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얘긴 건 알지만

 

내가 아는 게 사실이라면
화석 연구도 해 볼 만해요

 

공룡이 멸종한 이유가
이건지도 모르니까요

 

진짜 그렇게 생각하냐고요?

 

그건 아니지만

 

재밌잖아요

 

안킬로사우루스 사체가
디플로도쿠스를 공격한다는 게요

 

게임으로 만들면 잘 팔릴 겁니다

 

괜찮은 걸 찾았군요

 

그거 몇 개랑
은박지, 표백제만 좀 있으면

 

전기도 만들 수 있어요

 

건전지요

 

가져요

 

정말이에요?

 

- 안 가져요?
- 그냥 가져요

 

고마워요

 

게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떤 게임을 주로 했어요?

 

RPG, 슈팅, 레이싱

 

가서 좀 자요, 내가 지킬게요

 

미안하지만 유진 목숨을
그쪽 손에 맡길 순 없어요

 

도움이 필요해서
동행하는 거잖아요

 

동맹 맺었다고
완전히 맡길 수는 없죠

 

쓸 만한 차를 찾으면
다섯이 아니라 셋이서 움직일 거요

 

셋이 아니라 둘일 수도 있죠

 

각자 할 일이 있는 거니까요

 

좀 자요

 

지금껏 한숨도 안 잤잖아요

 

글렌을 좋아해서
그런 건 줄 알았습니다

 

남자가 아내를 찾는다는데
도와주겠다고 나선 여자라

 

진짜 그런 거라면

 

자려고 눈 감아도
잠이 오진 않겠죠

 

- 진짜 그런 거라면요
- 맞아요

 

로지타가 저녁 갖다 줄 때
옷가슴 보는 게 심상치 않더군요?

 

로지타 가슴이 좀 죽여주긴 하죠

 

유진은 종일
로지타 엉덩이만 쳐다봐요

 

어쨌든 내 예측이 빗나갔네요

 

미안하게 됐네요

 

항상 맞으란 법은 없지요

 

뭐 때문에 힘든 거요?

 

내가 한 짓 때문에요

 

당신 군인이잖아요

 

군인은 충성해야 하고
목숨 바쳐 임무를 수행해야 하죠

 

- 잘 아네요
- 그래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예요

 

각자의 임무가 있는 거죠

 

임무가 끝나면 뭘 하나요?

 

계속 마음에 걸려요

 

내가 빚지고는 못 살거든요

 

필요한 물건 찾는 걸 도와주면

 

건전지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줄게요

 

어때요?

 

"글렌, 종착역으로 와"

 

"매기, 사샤, 밥"

 

"모든 이를 위한 안식처
모든 이를 위한 공동체"

 

"이곳에 당도한 이는
생존할 것입니다"

 

내가 하지

 

그 로빈 후드 자식은
튄 모양이구먼

 

혼자 다닐 배짱은
없을 줄 알았는데

 

튄 거 아니야

 

짐 놓고 간 걸 보면
큰일이라도 보러 갔겠지

 

물이 하루 치 정도 남았어요

 

날씨가 좀 선선해져서
다행이긴 하지만

 

뭐 하는 겁니까?

 

- 제가 이길 거예요
- 꿈도 꾸지 마

 

제가 이겨요

 

장담하긴 이를 텐데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좀 빨리 가는 게 어때요?

 

맞아요

 

이럴 때가 아니긴 하죠

 

이럴 게 아니라

 

칼!

 

제가 이겼네요

 

주세요

 

빅캣은 하나 남은 거예요?

 

그러지 마

 

이긴 사람이 고르기로
약속했잖아요

 

알았어, 너 다 먹어

 

네가 정정당당하게 이겼으니까

 

받아요, 나눠 먹어야죠

 

알았어

 

뭐 하는 거야?

 

사냥하잖아

 

내가 잡은 거야

 

내 화살이 먼저 맞았어

 

그러니까 내 거지

 

해 뜨기 전부터 나와 있었어

 

사냥터 규칙 같은 거

 

여기선 안 통해

 

그 손에 든 토끼는 내 거야
애송이야

 

네가 좋든 싫든 내 거란 말이다

 

얼른 넘기는 게 좋을걸

 

당장 안 넘기면 오늘 아침에
눈 뜬 걸 후회하게 될 거다

 

네 거 아니야

 

있잖아

 

내가 보기엔

 

그 여자 때문에
정신이 나간 것 같군

 

아닌가?

