
신음소리는 그만 내고!

이제서야 온 주제에!

다른 충직한
기사들은 어디 있느냐?

 

존경하는 폐하

우리의 충직한 그래니언은
잿더미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 불탄 기사들이라...
- 다른 조짐입니다요, 폐하

 

다리를 올리고
격자문을 내려라!

 

더 큰 기사가 필요해요

넌 가서 짐이나 싸
넌 이가 구부러진...

 

모든 문을 잠그고
내 도끼와 검을 가지고 오라

 

질다스!

 

실버나이트를 데려와야겠어

 

꼬리야, 리안추, 꼬리
한 수 가르쳐 주라구

알았지? 잘해봐!

 

꼬리를 뭉개버려!
어서!

 

일어나!
경계 늦추지 말고!

 

토하는데 보고만 있냐?

 

완승!

 

알았어, 그만해

 

어디 보자
여기 있네, 제 3장 2항!

 

살해된 모뮬라리스 수령 즉시
위카셔의 뚱보 존은

 

용감한 드래곤 사냥꾼들에게
24기니를 지불한다

사냥꾼은 무슨...
어릿광대 패밖에 없고만

 

걸어다니는
실패작들 같으니

 

너네 돌대가리가 저 얼간이랑 같이
내 배추밭에다 한 짓을 좀 봐

 

위카셔의 뚱보 존

이 계약서 하단에
서명한 거 안 보여요?

 

됐다, 이 쥐새끼 같은 놈아
어딜 날로 먹으려고

 

이 아저씨가 진짜 주먹 맛을
좀 봐야 정신을 차릴래나, 응?

 

내 밭에서 썩 꺼져

 

저 광대녀석도
좀 데리고 가구

 

아이고, 우리 똥개가
밥 좀 달라네?

 

젠장

 

죽겠다
타이츠까지 찢어졌네

 

왜 그래, 그위즈도
화났어?

 

일할 때는 좀
진지하게 할 수 없어?

 

만날 구닥다리
서커스나 하잖아, 리안추

 

극장 젤 뒷자리에서
광대짓하는 거랑 뭐가 달라?

 

일부러 그러는 거 아냐

 

그러시겠지

저 촌놈들이
왜 돈을 안 내는지 알아?

 

돈이 없어서?

 

아냐, 네가 별 볼일 없으니까
만날 쌩까는 거라구

 

- 별 볼일 있는 건 뭔데?
- 모르지...

 

헥터를 예로 들어보자

 

헥터는 큰 송곳니랑 털이 있지?
이게 별 볼일이 있는 거거든

 

그래서 저 촌놈들이
헥터는 겁내잖아, 알아들어?

 

못 알아듣는군

 

별 볼일 있는 드래곤 사냥꾼은 걸을 때도
온 지구가 다 흔들리게 걷는 거야

 

봐봐...

쿵, 쿵, 쿠궁, 쿵, 쿵, 쿠궁!
봤어?

 

필요하면 이렇게 빚쟁이의
귀싸대기를 퍽 치기도 하고

 

퍽, 퍽, 돈 내놔!
그림 나오지?

 

고객들 때리는 게
별 볼일 있는 거야?

 

다른 예를 들어줄게

 

넌 뜨개질하는 드래곤 사냥꾼이
별 볼일 있다고 생각하냐?

 

그치만 타이츠에 빵구가...

 

말을 콧구멍으로 알아 듣냐?

멍청아, 뜨개질은
할머니들이나 하는 거라구

 

우리 엄마가
가르쳐 준 거야

 

미안해, 뜨개질하는 거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별 볼일 있는 친구 찾고 싶으면
다른 데 가서 알아봐

 

웃기지 마
너보다 더 좋은 친구는 없어

 

- 그렇게 말하면 내가 화 안 낼 줄 알구?
- 그만 해

 

내가 어디 가서 또 너 같은 파트너를
찾겠어, 위카셔의 뚱보 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너랑 나는 한몸이야

 

그래, 헥터
우리 셋은 한몸이야

 

그위즈도, 우리도 나중에
조그만 농장 하나 할 수 있을까?

물론이지, 두고 봐

물 위에 조그만 집을 짓고
닭도 치고, 소랑, 돼지랑...

양도 칠 수 있겠네?

