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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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TUE
2
00:00:12,053 --> 00:00:17,350
그날의 기억이 날
자석처럼 끌어당겨
3
00:00:18,309 --> 00:00:19,728
- 그때 기분은…
- 어디 가?
4
00:00:19,811 --> 00:00:21,146
몰라
우리 어디 가?
5
00:00:21,229 --> 00:00:24,399
- 그게 언제 일이지?
- 1985년으로 가야지
6
00:00:25,984 --> 00:00:27,444
쌀쌀한 저녁이었지
7
00:00:27,527 --> 00:00:30,321
상쾌하면서
긴장된 순간이었어
8
00:00:30,405 --> 00:00:33,408
제이가 말하는 그날 밤은
고등학생 때 벌어졌죠
9
00:00:33,491 --> 00:00:34,492
여긴…
10
00:00:34,576 --> 00:00:36,494
제이가 아직도
그 생각을 할까 싶지만
11
00:00:36,578 --> 00:00:39,497
전 아직 기억하기에
그를 여기로 데려왔죠
12
00:00:39,581 --> 00:00:42,542
여기서 강도를 만났었나?
이 자리에서?
13
00:00:42,625 --> 00:00:44,711
저 모퉁이에서
시작된 것 같아
14
00:00:44,794 --> 00:00:47,297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데
15
00:00:47,380 --> 00:00:52,218
한 무리가 우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어
16
00:00:52,302 --> 00:00:56,139
그중 하나가 날 끌어안으며
내 위에 올라탔지
17
00:00:56,222 --> 00:00:59,642
난 병에 맞았던 것 같아
18
00:00:59,726 --> 00:01:02,812
액체가 느껴졌거든
그건 내 피였지만
19
00:01:02,896 --> 00:01:05,397
아무튼 병이었을 거야
이런 생각이 들었지
20
00:01:05,482 --> 00:01:06,524
‘이거 근사하네’
21
00:01:06,608 --> 00:01:09,486
‘옛 서부의 술집에서
싸움에 휘말린 것 같잖아’
22
00:01:09,569 --> 00:01:15,200
사실 그날 친구에게
살짝 실망했어
23
00:01:16,409 --> 00:01:18,661
날 응원했을진 모르지만
24
00:01:18,745 --> 00:01:21,998
좀 더 실질적인
25
00:01:22,082 --> 00:01:24,125
도움을 얻길 바랐거든
26
00:01:24,209 --> 00:01:28,213
그날 사고 당시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27
00:01:28,296 --> 00:01:30,757
상황이 심각해졌을 때
내가 어디 있었는지?
28
00:01:30,840 --> 00:01:32,300
NETFLIX 다큐멘터리
29
00:01:32,383 --> 00:01:34,219
너도 붙잡혔어?
30
00:01:34,302 --> 00:01:36,805
넘어졌어? 소변 봤어?
어떻게 됐어?
31
00:01:36,888 --> 00:01:39,766
차 밑에 숨어 있었어
32
00:01:43,895 --> 00:01:45,814
차 밑에 숨어 있었다고!
33
00:01:45,897 --> 00:01:49,234
차 밑에 숨어 있었구나
34
00:01:49,859 --> 00:01:52,654
웃긴 얘기가 아닌데
웃음이 나네
35
00:01:52,737 --> 00:01:55,115
나도 그런 내가 부끄러워
36
00:01:55,782 --> 00:01:59,452
제이가 강도를 당한 일은
20년이 지났지만
37
00:01:59,536 --> 00:02:01,538
제가 아직도
잊지 못하는 이유는
38
00:02:01,621 --> 00:02:05,500
전 여전히 그 시절의
그 아이인 것 같아서죠
39
00:02:08,419 --> 00:02:09,628
널 보고 느꼈지
40
00:02:09,711 --> 00:02:11,923
‘저 녀석과 난
친구가 되겠구나’
41
00:02:12,006 --> 00:02:13,800
그게 너에 대한
첫인상이었어
42
00:02:13,883 --> 00:02:17,762
강한 수컷처럼
보이지 않았거든
43
00:02:18,513 --> 00:02:22,308
따뜻하고 솔직했어
계집아이에 가까웠지
44
00:02:25,895 --> 00:02:28,523
넌 남자의 거죽을 쓴
여자야
45
00:02:28,606 --> 00:02:30,567
오래전부터
그렇게 생각해 왔어
46
00:02:30,650 --> 00:02:33,111
- 진심이야?
- 좀 그렇잖아
47
00:02:33,194 --> 00:02:37,782
넌 예민한 영혼이야
여자들이 예민한 것처럼
48
00:02:37,866 --> 00:02:40,201
- 무슨 뜻이야?
