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3:30,577 --> 00:03:31,912 여기 있네 2 00:03:36,380 --> 00:03:39,720 다음에는 이만큼 못 줄 거야 3 00:03:39,721 --> 00:03:44,061 이탈리아 출신 경쟁자 때문에 요새 사정이 안 좋거든 4 00:03:44,062 --> 00:03:48,988 이 정도 금액이면 간신히 비료값은 낼 수 있겠네 5 00:03:49,281 --> 00:03:51,744 내년에는 병아리콩을 길러야겠어 6 00:03:51,745 --> 00:03:56,544 여기서 마시던 식전주가 그리울 거예요 7 00:05:12,364 --> 00:05:17,081 왜 그러는 건데? 왜 날 보고 짖는 거야? 8 00:05:17,791 --> 00:05:19,920 난 염소 훔치러 온 게 아니야 9 00:05:40,837 --> 00:05:43,133 내 빵 건드리지 마 10 00:05:48,394 --> 00:05:50,856 자, 내 빵을 좀 나눠줄게 11 00:06:00,585 --> 00:06:02,337 잠깐, 기다려! 12 00:06:03,174 --> 00:06:05,218 내 몫은 남겨줘야지 13 00:06:06,973 --> 00:06:08,308 저리 가 14 00:06:51,937 --> 00:06:56,070 내가 아니라 이 친구가 그랬어, 계속해 15 00:06:56,863 --> 00:06:58,491 - 안녕하세요 - 그래 16 00:06:58,492 --> 00:06:59,368 어서 오게 17 00:06:59,369 --> 00:07:01,747 오늘은 뭐 했다, 베르나르? 18 00:07:01,748 --> 00:07:04,545 언덕에 산책하러 갔다가 19 00:07:04,546 --> 00:07:06,382 이걸 찾았어요 20 00:07:06,383 --> 00:07:09,888 갈탄이에요 언덕에 가니 많더라고요 21 00:07:10,725 --> 00:07:12,269 흥미롭군 22 00:07:13,647 --> 00:07:15,567 염소도 봤어요 23 00:07:15,568 --> 00:07:19,116 - 꼽추 딸이 기르는 염소야 - 그 버릇 없는 애? 24 00:07:19,117 --> 00:07:22,873 자기 아버지가 죽은 후로 우리를 피해 숨었어 25 00:07:22,874 --> 00:07:26,004 나는 봤어 아주 미인이던데 26 00:07:26,005 --> 00:07:29,470 그렇다면 자기 엄마를 닮았나 보군 27 00:07:29,471 --> 00:07:32,976 꼽추 딸치고는 꽤 예쁘던걸 28 00:07:32,977 --> 00:07:34,396 꼽추가 누구인데? 29 00:07:34,397 --> 00:07:39,198 자넨 한 번도 못 봤을 거야 그때 자네는 여기 안 살았으니 30 00:07:39,199 --> 00:07:43,289 농부가 되려고 했던 도시 지식인이었지 31 00:07:43,624 --> 00:07:47,004 - 괴짜 같은 놈이었어 - 꼭 그렇지도 않아 32 00:07:47,005 --> 00:07:52,474 멍청하다는 게 아니라 현실 감각이 없었단 소리야 33 00:07:52,475 --> 00:07:57,734 책에 나온 대로 번식을 시키면 토끼를 사육할 수 있다 믿었지 34 00:07:58,320 --> 00:08:01,242 로마랭에 물이 없어서 그랬던 거잖아 35 00:08:01,243 --> 00:08:05,291 하지만 자네가 샘을 찾았지 꽃 사업은 잘돼? 36 00:08:06,169 --> 00:08:09,675 크리스마스랑 참회의 화요일에 제일 잘 되고 37 00:08:09,676 --> 00:08:11,554 부활절도 꽤 괜찮아요 38 00:08:11,555 --> 00:08:14,643 장례식 꽃도 잘 팔리지 않아? 39 00:08:15,563 --> 00:08:18,317 괜찮아요 그것도 돈은 좀 들어와요 40 00:09:04,911 --> 00:09:06,914 따라와 41 00:09:10,088 --> 00:09:11,214 따라와 42 00:09:17,353 --> 00:09:19,857 가자, 빨리 와! 43 00:09:34,177 --> 00:09:35,346 고마워요 44 00:09:39,314 --> 00:09:40,857 너한테 온 편지야 45 00:09:52,381 --> 00:09:53,925 '사랑하는 딸에게' 46 00:09:54,510 --> 00:09:57,766 '오늘 밤 우리는 보르도에서 아이다 공연을 할 거야' 47 00:09:57,767 --> 00:10:01,272 '비중이 작은 역할이지만 그래도 아주 기쁘단다' 48 00:10:02,275 --> 00:10:06,533 '네가 여기 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럼 정말 행복할 거야' 49 00:10:06,534 --> 00:10:08,119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 50 00:10:19,852 --> 00:10:22,314 평생 여기 있을 수는 없잖니 51 00:10:22,858 --> 00:10:25,947 엄마랑 같이 있어야지 52 00:10:45,988 --> 00:10:50,162 토끼랑 새가 아예 안 보이네 어디로 갔지? 53 00:10:51,081 --> 00:10:53,586 내 눈이랑 귀가 이상한 건가? 54 00:10:54,171 --> 00:10:56,717 다음에는 사냥개를 데려와야겠어 55 00:11:01,978 --> 00:11:04,273 감히 어디를 도망가려고! 56 00:13:08,063 --> 00:13:09,565 갈리네트! 57 00:13:14,534 --> 00:13:15,703 얘야! 58 00:13:19,127 --> 00:13:22,632 지금이 벌써 5시야 59 00:13:22,633 --> 00:13:24,470 낮잠을 왜 이리 오래 자? 60 00:13:26,016 --> 00:13:28,937 일사병에 걸렸나 봐요 61 00:13:28,938 --> 00:13:33,989 빨갛지는 않은 걸 보니 그냥 잠이 부족했던 거 같은데 62 00:13:35,618 --> 00:13:37,371 나와 봐라 63 00:13:37,372 --> 00:13:40,753 아망딘이 귀는 안 들려도 눈치는 엄청 빨라 64 00:13:40,754 --> 00:13:43,759 너한테 할 얘기가 있는데 우리 둘만 알아야 할 얘기야 65 00:13:46,640 --> 00:13:48,226 갈리네트 66 00:13:49,354 --> 00:13:50,815 이제 너도 서른이 넘었어 67 00:13:51,650 --> 00:13:53,152 그리고 수베랑 가문의 후손은 너밖에 없어 68 00:13:53,153 --> 00:13:56,617 - 저도 알아요 - 내 말 끊지마 69 00:13:56,618 --> 00:13:59,498 내가 계속 이 얘기를 하는 건 네 탓이야 70 00:13:59,499 --> 00:14:02,254 네가 이해할 때까지 난 계속 얘기할 거다 71 00:14:02,755 --> 00:14:07,597 우리 수베랑 가문은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가문이야 72 00:14:08,267 --> 00:14:11,605 - 할아버지 생신에는... - 30명이나 있었다면서요 73 00:14:11,606 --> 00:14:16,574 우리 수베랑 가문 사람들은 집안 곳곳에 금을 숨겨놨단다 74 00:14:17,577 --> 00:14:19,371 모두 우리를 존경했지 75 00:14:19,372 --> 00:14:22,586 오래 못 갔죠, 제 탓은 마세요 그게 운명이란 거예요 76 00:14:22,587 --> 00:14:25,049 아니, 운명이란 건 없어 77 00:14:25,676 --> 00:14:28,598 아무 쓸모 없는 놈들이 늘 운명을 탓하지 78 00:14:28,599 --> 00:14:30,936 우리 조상들 탓이야 79 00:14:30,937 --> 00:14:35,821 자부심과 욕심 때문에 근친결혼을 했거든 80 00:14:35,822 --> 00:14:38,534 사촌끼리 결혼하고 81 00:14:38,535 --> 00:14:40,831 삼촌이 조카와 결혼했지 82 00:14:40,832 --> 00:14:44,004 토끼한테도 안 좋으니 사람이라고 다르겠어? 83 00:14:46,593 --> 00:14:48,346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니? 84 00:14:48,347 --> 00:14:51,685 두 명은 정신이 나갔고 세 명은 자살했잖아 85 00:14:52,772 --> 00:14:55,193 그러다 결국 우리 둘만 남았지 86 00:14:57,156 --> 00:14:58,783 나는 이미 너무 늙었어 87 00:14:59,995 --> 00:15:03,125 그러니 네가 유일한 수베랑 가의 후손인 셈이야 88 00:15:03,835 --> 00:15:08,594 저한테 결혼하라고 하시면서 삼촌은 왜 안 하셨어요? 89 00:15:09,264 --> 00:15:11,725 나랑 결혼은 안 맞아 90 00:15:13,605 --> 00:15:15,525 거의 할 뻔한 적은 있었지만 91 00:15:16,778 --> 00:15:22,372 일이 잘 안 풀려서 충동적으로 아프리카의 군부대로 갔거든 92 00:15:25,546 --> 00:15:27,299 돌아왔을 땐 이미 늦었어 93 00:15:29,429 --> 00:15:34,146 아이라도 있었으면 그 여자와 기꺼이 결혼했을 텐데 94 00:15:34,147 --> 00:15:36,108 그런 일은 없었어 95 00:15:37,486 --> 00:15:39,906 나는 앙글라드 마당에 있는 체리 나무랑 비슷해 96 00:15:39,907 --> 00:15:43,080 꽃은 많이 피는데 열매는 하나도 안 열렸지 97 00:15:43,790 --> 00:15:46,378 그래서 삼촌 대신 저보고 결혼하라고요? 98 00:15:47,048 --> 00:15:49,259 넌 결혼해야만 해 99 00:15:49,260 --> 00:15:52,182 - 왜죠? 이유가 뭔데요? - 왜냐고? 100 00:15:52,892 --> 00:15:54,728 지금 나한테 왜냐고 물었냐? 101 00:15:54,729 --> 00:15:59,154 수베랑 가의 재산은 어떻게 하란 말이야 102 00:15:59,155 --> 00:16:03,245 우리 가문의 재산은 지폐가 아니라 금이란 말이다 103 00:16:03,246 --> 00:16:05,666 금화가 차고 넘친다고 104 00:16:05,667 --> 00:16:08,297 이해가 돼? 그게 다 내 거라고! 105 00:16:08,924 --> 00:16:12,889 내가 열심히 일하고 아끼고 또 아껴서 모은 거야 106 00:16:12,890 --> 00:16:14,935 그런데 그걸 그냥 날릴 거냐? 107 00:16:15,396 --> 00:16:17,315 그럴 리가요 저는 금이 좋아요 108 00:16:17,316 --> 00:16:21,281 금이 좋으면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해야지 109 00:16:21,282 --> 00:16:25,665 그래도 이런 식으로 가정을 꾸리라고 강요하시면 안 되죠 110 00:16:25,666 --> 00:16:27,794 내가 10년 동안 너한테 얘기했잖아 111 00:16:27,795 --> 00:16:30,466 이렇게 진지하게 말씀하신 건 오늘이 처음이잖아요 112 00:16:30,467 --> 00:16:33,180 게다가 전 나름대로 생각해둔 게 있어요 113 00:16:34,934 --> 00:16:36,603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도 있니? 114 00:16:40,112 --> 00:16:41,447 아마도요 115 00:16:42,408 --> 00:16:44,244 누구인지 말 안 해줄 거야? 116 00:16:44,245 --> 00:16:49,171 온종일 햇빛 아래 있었더니 머리가 띵해요 117 00:16:49,714 --> 00:16:52,677 말씀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118 00:16:54,765 --> 00:16:57,979 그래 장하구나, 갈리네트 119 00:16:59,650 --> 00:17:01,653 하나만 더 얘기해주마 120 00:17:01,654 --> 00:17:05,286 아내를 고를 때는 아이 생각도 해야 한다 121 00:17:07,541 --> 00:17:08,834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122 00:17:08,835 --> 00:17:12,090 예쁜 얼굴에 홀려서는 안 돼 123 00:17:12,091 --> 00:17:17,435 엉덩이가 크고 다리는 길고 가슴이 커야 한다 124 00:17:17,436 --> 00:17:20,023 번식용 암말처럼 말이야 125 00:17:20,901 --> 00:17:23,239 거기에다 예쁘기까지 하면 어때요? 126 00:17:24,115 --> 00:17:27,455 갖출 건 다 갖췄다면 문제 될 건 없을 거다 127 00:17:28,040 --> 00:17:33,049 우리 가문에 미인이 들어온다면 보는 나도 즐거울 거야 128 00:17:56,389 --> 00:17:57,515 가자 129 00:18:09,373 --> 00:18:10,374 따라와 130 00:18:17,264 --> 00:18:19,726 여기야, 노엘 따라와 131 00:20:37,043 --> 00:20:42,385 물은 다 같이 쓰는 건데 왜 일은 늘 내가 해야 하죠? 132 00:20:43,096 --> 00:20:45,601 1년에 두 번 청소하는 게 뭐 그리 힘들다고 그래? 133 00:20:45,602 --> 00:20:48,774 기껏해야 붉은 모래랑 낙엽뿐이잖아 134 00:20:48,775 --> 00:20:50,485 사람들에게는 깨끗한 물이 필요해 135 00:20:50,486 --> 00:20:52,657 채소도 마찬가지야 136 00:20:59,212 --> 00:21:00,463 이상하네요 137 00:21:01,216 --> 00:21:03,804 점토 같은데 점토는 아니에요 138 00:21:04,723 --> 00:21:05,599 이건 139 00:21:06,226 --> 00:21:08,104 보크사이트 가루예요 140 00:21:08,940 --> 00:21:13,573 철과 알루미늄이 혼합된 거죠 이게 어디서 나온 걸까요? 141 00:21:13,574 --> 00:21:17,205 샘에서 나오는 건데 큰 폭풍이 지나간 뒤에 142 00:21:17,206 --> 00:21:20,128 마을까지는 안 오고 여기에 남아 있는 거야 143 00:21:20,129 --> 00:21:24,428 밤에 비가 내리고 나면 우리 집 샘물은 붉은색으로 변해요 144 00:21:24,429 --> 00:21:26,181 돌도 녹슨 것처럼 보이죠 145 00:21:26,182 --> 00:21:29,146 녹슨 거 맞아요 산화철이거든요 146 00:21:29,147 --> 00:21:32,778 - 그럼 나쁜 건 아니겠네 - 네, 좋은 거예요 147 00:21:32,779 --> 00:21:36,285 이 용수지와 연관된 댁의 샘물은 어디에 있나요? 148 00:21:37,873 --> 00:21:39,625 그건 왜 물어보는데요? 