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ted by GOM Subtitle Module v2.2.28.0

멜 깁슨 / 크리스찬 役
앤소니 홉킨스 / 블라이 役

 

The Bounty
(바운티호의 반란)

 

대니얼 데이 루이스 / 프라이어 役
필립 데이비스 / 영 役

 

버나드 힐 / 콜 役 리암 니슨 / 처칠 役
필립 마틴 브라운 / 애덤스 役

 

에드워드 폭스 / 그리섬 대령 役

 

로렌스 올리비에 / 후드 제독 役

 

음악 / 반젤리스

 

각본 / 로버트 볼트

 

원작 / 리차드 휴
"블라이 대위와 크리스찬"

 

제작 / 버나드 윌리엄스

 

감독 / 로저 도널드슨

 

이쪽으로

 

해군 위원들의 주재 하에
군사재판을 시작한다

 

오늘 본 법정에선
윌리엄 블라이 대위가 지휘하던...

 

..해군 전함 바운티호(號)가
강탈된 경위와...

 

..정황에 대해 따지고...

 

..대위가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집중 심리하기로 한다

 

칼을 건네주고 앉게

 

블라이 대위

 

작년 4월 28일 사건에 대해
자네가 직접...

 

..설명하는 게 좋겠군

 

알겠습니다
각하, 일단 배를 강탈한 폭도의...

 

..명단부터 읽겠습니다

 

선원은 심리 대상이 아니네
재판에 회부된 건 자네야

 

요는 자네가 어떻게
배를 잃게 됐느냐는 걸세

 

그리섬 대령님,
그 점을 이해하시려면...

 

..그들이 누군가를
먼저 아셔야 됩니다

 

반란 혐의자들이지
계속하게, 블라이

 

플레처 크리스찬,
일등 항해사

 

그는 자네 친구 아닌가?

 

그랬었죠

 

죽었으면 50기니

 

- 살았으면 60기니
- 살았다는 데 걸지

 

얼마야?

 

한 시간 내로 만찬이 있어

 

- 얼만데?
- 60기니

 

 

곧 돌아올게

 

그레이험!

 

플레처!
이게 다 뭐야?

 

우리 동료 하나가 쓰러졌어

 

그가 죽었나 살았나
내기 중이었지

 

여긴 어쩐 일이야?

 

잠깐 얘기 좀 할까?

 

빵나무야

 

빵나무?

 

해군이 빵나무를 타히티에서
자메이카로 운반하라고 했어

 

타히티?

 

플레처, 자네가 다시
항해사를 맡아줬음 해

 

그래도 되나?

 

해군은 이미 존 프라이어를
선장으로 임명했지

 

괜찮은 사람이긴 한데
일등 항해사는 자네가 맡아주게

 

- 자네만 좋다면 돼
- 알았어

 

좋았어, 영광이네!

 

자메이카로 그걸 왜 가져가?

 

거기 플랜테이션이
훨씬 싸게 먹히거든

 

요즘엔 바나나도 무척 비싸잖나

 

대단한 일은 아니군

 

자네더러 어쩌란 건 아냐

 

더 늙기 전에 뭔가
나만의 업적을 남기고 싶어

 

채소 하나 나르는 게
업적이 되나?

 

보게, 우린 '케이프혼'(남미 최남단)을 돌아
타히티로 갈 걸세

 

빵나무를 싣고
계속 항해해서...

 

..엔데버 해협을 통과하고
희망봉을 돌아 자메이카에 이르지

 

그리곤 영국으로 돌아오는 거야
세계 일주라고!

 

케이프혼을 거치는 건
위험하지 않습니까?

 

그게 가장 빠른 길이잖나, 프라이어

 

폭풍이 없는 100일 동안
일주일을 줄여보는 게...

 

..더 나을 겁니다

 

그럼 먼 길을 돌아가잔 건가?
아프리카와 호주를 돌아서?

 

케이프혼을 피해서
그걸 왕복하자고?

 

그 식물은 어떻게 나르지?

 

빛과 수분, 온도를 맞춰야 해
선실도 모자랄 지 몰라

 

우린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되겠군요?

 

아니, 그럴 건 없어
쾌적한 항해가 될 거네

 

제 말은 바운티호가
너무 비좁단 겁니다

 

통통배 말고 프리깃함(艦)이 필요해요
(프리깃함 : 쾌속 범선)

 

내가 대령쯤 되면 가능했겠지

 

해군이 그런 요구를
들어줄 것 같나?

 

가보렴, 얘들아

 

내 강아지들

 

저녁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그래, 잘 자거라
좋은 꿈 꾸고

 

- 크리스찬과 프라이어한테도 인사해야지?
- 뽀뽀 안 해줄래?

 

안녕, 꼬마 숙녀들

 

잘 자라

 

건배, 윌리엄
세계 일주를 위해

 

세계 일주를 위해

 

세계 일주를 위해

 

무탈하게 속히
돌아오길 빌어요

 

그래

 

우린 크리스마스
이틀 전에 출항했습니다

 

1787년 12월 23일이죠

 

주범(主帆) 준비
(주범 : 가장 큰 돛)

 

매듭을 풀어

 

뭘 보고만 있어? 올라가!
뒷돛대 상장범을 풀어

 

삼각천을 제거해!

 

밧줄을 내려!

 

수병 대기!

 

제 위치로!

 

상장범을 펴라!

 

주범을 펴라!

 

진로는 남남서로
그게 우리 항로다

 

진로는 남남서로, 알겠습니다

 

자요, 음식 다 됐습니다!

 

주방장 이름이 뭐더라?
램?! 이봐, 램!

 

스튜에 램(양고기) 좀 넣어줘

 

타히티 얘기 진짜야?

 

여자 말이군

 

정말 벌거벗고 돌아다녀?

 

문신을 옷 삼아 살지
천국이 따로 없어

 

정말?

 

하느님께 맹세해
천국이라니까

 

이봐!
여긴 내 자리야, 퀸텔

 

저리 비켜

 

쳐다보지 마
문제거리만 생겨

 

내 자리라고 했잖아

 

- 지랄 마
- 꺼져

 

- 방금 뭐랬어?
- 꺼져, 처칠

 

너나 꺼져

 

조심해, 칼을 들었어

 

조용히 싸워, 처칠

 

칼 내려놔, 꼬마야

 

처칠!

 

폐하를 위해!

 

폐하를 위해!
신의 가호를!

 

배를 위해!
순항이 되길!