 

산송장 꼴로 돌아다니잖아

 

얼빠진 꼴로 말이야

 

쓸 만한 여자였나 보군

 

하나만 묻지

 

어린년이었나?

 

그런 것들은 오래 못 버티거든

 

진정해, 진정

 

일단 무기들 내려놓고
문제를 해결해 보자고

 

'내 거야'라고 했나?

 

당연하지

 

그럼 그건 렌 거야

 

이리 내놔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군

 

이런 세상에선
무리를 지어서 살아야 하는데

 

그 무리 속에서도
적자생존 법칙은 존재하거든

 

거기서 문제가 생기지

 

걸핏하면 죽어 나가는 꼴
보기 싫어서 규칙을 정했어

 

사고 없이 잘 지내기 위함이지

 

'내 거야'라고 외치면 돼

 

영역이 됐든, 사냥감이 됐든
침대가 됐든

 

'내 거야'라고만 하면 돼

 

그런 거 안 할 거야

 

제대로 가르쳐야겠군

 

규칙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알지도 못하는 규칙 어겼다고
벌을 줄 수는 없지

 

규칙 같은 거 없어

 

그렇지 않아, 알잖아

 

규칙 없었으면
널 죽이고 석궁을 차지했겠지

 

진정해

 

'내 거야'

 

한마디면 돼

 

반 토막이 어디야

 

멈춰요!

 

여기서 쉽시다

 

피곤하면 굼떠지고

 

굼떠지면 죽어요

 

정오도 안 됐어요

 

몇 시든 상관없습니다

 

트럭 고장 난 이후로
다들 두 시간도 못 잤잖아요

 

안전해 보이니까

 

여기서 쉽시다

 

아내 찾아야 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로지타와 내게도
임무가 있습니다

 

이 사람을 워싱턴으로 데려가서
망할 놈의 세상을 구해야 한다고요

 

그러니까 들어가서 쉴 거요

 

빌어먹을

 

- 조심해요!
- 피해요!

 

- 어서!
- 피해요!

 

- 괜찮아요?
- 괜찮아요

 

쉬어야겠어요
여기 좀 도와줘요

 

괜찮아요?

 

- 네
- 쉴까요, 계속 갈까요?

 

괜찮으니까 계속 가요

 

- 괜찮겠어요?
- 괜찮아요

 

타라가 괜찮다니까
다시 출발합시다

 

아니면 댁들은 그냥 쉬어요

 

서로 도울 필요 없으니까
괜찮잖아요

 

진짜 못됐네요

 

당신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뭐든 다 하겠다는 거잖아요

 

남자가 왜 그래요?
몇 시간만 쉬면 돼요

 

유진만 안전하면 되는 거죠?

 

유진 때문에 쉬려는 거잖아요

 

해 질 때까지 걸읍시다

 

폭동 진압복을 유진한테 줄게요
그럼 문제 될 거 없어요

 

타라는요?

 

엄마처럼 굴지 마

 

본인이 걸을 수 있다잖아

 

그렇게 합시다

 

알겠어요

 

어쩔 셈인가, 대릴?

 

뭐가?

 

지금은 같이 가지만
곧 헤어질 건가?

 

그래

 

계획은 있고?

 

지낼 만한 곳을 찾아야지

 

우리가 맘에 안 드나 보군

 

불친절한 놈들이 좀 있어서

 

그쪽도 친절하진 않잖아

 

혼자서는 안 돼

 

괜찮아

 

안 돼

 

우리랑 같이 다녀

 

친절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의형제 같은 거 맺고
친해져야 할 필요는 없지

 

규칙만 지키면 돼

 

자기 걸 확실히 하고

 

남의 걸 훔치면 벌 받는 거지

 

우습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 물건 도둑맞으면 성질나잖아

 

거짓말도 안 돼

 

거짓말은 위험한 거거든

 

규칙을 어기면 어떻게 되지?

