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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1941년 11월
'그리니치 빌리지'

 

세계 최고의
드러머는...?

 

'크루파'야!

 

- 맞아
- 기찬놈 이지

 

맞아!

 

빌어먹을! 피카소!

 

그 괴물...

 

망할놈의 피카소!

 

엿 먹어라! 피카소!

 

제길 '피카소'

 

그놈이
다해 처먹었어!

 

- 너도 잘하잖니
- 웃기지마!

 

난 쓸모도 없어!

 

- 아무도 안 알아줘!
- 일어나자

 

곧 애도 태어나는데

 

동생이잖아

 

더는 같이 못살아

 

...어제 오후

 

미국 국무성은

 

일본이 태국을 침공하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그 결과 세계는

 

또 전쟁의 위협에...

 

뜨거워요!

 

다음 소식은···

 

잭슨 폴락?

 

'리 크래즈너'예요

 

우린 공동 전시하기로 했죠

 

작업 중이세요?

 

꽤 큰 전시회죠
'피카소','브라크'랑 함께 걸리니까요

 

뉴욕의 추상화 화가라면
다 꿰는데

 

'잭슨 폴락'은 몰랐네요

 

이름도 첨들었구

 

그래서 좀 뻔뻔해
보여도 찾아 온건데

 

다음에 올까요?

 

아뇨...

 

그림 좀 봐도돼요?

 

이런 그림 일줄이야!

 

- 스승은?
- 없소

 

과거에는?

 

'톰 벤튼'

 

'벤튼'?

 

전혀 다른 스타일인데

 

'칼 영'과 '존 그레햄'한테서
'벤튼' 스타일을 극복했죠

 

전시할 작품은?

 

저거요

 

끝 마친건진 모르겠소

 

손 볼데가 없는데요

 

제 화실에도
한번 오시겠어요?

 

그러죠

 

길 모퉁이만 돌면 돼요
올거죠?

 

네...그러죠

 

23번지...

 

이스트 9번가 23번지

 

꼭이요!

 

언제라도 환영해요

 

코 앞인데도
3주나 걸렸네요

 

3주는 안됐소

 

오늘로 딱 3주 됐어요

 

내 그림이 아니고

 

옛 애인 솜씨죠

 

저건 10년 전에
제가 그린거

 

흥미롭군요

 

'어디에 심취할까?'

 

'내가 숭배할 짐승은?'

 

'공격할 성상은?'

 

'찢어놓을 가슴은?'

 

'유혈 속에 품을 거짓은?'

 

'랭보'의 시 '지옥에서의 한철'

 

이번 출품작이죠

 

대단한 작품이오

 

보아하니···
꽤나 당찬 여류 화가시군

 

- 커피?
- 좋소

 

- 나가죠
- 왜요?

 

손수 끓일까봐?

 

우린 구면이에요

 

5년전에 만났죠

 

댄스파티에서

 

술에 떡이된 당신이...

 

뛰어들어
내 발을 밟았죠

 

그럼 내가 맞군요

 

맞아요

 

날 깔아 뭉갰죠

 

미안해요

 

괴짜라서 기억해요

 

또 하나...

 

깔릴때 좋았어요

 

고맙소

 

정말이에요

 

'벤튼'에겐
언제 배웠죠?

 

1931년에요

 

'아트 스튜던트 리그'?

 

우리형 찰스가
공부 할때

 

난 덤으로 얹혀서...

 

배웠죠···

 

고향은?

 

애리조나
실은 캘리포니아

 

난 브룩클린···

 

물으려던 참인데

 

부모님은 러시아인

 

날 여기서 낳았죠

 

러시아라...

 

감자 좀...

 

고마워요

 

식사분위기
원래 이래요?

 

뉴욕엔
얼마나 계세요?

 

잠깐요

 

우린 '코네티컷'으로
이사가요

 

군수품 공장에
안 다니면

 

처자딸린 가장도
징병돼요

 

'코네티컷'에
취직됐어

 

'딥리버'에 있는

 

글라이더 공장에

 

그래? 잘됐네, 형

 

엄청 축하해!

 

누구처럼
면제받질 못해서

 

'베니 굿맨', '진 크루파'는
최고야!

 

- 트럼펫엔 해리 제임스
- 아파트 혼자써요?

 

혼자 신나게 써보세요!

 

이거밖엔 안돼요?

