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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주제곡]

 

‎[마룻바닥이 쿵쿵 울린다]
‎[어두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마룻바닥이 계속 쿵쿵 울린다]
‎[떨리는 신음]

 

‎[질겅 씹어 먹는 소리가 들린다]
‎[여자1의 비명]

 

‎[힘겨운 신음]

 

‎[괴물1이 그르렁거린다]

 

‎[긴장되는 음악]

 

‎[함께 비명을 지른다]

 

‎[그르렁거린다]

 

‎[함께 다급한 신음을 내뱉는다]

 

‎[괴물들의 괴성]

 

‎[사람들의 다급한 비명]

 

‎[괴물1이 남자1의 다리를 콱 문다]
‎[남자1의 비명]

 

‎[범팔의 다급한 신음]

 

‎나리! 저 꼈어요!

 

‎[괴물들이 계속 그르렁거린다]
‎[남자2의 비명]

 

‎[콱 물린다]
‎[비명]

 

‎[다급한 신음]

 

‎[군졸들의 다급한 신음]

 

‎(군졸1)
‎아이고, 나리
‎[사람들의 겁먹은 신음]

 

‎[군졸들의 놀란 탄성]

 

‎[그르렁거린다]

 

‎[군졸들의 겁먹은 신음]

 

‎[비명]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사람들의 비명]

 

‎[사람들의 다급한 신음]

 

‎[사람들의 다급한 신음]

 

‎[사람들의 다급한 신음]

 

‎(범팔)
‎빨리!
‎[소란스럽다]

 

‎아이씨, 빨리!

 

‎아, 아, 뭐 하냐!

 

‎빨리 열라고!
‎[군졸들의 다급한 신음]

 

‎[범팔과 군졸2의 놀란 탄성]

 

‎(범팔)
‎더 빨리!

 

‎빨리! 아이씨
‎[사람들의 다급한 신음]

 

‎[범팔과 군졸2의 비명]

 

‎(범팔)
‎빨리빨리, 빨리빨리!

 

‎[사람들의 다급한 신음]

 

‎[괴물들의 괴성]
‎[사람들의 비명]

 

‎[사람들의 비명]

 

‎[소란스럽다]

 

‎[사람들의 비명]

 

‎[서비의 안타까운 탄성]
‎(범팔)
‎열쇠! 열쇠, 열쇠

 

‎[범팔의 다급한 신음]

 

‎어디 갔어!

 

‎열쇠! 열쇠!

 

‎열어, 열어, 어서!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범팔의 다급한 신음]

 

‎(범팔)
‎잠가, 잠가, 잠가, 잠가!

 

‎아, 빨리, 아, 빨리 잠가!

 

‎[괴물2가 군졸2의 손을 콱 문다]
‎[군졸2의 비명]

 

‎[범팔과 군졸2의 놀란 신음]

 

‎[긴장되는 음악]

 

‎[군졸2의 아파하는 신음]
‎[범팔의 놀란 신음]

 

‎[군졸2의 괴로워하는 신음]

 

‎[툭툭 꺾이는 소리가 난다]
‎[군졸2의 신음]

 

‎[죄수들의 놀란 탄성]

 

‎[그르렁거린다]

 

‎[괴물3이 죄수1의 손을 콱 문다]
‎[죄수1의 비명]

 

‎[범팔의 겁먹은 신음]

 

‎(범팔)
‎어, 어, 가지 마! 가지 마!

 

‎[범팔의 겁먹은 신음]

 

‎[군졸2의 괴성]
‎[범팔의 비명]

 

‎[서비가 군졸2를 푹 찌른다]
‎[범팔의 비명]

 

‎[범팔의 떨리는 신음]

 

‎[서비와 범팔의 겁먹은 신음]
‎[군졸2가 철퍼덕 쓰러진다]

 

‎[떨리는 숨소리]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르렁거린다]
‎[죄수2의 비명]

 

‎[죄수2의 겁먹은 신음]

 

‎(죄수2)
‎아, 살려 줘, 살려 줘, 살려 줘...

 

‎[죄수2의 다급한 신음]

 

‎[죄수2의 다급한 신음]
‎[그르렁거린다]

 

‎하지 마, 하지 마...

 

‎[죄수2의 비명]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아이1이 울먹거린다]

 

‎[아이1의 울음]

 

‎[막대기가 달그락 떨어진다]

 

‎(영신)
‎자, 이리 와, 자

 

‎[영신의 힘주는 숨소리]

 

‎[영신의 힘주는 숨소리]
‎[무거운 음악]

 

‎[영신의 힘주는 신음]

 

‎(영신)
‎자

 

‎(여자2)
‎살려 주세요!

 

‎[사람들이 술렁인다]
‎- (영신) 자, 문 열어요, 문!
‎- (여자2) 살려 주세요

 

‎- (남자3) 저기 사람요
‎- (여자2) 살려 주세요!

 

‎(남자3)
‎여, 여기요! 이쪽이오, 이쪽!

 

‎- (영신) 뛰어요!
‎- (남자3) 얼른 오시오!

 

‎[남자4의 힘주는 신음]
‎(남자4)
‎문이 잠겼어요!

