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Not.You.2014.BDRip.FPS.25.00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완벽해...

 

70살 생일에도
이만큼 예쁠 거라고 약속해

 

- 약속해
- 진짜?

 

생일 축하해
내 사랑 예쁜이

 

고마워

 

- 이따 밤에 봐
- 응

 

화요일에 봐요
패브릭은 완벽해요

 

당신을 위해
특별한 걸 골라뒀죠

 

알았어요
그때 봐요

 

준비 열심히 했네

 

손댈 생각 마

 

외식하는 게
낫지 않겠어?

 

요리 좋아하는 거
알잖아

 

그래

 

- 내가 할게
- 아냐, 괜찮아

 

저리 가 있어
어서

 

알았어

 

세상에
얘 몸매 좀 봐

 

- 후줄근한데 뭐
- 소라고둥이라니

 

- 별거 아냐
- 매번 그러더라

 

- 그러지 마
- 또 그런다

 

그러지 마...

 

날 세 번이나
거절했어요

 

2년 만에
말 걸었으면서

 

뭐 때문에
넘어간 거예요?

 

그건 알 거 없어요

 

- 당신이 말해줘
- 직접 해

 

아냐, 당신이 말해

 

빌은 나한테
고백할 때

 

내 취한 모습이
좋다더라 고요

 

그거 보다 나아요?

 

저이가 말하길

 

'난 당신 곁에 있는
내 모습이 좋아'

 

케이트를 위하여

 

내 아름다운 아내의
35번째 생일입니다

 

- 당신도 참
- 15년 전 당신을 처음 보곤

 

바로 저 여자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지금 당신은...

 

그때보다
더 눈부시군

 

생일 축하해, 케이트
15년내내 사랑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 사랑해
- 나도 사랑해

 

신난다

 

왜 그래?

 

정말 예쁘고
당신도 사랑하는데

 

한 마디
꼭 해야겠어

 

여기 남자들
이제 큰일났다!

 

손이 말을 안 듣네

 

잘 치는데요 뭐

 

- 고마워요 같이 칠래요?
- 아뇨, 절대

 

- 해봐, 케이트
- 어서요

 

네 연주 못 들은 지
꽤 됐잖아

 

저 사람 좀 치워

 

- 젓가락 행진곡도 무리야
- 부탁해요

 

웬일이래

 

1년 반 후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나가! 당장!

 

- 또 볼 거야?
- 다시 안 봐

 

- 어젯밤에 한말 기억나
- 당장 나가!

 

- 네 이름 기억해
- 그래? 제길

 

- 젠장
- 벡이잖아

 

네 엄마만
레베카라고 부른다며

 

시시콜콜
잔소리도 심하시고

 

바지나 입어

 

그러게 왜 3년간 전공을
여섯 번이나 바꿔?

 

- 얼른 입어!
- 알았어

 

저리 가

 

전화번호 따고
그러진 말자고

 

너한테
반한 것 같아!

 

- 당신 나가야 하잖아
- 내가 할게

 

아냐, 여보

 

이제 나도
전문가 다 됐어

 

40분 후에
법원 가야 하니까...

 

내가 할게
기다려줘

 

당신이
왜 그런지 아는데

 

내가 해줄게, 응?
그렇지

 

트로터 부인은
좀 늦는데?

 

안 올 거야

 

무슨 말이야?
오늘 안 온다고?

 

- 그만 오라고 했어
- 뭐... 뭐라고?

 

날 환자처럼 대해
난 환자 아니야

 

- 케이트
- 싫었다고

 

들어봐, 간만에
일도 잘하고

 

믿음직하고 시간 조정도
쉬운 사람을 찾았는데

 

멋대로 결정한 거야?
묻지도 않고...

 

- 회사에 연락할게
- 대신할 사람 면접 보려고 했어

 

말도 안 돼

 

- 면접 볼 거야
- 지금?

 

- 당장 면접 본다고?
- 당신은 일 나가 내가 할게

 

지금?
지금 면접 본다고?

 

내가 하게 둬

 

- 당신은 가봐
- 안 돼

 

- 괜찮대도
- 같이 면접해

 

어머나

 

벡... 카트웰이에요
면접하러 왔는데요

 

고마워

 

그럼...
누가 피아노 쳐요?

 

- 저요, 전에 쳤었죠
- 왜 관뒀어요?

 

- 맞다...
- CV는 가져왔겠죠?

 

- 이력서요
- 이력서요? 가져왔죠

 

대학교 웹사이트에서
보고 연락했어

 

여기 보니까
최근 직장이

 

'레드 랍스터'라고
돼 있네요

 

이런...
죄송해요

 

잘못 꺼냈네

 

이메일로 보낸
이력서랑 좀 달라요

 

그건 좀
부풀린 거라...

 

전엔 누가
보살폈어요?

 

이런 거
물어봐도 되려나...

 

그럼요, 이전엔 친절한
도우미 분이 계셨고

 

그 전엔
우리 엄마였죠

 

- 완전 싫었겠다
- 딱히 좋진 않았어요

 

나랑 우리 엄마였으면

 

팍!
유혈사태 났을걸요

 

살림을
잘할 것 같진 않고

 

요리는 해요?
간호 경험은요?

 

퇴행성 질병을
앓는 사람

 

본 적은 있어요?

 

꼭 그렇진 않아요
인터넷에서 읽긴 했죠

 

인터넷에서 읽었다...

 

와줘서 고마워요
똑똑한 분 같은데...

 

꼭 그렇진 않다니
무슨 뜻이죠?

