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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갔다 들어갔다

기네스감 아냐?

이건 재능이야 재능

타무라, 타무라!

하나더 하나더
아직 더 넣을 수 있어

야 성적표 필요 없어?
게시판에 붙여버린다

붙여도 별로 상관 없어요

오~ 대단한데?

 

어때? 쫌 멋있어?

멋있긴... 너 성적좀 봐

자~ 바보는 냅두고~
방학동안 지킬 거 얘기한다~

네~

아 이건 괜찮다

산만합니다라니

밝은 성격으로 반 분위기를...

완벽하네

 

집에 안 가?

요시다랑 철봉 기다리는데...
이자식들 뭘이리 꾸물거리는 거야

 

있잖아

뭐?

여름방학때 영화보러 안 갈래?

영화?

둘이서

둘이서?

어떡할래?

갈래

 

타무라

또 전화할게

미안 왁스칠하는게 오래걸려서

아싸 대단해!
내 인생에 빛이 들었어

 

여름방학때는 동아리 연습 별로 없지?

엉. 맨날 놀 수 있어~
캠프 같은 것도 가고

좋네~ 여행도 가고
그럼 또 연락할게

응 잘가

 

뭐야 이게

<출입금지>

 

(출입금지)

 

안 열리네

 

뭐야 이게!?

누나

이게 다 뭐야?

안 열리네

엉? 열쇠가 안 맞잖아!

 

이거 뭐야

웃을 때가 아니잖아
이게 무슨 일이야

 

네 거잖아

내 거야

 

내 요구르트잖아

우리 거야

 

뭐야

잘 먹네~

그냥 두면 상하잖아

엉? 뭐야 이게


오빠

이거 다 뭐야

집에 오니까 이렇게 되있었어

와봐와봐와봐
뭐야뭐야뭐야

다 나와있잖아

문 안 열려

왜?

문 안 열린다고

안 열린다는게 무슨 말이야

진짜라니깐

열쇠가 안 맞아

못 들어가?

압류라니 오빠 뭐 아는 거 없어?

일단 진정하자 괜찮으니까

괜찮다니 뭐가 괜찮아

안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뭐래는 거야

일단 아빠 기다리자
우리가 어쩔 수도 없어 기다리자

 

왔다

아빠!

오 셋 다 있었네

아빠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일단 집합

보시는 대로 정말 유감스럽지만
집에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힘들겠지만 이제부터는
각자가 알아서 열심히 사세요

 

그럼 해산!

그럼.. 잘 들 지내라

 

뭐야 저러고 가버리는 거야??

아빠!!!

 

홈리스 중학생

 

수건 같은 것도 넣어

오늘 어디서 자?

친척집같은데서 자야지 뭐

친척이라니.. 아빠 때문에
아무도 연락 안 되잖아

그렇게 돈을 빌려댔으니까...

 

울지마, 사치코

그치만.. 오늘뿐만이 아니잖아
계속 그래야되잖아

오빠도 아직 대학생이고

히로시도 아직 중학생인데
어린애인데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가

괜찮아 오빠도 알바하고 있고..
잠잘데만 구하면..

 

괜찮아 나는

내 걱정하지마
혼자서도 괜찮어

니가 괜찮을리가 없잖아

나 친구가 아무때나 자러 와도 괜찮댔어

안돼. 셋이서 같이 있어야돼

괜찮다니깐
안 된다고

그럼 어떡할려고?
어디서 잘건데

그건... 어딘가 잘데가 있겠지..

 

아이구 이게 다 뭐야?

니네 이사가는 거야?

야 히로시!!

난 괜찮어 친구네서 잘게

야 너 안 재워준다고하면
형 알바하는데로 와야돼

편의점 알지?

 

괜찮아도 와야돼!!

알았어~

 

내가 도착한 곳은
'응가공원'이라는 곳이었다

엄청 큰 응가모양 미끄럼틀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름 밤의 응가는
차갑고 시원했다

 

6시잖아...

