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unipoli@yahoo.com

 

자막 제작: 장나인

 

Volver

 

꽃병 넘어지니깐 돌로 좀 괴어놔라, 빠울라

 

지랄맞게도 바람이 부네!

말좀 곱게 해라

왠 과부들이 이렇게나 많아요

이 동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오래 살어

불쌍한 우리 엄마 빼놓고

엄마는 복받으신거야

라이문다, 무슨말을 그렇게 하니!

아버지한테 안겨서 돌아가셨잖아! 그게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바라던 일이었잖아!

불속에서 타서 돌아가시다니... 그것보다 더 끔찍하게 죽는건 이세상에 없을거야

주무시고 계셨잖아

알지도 못하셨을걸

어쨌거나, 라이문다 너 도대체 왜 그러니!

안녕 아우구스티나

나중에 보자 아우구스티나

안녕하세요 마놀라

뭘 넣어야 해요 엄마?

내가 할께, 내가

아니, 이게 누구야 세상에!

아유, 세상에!

이게 빠울라야?

그럼!

이제 처녀티가 다됐잖아!

이리와서 입맞춰줘

네 아버지 눈을 쏙 빼닮았구나

잘지냈어?

별로 안좋아

무슨말을 그렇게해

내 묘자리나 한번 볼려고 나왔어

이런 날씨엔 어떻게 정리가 안돼

끔찍해 진짜로

네 묘지 참 예쁘다

여길 꾸미는게 내 낙이야

나혼자 여기 와서 시간을 자주 보내는데 심심하지 않어

우린 빠울라 이모 뵈러 가야 돼

우리 집에도 좀 들렸다 가

그래

빠꼬는?

잘있어. 마드리드에서 일때문에 남았어

 

엄마, 아우구스티나는 진짜로 자기 묘자리
청소할려고 온거에요?

응. 여기 풍습이야

먼저 토지를 사고 살아있는 동안 잘꾸미는거야

꼭 집처럼 말이다

이모, 제정신이 아네요 !

풍습이라니깐

내가 운전할께

알았어요, 알았어

 

빠울라 이모!

누구시오?

라이문다에요!

너무 오래 있으면 안돼

언니는 좀 서두르지마

오밤중까지 있기 싫어서 그래

이모 할머니가 너 좋아하는거 알지 얼굴 좀 펴라

알아요

이 집엔 아직도 엄마 냄새가 나는것 같아

이모 잘지내셨어요?

왜 이렇게 말랐니!벌써 해산했냐?

14년전에 했잖아요!

시간 빠르기도 하네!

이 분들은 누구시냐?

누구긴 누구겠어요!
쏠레 언니하고 제 딸 빠울라잖아요

아유, 나랑 이름이 똑같잖아

그리고 쏠레

부엌으로 가자구나

쏠레는 왜 저렇게 표정이 없냐!

이모, 제발이요!

바람이 수풀지까지 화염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 시각에 최근 13년 동안 가장 끔찍한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텔레비젼 꺼도 되죠?

그래, 난 이제 텔레비젼 안본다

화재는 진짜 끔찍해!네 외할머니랑 할아버지가 그것 때문에 돌아가셨잖아

내가 왜 여기 왔냐?

글쎄요, 이모

이야기할려고?

아냐

뭐 드실려고요?

맞다. 찬장 좀 열어봐라

 

 

이것도 일이라고 힘드네

이 바르끼요 과자 좀 봐

엄마가 한거랑 똑같아. 자 집어

그래, 묘지에는 가봤니?

너희 에미는 거기서 아주 잘있을거다

비석은 잘닦아놨냐?

그럼요 이모

네 엄마는 청소하는걸 좋아해

할 수만 있다면 자기 비석도 자기가 닦을거다

물론 그 불쌍한것은 못하지

그럼요 못하시죠

이렇게 큰집에서 혼자 지내시기 적적하지 않으세요?

아니

누가 있는 양로원에 계시는게 났지 않겠어요?

난 이렇게 있는게 편하고 좋다

저 화장실 가요

가라

이모는 지금 혼자 계실 상태가 아니에요
걱정되서 죽겠어요

식사는 어떻게 하시고 계시는거에요?

잘먹고 있다

아우구스티나는 빵을 갖다주고 네 엄마는 밥해주고

그리고 뭔가 필요하면 가게에 전화하고
그럼 갖다 줘

걱정없다니깐

 

이모가 신경쓰셨네!

자 봐

네 이름까지 적어놨잖아

이제 그만 가자?

알았어

이모, 이제 저희들은 가볼께요

아이고 힘들어라

일어서지 마세요

일어날란다

걱정이네, 정말.다음번에 올땐 꼭 모시고 갈꺼에요

그래, 다음에 하자

중요한건 네가 다시 오는거다, 라이문다야

잘걷지도 못하시네요 이모

 

몸조심하세요 이모

그래

너희들도 몸조심하거라!

네, 이모 사랑해요

아우구스티나네로 가는거야?

 

들어와, 들어와

이모뵈니깐 어떠니?

안좋으셔

끝장이야

잘움직이지도 못하셔. 그런데 어떻게 당신 스스로 챙기시는지 모르겠어

밖에 안나오셔도 잘추스리고 계셔

빵은 매일 내가 사다드려. 돈을 주시건든

파티오로 가자

정말 큰일이야

지금이 언제인지도 모르셔

엄마를 산사람으로 생각하셔

이모한테는 엄마가 돌아가신 분이 아니니깐 그렇지

좀만 앉아 봐

이모를 매일 들여다 봐주는데, 너한테 매달 돈을 좀 보낼까 생각했어

주긴 뭘 준단고.내가 좋아서 하는일인데!

우리집으로 모셔야겠는데

그런데 어디다 모셔야 될지, 남편한테 말을 못하겠어

그래도 조만간 무슨 수를 써도 써야지

매일 아침 뭘 사러 나가기전에 이모네 창문을 두드려

아침인사를 듣기전까지는 그냥 서있어

내가 이모한테 있잖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 아우구스티나

제발 누군가

우리 엄마한테도 누군가 그렇게 해줬으면 얼마나 좋겠니

어디 계시더라도 말야

 

 

이것 좀 봐

정말 모던하시지 않니?

우리 마을의 유일무이한 히피셨지

이 플라스틱 장신구 좀 보거라

 

유행지난것들이네요!

제일 좋은 플라스틱이야

 

대마초를 피울때마다 엄마 생각이 나

참 좋은 말을 빠울라한테 해주는구나

아직도 아무 소식이 없니?

없어

꼭 땅으로 꺼지신것 같아

그럼 네 동생 브리히다는?

걔? 아직 마드리드에서 쓰레기같은 티비프로에서 승승장구중이야

엄마, 내 전화가 할당량이 다됐어

잘됐네! 이제 네 전화질에서 좀 쉬었다 가자

필요하면 내껄 써

안돼, 널 쫄딱 망하게 할걸

그럼 안되지

니네들한테 말하려는건, 브리히다 걔가 하도 많은 프로들에 나가서

걔 입장권 값으로 마드리드 아파트도 얻을거다

지금은 아마 음반 녹음중인것 같더라

네 동생은 항상 노래하는걸 좋아했었어

그래 맞어!너 기억나지? 둘이서

아마 13살이었나? 맞지?

어린이 스타 대회에도 나갔었잖아!

정말요? 그런말 나한테는 안해줬잖아요 !

네 외할머니가 그렇게 일을 만드셨었다

엄마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니네 엄마가 안나타나시는건

네 동생일을 방해안할려고 그러시는게 아닐까?

아냐, 우리 엄마는 텔레비젼에 나온다면 좋아했을걸

아주 좋아 죽을거다!

좀 피워 볼래?

노 노 노 노

이 마리화나는 내가 키우건야. 자 봐, 얼마나 잘컸나!

노 노 노

이제 일어나자

얘, 경찰에 실종신고 해볼 생각은 없니?

아니, 브리히다가 말한대로

걔가 그렇게 많이 티브이에 나왔는데 뭘 더이상 하겠니

실종신고하는데는 경찰이지, 티브이가 아니라

내가 뭘 알겠니

 

어쨌든 니네 엄마가 집나가신게 처음은 아니잖니

그래도 이렇게 오래는 아냐

벌써 3년하고도 반이야

희망은 버리지 말어

몸 좀 챙겨. 얼굴이 영 안좋네. 니네집 협죽도 정말 예쁘다!

그렇지, 올해는 진딧물을 없앴거든. 근데 입맛이 영없어

마리화나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아냐, 그건. 마리화나만 아니었으면 밥은 아예 먹지도 않을거야

네 아버지눈이랑 꼭 같다

마리화나를 피우면 배도 좀 고프고 편안해

자 그럼...잘 가!

 

내가 윗층 화장실 가는길에 뭘 봤는지 알면 니네들 정말 놀랄꺼다

뭘봤는데?

미용 자전거!

말도 안돼!

이모는 걷지도 못하는데 왠 자전거?