 

고등학교 때, 양로원에서
자원봉사 했어요

 

우리 할머니가
계시던 곳이라

 

일부러 지원했죠

 

오래 전이라
거기 쓰진 않았어요

 

브로콜리랑
비트도 있고

 

- 그러다 늦겠어
- 당근, 도마

 

칼...
재료를 썰고...

 

- 여보, 내가...
- 잠깐, 내가 말할게

 

비타민이랑...

 

면역 강화제를 넣어요

 

칼로리를 최대한
많이 섭취해야 하니까

 

- 로우팻은 절대 불가예요
- 여보

 

- 글쎄, 잠깐만...
- 저기...

 

화장실이?

 

- 저쪽이에요
- 쭉 가요

 

미안해요

 

- 저 여자 끔찍해
- 그만해

 

간호사도 아닌데
어떻게 믿고 맡겨?

 

나랑 잘 통할지도
모르잖아

 

나한테 맡겨줘

 

잘 지낸다고 약속할게

 

응?

 

벡, 도마 위에 놓고
자를래?

 

맞다

 

루게릭 환자들은
얼마나 살아요? 1, 2년?

 

아픈지 얼마나 됐어요?

 

브로콜리 줄기는 넣지 말고
봉오리만 넣어

 

얼마나 일할 지
계산하는 건 아니고

 

그냥 상황이
궁금해서요

 

- 1년 반쯤 됐어
- 끔찍한 병이더라고요

 

정신은 겁나 멀쩡한데
몸은 막 마비되고...

 

벡, 뚜껑

 

얼른 꺼, 꺼

 

처음엔 다 그렇지

 

좋아요

 

서두를 거 없어요

 

- 여기서 기다릴게요
- 벡, 날 도와줘야 해

 

변기에 앉고

 

그 이후에...

 

닦는 것도...

 

뭐가 웃겨?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나서요

 

배변훈련 안 된 아기보단
고양이가 낫다나

 

이런, 곱게 자란

 

교회 언니 타입이군요?

 

화장실에서 도움이 필요한
언니일 뿐이지

 

좋아요, 그럼
바지 내릴게요

 

그리고...

 

- 속옷도 갑니다...
- 설명은 생략해줄래?

 

자...

 

이 망할놈의 변기는
왜 이리 낮아요?

 

벡, 말 곱게 해

 

그럼 이번엔...
화장지 준비

 

세게

 

네?

 

세게 닦아줄래?

 

그러죠

 

헤이

 

들어올립니다

 

뭐부터 올려요?

 

바지 아니면...

 

괜찮아요?

 

제일 병 맛 같은 게
뭔 줄 알아?

 

그 여잔
화도 안 내더라니까

 

얼굴에 완벽한 미소를
지은 채 앉아있더라고

 

완전 소름 끼친다
참 힘들게 사네

 

축배를 들자

 

내가 형편없단 걸
또 깨달은 날을 위해

 

슈퍼스타, 네 차례야
이번엔 망치지 마

 

- 할 수 있어, 벡
- 당연하지

 

- 그럼!
- 할 수 있어

 

- 그렇지!
- 그럼!

 

웃기시네

 

안녕하세요

 

벡이에요

 

그리고...

 

'더티 배리'에 오게 돼서
참 기쁘네요

 

무대엔
저 뿐이군요

 

노래를 할까 하는데...

 

- 잠깐만요
- 다음에...

 

난 자꾸
왜 이러는 걸까?

 

제니스랑 엘비스도
저 무대에서 얼어붙었었어

 

- 난 윌이야
- 관둬야겠어

 

저게 누구람

 

교수랑 그러는 거
창피한 거야

 

우린 아이디어 나누는 거야

 

침대에서
누드로 말이지

 

원래 좀 저래?

 

응, 원래 상태 안 좋아

 

- 그래
- 코트 촌스럽고 좋네

 

왜 이 모양이지

 

고마워

 

당신이 늦었는데도

 

화 안 내는 이유는...

 

- 리암, 여기있어
- 벡, 여긴 내 아내 젠이야

 

젠, 여긴 내 학생 벡이지
재능 넘치는 친구야

 

- 반가워요
- 저야 말로요

 

- 반가워
- 술 사러 갈게요

 

미안

 

 

벡!

 

이봐

 

잠깐만 빌리지

 

- 갈 데가...
- 잠깐이야

 

- 유부남인 거 알았잖아
- 난 남친 생겼으니까

 

감정 조절 잘해봐요

 

내가 빌이랑
있을 때마다

 

빌 아니고 윌이야

 

뭐 빌이면 어때?

 

받아

 

내가 운전할게

 

- 내 트럭에서 비켜
- 그래

 

- 얼른
- 이 트럭이구나

 

- 트럭 멋지네
- 그래

 

이럴 줄 알았어

 

트로터 부인이

 

우리한테 딱이야

 

완벽했잖아

 

그 여자애는...
이름이 뭐였지?

 

벡 카트웰

 

불미스러운 일은 잊고
원래대로 돌아가자고

 

자러 가자

 

너 정말 섹시해

 

너무 좋아서... 잭슨 폴락의
액션 페인팅을 보는 것 같아

 

에반?

 

응?

 

필요한 거 있으면 깨워

 

잘 자

 

- 그게 뭐야?
- 너 주려고 달걀 부쳤어

 

한 가지만
확실히 하고 가자

 

난 네 여친 못해
알겠지?

 

그래, 좋네
깔끔하니 좋아

 

내 번호 지워요, 리암

 

다시 나오라고요?

 

그래요, 벡
돌아와줘요

 

- 알겠지만...
- 뺑소니 목격했거든요

 

유기농 야채는
배달시켰어요

 

고양이가
미친 듯이 토해서요

 

양복 죽이네요
이탈리아 명품?