 

응가공원을 보금자리로
삼기는 했지만

반나절이나 있다보니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

이 공원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야, 너 똥 쌌냐

안 쌌어요

쌌잖아

 

안 쌌어요

 

먹을 것도 문제였다

 

498엔입니다

 

반값 도시락을 사고나서

거스름돈 2엔입니다
감사합니다

내 전재산은
13엔이 되어버렸다

 

내일부터 어떡하지

 

아퍼아퍼아퍼

 

비켜

뭐야 너

이 응가는 내 거야, 멍청아
원숭이처럼 생겨갖고서는

원숭이?

원숭아

누가 원숭이야 니가 원숭이잖아

니가 원숭이잖아

너잖아

야, 이 응가, 내 거야
나 여기 산다고 이거 내 집이야

집이라고?

엉. 집이야

꺼져!

 

빨리 가라고

 

이녀석은 적이다

 

재수없게도 나의 적은
그녀석뿐만이 아니었다

 

어떠냐

 

새로운 발견을 했다

물을 5분정도 계속 마시면
배가 불러진다

 

야 응가귀신!!

이거 봐 없잖아
있어 진짜로 있다니깐

없잖아
기다려봐 있다니깐

오오 진짜로 있다

거봐. 진짜 있지?
응가에 사는 응가귀신이야

우와 응가귀신이야

어이, 응가귀신!
우리 응가를 돌려줘

니네 응가 아니잖아
내 응가야

웃기지마 니가 있으면
응가에서 냄새난단말이야

빨리 꺼져

나가고싶어도 갈 데가 없다고

안 나가면 패버린다

할 수 있으면 해봐

 

넘어졌다 넘어졌다

넘어졌대요~
넘어졌대요~

최악의 날이었다

자존심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응가만은 잘 나왔다

먹는게 없는데도
나오는게 신기했다

 

타무라?

 

너 왜 전화 안 받아?
몇번이나 전화했...

멈춰! 안돼

뭐야? 응?

뭐야 왜그래?

 

뭐했어?

아무것도...

영화 언제보러 갈 거야?

응?

영화

아 그거...

나 못가

왜?

왜..라니

같이 간다그랬잖아
왜 못가는데? 왜? 왜?

무리라면 무리인줄 알아

 

미안

그럼 됐어..
영화는 포기할게

대신...

타무라네 집에 가고싶어

우리 집?

 

벌써 와 있잖아...

뭐라고?

아니..

그건 더 안돼

 

됐어 이제 너한테는
아무것도 안 바래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눈물이 쏟아졌다

 

눈물.. 눈물의 샤워다

 

와~~~~
샤워~~~~

 

내리려면 내리고
말려면 말아라

 

어서오세요

 

좀만 기다릴래?

 

먹을래? 자

 

그래도 진짜 잘됐다
너라도 잘데가 있어서

형이랑 누나는
산속 신사에서 잔다니깐

신사에서?

먹을래?

 

이번에 니 친구네 집에
인사하러 가야겠다

아냐 괜찮아 다들 바쁘고

그건 예의가 아니지 임마

 

히로시, 히로시

너 친구네서 밥 안 줘?

 

오늘은 형이랑 먹는다고
저녁밥 안 먹고 왔어

점심때 농구 연습해서
엄청 배고파

코치 선생님이 몇번씩이나
계속 뛰라고 한단말이야

그래?

 

형한테 거짓말을 했다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었다

 

하루종일 공원에 있었다

아무것도 안 했다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멀리서 카레 냄새도 났다

 

나는 혼자였다

 

이상해

맨날 오는건 이상할 거야
이상하다니깐

 

어이 응가귀신
우리 응가를 돌려줘!

돌려줘 돌려줘!

뭐하는 거야 그만해
돌멩이를 던지면 어떡해

돌려줘 돌려줘

야 그만하라고

나는 응가귀신이 아니라
응가신이다

 

니들 다 죽는다

잡히면 니들은 다 죽었어

니들 다 설사하게
만들어 버릴 테다

 

또 오기만해봐라

이 멍청아

이자식이

 

이자식들이
으악

 

응가신님

설사가 안 멈춰요
어떡해야돼요?

3학년 2반 야마시타 신이치

 

그 날은 최고의 날이었다

많은 물건들을 얻었다

 

언제까지 여기 있어야 되는 거지

 

맛있다
진짜 두부는 맛있어

그치? 몸이 따뜻해지지?

