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923 --> 00:00:11,302
“일리노이주 세인트찰스”
2
00:00:11,970 --> 00:00:12,846
여보세요
3
00:00:14,264 --> 00:00:15,640
- 테리
- 왜?
4
00:00:15,932 --> 00:00:18,184
세스 마니 박사님한테
전화 왔어
5
00:00:18,518 --> 00:00:19,811
- 같이 통화할까?
- 응
6
00:00:19,894 --> 00:00:20,770
알았어
7
00:00:21,855 --> 00:00:22,897
안녕하세요, 선생님
8
00:00:24,024 --> 00:00:25,734
아, 제 사촌이에요
9
00:00:27,736 --> 00:00:30,030
전 테리 사촌인데요
10
00:00:30,613 --> 00:00:34,492
일단 오른팔이 떨리는 게
전이랑 비슷해요
11
00:00:34,576 --> 00:00:38,163
아뇨, 전이랑은 달라요
그보단 좀 나아요
12
00:00:40,749 --> 00:00:41,708
“팻 헨셜”
13
00:00:41,791 --> 00:00:43,668
- 네, 그럴게요
- 알았어요, 로라
14
00:00:43,752 --> 00:00:45,253
전화 줘서 고마워요, 로라
15
00:00:45,754 --> 00:00:47,464
- 감사합니다, 들어가요
- 네, 끊어요
16
00:00:47,547 --> 00:00:48,882
“테리 도너휴”
17
00:00:50,383 --> 00:00:53,636
오른팔이 자꾸만 떨려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에요
18
00:00:55,138 --> 00:00:58,433
전에는 건강 문제로
걱정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19
00:00:58,933 --> 00:01:00,435
갑자기 이렇게 되네요
20
00:01:03,229 --> 00:01:06,941
인생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온 것 같아요
21
00:01:07,942 --> 00:01:09,027
아직 안 왔어
22
00:01:10,779 --> 00:01:13,531
이제 테리의 집을 포기해야
한다고 봐요, 이 집엔…
23
00:01:14,324 --> 00:01:16,201
관리할 게 너무 많거든요
24
00:01:18,203 --> 00:01:20,246
이 나이가 되면…
25
00:01:20,789 --> 00:01:22,624
집은 정리하고 팔아야죠
26
00:01:23,958 --> 00:01:25,960
아주 대대적인 이사가 되겠죠
27
00:01:26,836 --> 00:01:28,838
어디로 갈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28
00:01:30,048 --> 00:01:33,051
우리 둘 다 동의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겠죠
29
00:01:34,469 --> 00:01:35,887
출발 준비 다 됐어요
30
00:01:36,346 --> 00:01:37,680
에드먼턴에 가보려고요
31
00:01:38,640 --> 00:01:42,310
거기 사는 친척들이 그러는데
굉장히 좋은 곳이 많대요
32
00:01:42,393 --> 00:01:47,107
어쩌면 돌아가서
눌러앉고 싶어질지도 모르죠
33
00:01:48,149 --> 00:01:51,027
추운 북쪽에서 사는 건
솔직히 별로지만요
34
00:01:51,694 --> 00:01:53,363
난 어디든 상관없어요
35
00:01:53,822 --> 00:01:56,533
둘이 함께라면
어디든 행복할 테니까요
36
00:02:13,633 --> 00:02:14,884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37
00:02:14,968 --> 00:02:17,137
테리 고모는
우리의 버팀목이었어요
38
00:02:17,220 --> 00:02:18,638
멀리 떨어져 사셨어도
39
00:02:18,721 --> 00:02:20,181
언제나 든든한 의지가 되어주셨죠
40
00:02:20,598 --> 00:02:22,058
- 맞아요
- 너희는 태어날 때부터
41
00:02:22,142 --> 00:02:23,143
내 버팀목이었어
42
00:02:23,226 --> 00:02:24,060
맞아요
43
00:02:24,144 --> 00:02:26,187
필요한 거 있으면 뭐든 말씀하세요
44
00:02:26,271 --> 00:02:27,313
우리가 여기 왜 왔는데요
45
00:02:27,397 --> 00:02:29,440
두 분이 편히 머물 곳을 찾고
46
00:02:29,524 --> 00:02:31,651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도우러 온 거예요
47
00:02:31,734 --> 00:02:33,361
답을 찾도록 노력해 볼게
48
00:02:33,444 --> 00:02:34,404
- 그래야지
- 네
49
00:02:34,487 --> 00:02:36,614
아직은 어떤 답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50
00:02:37,699 --> 00:02:39,450
두 분은 태어날 때부터
쭉 저를 봐 오셨죠
51
00:02:39,534 --> 00:02:41,077
난 13살, 넌 11살이었지
52
00:02:41,161 --> 00:02:42,245
“다이애나 볼란
테리의 조카”
53
00:02:42,328 --> 00:02:44,164
테리 고모랑 팻 아줌마는
늘 함께였어요
54
00:02:52,630 --> 00:02:55,383
테리 고모는 한결같이
저를 지켜봐 주셨어요
55
00:02:55,466 --> 00:02:57,468
늘 제게 힘이 되어주셨죠
56
00:02:57,552 --> 00:03:00,388
살면서 별의별 난리를
다 겪는 동안
57
00:03:00,471 --> 00:03:02,307
저를 계속 챙겨주셨고요
58
00:03:10,857 --> 00:03:13,693
테리 고모랑 저는 각별한 사이예요
59
00:03:14,694 --> 00:03:16,905
저한테는 고모가
엄마나 다름없어요
60
00:03:18,781 --> 00:03:22,118
테리 고모랑 제 사이에는
엄청나게 끈끈한 유대감이 있죠
61
00:03:26,206 --> 00:03:27,540
다른 조카들도 사랑하지만
62
00:03:28,499 --> 00:03:29,959
다이애나는 남달라요
63
00:03:31,586 --> 00:03:33,630
직접 낳진 않았어도
딸이나 마찬가지죠
64
00:03:36,883 --> 00:03:40,136
고모가 제 삶을 다르게
만들어 주셨어요
65
00:03:41,554 --> 00:03:44,557
제가 세례를 받을 때도
학교를 졸업할 때도 같이 계셨고
66
00:03:44,641 --> 00:03:46,476
대학도 고모가 보내줬어요
67
00:03:47,769 --> 00:03:49,479
교사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도
68
00:03:49,812 --> 00:03:51,522
진지하게 들어주셨고요
69
00:03:53,107 --> 00:03:56,611
고모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살 수 없었을 거예요
70
00:03:57,737 --> 00:03:58,613
결국…
71
00:03:59,030 --> 00:04:00,615
전부 다 테리 고모 덕분이죠
72
00:04:02,492 --> 00:04:03,576
오직 고모 덕분이에요
73
00:04:06,579 --> 00:04:10,083
두 분이 동성애자인 건
3년 전에 처음 알았어요
74
00:04:11,668 --> 00:04:13,878
내 인생이 위선적으로 느껴졌죠
75
00:04:15,463 --> 00:04:16,422
그래서 팻한테 말했어요
76
00:04:16,505 --> 00:04:19,300
다음번에 다이애나가 오면
털어놓겠다고요
77
00:04:21,386 --> 00:04:24,722
다이애나가 왔는데 긴장되더군요
78
00:04:25,139 --> 00:04:27,684
고모가 평소랑 달랐어요
79
00:04:27,767 --> 00:04:29,602
왜 그러시는지 이해가 안 갔죠
80
00:04:29,686 --> 00:04:33,064
근데 팻 아줌마가
테리 고모한테 이러더라고요
81
00:04:33,481 --> 00:04:35,441
‘수술 전에 다이애나한테
말해야 해’
82
00:04:40,321 --> 00:04:43,950
분위기 좋게 저녁을 먹으면서도
그 애한테 말을 못 했어요
83
00:04:44,033 --> 00:04:46,160
갈수록 불안해지더라고요
84
00:04:46,286 --> 00:04:47,954
그 애의 사랑을 잃을까 봐서요
85
00:04:54,043 --> 00:04:56,004
근데 팻이 말하라고 재촉하더군요
86
00:04:56,087 --> 00:04:57,755
디저트를 들고 자리로 와서
87
00:04:57,839 --> 00:05:00,174
그 애한테 말했죠
‘다이애나, 할 말이 있어’
88
00:05:00,550 --> 00:05:01,509
‘우린 동성애자야’
89
00:05:04,470 --> 00:05:06,764
고모가 떨면서 울기 시작했어요
90
00:05:07,724 --> 00:05:10,852
전 고모를 안으며 이렇게 말했죠
91
00:05:11,269 --> 00:05:12,228
‘그게 뭐 어때서요’
92
00:05:13,187 --> 00:05:14,355
정말 대단한 아이죠
93
00:05:15,398 --> 00:05:19,193
돌아가서 다른 형제들한테
말해도 된다고 해줬어요
94
00:05:19,277 --> 00:05:20,278
‘난 상관없단다’
95
00:05:20,361 --> 00:05:22,322
‘하지만 넌 꼭 알았으면 했어’
96
00:05:23,072 --> 00:05:24,782
이제 마음 놓고
다 말씀하셔도 돼요
97
00:05:26,242 --> 00:05:28,870
그날 이후 어깨에 지고 있던
98
00:05:28,953 --> 00:05:30,830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었죠
99
00:05:31,706 --> 00:05:33,958
두 분이 함께한 지 얼마나 됐죠?
68년인가요?
100
00:05:34,042 --> 00:05:37,086
- 65년 반이 좀 더 됐지
- 65년 반이라…
101
00:05:37,170 --> 00:05:39,005
내가 말했을 때 충격받았어?
102
00:05:39,589 --> 00:05:42,342
아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긴 하지만…
103
00:05:42,425 --> 00:05:44,302
테리 고모는 내 롤 모델이라
상상도 못 했어
104
00:05:44,385 --> 00:05:46,012
“킴 도너휴
다이애나의 동생, 테리의 조카”
105
00:05:46,095 --> 00:05:48,139
-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았어
- 물론이지
106
00:05:48,222 --> 00:05:50,099
- 두 분을 정말 사랑하고…
- 그런 건 안 중요해
107
00:05:50,183 --> 00:05:52,393
전이랑 달라지는 건 싫었거든
난 아무래도 괜찮았어
108
00:05:52,810 --> 00:05:57,440
고모도 알다시피 아버지는 술꾼에
동성애 혐오자, 사기꾼이었고
109
00:05:57,774 --> 00:06:00,318
저한테도 동성애는
나쁜 짓이라고 가르쳤지만요
110
00:06:01,069 --> 00:06:04,739
테리 고모의 오빠이자
제 아빠였던 톰은 이렇게 말했어요
111
00:06:05,531 --> 00:06:07,700
‘그 애는 덩치 큰 흑인 남자가
한번 박아줘야 해’
112
00:06:08,576 --> 00:06:09,744
‘그래야 고치지’
113
00:06:10,453 --> 00:06:11,829
입버릇처럼 말했죠
114
00:06:12,246 --> 00:06:13,873
취한 것도 아니고 맨정신으로요
115
00:06:15,166 --> 00:06:18,711
그래서 고모한테 말했어요
‘아빠는 고모가 레즈비언이래요’
116
00:06:20,963 --> 00:06:22,548
고모가 절 보고 말했죠
117
00:06:22,924 --> 00:06:23,883
‘그렇지 않단다’
118
00:06:25,176 --> 00:06:26,844
‘미국은 생활비가 많이 들잖니’
119
00:06:26,969 --> 00:06:28,888
‘팻이랑은 워낙 친해서
같이 사는 거야’
120
00:06:32,100 --> 00:06:35,103
그 뒤로 다른 생각은 안 했어요
고모가 아니라면 아닌 거죠
121
00:06:37,772 --> 00:06:40,233
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122
00:06:41,200 --> 00:06:43,777
nf2srt: Daaak
20240302 SAT
123
00:06:43,778 --> 00:06:50,701
한때 비밀스러운 사랑을 했지
124
00:06:51,369 --> 00:06:58,209
마음속에만 담아두던 사랑
125
00:07:00,128 --> 00:07:05,925
하지만 문득 내 비밀스러운 사랑을
126
00:07:06,592 --> 00:07:13,558
털어놓고 싶어 조바심이 나네
127
00:07:15,810 --> 00:07:19,856
이제 난 큰 소리로 외치네
128
00:07:19,939 --> 00:07:25,361
높디높은 언덕에 올라가
129
00:07:26,446 --> 00:07:28,573
다 털어놓았다네
130
00:07:28,656 --> 00:07:35,621
금빛 수선화에게도
131
00:07:36,080 --> 00:07:38,166
마침내
132
00:07:38,708 --> 00:07:43,754
내 마음을 열어 보였네
133
00:07:48,342 --> 00:07:51,429
그리고 내 비밀스러운 사랑은
134
00:07:51,512 --> 00:07:58,478
더는 비밀이 아니라네
135
00:08:00,563 --> 00:08:03,191
처음 알았을 땐
정말 깜짝 놀랐어요
136
00:08:03,274 --> 00:08:04,275
충격이 컸죠
137
00:08:04,358 --> 00:08:06,194
“로지 도너휴 1899-2001
테리 도너휴 1925, 팻 헨셜 1928”
138
00:08:06,277 --> 00:08:09,530
테리 고모를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약간 배신감이 들었죠
139
00:08:09,822 --> 00:08:11,616
우리한테 더 빨리 말 안 해줘서요
140
00:08:12,492 --> 00:08:13,868
누구나 잘못은 하지만
141
00:08:13,993 --> 00:08:16,078
어떻게 그 긴 세월을
속이며 살 수 있죠?
142
00:08:16,162 --> 00:08:17,497
“태미 도너휴
다이애나의 자매, 테리의 조카”
143
00:08:17,580 --> 00:08:19,874
60년도 넘게요, 말이 돼요?
144
00:08:20,583 --> 00:08:24,962
근데 지금 여기를 보니 알겠어요
2001년, 로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145
00:08:25,213 --> 00:08:27,298
테리와 팻이 여기에다
두 사람 이름을 새겼거든요
146
00:08:29,300 --> 00:08:31,302
할머니는 저한테
속마음을 털어놓곤 했어요
147
00:08:32,511 --> 00:08:34,388
할머니는 두 사람을
‘여자애들’이라고 불렀죠
148
00:08:34,804 --> 00:08:39,268
둘이 시카고에서 같이 사는 건
그게 안전하기 때문이고
149
00:08:40,061 --> 00:08:43,523
고모도 언젠간 남자를 만나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150
00:08:44,440 --> 00:08:46,317
할머니는 전혀 몰랐던 거죠
151
00:08:47,944 --> 00:08:50,196
고모가 레즈비언이라니까
마음이 편하진 않아요
152
00:08:50,279 --> 00:08:51,989
할머니가 얼마나
속상했을까 싶어서요
153
00:08:52,073 --> 00:08:53,282
용납 못 했을 거예요
154
00:08:54,825 --> 00:08:56,536
어머니는 절대로
이해 못 했을 거예요
155
00:08:57,078 --> 00:08:58,788
모녀의 인연을 끊었을지도 몰라요
156
00:09:00,289 --> 00:09:01,958
아빠랑은 얘기를 많이 했어요
157
00:09:03,376 --> 00:09:05,086
야구 시즌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158
00:09:05,169 --> 00:09:07,505
미국에서 산 술을 한 병 드리고
159
00:09:07,588 --> 00:09:09,549
아빠랑 둘이 소박한 파티를 했죠
160
00:09:10,591 --> 00:09:12,677
아빠랑 같이 있으면 늘 즐거웠어요
161
00:09:14,971 --> 00:09:16,180
아빠는 아셨던 거 같아요
162
00:09:16,764 --> 00:09:19,016
아빠는 이해심이 깊은 분이었죠
163
00:09:20,601 --> 00:09:24,063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아빠만큼 이해심이 깊진 않았어요
164
00:09:29,860 --> 00:09:32,154
아빠는 팻을 많이 좋아했어요
165
00:09:34,031 --> 00:09:38,286
저를 함부로 대하는 남자랑
결혼하느니
166
00:09:38,369 --> 00:09:40,037
이편이 낫다고 말씀하셨죠
167
00:09:43,708 --> 00:09:46,502
어째서인지 아빠 생각을 하면
자꾸 눈물이 나요
168
00:09:50,006 --> 00:09:51,465
참 좋은 분이었죠
169
00:09:57,096 --> 00:09:59,223
할머니 곁에 묻혀야 할 분이
또 있어요
170
00:09:59,932 --> 00:10:01,726
할아버지인 잭요
171
00:10:02,852 --> 00:10:04,854
테리랑 팻도 다 같이 묻혀야죠
172
00:10:04,937 --> 00:10:07,106
거기엔 불만 없어요
173
00:10:07,189 --> 00:10:09,275
대신 할아버지도 로지 할머니와
함께 있어야 해요
174
00:10:10,276 --> 00:10:12,153
지금은 저쪽에 혼자 계시거든요
175
00:10:12,695 --> 00:10:13,988
이제는 알겠어요
176
00:10:14,071 --> 00:10:18,784
여태 쭉 사랑하는 사이였으면서
우리한테는 비밀로 해온 거죠
177
00:10:19,118 --> 00:10:20,328
근데 결혼은 해야 해요
178
00:10:20,703 --> 00:10:22,705
죄지으며 사는 건 옳지 못하니까요
179
00:10:27,543 --> 00:10:30,546
오후 시간에 소일거리도 많고
거기를 좋아하시게 될 거예요
180
00:10:31,213 --> 00:10:33,591
처음 본 곳보다
거기가 나은 것 같니?