 

두드려 맞는 거지

 

두드려 맞는 강도는

 

어떤 죄를 지었느냐와
그날의 태도에 따라 달라

 

자주 있는 일은 아니야

 

우리 같은 인간들이
규칙을 따르고 서로 협조하면

 

못 할 게 없거든

 

오늘 밤은 여기서 지낸다

 

이봐

 

난 당신네 무리가 아니야

 

지금 떠날 건가?

 

아니야?

 

그럼 우리 무리 맞는 것 같은데

 

고양이 좋아하나?

 

난 좋아해
세 살 때부터 좋아했지

 

근성 있는 짐승이거든

 

내가 한 가지 가르쳐 주지

 

자기가 집고양이인 줄 아는
도둑고양이만큼 슬픈 건 없어

 

"글렌, 종착역으로 와
매기, 밥, 사샤"

 

많이 따라잡았어요
피가 안 말랐어요

 

저길 지나갈 수는 없을 텐데

 

돌아갑시다

 

안 돼요

 

하루 이상 더 걸릴 겁니다

 

매기가 지나간 길로
무조건 갈 겁니다

 

다 왔어요

 

잠깐 입 좀 다물어 봐요

 

이 소리 안 들려요?

 

길고 어두운 터널 안에
걸어 다니는 송장들이 가득할 거요

 

유진을 무사히 데리고
통과할 수는 없을 거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안전한 길을 택하자고 하고 싶지만

 

당신이 찬성할 리 없으니

 

여기서 헤어져야겠군요

 

미안하게 됐습니다

 

갈 길 가세요

 

나도 갈게요

 

아니에요, 당신들 거잖아요
앞으로 필요할 거예요

 

당신도 마찬가지잖아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얼굴 때린 거요

 

괜찮아요

 

싸움은 좋아하니까

 

잘 가요

 

못되게 굴지 말고요

 

둘 다 좋은 사람들이에요

 

정말 섹시하다고
말해 주고 싶었어요, 타라

 

난 여자 좋아해요

 

알고 있어요

 

혹시 통과 못 할 것 같으면

 

돌아 나와요

 

아까 지나온 길로 갈 거니까

 

차 구하기 전에 만나면
같이 갑시다

 

고마워요

 

타라

 

지금 심정 알아요

 

세상이 이렇게 되고 나서

 

다신 가족과 친구들을
만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온종일 멍하니 있었어요

 

어떤 느낌인지 안다고요

 

브라이언이
교도소를 빼앗자고 했을 때

 

뭔가 불길했어요

 

그곳에서 여자 친구가 죽었어요

 

조카도요

 

언니는 놈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죠

 

그 모습을 다 봤지만

 

브라이언이 매기 아버지한테
한 짓을 보는 게 제일 끔찍했어요

 

그 순간 깨달았거든요

 

그 검을 보는 순간

 

막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브라이언이 사람들을
죽이게 될 수도 있댔는데

 

내가 제일 먼저 나섰어요

 

그런 일은 없길 바라면서요

 

아무도 없어

 

오랫동안 비어 있었어

 

기름은 마지막 놈들이
싹 쓸어 갔나 봐

 

상관없어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내 거야

 

내 거야

 

내 거야

 

내 거야

 

내 거야

 

피가 안 말랐어요

 

오늘 이렇게 됐나 봐요

 

들고 있어요

 

글렌, 뭐 하는 거예요?

 

- 매기는 없어요
- 뭐라고요?

 

바닥에 시체도 없는 걸 보면
매기는 통과한 거예요

 

통과했어요

 

다 없애야겠어요

 

- 총알이 별로 없어요
- 밀고 나가면 돼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요

 

잘 보고 있지?

 

내가 처리할게

 

환기부터 시켜야겠군

 

그럼 난 길을 한번 볼게

 

"우리 엄마 내버려 둬요"

 

- 안 돼요
- 길은 내가 잘 찾아요

 

찾을 줄 모르잖아요
톰프슨에서 있었던 일 기억나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평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휴스턴에서 조지아 북부까지
사고 없이 잘 안내했잖아요

 

사고가 없진 않았죠

 

작은 사고들은 있었지만
길을 잘못 찾지는 않았어요

 

부탁해요

 

남부의 아들인 내가 있는데
당신이 길 찾는 건 용납 못 해요

 

난 현실에서도 게임 속에서도

 

고난과 역경의 여정을
이겨 내는 사람이에요

 

좋아요

 

북쪽이 어딘지는 알죠?