 

양털 뽑아야지

그래, 겨울에 쓰게
숄이랑 속옷이나 짜 주든지

 

뭐지?

 

- 짐밥 드래곤이다
- 알바 거리 좀 되겠는데?

 

리안추, 기다려!

 

우와, 실버나이트다!

 

아니...
난 리안추라고 해

 

제 생명을
구해 주셨어요, 제...

 

세상에, 만상에

1인분 값에 짐밥 구이
둘이면 거저야

 

내가 돈 얘기할 땐
말투가 원래 이래, 괜찮지?

 

짐밥 드래곤 둘에, 야간 작업이라...
30기니로 모셔주지!

 

돈은 좀 갖고 다니냐?

 

- 아뇨
- 그럴 줄 알았어

 

돈이야 아빠한테 있겠지?
부모님 어디 계셔?

 

돌아가셨어요, 아저씨

 

아이구, 가엾어라

 

또 땡전 한푼 못 받겠네!

 

근데 넌 이 야밤에 땡전
한 푼 없이 숲에서 뭐하고 있냐?

 

삼촌한테 데려갈 용감한
기사님을 찾고 있었어요

삼촌은 엄청 엄청 부자거든요

 

잠깐, 엄청 엄청 부자라고?

 

아저씨들도 진짜 기사님들이죠?
그렇죠?

 

리안추 기사님은
성문 뒤에 숨어 있었어

 

해가 솟자 피에 굶주린 드래곤들이
사방에서 공격해오기 시작했어

 

리안추 기사님은
홀홀단신이잖니

 

- 역경을 무릅쓴 홀홀단신!
- 그래서요?

 

그래서 리안추 기사님은
이빨 끝으로 지붕을 물고서

 

- 이빨로요?
- 응!

 

무리들 위로
소리지르며 뛰었지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어떻게 됐는데요, 아저씨?

 

그러고 나서 리안추 기사님은
관중 사이로 뛰어들어가

 

이쪽에서 찰싹
저쪽에서 퍽

 

이리저리 쿵쾅거리면서
양손에 검 하나씩을 들고

 

엉덩이를 뻥 차서
모두 다 날려 버렸어

완전 압승이었지

 

- 우와

뒤처리 하는 데
한 일주일 걸렸대지

 

우와, 정말 굉장해요

 

실버나이트 만큼이나 멋져요

 

- 뭐야? 경쟁자가 있는 거야?
- 실버나이트 말이에요

 

전설 속의 영웅이요
드래곤을 떡 주무르듯 한대요

 

강인하고, 용감하며
고결한 정신으로!

 

그래?

 

뭐, 비슷하긴 하네
고결 어쩌고 하는 부분만 빼면

 

동화책에서 본 걸 100%
믿으면 안 되는 거야, 꼬마야

 

우리는, 거시기...

 

방랑하는
기사들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아놀드 삼촌이
보면 기뻐하실 거예요

 

대따 크다

 

나도 이제 대따
별 볼일 있어야 되겠는데?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들하십니까?

좀 웃으시면서
두둑한 지갑들을 꺼내주세요

 

그위즈도 님과 리안추 기사님
가장 위대한 드래곤 사냥꾼들이...

 

클라이스터 중에 누가
감히 방해를 하는 게냐?

 

존경하는 폐하

못생긴 촌놈 둘과
조카님이십니다

 

- 아니에요
- 조이!

 

이분들은 방랑하는
기사님들이에요, 삼촌

절 구해줬어요

네 방으로 가거라
그만 좀 싸돌아다니고!

 

삼촌!

 

내일은 구부러진
이를 가진 수녀원으로...

 

네놈들, 내 조카 구한 거 말고
또 무슨 업적이 있기는 한 거냐?

 

아, 저희요?

음, 숭고한 리안추 기사는
여러 지방에서 유명합죠

그의 겁없는
위업으로 많은 이들이...

어디 한번 살펴 보지

 

전사여, 앞으로 오라

 

근육은 합격...

음, 가공하지 않은 힘!

 

그래, 진정한 전사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폐하, 죄송하지만 저들은...