두부 산 거야?
산 거 아니야

맛있어

내 실력이야

 

안돼 안돼

 

 

뜨거워서 못먹어

어리광쟁이네 히로시는

 

맛있어

내말좀 들어봐

그런 소리 들으면
내가 완전 나쁜놈같잖아

내가 그렇게 나쁜놈이야?

왜 거기서 내 편을 안 들어주냐고
그게 부부야?

 

미안해요

 

엄마

들어오지마

유리가 깨졌어

 

히로시
산책갈래?

 

그만해 바보같잖아

먹는걸로 장난치면 안돼

바보같은건 아빠야
왜 맨날 그렇게 화만 내?

 

왜일까..
원래 그런 사람인걸 어쩌겠니

 

난 아빠가 그만 화냈으면 좋겠어

 

엄마는 이렇게 생각해

아빠는 그런 사람이니까..
그만하라고 하면 불쌍하잖아

 

완전 애잖아

니가 훨씬 애잖아

엄마 집에 가자

내가 어디든 같이 갈게

 

고마워

히로시가 같이 있어준다니
마음이 든든하네

 

저기..

왜그러냐?

그 먹이 좀 나눠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
여기있다

한번에 확 뿌리지 말고
살~살~ 뿌려줘라

 

응가신님

진짜로 갈 데 없어요?

진짜로 집도 없어요?

불쌍하다..

왜 집이 없어요?
왜요? 왜요?

귀찮게하지마 꺼져

 

빨리 가라고

 

 

누나

 

타무라?

 

어떻게 된 거야?
집에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미안
좀 사정이 있어서 연락을 못했어

아 그래? 괜찮아
맞다 여행 어떡할래?

힘들 것 같은데..
동아리도 있고

아 그래? 농구 힘들어?

응 엄청 힘들어
야지마 코치가...

 

타무라?

 

그것보다 좀 사정이 있어서..
집이 없어졌어

진짜로? 집이 없어졌어? 왜?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서 엄청 배가 고파..
괜찮으면 밥좀 주면 안돼?

그럼 우리집으로 와
엄마한테 밥 달라고 할게

진짜로? 가도 돼?

괜찮아 가자

 

다녀왔습니다

어서와

그냥 거기 아무데나 벗어놔

엄마~
타무라 밥도 좀 차려주세요~

타무라?

안녕하세요
타무라라고 합니다

그래 니가 타무라구나
얘기 많이 들었다 밥 먹고 갈 거니?

먹고가도 되요?

그래 그러렴

타무라 일로와

 

야 내놔
빨리 내노라니깐

타츠야랑...
사츠야랑 미야

쟤는 타무라

안녕하세요

안녕

아 형아 할 거야

싫어~

거기 앉어

동생들 불쌍하잖아

괜찮아 얘들은 계속 했잖아

밥먹기 전에 목욕해
타무라 너도

아뇨 전...

밖에서 놀아서 더러워졌잖아

요시야 팬티 빌려줄 테니까

타무라 먼저 들어가

아 그건 안돼
너 먼저 들어가

부탁이야

너 먼저 들어가

요시야

바이바이

한판할까?
하자 하자

옷 벗어서 여기 놔

이거 팬티
입던 거라 미안. 자

고마워

 

자 간다.. 필살기

 

안녕하세요
타무라라고합니다

뭐야 요시야친구냐

뭐하냐
서있지말고 앉아라

 

자 먹자

잘먹겠습니다

 

소스 좀 줘

 

맛있냐

많이먹어라

 

그럼 전 이만...

타무라 오늘 자고가

오늘말고 맨날 자도 돼
그냥 여기 살면 되잖아

안돼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당연하죠..
밥 정말 맛있었어요 고맙습니다

 

타무라

무슨일인지 얘기해봐

사정도 모르면서
데리고 있을 순 없어

 

앉아라

 

여름방학 전날이요...

 

신세끼쳐서 정말 죄송합니다

사정이 괜찮아질 때까지는
타무라 우리집에 있어도 돼

학교에도 사정 설명해놓을 테니까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왜 니가 사과하니

장남인데 아무것도 못해서...

