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originkim의 아홉 번째 자막입니다
originkim@empal.com

최종수정일: 2008년 6월 7일

 

왕샤오슈아이 작품

 

왼쪽

 

오른쪽

 

좌(左)

 

- 여기가 부엌인가요?
- 네

 

- 부엌이 꽤 넓네요 얼마나 큰가요?
- 10 평방미터가 넘어요

 

어? 여기는 뚫려있네요

 

방이 몇 개죠?

 

세 개예요 거실은 두 개

 

앞에 있는 건 몇 평이죠?

 

음 여기는 최소 35평방미터는 되지요

 

여기는 거실인가요?

 

네, 거실 맞아요

침대가 왜 여기에 있지?

아 그건 집주인이
여기에 놓아 둔 거예요

세를 낼 때 마음대로 옮기셔도
상관 없어요

가구는 이것 뿐인가요?

다 새거예요

집주인이 인테리어 끝내고 출국했거든요

- 조금 큰 것 같은데
- 그래요?

원하신 조건대로 찾은 건데요

저쪽에도 방이 하나 있네요

- 저것도 침실이에요
- 방이 또 있다고요?

작은 집에도 다 있는 거예요
아까 다 보셨잖아요

- 화장실이 여기 있네요 - 네

 

- 방이 이렇게 많네 가서 좀 볼게요
- 네

여보세요? 무슨 일예요?

이 문도 열 수 있어요?

네 마음대로 보세요

여보세요

또 열이 나요?

자꾸 왜 그러지?

알았어요 이곳 일 마치면 바로 갈게요

네 알았어요

 

까오 선생님이 그러는데
오후부터 열이 있었다는군

데려와서 약을 좀 먹였더니
괜찮아졌어

지금도 열이 좀 있는 것 같은데

 

괜찮지?

 

엄마가 좀 보자

 

얘가 이렇게 자주 열이 있는데
분명히 무언가 잘 못된 것 같아요

 

병원에 데려가 볼까?

 

우선 오늘 밤만 지켜봐요

 

다음 분

 

- 제가 두통이 좀 있어서요
- 두통요?

 

- 그럼 어느 과로 가야합니까?
- 신경정신과로 접수하세요

 

- 오늘 특진이 있습니까?
- 오늘은 없어요

 

(진찰실)

 

한 번만 더 먹자

 

누가 허허니?

- 선생님 안녕하세요?
- 네

 

괜찮니?

선생님이 좀 볼까?

 

- 어떠신가요?
- 괜찮습니다

 

검사 결과 나왔어요?

저하고 얘기 좀 하실까요?

제가 다녀올게요

 

자 아빠가 죽 먹여줄게

 

아이고 착해라

많이 먹고 빨리 나아야지? 착하다

 

내려가서 담배 좀 사올게

집에 먹을 게 다 떨어졌네

안 사도 돼요

그래도 좀 사 두자고

허허가 퇴원하면 먹을 것도 사놓아야지

나중에 약물치료 할 때
체력이 가장 중요하니까

 

그 사람한테 전화 한 통 해봐

이렇게 중요한 문젠데

혼자 괴로워 말고

  나도 급한건 알아요 내가 개발업자한테
매일 돈을 구하러 다니란 말요?

돈이 필요하다고 말만하면
나도 어쩔 방법이 없어요

당신들만 돈이 필요해요?
나도 돈이 필요하다니까

개발회사에서 나한테 돈을 안 주는 걸 어쩌라고?

알아요 계약서에 사인한 거 나도 개발업체하고 계약 맺었다고

내가 계약했잖아
누구더러 책임을 지란 말이야

나도 돈이 필요하다고

나도 개발업체에서 돈을 못 받고 있는데
어떻게 돈을 줘요?

 

돈을 달라면서?

아무리 졸라도 소용없어요
나를 옥상에서 떨어뜨려도 못 줘

누가 당신보고 떨어지래?

두 말할 필요없어
안 해! 이제는 파업이야!

 

그래 지금부터 파업해!

- 누구 마음대로 파업이야
- 이 사람이 누굴 협박하는거야

 

여보세요

 

여보

아이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앉으시죠

먼저 아이부터 좀 보고 싶은데요

 

담배가 떨어졌지
내려가서 좀 사 올게요

저도 있어요 이걸 피우세요

그냥 저희가 사 피울게요

 

앉아 계세요 저 잠깐 다녀올게요

 

애는?

 

방에서 자고 있어요

 

허허의 병이

그렇게 심각한 거야?

 

이전보다 훨씬 악화됐나봐요

골수이식도 받아야 한대요

 

시간이 얼마나 있는거야

조금 늦게 발견된 편이래요

 

앞으로 진행과정을 지켜봐야죠

만약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앞으로 2,3년 밖에 없대요

 

당장이라도 맞는 혈액형을 찾아야 해요

저는 벌써 시험해 봤어요

당신도 빨리 가보세요

부모 혈액형이 맞을 확률이 높겠죠

맞는 혈액 찾기가 어려워요

 

알았어 바로 가보지

 

그건 뭐하게요?