 

조용 해, 질다스

 

합격이야

 

자네가 해줘야
할 일이 하나 있네

 

계절이 스무 번 바뀌면

살아 있는 드래곤 중에
가장 무시무시한 놈이 깨어나

 

저 멀리 세상 끝에 있는
은신처를 떠난다네

 

그가 오면 온 지역을 삼키고
마을을 모조리 불태워 버려

 

요새들은 전멸되어

 

그가 은신처로 되돌아갈 때는
잿더미만 남게 되지

 

질다스!

 

이 달력에 그가 깨어날
징조들을 모두 새겨 두었네

 

보아라, 성벽이 붕괴되고

 

기사들이 불타고

 

붉은 구름이 오며

 

다리가 떠내려가고

 

마을이 가라앉으며

 

동물이 말을 한다

 

이런 조짐들이 모두
나타나면, 기사여

 

그가 돌아올 것이다
삶의 탐식자가...

 

월드 고블러가

 

나는 그를
본 적이 있다네

 

그 앞에서 내가
검을 치켜들었었지

 

그가 불타는 눈으로
날 봤을 뿐인데

내 눈은 두개골에 박혀버렸어

 

그 이후로, 나에게 보이는 건
죽음의 회색빛 공간 뿐이라네

 

삶도 기쁨도 존재하지
않는 끔찍한 공간...

 

드래곤 옆에 있는
저 작은 나무는 뭔가요?

 

그냥 스케일 좀
있어 보이라고 그린 거예요

 

저 멀리 세상 끝
서쪽 멀리 있는

그의 왕국으로 가서
은신처를 쳐라

 

그가 잘 때 쳐들어간다!

 

너무 늦기 전에...

 

네, 계획은 좋은데...
안 되겠는데요?

 

정말 잔인한 일이지만...
저희는 벌써 예약이 꽉 차서요

 

그를 쳐 죽이고
세상을 구하라

 

리안추, 인사드려
우린 방해만 될 거야

 

내 건강과
시력이 되돌아오면

 

너희를 돈방석에 앉혀 주지

 

고객님, 공포의 박물관에 있으니
머리가 잘 안 돌아가서요

 

우선 저희의 표준
계약서를 보여 드리죠

 

장거리라서 특별
착수금이 좀 필요한데요

숭고한 기사들 세계에서는

 

돈지갑이 빵빵할수록
약발이 잘 먹히죠

 

신식인가 보군
안될 것 없지

 

질다스!

 

네, 거기에 서명하세요
여기랑, 여기랑, 거기두요

 

붉은 구름입니다
폐하

 

나의 용사들을
말에 태워라

 

세상의 끝까지 계속
서쪽으로 가십시요, 기사님

알았어요, 알았다구, 질다스
아씨에게나 안부 전해줘요

 

좋아, 좋아!

좋아, 아싸, 좋아!

 

어디 가는 거야?

저런 괴팍한 늙은이 바가지
씌우는 게 어디 쉬운 일이야?

거긴 세상 끝으로
가는 길이 아닌데?

리안추!

아직도 모르겠어?
세상의 끝 따위가 무슨 소용이야?

우린 이제 부자야
이게 뭔지 모르겠어?

- 선금?
- 이거면 작은 농장도 살 수 있어

우리가 꿈꾸던 양들이
뛰노는 농장을 살 수 있다구

저 괴물들이 정신없는
틈을 타서 얼른 빠져 나가자

 

저도 같이 가요
기사님

뭐?
조이, 농담하지 마

농담 아니에요

삼촌이 저도 기사님들과 같이
세상의 끝으로 가라고 했어요

진짜?
무슨 잘못한 일 있냐?

아니요, 가서 거래의
기초부터 배우고 오랬어요

안돼, 안돼, 안돼
절대 안돼!

돌아가서 삼촌께 그위즈도 기사님은
제자를 받지 않는다고 말씀드려

삼촌이 그러시는데요
만약 저를 안 데리고 가시면...

안 데리고 가면, 뭐?

사람들 다 보는 데서
엉덩이를 까서 때릴 거래요

내 엉덩이를?
사람들 앞에서?

 

세상에, 진짜로
불을 뿜어대잖아?

 

아니, 내 말은 저게
입으로 불을 뿜었다고, 헥터

 

도대체 뭐가
웃기다고 저래?

 

와, 저 빨간 뚱보 드래곤을
처치하셨네요, 리안추 기사님?