- 너와 얘기할 땐
49
00:02:40,285 --> 00:02:44,330
그냥 여자 친구와 얘기하는
느낌이 들어
50
00:02:47,250 --> 00:02:50,420
우리 가족 중
네가 막내여서
51
00:02:50,503 --> 00:02:52,964
넌 항상 따라 했단다
52
00:02:53,548 --> 00:02:56,801
마이클이 공놀이를 하며
널 태클하려 하면
53
00:02:56,885 --> 00:02:58,887
넌 신나서 태클을 당했고
54
00:02:58,970 --> 00:03:02,849
리사가 네게 드레스를
입히려 하면 신나서 입었지
55
00:03:02,932 --> 00:03:06,185
그게 뭐든 끼워만 주면
좋아했어
56
00:03:09,022 --> 00:03:11,190
마흔 개야, 행운을 위해
하나 더 할까?
57
00:03:11,274 --> 00:03:14,027
전 40살이 됐는데
아직 가정을 꾸리지도
58
00:03:14,652 --> 00:03:16,446
일로 성공하지도 않았고
59
00:03:16,529 --> 00:03:19,073
만족할 만한 삶을
살지도 않죠
60
00:03:20,408 --> 00:03:22,660
하지만 문제는
그보다 심오합니다
61
00:03:22,744 --> 00:03:25,496
저는 당당하게
맞설 줄을 몰라요
62
00:03:25,997 --> 00:03:28,124
쉽게 꺾이죠
63
00:03:29,125 --> 00:03:31,711
이제 더는
그런 사람이고 싶지 않아요
64
00:03:41,387 --> 00:03:44,933
내가 강한 수컷이 아닐 수
있다는 게 화가 나
65
00:03:45,016 --> 00:03:46,434
아니지
66
00:03:48,770 --> 00:03:50,396
아닌 건 아니야
67
00:03:51,231 --> 00:03:53,608
전 강한 수컷은 아니지만
68
00:03:53,691 --> 00:03:56,903
종종 강한 수컷들과
친구가 됐습니다
69
00:03:56,986 --> 00:03:58,655
이안도 그중 한 명이죠
70
00:03:58,738 --> 00:04:01,866
네 장점 중 하나는
강한 수컷이 아니라는 거야
71
00:04:02,200 --> 00:04:03,701
이해하겠어?
72
00:04:03,785 --> 00:04:05,578
- 넌…
- 그게 어떻게 장점이야?
73
00:04:05,662 --> 00:04:07,413
엄청난 장점이지
74
00:04:07,956 --> 00:04:10,792
그와 반대를 원하면
그건 장점이 아니지
75
00:04:11,292 --> 00:04:12,627
난 수컷으로 키워졌어
76
00:04:12,710 --> 00:04:15,421
어릴 적에 아버지가…
77
00:04:15,505 --> 00:04:19,634
아버지도 지금의 나만큼
큰 손을 지니셨는데
78
00:04:19,716 --> 00:04:21,135
늘 이러셨어
‘이리 와 봐’
79
00:04:21,219 --> 00:04:24,264
그리곤 나와 악수를 하면서
내 손을 꽉 움켜쥐셨어
80
00:04:24,973 --> 00:04:27,850
내가 아버지 손을
꽉 움켜쥐게 될 때까지
81
00:04:27,934 --> 00:04:30,395
난 수년 동안
당해내질 못했지
82
00:04:30,478 --> 00:04:34,023
아버지가 계속 말씀하셨어
‘너도 꽉 움켜쥐어’
83
00:04:34,107 --> 00:04:36,526
내게도 이젠 악력이 생겼지
84
00:04:36,609 --> 00:04:39,320
강한 수컷들은 밥맛이야
85
00:04:40,113 --> 00:04:41,447
대부분 그렇지
86
00:04:41,531 --> 00:04:43,199
넌 밥맛 아냐
87
00:04:43,283 --> 00:04:44,826
내 안에도 있어
88
00:04:44,909 --> 00:04:47,245
네 목을
물어뜯을 수 있거든
89
00:04:47,328 --> 00:04:50,456
필요하면
널 죽일 수도 있어
90
00:04:50,540 --> 00:04:54,294
강한 수컷은 남들이 나를
싫어하는 걸 겁내지 않아
91
00:04:54,377 --> 00:04:57,588
강한 수컷에겐
자신을 드러내는 게
92
00:04:57,672 --> 00:05:00,300
남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중요해
93
00:05:00,383 --> 00:05:02,427
강한 수컷은 어울릴
필요가 없거든
94
00:05:02,510 --> 00:05:05,138
남들보다 힘이 세니까
이론적으로 말이야
95
00:05:05,221 --> 00:05:08,391
야생의 수컷은 모두가
좋아해 주길 바라지 않아
96
00:05:08,474 --> 00:05:11,978
자길 안 좋아하면
얼굴을 씹어 먹어 버릴걸
97
00:05:13,479 --> 00:05:16,107
내가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98
00:05:20,111 --> 00:05:22,030
불가능할걸
99
00:05:29,120 --> 00:05:30,830
내 말 듣고
기분이 어땠어?
100
00:05:31,456 --> 00:05:32,999
참담해
101
00:05:33,082 --> 00:05:35,168
네가 수컷이 되려면
내가 좀 전에
102
00:05:35,251 --> 00:05:36,711
그런 말을 했을 때
103
00:05:36,794 --> 00:05:39,505
‘꺼져, 난 그렇게
될 거야’라고
104
00:05:39,589 --> 00:05:40,882
맞받아쳤어야 해
105
00:05:40,965 --> 00:05:43,176
그래야 수컷이 될 수 있어
106
00:05:43,259 --> 00:05:46,804
안 돼, 안 돼
안 돼!