 

배를 위해

 

선원들이 무척 조용하군요

 

아름다운 음률이구료

 

뛰어난 음악가예요
함께 가다니 행운이죠

 

넬슨, 괜히 그를
데려가는 게 아닐세

 

선원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거든

 

닥터 허건, 한 잔 더요?

 

됐습니다, 선장

 

웬일로 오늘 밤은
소식하시는군요

 

바다에선 익사해서
죽는 사람보다...

 

..술이나 질병, 불결함 때문에
죽는 사람이 더 많죠

 

빈말이 아녜요

 

바운티호에선 절대
그런 불상사가 없을 겁니다

 

당연하죠
그런 의미에서 한 잔

 

부드럽게 한 방 찔렀다네

 

가장 달콤한 꽃을 찾아왔지

 

- 상관한테 대드나?
- 아닙니다

 

- 그건 교수형 감이야
- 죄송합니다

 

됐어
하루 이틀 본 것도 아니잖아

 

뭘 발견하게 될까 궁금해

 

그야 우리 호기심의
정도에 달렸지

 

소리가 이상한데

 

가서 살펴봐야
되지 않을까?

 

바다를 떠도는 배가 있었네
짐을 가득 싣고서...

 

안녕하십니까, 헤이우드 씨

 

안녕한가, 애덤스

 

안녕하세요, 헤이우드 씨

 

다들 별일 없지?

 

그럼요

 

내 자리야

 

미련한 놈

 

너도 입 조심해, 두목

 

난 두목이 아냐, 처칠
너도 한물 갔군

 

멀미가 나십니까?

 

이제 막 떠났는 걸

 

아, 향수병이군요

 

- 다신 못 돌아올 거 같아
- 말이 씨가 됩니다

 

미안. 바다는 처음이야
두달 전만도 학생이었는데

 

전 학교 문턱에도 못 가봤죠

 

저런

 

읽을 줄도 몰라요

 

난 배를 몰 줄 몰라

 

배는 아무나 몰아요
어디로 갈 진 저절로 알죠

 

'바운티호 항해일지'

 

1787년 12월 23일

 

항해 첫날을 마쳤다

 

럼주 드실래요?

 

사양하겠네

 

그래도 드시죠
적도 통과 기념으로요

 

됐다잖나
헤이우드한테나 권하게

 

그만 됐어
끌어올려

 

마실 거 준비해놨어요,
헤이우드 씨

 

자요, 이거 드세요

 

정신이 확 들죠
어서 먹어봐요

 

장이 뻥 뚤릴 거예요

 

수고하셨습니다

 

고마워, 퀸텔

 

블라이 대위,
여기 자네 항해일지가 있네

 

내용 중에 '춤추기'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네만...

 

..뭔지 설명해주겠나?

 

그러죠

 

오랜 항해에 지친 선원은
우울해지거나 폭력적이기 쉽습니다

 

규칙적으로 그런 행사를 열면
스트레스가 풀리죠

 

매일 20분간 선원들을 모아놓고
춤추게 했습니다

 

- 춤?
- 네, 춤을 췄죠

 

다들 자발적으로 참여했나?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블라이,
자네 항해일지에선...

 

..그런 괴상한 춤이
선원들의 불만을...

 

..초래했다고 했잖나

 

딱 한번 그랬습니다
전적인 건 아니죠

 

찰리, 근사하게 차려입으면
뻑 가겠는 걸

 

무릎을 더 올려, 퀸텔

 

최선을 다한 겁니다

 

말대꾸하지 마

 

우린 선원이지 춤꾼이 아닙니다

 

크리스찬, 영,
퀸텔에게 재갈을 물리게

 

제가 안 그랬어요

 

잠자코 있어, 퀸텔

 

얘가 아니라 접니다

 

어서, 크리스찬

 

잘못 아신 것 같습니다

 

처칠이 자기가 했다는데요

 

둘 다 처벌해

 

제기랄

 

- 그대로 하게, 크리스찬
- 그러죠

 

플레처

 

저쯤 했으면 되지 않았을까?

 

둘 다 반항한 건 마찬가지야

 

그 정도는 가볍게
웃어넘길 수도 있었어

 

영국 해군은
어설픈 조직이 아닐세

 

항명죄는 웃어넘길 일이 아냐

 

하지만 풀어주고 싶다면
그렇게 하게

 

다신 그런 일 없도록 주의시키고

 

고마워

 

대위님 명령이다

 

어련하시겠습니까

 

조용히 안하면
다시 묶어둘 거야

 

케이프혼이 이렇다니 의왼데요
날씨가 앞으로도 괜찮을까?

 

글쎄

 

아닌 것 같지?

 

그러게요
근데 집채만한 파도가 칠 때...

 

..본 거라 잘은 모르겠어요

 

파도 한 번에 여섯명이
휩쓸려가는 걸 봤죠

 

그 때 누군가는
무척 운이 좋았어요

 

프라이어!
돛을 접게!

 

돛을 접으라뇨?

 

따질 시간 없네, 돛을 접어

 

돛을 접게, 콜

 

돛을 접어라!
모두들 빨리 움직여!

 

어서 접어!
빨리 올라가!

 

서둘러!
돛을 접어라!

 

날씨가 심상찮은데요?

 

그 쪽을 당겨!
돛을 접어!

 

프라이어,
내 착오였네

 

그럴 수도 있죠

 

계속 항해하게

 

항해하게, 콜

 

알겠습니다. 항해준비!
돛을 펴고 침로를 맞춰라!

 

순풍을 받아라!

 

돛대로 올라가!

 

살려줘!

 

크리스찬 씨!

 

당겨! 당겨!

 

로버트, 그 냄비 조심해!
불이 붙었어! 누가 좀 꺼봐

 

다 죽겠어!

 

전원 갑판으로!

 

해치를 닫아!

 

키를 맡게
좌현으로 돌려

 

거기 펌프!

 

제이미, 뱃전을 지켜!

 

펌프질 계속해!

 

누가 망치 좀 줘

 

선장님!

 

목수한테 단단히
동여매라고 해!

 

- 돌아가야 됩니다!
- 뭐라고?

 

이만 돌아가야 됩니다

 

그럴 순 없네
항해를 계속해야 돼

 

케이프혼을 도는 건 불가능해요
포기해야 됩니다!

 

콜! 콜!

 

제 의견을 일지에 적어주십시오

 

콜, 꽉 붙들어 매
전원 갑판으로!

 

제 의견을 적어주십시오!

 

그러지, 프라이어
그게 소원이라면 자네 맘대로 해

 

배가 더는 못 버팁니다

 

배는 끄떡없어, 프라이어!