정말 믿을 수가 없어요
진짜 제대로 감동이에요

나는, 저기...
도리깨나 찾아봐야겠어

그 웃기게 생긴 무기요?
기다리세요, 제가 찾아 드릴게요

 

그래, 아주 떼로
다니면서 조잘대면서

어디 한번 돌게 해봐라

사람들 앞에서
엉덩이밖에 더 까겠냐

조이

어서 짐 싸서 꺼져

집에 가란 말이야
우린 애들이랑 같이 일 못해

 

이상하네, 근데 진짜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이 불길한 예감은 뭘까?

그때 리안추 기사님이
서쪽 다리 위에서 불을 뿜는

빨간 뚱보 드래곤을 만나서
크고 굵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네까짓 건 하나도 안 무서워, 뚱땡아
움직이면 바로 사망일 줄 알아

천 개의 이빨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요?

드래곤의 공포는
도처에 깔려있어요

드래곤을 한 주먹에
날려버릴 기사님 중

이 세상 최고는 누구인가요?

네, 맞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실버나이트!

어떻게 진짜
기사가 되셨어요, 리안추?

 

기사 학교에 다녔어요?

 

아직도 저를 데리고 가
주시기로 한 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완전 제대로 꿈만 같아요

 

여자 기사도 있어요?
저는 여자 기사가 될 거거든요

 

근데 이빨로 매달리는 건
어떻게 하는 거예요?

 

그 웃기게 생긴
칼은 마법 칼인가요?

 

실은... 나도 잘 몰라

실버나이트도 겸손한데...

 

실버나이트는 항상

'나처럼 위대한 기사는
겸손이 기본이다'라고 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화 속 영웅이죠

 

언젠가는 꼭
만나보고 싶어요

 

만나서 제일
친한 친구도 되고

언젠가는 여자친구도
될 거예요, 상상 속에서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럴 수가 없어요, 젠장

 

더 이상은 못 참겠어
차라리 죽고 싶어

 

물집 갖고 뭘 그래?

약초 좀 붙여봐

물집 얘기가 아니야
저 왕수다공주 말이야!

불, 불!
큰 불을 지펴요!

 

어쨌든 내가 확실히
별 볼일이 있긴 한가봐

그래

하지만 더 별 볼일 있으려면
쟤 삼촌 돈을 들고 튀었어야 했어

세상 끝까지 기사 놀이나
드래곤 놀이를 하는 게 아니라

리안추의 친구는 언제나
불을 지필 나무를 벱니다

말하는 못생긴
파란 강아지와 함께

 

기사님, 제가 착각하는 건가요
아님 이 강아지가 정말 신기한 건가요?

저 애한테 우리가
가짜 기사라고 말할 작정이야?

왜, 아예 우리가
동태 눈깔 아저씨를

바가지 씌운 거라고
확 불어버리지 그래?

절대 안돼, 지금도
완전 시궁창이구만

 

얘 진짜 신기해요

그럼 이제 어째?

숲 속에 버리고 가야지

울지 말고, 소란 떨지 말고
설명도 할 필요 없이

순식간에 해치우는 거야

운이 좀 따르면
짐승들한테 잡아먹혀 주겠지

- 진심이야?
- 당근이지!

월드 고블러에
나무 스케일이 뭐 어째?

됐다 그래

오늘 밤 저 애가 잘 때까지
기다렸다가 잽싸게 내빼는 거야

누구 거예요?

 

그위즈도 거!

진짜 웃겨요

죄송한데요, 뜨개질은
할머니들이나 하는 거잖아요

- 그렇지 않아
- 완전 맞는 말이야

얘가 맞아, 뜨개질은
할머니들이나 하는 거야

사실 우리 엄마가 가르쳐 줬어
이걸 하면 맘이 편안해지거든

특히 아주 힘든
하루를 보낸 후에는!

그러니까 가서
하던 짓 마저 하고 놀아

 

흉터가 킹왕짱 많으시네요?

사냥하다가 다치신 거죠?

안 아파요?
저도 흉터 있는데

이건 나무에서 놀다가
다람쥐한테 물린 거구요

요건 오리가 잔뜩
화가 나서는 문 자국이에요

부모님이 콜레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오리를 대따 많이 키웠었거든요

그래서 삼촌이 저를
요새에 데리고 간 거예요

넌 피곤하지도 않냐?