149 00:21:40,210 --> 00:21:43,299 위쪽에 있나요? 아니면 아래쪽에 있나요? 150 00:21:44,928 --> 00:21:46,765 그건 말하기 좀 그런데요 151 00:21:47,266 --> 00:21:49,604 로마랭 계곡은 위쪽에 있어요 152 00:21:50,397 --> 00:21:53,820 그럼 마을에서 쓰는 물도 같은 계곡에서 나오겠네요 153 00:21:55,491 --> 00:21:56,367 10시네요 154 00:21:56,368 --> 00:21:59,957 정오에는 물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약속했는데 155 00:21:59,958 --> 00:22:01,628 2시간 남았군 156 00:22:01,629 --> 00:22:05,677 하지만 물이 마을까지 가려면 한 시간이나 걸린다고! 157 00:22:06,889 --> 00:22:11,271 시장님께 말씀드릴 게 있어서 저는 이만 가봐야겠어요 158 00:22:11,272 --> 00:22:13,567 그러면 어서 가봐요 159 00:22:13,568 --> 00:22:16,115 이봐요, 누가 돌을 던지는데요 160 00:22:16,116 --> 00:22:17,827 번개 아니었나? 161 00:22:17,828 --> 00:22:21,918 번개가 보였다고? 아침부터 술을 마시니 그렇지 162 00:22:21,919 --> 00:22:25,550 아침에는 커피밖에 안 마셔 163 00:22:27,221 --> 00:22:31,186 제가 며칠 전에 잃어버린 칼이에요 164 00:22:31,187 --> 00:22:33,065 - 이 주위에서? - 아니요 165 00:22:33,066 --> 00:22:35,319 전에는 여기 와본 적 없어요 166 00:22:35,320 --> 00:22:37,157 그것참 이상한 일이군 167 00:22:37,158 --> 00:22:39,745 양치기 소녀가 자네한테 돌려준 건 가봐 168 00:22:39,746 --> 00:22:42,542 - 어디 있는데요? - 양치기 소녀라니요? 169 00:22:43,128 --> 00:22:44,212 마농 말하는 거예요? 170 00:22:44,213 --> 00:22:46,718 그래, 꼽추 딸 마농 개 말고 또 누가 있겠어? 171 00:22:46,719 --> 00:22:49,974 - 여기에 숨어 있나요? - 아니, 도망갔어 172 00:22:49,975 --> 00:22:52,479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173 00:22:52,480 --> 00:22:54,107 다음에 기회 되면 해야겠네요 174 00:22:54,108 --> 00:22:57,530 - 감사의 표시로 키스나 해줘 - 좀 웃기긴 한데 175 00:22:57,531 --> 00:23:01,413 꿈에 마농이 나왔어요 전혀 모르는데도요 176 00:23:01,414 --> 00:23:02,917 심지어 키스도 했죠 177 00:23:03,585 --> 00:23:05,129 마농이 가만히 있었어요? 178 00:23:05,130 --> 00:23:07,508 꿈에서 저를 거절하는 여자는 없어요 179 00:23:34,898 --> 00:23:38,153 - 왜 안 먹니? - 배안고파요 180 00:23:40,450 --> 00:23:45,376 너 요새 안색이 별로 안 좋아 보여 181 00:23:46,754 --> 00:23:51,513 입맛이 없어서요 아마 그 독 때문일 거예요 182 00:23:52,808 --> 00:23:54,352 무슨 독? 183 00:23:54,353 --> 00:23:59,362 잎진드기 죽이려고 카네이션에 뿌리는 거요 184 00:23:59,363 --> 00:24:02,243 - 그럼 내가 뿌려주마 - 됐어요 185 00:24:02,244 --> 00:24:04,414 밤에 뿌려야 하거든요 186 00:24:04,415 --> 00:24:09,466 햇빛을 받으면 약해져서 좋을 게 없어요 187 00:24:09,467 --> 00:24:11,511 효과가 떨어지거든요 188 00:24:12,264 --> 00:24:14,642 밤에 일하면서 낮에도 잠은 안 자잖아 189 00:24:15,520 --> 00:24:20,947 집에 없던데 온종일 뭘 한 거냐? 190 00:24:22,201 --> 00:24:26,500 사냥하느라 언덕을 돌아다녔어요 191 00:24:27,002 --> 00:24:29,172 신선한 공기도 맡고요 192 00:24:29,173 --> 00:24:32,470 폐에서 그 독을 빼내야 하니까요 193 00:24:32,471 --> 00:24:33,889 맞는 말이군 194 00:24:33,890 --> 00:24:36,436 카네이션에는 좋은 거지만 너한테는 나쁜 거니까 195 00:24:37,147 --> 00:24:39,567 그래도 식사 잘하고 잠도 자고 해야지 196 00:24:40,779 --> 00:24:41,989 의사를 불러주랴? 197 00:24:41,990 --> 00:24:45,329 아니요, 괜찮아요 198 00:24:52,010 --> 00:24:54,055 방금 먹는 거 보셨죠? 199 00:25:52,464 --> 00:25:54,801 내가 잡아둔 새를 팔러 오바뉴에 가는 모양이군 200 00:27:20,265 --> 00:27:21,599 정신이 나갔군 201 00:27:29,283 --> 00:27:30,033 누구냐? 202 00:27:31,036 --> 00:27:33,874 - 저잖아요 - 그건 나도 알아 203 00:27:33,875 --> 00:27:36,086 - 그 여자 말이다, 누구야? - 어떤 여자요? 204 00:27:36,087 --> 00:27:40,804 오바뉴에서 네가 찾아간 여자 며칠 동안 내가 널 지켜봤거든 205 00:27:40,805 --> 00:27:45,355 계속 새를 잡던데 왜그런 거냐? 206 00:27:45,356 --> 00:27:47,276 정신이 나간거야 아니면 뭐야 207 00:27:48,946 --> 00:27:50,282 사랑에 빠진 거냐? 208 00:27:52,412 --> 00:27:54,874 그렇다면 좋은 일이구나 209 00:27:55,460 --> 00:27:57,045 상대가 누구야? 210 00:27:59,008 --> 00:28:04,894 말을 안 하는 걸 보니 매춘부나 유부녀인 모양이구나 211 00:28:04,895 --> 00:28:10,489 네, 맞아요, 유부녀예요 유부녀라고요 212 00:28:11,784 --> 00:28:13,244 유부녀예요 213 00:28:26,229 --> 00:28:28,525 - 문 열어봐 - 싫어요, 안 열래요 214 00:28:29,820 --> 00:28:31,865 그냥 이렇게 얘기해도 되잖아요 215 00:28:31,866 --> 00:28:32,867 왜 이러는데? 216 00:28:32,868 --> 00:28:36,791 삼촌이 안 보이면 말할 수도 있으니까요 217 00:28:37,836 --> 00:28:40,131 바보 같긴 꼭 네 아버지 같구나 218 00:28:41,677 --> 00:28:42,928 이제 얘기해봐 219 00:28:42,929 --> 00:28:47,228 전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싶으니 삼촌이 질문해보세요 220 00:28:47,229 --> 00:28:48,940 그 여자가 누구인지 말해 봐 221 00:28:49,860 --> 00:28:52,238 그건 말 못 하겠어요 222 00:28:52,782 --> 00:28:54,242 도시 여자냐? 223 00:28:54,786 --> 00:28:57,666 - 정반대예요 - 그럼 괜찮네 224 00:28:58,335 --> 00:28:59,587 내가 아는 사람이야? 225 00:29:00,548 --> 00:29:02,468 그렇지는 않을걸요 226 00:29:02,969 --> 00:29:04,722 그게 무슨 말이냐? 227 00:29:04,723 --> 00:29:09,272 삼촌은 너무 똑똑해서 네 번만 질문하면 금방 알 거예요 228 00:29:09,273 --> 00:29:11,778 - 그럼 내가 아는 사람이군 - 거봐요 229 00:29:11,779 --> 00:29:14,825 제가 말하기 싫다는 데도 삼촌은 계속 추궁하고 있잖아요 230 00:29:14,826 --> 00:29:17,998 - 안 알려줄 거예요 - 왜 그러는데? 231 00:29:17,999 --> 00:29:19,376 왜냐하면 232 00:29:25,264 --> 00:29:27,267 나만의 비밀이니까요 233 00:29:28,186 --> 00:29:30,941 내 첫사랑이니까 비밀로 하고 싶어요 234 00:29:31,610 --> 00:29:33,989 그러든지, 난 간다 잘 있거라 235 00:29:34,533 --> 00:29:38,456 아직 가지 마세요 말씀드릴게요 236 00:29:39,166 --> 00:29:41,796 난 그 여자가 누군지도 모르는걸? 237 00:29:41,797 --> 00:29:44,301 제가 알잖아요, 저는 그녀 얘기를 하는 게 좋아요 238 00:29:47,182 --> 00:29:49,812 삼촌, 간 거예요? 239 00:29:49,813 --> 00:29:52,150 아니, 담배 마는 중이야 240 00:29:54,238 --> 00:29:57,035 그 여자랑 결혼하고 싶은 거냐? 241 00:29:57,036 --> 00:30:00,542 네, 그런데 저랑 결혼 안 해줄 거예요 242 00:30:00,543 --> 00:30:01,126 왜? 243 00:30:01,127 --> 00:30:03,631 그녀는 예쁜데 전 못생겼거든요 244 00:30:05,762 --> 00:30:07,305 돈이 많아? 245 00:30:08,016 --> 00:30:09,560 그렇진 않아요 246 00:30:10,772 --> 00:30:12,023 건강하긴 해? 247 00:30:12,024 --> 00:30:16,783 네, 아주 튼튼하고 잔 근육도 있어요 248 00:30:16,784 --> 00:30:20,791 아마 저보다 카네이션도 더 잘 기를 거예요 249 00:30:21,417 --> 00:30:24,590 - 그리고 교육도 받았어요 - 그건 어떻게 알아? 250 00:30:24,591 --> 00:30:28,723 늘 책을 보거든요 한 시간 내내 볼 때도 있어요 251 00:30:29,266 --> 00:30:31,394 그건 좀 별로인데 252 00:30:31,395 --> 00:30:34,944 책 읽는 가난한 여자는 마음에 안 들어 253 00:30:35,320 --> 00:30:38,660 게다가 부인이 예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254 00:30:39,453 --> 00:30:44,087 - 정숙한 여자야? - 언덕 위의 성녀예요 255 00:30:44,088 --> 00:30:49,013 저랑 결혼만 해준다면 저는 정말 행복할 거예요 256 00:30:49,014 --> 00:30:50,432 하지만 그럴 일은 없겠죠 257 00:30:50,433 --> 00:30:53,397 가난한 여자라면 수베랑 가문의 남자를 마다할 리 없어 258 00:30:54,901 --> 00:30:57,280 미친 게 아니라면 말이야 259 00:30:57,991 --> 00:31:01,413 그녀가 승낙하면 삼촌도 허락해주시는 거죠? 260 00:31:02,583 --> 00:31:04,920 누구인지 알기 전까지는 확답을 못 하겠구나 261 00:31:05,380 --> 00:31:08,218 바보같이 이러지 말고 어서 문 열어 262 00:31:08,219 --> 00:31:13,228 싫어요, 안 열 거예요 생각해볼 게 있거든요 263 00:31:18,198 --> 00:31:19,700 - 삼촌 - 왜? 264 00:31:19,701 --> 00:31:21,536 말씀드릴게요 265 00:31:21,537 --> 00:31:23,958 대신 조상님들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세요 266 00:31:23,959 --> 00:31:27,716 누구인지 알게 돼도 아무 말 안 하겠다고요 267 00:31:27,717 --> 00:31:32,225 - 좋을 대로 해 - 안 돼요, 약속하시라고요! 