그러게 말이다. 정신이 오락가락하시는거야

이모를 그런식으로 말하는거 나 듣기 싫어, 쏠레 언니

엄마, 우릴 알아보지도 못하시잖아요!

바람때문이야. 이 지랄맞은 바람이 사람 정신을 빼놓는거라고

도너츠 정말 맛있네, 그렇지?

한치 앞도 못보시는데 요리는 어떻게 하셨을까?

 

레히나, 일하러 가는거야?

뭐 다른게 있겠어?

언니, 좀 태워주면 안돼?

어디로 가는거야?

까사 데 깜뽀, 시내에서 내려주면 끝내주게 좋고

알았어

고맙수

잘가

 

아빠, 안녕

그래

뭐해?

 

그래, 재미있었니?

무덤에서요? 농담하시는거에요?

말어라

왜? 조의라도 하는거야?

나? 무슨 말 하는거야?

빠울라, 얌전하게 좀 앉아라! 쌍놈의 다리 좀 오물리고!

맥주나 한 병 좀 갖다주지?

나랑 놀자는거야?

맥주 하나 달라니깐

빠꼬, 마실만큼 마셨잖아. 내일 일하러 가야지

내일 일 없어. 모레도 일없구

뭐?

나 짤렸어

여보세요, 잠깐만

내가 미쳐!

일요일에 일할데를 알아봐야겠네. 그날이 내가 단하루 일안하는 날이니...

내가 찾아볼께, 내가. 하지만 지금은 경기좀 보게 냅둬줘

일안할거면 축구하고 케이블 방송도 쉬게 해주셔

우리 가난한거 맞지?럼 그렇게 살아야 되는거 아냐?

빠울라, 전화 당장 안끊을래?

자, 드실거면 저녁들 드시지!

 

화 많이 났어?

아니

이모때문에 걱정이야

그정도로 안좋을지 몰랐어

쏠레 언니랑 빠울라도 못알아보셔

어떻게 지내시는가 몰라

사실만한가 보지

아이, 빠꼬 그만해

 

왜 그래?

지금 피곤해 죽겠어.내일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 말야

난 지금 불붙었는데, 어떡하라고?

빠꼬, 찐득이같이 굴지 말라니깐!

 

찐득이라고 부르지 말랬지!

미안해

 

 

여기서 지금 뭐하니?

엄마 기다리잖아

그래?

빵좀 사놓으라고 너한테 수도 없이 전화했는데 안받더라

물론 네가 빵 좀 사놔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거고

너 왜 이렇게 푹 절었어! 얼마나 밖에 서있었던 거니?

몰라, 잠깐

어디 있었어? 친구들이랑 있었어?

아니

아무데도 안갔어

전화는 왜 안받았어?

무슨일이니, 응?

얘, 말좀 해 봐라! 무슨일이냐고?

 

네 아버지는 어디 가셨니?

아빠는...

어디에 있는데?

부엌에 계셔

 

으악!

 

왜 이렇게 된거니?

난 부엌에 있었는데, 뒤에서

아빠가 내등을 껴앉았어

술에 취해 계셨는데

내가 뭐냐고 소리치니깐, 자긴 내 아버지가 아니라잖아

아빠를 내위에서 밀어 냈는데

일어나서 다시 날 껴안을려고 하잖아

 

아빤 바지를 벗으면서

아빤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서

내 아버지가 아니랬어

난 서랍에서 칼을 꺼내들고

가까이 오지 말라고 했어

그냥 위협할려고 그랬어

아빠는 웃기지 말라고

난 그렇게 할 수도 없다면서

날 덮쳤어

 

엄마, 어떻게 해?

모르겠다

 

옷이나 갈어 입어라. 폐렴 걸리겠다

 

빠울라!

내가 아빠를 죽였고 넌 아무것도 못본거다!

넌 밖에 있었던거야

기억해, 알았지. 중요한거니깐

 

문열지마

누구지?

글쎄

넌 네 방에 가

 

문다, 나야 에밀

에밀리오 지금 나가요

 

무슨일이세요?

밤도 늦었는데 미안해. 내일 아침에 바르셀로나로 떠나서 그래

열쇠 좀 맡길려고. 레스토랑 보여달라는 사람들한테 좀 보여주라고

보여주는거야 어렵지는 않지만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없잖아요

그럼 빠꼬는? 하루종일 집에 있잖아

아이, 빠꼬

드디어 일하러 나가요. 내일부터 시작이에요

어디 다쳤어?

아네요, 여자들 일이에요

봐요, 이제 생각하니깐

빠꼬가 일자리가 생겼으니깐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좀 생기겠어요

열쇠 이리 줘요. 내가 챙겨 놓을께요

여기 내가 있을 내동생 집 전화번호야

이건 내 핸드폰 번호고

내일 일찍가세요?

아침일찍

궁금해서 그러는데 얼마에 내놓은거에요? 그 레스토랑자리 참 좋은데

그 레스토랑 주인은 안좋아해준게 한이야

에밀리오, 무슨 말을...

우선 권리금으로 5000.000. 정도고 조절도 할 수 있고

 

알았어요. 보고 싶을거에요

나도 보고 싶을거야

 

잘가세요

고마워

 

에밀리오 갔어요?

네 방으로 돌아가, 빠울라

싫어, 엄마랑 있을래

 

나중에 도와줘야 될거다

 

받지마

네 친구 중 누굴거다

 

전화 받고 지금 이야기 못한다고 해

전화할 시간 아니라고 해

 

지금 이야기 못해

뭐라는거니, 빠울라? 나 네 이모 쏠레다

네 엄마 좀 바꿔봐라

엄마, 쏠레 이모

엄마 바쁘다고 해

이모, 엄마 지금 바쁘시대요

전화 받으라고 해. 중요한 일이니깐

엄마, 받어

 

언니, 나 지금 다려야 할 옷이 산더미야

그리고 오후 내내 공항에서 일했단 말야

아우구스티나한테 전화가 왔어

빠울라 이모가 돌아가셨어

언제?

몇시간 전에

빠울라 이모가 돌아가셨단다

좀전에 이모를 모셔와야 겠다고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불쌍하게도 혼자서 돌아가시다니

울지마

아우구스티나가 나보고 아무 걱정하지 말래

우리가 가는동안 아우구스티나랑 마을 사람들이 염까지 해놓는댔어

이모가 미리 다 정해놓으셨지 뭐니

관도 준비해 놓으시고 돈까지 다 내셨대

마지막 순간에 그렇게 총명하셨다니 꼭 거짓말 같아

나 장례식에 못가

이렇게 애통한데도 일때문에 못가

라이문다, 네가 안가다니!그게 말이 되니!

비통하지만 못가

언니 혼자서 가야돼

나 혼자서?

말도 안돼! 죽은 사람보는걸 내가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알면서 그래!

죽은 이모를 꼭 볼 필요는 없잖아

아우구스티나한테 내가 말해 놓을께

넌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면 뭐라고 해?

담낭 수술이라도 받았다고 하던지 알아서 둘러대

언니, 할 수 있는한 빨리 가겠지만 지금은 못가

이해가 안된다. 이모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데...

나도 이모를 사랑했어

언니 언제고 내가 다 이야기해 줄께. 그러면 언니는 아주 미쳐버릴거야

벌써 미치겠다!

언니 신경안정제 한 알 먹어. 나도 하나 먹어야 겠어

그리고 내일 아침에 시골에 가

알았어?

알았다

 

문!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 망보고 있어

내가 일할때랑 꼭 같아야 하는데

 

꼼짝마! 가까이오지 마!

죄송합니다

 

뭐에요?

레스토랑 문 연건지 물어볼려구요

닫았어요 왜요?

이것 좀 도와줘요

이 근처에서 영화를 찍고 있는데

팀들이랑 밥먹을데를 찾고 있어요

여기서 안먼데서 혹시 아는데 있으세요?

몇명인데요?

25명 그리고 다섯 ...음 30명 정도요

이것좀 ..

 

그럼 내가 하죠 뭐. 오늘은 휴일이라 닫은거니깐

30명의 식사라...

몇시면 되요?

촬영은 3시 30분정도에 끝나고 이 근처에 있으니깐

4시 어때요?

좋아요

그럼

이봐요. 그러면 얼마나..?

한 사람당 10 유로요

됐어요

아까 소리 질러서 미안해요. 깜짝놀라서 그랬잖아요

4시에 뵙죠. 고맙습니다

나도 고마워요

나중에 뵈요

아유, 10시네!

 

자, 여기 열개!

2킬로.

2킬로 더 주세요

감자는 어떻게 해요?

4킬로에 1.60 유로

그럼 8킬로

알았습니다

 

 

레히나, 잘지냈어?

라이문다, 안녕. 돈도 많이 썼네

서른명 밥을 해야돼. 100유로정도 빌려줄 수 있어?

나 지금 빈털털이야. 이만한 크기의 돼지를 샀거든

그정도면 충분해. 내가 살께

10.80 유로나 줬어. 그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내일 줄께. 좀 도와줘. 아줌마

알았어, 집으로 갔다 줄께

고마워

오늘 저녁은 다이어트하는거네

잘 생각한거야

 

이네스! 시골서 돌아왔어?