 

- 왜 데려왔어?
- 널 데려가겠데

 

- 저 여자 여기 왜 왔냐니까?
- 우선 좀 씻으렴

 

우유와 계란을 먹여요

 

일어나

 

알았어···

 

고맙소

 

4개월 후

 

천재적인 작품이예요

 

안보면 후회할걸요

 

그럼요

 

와주시면 좋죠

 

좋아요
기다릴게요

 

아침 차려놨어

 

리!

 

루벤!

 

잘 지냈어요?

 

'리 크래즈너'
이쪽은 '하워드 퍼츨'

 

반가워요

 

'페기 구겐하임'씨랑
일하셔

 

그러시군요

 

'루벤'이 '구겐하임'
직원과 왔어

 

루벤!

 

언제 왔어?

 

'LA'에 있었잖아!

 

- '브룩클린' 지사로 왔네
- 반가워!

 

'하워드 퍼츨'씨

 

- 정말 반갑군요
- 오랜 친구죠

 

'구겐하임'보다 날
먼저 만난 분이셔

 

- 이쪽으로
- 우연히 만났지

 

자네 처랑 애들은?

 

모두 잘있지, 2주 후에 와

 

- 얼마나 있지?
- 모르겠어

 

인도로 갈지도 몰라

 

- 자넨?
- 면제야

 

신경과민이래

 

좋겠다

 

천재야...

 

'페기'가 봐야돼

 

1942년 10월 16일
'페기 구겐하임'의
'금세기 화랑' 개관일

 

저기 계셔

 

와줘서 고마워요

 

'리 크래즈너'와
'잭슨 폴락'입니다

 

- '제임스 존슨 스위니' 씨
- 만나서 반가워요

 

여긴 '페기 구겐하임'씨

 

말씀 많이 들었어요

 

- 그림도 꼭 봐주세요
- 그러죠, 자 그럼..

 

- 귀고리가 멋져요
- 고마워요

 

훌륭한 화랑인데

 

미국화가의 작품은 없네요

 

뭐하는거야?

 

머리,

 

몸통...

 

'큐비즘'은 아니네

 

왜냐하면 여러 관점의

 

분할이 아니고

 

관점이 하나잖아

 

'자유연상'기법?
'오토마티즘'?

 

그냥 그려

 

설마 모르면서
그리겠어?

 

몰랐다고 말하지마

 

초현실주의?

 

아니면 꿈?

 

꿈이래도

 

주제는 삶이잖아

 

마구잡이로
칠하진 않고

 

다 뜻이 있잖아

 

무에서 나온
추상은 없어

 

삶과 자연에서
비롯되니까

 

내가 자연이야

 

내면표출은
경험 되씹기지

 

그딴건
당신이 그려!

 

'포터 모녀는
달빛에 젖어'

 

'소다수로
발을 씻었다'

 

뭔소리야?

 

'TS 엘리엇'의 시

 

'TS 엘리엇'에게
건배!

 

'고르키'가
'모던'에 팔았다며?

 

놈은 창의력이 없어

 

하는짓이 맨날
소처럼 되새김질이나해

 

'피카소' 그림보고

 

지 화실에서 베끼는
단순한 놈!

 

그래도 잘하잖아

 

우리만의 예술을
해야돼

 

- 그럼 '클라인'은?
- 창녀야

 

- '피카소'는?
- 구닥다리

 

'드쿠닝'은?

 

아장아장 크고있지

 

'잭슨 폴락'은?

 

우리도 할말없어!

 

조심해!
잭슨!

 

빨리 가요!

 

내가 계단을
오르내렸어!

 

난 '페기구겐하임'이야!

 

5층을 올라갔는데
아무도 없어!

 

천하의 내가

 

5층까지 갔다왔어!

 

죄송해요

 

죄송 좋아하네!

 

발목도 약한데!

 

제 탓입니다

 

맙소사! 술까지!

 

- 지금 취했죠?
- 아니요!

 

'LK'가 누구야?

 

누가 이딴거 보재?

 

페기···
이쪽으로

 

이제야 볼게 있군!

 

훨씬 나아!

 

강렬한 작품들이죠

 

말을 잃을만큼

 

초현실주의는
아니군

 

미국엔 극소수지만

 

유럽 모던풍에서
영감받았죠

 

'예술의 원천은 무의식이다'

 

맞는 소리야

 

잭슨, 하워드씨 오셨어!

 

커피 드려요?

 

잭슨

 

하워드씨 오셨어!

 

어서와요! 하워드

 

첫 개인전을 따냈네

 

11월 7일
페기의 '금세기 화랑'에서

 

- 브라보!
- 축하하네!

