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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아사노 스즈시로

 

전대미문의 대재해로
온 세상이 혼란스럽던 그 해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나 또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곤궁에 빠졌었다

 

그래도 어떻게
상경을 한 건

신문 장학 제도와

 

그 멈춰버린 시간에서
어떻게든 탈출하고 싶다는

어리석은 1년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녕

 

안녕하세요

 

얘, 처음 보는 얼굴이구나

학생이니?

 

네...

 

신문 배달을 하면서
대학에 간다니

요즘 세상에 보기 힘들지

 

그런데 학교도
다시 시작 안 했지?

아직은 부모 밑에
있어도 되지 않니?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이쪽으로 도망치고 싶었거든요

 

도망쳐?

 

이 대재해에
어디에 도망칠 데가 있니?

 

그렇죠?

 

괜찮니?

 

 

괜찮아요

 

조심하렴

 

 

작년 여름

내가 일으킨 행동으로 인해
동급생이 자살했다

그때부터 나는 이 고통을
가족과도 공유하지 못하게 된 채

멈춰버린 시간을
홀로 계속 방황했다

 

나와 마찬가지인

아니, 그 이상으로
가혹한 시간을 살아왔을

그 애를 만나기 전까진

 

♪ 青年 嗚呼君は
청년, 아아 그대는

♪ 一体何処に向かってんだい?
대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 照明 おぼつかない
조명이 불안불안해

♪ 足元に確かな光が欲しいのに
발밑에 확실한 빛이 필요하건만

♪ 正面にあるのは
정면에 있는 건

♪ この世界を囲んでる無色透明な壁
이 세계를 에워싼 무색 투명한 벽

 

♪ 当然目に見えない
당연히 눈에 보이지 않는

♪ 正しさを探れば誰かが笑って
올바름을 탐색하면 누군가가 비웃고

♪ 公然 悪者は
공연히 악당은

♪ 揃いも揃って後ろ指刺されて
하나같이 삿대질을 받으며

♪ 表面だけを見る
표면만을 보는

♪ 意味の無い講義を受けるだけの
무의미한 강의를 받을 뿐인

♪ 無駄な時間ならば
쓸데없는 시간이라면

♪ “このまま”
“이대로”

♪ I say

♪ こんがらがったこの世界の果てで
헝클어진 이 세계 끝에서

♪ ニクを切らせては死を愛でる
살을 내주고는 죽음을 찬양하네

♪ 正解なんて 無いのに
정답 따윈 없건만

♪ 溶けた 酸素だけじゃ
녹아있는 산소만으론

♪ 息が出来なくなるから
숨을 쉴 수 없게 될 테니

♪ さぁ どうする?
자 어떡할까?

♪ 幼い僕の声は
어린 나의 목소리는

♪ 哀れにも水に落ちた
가엾게도 물에 빠졌지

♪ 夏の虫だ
여름의 벌레처럼

♪ 濡れた羽根は
젖은 날개는

♪ 時と共に沈む
시간과 함께 가라앉네

 

영원의 831

[ 토토 신문 서비스 팀 ]

 

오, 고생했다

7시까지
돌아올 수 있게 됐구나

네, 일단은요

일주일 만에 그 정도까지
할 수 있게 됐으면 충분해
 
 

고맙습니다

밥 먹고 와라

 

고생 많으십니다

고생했어

 

이제 혼자서도 괜찮겠네

여기 앉아

네...

 

이 사람은 스고로쿠 씨로

이곳에서 8년간 계속
신문 장학 제도를 이용해

올봄에 대학을 졸업하는
테이오대 선배다

스즈시로, 차는?

죄송해요, 제가 챙길게요

 

아가씨는
젊은 애한테 친절하구나

 

학생한테 신문 판매점이
블랙 기업으로 보이면 곤란하니까

 

초조해할 것 없어

어차피 아직 학교는
개강 안 했잖아

 

이 '아가씨'라고 불리는
요염한 여성은

이 신문 판매점을
꾸려나가는 점장으로

재작년에 돌아가셨다는
선대의 외동딸인 아키나 씨다

 

경기는 회복 경향이라네

신문 값도 못 내는 인간이
얼마나 늘었는지 알아?

죽어, 정부

 

이렇게 되면
야당이든 여자든

누가 총리대신을 하든
아무것도 안 달라져

그런 망언은
갱년기 아저씨 같아서 흉해

 

신문 배달원은 최전선에서
싸우는 저널리스트니까

기강이 바로 서야 한다고
아버지가 그랬잖아

아가씨가 할 소리냐고

 

아가씨가 학생일 때
잔뜩 놀러 다닌 것도

- 선대가 얼마나 속 썩였는데
- 그만해!

스즈시로는 어떻게 생각해?

전대미문의 대재해를 홀로
헤쳐나가야 하는 젊은이로서

 

어떠냐고 하셔도...

