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나를 푸른 풀밭에
쉴 만한 물가로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의로운 길로
오늘 어머니가
마지막 소원을
'센세이' 냄새를 맡고
그리고 말씀하셨다
레이...
난 너만 믿는다
어머니가
공황장애로 4년째
자기밖에 모르는 콧대 높은 여동생
그리 크지 않은 집
'센세이'라는 고양이
그리고...
그리고...
토일렛
인생은 지루한 일상을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 기대도 하지 않는다
누굴 괴롭히지도
누가 날 괴롭히지도 않는다
내일은 오늘과 같을 거고
오늘도 어제와
레이
어머니 소식 들었어
그래
레이
레이
전화 왔어
여보세요?
오빠, 나야
지금 당장?
큰오빠가 또 난리야
어쩌라고?
나도 몰라
나 좀 내버려둬!
나도 간섭 안 할 테니까
됐어, 그만!
-안녕
안 그럼 내가
모리
왜 그러는데?
리사가 센세이를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말해?
아냐
리사가 데리고 가서
내 말이 그 말인데
그럼 이집은?
팔아야지
엄마의 추억이 서린 곳인데
나도 마음 아파
하지만 누군가는
안 그래?
우린 모두 마음속에
일주일도 안 지났어
어떻게...?
어쨌든 이 집은 팔 거야
-오빤 병원에 들어가고
고양이는 내가 키울게
할머니는 여기 계시고
이건 아니야
그래, 엄마가 남긴 게
돌아가시기 전 일본에서
-난 혼자 못 해
그러니까 우리한테는 뭐
할머니쯤 되는 거겠지
나 혼자서 오빠랑 할머니 감당 못 해
누가 너더러
할머니는 뭐래?
어떻게 알아?
-그러네
지금도 엄마 방에만
내게 부족함 없으리로다
누이시며
인도하시는도다
인도하시는도다
돌아가셨다
여쭤봤더니
싶다고 하셨다
내게 남긴 건
집에만 틀어박힌 형
견디는 것의 연속
별 다를 바가 없다
지금 집에 올 수 있어?
당장 좀 와줘
알아서 해
거기 가만있어
-당장 병원에 입원시켜
미쳐버릴 거야
기숙사로 데려간대
-그래서라니?
넌 상관없다는 거지
그런 거 아니야
돌본다는데 어때서?
당최 못 알아듣잖아!
엄마가 남긴 거잖아
안 그럼 어쩔 거야?
정신차려야지
엄마를 간직할 거야
-싫어
알겠지?
이건 아니라고
하나 더 있다
온 엄마의 엄마
-이제 해야 해
나 돌봐 달래?
영어도 못 하는데
-엄마하고만 얘기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