268 00:31:34,480 --> 00:31:37,109 조상님들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마 269 00:31:37,987 --> 00:31:41,744 좋아요, 이제 제가 결정해야겠네요 270 00:31:48,174 --> 00:31:51,388 문은 안 열 거지만 열쇠는 빼놓을게요 271 00:31:56,733 --> 00:32:00,531 삼촌, 열쇠 구멍에 귀를 대보세요 272 00:32:07,379 --> 00:32:10,760 꼽추의 딸인 마농이에요 273 00:32:21,532 --> 00:32:22,408 가자 274 00:32:30,634 --> 00:32:32,846 가자, 어서 가자! 275 00:32:46,290 --> 00:32:47,876 20년 후면 276 00:32:47,877 --> 00:32:51,926 그 애는 네가 너무 늙었다고 생각할 테니 바람을 피울 거야 277 00:32:51,927 --> 00:32:54,514 마농은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 278 00:32:54,515 --> 00:32:59,524 아니긴 뭐가 아니야 하지만 뭐 상관없지 279 00:32:59,525 --> 00:33:04,158 그때쯤이면 집안이 아이들로 가득할 테니 말이야 280 00:33:04,159 --> 00:33:07,248 미인이니 허락해주마 281 00:33:07,959 --> 00:33:10,839 - 보셨어요? - 그래, 봤다 282 00:33:10,840 --> 00:33:15,013 -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아주 예쁘더구나 283 00:33:15,014 --> 00:33:19,982 18살 정도 돼 보이는데 나이에 비해 성숙해 보였어 284 00:33:22,112 --> 00:33:23,321 그 애가 누구를 닮았는지 아니? 285 00:33:23,322 --> 00:33:24,740 그런 사람은 없어요! 286 00:33:25,577 --> 00:33:26,661 있어 287 00:33:27,748 --> 00:33:30,377 너는 모르는 사람인데 그 사람을 닮았더구나 288 00:33:31,965 --> 00:33:34,093 그 애 할머니랑 똑같이 생겼어 289 00:33:34,094 --> 00:33:35,889 마농의 할머니를 아세요? 290 00:33:37,350 --> 00:33:38,852 플로레트 카무앙 291 00:33:40,648 --> 00:33:42,109 미인이었지 292 00:34:27,951 --> 00:34:30,539 만나서 반가워요, 아가씨 293 00:34:31,792 --> 00:34:34,297 내 칼을 돌려줘서 고마워요 294 00:34:41,895 --> 00:34:43,857 내 칼인지 어떻게 알았어요? 295 00:34:44,484 --> 00:34:47,448 그 칼로 음식을 자르는 걸 봤거든요 296 00:34:47,449 --> 00:34:49,368 난 새로 온 선생님이에요 297 00:34:49,828 --> 00:34:52,916 언덕에서 광물을 채집하고 있죠 298 00:34:52,917 --> 00:34:56,006 학생들에게 이곳 땅이 뭐로 구성돼있는지 가르쳐주려고요 299 00:34:56,675 --> 00:34:58,470 금을 찾고 있는 줄 알았어요 300 00:35:00,266 --> 00:35:03,772 이곳은 두 번째 제4기부터 백악기 쥐라기층이었어요 301 00:35:03,773 --> 00:35:05,942 양치기 소녀치고는 많이 알고 있네요 302 00:35:06,946 --> 00:35:09,075 아버지가 말씀해주셨거든요 303 00:35:10,035 --> 00:35:12,873 아가씨가 이걸 받았으면 좋겠어요 304 00:35:12,874 --> 00:35:13,875 칼은 저도 있어요 305 00:35:14,461 --> 00:35:17,883 - 그 칼은 저한테 너무 과해요 - 그렇지 않아요 306 00:35:17,884 --> 00:35:20,722 양치기 소녀라면 양치기용 칼은 있어야죠 307 00:35:20,723 --> 00:35:24,397 칼날 4개와 송곳 손톱 다듬는 줄도 있어요 308 00:35:24,398 --> 00:35:26,275 작은 가위도 있고요 309 00:35:27,070 --> 00:35:29,198 써봐서 알아요 310 00:35:45,314 --> 00:35:47,025 제가 처음으로 잡은 토끼예요 311 00:35:47,652 --> 00:35:50,699 새끼네요 큰 것들은 도망가버려서요 312 00:35:51,577 --> 00:35:53,455 그건 내가 선물한 건데 313 00:35:53,456 --> 00:35:57,921 이제 수업 시작이라 가봐야겠어요 314 00:35:59,259 --> 00:36:03,725 칼은 바위 위에 올려놓을게요 누군가 가져가겠죠 315 00:36:08,819 --> 00:36:10,572 마농은 네 칼 따위 필요 없어 316 00:36:18,422 --> 00:36:19,423 선생님! 317 00:36:22,430 --> 00:36:24,725 토끼를 가져가시면 제가 칼을 가질게요 318 00:36:24,726 --> 00:36:25,852 좋아요 319 00:36:27,732 --> 00:36:28,733 고마워요 320 00:36:46,018 --> 00:36:47,186 삼촌 321 00:36:49,066 --> 00:36:50,067 왜? 322 00:36:50,068 --> 00:36:52,071 여자랑 말할 때는 무슨 말을 해야 하나요? 323 00:36:54,494 --> 00:36:57,457 저는 사랑의 밀어를 하나도 모르거든요 324 00:36:59,880 --> 00:37:02,133 고백하기로 마음먹었구나 325 00:37:03,888 --> 00:37:07,185 네, 서둘러야 해요 326 00:37:07,186 --> 00:37:12,069 오바뉴에서 온 남자한테 마농을 빼앗길 수도 있거든요 327 00:37:13,365 --> 00:37:15,493 어디에서 고백할 건데? 328 00:37:15,494 --> 00:37:16,704 언덕에서요 329 00:37:16,705 --> 00:37:20,921 마농을 못 본 것처럼 버섯이나 달팽이를 찾는 척할 거예요 330 00:37:22,508 --> 00:37:24,678 성급한 판단이야 331 00:37:24,679 --> 00:37:29,939 버섯이랑 달팽이를 찾으면 가난해 보이잖니 332 00:37:29,940 --> 00:37:31,817 부자라면 자랑을 해야지 333 00:37:32,946 --> 00:37:35,867 낡은 옷은 입지 마 334 00:37:35,868 --> 00:37:40,292 사냥용 옷을 새 걸로 입고 가 335 00:37:40,293 --> 00:37:43,466 가죽 바지도 입고 어울리는 모자도 쓰렴 336 00:37:43,467 --> 00:37:45,010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데 337 00:37:45,930 --> 00:37:47,098 멜빵도 잊지 마라 338 00:38:17,452 --> 00:38:19,413 저기요, 실례합니다만 339 00:38:19,414 --> 00:38:22,335 총에 맞은 토끼를 찾고 있는데요 340 00:38:22,336 --> 00:38:24,130 아마 상처를 입었을 거예요 341 00:38:32,230 --> 00:38:36,864 혹시 장 카도레의 딸 마농 아니니? 342 00:38:41,792 --> 00:38:43,920 나를 기억 못 하나 보네 343 00:38:44,714 --> 00:38:48,095 내 모습이 많이 바뀌어서 몰랐구나 344 00:38:49,766 --> 00:38:51,267 난 위골랭이야 345 00:38:52,688 --> 00:38:54,608 가엾은 네 아버지의 친구 말이야 346 00:38:57,532 --> 00:38:59,117 너도 많이 달라졌구나 347 00:39:00,454 --> 00:39:02,248 숙녀가 다 됐는걸 348 00:39:04,546 --> 00:39:06,507 몰라 볼 뻔했어 349 00:39:12,060 --> 00:39:15,608 그동안 우리가 왜 한 번도 못 마주쳤나 궁금할 거야 350 00:39:16,402 --> 00:39:20,618 카네이션을 기르느라 사냥할 시간이 없었거든 351 00:39:20,619 --> 00:39:23,123 내가 카네이션 기르는 거 알았니? 352 00:39:23,500 --> 00:39:28,718 덕분에 성공해서 돈도 많이 벌었단다 353 00:39:30,430 --> 00:39:33,059 그리고 전부 다 금화야 354 00:39:34,480 --> 00:39:38,153 2년 후면 모은 돈이 5만 프랑은 될 거야 355 00:39:38,154 --> 00:39:42,244 로마랭으로 다시 이사할 생각은 있니? 356 00:39:42,245 --> 00:39:44,791 난 마사캉 집에 계속 살 거야 357 00:39:44,792 --> 00:39:47,881 너랑 밥티스틴이 내 카네이션을 돌봐도 돼 358 00:39:47,882 --> 00:39:50,093 마농, 내 말 좀 들어봐! 359 00:39:50,094 --> 00:39:51,805 네가 왜 원하지 않는지 알아 360 00:39:52,390 --> 00:39:54,185 넌 자존심이 세잖아 361 00:39:56,190 --> 00:39:58,360 하지만 그건 별문제가 안 돼 362 00:39:59,029 --> 00:40:02,076 카네이션에 물도 줘야 하고 나중에 꽃도 따야 해 363 00:40:02,077 --> 00:40:05,708 여자들은 그런 걸 잘하잖아 돈은 줄게 364 00:40:05,709 --> 00:40:07,378 돈은 아주 많이 줄게 365 00:40:08,047 --> 00:40:09,507 마농! 366 00:40:11,846 --> 00:40:13,098 마농! 367 00:40:16,773 --> 00:40:18,108 마농! 368 00:40:18,902 --> 00:40:22,617 너에게 일을 해달라고 한 건 거짓말이었어 369 00:40:22,618 --> 00:40:26,040 너를 사랑해서 그래 사랑해, 마농 370 00:40:26,041 --> 00:40:27,961 진심으로 너를 사랑해 371 00:40:29,506 --> 00:40:30,675 마농! 372 00:40:33,055 --> 00:40:36,519 너와 결혼하고 싶어 나는 외톨이야, 아무도 없다고 373 00:40:36,520 --> 00:40:39,609 우리 조부모님은 돌아가셨고 374 00:40:39,610 --> 00:40:41,780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목을 매셨어 375 00:40:41,781 --> 00:40:45,997 어머니는 독감으로 돌아가셔서 파페 삼촌만 남았지 376 00:40:45,998 --> 00:40:51,132 삼촌은 부자인 데다 늙었어 곧 돌아가실 거야 377 00:40:51,718 --> 00:40:53,804 그럼 내가 재산을 물려받을 거야 378 00:40:53,805 --> 00:40:58,396 그건 다 네 거야 왜냐하면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379 00:41:03,574 --> 00:41:05,369 사랑해! 380 00:41:05,370 --> 00:41:08,959 너를 너무 사랑해서 숨이 막히고 아파 381 00:41:08,960 --> 00:41:11,965 네가 물웅덩이에서 목욕하는 모습을 봤어 382 00:41:11,966 --> 00:41:15,389 몇 시간이나 지켜봤는데 너는 정말 아름다웠지 383 00:41:15,390 --> 00:41:18,061 죄를 짓게 될까 봐 두려울 정도였어 384 00:41:35,096 --> 00:41:38,059 - 고백은 했니? - 아직 못 만났어요 385 00:41:38,060 --> 00:41:40,313 오바뉴에 갔나 봐요 386 00:41:40,858 --> 00:41:43,069 - 그럼 내일 하면 되겠네 - 그렇겠죠 387 00:41:43,070 --> 00:41:45,657 우선 이 옷에 익숙해져야겠어요 388 00:41:45,658 --> 00:41:49,749 멋지구나 마르세유에서 온 사냥꾼 같아 389 00:43:40,213 --> 00:43:42,549 저기 좀 봐, 자네도 보이지? 390 00:43:42,550 --> 00:43:44,010 예쁜 개똥지빠귀네 391 00:43:46,225 --> 00:43:48,728 꼽추의 딸이 쳐놓은 덫인 게 분명해 392 00:43:48,729 --> 00:43:50,440 - 확실해? - 그래 393 00:43:52,069 --> 00:43:55,158 꼽추의 딸이 모는 동물들이군 394 00:43:55,159 --> 00:43:56,911 이 주변에 있나 본데 395 00:44:01,797 --> 00:44:05,137 다른 사람이 쳐놓은 덫이니 그냥 놔둬야겠어 396 00:44:05,138 --> 00:44:08,726 특히 그 양치기 소녀는 이걸로 먹고사니까 397 00:44:08,727 --> 00:44:11,941 저렇게 잡은 걸 오바뉴 시장에 가서 팔더라고 398 00:44:11,942 --> 00:44:14,155 우리는 그 아이한테 이미 상처를 줬잖아 399 00:44:14,156 --> 00:44:17,286 그럴 의도는 없었으니 우리 책임은 아니야 400 00:44:17,287 --> 00:44:18,746 우리 모두 책임이 있어 401 00:44:18,747 --> 00:44:22,796 로마랭에 샘이 있는 걸 알면서 아무도 말 안 해줬잖아 402 00:44:22,797 --> 00:44:24,383 그럼 자네는 왜 말 안 했어? 403 00:44:24,926 --> 00:44:26,679 아멜리 때문이야 404 00:44:26,680 --> 00:44:29,226 - 뭐 좀 먹을래? - 나야 좋지 405 00:44:33,485 --> 00:44:36,449 예전에 로마랭에서 사냥을 하다가 406 00:44:37,117 --> 00:44:40,332 불쌍한 꼽추가 탐사봉으로 물을 찾는 걸 봤어 407 00:44:41,000 --> 00:44:44,548 한번은 샘 바로 위에 있었는데 탐사봉이 반응이 없더군 408 00:44:44,549 --> 00:44:47,136 그 후로 다른 곳을 파더라고 409 00:44:47,137 --> 00:44:51,395 그날 밤 너무 화가 나서 아멜리에게 말했지 410 00:44:51,396 --> 00:44:55,069 그랬더니 아멜리가 엄청 화를 내는 거야 411 00:44:55,655 --> 00:44:59,828 '당신이 알 바 아니잖아 꼽추가 불행한 게 당연하지!' 412 00:44:59,829 --> 00:45:03,294 '그 사람은 크레스팽 출신 외지인일 뿐이야'라더군 413 00:45:03,295 --> 00:45:05,257 아멜리 성격이 어떤지 자네도 알잖아 414 00:45:06,259 --> 00:45:08,513 나보고 아무 말 안 하기로 맹세하라고 하더군 415 00:45:08,514 --> 00:45:10,558 - 그래서 말 안 했어? - 응 416 00:45:11,853 --> 00:45:14,525 위골랭과 파페는 정말 나쁜 놈들이야 417 00:45:14,526 --> 00:45:17,656 그래, 그렇게 따지면 우리 모두 다 나쁜 놈이지 418 00:48:17,057 --> 00:48:17,682 가자 419 00:48:30,041 --> 00:48:30,958 가자 420 00:52:04,302 --> 00:52:05,553 이리 와 421 00:53:17,907 --> 00:53:20,870 삼촌, 우리 샘에서 물이 안 나와요! 422 00:53:20,871 --> 00:53:22,540 - 뭐라고? - 물이 안 나와요! 423 00:53:22,541 --> 00:53:23,876 - 전혀 안 나와? - 안 나와요 424 00:53:23,877 --> 00:53:26,882 땅을 파도 전혀 안 나와요! 425 00:53:26,883 --> 00:53:28,970 카네이션이 싹 트는 시기인데 어쩌죠? 426 00:53:28,971 --> 00:53:29,805 만 오천 송이나 되는데 427 00:53:29,806 --> 00:53:33,521 - 그래도 우물이 있잖아 - 우물물은 이틀 뒤면 바닥나요! 428 00:53:33,522 --> 00:53:37,737 샘이 원래 변덕스러워 그러니 석 달 정도 기다려봐 429 00:53:37,738 --> 00:53:39,616 - 석 달이나요? - 맙소사! 430 00:53:39,617 --> 00:53:43,457 - 세상에 이런 일이! - 그만하고 일어나, 이 멍청아! 431 00:53:43,709 --> 00:53:47,173 지금쯤이면 물이 다시 나올 수도 있어 432 00:53:47,174 --> 00:53:52,141 안 나와도 노새가 있으니 버틸 수 있을 거야 433 00:53:52,142 --> 00:53:54,271 - 가서 살펴보자고 - 원래 물이 나왔었는데 434 00:53:54,272 --> 00:53:56,900 꼽추가 온 뒤로 샘이 막혔지 435 00:53:56,901 --> 00:53:58,279 - 그러더니... - 샘에 문제가 생겼어요 436 00:53:58,280 --> 00:54:01,410 물이 조금밖에 안 나와요 437 00:54:01,411 --> 00:54:04,165 - 다들 와서 한번 봐요! - 그럴 리가 없는데 438 00:54:05,419 --> 00:54:07,672 여기도 그렇잖아요 이제 우린 망했어요 439 00:54:07,673 --> 00:54:08,883 진정해 440 00:54:13,059 --> 00:54:14,060 어때? 441 00:54:15,731 --> 00:54:18,402 개구리나 뱀이 안에 들어갔나 봐요 442 00:54:18,403 --> 00:54:20,281 위골랭처럼 우리도 꼼짝 못 하게 됐어 443 00:54:20,282 --> 00:54:23,454 그럴 리가! 지난 50년 동안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어 444 00:54:24,457 --> 00:54:26,668 용수지를 확인해봐야겠어 445 00:54:53,682 --> 00:54:54,975 아무것도 안 나와 446 00:55:28,710 --> 00:55:30,504 - 됐다 - 이제 가볼게요 447 00:55:30,505 --> 00:55:31,798 걱정 말아라 448 00:56:30,459 --> 00:56:36,595 장 카도레,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당신은 천국에 있으니 449 00:56:37,806 --> 00:56:41,938 신발을 못 신을 정도로 퉁퉁 부은 내 발이 보일 거 아니에요 450 00:56:42,983 --> 00:56:45,153 노새도 거의 죽기 직전이에요 451 00:56:45,154 --> 00:56:48,827 이대로 8일이 지나면 카네이션 농사도 망칠 거예요 452 00:56:50,957 --> 00:56:52,459 제발요 453 00:56:52,460 --> 00:56:55,633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454 00:56:55,634 --> 00:56:59,891 당신 딸의 샘을 돌려주세요, 아멘 455 00:57:00,811 --> 00:57:04,316 도와주세요! 아멘, 젠장! 456 00:57:47,320 --> 00:57:51,160 여보세요? 네, 시장입니다 457 00:57:52,038 --> 00:57:53,665 언제쯤 도착 예정인가요? 458 00:57:53,666 --> 00:57:58,090 내일이라고요? 다 죽게 생겼으니 당장 오라고 하세요 459 00:57:58,091 --> 00:58:01,430 지금 빵도 없고 농작물도 죽어가고 있어요 460 00:58:01,431 --> 00:58:03,351 재난 상황이라고요! 461 00:58:04,312 --> 00:58:09,571 그러면 시청에서 내일 만나기로 하죠, 감사합니다 462 00:58:11,076 --> 00:58:13,914 - 전문가가 내일 온대 - 무슨 전문가? 463 00:58:13,915 --> 00:58:18,130 내가 계속 요청했던 농경학 전문가 말이야 464 00:58:38,088 --> 00:58:39,673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465 00:58:40,760 --> 00:58:44,391 시의회는 물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466 00:58:44,392 --> 00:58:48,524 - 문제가 아니라 재난이죠! - 맞아요, 재난이죠 467 00:58:48,525 --> 00:58:53,659 하지만 저의 노력과 우리 집 전화기 덕분에 468 00:58:53,660 --> 00:58:57,417 농경학 전문가를 모실 수 있었죠 469 00:58:57,418 --> 00:58:59,588 이분이 그 전문가이십니다 470 00:59:03,848 --> 00:59:07,062 여러분, 이곳의 문제에 대해 조사를 해봤습니다 471 00:59:07,063 --> 00:59:10,986 이게 제가 수석 엔지니어에게 제출할 보고서입니다 472 00:59:14,828 --> 00:59:18,919 마을에 물을 공급하는 페르디 샘은 473 00:59:18,920 --> 00:59:22,634 이곳 전 지역의 주요 물 공급원이었습니다 474 00:59:23,470 --> 00:59:27,686 그 물은 두 층의 석회암 사이의 균열에서 나왔었는데 475 00:59:27,687 --> 00:59:32,195 그 샘은 절리가 아니라 보클뤼즈 지형의 재용출 샘입니다 476 00:59:32,196 --> 00:59:33,990 그 두 개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477 00:59:34,994 --> 00:59:39,751 두 불침투층 사이에 있는 침투층이 드러나면서 478 00:59:39,752 --> 00:59:43,300 위쪽 단층에 스며든 물이 지하수층에 물을 공급했습니다 479 00:59:43,301 --> 00:59:46,724 그래서 고인 물 때문에 지하수층이 상승하게 됐고 480 00:59:46,725 --> 00:59:52,444 그 지하수층이 관을 통해서 마을에 물을 공급했죠 481 00:59:52,445 --> 00:59:53,947 네, 심각해요 482 00:59:54,950 --> 01:00:00,418 시장님과 정부의 요청으로 483 01:00:00,419 --> 01:00:04,009 이 끔찍한 사건의 원인을 조사해봤는데요 484 01:00:04,010 --> 01:00:06,931 우선 물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봐야겠죠 485 01:00:07,767 --> 01:00:10,104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 문서가 있습니다 486 01:00:10,689 --> 01:00:11,941 아주 흥미롭군요 487 01:00:14,697 --> 01:00:20,708 이 문서는 5년 전에 수석 엔지니어가 이 지역에서 했던 488 01:00:20,709 --> 01:00:23,672 실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489 01:00:24,634 --> 01:00:29,518 안타깝지만 그 샘은 이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네요 490 01:00:33,068 --> 01:00:38,285 위본느 강이나 그 강의 지류 산악지대 안에는 개울이 없어요 491 01:00:38,286 --> 01:00:40,748 알겠어요 그래서 어떻다는 겁니까? 492 01:00:42,921 --> 01:00:46,552 이 지역에서 물이 나오는 게 아니라 멀리서 온다는 거죠 493 01:00:48,557 --> 01:00:51,019 - 얘기 좀 할게요 - 지금은 안 돼! 494 01:00:51,020 --> 01:00:55,111 간단히 말하죠, 저 사람 보고 그냥 물이 나오게 하라고 해요 495 01:00:55,112 --> 01:00:57,157 설명은 나중에 해도 되잖아요 496 01:01:01,207 --> 01:01:03,586 난 지하수 탐사자가 아니에요 497 01:01:03,587 --> 01:01:06,550 첫 번째 이론은 가뭄으로 설명돼요 498 01:01:08,179 --> 01:01:12,270 지하수 수위 저하가 문제의 원인일 수도 있어요 499 01:01:14,066 --> 01:01:18,992 물줄기는 고회질 석회암 층에 의해 결정되는데 500 01:01:18,993 --> 01:01:21,998 사이펀 망을 거쳐서 그 층을 가로지를 수 있죠 501 01:01:21,999 --> 01:01:23,334 그게 뭔지는 아시죠? 502 01:01:23,335 --> 01:01:26,381 와인을 옮길 때 쓰는 고무 튜브잖아요 503 01:01:26,382 --> 01:01:29,221 맞아요, 첫 비가 내릴 때 504 01:01:29,222 --> 01:01:31,350 지하 호수의 수위가 505 01:01:31,351 --> 01:01:35,650 보통 수준으로 올라가면 사이펀이 다시 활성화되죠 506 01:01:35,651 --> 01:01:36,944 지하 호수요? 507 01:01:36,945 --> 01:01:38,322 물론이지! 508 01:01:38,323 --> 01:01:40,952 이 일의 진척에 반대하는 건 무지를 드러내는 행동이야 509 01:01:40,953 --> 01:01:44,167 다시 물이 나올 수만 있다면 난 찬성이에요 510 01:01:44,168 --> 01:01:46,797 샘물이 다시 나오게 해준다면 100프랑을 낼게요 511 01:01:46,798 --> 01:01:51,056 자, 여기에 100프랑이 있어요 512 01:01:51,557 --> 01:01:55,856 잠깐만, 뭐라고 하는지 마저 들어나 보자고 513 01:01:57,611 --> 01:01:59,447 이제 두 번째 이론입니다 514 01:01:59,448 --> 01:02:04,791 지하의 물줄기는 동굴의 망 속으로 들어가니 515 01:02:04,792 --> 01:02:07,004 그곳이 가득 차면 516 01:02:07,005 --> 01:02:09,843 물은 예전 수위로 돌아올 거고 샘에서 다시 물이 나올 거예요 517 01:02:09,844 --> 01:02:11,096 얼마나 걸리는데요? 