지금은 전후 일본이
체험한 적 없는

가장 가혹한 상황이니까

 

국가 운영의 프로들이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

우리 같은 게 뭐라 한들
뭐가 달라지겠어

학생은 속 편하고 좋겠어

 

스즈시로 군, 학교 시작하기 전에
수금 안 되는 집 익혀둬

- 같이 돌아줄까?
- 부탁드려요

 

조우관 때랑 마찬가지로
(※ 蔦友館: 테이쿄대에 있는 건물)

신-문-배-달
4-2- 8 - 1 - 3 - 2

이러고 들어가는 게 좋아

여기서 호출을 울리면
꼭 인상을 쓰니까

 

난 여기서 기다릴 테니
혼자서 해봐

 

알겠어요

 

토토 신문입니다
수금하러 왔습니다

 

뭐야, 일하는 중에 시끄럽게

 

세 달 치 수금인데요

 

계약 때 온 사람이랑 다르네

 

너네 신문, 여러모로
맘에 안 드니까 돈은 못 내

아니, 잠깐만요

신문 보셨죠?

 

잠깐 기다려

 

이거 전부 돌려주마

저기, 신문은 정보인지라
다 본 종이만 돌려주셔 봐야...

요즘 세상에
소비자가 만족 못 하면

전액 반환이 상식이지!

- 아니, 곤란하다니까요!
- 얼른 갖고 돌아가!

 

위험해
한동안 안 이랬는데...

 

역시 멈춰있어

 

이번엔 얼마나 멈추는 거지?

 

이것이 '멈춰버린 시간'이다

이 상태가 되는 계기는 대개
부조리한 분노를 겪었을 때다

이렇게 되면 얼마나 시간이
멈출지 스스로는 알 수 없다

처음은 3분 정도였던 것 같지만

그 후, 자살한 동급생의 부모님과
학생들한테 공격을 받았을 땐

일주일 이상 시간이
멈추는 일도 자주 있었다

 

그래...

 

담배 피우는구나

 

그다지 좋은 방식은 아니지만

이걸로 분노가 사그라든다면

괜찮을지도

 

어라, 스즈시로 군
수금은 어땠어?

 

제법인걸, 스즈시로 군

그 녀석은 강압적으로
계약한 고객이라서

절대 안 낼 줄 알았어

 

이때 나는

멈춰버린 시간을
헤매게 된 후 처음으로

시간을 멈추는 법과
되돌리는 법, 양쪽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 각자 훑어보세요

 

이어서, 학생 생활
주의 사항인데요

[ 임시 휴강 안내 ]
[ 기간: 당분간 ]

 

빈 곳 아직 있지?

있을걸
많지 않을까?

아, 그래

아사노 군, 둘이서
술 마실 건데, 같이 안 갈래?

 

미안, 일이 있어서

 

알바가 아니고?

응, 일

그럼 다음에 봐

 

갈게

 

무로토 씨

양파에 눈물
안 나는 방법 없어?

 

- 고생했어
- 오, 스즈시로

일은 익숙해졌어?

네, 일단은요

 

요전에 시간이 멈춘 틈에
신문 값을 징수한 남자한테선

신기하게
불평 전화가 없었다

 

위에 가봐라
이것저것 먹을 거 있어

- 가봐
- 네

 

햄버그라니

전에 교자 좋아했지?

 

시간이 멈췄다곤 해도

멋대로 집에 들어간 걸
추궁해도 이상할 건 없었다

 

하지만 계약 연장을 거부한 것
이외에 분쟁은 없었다

 

젠장!

아마도 신문 값을 떼어먹은
것에 대한 죄책감은 있던 것이리라

 

인간은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을 때, 그걸 지적받으면

필요 이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법이다

 

저기요

신문 값 좀 내시겠나요?

 

영업시간엔 오지 말랬지!

 

하지만...

가게가 열려있을 때가 아니면
수금을 못 해서요

 

그래도 수금하는 게
네 일이지!

그렇죠...

또 올게요

 

아직 분노가 부족하네

 

실례합니다

 

석간입니다

 

죄송합니다
석간 드리는 김에 죄송한데

10년 치 밀린 신문 값을
내주시겠나요?

 

이런, 너 신참이구나

지금은 손님이 있으시니
부엌 문으로 와주겠느냐

 

이 집은 과거 10년간

각 회사 신문을
전 종 구독하지만

거의 신문 값을
징수할 수가 없는

난공불락의 진상이다

 

네놈은 무슨 생각이냐!

손님 앞에서
부끄럽게 만들다니!

 

나는 도의회 의원을
10년을 한 인간이라고!

어느 신문이든 기꺼이
읽어달라고 공짜로 가져다 주지

너처럼 신문 값을 내라고
시건방지게 구는 놈은 처음 봤다!

 

과거의 청구서가
전부 남아있는 것도 굉장하네

 

도둑질을 한단
기분은 들었지만

오랜 기간 쌓여있던 가게의
부채를 회수했다고 생각하면

정의를 구현한단
기분도 들었다

 

설마 날 찾고 있어?

 

그 애, 어떻게 움직인 거지?

 

다시 분노할 땐가

 

[ 10년치 수금 고맙습니다. ]
[ 대단히 감사합니다. ]

 

그 자식...!

 

이래선 혼나겠네

 

안녕하세요

 

조금 젖어서 죄송합니다

됐어, 그런 건

아무튼 슬슬
올 때겠다 싶었거든

 

자, 여기

 

이건...