어제 오후에 돌아왔지. 잘지냈어?

모르치야나 초리소 좀 가져 온거 있어?

어떻게 알았어! 초리소 끝내줘

내가 내려가면 우리 시어머니가 항상 싸주거든

일킬로 반 정도 필요해!

뭘할려구?

30명분 밥을 해야 돼

누가 오는데?

이야기가 길어 나중에 말해 줄께. 빌려줄 수 있어? 돈은 내일 줄께

알았어

고마워. 근데 뭔가 좀 단거는 안가져 왔어?

입에 짝달라붙는 만떼카도를 가져 왔는데

너처럼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진짜로 만떼까도를 가져 왔단 말야?

그게 내 유일한 약점이야. 세 상자!

너 다 먹으면 안돼

안돼? 그럼 그걸로 뭐하게? 선물하나?

나한테 팔면 되지

좋아. 하지만 시식은 해야지

물론 해야지. 2개 3개 4개...

하지만 내가 널아는데 다 먹어치우지는 말고 상자는 우리집에 갖고 와

걱정마

고마워

 

돼지 고기 좀 더 드실래요? 아주 맛있어요

 

그 쪽도요

 

고기 좀 더 드실 분?
아주 맛있어요

 

아우구스티나

 

아우구스티나, 거기 너니?

 

으아앗

 

쏠레다드

얘야

쏠레야,

할말이 있구나

 

쏠레!

 

자자,

진정해, 쏠레

아우구스티나

어디에 계셔?

윗층에, 우리 엄마 방에 모셔뒀어

우리 집에서 제일 좋은 방이야

밤샘하기엔 우리 집이 더 좋을것 같아서
이리로 모셔왔어

고마워, 아우구스티나

이제 문상하는데로 가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네동생하고는 이야기했어 불쌍한것, 수술을 받다니!

일이 공교롭게 그렇게 됐어.

너한테 이모님 시신을 보여주지 말라더라

걱정말어, 넌 뵐 필요없으니깐

 

안됐구나, 얘야

 

너만큼 우리도 애통하단다

나 비스카야, 알아보겠니?

 

빈센타 딸이야

 

여행하느라 피곤할테니 좀 쉬게해주세요

쏠레야, 이리로 와

괜찮아, 이리 와

 

그건 밤이었어

난 저녁먹고 나서 텔레비젼을 보는 중이었거든

그런데 누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내가 잘못들은건가 싶었거든. 근데 곧

또 같은 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물어봤지 "누구세요"

그리고 어떤 목소리가 대답하는거야

"아우구스티나"

무섭지는 않더라

길에 나와 봤더니, 아무도 안보이는거야

그래서 네 이모 집쪽을 봤어

그랬더니 문이 열린것 같더라

이상하다 싶었지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가서

네 이모를 불러봤어

그런데 대답이 없는거야

 

어떻게 대답하실 수 있었겠니,그 가엾은 양반이

방에 들어갔더니

거기에 잠들어 계신 이모를 봤지

꼭 작은새처럼 누워계시더라고

그건 혼이 너한테 알려준거야

그럼 그게 빠울라의 혼이야, 아니면 다른 사람?

둘중에 한사람이지, 뭐

내가 안봤으니 누구라고는 말 못해

하지만 듣기는 분명히 들었으니깐

그게 누구인지 뭐건간에 나한테 빠울라가 돌아가신걸 알리려고 문을 열어둔거야

자, 부엌으로 가자

 

오는동안 아무것도 안먹었지?

어제밤부터 안먹었어, 뭐 그게 그거지만

그럴줄 알았어

이걸 먹으면 기운 좀 날거다

그만, 그만 줘. 이거면 충분해

 

저 여자들이 말하는게 누구야, 아우구스티나?

말많은 사람들! 시골사람들이 어떻다는건 너도 알잖니

사람들이 말하는건 우리 엄마지

니네 어머니가 돌아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긴 있어

사람들말로는 어머니가 이모를 돌봐줄려고 왔다는거야

너한테는 안나타나셨니?

아니, 넌?

나한테도. 이런일도 있는거지 뭐

알고 있어

우리 할아버지는 할머니한테 혼백으로 나타나셨더랬어

처음엔 할머니도 기겁하셨지

어서 먹어!

하지만 나중엔 할아버지한테 원하는게 뭐냐고
물어보셨어

할아버지혼백이 말씀하시길,

못다 지킨 약속이 있다고 하시는거야

할머니는 소원을 이뤄드렸고

마을 사람들도 그 약속을 지키는데 도와줘서

할아버지가 지하에서 편히 쉬시게 해줬어

그러니깐 더 이상은 안나타셨어

이것 받어

이 이야기는 저 사람들한테는 안했어

나만 아는거야

알았어

 

이모네집을 한 번 둘러 볼래?

유품중에 가져 가고 싶은거 없어?

라이문다가 올꺼야

라이문다한테는 다 잘끝났고 해.마을 사람들도 다 왔었다고 하구

그럴께

정말 보고 싶을거야

 

쏠레야, 이것 좀 열어랏!

 

좀 열어봐라! 나 네 어미다

 

아무짓도 안할께!

우리 어머니는 돌아가셨어요

그러면 우리 어머니 귀신이신가요 아니면 혼백이신가요?

너 좋을대로 생각하고 여기서 날 꺼내주기나 해!

나, 트렁크에 있다!

알았어요.엄마. 도대체 무슨일이야,이게

 

쏠레다드

아가

무서워하지 마라

난 네 어미다

엄마 한번 안아주지도 않니?

 

휴우..나 좀 도와주렴

이것 좀 받아라

이모 가방이네요!

맞다

 

뭘 가져 오셨는데요?

옷, 그리고 이모 물건들중에서 값나가는거 몇개

이웃집 여자들이 오기전에 챙겨뒀다

아우구스티나 빼고, 서랍이란 서랍은 다 뒤지더라

아우구스티나한테는 뭐하나 해줘라
일을 얼마나 잘해줬다고

니 동생보다 낫더라!

세상에 장례식에도 안오고!

그 기집얘는 입만 살았어!

네가 와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어 죽겠다

 

여기서 주무실꺼에요?

당연하지, 내가 어디로 갔으면 좋겠니?

아이고, 끔찍해라! 네가 기겁 할만 하네

야메 미장원은 아직도 하니?

그럼요 그걸로 먹고 살아요

손님방은 저기냐?

네, 저기요

내일 내 머리 염색하고 잘러다오

그리고 선글라스도 하나 필요하구나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지는 않을거다. 나가 봐야지

여기선 아무도 날 모르잖니

시골에선 문밖에도 못나가봐잖니

바깥바람을 쐬야지

 

여기서 오래 계실거에요?

내가 나갔으면 하니?

아뇨 그냥 알아야...

너만 안불편하면 할 수 있는한은 있을련다

 

내가 있는게 싫으면 말만 해라

이혼한 여자는 지 에미랑 같이 있는게 제일 좋다

너한테 애인만 없으면 말이다

 

엄마, 없어요

전 혼자있어요, 언제나처럼요

이젠 아니다

 

전화 받어라

 

이제 집에 왔어?

 

언니랑 연락이 안돼서 내가 아우구스티나한테 전화했어

다 잘됐다고는 하더라

응 마을 사람들이 다 와줬어

오늘 하루 종일 그쪽 생각만 했어

할 수만 있다면 갔었을거야
잠깐만 쏠레

300, 됐어요?

술은 얼마면 됩니까?

그건 가게에서 서비스로 드리는걸로 할께요

그럼...내일 같은 시간으로 합시다. 팀사람들이

다 맛있답니다

고마워요

그런데 돈은 좀 더 내도 상관 없지만..

양이 좀만 더 많았으면 좋겠답니다

내일은 배잡고서 못일날 정도로 드릴께요

알았습니다, 그럼 내일 봅시다

내일 봐요

 

미안, 쏠레

레스토랑 일도 시작했어?

응, 에밀리오 레스토랑일 시작했어

아이고, 이 사람아!

에밀리오는 이 일이 이젠 지겹대. 근데 이게 전부는 아냐

빠꼬가 우릴 버렸어

그래서 장례식에 못갔어

언니 전화왔을때 한창 싸우는 중이었어

그래 무슨일이 있는거는 같더라

널 때렸니?

아니, 빠꼬는 폭력을 쓰고 그러지는 않아

그냥 그렇게 집나가버렸어

영원히

돌아올거다, 두고 봐라

안돌아와

네가 어떻게 아니?

이런 일은 감으로 아는거야

그럼 잘자

잘자라

안녕

 

 

우리 세모녀는 하나같이 남자복은 없구나

라이문다랑 전 그렇지만, 엄마는 아니잖아요?

내가 왜?

