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19,178 --> 00:01:23,098 아주 평온한 이미지예요 시간을 넘어선 2 00:01:23,558 --> 00:01:25,267 완전한 부동이죠 3 00:01:26,269 --> 00:01:28,921 흐르는 시간이 느껴지는 것 같죠 4 00:01:29,021 --> 00:01:30,506 찔끔찔끔 5 00:01:30,606 --> 00:01:31,851 매분 6 00:01:31,951 --> 00:01:33,483 매 순간 7 00:01:33,735 --> 00:01:35,205 주가 지나고 8 00:01:35,305 --> 00:01:36,862 해가 지나죠 9 00:01:40,742 --> 00:01:43,785 그럼요 정확히 기억하죠 10 00:01:44,328 --> 00:01:46,481 서른 살 생일날 11 00:01:46,581 --> 00:01:51,277 전 혼자 런던에 애들은 프랑스에 있었죠 12 00:01:51,377 --> 00:01:54,212 영국에서 영화 촬영 중이었거든요 13 00:01:54,672 --> 00:01:58,508 혼자서 방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가 14 00:01:58,676 --> 00:02:00,995 술을 한 병 마셨죠 15 00:02:01,095 --> 00:02:04,207 아주 달고 역겨운 체리헤링이요 16 00:02:04,307 --> 00:02:08,935 그걸 마시니까 속이 메슥거렸어요 17 00:02:09,228 --> 00:02:13,607 욕실까지 고통스럽게 무릎으로 기어갔죠 18 00:02:13,858 --> 00:02:17,611 변기에 도착해서 그 안에 토하고 19 00:02:17,987 --> 00:02:21,281 물을 내렸는데 20 00:02:21,908 --> 00:02:27,313 변기 안에 당근 찌꺼기들이 계속 남아있는 거예요 21 00:02:27,413 --> 00:02:31,985 다시 물을 내리고서 옆을 둘러보니 22 00:02:32,085 --> 00:02:35,113 작은 줄에 매달린 양말이 보이더군요 23 00:02:35,213 --> 00:02:38,006 그걸 집어서 얼굴을 닦아내고 24 00:02:38,591 --> 00:02:44,012 거울을 봤더니 벌겋고 눈물범벅이었어요 25 00:02:44,764 --> 00:02:46,666 그래서 생각했죠 '제기랄!' 26 00:02:46,766 --> 00:02:50,769 '이런 게 서른이라니 하나도 아름답지 않아' 27 00:03:22,093 --> 00:03:25,554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 28 00:03:47,994 --> 00:03:49,119 왔어요? 29 00:03:51,664 --> 00:03:52,857 곧바로 질문 둘 30 00:03:52,957 --> 00:03:56,418 촬영되는 거, 본인에 대해 말하는 거 좋아해요? 31 00:03:56,627 --> 00:03:58,670 네, 그렇기도 하고 32 00:03:59,046 --> 00:04:00,505 아니기도 해요 33 00:04:00,882 --> 00:04:04,259 연출가와 작업하면서 제게 요구하는 건 34 00:04:05,845 --> 00:04:07,679 즐기니까 좋아하지만 35 00:04:08,055 --> 00:04:11,334 가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싫어요 36 00:04:11,434 --> 00:04:13,211 최선을 다하려고 37 00:04:13,311 --> 00:04:15,630 역할에 정말 빠질 때가 있지만 38 00:04:15,730 --> 00:04:18,049 날 제지하며 이렇게 말하죠 39 00:04:18,149 --> 00:04:20,692 '허구처럼 해 너무 진짜 같아' 40 00:04:20,818 --> 00:04:24,362 가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죠 41 00:04:24,530 --> 00:04:27,642 아녜스와는 도통 예측이 안 됐어요 42 00:04:27,742 --> 00:04:29,393 진짜로 할지 가짜로 할지 43 00:04:29,493 --> 00:04:30,483 뭐 마실래요? 44 00:04:30,583 --> 00:04:32,120 늘 커피죠 45 00:04:33,831 --> 00:04:36,442 인터뷰나 사진들을 찾아보면 46 00:04:36,542 --> 00:04:39,252 카메라를 전혀 응시하지 않던데 47 00:04:41,088 --> 00:04:41,988 안 봐요 48 00:04:42,485 --> 00:04:43,757 왜죠? 49 00:04:43,883 --> 00:04:45,159 구멍이 싫어서요 50 00:04:45,259 --> 00:04:47,093 쳐다봐요 봐야지 51 00:04:47,762 --> 00:04:49,512 거북해요 52 00:04:50,389 --> 00:04:51,973 왜 거북하죠? 53 00:04:52,391 --> 00:04:54,075 너무 사적이잖아요 54 00:04:54,705 --> 00:04:55,419 왜요? 55 00:04:55,519 --> 00:04:57,338 눈을 보는 것 같아서요 56 00:04:57,438 --> 00:04:59,132 너무 사적이에요 57 00:04:59,232 --> 00:05:01,024 이게 거울이라면? 58 00:05:01,817 --> 00:05:06,222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을 쳐다보는 거겠죠 59 00:05:06,322 --> 00:05:08,782 거울 속에는 자신밖에 없으니까 60 00:05:09,116 --> 00:05:10,367 바로 그렇게 61 00:05:10,701 --> 00:05:13,620 제인의 자화상을 찍으려고 해요 62 00:05:13,871 --> 00:05:16,331 거울 속에선 늘 혼자는 아니죠 63 00:05:16,624 --> 00:05:20,418 나라고 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있을 테고 64 00:05:21,128 --> 00:05:25,173 가끔 내가 거울이나 화면에 잡혀도 할 수 없죠 65 00:05:25,466 --> 00:05:27,952 아녜스는 봐도 카메라는 싫어요 66 00:05:28,052 --> 00:05:29,412 함정일까 봐 겁나요 67 00:05:29,512 --> 00:05:32,582 함정이라니 궁지로 몰 생각 없어요 68 00:05:32,682 --> 00:05:37,018 초당 혹은 시간당 24개의 다른 상을 갖는 영화에선 69 00:05:37,353 --> 00:05:39,547 관행을 따라야 하니까 70 00:05:39,647 --> 00:05:42,440 가능한 한 자주 카메라를 봐야 해요 71 00:05:42,692 --> 00:05:43,858 정중앙을 72 00:05:44,610 --> 00:05:47,904 그 안을 응시하지 않으면 날 보는 게 아니죠 73 00:05:48,281 --> 00:05:49,068 노력할게요 74 00:05:49,168 --> 00:05:50,516 이 영화 할 거죠? 75 00:05:50,616 --> 00:05:52,117 네, 대장님! 76 00:05:53,786 --> 00:05:54,953 카메라! 77 00:05:55,788 --> 00:05:59,483 화가나 감독에게 초상화 작업을 허락한다면 78 00:05:59,583 --> 00:06:01,418 일그러지고 싶어요 79 00:06:04,046 --> 00:06:05,656 아녜스와의 작업에서 80 00:06:05,756 --> 00:06:08,910 중요한 건 카메라 뒤의 시선이고 81 00:06:09,010 --> 00:06:11,636 붓을 들고 있는 사람이죠 82 00:06:12,263 --> 00:06:14,832 작업이 무엇이든 상관없어요 83 00:06:14,932 --> 00:06:17,501 저에 대한 호의를 느끼니까요 84 00:06:17,601 --> 00:06:20,103 왜 이 영화를 제안했을까요? 85 00:06:20,563 --> 00:06:25,400 제인이 아름다워서죠 마치 편집 테이블 위 86 00:06:25,526 --> 00:06:29,279 점토로 빚은 미소년과 이브의 우연한 만남처럼 87 00:06:33,909 --> 00:06:38,606 평범한 배우 겸 모델임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88 00:06:38,706 --> 00:06:43,626 평범하다는 확신이 없어서 자신이 없긴 해요 89 00:06:47,548 --> 00:06:50,993 옛날식의 공식 초상화로 시작할까요? 90 00:06:51,093 --> 00:06:53,094 티치아노나 고야 방식으로 91 00:08:42,288 --> 00:08:43,955 돈 얘기만 하는군! 92 00:08:44,957 --> 00:08:48,986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여자들도 있을 텐데 93 00:08:49,086 --> 00:08:51,546 당신은 입만 열면 돈이야 94 00:08:52,423 --> 00:08:55,701 슬쩍한 건 아니지? 슬슬 화가 치미네 95 00:08:55,801 --> 00:08:58,871 한 시간째 그 놈의 돈을 찾는 시늉만 하고 96 00:08:58,971 --> 00:09:00,623 책 속에 있다며! 97 00:09:00,723 --> 00:09:03,709 내 눈 똑바로 봐! 대체 어떤 책이야? 98 00:09:03,809 --> 00:09:06,394 눈 속에 정답이 있을까? 지겨워 99 00:09:06,729 --> 00:09:08,771 그래, 당신 보면 매력 있어 100 00:09:09,482 --> 00:09:13,776 걱정스러운 건 나보다 돈을 더 좋아한다는 거야 101 00:09:15,321 --> 00:09:16,605 우린 잘 맞잖아 102 00:09:16,705 --> 00:09:18,008 헛소리 그만해! 103 00:09:18,108 --> 00:09:18,678 찾아! 104 00:09:18,778 --> 00:09:19,475 찾고 있어 105 00:09:19,575 --> 00:09:20,976 찾지 말고 찾아내! 106 00:09:21,076 --> 00:09:22,619 피카소도 말했지 107 00:09:24,121 --> 00:09:25,205 똑같이 108 00:09:25,607 --> 00:09:27,367 제기랄 8만 프랑이야 109 00:09:27,743 --> 00:09:29,109 현금으로 8만 프랑! 110 00:09:29,210 --> 00:09:31,529 감추라고 한 건 당신이야 111 00:09:31,629 --> 00:09:33,922 자, 이것 봐 이 붉은색 112 00:09:34,131 --> 00:09:37,425 피야! 뿜어내는 듯 얼마나 아름다운지 봐 113 00:09:39,261 --> 00:09:40,929 호크니의 파란색 114 00:09:43,807 --> 00:09:45,876 아주 좋은 대비야 115 00:09:45,976 --> 00:09:50,104 투명한 파랑, 혹은 첨벙대는 푸른 수영장 116 00:09:51,023 --> 00:09:53,942 캘리포니아의 파랑 호크니의 파랑은 멋져! 117 00:09:54,485 --> 00:09:58,180 수영장 편집광! 우린 모두 장광설을 늘어놓지 118 00:09:58,280 --> 00:10:00,740 그는 수영장으로 난 줄무늬로 119 00:10:01,784 --> 00:10:05,119 처음으로 팔리는 스타일이었지 바꾸지 마 120 00:10:05,788 --> 00:10:10,083 당신을 믿을 게 아니라 금고라도 빌릴 걸 그랬어 121 00:10:11,544 --> 00:10:13,086 금고 얘기하니까 122 00:10:13,504 --> 00:10:15,338 궁금한 게 있는데 123 00:10:15,714 --> 00:10:20,093 이 당시 초상화들을 보면 뒤쪽 궤짝이 열려 있고 124 00:10:20,386 --> 00:10:22,887 그 안을 뒤지는 여자가 있어, 봐 125 00:10:27,142 --> 00:10:29,211 다들 똑같은 행동이지 봐! 126 00:10:29,311 --> 00:10:31,422 초상화 속 모든 여인 뒤로 127 00:10:31,522 --> 00:10:35,066 궤짝에 몸을 숙인 하녀가 있지 여기, 여기 128 00:10:35,985 --> 00:10:37,277 신기하지 않아? 129 00:10:37,444 --> 00:10:40,222 당신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게 신기해 130 00:10:40,322 --> 00:10:41,849 그 돈 갖고 뭘 했지? 131 00:10:41,949 --> 00:10:45,326 써버렸어? 잃어버린 거야? 줘버렸어? 132 00:10:46,203 --> 00:10:47,954 왜 날 괴롭히지? 133 00:10:50,165 --> 00:10:52,333 내 그림이니까 내 돈이잖아 134 00:10:52,835 --> 00:10:54,862 당신이 그린 걸 판 건 나야 135 00:10:54,962 --> 00:10:59,924 나 없인 아무것도 못 해 혼자선 단 한 점도 못 팔지 136 00:11:01,260 --> 00:11:03,913 숨길 때 뭘 생각했더라? 뭘 좋아하지? 137 00:11:04,013 --> 00:11:06,639 M으로 시작되는 마티스! 138 00:11:08,100 --> 00:11:09,251 마티스 139 00:11:09,351 --> 00:11:10,338 마그리트 140 00:11:10,438 --> 00:11:11,769 뭉크 141 00:11:11,937 --> 00:11:12,794 모노리 142 00:11:12,894 --> 00:11:13,734 밀슈타인 143 00:11:13,834 --> 00:11:14,757 마네 144 00:11:14,857 --> 00:11:15,783 모네 145 00:11:16,097 --> 00:11:17,051 모네! 146 00:11:17,151 --> 00:11:19,944 맞아, 그거야! 그 안에 있을지 몰라 147 00:11:21,655 --> 00:11:23,031 완전 꽝이야 148 00:11:24,283 --> 00:11:27,368 정말 모르겠어 이제 기억이 안 나 149 00:11:33,541 --> 00:11:35,792 숨겨둔 돈 표시를 했어야지 150 00:11:37,294 --> 00:11:40,781 이 기사 봤어? '르네 마그리트의 유산' 151 00:11:40,881 --> 00:11:43,007 '초현실주의적 수수께끼' 152 00:11:43,551 --> 00:11:46,052 안 웃기는 유일한 벨기에 이야기 153 00:11:46,262 --> 00:11:47,538 당신은 간단해 154 00:11:47,638 --> 00:11:49,415 - 뭐가? - 유산 155 00:11:49,515 --> 00:11:51,641 죽지도 않았는데 그건 왜? 156 00:11:51,976 --> 00:11:53,919 예술 중개상은 다 생각해 둬 157 00:11:54,019 --> 00:11:56,980 화가가 죽으면 훨씬 더 잘 팔리지 158 00:11:57,648 --> 00:11:59,107 더러운 년 159 00:12:00,025 --> 00:12:02,277 모질어도 당신 많이 사랑해 160 00:12:04,864 --> 00:12:07,407 요부인 척하는 여린 소녀잖아 161 00:12:07,533 --> 00:12:11,119 당신은 보잘것없고 형편없어 162 00:12:12,288 --> 00:12:14,982 이젠 질렸지 질렸다고! 163 00:12:15,082 --> 00:12:17,000 그런 말 마 자누 164 00:12:19,003 --> 00:12:21,337 8만 프랑에 날 버리진 않겠지? 165 00:12:21,839 --> 00:12:24,674 당신은 내 전부야 잠깐 기다려 봐! 166 00:12:26,051 --> 00:12:27,886 뭔가 기억이 나! 167 00:12:28,304 --> 00:12:30,889 프랑스 돈은 프랑 달러는 달리! 168 00:12:31,807 --> 00:12:33,182 금박의 달리! 169 00:12:36,645 --> 00:12:37,854 자! 170 00:12:38,063 --> 00:12:41,524 브르통은 철자를 바꿔 달리를 돈에 미친 놈이랬지 171 00:12:41,775 --> 00:12:43,484 '아비다 달라스'! 