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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2smi: Daaak
20150124 SAT

 

누구야?

 

내가 어떻게 알아?

 

아빠!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우리가 사는 동안
자문해야 할 것은 딱 하나

 

나의 가치는 얼마인가?

 

그 가치에 따라
죽는 날이 정해진다

 

내 가치는
2천만 달러이다

 

내 삶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전 재산을 걸겠다

 

〈위험한 패밀리〉

 

일어나, 다 왔어

 

- 망할, 겁나 머네
- 말조심해

 

엄마, 11시간째야

 

냄새 때문에 미치겠어

 

그래도 욕은 안 돼

 

- 개 때문이야
- 말 한번 잘했다

 

그러게 목욕 좀
자주 시키랬잖아

 

10번지가 어디지?

 

- 다음에서 좌회전
- 호수가 없어

 

원래 없대, 여기가 맞아

 

좌회전한 다음…

 

오른쪽 집이야

 

여기야

 

내리자고

 

전기 안 들어오네

 

차단기 내려놔서 그래

 

- 엄마, 뭐해?
- 쥐 쫓으려고

 

- 쥐 있어?
- 혹시 모르잖아

 

- 쥐 있으면 난 못 살아
- 입 다물어

 

아빠한테 맡겨
24시간 안에

 

다 죽여 버릴 테니까

 

벨은 위층 오른쪽 방
워런은 그 맞은편 방

 

- 춥네
- 불 피울게

 

TV 또 빠뜨렸어

 

- 내일 가져온대
- 내일 좋아하시네

 

둘 다
나 좀 그만 들볶아

 

가서 직접 따지든가

 

이 동네 이름이 뭐야?

 

노르망디
쇼롱 서 아브에

 

‘아브에’는 강이야

 

노르망디 상륙작전 말고
뭐가 유명한데?

 

- 카망베르 치즈
- 칼바도스

 

리비에라에도
그런 건 있었어, 햇빛도

 

파리도 좋았어

 

그래, 아는데
이제 여기 살게 됐으니

 

적응하도록 해

 

말라비타

 

착하지

 

여보, 쓰레기 버리게?

 

들어가, 알아서 할게

 

애들이나 챙겨
내일 학교 가야지

 

알았어

 

네 냄새 아니었던 거 알아
미안

 

어디 갔다 와?

 

- 집 좀 둘러봤어
- 볼 게 뭐 있다고?

 

빨리 적응해야지

 

말라비타
배변 장소도 마련해줬어

 

- 내일은 내 짐 정리해야지
- 그래

 

시리얼, 토스트
땅콩버터도 없어

 

오늘은 애플 도넛으로

 

대충 때우고 가

 

- 학교는 어디야?
- 약도 그려줬어

 

- 이름은 똑같아?
- 이제 블레이크 가족이야

 

혹시 모르니까

 

- 머리 덜 말랐네
- 괜찮아

 

- 잘하고 와
- 갈게, 아빠

 

- 사랑해
- 나도 사랑한다

 

시내 나가서

 

장 좀 봐올게

 

온종일
뒹굴 거리지 마

 

- 이웃들 눈 때문에?
- 아니, 사기 떨어지니까

 

난 멀쩡해
내 걱정은 마

 

난 당신보다
적응이 느린 편이잖아

 

이웃들 만나면
뭐라고 해?

 

내가 생각해 볼게
일단

 

상냥하게 대하고
천천히 생각하자고

 

스탠스필드가

 

당신 문밖에 나가지 말래

 

- 언제까지?
- 자기가 올 때까지

 

리비에라 얘기도 말래

 

그럼 어디서 왔다고 해?

 

미국이지

 

진짜 싫다

 

이러다 왕따 되는 거 아냐?

 

- 점심시간에 만나
- 알았어

 

좋았어

 

- 여기요
- 고마워요

 

이 주변에
구경할 것 좀 없나요?

 

박물관이나 건축물…

 

베르누이에
프레스 기계

 

박물관이 있고

 

성 세실리아
성당이 있는데

 

15세기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해요

 

걸어서 갈 수 있어요?

 

아뇨, 20km 떨어진
옆 마을이에요

 

옆 마을이라…

 

- 너 미국 새끼라며?
- 그래서 뭐?

 

미국에서 왔으면
돈 많겠네

 

얼마나 책을 많이 읽었음

 

그렇게 똑똑하실까?

 

놀리는 거야

 

지금 우리한테
잘난척하는 거냐?

 

본론만 말해

 

너희 전문이 뭐야?
폭행, 빵 셔틀, 삥 뜯기…

 

여기 조직은
너희 하나야?

 

돈은 어디에 투자해?

 

쇼롱에 온 걸 환영한다

 

지오바니

 

뭐라고요?

 

뜨앙콩 브어터

 

땅콩버터

 

아, 저흰 그런 거
안 팝니다

 

그냥 물어본 거예요

 

파스타는
어디 있어요?

 

오른쪽 끝
개 사료 옆에요

 

-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

 

땅콩버터라니

 

미국인 중 20%가
비만이라잖아요

 

땅콩이 좋긴 하지

 

원숭이한테

 

미국 애들은
너무 거만해요

 

프랑스 해방시켜줬다고
지들이 주인인 줄 알지

 

우릴 세뇌시키려 한다고!

 

애들은 미국 패션에

 

팝송만 듣고
미드만 보잖아요

 

미국 놈들은
하루 세끼

 

햄버거만 먹어요

 

92프랑입니다

 

잔돈은 됐어요

 

그래도 미국 애들이
팁 하나는 잘 주네

 

- 먹을 만해?
- 죽기야 하겠어?

 

적응 잘하고 있어?

 

- 그냥 그래
- 말해봐

 

누나한테 치근덕거렸던
놈들은

 

12학년인데
여름 파티를 주최한대

 

난 절대 안 간다

 

모자 쓴 뚱보는
럭비 팀 주장에

 

수학 점수에
목숨 거는데

 

리본 맨 여자앨 좋아하는

 

지미 헨드릭스랑 친구야

 

조커처럼 생긴
저 애는

 

학교에서
담배를 판대

 

창문 옆 수다쟁이들은

 

저기 있는 개자식
여동생들이야

 

저 놈한테 맞은 거야?

 

응, 복수할 거니까
걱정 마

 

- 약점을 알아냈어
- 뭔데?

 

파티에 쓸
음향 장치가 필요한데

 

딱 한 명만
장비를 갖고 있어

 

저기 혼자 있는 애야
아빠가 엔지니어래

 

그새 많이도 알아봤네

 

시간 없거든

 

맛있게 먹어

 

1931년, 내 조부는
마피아 비토 제노베제

 

부인의 장례식 행렬에서
운구차를 운전하셨다

 

1957년, 내 아버지
체사레 마조니는

 

전국의 보스
107명 중 하나로

 

애팔래치아 대회에
초대를 받았다

 

내가 공장에 다녔다면
어땠을까?

 

아버지한테
반항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가업을 물려받은 건
내 스스로가

 

원해서였다

 

지금도 내 목숨을
노리는 놈들이

 

사방에 깔렸지만

 

후회는 없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자랑스럽다

 

착하지

 

장미는 손이 많이 가죠

 

 

- 새로 이사 오셨어요?
- 네, 어제요

 

- 미국인이시죠?
- 네

 

좋다는 뜻인가요?

 

외국인들은
프랑스를 좋아하죠

 

오래 계세요?

 

아뇨
이사를 자주 다닙니다

 

- 일 때문에요
- 무슨 일 하세요?