181
00:10:34,216 --> 00:10:35,509
글쎄요
182
00:10:35,593 --> 00:10:40,056
그쪽에서 주는 혜택에 따라 다르죠
두 분을 잘 지원하는 게 중요해요
183
00:10:40,431 --> 00:10:43,934
두 분 마음에 드시는지
부족함이 없도록 보살필 곳인지
184
00:10:44,018 --> 00:10:45,853
그런 걸 잘 따져 봐야죠
185
00:10:46,270 --> 00:10:48,439
- 맞아
- 둘 중 한 분께 무슨 일이 생기면
186
00:10:48,522 --> 00:10:50,441
다른 분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하잖아요
187
00:10:51,776 --> 00:10:52,902
돈이 얼마가 들든지요
188
00:10:52,985 --> 00:10:55,488
내가 할머니처럼 106살까지 살면?
189
00:10:55,571 --> 00:10:57,323
그럼 제가 모실 테니
저만 믿으세요
190
00:10:57,948 --> 00:10:58,866
제가 보살필게요
191
00:11:00,993 --> 00:11:03,496
지금까지는 딱히
에드먼턴에 끌리진 않아
192
00:11:05,873 --> 00:11:06,957
네가 있는 건 좋지만
193
00:11:08,584 --> 00:11:09,919
그건 다르지
194
00:11:10,795 --> 00:11:13,297
팻 아줌마도 늘 절 보아오셨죠
195
00:11:13,381 --> 00:11:14,715
저한테 잘해주셨어요
196
00:11:15,633 --> 00:11:16,634
여기로 옮기고 싶으면…
197
00:11:16,717 --> 00:11:20,554
하지만 저한테 왜 잘해주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198
00:11:20,638 --> 00:11:24,475
테리 고모가 워낙 절 아끼니까
의무감에 잘해주는 건지
199
00:11:24,558 --> 00:11:26,185
아니면
200
00:11:26,394 --> 00:11:29,397
자기가 진짜 좋아서
잘해주는 건지 헛갈려요
201
00:11:30,898 --> 00:11:33,484
팻을 생각하면 그런 기분이에요
늘 그랬었죠
202
00:11:33,567 --> 00:11:34,860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요
203
00:11:34,944 --> 00:11:36,362
진짜 같지가 않죠
204
00:11:36,445 --> 00:11:38,447
양쪽 다 감정을
꾸며내는 것 같아요
205
00:11:39,365 --> 00:11:41,534
두 분에겐 완전히 새로운
삶이 시작될 거예요
206
00:11:41,992 --> 00:11:43,452
마음에 들면 좋겠네
207
00:11:44,912 --> 00:11:49,041
팻은 제 존재를 인정할 뿐
저한테 마음을 열진 않을 거예요
208
00:11:50,334 --> 00:11:52,169
팻이랑 전 언제나 라이벌 같았어요
209
00:11:52,962 --> 00:11:54,714
색깔이 좀 다르지만
차이는 크지 않아요
210
00:11:55,881 --> 00:11:57,591
둘이 서로 경쟁하는 거죠
211
00:11:58,008 --> 00:11:59,760
제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이
다 망가질 거예요
212
00:11:59,844 --> 00:12:02,179
테리 고모를 두고 경쟁하는 거예요
213
00:12:03,264 --> 00:12:05,850
이게 저희 일반적인
침실 1개 타입이에요
214
00:12:05,933 --> 00:12:07,059
발코니도 있어요
215
00:12:07,143 --> 00:12:09,478
침실 하나짜리 치곤 참 좋네요
216
00:12:09,562 --> 00:12:11,105
정말 좋아요
217
00:12:12,648 --> 00:12:15,359
- 공간은 충분한가요? 좁나요?
- 좀 좁네요
218
00:12:15,901 --> 00:12:18,904
가는 길에 미용실도 있고요
이쪽으로 오세요
219
00:12:19,488 --> 00:12:23,159
동성 커플은 한 번도 없었고
동성인 가족분들은 계세요
220
00:12:23,451 --> 00:12:25,995
하지만 동성 커플 입주자는
아직이에요
221
00:12:26,704 --> 00:12:29,165
동성 커플이 와도 환영받을까요?
222
00:12:29,582 --> 00:12:30,708
그럴 거예요
223
00:12:31,000 --> 00:12:32,918
우리 공동체 분위기를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224
00:12:33,002 --> 00:12:35,087
어딜 가도 반갑게 인사해요
225
00:12:35,755 --> 00:12:37,006
중요한 건 사람이죠
226
00:12:37,089 --> 00:12:39,800
성적 지향보다는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해요
227
00:12:39,884 --> 00:12:40,885
그렇군요
228
00:12:41,886 --> 00:12:43,262
우리는 커플이에요
229
00:12:43,971 --> 00:12:45,014
정말 멋져요
230
00:12:45,097 --> 00:12:47,933
아주아주 오랫동안 커플이었죠
231
00:12:48,017 --> 00:12:49,351
- 얼마나요?
- 몇 년 되셨죠?
232
00:12:49,435 --> 00:12:51,020
65년 반요
233
00:12:51,687 --> 00:12:54,148
동성애가 흔하지 않던 시절에
선구자들이셨군요?
234
00:12:54,231 --> 00:12:56,108
- 맞아요
- 네, 40년대부터요
235
00:12:57,026 --> 00:12:58,819
굉장하네요
236
00:12:58,903 --> 00:13:00,613
지금 입주 가능한 방은
어떤 게 있죠?
237
00:13:00,696 --> 00:13:02,656
침실 하나짜리밖에 없어요
238
00:13:02,740 --> 00:13:04,617
- 그건 싫어요
- 나머지는 다 대기자가 있죠
239
00:13:04,700 --> 00:13:05,743
침실 하나는 너무 좁아요
240
00:13:05,826 --> 00:13:08,162
- 집을 팔아야 하거든요
- 그렇군요
241
00:13:08,245 --> 00:13:10,706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242
00:13:10,915 --> 00:13:13,209
- 부동산 경기는 어떤가요?
- 별로예요
243
00:13:14,293 --> 00:13:15,503
아주 안 좋죠
244
00:13:16,003 --> 00:13:19,006
팻 아줌마가 사사건건
반대하고 있어요
245
00:13:20,174 --> 00:13:23,385
여기 오기 싫으신 거 같아요
246
00:13:23,469 --> 00:13:27,223
테리 고모의 삶에 자기 외에
다른 사람이 생기게 되니까요
247
00:13:28,849 --> 00:13:31,852
지금까진 혼자서만 테리 고모를
독차지할 수 있었죠
248
00:13:32,770 --> 00:13:34,104
여기 로지 할머니예요
249
00:13:34,688 --> 00:13:36,357
브라이언하고 다이애나도 있고요
250
00:13:36,774 --> 00:13:38,818
우리 가족은 아주 가깝게 지내요
251
00:13:39,568 --> 00:13:41,153
늘 서로에게 의지가 되죠
252
00:13:41,821 --> 00:13:43,656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253
00:13:44,281 --> 00:13:45,783
팻이 테리를 멀리 떨어트려 놨어요
254
00:13:45,866 --> 00:13:47,660
할아버지하고 폴 사진이에요
255
00:13:48,244 --> 00:13:49,203
보기 좋구나
256
00:13:49,286 --> 00:13:53,290
팻이 아니었다면 테리 고모는
가족들과 더 가까이 지냈을 거예요
257
00:13:53,374 --> 00:13:56,919
어쩌면 그게 갈등의 근원이죠
258
00:13:57,002 --> 00:13:59,547
팻이 테리를 우리 가족에게서
빼앗아 간 거요
259
00:13:59,630 --> 00:14:00,589
70살이라니, 세상에
260
00:14:01,006 --> 00:14:03,050
모두가 테리를 사랑해요
261
00:14:03,133 --> 00:14:05,803
테리를 봐서 내 존재를
참고 견디는 거죠
262
00:14:06,262 --> 00:14:07,429
싫어도 참을 거예요
263
00:14:08,097 --> 00:14:09,265
어쩔 수 없죠
264
00:14:12,852 --> 00:14:17,147
“일리노이주 시카고”
265
00:14:42,506 --> 00:14:43,716
새해 복 많이 받아!
266
00:14:43,799 --> 00:14:44,925
해피 뉴 이어!
267
00:14:45,676 --> 00:14:47,011
밖에 춥지? 어서 들어와
268
00:14:47,428 --> 00:14:49,179
- 다시 보니 좋네
- 테리, 어서 와
269
00:14:49,263 --> 00:14:51,307
- 잭, 잘 있었어?
- 별일 없었고?
270
00:14:51,390 --> 00:14:52,433
난 잘 있었지, 팻은?
271
00:14:52,516 --> 00:14:53,934
잘 지냈어?
272
00:14:54,018 --> 00:14:55,769
- 다 좋아
- 안녕, 잭
273
00:14:55,853 --> 00:14:56,812
얼굴 보니 좋네
274
00:14:56,896 --> 00:14:58,981
- 나도 반가워
- 들어와, 코트는 나 주고
275
00:14:59,398 --> 00:15:00,274
“잭 자가스”
276
00:15:00,357 --> 00:15:02,526
음료 주문받을게, 스카치 어때?
277
00:15:02,610 --> 00:15:04,945
스카치랑 물 부탁해
278
00:15:05,029 --> 00:15:06,030
좋아
279
00:15:06,864 --> 00:15:08,574
난 스카치 아주 약하게 부탁해
280
00:15:08,657 --> 00:15:09,617
스카치 약하게
281
00:15:09,700 --> 00:15:11,452
- 물도
- 알았어
282
00:15:12,036 --> 00:15:14,371
그쪽에 조카들이 살잖아
우리가 걔들을 참 좋아해
283
00:15:14,455 --> 00:15:15,372
알지
284
00:15:15,456 --> 00:15:17,833
걔들은 우리가 그쪽으로 옮겨서
살길 바라고 있어
285
00:15:18,626 --> 00:15:21,837
에드먼턴은 아름다운 도시지만
난 정이 안 가더라고
286
00:15:21,921 --> 00:15:22,838
그렇군
287
00:15:22,922 --> 00:15:24,173
너무 춥잖아
288
00:15:25,341 --> 00:15:27,343
그럼 더 따뜻한 데로 옮기려고?
289
00:15:27,426 --> 00:15:28,344
“존 버드”
290
00:15:28,427 --> 00:15:29,595
있잖아
291
00:15:29,678 --> 00:15:30,888
자기들도 같이 갈래?
292
00:15:32,598 --> 00:15:34,516
여행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293
00:15:35,017 --> 00:15:36,644
친구들을 떠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잖아
294
00:15:36,727 --> 00:15:38,145
- 물론이지
- 알지?
295
00:15:38,228 --> 00:15:39,271
알다마다
296
00:15:39,688 --> 00:15:41,398
예전에 거창하게
파티하던 거 생각나?
297
00:15:41,482 --> 00:15:42,858
세상에, 그럼
298
00:15:42,942 --> 00:15:44,276
어떻게 잊어?
299
00:15:45,069 --> 00:15:46,111
친구들은
300
00:15:46,862 --> 00:15:48,155
사실 우리가 가진 전부예요
301
00:15:49,740 --> 00:15:51,158
친구들이 가족보다
302
00:15:52,284 --> 00:15:53,577
더 친할 때도 많고요
303
00:15:56,080 --> 00:15:58,207
고마워, 정말 맛있겠다
304
00:15:58,874 --> 00:16:00,209
소박한 집밥이야
305
00:16:01,460 --> 00:16:03,879
자기들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306
00:16:03,963 --> 00:16:06,340
- 친구를 위하여
- 시카고의 두 남자를 위해
307
00:16:06,423 --> 00:16:08,550
- 건배
- 행운을 빌게
308
00:16:10,594 --> 00:16:13,305
두 사람이 온 게 언제더라?
50년대? 60년대?
309
00:16:13,389 --> 00:16:16,725
46년에 미국에 와서
4년 동안 프로로 뛰었지
310
00:16:16,809 --> 00:16:21,647
- 그렇군
- 난 1950년 7월에 아주 살러 왔어
311
00:16:22,564 --> 00:16:24,858
한동안은 다른 사람들을
만날 마음이 없었어
312
00:16:24,942 --> 00:16:28,862
캐나다를 벗어나
둘이 있게 된 것만으로 행복했거든
313
00:16:31,281 --> 00:16:34,284
40년대엔 아주 조심해야 했지
314
00:16:34,368 --> 00:16:39,164
50년대 후반, 60년대 초반엔
특히 주의해야 했어
315
00:16:39,248 --> 00:16:40,165
맞아
316
00:16:40,249 --> 00:16:42,334
- 정말 그랬지
- 끔찍했어
317
00:16:42,418 --> 00:16:44,837
미국인 셋 중 두 명은 동성애를
318
00:16:44,920 --> 00:16:48,007
혐오스럽고 불편하거나
두렵게 여긴다고 합니다
319
00:16:49,258 --> 00:16:50,843
이 강당에도 동성애자가
있을지 몰라요
320
00:16:51,552 --> 00:16:52,845
“존 소렌슨 형사, 플로리다주
데이드 카운티 풍기 및 청소년 팀”
321
00:16:52,928 --> 00:16:55,305
이 중 몇몇 여성은 레즈비언이
될 수도 있죠, 누가 압니까
322
00:16:56,015 --> 00:16:58,684
여러분 셋 중 하나는
퀴어가 될 겁니다
323
00:17:00,102 --> 00:17:01,353
그리고 체포당하겠죠
324
00:17:01,895 --> 00:17:03,439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325
00:17:03,772 --> 00:17:06,150
잡히면 남은 인생은
생지옥이 될 줄 알아요
326
00:17:06,733 --> 00:17:09,819
동성애자들은 정체를
숨기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327
00:17:20,830 --> 00:17:25,085
당시에 레즈비언 바로
의심받던 술집들은
328
00:17:25,169 --> 00:17:28,589
자주 불시 단속을 당했고
여성 의류 아이템 중에서
329
00:17:29,590 --> 00:17:32,217
세 가지 이상 착용하지 않으면
체포, 구금당하기도 했어요
330
00:17:32,301 --> 00:17:34,511
“이본느 집터, 작가
시카고 대학 출판부 원고 편집자”
331
00:17:34,636 --> 00:17:37,014
커밍아웃하기가 힘든 시절이었죠
332
00:17:37,097 --> 00:17:38,932
“시카고 경찰, 게이 바 3곳 단속”
333
00:17:39,016 --> 00:17:40,476
“경찰, 27일간의
풍기 단속 기간 중 23명 체포”
334
00:17:40,559 --> 00:17:43,353
술집에 가면 경찰이
손전등으로 검사했어요
335
00:17:43,437 --> 00:17:44,897
술집에서 나오는데
336
00:17:44,980 --> 00:17:46,732
“마지 서밋, 활동가
‘히스 앤 허스’ 바 전 소유주”
337
00:17:46,815 --> 00:17:48,776
앞으로 여미는 바지를 입고 있으면
경찰차에 태웠죠
338
00:17:48,859 --> 00:17:50,611
남자 행세를 한다나요
339
00:17:54,073 --> 00:17:57,409
“심야 호숫가 단속으로 90명 체포
남성 89명, 여성 14명 구금”
340
00:17:58,619 --> 00:18:02,498
전 단속에 걸린 적이 없어요
창문에서 점프해 미친 듯이 달렸죠
341
00:18:04,249 --> 00:18:09,088
제 공무 기록을 믿고 투표해 주신
시카고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342
00:18:09,463 --> 00:18:10,422
데일리 시장 때문에…
343
00:18:11,590 --> 00:18:13,550
실업자 신세가 된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344
00:18:13,634 --> 00:18:16,970
동성애자들의 명단과 직업을
공개했거든요
345
00:18:18,180 --> 00:18:21,350
교사, 교수, 학교의 교장들이
346
00:18:21,433 --> 00:18:22,726
일자리를 잃었어요
347
00:18:24,019 --> 00:18:28,273
실직하고 자살한 사람들 얘기도
흔히 들을 수 있었죠
348
00:18:28,816 --> 00:18:30,400
자녀의 양육권을
잃은 사람도 있고요
349
00:18:30,484 --> 00:18:31,693
“트레이시 베임
신문 발행인 겸 작가”
350
00:18:31,777 --> 00:18:32,861
이혼은 말할 것도 없고
351
00:18:32,945 --> 00:18:34,947
술집 단속의 여파로
별일이 다 일어났죠
352
00:18:36,448 --> 00:18:38,242
우린 절대로 그런 술집에 안 갔어
353
00:18:38,325 --> 00:18:39,701
술집 근처에도 안 갔지
354
00:18:40,035 --> 00:18:42,704
캐나다로 송환되긴 싫었거든
355
00:18:42,788 --> 00:18:44,123
단속이 있었으니까
356
00:18:44,623 --> 00:18:45,541
맞아
357
00:18:46,208 --> 00:18:47,876
두 사람은 이민자 신분이었지
358
00:18:47,960 --> 00:18:48,794
응
359
00:18:49,503 --> 00:18:51,046
그러니 더 말썽에
휘말려선 안 됐지
360
00:18:51,130 --> 00:18:52,923
우리는 영주권으로 머물고 있었어
361
00:18:54,424 --> 00:18:57,052
그때는 주로 파티에서
사람을 만났었지
362
00:18:57,136 --> 00:18:59,763
맞아, 나도 그런 파티에 갔던
생각이 나
363
00:18:59,847 --> 00:19:03,058
우리 여자들은 파티에 가면
신나게 춤을 춰댔어
364
00:19:05,352 --> 00:19:08,272
그런 자리에서나
마음 놓고 행동할 수 있었지
365
00:19:08,814 --> 00:19:10,190
비슷한 사람들끼리 있었으니까
366
00:19:20,409 --> 00:19:22,077
결혼하는 거 생각해 본 적 있어?