니가 타무라한테 나쁜 짓이라도 했니

집이 없어진게 니탓이야?

아뇨

그치? 그럼 당당하게 지내

타무라한테는 소중한 형이니까
가슴 펴고

 

 

누나는 어쩌고 있냐

신사에 있어?
나 거기 갔었는데

미안

다른 공원있는데로 옮겼어

거기 집이 가깝잖아
누나가 아는 사람 만나는게 싫대서

그랬구나

누나는 잘 지내?

 

형이 밤에 알바하잖아

그동안 누나는 혼자 있어야되니까

잠 못자고 혼자 돌아다녔었나봐

 

무슨일이니?

우리 집에 갈래?

 

아줌마 아줌마

누구야

사치코 왜그래?

아줌마 도와주세요
하루만 재워주세요

얼른 들어가

정말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깜짝 놀랬잖아~
얼른 들어가 얼른

정말 죄송해요

괜찮아?

괜찮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자 그럼 먹을까

잘먹겠습니다

 

왜그러냐

얼른 먹어

왜 울고 그래 임마

저... 이렇게 다시 셋이서
같이 밥 먹을 날이 올줄은...

너무 기뻐서...

 

무사해서 다행이야

바보야 무사하지 당연한걸

 

자 그럼 이렇게하자

일주일에 한번씩 형이랑 누나
우리집으로 밥먹으러와

셋이서 살게 될 때까지 규칙이야

괜찮지 엄마?

하나하나 물어보지말아요
당연하잖어이양

자 그럼 먹자

먹자 먹자

 

잘먹겠습니다

 

맛있다...

 

어때 나 완전 잘하지

완전 부활했다니깐

 

히로시 너 뭔짓했어

아무것도 안 했어

중요한 할 얘기가 있다고
여기서 기다리랬어

이제 슬슬 나가달라는 걸지도...

 

아니면 양자얘기일지도 몰라

양자라니?

상담원이 그런얘기했었어
생각해보지 않겠냐고

절대로 싫어 그런 거

 

타무라

아 부른다

 

안녕하세요
동생이 신세지고있습니다

형이랑 누나지?

이쪽은 민생위원인
니시무라 스미코씨

안녕
안녕하세요

그럼 가자 이리로 와

민생위원이래
역시 양자얘기인가봐

난 싫어

나도 싫어

 

야마다씨 부부야

안녕

귀엽네

진짜로~

먹어버리고싶네

진짜로~

그럼 안으로 들어가실까요

아 들어가자

이리와, 들어가자

실례하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자 얼른 닦아

 

다 닦았으면 앉을까

 

오늘부터 니들 집이야

 

역시 셋이서 같이 사는게 좋을 것 같아

그래서 우리가 협력해서
이 집을 빌렸어

돈은 나중에 일해서 갚아도 되고

밥이 없으면
아무때나 우리집에 와도 되고

기초생활자금도 받을 수 있게
얘기해놨으니까

낡은집이지만 싸게 구했으니까
좀 참고 지내

내가 힘쓴 덕분이지

 

감사합니다

 

자 청소하자 청소

반짝반짝하게 닦자~

청소청소~

여기 걸레하나줘

왠일로 이렇게 열심히

 

자 타무라 거

바이크는 사치코 거

와~ 아줌마 고맙습니다

주시는 거예요?

사양하지 말고 받어
애들은 사양같은 거 안하는 거야

고맙습니다

자 이거 아줌마가
어떻게 들고 왔는지 알어?

자 여기 타고
자전거를 이렇게

아줌마 괜찮아요?
따릉거리잖아요

허리가 이상해졌어

경찰아저씨한테 안 걸렸어요?

잘 타고 다녀

고맙습니다

자 그럼
걸어가야지

조심해서 가세요

안녕히가세요

 

니들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어

 

사치코는 대학,
히로시는 고등학교

둘다 학교 잘 가야돼

 

생활비 잘 아껴서 저금할 테니까

 

괜찮아
형한테 다 맡겨

 

오빠

 

식비는 하루 300엔

한명에 100엔씩이야

힘들겠지만
힘내자

 

알았어

 

그럼 잘까

 

근데 어째서일까

 

응?