 

‎[아기의 울음]
‎[소란스럽다]

 

‎[영신의 힘주는 신음]
‎[여자2의 다급한 신음]

 

‎[긴장되는 음악]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소란스럽다]

 

‎[아기의 울음]

 

‎(남자5)
‎잡아!

 

‎(남자6)
‎올라오시오, 올라오시오!

 

‎[여자2의 비명]

 

‎- (여자3) 어? 저 여자 물렸어요!
‎- (남자7) 놔, 놔, 놓으라고!

 

‎(남자7)
‎뭐 하는 거예요! 아, 뭐 하는 거야
‎저 여자 물렸다니까!

 

‎(남자8)
‎그거 놔, 그거 놔!

 

‎(영신)
‎아기 좀 잡아 줘요! 빨리!

 

‎[아기의 울음]
‎(남자8)
‎놓으시오!

 

‎(남자8)
‎놓으시오, 여자 물렸소!

 

‎[소란스럽다]

 

‎(남자8)
‎어서 놓으시오!

 

‎[여자2가 흐느낀다]

 

‎[흐느낀다]

 

‎[여자2의 비명]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긴장되는 음악]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비명]

 

‎[말 울음]

 

‎[말 울음]

 

‎[사람들의 신음]

 

‎[이방의 비명]

 

‎[이방의 다급한 신음]

 

‎[소란스럽다]

 

‎(남자9)
‎어어, 잡것들이 양반을 공격한다!

 

‎[사람들의 다급한 신음]

 

‎(남자10)
‎문 닫아, 문 닫아!

 

‎[문이 탁 닫힌다]

 

‎[사람들의 놀란 탄성]

 

‎[남자10의 다급한 신음]

 

‎(남자10)
‎아이고, 씨

 

‎[괴물4가 그르렁거린다]
‎[남자10의 놀란 신음]

 

‎[남자10의 힘주는 신음]

 

‎[사람들의 비명]

 

‎[뱃사람1의 감탄]

 

‎(뱃사람1)
‎이야, 이 녀석들 잘생겼네

 

‎왜 이렇게 무거워, 으쌰
‎[이방의 다급한 신음이 들린다]

 

‎(뱃사람2)
‎뭐야, 저거

 

‎(이방)
‎뛰어, 뛰어!

 

‎[이방이 말을 재촉한다]

 

‎(뱃사람1)
‎어이, 박가!
‎[어두운 음악]

 

‎[뱃사람1의 웃음]

 

‎야, 오늘 고기 잡았다, 얼른 와 봐!

 

‎[뱃사람1의 웃음]
‎(뱃사람2)
‎박가 맞아?

 

‎(뱃사람1)
‎아이, 딱 봐도 박가구먼, 뭘

 

‎(뱃사람2)
‎[웃으며]
‎아이고, 아이고

 

‎박가 오늘 술 많이 자셨네

 

‎(뱃사람1)
‎야, 술 많이 먹었냐?

 

‎[괴물들의 괴성이 들린다]

 

‎- (뱃사람1) 야, 야, 저 사람들 뭐냐?
‎- (뱃사람2) 아이고

 

‎(뱃사람1)
‎야, 야, 야, 야, 야

 

‎[뱃사람2의 놀란 신음]

 

‎(뱃사람2)
‎뭐야, 뭐야

 

‎[뱃사람2의 놀란 신음]
‎(뱃사람3)
‎어, 뭐야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뱃사람3)
‎야, 야, 야, 뭐, 뭐야, 저게

 

‎[뱃사람들의 비명]

 

‎[아이들의 비명]
‎(김 씨)
‎뛰지 마라, 이놈들아, 배 꺼진다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 싸우지 마, 이놈...

 

‎[아이2의 아파하는 신음]
‎흉 져, 이놈아!

 

‎- (아이2) 아, 놔!
‎- (김 씨) 어? 어허, 이놈이

 

‎- (김 씨) 흉 진다니까 그러네, 지금
‎- (아이2) 놓으라고!

 

‎(아이2)
‎저리 가!

 

‎[아이2의 비명]
‎[그르렁거린다]

 

‎[긴장되는 음악]

 

‎[김 씨의 놀란 신음]

 

‎[사람들의 비명]
‎[소란스럽다]

 

‎(김 씨)
‎아버지, 아버지!

 

‎[김 씨가 콱 물린다]
‎[김 씨의 비명]

 

‎(김 씨 부)
‎왜 이러노?

 

‎[김 씨가 캑캑거린다]
‎[김 씨 부의 놀란 신음]

 

‎[김 씨 부의 놀란 신음]

 

‎[어두운 효과음]
‎[김 씨 부의 놀란 신음]

 

‎[그르렁거린다]

 

‎[김 씨 부의 놀란 신음]

 

‎[어두운 음악]

 

‎(덕이 모)
‎덕이야, 여기 있어
‎엄마가 동생 찾아올게

 

‎[힘겨운 목소리로]
‎나오면 안 돼

 

‎[괴로워하는 신음]

 

‎[덕이 모의 괴로워하는 신음]

 

‎[덕이 모의 신음]

 

‎[덕이 모의 신음]

 

‎[덕이 모가 그르렁거린다]

 

‎[달려오는 발걸음]

 

‎(덕이 동생)
‎엄마!