 

여기 앉아요

 

'페기'가 매달
150불씩 지불해

 

1년치 1,800불과 수수료

 

1/3어치를 못팔면
화가는 작품으로 대신 갚지

 

즉 2,400달러 어치를
못팔면

 

'페기'가 그림을 갖네

 

벽화까지 의뢰했네
페기의 렉싱턴가 빌딩에 건대

 

대형이야
가로 6m 세로 2.4m

 

종합예술을 하는거지

 

거대한 공간에
자유롭게 펼쳐봐

 

굉장한 화제거리가 될거야

 

1943년 11월 8일
'금세기 화랑'

 

'휘트니'에 그림을
기증한 '헬러'부부

 

'스위니'씨는 알죠?

 

'구겐하임'씨 알지?

 

'토니' 는 훌륭한
건축가죠

 

- 어머니!
- 세상에, 얘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잘 지내셨죠?

 

- 그럼 그럼···
- 누구시죠?

 

'구겐하임'씨예요

 

- 제 어머니세요
- 처음 뵙겠어요

 

이 분은 '스위니'씨

 

- 자랑 스러우시죠?
- 아들 중 제일로

 

야, 멋지구나!

 

- 그럼, 이만
- 다들 고마워요

 

이건 그림이 아냐

 

가시려구요?

 

별로 안 땡기내요!

 

다시 봐줘요

 

독창적이고
야심차지만

 

너무 모호해

 

제목들도...

 

과장됐고,

 

하여간 모호해

 

다시 보세요 '클렘'

 

- 읽어봐, 빨리...
- 잠깐만...

 

잭슨 폴락의 '금세기 화랑'
첫 개인전

 

'젊은열정이 넘치나'

 

'아직은 역량이...'

 

- 고맙군 '클렘'!
- 마저 듣게

 

'폴락은
미로, 피카소'

 

'멕시코 회화의
영향을 받았고'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을 이뤄냈다'

 

- 혹평은 아니에요!
- '자신만의 화법?'

 

독창적이란 소리야!

 

한점도 못팔고

 

로마가
하루에 세워져?

 

뭘 보기만해?

 

몇주째 이러잖아

 

'페기' 독촉이 심해

 

이런!

 

미안...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벽화를 '기적의
반복터치' 라고

 

'클렘'이
극찬했으니

 

이제 당신은 일류야

 

당신의 승리야!

 

어차피 부질없소

 

섹스 좋아하쇼?

 

무척

 

당신 바람둥이였지

 

내 과거 들어볼래?

 

당장하자구

 

- 생각은 있어
- 기꺼이 봉사하지

 

당신을 키우려고

 

내가 애써

 

연결해주면 뭐해?

 

이렇게 못된 망나닌데

 

덫에 갇힌 짐승처럼!

 

내 침대는 더럽히지마!

 

잠깐만...

 

기다려 잠깐!

 

젠장!

 

빌어먹을...

 

당신을 찾아다녔어

 

- 요즘 왜이래?
- 뭘...

 

말좀 해봐

 

폭풍 같은 거야

 

곧 지나가

 

'하워드' 소식
들었나?

 

- '퍼츨'?
- 죽었어

 

심장마비래

 

그를 좋아했어

 

명복을 빌며

 

그래, 명복을 빌지

 

올 여름 가족하고

 

'롱 아일랜드'에서
지낼건데

 

너두 '리'랑 올래?

 

도시를 벗어나봐

 

잘 모르겠어...

 

일어나 바래다줄게

 

'리'가 걱정하겠다

 

내버려둬!

 

잘 있어...

 

이젠 술 끊을게

 

들여보내줘!

 

카드 한벌

 

쌍안경

 

내가 쌀게

 

결혼하구 싶어

 

갑자기
하고 싶어졌어

 

하기 싫으면
그만 헤어져

 

사랑해
당신은 뛰어난 화가야

 

그림을 계속 그렸으면해

 

난···

 

난 앞으로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데

 

당신 맘도
확실해야돼

 

결정은 당신 몫이야

 

니가 푹빠졌던

 

밴조연주자 말야

 

베키···

 

베키 타워터

 

꽤 좋아했었지?

 

청혼도 했었지

 

- 대답은?
- '싫어'

 

알다시피 우리 삶이

 

그런 특별한
상황들 덕에

 

성숙 한다지만

 

난 죽을 맛이였어

 

견뎌내면
다음엔 쉬워지잖아

 

첨이 너무 힘들어

 

같이 놀아요!

 

뭐해? 어딜가니!

 

샌드위치 먹을래?

 

이사와도 되겠어

 

뉴욕을 떠나자고?