 

선원들도 그럴 것 같습니까?

 

장교가 버티면 선원도 버텨!

 

이것들도 빨리 묶어

 

밸런타인!
이리 와!

 

블라이, 케이프혼을 돌려고
시간을 얼마나 허비했나?

 

31일입니다

 

그동안 항해한 거리는?

 

85마일입니다

 

31일간 85마일이라니?

 

세계 일주를 하겠단
자네 야심 때문에...

 

..배와 부하들을 31일간이나
위험에 빠뜨렸군

 

사랑하는 엘리자베스

 

지금 이 순간 내 심정을
토로할 사람은 당신 뿐이오

 

케이프혼을 돌아
세계 일주를 하겠단 내 바람은...

 

..수포로 돌아갔소

 

프라이어가 항해에
걸림돌이 될 거란...

 

..믿음만 확고해졌지

 

들어오게

 

- 다들 모였습니다
- 일단 들어와

 

유감이네, 윌리엄

 

어쩔 수 없지
가세

 

제군들!

 

우린 바람을 타고 아프리카와
인도양으로 향한다

 

- 램
- 예!

 

항로를 변경하는 대로
식사를 준비해

 

오늘 밤은 모두
배불리 먹도록

 

들었지?
대장님 만세!

 

만세! 만세!

 

단, 우리 앞엔 여전히
고달픈 여정이 도사리고 있다

 

임무 중엔 시간을
금쪽같이 아껴야 된다

 

그런 취지에서 프라이어의 직위를
크리스찬에게 넘긴다

 

이제부턴 크리스찬이
소위에 상응하는...

 

..배의 선장을 맡는다

 

프라이어, 돌아오게
당장 이리 와!

 

자네와는 볼일이 끝났기 때문에
해임하는 걸세, 알겠나?

 

- 이건 치욕이에요!
- 프라이어

 

저도 뱃사람입니다

 

뱃사람?
오, 그래

 

진작 자네 됨됨이를 알았다면
나루터 사공 자리도 안 줬을 거네

 

치욕을 당할 바에야...

 

과오가 있다면 언제든
치욕을 감수해야 돼!

 

무슨 과오요?

 

몰라서 그래?
자넨 나를 무시했어!

 

- 그렇담 사과드리죠
- 고맙군

 

- 하지만 거부합니다
- 거부한다고?

 

전 바운티호의 선장입니다

 

난 사령관이야!
법적으로 내가 상관이지

 

알겠나?
망할 자식!

 

자넨 해임됐어!

 

- 콜
- 네

 

전원 갑판으로 인솔하게

 

프라이어처럼 숙련된 지휘관을
미숙한 크리스찬으로...

 

..대체한 것은
어리석은 행위 아닌가?

 

플레처 크리스찬은
절대 미숙하지 않습니다

 

그가 자네 절친한
친구란 사실이...

 

..무관친 않았을 텐데?

 

무슨 의도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대령님

 

어째서 자네가 배를 잃었는지
진상을 밝히려는 걸세

 

전 배를 잃지 않았습니다!

 

플레처 크리스찬이 이끈
폭도가 강탈한 겁니다

 

자네가 발탁한 인물이지

 

맞습니다. 안일한 프라이어 대신
그를 발탁했죠

 

프라이어는 소심했지만
플레처는 적어도 과감했습니다

 

결과적으론 자네가 알던 이상
과감했던 게로군?

 

10월 10일, 금요일

 

오늘 오후 12시 반에
제임스 밸런타인이 죽었다

 

케이프혼 이후 누적된
피로와 질병 때문이었다

 

나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주정뱅이 의사가
직무를 게을리한 결과였다

 

하느님, 남은 이들을
자비로 보살피소서

 

이제 그의 육신과
우리가 거할...

 

..바다에 축복을,
그리고 죄를 사하소서

 

영원한 안식을 그에게 허락하시고
평화롭게 잠들게 하소서. 아멘

 

아멘

 

수장하라

 

최대한 예를 갖춰
오후 4시 정각에...

 

..장례를 치렀다

 

25도 36분

 

육지다! 육지다!

 

어느 방향에?

 

바로 정면입니다

 

예포 발사 준비!

 

발사 대기, 발사!

 

두 번째 예포 준비!

 

발사!

 

넌 내가 찍었어

 

고맙소

 

퀸텔!

 

죄송합니다

 

여자 처음 보나?

 

정신 가다듬고 임무에 충실해

 

자, 구령에 맞춰

 

쉬어!

 

노 세울 준비

 

노 세워

 

노 제자리에

 

고맙소이다

 

환영하오, 블라이 대위

 

반갑습니다, 타이나 전하

 

감사합니다, 전하

 

조지 국왕 폐하께서
안부를 전하셨습니다

 

쿡 선장은 잘 계시오?

 

쿡 선장요? 잘 지내죠
그도 안부를 전했습니다

 

- 살아있소?
- 그럼요

 

- 그는 내 친구요
- 압니다

 

자, 보시오

 

자기 초상화를 줬소

 

그렇군요

 

들리는 말론 하와이인들한테
살해당했다던데

 

아닙니다, 쿡 선장은
멀쩡히 살아있는 걸요

 

무척 건강합니다
쌩쌩하게 살아있죠

 

말씀드렸다시피
그가 안부를 전하랬습니다

 

당신과 절친한 사이라고
자랑하더군요

 

지금 언급한
인물이.. 타이나?

 

타이나 왕입니다

 

야만족 왕이군

 

누대에 걸쳐 세습된 왕이죠

 

조지 국왕 폐하처럼 말인가?

 

네, 비슷합니다

 

왜 거짓말을 했나?
쿡 선장이 10년 전에...

 

..하와이에서 살해됐단 걸
숨긴 이유가 뭐지?

 

그들은 쿡 선장을
불멸의 존재로 여깁니다

 

정말인가?

 

그들은 쿡의 초상화를
신성시 했습니다

 

재밌군

 

게다가 그들은 영국 장교면
누구나 쿡과 비슷할 거라 믿었죠

 

그럼 자네도 불사신으로 보였겠군

 

그렇게 비췄을 겁니다
협조를 얻으려면 그게 낫죠

 

쿡 선장은 우리의
보증인이었습니다

 

타히티에선 얼마나 머물 거요?

 

두 달쯤요
다른 섬들도 둘러봐야 됩니다

 

다른 섬엔 가지 말고 여기 계시오
달가워하지 않을 거요

 

필요한 건 다 주겠소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조지 국왕 폐하께서
선물을 보내셨습니다

 

전하께서도 조지 폐하께
선물을 보내시겠다면...