107
00:05:46,888 --> 00:05:49,182
안 된다고 한 말
못 알아들어?
108
00:05:49,265 --> 00:05:52,518
이건 부탁이 아닌 명령이야
109
00:05:52,602 --> 00:05:54,687
이건 부탁이 아닌
명령이야!
110
00:05:54,771 --> 00:05:56,689
꺼져
111
00:05:56,773 --> 00:06:00,318
망할, 꺼져
망할, 꺼져!
112
00:06:00,401 --> 00:06:03,696
이래서 사람들이
안 꺼지나 봅니다
113
00:06:07,200 --> 00:06:08,451
네, 그거예요
114
00:06:09,702 --> 00:06:11,079
발성 수업은
115
00:06:11,162 --> 00:06:14,791
저의 남자다움을 찾는
지름길은 아니지만
116
00:06:14,874 --> 00:06:18,377
덜 쉬워 보이기 위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싶었죠
117
00:06:18,461 --> 00:06:23,174
몸과 팔, 다리, 얼굴로
더 격렬하게 전달해요
118
00:06:23,257 --> 00:06:26,886
발성 강사 닐은 제 안의
남성다움을 끌어내려 했죠
119
00:06:28,221 --> 00:06:29,555
좋아요, 계속해요
120
00:06:29,639 --> 00:06:31,099
잘하고 있어요
121
00:06:31,182 --> 00:06:33,935
좀 더 격렬하게요
좀 더 오래 유지해 봐요
122
00:06:34,018 --> 00:06:37,480
자신의 소리로
벽을 칠하는 게 들려요?
123
00:06:38,773 --> 00:06:41,359
격렬함을 끌어낸 다음
즐겨요
124
00:06:44,946 --> 00:06:47,532
좋아요
잠시 숨을 가다듬죠
125
00:06:47,615 --> 00:06:51,077
눈은 계속 감고 있고
손을 배 위에 올려요
126
00:06:51,160 --> 00:06:53,204
지금의 감정들을 느껴 봐요
127
00:06:53,287 --> 00:06:54,789
뭐가 느껴지죠?
128
00:06:55,998 --> 00:06:58,876
많은 것들이 생생해졌어요
129
00:06:58,960 --> 00:07:02,922
보통은 제 안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것들이에요
130
00:07:03,005 --> 00:07:05,299
제가 평소에
지니고 있는 것보다
131
00:07:05,383 --> 00:07:07,093
훨씬 더 공격적인 에너지죠
132
00:07:07,176 --> 00:07:11,222
하지만 여전히 제 것이
아닌 느낌이 들어요
133
00:07:11,305 --> 00:07:13,433
전 개인적으로
가짜 같더라도
134
00:07:13,516 --> 00:07:14,725
그게 낫다고 생각해요
135
00:07:14,809 --> 00:07:16,644
진짜가 될 때까지
척하라고들 하잖아요
136
00:07:16,727 --> 00:07:18,729
지금은 공격성을
경험하기만 해요
137
00:07:18,813 --> 00:07:21,023
본인에게 공격성은
자연스럽지 않아요
138
00:07:21,107 --> 00:07:22,942
- 그 습성을 버렸잖아요
- 네
139
00:07:23,025 --> 00:07:24,735
오래전에요
140
00:07:26,446 --> 00:07:29,115
닐은 제가 더 적극적이
될 수 있다고 믿었고
141
00:07:29,198 --> 00:07:31,033
전 그가 옳기를 바랐죠
142
00:07:31,117 --> 00:07:32,994
어쨌든 저도 남자이니까
143
00:07:33,077 --> 00:07:35,371
적극성이 내재돼 있다고
생각했죠
144
00:07:35,455 --> 00:07:37,248
제 수치를 확인하셨나요?
145
00:07:37,331 --> 00:07:38,499
확인했습니다
146
00:07:38,583 --> 00:07:39,625
“존 보듁 박사”
147
00:07:39,709 --> 00:07:43,546
- 어떻게 나왔나요?
-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148
00:07:43,629 --> 00:07:49,510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262에서 1593까지죠
149
00:07:49,594 --> 00:07:53,264
범위가 넓지만 모든 연령의
남성을 포함하죠
150
00:07:53,347 --> 00:07:55,433
당신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151
00:07:55,516 --> 00:07:58,394
제가 262에서
1593이라고 했죠
152
00:07:58,478 --> 00:08:00,646
당신 수치는 262예요
153
00:08:00,730 --> 00:08:02,815
- 최하네요?