 

우리한텐 그게 나아

 

교회에서 결혼해

 

- 그럴 필요가...
- 교회 아님 안해

 

가족은 부르지마

 

좋아

 

증인은 필요해

 

'매이 로젠버그'로

 

- '해롤드'도
- 그는 안돼

 

어떤 교회에서?

 

좋은 질문이야!

 

1945년 11월
롱 아일랜드, 스프링스

 

- 빨리
- 알았어

 

당신 허리 다칠라!

 

전등 들어

 

열쇠 못 찾았어?

 

- 빨리
- 알았어

 

조심해

 

잭슨, 저기 봐

 

쓸만하네

 

이리와

 

여우는 처음 봤어

 

정말 예쁘지?

 

털도 멋있고

 

사슴도 있을걸

 

여기선 작업 못해

 

- 고마워요
- 다음에 뵙죠

 

어서 오세요

 

새로 이사온
분이죠?

 

안녕하세요

 

뉴욕에서 오셨죠?

 

그럴만도 해요

 

작은 원자가
엄청난 위력의

 

폭탄으로
둔갑하는 시대라

 

살만한 데가 없죠

 

조용한 곳 찾아
일하는게...

 

제일 속 편하죠

 

지금 내실거 없어요
성함이?

 

잭슨 폴락...

 

고마워요

 

정말 힘들게 왔네
산골짝 겨울은?

 

땔감, 온수
화장실이 없어

 

같이 고생하자고
불렀군

 

- 그인 좋대
- 그 친구 요즘 어때?

 

도시를 뜨기 잘했어

 

당신이랑 다시 술먹겠다

 

'리'...

 

짚고 넘어가자구

 

내가 술먹인게 아냐

 

달리 알콜중독인가?

 

- 주말에 오라고 편지해서···
- 루벤···

 

내맘 이해해줘

 

가자!

 

뭐하니?
뭘 찾는데?

 

작업공간이 더 필요해

 

잘돼가?

 

당신도 뭘 만들어봐

 

그림도 그리고

 

안녕, 여보

 

- 우리 아기 갖자
- 안돼!

 

안돼?

 

내가 지금 잘 못 들었나?

 

당신이 잘 못 말한건가?

 

그럴수 없어

 

그럴수 없다?

 

당신 하나로도 벅차

 

등 돌리지 말고...

 

우린 부부야!
난 애를 원해

 

우리 아이!

 

그게 순리고
당연한건데

 

애 낳자고
사는거 아냐

 

그럼 뭐야?

 

- 아긴 안돼
- 난 원해!

 

꼭 낳으란 법 없어

 

이 형편에
애까진 못 길러!

 

우린 화가야!

 

돈 없어서
입에 풀칠만 겨우해!

 

가난뱅이 라구

 

난 뛰어난 화가인

 

'잭슨 폴락'을 믿어!

 

당신과 그림뿐이야!

 

당신은 그림!
그림만 그려!

 

난 그 어느곳

 

그 누구와도...

 

함께 안해!

 

당신 밖엔 감당못해!

 

여기야?

 

들어가서 뭐좀 드세요!
경치가 예술이네

 

그림 좀 봅시다

 

창고에서 일해요

 

'잭슨', 들어가도 돼?

 

그래

 

조심해요

 

'알폰소 어쏘리오'씨야
여긴 잭슨 폴락

 

'테드'를 알지?
들어와요!

 

'테드', '폴락'이에요

 

소풍삼아 왔지만
한점씩 살걸

 

아름다운 곳이라
행복하겠어요

 

시골이 살기좋죠

 

이건...

 

또 이미지에
심취했군요

 

물감은 물감이고

 

캔버스는
캔버스일 뿐인데

 

이건...

 

특출나군!

 

이런 걸로
10장쯤 그려봐요

 

물감은 물감이고

 

캔버스는
캔버스일 뿐이오

 

문학에서나 통할

 

초 현실주의를
억지로 그리니까

 

정말 못 봐주겠소

 

아까 그림이
현재까진 최고요

 

그말 취소!
'페기'네 벽화!

 

보자마자
천재란걸 직감했소

 

주위에선 벽지처럼
반복 뿐 이랬지만...

 

다시 유럽에
가고싶어

 

'하워드' 죽고
의욕이 안나

 

'잭슨'은 어떡하라고요

 

뭐가 부족해?
뭐가 성이 안차지?

 

색깔이 안나와

 

'피카소'처럼
색이 차분해야돼

 

- 구체적으로 말해 고칠게
- 온통 파랗잖아

 

- 파란색
- 파란색 어떤점이?