172 00:12:54,079 --> 00:12:56,915 내 사랑, 내 사랑 173 00:13:32,785 --> 00:13:34,854 얌전한 아이였죠 174 00:13:34,954 --> 00:13:37,830 오빠 앤드류를 닮고 싶었어요 175 00:13:38,123 --> 00:13:42,251 동생 린다가 천상 여자애였죠 예쁘기도 했고요 176 00:13:43,837 --> 00:13:47,825 한번은 여왕께 꽃다발을 드리는 화동이 됐어요 177 00:13:47,925 --> 00:13:51,370 필립 공이 꽃을 제가 키웠냐고 물으셨는데 178 00:13:51,470 --> 00:13:53,137 뭐라 답할지 몰랐죠 179 00:13:58,519 --> 00:14:00,838 전체적으로 유년은 평온했고 180 00:14:00,938 --> 00:14:03,606 영국 풍습에 따라 181 00:14:03,941 --> 00:14:06,677 열두 살쯤 기숙사로 보내졌죠 182 00:14:06,777 --> 00:14:11,864 집에서 멀리요, 갑작스레 방 번호 99번이 된 거죠 183 00:14:12,366 --> 00:14:15,311 샤워실 쟁탈전 여자들끼리 헐뜯기 184 00:14:15,411 --> 00:14:18,814 '99번, 별일 없고?' 이런 식이었죠 185 00:14:18,914 --> 00:14:21,817 제인 웰페이에 대한 관심으로 버텼죠 186 00:14:21,917 --> 00:14:26,129 상급생이었는데 제 존재도 몰랐을 거예요 187 00:14:35,139 --> 00:14:37,833 '여자를 유혹하는 요령'의 단역으로 데뷔했죠 188 00:14:37,933 --> 00:14:40,977 이 영화의 음악 감독과 결혼했고요 189 00:14:42,187 --> 00:14:45,106 그리고 '욕망'에선 고혹적 소녀였죠 190 00:14:45,315 --> 00:14:49,819 20초간 나체로 나온 나체 스캔들이었죠, 뭐 191 00:14:50,237 --> 00:14:53,474 영국에선 납득이 안 된 사건이었고 192 00:14:53,574 --> 00:14:56,226 '욕망의 제인 버킨'으로 불렸죠 193 00:14:56,326 --> 00:15:00,413 그래도 좋은 일은 첫딸 케이트를 임신했어요 194 00:15:16,180 --> 00:15:19,432 다행히 프랑스에서 영화 제의가 왔죠 195 00:15:19,558 --> 00:15:22,378 누굴 만났게요? 세르쥬 갱스부르요 196 00:15:22,478 --> 00:15:23,504 스타였죠 197 00:15:23,604 --> 00:15:26,465 처음에는 절 그저 그렇다고 여겼지만 198 00:15:26,565 --> 00:15:30,610 점점 달라졌고 그다음은 많이 기사화됐죠 199 00:15:31,111 --> 00:15:34,697 사랑해, 사랑해 200 00:15:34,948 --> 00:15:36,866 오, 당신을 사랑해 201 00:15:37,493 --> 00:15:39,118 난 이제 아냐 202 00:15:42,915 --> 00:15:44,916 오, 내 사랑! 203 00:15:46,418 --> 00:15:49,738 제안 들어오는 사진은 정말 다 찍었어요 204 00:15:49,838 --> 00:15:53,007 세르쥬가 절 자랑스러워하는 게 좋았죠 205 00:15:56,595 --> 00:15:59,707 그를 닮은 러시아계 유대인 아기를 원했고 206 00:15:59,807 --> 00:16:04,086 슬라브 눈매를 가진 그 아기가 샤를로트예요 207 00:16:04,186 --> 00:16:07,104 태어났을 때 너무 예쁘고 피부가 노래서 208 00:16:07,397 --> 00:16:09,774 살굿빛 샤를로트라 불렀죠 209 00:16:11,318 --> 00:16:15,947 좀 더 사진이 찍히는 것 빼곤 여느 엄마와 같았죠 210 00:16:16,406 --> 00:16:20,519 남성 잡지 사진도 아무렇지 않았어요 211 00:16:20,619 --> 00:16:23,022 예쁘게 봐주는 게 좋기도 했죠 212 00:16:23,122 --> 00:16:25,315 어떤 호에서는 213 00:16:25,415 --> 00:16:29,778 검은 스타킹에 나체로 방열기에 수갑으로 묶였죠 214 00:16:29,878 --> 00:16:31,921 크리스마스 특별 호였어요 215 00:16:34,007 --> 00:16:35,659 요즘은 조용히 살죠 216 00:16:35,759 --> 00:16:39,428 드러나기 싫어하는 사람과 살고 있거든요 217 00:16:39,930 --> 00:16:43,917 그이는 딸을 원했고 결국 딸을 얻었는데 218 00:16:44,017 --> 00:16:47,645 루 드와이옹이죠 아빠를 정말 닮았어요 219 00:16:49,815 --> 00:16:53,635 살아온 얘기를 해줬는데 가방 보여줄 준비는 됐어요? 220 00:16:53,735 --> 00:16:55,945 그럼요 보여드리죠 221 00:17:06,373 --> 00:17:07,999 파우치도요? 222 00:17:11,170 --> 00:17:15,616 가방 내용물을 보고 저에 대해 뭔가 알아냈나요? 223 00:17:15,716 --> 00:17:19,677 다 끄집어내도 대단한 걸 발견하진 못해요 224 00:17:22,097 --> 00:17:25,125 어쨌든 사랑한 남자들 덕을 좀 봤죠? 225 00:17:25,225 --> 00:17:29,004 제인에게 영화나 노래를 만들어줬으니까 226 00:17:29,104 --> 00:17:32,674 영감을 준 거죠 사실 뮤즈가 잘 어울려요 227 00:17:32,774 --> 00:17:34,734 낭만적인 뮤즈요 228 00:18:18,612 --> 00:18:21,140 단순히 죽지 않는다는 이유로 229 00:18:21,240 --> 00:18:23,183 어떤 뮤즈들은 권태롭대요 230 00:18:23,283 --> 00:18:25,894 우울감에 자신을 돌보지 않고 231 00:18:25,994 --> 00:18:30,122 꾸미지도 않고 손톱을 뜯으며 노래도 않죠 232 00:18:45,764 --> 00:18:49,293 지친 뮤즈들이라 해도 전문가이긴 해요 233 00:18:49,393 --> 00:18:51,978 영원한 환희 속에 신음하죠 234 00:18:53,105 --> 00:18:55,189 전 분해서 우는 거예요 235 00:18:56,441 --> 00:18:59,527 시인에게 영감을 주려고 몇 해를 보냈죠 236 00:18:59,778 --> 00:19:02,196 작업할 수 있게 격려하고 237 00:19:02,406 --> 00:19:05,392 최소한의 눈물만 시나 노래로 238 00:19:05,492 --> 00:19:08,619 변화시킬 수 있도록요 239 00:19:10,580 --> 00:19:12,707 그는 영광을 얻고 죽었어요 240 00:19:13,542 --> 00:19:15,527 당신은 불멸의 장점이 있죠 241 00:19:15,627 --> 00:19:18,546 불멸이지만 버림받았어요! 242 00:19:19,631 --> 00:19:22,049 그는 감히 이렇게 젊을 때 죽는데! 243 00:19:22,926 --> 00:19:25,329 이 무덤을 깨버릴 수 있다면! 244 00:19:25,429 --> 00:19:28,389 그의 얼굴을 갈겨버리면 좋겠어요! 245 00:19:34,604 --> 00:19:38,941 아니면 저도 죽어버릴 수 있다면 246 00:20:00,380 --> 00:20:03,257 어릴 적 집은 사라지고 없어요 247 00:20:03,675 --> 00:20:06,828 계단, 벽지 모든 게 사라졌어요 248 00:20:06,928 --> 00:20:08,830 전부 부숴버렸죠 249 00:20:08,930 --> 00:20:12,292 오빠랑 장난삼아 나이가 들어도 상상해요 250 00:20:12,392 --> 00:20:17,506 집에 들어서서 우측 방에 가려면 계단이 몇 개 있었나? 251 00:20:17,606 --> 00:20:21,150 우측에 방이 있었나? 아니면 약간 좌측이었나? 252 00:20:21,401 --> 00:20:24,695 추시계는 저기 정면에 있었지 253 00:20:25,280 --> 00:20:28,934 오른쪽에는 이렇게 계단이 있었고 254 00:20:29,034 --> 00:20:31,327 붉은 양탄자가 깔렸었지 255 00:20:32,079 --> 00:20:35,581 우린 재밌게 놀았고 죽이 잘 맞았어 256 00:20:35,832 --> 00:20:37,917 가운데 계단에 앉아 불렀지 257 00:20:38,627 --> 00:20:41,321 내가 앉은 계단은 가운데 계단 258 00:20:41,421 --> 00:20:44,157 이만한 계단은 어디에도 없지 259 00:20:44,257 --> 00:20:46,967 바닥도 아냐 꼭대기도 아냐 260 00:20:47,094 --> 00:20:50,012 내가 늘 멈추는 곳 바로 이 계단 261 00:20:57,521 --> 00:21:01,440 유년을 보낸 집을 떠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262 00:21:01,983 --> 00:21:06,153 자기 집을 가지려면 결단을 내려야 하나 봐요 263 00:21:21,253 --> 00:21:23,587 정말 아녜스답네요 264 00:21:24,089 --> 00:21:27,159 내 집에 선물 포장을 하다니! 265 00:21:27,259 --> 00:21:30,469 게다가 분홍 리본이네요 정말 고마워요 266 00:21:31,221 --> 00:21:32,998 집은 선물이 안 되나요? 267 00:21:33,098 --> 00:21:34,958 선물이라 268 00:21:35,058 --> 00:21:37,627 다는 아니어도 제가 돈을 냈죠 269 00:21:37,727 --> 00:21:40,354 3분의 2는 내고 270 00:21:40,689 --> 00:21:43,216 3분의 1은 은행에서 빌렸어요 271 00:21:43,316 --> 00:21:46,178 은행 사람이 찾아올까 봐 늘 두려워요 272 00:21:46,278 --> 00:21:49,890 중산모에 가방을 들고 '은행에서 왔습니다' 273 00:21:49,990 --> 00:21:53,602 그리고 그 3분의 1 부분에 자리를 잡고 274 00:21:53,702 --> 00:21:56,871 이렇게 말하죠 '우리 집 정말 좋군요' 275 00:21:57,873 --> 00:21:58,736 뭐죠? 276 00:21:58,836 --> 00:22:00,249 브라운 부인 277 00:22:00,500 --> 00:22:01,177 네? 278 00:22:01,277 --> 00:22:02,319 압류 집행관입니다 279 00:22:02,419 --> 00:22:06,239 가구를 압류하러 왔죠 영장 여기 있어요 280 00:22:06,339 --> 00:22:09,034 가구요? 애들 침대와 식탁뿐이에요 281 00:22:09,134 --> 00:22:10,968 그래도 문을 여세요 282 00:22:12,262 --> 00:22:14,763 죄송하지만 법은 법이니까요 283 00:22:17,976 --> 00:22:20,087 한 주만 더 시간을 주세요 284 00:22:20,187 --> 00:22:22,688 돈을 안 내면 일주일 뒤 쫓겨나요 285 00:22:22,898 --> 00:22:24,565 이게 첫 단계죠 286 00:22:25,734 --> 00:22:27,969 안 돼요! 재봉틀은 안 돼요! 287 00:22:28,069 --> 00:22:31,405 밥벌이인데 애들은 뭐 먹고살라고요? 288 00:22:32,324 --> 00:22:33,741 제발요! 289 00:22:35,577 --> 00:22:37,661 어떻게 이럴 수 있죠? 290 00:22:39,289 --> 00:22:41,415 애들에게 유일한 집이에요 291 00:22:44,711 --> 00:22:48,088 영국의 어릴 적 집과 같은 집을 갖고 싶었죠 292 00:22:48,215 --> 00:22:50,424 따뜻하고 편안한 집이요 293 00:22:50,759 --> 00:22:53,829 그래서 벽지를 바르고 옛날 가구를 들였죠 294 00:22:53,929 --> 00:22:57,556 추억이 깃든 낡은 것들요 295 00:22:57,891 --> 00:23:02,337 사실 그런 것들은 결국 아무 상관이 없죠 296 00:23:02,437 --> 00:23:05,773 낡은 가구나 벽 건물이 아니라 297 00:23:06,316 --> 00:23:09,845 집 안의 사람들 때문에 집을 사랑하는 거죠 298 00:23:09,945 --> 00:23:13,572 사랑하는 건 집의 내용물인 사람들이에요 299 00:23:14,366 --> 00:23:18,077 집은 남편이랑 애들과 살기 위한 거죠 300 00:23:18,536 --> 00:23:22,748 집에 가족이 없으면 괜히 서성대기만 해요 301 00:23:23,375 --> 00:23:26,403 언젠가는 모두들 떠나겠죠 302 00:23:26,503 --> 00:23:30,005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 사람을 303 00:23:30,423 --> 00:23:34,176 따라 나갈 거예요 저도 떠나는 거죠 304 00:23:34,761 --> 00:23:36,387 호텔로 가겠죠 305 00:23:54,614 --> 00:23:57,700 자, 집에 들어왔네요 306 00:23:57,951 --> 00:24:01,954 제일 먼저 옷부터 편한 것으로 갈아입어요 307 00:24:02,872 --> 00:24:04,483 아담한 거실이죠 308 00:24:04,583 --> 00:24:08,752 낡은 가구와 마룻바닥으로 꾸몄어요 309 00:24:09,754 --> 00:24:12,115 편안하고 오래된 느낌을 주려고요 310 00:24:12,215 --> 00:24:17,761 근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가 안 나요 311 00:24:18,179 --> 00:24:19,682 어쩌면 전화기 312 00:24:19,782 --> 00:24:21,958 특히 응답기 때문인지 몰라요 313 00:24:22,058 --> 00:24:24,836 옷을 갈아입고 작은 빨간 불빛을 보죠 314 00:24:24,936 --> 00:24:27,855 새 메시지 25개 고마운 내용이지만 315 00:24:28,106 --> 00:24:31,259 책임인 동시에 고민거리죠 316 00:24:31,359 --> 00:24:35,529 응답기의 공간이라 여긴 별로 안 좋아해요 317 00:24:35,947 --> 00:24:38,073 그래도 여기 친절한 TV가 있죠 318 00:24:38,283 --> 00:24:42,395 루가 만화영화를 보고 샤를로트가 친구들과 319 00:24:42,495 --> 00:24:46,248 비디오로 매번 같은 걸 보죠 재밌어요 320 00:24:46,416 --> 00:24:50,628 '금지된 장난'이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321 00:24:50,920 --> 00:24:53,088 거실은 