 

‎엄마, 왜 그래?

 

‎무서워!

 

‎[덕이 모가 그르렁거린다]
‎엄마, 하지 마!

 

‎하지 마, 엄마!

 

‎[덕이 동생의 비명]

 

‎[거친 숨소리]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르렁거린다]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사람들의 다급한 신음]

 

‎[창의 거친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창의 다급한 신음]

 

‎[창의 거친 숨소리]

 

‎[창의 다급한 신음]

 

‎[괴물들의 괴성]

 

‎[화살을 퍽 맞는다]

 

‎[무영의 기합]

 

‎[화살을 퍽 맞는다]

 

‎[무영의 기합]

 

‎(무영)
‎저하, 뛰십시오!

 

‎[창의 힘주는 신음]

 

‎[괴물5가 그르렁거린다]

 

‎[말 울음]
‎[창의 신음]

 

‎(무영)
‎꽉 잡으십시오!

 

‎[창의 신음]

 

‎[말 울음]

 

‎[괴물5의 괴성]
‎[말 울음]

 

‎[무영의 힘주는 신음]

 

‎[무영의 힘주는 신음]

 

‎[무영의 힘주는 신음]

 

‎[무영의 힘주는 신음]

 

‎[거친 숨소리]

 

‎[창의 거친 숨소리]
‎[무영의 떨리는 숨소리]

 

‎(창)
‎이놈들은 머리를 노려야 한다

 

‎(무영)
‎저하, 군영입니다

 

‎[무영의 힘주는 신음]
‎군영으로 가셔야 하옵니다

 

‎[긴장되는 음악]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무영)
‎저하, 서두르셔야 합니다

 

‎[사람들의 다급한 신음]
‎저하!

 

‎[소란스럽다]

 

‎(남자11)
‎문 좀 열어 주시오!

 

‎[사람들이 소리친다]

 

‎(무영)
‎아무도 없느냐!

 

‎아무도 없소?

 

‎[사람들이 계속 소리친다]

 

‎저하, 아무도 없는 것 같사옵니다

 

‎[사람들의 다급한 신음]

 

‎(무영)
‎저하

 

‎오르시죠

 

‎잠깐만, 미안하오, 미안하오
‎잠깐만 비켜 보시오, 잠깐만!

 

‎비켜 보시오!

 

‎[창의 힘주는 신음]

 

‎[사람들이 소리치는 소리가 들린다]

 

‎(남자12)
‎오, 오, 우리도 오릅시다!
‎[창의 힘주는 신음]

 

‎[사람들이 소리친다]

 

‎[창의 힘주는 신음]

 

‎[삐거덕거린다]

 

‎(이방)
‎지금 당장 목책에서 떨어지거라!

 

‎(남자13)
‎안에 누가 있나 봐요!

 

‎[사람들이 술렁인다]
‎(이방)
‎야, 쫓아내

 

‎쫓아내, 빨리

 

‎[창의 거친 숨소리]
‎(무영)
‎쏘지 마시오!

 

‎(이방)
‎빨리 쫓아내

 

‎[화살이 슝 날아간다]
‎[창의 신음]

 

‎[사람들의 놀란 탄성]

 

‎(무영)
‎저하!

 

‎괜찮으십니까?

 

‎네 이놈!

 

‎이분은 이 나라의 세자 저하시다!

 

‎어서 문을 열어라!

 

‎[사람들이 저마다 애원한다]

 

‎무슨 미친, 씨!

 

‎헛소리 집어치우고 다들 내려가거라!

 

‎(이방)
‎누구든지 이 벽을 넘는 놈들은
‎국법으로 다스릴 것이다!

 

‎(남자12)
‎우리도 올라갑시다!
‎[저마다 말한다]

 

‎(이방)
‎네 이놈들! 지금 뭐 하는 짓이냐!

 

‎[사람들의 놀란 탄성]

 

‎저런, 씨...

 

‎다들 내려가, 내려가, 내려가!

 

‎(여자4)
‎아이만이라도

 

‎- (여자4) 좀 들여보내 주세요!
‎- 뭣들 하느냐! 다들 떨궈!

 

‎[사람들의 놀란 탄성]

 

‎- (군졸3) 물렀거라
‎- (군졸4) 어서!

 

‎[군졸들이 제지한다]

 

‎- (군졸4) 내려가시오!
‎- (군졸3) 어서 내려가!

 

‎[소란스럽다]
‎(군졸3)
‎내려가, 내려가!

 

‎[사람들의 놀란 탄성]
‎올라오지 마!

 

‎(이방)
‎쏴! 화살 쏴!

 

‎[사람들의 놀란 탄성]

 

‎(무영)
‎네 이놈!

 

‎(이방)
‎한 발자국만 더 가까이 오면

 

‎이 화살이 네놈들 몸통을 뚫을 것이야!

 

‎(여자5)
‎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 저희 좀 살려 주세요!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의 놀란 탄성]

 

‎[긴장되는 음악]

 

‎[이방의 당황한 신음]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무영)
‎저하, 가셔야 하옵니다

 

‎도망치시오! 도망치시오!

 

‎도망쳐!