367
00:19:22,161 --> 00:19:24,121
- 아니
- 난 해봤어
368
00:19:25,205 --> 00:19:27,082
- 생각해 봤는데…
- 누구랑 결혼하는데?
369
00:19:27,207 --> 00:19:28,083
너랑
370
00:19:28,167 --> 00:19:29,835
나한테는 그런 말 한 적 없잖아
371
00:19:30,752 --> 00:19:31,712
두 사람은 어때?
372
00:19:31,795 --> 00:19:35,257
며칠 전에 들었는데 일리노이에선
동성 결혼이 이제 합법이라며
373
00:19:35,340 --> 00:19:36,175
맞아
374
00:19:36,258 --> 00:19:38,385
그래서 테리한테 물어봤어
어떻게 생각하냐고
375
00:19:38,969 --> 00:19:40,554
근데 모르겠다는 거야
376
00:19:42,973 --> 00:19:44,766
여전히 버티는 거야?
377
00:19:45,475 --> 00:19:47,144
잭, 난 아직 확신이 안 서
378
00:19:49,438 --> 00:19:51,857
결혼 고려 중인 줄 몰랐는데
좋은 생각 같아
379
00:19:51,940 --> 00:19:53,483
기분 좋은 일이지
380
00:19:53,901 --> 00:19:56,445
나야 딱히 그럴 필요가 없지만
381
00:19:56,528 --> 00:19:58,155
없다고? 알았어
382
00:19:58,238 --> 00:20:00,741
지금 이대로도 별문제 없잖아
383
00:20:00,824 --> 00:20:02,993
나도 존 생각이랑 같아
384
00:20:03,076 --> 00:20:08,457
나야 존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
385
00:20:08,540 --> 00:20:09,374
그렇지
386
00:20:09,791 --> 00:20:11,084
난 존이랑 동감이야
387
00:20:12,044 --> 00:20:14,671
다 안정돼 있는데
388
00:20:15,380 --> 00:20:17,341
굳이 결혼해서 뭐 하려고
389
00:20:17,424 --> 00:20:18,300
그래도…
390
00:20:20,427 --> 00:20:21,470
해서 안 될 거 없잖아
391
00:20:28,227 --> 00:20:30,020
시카고에 오래 살았죠
392
00:20:31,230 --> 00:20:33,982
아마 42년인가 43년 정도일 거예요
393
00:20:35,525 --> 00:20:38,070
이맘때 미시간 애비뉴가 참 예뻐요
394
00:20:39,154 --> 00:20:41,615
대로가 많은데, 봄이 되면…
395
00:20:41,698 --> 00:20:43,617
나도 저거 타보고 싶더라
396
00:20:44,493 --> 00:20:45,577
세그웨이? 그러게
397
00:21:09,184 --> 00:21:11,478
우리는 26년 동안
같은 직장에서 일했어요
398
00:21:13,146 --> 00:21:14,564
“존 행콕 센터
노스 미시간 애비뉴 875”
399
00:21:14,648 --> 00:21:17,776
26년을 한 회사에서 일하고
한집에 살았다면 다들 놀라요
400
00:21:17,859 --> 00:21:20,612
같이 일하면서
얼마나 재미있었다고요
401
00:21:22,322 --> 00:21:27,119
‘왓슨 & 볼러’라는
고급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였죠
402
00:21:28,578 --> 00:21:30,372
부유한 고객이 많았어요
403
00:21:31,832 --> 00:21:34,876
출근하면 철저하게
일에만 집중했죠
404
00:21:36,461 --> 00:21:38,630
늘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었어요
405
00:21:38,714 --> 00:21:40,340
립스틱 바르고 화장도 하고요
406
00:21:40,757 --> 00:21:42,884
날마다 제대로 차려입었죠
407
00:21:43,969 --> 00:21:47,764
숙녀처럼 보였는데
만나는 사람들이 그걸 좋아했어요
408
00:21:48,598 --> 00:21:52,102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들은
몰랐어요, 알 턱이 없죠
409
00:21:52,185 --> 00:21:54,730
우리를 그저 좋은 친구로만
알았어요, 물론 그것도 맞고요
410
00:21:55,856 --> 00:21:56,982
정말 좋은 친구죠
411
00:22:00,402 --> 00:22:01,528
“시카고 시티패스”
412
00:22:01,611 --> 00:22:02,571
안녕하세요
413
00:22:04,031 --> 00:22:07,117
두 분은 이 건물에 최초로
입주했던 분들이세요
414
00:22:07,951 --> 00:22:11,621
오늘처럼 바람이 심한 날은
건물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났어요
415
00:22:11,705 --> 00:22:13,790
- 아직도 그럴걸요?
- 여기가요?
416
00:22:13,874 --> 00:22:15,834
- 네
- 삐걱대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요
417
00:22:16,418 --> 00:22:18,211
바닥에 구멍이 있던 거
기억나세요?
418
00:22:18,295 --> 00:22:21,256
- 그럼요
- 구멍이 아주 깊었죠
419
00:22:31,558 --> 00:22:33,018
저쪽에 살았어요
420
00:22:34,853 --> 00:22:36,938
저기 교회 보여요?
거기서 아주 가까웠죠
421
00:22:38,148 --> 00:22:40,734
너덧 블록 정도
떨어져 있었을 거예요
422
00:22:40,817 --> 00:22:42,194
- 올드 타운요?
- 네
423
00:22:42,277 --> 00:22:43,445
우와, 그렇군요
424
00:22:53,538 --> 00:22:55,415
오랜만에 예전 집에 와보네요
425
00:22:56,500 --> 00:22:57,918
이 건물 2층에 살았어요
426
00:22:58,251 --> 00:23:00,045
이 집을 찾았을 때…
427
00:23:01,671 --> 00:23:03,048
집주인이 이랬어요
428
00:23:03,256 --> 00:23:05,050
‘이 집에서 못 나갈 줄 알아요’
429
00:23:05,467 --> 00:23:07,552
그 말대로 됐죠
20년을 살았으니까요
430
00:23:09,471 --> 00:23:12,015
이 집에 사는 게 만족스러웠어요
아주 좋았죠
431
00:23:12,599 --> 00:23:14,351
동네 분위기도 훌륭하고요
432
00:23:16,269 --> 00:23:18,438
이 길을 걸어가 버스를 탔었죠
433
00:23:19,106 --> 00:23:22,651
10분에서 15분 정도
버스를 타고 출근했어요
434
00:23:29,032 --> 00:23:29,908
“전망대”
435
00:23:31,410 --> 00:23:32,452
세상에나
436
00:23:33,036 --> 00:23:34,037
포수셨군요
437
00:23:34,287 --> 00:23:36,373
- 유틸리티 플레이어였어요
- 굉장해요
438
00:23:38,792 --> 00:23:40,877
진짜로 원피스 입고 경기했어요?
439
00:23:40,961 --> 00:23:42,504
- 그랬죠
- 말도 안 돼
440
00:23:42,587 --> 00:23:45,882
- 베이스에 슬라이딩도 하고요?
- 당연하죠
441
00:23:47,134 --> 00:23:51,263
1년 동안 도루를 201번이나 한
여자 선수도 있었어요
442
00:23:51,346 --> 00:23:52,472
남자 야구엔 없는 기록이죠
443
00:23:52,556 --> 00:23:53,640
대단하네요
444
00:23:59,688 --> 00:24:01,940
이 조그만 카드가
참 재미난 물건이에요
445
00:24:02,983 --> 00:24:04,359
내가 왕년에
446
00:24:04,443 --> 00:24:07,612
영화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어진
올 아메리칸 리그에서 뛴 걸 알면
447
00:24:07,988 --> 00:24:09,489
다들 흥분한다니까요
448
00:24:09,906 --> 00:24:15,370
거기다 이 카드를 주면
엄청나게 감동하죠
449
00:24:15,745 --> 00:24:18,999
이 작은 카드가 그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단 게 신기해요
450
00:24:19,541 --> 00:24:22,043
여자들은 다 같은 얘기를 하고요
451
00:24:23,336 --> 00:24:25,964
그래서 지갑에 몇 개씩
넣고 다니려고 해요
452
00:24:26,840 --> 00:24:31,011
미국의 국민 스포츠 야구가 낳은
올 아메리칸 여자 야구 리그입니다
453
00:24:31,094 --> 00:24:33,430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선수들이 춘계 훈련 중입니다
454
00:24:33,513 --> 00:24:35,432
자, 여성분들, 시작하시죠!
455
00:24:36,766 --> 00:24:40,729
꿈이 이뤄진 거예요
아빠한테도 이렇게 말했었죠
456
00:24:41,188 --> 00:24:45,066
‘날마다 야구를 하는 게
내 꿈이에요’
457
00:24:48,737 --> 00:24:49,738
근데 진짜 그렇게 됐죠
458
00:24:50,197 --> 00:24:54,242
테리 도너휴는 프로 선수로
야구를 했던 여성 중 하나입니다
459
00:24:54,326 --> 00:24:57,162
테리는 2차 대전 중
피오리아 레드윙스에서 뛰었죠
460
00:24:57,245 --> 00:25:01,082
팀은 올 아메리칸 여자 야구 리그
소속이었습니다
461
00:25:01,166 --> 00:25:03,627
시카고 컵스의 구단주인
필립 리글리가
462
00:25:04,419 --> 00:25:09,299
야구장을 여자 선수로
채워보겠다는 아이디어를 냈죠
463
00:25:10,258 --> 00:25:13,428
그래서 미국과 캐나다에
스카우터들을 보내
464
00:25:13,512 --> 00:25:16,890
최고의 소프트볼 선수를
찾도록 했어요
465
00:25:19,726 --> 00:25:22,521
선수 200명을
리글리 필드로 불러서
466
00:25:23,605 --> 00:25:28,026
그 200명 중 60명을 선발해
팀 4개를 꾸렸어요
467
00:25:29,569 --> 00:25:32,113
그다음 중서부 도시
몇 개를 골랐죠
468
00:25:32,197 --> 00:25:33,490
선정된 도시는 록퍼드
469
00:25:33,573 --> 00:25:35,200
커노샤, 러신
470
00:25:35,283 --> 00:25:36,201
사우스벤드
471
00:25:36,284 --> 00:25:37,577
피오리아였고
472
00:25:37,661 --> 00:25:39,746
자기가 만든 리그에 참여시켰어요
473
00:25:40,789 --> 00:25:42,707
전 캐나다 사람으로서
474
00:25:42,791 --> 00:25:44,292
“테리 도너휴
캐나다 무스조 출신, 포수”
475
00:25:44,376 --> 00:25:48,004
리글리가 캐나다도 포함한 게
정말 기뻤어요
476
00:25:49,005 --> 00:25:51,132
쿠바에서 온 선수도 몇 명 있었죠
477
00:25:56,972 --> 00:25:58,473
예전에 쓰던 트랙터예요
478
00:25:59,474 --> 00:26:01,309
여기는 옛 농가고요
479
00:26:02,686 --> 00:26:04,521
아빠가 날 안고 있네요
480
00:26:06,773 --> 00:26:08,358
화목한 가정이었어요
481
00:26:08,775 --> 00:26:11,903
서스캐처원주 멜라발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482
00:26:11,987 --> 00:26:13,947
대공황 시기를 겪으며 성장했는데
483
00:26:14,030 --> 00:26:17,117
돈이 없다 보니 숙제를 하고 나면
484
00:26:17,200 --> 00:26:18,493
할 일이 별로 없었죠
485
00:26:18,577 --> 00:26:20,537
그래서 밖에 나가
오빠랑 공놀이를 했어요
486
00:26:21,079 --> 00:26:22,455
오빠는 뛰어난 야구 선수였죠
487
00:26:22,539 --> 00:26:26,251
오빠 덕에 실력이 향상됐어요
나한테 땅볼을 던지곤 했는데
488
00:26:26,334 --> 00:26:28,378
남자 형제들이 다 그렇듯이
잡지 못하게 던졌죠
489
00:26:28,461 --> 00:26:31,840
일부러 세게 던져서
공으로 날 맞혔어요
490
00:26:32,299 --> 00:26:34,509
그게 나로선 행운이었다고 봐요
491
00:26:37,012 --> 00:26:40,098
스카우터가 왔을 때 몇 살이었죠?
492
00:26:40,181 --> 00:26:41,141
몇 학년이었어요?
493
00:26:41,600 --> 00:26:43,518
학교에서 소프트볼을 하다가
494
00:26:43,602 --> 00:26:46,396
무스조의 팀에 스카우트 됐어요
495
00:26:46,479 --> 00:26:49,691
학기가 끝나고 방학 동안
그 팀에서 경기했죠
496
00:26:50,734 --> 00:26:54,362
미국의 스카우터가 왔을 때는
19살이었어요
497
00:26:54,863 --> 00:26:56,740
그리고 20살에 미국에 왔죠
498
00:27:00,368 --> 00:27:03,705
1946년에 단신으로 미국에 왔어요
499
00:27:05,332 --> 00:27:08,752
시카고가 얼마나 큰 곳인지
어떤 곳인지 아무것도 몰랐어요
500
00:27:09,628 --> 00:27:13,632
트라이아웃이 있단 것만 알았고
조바심이 났었어요
501
00:27:17,344 --> 00:27:20,305
내 차례가 됐고
유격수로 테스트받았어요
502
00:27:20,388 --> 00:27:21,806
사람들이 공을 치기 시작했죠
503
00:27:21,890 --> 00:27:25,769
그날 제법 잘했어요
정신없이 공을 잡았죠
504
00:27:25,852 --> 00:27:27,520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포구했어요
505
00:27:29,397 --> 00:27:32,484
그러다 불규칙 바운드 된
공을 맞고 눈썹 부분이 째졌어요
506
00:27:33,151 --> 00:27:35,862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더니
가서 상처를 꿰매라더군요
507
00:27:35,945 --> 00:27:40,283
난 아직 안 끝났으니
반창고만 붙이고 더 뛰겠다고 했죠
508
00:27:40,617 --> 00:27:41,493
“눈 다친 모습”
509
00:27:41,576 --> 00:27:43,912
날 다시 데려다주고는
‘배짱 좋은 애’라고 하더군요
510
00:27:45,997 --> 00:27:48,708
얼마 후 팀을 배정하는
날이 됐어요
511
00:27:48,792 --> 00:27:49,959
평생 그날을 못 잊을 거예요
512
00:27:50,043 --> 00:27:53,171
커다란 방에
젊은 여자들이 꽉 차 있었죠
513
00:27:53,254 --> 00:27:55,131
다들 꿈을 이루려고 모여 있었어요
514
00:27:56,049 --> 00:27:57,717
내 이름이 호명이 안 되더군요
515
00:27:57,801 --> 00:27:59,427
내 이름을 안 불렀어요
516
00:27:59,511 --> 00:28:01,221
계속 호명이 안 되기에
속으로 생각했죠
517
00:28:01,304 --> 00:28:04,849
‘이제 고향에 돌아가서
내 실력이 부족했다고 해야겠구나’
518
00:28:04,933 --> 00:28:08,520
바로 그다음 내 이름이 불렸어요
피오리아 레드윙스에 배정됐죠
519
00:28:08,812 --> 00:28:11,815
크리스, 그 순간은 내가 그 방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였어요
520
00:28:16,403 --> 00:28:20,031
4년 내내 같은 팀에 있었어요
팀에서 날 트레이드 안 했거든요
521
00:28:25,578 --> 00:28:27,622
말할 것도 없이 그 선수들이
522
00:28:28,248 --> 00:28:29,624
초석이 되어준 겁니다
523
00:28:29,708 --> 00:28:35,296
종목을 불문하고 뒤이어 나온
여성 운동 선수들에게요
524
00:28:36,005 --> 00:28:36,881
고개 들어
525
00:28:36,965 --> 00:28:38,383
“그들만의 리그(1992년)”
526
00:28:38,466 --> 00:28:39,676
등 곧게 펴고
527
00:28:39,759 --> 00:28:41,219
이제 앉아
528
00:28:41,302 --> 00:28:45,765
비록 여러 가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529
00:28:45,849 --> 00:28:47,767
경기에 나갈 수 있었지만요
530
00:28:48,643 --> 00:28:51,312
에티켓을 가르치는 학교에도 가고
531
00:28:51,563 --> 00:28:52,564
후루룩거리지 마
532
00:28:52,647 --> 00:28:54,649
화장법도 배워야 했어요
533
00:28:55,233 --> 00:28:57,610
숙녀의 외모를 하고
사내처럼 플레이하길 바랐죠
534
00:28:57,694 --> 00:28:58,653
실제로 그렇게 했고요
535
00:28:58,737 --> 00:28:59,988
- 슬라이딩은 글렀네
- 난 좋은데
536
00:29:00,071 --> 00:29:01,698
이게 우리 유니폼이었어요
537
00:29:02,866 --> 00:29:06,161
무릎 위 15cm 길이의
스커트를 입어야 했죠
538
00:29:06,786 --> 00:29:10,248
티미 아이젠, 홈으로 쇄도하며
득점하고 다리엔 멍이 듭니다
539
00:29:10,790 --> 00:29:13,710
그래도 멍드는 게
긴 바지보다 낫죠? 아가씨들?