 

왜 우리 이렇게 되버린걸까

 

자 다 깎았다

 

미안해 걱정하게해서

별거 아냐
호들갑떠는 거야

진짜로?

진짜라니깐

그럼 괜찮지만

괜찮지 얼른 먹어

나 왔다

선생님이 뭐래?

그냥 과로래
검사하려고 입원하는 거래

거봐

뭐야 왜그래

 

아 또 돈까스덮밥이야?

싫으면 안 먹어도 돼

아 싫어 아빠
하지마

 

니가 잘못한 거잖아 임마
밥투정하는 거 아냐 임마

아빠 어디가?

바보야 병원가지 어디가

집안일도 병수발도
이제 지긋지긋해

 

뭐해 줄 거야?

침팬지

 

히로시 이제 그만 웃겨
배아프다

 

히로시 간호사누나 부른다

 

뭐하는 거야 임마
엄마 아픈데

왜 애를 때리고 그래요

당신은 조용히 있어

집에 간다

 

미안해 히로시

미안해

왜 사과해 엄마
나쁜 짓 한 것도 아닌데

그런 거 아니야
히로시한테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해서 그래

 

미안해

미안...

 

아 행복한 향기야

알았지?
맨날 아침에 이만큼씩 밥 할 거니까

이게 아침이랑 점심밥이야

한명이 이만큼씩...
이걸로 밤까지 좀 버텨

밤에는 또 그만큼 할 테니까

 

안되겠어
전혀 양에 안차

 

타무라집안 회의입니다

자 똑바로 앉아

생각을 해보자
배부르게 될 방법을 좀 생각해보자

 

그런게 있어?

그러니까 생각해보자고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

 

이런건 어때?

실제로 배가 부를 필요는 없어
신경만 그렇게 느끼게만 하면

배부르는 통로라는 거 알아?

아니 몰라

몰라?
그런게 있어

여기에?

여기에 있어

배부르는 통로라는건
씹으면 씹을수록 자극받는대

다시 말하면, 지금의 10배를 씹으면
10배 배부르게 되는 거 아니냐는 거야

오 오빠

역시 대학생이야

그렇지.. 먹자
씹어

10배?

10배
10배 씹어

뭐야 너
나도 모자른단말이야

10배야

 

아직도 씹고있어?

쟤...
디게 기분나쁘다

디게 기분나뻐

 

지금 맛이 났어

있잖아 있잖아
맛이 없어져서 삼키려고 했는데

그래도 계속 씹었더니
아주 잠깐동안 화악~하면서 맛이 났어

 

진짜야 진짜

 

어라? 어라?

오 너도 났어?

났어 났어
났지 났지!

먹은다음에 한참동안 맛이 안 나잖아

이건 정말...
불만이나 어둠속을

그걸 참고 10분이상 계속 씹으면 갑자기

 

너 정말 예쁘다 사치코

쌀의 가능성을 믿고 계속 씹은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한순간의 맛의 반짝임

 

오늘부터 이걸
맛의 건너편이라고 부르자

 

기다렸지? 가자

 

있잖아 히로시
이거 모르는 아줌마가 줬는데

엄청 맛있으니까 이거 먹어봐

먹던 거잖아 됐어

괜찮어 얼른 먹어봐
너무 맛있어서 다 먹어버릴까 했는데

너도 주려고 남겨놨어
고맙지?

됐어 안 먹어

뭐가 됐어 먹어봐

형 주면 되잖아

왜 맛있는데
너 진짜 후회한다

됐어 안 먹어 진짜로

너 진짜 바보다 아깝게...

 

있잖아 히로시

나...
지금 좀 행복해

응?

너랑 둘이서 목욕탕 오는 것도
여기서 기다리는 것도
먹을 거 나눠먹는 것도 처음이잖아

 

그런게 그냥...
하나하나 다 기뻐

 

뭐 몰라도 괜찮아 가자~

 

너 진짜 바보다

너한테 그런소리 들을까봐

그럼 잘가
바이바이

 

히로시

아빠

너 어디가냐

동아리끝나고 집에 가는건데

그래?