 

‎[소란스럽다]

 

‎[사람들의 비명]

 

‎[이방의 비명]

 

‎[창의 다급한 신음]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남자14의 신음]

 

‎[무영의 거친 신음]
‎[창의 거친 숨소리]

 

‎[사람들의 기합]

 

‎[긴장되는 음악]

 

‎[그르렁거린다]

 

‎[창과 무영의 거친 신음]

 

‎[거친 신음]

 

‎[창의 힘겨운 신음]

 

‎[거친 숨소리]

 

‎(무영)
‎저하

 

‎그 의녀의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아니, 어찌 이런 일이

 

‎[질겅 씹어 먹는 소리가 들린다]

 

‎(학주)
‎복중의 아기씨는
‎장차 이 나라의 왕이 되실 분입니다

 

‎그러니 잘 봐 두세요

 

‎힘이 없는 왕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잘 가르쳐 드려야지요

 

‎[왕이 그르렁거린다]

 

‎새로운 세자 저하가 태어날 때까지

 

‎전하께서 마실 것, 먹을 것
‎부족함 없이

 

‎[어두운 음악]
‎잘 모셔야 할 것이다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아이3)
‎[울먹이며]
‎엄마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죄수2의 힘겨운 신음]

 

‎(죄수2)
‎[힘겨운 목소리로]
‎그만해, 그만해, 이제

 

‎[죄수2가 흐느낀다]

 

‎아, 힘들어, 씨

 

‎[괴물들이 그르렁거린다]

 

‎[괴물들의 신음]

 

‎[죄수2의 힘겨운 신음]

 

‎[죄수2의 괴로워하는 신음]

 

‎[죄수2가 울먹인다]

 

‎옷이 더러워졌네

 

‎(상궁)
‎새 옷을 준비하겠습니다

 

‎[달그락거린다]

 

‎(상궁)
‎잠시 나가 바람이나 쐬거라

 

‎[어두운 음악]

 

‎[한숨]

 

‎[자물쇠가 달그락 떨어진다]

 

‎(영신)
‎자, 이리 내려오시오

 

‎[사람들이 술렁인다]

 

‎[범팔의 놀란 신음]
‎[어두운 음악]

 

‎[범팔의 겁먹은 신음]

 

‎- (이방) 부사, 부사 나리!
‎- (범팔) 어?

 

‎(이방)
‎아이고, 아이고!

 

‎(범팔)
‎너! 씨...

 

‎(이방)
‎[흐느끼며]
‎아이고, 부사 나리

 

‎부사 나리

 

‎우리 부사 나리 무사하셨습니까요

 

‎(범팔)
‎도대체 어디 있다 이제야 나타난 게야!

 

‎아, 저, 제, 제가...

 

‎제가 부사 나리를 구하려고

 

‎(이방)
‎저기 저렇게

 

‎구, 구, 군사들을 모아 왔습니다요

 

‎이제 와 나를 구해? 어?

 

‎내가 무슨 꼴을 당했는데!

 

‎(범팔)
‎이 의녀가 아니었다면
‎난 어젯밤 죽었을 것이다!

 

‎(이방)
‎저기...

 

‎저놈, 저놈! 저, 저...

 

‎저놈이 다 잘못한 것입니다

 

‎- (범팔) 어?
‎- (이방) 뭣들 하느냐!

 

‎(이방)
‎저놈을 당장 잡아라!

 

‎- (군졸5) 예!
‎- (군졸6) 예!
‎[이방의 다급한 신음]

 

‎(이방)
‎이놈, 이놈이 모두 다
‎모두 다 잘못한 것입니다

 

‎그, 그, 괴, 괴, 괴기한 것들의 정체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숨긴 게 분명합니다, 요놈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들은 죽지 않았다고

 

‎이놈이 뭘 잘했다고 눈깔을...
‎확, 씨

 

‎이방의 말이 맞다! 대답해라!

 

‎(범팔)
‎저 괴물들은 무엇이며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것이냐!

 

‎(서비)
‎제가,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방의 놀란 신음]

 

‎그들은 지율헌에 있던
‎병자들과 식솔들이었는데

 

‎지독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인육을 먹은 뒤에...

 

‎[사람들이 술렁인다]
‎- (범팔) 어?
‎- (서비) 밤에는

 

‎(서비)
‎사람의 살과 피를 탐하는
‎괴물이 되었고

 

‎아침에는
‎해가 들지 않는 곳으로 몰려가

 

‎시신처럼 잠이 들었습니다

 

‎(범팔)
‎이, 이, 이, 이, 인육을, 아니...

 

‎어,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이방)
‎그게 사실이라면

 

‎어찌, 어찌 저 시신들을
‎그냥 놔둔 것이냐

 

‎잠들었을 때 묻어 버리든지

 

‎어떻게든 치워 버렸어야
‎되는 거 아니야, 안 그래?

 

‎부사 나리
‎이자들의 죄를 물어야 됩니다
‎[범팔의 당황한 신음]

 

‎(영신)
‎내 죄를 묻는 거야 상관없지만

 

‎그 전에 시신들을 처리하는 게
‎급하지 않습니까?