이번 달 신문 값
늘 고생 많아

 

저기..

벌써 몇 년씩 저희 신문을
구독하신 모양인데요

왜 은행으로
납부 안 하시죠?

 

그렇게 하면 간단하지만

이렇게 직접 감사를
표할 수 없잖니?

 

이것도 가져가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여어, 고생 많아요

 

오늘은 배달하는
보람이 있겠어

 

- 안녕하세요
- 그래

 

어이, 봐봐!

 

이거 아직
TV에서도 안 나왔지?

어이 어이, 이런 특종은
10년 이상 없지 않았어?

 

아직 안 하네

그렇다면 감수를 겨우 통과해서
윤전기에 가까스로 집어넣었다면

발생한 건
오전 1시 정도일까요?

아직 온라인 뉴스에도
안 올라왔네요

좋았어!

 

다들 서둘러 출발해!

 

[ 831전선 선전포고 ]

 

안녕

안녕히 주무셨어요

 

무슨 일 있었어?

아가씨는 속 편하고 좋겠어

 

831전선 선전포고?

반정부 조직의 협박장이
수상 관저에?

휴미닉 마츠나가 씨
유괴를 시사?

어디 봐봐

일본이란 시간이 멈춘 나라를
운영하는 여러분께?

 

시간이 멈춘 나라...

 

즐겨보자, 스즈시로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조심해라

 

시간이 멈춘 나라...

 

나 지금 기사 봤는데

 

아, 이거구나!

[ 휴강 안내 ]

 

협박장?

위험한 거 아냐, 이거?

 

수상 관저에 협박장
발송인은 「831전선」

대재해 여파 속에 테러라니
진짜 좀 봐주라

- 요즘 세상엔 구려
- 서머 브레이커즈는 좀 아니지

내 안에서 제법
기대치 올랐거든?

서머 브레이커즈는 뭐야?

애초에...
처음부터 설명할게

애초에 여러 가지
호칭이 있는데

언론에 ...

[ 정부 협박 「831전선」 그 정체는? ]

831전선을 자처하는
반정부 조직에서

일본 정부에 대해 테러 행위를
자행하겠다는 범행 예고가

 

일본의 화제
1. #831전선

 

범행성명에 적힌 「멈춘 시간」은
조직명 831전선과 엮어 8월 31일이란 설.

 

버블 붕괴 이후 「잃어버린 30년」을 지나,
어떤 효과적인 경제 정책도 찾지 못한 채
다음 10년도 잃어버리려 하는 이 일본은

 

확실히 「시간이 멈춘 나라」임이 틀림없다.
실제 타국에서도 그렇게 조롱한다.

 

지금의 정부는, 말하자면 여름방학
마지막 날을 질질 끄는 학생 같은 존재다.

손도 안 댄 산더미 같은 숙제를 눈앞에 두고
그저 8월 31일이 끝나지 않게 해달라며
웅크리고 있는 겁쟁이다.

 

831전선은 그런 녀석들의 멱살을 쥐고
억지로라도 일으킴으로써 이 나라를
전진시키려하는 건 아닐까. 방식에
비판은 있겠지만, 난 그 의의를 지지한다.

 

과연. 영원히 계속되는 여름방학을
끝내려 하는 테러 집단이라서
「여름을 부순다」고 서머 브레이커즈.

 

여름방학의 마지막 날을
끝내려 하는 테러리스트라서

서머 브레이커즈라...

반대로 그들은 여름방학을
이어가려는 거 아닐까요.
break에는 휴식이란 의미도 있고요.

그 범행 성명에는 숨은 의도가
있어 보여서 못 견디겠네요.

 

[ 네트워크 에러 ]

 

나 말고도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어쩌면 그 애도...

 

이건 얼마나 멈추는 거지?

 

작동해

 

맞다, 교복

 

통신은 멈췄으니
인터넷은 쓸 수 없나?

 

돌아왔습니다

어서 와
학교는?

휴교네요

 

그래?

또 없어진 사람이
늘어난 모양이니까

 

시부야의 여고인가

 

가깝진 않네

 

왜 거기에 있던 거지?

 

어이, 831전선이
진짜로 저질렀어

 

긴급 뉴스입니다

인재 파견 회사
휴미닉 그룹의 대표 회장인

마츠나가 토미오 씨가
유괴됐습니다

반복합니다, ...

- 어이
- 재밌어졌어

 

마츠나가 토미오 씨가
유괴됐습니다

아침에 수상 관저에 보내진
예고대로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이 범행을

831전선이라 자처하는
반정부 조직의 행위로 추정하고

사건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입니다

 

사건 현장은
휴미닉 본사 빌딩 앞 길로

마츠나가 씨가 탄
차를 정지시키고

운전 기사가
뒷좌석 문을 열었더니

마츠나가 씨의 모습이
없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유괴 예고를 받고
당시 현장에선

다수의 경찰관과 휴미닉 사원의
엄중한 경호가 이뤄졌으나

마츠나가 씨가
유괴된 현장에서 ...

831전선은

그 멈춘 시간에
범행을 자행한 거야

 

역시 없네

 

찾아서 뭐 하게?