540
00:29:14,210 --> 00:29:17,130
사람들은 여자 야구를 보면서
한바탕 웃을 생각이었죠
541
00:29:17,213 --> 00:29:19,924
‘치마 입고 야구 하는
여자들이라니 말이 돼?’
542
00:29:20,008 --> 00:29:22,510
하지만 야구장에 와서
우리가 경기하는 걸 보고는
543
00:29:23,094 --> 00:29:24,429
매일 밤 보러 왔어요
544
00:29:25,054 --> 00:29:28,224
1948년엔 관중 백만 명이
우리 리그를 보러 왔죠
545
00:29:29,434 --> 00:29:32,437
“커노샤 코메츠 대 록퍼드 피치스”
546
00:29:33,646 --> 00:29:35,023
선수들은 페미니스트였다고 봅니다
547
00:29:35,106 --> 00:29:38,318
그 시절 야구를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어요
548
00:29:38,401 --> 00:29:39,861
여자가 할 일이 아니었죠
549
00:29:42,238 --> 00:29:47,160
남들과는 완전히 다른 일을 할
용기를 가졌던 사람들이에요
550
00:29:48,119 --> 00:29:53,041
남다른 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지 못하던 시기에 말입니다
551
00:29:59,964 --> 00:30:01,841
대단한 여자들이 모여 있었어요
552
00:30:02,717 --> 00:30:04,010
베티는 좋은 친구였죠
553
00:30:04,093 --> 00:30:05,804
나랑 같은 팀에서 뛰었어요
554
00:30:05,887 --> 00:30:08,973
베티가 이러더군요
‘테리, 너도 아는지 모르겠는데’
555
00:30:09,224 --> 00:30:12,560
‘여자 선수들끼리 모여서
다른 여자한테 작업 걸기도 한대’
556
00:30:12,644 --> 00:30:14,229
난 그런 얘긴 못 들어봤다고 했죠
557
00:30:15,021 --> 00:30:18,191
베티가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말해주고 싶었다며
558
00:30:18,274 --> 00:30:19,651
알고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559
00:30:20,693 --> 00:30:23,112
그런 여자들 얘기는
금시초문이었어요
560
00:30:24,405 --> 00:30:26,491
누가 그런지는 몰랐지만
561
00:30:26,574 --> 00:30:28,785
베티랑 나는 공연한 위험은
피하자 싶었죠
562
00:30:29,494 --> 00:30:30,829
그래서 방문을 잠갔어요
563
00:30:30,912 --> 00:30:34,749
서랍장을 옮기고, 의자도 옮겨서
문 앞을 막아놨죠
564
00:30:35,208 --> 00:30:37,460
우리 방에 못 들어오게 하려고요
565
00:30:37,544 --> 00:30:40,505
팻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566
00:30:41,631 --> 00:30:45,093
어떻게 된 일인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됐답니다
567
00:30:49,514 --> 00:30:51,724
그 시절이 제 인생에서
제일 좋았던 때예요
568
00:30:52,475 --> 00:30:53,643
어느 일요일 아침
569
00:30:54,143 --> 00:30:57,856
무스조의 하키 링크에서
테리를 만났죠
570
00:31:01,067 --> 00:31:02,861
난 18살이었을 거예요
571
00:31:03,778 --> 00:31:06,739
테리는 아마 22살쯤 됐고요
572
00:31:08,950 --> 00:31:11,703
1947년에 모든 게 시작됐어요
573
00:31:13,454 --> 00:31:16,040
그 뒤로 인생을 두 번은
더 산 거 같아요
574
00:31:18,251 --> 00:31:20,003
테리랑 얘기하며 가끔 웃죠
575
00:31:20,670 --> 00:31:22,171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하면서요
576
00:31:22,297 --> 00:31:24,382
그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577
00:31:25,842 --> 00:31:27,969
바로 어제 일 같아요
578
00:31:33,641 --> 00:31:36,060
어느 날 밤 같이 스케이트를
타러 갔어요
579
00:31:36,769 --> 00:31:40,648
다음 모퉁이에서
팻은 저쪽으로, 난 이쪽으로 갔죠
580
00:31:42,984 --> 00:31:46,821
팻이 나를 부르더니
쪽지를 건네더군요
581
00:31:46,905 --> 00:31:49,532
불빛이 있는 곳까지 가는데
어찌나 안달이 나던지요
582
00:31:51,826 --> 00:31:53,620
정말로 아름다운 글이었어요
583
00:31:54,621 --> 00:31:55,747
팻이 쓴 거였죠
584
00:31:56,998 --> 00:31:58,625
팻은 나더러 다독가래요
585
00:31:59,709 --> 00:32:02,045
실제로 소설을 많이 읽죠
586
00:32:02,128 --> 00:32:06,132
하지만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얘기는 어디서도 못 봤어요
587
00:32:07,300 --> 00:32:09,302
팻은 무엇보다도
588
00:32:09,385 --> 00:32:11,471
일방적인 감정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죠
589
00:32:12,555 --> 00:32:14,724
난 돌아서서 도망치고 싶었어요
590
00:32:17,644 --> 00:32:19,646
성당에 꼼짝없이
갇힐 뻔한 적이 있어요
591
00:32:19,729 --> 00:32:21,356
모래 폭풍이 일었거든요
592
00:32:21,689 --> 00:32:24,233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걷다가
둘이 입을 맞췄어요
593
00:32:24,317 --> 00:32:26,527
모래 폭풍 때문에
아무도 우리를 못 봤죠
594
00:32:27,820 --> 00:32:29,614
둘이 같이 있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595
00:32:29,989 --> 00:32:30,823
그랬죠
596
00:32:30,907 --> 00:32:34,786
한번은 여행 가방 하나 없이
호텔에 투숙한 적도 있어요
597
00:32:35,286 --> 00:32:36,913
어쩌자고 그렇게 무모했는지
598
00:32:37,455 --> 00:32:40,166
운동 때문에 그 동네에서
제법 얼굴이 알려져 있었는데도요
599
00:32:40,249 --> 00:32:42,293
- 우리는 하키를 했거든요
- 하키 선수였죠
600
00:32:42,377 --> 00:32:44,921
우리 얼굴이 신문에
실리곤 했다니까요, 간도 컸지…
601
00:32:45,004 --> 00:32:46,839
분별 있는 행동은 아니었어요
602
00:32:48,967 --> 00:32:52,178
팻을 우리 농장에 불렀을 때가
참 좋았어요
603
00:32:56,683 --> 00:32:58,184
연휴가 다가왔고
604
00:32:58,267 --> 00:33:01,104
집에 가는 게 너무 기대됐죠
팻한테 말했어요
605
00:33:01,521 --> 00:33:02,981
‘나랑 같이 우리 집에 가자’
606
00:33:03,064 --> 00:33:05,316
‘나만 믿어, 무척 재밌을 거야’
607
00:33:06,025 --> 00:33:08,569
팻은 안 된다고 빼고
난 오라고 졸랐어요
608
00:33:08,653 --> 00:33:11,155
‘일단 기차만 타면
내가 데리러 나갈게’
609
00:33:11,531 --> 00:33:13,408
결국 팻이 기차를 타고 왔죠
610
00:33:14,325 --> 00:33:15,702
덕분에 같이 즐겁게 보냈어요
611
00:33:21,499 --> 00:33:24,127
당시에 난 피오리아에 사는
빌이란 남자를 만나고 있었어요
612
00:33:24,210 --> 00:33:25,920
빌이 차를 몰고
캐나다까지 다녀가곤 했죠
613
00:33:26,004 --> 00:33:28,297
난 빌한테 오는 건 괜찮은데
큰 기대는 말라고 했어요
614
00:33:30,216 --> 00:33:33,094
빌이 앞문으로 들어오는데
우리는 뒷문으로 나간 적도 있어요
615
00:33:41,602 --> 00:33:43,730
18살 때 결혼할 뻔했어요
616
00:33:43,813 --> 00:33:47,066
그런데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가…
617
00:33:49,235 --> 00:33:50,153
세상을 떠났죠
618
00:33:51,654 --> 00:33:53,948
그 뒤에 또 다른 남자를 만났어요
619
00:33:54,032 --> 00:33:55,199
그때는 전쟁 중이었어요
620
00:33:55,908 --> 00:33:59,203
조종사였던 남자를 만났는데
전사했어요
621
00:34:01,414 --> 00:34:03,916
그다음엔 농부의 아들과
사귀었어요
622
00:34:04,876 --> 00:34:07,045
그 사람은 타고 있던
트랙터가 전복되는 바람에
623
00:34:08,212 --> 00:34:09,172
죽고 말았죠
624
00:34:10,005 --> 00:34:13,426
자꾸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625
00:34:13,926 --> 00:34:15,969
‘내가 이래선 안 되나 보다’
626
00:34:17,554 --> 00:34:19,223
다 테리를 만나기 전 일이에요
627
00:34:19,306 --> 00:34:21,266
테리를 만나고 모든 게 달라졌죠
628
00:34:21,350 --> 00:34:22,226
맞아요
629
00:34:22,310 --> 00:34:24,103
패티, 넌 나랑 맺어질
운명이었다니까
630
00:34:25,438 --> 00:34:26,731
누가 아니래
631
00:34:28,608 --> 00:34:31,694
하지만 팻이랑 나랑 각자
남자에 관심 있을 때도 있었어요
632
00:34:32,445 --> 00:34:35,656
맞다, 글렌이란 남자도
사귀었었지
633
00:34:35,739 --> 00:34:39,118
1949년에 글렌이랑
자동차 여행을 했어요
634
00:34:39,659 --> 00:34:42,580
테리네 팀이랑 2주 동안
같이 다니면서
635
00:34:42,996 --> 00:34:45,625
경기를 관전했는데 정말 재밌었죠
636
00:34:50,254 --> 00:34:51,339
- 난 테리 방에 묵고…
- 봐
637
00:34:51,422 --> 00:34:53,091
글렌은 호텔에서 자야 했죠
638
00:34:56,094 --> 00:34:59,055
난 장거리 전화 교환원이라
언제든 자기한테 연락할 수 있었지
639
00:35:01,516 --> 00:35:04,936
이때도 난리였지, 시즌 끝난 후에
자기가 중고차를 샀었잖아
640
00:35:05,019 --> 00:35:06,437
- 맞아
- 저 여자애들도 있었지
641
00:35:06,979 --> 00:35:09,816
다 같이 시카고에서부터
무스조까지 운전해 왔어요
642
00:35:10,441 --> 00:35:11,943
무려 2,400km 거리였지
643
00:35:12,026 --> 00:35:15,696
도중에 테리를 찾아냈어요
모텔에 전화했더니 거기 있더군요
644
00:35:17,615 --> 00:35:19,283
당최 숨을 수가 없었죠
645
00:35:20,284 --> 00:35:22,537
전화 받고 얼마나 놀랐다고요
팻의 전화였어요
646
00:35:22,620 --> 00:35:23,538
안녕, 테리
647
00:35:24,122 --> 00:35:25,289
테리는 기절할 뻔했어요
648
00:35:27,625 --> 00:35:30,461
글렌이랑 그 사람 부모님은
우리가 결혼하길 바랐어요
649
00:35:30,545 --> 00:35:31,921
그 사람 누이도 날 만나러 왔고
650
00:35:32,004 --> 00:35:35,091
형제도 날 찾아왔었죠
그래서 테리한테 떠나자고 했어요
651
00:35:35,174 --> 00:35:36,425
‘여기서 도망쳐야 해’
652
00:35:37,051 --> 00:35:39,846
팻은 세상에 우리 같은 사람들은
또 없을 거라고 했어요
653
00:35:39,929 --> 00:35:41,931
난 팻한테 미국으로 가자고 했죠
654
00:35:43,599 --> 00:35:46,769
미국에선 솔직하게 살기가
수월하리라 생각했거든요
655
00:35:46,853 --> 00:35:50,022
아는 사람도 없고
둘이 같이 있어 마냥 행복했어요
656
00:35:53,401 --> 00:35:55,862
난 야구를 하고
팻은 일자리를 구했죠
657
00:35:57,029 --> 00:36:00,658
야구 시즌이 끝나고
아빠를 만나러 고향에 갔어요
658
00:36:01,534 --> 00:36:03,286
팻한테는 돌아오겠다고 말했고요
659
00:36:03,369 --> 00:36:05,246
실제로 돌아와서 일자리를 구했죠
660
00:36:06,914 --> 00:36:08,416
“테리, 네가 집에 오니까 좋다”
661
00:36:09,292 --> 00:36:10,960
같이 가구가 딸린
아파트를 구했어요
662
00:36:12,628 --> 00:36:14,130
침실 2개짜리였어요
663
00:36:15,339 --> 00:36:19,093
그 집엔 둘이 같이 앉을 수 있는
낡고 커다란 밤색 의자도 있었죠
664
00:36:21,470 --> 00:36:23,389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665
00:36:24,432 --> 00:36:26,434
얼마 후에 만나긴 했지만요
666
00:36:27,393 --> 00:36:28,853
매사에 조심스러웠죠
667
00:36:29,854 --> 00:36:32,148
그랬어? 자기는 아직도
불안한가 봐
668
00:36:32,607 --> 00:36:34,901
대체 언제? 언제쯤이면
안심하겠어?
669
00:36:38,613 --> 00:36:41,699
앨에게 말을 하기가 정말 겁났어요
670
00:36:42,950 --> 00:36:45,912
남자 형제가 다섯 있었는데
하나 빼고는 다 일찍 죽었죠
671
00:36:46,662 --> 00:36:49,624
앨은 나보다 세 살 어리고
나랑 아주 친해요
672
00:36:49,707 --> 00:36:51,042
그 애를 끔찍이 사랑하죠
673
00:36:51,626 --> 00:36:52,960
그 애도 테리를 좋아해요
674
00:36:54,337 --> 00:36:57,632
어느 날 앨과 통화하다가
무심결에 털어놓고 말았어요
675
00:36:58,049 --> 00:37:00,176
‘있잖니, 테리랑 나는…’
676
00:37:01,385 --> 00:37:04,055
‘예전부터 사랑하는 사이야
아주아주 오래됐어’
677
00:37:04,847 --> 00:37:06,724
그리고 말했죠
678
00:37:07,975 --> 00:37:10,394
‘결혼할까 생각 중이야’
679
00:37:11,562 --> 00:37:13,689
한참 동안 말이 없더군요
680
00:37:16,275 --> 00:37:18,945
앨이 안 된다는 거예요
식구들한테 상처가 된다나요?