허허가 이걸 좋아하거든

병실에 이걸로 장식을 해 주려고

 

당신이 좋아하는 게 아니고요?

 

내일 허허 결석계를 내고 오려고

아직 아무한테도 알리고 싶지 않아요

알았어

그냥 열이 있다고만 얘기할게

하지만 계속 숨기기는 힘들거야

 

- 나한테 전화한 거야?
- 설마요

 

- 아, 실수로 눌러버렸나?
- 벌써 몇 번째야

잠금기능으로 해 둬

귀찮아요. 기계 다룰 줄도 모르고

  이제 다시는 울지마

특히 아이가 보는데서는 말이야

 

이제 내려와
이렇게 커서 아빠 무등이나 타고

싫어 아빠 나 계속 탈래

괜찮아 사람들이 흉봐도 아빠는 괜찮아

 

- 아빠 나 비행기 태워줘
- 그래 태워주마

 

자 이륙합니다

 

- 아빠 나 또 타고싶어요
- 알았다 한 번 더

 

(소아과 혈액 1병동)

 

이게 허허의 진료카드야
이것대로 준비해 줘

 

난 먼저 내려갈게

 

보호자 되시죠?

 

여기 양식대로 기입해주세요

 

병동에 들어가실 때
마스크 꼭 쓰시고요

 

저쪽 병상이에요

 

오후에는 검사가 있을 예정이고요
무슨 일 있으시면 부르세요

 

아빠가 뭘 가져왔게

 

- 예쁘지?
- 응

 

아빠가 이거 붙여줄거야

 

이게 마음에 드니?

- 그럼 여기에 붙여줄게
- 여기에 붙여주세요

 

그래 그럼 여기에 붙일까?

 

- 그냥 아빠 쪽에 붙여주세요
- 그래 그럼 여기에 붙일게

 

어때? 여기에 붙인다

 

우(右)

 

아 배고파 이따가 뭐 먹지?

샤오티엔 너도 같이 가자

내가 그 정도 눈치도 없는 줄 알아?

 

내가 안될 것 같은데
오늘은 그냥 바래다만 줄게

  공사장에 나가봐야 돼
지금 거기 난리도 아니야

매번 이렇다니까

어쩔 수 없잖아

그럼 샤오티엔하고
둘이 같이 먹고 있어

일 끝나면 바로 갈게

  그 사람들한테
얼마나 이야기를 했는데요

소용 없어요 계속 난리예요

 

선배가 시킨대로
일단 일부분은 줬어요

어떻게든 일은 시켜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론 어림도 없더라고요

요 며칠간은 그 약발도 떨어졌어요

  절대 멈추면 안돼

그건 저도 알아요

 

여보세요

어 공사장에 있어

  애는 어때?

혈액형 문제는?

안 맞아요

우리 두 사람 모두 안 맞대요

조급하게 생각마

여기 일이 좀 있으니까

일 좀 처리하고 보러 갈게

굉업(宏業)건설 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굉업건설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야

위신(偉信) 쪽 사람도 연락이 안돼
나쁜 노무 새키들

 

이제 어쩌죠?
이대로는 얼마 못 버틸 것 같은데요

 

알아 이 문제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네가 몸으로 좀 때워줘야겠다
최대한 끌 수 있을 만큼 좀 끌어봐

 

오셨어요

 

좀 어때요?

괜찮아요

방금 잠들었어요

  메이주(枚竹)는요?

아 저쪽에서 링거 맞고 있어요

저혈당 증세가 있나봐요

 

어딥니까

  제가 데려가 드릴게요

좋습니다

 

괜찮아?

 

얘기 나누세요 전 가보겠습니다

 

이거

이번에 줘야할 금액에 좀 더 보탰어

 

여기 계셨네요

  한 대 피우려고 나왔어요

한 대 피우세요

네 그럼

 

요즘 바쁘세요?

  뭐 그냥 그래요 괜히 바쁘죠

 

바쁜게 좋죠

공사장도 괜찮고요?

요즘 고생 많으시네요

그런 말씀 마세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메이주가 그러던데요 허허한테 잘 해주신다고

당연한 일인데요

허허가 너무 귀여워요

처음 봤을때부터 금방 정이 가더군요

허허가 평소에는 어떻던가요?

뭐 괜찮습니다

엄마가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죠

다행히 애가 아직 어려서

아무 것도 모르거든요

애가 좀 크면 천천히 얘기해 주려고요

안 그러셔도 됩니다 이대로도 참 좋아 보이는데요

 

아이 한 번 더 보러 가겠습니다

 

그거 뭐였죠?