 

..제가 대신
전해드리겠습니다

 

조지 왕이라면 뭐든 좋소
돼지, 바나나, 코코넛, 빵나무

 

빵나무! 그게 좋겠군요
그래요, 빵나무

 

폐하께서도 빵나무를 좋아하실 테지
그렇잖나, 넬슨?

 

물론이죠
저희 폐하께선 수준급 정원사십니다

 

빵나무라면
크게 기뻐하시겠죠

 

빵나무 묘목을
선물로 주신다면...

 

..정원에 심어 가꾸실 겁니다

 

정원이 넘치도록 드리지

 

고맙습니다

 

- 크리스찬
- 네

 

콜, 이 선물을 타이나 전하와
백성들에게 나눠주게

 

영국의 조지 국왕 폐하께서
전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여깄습니다

 

저리 비켜요, 콜

 

이런, 맙소사

 

- 이것만은 피하고 싶군
- 뭘 피해?

 

제기랄,
그녀와 자야 돼

 

타이나 왕의 아내 중 하나지
선물로 자기 아내를 내주는 풍습이야

 

부탁인데,
내가 들어가면 5분 뒤에...

 

..급한 용무인 척
나를 불러주게, 알았나?

 

그래
근데 무슨 용무로?

 

아무 거나 둘러대

 

잘 오셨습니다, 부인

 

뭘 그렇게 쳐다보나

 

저 여자 사람 잡게 생겼는데

 

덥네요

 

들어와

 

실례했습니다

 

- 크리스찬
- 네

 

급한 용무라도 있나?

 

내일 해도 상관없습니다

 

뭔데? 젠장

 

배가 침몰하고 있습니다

 

알았네

 

부인

 

그때까지만 해도 크리스찬은
자네 친구이자 조력자였군?

 

당시엔 그랬습니다

 

자네에 대한 아무런
적대적 징후도 없었나?

 

네, 전혀요

 

블라이, 빵나무를 파종할 때...

 

..그 야만인들이
어떤 의식을 베풀지 않던가?

 

음란한 의식 말이네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리섬?

 

선원들이 그걸 목격했다면
상관있습니다

 

선원들도 참석했나, 블라이?

 

 

음란하던가?

 

그것은 신들의 짝짓기를 통해...

 

..대지가 결실을 맺는다는
그들의 오랜 신앙입니다

 

신들은 인간의 짝짓기로부터
성적 자극을 받죠

 

그 의식으로부터
불씨가 싹텄군?

 

아뇨
의식 때문은 아닙니다

 

플레처 크리스찬과
원주민 처녀와의 문제였죠

 

둘의 애정을 과소평가했군?

 

네, 저도 이제야 깨달았죠

 

그저 젊은 치기려니 했습니다

 

얼빠진 청년 혼자
반란이 가당키나 한가

 

불만스런 선원들을 규합했겠지

 

선원들은 불만이 없었습니다

 

크리스찬이 그들을 부추겼죠

 

좋아, 근데 어째서
선원들이 쉽게 동조했을까?

 

모르겠습니다
분위기 탓이었겠죠

 

이리 와요

 

크리스찬

 

누구든 들어와

 

몇 주간 자네 패거리가...

 

..저녁식사를 빼먹어서
블라이 사령관의 근심이 크셔

 

자넨 계속 나갔나?

 

사령관께서 오늘 저녁엔
꼭 보자고 하시네

 

오늘?
오늘은 금요일도 아닌데

 

6시야
서두르게

 

잠깐, 닥터 허건

 

오늘 기묘한 식물을 발견했습니다
섬의 서쪽...

 

..강 하구 부근에서요

 

크리스찬, 벌써 7시 반이네

 

기다릴 줄은 몰랐습니다

 

어째서 복장이 그 모양인지
설명해주겠나?

 

옷을 못 입겠습니다
문신이 따끔거려서요

 

어휴

 

복장을 갖추게, 크리스찬

 

너무 따갑습니다

 

복장 똑바로 갖춰,
크리스찬!

 

- 음식 가져올까요?
- 기다려!

 

고맙네, 크리스찬

 

됐네, 스미스
가져오게

 

알겠습니다

 

아뇨

 

- 넬슨
- 네

 

빵나무를 마지막으로
살핀 게 언제지?

 

어제였습니다

 

오늘은 안 했나?

 

네, 크리스찬 선장이
매일 살펴봤자 소용없대서요

 

아, 그러셨어?
그래, 크리스찬

 

자네 생각엔 가져가도 될 만큼
충분히 자란 것 같던가?

 

좀 더 기다려야 됩니다

 

계획보다 길게
여기에 13주나 머물렀어

 

이러다 영영 못 떠나려나?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한 나머지 식물이...

 

작황을 매일 보고하길 바라네,
크리스찬

 

몸에다 그림 그릴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면 말야

 

기다려!

 

직무복귀는 빠를수록 좋아

 

안 그런가?

 

함께 기도하세
주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베풀어주신 은혜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너희들은 집에 가라

 

넌 안 가?

 

전 여기 살면서
섬 구경이나 하렵니다

 

탈영죄로 교수형 당할 걸

 

잡히면 그렇겠죠

 

우리와 남겠나, 존?

 

아니
아내와 세 아이들이 기다려

 

저봐
독불장군 블라이다

 

엔데버 해협 생각나?
인도양은 어떻고?

 

남대서양은?
북대서양은 어떨까?

 

썩은 비스킷과
돼지고기 뿐이었어

 

망할 놈의 배를 짊어지고
노새처럼 일했지

 

난 안 가
안 간다고

 

언제 시도할까?

 

오늘 밤 당직사관은 누구야?

 

나야

 

그래요?

 

 

거 잘됐군요

 

이봐, 플레처 크리스찬
가까이 오게

 

인사

 

앉게

 

감사합니다

 

저를 보자고 하셨습니까?

 

내 딸이..
자네 아이를 가졌어

 

제 아이요?

 

자넨 이제 얘 남편이야

 

죄송하지만 전...

 

이 상아를 받게나

 

이걸 보면서
내 딸과 손자를 생각해주게

 

결코 타히티를 잊지못할 거야

 

플레처 크리스찬,
자네 아내일세

 

- 일이 잘 될까?
- 별로

 

헤이우드 씨가 전갈을 준댔어

 

얼간이 헤이우드

 

어이

 

딴 섬의 야만인은
여기처럼 친절하진 않대

 

알았어
자, 가지

 

행운이나 빌어줄 밖에

 

운이 따라야겠지

 

제군들

 

고맙네, 프라이어

 

지난 밤, 헤이우드가 당직 설 때
세 명이 배를 탈주했다

 

그런 짓거리는 교수형감이다

 

헤이우드, 아무 것도 못 봤나?
졸기라도 했어?