 

단정하긴 힘들지만
뭔가 부족해

 

'테드' 생각은?

 

난 파란색이 좋아

 

- '알폰소'는?
- 당신 작품이야

 

- 뭔가 부족해?
- '클렘' 말도 일리있어

 

- 말해봐
- 글쎄...

 

뭔가 빠졌나?

 

'알폰소' 말해봐!

 

당장 채워드리지

 

- 저사람 괜찮아?
- 물론! 괜찮아

 

퍼런게 싫으시다···

 

색을 죽이라고?

 

- 전체 톤을 낮추면
- 색을 죽여주지

 

작품인데

 

- 아무리 취했어도...
- 안 취했어!

 

당신에겐 소중해

 

남들 의견엔
상관없이

 

당신 그림인데

 

죽일순 없을거야

 

완성품을...

 

1947년 1월

 

4차례나 전시하고
관둬요?

 

당신은 그에게 빚이있어

 

'샘'은 안 받아줄걸요

 

'페기', 당신뿐이예요

 

요즘 술 안마시는
사람 있나요?

 

하지만
그인 천재예요!

 

또 연락할게요

 

금방 저녁차릴게

 

'베티'화랑에서
받아줄 것 같아

 

'페기'도 내년말까지
월급은 지원한대

 

안 팔린 그림은
그녀가 갖고

 

하지만 새작품
배당금은 '베티'거야

 

당신은 해냈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어

 

패스!

 

5센트

 

5센트 받고

 

레이스..

 

25센트 더!

 

완전 사기꾼 미소네

 

사랑의 미소와,
사기꾼 미소가 있지 난 죽어!

 

나두!

 

- 따라가긴 벅차
- 원페어!

 

기막힌 미소에 전부 넘어갔어

 

완벽하군···

 

- 멋졌어
- 뻥카쟁이!

 

'드쿠닝'그림이
'모던'에 팔렸어

 

안할거야?

 

'정열과 테크닉의
조화로운 분출'

 

'강렬한 힘과
대가다운 기교'

 

비평가들과
놀아난 부인덕인가?

 

- 무슨 말이야?
- '드쿠닝'

 

대가까진 몰라도
대성황이었지

 

허튼소리들...

 

- 전시회에 갔었어?
- 당연히 갔죠

 

비평까지 하시려고?

 

내 존재도 모르는데
누가 비평해?

 

내가 매번 쓰잖아

 

당신 뿐이잖아
혼자만 칭찬하면 뭐해!

 

새로운 시도니까
기다려봐!

 

우린 거덜났어!

 

끼니 마련하랴 허덕이는데
'드쿠닝'은 허덕인적 없어!

 

누구나 힘든때야

 

- 자넨 곧 떠
- 언제?

 

'모던아트' 회의에
참석했었네

 

'라이프'지가 주최했지

 

조금만 참아봐!

 

미국은 서구문명의
중심이 됐고

 

자네 작품은 미국에서

 

제일 독창적이고 강렬해

 

비평가들도
알아볼테니

 

- 포기하지마
- 그런 말좀 집어쳐!

 

난 포기 안해!

 

'클렘' 황제가
어루만져줬나?

 

- 여자는 다 좋더라!
- 떨어져!

 

- 놔!
- 이사람 맘 아냐?

 

여긴 내 집이야!

 

망할년!

 

내 집이라구!

 

시끄러워서 혼났네

 

잠시만요

 

- 어서와요
- 외상값이 56달러죠?

 

그렇기는 한데···

 

안녕하쇼, 잭슨!

 

돌겠군!
꼭 이런다니까!

 

내가 하는데
형이 왜 못해?

 

3주째 한방울도
안 마셨어

 

이번엔 진짜야!

 

생계는 힘들지만
알폰소랑 테드가 샀어

 

돈 벌려면
더 많이 팔아야돼

 

'데마레스트' 에게
후원금도 받았어

 

1,500달러야

 

차도 샀어 90달러에

 

옛날 우리 차랑 똑같아

 

알았어
다시 엄마 좀 바꿔줘

 

조카들한테
내 안부 전해

 

'메이시'가
살 것 같아

 

잘됐군

 

- 없다고 할까?
- 누군지 보고

 

그인 작업중이고
전 부인인데요

 

네...

 

그럼요
전해드리죠

 

안녕히 계세요

 

라이프 지야

 

당신을 취재하겠대

 

맙소사

 

이미지가 그림을
지배해선 안되죠

 

그렇게 안 되도록
노력합니다

 

그림 속에만
존재하도록

 

거기서 멈추세요

 

그리기 전에
오래 구상해요

 

며칠에서
길게는 몇달까지

 

좋아하는 화가는?