아이 병명 말입니다

모든 방법은 다 써봐야죠

- 돈은 걱정 마시고요
- 네

 

왜?

 

아무것도 아니야

마음이 조금 혼란스러워서

 

미안해

 

자자

 

여보세요 하오즈

어떻게 된거야

그 놈이 무슨 일 때문에 널 찾아?

안다니까

저번에 한 번 해결해 줬잖아

 

그래 아직 부족해

내가 그 놈한테 잘 얘기했다니까

지금은 못 가 집에 일이 있어

돈은 걱정말라고 얘기하란 말이야

모두 고향 돌아가서 설 쇨 수 있게 내가 다 책임진다고 이야기 해

그래

여보세요 나야

굉업 쪽 사정은 어때

지금 여기는 똥줄이 탄다고 이야기 해

이번에 또 대출받으면 일이 커진다니까

나 지금 공사장에 없으니까 하오즈 쪽 감시 잘 하고 있어

네가 굉업 쪽하고 위신 애들을 좀 감시하란 말이야

그래 수시로 나한테 연락해

 

지금까지 치료과정을 보면

큰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희망이 있습니다

역시 마지막 방법은
골수이식 수술입니다

저희로서도 이식수술은
최대한 피해보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거든요

그리고 맞는 골수를 찾기도
너무 힘듭니다

현재 부모님 쪽 골수 모두
적합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식을 하려면

다음의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합니다

만약 같은 부모에게 태어난 형제나
자매가 있다면 가능성은 훨씬 커집니다

일례로 얼마 전에 한 아이를 진찰했는데

다행히 누나가 한 명 있더군요

검사해 보니 다섯 가지 요소가
모두 꼭 들어 맞더군요

지금은 대부분
자녀를 하나만 갖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려운 일이 돼 버렸어요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저희들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단 퇴원수속을 밟으세요

하지만 2차 치료과정 전까지는

계속해서 약을 먹여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차오선생님

- 어머니도 몸조리 잘 하세요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싸우지 말고 똑바로 가

아이고 힘들어. 뛰지 말고

- 집은 어때요?
- 좋아요

말도 안듣고

- 아줌마한테 인사해야지
- 아줌마 안녕하세요

몇 살이니?

몇 살이냐고 물어보시잖아

네 살

착하구나

아니에요 얼마나 말괄량인데요

둘이나 낳았어요?

그럴 계획은 아니었는데

남편 집안에서 계속 낳으라고 해서요

키우다 보니까 이렇게 컸네요

 

이 집 어떠세요?

집은 괜찮은데 가구가 좀 적네요

조금 더 다녀볼까?

이 집은 넓긴 넓은데 가구가 없어서요

빨리 이사와서 빨리 살고 싶은데

조금 더 생각해 볼게요

그럼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기다릴게요

 

- 그냥 쉬라니까
- 괜찮아요

 

당신한테 너무 고마워요

무슨 소리야

당신이 없었다면

혼자서 아이를 볼 낯이 있었을까요

우리 딸은 벌써 철이 다 들었더라고

누가 봐도 이뻐했을 거야

  이번 치료과정에서도
별로 호전되지 않은 것 같아요

너무 걱정돼요

이상한 생각 말아

방금 첫 치료과정이 끝난 것 뿐이잖아

 

여보

 

 

아니에요

 

걱정 마

회사에는 휴가 신청해 놨어

설계 일이니까 집에서도 할 수 있어

걱정 하지마

 

가서 좀 쉬어

 

오늘은 좀 곤란한데요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그럼 내일로 좀 미루면 안될까요?

제가 집주인한테 미리 얘기를 해 둘게요
그럼 빨리 몇 군데 구경하시면 되잖아요

- 뭐 마실래?
- 물이면 돼요

괜찮죠?

차 한 잔하고 물 한 잔 주세요
벽라춘(碧螺春)으로요

알았어요

걱정 마세요

네 정말 감사해요

그럼 내일 뵈어요

네 제가 전화 드릴게요

네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

 

치아오루루

나 아이를 하나 더 갖고 싶은데

좋지

남편도 사람이 좋아 보이고

그래야지

그 사람 아이 말고

당신 아이요

우리 하나만 더 낳아요

 

우리 아이를 낳자고?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잠깐만

당신이 조급해 하는 건 알아

하지만 지금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잖아

맞는 골수를 기다리고 있는 거 아니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요

제가 생각해 봤어요

이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이렇게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구요

허허에게 친형제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아이의 제대혈을 이용해서 허허를 구할 수 있잖아요

지금 임신하면 아홉 달 뒤에

허허는 살아날 수 있어요

 

이건 말도 안되잖아

우리는 오랫동안 헤어져서

저도 이게 황당하다는 거 알아요

확실히

 

제 자신을 설득하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잘 들어봐 메이주

지금 내가 하고 사업이 너무 복잡해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당신이 원해서 낳는 게 아니에요

허허가 원하고 제가 원해요

알았다고

아이 때문에 당신이 얼마나 조급한지

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이건

동판[董帆]때문에 그러는 거죠?