 

‎또다시 해가 지면
‎더 많은 괴물들이 몰려올 겁니다

 

‎그럼, 그럼 빨리 묻어라!

 

‎(영신)
‎저들을 흙에 묻어 봤자

 

‎- (이방) 아, 예
‎- (영신) 땅을 파헤치고 나올 겁니다

 

‎목을 자르거나 불로 태워야 합니다

 

‎[이방의 당황한 숨소리]
‎[사람들이 술렁인다]

 

‎(노마님)
‎시신을 태우다니
‎[범팔의 놀란 신음]

 

‎누구 마음대로 시신을 태운단 말이냐

 

‎[이방의 당황한 신음]

 

‎[범팔의 의아한 신음]
‎(이방)
‎저기

 

‎원임 병마절도사 어르신의
‎어머님이십니다

 

‎- (범팔) 아, 아...
‎- (이방) 아, 예

 

‎(노마님)
‎신체발부 수지부모거늘

 

‎삼대독자 귀하디귀한 내 아드님 시신에

 

‎털끝만큼이라도 손댔다가는

 

‎가만두지 않을 걸세!

 

‎(남자15)
‎나도 내 가족들 시신을 건드린다면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걸세!

 

‎[범팔의 당황한 신음]
‎[이방의 한숨]

 

‎- 저, 저 말씀들이 맞긴 합니다
‎- (범팔) 어?

 

‎(이방)
‎양반들은 아무리 사람을 죽이는
‎중죄를 지었다 한들

 

‎이 왕실의 허가 없이는
‎그 죄를 물을 수가 없습니다

 

‎아시죠?

 

‎- (범팔) 아니...
‎- 저, 더군다나

 

‎(이방)
‎저 많은 시신들을 다 태운다면

 

‎지체 높은 분들의
‎반발이 심할 것입니다

 

‎아, 그럼 어쩌란 말인가

 

‎하, 참...

 

‎- (이방) 아!
‎- (범팔) 어?

 

‎- 그냥 천것들은 태워 버리고
‎- (범팔) 어, 어

 

‎저, 사대부 시신들은

 

‎예법대로 장례를 잘 치른 뒤에

 

‎(이방)
‎그 뒤에 아주 깊이

 

‎땅 깊이 묻어 버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저 많은 시신들 중에서
‎양반과 천것을 어떻게 구별한단 말인가

 

‎아유, 비단옷을 입은 시신들이랑

 

‎누더기 옷을 입은 시신들이랑
‎둘로 나누면 되지 않습니까

 

‎(범팔)
‎아...

 

‎[이방의 등을 툭툭 두드리며]
‎좋은 생각일세

 

‎(이방)
‎[웃으며]
‎예

 

‎야, 저, 둘로 나눠!

 

‎- (범팔) 어, 어, 얼른
‎- (이방) 어?

 

‎(창)
‎백성의 안위를 돌봐야 할 관리가

 

‎이리도 무능한가

 

‎[사람들의 놀란 탄성]
‎(범팔)
‎아유, 뭐야

 

‎그 칼을 뽑는 순간
‎네놈 목이 날아갈 것이다, 이놈!

 

‎(이방)
‎아이, 대체 뉘신데 이 행패요?

 

‎무능하기만 한가

 

‎악독하기 그지없다

 

‎네놈이 어제 군영을 걸어 잠가

 

‎죄 없는 백성들이 수없이 죽었다

 

‎그 문을 열었다면
‎병사들이 위험했을 것이오

 

‎네놈이 나에게 활을 겨눈 죄는

 

‎삼족을 멸하고
‎선묘를 부관참시해도 씻지 못할

 

‎역모죄다!

 

‎[말을 더듬으며]
‎그, 근데 뉘신지...

 

‎사, 사, 사, 사, 사조룡
‎설마, 설마...

 

‎(범팔)
‎세자 저하를 뵈옵니다!

 

‎[사람들이 술렁인다]

 

‎[이방의 탄식]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남자16)
‎뭐, 뭔 소리여, 이게

 

‎아, 뭣들 하는가!

 

‎이 나라의 세자 저하시네!

 

‎[사람들의 놀란 탄성]

 

‎네놈을 당장 죽여도 시원치 않으나

 

‎손 하나도 부족한 마당이니

 

‎[흐느끼며]
‎살려 주십시오

 

‎(창)
‎난리를 수습한 뒤에
‎너의 죄를 물을 것이다

 

‎[이방이 흐느낀다]

 

‎현재 남아 있는 병력은 얼마인가

 

‎[범팔의 당황한 신음]

 

‎오십뿐이옵니다

 

‎아, 예

 

‎(창)
‎모든 병력을 동원해
‎당장 시신을 수색하라

 

‎발견 즉시 불태워야 할 것이다

 

‎(노마님)
‎아니 될 말씀이시옵니다

 

‎가족들을 잃어 참담한
‎너희들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나

 

‎반드시 불태워 후환을 없애야만 한다

 

‎(창)
‎또한 봉화와 파발을 올려
‎이 사실을 알리고

 

‎[노마님의 한숨]
‎지원군을 요청해
‎동래를 다른 지역과 격리시킬 것이며

 

‎각 부둣가에 정착한 배로

 

‎살아남은 무고한 백성들을

 

‎밤이 오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거라

 

‎동래 도호부 부사 조범팔

 

‎세자 저하의 명을 받드옵니다!
‎[이방이 울먹인다]

 

‎(함께)
‎명을 받드옵니다!