681
00:37:19,320 --> 00:37:22,823
어째서 그게 식구들한테
상처가 되냐고 물었어요
682
00:37:24,742 --> 00:37:27,078
그랬더니 다른 식구들한테는
말하지 말라더군요
683
00:37:28,079 --> 00:37:29,580
난 앨이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684
00:37:30,206 --> 00:37:34,293
앨을 좋아하고, 훌륭한 사람이지만
생각이 꽉 막혀있잖아
685
00:37:35,127 --> 00:37:37,296
난 앨한테 마음이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어요
686
00:37:38,464 --> 00:37:39,715
달리 무슨 말을 하겠어요
687
00:37:42,468 --> 00:37:45,638
어쨌거나 우리가 결혼하기로
작정하면 하는 거죠
688
00:37:46,806 --> 00:37:47,682
다른 건 상관없어요
689
00:37:47,765 --> 00:37:51,102
맞아, 앨이 우리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
690
00:37:51,185 --> 00:37:52,061
맞아
691
00:37:53,062 --> 00:37:53,896
또…
692
00:37:53,980 --> 00:37:56,565
앨이 못 받아들인대도
그건 걔 문제야
693
00:37:59,819 --> 00:38:02,655
동생이 유일한 누나와
인연을 끊는 건 못 봐요
694
00:38:03,239 --> 00:38:04,657
그걸 두고 볼 수는 없죠
695
00:38:07,201 --> 00:38:10,162
난 서스캐처원주 캐브리에서
태어났어요
696
00:38:12,164 --> 00:38:14,750
1928년 9월 27일생이죠
697
00:38:16,711 --> 00:38:20,298
형제 다섯에 자매 하나가 있었어요
698
00:38:20,881 --> 00:38:22,300
모두 7남매였어요
699
00:38:27,179 --> 00:38:29,390
우리 가족에겐
근사한 농장이 있었어요
700
00:38:29,765 --> 00:38:32,685
절벽도 있었는데
거기에 올라가 시를 쓰곤 했어요
701
00:38:33,644 --> 00:38:36,814
개울하고 댐이 있고
702
00:38:37,356 --> 00:38:38,607
말도 몇 마리 있었죠
703
00:38:41,110 --> 00:38:42,945
아빠는 작게 낙농업도 하셔서
704
00:38:44,113 --> 00:38:46,907
동네 사람들한테 우유도 배달했죠
705
00:38:54,165 --> 00:38:57,710
형제 둘이 전시에
공군에 입대했어요
706
00:38:58,627 --> 00:39:00,087
그중 월리는…
707
00:39:01,505 --> 00:39:03,716
어머니가 제일 아끼는 자식이었죠
708
00:39:03,799 --> 00:39:05,301
월리를 제일 좋아했어요
709
00:39:05,384 --> 00:39:08,721
어쨌든 월리가 조종사가 되겠다고
나섰어요, 겨우 17살 때요
710
00:39:08,804 --> 00:39:11,098
그래서 어머니가
입대 지원서를 내줬어요
711
00:39:13,642 --> 00:39:16,228
월리는 영국으로 떠났죠
712
00:39:16,729 --> 00:39:18,356
19살 생일날이었어요
713
00:39:19,732 --> 00:39:20,816
세상에나
714
00:39:23,235 --> 00:39:27,365
월리는 비행 임무를 완수하고
군 복무를 마치게 됐죠
715
00:39:28,532 --> 00:39:31,118
근데 비행을 한 번만 더 하라며
차출됐다가 전사했어요
716
00:39:32,036 --> 00:39:33,704
독일에서 격추당했죠
717
00:39:38,667 --> 00:39:40,419
어머니는 2년 후에 돌아가셨어요
718
00:39:41,379 --> 00:39:42,880
마음의 병이었을 거예요
719
00:39:44,090 --> 00:39:45,841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난 15살이었어요
720
00:39:49,637 --> 00:39:52,431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721
00:39:52,973 --> 00:39:54,475
아빠는 재혼했어요
722
00:39:55,518 --> 00:39:58,479
그래서 의붓어머니가 생겼고
723
00:39:58,562 --> 00:40:00,648
의붓자매 하나
의붓형제 둘을 갖게 됐어요
724
00:40:02,691 --> 00:40:05,903
의붓어머니는 우리한테
딱히 좋은 엄마는 아니었죠
725
00:40:07,530 --> 00:40:09,407
주말에 집을 비우게 되면
726
00:40:09,490 --> 00:40:12,201
좋은 음식은 다 지하실에 넣고
잠가 버렸어요
727
00:40:14,203 --> 00:40:16,163
세상에 그런 집이 어딨나요?
728
00:40:21,252 --> 00:40:23,254
1959년에
729
00:40:24,004 --> 00:40:26,465
아버지랑 의붓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730
00:40:27,883 --> 00:40:29,677
철도 건널목에서요
731
00:40:34,890 --> 00:40:37,017
기차가 두 분을 치면서
변을 당했죠
732
00:40:49,155 --> 00:40:51,574
테리의 부모님이
장례식에 오셨어요
733
00:40:51,657 --> 00:40:54,118
“잭 + 로지”
734
00:40:54,201 --> 00:40:55,578
나한테 너무나 잘해주셨죠
735
00:40:57,079 --> 00:40:58,706
친엄마가 돌아가신 후
736
00:40:59,748 --> 00:41:01,292
테리의 부모님을 만났는데
737
00:41:02,001 --> 00:41:04,920
테리의 아버지가 처음 한 말씀이
‘내가 널 입양하마’였죠
738
00:41:05,004 --> 00:41:06,839
“팻 + 아빠”
739
00:41:08,340 --> 00:41:12,761
테리와 가족들은 날 사랑하고
그걸 표현해 줬어요
740
00:41:14,388 --> 00:41:16,182
누구에게나 필요한 거였죠
741
00:41:16,974 --> 00:41:19,226
날 사랑하고
아껴주는 게 느껴졌어요
742
00:41:27,943 --> 00:41:29,653
잘하네
743
00:41:29,737 --> 00:41:31,614
이렇게 쨍그랑거리는 거예요
들리세요?
744
00:41:31,697 --> 00:41:32,990
정말 멋지구나
745
00:41:34,408 --> 00:41:36,911
고모한테 재밌는 노래를
만들어드리려고 했는데
746
00:41:36,994 --> 00:41:40,164
떠오르는 게 죄다
사랑 노래더라고요
747
00:41:40,247 --> 00:41:41,916
사랑 노래 좋지
748
00:41:42,041 --> 00:41:43,209
내 사랑
749
00:41:43,751 --> 00:41:45,002
이런 러브 송이에요
750
00:41:45,628 --> 00:41:46,670
- 에?
- 그래
751
00:41:46,754 --> 00:41:48,380
에, 캐나다식이구나
752
00:41:49,423 --> 00:41:54,261
그대는 내 사랑
753
00:41:56,555 --> 00:42:00,976
그대는 내 사랑
754
00:42:02,520 --> 00:42:05,856
오랜 시간 함께했지만
755
00:42:06,649 --> 00:42:08,651
더 많은 나날이 남아있어요
756
00:42:08,734 --> 00:42:09,985
그러면 좋겠네
757
00:42:10,069 --> 00:42:14,281
그대는 내 사랑
758
00:42:16,492 --> 00:42:19,495
오랜 시간 함께했지만
759
00:42:20,246 --> 00:42:22,706
더 많은 나날이 남아있어요
760
00:42:23,749 --> 00:42:28,546
그대는 내 사랑
761
00:42:28,629 --> 00:42:29,797
아름답구나
762
00:42:37,304 --> 00:42:40,015
노래 듣고 생각했는데
우리 결혼할까 봐
763
00:42:41,559 --> 00:42:42,518
어때?
764
00:42:44,812 --> 00:42:46,272
제가 신부 들러리 해도 돼요?
765
00:42:46,355 --> 00:42:47,898
당연히 해도 되지
766
00:42:48,524 --> 00:42:50,442
- 신랑 들러리는 접니다?
- 그러려무나
767
00:42:50,526 --> 00:42:51,485
신랑 들러리
768
00:42:51,569 --> 00:42:52,444
좋지
769
00:42:53,070 --> 00:42:54,196
아이고야
770
00:42:55,447 --> 00:42:56,574
그래도 되겠어?
771
00:42:56,657 --> 00:42:57,658
그럼, 그러자고
772
00:42:57,741 --> 00:43:00,494
그대는 내 사랑
773
00:43:07,501 --> 00:43:09,503
요즘 운동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774
00:43:09,587 --> 00:43:10,838
- 잘하고 있지
- 운동하세요?
775
00:43:10,921 --> 00:43:12,089
그럼, 하고 있어
776
00:43:12,172 --> 00:43:13,591
요즘 편찮으신 데는 없고요?
777
00:43:13,674 --> 00:43:14,883
“제프 샌드버그
물리 치료사”
778
00:43:14,967 --> 00:43:16,051
엉덩이
779
00:43:16,594 --> 00:43:17,720
- 엉덩이요? 그렇군요
- 응
780
00:43:18,304 --> 00:43:20,014
양쪽 고관절 다 수술받으셨잖아요
781
00:43:20,097 --> 00:43:21,890
- 맞아, 양쪽 다 했지
- 응
782
00:43:22,099 --> 00:43:23,267
계속 움직이는 게 중요해요
783
00:43:23,350 --> 00:43:26,520
고관절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때문에도
784
00:43:26,604 --> 00:43:27,980
계속 몸을 쓰셔야…
785
00:43:28,063 --> 00:43:29,857
난 이 운동이 참 좋더라고
786
00:43:29,940 --> 00:43:32,568
왠지 알아?
마냥 계속하는 게 아니잖아
787
00:43:34,278 --> 00:43:36,739
그럼 의자에서 얼마나
잘 일어나시는지 볼까요?
788
00:43:37,531 --> 00:43:38,907
- 하나
- 네, 그렇죠
789
00:43:40,367 --> 00:43:42,119
- 둘
- 잘한다!
790
00:43:42,911 --> 00:43:45,122
- 셋
- 팔을 더 높이 드세요
791
00:43:45,205 --> 00:43:46,582
- 넷
- 좋아요
792
00:43:47,124 --> 00:43:47,958
다섯
793
00:43:48,375 --> 00:43:49,209
잘하고 계세요
794
00:43:49,293 --> 00:43:50,169
여섯
795
00:43:51,712 --> 00:43:53,380
- 일곱
- 훌륭해요
796
00:43:53,964 --> 00:43:54,798
여덟
797
00:43:55,341 --> 00:43:56,925
- 좋아요, 이제 쉬세요
- 열까지 할게
798
00:43:57,009 --> 00:43:58,469
열까지요? 해보세요
799
00:43:58,552 --> 00:44:01,055
- 아홉
- 운동선수 기질이 나오네요
800
00:44:01,972 --> 00:44:03,515
- 열
- 옳지, 테리
801
00:44:03,599 --> 00:44:04,892
- 잘했어
- 아주 잘하셨어요
802
00:44:05,476 --> 00:44:06,727
이쪽 발을 앞에 두세요
803
00:44:07,478 --> 00:44:11,357
나이가 들면서
자세가 변하는 건 당연해요
804
00:44:11,440 --> 00:44:13,400
하지만 파킨슨병이 있으면
805
00:44:13,484 --> 00:44:15,486
자꾸 앞으로 숙이게 되고
구부정해지죠
806
00:44:16,153 --> 00:44:17,196
호호 할머니처럼?
807
00:44:18,113 --> 00:44:20,324
네, 하지만 테리 동작은
호호 할머니 같진 않아요
808
00:44:21,867 --> 00:44:26,288
“1년 후”
809
00:44:30,834 --> 00:44:31,877
잘 아시다시피
810
00:44:33,379 --> 00:44:37,383
몸 상태가 괜찮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어요
811
00:44:37,466 --> 00:44:40,969
내일 두 번째로
주사를 맞을 텐데요
812
00:44:41,053 --> 00:44:43,681
이번엔 효과가 있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813
00:44:43,764 --> 00:44:46,350
처음 맞은 주사는
전혀 도움이 안 됐거든요
814
00:44:51,855 --> 00:44:55,401
통증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를 먹고 있어요
815
00:44:58,404 --> 00:45:00,614
원래 4시간마다 한 알씩
먹으라고 돼 있지만
816
00:45:00,698 --> 00:45:02,783
간격을 좀 늘리려고 하고 있어요
817
00:45:02,866 --> 00:45:04,535
그렇게 자주는 안 먹어요
818
00:45:05,285 --> 00:45:06,120
하지만…
819
00:45:10,666 --> 00:45:12,292
테리의 건강이 제일 걱정이에요
820
00:45:13,127 --> 00:45:15,421
테리가 건강하고
행복하면 좋겠어요
821
00:45:16,880 --> 00:45:19,383
이제 테리가 못 하는 일들이
제법 많아졌어요
822
00:45:19,466 --> 00:45:21,844
팔이 떨리는 증상 때문에요
823
00:45:21,927 --> 00:45:24,805
그래서 내가 늘 봐줘야죠
824
00:45:25,848 --> 00:45:27,474
테리를 혼자 둘 수가 없어요
825
00:45:29,601 --> 00:45:30,978
큰 걱정거리죠
826
00:45:33,522 --> 00:45:34,898
테리가 나한테는 그런 존재예요
827
00:45:37,109 --> 00:45:38,944
내 전부란 뜻이에요
828
00:45:41,155 --> 00:45:42,823
지팡이 챙기고 나가보자
829
00:45:43,365 --> 00:45:44,450
좋아
830
00:45:44,867 --> 00:45:45,784
옳지
831
00:45:45,868 --> 00:45:47,286
조심해야지
832
00:45:47,828 --> 00:45:49,580
거들어줄까?
833
00:45:57,212 --> 00:46:02,050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서
걱정이에요
834
00:46:03,594 --> 00:46:06,096
이사 문제 관련해서
835
00:46:06,638 --> 00:46:10,017
팻이 아무 진전을 안 보이는 것도
마음이 무겁고요
836
00:46:11,602 --> 00:46:14,521
팻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요
837
00:46:14,605 --> 00:46:16,106
고집부리며 꼼짝도 안 하죠
838
00:46:18,358 --> 00:46:20,235
그래서 답답하네요
839
00:46:21,653 --> 00:46:24,656
테리 고모는 이사를 원하는데
팻은 아닌 게 문제예요
840
00:46:26,658 --> 00:46:28,786
아무래도 제가 나서야겠어요
841
00:46:29,620 --> 00:46:31,622
그거 말고는 방법이 없잖아요
842
00:46:43,008 --> 00:46:44,051
집에 아무도 없는데
843
00:46:44,510 --> 00:46:46,678
- 패티
- 어서 오렴
844
00:46:46,762 --> 00:46:47,888
잘 지내셨어요?
845
00:46:49,890 --> 00:46:52,184
드디어 보네, 반갑구나
846
00:46:54,186 --> 00:46:56,647
- 정말 보기 좋다
- 우리 다이애나 왔니?
847
00:46:56,730 --> 00:46:57,731
아줌마도요
848
00:46:57,815 --> 00:46:59,316
- 우리 다이애나
- 우리 조카 온 거야?
849
00:46:59,399 --> 00:47:00,984
뵙기가 두려워요, 패티
850
00:47:01,068 --> 00:47:03,654
- 난 잘 지내고 있어
- 고모!
851
00:47:03,737 --> 00:47:04,696
다이애나!
852
00:47:06,114 --> 00:47:07,449
테리의 귀염둥이가 왔어
853
00:47:10,494 --> 00:47:11,954
고모 보니까 정말 좋아요
854
00:47:16,375 --> 00:47:18,418
아가, 많이 피곤하겠구나
855
00:47:18,502 --> 00:47:20,546
정말 반가워요
856
00:47:21,171 --> 00:47:22,381
나도 좋단다
857
00:47:23,173 --> 00:47:24,716
어디 얼굴 좀 보자
858
00:47:25,467 --> 00:47:27,344
- 아주 보기 좋아
- 정말 좋아 보인다
859
00:47:30,430 --> 00:47:32,140
저번에 만났을 때보다
860
00:47:32,641 --> 00:47:34,351
테리 고모가
5~7kg은 빠진 거 같아요
861
00:47:34,434 --> 00:47:36,520
- 아니면 그보다 더요? 9kg 정도?
- 응
862
00:47:36,603 --> 00:47:38,647
- 지금은 너무 야위셨어요
- 맞게 봤어
863
00:47:38,730 --> 00:47:40,232
지금은 57kg쯤 될 거야
864
00:47:40,315 --> 00:47:41,358
식사는 제대로 하세요?