제가 찾아가서 부탁해 볼게요

그녀가 베푼 은혜는 이 세상 다음 세상까지

어떻게 해서든 갚을테니까요

메이주, 이건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니야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헤어져 있었는데

각자 새 가정도 꾸렸잖아

나하고 동판도 마찬가지로......

 

내가 솔직하게 말하지

동판도 줄곧 아이를 원했어

그걸 알면서도 난 피해왔다고

매일 아직 젊다고 이야기하면서 달랬어

한참 사업에 집중해야 하니까 지금만큼은 아이를 가질 때가 아니라고

그렇게 그녀를 설득해 왔다고

우리가 아이를 갖는다면

모든 걸 완전히 엉망으로 만드는 거라고

나중 일도 생각 해봐

내 말 듣고 있는거야?

 

왜 또 이래?

제발 부탁이야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지 말란 말이야

정말이야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봐

 

알았어요

당신도 생각해 봐요

다시 생각해 봐야할 사람은 당신이라고

 

오늘은 어때?

뭐 똑같지요

집 보러 온 손님들이 특히 까다로웠어요

구경만 하고 말이지

요즘은 집 고르기가 참 힘들지 그렇게나 다양한데

  참 이상하죠?

부동산에 집이 하나 나왔는데 벌써 두 달이 다 돼가요

가구나 인테리어 모두 나무랄 데 없는데

그런데 계속 집이 안 나가지 뭐예요

부동산에서는 계속 팔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내가 할게. 물이 너무 차다

 

여보

  식탁 닦게 행주 좀 주세요

 

장난 하자는 거야?

이런 황당한 일이 어디 있어?

당신 이혼한 지 벌써 4년이야

우리는 결혼한 지 2년됐고, 새 집도 있어

이제와서 전처와 아이를 또 낳겠다고?

그리고 아내한테 와서는 어쩌자고?

장난 아니구만

무슨 면목으로 나한테 "댁의 남편 좀 빌려 주세요" 이렇게 말한다는 거야

말을 그렇게 박정하게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거 아냐

그렇게 말했다고해서 내가 동의한 것도 아니고 말이야

내가 박정한 게 아니지

당신네들 과거에 대해 내가 한 번이라도 물어 본 적 있어?

전처와 자식이 있었지만 난 당신을 택했어

아이가 아파서 돈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에도
난 한 번도 토를 단 적이 없잖아

당신이야말로 좀 너무한 거 아니야?

그럼 이 일도 나를 탓하겠다는 거야?

내가 자초한 일이라고?

게다가

이 일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한 아이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기도 하고

내 딸 아이의 생명 말이야

내가 직접 낳은 딸

 

그런 병 걸린 사람 많잖아

그럼 다들 그렇게 치료한단 말이야?

당연히 아니지

의사가 그렇게 말했다는 거야

그 방법을 쓰면 성공률이 가장 높대

그녀는 마지막 방법까지 쓰고 싶은 거지

내가 그녀하고 이야기 해 볼게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거야

소용 없어

그 여자는 내가 알아

아이의 목숨이 곧
자신의 목숨이라고 생각하는 여자야

나 이제 알겠어

당신한테 아기를 갖자고 하면 왜 계속 피했는지 말이야

그 얘기는 왜 또 걸고 넘어지는 거야?

우리가 어떤 상황인지 당신도 알잖아

당신은 계속 비행기에서 일하고
난 지금 사업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이런 상황에 무슨 아이를 갖자는 거야

알았어

그럼 의논할 가치도 없는 거네

내 의견이 중요하긴 한 거야?

중요하지

 

내가 싫다고 한다면?

 

그렇게 쳐다보지 마

 

메이주 우린 준비 됐어

지금 가요

갑니다

됐어요?

우리 이제 나간다

빨리 오세요

- 허허, 준비 됐지?
- 네

돌격!

빨리빨리!

 

머리 닦아야지. 물기 닦아줄게

 

옷 입자

우리 허허 말 잘 듣네

옷 입자

아빠, 옛날 이야기 해 주세요

- 엄마가 해 줄까? 아빠가 해 줄까?
- 아빠

- 그럼 엄마는?
- 엄마는 가!

엄마는 가라고? 그럼 뽀뽀해 줘야지

- 아빠가 이야기 해줄테니 잘 자거라
- 네

아빠가 이야기를 들려주마

- 우선 수수께끼 하나 풀어볼까?
- 네

띵링링 띵링링

아직 얼굴을 본 적이 없다면 벨을 누르세요

두 사람은 천 리나 떨어져 있어요

하지만 한마디 한마디 또렷하게 들려요

이게 뭘까?

전화!