 

'드쿠닝'

 

'칸딘스키'...

 

'엘 그레코', '고야'
'렘브란트'도

 

비평가들의
견해는요?

 

'머리카락 뭉치'
라든가

 

'게티스버그 전투의
아동적 표현'

 

'카타르시스 분열'
'퇴화성 표출'...

 

- '마카로니'도 있죠
- 계속하세요

 

그림을 볼때

 

아무 사심없이
감상한다면

 

기분이 좋을텐데...

 

꽃 밭을 보듯이요

 

일부러 복잡하게
즐기나보죠

 

작품이 완성됐음을
뭘로 아세요?

 

성관계가 끝났음을
당신은 무엇으로 알죠?

 

훨씬 나아요

 

편하게 있어요

 

소포요!

 

이거봐요

 

'라이프'지 기사예요

 

한부 가져가시고
감상 잘하세요

 

1949년 11월 21일
'베티 파슨스' 화랑

 

난 구매자들과
얘기할게

 

여길 잘 둘러봐

 

드디어 잭슨이
새 지평을 열었어!

 

안녕하세요?

 

-'피터슨'씨 알아요?
-아뇨, 반가워요

 

'베티 파슨스'씨예요

 

어머니!

 

고마워요!

 

30점을 전시해
다 팔리고 5점만 남았으며

 

소장가들 호응도
대단하죠

 

'모던 아트'에 대한
견해는 어떠십니까?

 

저에게 '모던아트'란

 

우리가 사는
현세상에 대한

 

소망과 견해의
표출입니다

 

기존 화가들도
시대를 표현했죠?

 

네, 아주 잘해냈죠

 

모든 문화는
그 시대만의

 

소망을 표현하는

 

기법이 있습니다

 

그것이 재미있지만..

 

현대 작가들은

 

외부에서 소재를
구하지 않고...

 

내적 소재로부터
출발 하는게 다른 점이겠죠

 

그러니까 제뜻은..

 

시대에 적합한
의미를 전달 해야죠

 

비행기와 원자폭탄, 라디오의
시대인 오늘날을···

 

르네상스 기법으론

 

표현이 불가능하죠

 

선생님께선
붓같은 도구로

 

칠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바닥에서
작업합니다

 

동양에선 이미
그렇게 작업했죠

 

물감은 흐르듯이 묽고

 

붓을 막대기처럼
사용해서

 

캔버스엔 직접
안 닿게 하죠

 

그럼 정확한 물감의 양이나
위치를 조절하는데

 

불편함은 없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많은 경험을 통해

 

콘트롤이 가능하고

 

이미 손에
익숙해진 상태에다

 

그리고 전...

 

우연한 효과를

 

의도하지 않습니다

 

미술잡지 기사를
보셨나요?

 

그렇게 싹
돌변할수가!

 

5년전엔
'마카로니'라더니

 

이제는 글쎄
'상상을 초월하는 형상의 언어'

 

'모호하면서도 아름다운
순수의 형태' 래요!

 

- 다왔다!
- 드디어 왔구나!

 

- 어서와
- 그래

 

찾기는 쉬웠어?

 

안녕, 엘리자벳

 

네가 제레미구나

 

LA에서부터 시속
160Km로 달려왔죠

 

정말이냐?

 

오랜만이야

 

찰스형

 

잘지냈니?

 

반갑다, 캐런

 

안녕, 엄마

 

형제들이 전부
모이니 정말 좋구나

 

다들 모여서 기뻐

 

오는 길은 어땠어?

 

꽤 무겁네!

 

형이 그리웠어!
예전 같질 않아

 

항상 같을순 없지

 

- 여기 어때?
- 지상낙원이다!

 

얘들아, 별일 없지?

 

넌 거물이야

 

몇점 팔았냐?
어머닌 18개 라던데...

 

그때가 최고였어
집을 늘릴거야

 

옆에 땅을 사들여서

 

'리'의 작업실에
침실도 따로 주고

 

그는 누구보다
잭슨의 미술세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비평가죠

 

- 애들은?
- 어머님이 '피터팬' 읽어주셔

 

최신 미술계 평이죠

 

'새로운 물결'

 

다음 전시땐
뭐라고들 떠들지

 

난 네 작품 어렵더라

 

그냥 미국 최고인
작품이라 생각해

 

네 말이 맞아

 

- 내 영화도 찍겠대
- 뭐하러?