아빤 엄마를 사랑했었잖아요

라이문다 말로는 엄마는 복받았대요

엄마는 사랑하는 아빠한테 안겨서 돌아가셨으니깐

네 동생이 나쁜건 아냐 .하지만 정말 못됐먹었다!

난 네 아버지를 몰라도 너무 몰랐어

죽는 그날까지 날 속였지 뭐냐!

엄마, 무슨 말씀이세요?

얘야, 그게 내가 평생 참아낸 일이잖니

세상 사람 누구 한테도 알리고 싶지 않았거든

이젠 그만하자.죽은 사람 욕하고 싶지는 않으니깐

아버지 귀신이 우리한테 나타나실까요?

안나타났으면 좋겠다

니 남편은?

제 남편이요?, 뭐가요?

아무때고 다시 등장할것 같으냐?

아뇨

2년전부터 소식도 들은적 없어요

잘됐다.그럼 우리 둘이서 꼭 붙어 있을 수 있겠구나

 

넌 돼지 고기를 10유로 줬다고?

10유로 80

10유로 80. 그럼 3유로 더 줄께

고마워, 문디(라이문다의 애칭)

그리고 넌 만떼까도스 세 상자에 4 유로 받어

고마워

나때문에 덕봤다고는 생각들 말어

나좀 도와줄래? 혼자는 못하겠어

 

어떻게 할려고?

레스토랑에 갖다 놓을거야

네가 앞에 들고 서서 우리한테 방향을 말해..

이제 다들 잘 잡았어? 그럼 들어라

여기선 안빠져

이제 됐어?

응, 똑바로 들고,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가

여기선 아무것도 안보여, 어느쪽이야?

말하고 있잖아

자자. 조심해. 여긴 돼네

이리로 나와, 자 다 나오네

빨리 가지마

 

문쪽으로 가는거야?

응, 엘레베이터 있는데야

잠깐마, 이제 세워서 넣어야지

자 보자, 내가 집어넣을께

됐어? 응? 됐어?

잘됐어, 잘되간다고

아이고, 무겁기도 해라

얍아앗!

조심해

하느님 아부지!

밑으로 가!

 

안에 있는걸 보여주고 싶네,
냉동된걸 하나도 없어

다 싱싱한 것들뿐이거든

자, 저기 귀퉁이로 가

그럼 다른 냉장고는?

고장났어

그럼 네가 레스토랑을 맡아 하는거야?

적어도 어제 영화팀 소님들이 촬영끝나는 날까지는

그다음에는 두고 봐야지 뭐

어쨌든지 하게 되면 나도 하자. 식품 공급 잘해줄테니

얘, 난 밤에 술장사도 할 수 있어!

아직은 밤장사도 할지 안할지 모르겠어.하게 되면 니네들한테 말할께

그러엄

정말 고맙다

 

엄마...

으응?

내가 뭘 해줬으면 하는게 있는거...맞죠?

내 머리 좀 짤라라

내가 말할려는건....

그러니깐 어떤 일을

엄마가 생전에 못다한 일이 있어서

그것땜에 편치 않으신게 아닌가해서요

세상일이란 항상 못다한 일이란게 있는거다

아니면 잘못한 일이란것도 있는거고

내 인생도 그 예외가 아니지

어떻게 고쳐볼 방법이 있는가는 모르겠다만

혹시 있으면

나한테 다시 잡아볼 방도좀 알려다오

 

조금있으면 손님들이 올텐데 어떻하죠?

손님 받아야지. 내가 도와주마

손님들한테 엄마라고는 말못해요
다들 제가 고아라는 안단말에요

외국인이라고 하며 된지

외국인이요? 어느나라요?

도미니카 여자?

안돼요. 도미니카사람들은 이근처에 많이 살아서 악센트가 틀린걸 금방 알아챌걸요

중국여자?
마드리드엔 중국 사람 천지잖니

누가 엄마를 중국 여자라고 생각하겠어요?

이 동네에선 없는 사람들로 해야 해요

러시아 여자.

 

중국 여자보다 러시아 사람이랑 내가 더 닮았니?

네, 엄마. 러시아 사람은 우리랑 비슷해요

뭘 듣던지 아무 말씀도 마세요

그리고 알아듣는것같은 표정 지으시면 안돼요

제가 어떻게 하는지 다 가르쳐 드릴께요
방에서는 머리 짜르고 말리고 염색하는거구요

여긴 머리 감겨주는거에요

손님이 키가 크면 쿠션을 빼버리세요

키가 작으면? 다시 놓으면 돼죠

이 타올은 의자가 안미끄러지게 놔둔거구요

이건 여기다 놔두세요

윗에다 놔두면 불편해서 아랫쪽에다 놔두면

그거 집을려고 계속 움직여야 하고
나중에 어깨만 결리게 되요

나도 등허리 결리는게 심하다

샴푸는 나눠서 해야해요.
엄마 앉아 보세요

 

괜찮아요?

손님한테는 타올 한장만 둘러주세요

지금 내가 하는것 처럼 말이지

그리고 나중엔, 같은 타올로

물이 떨어지지 않게 좀 닦아주시면 돼요

아주 잘 알아서 하는구나
넌 아주 기술자다

 

안녕하세요

안녕
안녕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스페인말 못해. 러시아 사람이야

그래, 러시아 사람들 요즘 정말 안됐더라

응, 길에 있는걸 데려 왔어

길가는데 나한테 구걸하더라구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

길거리에 있는 노친네들 다 믿을건 못되는거 알지?

러시아 사람들도 그렇고 마피아도 얼마나 많다고!
넌 착해서 사람들이 널 이용하는거야

여기 앉어

머리 감겨요, 알았죠?
자기 나라에선 미용사였대

어떻게 알아들어?

손짓으로. 다 알아들어
얼마나 잘움직여 주는 줄 몰라!

좀만 있으면 스페인어도 금방 할거야

이상할것도 없어!
러시아 탑모델들이 요새 얼마나 많니

우이, 세상에!

 

그럼 러시아 아줌마?

러시아

물은,

뜨거운건, 안돼

차도, 안돼

좋아

 

안녕하세요

무슨일이세요?

내일은 촬영이 없어요

그럼, 우리도 하루 쉴 수 있겠네

다음주엔 영화 촬영이 끝납니다

그래서 마감 파티를 여기서 하고 싶은데요

잘됐네요. 그럼 저녁 준비를 할까요? 아니면
뷔페식으로 하는게 좋겠어요?

알아서 먹게 뷔페가 좋아요

그날은 우리만 가게를 썼으면 좋겠는데요

알았어요. 그렇게 하세요

 

날 그렇게 빤히 보면 신경쓰이잖아요

저도 그래요

아유, 저기 가서 뭘 좀 드세요.
나 지금 일하는 중이니깐

알았어요

 

시골서 돌아와서 전화할때 이모가 뭔가 이상한걸 눈치챘거든

그러니깐 이모가 아빠에 대해서 묻거든
넌 아무것도 모르는거다

사실이잖아요

빠울라 넌 모르면 모를수록 좋은거야

그럼, 넌 더러운일은 알필요 없어

 

안녕

누구 안에 있어?

아니

화장실 좀 쓰자

화장실, 왜?

마려워서 그래

고장났어, 지금 수리하는 사람 기다리는 중이야

그럼 내가 물좀 더해줄께, 나 지금 싸겠어!

 

아유, 잘있었니

무슨 일있니?

저지금 반항기에요

그러면, 이모가 머리 좀 잘라줄까나?

싫어요. 이모 보러 온거에요

쬐금만 자르자

일센티 이하로 하세요

 

얘,

네 아버진 안돌아오셨니?

영원히 나가셨어요

세상에! 사실은 이해가 안된다

 

 

 

네 엄마는

뭐가요?

정말 오래도 하는구나. 어렸을때부터 그래

옛날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수풀에다 볼일을 봤었거든

그러면 하루종일 수풀에서 살았어요

하루를 한결같이 수풀속에서 말이다

라이문다!

 

라이문다

 

 

이 잠옷 가운이 여기 왜 있어?

엄마꺼잖어

알어

그리고 이 냄새!

무슨 냄새?

화장실도 그렇고 여기서도 나!

이건 엄마가 속에 있는거 다 뿜어놓은 냄새같잖아!

니네들은 안나?

 

아유 대단했었요

 

숨길수도 없는게 할때마다 크게 웃기 시작했거든

 

하늘에다 맹세 할 수도 있는데 엄마가
웃는걸 들은것 같아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네!

 

엄마 옷을 왜 가져왔어?

이러고서 악몽 꿨다고 그럴려고!

죽은 사람 옷은 누구한테 선물로 줘야 하는거야

 

빠울라 이모 가방이잖아!

 

옛날 인형들!

 

보석상자!

 

이걸로 뭘할려고 했어?

 

아무것도

아무것도? 이렇게 가져와놓고? 세상에나

라이문다, 이상하게 생각하지마

내가 그 가방 가져온거 아냐!

아냐? 그럼 이게 왜 여기 있는데?

빠울라 이모집에 내가 내려갔을때

그래서?