정말 똑똑해요

그럼 이야기 들려줄게

깊은 산 속에 큰 괴물이 살았어요

 

우리 헤어져요

 

왜 그래

검사 결과가 어떤지 당신도 알잖아요

나하고 샤오루루 모두 안 맞대요

지금으로선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유일한 희망이라면

허허의 친동생이 태어나는 건데

그러면 친동생의 제대혈을 이용해
허허의 병을 고칠 수 있어요

 

샤오루루의 아이를 하나 나을 생각예요

이 이야기가 황당하게 들리겠지요

 

재혼을 하려는 거야?

아니예요

그냥 아이만 하나 나을거예요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냐

알아요

당신 마음 이해해

나도 걱정돼

하지만 이렇게 큰 일인데

당신 생각해 봤어?

그럼 나중에 아이가

다 생각해 봤어요

하지만 허허의 목숨을 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어요?

 

여보

내 걱정은 말아요

그냥 당신에게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당신까지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요

 

샤오루루 에게는 이야기 한거야?

네, 이야기 했어요

 

당신도 알잖아요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그 사람을 만날 일도 없었다는 걸요

그 사람은 괜찮대?

그 사람이 괜찮고 안 괜찮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런 일을 이 세상 그 누가 이해해 줄까?

맞아요

 

그건 모두

사람들이 이런 일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이죠

 

담배 사러 갔다 올게

 

아줌마, 빈병 돌려주러 왔어요

그 쪽에 놔두고 가

- 고마워
- 뭘요

안녕히 계세요

 

동판은 동의할 수 없다는군

상관 없어요

당신은요?

이혼하기 전에는 안되지

 

너무 그렇게 인정없이 행동하면 안돼

나한테 인정을 바라지 마세요

- 알아? 난 지금 말야......
- 왼쪽, 오른쪽[左右] 모두 어렵다고요?

저도 알아요

저도 그렇기 때문이죠

 

제 남편은 하늘이 제게 내려준 남자예요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의 아이때문에

우리 허허때문에

그 사람도 동의하지 않는다?

차라리 동의하지 않는다면 좋겠어요

그 사람에게 더 이상 빚지고 싶지 않아요

 

동판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어떤 일은 바로 깨닫지 못하기도 하니

나한테 시간을 좀 더 줘

그럼 허허는요? 누가 시간을 주죠?

 

아이 좀 보고 올게

 

허허야

아, 오셨어요

허허, 누가 오셨는지 봐라

허허야

인사해야지

아저씨 안녕

그럼 아이하고 좀 계세요

허허야, 아빠는 잠깐 나갔다 올테니
아저씨하고 좀 놀고 있거라

 

허허야 지금도 힘들어?

병이 나서 그래요

그렇지

우리 허허가 병이 났어

하지만 괜찮아

작은 병이야

나을 수 없어요

누가 그러든?

잘 몰라서 하는 얘기야

안 낫는 병이 어디 있어?

엄마가 계속 울어요

 

엄마가 우는구나

엄마가 허허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

 

좀 먹거라

아저씨도 우리 아빠라는 거 알아요

 

아저씨하고 너희 아빠 모두 네 아빠란다

그럼 아저씨도 나를 살려줄 거예요?

 

언니

정말 안 들어갈거야?

 

너 이따가 약속 있어?

없어

 

네 나가요

 

누구세요?

 

누구 찾으세요?

메이주 있어요?

저는 샤오루루의 아내, 동판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당신이 남편이군요

씨에 화이차이 라고 합니다

그냥 라오씨에 라고 부르세요

제 동료인 샤오티엔입니다

샤오티엔, 안녕하세요?

정말 훌륭한 직업을 가지고 계시네요

항상 비행기로 날아다니니까요

 

그런데 아내를 찾으시는 건......?

이야기를 좀 하려고요

아내도 당신 이야기를 자주 했어요

한 번 만나봐야 한다고요

공교롭게 오늘 집에 없네요

그냥 편하게 이야기하려고 온 거예요

그런데 어디 계신지 몰라서 헤매다가
그만 집까지 와버렸네요

잘 오셨어요

제가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할까요?

아니예요. 조금 더 기다리죠 뭐

아빠

잠깐 앉아 계세요

지금 간다

 

우리 허허 잠이 깼구나

 

- 아줌마한테 인사해야지
- 안녕하세요

우리 앉자

 

네가 허허로구나

몇 살이니?

다섯 살

이리 와서 아줌마랑 놀자

그럴래?

이 녀석

내가 선물 가지고 왔는데, 기다려봐

 

허허야 이거 봐, 초컬릿이야

외국에서 돌아올 때 가져온거야
비행기에서 막 내렸거든

내가 껍질 벗겨줄테니 먹을래?

그럼 네가 까서 먹을래?

받으렴

- 고맙습니다 해야지
- 고맙습니다

목 마르니?