 

'칼더'도 찍었잖아

 

난 서클화랑에서
곧 전시해

 

난 '찰스 피마'란
가명을 쓸거야

 

뭐하러?
이건 4천불 짜린데

 

1500불에 사면 언젠간
10만불짜리가 될거야

 

- 뭐 마실사람?
- 체리주스요

 

이탈리아어 아는 사람?

 

누구 아는 사람?

 

이탈리아어 몰라?

 

'라떼 모데나'는
'모던아트'고

 

내 기사야!

 

뜻을 아는 사람?

 

게임할 사람
모여요

 

'포브로 피카소'래

 

'포브로 피카소'
들었어?

 

무슨 뜻일까?

 

- 가난한 '피카소' 같아
- 가난한 '피카소'라...

 

들었어? 나더러
가난한 '피카소'래!

 

'피카소'가 가족보다
중요해?

 

꿈을 꿨는데

 

난 벼랑 끝에 있었고

 

형들이 날
밀어내려구 했어

 

악몽이었지

 

찍어요, 들어오세요

 

계속 걸어요

 

좋아요

 

그만 가요!

 

이제 의자로 가서 앉아요

 

작업화를 신으세요

 

머리는
좀 더 들어요!

 

말하지 말아요
혼자있는데

 

컷!

 

다시 갑니다
말하지 마시고

 

앉아요
카메라 보지말고

 

좋아요 신발 신고...

 

좋아요
지금 아주 좋습니다

 

컷, 컷!
좀더 오래 생각해요

 

고민하고...
의아해하고...

 

컷!

 

잭슨, 컷!

 

컷!
필름이 다됐어요

 

관두겠다고 해

 

안돼

 

예의가 아냐

 

한달이나 됐어

 

잘 찍으려는 거겠지

 

근데 좀...

 

가식적이야

 

당신은 화가야

 

그림만 그려

 

내 얼굴을
유리를 통해 찍겠대

 

자네가 주연이잖아

 

까발린 기분이 들어

 

관둬버려!

 

자네가 할짓이 아냐

 

이번이 자네 생애
최고의 전시회가 될거야

 

모든 작품이...

 

크든 작든

 

경이로워!

 

팔릴진 미지수 지만

 

- 조심해
- 그럴게

 

믿기지 않아! 아직도 밖에 있어

 

얼어죽겠다

 

즐거운 추수감사절!

 

라이트가 나갔네요

 

그만하죠

 

다 됐어요!
수고했어요

 

잭슨, 어딨었어?

 

제발 마시지 마!

 

우리 한잔합시다!

 

이리와요

 

잔 받으쇼

 

2년만에 마시지

 

이러지 말아요

 

도와줄래요?

 

식사 안해?

 

터키요리 나가요

 

내가 아니고
당신이 가짜야

 

식사 합시다.

 

- 당신이 가짜라구···
- 잭슨, 그만해요!

 

아냐...?
내 옆에 앉아!

 

내 옆으로 앉아!

 

당신이 가짜야

 

내가 아니고
당신이 가짜야

 

집주인을 위하여!

 

본 모습을 보여줄까?

 

- 지금?
- 그만해!

 

보여줘?

 

지금?

 

지금!

 

1950년 11월 28일
'베티 파슨스' 화랑

 

5년 후

 

내 평론에
불만이 많았다지?

 

기사를 가져와!

 

더러운 유태년!

 

'리'가 불러들였군

 

본대로 썼는데

 

맘에 안드나?

 

본대로 썼다면서
날 '클리포드'와 비교해?

 

클렘은 비교 안했어

 

'클리포드'는 독창적인 화가야

 

- 최고는 아니더라도?
- 맞네

 

- 읽어나 봤어?
- 다 읽었어!

 

- 스틸과 비교 안했어
-그럼 뭐야?

 

'모던 아트'의 향방에 관한거지
당신 얘긴 아니였어

 

- 당신이라면···
- 당신한테 물었어?

 

왜 끼여들어!
닥치라구!

 

'52년 평은 뺐고
'54년 평엔 '억지로 끌어냈다'?

 

내가 본대로!

 

내가 한물갔나?

 

누구나 슬럼프가 있는데
10년을 승승장구였지

 

꽤나 멋졌지만

 

그 이상이 필요해

 

내게 뭘 원해?

 

'부활 그리고 우상'은 좋았어

 

카네기홀 전시때

 

바로 옆 '피터슨' 보단
못했어도

 

내 생각을
전부 못 담아냈어

 

'심연'도 마찬가지고

 

- 완전 클리포드 스타일이였지
- 누가 물어봤어?

 

그는 아직 못 따라와!