 

변명은 더 이상
못 듣겠어

 

벌써 몇 주째야?

 

애반은 바쁜 사람이고

 

내 상태도
좋지 않아

 

- 또 늦으면...
- 네, 접수했어요!

 

- 더는 못 봐줘
- 어리잖아

 

알았어, 여자들끼리
모인다지? 신나?

 

좋아죽겠네

 

당신 절친들이잖아

 

소중한 사람들을
밀어내선 안 돼

 

게다가 이번에도
약속 취소하면

 

내가 알렉스를
싫어한다고 생각할걸

 

싫어하잖아

 

우리 둘만의 시간이...
그리워

 

여보, 나도 그리워
알지?

 

저녁식사
빨리 마치고 와서

 

당신 친구들 보내고
둘만의 시간 갖자

 

좋았어,
사랑해 다녀올게

 

슈퍼를 통째로 사기 전에
말해두는데

 

대충 알겠지만
난 요리 못해요

 

심지어 3분 요리도요

 

- 괜찮아
- 전혀 못한다고요

 

요리는 못해도 돼
들을 줄만 알면 되지

 

너무 보기 좋아서
너 미워지려고 해

 

- 시끄러워
- 막 몸 푼 애가 말이야

 

아직 뺄 살이 산더미에

 

한 달 동안
잠도 못 잤어

 

신경안정제 한 통만 주면
우리 애도 갖다 팔걸

 

한 통이 아니라도 돼
반이라도 좀 안 되나?

 

- 에반은 누구랑 술 마신대?
- 알렉스랑 저녁 먹는데

 

에반이 술집 가는 걸
톰이 봤다더라고

 

잘됐네, 그럼...

 

술 마시느라
늦게 들어올 테니

 

- 우린 시간이 늘어난 거잖아
- 알렉스한테 고마워지네

 

연어 좀 가져올래?

 

고마워

 

피곤해서 그래

 

체력이 강해지면
나아질 거야

 

강해질 일 없어

 

그런 말 하지 마

 

사람들이 그러면 싫더라

 

긍정적 이려는 거야

 

알아

 

- 에반이에요
- 스피커폰으로 받아

 

- 안녕, 여성분들
- 안녕!

 

알렉스는 어때?
아직도 당신한테 집착해?

 

계산하기 전까진 그렇지

 

벡이 조금 더
남아줄 순 있을까?

 

한 시간 반 정도?

 

- 그럼요
- 에반!

 

음식 나왔나 봐
여기 종업원이야

 

사랑해, 여보

 

나도 사랑해

 

굉장한 남자야

 

우리 남편은 내가 감기 걸리면
질색하면서...

 

저 사람 없으면
어떻게 살까 싶어

 

- 천사가 따로 없지
- 그래

 

됐어요

 

에반의 방에서
컴퓨터 좀 갖다 줘

 

 

열어줘

 

이메일 확인해봐

 

그런 짓은
못하겠는데요

 

그럼 해고야

 

백 달러 줄게

 

- 방금 잘랐잖아요
- 2백 달러

 

설마 그런 메일을
남겨두겠어요?

 

그럴 거야

 

내가 손을
못 쓰는 걸 아니까

 

좋아요, 해줄게요
돈은 됐어요

 

보여줘

 

봐요
없잖아요

 

업무 메일이랑
법에 관한 것들뿐이네

 

맨 밑에

 

고마워

 

가봐

 

- 케이트...
- 그냥 가줘

 

소질 없는 부엌일은

 

어떻게 해보겠는데

 

- 그런 건 감당 안 되더라
- 어쨌길래?

 

모르겠어

 

누구야?

 

케이트인데
아무 말도 없어

 

별일 아닐 거...

 

케이트?

 

케이트!

 

케이트
어떻게 된 거예요?

 

케이트, 케이트

 

바지를 적셨어

 

그이한테
보이기 싫어

 

알겠어요

 

벡, 여기 있기 싫어

 

다른 데로
데려 가줄래?

 

짐 쌀게요

 

아니, 당장 가고 싶어

 

케이트?

 

그 새침녀가
무슨 문자 보낸 거야?

 

- 케이트 맞죠?
- 새침녀도 괜찮네요

 

케이트랑 오늘 밤
같이 지낼 거야

 

그래

 

원래 이렇진 않아요

 

평소엔 더 지저분하지

 

에반이에요

 

집에 왔다면서
어디냐고 묻네요

 

대박

 

소파에서 자도 되겠어?

 

술 마시면
매번 소파에서 뻗는걸요

 

뭐든 필요하면
소리 쳐요

 

난 잠귀가 밝으니까

 

그건 뭐야?

 

가사예요

 

미완성 가사죠

 

대부분 시작만 있고
가끔 중간도 있지만

 

항상 마지막이 없는...

 

하고 싶은 게 그거야?

 

음악?
말한 적 없잖아

 

그야 실력이
형편없으니까요

 

그래도
하고 싶긴 해요

 

대학 전공도 음악?

 

아뇨,
부모님 반대가 심해서요

 

왜 싫어하시는데?

 

몰라요

 

고교 졸업 후 4년간
빈둥거리고 있어서겠죠

 

이거 몇 장이 다니까

 

작곡도 해?

 

여기엔 안 했어요

 

내 기억으론
그럴 거예요

 

가끔 취해서 쓰기도 하니까
잘 자요

 

자기도 잘 자

 

에반 일은
유감이에요

 

욕하는 거
싫어하는 거 알지만

 

더러운 개 자식이네요

 

굿 밤

 

언제 깬 거예요?