 

그때도, 걔가 학생회비를
가로챈 걸 학교에 말 안 했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났어

 

여보세요

 

어디냐니, 좀...

 

뭘 찾는 중이랄까...

응, 응

 

또 한 번
이제부터 하려고?

 

저 애, 분명 날 찾던 거야

 

어쩌지?

 

시부야 방면 열차가
들어옵니다

위험하오니 노란 선 안쪽으로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타카다노바바, 타카다노바바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그만두는 게...

 

대체 왜, 아사노!

나한테 의논하기 전에
선생님한테 말한 거야?

 

미야마에 군은
곧 국민체전이라고

학생회비가 필요한 건
좀 더 나중이고

시합이 끝난 다음
스파이크랑 유니폼 산 만큼 ...

돌려놓을 생각이었다고 해도
그건 학생 전원한테 모은 회비야

미야마에가 멋대로
써도 될 리 없잖아

그러니까, 그런 건 안다니까!

하지만 우리가 잠자코 있으면
아무 문제 없었다고!

 

울면서 소리치는 시노하라가

미야마에와 사귀던 걸
나는 이때 처음 알았다

그만 됐어, 시노하라

 

국민체전 출전은 포기했어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연습했잖아

- 왜...
- 아사노

 

너, 남의 인생을 망치면서까지
정의를 내세우려는 이유가 뭐야?

뭐?

 

난 그냥...

기분 좋은가 보지?

 

자긴 옳은 일을 했다고
우리한테 이겼단 기분이 들어서

 

시노하라한테
학생회장 자리를 뺏긴 것도

이걸로 받아쳤고

그럴 생각은...

 

정의를 고양시키는 너도

 

단단히 대가는 치러야겠어

 

나는 너한텐 안 져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났다

8월 31일

미야마에는 경찰에

'돈을 훔친 건 아사노'라고
전화를 하고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됐다

 

8층...

 

뭐야, 신문이었냐

 

신문은 안 받아

어슬렁거리지 마!

 

이건 설마...

 

멈췄어

 

역시 그 애가...

 

미안하다, 나즈나

 

움직여야 할 텐데...

 

8층...

 

좀 전 신문 배달부인가?

손대지 마
움직일 거다

 

이번엔 그리 오래
못 멈출지도 몰라

 

- 서두른다
- 네

 

위험했어

 

그나저나

저 사람들, 움직였다는 건...

 

너, 괜찮아?

 

저기, 신문 배달하던 사람?

어떻게 여길...

역시 알고 있었구나

나는 나 말고도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이 있단 걸 깨닫고

혹시나 해서 널 뒤따라왔어

 

그때 날 찾고 있었지?

 

나도, 나 말고도 시간을 멈추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싶어서

1년 전쯤?

처음으로 내가 멈춘 게
아닌 시간을 깨닫고

내내 찾고 있었어

 

1년 전이라면 나일 거야

넌 언제부터?

 

중1 때부터니까

 

벌써 5년쯤

그렇게나?

하지만 네가 멈춘 시간을
눈치챈 건 요전이 처음이야

 

벌써 1년 가까이
멈춘 적이 없었으니까

 

게다가, 그 이전엔 아마
너도 멈췄을 테니까

눈치 못 챘을 뿐일 거야

 

과연...

 

난 아사노 스즈시로
이번 봄에 상경했어

 

난 하시모토 나즈나

 

그러고 보니
방금 그 사람들은?

 

그보다, 이 총은?

 

네가 시간을 멈추는
계기는 뭐야?

나는 대체로 분노인데

 

나는...

 

죽음

죽음?

 

그럼... 이건?

 

안 돼!

만지면 간섭해서
큰일이 벌어질 거야

 

그 사람들 중 누군가가 이걸?

 

그걸 쏜 건...

제 오빠예요

 

오빠네는 지금

831전선이라고 칭하는
폭력단이에요

 

오빠네도
시간을 멈출 수 있어?

 

그럼 어떻게 움직이는 거야?

 

오빠는 제 죽음의 순간을
같이 체험한 적이 있어서

그때부터 움직일 수 있었어요

다른 사람은
제가 간섭하면 움직여요

 

오빠는 내가 멈춘 시간을
움직일 순 있을까?

 

글쎄요...

 

아마 못 움직일 거예요

 

얘, 나랑 같이 도망치자

어디로 도망쳐요?

여기가 우리 집이고
저한텐 기댈 사람이 오빠뿐인데

 

하지만, 뭔진 몰라도

자기 동생한테 총구를 들이대
범죄에 이용하는 건 잘못됐어!

그런 사람이랑
같이 있어선 안 돼!

 

그만해!

 

제발...

제발, 그만해

 

폰이 없어
지갑도...

 

저기요

 

여긴 혹시
특수 사기 아지트인가요?

 

너, 신참이지?

어서 일 시작 안 하면
큰일 날걸?

 

그보다, 이런 짓 하면 안 되죠!

 

여어, 잘들 하냐

 

너...

 

이리 와

 

 

여어, 스즈시로
잘 잤냐?

 

어젠 나즈나한테
친절하게 대해줬다며?