 

- 작가예요
- 작가요?

 

어떤 글 쓰세요?
소설이요?

 

아뇨, 언젠간 소설도 쓰고 싶지만
지금은 역사…

 

상륙작전에 관한 글을 쓰죠
그래서 온 겁니다

 

- 참 광범위한 주제군요
- 네

 

접근 관점은요?

 

관점이요? 해병대에게
바치는 글 같은 겁니다

 

상륙작전은
연합부대 아닌가요?

 

네, 군대를
먼저 다룬 다음에

 

함대에서 시작해
부대 얘기를 해야죠

 

상륙보다
승선이 먼저니까요

 

그렇죠, 작전명 ‘오버로드’만 해도
한 장은 나오겠죠?

 

한 장으론 부족할걸요

 

터펜호프에서

 

제 314 보병연대의 활약에
큰 감동을 받았죠

 

젊은 친구들인데
거의 텍사스 출신이죠?

 

네, 카우보이였을 겁니다

 

확실해요

 

이런 벌써 4시네요

 

애들 올 때 다 됐어요

 

- 그럼 이만
- 만나서 반가웠어요

 

저도요

 

염병

그냥 소설 쓴다고 할걸

 

성 마르탱의 삶을
묘사한 겁니다

 

15세기에 제작된
스테인드글라스죠

 

근처에 여행 오셨나요?

 

아뇨
가족이 이사 왔어요

 

- 이 근처에 살다가요
- 잘 오셨습니다

 

새 신자를 맞이하는 건

 

저에게 언제나
큰 기쁨이랍니다

 

또 뵙죠

 

안녕히 계세요

 

진짜 멋지다

 

- 나도 수집가야
- 진짜?

 

응, 몇 달 전에 시작해서
몇 개 안 돼

 

파리 생제르맹 FC의
8번만 없어

 

잘하면 나한테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것만 구해주면
원하는 거 뭐든 해줄게

 

약속한 거다

 

야, 탈래?

 

아니, 계속 앉아있었더니
좀 걷고 싶어

 

이참에 친해지면 좋잖아

 

- 동네 구경시켜줄게
- 얼마 안 걸려

 

가자, 미국 아가씨!

 

이 마을이 얼마나 예쁜지
보여줄게

 

친구들이
영어 배우고 싶대

 

길 잃어버렸어?

 

골목을 지나쳤나 봐

 

- 어디 사는데?
- 루 드 페보리트

 

여기서 엄청 멀잖아
금방 어두워질 텐데

 

문 열어

 

어떡할래?

 

잠깐만이다

 

당근이지

 

마을 밖으로
가는 거 아니지?

 

다들 주말마다 가는
공원 보여줄게

 

- 수영 좋아해?
- 응

 

네가 수영복 입으면
다들 쓰러지겠다

 

- 뭐 하는 거야?
- 쉬었다 가려고

 

난 집에 갈래

 

첫날부터 너무 무리야

 

야, 뭘 그래

 

5분이면
친해질 텐데

 

어머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야, 찌질이들

 

남자가 돼서

 

여잘 이렇게 대하면 못 쓰지

 

여자는 공원에서 갖고 노는
장난감이 아냐, 알겠냐?

 

너희 미래가
여자한테 달렸어

 

미래가 어찌돼도
상관없어?

 

평생 그 꼴로 살기 싫음
여자한테 잘해

 

내 차!

 

나 왔어

 

엄마가 1년치 장을 봤어

 

- 땅콩버터 찾았대?
- 찾았겠냐?

 

다들 왔니?

 

안녕, 아빠

 

오늘 어땠니?

 

- 좋았어
- 그렇구나

 

뉴욕 애티카 주 교도소

 

루케지 씨
얼음 시키셨죠?

 

아니야

 

알았어
계속 찾아보지

 

그래

 

선생님들은?
어떠시니?

 

- 좋아
- 엿 같아

 

워런, 제발 욕 좀
안 할 수 없니?

 

- 죄송해요
- 여긴 브루클린이 아냐

 

네 엄마 말이 맞다

 

이 엿 같은 동네를
어떻게 거기랑 비교하겠냐

 

내가 나갈게
엄마 설거지 도와드려

 

- 첫 날인데 어땠나?
- 꽤 괜찮았어

 

- 보고할 건?
- 특별한 거 없는데

 

애들 학교는?

 

원래 애들은
적응 빠르잖아

 

- 이웃 만났다며?
- 응, 왼쪽 집

 

- 무슨 얘기 했어?
- 그냥 장미 얘기

 

장미 좋지
수다 떨기 딱이야

 

생각해 봤는데

 

직업을
작가라고 하면 어때?

 

작가? 좋지
자네 꼼짝하기 싫어하잖아

 

- 그럼 작가로 하지
- 단순한 책으로 해

 

대중소설이나
동화책 같은 거

 

- 전쟁 소설은?
- 안 돼

 

다른 건?

 

TV를 빼놨고
상자 5개가 없어

 

트럭 사고가 나
TV가 부서져서

 

새로 주문했는데
다른 짐은 모르겠군

 

알았네

 

무라드… 무라드…

 

베카심이라고
니스에 있는 상점 주인인데 아나?

 

매기가
거기서 물건을 샀지

 

이틀 전 실종됐는데
아는 거 있나?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자네가 그 사람을

 

죽도록 패는 걸 봤으니까

 

갓 잡은 랍스터라고 해서

 

한 판이나 샀는데

 

열어보니 다 썩었더군
누구 죽일 일 있어?

 

뭐 하러
한 판씩이나 사?

 

그냥 다들 산다기에
혹했던 거지

 

어떤 거래도 안 돼

 

명심해, 프레드

 

현금 결젠데 뭐 어때

 

왜, 휴가라도 떠나려고?

 

무라드 일은
모르는 거지?

 

몰라, 그 놈 찾으면

 

내 돈 물어내라고 해

 

조용히 지내

 

이사시키는 것도 지쳤어
믿어도 되지?

 

자네가 먼저
믿음을 줘

 

발각되면
어찌되는지 알지?

 

자네가 지켜줘야지
그게 자네 일이잖아

 

제발 협조 좀 잘해

 

치코, 미모한테 맡기고

 

며칠 후 다시 오지

 

이제 잠은 푹 자겠군

 

- 매기한테 안부 전해
- 그러지

 

- 뭐래?
- 똑 같은 잔소리지, 뭐

 

자라맘보?

 

뭔 이름이 이따위야?

 

매기, 우리 왔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뭘 이런 걸
저기다 놔

 

난 잠깐 갔다 올게

 

안녕하세요!

 

많이 드세요

 

와주셔서 감사해요

 

윌리!

 

- 멋진 파티예요!
- 땡큐!

 

여보

 

뭐 좀 갖다 줄까?

 

- 스카치 한 잔만
- 알았어

 

잠깐만

 

안녕하세요

 

왜 그래, 여보?

 

아니…
브루클린 집 마당에서…

 

꿈을 꿨어

 

잊어버려
밤새 잠 설치지 말고

 

그래

 

지금 내가 할 얘기는

 

지어낼래야 지어낼 수 없다

 

스탠이 뭐라 하든

 

진실은 나만이 알고 있다

 

그는 기밀을 유지할
의무가 있지만

 

난 그런 거 모른다
내가 원하는 건

 

단 한 번만이라도
진실을 밝히는 거다

 

아무도 읽지 않는다 해도

 

여보, 커피 한잔만

 

매기, 안 들려?