 

에반이 백만 번
전화했어요

 

다른 데 가야겠어

 

양로원 아니에요?

 

아니, 남녀노소를 위한
요양시설이야

 

말도 안 돼요

 

데려다 줘
얼른

 

매니저님이
곧 나오실 거예요

 

시원한 음료 드릴까요?

 

고마워요

 

내가 마음에 안 들면
날 자르고

 

다른 사람 써요

 

목소리 좀 낮춰

 

이 사람들이
들을 수나 있겠어요?

 

내가 남자 문제로
충고할 입장은 아니지만

 

바람 피운 건
언니 남편인데

 

왜 혼자 독박 써요?

 

- 그 인간을 쫓아내요
- 전부 내 잘못이야

 

됐어요
관둬요

 

벡, 뭐하는 거야?
벡, 안 돼

 

그게 데킬라 라면 모를까
우린 이만 가볼게요

 

아픈 사람은 나잖아
그이가 아니라

 

그이가 바라던
삶이 아니라고

 

그 사람은 죄 없어

 

그이는 내가 잘 때
몸을 돌려주고

 

먹여주고, 씻겨주고

 

날 위해 뭐든 해줘
뭐든지 말야

 

고작 37살인데
행복하게 살아야지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야죠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그런 싸구려랑
바람나서야 되겠어요?

 

- 어젯밤...
- 말하기 싫어

 

어젯밤에 계단 위에서
뭐했어요?

 

모두를 위해서...

 

- 무슨 생각했는지 알아요
- 아니, 몰라

 

맞아요, 난 몰라요

 

언니에 대해서도
잘 모르죠

 

근데 언니가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이만큼 친했던 사람은
우리 할머니뿐이에요

 

추수감사절 때마다

 

사촌들은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전에
돌아가실 거라고 내기했고

 

12년 동안 졌죠
깡다구 있는 여자셨거든요

 

시내로 데려가 줘

 

이해해...

 

끊어야겠어, 케이트

 

무사해서 다행이야
얼마나 걱정했다고

 

- 어디 갔었어?
- 집에서 나가

 

- 뭐?
- 뭐랬냐면...

 

나도 들었어

 

자리 좀 비켜줄래?

 

고마워

 

좋아

 

당신이 오해한 거야
난 안 나가

 

- 그럼 내가 나가
- 뭐야? 이혼하잔 거야?

 

나한테 이혼하자고?
그 많은 걸 겪고도?

 

- 내가 그렇게...
- 뭐?

 

당신이 그렇게 뭐?

 

케이트, 이러지마

 

- 실수였을 뿐이야
- 당신 실수 때문이 아니야

 

당신 인생을 망쳤다는
죄책감 때문에

 

더는 괴로워하기 싫어

 

더 이상은 못하겠어

 

침대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것도 싫고

 

- 제발...
- 같은 집에서 살기도 싫어

 

- 케이트
- 벡! 손대지 마

 

케이트, 제발

 

- 안녕, 신시아
- 케이트

 

- 반가워요
- 그러게요

 

이제 너 다 가져라!
도둑년아!

 

괜찮아요?

 

방금 내 인생
최악의 실수를 했어

 

에반한테 전화해요?

 

아니

 

괜찮을 거야

 

마음이 불편해서 그래
이제 혼자잖아

 

밤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해?

 

잘 들어
그 여자처럼 변하면

 

쫓아가서
실컷 때려줄 거야

 

나중에 봐

 

 

- 왜요?
- 부탁이야, 꺼줘

 

- 언니 연주예요?
- 벡, 그냥 좀 꺼줘

 

한 개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저기요

 

젠장
제길, 어쩌지?

 

좋아요

 

여기요
이거 마셔요

 

숨쉬어요
천천히 내쉬어요

 

같이 해봐요
내가 어떡해야 돼요?

 

긴급 호출 버튼입니다
출동합니다

 

- 취소해
- 뭐요? 취소하라고요?

 

취소... 해...

 

저는... 캐서린 파커 대신 전화한
벡 카트웰인데요

 

실수로 버튼을 눌러서
취소하려고요

 

고마워요

 

다신 멋대로
그거 누르지 마

 

- 케이트, 난 언니가...
- 됐어

 

네가 아니라
내가 결정해

 

알아들었어?

 

알았다고 해

 

알겠어요

 

안녕

 

내 수업 안 들을 거야?

 

교수님

 

이젠 교수님이구나?

 

그거 별로네

 

네가 최고 기록을 깼어

 

내 전화를 가장
많이 거부한 애인이랄까

 

애인이었던 적
없었을 텐데요

 

노력해볼게

 

네가...

 

전화해주면...

 

신이 섹스를 만든 이유가

 

서로의 단점을
잊게 하기 위해서일까요?

 

섹스만 하면 당신의
싫은 점을 잊게 돼서요

 

날 싫어하는지 몰랐네

 

이제 수업 나올 거야?

 

미안해요

 

요즘 케이트한테
일이 좀 많아요

 

케이트가 누군데?

 

내 얘기는
도통 안 듣는군요?

 

내가 돌보는
환자 친구요

 

뭐가 웃겨요?

 

네가 누군가를 돌본다고?

 

어디 가?

 

숨쉬는 것도
힘들어요

 

말하는 것도 그렇고요
밤엔 더 심하죠

 

그럴 거예요

 

앞으로도
악화될 테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해요

 

- 이것도요?
- 아니

 

- 얼른요
- 좋아

 

그건 안 돼

 

마음 변하기 전에
가져가

 

어쩜 좋아

 

언니랑 비슷하죠?

 

보시라!

 

휠체어 계의 포르쉐를
방치해두다니

 

알아, 에반이
1년 전에 사줬어

 

근데 왜 안 타요?