좋아하지 않지만 322 00:24:53,423 --> 00:24:56,258 이 계단은 정말 좋아해요 323 00:24:56,593 --> 00:25:00,163 늘 마음에 들어서 사진으로 가득 채웠죠 324 00:25:00,263 --> 00:25:04,600 모두의 아기 사진들로요 저와 엄마의 아기 때 사진 325 00:25:04,726 --> 00:25:07,879 제 아기들 사진 지인들의 아기들 사진 326 00:25:07,979 --> 00:25:13,567 실은 25쪽의 사진 앨범이 3개 층에 걸쳐 있는 거예요 327 00:25:13,860 --> 00:25:16,028 전 늘 사진들을 좋아했죠 328 00:25:18,198 --> 00:25:23,077 여긴 거실의 연장으로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329 00:25:23,203 --> 00:25:27,164 여긴 부엌이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곳이죠 330 00:25:27,791 --> 00:25:29,333 어서 들어오세요 331 00:25:30,752 --> 00:25:35,756 큰 공간을 만들려고 가운데 있던 벽을 허물었어요 332 00:25:35,924 --> 00:25:39,119 이 커다란 테이블에 333 00:25:39,219 --> 00:25:43,123 딸들이 와요 케이트는 어릴 때는 숙제를 하고 334 00:25:43,223 --> 00:25:45,849 지금은 의상 모형을 가져오죠 335 00:25:46,476 --> 00:25:49,754 샤를로트는 피아노를 치죠 제가 처음 산 건데 336 00:25:49,854 --> 00:25:54,467 식사 준비할 동안 옆에서 피아노를 쳐요 337 00:25:54,567 --> 00:25:57,929 루는 자기 책에 그림을 끄적이고요 338 00:25:58,029 --> 00:26:00,114 늘 북적이는 게 좋아요 339 00:26:06,788 --> 00:26:10,150 가족이나 친구들에게서 안정감을 얻나요? 340 00:26:10,250 --> 00:26:12,751 그들이 잘해주고 꽃도 많이 받죠? 341 00:26:13,002 --> 00:26:15,295 그럼요 과분할 정도예요 342 00:26:15,922 --> 00:26:20,368 하지만 외롭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죠 343 00:26:20,468 --> 00:26:24,080 꽃을 많이 받아도 많이 외로울 수 있죠, 무덤처럼 344 00:26:24,180 --> 00:26:26,640 그리고 전 조금 알려졌듯이 345 00:26:27,100 --> 00:26:31,588 하얀 꽃을 좋아해서 백합을 받곤 해요 346 00:26:31,688 --> 00:26:34,924 꽃병에 둔 채 썩을 때까지 놔둬요 347 00:26:35,024 --> 00:26:38,277 물속에 생기는 곰팡이 같은 게 예쁘죠 348 00:26:38,486 --> 00:26:42,182 다른 꽃다발들은 받은 그대로 349 00:26:42,282 --> 00:26:45,685 비닐 포장 상태로 마르기를 기다려요 350 00:26:45,785 --> 00:26:47,369 하나도 안 버리죠 351 00:26:50,749 --> 00:26:53,500 불쌍한 귀스타브를 왜 노려봐? 352 00:26:53,793 --> 00:26:56,253 널 또 야단칠 것 같아서? 353 00:26:58,548 --> 00:27:01,425 아! 네가 가스통을 알았더라면 354 00:27:02,218 --> 00:27:05,971 매번 소리만 지를 테니 더 무서웠을 거야 355 00:27:07,932 --> 00:27:12,060 불쌍한 녀석 오늘은 뭐 먹을까? 356 00:27:13,229 --> 00:27:15,965 이탈리아식 느타리 넣은 송아지 고기 357 00:27:16,065 --> 00:27:18,510 루클루스식 햄 요리 358 00:27:18,610 --> 00:27:20,611 파테 359 00:27:22,322 --> 00:27:23,530 이건 360 00:27:26,284 --> 00:27:29,787 내가 못 읽은 가스통의 편지네! 361 00:27:30,413 --> 00:27:34,124 '이렇게 유언장을 쓰오 부인' 362 00:27:34,417 --> 00:27:39,129 '친구들과 만취했던 내 유쾌한 삶을 기려주오' 363 00:27:40,924 --> 00:27:42,508 맙소사 364 00:27:44,969 --> 00:27:47,012 다리가 후들거려 365 00:27:47,680 --> 00:27:49,348 베타 366 00:27:51,810 --> 00:27:53,727 기분이 이상해 367 00:27:55,146 --> 00:27:58,883 그래, 그 사람은 술을 엄청 먹어댔지 368 00:27:58,983 --> 00:28:02,986 들어오면 계단에서 소리쳤어 '당신 대체 어딨어!' 369 00:28:03,279 --> 00:28:05,515 그리고 날 손찌검했지 370 00:28:05,615 --> 00:28:09,117 옷 입은 채 바닥에 쓰러져 코를 골았지만 371 00:28:09,327 --> 00:28:11,078 그이를 사랑했어 372 00:28:12,330 --> 00:28:14,122 정말로 사랑했지 373 00:28:15,041 --> 00:28:17,251 첫 번째 남편이었거든 374 00:28:21,172 --> 00:28:26,843 '내 재는 즐거운 추억이 깃든 몽마르트르 포도밭에 뿌려주오' 375 00:28:27,303 --> 00:28:30,347 '살아있는 한 사랑하오 당신의 가스통' 376 00:28:31,891 --> 00:28:33,600 나의 가스통 377 00:28:52,412 --> 00:28:55,747 베타, 그 사람 말대로 해주는 거야 378 00:28:55,999 --> 00:29:00,419 술에 찌든 그의 삶과 내 처녀 적 환상을 추모하는 거지 379 00:29:00,962 --> 00:29:04,657 생각해 보니 재밌네 이 포도를 먹고 마시는 건 380 00:29:04,757 --> 00:29:08,161 남편의 뼈와 살을 먹고 마시는 거잖아 381 00:29:08,261 --> 00:29:10,429 뭐, 얘기가 좀 그러네 382 00:29:13,057 --> 00:29:15,434 가만 조금 남겨둘까? 383 00:29:16,102 --> 00:29:17,519 안 될 이유 없지 384 00:29:18,354 --> 00:29:22,774 모든 재를 뿌려달란 게 아니라 그냥 재라고 했어 385 00:29:25,945 --> 00:29:28,807 넌 날 떠나지 마 알겠지, 베타? 386 00:29:28,907 --> 00:29:30,449 안 돼! 387 00:29:31,284 --> 00:29:32,951 네가 죽으면 388 00:29:33,870 --> 00:29:36,455 화장하지 않을 거야 389 00:29:37,582 --> 00:29:41,710 넌... 내가 박제로 만들 거야 390 00:29:42,545 --> 00:29:44,755 그럼 떠나지 않을 테니 391 00:29:48,593 --> 00:29:50,995 동물들이 우리에 갇힌 게 싫어서 392 00:29:51,095 --> 00:29:57,601 박제된 걸 둬요 그럼 갇힌 건 아니니까요 393 00:29:58,019 --> 00:30:02,298 괜찮아 보여서 피아노 위에도 쥐를 놔뒀죠 394 00:30:02,398 --> 00:30:08,096 찾기 어려울 것 같지만 시내에 박제사가 있어요 395 00:30:08,196 --> 00:30:12,350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 칠면조를 구하러 갔었죠 396 00:30:12,450 --> 00:30:17,856 발바리가 한 마리 있었는데 판매용은 아니었고 397 00:30:17,956 --> 00:30:20,791 어떤 사람이 찾으러 올 거라더군요 398 00:30:20,917 --> 00:30:23,752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니까 박제사가 399 00:30:24,087 --> 00:30:27,574 빨리 데려오래요 전 아직 살아있다고 했죠 400 00:30:27,674 --> 00:30:29,993 불쌍한 모글리 그랬더니 401 00:30:30,093 --> 00:30:35,498 때가 되면 바로 데려오든지 냉장고에 보관하래요 402 00:30:35,598 --> 00:30:40,044 최대한 빨리 와야 제일 자연스러운 자세가 된대요 403 00:30:40,144 --> 00:30:43,897 친절한 조언이지만 따를진 모르겠어요 404 00:30:49,445 --> 00:30:53,141 좋은 요리사는 아니지만 두세 가지 음식은 해요 405 00:30:53,241 --> 00:30:56,185 저보다 아이들이 좋아하죠 406 00:30:56,285 --> 00:30:59,329 오늘의 요리는 407 00:30:59,622 --> 00:31:03,750 영국 음식인 랭커셔 핫 포트와 408 00:31:03,876 --> 00:31:08,489 나바랭 프랭타니에 같은 프랑스 음식을 조합한 건데 409 00:31:08,589 --> 00:31:10,716 아무튼 양파가 엄청 들어가죠 410 00:31:12,844 --> 00:31:13,995 눈이 따가워요 411 00:31:14,095 --> 00:31:16,054 카메라를 봐요 제인! 412 00:31:16,556 --> 00:31:18,932 맙소사! 양파 때문에 눈이 따가워요 413 00:31:20,268 --> 00:31:22,853 여배우들은 우는 걸 즐긴다죠? 414 00:31:23,938 --> 00:31:27,274 글쎄요 우는 걸 즐기진 않을걸요? 415 00:31:28,484 --> 00:31:32,988 인생처럼 슬픈 역할을 좋아하는 거겠죠 416 00:31:36,034 --> 00:31:40,454 호젓하고 싸늘한 옛 공원 두 그림자가 지나갔다 417 00:31:42,665 --> 00:31:45,026 우리의 예전 황홀함을 기억해요? 418 00:31:45,126 --> 00:31:47,320 왜 내가 기억하길 바라죠? 419 00:31:47,420 --> 00:31:51,157 내 이름만으로 늘 떨려요? 꿈에 내 영혼을 늘 봐요? 420 00:31:51,257 --> 00:31:52,424 아뇨 421 00:31:52,675 --> 00:31:57,053 호젓하고 싸늘한 옛 공원 두 정령이 과거를 회상했다 422 00:31:57,930 --> 00:32:00,458 우리의 예전 황홀함을 기억해요? 423 00:32:00,558 --> 00:32:02,752 왜 내가 기억하길 바라죠? 424 00:32:02,852 --> 00:32:05,353 내 이름만으로 늘 떨려요? 425 00:32:06,272 --> 00:32:08,132 꿈에 내 영혼을 늘 봐요? 426 00:32:08,232 --> 00:32:09,441 아뇨 427 00:32:12,528 --> 00:32:13,680 잠을 잘 못 자요? 428 00:32:13,780 --> 00:32:14,514 네 429 00:32:14,614 --> 00:32:15,393 자주? 430 00:32:15,493 --> 00:32:16,740 네 431 00:32:17,303 --> 00:32:19,096 불면증이 있어요? 432 00:32:19,555 --> 00:32:20,847 글쎄요 433 00:32:21,349 --> 00:32:23,058 매일 밤은 아니죠? 434 00:32:24,852 --> 00:32:26,812 거의 매일 밤 그래요 435 00:32:26,938 --> 00:32:30,399 실은 이틀에 한 번꼴로 규칙적인 편이죠 436 00:32:31,359 --> 00:32:33,595 마치 잠을 잘 잔 걸로 벌 받는 것처럼 437 00:32:33,695 --> 00:32:37,473 다음 날엔 여지없이 잠을 못 자요 438 00:32:37,573 --> 00:32:39,225 이젠 이력이 났죠 439 00:32:39,325 --> 00:32:43,620 못 잔 밤에 대한 보상으로 잘 자는 건지도요 440 00:32:43,830 --> 00:32:45,120 꿈을 꿔요? 441 00:32:45,220 --> 00:32:46,957 엄청나게 많이요 442 00:32:47,792 --> 00:32:50,278 악몽도 있고 좋은 꿈도 있죠 443 00:32:50,378 --> 00:32:53,213 기분 좋은 꿈을 꾼 건 한참 전이죠 444 00:32:53,631 --> 00:32:56,299 가장 멋진 꿈은 나는 꿈이에요 445 00:32:57,552 --> 00:33:00,470 이곳저곳 파리의 건물 위를 날죠 446 00:33:01,305 --> 00:33:04,808 우리 집 굴뚝에 걸터앉기도 했어요 447 00:33:05,309 --> 00:33:09,438 이런 꿈에서 너무 좋은 건 천천히 내려올 때 448 00:33:09,772 --> 00:33:11,648 전혀 안 아프다는 거죠 449 00:33:12,483 --> 00:33:15,011 최근에 꾼 꿈 있어요? 450 00:33:15,111 --> 00:33:16,361 그럼요 451 00:33:16,612 --> 00:33:19,531 아주 끔찍한 꿈을 꿨죠 452 00:33:19,782 --> 00:33:22,784 두 경찰관이 절 찾아왔어요 453 00:33:23,077 --> 00:33:27,456 몇 년 전 제가 죽인 여자의 시체를 발견해서죠 454 00:33:27,665 --> 00:33:30,109 끔찍한 방법으로 죽였죠 455 00:33:30,209 --> 00:33:33,336 우물 위로 매달리려고 애쓰길래 456 00:33:33,796 --> 00:33:37,659 발로 손가락을 짓눌러 안으로 떨어뜨렸죠 457 00:33:37,759 --> 00:33:42,846 근데 죽기 전, 제 이름을 피로 갈겨쓴 거예요 458 00:33:43,014 --> 00:33:44,806 우물 벽에요 459 00:33:45,516 --> 00:33:48,670 물론 경찰은 제 이름을 알아봤고 460 00:33:48,770 --> 00:33:51,396 그녀가 말한 게 저란 걸 알았죠 461 00:33:52,023 --> 00:33:54,107 그 꿈에서 깨어났을 때 462 00:33:54,275 --> 00:33:59,138 두려웠던 건 그 끔찍한 범죄가 아니라 463 00:33:59,238 --> 00:34:02,433 다음 날 모두가 신문을 통해 알게 되는 거였죠 464 00:34:02,533 --> 00:34:03,851 제가 선하지 않다는걸요 465 00:34:03,951 --> 00:34:05,410 그게 중요해요? 466 00:34:05,578 --> 00:34:07,522 신문의 제인에 대한 얘기가? 467 00:34:07,622 --> 00:34:11,083 신문 가판대 옆이라 그런 질문하는 거죠? 468 00:34:11,417 --> 00:34:14,711 네, 중요해요 모두의 마음에 들고 싶죠 469 00:34:15,088 --> 00:34:19,299 호감이 가고 말하자면, 자연스럽고 470 00:34:20,468 --> 00:34:23,303 사랑받고 유명해지고 싶어요 471 00:34:23,930 --> 00:34:26,014 잠깐 잠깐만요! 472 00:34:34,690 --> 00:34:35,780 키스를 보내며 473 00:34:35,880 --> 00:34:37,818 정말 고마워요 474 00:34:38,528 --> 00:34:39,861 크리스마스는 475 00:34:40,446 --> 00:34:44,100 제겐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에요 476 00:34:44,200 --> 00:34:47,061 여름이나 생일 그 무엇보다 멋지죠 477 00:34:47,161 --> 00:34:51,983 어릴 적 밀감 냄새 같은 향수에 젖게 만들죠 478 00:34:52,083 --> 00:34:57,405 크리스마스는 늘 