이보세요, 나한테 뭐라고 하건 난 안믿어

좀 값나가는 이모 물건을 이모한테서 훔치다니

그것도 이모 시신앞에서. 창피한줄이나 알어!

 

라이문다, 이렇게 가지마!

 

새냉장고를 사야겠다

왜 수리하는 사람 불러서 안고쳐쓰고?

안될것 같아

모터소리는 나던데

저긴 들어가면 안된다고 말했잖니. 너도 마찬가지고

문이 열려있었고 망치 가지러 들어갔어

누구 다른 사람 또 들어갔었니?

없을걸

 

 

엄마, 엄마가 저기 있는거 없애버렸다고 해잖아

빠울라, 아직 못했다

아니면 내가 좋아서 아직 저렇게 놔둔줄 아는거니?

 

빠울라! 어서 준비좀 해라. 30분이면 사람들이 올텐데

 

빠울라!

 

아니, 이게 뭐냐! 아직도 이러고 있니?

파티같은데 갈기분 아냐

나도 아니다. 이건 일이잖아

자, 게으름부리지 말고

아가씨,엄마가 도와줄께

 

도대체 왜이러니?

창고에 뭐가 있는지를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어

미치기 딱 좋은 방법이구나. 나도 미쳐버리고

엄마, 엄마는 자기 아버지를 죽이는게 어떤건지 몰라

 

빠꼬는 네 아버지가 아냐

거짓말마

날 위해서 그런거라는건 아는데
거짓말은 제발 하지마

거짓말 아냐

 

빠꼬는 널 딸로 입적시켜 준거야

하지만 자기가 네 생부가 아니라는건 알고 있었어

 

그럼 나한테 한 말은 진짜야?

응.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너한테 한짓이
옳은건 아니지

 

빠울라 언제가는 다 말해주마
엄마가 맹세할께. 언제가는

자 이제 준비 좀 하자
이러고 있어서 얻는게 뭐가 있겠니?

그럼 내 아버지는 누구야?

시골 사람이야

내가 아는 사람이야?

죽었어

빠울라, 언제가는 다 말해줄께. 맹세하마

기억할거야

 

모히토 두 잔! 모히토 두 잔, 나갑니다!

뭐 줄까, 아가씨?
너도 모히토 두잔?

레몬은 벌써 들어있어요 이렇게 하는게 제일 맛있다니깐

 

컵이 더 필요해

 

우리 빠울라 얼마나 예쁜지 봤어?

 

받어

고마워

 

아 맛있다

난 더 못마셔. 맛죽여준다!

얘, 네가 얼굴 마담하고 내가 모히토만들면
돈을 긁어모을거다, 문디따(라이문다의 애칭)

밤일 시작해서 좀 즐겁게 해보는거야

이 칙칙한 동네에서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중요한건

오늘밤 손님들을 만족시켜주는거니깐
어서 가져가.

 

남들 안보게 엎드리세요

라이문다랑 손녀를 봤으면 좋겠는데

저번날엔 발만 봤거든

엄마가 사랑하는 부분을 보셨구랴

저게 그 레스토랑이냐?

나한테 장사잘된다고는 했는데
이정도일 정도는 몰랐어요

잘돼야지

불쌍한게 너무 많은걸 겪었어

 

차에서 나오면 안돼요.
걔가 못보게 엎드리시라니깐요!

여기선 난 아무도 안보인단 말이다!

 

여긴 어쩐일이야.잘왔어!

이모 물건을 갖고 왔어.파티 하는줄은 몰랐구나

영화찍는 사람들인데 마감 파티하는거야

요며칠간 내가 해주는 밥을 먹었거든

가방 놔두러 가자.뭘하러 일부러 가져 왔어

한번도 그런 생각은 한적 없어

이모 물건을 내가 가질려고 한것도 아니고
숨길려던건 더 아니야

알어. 내가 언니한테 한 말 미안해

언니가 알잖아. 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거

이모, 안녕

잘있었니

뭐 좀 드려요?

아니

 

기억나?

어떻게 잊어버리겠어

네가 노래하는걸 본지 정말 오래됐구나

한번도 들은적 없어요

 

정말이니?

정말로, 엄마. 한번도요

그럼 한 번 들어볼래?

물론이죠!

 

믿을 수가 없네

 

난 어디에 있을까요?

여기요

 

 

 

여러분 조용히 좀 해주세요,
여기 있는 이 여자분이 노래하실 겁니다

 

좋은밤이네요

영화팀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은데

저희 가게에 이번주 동안 와주셨거든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노래를 안불렀는데

오늘은 기분 좀 내볼려구요.
어떻게 잘 부를까 모르겠어요

 

이 노래는 네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가르친 노래야

어린이 예능쇼에 내보낼려구 말이다

 

브라보!

 

아미고 자동차입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광고 보고 전화했는데요

작은 트럭한대가 필요해서..렌트할려고요

어떤 차종으로 며칠이나 필요하십니까?

그냥 아무거나,제일 싼걸로 딱 하루요

 

여보세요?

라이문다 부인이랑 통화하고 싶습니다만?

전데요?

에밀리오씨가 이 번호주셨는데 레스토랑 좀
보여주십사하고요

며칠전부터 연락을 드릴려고 했습니다.
제 이름은 까를로스라고 하고요

아...

제가 미리 말씀드려야 할게 있는데..

레스토랑은 그 옆집 여자가 하기로 했답니다

하지만 에밀리오씨는 아무말씀 없으셨는데요

물론 에밀리오씬 나름대로 생각하는게 있으시지 않겠어요

제가 레스토랑사신분과 말좀 할 수 있을까요?

근데 제가 오늘은 좀 바빠서요 죄송합니다

에밀리오씨한테 전화해보시면 다 설명해 주실거에요

네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여보세요?

에밀리오, 저 라이문다에요

이런 반갑네! 어떤 남자가 레스토랑 보러 가지 않았어?

네. 제가 보기엔 좀 이상했어요
뭔가 꾸미고 있는게 있는 사람같았거든요

꾸며? 뭘 ?

글쎄 마약이거나 아니면 아가씨집을 차리려든가...
모르겠어요

제가 이동네는 장사가 잘안된다고 하니깐
오히려 잘됐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할 수가 있어, 라이문다?

아이, 에밀리오. 며칠전부터 계속 연락할려고 했어요

절 좀 이해주세요

이런 일을 그렇게 하면 안되는 줄은 알지만...

레스토랑을 제가 맡아버렸어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할려는거야?

5분만 주면 제가 다 설명할께요

라이문다 정도가 좀 심했군. 좀 심했어

내 신뢰를 저버린거야

변명은 아니지만
영화팀이 나타났을때

제상황이 좀 급했었어요.
지금은 빠꼬까지 우릴 떠나버렸고...그래서

빠꼬가 당신을 버렸어?

네. 싸움을 좀 심하게 했는데

집을 나가버렸어요. 제 생각엔 안돌아올것 같아요

그게 당신이 바르셀로나로 떠난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지냈어?

저요? 상처받았냐구요? 보시면 알잖아요.
그냥 받아들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알았어. 어떻게든 해봅시다

 

임대료를 얼마나 내야하는지 말만 하세요. 하지만 며칠만 말미를 주세요

 

네?

라이문다?

네 누구세요?

나 아우구스티나야. 나 지금 마드리드에 있는데
좀 봤으면 해서

아우구스티나, 오늘은 안돼
나 지금 할일이 너무 많아

내일은?

내일도 안돼.
이번주는 시간을 낼 수가 없어

그런말 말고 나 지금 병원이야

무슨 일이야?

나 암이래.
어제 의사들이 그러더라구

널 만나야할 일이 있어

어느 병원이니?
오늘 중으로 갈께

센트랄 병원에 있어

하느님이 상주실거야, 라이문다

 

올라가, 엄마 바쁘잖니
그리고 이거 줘라

 

이모, 안녕

네가 왠 일이니?

쏠레!

쏠레!

저건 네 엄마 목소리네

쏠레, 이리 나와봐!

 

왜!

빠울라 좀 맡아줘!

라이문다, 나 지금 일하고 있는중이야

나 지금 병원에 가는 중이야
아우구스티나가 암이래

세상에! 불쌍한 것!

빠울라한테 이모 가방 줬어, 언니가 가져!

지금 할일이 몇가지 있는데
끝나면 바로 올께

아우구스티나한테 안부 전해라
그리고 네가 나보고 왔다고도 말해!

알았어

 

이모 이젠 들어가도 되요?

그래, 아가, 그래라

 

 

어때?

 

내 속을 열었다 닫았다했어

뭔가 잘못된게 있는줄은 알았어

희망은 잃지 말아야지

 

꽃 정말 예쁘다!

뭐하러 이런걸 다 가져왔니.
저기 위에 놔둬

 

라이문다

부탁이 하나 있어

아우구스티나, 말만 해

문좀 닫어

 

의자도 하나 가져오고

 

난 얼마 안남았어

하지만 우리 어머니한테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기전
에는 죽고 싶지 않아

내가 뭘해줬으면 하는건데?