 

그렇습니다

 

잘했어. 포에 묶어
흠씬 두들겨 주지

 

- 갑판장
- 예

 

저 녀석을 대포에 묶게

 

어서!

 

알겠습니다

 

다들 내 말 명심해

 

일주일 뒤에...

 

여어!

 

누가 웃으래!
닥쳐! 이게 우습나?

 

참으로 딱하시구료,
닥터 허건

 

선실로 돌아가시오

 

이 상황을
장난으로 여겼다면...

 

..큰 오산이다
지금부터 군율을 엄히 한다

 

기강을 바로 세우고
수병답게 처신하라

 

우린 일주일 뒤에 떠난다
더 이상 술은 안 된다

 

해변에 상륙해도 안 된다

 

너흰 오합지졸이 됐어

 

더럽혀진 배를 치우고
스스로를 가다듬어라

 

- 갑판장
- 네!

 

처벌을 시행하라

 

블라이 대위님입니다

 

크리스찬!
크리스찬 선장!

 

네!

 

밖에서 얘기 좀 하세

 

나갑니다

 

고맙네

 

문제라도 생겼습니까?

 

그래. 지난 밤 당직사관이
조는 틈에 세 명이...

 

시끄러워!

 

세 명이 배를 탈주했어
처칠도 끼었지

 

충격적이지 않나?

 

그럴 줄 알았습니다
놀랄 것도 없죠

 

하긴 일등 항해사란 자가...

 

..이 모양이니
놀랄 일도 아니겠지

 

자네 꼴을 봐
행색이 어떤가 보라고

 

저 원주민들보다
하나도 나을 게 없어

 

못한 것도 없지

 

자네 머리가
어떻게 된 거로군

 

섹스중독자 같아

 

여느 남자들보다
심하진 않았어

 

아니. 여느 짐승들보다
심하진 않았겠지

 

우습군

 

사람들은 자제력을 잃고선
그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떠벌이지

 

억제할 게 없는 사람보단
차라리 그 편이 자연스러워

 

크리스찬, 일몰 전에
배로 복귀하게

 

알겠나?

 

아니, 싫어

 

뭐라고? 싫다니,
그게 자네가 할 소린가? 그래?

 

좋아, 그럼 당장 복귀해
알았어?

 

배에서만 지내

 

장교건, 사병이건
저 변태 원주민들과...

 

..어울리는 건 절대금지야

 

알아들었나, 선장?

 

계속 날라
차근차근, 조심해서

 

이봐, 퍼셀
살살 다뤄야지

 

다음 차례

 

자, 계속 날라

 

좋아
놈들은 어딨나?

 

아직 모릅니다
곧 찾겠죠

 

머저리들
괜한 짓 하지 마

 

일어나

 

일어나!

 

부상입니다
토인들과 마찰이 있었죠

 

탈영죄가 어떤 처벌을
받는진 알겠지?

 

저흰 자발적으로 돌아왔는데요

 

도무지 생각이 없군, 처칠

 

몸이 회복되면
그때 처벌해주지

 

콜!
닥터 허건을 부르게

 

알겠습니다

 

여깁니다

 

죽었나?

 

그렇습니다

 

불쌍한 양반
묻어주게

 

자네가 처리해줘, 콜

 

플레처

 

작별인사를 하러 왔어

 

다신 못 오나요?

 

영원히?

 

- 가야 돼
- 싫어요

 

좀 더 있다 가요

 

전방을 봐, 크리스찬!

 

탈모

 

아래로 데려가

 

- 출항하게, 프라이어
- 알겠습니다

 

저리 비켜

 

해산

 

해산!

 

자, 이러면 곤란해

 

토마스 허건, 외과의
1745-1789

 

엔데버 해협과
대보초를 거쳐...

 

..집까진
2만 7천 해리나 남았네

 

선원들의 사기가
극도로 저하됐어

 

지휘관으로서
어쩔 수 없었네

 

규범상 불가피했어

 

실질적으로도
필요한 조치였지

 

공공연히 반항이 자행되는...

 

..이런 혼란과
무질서에 직면해서...

 

..자네들 말고
누굴 믿겠나

 

나도 잘못이 없진 않겠지

 

난 권한과 지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네

 

허나, 곤경을 타개할
유일한 해법은 규율이야

 

난 엄격하게 규율을 적용할 걸세

 

물론 꼭 필요한 경우만 말야

 

좋아, 이상이네
고맙네들

 

가도 좋네
크리스찬, 자넨 남아

 

그냥 둬

 

됐네, 스미스
문 좀 닫아주겠나

 

내가 너무 심했다고 생각하나?

 

플레처, 난 12살 이후
줄곧 바다에서 살았어

 

항해 도중에
원주민 여자들과...

 

..사랑에 빠지는
남자들은 부지기수지

 

그래서 잘 되는 경우는
여태 한 번도 못봤어

 

욕정이랄까,
그런 건 이해해

 

하지만 현실을 고려해야지

 

그 여자를 영국에 데려가서
친구들과 가족한테 소개할 텐가?

 

그렇겐 못할 걸

 

그들은 우리와 달라, 플레처
자넨 서운했겠지만...

 

..난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고 싶었을 따름이야

 

자넨 눈이 멀어 있었거든

 

언젠간 내게
고마워 할 걸세

 

이만 우리도
예전으로 돌아가...

 

..배를 모는 데
힘써야 되지 않겠나

 

이봐, 플레처

 

들어봐

 

난 용서하고
잊어버릴 준비가 됐어

 

모르겠나?

 

끝나셨습니까?

 

- 그래, 끝났어
- 감사합니다

 

찾으셨습니까?

 

그래. 이 배는 불결해,
크리스찬

 

네?

 

배가 더럽다고, 크리스찬
직접 보게

 

봐! 더럽잖아!

 

저기! 저기!
그리고 저기도!

 

방금 청소를 끝냈다며

 

갑판에 때가 덕지덕지
붙었잖아, 저거 봐!

 

부끄럽지도 않나
지금 당장...

 

..선원들을 불러다
똑바로 다시해

 

알았나?

 

불결해! 불결해, 크리스찬!
너무 불결해! 봐!

 

손가락 밖엔
안 보이는데요

 

배를 이 따위로
놔두는 건 용납못해!