 

제 정신으로 그리면
최곤데

 

술을 입에 댄후론...

 

- 작작 대들어!
- 당신은 부랑자같아

 

또 지껄이면
죽일거야!

 

지금도 날 충분히
죽이고 있어!

 

잡년, 잡년
더러운년!

 

애도 안 갖는년!

 

애만 생기면 해결돼?

 

널 사랑한적 없어!
죽어버려!

 

- 손도 대기 싫어!
- 바람펴도 관심밖이야!

 

매주 정신상담?
놀고있네!

 

술집에서 누구랑 나오든
이젠 지겨워!

 

가는게 낫겠어
못 견딜거야

 

허구헌날 이러는데
어떻게 살아!

 

더 뭘 원해!
왜 날 몰아부쳐?

 

화내지 말고
그림을 그려!

 

'잭슨 폴락'이잖아!

 

이런 비극 못 참겠어!

 

그림을 그려!

 

- 예뻐
- 보고 싶었어요

 

- 왜 쳐다봐?
- 보긴 누가봐?

 

페기도 볼겸
'베니스 비엔날레'에 갈까?

 

유럽엔 애들이나

 

늙은이가 가는데야

 

원하면 혼자가

 

말리지 않을테니

 

차에 있더군
왜 뒀나 모르겠어!

 

우리 모임에
걜 데려가고

 

친구들도 참 잘뒀지!

 

그 애랑 안 헤어지면
내가 떠나

 

- 그앨 사랑해
- 아냐!

 

나에겐
마지막 희망이야

 

그래도 이혼 안해

 

만일 당신이

 

지구상에 존재했던...

 

사람 중에서
딱 한명 고른다면

 

누가 되고싶죠?

 

너!

 

내가 받을게

 

- 여보세요
- 나도 참 웃겨...

 

여권을 놓고왔어

 

다음 배를 탈수밖에

 

잭슨.....!

 

폴락.....!

 

아! 찾았네
지갑 밑에 있는걸

 

그녀에게 빚이있어

 

그녀가 없었으면 난 죽었어!

 

당신을 사랑하는건
저예요

 

처음 봤어

 

그렇게 빨간 장미는

 

보고싶어
같이 있었으면···

 

답장오면 좋을텐데

 

이곳 그림은
정말 엉망이야

 

당신은 어때?

 

우리 개한테
내뽀뽀 전해줘

 

어쩐일인가? 폴락!

 

차에 치어 있었어요

 

예쁜 녀석인데

 

꼭 살려줘요

 

예쁜 녀석이에요

 

숙녀를 기다리게 하구

 

친구 '이디스 메츠거'예요

 

짐은 뒤에 놓고
같이 앞에 타

 

고마워

 

해변에 가고싶대요

 

준비 다 됐어요

 

먼저 가

 

기다릴게요

 

알았죠?

 

안 가?

 

낮잠 자
곧 올거야

 

- 괜찮아?
- 그럼

 

화실 보여줄게

 

오늘밤엔 뭐하죠?

 

어쏘리오가

 

뮤지컬 자선공연에 오래

 

재밌겠다, 가요

 

사람 만나기싫어

 

우리 사진찍어요

 

이디스, 찍어줘

 

좋아, 그대로

 

설겆이 놔두고

 

- 옷 입어
- 안가도 돼요

 

우린 괜찮아요

 

준비 하라니까

 

무슨 일이에요?

 

괜찮아요?

 

- 도움을 청해야 겠어!
- 가지마

 

- 같이 못 타겠어!
- 다시 타라고해

 

괜찮아, 내가 보장해
집에 갈거야

 

무서워서 싫어!

 

빨리 타!

 

천천히 가라고 해!

 

천천히 가요
잭슨!

 

제발!

 

속력 좀 줄이라고 해!

 

잭슨... 속력 줄여요

 

- 난 내려줘!
- 시끄러!

 

- 내릴래!
- 닥쳐!

 

잭슨!

 

내릴래! 내려줘!

 

- 가만있어!
- 잭슨!

 

잭슨! 제발 차 좀 세워요!

 

내릴래! 내려줘!

 

- 가만있어!
- 잭슨!

 

차 세워요! 잭슨!

 

'잭슨 폴락'과 '이디스 매츠거'는
이 사고로 사망하였고

 

'루스 크릭먼' 만이 목숨을 구했다

 

'리 크래즈너'는 이후
임종하기까지 28년간

 

그녀 생애에서 가장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의

 

대형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어머니와 아버지께 이 영화를 바치며

 

감독
에드 해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