518 01:02:11,097 --> 01:02:14,269 정확히 얼마나 걸리는지는 말씀 못드려요 519 01:02:15,105 --> 01:02:18,527 아마 이틀 걸릴 거예요 아마도요 520 01:02:23,163 --> 01:02:26,710 - 100년이 걸릴지도 모르죠 - 그럴 가능성도 있긴 있죠 521 01:02:26,919 --> 01:02:28,380 세 번째 이론은... 522 01:02:28,381 --> 01:02:30,801 이론 따위는 집어치워요 523 01:02:30,802 --> 01:02:32,430 당장 우리한테 뭘 해줄 수 있죠? 524 01:02:32,431 --> 01:02:37,356 정부에서 4,900리터의 물을 매일 트럭으로 제공할 거예요 525 01:02:37,941 --> 01:02:40,988 당장 급히 써야 할 데에 쓸 수 있게요 526 01:02:40,989 --> 01:02:43,702 우리 카네이션에 쓸 수 있는 물은 얼마나 되죠? 527 01:02:46,542 --> 01:02:50,925 한 달 내로 물이 다시 안 나오면 그땐 어떻게 하죠? 528 01:02:51,803 --> 01:02:54,224 그럼 다른 곳에서 농사를 지으셔야죠 529 01:02:55,310 --> 01:02:56,812 나보고 어쩌라고요? 530 01:02:56,813 --> 01:03:00,026 물이 풍부한 마을도 아주 많아요 531 01:03:00,027 --> 01:03:03,032 아니죠, 우리 의회에서는 그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없어요 532 01:03:03,033 --> 01:03:07,792 이곳 의회에는 자연 현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없잖아요 533 01:03:07,793 --> 01:03:11,591 - 세 번째 이론은... - 이론 따위는 집어치워! 534 01:03:11,592 --> 01:03:14,639 그게 무슨 무책임한 말입니까! 535 01:03:14,640 --> 01:03:17,395 그러면 나보고 어쩌라고요! 536 01:03:20,777 --> 01:03:23,072 이틀 후에 급수차가 올 겁니다 537 01:03:26,622 --> 01:03:30,713 그때까지 안녕히들 계세요 전 갑니다! 538 01:03:42,446 --> 01:03:46,160 조용히 해요, 안 그러면 경찰을 부를 겁니다 539 01:03:55,179 --> 01:03:58,435 어디 있어? 어디 있냐고! 540 01:03:59,145 --> 01:04:03,152 용수관리조합 조합장 어디 있어? 541 01:04:07,454 --> 01:04:10,166 누가 용수관리조합 조합장이야? 542 01:04:10,167 --> 01:04:11,920 내가 아니라 당신이잖아! 543 01:04:11,921 --> 01:04:15,511 우리 집에 전화기가 있고 내가 시장이라 겸직하는 거잖아 544 01:04:15,512 --> 01:04:17,723 그럼 이건 뭔데? 545 01:04:17,724 --> 01:04:19,811 - 영수증이잖아 - 그래 546 01:04:19,812 --> 01:04:22,483 맞아, 52프랑을 냈지 도장도 찍혀 있어 547 01:04:22,484 --> 01:04:26,156 내 돈을 받아갔잖아 대체 내 물은 어디 있는 거야? 548 01:04:26,157 --> 01:04:29,831 자네가 오기 전에 전문가가 산악 지질에 관해 설명했어 549 01:04:29,832 --> 01:04:32,085 지질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550 01:04:32,086 --> 01:04:34,882 내가 알 바야? 그따위 것에는 관심 없어! 551 01:04:34,883 --> 01:04:37,346 - 돈을 냈으니 물을 달라고! - 잘 들어 552 01:04:37,347 --> 01:04:40,394 매일 급수차를 보내줄 거래 553 01:04:40,395 --> 01:04:42,272 노새를 데리고 오면 554 01:04:42,273 --> 01:04:46,155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물 150리터를 받을 수 있어 555 01:04:46,156 --> 01:04:49,077 첫째, 우리 집에 노새는 없어 당나귀만 있지 556 01:04:49,078 --> 01:04:51,958 둘째, 150리터만 있어도 카페는 열 수 있겠지 557 01:04:51,959 --> 01:04:53,545 하지만 밭에는 턱도 없어 558 01:04:53,546 --> 01:04:57,678 셋째, 난 급수차가 아니라 샘물을 쓰려고 돈을 낸 거야 559 01:04:57,679 --> 01:04:59,724 급수차로 샘물을 보내주겠죠 560 01:04:59,725 --> 01:05:03,440 우리 샘에서 나온 게 아니잖아 돈 냈으니 물을 달라니까! 561 01:05:03,441 --> 01:05:04,817 소리 좀 그만 질러! 562 01:05:05,820 --> 01:05:08,032 귀만 따갑고 전혀 도움도 안 되니까! 563 01:05:08,033 --> 01:05:10,537 맙소사 불쌍한 가지들 564 01:05:10,538 --> 01:05:13,292 600개나 되는 토마토는 또 어쩌지! 565 01:05:13,293 --> 01:05:16,424 모두 피해를 봤어요 심각한 재난 사태니까요 566 01:05:16,425 --> 01:05:19,889 심각하다고 하면 다야? 돈 냈으니 물을 달라니까! 567 01:05:19,890 --> 01:05:23,689 샘에서 물이 안 나오는데 어디서 물을 구하라는 거야? 568 01:05:23,690 --> 01:05:27,488 어떻게 해서든 우리 집 수로에 물이 나오게 해! 569 01:05:27,489 --> 01:05:29,826 그리고 당신은 당신 일이나 신경 써! 570 01:05:29,827 --> 01:05:34,167 당신이 시의회 의원이지만 난 당신한테 투표 안 했으니까! 571 01:05:34,168 --> 01:05:38,718 - 자네 표는 필요 없어 - 계속 말 함부로 할래? 572 01:05:38,719 --> 01:05:40,556 이 물 도둑놈들아! 573 01:05:42,728 --> 01:05:46,066 - 그만해요, 그만해! - 그만해! 574 01:05:46,569 --> 01:05:48,404 - 그만해! - 그만하라고! 575 01:05:55,294 --> 01:05:56,295 좋은 아침이에요 576 01:05:56,964 --> 01:05:59,217 - 그래 - 오늘이 제 생일이에요 577 01:05:59,218 --> 01:06:02,558 미사 끝나고 한잔하러 오세요 578 01:06:03,477 --> 01:06:05,731 생일 날짜는 제가 정하는 게 아니니 어쩌겠어요 579 01:06:10,658 --> 01:06:14,456 형제들이여 이 작은 성당에 580 01:06:14,457 --> 01:06:18,632 모두가 모여 있는 걸 보니 진심으로 기쁩니다 581 01:06:18,633 --> 01:06:20,636 우리 교구의 모든 이들이 모였군요 582 01:06:20,637 --> 01:06:25,144 주로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583 01:06:25,145 --> 01:06:29,319 미사를 지켜보던 지식인분들도 오셨고요 584 01:06:29,320 --> 01:06:31,991 이곳의 유일한 카페이니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585 01:06:31,992 --> 01:06:37,795 그리고 지식인들이 누구인지도 다들 알 테니 그냥 넘어가죠 586 01:06:37,796 --> 01:06:41,594 이 자리는 냉소가 아닌 수치심을 느껴야 할 자리입니다 587 01:06:41,595 --> 01:06:44,516 눈가가 촉촉하고 손을 맞잡은 걸 보니 588 01:06:44,517 --> 01:06:48,023 신앙심과 후회가 가득한가 보군요 589 01:06:48,024 --> 01:06:51,698 샘물이 막혀서 여러분이 미사에 왔다는 걸 하느님은 아십니다 590 01:06:52,199 --> 01:06:56,498 여러분의 기도 내용은 그저 깍지콩을 위한 간청과 591 01:06:56,499 --> 01:06:57,751 토마토를 위한 기도 592 01:06:57,752 --> 01:07:00,006 아티초크를 위한 '할렐루야' 593 01:07:00,007 --> 01:07:02,176 호박을 위한 '호산나'가 전부겠지요 594 01:07:05,727 --> 01:07:09,149 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죠 595 01:07:10,319 --> 01:07:13,115 저는 계속 똑같은 질문을 되뇌었습니다 596 01:07:13,784 --> 01:07:17,625 그동안 풍부했던 물이 대체 왜 597 01:07:17,626 --> 01:07:21,506 물이 필요한 순간에 갑자기 말라버린 것일까? 598 01:07:24,555 --> 01:07:28,855 그리스 비극을 읽었던 게 생각나더군요 599 01:07:29,482 --> 01:07:33,072 왕이 지은 죄 때문에 끔찍한 전염병이 돌았던 600 01:07:33,073 --> 01:07:35,786 테베 시에 대한 이야기였죠 601 01:07:36,537 --> 01:07:38,332 그래서 스스로 질문을 해봤어요 602 01:07:39,502 --> 01:07:41,630 우리 가운데 죄인이 있을까? 603 01:07:43,928 --> 01:07:46,223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었죠 604 01:07:46,224 --> 01:07:50,481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도 빠져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605 01:07:50,482 --> 01:07:53,320 하느님께서는 다 알고 계시니까요 606 01:07:55,617 --> 01:07:59,207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 죄인에게 말해야겠어요 607 01:08:00,753 --> 01:08:02,338 잘 들으세요 608 01:08:03,174 --> 01:08:04,551 '형제님' 609 01:08:06,597 --> 01:08:09,394 '용서받을 수 없는 죄는 없습니다' 610 01:08:09,395 --> 01:08:12,567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611 01:08:12,568 --> 01:08:15,531 '속죄 받지 못할 범죄는 없습니다' 612 01:08:15,532 --> 01:08:18,830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런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613 01:08:18,831 --> 01:08:21,836 '천국에는 독선적인 사람 100명을 위한 공간보다' 614 01:08:21,837 --> 01:08:24,842 '회개하는 죄인들을 위한 공간이 더 많다' 615 01:08:24,843 --> 01:08:27,765 무슨 죄를 저질렀든지 속죄하십시오 616 01:08:27,766 --> 01:08:30,854 회개하면 구원을 받을 겁니다 617 01:08:32,441 --> 01:08:35,864 그리고 샘에서 예전보다 많은 물이 나올 겁니다 618 01:08:40,917 --> 01:08:42,335 - 삼촌 - 그래 619 01:08:42,336 --> 01:08:45,508 신부님은 아시나 봐요 저를 세 번이나 쳐다봤어요 620 01:08:45,509 --> 01:08:49,474 여기 온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그 사람이 뭘 알겠어? 621 01:08:49,475 --> 01:08:52,480 누군가 고해성사를 했을지도 모르죠 622 01:08:52,481 --> 01:08:54,609 앙글라드가 했을 수도 있겠네 623 01:08:54,610 --> 01:08:59,577 그 작자라면 남의 죄까지 털어놓았을 수도 있어 624 01:09:01,040 --> 01:09:04,754 - 내가 걱정하는 건 마농이야 - 저도요 625 01:09:04,755 --> 01:09:06,633 너한테 쌀쌀맞게 구는 거 같던데 626 01:09:06,634 --> 01:09:10,724 저한테 '당신은 범죄자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627 01:09:10,725 --> 01:09:14,607 - 아니, 그런 내막은 모를 거야 - 그럼 뭐가 걱정되는데요? 