865
00:47:41,567 --> 00:47:42,860
그럼, 잘 먹지
866
00:47:42,943 --> 00:47:45,696
- 너무 적게 먹는 거 아닌지 몰라
- 그러게요
867
00:47:45,779 --> 00:47:47,114
전엔 잘 드셨잖아요
868
00:47:47,197 --> 00:47:48,949
지금도 잘 먹어
869
00:47:49,700 --> 00:47:51,451
팻이 먹는 만큼은 먹는다고
870
00:47:51,618 --> 00:47:52,536
아니잖아
871
00:47:53,787 --> 00:47:55,831
냉동 음식 사다 드세요?
872
00:47:55,914 --> 00:47:57,958
응, 냉동된 거 사다가 먹고 있지
873
00:47:58,041 --> 00:48:01,336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
음식 드실 때예요
874
00:48:01,420 --> 00:48:03,130
청소도 남한테 맡기시고요
875
00:48:03,213 --> 00:48:04,339
지금 연세엔…
876
00:48:06,174 --> 00:48:08,927
아무 걱정 없이 사셔야죠
877
00:48:09,011 --> 00:48:11,680
근데 다들 이것저것
걱정하기 바쁘잖아요
878
00:48:11,763 --> 00:48:12,890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요
879
00:48:13,473 --> 00:48:14,808
바라는 게 하나 있어
880
00:48:15,559 --> 00:48:18,687
살림 그대로 다 두고
집을 파는 게 소원이야
881
00:48:19,104 --> 00:48:20,939
그럼 홀가분하게 옮길 수 있잖아
882
00:48:21,023 --> 00:48:22,024
그건 안 돼
883
00:48:22,107 --> 00:48:23,984
이 의자만 해도 절대로 못 두고 가
884
00:48:24,067 --> 00:48:25,277
아이고, 팻…
885
00:48:25,360 --> 00:48:28,030
우리 집 의자들은 절대로 못 버려
886
00:48:29,573 --> 00:48:32,242
저기 있는 램프 두 개도
꼭 가져가야 하고
887
00:48:33,160 --> 00:48:35,203
그림도 물론 가져가야지
888
00:48:35,287 --> 00:48:39,166
이 집엔 뭐가 너무 많아
온 집안이 물건 천지라니까
889
00:48:40,250 --> 00:48:42,127
얼마든지 가져가세요
아무도 뭐라고 안 해요
890
00:48:42,210 --> 00:48:44,838
물건은 처분 안 해도 되지만
이 집에선 이사하셔야 해요
891
00:48:45,213 --> 00:48:48,175
어디 살지부터
같이 고민해 보는 게 좋겠어요
892
00:48:48,258 --> 00:48:51,929
여기가 좋아요? 아니면 플로리다?
캐나다는 싫으신 거죠?
893
00:48:52,012 --> 00:48:55,057
응, 에드먼턴은 영 끌리질 않아
894
00:48:55,140 --> 00:48:57,392
이유는 모르겠는데 안 내키네
895
00:48:57,476 --> 00:48:58,310
그럼…
896
00:48:58,393 --> 00:48:59,603
난 새러소타가 좋더라고
897
00:49:00,520 --> 00:49:01,813
플로리다는 나도 좋아
898
00:49:01,897 --> 00:49:04,983
아름다운 곳인 데다
거기 가면 늘 좋더라고
899
00:49:05,359 --> 00:49:08,070
하지만 지금 갈만한 곳은 아니야
900
00:49:08,612 --> 00:49:10,697
따뜻해서 좋고
나무가 많아서도 좋잖아
901
00:49:12,407 --> 00:49:13,825
난 운전도 못 하잖아
902
00:49:13,909 --> 00:49:16,870
자기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는데, 꼼짝도 못 하게 되면?
903
00:49:16,954 --> 00:49:18,914
골프장이나 구경하고
904
00:49:20,165 --> 00:49:22,084
시냇물이나 보고 있어야겠지
905
00:49:24,294 --> 00:49:25,796
시냇물도 있지
906
00:49:26,296 --> 00:49:27,839
거기는 안 돼
907
00:49:29,424 --> 00:49:30,550
아니야
908
00:49:33,428 --> 00:49:38,308
근처에서 괜찮은 데를 찾아서
여기 있는 것도 나쁘지 않지
909
00:49:39,017 --> 00:49:40,060
- 세인트찰스요?
- 응
910
00:49:40,143 --> 00:49:43,230
여기에도 분명 두 분이
갈 만한 곳이 있을 거예요
911
00:49:43,313 --> 00:49:44,731
엄청나게 비싸
912
00:49:44,898 --> 00:49:46,024
그렇긴 한데, 내가…
913
00:49:46,108 --> 00:49:49,569
둘 중 한 분이 아파서
다른 분이 종일 간병인을 쓰면
914
00:49:49,653 --> 00:49:52,239
그때는 말도 못 하게
큰돈이 들 텐데요?
915
00:49:53,782 --> 00:49:56,034
같이 이 근처 요양원을 찾아보시죠
916
00:49:56,118 --> 00:49:57,035
어떠세요?
917
00:49:57,119 --> 00:49:58,036
좋지
918
00:49:59,830 --> 00:50:00,747
패티는요?
919
00:50:01,248 --> 00:50:02,332
그러지 뭐
920
00:50:13,301 --> 00:50:15,846
지금처럼 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아파요?
921
00:50:16,138 --> 00:50:17,848
아니, 지금은 안 아파
922
00:50:20,642 --> 00:50:23,186
널 봐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구나
923
00:50:25,897 --> 00:50:27,858
고모, 빨리 결정하셔야 해요
924
00:50:27,941 --> 00:50:30,193
그래, 에드먼턴에 가야지
925
00:50:31,111 --> 00:50:32,821
겨울에는 다른 데 있으면 돼
926
00:50:34,489 --> 00:50:37,534
팻이 순순히 그러자고
할 거 같지가 않네요
927
00:50:49,504 --> 00:50:51,590
전에 말씀하신 곳 좀 보여주세요
928
00:50:51,673 --> 00:50:53,050
델… 뭐였죠?
929
00:50:53,133 --> 00:50:54,301
델노어 글렌이었을 거야
930
00:50:54,718 --> 00:50:57,012
전 이거로 찾아볼게요
하던 거 마저 하세요
931
00:50:57,095 --> 00:50:58,513
아니, 이것만 닫으면 돼
932
00:50:59,848 --> 00:51:01,141
테리, 약 먹어
933
00:51:03,435 --> 00:51:05,437
이거 다 드셔야 해요
934
00:51:06,646 --> 00:51:07,564
알았어
935
00:51:07,647 --> 00:51:08,523
꼭 다 드시기예요
936
00:51:09,149 --> 00:51:09,983
팻
937
00:51:10,275 --> 00:51:11,985
만일 오늘 거기 가 봤는데요
938
00:51:12,069 --> 00:51:12,903
응
939
00:51:13,278 --> 00:51:14,404
근데 그쪽에서…
940
00:51:15,697 --> 00:51:18,450
다음 달에 빈방이 생기고
941
00:51:19,993 --> 00:51:21,161
입주 가능하다고 하면
942
00:51:23,997 --> 00:51:25,082
가시는 거예요
943
00:51:25,624 --> 00:51:26,583
안 돼
944
00:51:26,666 --> 00:51:27,626
돼요, 할 수 있어요
945
00:51:28,668 --> 00:51:32,255
일단 옮기기로 작정하면
바로 해치워야죠
946
00:51:35,884 --> 00:51:36,760
옳지
947
00:51:36,885 --> 00:51:38,553
오래는 안 잘 거야
948
00:51:40,263 --> 00:51:43,850
데비, 전 캐나다에서 방문 중인
다이애나 볼란이라고 해요
949
00:51:43,934 --> 00:51:45,435
고모들을 뵈러 왔는데요
950
00:51:45,977 --> 00:51:50,482
그쪽 시설이 어떤지 궁금해서요
951
00:51:50,565 --> 00:51:53,026
혹시 직접 둘러볼 수 있을까요?
952
00:51:53,110 --> 00:51:55,654
오늘 오후나 내일
가 봤으면 하는데요
953
00:51:55,737 --> 00:51:58,448
제가 세인트찰스에 있는 동안에요
954
00:52:00,659 --> 00:52:02,244
자, 이제 눈 감고 자
955
00:52:02,661 --> 00:52:03,495
- 알았지?
- 응
956
00:52:03,578 --> 00:52:04,412
그래
957
00:52:05,163 --> 00:52:06,039
잘 자
958
00:52:33,441 --> 00:52:36,111
네, 정말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데비
959
00:52:36,194 --> 00:52:37,279
- 감사합니다
- 끊어요
960
00:52:39,865 --> 00:52:41,867
주인이랑 얘기했니?
961
00:52:41,950 --> 00:52:43,493
델노어 글렌이랑 통화했어요
962
00:52:43,910 --> 00:52:44,828
그런데…
963
00:52:47,080 --> 00:52:49,374
침실 1개짜리는
한 달에 5,000달러래요
964
00:52:51,543 --> 00:52:53,503
한 달에 5,000달러?
965
00:52:53,587 --> 00:52:56,047
한 명이 늘면
1,500달러가 추가되고요
966
00:52:56,923 --> 00:53:00,594
그래서 한 달에 총 6,845달러예요
967
00:53:00,802 --> 00:53:02,053
- 한 달에?
- 한 명이?
968
00:53:02,137 --> 00:53:03,597
- 두 명 비용이에요
- 두 명
969
00:53:04,222 --> 00:53:05,223
얼마라고?
970
00:53:05,515 --> 00:53:07,017
거의 7,000달러야
971
00:53:08,602 --> 00:53:10,645
1년에 84,000달러예요
972
00:53:11,104 --> 00:53:12,689
- 84,000?
- 네
973
00:53:13,440 --> 00:53:15,275
터무니없이 비싸네
974
00:53:16,735 --> 00:53:18,612
글쎄다, 차라리 여기서 죽고 말지
975
00:53:22,407 --> 00:53:25,493
혹시 더 알아볼 곳 없는지 볼게요
976
00:53:28,872 --> 00:53:30,624
은퇴자 공동체
977
00:53:31,583 --> 00:53:33,793
나한테 뭐가 좀 있었는데…
978
00:53:34,211 --> 00:53:35,378
은퇴는 아니…
979
00:53:35,462 --> 00:53:37,714
참, 말린이 그러는데
뭘 잔뜩 드렸다면서요?
980
00:53:37,797 --> 00:53:38,632
맞아요
981
00:53:38,715 --> 00:53:39,799
그건 버렸어
982
00:53:40,300 --> 00:53:41,635
- 버렸다고요?
- 응
983
00:53:41,718 --> 00:53:43,386
아니야, 안 버렸어
984
00:53:43,470 --> 00:53:44,346
버린 거 같아
985
00:53:44,971 --> 00:53:46,139
언제?
986
00:53:46,223 --> 00:53:47,390
두세요, 제가 할게요
987
00:53:49,267 --> 00:53:50,477
여기 찾아볼게
988
00:53:52,646 --> 00:53:53,813
잠깐 있어 봐
989
00:53:55,565 --> 00:53:56,566
테리, 거기서 뭐 해?
990
00:53:56,650 --> 00:53:58,735
거기는 짐이 산더미야
들어가지 마
991
00:53:59,611 --> 00:54:01,029
테리, 뭐 하려고?
992
00:54:02,113 --> 00:54:03,406
다시 찾아보려고
993
00:54:03,990 --> 00:54:05,700
테리, 거기 없다니까
994
00:54:05,784 --> 00:54:07,035
내 말 믿어
995
00:54:07,118 --> 00:54:09,412
거기는 전에도 다 봤었어
아무것도 없어
996
00:54:28,139 --> 00:54:30,141
나한테 있는 걸
다이애나 보여줘야겠어
997
00:54:30,225 --> 00:54:31,351
그러지 마
998
00:54:31,434 --> 00:54:33,228
- 보여줄 거야
- 난 안 그러면 좋겠어
999
00:54:33,311 --> 00:54:35,939
절대로 보여주지 마
1000
00:55:01,881 --> 00:55:05,302
평생 봐 오셨으면서
아직도 그렇게 절 못 믿겠어요?
1001
00:55:05,385 --> 00:55:08,888
- 믿어!
-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라고요!
1002
00:55:09,347 --> 00:55:11,641
- 고모를 챙기고 싶을 뿐이에요
- 흥분하지 마
1003
00:55:11,725 --> 00:55:14,144
그 돈 다 깔고 앉아서
저한테는 계속 돈 없다고 하는데
1004
00:55:14,227 --> 00:55:16,104
어떻게 흥분을 안 해요?
1005
00:55:16,646 --> 00:55:18,523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고요
1006
00:55:18,857 --> 00:55:21,943
테리 고모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요!
1007
00:55:22,027 --> 00:55:23,862
- 나도 알아
- 아줌마도 그렇고요
1008
00:55:23,945 --> 00:55:27,782
근데 왜 전 아무것도 못 하게 하고
아무것도 안 가르쳐주세요?
1009
00:55:27,866 --> 00:55:29,951
- 확실히 말하는데요, 팻…
- 맙소사
1010
00:55:30,035 --> 00:55:31,494
전 정직한 사람이고요
1011
00:55:31,578 --> 00:55:35,290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1012
00:55:35,373 --> 00:55:36,791
고모를 내버려 두진 않을 거예요
1013
00:55:37,500 --> 00:55:40,628
1년 내내 내려오겠다고 했는데
아줌마는 계속 이랬죠
1014
00:55:40,712 --> 00:55:42,339
‘아니, 오지 마’
1015
00:55:42,422 --> 00:55:43,381
근데 왔더니
1016
00:55:43,798 --> 00:55:45,383
고모가 비쩍 말라 있잖아요
1017
00:55:46,468 --> 00:55:48,011
아줌마는 허리가 아프고…
1018
00:55:48,762 --> 00:55:52,932
아줌마는 내가 테리 고모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요
1019
00:55:54,017 --> 00:55:55,060
모른다고요
1020
00:55:55,435 --> 00:55:57,395
난 고모가 안전하길 바랄 뿐이에요
1021
00:55:58,271 --> 00:55:59,189
그게 다라고요
1022
00:55:59,773 --> 00:56:02,233
- 다이애나, 거기는 너무 비싸
- 다른 뜻은 없어요
1023
00:56:03,109 --> 00:56:05,445
이렇게 다투는 것도 이제 지쳐요
1024
00:56:06,363 --> 00:56:08,490
믿을 수가 없구나
1025
00:56:09,866 --> 00:56:12,285
내가 너한테…
1026
00:56:13,620 --> 00:56:16,498
뭘 숨긴다고 생각했다니 말이야
그렇지 않아
1027
00:56:16,581 --> 00:56:17,499
그런 적 없어
1028
00:56:18,041 --> 00:56:22,420
어젯밤에 그 말 하셨을 때
가슴에 대못이 박히는 거 같았어요
1029
00:56:22,504 --> 00:56:24,089
내가 뭐랬는데?
1030
00:56:24,172 --> 00:56:26,674
고모한테 이랬잖아요
‘다이애나한테 아무 말 마’
1031
00:56:26,758 --> 00:56:27,675
뭐?
1032
00:56:27,759 --> 00:56:28,635
‘안 돼’
1033
00:56:29,219 --> 00:56:32,055
‘그 애한테 아무 말 하지 마
아무 말 하지 마, 테리’
1034
00:56:32,138 --> 00:56:33,973
‘제발 그 애한테 아무 말 하지 마’
1035
00:56:34,432 --> 00:56:36,434
그렇지 않아, 팻은…
1036
00:56:36,518 --> 00:56:38,937
- 안 그랬어
- 저 따돌리려는 거잖아요
1037
00:56:39,020 --> 00:56:41,815
어차피 너도 알 건 다 알잖니
안 그래?
1038
00:56:42,982 --> 00:56:44,943
- 그게…
- 오늘 아침에 고모한테 말했어요
1039
00:56:45,026 --> 00:56:46,319
고모 물건 보고 싶지 않다고요
1040
00:56:46,403 --> 00:56:48,154
그런데 고모가 보여줬어요
1041
00:56:48,238 --> 00:56:50,240
그래서 봤죠
고모가 보라고 했으니까요
1042
00:56:50,323 --> 00:56:53,034
그래서 봤어요
보기 싫다고 말하면서요
1043
00:56:53,118 --> 00:56:55,286
고모는 고모 물건이니까
봐도 된다고 했어요
1044
00:56:55,537 --> 00:56:57,539
거기 들어갈 돈 충분하잖아요
1045
00:56:57,872 --> 00:56:59,040
그 요양원요
1046
00:56:59,416 --> 00:57:02,043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 있던데요?
집 안 팔고도요
1047
00:57:03,545 --> 00:57:05,130
100만 달러도 넘게 있잖아요
1048
00:57:05,213 --> 00:57:06,631
근데 뭐가 문제예요?