그럼 아줌마하고 잠깐 앉아 있거라

아빠가 물 가져올게

싫어 싫어

요녀석 엉기기는

그럼 아빠가 안고 가야겠다

잠깐 앉아 계세요

 

물 많이 마셔야 빨리 낫지

 

그냥 가시게요?

잠깐 앉아 계세요
금방 돌아올 겁니다

저희 약속이 좀 있어서요

오늘은 죄송하게 됐습니다

연락처라도 남겨주시면
제가 전화하라고 할게요

아니예요

다음에 다시 올게요

알겠습니다 아줌마한테 인사해야지

안녕히 가세요

허허 착하구나. 우리 갈게

- 이 분한테도 인사해야지 - 안녕히 가세요

제가 배웅해 드릴게요

 

안녕히 가세요

- 나오지 마세요. 날씨가 추워요
- 괜찮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언니, 뭘 그리 멍하게 있어?

빨리 옷 갈아 입어야지

오늘은 우리집에 왔으니 내 말 들어야지

왜 그렇게 우울하게 있어? 그만 생각해

빨리 옷 갈아 입으라니까

뭐하게

밥 먹어야지
밥은 먹어야 될 거 아냐

다섯이 일곱 개

오픈

마셔

그냥 다같이 마시자고

누님도 좀 드세요ㅕ

언니한텐 주지 마

나 혼자 마실거야

 

야 뭐하는 거야

 

넌 안 올라가?

언니 먼저 올라가

일찍 가서 좀 쉬어

배고프면 냉장고에 먹을 거 있어

잘 자

넌 어디 가는데?

언니 잘 있어 안녕!

 

여보세요

샤오루루

집이야?

나 말이야

오늘 그 아이 봤어

 

여보

나한테 하나만 약속해줘

내가 이번 일 허락하면

 

우리 아이도 하나 가질 수 있어?

 

나 퇴사하고 집에서 아이 기를 수 있어

 

나 가끔 너무 외롭고 힘들거든

 

좋아

내가 모두 약속할게

믿어봐

 

샤오루루한테 방금 전화가 왔어요

동판 쪽도 이미

동의했대요

 

여보

당신이 떠나고 싶으면

저는 당신 원망하지 않겠어요

 

사실 저도 줄곧 양심의 가책을 느껴왔어요

계속 생각이 들었어요

애초에 우리 아이를 지우지만 않았어도

그런 얘기 해서 뭐해

생각해 본 적 있어?

아이가 태어난 다음에 어떻게 될지

그 얘기는 하지 마세요

적어도 지금은 말예요

 

내가 문제가 많은 여자라는 거 알아요

그런데 이것저것 따질 여유가 없어요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 지 저도 알아요

나한텐 이미 아이가 하나 있는데

만약 하나를 더 낳는다면

다시는 아이를 낳지 못하겠지요

그럼 당신에게는 불공평한 일이 돼버려요

나도 안다구요

 

사실 나도 어찌해야 옳은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냥 이렇게 허허를
보고 있을 수가 없는 걸 어떡해요

그만해

알았다고

 

담배가 떨어졌네
담배사러 좀 다녀올게

 

갈게

 

뭐 이리 급해?
비행기 시간에 늦기라도 한 거야?

비행기가 아니라 제트기가 기다려
(의역; 본래는 수음手淫을 나타내는 표현)

싱겁기는

 

내가 도와줄까?

고마워요 마누라

이런 일은 중학생 때부터
연습해 온 거라서

 

이것도 그 여자가 도와줘선 안돼

아이고 이 여편네야

 

걱정 마

일찍 와

일 끝나면 바로 올게

고마워 여보

 

다녀올게

 

(남자 출입금지) (계획출산과)

 

이 길을 따라서 복도 끝에서 왼쪽으로
작은 문이 있는데 그리로 들어가면 돼요

네, 그런데 이건

아, 이 안에 작은 병이 하나 들어 있어요

 

이제 따라오지마

그럼 여기서 기다릴게요

여기서 기다리지 마

의사한테 다시 가보는 게 어때?

 

이번에는 실패했어요

첫 번에 성공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포기할 게 아니라면
다시 한 번 해보세요

 

웃어?

 

이제 알았어

[남의 논에 물 대주기]가 무슨 뜻이지

그 속담하고는 상관 없잖아

그러면 좀 어때?

아, 아마 요즘

공사장 쪽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봐

내가 보기에는

중년 특유의 합병증 같은데?

갱년기 말이야?

아마도

너무 이르지 않아?

 

이르다니

이제 우리도 얼마 안남았어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거야

내가 전생에 당신에게 무슨 빚을 졌다고

뭐야. 오히려 내가 당신에게 빚을 진거지

 

왜 그래?

 

세 번 모두 실패했어요

이 방법으로는 안되겠어요

 

도대체 원인이 뭔가요?

단정짓기는 힘들어요

예전에 중절수술 한 적 있나요?