 

뭐 하는 거야?
내 말 못 들었어?

 

그만 부려먹어
웬 터프한 척이야?

 

일하는 중이었어

 

타자기로
뭐 하는 건데?

 

글 쓰고 있었어

 

됐어
뻥은 이웃들한테나 쳐

 

진짜라니까

 

맞춤법도 모르면서

 

웬 노르망디 상륙작전?
아이젠하워도 모르잖아

 

상륙작전이 아니라

 

다른 얘기를 쓰고 있어

 

그럼 말해봐
무슨 책인데?

 

내 회고록

 

그럴 줄 알았어

 

스탠이 괜찮다고 했어

 

작가인 척만하면 됐지

 

왜 진짜 글을 쓰는데?

 

또 뭔 일을 당하려고

 

- 출판 안 하면 돼
- 말이라고 해?

 

아예 표지에 사진도 넣지?
지오바니 만조니 만세!

 

여보, 나도 어딘가에
내 맘을 털어놓고 싶어

 

알아주는 건
나밖에 없대도

 

내 자신을
돌아보고 싶어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눈으로 보고 싶다고

 

알겠는데
다른 직업 고르면 안 돼?

 

작가 아내는
궁상맞아 보이잖아

 

나한테 상의 좀 하지!

 

저번엔 건축가 하라 해서…

 

- 미쳐
- 이웃들이 수영장이랑

 

오븐 만들어 달랬잖아

 

됐어, 그만해

 

지금은 배관공이 돼주면
고맙겠어

 

계속 갈색 물이 나와

 

사람 불렀어?

 

두 번이나 불렀는데
안 왔어

 

- 어디가?
- 뒷바라지 해야지

 

망할

 

- 안녕하세요
- 어서 와요

 

올리브 오일 피망이에요

 

마늘도 듬뿍 넣었고요

 

뭘 이런 걸 다

 

이게 고향의 냄새지

 

- 빵 남았어요?
- 네

 

그럼 얼른 드시지
뭐 해요

 

9시에 온다더니

 

왜 정오가 돼도 안 와요?

 

네, 이번엔 확실한 거죠?

 

그럼…
네, 알았어요

 

외출할 건 아니지만
늦지는 마세요

 

혹시 바비큐 얘기
들었어요?

 

 

지오바니가 왜…

 

- 프레드
- 참, 프레드…

 

뭔 생각인 건지
아주 기대가 큰가 봐요

 

이웃들과 친구처럼
지내면 좋잖아요

 

그 놈의 친구
지긋지긋해요

 

진짜 맛있다

 

크림소스라면
신물이 올라와

 

어제 식당에 갔는데

 

수프, 애플파이까지
크림 범벅이에요

 

버터는 또 어떻고요

 

맞아요
모든 음식에 넣죠

 

- 천연도 아니잖아요
- 네?

 

그런 포화지방은
인체에 엄청 해롭거든요

 

버터가 조직에 스며들어
진흙처럼 굳으면

 

대동맥이
나무처럼 뻣뻣해지죠

 

하지만 올리브 오일은

 

우리 몸에 아주 좋으면서도
풍미까지 살아있어요

 

- 맞아요, 성경에도 나오잖아
- 맞아

 

감사합니다

 

다 긁어낼 거면
소스는 됐다고 하지

 

조용히 지내랬잖아

 

그래도 정도가 있지
바비큐 파티 하는 날

 

맛있는 거 실컷 먹을 거야

 

- 오늘은 어땠어?
- 바빴어

 

“교무실”

 

- 짱이다
- 내가 말한 건?

 

고맙다

 

자, 수학 숙제 다 했어
나중에 도와줄 거지?

 

당연하지

 

네 성적표 나왔더라

 

부모님 모르시게
위조해줄게

 

원하는 게 뭐야?

 

담배 시장을
절반만 넘겨

 

오케이?

 

가만히 있으렴

 

이거 먹으면
야생마가 될 거야

 

너밖에 없다

 

- 이 변태자식
- 고마워, 누난 뭐 했어?

 

그게, 어떤 애가
내 필통을 훔쳐갔어

 

헐, 범인 찾았어?

 

시간 좀 걸렸지만
결국 찾았지

 

- 완전 미치광이네
- 고마워

 

저 남자 누구야?

 

응, 대학생인데

 

선생이 애 낳으러 가서
임시로 왔대

 

어제 왔는데
여자들한테 인기 짱이라

 

꼬시려면
애 좀 먹을 거야

 

게다가 수학에 미쳐서

 

어려운 시험을 준비 중이래

 

수학 꼴통들 밥맛이야

 

멍청한 운동부 애들이
차라리 낫지

 

뭐에 반했는데?

 

 

12번지 사람들은
어때요?

 

여자가 도벽이 있어서

 

백화점 출입금지예요

 

남자는
심장 수술을 받았고요

 

그것 빼곤 평범해요

 

애가 1년 꿇었다지

 

우리 파티에 올까요?

 

당연하죠,
다들 올 거예요

 

궁금해서 안달이니까

 

- 이 동네 큰 잔치죠
- 이거 뭐야?, 맛있네

 

- 칼바도스
- 그게 뭔데?

 

좋은 거야
몸이 따뜻해진대

 

- 예전 거랑 비슷하네
- 텍사스 기억나?

 

배관공 부르셨죠?

 

5분이라더니
45분 됐어요

 

안 오는 것보단
늦게라도 오는 게 낫죠

 

감사합니다

 

배관 상태 좀 보소
최소 백 년은 됐겠네요

 

갈색 물의 원인이 그거요?

 

- 그런 말은 안 했어요
- 그럼요?

 

배관 문제거나
외부 문제일 수도 있죠

 

- 외부 문제?
- 네, 정수장이요

 

그건
시장한테 따지셔야 해요

 

배관 수리는
어떻게 하죠?

 

지금이요?
할 게 없어요

 

돈 문제라면
절충을 해봅시다

 

돈이 다는 아니지만

 

돈이 있음 다행이죠
다 뜯어고치려면

 

팔, 다리 하나씩
팔아야 하거든요

 

양쪽 다
안 파는 게 어디예요?

 

어떻게 하면 되죠?

 

제 아내한테 전화해서
50%를 선금으로 내고

 

일정을 잡으세요

 

이 일은 저희 가업이에요
아내는 회계 담당에

 

아들은 경영학 공부 중이고

 

대대로 이 일을
천직으로 삼고 있죠

 

벌써 5대쨉니다

 

- 좋으시겠군요
- 고맙습니다

 

어떤 분야에 계신지?

 

보여드리죠

 

알 카포네는 말했다
부탁을 하려거든

 

손에 총을 쥐고 말하라고

 

잘 먹었어요

 

별말씀을요
저 커피 한잔만 줄래요?

 

커피 머신이
고장 나서요

 

- 갖다 드리죠
- 고마워요

 

안녕히 계세요

 

잘 가렴

 

- 안녕하세요
- 안녕

 

- 개인 교습 좀 해주세요
- 수학 말이니?

 

다른 것도
가르치세요?

 

아니
난 수학만 가르쳐

 

좋아요

 

그럼…

 

수준이 어느 정도지?

 

수준이 중요해요?
의욕이 중요해요?

 

의욕이지

 

의욕은 충분해요

 

- 음향 장비 가져왔어?
- 아빠가 빌려주지 말래

 

그 말하려고
불러낸 거야?