 

내가 아프단 걸
인정하는 것 같아서...

 

그게 사실이니까
더 힘들더라고

 

한 번 타 보고

 

그래도 싫으면
그때 버리죠

 

언니 달려!

 

갑시다! 가요!

 

흔들어봐요
약간이라도 힘내봐요

 

좋아요
해봐요

 

우린 남편은
그쪽이 척수손상이라는데

 

난 멀리서도
우리 종족을 알아보거든요

 

- 내 말이 맞죠?
- 맞아요

 

자기가 졌네!

 

나한테 성 접대해야겠어

 

난 마릴린이고
여긴 존이에요

 

우리 부부관계부터
이름까지 알게 됐네요

 

전 케이트고
여긴... 벡이에요

 

이 물놀이 끝나면

 

혹시 우리랑 같이...

 

약초 테라피 하러 갈래요?

 

사실 허가 받은
치료법은 아니지만

 

기분은 엄청
좋아질 거예요

 

다 큰 성인이...

 

불량한 짓을
하고 있네요

 

지금 불량한 짓이랬어?

 

우린 지금
화끈한 짓을 하는 거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아요

 

- 자기도 하는 거야?
- 네, 그럼요

 

이 빌어먹을 병이
내 팔이랑 다리

 

가슴과 심장
내 숨을 빼앗아가도

 

그깟 놈이
아무리 발악해도

 

절대 못 뺏어가는 게
한 가지 있어

 

펑크 정신!

 

안 그래?
보여줘

 

그렇지, 그거야
더 해봐!

 

- 보여?
- 잘 보여요

 

쉐이킷 예...
들었지?

 

제대로 삘 받았네!

 

케이트...
나야, 에반

 

전화 좀 해줘?

 

전화해...

 

당신 목소리
듣고 싶어서 그래

 

괜찮은지만 알려줘

 

여기서 더티 배리
만난 적 있어요?

 

난 없거든요
여기 자주 오는데...

 

그쪽을
기다린 건 아니야

 

할 일이 좀 있어서...
난 윌이야

 

한 번 같이 잤었는데

 

빌이냐, 윌이냐
기억해? 안녕

 

기억나는 것 같네

 

안녕하세요
윌 이에요

 

- 케이트예요
- 케이트

 

원래 신사예요?

 

아뇨, 사실
그쪽한테 잘 보이면

 

친구한테
말 잘해줄 것 같아서요

 

벡은 어떻게 알아요?

 

내 인생
최고의 섹스였는데

 

- 이봐, 그만!
- 전화를 안 하네요

 

어쩌면 그래, 벡?

 

당장 사과하고
데이트하도록 해

 

- 훌륭한 친구네
- 게다가 내 고용주니까

 

우리 얘긴
안 하는 게 좋을걸

 

오늘 밤에 공연해?

 

- 아니
- 왜?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쪽 팔림엔 한계가 있거든

 

이잖아

 

내가 네 노래를
몇 음절 들었거든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날 말이야

 

몇 음만...

 

...들었는데
내 뇌리에 박혔다면

 

엄청난 가수인 거야
넌 훌륭한 가수야

 

그러니까...

 

- 윌 말이야
- 됐거든요

 

관둬요

 

뭔 생각하는지 아는데

 

- 걔는... 아니에요
- 뭐? 운명의 짝이 아니다?

 

운명의 짝을 만나서 아는데
별거 아냐

 

내 인생은 원래
엉망이니까 냅둬요

 

그래

 

근데...

 

그 남자 귀엽더라

 

에반을 만날 때

 

하윅 윈저란
남자가 있었어

 

뮤지션이었지

 

우리 집에 찾아와선

 

기타를 매고
현관 앞에 서서

 

날 위해 쓴 곡을
들려줬었지

 

노래를 끝내곤

 

그 누구보다
그윽한 눈빛으로

 

날 한참 쳐다봤어

 

왜 우린...

 

내 모습 그대로를
봐주는 사람 대신

 

그렇지 않은
사람을 택하는 걸까?

 

- 됐어요
- 립스틱

 

- 이거요?
- 너무 요란해

 

언니한텐 그렇죠

 

괜찮을 거예요

 

- 오랜만이에요
- 케이트!

 

- 너 예쁘다
- 너도

 

- 와줘서 고마워
- 별말씀을

 

테일러, 이리 온!

 

안녕, 테일러

 

케이트 이모가
예쁜 선물을 가져왔네

 

버르장머리 없이
빤히 쳐다보는 거 아냐

 

 

잘 왔어요, 케이트
좀 어때요?

 

- 좋죠
- 좋네요

 

케이트, 여기 있었구나!

 

꼬마 숙녀를
소개할게

 

예쁘다

 

케이트 이모한테
인사해야지

 

안아봐도 돼?

 

예뻐라

 

- 너랑 꼭 닮았다
- 애 아빠랑 닮았지

 

제가 잡을게요
됐어요, 됐어

 

심호흡해요
천천히

 

- 부르지 말자니까
- 괜찮잖아

 

날 봐요
숨 쉬어요, 천천히

 

왜 케이트를
초대했는지 알겠네요

 

당신을 만나야 했어

 

말라...

 

당신 몰골이
형편없대요

 

야위었대요

 

약간 그럴 거야

 

아직 만날
준비 안 됐대요

 

그 여자
다신 안 만났어

 

상이라도 줘요?

 

댁의 성생활엔
관심 없거든요

 

네 얘기 말고
내 말만 전해

 

신시아...

 

신시아 때문이
아니래요

 

절대 그런 적 없대요

 

투명인간 같은
기분이었대요

 

당신을 사랑한다고...