재혼하고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는데 생겨서 한 번 지웠어요

나중에 남편한테 미안해서 다시 가지려고 했는데

그 뒤로는 잘 안되더군요

습관성 유산이 의심됩니다

부인은 나이도 이제 적지 않잖아요

그럼 다른 방법은 없나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셈이에요

선생님, 다시 한 번 해보면 안될까요?

아마 안될 겁니다 병원 규정도 있고요

이미 편의를 많이 봐 드린 거라니까요

 

그러니까 당신 말은

우리 둘이 진짜로 하자는 거야?

 

당신 과학이라는 걸 잘 모르나 본데

인공수정은 확률이 가장 높은 거라고

이것도 안된다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

당신이 어떤 말을 해도 소용 없어요

난 이미 결심했어요

1 퍼센트의 희망이라 할지라도

난 시도해 보겠어요

우리가 아직 덜 문란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럼 좋아. 내가 어떻게 동판에게
이 일을 설명하면 좋을지 가르쳐 줘

당연히 이야기 하면 안되는 거예요

우리가 계속 병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만 이야기 해야죠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그냥 포기하는 거라고요

그 땐 허허와 같이 죽을 거예요

그 땐 당신을 찾을 일도 없겠지요

그러니 그런 걱정은 말아요

 

메이주

사람이 그렇게 이기적이어선 안돼

자기 하나만 생각해선 안된다고

우리가 어떻게 낯을 들고 살 수 있겠어

아이요, 아이에게는 떳떳하겠지요

 

당신 나에게 강요하지 말아요

나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요

왜 또 그래? 내가 당신에게 강요한다고?

 

그 때 당신이 나를 그렇게 떠났을 때

난 아무 말도 안 했고 아무 것도 원하지 않았잖아요

나 후회한 적 없어요

오늘 우리 허허가 아니었다면

당신을 찾아와 애원하지도 않았겠죠

내 평생 당신에게 애원할 일도 없었겠죠

정신을 차려야 할 건 바로 당신이에요

 

그럼 내가 하나 묻지
당신 남편은 이 일에 동의할까?

아까도 당신한테 말했잖아요

난 절대 비밀로 할 거라고요

 

TV에 출연해야 될 수도 있어

TV 뉴스거리가 뭐 대수예요?

 

날이 정해지면 내가 연락할게요

 

무엇 때문이야?

왜 난 내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거냐고

미안해

아직은 안돼

난 내 남편을 전처에게 빌려줘
아이를 낳아도 된다고 했는데

난 오히려 내 새끼를 낳을 권리가 없다니

 

아니야

내 스스로 갑자기 지치고
절망적이라고 느껴서 그래

당신이 힘들고 절망한다는 거 알아

하지만 내 생각은 해 봤어?

해 봤지. 그래서 우리는 아직 그럴 힘이 없다는 거야

알아

나하고 뭘 하든 당신은 항상 힘이 없지

그 여자하고는 언제든 힘이 있고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나?

지금 모든 게 완전히 망가져 버렸는데

다시 하나 낳자고 하면
내가 그럴 수 있겠어?

당신이 망가진거지 난 아니잖아

난 내가 할 수 있을만큼 했다고 생각해

난 당신을 사랑하고 아이를 동정하니까

나한테 무슨 일을 하라고 해도
난 괜찮아

하지만 나도 내 생활이란 게 있다고

내 인생도 당신들 때문에 망가졌다고

이제는 하고 싶어도 안된다니까

어제 전화해서는 또 실패했다고 하더군

그럼 당신은 이제 만족해?

 

난 당신에게 있어 어떤 존재지?

난 당신을 알아

내가 당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인거야

그래서 난 기꺼이 하자는대로 따랐어

이제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냐고

당신은 이미 최선의 노력을 다 했어

내가 그저 당신한테 미안하지

 

메이주는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은가봐

그녀가 다시 한 번 시도해 보자고 했어

하지만 병원에서도 인공수정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는다는군

그리고

 

당신에게는 숨기고 싶지 않았어

 

난 진작에 알고 있었지

이 모든 것으로도 아직 부족하는 걸

당신들은 또

나도 알아, 이 모든 게 당신에게 있어서는

공평하지 않다는 걸

닥쳐!

 

비켜!

 

지금 이런 얘길 꺼내는 건 좀 그렇지만

나 한참 고민했어

앞으로 당신에게 걸림돌이 되고 싶지않아

나 내일 비행기로 떠나

이혼동의서 한 장만 써줘

당신이 써서 내 우편함에 넣어두면
내가 돌아와서 서명할게

지금 이런 얘기 안 하면 안될까

조금 더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고

벌써 생각해 봤다니까

아이에게 중요한 건 시간이라면서

이제 당신들의 시간은
갉아먹지 않을거야

 

이 집 되게 좋다

내 생각엔 너무 비싼 것 같은데

엘리베이터 왔다

언니 빨리 와요

여보세요

방금까지 계속 회의중이었어

 

여보세요

 

여보

허허가 화장실 가고싶대요

내가 갈게

빨리요 안에 있어요

간다

아빠가 화장실까지 안아서 데려가 줄게

오늘도 둘러봐야 돼?