네, 그치만 저는
누가 책을 읽어 줘야 자요

책 읽어 주면 잔다고?

네, 그냥 짧은 거면 돼요

안 될까요?

짧은 걸로 하나만
읽어 주면 잔다 이거지?

좋아, 그러지 뭐

진짜 딱 하나만 읽고 땡이야
바로 자는 거야, 알았지?

시작하자고

 

자, 중세의 기사
실버나이트!

 

우리의 용감한 실버나이트는
괴물을 어둠으로부터 끌어냈다

방금 잡아먹은 아이들의 피가
괴물의 비늘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뼛속까지 파고드는 찬바람 속에
공포의 비명소리가 메아리쳤다

그 뚱뚱하고
더러운 괴물은

누런 송곳니를
번뜩이며 으르렁대면서

진흙벽에서 물러섰다

실버나이트는 괴물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같은 괴물 따위
두렵지 않다

내 심장은 신선한
샘물처럼 맑단 말이다

내 은단검으로
네놈의 목을 쳐 버리겠다

 

네놈이 죽어야만
정의가 살아날 것이다

실버나이트는 다이아몬드처럼
번뜩이는 은단검을 괴물에게 던졌고

괴물은 끔찍한
고통 속에 죽었다

 

쳇, 이게 뭐야...

이러니 얘가
이렇게 천방지축이지

애들은 이런 거
읽으면 안 된다구

 

야, 이제 잠들었나 봐, 리안추
지금이 기회야, 이제 가자

리안추, 자는 거야?

 

일어나, 리안추, 일어나
내 말 안 들려?

리안추, 일어나 봐

안 일어나?
아, 좀!

일어나, 일어나, 리안추

얌마, 일어나라고!

내 말 안 들려?

 

잘 못 잤어?

오늘 밤에도 또 코골면
코를 확 잘라 버릴거야!

- 자는 척 하느라고
- 뭐?

무슨 척을 해?

척하는 건 나쁜 짓이야

애를 숲 속에
버리는 게 나쁜 짓이지

그러시겠지!

농장이 바로 코앞에 있어, 리안추
그런데 기사 타령이나 하는 기지배 땜에...

길을 잃으면 어떻게 해

준비됐어요

제가 젤 좋아하는 건 버섯이
들어간 불가리식 오믈렛이에요

맛있겠죠?

근데 제가 버섯을 먹고 있으면
질다스는 달걀부터 먹으라고 난리예요

기사님은요?
달걀 좋아하세요, 기사님?

솔직히 달걀은
냄새가 너무 지독해요

그래

길은 우리가 잃은 거야
이 친구야

 

야, 아무리 생각해도
저 길은 절대 아냐

그치만 저쪽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어제 지나온 데이지꽃
들판이 나올 거야

하지만 그위즈도 님, 저게
세상의 끝으로 가는 길 아닌가요?

좋아, 너는 우리 모험에 낀 게
완전 제대로 멋지겠지만 말이야

우쥬 플리즈~ 빠져줄래?
일 좀 하게!

게다가 난 꼬맹이한테 지리학
강의 들을 생각 없어, 알아들어?

렌스 플레어, 렌스 플레어 경이에요
삼촌이 젤 아끼시는 기사님이요

 

아나톨, 괜찮아?

 

물러서, 이 미친 괴물아!
저리 가라구!

 

뭐야?

너네는 짐승이 아니네?

아니에요
저예요, 조이

- 조이?
- 저 기억 안 나세요?

제대로 미쳤구만

옛날에는 안 저랬어요

조이?

하나도 안 무서워
못생긴 괴물아

내 심장은 신선한
샘물처럼 맑단 말이야

 

저기에 있는
기사들이 안 보이는가?

 

조용히 시키는 대로 해
집으로 돌아가

 

하지만 기사님
월드 고블러는 어쩌구요?

 

신경 꺼라, 꼬마야

 

또 비밀을 누설하려는 건가
늙은 수다쟁이?

아니요, 비밀을
누설하려는 게 아니라...

저기요, 저 분들은 그위즈도와
위대한 기사 리안추예요

저 분들이 월드 고블러를
박살내 줄 거라구요

뭐? 제 정신이야?