고맙다

 

폰을 줘도 되나요?

되레 도망쳐도
위치를 알 수 있잖아

 

[ 남고생, 도둑 누명에 투신 자살 ]
青白이라고 쓰고 스즈시로인가

 
青白이라고 쓰고 스즈시로인가

인연이 느껴지는 이름이군

 

난 아가와 세리
잘 부탁한다

 

세리(미나리)나즈나(냉이)
봄의 대표 풀인가요?

우츠노미야의 명문고에서
학생회 부회장을 맡고

성적은 전교 5등 이내

중학교까진 육상에서
현 3위 입상

 

중학교까진
잘나갔단 건가요?

 

여기선 평범함의 극치란
말을 들었어요

 

하지만 난 네가
제법 맘에 들었거든

 

교사 옥상에서 남학생이 투신 사망
「도둑질 누명을 썼다」며 경찰까지

 

내가 하려는 일을
넌 이미 했어

 

말고도 이것저것 알아봤어

부동산을 접게 된
부모님은 안됐지만

 

난 죽은 아버지 대신
널 칭찬해주마

 

넌 틀리지 않았다,
올바른 일을 했다고

 

나랑 나즈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

 

난 걔를 괴롭힌 녀석들을
단단히 할복시킬 거야

그게 그 범행 성명과
유괴 사건인가요?

 

당신들의 처지가
어땠는지는 몰라도

이해는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왜 그 방식이죠?

 

걘 억지로 시간을 멈출 때마다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한다고요!

 

확실히 그래

 

나는 너의
그런 점이 맘에 들었어

 

너도 시간을 멈출 수 있지?

 

옛날부터 무단으로
그만두는 학생은 많았지만

스즈시로는 적응했었어

 

내팽개칠 징후도 없었는데...

 

스즈시로 군 자전거
7번가 교차점에 방치됐었어요

 

어떡하지?
경찰에 알릴까?

 

학교에만 연락하고
좀 더 지켜보자

 

배달은 스고로쿠가 하라죠

 

부탁해

 

알겠습니다...

 

또다시 「831 작전」
메가웰 사장 사토야 씨 유괴

 
 

또다시 「831 작전」
메가웰 사장 사토야 씨 유괴

일련의 유괴 사건 범인으로
지목되는 831전선은

일련의 유괴 사건 범인으로
지목되는 831전선은

이번 범행과 더불어

정부에 대해 몸값과
카지노 건설 중지 등을 요구하는

 

이보세요

이 일련의 납치 사건의 범인인 ...

이 유괴는...
어제 시간이 멈췄을 때?

그래

현대판 홍길동이라는
사람도 있는데요

당치도 않아요

이 나라의 멈춘 시간을
움직인다고요?

다음에 유괴할 건
이 녀석이야

 

이유는요?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스즈시로

얼른 시간을 멈춰

아니, 거기엔 좀
문제가 있어서요

뭔데?

저는 강한 분노가 치밀어야
시간을 멈출 수 있어요

 

그럼 분노해

 

분노란 건 이런 상황에서
치밀어오르는 게 아니라요...

 

그럼 내가 쳐 날려주마!

아니, 초짜는 그냥 맞으면
오히려 겁만 먹죠

 

하긴, 시간이 멈출 만한 분노는
간단히는 안 생길지도

못 쓰겠네

 

동키

 

잠깐만요!

그런 짓을 할 바엔
제가 어떻게 시간을 멈출게요

걱정 마
동키는 안 잡혀

 

그런 문제가 아니라요!

 

쟨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님한테 계속 학대당했어

아마도 살처분을 기다리는
개보다도 험한 꼴을 당했겠지

 

그걸 아동 상담소는
내내 못 본 척했지

그래서, 중2 때
망할 부모를 둔기(동키)로 살해

 

스즈시로 씨, 무사했구나

 

오빠는?

 

전 그 후로 스즈시로 씨가
어떻게 됐나 걱정돼서...

나도 그대로
어떻게 되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오빠 맘에 들어서

이렇게 아직 살아있네

오빠가 맘에 든 건

스즈시로 씨가 시간을
멈춘단 걸 알아서 그럴 거예요

오빠한테 이용당하기
전에 도망쳐요!

 

도망칠 마음은 굴뚝 같지만

신뢰받는 건지, 간파당한 건지

오빠가 너한테
혼자 가라고 해서 온 거라...

 

네 얘기를 들려줘

 

괴롭겠지만

 

너 대신 시간을
멈추기 위해서야

 

아버지는
제 어머니와는 재혼으로

당시에 60을 넘었었고
재무성에 근무했어요

 

아마 소비세가
논의되던 해로...

 

그에 관련해서
TV에도 나오고 했어요

하지만 집에선
내내 고민했었고

몸이 망가져서
일은 자주 빠졌죠

 

그날, 아버지는
아침부터 몸이 안 좋아서

전 걱정돼서
평소보다 일찍 귀가했어요

 

아빠

 

나즈나!

 

나즈나

 

숨을 쉬어, 나즈나!