 

알겠나?

 

청소담당을 다시 집합시켜!

 

갑판에 티끌 하나 없어야 돼!

 

그렇잖음
이번엔 책임을 묻겠어!

 

앞으론 배를 더럽힐
생각일랑 마!

 

알았어?
네 놈들보단 차라리...

 

..돼지우리가 깨끗하겠다!

 

어서 갑판을 청소해

 

정 더럽게 살고 싶다면...

 

..혀로 갑판을 핥게 해주지

 

우리 중에 도둑이 있다

 

선내에 도둑이 있단 말이다
그건 불행이지

 

애꿎은 사람들까지
고생이거든

 

지난 밤에만 해도
내 코코넛은...

 

..여기 꽉 차 있었는데

 

오늘 아침엔
보다시피 이렇다

 

자수한다면
당사자만 처벌하고...

 

- ..더는 추궁 않겠다
- 대위님

 

주둥이 닥쳐!
연설중이잖나, 크리스찬

 

어딜 함부로 끼어들어?

 

만일 자수하지 않는다면...

 

제가 그랬습니다

 

자네가?

 

갈증이 나서요
그래서 하나 먹었습니다

 

별 거 아닌 줄 알았어요

 

하나라고, 크리스찬?
12개가 없어졌어

 

나머진 저도 모릅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나머진 자네를 본받아...

 

..다른 놈들이 먹었겠군?

 

- 콜
- 네

 

크리스찬과 있던 선원들의
사물함을 전부 압류하고...

 

..식사배급을 반으로 줄여

 

- 알겠습니다
- 고맙군. 해산

 

뗏목이 아니라
관처럼 보이는군

 

여기와 섬 사이엔
5노트도 넘는 조류가 흘러

 

기회를 놓칠 순 없어

 

누군들 아니겠어?

 

죄다 그 섬에 애인을
남겨두고 왔잖나

 

플레처,
우린 뭐든 할 각오가 됐어

 

무슨 소리야, 네드?
반란이라도 일으키란 건가?

 

내가 자네라면
배를 차지하겠어

 

그럼 네가 해보지?

 

너라면 모를까,
난 안 돼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론이다

 

그럼 우린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우선,
여정이 단축될 거다

 

더는 제군들을
혹사할 순 없단 배려였다

 

둘째로는,
유종의 미를 거둔단 차원에서...

 

..훗날 제군들 모두 자랑스럽게
과거를 술회하도록 해주겠다

 

우린 바람을 타고
케이프혼을 경유해서 자메이카로 간다

 

저희더러 죽으란
말씀이군요

 

지금 뭐랬나, 애덤스?

 

전에 시도했을 때도
죽다 살았는 걸요

 

염병할 자식
무슨 방정맞은 소리야

 

콜, 이 자를 가두게

 

내일 다시 집합해서
항명죄와 겁쟁이에 대한...

 

..처벌이 어떤가 보도록!

 

콜, 어서 끌고 가!

 

프라이어,
놈한테 담배나 넣어주게

 

 

이제 우린 세계 일주에 도전한다
기필코 해내야 된다

 

우리 모두의 영광을 위해서지
알겠나?

 

수고했다
그만 가도 좋다

 

들어와

 

- 얘기 좀 할 수 있습니까?
- 바쁜데. 중요한 건가?

 

그렇습니다

 

간단히 해봐!

 

윌리엄, 케이프혼을
돌겠단 자네 결정 말인데

 

윌리엄? 반말인가?
대위님도 아니고 그냥 윌리엄?

 

선원들은 복종 안 할 거야

 

오, 그러셔?
선원들의 하극상인가?

 

자네가 우기면 그렇겠지

 

뭐? 다시 말해봐
선원들의 하극상이라고?

 

지금 날 협박하는 건가?

 

협박이 아니라 경고야

 

꽤나 불만스러운가 본데?

 

아니. 이건 공포야

 

케이프혼을 도는 게 최단경로야
제일 빠르지

 

그러니 가야 돼
다른 얘긴 없나?

 

애덤스를 채찍형에 처하지 마

 

놈은 항명죄를 범했어
겁쟁이에다 비순종적이야

 

놈이 선원들을 겁줬어
공포를 조장한 건 내가 아니라 녀석이야

 

채찍형은 당연하고
우린 케이프혼을 돌아야 돼

 

자네도 케이프혼을
도는 게 두렵나?

 

자네도 겁쟁이였어?

 

누구도 해쳐선 안 돼

 

블라이만 빼고요

 

살생은 안 돼
그는 보트에 태워 보낸다

 

크리스찬이 배를 뺐는다
우리 편에 들래?

 

자, 일어나
우리가 배를 뺐는다

 

일어나

 

일어나!

 

조용해. 크리스찬이 배를 뺐는대
크리스찬이 배를 뺐는다고!

 

우린 배를 뺐을 거야
너도 낄래? 대답해

 

야, 프라이어. 일어나!
일어나! 빨리!

 

블라이
일어나실까? 일어나

 

일어나!

 

일어서

 

이게 무슨 짓이야?

 

묶어

 

뭐냐고?

 

크리스찬!
콜! 콜!

 

자, 갑판으로 올라가

 

콜!
이러면 교수형이야!

 

넬슨

 

배를 차지했어
우리가 배를 차지했어!

 

배를 접수했다
블라이를 잡았어! 갑판으로 가자

 

춤춰! 춤춰!

 

살살해

 

춤춰! 어서!

 

넌 빠져!
빨리 춤춰!

 

자, 어서 가

 

퀸텔, 어리석은 놈
넌 교수형이야

 

- 노턴, 너마저 이러기냐?
- 아뇨, 전 아녜요

 

아가리 닥쳐!

 

이건 미친 짓이야!

 

조용해!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건가?

 

개소리 작작해!

 

너도 끼었나, 애덤스?

 

다 당신 탓이야
이 배엔 겁쟁이는 없어!

 

- 넌 비겁해!
- 다 너 때문이야!

 

음흉한 놈 같으니!

 

프리처드, 이리 와!

 

가만 있어, 프리처드

 

가만 있어, 뭘 겁내

 

그럼 저리 가

 

앨리슨, 이리 와!

 

닥쳐, 난 여기 있을래

 

이 새끼 당장 없애자

 

그냥 놔두랬지!
이 후레자식들아!

 

그 손 저리 치워!

 

- 없애자니까
- 손 저리 치워, 당장!

 

죽여야 돼

 

그에게서 손 떼!
어서!