- 최하지만
154
00:08:02,899 --> 00:08:04,066
정상입니다
155
00:08:04,150 --> 00:08:08,196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죠
‘영화에 담기 딱 좋겠다’
156
00:08:09,280 --> 00:08:13,701
전 여성들과 잘 어울리는
자질을 더 많이 지녔어요
157
00:08:13,784 --> 00:08:16,454
- 공감 능력, 대화 능력
- 네
158
00:08:16,537 --> 00:08:17,788
그런 자질요
159
00:08:17,872 --> 00:08:22,168
남자답다고 하는 자질은
많이 지니지 못했죠
160
00:08:22,251 --> 00:08:24,629
공격성과 경쟁심 같은 거요
161
00:08:24,712 --> 00:08:29,091
그런 걸 막힘없이
말하다니 재미있네요
162
00:08:29,175 --> 00:08:30,927
전 공감도 못 하고
163
00:08:31,010 --> 00:08:33,136
대화 상대로서도
최악이거든요
164
00:08:33,221 --> 00:08:36,140
하지만 평생
자신감으로 가득 찼죠
165
00:08:36,224 --> 00:08:38,392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었으니까요
166
00:08:39,519 --> 00:08:42,104
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한 적이 없으니
167
00:08:42,188 --> 00:08:43,188
또 모르죠
168
00:08:43,272 --> 00:08:46,234
이 일을 하면서 자신의
수치는 안 궁금했나요?
169
00:08:46,901 --> 00:08:48,528
전혀요
170
00:08:48,611 --> 00:08:50,738
제 몸의 테스토스테론은
171
00:08:50,821 --> 00:08:53,533
적당히 균형 잡힌 것
같거든요
172
00:08:54,659 --> 00:08:56,661
그래서 한 번도
확인 안 했죠
173
00:09:05,628 --> 00:09:08,464
항상 당당하게
맞서고 싶다고 하는데
174
00:09:08,548 --> 00:09:11,050
당신은 그런 걸 남성성과
연결지어 생각하나 봐
175
00:09:11,133 --> 00:09:13,928
그런 자신감과
겉으로 보기에
176
00:09:14,011 --> 00:09:16,889
자신이 가는 길과
원하는 걸 알고
177
00:09:16,973 --> 00:09:18,474
그걸 쫓아 쟁취하는
사람 같은 거
178
00:09:18,975 --> 00:09:21,644
난 당신이 남자답지
못하다고 느낀 적 없어
179
00:09:21,727 --> 00:09:23,938
내겐 전혀
여성스럽지 않은걸
180
00:09:24,021 --> 00:09:26,399
그래서 나와
사랑에 빠진 거야?
181
00:09:26,482 --> 00:09:28,818
내가 당신을 남자답게
느끼게 해 줘서?
182
00:09:28,901 --> 00:09:30,695
안 되겠어
그러다가…
183
00:09:30,778 --> 00:09:33,614
내가 당신 가는 데를
다 봐 줄 순 없잖아
184
00:09:33,698 --> 00:09:35,324
- 불가능해?
- 응
185
00:09:37,618 --> 00:09:40,246
전 팔 년 동안
진지한 만남을 갖지 않았죠
186
00:09:40,329 --> 00:09:42,248
- 왔어, 레이철?
- 안녕
187
00:09:42,331 --> 00:09:43,624
그러다 레이철을 만났죠
188
00:09:44,917 --> 00:09:48,588
정말 오랜만에 제 삶에
누군가를 들였습니다
189
00:09:48,671 --> 00:09:50,131
집이다
190
00:09:52,008 --> 00:09:53,342
관계는 더 진지해졌죠
191
00:09:53,426 --> 00:09:56,679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남자야
192
00:09:57,305 --> 00:09:59,432
그리고 결혼을
준비하기 전에…
193
00:09:59,515 --> 00:10:02,893
양성이야
나 임신했어
194
00:10:05,313 --> 00:10:08,774
세상 모든 아버지가 듣기
원한다는 그 말을 들었죠
195
00:10:10,234 --> 00:10:12,820
아들이네요
196
00:10:17,074 --> 00:10:20,328
아들이라고!
세상에!
197
00:10:21,162 --> 00:10:24,415
당신은 아들이 더 키우기
힘들 것 같다고 했었지
198
00:10:24,498 --> 00:10:28,002
평생을 여성들과
더 잘 어울렸으니까
199
00:10:28,085 --> 00:10:30,546
나도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신나
200
00:10:30,630 --> 00:10:33,549
정말 다른 느낌이야
놀라운 발견일 거야
201
00:10:33,633 --> 00:10:35,009
정말 새롭잖아
202
00:10:35,092 --> 00:10:37,053
난 어릴 때
주변에 남자애가 없어서
203
00:10:37,136 --> 00:10:41,807
한 번도 알지 못한 걸
경험하게 되겠구나 싶어
204
00:10:41,891 --> 00:10:43,267
당신 기분은 어때?