 

있잖아

우리 물건들 다 어딨어?
이제 없어?

그거 다 팔았어
창고 빌리는데도 돈 들고

 

비켜
해산

 

콧털나왔잖아

응? 거짓말하지말아요
안 나왔어

와 정말 우연이네
이런데에 가위가 있었어

가져왔구나

우연이야..
잘라줄게

싫어

아아 움직이면 안돼 움직이지마

 

미안해요

 

먹고싶은 거?

없어

생각이 안 나

뭐 생각해봐

 

오이김밥이 먹고싶어

그런 거 얼마든지 먹게해줄게

맞어 사갖고 올게
아니 내가 만들어줄게

이런때 왜 그런게 먹고싶냐 당신은
좀 비싼 거 얘기하지

나 무시하는 거야?

무시하는 거 아냐

엄마 엄마 안돼!!!!

대답해!! 대답해!!!!

 

타무라
이거 테레비 아직 쓸만한 거 같은데?

오 괜찮다
내가 보장할게

 

엄마

니시무라씨가 갑자기 쓰러져서 의식이 없어

엄마 미도리한테 연락하고 올게

 

엄마...

 

대답해!!
대답하라구!!

 

고마워요

 

모두들 고마워

 

실례하겠습니다

 

16시 20분
운명하셨습니다

쿄코 쿄코!!!

엄마!!!!!

 

나 먼저 나갈 테니까 얼른 학교가라

이불 잘 개고가

다녀오겠습니다~

 

오 히로시
다녀왔어

너 왜 남의 거 맘대로 타고 그래

맘대로 타지 말라니까

뭐야 엄청 느리잖아

미안해 누나

뭐가

딴데보면서 타다가 굴러서 고장났어
미안

히로시가 무사하면 OK 목장이야

줘봐

아 진짜다 이거 엄청 느리잖아

 

왜 화 안내? 고장났는데

기분나뻐 차라리 화를 내

뭔소리하는 거야

착한척 하지마!!
화내라구!!

 

무슨 일 있었니?

 

그냥...
힘들어서요

뭐가?

전부 다 귀찮아요
사는 것도

 

선생님도...
힘들어서말이야

잠잘 때 이대로 눈을 안 뜨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

 

선생님 올해로 28살인데도
이렇게 힘들어

근데 아직 14살인 타무라가 힘든건 당연한 거야

 

선생님은
타무라를 정말로 좋아해

 

모두를 항상 웃게해주잖아

그런 거 별거 아니에요

너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모두에게 엄청 힘을 주고 있어

 

나머지는
스스로 생각하기!

 

책 읽는중...

 

다녀왔습니다

농구부 애가 왔었는데

너 진짜로 학교 땡땡이쳤어?

무슨생각을 하는 거야
내년에 고등학교 입시인데

잔소리하지마
학교 가고싶다고 한적 없어

절대로 땡땡이 치지마 동아리도 열심히하고
수험공부도

알았어?

알았어

 

왜 계속 학교 안 왔어?

응? 그냥...
뭔가 그냥

아 맞다 타무라
10키로여자 알아?

뭐야 그게?

바이크 타는 여자인데
맨날 10키로로만 달려 디게 웃겨

봤어봤어
그 여자가 뒤에 쫓아오면 좀 무서워

맞어
먹이를 쫓는 거 같애서 무서워

보고싶지?


보고싶네...

나왔다!
왔다!

타무라 저여자 10키로여자

씨끄러 이거 놔

히로시!
학교 땡땡이치지마~

 

타무라
10키로여자 타무라네 누나야?

왜 말 안 했어?

혹시 타무라도 10키로남자야?

 

뭐야

씨그러 멍충아!!

 

아퍼

어딜 보고 걷는 거야

발 밟았잖아 바보야

뭐? 안 밟았어

누나가 안 밟으면 누가 밟았어

대낮부터 뒹굴거리는게 잘못이지

뭐하는 거야 이자식이

하지마
난 누나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받는다고

뭐래는 거야 이 바보가

 

아 열받아 가출할 거야
더는 이런집에서 못살아

 

이런광경 어디선가 본 적 있는데~

또 공원가서 살려고?