1049
00:57:06,881 --> 00:57:09,509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1050
00:57:09,592 --> 00:57:12,679
나도 안 믿어져
다이애나는 안타깝다더라고
1051
00:57:12,762 --> 00:57:15,557
그냥 바보 같은 소리였어
너도 그럴 때 있을 거 아니야
1052
00:57:16,182 --> 00:57:17,642
다이애나, 팻은 널 사랑해
1053
00:57:17,725 --> 00:57:20,437
- 팻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 나도 모르겠어
1054
00:57:20,520 --> 00:57:21,896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나 봐
1055
00:57:21,980 --> 00:57:24,899
전 다 필요 없고, 아줌마가
고모를 잘 챙기기만 바랄 뿐이에요
1056
00:57:25,483 --> 00:57:26,526
다이애나, 진정하렴
1057
00:57:26,985 --> 00:57:31,239
네가 나한테 그런 마음이라니
기가 막히는구나
1058
00:57:31,322 --> 00:57:32,532
말도 안 돼…
1059
00:57:32,615 --> 00:57:34,617
저한테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아세요?
1060
00:57:34,701 --> 00:57:36,995
아줌마랑 고모 두 분 모습
정말 보기 좋아요
1061
00:57:37,412 --> 00:57:40,373
테리 고모한테도
더할 수 없이 잘하시죠
1062
00:57:40,582 --> 00:57:41,833
전 그거면 족해요
1063
00:57:41,916 --> 00:57:44,752
날 좋아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고모한테만 잘하시면 돼요
1064
00:57:44,836 --> 00:57:46,171
얘, 그만하렴!
1065
00:57:46,254 --> 00:57:48,882
그런 말 하지 마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데
1066
00:57:48,965 --> 00:57:50,675
- 고모나 잘 돌보시라고요
- 내 말 들어
1067
00:57:51,134 --> 00:57:53,428
자, 이렇게 악쓰며 퍼붓지 말고…
1068
00:57:53,511 --> 00:57:56,139
어젯밤에 그 말만 안 들었어도
이러진 않았을 거예요
1069
00:57:56,222 --> 00:57:57,348
미치겠네
1070
00:57:58,141 --> 00:57:59,601
내가 사랑하는 거 알잖니
1071
00:58:00,018 --> 00:58:02,812
왜 저한테 말을 안 하시는지
알 수가 없어요
1072
00:58:02,896 --> 00:58:05,273
제가 알아야 두 분이
이사 준비하는 걸 도울 거 아녜요
1073
00:58:06,065 --> 00:58:08,902
지금 같을 때는 좀이라도
저한테 마음을 열어주세요
1074
00:58:09,652 --> 00:58:11,237
조금이면 된다고요
1075
00:58:11,321 --> 00:58:13,698
- 두 분 편하시길 바랄 뿐이에요
- 얼마든지 열고말고
1076
00:58:13,781 --> 00:58:15,074
그거면 돼요
1077
00:58:24,000 --> 00:58:26,127
- 팻, 머리 아파?
- 아니
1078
00:58:27,295 --> 00:58:28,463
가슴이 아프네
1079
00:58:32,383 --> 00:58:33,593
속상해 죽겠어
1080
00:58:34,010 --> 00:58:36,721
- 뭐?
- 속상해 죽겠다고
1081
00:58:46,523 --> 00:58:49,275
- 이 접시들은 우리가 가져갈게요
- 그렇게 해
1082
00:58:51,361 --> 00:58:52,612
좋은 거야
1083
00:58:52,695 --> 00:58:54,113
종은? 종도 마음에 들어?
1084
00:58:54,614 --> 00:58:55,698
내가 좋아하는 거야
1085
00:58:59,702 --> 00:59:02,413
은식기는 가져가실래요?
아니면 처분할까요?
1086
00:59:03,831 --> 00:59:04,791
근사하지?
1087
00:59:05,166 --> 00:59:06,501
팔면 얼마나 할까 궁금하네
1088
00:59:07,710 --> 00:59:09,629
- 책장도 가져가고
- 응
1089
00:59:09,712 --> 00:59:10,630
서랍장도 가져가고
1090
00:59:11,339 --> 00:59:13,591
여기 사진들도 다 가져가는 거죠?
1091
00:59:14,008 --> 00:59:14,842
응
1092
00:59:19,472 --> 00:59:20,932
일어서, 옳지
1093
00:59:21,474 --> 00:59:22,767
이 공은 어쩐다?
1094
00:59:23,184 --> 00:59:24,269
그냥 버려
1095
00:59:24,352 --> 00:59:27,230
이걸 어떻게 버려?
한 번도 안 쓴 건데
1096
00:59:28,398 --> 00:59:30,066
“우연한 방문객”
1097
00:59:31,818 --> 00:59:33,444
책을 110권이나 버렸어요
1098
00:59:42,870 --> 00:59:44,497
“올 아메리칸 여자 야구 리그”
1099
00:59:47,584 --> 00:59:48,876
죄다 먼지투성이네요
1100
00:59:50,545 --> 00:59:51,504
이제 됐어요
1101
00:59:57,135 --> 00:59:58,553
피오리아 레드윙스
1102
00:59:58,636 --> 00:59:59,470
“피오리아 여자 야구팀”
1103
00:59:59,554 --> 01:00:01,764
- 무릎 굽혀야죠?
- 그래, 잘하네
1104
01:00:08,646 --> 01:00:09,897
- 이것도 가져가나요?
- 아뇨
1105
01:00:31,919 --> 01:00:34,964
재밌네요, 사진들 좀 보세요
1106
01:00:36,257 --> 01:00:37,508
다 게이들이에요
1107
01:00:40,386 --> 01:00:43,056
이분들은 야구계 친구들이고요
1108
01:00:43,473 --> 01:00:46,351
고모가 이 사진들 보면
정말 좋아하시겠어요
1109
01:00:47,060 --> 01:00:49,687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들…
1110
01:00:52,565 --> 01:00:54,692
이 사람들은 누군지
전혀 모르겠네요
1111
01:00:55,902 --> 01:00:57,111
이 사람들요
1112
01:01:00,990 --> 01:01:03,451
우리는 모르는
다른 가족이 있는 거예요
1113
01:01:04,827 --> 01:01:06,704
우리는 모르는
또 다른 삶을 살아오셨죠
1114
01:01:13,211 --> 01:01:14,879
이것들은 전부…
1115
01:01:14,962 --> 01:01:16,506
세상에나
1116
01:01:16,589 --> 01:01:18,174
잡동사니들이에요
1117
01:01:18,925 --> 01:01:19,884
패티, 잠깐 보세요
1118
01:01:20,301 --> 01:01:21,594
별일이네
1119
01:01:21,678 --> 01:01:23,221
내가 언제 이렇게 살을 태웠담
1120
01:01:26,683 --> 01:01:28,267
이렇게 날씬한 시절도 있었다니
1121
01:01:29,811 --> 01:01:31,813
로렌 바콜 닮았어요
1122
01:01:33,481 --> 01:01:35,817
침대에서 사진 찍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셨네요
1123
01:01:36,859 --> 01:01:38,027
맙소사
1124
01:01:41,072 --> 01:01:43,658
- 이것 좀 보세요
- 쿠바 갈 때 찍은 거야
1125
01:01:43,741 --> 01:01:45,076
아바나에 갔었지
1126
01:01:45,159 --> 01:01:46,577
쿠바 가는 길이라고요?
1127
01:01:46,661 --> 01:01:47,704
춘계 훈련 하러 갔지
1128
01:01:47,787 --> 01:01:49,122
테리, 자기는 여기 있네
1129
01:01:49,747 --> 01:01:51,582
찻잔을 들고 있어
1130
01:01:51,666 --> 01:01:53,960
- 쿠바에서 찍은 거야
- 재밌지 않아?
1131
01:01:54,043 --> 01:01:58,089
테리 고모, 공 잡으려고
모자를 벗어 던지네요
1132
01:01:58,172 --> 01:02:00,633
이렇게 공 잡는 포수는
흔치 않았지
1133
01:02:00,717 --> 01:02:02,301
자기 진짜 매력이 넘쳤다니까
1134
01:02:05,805 --> 01:02:08,057
이것들은 편지인가 봐요
1135
01:02:15,523 --> 01:02:16,774
못 말려
1136
01:02:16,858 --> 01:02:19,235
내가 테리한테 쓴 편지야
1137
01:02:19,318 --> 01:02:21,904
팻 아줌마가
고모한테 쓴 거라고요?
1138
01:02:22,864 --> 01:02:23,906
세상에
1139
01:02:24,490 --> 01:02:25,491
읽어봐
1140
01:02:25,658 --> 01:02:26,784
눈물이 나겠네
1141
01:02:27,660 --> 01:02:29,746
제목은 이래
‘언제나 오늘 밤을 기억할 거야’
1142
01:02:29,829 --> 01:02:33,541
‘달빛 아래 산책 한 번
더 했을 뿐이지만’
1143
01:02:33,624 --> 01:02:37,003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밤이었어
그대와 함께 걸었으니까’
1144
01:02:37,879 --> 01:02:40,715
‘일주일 중 하룻밤이
더 지났을 뿐이지만’
1145
01:02:40,798 --> 01:02:42,592
‘내 사랑, 그대가
나와 함께 있었지’
1146
01:02:43,217 --> 01:02:45,136
‘천국에서 하룻밤을 더 보낸 거야’
1147
01:02:45,845 --> 01:02:48,014
‘문라이트 레인을 지나쳐 거닐 때’
1148
01:02:48,097 --> 01:02:49,932
‘우리는 말이 거의 없었지’
1149
01:02:50,600 --> 01:02:52,769
‘그대가 웃으며
내 이름을 부를 때’
1150
01:02:53,269 --> 01:02:55,813
‘내 마음에선 행복이 걷고 있었지’
1151
01:02:56,522 --> 01:02:58,816
‘썰매를 타듯 날아간 순간들’
1152
01:02:59,066 --> 01:03:00,735
‘우리는 손을 잡고 단둘이 걸었어’
1153
01:03:00,860 --> 01:03:02,320
‘그 하룻밤을 난 기억할 거야’
1154
01:03:02,403 --> 01:03:04,572
‘둘만의 또 하룻밤’
1155
01:03:06,199 --> 01:03:07,950
패티, 정말 아름다워
1156
01:03:09,160 --> 01:03:10,495
- 감동적이야
- 정말이에요
1157
01:03:10,578 --> 01:03:12,830
책으로 내도 되겠어요
1158
01:03:12,914 --> 01:03:15,291
- 정말 아름다워요
- 동감이야
1159
01:03:16,000 --> 01:03:18,252
세상에, 이런 게 몇 개
더 있을 텐데, 아니야?
1160
01:03:18,336 --> 01:03:20,546
근데 아랫부분이 다 찢겨 있네요?
1161
01:03:20,630 --> 01:03:23,257
우리가 썼다는 걸
남들이 모르게 하려고 찢었어
1162
01:03:23,841 --> 01:03:25,676
혹시라도 누가 집어가서
읽을지 모르잖아
1163
01:03:27,345 --> 01:03:30,348
그 시절엔 정말 조심해야 했거든
1164
01:03:33,184 --> 01:03:35,353
우리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1165
01:03:36,646 --> 01:03:39,565
식구들이 우리 사이를
알게 될까 봐 겁이 났지
1166
01:03:40,399 --> 01:03:42,443
그때는 정말 그랬잖아
안 그래, 팻?
1167
01:03:43,110 --> 01:03:46,656
가족들한테 절연 당한 사람도 봤어
1168
01:03:46,739 --> 01:03:48,241
제가 고모랑
연을 끊을 줄 알았어요?
1169
01:03:48,324 --> 01:03:49,367
그랬지
1170
01:03:49,450 --> 01:03:50,827
- 진심이에요?
- 많이 걱정했어
1171
01:03:50,910 --> 01:03:53,830
- 무슨 수로 알겠어
- 테리는 널 잃지 않고 싶어 했어
1172
01:03:55,039 --> 01:03:56,958
아주 조심해야 했지
1173
01:04:05,842 --> 01:04:08,970
“델노어 글렌 원호 생활 시설”
1174
01:04:25,319 --> 01:04:26,487
- 팻!
- 옳지
1175
01:04:26,571 --> 01:04:27,488
주디
1176
01:04:28,698 --> 01:04:29,866
정말 맛있겠다
1177
01:04:30,199 --> 01:04:32,618
홀란데이즈소스 얹은
크랩 케이크래
1178
01:04:54,557 --> 01:04:56,017
어디 굴러봐
1179
01:04:56,809 --> 01:04:58,102
굴러봐, 요 녀석
1180
01:05:11,240 --> 01:05:12,158
아직도 축축하네
1181
01:05:13,659 --> 01:05:15,202
이제 여기가 집 같아
1182
01:05:15,286 --> 01:05:17,705
- 어때, 테리?
- 나도 그래, 갈수록 좋아져
1183
01:05:18,706 --> 01:05:22,251
테이블이 온통 종이랑 잡동사니로
덮여 있으니까 진짜 우리 집 같아
1184
01:05:23,461 --> 01:05:25,796
처음이다 보니 이런 데 오는 게
영 안 내켰어요
1185
01:05:25,880 --> 01:05:26,714
우리는…
1186
01:05:27,590 --> 01:05:28,841
준비가 안 됐었죠
1187
01:05:29,550 --> 01:05:31,636
살던 집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1188
01:05:31,719 --> 01:05:35,556
21년 동안 살면서 참 행복했어요
1189
01:05:35,973 --> 01:05:37,642
그래서 마음의 준비가
안 됐던 거 같아요
1190
01:05:37,725 --> 01:05:39,477
다이애나 같은 사람이 필요했어요
1191
01:05:39,894 --> 01:05:43,522
걱정해 주고 설득할 사람요
1192
01:05:43,898 --> 01:05:45,858
그 애처럼 우리를 밀어붙여야 했죠
1193
01:05:47,026 --> 01:05:49,528
그 애는 우리를 걱정하는 만큼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1194
01:05:49,612 --> 01:05:51,113
또 안전하기 지내길 바라서
그랬던 거죠
1195
01:05:51,197 --> 01:05:52,031
맞아요
1196
01:05:52,573 --> 01:05:55,451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1197
01:05:56,577 --> 01:05:59,538
누군가 우리를
여기로 인도한 거 같아요
1198
01:05:59,622 --> 01:06:02,083
여기는 싫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1199
01:06:02,500 --> 01:06:03,376
사람들이 궁금해해요
1200
01:06:03,793 --> 01:06:04,961
근데 난…
1201
01:06:05,461 --> 01:06:08,255
다 밝히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1202
01:06:08,339 --> 01:06:10,424
- 굳이 그럴 필요 없죠
- 맞아
1203
01:06:29,902 --> 01:06:31,404
어서 오렴
1204
01:06:32,989 --> 01:06:35,199
어서 드려
고모한테 꽃을 드린대요
1205
01:06:35,908 --> 01:06:37,201
고맙구나, 아가
1206
01:06:43,666 --> 01:06:45,209
- 들어와, 잭슨
- 귀여워라
1207
01:06:46,377 --> 01:06:47,545
이리 온
1208
01:06:47,628 --> 01:06:49,088
할머니들한테 인사해야지?
1209
01:06:58,723 --> 01:07:00,391
진짜로 한다니 믿을 수가 없네
1210
01:07:01,684 --> 01:07:02,852
믿는 게 좋을걸
1211
01:07:03,227 --> 01:07:04,895
생일 행복하게 보내
긴말은 필요 없지?
1212
01:07:05,688 --> 01:07:06,647
그럼, 알지
1213
01:07:06,731 --> 01:07:07,815
아무렴
1214
01:07:07,898 --> 01:07:09,066
믿기지가 않네
1215
01:07:11,235 --> 01:07:13,070
- 자, 어서 가시죠
- 그래
1216
01:07:13,154 --> 01:07:14,155
가자고
1217
01:07:15,906 --> 01:07:16,907
눈물 보이셔도 돼요
1218
01:07:17,533 --> 01:07:19,243
긴장되세요?
1219
01:07:19,702 --> 01:07:20,703
아니
1220
01:07:21,203 --> 01:07:22,705
예쁘게도 꾸몄네
1221
01:07:23,914 --> 01:07:24,749
태미
1222
01:07:25,332 --> 01:07:27,710
이제 들려, 젠장
영상도 보여
1223
01:07:28,753 --> 01:07:30,463
여기까지 다 들려요
1224
01:07:33,549 --> 01:07:35,092
두 분한테 인사할래?