 

잘 지내래요

 

그리가 그리워

 

나도 그립고

 

- 케이트
- 우리가 그리워

 

케이트

 

안아보는 게 아닌데...

 

- 아기요?
- 그래

 

아기는 무사해요

 

바보처럼 내 팔로 아기를
잡으려 했어

 

- 소리 치는 거 들었어?
- 소리 친 게 아니라 운 거죠

 

아기들은 원래 울잖아요

 

나도 아기를 원했어

 

간절했는데...

 

여행도 가고

 

연주도 하고 싶었어

 

너무 늦었지

 

내 안엔 정말
많은 게 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뭘 끌어내고 싶어요?

 

나...
소리지르고 싶어

 

실컷...

 

소리 치고 싶어

 

우리 내년엔
초대 못 받겠죠?

 

6개월 전 폐활량은
64퍼센트였는데

 

지금은 43퍼센트예요

 

밤에 양압기 착용해요?

 

아뇨

 

싫어서요

 

질식하는
기분이 들어요

 

산소가 폐로 가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질 거예요

 

곧 인공호흡기를
부착해야 해요

 

기계를 달게 되면
말 못해요?

 

이런 거 처음이야

 

뭐가요?

 

아무것도 안 하는 거

 

내 인생이
뭐가 문젠지 알겠네

 

이게 아무것도
안 하는 건지 몰랐어요

 

그 의사를
믿는 건 아는데

 

요즘 약을 개발 중이란

 

얘기 없었죠?

 

그러지 마

 

- 뭘요?
- 다른 사람들처럼

 

가식 떠는 거

 

주제 넘은
얘긴 거 알아요

 

내가 아픈 건 아니니까

 

그래도
포기하지 말아요

 

포기란 게 그래

 

내가 포기했단 걸
나중에 깨닫게 되거든

 

음악도 그랬어

 

어느 날 갑자기
관둔 게 아니라

 

조금씩 안 하게 되다가

 

결국 관두게 됐지

 

내 새로운 삶에
어울리지...

 

않았거든

 

에반과의 삶이요?

 

뭔가 큰 걸
포기해본 적 있어?

 

인생, 노래, 학교

 

부모님의 기대 사랑만 빼곤...

 

없어요, 없어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이렇게 하자

 

우리 엄마 집에서
크리스마스

 

새해 전날은
엘리사의 집

 

킬리의 집에선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거야

 

추수감사절을
킬리 집에서 보내느니

 

불타는 건물에
뛰어들고 말겠네요

 

그거 알아?

 

나도 그래

 

- 질이 애인을 데려왔네?
- 그래

 

주목해주세요!

 

친구들을 위해
건배할게요

 

옛 친구, 새 친구

 

억지로 초대한 친구

 

내 손님인데
억지로 초대할 리 없죠

 

방금 말한 것처럼...

 

모든 친구들과 그리고
케이트를 위하여

 

가장 용감하고
터프한 여자랍니다

 

- 고마워
- 케이트를 위하여!

 

행복한 추수감사절 돼요

 

계속 그러고
있을 거야?

 

춤추자고 해!

 

나랑 춤출래?

 

좋아

 

브라질 춤이야

 

이런 걸 보기만 하는 게
괴롭진 않아요?

 

난 그냥
보는 게 아니라

 

느껴요

 

내 인생 어느 때보다
더 생생히 느끼죠

 

어떻게 케이트 말을
한 번에 알아들어?

 

난 입술을 읽거든

 

- 웃겨
- 진짠데

 

- 무슨 뜻이야?
- 형이 청각장애인이야

 

- 나한테 욕한 거지?
- 아니야

 

뭐라고 했어?

 

그러니까

 

언젠가는
널 좋아하는 날...

 

받아줄 거라고 했어

 

이만 치워야겠다

 

놀랐지?

 

추수감사절 선물이야

 

- 너한테...
- 왜 왔어요?

 

- 내가 선물이라니까
- 취했네!

 

- 조금 마셨어
- 이제 관둘 거예요

 

이러지 마
네 생각이 나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

 

당신 부인한테 가요

 

부인한테 가라고요

 

널 가져야겠어

 

이러지 마
보고 싶었어

 

네가 전부...
다 가져

 

다 줄게

 

날 그렇게
죽게 하지만 마

 

병원에서 죽을 순 없어
기계에 묶인 채로...

 

에반이 잘했다는 게
아니에요

 

용서할 때가 됐단 거죠

 

남자들은
원래 다 그래요

 

그렇다고
자기 인생까지 망쳐요?

 

우리 우정까지 말이에요

 

날 부른 이유가 뭐죠?

 

케이트 대신
사과라도 하라고요?

 

날 싫어하는 건
알겠는데

 

상관없어요
나도 댁이 싫으니까

 

- 엘리사
- 케이트의 재산 노려요?

 

- 엘리사!
- 갑자기 나타나서는

 

우리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잖아

 

- 잠깐만요
- 친구는 우리라고!

 

엘리사, 입 다물어

 

이것만 전해줘요
우리가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 한다고...

 

기다리겠다고

 

절대 못 믿을걸요!

 

- 누구예요?
- 레이첼

 

자기도 쉬어가며
일해야지

 

좋아요

 

- 요리랑 청소 해요?
- 그럼요

 

- 루게릭 환자 경험은요?
- 경험은 없지만...

 

- 장애인들을 돌봤대
- 루게릭 환자는 아니죠?

 

- 네
- 연락 줄게요

 

연락할게요

 

- 고맙습니다
- 고마워요

 

-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해
- 알겠어요

 

- 오해하지 마
- 알겠다고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왜 이러는데요?