어머니가 살아계신지 아닌지 말해줄 수 있어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니?

네 어머니한테 물어보면 돼

우리 어머니한테?
우리 엄만 돌아가셨어, 아우구스티나

그렇지. 하지만 빠울라 이모한테는 나타나셨어

그리고 이모를 돌아가실때까지 돌봐주셨지.
온동네가 그건 다 알어

너나 네 언니한테 혹시 나타나시면 우리
어머니일을 물어봐줘

내가 부탁하고 싶은건 이것뿐이야

아우구스티나, 나한테 지금 말도 안되는 소리하는거 알지?
넌 우리 엄마를 본적 있니?

네 두 눈으로?

아니

그러면 네가 직접 본것도 아니잖아...

나를 피하는것 같았어, 알겠니?

하지만 하늘에서 편히 쉬시고 계실, 이모랑

말하는건 수도 없이 들었거든

내가 뭔가 알게 되면 너한테 꼭 말해줄께

근데 내가 보기엔 좀 어렵겠다

 

라이문다,꼭 그래야해

내가 원하는건 이것뿐이야

알았어, 나 이제 가볼께
할일이 엄청나게 많단말야

잠깐만, 내 동생이 너랑 이야기 하고 싶대
이제 곧 올꺼야

다른날에 하자. 지금은 정말로 바쁘단 말야

걔가 텔레비젼일을 너한테 주고 싶대

너도 알다시피 걔가 "당신이 어디 계시든"의
공동제작자잖아

그 프로그램에서 걔한테 깜짝쇼를 하고 싶어한대
그래서 널 추천했다는구나

너희둘은 어렸을때 친구고 둘이서 어린이 예능쇼도
같이 나가고 했잖아

그걸로 3개에서 4개 정도 프로를 만들 수 있대

인터뷰, 음악, 노래같은데서 말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하는 식으로

네 동생한테 말해줘
나, 텔레비젼 안 좋아한다고

나도 안좋아해. 그럼 그렇게 말할께
하지만 내가 부탁한건 잊으면 안돼!

그래, 그래

 

세상에 저것 좀 봐!
니네 집 러시아 여자는 텔레비젼 보는게 좋은가봐!

뭘 알아듣는지 마는지는 모르겠구,
아주 넋이 빠졌어

쓰레기같은 프로에는 뭔가 있다니깐!

난, 텔레비젼앞에 일단 앉으면 움직일 수가
없단말야

볼때마다 짜증은 나는데 일어날 수가 없다니깐

난 그게 아주 마약이야

밤에 보는건 이제 못봐
보고나면 잠을 못자거든

고함 소리를 그렇게 많이 듣는데 어떻게 안그러겠냐

 

인형 좋아하니?

얘네들은 좋아요, 꼭 호러 영화에서 나오는것 같네

이것들 다 "아주 오래된것"들이란다

네 엄마가 널가졌을때 얘네들을 갖고 놀았어

엄마는 왜 할머니랑 안살았어요?

그땐 아주 가난했었거든

네 외할아버지는 베네주엘라로 일하러 가시고

난 쏠레를 데리고 살고

네엄마는 빠울라 이모한테가서 산거란다

너한테는 뭐라고 하디?

아무것도 말안해줘요.
엄마는 옛날일 이야기하는거 싫어해요

엄마랑은 잘지내니?

지금은 좀 나아요

하지만 가끔은 엄청 신경질부려요, 할머니

네 엄마가 기가 좀 세다

할머닌 엄마랑 어땠는데요?

어렸을적엔 아주 귀염둥이였다

근데 사춘기가 되더니

어떻게 된일인지 못되게 굴기 시작하더니

그렇게 내 손에서 떠나서

나중엔 아주 모르겠더라

네 엄마는 날 안좋아해

딸이 제 어미를 안좋아하는건 마음아픈 일이다

그래서, 너희들은 이제 둘만 남겨졌으니깐

네 엄마를 많이 사랑해야만 한다

그래야 네 엄마가 네맘을 알지

할머니는 왜 나타나셨어요?

외로워서 그랬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플라스틱끈 8 미터 주실래요?

짐쌀때 쓰는 테이프도요

몇개나 드려요?

4개나 5개

알았습니다

여기 5개

하나,

둘...

 

아, 그리고 삽하고 곡괭이도 하나주세요

네,

 

다음에 봐

고마워요

저 여자가 동생이야

라이문다 잘 지냈니?

왜이래?

아우구스티나는?

정신이 나갔어

엄마, 안녕!

얘는 또 왜 이래?

아무일도 없어

물 한컵만 가져와라

빠울라를 오늘밤 여기서 재워주면 안돼?

그래, 근데 어디서 자?

방에서 자지

그게 오늘밤에 빠꼬가 와.
이야기좀 하재

혼자 만났으면 싶어서 그래

알았어

오늘밤에 넌 여기서 자라

 

그럼 난 간다
오늘밤은 할 일도 많아요!

 

안녕!

아이, 무슨일이야?

오늘밤에 무슨 일을 좀 해줬으면 해서

오늘밤? 내일하면 안돼?

안돼, 하지만 네 손님이랑 똑같이
일당 줄께

안되지, 너한테는 내가 특별 할인해주지

근데, 널 그런 타입으론 안봤지만 말야

그런거 아냐!

아냐? 그럼 그런게 아니면 도대체 무슨 일?

가면서 말해줄께!

트럭에다가 냉장고 옮기고

퇴비장까지 가져가야해

우리 둘만으론 어림도 없어!

이웃집 여자들한테 도와달라고 할꺼야

편한옷으로 입어.
식당 밖에서 기달릴께

뭐?

네가 안터져나가는 걸로 입어

잠깐, 잠깐만

아유 이건 정상이 아냐!

우리가 잘잡고 있는거 맞어?

자 간다
아니, 아니야

아니, 아냐
이제 간다!

이제 곧바로 세워야 돼

위로! 하나, 둘, 셋!

간다, 셋셀동안. 하나, 둘, 셋

셋!

밀어!

어휴!

이젠 집어넣었네

똥싸는줄 알았네!

다쳤어?

아니, 그냥 뭐 좀 긁혔어

됐다

어디로 가는거야?

후까르 강에 가.

어딨는데?

180 킬로미터쯤 돼

180킬로미터? 왔다 갔다하는데만 하룻밤이야

그래서 시간당으로 계산해준다고 말했지.

그냥 너 따라가기만 하는건데?

강까지 나랑 같이 가서, 고랑 하나 파고

냉장고에 묻고 그리고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으면돼

얘, 문디따, 네가 날믿어줘서 고맙지만

내 인생도 만만치 않게 꼬였단말야!

직장도 없지, 신분도 불분명하지
몸팔아서 살고 있잖아

이런 엿같은, 나한테 물어봤어야 하는거 아냐

좋아, 내가 지금 물어본다, 얼마면 돼?

 

생각좀 해봐야지

 

그러면, 글쎄...

밤일을 줘

무슨 밤일?

밤에 파는 술은 나한테 줘. 한달동안

내가 만들어 파는 칵테일은 내몫으로 하는거야
술은 네가 대고.

알았어. 그럼 이걸로 더 이상은 말이 없는거다, 알았지?

달래 방법이 있어!
이제 나는 네 공범인데

이게 위로가 된다면 말하겠는데
난 아무도 안죽였다

됐어, 더 이상은 말하지마

말안해

 

비켜, 비켜봐
그거 줘봐.

 

잠깐만..아이...

아이, 하느님 아부지

 

아이, 이젠 더 못하겠네. 꼼짝도 못하거써

좀 쉬어. 내가 흙은 덮을테니깐

 

아우구스티나, 여긴 왠 일이야?

이야기좀 할 수 있을까?

 

지금 좀 바쁜데

이리로 와, 여기로.

 

몸은 좀 어때?

똑같아. 너는? 뭣 좀 알아낸거 있어?

뭘?

내가 물어본거

네가 진짜로 그러는지는 몰랐어

 

앉아도 괜찮지?

 

아이, 라이문다

날 좀 불쌍하게 생각해주면 안되겠니

널 안됐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은
하지도 마

난 그저 우리 어머니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만 알고 싶은거야!

 

아우구스티나, 네가 바람하고 암을 겪어내는라

좀 이상해졌다는건 알겠는데

다른 사람 인생까지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잖니

언니랑 나도 겪을만큼 겪었잖아!

산불로 네 부모님이 돌아가신 바로 그 날,

우리 어머니도 마을에서 사라지셨어

넌 이게 이상한 우연이라고 생각안드니?

아니, 그건 그냥 우연의 일치지

네 말대로,
네 어머니는 아침에 집나가셨고

집나간게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다고 했잖아

그래서 널 길러준건 네 외할머니셨고!
네 어머니가 집에 있는적이 없었으니깐

그러니 헤집기 싫은 일은 꺼내지도 마!