그렇구나, 제정신이 아니구나?
그렇지? 돌았어, 다들...!

 

미쳤어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나도 미치고
너네도 미치고

죄다 미쳤어
싸그리 미쳤어

 

리안추 기사님
악몽을 자주 꾸세요?

저도 자주 그래요
같은 꿈인데

아주 큰 스켈리톤 드래곤을 보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소리가 안 나와요

그 스켈리톤 드래곤은
보이는 건 죄다 죽여요

 

리안추 기사님, 여기서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요?

게다가 속도 메슥거리고

손에서 땀이 나요
다리도 떨리고

목에서 식은 땀이 흐르는데

원래 이런 거예요?

리안추 기사님

저...

- 집에 가고 싶어요

- 쉿!

 

여기가 세상의 끝?

 

갑자기 저 마을은 뭐예요?

공포의 유령 마을
아니면 냄새나는 숲이겠지

 

공포의 유령 마을이야

 

왜 그래?

 

큰 나무

 

그래, 그게 뭐?

 

나뭇잎이 되게 이상해

 

아주 속이 다 시원하다
이 냄새나는 이파리들아!

 

다리에서 봤던
미친 박쥐들이다!

 

문 여세요!

 

그위즈도 님
문 좀 열어 주세요

 

야, 귀는 안돼
귀는 건드리지 마!

 

그 통 완전
안성맞춤이다, 야!

 

네, 하나 더 찾아보시든가요

 

양들은 괴롭히지마!

 

아주 생매장을 해주마
이 추악한 괴물아!

 

꼴 좋다, 박쥐들!
리안추 기사님한테는 어림도 없지!

 

꼴 좋다, 박쥐들!
리안추 기사님한테는 어림도 없지!

 

그위즈도 님이 저 혼자
박쥐들 속에 내버려 둔 거 있죠?

 

도와달라고 했더니
꿈쩍도 안 했어요

 

문 열어달라고 해도
열어주지도 않구요

 

우리가 농장에서 그냥 편하게
지냈으면 어땠을까?

 

야, 농장 얘기
시작한 게 벌써 언제냐?

 

우리가 허바즈 수녀님하고
고아원에서 지낼 때부터인가?

 

야, 우리 어릴 때 기억나냐?

 

내가 빤스 속에 과자
감추는 거 가르쳐줘서

 

다른 애들이
못 훔쳐먹었잖아

 

내 쿠키 뺏어먹던 놈한테
네가 똥침도 놔 주고

 

월드 고블러가 죽고 나면
다시 생각해보자

 

그러시겠지, 대단한
리안추 기사님께서 월드 고블러한테

 

'너 같은 괴물 따위
두렵지 않다' 하시겠다?

 

그래서 월드 고블러가 죽으면
평화로운 세상이 올 거야

 

그만해

 

아직 안 끝났어

 

꽃들이 피고
세상은 녹색으로 물들고

 

귀여운 토끼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그만해!

 

다 죽고 말 거야!

 

현실이랑 동화도 구별 못하고
기사님 타령이나 하는

 

저 꼬마 때문에 말이야

 

현실에서
기사들은 다 죽는다구

 

난 네가 죽는 건
싫어, 리안추

 

그렇게 가기 싫으면 그만
이 마을에서 떠나지 그래?

 

아, 그런 식으로 나오신다?

 

소원대로 해주지!

 

잘 있어라, 아주 속 시원하다
리안추 기사야!

 

비켜!

 

저리 가!

 

그위즈도 님은
왜 떠나시는 거예요?

 

우리가 다 죽고 말거래

 

어떻게 그런 멍청한 소릴!

 

그위즈도가 옳을 지도 몰라

 

절대 아니에요

 

기사님은 세잖아요
실버나이트보다 더요

 

그위즈도가 현실이랑
동화를 구별하래

 

그위즈도 님이 대체
뭘 안다고 그래요?

 

그위즈도 님이
도대체 뭔데요?

 

골칫덩어리 영주님이나

 

독가스 경이나

 

발물집 씨 쯤이라도 된대요?

 

하나뿐인 내 친구지

 

너넨 또 뭐야?

 

안녕, 그위즈도님?

 

혼자서만 탈출했나보지?