628 01:09:16,445 --> 01:09:18,950 마농이 너를 원하지 않는 것 같구나 629 01:09:31,809 --> 01:09:32,895 생일 축하하네 630 01:09:33,688 --> 01:09:37,820 - 자네가 건강하길 빌겠네 - 감사합니다 631 01:09:37,821 --> 01:09:39,992 - 생일 축하하네 - 베르나르를 위해 건배! 632 01:09:39,993 --> 01:09:42,121 우리 마을 선생을 위하여! 633 01:09:45,670 --> 01:09:48,342 오늘 설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634 01:09:48,343 --> 01:09:52,141 뭘 바라겠나 그냥 말잔치일 뿐이지 635 01:09:52,309 --> 01:09:55,397 하느님께서 샘이 마르게 하신 건 아닐 거예요 636 01:09:56,150 --> 01:09:58,904 신부님이 아는 범죄에 대해 암시하는 거 같던데요 637 01:09:58,905 --> 01:10:02,536 고해성사를 통해 들었지만 폭로할 수는 없었겠죠 638 01:10:03,289 --> 01:10:04,624 무슨 범죄? 639 01:10:04,625 --> 01:10:07,922 이 중에 누군가가 범죄를 저질렀으면 모두들 알겠지 640 01:10:07,923 --> 01:10:10,469 아니요, 누군가를 두고 하는 말씀 같았어요 641 01:10:12,349 --> 01:10:14,894 - 누구 말인가? - 누군데요? 642 01:10:15,563 --> 01:10:17,817 계속 위골랭을 쳐다보던데 643 01:10:17,818 --> 01:10:21,157 맞아, 특히 전염병 얘기할 때 그랬어 644 01:10:21,158 --> 01:10:25,082 - 제가 전염병 환자란 소리예요? - 그런 농담하면 못 써 645 01:10:25,083 --> 01:10:29,882 - 페르노 냄새를 맡고 왔구먼 - 물 때문에 온 거야 646 01:10:32,389 --> 01:10:36,396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아주 중요한 얘기다 647 01:10:36,397 --> 01:10:38,066 - 저요? - 그래 648 01:10:38,067 --> 01:10:40,612 너라면 다시 물이 나오게 할 수 있어 649 01:10:42,826 --> 01:10:44,329 제가요? 어떻게요? 650 01:10:44,330 --> 01:10:47,668 예배 행진에 와주면 돼 그렇게 해줄래? 651 01:10:51,761 --> 01:10:55,726 그럼 우리 샘에는 다시 물이 나오지 않겠군 652 01:10:55,727 --> 01:10:57,772 저 애가 성녀라도 된다고 생각해? 653 01:10:57,773 --> 01:11:01,613 고아의 기도라면 천국까지 닿을 수 있을 거야 654 01:11:01,614 --> 01:11:04,619 저 애의 노래라면 주님도 기꺼이 들으실 거라고 655 01:11:04,620 --> 01:11:08,627 순수한 소녀잖아, 저 아이가 기도하면 우린 구원받을 거야 656 01:11:08,628 --> 01:11:12,008 마농, 우리 카네이션을 살릴 수 있게 도와줘 657 01:11:12,009 --> 01:11:15,599 우리 아빠한테서 물을 빼앗은 사람들을 왜 도와요? 658 01:11:18,773 --> 01:11:19,982 그게 무슨 말이에요? 659 01:11:23,574 --> 01:11:25,077 저 사람들은 알 거예요 660 01:11:26,037 --> 01:11:28,792 하느님께서 왜 저들을 벌하시는지 안다고요 661 01:11:28,793 --> 01:11:31,881 말해 봐요, 누가 범인인지 알고 있는 거예요? 662 01:11:37,310 --> 01:11:38,770 두 명이에요 663 01:11:51,964 --> 01:11:53,090 이 사람들이죠 664 01:11:53,593 --> 01:11:56,598 범죄자 취급할 거면 난 이만 집에 가겠네 665 01:11:57,809 --> 01:11:59,060 가자, 갈리네트 666 01:11:59,061 --> 01:12:02,651 그렇게 서둘러 가면 우리가 오해할 수도 있는데... 667 01:12:02,652 --> 01:12:05,491 자네 마음대로 생각해! 668 01:12:06,744 --> 01:12:08,455 양심에 거리낄 게 없으니까 669 01:12:09,917 --> 01:12:11,126 가자 670 01:12:13,758 --> 01:12:15,719 - 가자니까 - 싫어요 671 01:12:15,720 --> 01:12:18,725 마농이 뭐 때문에 저를 비난하는 건지 듣고 싶어요 672 01:12:19,561 --> 01:12:22,148 왜냐하면 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673 01:12:24,238 --> 01:12:27,075 저들이 어떻게 당신 아버지의 물을 훔쳐갔는지 말해 봐요 674 01:12:27,076 --> 01:12:29,539 그건 저 애의 상상일 뿐이야 675 01:12:29,540 --> 01:12:33,880 물이 부족해서 저 애의 아버지가 망가진 건 맞아 676 01:12:33,881 --> 01:12:38,265 사고로 죽지만 않았어도 샘을 찾았을 수도 있겠지 677 01:12:39,309 --> 01:12:42,273 두 모녀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기에 678 01:12:42,274 --> 01:12:44,277 우리가 그 농지를 사준 거라고 679 01:12:45,153 --> 01:12:47,908 물론 우리한테 이득인 것도 사실이야 680 01:12:47,909 --> 01:12:50,162 하지만 우리가 도와준 것도 사실이지 681 01:12:51,124 --> 01:12:55,924 나중에 그 땅에서 샘을 찾다가 운 좋게 샘을 발견했는데 682 01:12:55,925 --> 01:12:58,805 그걸 보고 우리가 물을 훔쳤다고 하는 거야 683 01:13:00,393 --> 01:13:02,980 도와줬더니 은혜를 이렇게 갚아? 684 01:13:02,981 --> 01:13:03,940 가자, 갈리네트 685 01:13:03,941 --> 01:13:08,450 거짓말, 거짓말이에요! 샘은 그곳에 계속 있었다고요 686 01:13:09,160 --> 01:13:12,750 당신들이 샘을 막았잖아요 687 01:13:15,673 --> 01:13:19,847 - 저 사람들이 왜요? - 싸게 사려던 거지 688 01:13:19,848 --> 01:13:22,394 물이 없는 농지는 쓸모가 없으니까 689 01:13:23,981 --> 01:13:26,444 이 사람들 때문에 우리 아빠가 죽었어요 690 01:13:26,445 --> 01:13:28,698 사실이 아니야 이건 모략이라고! 691 01:13:28,699 --> 01:13:31,996 난 내 시계를 가지고 그 샘을 찾았어 692 01:13:31,997 --> 01:13:34,292 거기에 너랑 네 엄마도 있었잖아 693 01:13:34,293 --> 01:13:37,131 - 사실대로 말해! - 한 시간도 안 됐을 땐데요? 694 01:13:38,218 --> 01:13:42,016 신이 파스칼에게 한 말을 샘이 자네에게 할지도 모르겠군 695 01:13:42,017 --> 01:13:44,312 '이전에 날 발견하지 못 했다면 넌 나를 찾지도 않았을 거다' 696 01:13:44,313 --> 01:13:45,816 파스칼 얘기는 집어 치워! 697 01:13:45,817 --> 01:13:49,865 딱 한 번 만났는데 너무 무례하기에 내가 때려줬지 698 01:13:49,866 --> 01:13:54,417 웃기지만 사실이야 내가 정리해주지 699 01:13:54,418 --> 01:13:57,840 저 애는 본 걸 부정하고 못 본 걸 봤다고 믿고 있어 700 01:13:59,343 --> 01:14:01,138 우리가 샘을 막는 거 봤어? 701 01:14:06,859 --> 01:14:09,070 우리가 샘을 막는 걸 본 사람이 있냐고! 702 01:14:09,656 --> 01:14:11,451 내가 봤어 703 01:14:14,248 --> 01:14:16,209 당신들 둘 다 말이야 704 01:14:17,505 --> 01:14:20,719 거짓말! 네가 뭘 봤는데? 705 01:14:20,720 --> 01:14:23,391 왼쪽이랑 오른쪽도 구분 못 하는 놈이! 706 01:14:23,392 --> 01:14:26,773 군대에서 저놈 왼손이랑 오른손에 다른 표시를 해놨는데 707 01:14:26,774 --> 01:14:29,235 저놈이 이해를 못 해서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어 708 01:14:29,821 --> 01:14:33,578 내가 계획한 대로 된 거야 쉽지는 않았지만 효과가 있었지 709 01:14:33,579 --> 01:14:35,415 소령이 의심을 하긴 했는데... 710 01:14:35,416 --> 01:14:39,339 그 얘기는 됐으니까 뭘 봤는지나 얘기해봐 711 01:14:39,340 --> 01:14:42,136 보긴 뭘 봐 그냥 꿈꾼 거라니까 712 01:14:42,137 --> 01:14:45,894 꿈꾼 게 아니야! 9년인가 10년 전이었어! 713 01:14:45,895 --> 01:14:49,735 - 봐, 모호하게 말하잖아 - 피크 부피그가 죽은 후였어 714 01:14:49,736 --> 01:14:51,739 난 로마랭에서 자고새를 사냥 중이었지 715 01:14:51,740 --> 01:14:56,666 빈 농가 근처 웅덩이에서 저들이 물을 마시고 있었어 716 01:14:56,667 --> 01:14:58,753 자물쇠를 따고 위층으로 올라갔는데... 717 01:14:58,754 --> 01:14:59,880 잘하는 짓이다 718 01:14:59,881 --> 01:15:02,594 죽은 사람 집에 몰래 들어간 게 자랑이야? 719 01:15:02,595 --> 01:15:07,479 부피그는 개똥지빠귀를 쏘려고 홈통 밑에 창문 2개를 달아놨어 720 01:15:07,480 --> 01:15:09,608 난 거기서 낮잠을 잤어 721 01:15:09,609 --> 01:15:11,737 들었지? 꿈 꾼 게 맞다니까 722 01:15:11,738 --> 01:15:13,741 그건 꿈이 아니었어! 723 01:15:15,078 --> 01:15:19,335 갑자기 땅 파는 소리가 들려서 잠을 깼어 724 01:15:19,336 --> 01:15:20,630 창문을 통해 봤는데 725 01:15:20,631 --> 01:15:24,220 한 명은 땅을 파고 또 한 명은 망을 보더군 726 01:15:25,808 --> 01:15:27,561 난 움직일 수 없었어 727 01:15:28,104 --> 01:15:30,107 구멍에서 물이 쏟아져 나왔는데 728 01:15:30,108 --> 01:15:33,280 저 둘이 시멘트로 샘을 막았어 729 01:15:36,872 --> 01:15:38,917 그런데 왜 얘기하지 않았죠? 730 01:15:39,711 --> 01:15:41,087 내 일이 아니었으니까 731 01:15:41,632 --> 01:15:44,929 그런데 하느님이 저 둘과 우리에게 벌을 내리셨으니 732 01:15:44,930 --> 01:15:46,807 이제는 내 일이기도 해! 733 01:15:48,646 --> 01:15:52,360 저 말이 사실이라고 쳐요 734 01:15:52,361 --> 01:15:55,951 물론 아니지만 그렇다고 치자고요 735 01:15:56,494 --> 01:16:01,044 난 마농에게 샘, 카네이션과 농장을 줄 생각이 있어요 736 01:16:01,045 --> 01:16:04,509 돈과 수베랑 가 재산은 물론 내 삶까지도요 737 01:16:04,510 --> 01:16:07,974 너도 알잖아 내가 언덕에서 이미 말했으니 738 01:16:08,476 --> 01:16:11,398 이 세상 무엇보다 너를 사랑해 739 01:16:12,317 --> 01:16:13,443 들어봐 740 01:16:15,198 --> 01:16:16,909 내 말 좀 들어봐, 마농 741 01:16:18,329 --> 01:16:22,879 계속 널 지켜봐왔고 너에게 말했지 742 01:16:22,880 --> 01:16:27,471 난 먹지도 못 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 743 01:16:27,472 --> 01:16:30,436 네가 날 안 받아주면 난 죽거나 미쳐버릴 거야 744 01:16:31,063 --> 01:16:33,525 입 다물어, 멍청아 가자 745 01:16:36,157 --> 01:16:39,955 한번 생각해봐 생각해 보라고 746 01:16:39,956 --> 01:16:42,669 얼마나 끔찍한 조합인지 747 01:16:42,670 --> 01:16:45,090 나 때문에 네가 입은 피해에 대한 후회와 748 01:16:45,091 --> 01:16:47,929 내가 너에게 주고 싶은 행복이란 감정 말이야 749 01:16:47,930 --> 01:16:50,476 내가 얼마나 너를 원하는지 모르겠어? 750 01:16:50,477 --> 01:16:53,607 - 오, 내 사랑! - 가까이 오지 마요 751 01:16:56,823 --> 01:16:58,200 내 사랑... 752 01:17:00,831 --> 01:17:03,460 바보 같이 굴지 말고 일어나 753 01:17:03,461 --> 01:17:06,633 생각해봐, 마농 잘 생각해봐 754 01:17:06,634 --> 01:17:09,388 아무도 신경 안 쓰겠지만 이 사랑 때문에 죽을 것 같다고 755 01:17:09,389 --> 01:17:11,184 갈리네트, 집에 가자 756 01:17:11,185 --> 01:17:14,482 싫어요! 