 

아니, 이것 때문에

 

이상하군요, 계단에서 굴렀는데

 

이리 심하게 골절되다니

 

돌계단이라
경사가 가파르죠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해요

 

6층 건물에서 떨어져야

 

이 정도 골절이 나오는데

 

가방 안에 있던 망치에
잘못 부딪힌 거 아닐까요?

 

그렇다고
12곳이 골절돼요?

 

- 어떻게 된 걸까요?
- 의사가 아니니 전 모르죠

 

저는 작가예요

 

이 사람 알아요

 

남편 친구죠

 

근데… 지금은
턱수염이 있어요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아뇨

 

종적을 감췄어요

 

짚이는 곳도 없고요?

 

아버질 찾는 거요?
이 남자를 찾는 거요?

 

단서끼리
연관이 있을 수 있으니

 

하나도 놓치면 안 되죠

 

이상하군요
왜 FBI가 이 사건을 조사하죠?

 

양국간의
협력 프로그램입니다

 

신분증 볼 수 있을까요?

 

그럼요

 

난 지구상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놈 중 하나였다

 

내 얘기를 숨김없이

 

솔직하게 털어놓겠다

 

하지만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

 

알고 보면
나도 좋은 놈이란 거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10가지로
요약을 해보았다

 

잘들 보시길
10

 

일 처리는
늘 내가 직접 한다

 

돈 준다고 했잖아
돈 어디 있어?

 

9
책임을 떠넘기지 않는다

 

8, 일을 맡으면
끝까지 마무리한다

 

7, 날 겁내는 자들을
모욕하지 않았다

 

10분 동안 움직이지 마

 

6, 옛 보스를
배신하지 않았다

 

이자 밑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까?

 

5, 누굴 해칠
마음은 없었다

 

뭐야

 

저기요, 뭡니까?

 

됐어, 가자

 

4
법 없이 살만큼

 

모두와 사이가 좋았다

 

3
내게 맞서지만 않으면

 

누구든 잘 대해주었다

 

사진 찍지 마, 알겠나?

 

감사합니다

 

- 2
- 안녕하세요

 

내가 관리하는 동네엔

 

강도 사건이 하나도 없었고

 

주민은 맘 편히 살았다

 

1, 내가 좋은 놈이라는
가장 큰 증거

 

난 이유 없이
고통을 주지 않는다

 

타당한 이유로 고통을 줄 때
모든 욕구가 충족되니까

 

기다려, 안 끝났어

 

- 끊은 거 아니었어?
- 끊었는데

 

딱 하나만 피우려고

 

- 무슨 일 있어?
- 별건 아니고

 

배관공을 죽였으니

 

또 이사 가야 할 것 같아서

 

안 죽였어
병원에 데려다 줬어

 

묵사발을 만들면 어떡해?

 

이 주변에
배관공 그 사람 하나야

 

예의가 없어
약속도 안 지키고

 

별일 아니잖아

 

바가지까지 씌우려 했어

 

배관을 다 교체하라면서
문제 해결은

 

장담 못한대
열 안 나게 생겼어?

 

그래도 사람을 패면 안 되지
이제 배관은 누가 고쳐?

 

당신이 불 싸지른 슈퍼는
누가 다시 짓고?

 

우리가 가는 곳마다
슈퍼들이 폭발하더군

 

정수장에 문제가 있대

 

내일 시장 만나러 갈 거야

 

시장도 패주려고?

 

이번엔 확실하게
문제를 해결해야지

 

그래, 그래
어련하실까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

 

- 뭐 하는 거야?
- 얘기하고 있지

 

당신만 보면 흥분돼

 

당신은 화낼 때가
제일 섹시해

 

미쳤어

 

정신과에 가볼까?

 

저리 가

 

- 정신과 의사 여기 있네
- 끔찍하거든!

 

이거 점점 더
흥분되는걸

 

슈퍼나 폭파시키고…
혼나야겠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여기선 안 돼
안 된다고

 

- 일어나
- 싫어, 여기서 할 거야

 

복도를 거쳐
부엌에서 마무리

 

헨리라는 사람
초대했다고?

 

누구한테 들었어?

 

직접 전화해서
시간을 묻더구나

 

- 그래?
- 응, 누군데?

 

우리 학교 선생님

 

아니, 정식 교사는 아닌데

 

나한테 개인 교습 해주셔

 

- 개인 교습?
- 수학 배워

 

그렇구나
콘돔은 쓰는 거니?

 

- 엄마!
- 왜?

 

학교 자습실에서
공부하는 거야

 

그래서?

 

욕망은 나도 모르게
생기는 거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네 아빠는

 

성당에서
날 처음 덮쳤어

 

거기서 처녀성을
잃게 될 줄 누가 알았겠니

 

난 안 그럴 거야

 

내가 선택한
때와 장소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할 거야

 

아들, 콜라만
사오면 어떡하니?

 

이게 우리답잖아

 

콜라가?

 

아니, 달고 기름진 게
미국 스타일이라고

 

다들 그런 걸 원해
포르노 음식

 

아빠 앞에서
그런 이상한 말 쓰지 마

 

엄마, 프랑스인들은
건강식이랑

 

채소 먹는 게
지긋지긋해서

 

뭔가 엄청 자극적인 걸
원한다니까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 같은 거

 

- 글쎄다
- 내 말 믿으라니까

 

창녀촌처럼
손님이 득실댈 거야

 

- 동네 사람 다 왔네
- 그러게, 인기가 많은가 봐

 

- 네
- 별일 없나?

 

- 네
- 한 시간 안에 가지

 

- 알겠습니다
- 자네들도 파티에 가봐

 

- 정말요?
- 이웃이잖아

 

- 네
- 그러니 당연히 참석해야지

 

알겠습니다

 

- 뭐래?
- 파티에 참석하래

 

너희만 믿는다
망치면 안 돼

 

예의 바르게 굴고
튀는 행동 하지 마

 

- 알았어
- 워런, 아빠 불렀니?

 

쓰던 거 마저 쓰고 오신대

 

- 미쳐
- 뭘 쓰는데?

 

몰라, 아무도 모르는 게

 

출판업계에 이로울 거다

 

- 알았지?
- 응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와주셔서 감사해요

 

뭐 이런걸
감사합니다

 

매기라고 해요
이제 이웃이 됐네요

 

안녕하세요
우리 아들이에요

 

물에 담가놔

 

우리 딸이에요
반가워요

 

어서들 오세요
매기라고 해요

 

미국 정통 햄버거 맛이
어떨지 궁금하구나

 

10분 안에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은 숟가락
제자리에 안 갖다 놓으면

 

팔을 확 꺽어버린다

 

금방 갈게요

 

실례할게요

 

벨, 아빠한테 가서 전해

 

빨리 바비큐 불 안 피우면

 

집 폭파시켜버린다고

 

- 잠시만요
- 방해해서 죄송해요

 

왔니?

 

다들 바비큐 기다려

 

그래, 알았다

 

- 괜찮아?
- 그럼

 

글 쓰는 게 힘들구나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 괜찮겠어?
- 그래

 

너희를 생각하면…

 

자식한테 못할 짓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후회스럽구나

 

아빠
아빠, 무슨 소리야?

 

이 세상에서 아빠만큼
멋진 아빠는 없어

 

- 진짜?
- 당연하지

 

그럼 파티 하러 가볼까?