205
00:10:44,393 --> 00:10:47,271
난… 정말 신나
206
00:10:49,357 --> 00:10:51,359
사실은 겁이 납니다
207
00:10:51,942 --> 00:10:53,944
부모가 될 준비는 됐지만
208
00:10:54,028 --> 00:10:56,781
아들의 아버지는 그냥
부모가 되는 게 아니죠
209
00:10:57,615 --> 00:11:00,326
아들을 남자답게
키워야 하는데
210
00:11:00,409 --> 00:11:03,621
저 스스로가 그것과는
너무 거리가 멉니다
211
00:11:08,918 --> 00:11:10,670
이분은 제 아버지죠
212
00:11:12,713 --> 00:11:15,633
일흔 살이시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213
00:11:15,716 --> 00:11:17,927
내 발 밟지 마라
214
00:11:18,886 --> 00:11:20,137
머리 조심해
215
00:11:20,221 --> 00:11:22,306
하나부터 열까지
남자다움으로
216
00:11:22,807 --> 00:11:24,475
무장한 분이죠
217
00:11:24,558 --> 00:11:26,352
이거 해 보겠니?
218
00:11:26,435 --> 00:11:28,145
- 자꾸 시비를 거시네요
- 맞아
219
00:11:28,229 --> 00:11:30,815
네가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보고 싶거든
220
00:11:32,149 --> 00:11:34,902
아버지는 전형적인
1950년대의 남성이죠
221
00:11:35,444 --> 00:11:37,947
유대인 존 웨인이랄까요
222
00:11:38,030 --> 00:11:39,156
“스미스, 예일”
223
00:11:39,240 --> 00:11:41,450
그 당시의 각본을
충실히 이행하셨고
224
00:11:41,534 --> 00:11:43,077
어머니는
대학교 때 만나셔서
225
00:11:44,036 --> 00:11:45,746
결혼하셨습니다
226
00:11:45,830 --> 00:11:47,790
아버지는 부양자로
227
00:11:47,873 --> 00:11:50,876
어머니는 전업주부로
세 명의 아이를 키우셨죠
228
00:11:50,960 --> 00:11:53,254
이제 45년이 지난 후에도
229
00:11:53,337 --> 00:11:55,005
두 분은 여전히 신혼입니다
230
00:11:55,089 --> 00:11:58,968
한 손에는 무쇠를
다른 손에는 강철을 쥐고
231
00:11:59,051 --> 00:12:04,140
왼손이 널 물리치지 못하면
오른손이 해결할 것이다
232
00:12:04,223 --> 00:12:07,309
16톤을 싣고
233
00:12:07,393 --> 00:12:08,978
그만해라, 데이비드
234
00:12:10,146 --> 00:12:11,522
“더블 트러블”
235
00:12:11,605 --> 00:12:14,316
두 분 티셔츠 문구의
일화를 들려주세요
236
00:12:14,400 --> 00:12:16,902
잠시만
준비됐어, 벳시?
237
00:12:16,986 --> 00:12:18,654
하나, 둘, 셋
238
00:12:18,737 --> 00:12:21,407
가게에서 산 거다
239
00:12:23,075 --> 00:12:25,327
이 셔츠에 관한 일화는
240
00:12:25,411 --> 00:12:29,415
우리가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지나갈 때마다…
241
00:12:30,332 --> 00:12:33,210
잠시만
고마워
242
00:12:33,878 --> 00:12:35,546
- 더블 트러블의 전설이지
- 사람들이
243
00:12:35,629 --> 00:12:38,716
우리에게
항상 같은 말을 하지
244
00:12:38,799 --> 00:12:42,094
늘 이렇게 말해, ‘여자는
페달을 안 밟고 있어’
245
00:12:42,178 --> 00:12:47,057
아니면
‘누가 당신을 쫓아와요’
246
00:12:47,141 --> 00:12:49,477
사람들이 항상
둘 중 하나를 말하면서
247
00:12:49,560 --> 00:12:51,562
자신들이 독창적이라고
생각하지
248
00:12:51,645 --> 00:12:54,773
그런데 하루는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어
249
00:12:54,857 --> 00:12:56,984
‘아하! 이중으로
고생이군요’
250
00:12:57,985 --> 00:13:00,571
‘더블 트러블’에
비유적인 의미가 있나요?