오늘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 손님이 있어서
며칠 전부터 약속했거든요

- 엄마한테 인사해야지 - 다녀오세요

 

여보 내 휴대폰 못 봤어요?

전자레인지 위에 있는 것 같던데?

 

엄마 다녀올게 잘 있어

 

아이고, 까오 선생님

허허 아버님 안녕하세요

허허 이야기는 저희들도 모두 들었어요

허허가 오랫동안 유아원에 안 와서 친구들이 허허를 많이 보고 싶어해요

그래서 오늘 허허 친구들을 데려왔어요

아 감사합니다 들어오세요

- 아저씨한테 인사해야지
- 아저씨 안녕하세요

 

허허는요?

방에 있어요 제가 바로 불러올게요

얘들아 앉거라

 

왼쪽

 

오른쪽으로요

 

준비 시작!

아기 소라(하이루어)야 아기소라야

무슨 노래 부르니

바다소라 바다소라

무슨 노래 부르니

내 귀를 쫑긋 세우고

한 번 들어 볼까나

쏴아아 쏴아아

 

정말 아무도 안 오는 거겠지?

집주인은 지금 외국에 있어요

집도 계속 안나가고 있어요

 

먼저 들어가 계세요

 

아기 팬더 아기 팬더 고개를 끄덕이네

고개를 끄덕이네 하나 둘 하나

미미 인형아 웃어보렴

여보세요 메이주

이 방은 좀 이상한데

여보세요

이상해요?

 

집주인이 거실에다가 침대를 놓았더군요

그래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여기 누가 사는거야?

 

아니요

 

여기 있는 거 제가 다 산 거예요
그래서 물건도 조금 더 사 놓았어요

이불하고 양치할 것 등등

가구는 예전부터 있는 거예요

이 집은 이상하게도 계속 안 나가요

그래서 이제는 제가 한 달 빌렸어요

 

옷 벗어요

 

앉아요

 

물 마실래요?

아니

냉장고에 음료수도 있어요

조금 이따 마시지 뭐

 

TV 볼래요?

 

TV는 집주인이 놓고 간 건가?

 

- 오늘 NBA 경기가 있는 것 같은데
- 그래요?

아까 그거

이거요?

CBA잖아

그럼 이거 보세요

 

혼자 보세요

난 좀 씻을게요

전화 받아요

 

여보세요

응? 일찍 돌아왔다고?

왜 그래? 무슨 일 있는거야?

 

나 지금 상담중이야

괜찮아 이야기 해

 

나도 알아

나도 사랑해

 

베개 하나면 너무 낮지 않아요?

 

아직도 기억하고 있군

 

괜찮아

 

방금 그녀한테 전화 온 거죠?

 

그래

비행기가 고장나서 항편이 취소됐다는군

스스로 더 이상을 힘들다고 생각할 때마다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허허의 얼굴이었어

 

만약 우리가 성공하면

허허의 병을 정말 고칠 수 있는 거야?

아마 5년 쯤

10년

20년

혹은 한 평생 살 수도 있겠죠

아무렴 어때요

 

엄마

- 허허야 아빠는?
- 아빠 나갔어

 

- 왔어?
- 네 방금 왔어요

담배 한 보루 사러 갔다왔어

간 김에 야채도 좀 사왔어

그러느라 좀 늦었네

 

내가 할게

괜찮아요 이건 내가 썰게요
저것 좀 씻어줘요

 

여보

나 부동산 일은 잠깐 쉴까봐요

아 그래야겠네

일만(一萬) 위안 아끼려다가
만일(萬一)의 사태가 일어나면 안되니까

여보

나 부탁이 하나 있는데

- 이런 부탁 해도 될지 모르겠네
- 뭔데요?

안 들어줘도 괜찮아

말씀하세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게요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가 키우자고

그리고

이 얘기 그 사람들하고 확실히 해야겠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말고

그냥 그 아이는 우리가 낳았다고 말해

우리 두 사람 아이라고

 

내년에

아이가 태어나면

고향으로 데려가서 설도 같이 쇠자고

 

좌 우 (左 右)

 

각본 제작 감독
왕샤오슈아이

주연
리우웨이웨이, 위난

짱찌아이, 청타이션, 짱추치앤

출품인
리삔, 양린, 친홍, 왕샤오슈아이

제작
황삔

제작
이사벨 지아샹

촬영감독
우디

미술감독
뤼똥

녹음
푸캉

편집
양홍위

작곡 : 뚜웨이
음악 : 따라오

originkim의 아홉 번째 자막입니다. originkim@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