 

자긴 학교 가야지

 

음악이 있잖아

 

나 때문에
놓치는 것 같아

 

내가 언제 불평했어요?

 

그래요?
난 괜찮아요

 

안녕

 

안녕

 

저기...

 

우리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어

 

내가 더
참고 견뎠어야 했어

 

그땐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야

 

그것 말고도
내가 잘못한 게 많겠지만

 

이건 알아줘

 

그냥...
섹스만이 아니었어

 

나한텐...

 

정말... 필요했어

 

편하게 누군가와
살을 맞대는 거...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미안해

 

대학 졸업 후
다시 만났을 때 기억해?

 

- 콘서트 끝나고? 기억하지
- 그리곤...

 

'300 휴스턴'에서
마티니 마셨잖아

 

그래

 

그날 밤...
당신 눈을 보고 알았어

 

내 모습 그대로를
보고 있지 않단 걸

 

- 그렇지 않아
- 있잖아...

 

그런데 난...

 

당신이 보는
그 여자이고 싶었어

 

당신 때문만이 아니야

 

우리가 이런 거야

 

위아래로 해요?
아님 빙빙 돌려요?

 

- 왔어?
- 안녕

 

마음 단단히 먹어
부모님 오셨어

 

- 뭐라고?
- 밖에 계셔

 

집에 찾아 오셨더라
메리 크리스마스

 

- 오실 줄 몰랐어요
- 메시지를 5개나 남겼어

 

- 확인 안 했니?
- 확인 했죠

 

들어와요

 

아빠

 

말만해, 내가
온몸으로 방어해줄게

 

- 케이트예요
- 메리 크리스마스

 

엘리자베스예요

 

여긴 브루스고요

 

반가워요

 

식사하고 가실래요?

 

저녁식사 하시겠냐고
물었어요

 

고마워요
제가 좀 만들어보죠

 

제가 할게요

 

이젠 요리도 하거든요
오븐에 라자냐 있어요

 

여기서 아예
살고 있는 거니?

 

벡이랑 비슷하네요

 

벡이랑 뭐요?

 

아내분...
목소리가 벡이랑 닮았어요

 

한 번 더
말해줄래요?

 

엄마 아빠한테
연락을...

 

몇 주나 안 했잖니

 

등록금 고지서도
안 오길래

 

- 다음에 얘기하죠
- 대학에 전화해봤다

 

- 전화하려고 했어요
- 그래? 언제 하려고 했는데?

 

자퇴한 건
언제 말하려고 했어?

 

아냐, 그냥 둬

 

- 휴식이 필요했어요
- 레베카

 

학교 다니는 것보다
휴식 시간이 더 길잖아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진짜 질문하는 거면
기꺼이 답하겠지만

 

- 잔소리하려는 거면...
- 어쨌든 간에

 

대답해

 

난 지금...

 

긍정적인 일을
하고 있어요

 

좋은 일요
누군가를 돕고 있다고요

 

아니, 레베카
그렇지 않아

 

네가 평생 하던 일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지

 

네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가망 없는 일에
낭비하고 있잖니

 

저 불쌍한 여자는
곧 죽을 거야

 

저 여자가 죽고 나면
너한텐 뭐가 남아?

 

미래도 없고
학위도 없고

 

너 혼자 먹고 살
능력도 없겠지!

 

아무것도 없어!

 

엄마도
메리 크리스마스

 

돌아오지 못해
내 말 안 끝났어

 

레베카 당장 돌아와

 

학교 관뒀다고
왜 말 안 했어?

 

제발, 그런 말싸움은
한 번으로 족해요

 

어머니 말씀이 맞아

 

엄마 말이 맞았던 적은
내 평생 한 번도 없어요

 

- 난 곧 죽을 거야
- 그런 정신 상태면 그렇죠

 

아니, 벡
명백한 사실이야

 

실험 중인 약이
있다잖아요

 

- 의사 말이...
- 집에서 나가줘

 

말도 안 돼요

 

- 그럼 언니는 누가 돌봐요?
- 우리 엄마 부를 거야

 

1시간 거리에 살면서

 

내가 온 후로
한 번도 안 왔던 여자요?

 

나 때문에
네 인생을 망칠 순 없어

 

학교 얘기 안 한 건...

 

유부남 교수 얘기도
안 했잖아

 

에반을 욕했지만

 

네가 신시아랑
다른 게 뭐야?

 

내가 죽어간다는 거?

 

못됐어!

 

재수없어!

 

언니는 죽고 싶은데
내가 못 죽게 하니까

 

이러는 거잖아요!

 

갈래요

 

세상에!

 

우리 가족이 모였네

 

어서 오세요

 

우리 딸

 

넌 머리 올리는 게 더 어울려

 

미용사 불러야겠다

 

자신감이 생길 거야

 

선물이 아직
그대로잖아?

 

- 어떻게 된 거야?
- 제가 할게요

 

자, 특별한 걸
준비했단다

 

메리 크리스마스

 

에반 기억하죠?

 

즐거운 파티 되세요

 

소개할 사람이 있어

 

파티의 주인공
내 조카딸이 여기 있구먼

 

우선 이것부터
마법의 물약이다

 

그 동안 크리스마스가
많이 적적했어

 

재미있니?

 

끝내줘요

 

'양키두들댄디'였던 거예요!

 

크리스마스 축배 들죠

 

 

안녕

 

안녕

 

오늘 밤에 공연해?

 

기분이 영 아니네

 

케이트는 어때?

 

몰라

 

날 해고했거든

 

나랑 헤어진 건가?
뭐가 뭔지 모르겠네

 

남자랑 헤어진 거랑
다를 바 없어

 

슬픈 음악 들으면서
이리 저리 방황하고...