 

처음엔 저도 오빠도
시간이 멈춘 걸 몰랐어요

 

숨을 쉬어

 

오빠랑은 평소엔
떨어져서 지냈지만

아빠한테 무언의 전화가 와서
우연히 집에 들렀었죠

 

누군지 알아?

 

아버지...

 

멈춰있어

 

나즈나!

 

그만해!

 

그 남자는...

 

모르겠어요

 

경찰에도 얘기했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착란에 빠진 제 환각이라고...

 

오빠는 그 남자에 대해선
아무 증언도 안 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의 죽음은
자살로 취급되고

뉴스에서도 크게 다뤄졌어요

 

소비세 증세를 강행한
범인처럼 다뤄지고

집에는 매일 아버지를 탓하는
전화와 항의 메일이 왔었죠

그 사건, 기억나는 것 같아

 

증세를 주장하던 재무성 관료가
자책하며 자살을 시도했다고...

 

나즈나

 

시간을 멈추는 건

다음이 마지막이다

 

잘했다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경제 애널리스트, 키시다니
마사유키 씨가 습격당했습니다

범행에 쓰인 칼날은
모조품이어서

키시다니 씨에게
부상은 없었습니다

키시다니 씨를 습격한 소년은
현장에서 도주하여

현재도 행방이 묘연합니다

 

아가와 씨

당신은 누구랑 싸우는 거죠?

 

이 나라의 시간을 멈춘 채
나아갈 생각이 없는 자들

 

넌 애초에 이 나라가
누구의 의도로 운영되는지 아냐?

국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과연

 

하지만 이 나라 정부는
국민의 이익과는 관계없는

어떤 특정 이해를
추구하는 자들로 구성돼있어

그 녀석들의 저변에 깔린 건
사상도 정치 철학도 아닌

한낱 시장 원리주의야

 

이 대재해 속에서도

피해자나 빈곤층이
구제받지 못하는 이유는

놈들은 복지를 쳐내더라도

국민이 알아서
번영을 되찾을 거라고

믿으려 하기 때문이지

믿으려 한다?

 

그로 인해

깎아낸 복지와 생활보조금을

외자나 부유층 감세에 충당해서
사리사욕을 살찌우고

경제의 흐름에서
떨어져나온 자들이

노예 같은 노동밖에
얻지 못하는 구조를

부지런히 만들고
모르는 척하지

네 아버지가

결정타가 된 대재해로
목을 맬 수밖에 없던 건

놈들이 만든
사회 구조 탓이야

 

하지만, 우리가 진짜로
퇴치해야 하는 건

생존권마저 박탈하는
가혹한 착취 구조를 만든

패전국이라는 입장이며

 

우리가 주권 국가에 살고 있음을
철저히 망각시키는 세뇌 교육이며

정상적인 사고를 빼앗는
보도 기관이며

 

무역 협정을 핑계 삼은
식민지주의이며

그 위에 건설된 전체주의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는

여름방학 마지막 날을
질질 끌고 있는

무책임한 녀석들이다

 

너도 이제부터
그 녀석들한테 싸움을 거는 거다

 

시노하라

 

너 때문이야!
어쩔 거야?

 

미야마에 군이 죽었어!

네가 죽지 그랬어!

돌려줘!
돌려달라고!

 

선생님

제가 한 게 아니에요

 

들어주세요

제가 아니라 걔가!

 

잠깐!

내가 한 게 아니라는데...

 

들어주세요!

 

[ (유) 아사노 부동산 ]

 

친구 남친이 자살한 건
걔 때문이야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어째선지
울 수 없었다

 

분노는 나중에 찾아오지

그 순간엔
뭐가 일어났는지 모르고

 

하지만 어째선지
시간이 지난 다음 솟아올라

 

굉장한데?

 

여긴 없어요

 

따라와

 

찾았어요, 아가와 씨

 

이 사람은...

전대미문이지?

내각 총리대신이
자택에서 전라로 유괴되다니

실례되지 않도록
정중히 대해

 

왜 그러냐

김빠지게
시간을 되돌리지 마라

 

자 자, 실례합니다!

 

그만해

 

놓으라고!

 

- 내가 누군지 알아?
- 그렇죠?

 

다음은 나일까 싶긴 했는데

아가와 군이 직접 와서 놀랐어

 

그나저나 용케
여기까지 들어왔구나

어떻게 왔지?

 

특수한 방법을 썼죠

 

방식은 도무지 상상 안 되지만
지금껏 없던 화려한 방식인걸

당신이 소망하던
사회 구조의 철저한 개혁에는

극장형 범죄가
가장 즉효성이 있으니까요

 

과연

그래서

나는 어떡하면 되지?

 

일단 10조 엔의 몸값을
정부에 요구합니다

목적은 곤궁에 처한 국민에게
뿌리기 위한 보조금이죠

당연히 정부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테니

10조 엔의 재정 지출을
대신 편성한다고 발표할 겁니다

그럼 나는 그때까지
어디에 감금돼있으면 되고?

총리대신 부재중의
각의 개최로부터

의사 결정까지
며칠이나 걸릴까요?

 

긴급사태니까
일주일은 안 걸리지 않을까?

길어야 5일?

 

좀 걸리네요

 

설마 이대로 데려가려고?