똑같아요 브랜디 버터, 칠면조 479 00:34:57,505 --> 00:35:00,867 영국에서는 항상 가족이 모여요 480 00:35:00,967 --> 00:35:02,592 그게 크리스마스죠 481 00:35:38,296 --> 00:35:41,532 눈이 도시를 덮을 때는 분간을 할 수 없죠 482 00:35:41,632 --> 00:35:45,802 순간도, 시간도 다 잊고서 꿈을 꾸죠 483 00:35:45,970 --> 00:35:49,306 추워지면 멋지지만 사람들은 갈라지죠 484 00:35:49,473 --> 00:35:52,668 한쪽은 눈이 내리고 마음이 비워지고 485 00:35:52,768 --> 00:35:56,771 꿈을 꾸고, 고요하고 아이들이 즐겁지만 486 00:35:57,273 --> 00:36:00,192 다른 한쪽은 추위에 부랑자가 죽죠 487 00:36:00,318 --> 00:36:02,736 집도, 온기도 없는 사람들요 488 00:36:04,280 --> 00:36:07,365 실은 어쨌거나 곳곳에 있어요 489 00:36:07,533 --> 00:36:10,619 여름에도 있지만 특히 겨울에 490 00:36:10,786 --> 00:36:16,249 우리보다 가진 게 적고 상황이 안 좋은 이들이 있죠 491 00:36:18,461 --> 00:36:21,697 급여를 잘 못 받거나 함부로 다뤄지거나 492 00:36:21,797 --> 00:36:25,050 불행하거나 운이 없는 사람들 493 00:36:26,219 --> 00:36:28,011 그리고 실업자들요 494 00:36:30,598 --> 00:36:36,144 인내는 모든 덕의 어머니다 흥! 495 00:36:37,355 --> 00:36:40,883 고용지원센터에서 봄이 되면 496 00:36:40,983 --> 00:36:44,846 구인 정보가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죠 497 00:36:44,946 --> 00:36:49,699 좋은 실업자는 분별 있게 인내심을 가져야 해요 498 00:36:50,660 --> 00:36:54,355 이제 눈이 녹고 있으니 499 00:36:54,455 --> 00:36:59,193 금세 진달래 싹이 날 거예요 500 00:36:59,293 --> 00:37:04,130 첫 번째가 인내심이고 그다음이 용기 501 00:37:04,548 --> 00:37:07,660 현명한 실업자의 원칙이죠 502 00:37:07,760 --> 00:37:10,387 이봐 라르디! 503 00:37:13,474 --> 00:37:15,642 결국 자네를 찾아냈군 504 00:37:16,435 --> 00:37:19,604 친구, 추위에 얼마나 고생이 많았나! 505 00:37:19,730 --> 00:37:21,022 자, 가자고! 506 00:37:22,483 --> 00:37:24,776 사장이 일꾼을 찾는대 507 00:37:27,071 --> 00:37:28,780 내가 자네 얘기를 했지 508 00:37:29,615 --> 00:37:31,616 물론 좋은 점만! 509 00:37:35,913 --> 00:37:38,957 굉장히 능력 있다고 말해줬어 510 00:37:44,005 --> 00:37:47,257 날 다시 만난 게 반갑지 않은 건가? 511 00:37:55,266 --> 00:37:57,142 아직도 날 좋아해? 512 00:37:58,310 --> 00:38:02,647 뭐야, 우리 우정에 재만 남은 거야? 513 00:38:06,777 --> 00:38:09,305 왜 말을 안 해? 삐친 거야? 514 00:38:09,405 --> 00:38:11,239 뭐 숨기는 거 있어? 515 00:38:15,077 --> 00:38:16,953 {\an8}빵집-갤러리 516 00:38:19,999 --> 00:38:22,193 이제야 와? 게으름뱅이! 517 00:38:22,293 --> 00:38:23,403 사정이 있어요! 518 00:38:23,503 --> 00:38:24,862 만날 그렇지! 519 00:38:24,962 --> 00:38:26,906 사장님도 놀라실걸요 520 00:38:27,006 --> 00:38:28,658 도와줄 사람 찾았어요 521 00:38:28,758 --> 00:38:30,925 네 놈 친구 중 하나겠지 522 00:38:31,344 --> 00:38:33,037 거렁뱅이에 부랑자! 523 00:38:33,137 --> 00:38:37,390 거렁뱅이는 아니고 제 친구 라르디예요 524 00:38:37,767 --> 00:38:41,561 좋아, 젊은이 생각 있는 오른팔 일꾼이 필요해 525 00:38:41,687 --> 00:38:44,856 힘도 세고 머리도 쓸 줄 아냐고 526 00:38:45,441 --> 00:38:47,343 여기 제 팔입니다 527 00:38:47,443 --> 00:38:50,236 빵집 경험은 있나? 528 00:38:51,280 --> 00:38:52,932 난 시시덕대지 않아 529 00:38:53,032 --> 00:38:57,494 할 일이 많으니 이력이나 읊어보게 530 00:38:57,870 --> 00:39:02,540 제 모험담과 능력을 세세히 말씀드릴까요? 531 00:39:02,958 --> 00:39:06,461 젊은이, 난 시간 없어 작업해야 할 빵이 있지 532 00:39:06,712 --> 00:39:08,505 모렐 조건을 말해줘 533 00:39:09,382 --> 00:39:12,217 시간은 빡빡해요 사장도 그렇죠 534 00:39:12,385 --> 00:39:14,870 일당으로 50프랑과 535 00:39:14,970 --> 00:39:18,390 빵 두 개, 파이 하나를 주죠 아시겠어요? 536 00:39:20,017 --> 00:39:24,588 자, 이건 선불이야 아까 대꾸도 안 하고 537 00:39:24,688 --> 00:39:28,233 날 괴롭게 만든 감사 표시지 나쁜 자식! 538 00:39:42,540 --> 00:39:47,069 이런 사과 위에 떨어졌네 539 00:39:47,169 --> 00:39:49,629 내 사과지! 540 00:39:57,680 --> 00:39:59,764 자네 그림들인가? 541 00:40:00,891 --> 00:40:01,954 그래 542 00:40:02,054 --> 00:40:04,310 여기서 전시를 해? 543 00:40:05,771 --> 00:40:06,701 응 544 00:40:06,801 --> 00:40:08,284 뒤집어서? 545 00:40:09,233 --> 00:40:10,133 맞아 546 00:40:10,250 --> 00:40:12,193 도대체 왜? 547 00:40:12,987 --> 00:40:14,050 눈에 안 띄려고 548 00:40:14,150 --> 00:40:15,306 소심하긴! 549 00:40:15,406 --> 00:40:16,492 팔기도 해? 550 00:40:16,774 --> 00:40:17,782 아니 551 00:40:19,201 --> 00:40:22,203 마케팅이 문제군! 552 00:40:23,372 --> 00:40:25,457 내 재능을 안 믿잖아 553 00:40:26,000 --> 00:40:29,445 믿어, 믿고말고 당연하지 554 00:40:29,545 --> 00:40:30,445 아니 555 00:40:30,858 --> 00:40:33,423 결코 날 인정한 적이 없어 556 00:40:34,508 --> 00:40:36,468 자넨 거만해 557 00:40:37,094 --> 00:40:38,496 천만에! 558 00:40:38,596 --> 00:40:42,333 맞아, 어리석은 거만함으로 내게 고통을 주지 559 00:40:42,433 --> 00:40:46,629 그렇지 않아, 부모님이 어리석었다는 건 동의하지만 560 00:40:46,729 --> 00:40:49,256 내 후손들은 아냐 561 00:40:49,356 --> 00:40:53,276 내 자식들은 자네보다 더 똑똑하지 562 00:40:53,444 --> 00:40:57,280 내가 갤러리에 전시하는 걸 질투하지? 563 00:40:57,448 --> 00:41:01,868 여기에 전시한다고? 빵 굽는 화로 옆에서? 564 00:41:02,870 --> 00:41:05,523 내 그림이 시시하다는 소리지? 565 00:41:05,623 --> 00:41:08,943 그렇지 않아 난 그저 성 토마스처럼 566 00:41:09,043 --> 00:41:13,338 직접 봐야 믿을 수 있거든! 567 00:41:16,217 --> 00:41:20,386 자네, 아방가르드의 크림이로군! 568 00:41:22,139 --> 00:41:25,934 이게 바로 아방가르드의 크림이죠 569 00:41:53,254 --> 00:41:54,283 얼간이! 570 00:41:54,827 --> 00:41:56,130 나쁜 자식! 571 00:41:56,507 --> 00:41:59,717 이게 무슨 일꾼이야? 반죽 낭비하고! 572 00:42:07,685 --> 00:42:11,255 꼴값을 떨며 즐기는 예술가는 아니지만 573 00:42:11,355 --> 00:42:16,359 나 참, 이렇게 꼴값을 떨만하군 자네들 얘기 웃겨 574 00:42:25,619 --> 00:42:28,913 먼저 인내심이고 575 00:42:29,248 --> 00:42:31,958 그다음이 용기 576 00:42:32,710 --> 00:42:36,421 현명한 실업자의 원칙이죠 577 00:42:43,429 --> 00:42:45,789 로렐과 동일시했나요? 578 00:42:45,889 --> 00:42:47,212 역할이 마음에 들었어요? 579 00:42:47,312 --> 00:42:48,391 네 580 00:42:49,226 --> 00:42:53,479 실은 들기도, 안 들기도 했죠 너무 불안했어요 581 00:42:53,772 --> 00:42:58,276 누군가를 흉내 내는 거요 특히 로렐 흉내는 서툴렀죠 582 00:42:58,777 --> 00:43:01,112 이런 서투름이 583 00:43:02,197 --> 00:43:05,199 깊은 고뇌를 주더군요 결국에는 584 00:43:05,492 --> 00:43:09,188 로렐의 고뇌를 이해한 것일지도요 585 00:43:09,288 --> 00:43:11,357 아마도 로렐 자신이 가졌던 586 00:43:11,457 --> 00:43:14,959 불안의 감정을 느낀 것 같아요 587 00:43:15,878 --> 00:43:19,505 결국 그런 게 배우라는 직업이겠죠 588 00:43:20,299 --> 00:43:23,468 내 안의 것들을 다 사용해야 하고 589 00:43:24,053 --> 00:43:27,305 다른 사람 역할을 하며 발휘해야 하죠 590 00:43:28,057 --> 00:43:30,224 모든 역할을 할 수 있어요? 591 00:43:31,769 --> 00:43:35,271 제 생각에 모든 역할로 변장은 가능하죠 592 00:43:46,116 --> 00:43:47,867 올레! 593 00:43:55,793 --> 00:43:57,861 잘한다! 잘해! 594 00:43:57,961 --> 00:44:00,046 브라보! 최고다! 595 00:44:03,092 --> 00:44:05,536 이건 정말 싫어요! 끔찍해요! 596 00:44:05,636 --> 00:44:08,664 어느 날 누가 정말로 하기 싫은 게 뭔지 597 00:44:08,764 --> 00:44:12,293 어떤 분장이 가장 악몽 같았는지 묻는다면 598 00:44:12,393 --> 00:44:14,503 스페인 무희라고 할래요 599 00:44:14,603 --> 00:44:17,756 전 알레르기가 있어요 캐스터네츠에 600 00:44:17,856 --> 00:44:22,845 자신감, 이런 동작 전혀 안 어울리죠, 아니라고요? 601 00:44:22,945 --> 00:44:27,448 그럼 눈 좀 씻어요 절대로, 다시는 안 할 거예요 602 00:44:28,033 --> 00:44:29,784 정말로 하고 싶은 건 603 00:44:30,327 --> 00:44:34,607 영화죠, 장편영화요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요 604 00:44:34,707 --> 00:44:37,192 진, 낡은 스웨터 헝클어진 머리 605 00:44:37,292 --> 00:44:40,070 잠옷 차림이나 정원에서 맨발로요 606 00:44:40,170 --> 00:44:45,258 단 한 번만이라도 모자나 가발 장신구를 하지 않고 607 00:44:45,968 --> 00:44:49,804 속내 비치는 투명한 사람으로 찍혔으면 해요 608 00:44:50,180 --> 00:44:54,043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보통 사람처럼요 609 00:44:54,143 --> 00:44:56,185 역설의 여왕이군요! 610 00:44:56,437 --> 00:44:58,964 스타의 위상을 원하고 그에 따르는 611 00:44:59,064 --> 00:45:03,109 돈, 잡지의 표지, 광고 영광을 다 원하면서 612 00:45:03,444 --> 00:45:06,946 동시에 평범한 이들처럼 찍히길 원하니까요 613 00:45:07,448 --> 00:45:10,726 당신을 좋아하고 알아주는 그들처럼요 614 00:45:10,826 --> 00:45:15,189 실제로는 독창적이면서 평범한 외양을 원하죠 615 00:45:15,289 --> 00:45:17,623 유명한 무명인이 꿈이군요 616 00:45:18,250 --> 00:45:22,920 젊은 시절 일이 생각나요 센강에서 여자 시신이 나왔죠 617 00:45:23,088 --> 00:45:27,008 너무 예뻐서, 사람들은 익사한 얼굴을 주조했고 618 00:45:27,342 --> 00:45:29,411 그 틀로 석고 가면을 만들었죠 619 00:45:29,511 --> 00:45:32,956 센강의 무명 여인이 날개 돋친 듯 팔렸고 620 00:45:33,056 --> 00:45:37,685 나도 하나 사서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쳐다봤죠 621 00:45:37,811 --> 00:45:40,605 모나리자만큼 수수께끼 같은 미소 622 00:45:40,939 --> 00:45:43,858 난 궁금했죠 행복한 자살이었는지 623 00:45:44,526 --> 00:45:47,137 아니면 영안실에서 주조한 사람이 624 00:45:47,237 --> 00:45:50,990 굳은 얼굴을 이렇게 올려서 미소 짓게 했는지 625 00:45:51,825 --> 00:45:54,202 아무튼 알려진 게 없고 626 00:45:55,287 --> 00:45:59,207 그래서인지 모두 그녀에 대해 환상을 품었죠 627 00:46:00,000 --> 00:46:03,961 특별한 아무개 강렬한 무명인이었어요 628 00:46:05,923 --> 00:46:10,301 가끔, 유일한 실제 초상화란 사망자의 가면이 아닌 629 00:46:10,719 --> 00:46:13,596 부동의 정면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죠 630 00:46:14,932 --> 00:46:19,977 누군가에게 남은 건 부동의 정면 얼굴이에요 631 00:46:20,437 --> 00:46:22,423 아니면 증명사진이죠 632 00:46:22,523 --> 00:46:25,775 언제나 부동이고 언제나 정면인 633 00:46:26,610 --> 00:46:30,696 말을 안 하건 하건 정면인 얼굴 634 00:46:35,619 --> 00:46:39,622 저는 제인 B예요 영국에서 태어났고 635 00:46:40,457 --> 00:46:44,418 키는 174센티미터죠 636 00:46:45,921 --> 00:46:47,964 특별한 신체 특징은 없고 637 00:46:48,465 --> 00:46:51,910 특출한 재능은 없지만 여기까지 왔죠 638 00:46:52,010 --> 00:46:55,805 저를 쳐다보면 시간이 흘러갑니다 639 00:47:07,276 --> 00:47:09,318 시간이 꽤 흘렀어요 640 00:47:09,945 --> 00:47:13,114 유명인인 동시에 무명인이고자 하고 641 00:47:13,240 --> 00:47:17,394 각자의 상상에 헌신하는 제인이 아마 날 매혹하고 642 00:47:17,494 --> 00:47:19,620 이 영화를 만들고 싶게 했죠 643 00:47:19,955 --> 00:47:21,857 제인을 통해 내 꿈과 644 00:47:21,957 --> 00:47:25,876 신화 얘기, 영화의 추억 머릿속 생각을 표현하고 645 00:47:26,461 --> 00:47:28,155 변장시킬 수 있으니까 646 00:47:28,255 --> 00:47:30,491 가장 중요한 건 파트너죠 647 00:47:30,591 --> 00:47:32,341 의상이 아니에요 648 00:47:33,468 --> 00:47:37,805 드파르디외와 연기할 때는 그가 절 잘 이끌었죠 649 00:47:37,931 --> 00:47:40,459 피콜리는 절 돋보이게 해줬어요 650 00:47:40,559 --> 00:47:44,004 다들 제가 잘한 줄 알지만 그가 한 거죠 651 00:47:44,104 --> 00:47:47,440 자기 모자 위에 제 대사를 적어놓기도 했죠 652 00:47:48,650 --> 00:47:50,484 브라보! 