 

‎[차분한 음악]

 

‎봉화가 올랐습니다!

 

‎[파발꾼들의 기합]

 

‎(병판)
‎대제학 대감은?

 

‎(교리)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병판)
‎대감의 체면을 보아 오긴 했지만

 

‎역모 때문에 뒤숭숭한 판국에

 

‎이런 자리에서 남몰래 만나는 건
‎썩 좋지 않아 보이네만

 

‎(교리)
‎급히 전할 말씀이 있어 모셨습니다

 

‎들어가시죠

 

‎[병판의 헛기침]

 

‎[병판의 놀란 신음]

 

‎(병판)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강녕전에서 시신들이 나와요?

 

‎(대제학)
‎강녕전에 괴사가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것을 조학주 대감이
‎우리에게 숨기고 있는 거예요

 

‎대감이 조학주 대감의
‎사람이라는 걸 압니다

 

‎그래도 대감은
‎시시비비를 아시는 분이라 생각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한숨]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강녕전으로 갑시다

 

‎가서 전하를 직접 뵙고
‎그 안위를 확인하면

 

‎모든 것이 확실해질 겁니다

 

‎강녕전 출입을 엄금하라는

 

‎중전마마의 명이 계셨습니다

 

‎우리가 모시는 왕은
‎중전마마가 아니라 전하십니다

 

‎안현 대감도 우리와 함께하실 겁니다

 

‎아니, 그, 안현 대감 말입니까?

 

‎[어두운 음악]
‎(대제학)
‎노모의 삼년상 중이라

 

‎지금은 고향 땅에 웅크리고 계시지만

 

‎그분이 움직이면

 

‎경상 땅의 모든 유림과 백성들이
‎그 뒤를 따를 것입니다

 

‎(내금위 군사)
‎대제학 대감의 주변을 감시하다가

 

‎하인 한 명이 급히 빠져나가길래
‎수색을 했더니 나온 것입니다

 

‎상주의 안현 대감에게 보내려던
‎서신입니다

 

‎[어두운 음악]
‎[학주의 웃음]

 

‎책만 읽던 양반이

 

‎내게 맞서려면

 

‎안현 대감의 힘이 필요했겠지

 

‎(내금위 군사)
‎어찌할까요?

 

‎내버려 두거라

 

‎괜찮으시겠습니까?

 

‎(내금위 군사)
‎안현 대감은 3년 전 전란 때
‎나라를 구했습니다

 

‎만약 세자에게 힘을 실어 준다면
‎민심이 크게 흔들릴 것입니다

 

‎안현 대감은

 

‎절대 내게 반기를 들 수 없는 사람이다

 

‎그 어떤 일이 있어도

 

‎(군졸7)
‎나리, 죄인을 데려왔습니다

 

‎(범팔)
‎어!

 

‎[당황한 신음]

 

‎들라 하라

 

‎[문이 삐걱 닫힌다]

 

‎부르셨습니까

 

‎그래, 내 오늘 너를 부른 이유는...

 

‎(서비)
‎모두 제 잘못입니다

 

‎진작에 관에 알렸어야 했거늘

 

‎가족처럼 지내던 사람들이라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죽여 주십시오

 

‎[범팔의 당황한 신음]

 

‎(범팔)
‎아, 그, 아, 아니다

 

‎그...

 

‎의녀로서 사람들을 고치는 것이
‎본분 아니냐

 

‎그뿐이냐, 너는 어제 내 목숨도 살렸다

 

‎과찬이십니다

 

‎- (서비) 저는 다만...
‎- 어, 아니다

 

‎(범팔)
‎그...

 

‎내 이 은혜는

 

‎두고두고 꼭 갚을 것이다

 

‎앞으로 쭉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널 내 옆에 둘 것이다

 

‎의녀가 필요하신 것입니까?

 

‎(서비)
‎혹 어디 불편하신 데라도 있으십니까?

 

‎- 아, 아, 아니, 그, 그것이 아니라...
‎- (서비) 얼굴이 붉으십니다

 

‎(서비)
‎원래 그러십니까, 아니면

 

‎평상시에 괜찮다가
‎긴장하시면 얼굴이 붉어지십니까?

 

‎심장이나 간에
‎그, 화기가 쌓여 그리될 수 있습니다

 

‎제가 잠시
‎맥을 짚어 봐도 괜찮겠습니까?

 

‎맥, 맥?

 

‎남녀가 유별하나 뭐...

 

‎우리 사이에 뭐, 그런 것이
‎문제가 되겠느냐

 

‎그래

 

‎(범팔)
‎그, 편히 잡아 보시게

 

‎혹시 소변을 보실 때
‎힘드시진 않으십니까?

 

‎소, 소...

 

‎(서비)
‎하복부가 땅기는
‎증상이 있을 수도 있고요

 

‎음경 쪽에 통증이 있을 수도 있고요

 

‎(범팔)
‎으, 음경?

 

‎아무래도

 

‎임병인 듯합니다

 

‎이, 임병?