어디로 가는진 몰라도
준비는 하게 해주지 않을래?

그대로도 충분히
편안히 지내실 수 있을 겁니다

 

언론이 뭐라고 쓸지
상상이 안 가?

나한테 창피를 주려고?

 

5년 전의 복수인가?

 

샤워 중이던 건 우연입니다

 

넌 그때 그 애구나

 

과연, 이걸 산 거야?

아뇨, 렌탈입니다

 

상환 능력이 안 돼서요

 

스즈시로, 좀 와봐라

 

들어오시죠

 

재정 지출이 각의에서 결정되면
스태프가 알리러 올 겁니다

원하는 식으로 돌아가시죠

먼저 유괴한 둘은
어쩌고 있지?

그들도 여기에 있어?

 

글쎄요

하지만 관련 기업 주식
공매도는 완료했으니

내일은 풀어줄 겁니다

그래?

 

그럼 재무성도
내일부터 바빠지겠는걸

 

난 최대한

휴가를 즐겨야겠어

 

아가와 씨, 당신이 말한 적은
저 사람이 아닌 거죠?

 

아니, 5년 전에

아버지가 홀로 죽어야 했을 때
재무대신이던 저 사람은

명실상부하게
나와 나즈나의 적이야

하지만 공매도 얘기는...

아가와 씨 일당이 처음부터
정부와 이어져있었단 거죠?

아예 모르는 사이여선
싸움이 성립 안 되니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전혀 모르겠어요!

똑바로 알려주세요!

 

전 그 사람한텐
그렇게 분노가 치밀지도 않고

오히려 아가와 씨를
못 믿게 됐어요

아가와 씨 아버지가
죽어야 했던 진짜 이유는 뭐죠?

 

그때 이 나라는
누구의 의도로 움직였죠?

 

넌 알고 있을 거다

 

만약 진짜로 모른다면

모르는 게 아니라
알기 싫을 뿐이지

 

너도 여기서 풀어주마

 

나즈나 대신
훌륭히 일해줘서 고맙다

그럼 이만

 

가자

 

출발해

 

스즈시로냐?

 

스즈시로 군이 돌아왔어요!

 

너!

여태 어딜 돌아다닌 거야?

죄송합니다, 아키나 씨

저, 며칠이나 배달을 빠졌죠?

 

며칠이냐니...

- 잠깐
- 스즈시로 군

왜 그래?
정신 차려!

 

그 후, 세간에선
큰 소동이 일어나고

대재해 여파 속에 일어난
극장형 범죄는

범인 색출을 포함해
세 달쯤 세간을 시끄럽게 했다

이처럼 집합 혹은
집단을 구성하는 요소를

여기선 개체라고 합니다

- 개체는 ...
- 아가와 말대로

총리의 몸값은
재정 지출 형태로

4조 엔 정도가 국민에 대한
보조금으로 예산 위원회를 통과하고

그리고 금새
어딘가로 사라졌다

 

총리는 누가 뭐래도
순수한 피해자이며

경찰의 사정 청취에도 ...

 

아마도 그건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

그 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리라

[ 일본 경제 V자 회복 ]
경기 회복 전망
재정 투입 4조엔 효과?

[ 일본 경제 V자 회복 ]
경기는 회복됐다고
언론에선 보도했지만

스고로쿠 씨의 취직처도
정해지지 않은 채

신문 값은 계속 떼어먹혔다

 

오랜만이구나
잘 지냈니?

자요

고맙구나

자, 여기

[ 양갱 ]

- 고맙습니다
- 출출할때 먹으렴

 

가볼게요

 

또 보자꾸나

 

힘내렴

 

지진 피해 16조~27조 엔 이상 : GDP 최대 0.7% 하락
피해자 8만 명 이상 : 보이지 않는 피해자 구제책

나는 시간이 나면
인터넷을 훑어

나즈나와 아가와에 대해
알아봤다

 

5년 전 재해 후

피해자를 우선적으로
구제해야 했던 그 시기에

부흥 예산을 짜야 한다고
소비세 증세가 결정 났다

 

민심도 그 목적이 부흥인 이상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만

어느 야당 의원이
증세한 만큼의 예산이 모두

구조에 나선 미군의 경비로
지불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역시 민심도
내각 불신으로 이어지고

관계자의 증인 소환
얘기가 나오던 때

일의 진상을 아는 입장이던
한 재무 관료가

자살을 시도했다

 

동기는 증세에 대한
자책이라고 했다

그걸로 국민의 응어리가
해소된 것 같진 않지만

그 후 야당 의원들도
그 이상 추궁하진 않았다

 

그즈음, 아직 중2였던 나는

그 사건이 뭘 의미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했다

 

아가와의 어머니는
사별이었지만

나즈나의 어머니는 지진 때

본가가 있는 도호쿠에서
피해를 입어 돌아가셨다

 

나즈나의 아버지이자, 당시
재무 관료던 아가와 테루요시는

부흥세와 소비세가 겹치면
국민이 못 버틸 거라고

부흥에 쓰이지 않을 증세를
완고히 거부했다고 했다

 