최고다! 653 00:47:50,819 --> 00:47:53,889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들 있어요? 654 00:47:53,989 --> 00:47:55,390 말론 브란도요 655 00:47:55,490 --> 00:47:58,268 우리 예산엔 안 돼 다른 배우 없어요? 656 00:47:58,368 --> 00:48:01,245 그만큼 연기 좋고 덜 비싼 프랑스 배우 657 00:48:02,331 --> 00:48:06,125 제가 좋아하는 배우는 658 00:48:06,585 --> 00:48:09,420 연출가 겸 배우 숭배의 대상인 배우죠 659 00:48:11,548 --> 00:48:12,757 고다르 660 00:48:13,592 --> 00:48:16,677 장 피에르 모키 장 피에르 레오 661 00:48:17,346 --> 00:48:21,807 누벨바그 시대 때보다 지금이 더 좋아요 662 00:48:22,059 --> 00:48:25,811 상처받은 듯한 시선 663 00:48:25,937 --> 00:48:30,509 뭔가 잃어버린 듯한 분위기가 좋아요 664 00:48:30,609 --> 00:48:33,277 결국 길 잃은 이들만 좋아하네요 665 00:48:36,615 --> 00:48:39,992 가을 잎사귀 하나로 자연이 느껴지네 666 00:48:53,006 --> 00:48:54,169 겨자 가져왔어? 667 00:48:54,269 --> 00:48:55,675 아니 내 사랑 668 00:48:55,968 --> 00:48:57,216 내 생각은 했겠지? 669 00:48:57,316 --> 00:48:58,912 늘 해 내 사랑 670 00:48:59,012 --> 00:49:01,514 내가 좋아하는 부츠 신었어? 671 00:49:01,723 --> 00:49:03,516 꽃무늬 치마도 입었지 672 00:49:08,271 --> 00:49:11,857 원하는 데서 먹으면 되는데 왜 여기야? 673 00:49:12,109 --> 00:49:14,443 자연이 그립다면서 674 00:49:15,570 --> 00:49:18,155 그래 그랬지 675 00:49:23,120 --> 00:49:26,580 꿈을 꿨어 잎사귀들의 꿈 676 00:49:26,999 --> 00:49:31,460 난 몸이 접힌 채 말없이 고엽 속에 파묻혀 있었지 677 00:49:31,586 --> 00:49:33,697 큰 길가의 상자들처럼 678 00:49:33,797 --> 00:49:36,575 낙엽이 모아져 아무도 내 존재를 몰랐어 679 00:49:36,675 --> 00:49:38,843 누군가 찾아주길 바랐는데 680 00:49:39,428 --> 00:49:41,470 내가 당신을 구할 텐데 681 00:49:42,013 --> 00:49:46,225 어떤 잎사귀 더미 밑인지 먼저 찾아내야지 682 00:49:46,435 --> 00:49:50,047 애써 찾지 않아도 알아낼 수 있어 683 00:49:50,147 --> 00:49:54,483 부드러운 손동작으로 쓰레기 속에 감춰진 공주를 찾지 684 00:49:55,277 --> 00:49:57,987 현대의 영웅이야! 685 00:50:03,827 --> 00:50:05,244 닭고기야? 686 00:50:05,787 --> 00:50:08,748 안 돼, 닭은 안 돼 이제 그만! 687 00:50:09,124 --> 00:50:11,542 맙소사 내 정신 좀 봐! 688 00:50:12,419 --> 00:50:14,279 신중하지 못했어 689 00:50:14,379 --> 00:50:15,796 감옥은 지겨워! 690 00:50:18,675 --> 00:50:19,842 미안해! 691 00:50:22,471 --> 00:50:24,472 다른 꿈도 꿨는데 692 00:50:25,265 --> 00:50:28,043 매혹적인 당신도 규칙에서 예외는 아냐 693 00:50:28,143 --> 00:50:30,337 꿈 얘기하는 사람들 따분해 694 00:50:30,437 --> 00:50:33,715 난 어떤 건물 마당 작은 벽장에 살았어 695 00:50:33,815 --> 00:50:36,468 대문 바로 뒤에 696 00:50:36,568 --> 00:50:41,014 열쇠로 벽장 잠그는 걸 잊어서 겁이 났지 697 00:50:41,114 --> 00:50:43,157 벽장 꿈 얘기하지 마! 698 00:50:43,784 --> 00:50:46,103 벽장의 악몽에서 나온 거 알잖아 699 00:50:46,203 --> 00:50:51,191 감옥의 그 무자비한 자들이 쌈박질을 해대고 700 00:50:51,291 --> 00:50:55,294 난 4주 동안이나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어 701 00:50:55,462 --> 00:50:59,215 감옥에 처박혀 있는 동안 걷어차일 것 같았지 702 00:51:00,634 --> 00:51:02,802 기다리지 않을까 봐 겁났어 703 00:51:04,846 --> 00:51:06,639 당신을 기다렸어 704 00:51:07,057 --> 00:51:08,682 간절히 원했고 705 00:51:08,892 --> 00:51:12,269 출소하고 나서 매일 얘기하잖아 706 00:51:12,854 --> 00:51:15,731 진정하고 구운 고기나 잘라 707 00:51:17,025 --> 00:51:19,777 깜박 잊었네! 선물이 있어 708 00:51:19,903 --> 00:51:21,403 또 결박이야! 709 00:51:22,370 --> 00:51:23,324 구속! 710 00:51:23,867 --> 00:51:24,831 뽀뽀! 711 00:51:25,411 --> 00:51:26,611 포옹! 712 00:51:26,910 --> 00:51:30,746 밤에는 무슨 꿈을 꾸지? 잎사귀들과 벽장! 713 00:51:31,581 --> 00:51:34,901 맞아, 당신 꿈은 안 꿔 내 잘못은 아냐 714 00:51:35,001 --> 00:51:35,902 꿈은 선택 못 해 715 00:51:36,002 --> 00:51:37,878 그래 그거야! 716 00:51:38,004 --> 00:51:40,449 꿈속 삶이 자아의 표현이라면 717 00:51:40,549 --> 00:51:42,701 나의 점령을 거부했어! 718 00:51:42,801 --> 00:51:45,412 당신 사랑은 낮의 평범한 일상이야! 719 00:51:45,512 --> 00:51:49,958 당신을 꿈꾸고말고! 상상도, 화합도, 공상도 해 720 00:51:50,058 --> 00:51:52,210 내가 있는 진짜 꿈은 아니지 721 00:51:52,310 --> 00:51:56,047 아마도 내 방식대로 당신과 감옥에 함께였어! 722 00:51:56,147 --> 00:51:59,301 벽장도, 낙엽 더미도 연민 때문일 거야! 723 00:51:59,401 --> 00:52:02,804 연민 필요 없어! 당신 꿈에 들어가고 싶어! 724 00:52:02,904 --> 00:52:06,282 그게 안 되면 우리 사랑은 불장난이야 725 00:52:11,788 --> 00:52:14,123 그러는 당신은 내 꿈 꿔? 726 00:53:06,176 --> 00:53:10,512 에름농빌 사막이나 모래사장에 갈 수도 있었는데 727 00:53:12,140 --> 00:53:14,751 불타는 아프리카를 골라야 했어? 728 00:53:14,851 --> 00:53:19,104 실내화 신고 TV 앞이 당신 여행 취향이지 729 00:53:19,356 --> 00:53:23,275 방에서도 여행할 수 있는 자가 위기를 피해 730 00:53:24,110 --> 00:53:27,097 난 세비야의 투우도 봤어 731 00:53:27,197 --> 00:53:28,781 그러시겠지 732 00:53:28,990 --> 00:53:31,017 불타는 키스의 나폴리도 733 00:53:31,117 --> 00:53:35,647 그 나폴리 얼간이와 키스해서 일주일 감옥 다녀왔지 734 00:53:35,747 --> 00:53:38,567 그러게 그 사람 팔찌는 왜 잡아당겨? 735 00:53:38,667 --> 00:53:41,669 아프게 했잖아! 털까지 뽑고 736 00:53:44,756 --> 00:53:47,534 저들이 내가 겪은 걸 상상이나 할까? 737 00:53:47,634 --> 00:53:49,911 안녕 동지들! 738 00:53:50,011 --> 00:53:53,331 친구들! 무슨 말인지 몰라요? 739 00:53:53,431 --> 00:53:55,876 이해하냐고 이 사람들아! 740 00:53:55,976 --> 00:53:57,851 날씨가 정말 좋아! 741 00:54:07,529 --> 00:54:10,656 의사소통이 안 되니 피곤하네 742 00:54:12,617 --> 00:54:16,787 당신과 나 사이에 늘 있던 문제지 743 00:54:17,122 --> 00:54:19,290 하지만 이건 더 심하잖아 744 00:54:20,625 --> 00:54:23,377 저들에게 돈을 제안해 볼까 봐 745 00:54:24,212 --> 00:54:26,156 50프랑! 50프랑이라니! 746 00:54:26,256 --> 00:54:30,342 미쳤어? 정신 나간 것처럼 돈을 쓰잖아! 747 00:54:30,593 --> 00:54:32,329 나도 몰라! 팁을 주든지! 748 00:54:32,429 --> 00:54:33,971 뭐 하러? 749 00:54:34,723 --> 00:54:36,098 뭘 어쩌라고 750 00:54:39,769 --> 00:54:42,229 벨리댄스를 춰보면 어때? 751 00:54:43,898 --> 00:54:45,899 대체 뭘 얻으려고? 752 00:54:46,568 --> 00:54:49,862 제발 부탁이야 해봐 753 00:54:50,113 --> 00:54:54,184 저들이 반응하나 보자 날 위해서 해줘, 응? 754 00:54:54,284 --> 00:54:55,234 당신이 원한다면 755 00:54:55,697 --> 00:54:57,286 고마워 756 00:55:07,630 --> 00:55:09,423 레몽! 나 좀 구해줘! 757 00:55:09,966 --> 00:55:13,385 됐어, 저들에겐 메뚜기보다도 안 섹시해! 758 00:55:31,488 --> 00:55:35,324 어릴 때, 그러니까 완전히 어른이 되기 전 759 00:55:35,450 --> 00:55:37,951 영국의 해변이었는데 760 00:55:38,870 --> 00:55:43,791 신문이 하나 둥글게 뭉쳐져서 바람에 날아왔어요 761 00:55:43,958 --> 00:55:46,820 신문을 펴보니 이렇게 적혔었죠 762 00:55:46,920 --> 00:55:49,239 '마릴린 먼로 사망' 763 00:55:49,339 --> 00:55:52,132 우린 외쳤어요 '그녀가 죽다니, 안 돼!' 764 00:55:55,720 --> 00:56:00,015 마릴린은 일종의 영감을 주는 순수한 사람이었죠 765 00:56:00,141 --> 00:56:03,102 사랑받고 싶은 우리의 꿈처럼요 766 00:56:03,269 --> 00:56:05,270 마릴린처럼 춤추고 싶었어요 767 00:56:05,605 --> 00:56:09,066 우아해지고 싶었죠 768 00:56:09,567 --> 00:56:12,027 예쁘고, 유쾌하고 재밌고 769 00:56:12,737 --> 00:56:16,657 제게 마릴린과 아주 작은 공통점이 있다면 770 00:56:16,825 --> 00:56:20,395 그녀가 멋지게 불렀던 노래 때문이죠 771 00:56:20,495 --> 00:56:22,605 '마이 하트 빌롱스 투 대디' 772 00:56:22,705 --> 00:56:25,249 내 마음은 아빠의 것 773 00:56:25,458 --> 00:56:29,237 이 때문에 마릴린이 아주 가깝게 느껴졌죠 774 00:56:29,337 --> 00:56:33,257 저 역시 아빠를 위해 노래하고 싶었거든요 775 00:56:43,351 --> 00:56:48,772 내가 어느 날 밤 그를 초대해서 776 00:56:49,023 --> 00:56:54,153 멋진 식사를 함께한다면 777 00:56:54,904 --> 00:57:01,285 그 이상을 원하는 그가 정말 좋겠지만 778 00:57:01,619 --> 00:57:05,789 내 마음은 아빠의 것 779 00:57:09,627 --> 00:57:13,505 영어로 된 가사가 다 생각 나진 않네요 780 00:57:14,382 --> 00:57:18,370 그래도 재밌다고 여겼던 게 기억나요 781 00:57:18,470 --> 00:57:23,182 노래 마지막에 그녀가 프랑스어로 말하죠 782 00:57:24,309 --> 00:57:25,893 기억나세요? 783 00:57:27,395 --> 00:57:29,062 이렇게 말했죠 784 00:57:31,483 --> 00:57:35,027 '내 마음은 아빠의 것' 785 00:57:38,615 --> 00:57:41,783 '누가 주인인지 알죠?' 786 00:57:46,122 --> 00:57:49,275 단어만 말했는데 프랑스어를 하는 듯해서 787 00:57:49,375 --> 00:57:52,669 더 섹시하게 들렸어요 788 00:57:54,297 --> 00:57:56,658 프랑스인은 이런 명성이 있죠 789 00:57:56,758 --> 00:57:59,953 브라보! 만날 과장하기는 790 00:58:00,053 --> 00:58:02,095 인생을 즐겁게 하잖아 791 00:58:02,472 --> 00:58:04,916 이런 게 인생이라고? 사막인데? 792 00:58:05,016 --> 00:58:06,725 모험이지! 793 00:58:07,477 --> 00:58:11,714 곤경에 처했어요 난처한 상황이에요 794 00:58:11,814 --> 00:58:13,675 제발 좀 도와주세요 795 00:58:13,775 --> 00:58:19,112 그리 힘들지 않으시면 옷은 바닥에 놔두고 796 00:58:19,781 --> 00:58:22,308 함께 밀어주세요 797 00:58:22,408 --> 00:58:26,286 함께 차를 밀어서 빼내 주시는 거죠 798 00:58:27,997 --> 00:58:30,707 좋아요 알겠어요 799 00:58:30,917 --> 00:58:34,446 다음번에는 차가 고장 나도 여긴 아니길 바라요 800 00:58:34,546 --> 00:58:38,090 내가 경고해요! 