 

- 먹을 만해요?
- 네, 맛있어요

 

- 파스타가 끝내줘요
- 고마워요

 

이 맛을 보면

 

이태리 사람인 줄 알겠어요

 

이웃들 생각해서
크림도 좀 넣었죠

 

그렇게 하는 게 아니죠
숯을 너무 빨리 넣었어요

 

저도 많이 해봤습니다

 

장작으로 불을 피우면
훨씬 풍미가 좋죠

 

숯이 안 좋네요

 

저 위쪽 가게에서
사지 그랬어요

 

- 나무가 덜 말랐네
- 이건 못 써요

 

첨부터 다시 해요
그게 빨라요

 

모든 걸
다 잘할 순 없죠

 

글 쓰는 재주는 있어도
불은 못 피우시네

 

자네 왔군

 

술 한 잔 주지

 

불만 피우고 갈 테니

 

- 먼저 마시고 있어
- 천천히 하게

 

잠시 후에

 

완벽한 햄버거를
맛보게 해드리죠

 

정신없군

 

축하하네
멋진 파티야

 

그래, 근데 모르겠어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야

 

무게 잡고 서있는

 

마피아 놈들이 그리운 거지

 

너무 그러지 말게

 

내가 밀고하긴 했어도
녀석들은 내 가족이고

 

그때가 제일 행복했어

 

- 월버그가 소식 묻더군
- 월버그?

 

걱정해줘 고맙군

 

상원에 당선됐다던데

 

소원 성취했지

 

백악관도 드나든다더군

 

잘됐네
뭐라는데?

 

그냥 무슨 일하며 사는지

 

궁금하다더군

 

글 쓴다고 해

 

그랬지
심기가 불편한가 봐

 

걱정 말라고 해

 

제대로 시작도 안 했고
별 내용도 없어

 

다 까발릴 건가?

 

죄다 밝힐 순 없겠지

 

적당히 뺄 건 빼야 해

 

안 그럼 지어낸 줄 알 거야

 

누가 읽어주길 바라나?

 

그걸 바라는 건 무리지

 

왜 웃어?

 

다 쓰지도 않았는데

 

벌써 난리라니 웃기잖아

 

감사해요
직접 만든 도넛이에요

 

- 고맙습니다
- 안녕히 가세요

 

- 잘 있으렴
- 안녕히 가세요

 

살펴가세요

 

안 왔니?

 

시험이 코앞이라

 

못 올 수도 있다고 했어

 

그 남자애 가만 보니
머리가 엄청 나쁜가 보네

 

이렇게 예쁜 널 두고
수학을 택하다니

 

계산기도 못 두들기게
패줄 거야

 

역시 내 딸이야

 

- 매기, 저 가요
- 와줘서 고마워요

 

비니 비탈레 알지?

 

자네들과 한패였더군

 

오기 캄파나가 밀고했어

 

우리가 갔을 때
대학살이 있었지, 슬픈 일이야

 

이번에 싹 다 검거했어

 

이게 다 자네 덕분이네

 

무슨 소리야?

 

맨 처음 밀고를 시작하면서

 

모범을 보였지 않나

 

다들 자네가 어딘가에서
호화롭게 사는 줄 알아

 

광고 효과
제대로 누렸지

 

오늘 맛있게 잘 먹었네
또 보지

 

그러자고

 

망할!

 

아빤 ‘망할’ 한마디로

 

모든 걸 표현하는 것 같아

 

- 무식하다는 거야?
- 아니

 

그 연세에

 

겉멋 부리려 욕하는 건
아닐 테고

 

‘망할’이라고 할 땐

 

“젠장
내가 뭔 짓을 한 거야?”

 

“파스타 맛있네!”
“복수할 거야” 란 뜻이야

 

근데 그런 사람이
왜 밤새 글을 써?

 

‘망할’이란 말 한마디면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데

 

말씀 드렸다시피
수질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 왜
갈색 물이 나오죠?

 

배관이 오래돼서
그럴 겁니다

 

정수장은 문제없고요?

 

거의 새 겁니다
직접 보시죠

 

블레이크 씨, 무슨 일만 있으면
시청을 걸고넘어지는데

 

저흰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더 큰 죄일 수도 있죠

 

저기, 블레이크 씨

 

외국인한테
악감정 없지만

 

현지 사정을 모르시니

 

저희 방식을
따르셔야 합니다

 

오래 걸릴 순 있지만
언젠간 해결책을 찾겠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블레이크 씨

 

저도 반가웠습니다
시장님

 

실력 많이 늘었네

 

잘 가르쳐주셔서 그래요

 

이제 내가 없어도
되겠는걸

 

시험이 언제라고요?

 

- 다음 주
- 합격하면 뭐하실 거예요?

 

글쎄, 일단 파리로 가서
취직해야지

 

보자…
더 어려운 문제를 내줄게

 

자, 여기
터빈 문제야

 

갈색 상태로
여기 도착해요

 

여긴 마지막 구간인데

 

왜 우리한테
따지는 거요?

 

원인 제공자를
찾아가셔야지

 

원하는 바요
그게 누군데요?

 

알려만 주면
다신 안 찾아오죠

 

화학 비료 때문이에요

 

비료요?

 

이 근방엔
비료 공장이 많지 않죠

 

딱 하나예요

 

실례 많았습니다

 

우리 가족이

 

주님을 화나게 한 건 알지만

 

본성이 나쁜 건 아니라는 거
아시잖아요

 

길 잃은
어린 양일뿐이에요

 

저는 주님만 믿습니다

 

저 혼자 힘으로
모든 걸 다할 순 없어요

 

아멘

 

깜짝 놀랐어요, 신부님

 

성당에 계신데
뭘 그리 두려워하세요

 

네, 죄송해요

 

낮에 오신 게
처음이 아닌 것 같은데

 

왜 미사를 안 드리고
혼자 기도하세요?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요

 

마침 한 신도가
약속을 취소했는데

 

이참에
고해성사 하고 가시죠

 

저요?

 

솔직히 고해성사 안 한지
너무 오래됐어요

 

그럼 그것부터
용서를 빌어야겠군요

 

사제들은 비밀을 지키겠단
서약을 한다고 들었는데

 

비밀은 보장되는 거죠?

 

서약보다 훨씬 더 거룩한

 

존재에 묶여있는 몸입니다

 

고해 내용은
절대 발설하지 않죠

 

걱정하지 마세요

 

오시죠

 

워런, 숙제 내야지

 

숙제요?

 

학교 신문에 실을 글
써오라고 했잖니

 

말장난이 담긴
영작 말이야

 

아, 그거요

 

오늘 인쇄소에 넘겨야 해

 

- 안 해온 건 아니겠지?
- 해왔어요

 

- 그럼 줘봐
- 머릿속에 있어요

 

5분 안에 써낼게요

 

그럼 딱 5분이다

 

그거면 충분해요

 

영어로

 

말장난을 하라고?

 

- 차 샀다며?
- 잘 지내셨어요?

 

요즘 오페라 어때?

 

별로예요, 루케지 형님
‘보리스 고두노프’ 상영 중이에요

 

러시아 사람이 쓴
오페라죠

 

근데 왜 별로야?

 

고두노프가
고달프겠군

 

‘고두노프가

 

고달프겠군’

 

맘에 안 드신다면
할 수 없고

 

신문 나왔다!

 

여보, 여보!

 

- 우리 아들 시가 실렸어
- 정말?

 

비행기에서 읽을게

 

“존 F 케네디 공항”

 

게리!
하루 5분이라도 일 좀 해

 

- 날 봐서라도
- 휴식시간이에요

 

움직여!
궁둥짝 차주기 전에!

 

빈테지
나 사랑에 빠졌어

 

이름이 뭔데?