우리 어머니가 집을 나간건 아침이셨어

그건 오두막에서 너희 아버지를 만날려고
그렇게 하신거였어

거짓말 마.
아무도 네 어머니를 못봤어

당연하지. 어머니는 다른 사람 눈에 띄지않을려고 주의하셨겠지

라이문다,

우리 어머니는 네 아버지랑 만나고 계셨어

무슨 말이야!

우리 엄마가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셨는데!
그런일이 일어나게 놔두실리가 없어!

하지만 네어머니는 아버지를 놔두고 이모한테 살러 갔었잖아!

이모랑 산건 이모가 상태가 안좋으셔서 그런거야

절대로 아버지를 떠나신건 아냐
그냥 두 집살림을 하신거지

넌 그때 없었으니 몰라

넌 네 어머니와 몇년동안이나 연락도 안하고
살았었잖아

평소에 네 어머니가 불평을 해댔는지나 알어!

 

내가 들은것만도 많어

한번은 네 어머니와 우리 어머니가 이야기하는걸 들었어

네 어머니가 우리 어머니한테 네 아버지를 선물로 주시겠다고 하셨어. 네 어머니는 필요없으시다고,

그냥 주시겠다고 하셨어

네아버진 당신을 사랑하는 여자들 괴롭히는 일
말고는 하는게 없다시면서...

말하고 싶은게 뭐니, 아우구스티나?

네부모님이 돌아가신것과

우리 어머니의 실종에는 연관이 있다는거야

경찰에 신고는 왜 안하는거니?

경찰은 물어보는게 너무 많아

우리 허물은 우리가 덮어야지

그래서 텔레비젼에도 나가고 싶지 않아
내동생은 그러자고 하지만

이건 너와 나사이에서 끝내야하는 일이잖니

 

아우구스티나,
나 일하러 가야돼

 

내가 말한걸 잘생각해보렴

빠꼬는?

 

잘있어. 아주 잘있어

 

이모한테 우리가 간다고 전화 먼저 해야되는거 아네요?

네 이모는 집에서 꼼짝도 안한다

간다고 말해줘야 되는데

뭐하러?

먼저 알리지도 않고 다른 사람집에 가는건
교양있는 행동이 아니잖아요

그게 자매라도 말에요

쏠레 이모랑 너랑 무슨 일있었니?

이건 예절의 문제지, 엄마

야, 하고 싶으면 너랑 네 이모 둘이서나 하셔

엄만 진짜 못말려!

 

라이문다, 뭘 가져왔니?

먹을것좀 가져왔어

그래서 여름내내 내가 그 남자랑, 그 좀스런 인간이랑 뭘했냐면

뭘하러 귀찮은 일을 하니?

소리는 왜 질러?
볼때마다 귀머거리가 돼가네

맞어,나 지금 잘안들려!

아주 꽉막혔나보네. 우린 좀 있다가 갈거야
그동안 내 머리나 잘라줘

왜 전화부터 안했어?
나 지금 손님하는데...

괜찮어, 나 안바쁘니깐
이야기할것도 있고

뭘?

빠울라 이모집을 어떻게 할건지지, 뭐

이모, 저 텔레비젼 보러 가도 돼요?

그럼, 가서 "봐라"

어떻게 할건지 결정해야지
그리고 서류 정리할것도 있잖아

할머니

나, 여깄다

엄마왔으니깐 아무 소리도 내지 마세요

벌써 안다

 

쏠레, 러시아 아줌마 어딨어?

러시아 아줌마가 누구야?

나 도와주는 여자

내가 어떻게 보르하에서 쫗겨왔는지 이야기하는데

슬그머니 나가버렸어

그동안 난 혼자 떠들게 내버려두고, 내 머리는 감기다 말고

잠깐 나갔나 봐

잠깐 나갔다고? 아니지
뛰어나갔다니깐

내가 마저 해줄께

폐쇄공포증이 있나봐

가끔은 바깥에 바깥에 나가야 하나봐

엄청나게 잘도와주네!
월급은 줘?

아니, 길에서 "데려왔어"

여기서 먹고 자고,
엄마 옷도 주고

모르는 사람을 데려오다니 맘에 안드네

다른 사람도 그렇게 말해. 쟤가 너무 착해서
어떤 사람들은 그걸 이용한단 말야

러시아 아줌마를 봐, 여기서 어떻게 사나!
아주 상전이라니깐!

빠꼬는? 지난밤에 이야기 잘했어?

아주 별로야. 집에 자기 옷가지러 왔더라구

다른 여자랑 사는것 같은데,
어딘지도 모르겠고 관심도 없어

러시아 아줌마 구했다고 왜 말안했어?

글쎄 잊어버렸나보지, 모르겠다

 

아니, 세상에 저건 아우구스티나네!

안녕하세요, 아우구스티나.

안녕하세요

동생분 말로는 어머니가 미혼모이셨다고요,
사실인가요?

네. 우리 어머니는...히피셨어요

이건 아우구스티나 목소리야!

결혼은 한번도 안하셨어요

자유 연애를 신봉하셨군요

어머니는 다른 어머니 친구분이 돌아가신날 실종되신게 맞나요?

그 친구분은 어떻게 돌아가셨나요?

산불로요

우리 동네에선 산불이 많이 일어나요

동쪽에서 부는 바람때문에요

아우구스티나가 사는 마을은

라스 인팡타스 데 알칸포르에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통계에 의하면 이 고장은

주민들의 광기가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아우구스티나가 보기엔 어머니께서 어떤 정신적혼란을 겪고 계셨다고 믿으세요?

아니오, 아녜요, 아녜요

우리 어머니는 , 상태가 안좋으시면

히피셨으니깐, 나가신거에요

어느날 나가셨다가 돌아오지 않으신 그 날까지요

네, 벌써 거의 4년전이에요

그러면 친구분은요? 우리들은 돌아가신 그 친구분이 굉장히 궁금한데요

그 분은 어머니께서 실종된 그날 돌아가셨죠?
말씀좀 해주시죠

뭘요?

네에. 산불로 돌아가신 친구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아시다시피 소문이 있었다고...

전 소문은 안믿어요

우리 작가분한테 하신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하는데요

그 친구분과 남편분의 죽음과

어머님의 실종에는 어떤 관계가 있지요. 아닌가요?

그 일은...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건 내 추측일뿐이라서요

네에. 하지만 아우구스티나가 이곳에 온 이유는

어머니와 그 친구분에 관해서 이야기하러
오신거잖아요?

네. 하지만 전 좀 더 나은걸 생각했어요

왜그러시죠? 불편하신가요?
조금 안절부절 못하시는것 같네요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아우구스티나가 이프로그램에 나온 이유중 하나는

아우구스티나가 진단받은 병을 저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나오셨어요

불치의 병이죠.
그렇죠?

아우구스티나는 암에 걸렸습니다

아이, 세상에!

아우구스티나, 암에 걸리셨죠?

불안해 하지 마세요. 지금 여기 계신분들은
다 친구분들이세요

여러분, 아우구스티나에게 힘찬 박수 한번 보내주세요

아우구스티나는 소망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휴스턴의 한 병원에 가는겁니다

휴스턴의 병원에 가실려면 우리들한테 분명히
말씀해주셔야 해요

저희 방송국과 약속한게 있으신것 기억하시죠?

아우구스티나!

아우구스티나!

 

레스토랑에 아우구스티나가 날 만나러 왔었어

그래?

걔는 엄마가 우리한테 나타났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더라

자기 어머니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대

그리고 자기 엄마가 실종됐을 무렵에 아버지랑
자기 어머니가 몰래 만나고 있었다는거야

 

언니는 혹시 이일을 알고 있어?

아니

그래, 엄마는 후에...

나중에 뭐?

엄마가 나중엔 알고계셨을지도

 

쏠레, 나 좀 봐

내가 모르는데 알아야 할 일이 더 있어?

산같이 쌓였지

하지만 내가 말하면,

넌 화를 내던가 못믿을텐데

믿어줄께 그리고 화도 안낼께

엄마는 계속 나타나셨었어

누구한테?

앉어봐

엄마는 빠울라 이모가 돌아가실때까지 곁에 계셨어

엄마가 아우구스티나한테 이모가 돌아가신 걸 알린거야 문도 열어 놓으시구

이모가 돌아가신걸 알려줄려고 말야

엄마가 빵을 사오게 돈을 놔두신거였고

장례식 비용도 치뤄놓으신거지

할머니가 그걸 다하신거에요?

언니한테 누가 말한거야, 아우구스티나가?

봐, 날 못믿잖아?

 

쏠레, 아우구스티나는 미쳤어!

마지막으로 이모를 뵜을때

네 입으로 말했잖아. 이모가

정신도 없으시고 눈도 안보이시는데 살림을
이렇게 하는게 믿기지 않는다고

생각안나?

그래. 나한테 말하고 싶은게 뭔데?

이모는 혼자 계셨던게 아니었어

바르끼요를 누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타파에다 너하나, 나하나씩 이름까지 붙여서?

누가 인형이랑 이모 물건들을 가져왔다고 생각하니?