말도 안 돼, 얼른 가자 801 00:58:39,801 --> 00:58:41,176 - 이봐 - 뭐? 802 00:58:42,136 --> 00:58:44,539 참고 기다리는 게 나을 것 같아 803 00:58:44,639 --> 00:58:46,749 그래, 앉자 좋은 생각이야 804 00:58:46,849 --> 00:58:47,838 자, 받아 805 00:58:47,938 --> 00:58:48,892 고마워 806 00:58:49,560 --> 00:58:50,978 동화돼 보는 거야 807 00:58:58,444 --> 00:58:59,695 레몽 808 00:59:00,655 --> 00:59:02,739 이것도 모험이지? 809 00:59:03,449 --> 00:59:04,426 자닌 810 00:59:04,526 --> 00:59:06,269 이게 마지막이면 어쩌려고? 811 00:59:06,369 --> 00:59:09,371 사실 포르닉이 덜 위험하긴 했지 812 00:59:09,789 --> 00:59:12,291 엄마의 홍합 요리가 먹고 싶어! 813 00:59:42,030 --> 00:59:45,282 무대 뒤에 관해 얘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814 00:59:46,117 --> 00:59:48,660 네, 무대 뒤요 815 00:59:48,953 --> 00:59:52,998 오랜 세월 동안 영화와 연극을 했죠 816 00:59:53,124 --> 00:59:56,626 진짜 여행 이탈리아로 떠났던 여행 817 00:59:56,753 --> 01:00:00,031 가짜 여행 촬영 세트로 했던 여행 818 01:00:00,131 --> 01:00:03,258 장식 실제 장식 819 01:00:04,552 --> 01:00:06,887 여기 있는 것 같은 가짜 하늘 820 01:00:07,680 --> 01:00:09,723 혹은 저 위의 진짜 하늘 821 01:00:10,308 --> 01:00:12,768 진짜 하늘은 적대적일 수 있죠 822 01:00:13,478 --> 01:00:15,171 제게 가혹할 수 있지만 823 01:00:15,271 --> 01:00:18,549 이건 그렇지 않죠 절 위해 그려진 거니까 824 01:00:18,649 --> 01:00:21,553 화가들이 절 위해 만든 거죠 825 01:00:21,653 --> 01:00:24,738 그래서 반대로 저한텐 따뜻해요 826 01:00:25,490 --> 01:00:28,700 무대 뒤는 또한 제작진을 의미하죠 827 01:00:30,203 --> 01:00:32,829 해야 할 각각의 동작 뒤에 828 01:00:32,955 --> 01:00:35,499 그들이 있고 바라보고 829 01:00:36,042 --> 01:00:38,168 주의를 기울이죠 830 01:00:38,961 --> 01:00:41,906 또한 그들의 시선은 따뜻해요 831 01:00:42,006 --> 01:00:46,869 길에선 발에 차여 넘어져도 신경 쓰는 이 없지만 832 01:00:46,969 --> 01:00:50,248 여기선 그들의 존재를 느끼죠 바라봐 주고 833 01:00:50,348 --> 01:00:52,641 진짜 눈물을 기다려 주죠 834 01:00:52,767 --> 01:00:56,311 어쩌면 이동 촬영기를 미는 사람이 835 01:00:56,604 --> 01:00:59,257 감동하는 첫 관객일 거예요 836 01:00:59,357 --> 01:01:02,010 대사를 잊어도 상관없어요 837 01:01:02,110 --> 01:01:06,347 주위를 감싼 이 열망을 느끼죠 838 01:01:06,447 --> 01:01:08,699 잘되길 바라는 마음도요 839 01:01:10,201 --> 01:01:13,286 이것들 뒤편은 다 가짜죠 840 01:01:14,038 --> 01:01:17,290 이탈리아에 티치아노의 진짜 그림이 있어요 841 01:01:17,417 --> 01:01:21,195 여긴 가짜가 있고 제가 그 앞을 걸어야 하죠 842 01:01:21,295 --> 01:01:26,174 책을 펼치는 건 모방이죠 이건 진짜고요 843 01:01:26,843 --> 01:01:30,971 동화 속에서 연기한다면 그건 가짜죠 844 01:01:31,681 --> 01:01:33,724 가짜 이야기니까요 845 01:01:33,975 --> 01:01:36,309 근데 묘하게 가짜가 아니죠 846 01:01:36,602 --> 01:01:39,672 그 반대로 어릴 때를 기억나게 해줘요 847 01:01:39,772 --> 01:01:42,816 엄마가 동화를 들려주던 그 시절을요 848 01:01:43,109 --> 01:01:46,194 이젠 제가 딸들에게 동화를 들려주죠 849 01:01:47,613 --> 01:01:49,364 동화는요 850 01:01:50,074 --> 01:01:52,852 진짜고 말고요 851 01:01:52,952 --> 01:01:57,523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모두 견고한 진실이죠 852 01:01:57,623 --> 01:02:01,126 집에 들어가면 딸들이 '엄마 뭐 했어?' 하죠 853 01:02:01,252 --> 01:02:05,088 설명이 어려워서 이렇게 말해요 '글쎄' 854 01:02:05,339 --> 01:02:08,133 '아녜스의 그림 속에 있어' 855 01:02:09,051 --> 01:02:11,636 카메라가 언제 다가올지 모르죠 856 01:02:12,388 --> 01:02:15,140 클로즈업에서 배경으로 857 01:02:15,558 --> 01:02:17,684 이미지의 심연까지요 858 01:02:18,478 --> 01:02:22,272 접는 걸 스무 번은 가르쳤는데 다 망쳐놨네 859 01:02:23,274 --> 01:02:25,025 만날 야단만 치세요 860 01:02:25,151 --> 01:02:28,445 입 닥쳐, 불쌍한 것! 일이나 해 861 01:02:29,280 --> 01:02:31,474 왜 자꾸 불쌍하다고 하죠? 862 01:02:31,574 --> 01:02:36,453 불쌍한 건 수치스럽지 않아 수치심을 갖는 게 불쌍한 거지 863 01:02:37,955 --> 01:02:39,790 다 구겨졌잖아 864 01:02:40,124 --> 01:02:42,334 가져가서 다림질해 865 01:02:42,710 --> 01:02:46,379 놀림당하지 않도록 조심해 완전 엉망이군 866 01:02:47,298 --> 01:02:51,009 명령이든 명령자든 꺼져버려라 867 01:02:51,469 --> 01:02:54,471 요새 하인들은 제멋대로야 868 01:02:54,889 --> 01:02:58,016 가난뱅이를 데려다 하녀를 시켜주니 869 01:02:58,351 --> 01:03:01,504 먹고사는 대지도 숨 쉬는 공기도 870 01:03:01,604 --> 01:03:04,924 주인마님 것이란 걸 잊어버렸군 871 01:03:05,024 --> 01:03:09,820 이곳 주인마님은 가장 인간적이지 않은 인간이에요 872 01:03:11,656 --> 01:03:12,781 그래 873 01:03:14,033 --> 01:03:15,575 모든 걸 가졌지 874 01:03:16,786 --> 01:03:18,286 모든 권리도 875 01:03:19,789 --> 01:03:23,834 너무나 많은 옷가지 벗고 살 수 있는 권리 876 01:03:24,460 --> 01:03:26,628 무위도식에 음란하지 877 01:03:27,547 --> 01:03:31,049 그녀는 다 소유하고 우린 아무것도 없어 878 01:03:32,426 --> 01:03:35,455 내 사랑은 879 01:03:35,555 --> 01:03:42,936 거기에 갇혀버렸네 880 01:03:45,565 --> 01:03:49,442 '나를 사랑해 주오 다시 또 사랑해 주오' 881 01:03:49,861 --> 01:03:55,574 '당신의 가장 달콤하고 애정 어린 사랑을 주오' 882 01:03:55,741 --> 01:03:59,119 '숯불보다 뜨거운 사랑으로 돌려주리다' 883 01:03:59,579 --> 01:04:01,580 '불평하는 건가요?' 884 01:04:01,872 --> 01:04:05,917 '다른 감미로움으로 화를 누그러뜨리고' 885 01:04:06,294 --> 01:04:09,087 '행복한 입맞춤을 나누며' 886 01:04:09,380 --> 01:04:13,925 '편안하게 서로를 즐겨요' 887 01:04:18,014 --> 01:04:19,832 미쳤어! 이러면 안 돼! 888 01:04:19,932 --> 01:04:22,210 내가 널 쫓아내거나 889 01:04:22,310 --> 01:04:25,020 마님께 고해 쫓겨나게 할 거야! 890 01:04:25,313 --> 01:04:27,924 악인들은 상처 위의 파리 같죠 891 01:04:28,024 --> 01:04:29,425 어서 제자리에 둬 892 01:04:29,525 --> 01:04:32,611 진주 목걸이도 빼 더럽히고 있잖아! 893 01:04:34,614 --> 01:04:36,948 침은 뱉지 말랬지 894 01:04:37,950 --> 01:04:40,410 그건 네 안에 머물다가 895 01:04:41,162 --> 01:04:43,121 거기서 썩는 거야 896 01:04:54,091 --> 01:04:55,508 나쁜 사람! 897 01:05:25,831 --> 01:05:29,334 유방으로 천상의 미를 훔칠 수 있다고 믿죠 898 01:05:30,294 --> 01:05:33,171 흑사병이나 옮고 늙어버렸으면! 899 01:05:33,339 --> 01:05:35,632 지치고 썩어버렸으면! 900 01:05:50,648 --> 01:05:52,466 아름다움은 짜증 나죠 901 01:05:52,566 --> 01:05:56,846 비너스에 파리를 그리고 이브 위에 낙서를 하면 902 01:05:56,946 --> 01:06:00,949 화상에 뿌린 식초처럼 타는 걸 돕는 거죠 903 01:06:03,911 --> 01:06:06,746 동상의 이러한 완벽함은 904 01:06:07,039 --> 01:06:10,417 제게 모호한 감정을 불러일으켜요 905 01:06:11,669 --> 01:06:16,532 남자든 여자든 제가 좋아하는 건 906 01:06:16,632 --> 01:06:20,593 결점이 있는 몸이에요 907 01:06:21,637 --> 01:06:26,683 전 아주 큰 가슴과 아주 마른 남자들이 좋아요 908 01:06:27,226 --> 01:06:29,587 흉터를 보면 가슴이 뭉클하고 909 01:06:29,687 --> 01:06:32,647 삶과 시간이 흔적을 남긴 게 좋아요 910 01:06:32,940 --> 01:06:37,318 멍 자국과 피가 부푼 혈관도 좋아하죠 911 01:06:38,446 --> 01:06:41,865 결국 완벽한 게 싫은 거예요 912 01:06:42,366 --> 01:06:44,894 아름다움은 스캔들이죠 913 01:06:44,994 --> 01:06:48,413 공공장소에선 낙서꾼들을 흥분시켜요 914 01:06:48,789 --> 01:06:51,692 동상 가슴에 젖꼭지를 그리고 915 01:06:51,792 --> 01:06:54,862 여자 성기에 체모를 그려서 916 01:06:54,962 --> 01:06:57,380 더 인간적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917 01:06:57,965 --> 01:07:00,842 {\an8}예쁜 달걀 모양이네 알지? 918 01:07:01,135 --> 01:07:03,871 여자들 가슴은 눈을 보면 알 수 있죠 919 01:07:03,971 --> 01:07:07,667 가슴이 큰 여자들은 눈에서 광채가 나요 920 01:07:07,767 --> 01:07:09,669 가슴이 작은 여자들은 921 01:07:09,769 --> 01:07:13,855 눈으로 '미안해요'라고 말하는 듯하죠 922 01:07:15,316 --> 01:07:19,220 16살 때 가슴이 절벽이라 너무나 슬펐었죠 923 01:07:19,320 --> 01:07:23,031 그렇게 기다리던 가슴이 나오질 않더군요 924 01:07:23,324 --> 01:07:26,785 그래서 제가 가진 그 열등감 때문에 925 01:07:27,119 --> 01:07:29,647 솜과 스펀지를 사러 돌아다녔죠 926 01:07:29,747 --> 01:07:33,041 브래지어 속을 채우고 스웨터 밑에 넣게요 927 01:07:33,459 --> 01:07:37,295 호감을 주려면 가슴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928 01:07:37,546 --> 01:07:40,783 다행히 어느 날 세르쥬를 만났는데 929 01:07:40,883 --> 01:07:45,011 가슴이 싫을 뿐 아니라 무섭다고 하더군요 930 01:07:45,930 --> 01:07:49,333 가슴이 절벽인 여자가 좋고 미술학교 시절에는 931 01:07:49,433 --> 01:07:52,420 그런 여자들만 그렸대요 그때 알게 됐죠 932 01:07:52,520 --> 01:07:56,606 제가 그의 기준에 들어맞는 사람이란 걸요 933 01:07:56,816 --> 01:07:58,175 그래서 나아졌죠 934 01:07:58,275 --> 01:08:03,055 물론 큰 가슴의 욕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에요 935 01:08:03,155 --> 01:08:07,075 해변에서 가슴이 큰 여자들을 볼 때마다 936 01:08:07,409 --> 01:08:10,563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왔다 갔다 할 때요 937 01:08:10,663 --> 01:08:13,357 제겐 없는 자유로운 움직임이죠 938 01:08:13,457 --> 01:08:16,459 그래서 하나 후회가 돼요 아니, 둘이요 939 01:08:17,878 --> 01:08:20,672 자, 이제 뭘 하죠? 어디로 가요? 940 01:08:21,048 --> 01:08:23,925 산책하듯 영화 찍기로 했잖아요 941 01:08:24,301 --> 01:08:28,038 어딘가로 향하다 도중에 우회할지 정해요 942 01:08:28,138 --> 01:08:29,915 줄거리를 놓쳐도 돼요? 943 01:08:30,015 --> 01:08:31,584 난 미로를 좋아해요 944 01:08:31,684 --> 01:08:35,145 끝, 출구에 가서야 길을 알게 되는 게 좋죠 945 01:08:35,271 --> 01:08:37,939 관객들이 못 나가게요? 946 01:08:38,440 --> 01:08:40,217 뭔가 찾아내야만 하죠 947 01:08:40,317 --> 01:08:43,012 엄지 동자처럼요? 948 01:08:43,112 --> 01:08:44,255 조약돌을 생각했죠? 949 01:08:44,355 --> 01:08:45,780 또는 아리안처럼 950 01:08:46,156 --> 01:08:49,909 테제가 미로를 빠져나오게 실타래를 건넸죠 951 01:08:51,245 --> 01:08:53,856 제인이 아리안 역에 잘 맞을 것 같아요 952 01:08:53,956 --> 01:08:55,733 그러니까 영리하고 953 01:08:55,833 --> 01:08:58,652 사랑에 빠진 뒤 해변에 버려지죠 954 01:08:58,752 --> 01:09:00,920 그런 거 정말 좋아요 955 01:09:01,630 --> 01:09:03,282 난 신화를 다르게 봐요 956 01:09:03,382 --> 01:09:06,426 미로 속엔 늘 두 사람이 보이죠 957 01:09:06,594 --> 01:09:10,054 아리안과 테제, 혹은 아리안과 미노타우로스 958 01:09:10,222 --> 01:09:13,918 그녀를 쫓는 괴물이 있으니 제인도 쫓기게 돼요 959 01:09:14,018 --> 01:09:18,271 영화를 끝낼 수 있을까요? 