전부 다 삼촌 탓이에요! 757 01:17:14,483 --> 01:17:17,196 삼촌 때문에 모든 걸 잃었다고요! 758 01:17:17,197 --> 01:17:20,202 진작 깨달았더라면... 759 01:17:21,205 --> 01:17:22,414 갈리네트! 760 01:17:23,167 --> 01:17:25,337 얘야, 갈리네트! 761 01:17:27,844 --> 01:17:30,180 난 여기 남을 거야 762 01:17:30,181 --> 01:17:33,019 모두가 갈리네트한테 맞서니 나라도 지켜줘야지 763 01:17:33,020 --> 01:17:35,190 그리 쉽지는 않을 거예요 764 01:17:35,191 --> 01:17:38,446 로마랭에는 샘이 없었다는 거 다들 알잖아 765 01:17:38,447 --> 01:17:40,200 그냥 웅덩이만 있었지 766 01:17:41,620 --> 01:17:43,875 하지만 내가 진짜 샘을 찾아냈어! 767 01:17:45,754 --> 01:17:51,264 나처럼 이곳 토박이인 사람들은 샘이 없었다는 걸 인정해야지 768 01:17:53,728 --> 01:17:55,314 내 말 잘 들어 769 01:17:55,941 --> 01:18:00,198 샘이 있는 걸 알면서도 꼽추한테 말을 안 한 거라면 770 01:18:00,199 --> 01:18:02,620 당신들도 전부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어 771 01:18:04,416 --> 01:18:07,046 - 저런 나쁜 자식이 다 있나! - 알고 계셨어요? 772 01:18:07,047 --> 01:18:09,133 그래, 우리 모두 알고 있었어 773 01:18:09,134 --> 01:18:13,683 외지인을 돕기 위해 저들을 고발할 엄두가 안 났어 774 01:18:13,684 --> 01:18:15,062 저 사람이 우리 할머니를 싫어해서 775 01:18:15,063 --> 01:18:16,564 대신 아빠한테 분풀이를 한 거예요 776 01:18:16,565 --> 01:18:18,526 너희 할머니가 누구신데? 777 01:18:18,527 --> 01:18:19,487 플로레트요 778 01:18:19,488 --> 01:18:23,036 크레스팽 남자랑 결혼했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증오했어요 779 01:18:23,037 --> 01:18:25,959 플로레트가 네 할머니였어? 780 01:18:26,585 --> 01:18:30,592 그 꼽추가 플로레트 아들이었던 거야? 781 01:19:30,671 --> 01:19:31,965 선생님! 782 01:19:33,219 --> 01:19:34,136 선생님! 783 01:19:34,137 --> 01:19:37,851 파페 할아버지가 선생님과 시장님을 부르시는데요 784 01:19:41,110 --> 01:19:42,861 - 파페 할아버지가 오시래요 - 그래? 785 01:19:42,862 --> 01:19:44,448 - 할아버지도요 - 나? 786 01:19:44,449 --> 01:19:47,621 네, 빨리 오시래요 787 01:19:47,622 --> 01:19:50,794 - 어디 계시는데? - 로마랭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788 01:19:50,795 --> 01:19:52,631 뭐 때문에 그러는 거지? 789 01:20:56,092 --> 01:20:58,095 테이블 위에 올려야겠어 790 01:21:07,782 --> 01:21:09,201 여기에 놔 791 01:21:42,393 --> 01:21:43,853 마을에 가서 792 01:21:46,610 --> 01:21:49,657 아망딘한테 교회의 양초를 가져오라고 전해줘 793 01:21:51,912 --> 01:21:54,082 최소한 6개는 가져오라고 해 794 01:21:59,219 --> 01:22:03,267 그리고 그 애 할머니가 만든 리넨 시트도 가져오고 795 01:22:09,322 --> 01:22:11,867 팡필, 자네는 관을 준비해줘 796 01:22:13,831 --> 01:22:16,460 다락에 오크 판자가 있을 거야 797 01:22:18,424 --> 01:22:21,094 내가 쓰려고 준비해 놨거든 798 01:22:21,095 --> 01:22:24,393 알아, 자네가 직접 주문했잖아 799 01:22:29,404 --> 01:22:30,905 갈리네트 거로써 800 01:22:35,039 --> 01:22:37,042 그리고 부탁인데 801 01:22:38,422 --> 01:22:40,842 나무에서 떨어진 거라고 해줘 802 01:22:42,305 --> 01:22:47,606 사흘 동안 비밀로 해주고 803 01:22:49,611 --> 01:22:52,866 안 그러면 신부님이 제대로 장례를 안 치러줄 거야 804 01:22:57,209 --> 01:22:59,003 이제 다들 가봐 805 01:22:59,254 --> 01:23:02,928 - 난 여기 남을게 - 그럴 필요 없어 806 01:23:18,292 --> 01:23:21,089 마농이 갈리네트의 청혼을 승낙하고 807 01:23:21,090 --> 01:23:25,097 같이 살면서 그에게 복수를 했어야 하는 건데 808 01:24:09,729 --> 01:24:12,484 '삼촌, 더는 견딜 수가 없어서 저 먼저 떠나요!' 809 01:24:12,485 --> 01:24:17,368 '카네이션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이에요' 810 01:24:17,369 --> 01:24:19,623 '마농이 저를 받아줄 리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811 01:24:19,624 --> 01:24:23,798 '마농의 리본 때문에 살이 화끈거려서 의심이 들긴 했는데' 812 01:24:24,257 --> 01:24:28,891 '사람들 앞에서 제가 청혼을 하니까' 813 01:24:28,892 --> 01:24:31,479 '그녀는 저에게 분노에 찬 말을 내뱉었죠' 814 01:24:31,481 --> 01:24:34,360 '게다가 그 선생 쪽으로 도망가기까지 했어요' 815 01:24:35,071 --> 01:24:39,245 '그놈이 말할 때면 그녀는 시선을 떨궈요' 816 01:24:39,246 --> 01:24:43,128 '그놈이 발길을 멈추면 마농은 서성거리죠' 817 01:24:43,755 --> 01:24:47,512 '그놈은 마농의 사랑을 당연하게 여겨요!' 818 01:24:47,513 --> 01:24:49,641 '그놈은 자기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고 있는데' 819 01:24:49,642 --> 01:24:51,185 '저는 너무 고통스럽네요' 820 01:24:51,186 --> 01:24:54,609 '더는 못 참겠어요 그놈을 죽이고 싶어요' 821 01:24:55,403 --> 01:25:00,538 '그러면 그녀가 상처를 받겠죠 제가 그럴 수는 없어요' 822 01:25:01,040 --> 01:25:04,045 '제 농장과 숨겨져 있던 것들을 모두 마농에게 주세요' 823 01:25:04,046 --> 01:25:08,554 '어디 있는지 아시죠? 벽난로 왼쪽에 있어요' 824 01:25:08,555 --> 01:25:12,562 '삼촌이나 마농 탓이 아니니 괜히 문제 삼지는 마세요' 825 01:25:12,563 --> 01:25:14,190 '이건 운명이에요!' 826 01:25:14,901 --> 01:25:17,362 '하늘나라에 가면 샘에 대해 설명해야 할 테니' 827 01:25:17,363 --> 01:25:20,452 '저를 위한 미사를 열도록 해주세요' 828 01:25:21,413 --> 01:25:23,333 '안녕히 계세요, 삼촌' 829 01:25:23,334 --> 01:25:27,926 '혼자만 두고 가서 죄송해요 하지만 견딜 수가 없었어요' 830 01:26:05,251 --> 01:26:06,377 알고 있어요? 831 01:26:08,465 --> 01:26:09,633 알아요 832 01:26:12,056 --> 01:26:13,809 어떻게 할 거예요? 833 01:26:16,607 --> 01:26:18,276 모르겠어요 834 01:26:19,237 --> 01:26:23,494 그 집으로는 안 돌아갈래요 안 좋은 추억이 많거든요 835 01:26:24,664 --> 01:26:27,712 내가 그네 타던 곳에서 그가 목을 매는 환영이 보여요 836 01:26:28,882 --> 01:26:31,594 집에서 그 사람 냄새도 나고요 837 01:26:32,723 --> 01:26:34,768 예배 행진에 와줄 수 있어요? 838 01:26:37,775 --> 01:26:39,360 다시는 마을에 물이 839 01:26:40,071 --> 01:26:43,326 안 나올 거라 확신한다면 당신도 와야 해요 840 01:26:44,914 --> 01:26:49,421 만약 당신 아버지가 샘을 되돌릴 수 있었다면 841 01:26:49,422 --> 01:26:50,883 어떻게 하셨을까요? 842 01:26:52,136 --> 01:26:55,600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자 했을 거예요 843 01:26:57,689 --> 01:27:00,360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아버지의 뜻에 따르도록 해요 844 01:29:42,518 --> 01:29:46,275 - 저런다고 도움이 될까? - 그거야 모르지 845 01:29:46,276 --> 01:29:50,742 만약 기도에 효과가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하군 846 01:29:50,743 --> 01:29:54,082 왠지 고해성사를 해야만 할 거 같아서 소름끼칠 거 같아 847 01:29:54,083 --> 01:29:55,918 그게 바로 내가 걱정하던 거야 848 01:29:55,919 --> 01:29:59,426 자네처럼 생각하는 바보들이 좀 있더군 849 01:29:59,427 --> 01:30:02,766 그럼 나는 선거에서 질게 뻔해 850 01:30:02,767 --> 01:30:06,231 기적이란 게 아주 신빙성 있을 수도 있어 851 01:30:32,702 --> 01:30:34,454 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 같아요 852 01:30:35,791 --> 01:30:38,295 멈춰요, 멈춰봐요! 853 01:30:40,049 --> 01:30:43,681 물소리가 들려요 물소리가요! 854 01:30:43,682 --> 01:30:45,100 수도에서 물소리가 나요! 855 01:30:52,950 --> 01:30:55,663 기적이다! 856 01:30:56,081 --> 01:30:57,959 무릎 꿇어요 857 01:30:57,960 --> 01:31:00,172 다들 무릎 꿇어요! 858 01:31:00,173 --> 01:31:01,633 무릎 꿇으라고요! 859 01:31:04,390 --> 01:31:07,437 모두 무릎을 꿇어요! 860 01:31:09,734 --> 01:31:12,280 이건 기적이 아니야! 861 01:31:12,406 --> 01:31:14,534 그저 우연일 뿐이라고! 862 01:32:14,989 --> 01:32:20,165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63 01:35:47,956 --> 01:35:49,917 당신 발소리인 줄 알았어요 864 01:35:51,004 --> 01:35:53,674 당신 귀는 눈보다 더 정확하구먼 865 01:35:54,052 --> 01:35:57,223 귀로는 눈을 대신하지 못 해요, 세자르 866 01:35:57,224 --> 01:36:00,355 귀로는 눈을 대신할 수 없어요 867 01:36:24,988 --> 01:36:28,119 아프리카 춤이 아름다웠겠죠 868 01:36:28,120 --> 01:36:31,208 하지만 그곳에 있을 때 당신은 실수를 했어요 869 01:36:32,963 --> 01:36:34,047 내가? 870 01:36:34,800 --> 01:36:39,851 말이 실수지 거의 범죄에 가까워요 871 01:36:42,899 --> 01:36:45,445 어떤 실수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872 01:36:47,116 --> 01:36:50,037 내가 부상을 당했을 때 군에서 날 승진시킬 뻔했었지 873 01:36:50,038 --> 01:36:51,916 그것과는 다른 문제예요 874 01:36:52,919 --> 01:36:56,133 당신이 받았던 편지 얘기를 하는 거예요 875 01:36:57,470 --> 01:36:58,972 무슨 편지? 876 01:36:58,973 --> 01:37:03,063 당신이 답장을 했어야만 했던 편지요 877 01:37:03,815 --> 01:37:06,361 당신은 그 편지에 답장을 안 했죠 878 01:37:09,035 --> 01:37:10,996 누가 보낸 편지인데? 879 01:37:10,997 --> 01:37:15,838 내가 모르는 줄 알고 얘기를 안 하려는 모양이네요 880 01:37:17,051 --> 01:37:20,014 - 델핀, 맹세하는데... - 죄인 주제에 맹세라니요! 