 

‘4월의 천사’래

 

여름까지 기다려봐

 

그러니까 그렇게 하라고

 

- 네
- 왔나, 모랄레스

 

이거 전해달랍니다

 

- 무릎은 좀 어때?
- 많이 좋아졌어요

 

조카가 보낸 모양이군

 

이 커피 한잔
마시고 가게

 

그러고 싶은데
가봐야 해서요

 

- 좀 남겨놓지
- 고맙습니다

 

고향 특산물인가요?

 

아니, 밀라노 친구 덕에
이 맛을 알았지

 

아이리시 커피보단
덜 부드럽지만 맛이 깔끔해

 

- 건배
- 건배

 

- 어때?
- 네, 아주 맛있네요

 

- 이거 불어죠?
- 어디 봐

 

여기서 4개 국어를 배웠고

 

중국어도 시작했지

 

중국 사람을
하도 많이 죽여서

 

예의상 중국어 정도는

 

배워줘야 할 것 같아

 

불어 맞네

 

고두노프가 고달…
고달프겠군

 

모랄레스 불러와

 

“워런 블레이크”

 

따라오세요
안내해드릴게요

 

블레이크 씨

 

죄송하지만 제가

 

- 비행기를 타야 해서요
- 그래요?

 

- 오토바이 타시는군요
- 네, 오래됐죠

 

뭘 도와드릴까요?

 

설마 또 물 때문에
오신 건 아니겠죠?

 

맞습니다

 

낡은 인식 때문에
정말 골치가 아파요

 

‘화학물질은 곧 공해다’

 

난 그런 고정관념 없수다

 

다만 우리 부엌에서
물을 틀었더니

 

갈색이지 뭡니까

 

- 난 깨끗한 물을…
- 생수 사서 드세요

 

난 말 끊는 거
딱 질색이야

 

한번만 더 물을 테니
이번엔 잘 듣도록 해

 

수돗물을 틀었더니
갈색 물이 나왔어

 

난 갈색 물 싫어
깨끗한 물이 좋아

 

- 어떻게 하면 될까?
- 터빈이요

 

터빈?

 

펌프…

멈추면 돼요

 

터빈이 어디 있지?

 

탱크 옆에…
5호기요

 

좋아

 

안 돼!
애들이 있어요

 

이 얘기 발설했다간
애들 볼 생각 마

 

여기서 뭐해?

 

자네 기다리고 있었지

 

- 어디 갔었나?
- 개 산책시켰어

 

내 원고 읽는 거야?

 

화내지 말게
감시하는 게 내 일이니까

 

다음엔 굴뚝에서
기어 나오겠군?

 

치코는 그럴 수 있겠지

 

깜짝 놀랐네, 프레드

 

자네가 글을 쓰다니

 

덜 다듬어졌지만
자네만의 스타일이 있어

 

특히 에스터반 놈들하고
평화 협정 맺는 부분을

 

아주 인상 깊게 읽었네

 

자네가 양보를 했다고 쓰여있는데
이런 걸 완곡 표현이라 하지

 

코가 땅에 닿을 듯이
고개를 숙였으면서

 

서로 모욕하지 않기로
약속했을 텐데

 

그러게 누가
자리를 비우랬나

 

게다가
날 너무 비하했잖아

 

그 무자비한 FBI 요원은
지난 6년 동안

 

내 인생을 망쳐놓았다

 

그의 눈은…
썩은 생선 눈깔 같고

 

자기 엄마가
세금 탈세했다고

 

법정에 끌고 갈 놈이다

 

이건 진짜 아니잖아
대체… 진정하게

 

무단 외출을 했으니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당장 취소할 수도 있어
워싱턴에 있는

 

자네 인맥도 별 수 없지

 

한번만 더 이런 식이면

 

전자발찌 채워버리겠어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

 

왜 이렇게 난리를 쳐?

 

이딴 글 좀 썼다고
이러는 건가?

 

이게 공개되면
자넨 죽어

 

스탠
인간은 어차피 죽어

 

솔직히 말하지

 

이걸 쓰고 죽는다면

 

조금은 숭고한 죽음이
될 것 같네

 

좋아

 

다 쓰면
나머지도 보여주게

 

너무 재미있어서 말이야

 

책의 결말이
무진장 궁금하구먼

 

벨, 미안하구나

 

오늘은 사정이 있어

 

알아요
내일 시험이죠

 

그래
오늘 저녁에 떠나야 해서

 

오늘은 수업 못하겠다

 

수업하러 온 거
아니에요

 

저기…
문제를 몇 개 내왔으니까

 

집에 가서 풀어보도록 해

 

방정식이야

 

제가 내는 문제도
맞춰보세요

 

삶보다 더 아름답고

 

가슴을 아프게 하며

 

온종일
웃고 울게 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뭐든 하게 만드는 건

 

뭘까요?

 

 

정답은…

 

망할!

 

- 여보
- 미안, 어쩔 수가 없었어

 

당신 파스타는
감탄사가 절로 나와

 

다른 말론 표현이 안 돼

 

내 최고의 칭찬이라니까

 

욕으로
칭찬 안 했음 좋겠어

 

여보, 진짜 맛있어
뉴욕보다 훨씬 나아

 

거기 맛을
잊어서 그래

 

스페인산 토마토라
아무 맛도 안 나

 

벌써 치매야?

 

좋아, 비결이 뭔진 몰라도

 

죽이는 맛이야

 

아빠가
고향이 그리워서

 

괜히 더 맛있다고
느끼는 거야

 

너희 정말 왜 그래?

 

엄마 음식 칭찬하는데

 

꼭 그렇게 초를 쳐야 하니?

 

가족 맞아?

 

무슨 버릇이야?
저녁 먹다 말고

 

어딜 가는 거야?

 

당신 딸이
사랑에 빠졌나 봐

 

수학 꼴통이야

 

딸이 사랑에 빠졌는데
나만 몰랐던 거야?

 

아직 키스밖에
안 했을 거야

 

그건 다행인데
아무 때나 전화하게

 

그냥 두면 어떡해?

 

됐어, 그만해

 

뭐가 돼!
9시가 다 됐는데

 

밤늦게 전화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아빠, 전화 왔어

 

 

안녕하세요
르메르시에예요

 

며칠 전 파티에 갔던
영어 교사요

 

네, 네, 네
알죠, 기억납니다

 

근데, 어쩐 일로?

 

5년째 쇼롱 영화 협회를
운영 중입니다

 

자원활동가로요

 

그렇군요, 몰랐네요

 

한 달에 한 번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죠

 

미국 작가 분께서
쇼롱에 이사 오셨으니

 

미국 고전 영화를
상영해볼까 합니다

 

프레드 씨와 잘 어울릴
영화를 생각해뒀죠

 

어떤 건데요?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섬 캠 러닝 ’이요

 

프랭크 시나트라 아님
딘 마틴 나오는 거죠?

 

- 둘 다요
- 무슨 내용인데요?

 

퇴역 군인이자 작가가
고향에 돌아오는 얘기죠

 

- 시나트라가 작가 역인가요?
- 네

 

생각해보고
연락드리죠

 

정말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고마워요
- 끊습니다

 

- 프레드
- 플루토야, 구피야?

 

치코예요
생각해본다니요?

 

됐고
스탠한테 보고나 해

 

제정신인가?

 

현지에 적응하고 살라며

 

매몰차게 거절했다가

 

인기 떨어지라고?

 

누가 인기 얻으랬어?