조각들만 찍고 있잖아요 960 01:09:18,898 --> 01:09:23,052 퍼즐과 똑같아요 이리저리 맞추다 보면 961 01:09:23,152 --> 01:09:26,613 천천히 모습이 드러나고 가운데 빈 곳이 있죠 962 01:09:26,947 --> 01:09:30,267 완성의 순간도 와요 그럼 문득 침묵 속에 963 01:09:30,367 --> 01:09:33,620 누군가 말하죠 '노래 한 곡 안 하겠어?' 964 01:09:33,829 --> 01:09:36,998 노래요? 갱스부르요 965 01:09:42,796 --> 01:09:44,797 담배 피워도 되지? 966 01:09:45,216 --> 01:09:48,494 내가 이렇게 자주 967 01:09:48,594 --> 01:09:53,348 내 자아와 나 사이에서 주저하는 건 968 01:09:53,974 --> 01:10:00,438 흥분과 유희 사이에서 망설이는 건 969 01:10:01,273 --> 01:10:05,261 그건 바로 나 자신의 970 01:10:05,361 --> 01:10:09,572 정신적 균형의 문제 971 01:10:10,115 --> 01:10:12,226 이 게임의 규칙을 972 01:10:12,326 --> 01:10:15,954 - 안 돼, 아냐 - 나는 하나도 모르겠네 973 01:10:21,085 --> 01:10:26,631 '내 자아와 나 사이의 잔인하고도 감미로운 놀이' 974 01:10:27,841 --> 01:10:32,387 '우린 헤어지고 모든 것이 되돌아갔네' 975 01:10:33,138 --> 01:10:37,126 이 게임의 규칙을 나는 하나도 모르겠네 976 01:10:37,226 --> 01:10:39,545 잔인하고도 감미로운 놀이 977 01:10:39,645 --> 01:10:41,172 숨 들이마시고 978 01:10:41,272 --> 01:10:46,609 이 게임의 규칙을 나는 하나도 모르겠네 979 01:10:47,152 --> 01:10:54,242 내 자아와 나 사이의 잔인하고도 감미로운 놀이 980 01:10:56,078 --> 01:11:00,774 우린 헤어지고 모든 것이 되돌아갔네 981 01:11:00,874 --> 01:11:03,751 그래, 마이크 앞에 곧게 서고 982 01:11:05,296 --> 01:11:06,421 바로 시작 983 01:11:08,173 --> 01:11:11,702 밤의 차가움 속에 984 01:11:11,802 --> 01:11:15,888 난 대체 어디 있는 걸까? 985 01:11:16,473 --> 01:11:17,875 아니 그게 아냐 986 01:11:17,975 --> 01:11:22,004 당신은 날 붙들고 난 게임에 몸을 맡기네 987 01:11:22,104 --> 01:11:26,107 우연한 사랑의 놀이 988 01:11:28,652 --> 01:11:34,699 위험한 게임인 줄 알면서도 989 01:11:34,992 --> 01:11:38,479 우연한 사랑의 놀이 990 01:11:38,579 --> 01:11:43,207 아찔한 현기증 991 01:11:43,792 --> 01:11:49,198 위험한 게임인 줄 알면서도 992 01:11:49,298 --> 01:11:49,915 아냐 993 01:11:50,015 --> 01:11:52,826 당신은 남용하고 994 01:11:52,926 --> 01:11:57,597 나는 나 자신을 감춰버리네 995 01:11:59,016 --> 01:12:06,090 당신, 내 자아, 나에 대해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996 01:12:06,190 --> 01:12:10,193 됐어, 아주 좋아 잘했어 997 01:12:13,072 --> 01:12:14,864 힘드네 998 01:12:16,033 --> 01:12:17,992 다음에 더 잘할게 999 01:12:18,202 --> 01:12:19,494 비주! 1000 01:12:27,628 --> 01:12:30,380 대중 앞에서 진짜로 노래하는 건 1001 01:12:30,714 --> 01:12:34,675 상상도 못 했던 일이죠 올해 처음 해본 거예요 1002 01:12:35,552 --> 01:12:40,014 그리고 처음으로 제가 쓴 글을 보여주기도 했죠 1003 01:12:40,265 --> 01:12:42,209 보여준 거 읽어봤는데 1004 01:12:42,309 --> 01:12:45,520 괜찮아서 영화의 에피소드로 쓸 거예요 1005 01:12:46,021 --> 01:12:47,756 그러게요 재밌어요 1006 01:12:47,856 --> 01:12:50,009 마법 같아요 처음으로 1007 01:12:50,109 --> 01:12:52,902 용기 내서 보여준 것이 1008 01:12:53,654 --> 01:12:57,949 다른 사람 작품의 한 조각이 된다는 게 멋져요 1009 01:12:59,618 --> 01:13:03,355 실은 늘 글을 썼죠 읽는 건 별로 안 좋아해요 1010 01:13:03,455 --> 01:13:06,650 제 주변에 있는 책 속의 생각이나 1011 01:13:06,750 --> 01:13:09,127 지식은 좋아요 마음이 따뜻해지죠 1012 01:13:10,129 --> 01:13:14,215 근데 전 늘 뭔가 끄적였어요 12살쯤부터요 1013 01:13:14,800 --> 01:13:17,369 요즘은 욕실에서 글을 써요 1014 01:13:17,469 --> 01:13:20,221 어떤 남자분의 오래된 책장을 샀죠 1015 01:13:20,472 --> 01:13:22,890 욕실에 내장재를 시공했고요 1016 01:13:23,642 --> 01:13:25,268 소설 같죠 1017 01:13:26,520 --> 01:13:30,174 여기서 제가 상상한 이야기만큼 소설 같아요 1018 01:13:30,274 --> 01:13:32,859 정말 혼자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죠 1019 01:13:34,111 --> 01:13:37,765 예를 들어 저 같은 여자 그러니까 제가 1020 01:13:37,865 --> 01:13:40,783 아주 어린 소년을 사랑하게 돼요 1021 01:13:41,618 --> 01:13:43,979 결말이 좋지 않은 사랑 얘기죠 1022 01:13:44,079 --> 01:13:46,857 과거의 일인 양 저 자신에게 얘기해요 1023 01:13:46,957 --> 01:13:50,460 마치 존재하기도 전 이미 추억인 것처럼요 1024 01:13:51,336 --> 01:13:55,366 우수를 좋아해서 주로 반과거 시제를 쓰죠 1025 01:13:55,466 --> 01:13:57,341 우선 설명으로 시작해요 1026 01:13:57,634 --> 01:13:59,969 이렇게 시작할 수 있겠죠 1027 01:14:03,682 --> 01:14:07,294 얼마나 그를 사랑했는지 난 기억한다 1028 01:14:07,394 --> 01:14:11,272 모든 것이 뚜렷하다 사실 난 변했다 1029 01:14:11,398 --> 01:14:15,067 보드카나 오렌지 주스를 이젠 못 마신다 1030 01:14:15,194 --> 01:14:19,280 승강기 안의 거울도 부활절 달걀도 싫다 1031 01:14:19,615 --> 01:14:23,117 나에 대한 타인의 생각도 우리에 대한 말도 1032 01:14:23,535 --> 01:14:27,663 이제 전혀 상관없다 그건 우리 이야기니까 1033 01:14:28,332 --> 01:14:32,502 난 모든 걸 기억한다 특히 그 아이에 대해서 1034 01:14:33,754 --> 01:14:39,258 이 짧은 이야기, 그러니까 영화의 서두 부분을 쓸 때는 1035 01:14:39,593 --> 01:14:42,412 상상력이 많지 않았죠 그래서 당연히 1036 01:14:42,512 --> 01:14:45,666 제 주변의 모든 사람이 등장했죠 1037 01:14:45,766 --> 01:14:49,962 이 집 밖의 우리가 아닌 얘기는 상상할 수 없었죠 1038 01:14:50,062 --> 01:14:52,506 저와 제 딸들 말고는요 1039 01:14:52,606 --> 01:14:55,342 벌써 저만큼 키가 큰 샤를로트 1040 01:14:55,442 --> 01:14:57,511 귀염둥이 꼬마 루 1041 01:14:57,611 --> 01:15:02,281 큰딸 케이트는 안 나와요 다른 데서 애를 키우며 살죠 1042 01:15:03,408 --> 01:15:06,562 샤를로트의 정원 파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1043 01:15:06,662 --> 01:15:09,273 애들은 시끌벅적하고 술도 좀 마셨죠 1044 01:15:09,373 --> 01:15:13,000 남자애 하나가 아팠는데 가장 작은 애였어요 1045 01:15:13,293 --> 01:15:17,630 그 애가 절 가슴 뭉클하게 했죠 실은 아주 많이요 1046 01:15:18,298 --> 01:15:20,299 그렇게 영화가 시작돼요 1047 01:15:21,760 --> 01:15:25,247 우리끼리, 가족끼리 찍으면 좋을 것 같아요 1048 01:15:25,347 --> 01:15:26,973 무슨 말인지 알겠네 1049 01:15:27,558 --> 01:15:30,669 사랑에 빠진 소년 역에 내 아들을 생각하죠? 1050 01:15:30,769 --> 01:15:32,520 물론이에요 1051 01:15:34,106 --> 01:15:35,966 마튜가 할까? 말해보죠 1052 01:15:36,066 --> 01:15:38,177 네, 의논하는 게 좋겠어요 1053 01:15:38,277 --> 01:15:41,612 첫 장면부터 변기에 토해야 하니까요 1054 01:15:42,406 --> 01:15:44,782 멍청하게 너무 마셨어요 1055 01:15:45,367 --> 01:15:46,257 토하면 되잖아 1056 01:15:46,357 --> 01:15:47,910 못 하겠어요 1057 01:15:49,538 --> 01:15:53,291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 자, 입을 벌려봐 1058 01:15:57,337 --> 01:16:00,240 그리고서 두 번째 만남을 상상했죠 1059 01:16:00,340 --> 01:16:04,176 차로 그 애를 칠 뻔하면서 얘기가 좀 진전돼요 1060 01:16:08,307 --> 01:16:10,474 젠장 잘 쳐다봐야지! 1061 01:16:11,727 --> 01:16:13,185 괜찮아? 안 다쳤어? 1062 01:16:13,979 --> 01:16:15,479 멋지네 괜찮아요 1063 01:16:17,983 --> 01:16:20,109 그리고 다시 몇 번 만나고 1064 01:16:20,610 --> 01:16:23,514 그다음에 호텔 방 장면이 있죠 1065 01:16:23,614 --> 01:16:25,849 맙소사 마튜는 14살이에요 1066 01:16:25,949 --> 01:16:30,979 알아요, 하지만 호텔 방은 순수함이에요 1067 01:16:31,079 --> 01:16:34,206 호텔 방이 순수함이라니 그건 별로 1068 01:16:35,667 --> 01:16:39,211 괜찮다면 올라가죠 어서 가요 1069 01:16:40,756 --> 01:16:42,965 소년이 먼저 사랑에 빠졌고 1070 01:16:43,175 --> 01:16:46,469 아마도 그녀가 나중에 사랑에 빠졌죠 1071 01:16:46,845 --> 01:16:49,623 제인의 매력에 마튜는 저항할 거예요 1072 01:16:49,723 --> 01:16:50,460 많이요? 1073 01:16:50,560 --> 01:16:52,558 글쎄요 내 생각이에요 1074 01:16:52,684 --> 01:16:54,685 닥쳐! 엄마뻘이면서 꺼져! 1075 01:16:56,855 --> 01:16:58,189 나쁜 자식! 1076 01:16:58,899 --> 01:17:02,010 실은 제 관점에서 이야기를 쓴 거죠 1077 01:17:02,110 --> 01:17:04,054 사랑의 부재 1078 01:17:04,154 --> 01:17:09,059 이제 더는 사랑이 없는 한 여자의 인생이에요 1079 01:17:09,159 --> 01:17:11,243 소년이 삶에 들어오는 1080 01:17:11,411 --> 01:17:14,523 이 신선함이 그녀의 인생을 뒤흔들죠 1081 01:17:14,623 --> 01:17:15,998 그럼 소년은요? 1082 01:17:16,541 --> 01:17:18,417 글쎄요 모르겠어요 1083 01:17:19,127 --> 01:17:22,380 아들이 없어서 소년에 대해선 몰라요 1084 01:17:22,631 --> 01:17:26,702 왜 그런 말을 해? 곤란하게 비밀 얘기를 하라고? 1085 01:17:26,802 --> 01:17:28,078 유도하는 거야? 1086 01:17:28,178 --> 01:17:31,263 난 말하기 싫어 집에서는 더더욱 1087 01:17:31,598 --> 01:17:33,849 애들끼리는 분명 더 편하겠죠 1088 01:17:34,351 --> 01:17:37,504 마튜에게 이 역할을 제안한다면 1089 01:17:37,604 --> 01:17:41,717 자기 세계를 가져와서 연기해야 해요 1090 01:17:41,817 --> 01:17:44,678 15살 소년의 친구들, 게임, 말하는 방식 1091 01:17:44,778 --> 01:17:47,097 14, 15살이면 다 큰 소년이죠 1092 01:17:47,197 --> 01:17:50,700 내가 말한 건 특히 유년과 가정 풍경이에요 1093 01:17:50,951 --> 01:17:53,312 제인이 원한 영국에서의 유년 1094 01:17:53,412 --> 01:17:56,831 네, 사실 제 유년기로 데려가는 거죠 1095 01:17:57,207 --> 01:18:00,861 런던조차도 부모님 댁이 아니면 안 돼요 1096 01:18:00,961 --> 01:18:04,755 아빠, 그리고 여배우인 엄마와 함께하려는 거죠 1097 01:18:04,881 --> 01:18:10,386 물론 다른 사람들 눈에는 끔찍한 미성년자 납치예요 1098 01:18:10,512 --> 01:18:13,639 내가 시나리오 변경을 요구할 수 있죠 1099 01:18:15,434 --> 01:18:18,060 심리학보다 공상이 더 좋아요 1100 01:18:18,937 --> 01:18:20,896 수탉에서 당나귀로 횡설수설 1101 01:18:21,189 --> 01:18:24,483 우연과 감동의 순간을 즐기고 1102 01:18:24,818 --> 01:18:27,611 순간적 감정과 빠르게 흐르는 게 좋죠 1103 01:18:28,947 --> 01:18:32,658 이 작업에 청춘의 순수한 사랑을 넣을 순 없죠 1104 01:18:39,916 --> 01:18:44,545 그 얘기를 하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해요 1105 01:18:47,466 --> 01:18:50,301 제작사를 차리고 위험도 감수하고 1106 01:18:50,677 --> 01:18:52,537 수탉에서 당나귀로 가도 1107 01:18:52,637 --> 01:18:55,639 매일 아침 금화 낳는 당나귀는 없죠 1108 01:18:59,853 --> 01:19:00,660 더는 못 겁니다 1109 01:19:00,760 --> 01:19:02,047 돈을 구해야 해 1110 01:19:02,147 --> 01:19:03,340 위험을 감수해야 해 1111 01:19:03,440 --> 01:19:05,467 17, 검은색 홀수 로우 베팅 1112 