 

타라, 왜 그래요?

 

안 되겠어요

 

일어나요

 

좌회전해요

 

5분 동안
벌써 세 번째 좌회전이에요

 

- 길 잃었죠?
- 아니에요

 

좌회전해요

 

길 잃었으면 솔직히 말해요

 

당신 자존심보다
기름이 더 소중해요

 

연료가 걱정되면 창문을 닫고...

 

창문은 안 닫아요
시체 썩는 냄새 난다고요

 

멈춰요

 

왜 멈추는 거예요?

 

거짓말쟁이

 

사기꾼!

 

아닌데요

 

이러려고 그런 거죠?

 

그래서 길 안내하겠다고 우기고
에이브러햄한텐 자라고 한 거죠?

 

목적지는 말한 적 없어요

 

사기꾼이라고 한 거 사과하고
화해하는 게 어때요?

 

대체 왜 그래요?

 

글렌과 타라가 아직 살아 있고
별다른 문제 없이 통과해서

 

대략 시속 5km 속도로
계속 걸었다면

 

그리고 내 암산이 정확하다면

 

여기 어디 있을 겁니다

 

그 둘은 우선순위가 아니에요

 

당신을 워싱턴에 데려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요

 

세상을 구한 후에도

 

난 제대로 살고 싶어요

 

그냥 갈 수 없어요

 

젠장!

 

왜 멈춘 겁니까?

 

터널을 통과했으면
여기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지금 장난합니까?

 

넌 대체 뭐야?

 

- 내가 뭘?
- 운전대 잡고 있는 것도 너고

 

브레이크 밟은 것도 너잖아

 

이 사람이 멈추라고 했어

 

멈추면 안 되는 거잖아!

 

- 그건 나도 알아
- 멈추면 안 되는 거잖아!

 

이봐요!

 

이봐요!

 

- 왜요?
- 뭐요?

 

돌아 버리겠군, 빌어먹을

 

내놔

 

꺼져

 

가방에 있던 토끼 반 토막이
사라졌어

 

여기 있는 사람 중에

 

토끼 반 토막을 탐내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아닌가?

 

난 그런 거 아까 잊었어

 

- 가방 털어놔 봐
- 물러서!

 

토끼 훔쳐 갔나, 대릴?

 

- 사실대로 말해
- 안 가져갔어

 

어디 좀 볼까?

 

봐야겠지?

 

이런, 이런

 

네놈이 넣어 둔 거지?

 

오줌 싸러 간 사이에 넣었지?

 

- 거짓말하지 마
- 맞잖아!

 

넌 거짓말에 도둑질까지 했어

 

이 자식 손봐야 하는 거잖아

 

대릴은 토끼를
가져간 적 없다고 하니

 

이거 참 묘하게 됐군

 

대릴이 규칙을 어기고
거짓말을 한 거든가

 

아니면

 

설마 네가 가방에
넣어 둔 건 아니겠지?

 

겁쟁이에 비열하고 멍청한
경찰처럼 말이야

 

만약 그랬다면
규칙을 어긴 것도 어긴 거지만

 

참 실망스러울 거란 말이지

 

그렇겠지

 

난 안 그랬어

 

좋아

 

그럼...

 

손 좀 봐 줘
거짓말하는 꼴 더는 못 보겠어

 

제대로 손봐 줘

 

저놈이 넣는 걸 봤어

 

왜 그냥 둔 거지?

 

자기 방식대로 하게
내버려 둔 거야

 

넌 사실을 말했고
저놈은 거짓말을 했어

 

넌 규칙을 지켰고
저놈은 안 지켰지

 

반 토막도 마저 가져

 

가요

 

가서 매기 찾아요
매기를 찾아야죠

 

안 돼요, 싫어요!

 

소용없어요

 

돌을 치워도 달릴 수 없어서
날 살리려다간 둘 다 죽어요

 

방법이 있을 거예요
분명 있을 거예요

 

글렌, 놈들이 와요

 

혼자는 절대 안 가요!

 

가라고요!

 

가요!

 

싫어요

 

덤벼!

 

덤벼!

 

엎드려요!