 

조용히
눈에 안 띄게 살랬지

 

미국 고전 영화에 대해

 

자네가 뭘 알아?

 

- 그냥 작가로서…
- 작가는 얼어 죽을

 

내 스타일이 있다며

 

자기 살겠다고
남 밀고한 주제에

 

평생 산송장처럼 살기 싫어

 

빠져 나온 거야
난 그럴 자격 있어

 

육체적, 정신적, 지적으로
누릴 수 있는 자격!

 

그 영화 미리 보고

 

무슨 말할지 준비할 거야

 

무조건 갈 거니까, 따라와
알겠어?

 

그렇게 해주면

 

내 책에 자네 얘기 잘 써주지

 

- 미쳤군
- 나도 알아

 

- 토론회에서 보지
- 알았어

 

나한테
같이 가잔 소리 마

 

응원해줘 고맙군

 

루케지 형님
잘 계셨습니까?

 

지오바니 만조니를 찾았네

 

확실합니까?
프랑스 남부를 샅샅이 뒤졌어요

 

노르망디에 숨어있어

 

찾아서 처리하게
그 가족까지 다

 

정확한 위치는요?

 

워런 블레이크!

 

빨리 안 오고 뭐 해!

 

저기 앉아

 

워런 블레이크…

 

성적은

별 문제될 게 없구나

 

20명 중 15등이면
낙제는 아니니 됐고…

 

다음으로…
품행에 대해 말해보자

 

너에 관한 항의가
22건이나 들어왔다

 

항의요?
뭐가 문젠데요?

 

문제야 많지

 

폭행에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괴롭히고 협박했다던데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변호사 불러주시죠

 

하도 쳐다봐서
눈 빠지겠어

 

- 뭐 하는데?
- 그냥 책상에 앉아있어

 

- 여보세요?
- 벨, 나야

 

알아, 자기야

 

- 남친이야
- 어떻게 됐어?

 

잘 봤어
공부한 대로 나왔어

 

확인해봤는데

 

거의 맞게 쓴 것 같아

 

역시 우리 자기야
오늘 밤 기차로 와?

 

아니, 파리에
며칠 있으려고

 

아버지도 오셨고
집도 알아봐야 해

 

너무 좁지 않고
욕조도 있음 좋겠다

 

돈 없어서
쪽방도 감지덕지야

 

괜찮아
침대만 있으면 돼

 



넌 참 좋은 애야

 

그 일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

 

경험?

 

응, 내 말은…

 

황홀한 순간이었지

 

내 심장과 영혼을 줬어

 

난 당신이
처음이었는데

 

당신한텐
한 순간이었던 거야?

 

그래, 그 이상이었지

 

그 이상이고말고
내가 당신을 택했으니까

 

난 준비가 안 됐어
집 형편이 안 좋아서…

 

- 개자식!
- 내가 가장이야

 

- 이건 아니지
- 게다가 전화로!

 

여자 하나 때문에 모든 걸…

 

- 뭐?
- 벨, 이해해줘

 

마음 진정되면
가끔 얼굴이나 보자

 

재미나 보자고?

 

벨…

 

사랑은…
이 미친 인생에서 벗어날

 

단 하나의 탈출구였어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네가 다 깨부숴버렸어

 

- 겨우 17살인데
- 이런 놈은 좀 맞아야 돼

 

- 그럼 못쓰지
- 개념이 없어

 

가서 헛소리 하면
1년간 감금할 거야

 

제발 오버하지 마

 

싸우러 가는 게 아니라

 

영화 보러 가는 거라고

 

별 거 아냐

 

- 걸어갈까?
- 내 차로 가지

 

- 그 영화 봤어?
- 첨 들어봐

 

신부님!
몰래 나왔어요

 

여기가 어디라고!

 

왜 그러세요?

 

뻔뻔하군, 당신 같은 사람은

 

지옥에 떨어져야 해!

 

고해 성사 했잖아요

 

당신네 가족은
악의 화신이요!

 

인간의 탈을 쓴
악마 같으니!

 

이 신성한 곳을 떠나시오!
오, 신이시여!

 

재미있게 보세요

 

고마워요

 

- 사람 많네
- 그러게

 

자네 사진 내걸면

 

더 대박 날 텐데 말이야

 

계속 투덜거릴 거야?

 

편히 앉아 즐기면 안 돼?

 

우리 친구 된 후로
첫 외출이잖아

 

- 친구?
- 그래

 

세상 누구보다
자네를 증오하지만

 

서로 안지
10년이나 됐고

 

자네 덕에
내가 자유롭게 살잖아

 

증오한다며
친구라니 말이 돼?

 

되고말고
내가 친구들 죄다 죽인 거 몰라?

 

농담이야

 

여러분

 

기술 문제로
상영이 지연돼 죄송합니다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만

 

노르망디 시네마테크가
필름을 잘못 보냈군요

 

잘됐네

 

- 나가서 술이나 먹지
- 하지만 상영이 불가한 건 아닙니다

 

다른 미국 영화를
한 편 받았는데요

 

뉴욕 출신 블레이크 씨의
경험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블레이크 씨가
허락을 해주셔야겠죠

 

네, 하는 데까지 해보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블레이크 씨
영화가 변경되긴 했지만

 

이 작품 또한
걸작입니다

 

세계 최고 감독 중 하나인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죠

 

신사숙녀 여러분

 

‘좋은 친구들’입니다

 

- 빨리 일어나
- 왜 이래, 스탠

 

바보 같이 굴지 마!

 

제목 듣고 바로 나가면

 

더 수상하게 여기지!

 

마피아 영화에 대해
떠드는 꼴을

 

보고 있으라고?

 

좋은 영화야
깡패가 많이 나오니까

 

자네도 흥분될걸

 

이러다
코피 터지는 거 아냐?

 

좋으면서, 괜히

 

맘에 들 거야, 진짜야

 

난 어릴 때부터
갱스터가 되는 게 꿈이었다

 

깜짝이야, 놀랐잖아!

 

뭐해? 어디 가게?

 

학교에서 문제가 터졌어

 

가족들한테
피해주기 싫어

 

나 혼자 파리로 튀려고

 

나도 이제 14살이니
내 사업 시작해야지

 

아빤 13살 때…

 

우린 신분증도 없잖아

 

내가 바본 줄 알아?

 

내 동생이지만 대단하다

 

그래

 

- 엄마 목걸이 아냐?
- 맞아

 

어디 가게?

 

- 사랑하는 남자한테
- 멋있네

 

- 몸 조심해
- 알았어

 

- 사랑해
- 나도 사랑해

 

정말이지…

 

멋진 영화군요
감사합니다

 

이제 토론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준비가 전혀 안 됐지만…

 

그럼…
블레이크 씨?

 

조심하게, 프레드

 

블레이크 씨께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마피아의 존재를

 

가까이 느끼며 사나요?
영화처럼 정말 그래요?

 

마피아의 존재?

 

영화에서처럼 거리에서

 

갱스터를 마주치기도 해요?

 

거리에서?

 

영화의 첫 장면에서

 

왼쪽에 있는 남자가

 

노란 셔츠를 입고
의자에 앉아 돌아보는데

 

그는 진짜 갱스터예요

 

냉혈한 킬러였죠

 

멀버리 가에 살았는데

 

아침에 커피를 마실 때면

 

어릴 때 모습 그대로였죠

 

아버지한테
학대 받고 쫓겨나서

 

가슴에 분노가
가득 차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그런 데서
킬러 본능이 나온 것 같아요

 

하도 맞고 살아서
인생을 거의 포기했죠

 

그 녀석이 12살 때
옆 동네 사는 어떤 친구와

 

무슨 일인진 몰라도
싸움이 붙게 됐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친구가 죽어있더랍니다

 

‘담근다’는 표현이 있는데

 

그 녀석은 그때 처음

 

사람을 담그게 된 거죠

 

왜 안 받아?
집에 애들 없어?