251
00:13:00,654 --> 00:13:03,282
- 아니
- 없어
252
00:13:03,824 --> 00:13:05,910
심오한 생각 같은 건 없어
253
00:13:05,993 --> 00:13:08,704
항상 따분한 말들을 듣다가
254
00:13:08,787 --> 00:13:12,374
살짝 독창적인 말을
들은 것뿐이야
255
00:13:13,042 --> 00:13:14,960
그게 티셔츠에 얽힌 일화야
256
00:13:16,587 --> 00:13:19,006
아버지는 절
자신처럼 되도록 가르치셨죠
257
00:13:21,050 --> 00:13:23,636
아버지처럼 남학교를 나왔고
258
00:13:24,345 --> 00:13:26,555
아버지처럼
예일대에 갔습니다
259
00:13:26,639 --> 00:13:28,933
하지만 전 X세대였죠
260
00:13:29,016 --> 00:13:32,061
부모님 같은 결혼생활과
직업을 바라지 않던 세대로
261
00:13:32,561 --> 00:13:35,856
정착하기 전에
세상을 탐험하고 싶어 했죠
262
00:13:36,482 --> 00:13:39,151
그래서 전 대학 졸업 후
고등학생들을 가르치고
263
00:13:39,235 --> 00:13:42,154
예루살렘에서
유대교 학교를 다녔으며
264
00:13:42,863 --> 00:13:45,449
미국사 교수가 되려고
대학원에 갔죠
265
00:13:45,533 --> 00:13:48,494
하지만 교수가 되진
않았습니다
266
00:13:49,036 --> 00:13:53,332
전 단지 일이 아닌 제가
사랑하는 걸 하고 싶었죠
267
00:13:53,415 --> 00:13:54,416
“뉴욕 타임스”
268
00:13:54,500 --> 00:13:57,294
전 29세에 ‘뉴욕
타임스’에 실렸습니다
269
00:13:57,378 --> 00:13:58,462
“젊은 나이에
에너지 고갈”
270
00:13:58,546 --> 00:14:00,756
불행히도 제가 성공해서
실렸던 건 아니고
271
00:14:00,839 --> 00:14:02,883
실패의 표본으로
실린 거였죠
272
00:14:02,967 --> 00:14:06,804
‘청년의 위기’라는
제목으로 절 다뤘습니다
273
00:14:06,887 --> 00:14:08,055
조지아 주 애선스에서
274
00:14:08,138 --> 00:14:09,932
오믈렛을 뒤집고 있는
제 모습이죠
275
00:14:10,015 --> 00:14:11,475
대학원을 자퇴한 후에요
276
00:14:11,559 --> 00:14:15,145
저 다음엔 미시시피의
유대교 박물관에서 근무했죠
277
00:14:15,229 --> 00:14:16,313
“목적 없는 방황”
278
00:14:16,397 --> 00:14:19,984
아버지가 이걸 어떻게
보셨을지 짐작도 안 갑니다
279
00:14:21,026 --> 00:14:22,111
“시작한 건 끝내야 한다”
280
00:14:22,194 --> 00:14:24,446
잠시만요…
짐작이 가네요
281
00:14:24,530 --> 00:14:26,240
기사에 아버지가 하신
말씀도 실렸죠
282
00:14:26,323 --> 00:14:29,410
저희 세대는 평생을
빈둥거린다고요
283
00:14:29,493 --> 00:14:30,578
“빈둥거리는 걸 용납한다”
284
00:14:30,661 --> 00:14:33,455
전 아버지가 누구 얘길
하시는 건지 정확히 알았죠
285
00:14:33,539 --> 00:14:35,374
제가 빈둥거리는 것
같나요?
286
00:14:35,457 --> 00:14:38,586
글쎄다, 내 생각에는
287
00:14:38,669 --> 00:14:41,797
어떤 면에서는 그렇고
어떤 면에서는 아니야
288
00:14:41,881 --> 00:14:44,049
어떤 면에서는
아직도 그래 보여요?
289
00:14:44,133 --> 00:14:48,804
그날그날의 일이 주어지는
직업이 있진 않잖니
290
00:14:51,849 --> 00:14:53,642
꼭 그렇진 않습니다
291
00:14:54,351 --> 00:14:57,354
전 영화감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죠
292
00:14:59,607 --> 00:15:03,027
아버지 눈엔 진짜 일처럼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293
00:15:04,153 --> 00:15:06,238
- 이제야 오셨네요
- 그래, 드디어
294
00:15:06,322 --> 00:15:08,657
- 잘 오셨어요
- 반갑다
295
00:15:08,741 --> 00:15:10,576
아버님은요?
296
00:15:10,659 --> 00:15:13,203
밖에 숨어 계셔
나도 모르겠구나
297
00:15:13,287 --> 00:15:14,496
찍히기 싫으시대요?
298
00:15:14,580 --> 00:15:17,374
- 글쎄다
- 그거 주세요
299
00:15:21,170 --> 00:15:22,838
맙소사
300
00:15:22,922 --> 00:15:25,507
- 안녕
- 카메라끼리 결투하네요
301
00:15:25,591 --> 00:15:28,469
네 예전 침실에서
추억의 물건을 가져왔다
302
00:15:28,552 --> 00:15:29,970
- 뭔데요?
- 데이비드 좀 봐
303
00:15:30,054 --> 00:15:31,889
뭐가 나올지 두려워하는군
304
00:15:31,972 --> 00:15:35,351
네 침실에서 유일하게
품격 있던 물건이다
305
00:15:35,434 --> 00:15:36,602
- 이거 기억하니?
- 뭔데요?
306
00:15:36,685 --> 00:15:38,896
- 이게 뭐죠?
- 순은이야
307
00:15:38,979 --> 00:15:41,190
- 네가 간직할 만한 것
- 어떠니?
308
00:15:41,273 --> 00:15:44,360
네 침실에서 가져온
순은제 그릇이다, 데이비드
309
00:15:44,443 --> 00:15:47,071
- 아주 품격 있지
- 세상에, 보여 주세요
310
00:15:47,154 --> 00:15:49,782
반짝반짝 광이 나지?
311
00:15:49,865 --> 00:15:51,742
이거 무슨 상 탄 거야?