1225
01:07:36,635 --> 01:07:38,262
태미, 반갑다
1226
01:07:38,345 --> 01:07:40,056
풍선이 멋지네요
1227
01:07:41,724 --> 01:07:42,808
태미
1228
01:07:43,392 --> 01:07:44,643
- 네가 없어 아쉽구나
- 그러게
1229
01:07:45,227 --> 01:07:47,396
- 너도 오면 좋았을걸
- 맞아
1230
01:07:48,022 --> 01:07:48,981
친지분들
1231
01:07:50,357 --> 01:07:54,403
신부들 준비가 끝났으니
다들 모여주세요
1232
01:07:55,613 --> 01:08:00,409
두 분이 이제 때가 된 걸
인정하는 자리를 축하합시다
1233
01:08:02,078 --> 01:08:03,662
실제로 이제 때가 됐습니다
1234
01:08:05,081 --> 01:08:08,417
E. E. 커밍스의 시로
예식을 시작하겠습니다
1235
01:08:09,919 --> 01:08:12,338
‘난 당신의 마음을 품고 다녀요’
1236
01:08:12,963 --> 01:08:15,174
‘내 마음에 품고 다니죠’
1237
01:08:15,883 --> 01:08:17,968
‘한순간도 안 그런 적이 없어요’
1238
01:08:18,844 --> 01:08:22,098
‘내가 가는 곳은 어디든
당신도 가죠, 내 사랑’
1239
01:08:22,973 --> 01:08:24,683
‘운명 따윈 두렵지 않아요’
1240
01:08:25,017 --> 01:08:28,604
‘당신이 내 운명이니까
내 사랑’
1241
01:08:29,063 --> 01:08:33,399
‘다른 세상은 필요 없어요
아름다운 당신이 내 세상이니까’
1242
01:08:34,193 --> 01:08:36,403
‘난 당신의 마음을 품고 다녀요’
1243
01:08:36,946 --> 01:08:39,865
‘내 마음에 품고 다니죠’
1244
01:08:41,867 --> 01:08:43,327
테리와 팻
1245
01:08:43,828 --> 01:08:47,872
두 사람은 오늘
가족과 친지들이 보는 가운데
1246
01:08:47,957 --> 01:08:53,295
결혼이라는 신성하고, 공식적이며
합법적인 제도를 통해
1247
01:08:53,629 --> 01:08:57,006
서로의 삶을 결합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1248
01:08:59,551 --> 01:09:02,930
에마 마리 헨셜
1249
01:09:03,596 --> 01:09:07,184
당신은 이 여성
테리사 파즈 도너휴를
1250
01:09:07,268 --> 01:09:09,103
결혼한 아내로 받아들이겠습니까?
1251
01:09:09,603 --> 01:09:10,479
네
1252
01:09:10,895 --> 01:09:14,066
남은 삶 동안
아내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1253
01:09:14,524 --> 01:09:17,653
삶을 함께하며 아껴줄 것과
1254
01:09:17,736 --> 01:09:21,198
아내에게 사랑받고
이해심 깊은 동반자가 될 것을
1255
01:09:21,282 --> 01:09:22,783
맹세합니까?
1256
01:09:22,867 --> 01:09:23,701
맹세합니다
1257
01:09:25,286 --> 01:09:28,997
테리사 파즈 도너휴
1258
01:09:29,415 --> 01:09:33,210
당신은 이 여성, 에마 마리 헨셜을
결혼한 아내로 받아들이겠습니까?
1259
01:09:33,294 --> 01:09:34,295
네
1260
01:09:34,377 --> 01:09:38,465
남은 삶 동안
아내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1261
01:09:38,549 --> 01:09:42,469
삶을 함께하며 아껴줄 것과
1262
01:09:42,553 --> 01:09:46,223
아내에게 사랑받고
이해심 깊은 동반자가 될 것을
1263
01:09:46,307 --> 01:09:47,600
맹세합니까?
1264
01:09:47,683 --> 01:09:48,600
맹세합니다
1265
01:09:50,644 --> 01:09:52,395
팻, 테리의 반지를 받으세요
1266
01:09:54,732 --> 01:09:56,734
반지를 테리에게 끼워주고
말하세요
1267
01:09:56,817 --> 01:09:59,153
‘테리, 이 반지를 징표로 하여
당신과 결혼합니다’
1268
01:09:59,236 --> 01:10:01,488
테리, 이 반지를 징표로 하여
당신과 결혼합니다
1269
01:10:06,619 --> 01:10:08,329
테리, 팻의 반지를 받으세요
1270
01:10:09,830 --> 01:10:11,874
반지를 끼우고 말하세요
1271
01:10:11,957 --> 01:10:14,460
‘팻, 이 반지를 징표로 하여
당신과 결혼합니다’
1272
01:10:17,463 --> 01:10:19,757
팻, 이 반지를 징표로 하여
당신과 결혼합니다
1273
01:10:23,344 --> 01:10:24,511
팻과 테리
1274
01:10:24,845 --> 01:10:27,973
두 사람은 서약과 반지를
교환함으로써
1275
01:10:28,224 --> 01:10:30,643
거의 70년에 걸쳐 지켜 온
1276
01:10:30,851 --> 01:10:34,104
신뢰와 사랑의 관계를
1277
01:10:34,563 --> 01:10:36,899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1278
01:10:37,483 --> 01:10:40,611
두 분이 함께한 지난 여정에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1279
01:10:41,111 --> 01:10:45,699
이제는 서로 사촌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되는 걸 축하합니다
1280
01:10:46,825 --> 01:10:48,118
마침내 말입니다
1281
01:10:51,330 --> 01:10:53,582
드디어 서로를 당당하게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1282
01:10:54,416 --> 01:10:56,001
사랑하는 아내라고요
1283
01:10:56,961 --> 01:10:59,088
이제 신부에게 키스하세요
1284
01:11:12,101 --> 01:11:14,395
오늘은 정말 뜻깊고 기쁜 날입니다
1285
01:11:14,853 --> 01:11:18,315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1286
01:11:18,399 --> 01:11:20,943
여러분은 오랫동안
두 분께 사랑받는 친구들이었어요
1287
01:11:21,568 --> 01:11:25,155
두 분께 또 다른 가족이
되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1288
01:11:25,239 --> 01:11:27,116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289
01:11:27,199 --> 01:11:28,617
두 분 축하드려요
1290
01:11:28,701 --> 01:11:29,785
고마워
1291
01:11:29,868 --> 01:11:30,744
건배
1292
01:11:31,120 --> 01:11:32,121
행복하세요
1293
01:11:32,663 --> 01:11:33,497
네
1294
01:11:36,834 --> 01:11:38,544
- 여기 오셔서 기뻐요
- 나도
1295
01:11:38,627 --> 01:11:39,503
그렇죠?
1296
01:11:53,767 --> 01:11:54,768
키스해야죠
1297
01:12:03,819 --> 01:12:05,112
이름이 테리 팻이래
1298
01:12:05,821 --> 01:12:07,656
네, 가서 인사하고 싶네요
1299
01:12:07,740 --> 01:12:09,241
같이 풋볼도 보러 갔잖아
1300
01:12:10,534 --> 01:12:12,745
컵스 경기도 보고, 야구도 봤지
1301
01:12:13,537 --> 01:12:14,496
제2의 가족이었네요
1302
01:12:14,580 --> 01:12:15,873
맞아, 정말 그랬지
1303
01:12:16,332 --> 01:12:18,751
로지 할머니요? 106살까지 사셨죠
1304
01:12:19,668 --> 01:12:21,754
테리 고모가 매니저를 고용해서…
1305
01:12:29,762 --> 01:12:35,017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1306
01:12:36,477 --> 01:12:38,187
오늘은 좀 나아 보이네
1307
01:12:38,270 --> 01:12:39,688
- 그래?
- 응
1308
01:12:39,772 --> 01:12:41,815
빨간 옷 입어서 그렇게 보이나 봐
1309
01:12:42,733 --> 01:12:44,026
걸을 수는 있고?
1310
01:12:44,777 --> 01:12:46,153
보행 보조기 있어야 걸어
1311
01:12:46,236 --> 01:12:47,363
없이는 못 걷지
1312
01:12:49,239 --> 01:12:51,909
우리 둘이 아주 잘 어울리겠네
1313
01:12:53,077 --> 01:12:55,162
우리가 언제는 안 어울렸다고
1314
01:12:55,245 --> 01:12:56,080
하긴
1315
01:12:56,747 --> 01:12:59,291
벌써 70년째 커플이잖아
1316
01:13:00,501 --> 01:13:03,128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되면
내가 잘해줄게
1317
01:13:05,005 --> 01:13:06,799
평소에도 늘 잘해줬잖아, 테리
1318
01:13:07,549 --> 01:13:09,301
자기는 언제나 나한테 다정했지
1319
01:13:11,678 --> 01:13:13,430
자기는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1320
01:13:16,725 --> 01:13:17,726
옳지
1321
01:13:18,310 --> 01:13:19,728
잘했어
1322
01:13:19,812 --> 01:13:22,398
- 사랑해, 패티
- 나도 사랑해
1323
01:13:23,315 --> 01:13:24,775
금방 괜찮아질 거야
1324
01:13:25,818 --> 01:13:28,612
그러려면 착한 애처럼
잘 먹어야 해
1325
01:13:29,571 --> 01:13:31,490
- 잘 챙겨 먹어
- 테리
1326
01:13:31,907 --> 01:13:34,576
나도 애쓰고 있어
1327
01:13:36,036 --> 01:13:39,331
근데 안 먹히는 건 어쩔 수 없잖아
1328
01:13:49,675 --> 01:13:51,385
아가, 걱정할 거 없어
1329
01:13:51,468 --> 01:13:54,179
그래도 마음이 안 놓여요
1330
01:13:54,263 --> 01:13:57,558
두 분 다 행복하고
건강하시면 좋겠어요
1331
01:13:57,641 --> 01:14:01,728
파킨슨병이랑 싸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저도 알지만
1332
01:14:01,812 --> 01:14:05,524
전에 그러셨잖아요
여자들끼리 있으면 안 늙는다고요
1333
01:14:06,191 --> 01:14:09,570
강한 분이니까
잘 버티고 계시겠지만
1334
01:14:09,653 --> 01:14:12,614
그래도 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하세요, 알았죠?
1335
01:14:12,698 --> 01:14:13,699
- 그래
- 그럴게
1336
01:14:14,408 --> 01:14:17,911
패티, 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하겠다고 약속하세요
1337
01:14:18,162 --> 01:14:19,580
그렇게 하마
1338
01:14:19,663 --> 01:14:20,581
네
1339
01:14:20,789 --> 01:14:22,541
사랑해요, 이만 끊을게요
1340
01:14:22,624 --> 01:14:23,500
잘 있으렴
1341
01:14:23,625 --> 01:14:24,460
어떡해
1342
01:14:28,046 --> 01:14:30,299
같이 고민하고 상의해 봤는데
1343
01:14:30,382 --> 01:14:34,595
캐나다로 돌아가는 게
최선이라고 결정했어요
1344
01:14:35,929 --> 01:14:37,556
내가 알아서 할게요
1345
01:14:50,152 --> 01:14:52,029
왔구나, 반가워
1346
01:14:52,112 --> 01:14:53,906
- 차에 타세요
- 제가 도와드릴까요?
1347
01:14:53,989 --> 01:14:55,324
네, 지금 타라고 하네요
1348
01:15:00,162 --> 01:15:01,997
- 나 왔어, 테리
- 됐습니다
1349
01:15:02,372 --> 01:15:03,373
안아주세요
1350
01:15:03,749 --> 01:15:04,625
이쪽으로 앉아
1351
01:15:04,708 --> 01:15:06,668
굿모닝 키스도 안 해줘?
1352
01:15:06,752 --> 01:15:09,046
- 아니, 일단…
- 일단 앉아야 해준다고?
1353
01:15:09,129 --> 01:15:10,047
응, 앉아
1354
01:15:11,882 --> 01:15:13,175
이제 출발해야 할 텐데
1355
01:15:13,884 --> 01:15:15,010
네가 말해
1356
01:15:17,513 --> 01:15:20,182
- 오늘 까칠하게 굴기로 작정했어?
- 응
1357
01:15:20,599 --> 01:15:22,518
알았어, 그래도 사랑해
1358
01:15:23,393 --> 01:15:26,230
테리 고모, 왜 그래요?
애인한테 다정하게 하셔야죠
1359
01:15:26,313 --> 01:15:27,814
키스도 안 해주네
1360
01:15:28,232 --> 01:15:29,107
어째서요?
1361
01:15:29,608 --> 01:15:30,651
- 테리?
- 왜?
1362
01:15:30,734 --> 01:15:33,946
- 굿모닝 키스 안 해줘?
- 고민 중이야
1363
01:15:36,448 --> 01:15:37,741
고민할 게 따로 있지
1364
01:15:38,534 --> 01:15:40,369
마음 정하면 얘기해
1365
01:15:44,039 --> 01:15:45,541
나 지금 카메라 보잖아
1366
01:15:49,211 --> 01:15:50,879
이리 와, 뽀뽀해 줘
1367
01:15:53,006 --> 01:15:54,383
자, 이제 출발합니다
1368
01:15:54,466 --> 01:15:55,926
- 이제 가나요?
- 알았어요
1369
01:16:05,686 --> 01:16:07,312
테리, 우리가 살던 집이야
1370
01:16:07,813 --> 01:16:09,064
- 그러네
- 아이고
1371
01:16:09,147 --> 01:16:10,607
저기서 26년을 살았지
1372
01:16:12,109 --> 01:16:13,068
26년
1373
01:16:14,695 --> 01:16:15,612
맞아
1374
01:16:17,114 --> 01:16:19,199
저기 살 때 참 좋았었는데
1375
01:16:20,284 --> 01:16:21,785
- 안 그래, 테리?
- 맞아
1376
01:16:22,744 --> 01:16:25,080
근데 이제는 두고 가게 됐네
1377
01:16:48,061 --> 01:16:49,021
“캐나다 국경 검문소”
1378
01:16:49,896 --> 01:16:51,648
- 드디어 캐나다네!
- 캐나다에 왔어요
1379
01:16:51,732 --> 01:16:53,442
- 이제 캐나다예요
- 캐나다!
1380
01:16:54,026 --> 01:16:55,027
캐나다
1381
01:17:09,207 --> 01:17:10,375
다음은 2루예요
1382
01:17:11,460 --> 01:17:12,377
슬라이딩!
1383
01:17:15,297 --> 01:17:17,382
전에 야구 할 때
반칙도 종종 하셨죠?
1384
01:17:17,466 --> 01:17:18,467
그랬죠
1385
01:17:19,468 --> 01:17:22,512
40년대 야구 선수들은 다
반칙을 했어요
1386
01:17:24,431 --> 01:17:26,475
평생 규칙을 어기며
살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1387
01:17:26,558 --> 01:17:27,643
맞아요
1388
01:17:29,519 --> 01:17:31,063
그래서 내가 행복한 거예요
1389
01:17:31,730 --> 01:17:32,564
안 그래요?
1390
01:17:33,398 --> 01:17:35,400
- 규칙을 깨는 게 좋으셨어요?
- 그럼
1391
01:17:38,528 --> 01:17:41,073
드디어 캐나다에 오셨네요!
1392
01:17:41,531 --> 01:17:42,991
- 그러게
- 신난다!
1393
01:17:44,159 --> 01:17:46,953
어쨌든 가족들과
고향에 있게 되신 거예요
1394
01:17:47,704 --> 01:17:49,039
돌아오니까 좋네
1395
01:17:52,959 --> 01:17:55,879
오길 정말 잘했어요
테리 때문에요
1396
01:17:55,962 --> 01:18:00,300
테리는 특히나 가족들 곁에
있어야 하거든요
1397
01:18:08,433 --> 01:18:10,185
겨우 두 분을 여기로 모셔왔네요
1398
01:18:10,644 --> 01:18:13,105
여기로 모실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에요
1399
01:18:13,188 --> 01:18:15,023
제가 해야 할 일은
뭐든지 할 거예요
1400
01:18:16,942 --> 01:18:20,195
캐나다에 오셔서 정말 기뻐요
두 분이 함께라 더 좋고요
1401
01:18:39,923 --> 01:18:41,049
후회는 없어요
1402
01:18:41,717 --> 01:18:43,427
다시 돌아간대도 똑같이 할 거예요
1403
01:18:47,264 --> 01:18:50,392
사랑은 누구에게나 사랑이고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1404
01:18:59,735 --> 01:19:02,779
“팻과 테리는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 있는”
1405
01:19:02,863 --> 01:19:06,032
“터치마크 노인 요양원에서
2년 가까이 행복하게 살았다”
1406
01:19:07,117 --> 01:19:11,663
“테리 도너휴는
2019년 3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1407
01:19:12,539 --> 01:19:16,710
“유족으로는 72년간 함께한
파트너 팻 헨셜이 있다”
1408
01:21:40,270 --> 01:21:42,272
자막: 이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