 

왜 전화 안 했어?

 

상황이 좀 복잡해

 

복잡하구나

 

궁금해서 그러는데
혹시...

 

나란 녀석이...

 

또 데이트 신청할 만큼
멍청하게 군다면

 

기회가 있을까?

 

지금은 좀...

 

알겠어

 

케이트한테 안부 전해줘
맞다, 미안

 

잘 있겠지 뭐

 

윌!

 

갑자기 내 정신이
돌아올지도 모르잖아

 

내 번호 지우진 마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케이트 보러 왔는데요

 

많이 착해졌죠?

 

- 잘 지냈어?
- 마릴린이 죽었어요

 

유감이네

 

전화로 할 말은
아니잖아요

 

그렇지

 

얘기 전해줄래요?

 

그래도 될지
모르겠어

 

마릴린의 남편이

 

친구들한테 보낸 편지예요

 

케이트도
듣고 싶을 거예요

 

마릴린은 스스로를
흑인 루 게릭이라 했죠

 

대부분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만

 

어린 친구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루 게릭은 뉴욕 양키스
야구 선수입니다

 

17시즌 동안
2,130번 승리한 선수로

 

병 때문에 은퇴했죠

 

그는 팬과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난 지구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내입니다'

 

비록 질병이
그의 몸을 좀먹었지만

 

주변인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줬거든요

 

- 비슷한 사람이 있죠?
- 마릴린은... 투병 기간 동안

 

셀 수 없는 사람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었어요

 

우리 부부는

 

44년이란
시간을 함께했지만

 

마지막 4년간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웠죠

 

그러니 저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내입니다

 

케이트가 지정한 사람이
대신해서

 

의학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돼 있어

 

안 된다고 했어야죠

 

도움을 청하는데
난들 어쩌겠어?

 

남편인 에반한테
위임하게 해야죠

 

- 게다가 변호사구요
- 환자의 뜻에 따라야 해

 

- 이거 알고 있었나?
- 아는 판사님께 여쭤봤는데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일 때

 

이런 식의 의사 번복은
인정 안 된대요

 

- 맞아요
- 그렇지 않아

 

케이트의 뜻을
따라줘야 해

 

- 당장 호흡기를 달아요 해요
- 에반!

 

죄송해요

 

이러긴 싫지만
뜻대로 해줘야 해요

 

케이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해요

 

의사 얘기 들었잖아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신 못 볼 수도 있어

 

알아요, 압니다

 

알아요...

 

- 언제 입원했어요?
- 어제

 

호흡기 달았어요?

 

케이트가 싫다고 했어요
그래서 부른 거야

 

벡한테 맡겼거든

 

저요?

 

무슨 짓 한 거야?
무슨 짓 했어?

 

의사한테 말했어요
집에 가고 싶대요

 

호흡기는 다는 거지?

 

케이트가 싫다고...

 

내 딸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마

 

어디서 감히...
케이트는 내 딸이야!

 

부인

 

제발...
이러지 마

 

우리 애 뺏어가지 마

 

뺏어가는 거 아니에요

 

집에 데려가는 거예요

 

난 못해

 

괜찮아요
괜찮을 거예요

 

마지막 모습
볼 자신이 없어

 

정말 많이 사랑해

 

날 병원에
가두려고 하다니

 

뭐요?

 

루 게릭이 아니라

 

병원 때문에
죽을 뻔했어

 

오늘 밤...

 

내 방에...
들어오지 마

 

절대...
병원에 전화하지... 말고

 

- 또 약속해
- 약속이 뭐 이리 많아요

 

네 모습 그대로를...

 

봐주는...

 

사람을 찾아

 

내 모습 그대로
봐주는 사람

 

너도...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봐야 해

 

있는 그대로요

 

알겠어요

 

나한테도
하나 약속해줄래요?

 

지금부터
고마운 거 말할 테니까

 

가만히 누워서 들어요

 

마놀로 구두 고마워요

 

요리 가르쳐준 것도요

 

근데 언니한테...

 

제일 고마운 건

 

함께한 시간을
망치지 않게 해주 거예요

 

아무도 그렇게
해준 적 없었어요

 

이제 가

 

가...

 

이제 내 두 팔을
내려놓아요

 

그 동안 꽉 붙들고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죠

 

이제 난 헛간 속
참새와 같아요

 

좁은 공간을
날아다니는...

 

어둠 속에서 곤두박질쳐
계속 비틀거려요

 

바닥에 넘어져
무릎이 까져도 계속 갈래요

 

많은 실수를 했지만
인생이 뭐 그렇잖아요

 

내가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해도

 

그래도 난
앞으로 넘어지니까

 

그래도 난
앞으로 넘어지니까

 

당신이 있기에

 

난 앞으로 넘어지니까

 

이제 내 두 팔을
내려놓아요

 

그 동안 꽉 붙들고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죠

 

이제 난 헛간 속
참새와 같아요

 

좁은 공간을
날아다니는...

 

좁은 공간을
날아다니는...

 

바닥에 넘어져
무릎이 까져도 계속 갈래요

 

많은 실수를 했지만
인생이 뭐 그렇잖아요

 

내가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어도

 

당신한테

 

난 앞으로 넘어지니까

 

난 앞으로 넘어지니까

 

난 앞으로 넘어지니까

 

당신이 있기에

 

당신이 있기에

 

이제 내 두 팔을
내려놓아요

 

그 동안 꽉 붙들고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죠

 

이제 난 헛간 속
참새와 같아요

 

좁은 공간을
날아다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