 

도대체 무슨 속셈이야?

 

- 친구를 버렸잖아
- 겁쟁이 대마왕!

 

잠깐,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겁쟁이 같으니

 

겁쟁이? 그래서 뭐?

 

내가 동화 속
영웅이 가당키나 하냐?

 

- 리안추는?
- 리안추는 어떻게 될까, 응?

 

말해도 못 알아듣잖아

아이고, 무서워 죽겠네

 

아이고, 무-무-무서워 죽겠네

 

다 조이 때문이야!

 

- 거짓말쟁이!
- 사기꾼!

 

닥쳐!

 

난 그저 작고 불쌍한...

 

추하고 비열하기도 하지

 

그래, 추하고 비열하다!

 

가, 꺼져 버리라고!
꺼져, 이 박쥐들아!

 

난 동화 속 영웅이나
해피엔딩 따윈 안 믿어!

 

말하는 동물 역시...

 

말하는 동물?

 

그위즈도!

 

조이!

 

리안추!

 

리안추 기사님!

 

리안추 기사님!

 

마을 아래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여기서 잠깐 기다려

 

꼬마야, 내 팔 끝에
뭐가 있게?

 

손?

 

틀렸지롱!

 

안녕, 조이야?

 

리안추, 그위즈도 님이
손으로 이상한 짓을 해요

 

렌스플레어 기사님처럼요

 

더 큰 마을을
찾아야 되겠어요

 

됐어요, 바보 짓 좀
그만하세요, 그위즈도님

 

하나도 재미없어요

 

안녕, 꼬마야
재밌는 얘기 해줄까?

 

응, 응, 얘기해 줘

 

천한 부랑자를 고귀한 기사님으로
착각한 순진한 소녀에 대한 얘기란다

 

싫어, 싫어

 

그 얘긴 벌써 들었잖아

 

다른 얘기 해줘, 다른 거!

 

다른 얘기해 줘, 제발...

 

그럼 고귀한 기사님에 대한
환상을 가진 어떤 아이 때문에

 

월드 고블러에게 처참하게
당한 착한 사냥꾼 얘기는?

 

그래, 그거 참 고약한 얘기네?

 

그럼 빨간 박쥐 한 마리가
꼬마를 목졸라 죽인 얘기는 어때?

 

그래, 그래
그게 좋겠다, 하하하

 

조이?

 

조이?

 

조이!

 

다리에 감각이 없어요

 

네 다리는 괜찮아

 

그냥 좀 심하게
떨어져서 그래

 

그위즈도 님이 옳았어요

 

현실은 동화랑 달라요

 

근데요

 

아저씨들이 진짜 기사가
아니라도 상관없어요

 

아저씨들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웅들이에요

 

리안추 기사님은
실버나이트보다 강하잖아요

 

동화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에요

 

하지만 리안추 기사님이
성공하기 위해선 아저씨가 필요해요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해 줘요, 그위즈도 님

 

제 죽음이 헛되지 않게요

 

내가 약속할게

 

월드 고블러를
반드시 해치우겠다고

 

정말이요?

 

맹세해

 

고마워요, 그위즈도 님!

 

뭐야...

 

안 다쳤어?

 

 

저기에 떨어졌었어요

 

아니, 어떻게...
그런 말도 안되는...

 

너 땜에 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

 

진짜 놀랐어요?

 

그럼!

 

저를 싫어하시는 게 아니었군요?

 

자, 이쯤 해두고

월드 고블러나 죽이러 가자

 

저 거대한 나무는 뭘까요?

 

스케일 있어 보이려고 그랬대잖아

 

저건 또 무슨 소리야?

 

지진인가?

 

아니

 

코고는 소리야

 

찾아봐야겠어

 

숨어!

 

괴물 박쥐?

 

내 악몽에서 본...

 

저건 내 꿈에서 나온
스켈리톤 드래곤이에요!

 

리안추, 돌아와요

 

리안추, 도망쳐요!

 

도와주세요, 리안추!

 

죄송해요, 그위즈도
저 때문에 다 죽게 되었어요

 

조이, 날 똑바로 봐

믿음을 가지라고
한 건 바로 너잖아

 

그러니까 꽉 잡아
꽉 잡아야 해, 꽉!

 

난 믿어, 믿는다구!