881 01:37:21,351 --> 01:37:25,149 불쾌한 얘기를 떠올리게 해서 미안해요 882 01:37:26,444 --> 01:37:27,779 뭐가 불쾌한데? 883 01:37:29,242 --> 01:37:32,205 여기에서는 교회가 보여 884 01:37:33,041 --> 01:37:35,545 맞은편에 있는 교회 첨탑의 꼭대기도 보이지 885 01:37:37,299 --> 01:37:40,596 십자가를 걸고 맹세하는데 난 편지를 받은 적이 없어 886 01:37:42,851 --> 01:37:46,441 아버지나 앙글라드 카스타뉴의 편지 말고는 없었어 887 01:37:46,442 --> 01:37:50,408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비극이네요 888 01:37:52,121 --> 01:37:53,372 왜? 889 01:37:55,502 --> 01:37:58,841 나한테 거짓말 하는 게 아니라고 다시 맹세해요 890 01:38:00,387 --> 01:38:03,851 맹세할게 누가 쓴 편지인데? 891 01:38:06,399 --> 01:38:08,068 플로레트요 892 01:38:13,788 --> 01:38:15,291 플로레트 카무앙? 893 01:38:16,002 --> 01:38:18,088 그 애 말고 또 누가 있겠어요 894 01:38:24,602 --> 01:38:25,853 정말이야? 895 01:38:27,733 --> 01:38:30,446 내가 직접 우체부한테 편지를 줬어요 896 01:38:35,165 --> 01:38:39,589 플로레트한테 받은 편지는 결코 잊어본 적이 없어 897 01:38:43,139 --> 01:38:47,188 아직도 플로레트가 써준 빛바랜 편지 두 장을 간직하고 있지 898 01:38:48,817 --> 01:38:50,861 그리고 플로레트의 빗도 899 01:38:54,662 --> 01:38:55,871 정말이야 900 01:38:58,086 --> 01:39:01,883 내가 돌아왔을 때 플로레트는 마을을 떠난 상태였어 901 01:39:03,805 --> 01:39:06,643 크레스팽의 대장장이와 결혼을 했거든 902 01:39:10,068 --> 01:39:12,028 이미 아이도 있었고 903 01:39:12,698 --> 01:39:16,496 그 편지가 어떻게 사라진 걸까요? 904 01:39:17,332 --> 01:39:20,212 아프리카에서 우리는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어 905 01:39:21,632 --> 01:39:25,139 심지어 음식과 탄약도 제대로 전달 안 될 때가 있었지 906 01:39:27,686 --> 01:39:30,608 편지도 가끔 없어지곤 했어 907 01:39:33,656 --> 01:39:35,951 만약 내가 그 편지를 받았다면 908 01:39:37,831 --> 01:39:39,834 절대로 잊지 않았을 거야 909 01:39:40,712 --> 01:39:44,886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끔찍하네요 910 01:39:52,152 --> 01:39:54,155 플로레트가 나를 사랑했던 거 같아? 911 01:39:54,156 --> 01:39:55,866 바보 같군요 912 01:39:59,082 --> 01:40:00,960 한 번도 나에게 말해준 적이 없어 913 01:40:02,923 --> 01:40:06,596 앙글라드네 헛간에서 우리가 하룻밤을 같이 보낸 후에도 914 01:40:07,474 --> 01:40:09,185 마찬가지였지 915 01:40:09,728 --> 01:40:11,606 플로레트는 원래 그랬어요 916 01:40:13,403 --> 01:40:18,203 플로레트는 그 편지에 임신 소식을 적었어요 917 01:40:20,208 --> 01:40:21,251 뭐? 918 01:40:22,212 --> 01:40:23,297 그래요 919 01:40:24,425 --> 01:40:27,388 당신은 3주 전에 떠났죠 920 01:40:28,266 --> 01:40:33,609 당신이 자기 아버지한테 결혼을 약속하는 답장을 보냈다면 921 01:40:33,610 --> 01:40:35,153 플로레트는 당신을 기다렸을 거예요 922 01:40:37,492 --> 01:40:40,706 마을 사람들한테 그 편지를 보여줬을 테고 923 01:40:41,292 --> 01:40:44,339 아무도 플로레트를 조롱할 생각조차 안 했겠죠 924 01:40:46,719 --> 01:40:47,970 확실해? 925 01:40:49,808 --> 01:40:51,895 플로레트는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926 01:40:52,397 --> 01:40:56,529 지독한 물약을 마셔서 애를 유산시키려고도 하고 927 01:40:57,324 --> 01:41:00,161 언덕 위 높은 바위에서 뛰어내리기도 했죠 928 01:41:00,914 --> 01:41:03,084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929 01:41:04,045 --> 01:41:06,048 그렇게 당신을 미워하기 시작했죠 930 01:41:07,009 --> 01:41:09,514 그러던 중 오바뉴에 춤을 추러 갔다가 931 01:41:09,515 --> 01:41:12,311 크레스팽 출신 대장장이를 만나게 된 거예요 932 01:41:13,021 --> 01:41:14,857 그래서 플로레트는 마을을 떠났고 933 01:41:15,819 --> 01:41:19,199 아무도 그 아이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몰랐죠 934 01:41:27,174 --> 01:41:28,885 아이는 살아있었나? 935 01:41:30,515 --> 01:41:33,562 살아있긴 했죠 936 01:41:34,732 --> 01:41:36,443 하지만 꼽추로 태어났어요 937 01:41:54,103 --> 01:41:58,152 클레레트가 오는 소리가 들리네요 938 01:41:58,153 --> 01:42:03,622 이리 와라, 얘야 점점 쌀쌀해지고 있어 939 01:42:03,623 --> 01:42:06,669 벽난로 옆에 앉아있고 싶구나 940 01:42:10,219 --> 01:42:12,180 잘 있어요, 세자르 941 01:42:14,268 --> 01:42:19,069 아무한테도 말 안 했으니 걱정 말아요 942 01:42:21,074 --> 01:42:23,453 당신을 위해 기도할게요 943 01:44:48,493 --> 01:44:50,956 - 왜 그러세요, 어디 아프세요? - 아니 944 01:44:50,957 --> 01:44:53,043 여기 서있지 마시고 비를 피하세요 945 01:44:53,963 --> 01:44:56,508 - 의사를 부를까요? - 아니 946 01:44:56,509 --> 01:44:59,681 - 옹브레에 전화하면 돼요 - 고맙지만 됐네 947 01:45:00,350 --> 01:45:01,601 내 상태는 내가 잘 알아 948 01:45:03,565 --> 01:45:06,445 집에 모셔다 드릴 테니 저한테 기대세요 949 01:45:24,648 --> 01:45:27,988 당신이 곧 죽을 거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950 01:45:29,784 --> 01:45:31,244 나는 그럴 거라고 믿소 951 01:45:33,208 --> 01:45:35,879 난 오늘 밤 죽을 겁니다 952 01:45:35,880 --> 01:45:37,673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953 01:45:39,930 --> 01:45:43,018 더는 살고 싶지 않으니 죽겠죠 954 01:45:46,526 --> 01:45:48,403 어서 내 고해성사를 들어주시오 955 01:45:49,532 --> 01:45:51,869 고백할 게 아주 많소 956 01:45:51,870 --> 01:45:54,457 자살이 대죄라는 건 잘 아시잖습니까 957 01:45:59,093 --> 01:46:04,686 자살할 필요도 없소 그냥 고이 잠들면 되오 958 01:46:34,830 --> 01:46:36,625 나가야겠어요 959 01:46:38,964 --> 01:46:41,969 - 저 나갈게요 - 죄송한데 나가야겠어요 960 01:46:53,409 --> 01:46:57,792 하느님, 마농의 아기가 꼽추로 태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961 01:47:01,676 --> 01:47:03,470 '마농에게' 962 01:47:04,974 --> 01:47:06,351 '공증인이 와서' 963 01:47:06,352 --> 01:47:08,855 '내 전 재산을 네가 상속받을 거란 걸 전해줄 거다' 964 01:47:09,943 --> 01:47:13,240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사실이란다' 965 01:47:15,078 --> 01:47:18,375 '변호사가 모든 서류를 너에게 넘겨줄 거야' 966 01:47:19,211 --> 01:47:21,589 '왜냐하면 네 아버지가 내 아들이기 때문이지' 967 01:47:22,509 --> 01:47:26,224 '네 아버진 내가 그토록 바라던 수베랑 가문의 후손이었다' 968 01:47:26,225 --> 01:47:31,443 '장 카도레가 내 아들인지도 모르고 죽을 만큼 고통스럽게 했지' 969 01:47:33,114 --> 01:47:35,325 '내가 샘에 대해 알려줬다면' 970 01:47:35,326 --> 01:47:38,415 '장은 여전히 하모니카를 계속 연주했을 테고' 971 01:47:39,168 --> 01:47:42,590 '너희 가족은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았을 거다' 972 01:47:44,428 --> 01:47:46,264 '이 사실을 아무도 모르지만' 973 01:47:46,265 --> 01:47:48,852 '난 그 누구도 마주할 수 없을 만큼 수치스럽구나' 974 01:47:49,605 --> 01:47:51,566 '심지어 나무한테도 말이다' 975 01:47:52,819 --> 01:47:54,781 '이 일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976 01:47:54,782 --> 01:47:57,119 '그녀를 찾아가면 너에게 모두 말해줄 거야' 977 01:47:57,579 --> 01:47:59,749 '델핀이라는 늙은 장님이란다' 978 01:48:01,212 --> 01:48:04,467 '내가 아프리카에 갔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겠지' 979 01:48:06,305 --> 01:48:09,602 '난 너의 키스를 받을 자격도 없고' 980 01:48:09,603 --> 01:48:12,191 '그런 말을 할 용기도 없단다' 981 01:48:12,192 --> 01:48:14,987 '하지만 이제 나를 용서해주겠니?' 982 01:48:15,949 --> 01:48:22,086 '괜찮다면 나와 위골랭을 위해 기도를 해주렴' 983 01:48:23,840 --> 01:48:26,094 '난 정말 한심한 놈이다 나도 내가 불쌍해' 984 01:48:39,371 --> 01:48:43,169 '난 심술을 부리느라 장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다' 985 01:48:44,088 --> 01:48:48,221 '그래서 장의 목소리나 얼굴을 전혀 모르고' 986 01:48:48,222 --> 01:48:50,392 '한 번도 네 아버지의 눈을 본 적이 없구나' 987 01:48:51,562 --> 01:48:53,315 '어쩌면 플로레트의 눈을 닮았을지도 모르겠구나' 988 01:48:53,316 --> 01:48:57,531 '난 장의 혹과 내가 준 고통만 봤단다' 989 01:48:59,286 --> 01:49:01,998 '내가 왜 죽고 싶었는지 이제 너도 잘 알 거다' 990 01:49:02,792 --> 01:49:05,589 '나를 괴롭히는 이 고통에 비하면' 991 01:49:06,258 --> 01:49:08,553 '지옥은 아무것도 아닐 거야' 992 01:49:10,141 --> 01:49:12,018 '하늘나라에서 장을 만나게 되겠지' 993 01:49:12,019 --> 01:49:14,105 '하지만 난 두렵지 않다' 994 01:49:14,942 --> 01:49:17,321 '이제 본인이 수베랑 가문의 사람이란 것도 알았을 테고' 995 01:49:17,906 --> 01:49:20,034 '더는 나 때문에 꼽추로 살지 않아도 되잖니' 996 01:49:20,620 --> 01:49:23,375 '그리고 모든 게 멍청한 실수 때문이란 것도 알 테고' 997 01:49:24,252 --> 01:49:29,178 '장은 나를 탓하는 대신에 감싸줄 거라고 믿는다' 998 01:49:31,308 --> 01:49:33,186 '이만 작별인사를 해야겠구나' 999 01:49:34,021 --> 01:49:36,484 '너의 할아버지 세자르 수베랑' 1000 00:00:00,000 --> 00: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