 

‎아니, 내, 내...

 

‎그것이 문, 문제가 있단 말이냐?

 

‎(서비)
‎걱정 마십시오, 그...

 

‎아직 그리 중한 것은 아니니

 

‎탕약을 드시면 금방 나으실 겁니다

 

‎(하인)
‎부사 나리

 

‎세자 저하 익위사가 왔습니다

 

‎(범팔)
‎어, 그래

 

‎들라 하라

 

‎(무영)
‎세자 저하께서 저 의녀를
‎데려오라 분부하셨습니다

 

‎아, 아, 그, 그, 그래?

 

‎(범팔)
‎아, 뭐, 그럼 뭐...

 

‎그리해야지, 그래, 그, 그리하거라

 

‎[문이 삐걱 닫힌다]

 

‎(이방)
‎부사 나리, 이방입니다
‎[범팔의 걱정스러운 신음]

 

‎(범팔)
‎어, 그래, 무슨 일이냐

 

‎[이방의 난처한 신음]

 

‎저, 어젯밤 난리로
‎군선이 모두 소실돼서

 

‎(이방)
‎백성들 대피시킬 선박이
‎턱없이 부족하답니다

 

‎[범팔의 짜증 섞인 신음]
‎그나마 조운선 한 대는
‎좀 쓸 만해 갖고

 

‎그, 한 한 시진쯤 후에는
‎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 겨우 한 대 가지고
‎이 많은 백성들을

 

‎어찌 다 피신시킨단 말이냐!

 

‎그러니까요, 그게, 아, 그럼...

 

‎시신들 수습은 어찌 돼 가고 있느냐

 

‎[이방의 재촉하는 숨소리]

 

‎동원할 수 있는 병력들을 모두 모아
‎시신들을 수색하고 있으나

 

‎역부족입니다

 

‎[범팔의 난처한 신음]
‎(이방)
‎그러면 지금

 

‎한 놈이라도 빨리빨리 찾아봐
‎좀 빨리, 뛰어, 쯧

 

‎- (범팔) 아휴
‎- (이방) 아유

 

‎(범팔)
‎이것도 저것도 진짜 큰일이다
‎[이방이 입바람을 후후 분다]

 

‎아니!

 

‎(이방)
‎아, 아, 예

 

‎저하의 엄명이 계시지 않았느냐

 

‎하, 씨... 쯧

 

‎(범팔)
‎해 지기 전에
‎무슨 수라도 좀 강구해 보거라

 

‎[어두운 음악]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괴물들의 괴성]

 

‎(서비)
‎영주야

 

‎[의녀가 그르렁거린다]

 

‎[의녀의 괴성]

 

‎[영신의 힘주는 신음]
‎[의녀의 신음]

 

‎[영신의 힘주는 신음]

 

‎[서비의 놀란 신음]

 

‎(서비)
‎스승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이 의원)
‎이러지 않았어

 

‎한양에선...

 

‎한양에선 이러지 않았다

 

‎단이는...

 

‎단이는...

 

‎물리고 난 뒤

 

‎며칠을 앓다가
‎사람의 모습으로 죽었거든

 

‎[의녀의 괴성]

 

‎근데

 

‎저 사람들은

 

‎물리고 바로

 

‎똑같은 괴물이 돼 버렸다

 

‎병증이 변하였다

 

‎전염되기 시작했어

 

‎(서비)
‎도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 의원)
‎고칠 수 있어

 

‎이 병을 고칠 수 있다

 

‎병상 일지에 모든 걸 기록해 놓았다
‎모든 걸...

 

‎[이 의원의 괴로워하는 신음]

 

‎[이 의원의 떨리는 신음]

 

‎[이 의원의 떨리는 신음]

 

‎[이 의원이 철퍼덕 쓰러진다]
‎[서비의 놀란 신음]

 

‎이 병을 고칠 수 있다?

 

‎그게 사실이냐

 

‎분명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창)
‎'차갑고 사시사철
‎안개가 있는 곳 언골'

 

‎'초가을 보랏빛 하늘거리는
‎꽃을 피우는 생사초'

 

‎'그 풀이 죽은 사람을 되살린다'

 

‎그 풀을 찾으러 언골을 찾은 것이냐?

 

‎그 풀을 찾아 살펴보면

 

‎병자들을 고칠 수 있는
‎방도가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갔는데

 

‎그곳에 그런 풀은 없었습니다

 

‎현재로선 이 병을 고칠 방도가 없다

 

‎[걸어오는 발걸음]

 

‎(무영)
‎저하

 

‎잠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금군별장의 목이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누가 그걸 가지고

 

‎조학주에게 간 것이라면...
‎[창의 한숨]

 

‎[무영의 걱정 섞인 한숨]

 

‎미치겠네, 진짜

 

‎살살 달래 보시지 왜 그러셨습니까

 

‎금군별장은 조학주의
‎천금 같은 외동아들입니다

 

‎그 외동아들의 대가리를
‎턱 받아 본 조학주가

 

‎우리를 가만히 놔두겠습니까?

 

‎나도 조학주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예?