01:19:05,567 --> 01:19:06,718 돈을 구해야 해 1113 01:19:06,818 --> 01:19:07,596 풀 베팅 1114 01:19:07,696 --> 01:19:09,195 위험을 감수해야 해 1115 01:19:09,654 --> 01:19:14,601 돈을 구해야 해 위험을 감수해야 해 1116 01:19:14,701 --> 01:19:16,076 5만 프랑 1117 01:19:16,328 --> 01:19:18,913 돈을 구해야 해 위험을 감수해야 해 1118 01:19:22,125 --> 01:19:23,095 팁이에요 1119 01:19:23,195 --> 01:19:24,376 감사합니다 1120 01:19:25,170 --> 01:19:27,463 여러분 게임 하세요 1121 01:19:33,053 --> 01:19:34,553 더는 못 겁니다 1122 01:19:39,643 --> 01:19:42,436 32, 붉은색 짝수 하이 베팅 1123 01:19:49,569 --> 01:19:52,446 이런 많이 잃으셨네요 1124 01:19:54,324 --> 01:19:56,909 돈이 없다고 죽진 않아요 1125 01:19:58,119 --> 01:19:59,453 팁이에요 1126 01:20:01,122 --> 01:20:05,125 인생에는 돈과 보석 말고 다른 것도 있죠 1127 01:21:17,657 --> 01:21:20,784 {\an8}그림에 대한 사랑 1128 01:21:25,832 --> 01:21:27,541 대가를 치를 거야! 1129 01:21:28,460 --> 01:21:30,961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1130 01:21:37,677 --> 01:21:39,094 시간이 없어 1131 01:21:39,846 --> 01:21:41,305 궁지에 몰아넣고 1132 01:21:41,848 --> 01:21:43,432 돈 가방을 찾아야 해! 1133 01:21:57,113 --> 01:21:58,656 혼자 있는 것 같아? 1134 01:22:00,116 --> 01:22:01,476 우리 왔어 자누 1135 01:22:01,576 --> 01:22:04,563 혼자 온 게 아냐 내가 얘기해 볼게 1136 01:22:04,663 --> 01:22:07,957 이방 일단 이 가방부터 감춰 1137 01:22:09,793 --> 01:22:11,126 왜 나야? 1138 01:22:17,676 --> 01:22:19,635 빠져나갈 것 같아? 1139 01:22:20,178 --> 01:22:21,720 틀렸어! 1140 01:22:23,306 --> 01:22:26,934 날 속였다고 생각해? 틀렸다고! 1141 01:22:27,394 --> 01:22:29,520 사기는 도움이 안 돼! 1142 01:22:33,108 --> 01:22:35,776 수지가 안 맞지 대가를 치를 거야! 1143 01:22:36,820 --> 01:22:38,779 대가를 치를 거라고! 1144 01:22:42,075 --> 01:22:44,368 빠져나갈 수 없어! 1145 01:23:45,096 --> 01:23:48,307 유령 본 적 있어? 무섭지 않아? 1146 01:23:51,895 --> 01:23:53,353 무서울 텐데 1147 01:23:54,022 --> 01:23:55,332 보고 싶었어 1148 01:23:55,432 --> 01:23:56,565 아, 그래? 1149 01:23:56,775 --> 01:23:59,276 정말이야 보고 싶었어 1150 01:23:59,569 --> 01:24:01,278 더러운 거짓말쟁이! 1151 01:24:01,780 --> 01:24:03,890 쏠 때 사랑한다는 걸 알았어 1152 01:24:03,990 --> 01:24:04,890 그래? 1153 01:24:05,409 --> 01:24:06,409 맞아 1154 01:24:09,412 --> 01:24:13,248 죽은 화가들과 훔친 달러! 1155 01:24:13,541 --> 01:24:15,751 사랑은 보너스군! 1156 01:24:17,295 --> 01:24:19,280 사랑은 삶의 수수께끼야 1157 01:24:19,380 --> 01:24:21,799 수수께끼는 널 사랑했다는 거지! 1158 01:24:28,807 --> 01:24:30,349 우선 돈 내놔! 1159 01:24:31,643 --> 01:24:33,352 그 돈은 내 거야 1160 01:24:33,937 --> 01:24:36,105 그건 이방이야! 1161 01:24:36,523 --> 01:24:38,524 이방이 가방을 갖고 있어 1162 01:24:41,861 --> 01:24:43,195 이방이야! 1163 01:24:53,790 --> 01:24:55,290 그 놈이 불게 만들어! 1164 01:25:23,444 --> 01:25:25,096 병신 돼도 못 고쳐 1165 01:25:25,196 --> 01:25:26,765 어디 숨겼는지 말해! 1166 01:25:26,865 --> 01:25:28,222 이방 조심해! 1167 01:25:28,322 --> 01:25:29,350 말할 테니 신경 꺼 1168 01:25:29,450 --> 01:25:30,951 - 말해! - 말해봐 1169 01:26:26,299 --> 01:26:27,709 더는 못 겁니다 1170 01:26:27,809 --> 01:26:28,785 못 건다고? 1171 01:26:28,885 --> 01:26:30,636 더는 못 건다고? 1172 01:26:31,137 --> 01:26:32,888 더는 못 건다니! 1173 01:26:40,271 --> 01:26:42,507 다 끝났어 널 부숴버리겠어! 1174 01:26:42,607 --> 01:26:44,384 도와줘요! 무서워! 1175 01:26:44,484 --> 01:26:45,651 윌리엄! 1176 01:26:52,575 --> 01:26:55,619 그래, 어서! 죽여버려! 1177 01:27:25,233 --> 01:27:26,283 내 사랑 1178 01:27:26,383 --> 01:27:27,468 그래, 그래 1179 01:27:27,568 --> 01:27:29,429 - 내 사랑 - 그래! 1180 01:27:29,529 --> 01:27:30,696 그래! 1181 01:27:32,031 --> 01:27:33,198 그래 1182 01:28:09,902 --> 01:28:13,071 영화에서 죽는 건 늘 조금은 흥분돼요 1183 01:28:13,281 --> 01:28:17,617 종종 비극적인 역할이 칭찬도 받고 비교적 쉽죠 1184 01:28:17,827 --> 01:28:19,520 우는 건 괜찮아요 1185 01:28:19,620 --> 01:28:23,040 웃는 건 정말 힘들죠 대본대로 웃는 건 1186 01:28:23,374 --> 01:28:27,904 정말 끔찍하죠 한번은 웃어야 하는 장면에서 1187 01:28:28,004 --> 01:28:31,783 모두 웃기려고 애쓰다 한 명이 바지를 내렸어요 1188 01:28:31,883 --> 01:28:36,704 참담했죠, 차라리 영화에선 우는 게 더 좋아요 1189 01:28:36,804 --> 01:28:38,915 재밌네요 제인이 알려진 건 1190 01:28:39,015 --> 01:28:42,543 주로 희극 영화 속 웃고 자유분방한 모습인데 1191 01:28:42,643 --> 01:28:44,629 희극에선 웃음이 안 나요 1192 01:28:44,729 --> 01:28:48,398 힘들죠, 반복 촬영에 오물 위로 미끄러지고 1193 01:28:48,608 --> 01:28:52,053 제가 정말 좋아하는 웃긴 장면이 있었는데 1194 01:28:52,153 --> 01:28:53,972 갈매기 똥을 눈에 맞아야 했죠 1195 01:28:54,072 --> 01:28:56,557 제작진 한 명이 바위에 기대 1196 01:28:56,657 --> 01:29:01,187 갈매기 똥색 물감 덩어리를 주걱으로 1197 01:29:01,287 --> 01:29:04,691 제 눈을 겨냥해 날렸죠 몇 번 실패하다 1198 01:29:04,791 --> 01:29:07,652 한 번 '퍽' 하고 눈에 정통으로 맞았죠 1199 01:29:07,752 --> 01:29:08,861 대단했죠 그리고 1200 01:29:08,961 --> 01:29:11,155 허공을 보며 말해야 했죠 1201 01:29:11,255 --> 01:29:13,173 '싹수가 노랗구나!' 1202 01:29:14,008 --> 01:29:19,471 너무 좋았어요 단순하고 순수한 게 좋아요 1203 01:29:27,605 --> 01:29:31,441 너는 타잔 나는 제인 1204 01:29:32,276 --> 01:29:33,209 타잔 1205 01:29:33,345 --> 01:29:34,245 제인 1206 01:29:36,280 --> 01:29:38,115 저 여자는 뭐야? 1207 01:29:38,783 --> 01:29:40,117 야드비가 1208 01:29:40,743 --> 01:29:42,119 대체 저기서 뭐 해? 1209 01:29:42,495 --> 01:29:43,787 꿈을 꾸지 1210 01:29:49,418 --> 01:29:52,613 정글 배경의 영화를 찍어야 한다면 1211 01:29:52,713 --> 01:29:55,742 하고 싶은 역은 타잔의 제인이 아니에요 1212 01:29:55,842 --> 01:29:58,411 감동이 전혀 없거든요 1213 01:29:58,511 --> 01:30:02,347 전 정글 소년 모글리를 하고 싶어요 1214 01:30:02,640 --> 01:30:04,391 야생의 소년요 1215 01:30:04,976 --> 01:30:06,726 그게 마음에 들어요 1216 01:30:10,523 --> 01:30:12,941 사실 저 자신을 1217 01:30:14,068 --> 01:30:15,527 여자로 생각 안 했죠 1218 01:30:16,737 --> 01:30:18,947 제가 상상하는 역할은 1219 01:30:19,282 --> 01:30:22,617 남장한 여자의 역할이나 1220 01:30:22,785 --> 01:30:25,954 선머슴 같은 여자 아마존 여전사예요 1221 01:30:26,456 --> 01:30:28,665 가슴을 없애 활도 잘 쏘고 1222 01:30:28,875 --> 01:30:31,001 남자처럼 용감해지려 하죠 1223 01:30:31,627 --> 01:30:33,962 그런 역할에 어울려요 1224 01:30:34,255 --> 01:30:39,217 예를 들면, 총을 든 칼라미티 제인이요 1225 01:30:53,858 --> 01:30:55,401 안녕 칼라미티 제인 1226 01:30:55,501 --> 01:30:57,194 칼라미티는 빼고 1227 01:31:19,217 --> 01:31:23,220 사랑하는 제이니 이제 곧 여섯 살이구나 1228 01:31:24,013 --> 01:31:28,308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네가 자라는 것도 못 봤어 1229 01:31:29,310 --> 01:31:32,020 널 버린 건 내겐 죽음과도 같았지 1230 01:31:32,730 --> 01:31:35,190 양부모가 널 제인이라고 해서 1231 01:31:35,399 --> 01:31:38,777 내 이름과 같으니 제이니라 부를게 1232 01:31:40,905 --> 01:31:43,365 새로운 길을 오늘 찾아냈단다 1233 01:31:43,908 --> 01:31:46,451 보즈만 일당이 만든 길이지 1234 01:31:47,578 --> 01:31:50,038 그들은 위험한 임무 중이야 1235 01:31:50,998 --> 01:31:54,709 수 부족을 겁주려면 내가 거길 거쳐 가야 해 1236 01:31:55,002 --> 01:31:58,463 그들이 두려워하는 유일한 인간이 나니까 1237 01:32:19,485 --> 01:32:22,195 괜찮아요? 갑옷 안 무거워요? 1238 01:32:23,739 --> 01:32:25,725 네, 견딜만해요 1239 01:32:25,825 --> 01:32:30,912 스키 장비도 꽤 무겁더라고요 마찬가지예요 1240 01:32:31,872 --> 01:32:33,832 잔 다르크 역 늘 탐났죠? 1241 01:32:34,000 --> 01:32:37,669 그럼요, 가장 근사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1242 01:32:38,045 --> 01:32:41,965 전 불가능해서 그런지도요 제의가 올 리 없죠 1243 01:32:42,466 --> 01:32:46,704 제 억양으론 안 되죠 이럴 순 없잖아요 1244 01:32:46,804 --> 01:32:49,681 '영국 놈들을 프랑스 영토 밖으로 몰아내겠다!' 1245 01:32:49,807 --> 01:32:52,793 말도 안 돼요 객석이 빵 터지겠어요 1246 01:32:52,893 --> 01:32:54,603 더빙하면 되잖아요 1247 01:32:55,104 --> 01:32:56,479 그렇겠네요 1248 01:32:56,731 --> 01:33:00,775 아니면 말이 없는 마지막 장면을 해볼 수 있죠 1249 01:33:00,943 --> 01:33:02,986 아무 말도 안 할 거예요 1250 01:33:32,892 --> 01:33:34,267 싫어요! 1251 01:33:43,611 --> 01:33:46,571 싫어요! 싫어요! 1252 01:33:55,665 --> 01:33:57,540 안 돼! 1253 01:34:18,771 --> 01:34:20,563 도와주세요! 1254 01:34:21,273 --> 01:34:24,818 무서워요! 무서워요! 1255 01:34:25,861 --> 01:34:27,529 무서워요! 1256 01:34:27,738 --> 01:34:29,364 도와줘요! 1257 01:34:35,788 --> 01:34:37,163 도와줘! 1258 01:34:39,792 --> 01:34:41,418 도와줘! 1259 01:34:42,420 --> 01:34:44,295 왜죠? 1260 01:34:50,761 --> 01:34:51,845 안 돼! 1261 01:34:52,680 --> 01:34:53,930 안 돼! 1262 01:34:55,558 --> 01:34:57,142 안 돼! 1263 01:34:58,436 --> 01:35:01,980 기침 더 해요 고개를 떨구면서 죽어요 1264 01:35:11,782 --> 01:35:12,866 그렇게 1265 01:35:14,118 --> 01:35:16,953 10년이 지났죠 그냥 지나가더군요 1266 01:35:17,329 --> 01:35:21,583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흘러갔어요 1267 01:35:22,084 --> 01:35:25,044 39살 생일은 즐거운 편이었죠 1268 01:35:25,504 --> 01:35:28,590 41살 생일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1269 01:35:29,633 --> 01:35:33,887 짝수 해 0이 붙는 해가 1270 01:35:34,513 --> 01:35:36,347 조금 힘들었어요 1271 01:35:37,475 --> 01:35:41,436 20살 때도 힘들었던 것 같아요 1272 01:35:42,021 --> 01:35:46,566 결국 40살 생일이 내일 아침인데 1273 01:35:47,943 --> 01:35:49,736 의도를 알겠네요 1274 01:35:53,532 --> 01:35:54,783 고마워요 1275 01:35:55,576 --> 01:35:57,494 생일 축하해요 제인 1276 01:35:59,121 --> 01:36:00,288 고마워요 1277 01:36:13,969 --> 01:36:15,804 제인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