 

맙소사

 

매기

 

안녕

 

잘 있었어?

 

정말 예쁘다

 

어떻게 됐어요?

 

입구는 막아 뒀어요
들어오려고 하면 알 수 있어요

 

아직 인사도 못 했네요

 

미안해

 

타라, 매기예요
이쪽은 타라라고 해

 

- 반가워요
- 반가워요

 

당신을 엄청 좋아하던데요

 

길에서 만났어

 

타라 덕분에 여기까지 왔지

 

고마워요

 

내 얘길 듣더니
도와주겠다고 하더라고

 

그런 사람이야

 

왜 그래요?

 

이 사람이 그러는데

 

저 남자가
이 사달이 난 원인을 안대요

 

맞아요

 

알아요

 

워싱턴에 같이 가자고 안 해요?

 

친구들을 만나서 다행이군요

 

오늘 밤은 기쁜 마음으로 쉽시다

 

내일은

 

다 같이 차 타고 워싱턴으로
출발하게 될 테니까요

 

맞아요

 

난 갈래요

 

아니, 아니에요

 

휴스턴에서 워싱턴까지
이제 반밖에 못 왔어요

 

군용 트럭을 타고 다녔는데도
대원들을 여덟이나 잃었죠

 

- 우리 잘못이 아니에요
- 잊어버려

 

저 허술한 차를 타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종착역엔 하루면 도착할 텐데
거기 뭔가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가 봐서 나쁠 건 없잖아

 

식량을 얻을 수도 있고

 

지원자가 있을지도 몰라

 

워싱턴까지 동행할게요
하지만 그 전에

 

종착역에 가야 해요

 

오빠가 있을지도 몰라요

 

확인해야겠어요

 

나도요

 

그렇게 합시다

 

유진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럽시다

 

내일 종착역에 갔다가

 

워싱턴으로 갑시다

 

믿어지지가 않아

 

우리도 여길 지나갔어

 

워커가 떼로 달려드는데

 

총알이 얼마 없었어

 

자기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봤지

 

천장에 대고 마구 쏜 다음
성공하기만을 빌었어

 

굉장하다

 

세상 구할 사람들 붙잡아 두고
아내부터 찾아낸 자기처럼?

 

내가 설득을 좀 잘하지

 

맞아

 

왜 그래?

 

미안해

 

자기 사진은 이것뿐이야

 

이제 사진은 필요 없어

 

필요할 일 없을 거야

 

만든 술이야

 

얼마 안 되는 재료로도
쉽게 만들 수 있지

 

텅텅 빈속일 테니
천천히 마시는 게 좋을 거야

 

아침부터 술 마시는 건
세상이 망한 후로 처음이군

 

세상이 망한 건 아니지

 

드디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 같은데

 

우리 같은 사람들한텐 말이야

 

이렇게 하루하루 생존하는 거
우린 예전에도 이렇게 살았잖아

 

"모든 이를 위한 안식처
모든 이를 위한 공동체"

 

"이곳에 당도한 이는
생존할 것입니다"

 

가까워지고 있군

 

전에도 본 적 있어?

 

있지

 

이거야말로 거짓말이야

 

모든 이를 위한 안식처 좋아하네

 

우리 같은 인간들을
환영해 줄 사람은 없어

 

저기로 가는 거였나?

 

이제 묻는 건가?

 

그래

 

좀 쉬려고
어떤 집에 들어갔는데

 

어떤 빌어먹을 놈이
집 안에 숨어 있다가

 

동료 루의 목을 졸라 죽이고
변하게 두는 바람에

 

루가 우리를 공격하려 했지

 

놈은 도망쳤고

 

어디로 갔는지 추적해 보니
기찻길이 나오더군

 

거기서 표지판을 보고
그쪽으로 가 보기로 한 거야

 

얼굴은 봤고?

 

토니만 봤지
분명히 기억할 거야

 

내 거야

 

"빅캣"

 

"종착역"

 

"종착역"

 

"무기를 거두세요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곳은 종착역입니다"

 

안녕하세요, 메리라고 해요

 

오래 헤매신 모양이네요

 

맞아요

 

일단 짐부터 내려놓고
식사 좀 하세요

 

종착역에 오신 걸 환영해요

 

자막: 여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