다른 집 여자들이 이모 물건에 손대기 전에?

이제 이해가 가니?

언니는 엄마를 봤어?

그럼 혹시 그게...

러시아 아줌마?

어디계셔?

저기

 

엄마

여기서 뭐하는 거야?

 

죽은거 아니었어?

용서를 빌려고 돌아왔다

난 몰랐었구나

얘야, 난 상상도 못했었다

 

빠울라, 가자

 

라이문다!

 

내딸이

내 딸이야!

최악은 지나간거야

이젠 날 봤구

날 내치지는 않았지, 그렇지?

아니요

용서를 빌려고 돌아오셨다는게 정말이세요?

그리고 너랑 있을려고

언제가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건지 다 설명해주실거에요?

그래, 그 날엔 날 이해해줬으면 한다 쏠레야

그리고 너도 날 용서해줬으면 좋겠구나

 

엄마...

 

받으세요

엄마랑 말할게 있어

그럼 돌아가요?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꿈꿨는지 모른다

저두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유령아니죠, 그렇죠?
돌아가신거 아니죠

아니다, 얘야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그래, 하지만 정말로 내가 죽었더라도

용서를 빌러 돌아왔을거다

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던걸 빌려고

난 장님이었어

산불이 나던 그 날, 알았다

아빠를 버렸던게 사실이었어요?

그래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산불이 나던 날 오후에

네가 전화해서 이모랑 이야기했었지

맨날 하던것처럼, 날 바꿔달라는 말도 안했었지

난 화가 났고 이모한테 넌 호로자식이라고 했다

그렇게 네 욕을 퍼부어댔더니

네 이모가

네 편에서 말해주면서

나한테 다 말해주더라

 

네 아버지가 널 성폭행해서

임신하게 했고

빠울라가

네 딸이면서

동생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지

어떻게 그런 짐승같은짓을, 내 눈앞에서

내가 알아채지도 못하고 일어났단 말이냐!

그때야 난 알았구나

그래서 네 침묵과

멀리 떨어져 있을려는걸 이해했다

그리고 왜 네 아버지가 베네수엘라로 일하러 갔는지도,

자기가 저지른 일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게지

네가 빠꼬와 결혼한 뒤에

마드리드로 와서

우리들과 소식을 끊을려고 했는지도
이해했다

엄마가 아무것도 몰라서 미웠어요

맞는말이다, 아가

사실을 알았을땐,

넌 모른다. 내가 어땠는지!

난 두 눈을 뽑아버릴려고 오두막으로 갔었지

그리고 아우구스티나 엄마랑 둘이서 낮잠을 자는걸 봤지

아주 착 달라붙어 있더라!

그사람들은 날 못봤지

오두막에 불을 붙였는데

그 날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어서

금방 나뭇가지들에도 불이 붙어서 다 타버렸지

그사람들이 일어날 시간도 안줬지

그럼 엄마 묘지에 묻힌 유골은

아우구스티나 엄마란 말에요?

그래

그 후엔

시골에서 며칠간 정신없이 걸어다녔다

숨어서

짐승같았지

자수를 할려고 생각했었는데

그 전에

빠울라 이모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모는 상태가 아주 안좋았었어

이모는 날 보더니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도 않는거야

내가 당신집에 온걸

꼭 금방 나갔다 들어온 사람처럼 맞아주더구나

일어난 엄청난 일때문에 그나마 남아 있던 정신을 놓아버리셨던 거야

이모를 그렇게 혼자 놔둘 수가 없었어

그래서 이모를 돌볼려고 남아있었던거다

가시는 그 날까지

엄마, 시골에선 엄마가 유령인줄 알고 있어요

그게 미신을 믿는 시골의 좋은점이지

나한테는 진실을 말하는것보다 흘러가는대로

일을 놔두는게 더 편했었어

날 잡아갈거라 생각했었지

이렇게 조사하는 사람 한명 없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아니면 날 벌줄걸라고 생각했었지

세월이 지났었도 말이다

너한테 맹세하는데 난 지옥 직전에서 살았었단다

말잘해주셨어요

 

곧 마을에 도착하겠구나

낮에 도착하면 안되는데

강가에나 가보자구나. 오랫동안 못가봤는데

그때 그 강이 이젠 아네요, 지금은 강이 말랐어요

네가 어떻게 아니?

에스파냐 전체가 가뭄이야
쏠레 언니는 아는게 정말 없다니깐

 

여기엔 간식먹으러 자주 왔었지. 기억나니, 라이문다?

물론 그땐 물이 더 많았다만

말랐다고 했잖아요

뭣 좀 먹을래?

난 됐어

난 로스낄야나 하나 먹어야 겠다

그럼 나도

 

여긴 네 아버지가 좋아하던 장소였어

빠꼬말에요?

그래

빠꼬가 유일하게 그리워하는게 있다면

강이었어

 

여기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어요

 

어서, 아무도 없어

 

빠울라 이모가 있어서

지금 우리들을 본다면

다 함께 모여 있는걸..,

얼마나 좋았겠니!

 

얘, 아가, 네 가슴이 원래 그렇게 컸니?

네, 어렸을때부터요

난 좀 더 작았던것 같은데

뭔가 한건 아니지, 응?

하긴 뭘해요? 별말씀을 다하시네!

할머니 자전거 타셨어요?

그래, 매일 30분씩 탔다

자전거타기는 팽팽하게 해주고 심장에도 좋단다

빠울라 이모 할머니가 보고서 뭐라고 하셨어요?

깔깔대고 웃으시더라

 

나중에 보자

 

빠울라 이몬가?

언니, 그만해

내가 나가 볼께

엄마 포크하고 접시 치워

 

누구세요?

나 아우구스티나야

 

우리 막 도착했는데 저녁먹고 있었어

방해해서 미안해서 어쩌지

들어와, 거기 있지 말고

고마워

 

안녕

안녕

앉어

고마워

 

티브이 프로그램일 사과하러 왔어

안하는게 나을뻔했어, 별로였잖니. 아우구스티나

알어

변명할려는건 아니지만

날 휴스턴으로 데려가주겠다고 하더라고

거기선 못고치는게 없다길래

하지만 그것때문에 나간건 아냐

난 우리집에서 혼자서 조용하게

사람들 얼굴을 보면서 죽는게 더 좋아

엄마, 난 그만 올라갈께요

그래, 그래 올라가 "봐라"

밥 좀 먹을래?

아니, 아니 괜찮아

집내놓을려고 왔다면서?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일단 오니깐

추억이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어

그래, 이젠 나 가볼께

더있다 가, 뭐가 바뻐?

가서 혼자서 주사놓는거 연습해야해

마드리드 병원에서 나한테 혼자 주사놓는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는데

잘못하겠어

네 동생은 네가 이런데 혼자 살게한단 말이야!

내동생은 말도 하지마

내가 텔레비젼에서 뭘원하는지 말안해준것때문에

이젠 나랑은 말도 안할려고 해

나한테 엄청 화가난 상태인데 난 걔한테 더 화가 났거든

이유야 많지

니네들을 보면 질투가!

이렇게 똘똘 뭉쳐있잖니

 

이레네!

얼마나 보고 싶었는다구요

이젠 내가 있어주마

네입장에서 생각해봤더니

네가 얼마나 외로울지 알겠더구나

아주 많이요...

 

빠울라가 없었더라도

널 보살펴야할 사람은 나야

문은 열어두지 마라

걱정마라, 벌써 닫아놨다

주사놓는건 연습했어?

너무 피곤해서요, 내일할려구요

내일은 좀 아플거다

약이랑 주사 기구들은 다 있니?

네, 마드리드에서 다샀어요

알았다, 주사는 내가 놔주마

 

이 침대에서 내가 태어났고

우리 어머니가 주무셨어요

이 침대에서 빠울라 이모 문상을 했어요

안다, 아우구스티나야

너한테 정말 고마웠구나

 

할말이 있어요, 이레네

 

네가 원하는건 뭐든지 하자

하지만 내가 돌아온건 누구한테도 말하면 안된다

걱정마세요

티브이에서 내 일을 말안한건 고맙다

이건 우리들 일이잖아요

그보다도

다른사람들은 관심도 없는일인걸

 

엄마, 저에요, 문 좀 열어주세요

라이문다, 여기서 뭘하니, 들어와라

엄마가 보고싶어서요

여기 계실거에요?

응, 끝이 날때까지

아우구스티나는 상태가 안좋구나

걔 엄마한테 내가 한 일을 생각하면

걔가 가는날까진 적어도 내가 돌봐줘야지

엄마한테할 말이 너무 많아요
빠꼬에 대해선 아무말 안했죠? 끔찍해요

네가 나한테 다 말해줬으면 좋겠다만
지금은 그만 가거라

이젠 우리가 떨어져있던걸 채울만큼 매일 보자꾸나

엄마가 필요해요

이 몇년동안 엄마 없이 어떻게 살았는가 몰라요

라이문다야, 그런 말은 말거라

날 울리는구나

귀신은 울지 않잖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