 

방에 불 켜져 있는데

 

제발…

 

괜찮아, 매기 왔어

 

제발 전화 좀 받아

 

여보세요?

 

여보세요?

 

마을 좀 둘러보고
분위기 파악해

 

 

아니야, 됐어
너무 늦었어

 

그래, 밖에 나왔어
말도 안 돼, 진짜? 정말이야?

 

안녕, 벨

 

잠깐만

 

와, 그 옷 진짜 깬다

 

- 전화 좀 쓸게
- 전화는 빌려주는 게 아냐

 

 

너흰 소방서를 맡아

 

- 경찰서는 우리가 처리하지
- 알겠습니다

 

더는 못 참고 쏴버렸죠

 

빵, 빵, 빵

그런 다음 땅 속에…

 

이 자식 통제 불능이야

 

플랜 B 준비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 왜 그래?
- 오늘 밤에 뜬대

 

- 여보세요
- 나 벨이야

 

아버지와 식사 중이라
통화 못해

 

잠깐이면 돼
사랑한다 말하고 싶었어

 

벨…

 

가기 전에
목소리 들으려고

 

- 쇼롱 떠나는 거야?
- 응

 

어디 가는데?

 

당신 곁으로

 

벨, 알아듣게 설명했잖아

 

지금은
안 만나는 게 좋아

 

가족이 다 모여 있어서

 

길게 통화할 수가 없어

 

어떻게 오셨죠?

 

난 불어 못해

 

나와라

 

찾았어요

 

알았어
일주일 후에

 

돌아가서 연락할게

 

다시 걸게

 

궁금한 게 있는데
여기 지금 몇 명 있지?

 

아무도 없어요
저 혼자예요

 

잘됐군

 

안녕하세요

 

애들 나갔어요?
방에 없던데

 

나가는 거 못 봤어요

 

그렇군요, 몰래 나갔겠죠

 

한창 그럴 때니까

 

어디 갔는지 모르세요?

 

휴대폰이 없으니
알 길이 없죠

 

매기, 긴급상황이에요
오늘 밤 떠나야 해요

 

토론회에서
뭔 일 있었어요?

 

아주 난리도 아니었대요

 

파울로랑 알버트는
교차로에

 

버니랑 토미는
여기서 FBI를 기다려

 

숨어서 지켜보고 있겠지

 

메조, 도망 못 가게
뒷문 쪽을 맡아

 

빌리랑 난 나머지를 맡지
다들 알아들었나?

 

알았어요

 

시계는
몇 시로 맞출까요?

 

지금 몇 시지?
현지 시간 말해

 

- 15초 후 자정입니다
- 좋아

 

망할

 

뭐예요?

 

젠장
경찰 연락이 안 돼

 

- 왜 그래?
- 자네가 조금이라도

 

이 일과 관련이 있으면

 

감방에 처넣을 줄 알아

 

난 자네랑
같이 있었잖아

 

알리바이가 확실해서
더 문제야

 

집에 가만히 있어
알겠지?

 

알았어

 

그이 왔어요
애들 찾아볼게요

 

잠깐

 

 

경찰서에 가볼 테니까

 

아무도 내보내지 마

 

알겠습니다

 

가만 계세요

 

아무도 없어?

 

이 주변 확인하고
10분 후 여기로 와

 

 

버니,

 

FBI 위치 파악해

 

 

저기요
북극으로 갈지도 모르는데

 

옷은 챙겨야죠
애들도 찾고요

 

금방 올게요
5분이면 돼요

 

- 좋아요
- 딱 5분이에요

 

고마워요

 

- 놈들이 왔어요
- 누가요?

 

어떻게 알았는진 몰라도
밖에 득실거려요

 

우릴 찾았어요

 

집에 호수가 없어요

 

그럼 그 집이겠군
가자

 

 

위치 발각됐어
전부 대피시켜

 

매기는 여기 있고

 

프레드만 집에 있어요

 

이것 봐, 말라비타

 

왜 그래?

 

- 맘에 들어?
- 내 스타일이네

 

나가고 싶어?

 

어떡해
집을 폭파시키려나 봐

 

여보
제발 전화 좀 받아

 

제발 좀 받으라고

 

뭐야!

 

잘 들어요

 

우리가 나가면
몇 초 기다렸다가

 

- 내가 신호를 주면 그때 나와요
- 우리 애들은요?

 

어디 있는지 몰라요
신호 주면 나와요
어디 있는지 몰라요
신호 주면 나와요

 

가자
가자

 

갑시다
갑시다

 

망할
망할

 

- 뭐죠?
- 버니야
- 뭐죠?
- 버니야

 

- 매기
- 안녕, 버니
- 매기
- 안녕, 버니

 

- 반갑네
- 난 별로 안 반가운데
- 반갑네
- 난 별로 안 반가운데

 

고통 없이
죽이고 싶지만
고통 없이
죽이고 싶지만

 

지오바니가
한 짓이 있으니
지오바니가
한 짓이 있으니

 

- 당신을 욕보일 수밖에 없어
- 알아
- 당신을 욕보일 수밖에 없어
- 알아

 

젠장
젠장

 

매기, 저항 안 하면
아프진 않을 거야
매기, 저항 안 하면
아프진 않을 거야

 

- 이런
- 왜?
- 이런
- 왜?

 

이것 봐, 개가 다쳤어
어쩌지?
이것 봐, 개가 다쳤어
어쩌지?

 

다 죽이라고 했잖아
다 죽이라고 했잖아

 

개가 신고하겠어?
개가 신고하겠어?

 

- 그냥 쏴버려
- 개잖아
- 그냥 쏴버려
- 개잖아

 

빨리 안 쏘면
널 쏴버린다
빨리 안 쏘면
널 쏴버린다

 

진정해, 총 내려놔
진정해, 총 내려놔

 

쏘면 되잖아
쏘면 되잖아

 

착하지
착하지

 

처녀가 다 됐구나, 벨
처녀가 다 됐구나, 벨

 

엿 먹어
엿 먹어

 

고맙다
고맙다

 

망할
망할

 

내 몸값은
2천만 달러였지만
내 몸값은
2천만 달러였지만

 

이제 두 배가 됐을 거다
이제 두 배가 됐을 거다

 

죽을 고비를 하도 많이 넘겨
죽을 고비를 하도 많이 넘겨

 

이젠 무덤덤하다
이젠 무덤덤하다

 

걷다가
폭풍을 만난 듯이
걷다가
폭풍을 만난 듯이

 

번개만 피하면 그만이다
번개만 피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행복한 하루였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행복한 하루였다

 

가족 사이가
더 돈독해졌고
가족 사이가
더 돈독해졌고

 

수돗물도 깨끗해졌고
수돗물도 깨끗해졌고

 

쇼롱 영화 협회 토론회에서
쇼롱 영화 협회 토론회에서

 

멋진 연설까지 했으니까
멋진 연설까지 했으니까

 

지금 내가 열 받는 건

 

책을 다시 써야 한다는 것과

 

또 이름을 바꿔야 한단 거다
이런 우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