312
00:15:51,825 --> 00:15:53,035
- 뭔데?
- 그럴 거다
313
00:15:53,118 --> 00:15:55,537
글이 있네요
‘미국 1982-83년도’
314
00:15:55,621 --> 00:15:58,707
‘저학년 학업 최우수자
데이비드 샘플리너’
315
00:15:58,791 --> 00:16:01,627
맙소사
316
00:16:01,710 --> 00:16:04,588
세상에
317
00:16:04,672 --> 00:16:06,006
은메달을 땄네
318
00:16:06,507 --> 00:16:07,800
부모님이 왜 이 순간
319
00:16:07,883 --> 00:16:09,551
중학교 2학년 때
받은 트로피를
320
00:16:09,635 --> 00:16:12,596
꺼내셨던 건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321
00:16:14,056 --> 00:16:18,352
레이철에게 제가 한때
최상위 학생이었다는 걸
322
00:16:18,435 --> 00:16:20,479
보여 주려 하셨는지도요
323
00:16:21,647 --> 00:16:24,358
아버지는 성공에 익숙하시죠
324
00:16:24,441 --> 00:16:27,569
40년 넘게
유명한 외과 의사셨죠
325
00:16:27,653 --> 00:16:28,737
“중환자 치료”
326
00:16:28,821 --> 00:16:31,615
중환자 치료에 대한
획기적인 교과서를
327
00:16:31,699 --> 00:16:35,244
공동 집필하셨고 그 책은
우리 집 현관문 벽에 걸린
328
00:16:35,327 --> 00:16:38,163
수영복 모델의 가방 안에서
발견할 수 있죠
329
00:16:38,247 --> 00:16:41,458
전 항상 이 포스터가
좀 민망했습니다
330
00:16:41,542 --> 00:16:44,378
아버지에겐…
아닌가 봅니다
331
00:16:47,923 --> 00:16:49,425
- 그럼…
- 자…
332
00:16:49,508 --> 00:16:52,761
- 이제…
- 얘, 바지 지퍼 올려라
333
00:16:54,179 --> 00:16:57,933
바지 지퍼도 내린 채
촬영하러 오다니
334
00:16:58,475 --> 00:17:00,269
그건 무슨 뜻이냐?
335
00:17:00,894 --> 00:17:05,190
전 아버지가 수술하시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336
00:17:05,273 --> 00:17:09,278
저와 그 얘기를 하신 적도
제가 물어본 적도 없죠
337
00:17:09,361 --> 00:17:12,573
아버지의 현재 삶이
어떤지 궁금해요
338
00:17:12,656 --> 00:17:14,324
기가 막히게 좋다
339
00:17:14,407 --> 00:17:16,660
- 은퇴하셨잖아요
- 기가 막히게 좋아
340
00:17:16,743 --> 00:17:19,621
- 더는 수술도 안 하시죠
- 그렇지
341
00:17:19,704 --> 00:17:21,999
수술하는 게 그리우신가요?
342
00:17:22,082 --> 00:17:23,416
그래
343
00:17:24,667 --> 00:17:25,961
- 그래요?
- 응
344
00:17:26,045 --> 00:17:27,628
뭐가 그리우세요?
345
00:17:27,713 --> 00:17:29,298
재미있어
346
00:17:29,965 --> 00:17:31,258
하지만 집도하기엔 늙었고
347
00:17:31,341 --> 00:17:33,844
그걸 알기에
더는 하지 않는다
348
00:17:33,927 --> 00:17:37,431
수술 도중 엄청난
압박 속에 솟구치는
349
00:17:37,514 --> 00:17:39,224
아드레날린은 그립겠죠
350
00:17:39,308 --> 00:17:40,768
그렇진 않다
351
00:17:41,393 --> 00:17:43,604
그냥 하나의 일상이 돼
352
00:17:44,354 --> 00:17:46,523
잘해야 한다는
불안감은 없었나요?
353
00:17:46,607 --> 00:17:49,526
스트레스 받고 있고 남의
생명이 걸려 있을 때요?
354
00:17:50,027 --> 00:17:54,531
다른 직업과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해
355
00:17:54,615 --> 00:17:56,950
일에 대한 훈련을 받고
수행하는 거니
356
00:17:57,034 --> 00:17:58,368
엄청난 압박은 없어
357
00:17:58,452 --> 00:18:00,621
압박을 느끼는 때는
위급 상황뿐이지
358
00:18:00,704 --> 00:18:03,540
출혈이 있거나
할 때 말이다
359
00:18:03,624 --> 00:18:06,293
- 어떻게 대처하셨어요?