 

‎아니, 지금 역모로 몰리셔 가지고
‎동래까지 도망 나오신 분이

 

‎무슨 힘으로
‎조학주와 맞서시겠다는 겁니까?

 

‎이제 명분이 생겼으니

 

‎힘을 얻어야지

 

‎명분요?

 

‎무슨 명분요?

 

‎[무거운 음악]
‎[창의 한숨]

 

‎(왕)
‎살아남거라

 

‎살아남아야 한다

 

‎아바마마께서

 

‎돌아가셨다

 

‎예?

 

‎전하께서 붕어하시다니요?

 

‎조학주와 계비가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돌아가신 아바마마께

 

‎생사초를 썼다

 

‎(창)
‎저 병상 일지와 의녀가

 

‎그 사실을 증언해 줄 것이야

 

‎상주...

 

‎안현 대감께 갈 것이야

 

‎(이방)
‎좀 빨리빨리, 좀 빨리

 

‎[닭 울음]
‎아, 저, 잠시만요, 잠시만요

 

‎저, 빨리, 얼른얼른 움직입시다, 응?

 

‎(범팔)
‎아...

 

‎사람들 모이기 전에 얼른 마무리하거라

 

‎(이방)
‎가시죠

 

‎[돼지 울음]

 

‎뭔 또 돼지 새끼를, 씨, 쯧

 

‎(군졸8)
‎야, 배 떠난다! 빨리 와!

 

‎다들 도망갔어! 빨리 와!

 

‎[군졸들의 다급한 발걸음]

 

‎[군졸들의 다급한 신음]

 

‎(영신)
‎이보시오, 이보시오!
‎어, 이보시오!

 

‎이보시오, 밖에 무슨 일이오?

 

‎(군졸9)
‎알아서 하시오!

 

‎[영신의 힘주는 신음]

 

‎[영신의 힘주는 신음]

 

‎[매 울음]
‎[어두운 음악]

 

‎(무영)
상주까지는 뱃길이 더 가깝습니다

 

선박 수리가 끝나 간다 들었으니
‎나루터로 가시지요

 

‎[매 울음]

 

‎[소란스럽다]

 

‎(여자6)
‎아이고, 어떡해

 

‎아이고, 나리, 가시지 말아요!

 

‎저희도 좀 태워 주세요!

 

‎버리지 마세요!

 

‎[사람들이 소리친다]
‎(남자17)
‎나리, 우리도 태워 주시오!

 

‎나리, 우리 아가 좀
‎우리 아가 좀 태워 주시오!

 

‎나리!

 

‎(남자18)
‎나리!

 

‎(여자6)
‎[흐느끼며]
‎아이고, 나리

 

‎(남자18)
‎우리도 태워 주시오!

 

‎[사람들이 소리친다]

 

‎(양반)
‎저, 저, 저...

 

‎아, 저렇게 떼쓸 시간에
‎뭐라도 좀 하지

 

‎어찌 저리 어리석을꼬

 

‎(범팔)
‎괘, 괘, 괜찮겠느냐

 

‎해 지기 전에 이 병력으로
‎모든 시신을 수습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방)
‎밤이 되면 또다시 난리가 날 텐데

 

‎저곳에 남아 계시는 거는

 

‎섶을 등에 지고 불로 뛰어드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부사 어르신과 여기 이 양반님들은

 

‎동래를 지탱하는 기둥 아니십니까

 

‎[남자들이 호응한다]
‎살아남으셔서
‎동래를 다시 일으키셔야죠

 

‎[양반의 헛기침]

 

‎[양반의 헛기침]

 

‎(범팔)
‎세자 저하께서는 동래를 빠져나가신 게
‎확실한 거지?

 

‎아, 예, 예, 그럼요

 

‎두 분이 나가시는 거를
‎제가 두 눈으로 다 확인했습니다

 

‎그런 거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혹시 그 의녀도 데리고 가셨느냐?

 

‎뭔 녀요?

 

‎아...

 

‎아, 아, 아니다, 아니다

 

‎- (군관) 저기
‎- 걱정하지 마시고 편히 쉬십...

 

‎- (이방) 어, 어, 어
‎- (군관) 이방 나리

 

‎(군관)
‎괜찮겠습니까?

 

‎세자 저하는 아직 저 안에 계십니다

 

‎[이방의 헛기침]
‎만약 우리가 이리 떠난 걸 아시면

 

‎우리를 가만두지 않으실 겁니다

 

‎우린 어젯밤에 세자 저하에게
‎화살을 겨눴네

 

‎삼족을 멸한다고 못 들었어?

 

‎(이방)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은 목숨이야

 

‎(군관)
‎하나...

 

‎(이방)
‎어, 어, 그래그래, 그래, 어

 

‎[이방의 탄성]

 

‎[이방의 웃음]

 

‎[킁킁거린다]

 

‎에헤, 참

 

‎걱정 말게

 

‎이씨 위에 조씨가 있는 세상일세

 

‎그냥

 

‎부사 나리만 잘 이용하면
‎살길이 열릴 것이야

 

‎[어두운 음악]

 

‎[돼지 울음]

 

‎[닭 울음]

 

‎[무거운 음악]

 

‎[어두운 음악]

 

‎[긴장되는 음악]

 

‎[무거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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