 

크리스찬, 부탁이네

 

지금 관둔다면 용서해주지
약속해

 

이미 늦었어

 

우리 가족, 우정을 생각해봐
내 아내를 봐서라도

 

돌아버리겠네!
이 판국에 그런 말이 나와?

 

너 때문에 돌아버리겠어!

 

이런 망할 자식!

 

크리스찬,
이성을 찾아!

 

조용해,
아님 찌른다

 

찔러, 크리스찬
죽여!

 

주둥이 닥쳐! 닥치라고!
정말 찌른다!

 

까짓 나도
죽어버리겠어

 

블라이 제복은
네가 입혀!
까짓 나도
죽어버리겠어

 

블라이 제복은
네가 입혀!

 

네가 입히란 말야!

 

- 너희들 뭐가 문제야?
- 개자식!

 

- 뭐가 문제냐고?
- 입 다물어!

 

정신 차려!
저들은 멋모르고 끼었어

 

입 닥치랬지!

 

그만해, 콜!

 

조용히 안하면
죽여버리겠어! 개자식아!

 

그래, 어디 네 손에
내 피를 묻혀봐!

 

그만!

 

닥쳐! 이 자식을 보트에 태워!
추방이다!

 

제복 입혀!

 

누가 내 바지 좀 주겠나?

 

대신 네 시계를 줘

 

빨리 내놔

 

이런 나쁜 놈!
배신자!

 

블라이,
이리 오게

 

저들 중 누굴
남겨두더라도...

 

..맹세코 해를
끼치진 않겠네

 

제군들, 한 명은 남아야 된다
자리가 없어

 

프라이어, 나오게

 

- 저 놈은 필요없는데
- 맘에 안 들어

 

프라이어, 나와

 

잠자코 있어
아님 대가리를 날려버린다

 

뒈져!
인간 쓰레기야!

 

풀먼, 나와

 

어서, 풀먼
서둘러

 

빨리

 

자넨 반란의 일원이
아니었다고 보고함세. 고마워

 

스미스, 그 상자 이리 줘

 

그렇게 해

 

보트에 타

 

해도 없이 어쩌라고?

 

나도 해도가 필요해
뒤로 돌아

 

이 폭도들을 통제할
자신 있나?

 

노력해야지

 

난 최선을 다했고
법적 권한도 있었어

 

- 자넨 들러리야, 플레처
- 그만 꺼져

 

보트에 타게

 

빨리

 

이게 끝은 아냐, 네드 영
내 말 명심해
빨리

 

이게 끝은 아냐, 네드 영
내 말 명심해

 

고마웠네, 램
존 애덤스 자네도

 

나중에 보세

 

- 내기라면 됐어
- 또 볼 걸세

 

너흰 교수형이야!

 

밧줄 풀어

 

- 뭐 좀 챙겼나, 스미스?
- 목공 연장요

 

밧줄 풀어!

 

준비!
노를 꺼내라

 

쫓겨나니 안 됐군

 

이거 땜에 온 거 아녔어?
가져가

 

잘가라
다신 보지 말자

 

집에 가면
엄마한테 사랑한다 전해줘

 

귀여운 타히티 손자가
생긴다고 전해

 

수고해, 팀
배고프면 프라이어를 잡아먹어

 

교수형 당하는 거라면 모를까

 

다시는 크리스찬을
보고 싶지 않았다

 

내 우정과 신의를
그렇게 저버리다니?

 

그는 타히티에서 살리라
작정한 게 틀림없다

 

부족했던 식량이
그나마 다해갈 무렵...

 

..난 '타푸하' 섬으로
뱃길을 돌렸다

 

거기서 식량과 물을
얻겠단 바람에서였다

 

무수한 원주민들이
우리를 둘러쌌고...

 

..그들의 태도로 미뤄
환대는 오래가지 못할 듯 싶었다

 

- 콜?
- 네

 

항해일지를 갖고...

 

..천천히 배로 돌아가게

 

- 천천히, 콜
- 그러죠

 

갈까요?

 

그래, 지금이야

 

너네들과 놀 시간 없어
추잡한 놈들!

 

서둘러

 

보트에 타!
물통은 버려!

 

빨리 못 와?
망할 자식! 죽고 싶나?
보트에 타!
물통은 버려!

 

빨리 못 와?
망할 자식! 죽고 싶나?

 

원하는 게 이거냐?

 

모두 보트에 타!
출발 준비!

 

- 대위님!
- 줄을 잡아!

 

대위님은 어딨어?
어딨냐고?

 

저기요!

 

난폭해졌어

 

이리 와!

 

노턴, 돌아와
이 바보야!

 

대위님!

 

뭐하는 짓이야?

 

도망치세요!

 

대위님!

 

물러서, 더러운 놈들!
물러서!

 

눈알을 뽑아버린다!

 

보트로 돌아가!

 

노턴을 도와

 

보트에 타십쇼

 

이런, 안 돼!

 

살고 싶으면 빨리 저어!
옷을 벗어!

 

놈들한테 옷을 던져!

 

놈들한테 잡히면
토막 나 죽을 거야

 

다들 힘내!
거의 다 됐어

 

해안 상륙은 무립니다
어떡하죠?

 

우린 '쿠팡'으로 간다
(쿠팡 : 티모르섬에 위치한 항구)

 

해도 없이요?

 

기억에 의존하는 수밖에

 

이 일대에서 가장
야만스런 섬을 지나야 돼

 

피지섬에선 사람을
예사로 잡아먹지

 

거기만 무사히 넘기면...

 

..대보초로 가는 건
시간 문제야

 

그 다음엔 뉴홀랜드 해안이고...

 

..거기서 티모르해를
건너면 쿠팡이지

 

최소한 두 달은 걸릴 텐데...

 

..지금 식량으론
버텨봤자 일주일이야

 

상황이 이렇다, 제군들
각오해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죠?

 

최선이면 되냐고?
그래, 자신있나?

 

나도 자문하고 싶던 바였다
최선을 다할 수 있나?

 

안 들리나, 제군들?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됐어?

 

내가 약속할 거라곤
가혹한 시련과 고통이 전부다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자네들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우린 반드시 살 수 있다

 

알겠나?
알겠다고 대답해!

 

알겠습니다

 

좋아!

 

프라이어, 침로를 잡게

 

침로를 잡는다

 

실시

 

플레처!

 

플레처!

 

상자 안엔 여러분께 드릴
선물이 담겼습니다

 

자네가 돌아올 줄은 몰랐어
원하는 건 뭐든 줬잖나

 

여자 때문에 왔습니다
항해를 도울 장정도 몇 필요합니다

 

블라이 대위는 어딨지?
그는 왜 안 왔나?