 

난 믿어, 믿어...

 

리안추!

 

리안추!

 

가만 두지 못해!

 

너 같은 괴물 따위
두렵지 않다

 

내 심장은 신선한
샘물처럼 맑단 말이다

 

일어나요, 리안추!

 

힘내요, 리안추!

 

모든 게 정말 아름다워졌어

 

저쪽에 헛간을 만들고

 

아, 저쪽에는
닭장을 만들면 좋겠다!

 

무슨 소리야?

우리 농장 말이야, 임마

네 말대로
양들도 키우자

 

빵 만들어 먹으려면 저기엔
방앗간을 만들어야겠어, 아주 크게!

 

저기엔 네 양들을 위한
우리도 만들고

 

진짜 제대로 된
우리 한번 만들어보지, 뭐

 

여기엔 우리 집을 짓자

 

네 방이랑 내 방이랑

 

조이의 방까지!

 

귀여운 토끼들이 뛰어다니는
큰 방으로 만들어서

 

방학하면 언제든지
놀러올 수 있게 말야, 좋지?

 

좋아요!

 

그럼 이제 슬슬
삼촌한테 수금하러 가볼까?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는 것 같지?

 

내 충직한
기사들은 어디갔지?

 

저기, 위대한 왕이시여
저희는 여기 있습니다만...

너희들이?

 

네, 리안추랑 그위즈도요
드래곤 사냥꾼입죠

 

잠깐만요, 이 앙피지 하단에
서명하신 거 보이시죠?

 

됐어
그쯤 해둬

 

사냥꾼은 무슨...

 

천하고 상스러운
부랑자 놈들 뿐이구만

 

존경하는 폐하
그러게 제가 뭐랬습니까?

 

하지만 삼촌!
사실이에요

리안추 기사님이
월드 고블러를 죽였다구요

 

그래서 삼촌도 다 낫고
자연도 되돌아오고

 

토끼들도 뛰어다니게
된 거란 말이에요

 

이 망아지 같은 계집애!
아무리 꾸며대도 소용없어

 

꾸며대는 게 아니에요
리안추 기사님은 진짜 영웅이라구요

 

당장 꺼지지 못해
이 건방진 꼬마 같으니!

 

장님이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눈이 안 보이시는군요?

 

수녀원으로 떠나거라
이 골칫덩어리!

 

그게 훨씬 낫겠네요

 

이가 구부러진 수녀가 있는
수녀원으로 가는 게

 

잔혹하고, 무정한데다, 날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사는 것보다 나아요!

 

조이, 당장 돌아오지 못해!

 

조이가 옳아요

 

당신은 못난이예요

게다가 조카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당신이 조이에 대해서 뭘 알아요?
조이는 용감하고 똑똑해요

 

거짓말쟁이에 이기적인 데다 째째한
당신보다 훨씬 나은 아이라구요

 

자, 그럼 코딱지보다 못한
제 천한 소견을 들으셨으니

 

어디 그 잘난 폐하라는 분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번 들어볼까요?

 

진짜로, 왕이란 것들은
존경할 만한 놈들이 못돼

 

그러게 누가 왕한테
잘난 폐하라는 표현을 쓰냐?

 

야, 잠깐만, 이 겁쟁아
그러게 너는 왜 가만히 있었냐고

 

왜? 혼자서도 잘 하더구만

 

잘 하더라고?
지금 누구 놀리냐?

 

네가 안 도와줬었으면
조이가 엉덩이를 맞았을걸?

 

듣고 보니...

 

그런거 같네

 

언젠간 조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제 잊어버려, 인마

 

우리를 봐
바뀐 게 하나도 없잖아

 

우린 왕한테 엉덩이나 걷어차이는
천하고 상스러운 부랑자 놈들일 뿐이야

 

저기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고귀한 기사님들!

 

조이, 또 무슨 일이야?

 

수녀원은 체질에 안 맞아서요

 

아저씨들이랑 같이
작은 농장에 가서 살래요

 

무슨 농장?

 

그거요, 아저씨들이 꿈꾸던...

 

커다란 방앗간이랑 헛간이랑
양 우리가 있는 곳 말이에요

 

양털 뽑아야죠

 

조이, 사랑해

 

- 감 사 합 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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