법안을 막으려 움직였지만

도리어 여론은 그 사람을
세법 발안자로 믿게 되고

온라인에선 그 가족까지
뭇매를 맞았다

그때의 재무대신이
현 총리인 카가미 쿄코였다

인터넷엔 무엇이든 기다린다

 

나즈나의 얘기에
비추어 보자면

아가와 재무차관은
악당으로 몰린 끝에

자살로 위장돼 죽은 셈이다

아가와는 확실히 폭력단으로

인터넷에 이름이 오를 정도로
유명인이었지만

그 돈의 출처나

연예계에도 이어진 교우 관계는
수수께끼가 많았다

상상하건대

아가와는 아버지의 자살 때
나타난 남자의 뒤를 캐서

뭔가와 이어진 거다

인재 파견업과 IR 관련
기업 주가 변동을

유괴 날짜나 인질이 해방된 날,
국회 결의 일정과 맞춰보면

공매도와 매수가 반복되고

주가 상승이 시작된 게
바로 보인다

 

아가와는 나즈나를 위해

개인적인 복수를
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 말한

이 나라의 시간을 멈춘
사람들과의 싸움은

실행됐다고 하기 힘들었다

 

총리님, 범인과의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지 않습니까?

총리는 스캔들이 일었지만
딱히 부끄러울 일 없이

여전히 총리대신 직책을
이어가고 있다

 

[ 센가와 ]

 

결국

나는 아가와한테
보기 좋게 놀아났을 뿐이고

그 후로도 홀로

영원히 끝나지 않는
8월 31일을 방황하고 있다

 

저는 누구와
어떻게 싸우면 되죠?

 

알려주세요, 아가와 씨

 

[ 영원한 8월 31일을 살아가는 사람들 ]

영원한 8월 31일을
살아가는 사람들...

 

나도 제거될지도 모르지만

 

실례합니다

 

아사노 스즈시로 씨 있나요?

 

전데요

배달입니다
사인이나 도장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누구지?

 

[ 미야기현 ]
아가와 세리!

 

[ 이건 일한 보수다 ]
[ 8월 31일은 알아서 끝내라 ]

 

이건 일한 보수다

8월 31일은 알아서 끝내라

 

구차한 삶인지
고상한 죽음인지

알아서 선택하란 건가요?

 

죄다 간파당했구나, 난...

 

시간이 멈췄길래

내내 여기서 기다린 거야?

 

아가와는?

 

시간이 멈추기 전에
어디로 가버렸어

 

8월 31일을 끝내려고?

 

글쎄

 

나는 다시 한 번, 내 의지로
시간을 움직여볼 거야

 

너랑

 

좋아

 

♪ 朝靄に霞む
아침 안개에 가려지는

♪ 置き去りの記憶は
내팽개쳐진 기억은

♪ 誰も僕を知らない場所へ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 導いた声
인도한 목소리

 

♪ 何処に行けばいい?
어디로 가면 되지?

♪ 迫る♪ 時間(♪ とき)♪ を止めて
닥쳐오는 시간을 멈춰주소서

♪ この世界が僕を試す理由を探して
이 세상이 나를 시험하는 이유를 찾으며

♪ すり減らしたかかとが土を蹴る
문드러진 발꿈치가 땅을 박차네

 

♪ はらはらと舞い散る桜
하늘하늘 흩날리는 벚꽃이

♪ 僕をかすめ季節を変える
나를 스치며 계절을 바꾸네

♪ 色の無い未来を彩ってゆくのならば
빛깔 없는 미래를 물들여 간다면

 

♪ 願いはひとひら終わらない
소원은 한 장, 끝나지 않아

 

♪ 動き始めていく
움직이기 시작하는

♪ 踏みしめた残像
발을 내디딘 잔상

♪ 明日がまだ誰のものでもないと言うなら
내일이 아직 누구 것도 아니라면

♪ この手でほら掴めると信じていい?
이 손으로 잡을 수 있다고 믿어도 되는가?

 

♪ うやむやに過ぎゆく♪ 時間(♪ とき)♪ の
어영부영 지나가는 시간의

♪ 刹那 火影
찰나의 불빛

♪ 季節を変える
계절을 바꾸네

♪ 色の有る未来がそこに息づくのなら
빛깔 있는 미래가 그곳에 숨을 쉰다면

 

♪ 選んだ場所へと歩き出す
선택한 곳으로 걸어나가리

 

♪ 桜舞い散る
벚꽃이 흩날리는

♪ うやむやに過ぎゆく♪ 時間(♪ とき)♪ の
어영부영 지나가는 시간의

♪ 刹那 火影
찰나의 불빛

♪ 季節を変える
계절을 바꾸네

♪ 色の有る未来がそこに息づくのなら
빛깔 있는 미래가 그곳에 숨을 쉰다면

 

♪ 溢れるこの想いは僕を揺さぶる光
넘쳐나는 이 마음은 나를 뒤흔드는 빛

♪ 選んだ場所へと歩き出す
선택한 곳으로 걸어나가리

 

자 막 : 하느@harne_

Modify by Blue-Bird™

이 작품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이나 단체 등은
실재하는 것과는 일절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