 

이제 그는 우리 편이 아닙니다
제가 배를 탈취했어요

 

죽었군

 

아뇨, 그건 아닙니다
보트에 태워 추방했습니다
죽었군

 

아뇨, 그건 아닙니다
보트에 태워 추방했습니다

 

자네가 온 건 수치일세
너무 수치스러워

 

자네 행위로 인해...

 

..조지 왕이
우리를 징벌할 거야

 

우린 더는 줄 게 없어
돌아가

 

일부는 여기 남아
다음 배를 기다려야 됩니다

 

블라이를 따랐지만
보트에 자리가 없었거든요

 

그들은 되지만 자넨 안 돼
선물 도로 갖고 떠나게

 

안 됩니다!

 

그녀에겐 선택권도
없는 겁니까?

 

좋아

 

얘를 어디로 데려갈 건가?

 

모르겠습니다
어디든 영국배가 없는 곳이겠죠

 

데려가게. 장정도 데려가
어서 떠나게

 

- 잘있어, 피터
- 행운을 빕니다

 

- 행운이 필요한 건 나보다 자네야
- 고마워요

 

플레처, 전 남을 겁니다
생각해봤는데 안 되겠어요

 

가자

 

저도 남겠습니다

 

내려

 

- 가자!
- 출발해!

 

넌 교수형이야

 

전 운 좋은 놈입니다

 

왔다!
쏴! 좋았어!

 

쫙 깔렸네
주위에 널렸어!

 

또 몰려온다
젠장, 장전 좀 해줄래?

 

빨리, 놓치겠어!

 

믿을만한 사람은
애덤스 뿐이다

 

총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법이 미치지 않는,
미지의 어딘가로

 

6월 11일, 목요일

 

오후에 가마우지를 비롯한
많은 새들이 목격됐다

 

저녁 때 이르러
겨우 한 마리를 잡았고...

 

..다음 날 끼니로 비축했다

 

이건 누구 줄까요?

 

스미스

 

그럼 이건요?

 

프라이어

 

나머지 사람들은 어쩌라고요?

 

차례를 기다려, 퍼셀
다들 기다리잖아

 

며칠째 굶은 사람도 있어요

 

그만해, 퍼셀

 

더는 못 참겠어요!
할 말은 해야죠

 

장교들만 독식하잖아요!

 

닥쳐, 퍼셀

 

저도 똑같은 사람이에요!

 

뭐라고 했어?

 

저도 당신과 똑같은
사람이라고요!

 

그래?
나도 굶긴 마찬가지야

 

머리를 부수기 전에
당장 앉아!

 

앉아! 어서!

 

콜, 내 몫을
퍼셀한테 주게

 

나는 목숨을 건
모험에 뛰어들었다

 

예전엔 당연했던...

 

..내가 누리던
모든 것과 결별했다

 

자유를 얻으리라
믿었으므로

 

그래서 자유를 얻었나?

 

자유, 복수
그게 바라던 거 아녔어?

 

근데 나침반은 왜 줬지?

 

기회를 주고 싶었어

 

살아날 기회라..
그럼 다시 우릴 좇겠군

 

어떻게 우릴 좇겠어?
무인도나 전전할 텐데

 

총 한자루 못 준 게 한이야
그만 나가

 

벌써 열 번 넘게
육지에 상륙했지만...

 

..불모지거나 호전적인
원주민들 뿐이었다

 

가까스로 영국 범선과의
충돌을 면한 적도 있다

 

식량은 떨어졌고
동료들의 사기도 바닥났다

 

드디어 전하께서
기침하셨군?

 

전하께서 좀 쉬라던가?

 

플레처가 불러요

 

네드, 찾았어
들어봐

 

어디더라?

 

"7월 2일, 삼림이 우거진
무인도를 발견했다"

 

"정박지를 찾지 못해
상륙은 포기했다"

 

안성마춤이야

 

그 책과 해도는
해군 선박마다 똑같이 비치됐어

 

해도에는 안 나와 있어

 

남위 25도란
위도가 전부야

 

이 위도를 따라
계속 항해하면 돼

 

어딘가 그 섬이 보이겠지

 

못 찾으면? 저들은 집을 원해
반란이 재발할 수도 있어

 

'핏케언'섬이
우리 안식처가 될 거야

 

그래야겠지

 

힘이 없어서
더는 글을 못 쓰겠소

 

장인, 장모님과 딸들에게
안부를 전하오

 

대위님,
제가 죽으면...

 

..고깃덩이만 남겠죠

 

부탁인데 제 고기로
다른 사람들을 구해주세요

 

아닐세, 넬슨
우린 문명인이지 야만인이 아냐

 

문명인으로서 죽는 데
무슨 두려움이 있겠나

 

할 말이 치밀어서
더는 못 참겠어요

 

섬은 없습니다
타히티로 돌아가요

 

누가 배를 몰지?

 

당신이죠
당신이 항해사잖아요

 

내가 몰지

 

이 배는 핏케언섬으로 간다

 

대위님!

 

대위님!

 

스미스

 

육지예요

 

- 뭐?
- 육지라고요

 

콜, 깃발을 올리게

 

무턱대고 상륙할 순 없지

 

하느님

 

저는 영국 해군 장교
윌리엄 블라이 대위입니다

 

선상 반란을
보고 드립니다

 

찾았어!
찾았어, 네드

 

우리들의 섬이야

 

하마터면 놓칠 뻔 했군

 

그래

 

영원히 이 섬을
못 떠나겠죠?

 

영국도 안녕이군요

 

본 법정은 해군 전함
바운티호의 강탈이...

 

..플레처 크리스찬이 주도한
반란에 의한 것임을 알았다

 

그러므로 사령관
블라이 대위의 처분에 관해...

 

..본 법정은 무죄를 선고한다

 

또한, 보트로 표류하는
과정에 보여준 지도력과...

 

..용기를 높이 치하하고
해군의 표상으로 기린다

 

앞으로 나오겠나, 대위?

 

각하, 감사합니다

 

미국 포경선이 섬을 발견할 때까지
반란자들의 행적은 18년간 미스테리로 남았다

 

섬에서 발견된 건 존 애덤스와
9명의 여자, 그리고 23명의 아이들이었다

 

플레처 크리스찬이
어찌 됐는지는 분명치 않다

 

혹자는 핏케언섬에서 자살했다고도,
영국으로 돌아왔다고도 한다

 

어쨌든,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의 후손들은 핏케언섬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