난 형이랑 누나를 위해서 혼자 살았다고

누가 그러라그랬어?

 

멈추세요 멈추세요

거기 담요 멈추세요

야 기다려!!
기다리라고 임마

 

추워서 그런 거예요
왜그래요

얌전히 있어 임마

 

아파요 아무 짓도 안했어요
왜그래요

얌전히 있으라고 임마

 

히로시

 

걱정했잖아 임마..
다신 이런짓 하지마

 

소고기덮밥 먹을래?

됐어 돈도 없으면서

계란도 추가해도 돼

됐다고

 

저기요
계란 두개 추가해주세요

네 120엔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감사합니다

누나한테 말하지마

 

나 울지도 못했어

뭐가

엄마 죽었을 때 안 울었어

몰랐어 사람이 죽는다는 거...
언젠가 또 만날 수 있겠지 싶어서

 

열심히 살면
엄마가 다시 돌아올 것 같아서

근데
니시무라 아줌마 돌아가신 거 보고 알았어

이제 다시는
엄마한테 만날 수 없다는 거

 

그렇구나

그랬더니
이제 됐다 싶어서

됐다니 뭐가

앞으로 많은 일들을 헤쳐나갈 게
벌써 너무 힘들어

인생 15년 살았으면 충분하잖아

내가 있어봤자 형도 힘들기만하고

죽어서 엄마랑 만나면
나도 행복할 거고

 

나도 힘들어

너무 힘들어서
참을 수가 없어

그러니까 같이 있는 거 아냐?

혼자서는 못견디니까
그러니까 같이 있는 거 아니냐고!!

근데 넌 왜
혼자 맨날 어디로 가버리는 거야

 

같이 있어주면 안되는 거야?

 

오래기다리셨습니다
소고기덮밥입니다

계란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먹어

먹자고

 

맵고 짜고 달다
잘 비벼서 먹어봐

맛있으니까
얼른 먹어봐

 

맛있지?

 

혼자서 갈 수 있지?

사치코 점심때 나간다그랬어

 

히로시
정하는건 너야

집에 가도 되고 안 가도 돼

 

스스로 결정해

 

(어서와)

 

다녀왔어...

 

엄마에게

오늘 나는 집에 오기로 결정했어요

돌아가든 안 가든
니가 결정하는 거라고

형한테 그 말을 듣고
번쩍 정신이 들었어요

진짜로는
우리가 돌아갈 집은 이제 없어요

분명 그때부터...

 

히로시

억지로 안 참아도 돼

나 안 울어
절대 안 울 거야

착하게 있으면
엄마 꼭 돌아올 거야

 

엄마가 돌아가신 그 날부터

우리는 모두 홈리스였어요

아빠는 그걸 알려주려고
했던 걸지도 몰라요

힘들겠지만 이제부터
각자 알아서 사세요

 

그럼 해산

그러니까 어디로 갈지는

자기가 정하는 수밖에 없어요

 

엄마,
내가 너무 어리광을 부렸어요

내가 그렇게 어리광부리지 않았더라면
좀 더 엄마랑 같이 있었을텐데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하게돼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엄마를 웃게하는 것뿐이었어요

엄마가 정말 즐거웠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웃기려고 해요

엄마를, 가족들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을

 

안녕하세요
타무라입니다

카와시마입니다
잘부탁합니다

올해 저는 19살이 되었어요

사람들을 웃기는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되었어요

 

오늘
이 졸업 공연이 끝나면

저는 프로가 될 거예요

 

요시야, 철봉
어렸을 적 친구들 모두

살아오면서 만난 모두들

요시야네 아저씨랑 아줌마

니시무라 아줌마

쿠도 선생님

돌봐주신 모든분들

나를 감싸준 모든 것들

고맙습니다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보답입니다

 

형, 누나
그리고 아버지

모두 고마워요

 

엄마, 다시 만났을 때
할 얘기가 엄청 많도록

많은 걸 경험할게요

언제까지라도 이야기가 끊기지 않도록

그러니까 그때는
옛날처럼 상냥하게 들어주세요

그리고 웃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