- 그냥 잘 대처했지
360
00:18:06,794 --> 00:18:09,254
문제없었어
즐겼지
361
00:18:09,797 --> 00:18:13,383
난 내게 주어진 일을 했고
그렇게 수술이 끝났지
362
00:18:13,967 --> 00:18:16,845
아버지는 때로
현실과 동떨어져 보였습니다
363
00:18:16,929 --> 00:18:20,224
제 대학 친구 에드는 더욱
현실과 동떨어져 보였죠
364
00:18:20,307 --> 00:18:24,770
우리 친구들 중에
너와 내가 소위 말하는
365
00:18:24,853 --> 00:18:27,648
‘강한 수컷’과
가장 거리가 멀었을 거야
366
00:18:27,731 --> 00:18:29,358
그래서 아마도
367
00:18:29,441 --> 00:18:32,194
졸업 이후 우린 계속해서
자주 어울렸겠지
368
00:18:32,277 --> 00:18:35,781
우리 둘 다 서로의 길을
찾는 중이었으니까
369
00:18:35,864 --> 00:18:39,243
너는 유일하게 나처럼
370
00:18:39,326 --> 00:18:41,995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았어
371
00:18:42,079 --> 00:18:47,876
일상적인 ‘직업’을
가질 거라고 말이야
372
00:18:48,627 --> 00:18:52,047
저희 둘 다 아버지의
직업을 피해 갔지만
373
00:18:52,131 --> 00:18:54,508
둘의 미래는 많이 달라졌죠
374
00:18:55,509 --> 00:18:58,762
전 그의 명성과
성공이 부럽지만
375
00:18:58,846 --> 00:19:03,308
그보다는 그의 배짱이
더욱 부럽습니다
376
00:19:03,392 --> 00:19:06,353
내가 널 모르는 사람들에게
377
00:19:06,436 --> 00:19:07,855
널 소개할 때
378
00:19:07,938 --> 00:19:11,191
‘데이비드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입니다’라고 하겠지
379
00:19:11,942 --> 00:19:14,111
하지만 친한 친구인
나조차도
380
00:19:14,194 --> 00:19:16,864
쉽게 이렇게 말하진
못할 거야
381
00:19:16,947 --> 00:19:20,284
‘전 데이비드의 정확한
포부가 뭔지 압니다’
382
00:19:20,367 --> 00:19:21,827
모호했지
383
00:19:21,910 --> 00:19:24,621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게 뒀어
384
00:19:24,705 --> 00:19:27,457
포부를 선택하지 않는 게
내 방식이었어
385
00:19:27,541 --> 00:19:30,210
내가 정말 추구하고
싶은 걸 고르지 않았지
386
00:19:30,294 --> 00:19:31,837
하지만 거기엔 위험이 따라
387
00:19:32,337 --> 00:19:35,716
언제든 어떠한 목표를
잡게 되면
388
00:19:36,842 --> 00:19:38,635
자신이 가짜처럼 느껴지거든
389
00:19:38,719 --> 00:19:40,137
그건 위험 구역이야
390
00:19:40,220 --> 00:19:43,182
그 분야에서는
나약함을 느끼지
391
00:19:43,265 --> 00:19:46,643
자신의 자존심을
걸게 되니까
392
00:19:46,727 --> 00:19:49,855
단정은 현실 이전에
일어나야 하는데
393
00:19:49,938 --> 00:19:52,858
단정하긴…
394
00:19:52,941 --> 00:19:55,319
힘들지 않을까?
395
00:19:59,781 --> 00:20:02,618
전 언제나 멘토나
안내자를 찾았습니다
396
00:20:02,701 --> 00:20:05,662
제가 가는 길이 옳다고
안심시켜 줄 사람을요
397
00:20:06,205 --> 00:20:08,749
랍비와 치료사도
만나 봤어요
398
00:20:08,832 --> 00:20:10,959
그러다 인생 상담사인
로렌을 만났죠
399
00:20:11,043 --> 00:20:15,464
당신은 위험회피형이라
약간 게이처럼 보여요
400
00:20:15,547 --> 00:20:16,924
미안해요
401
00:20:18,133 --> 00:20:20,844
그럼 어떻게 하죠?
저도 그 말에 동의해요
402
00:20:21,762 --> 00:20:24,473
어떻게 하느냐고요?
매일 위험을 감수해야죠
403
00:20:24,556 --> 00:20:28,644
매일 당신을 겁나게 하는
무언가에 맞서
404
00:20:28,727 --> 00:20:30,062
뭔가를 해야죠
405
00:20:30,145 --> 00:20:32,397
안 그래요?
하기 싫은 걸
406
00:20:32,481 --> 00:20:34,358
매일 하나씩 찾아서
해 봐요
407
00:20:35,108 --> 00:20:36,818
“뉴 워리어
트레이닝 어드벤처”
408
00:20:36,902 --> 00:20:39,154
뉴 워리어 트레이닝
어드벤처는
409
00:20:39,238 --> 00:20:41,990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죠
410
00:20:42,074 --> 00:20:44,701
전 남자다운 게
뭔지 몰랐습니다
411
00:20:44,785 --> 00:20:48,497
평생 절 망설이게 했던
많은 것들을 극복했어요
412
00:20:48,580 --> 00:20:50,082
준비가 되면 알 수 있죠
413
00:20:50,165 --> 00:20:51,875
일단… 해 보세요
414
00:20:51,959 --> 00:20:54,169
“위험을 감수하고”
415
00:20:54,253 --> 00:20:56,797
“당신의 인생을 바꾸세요”
416
00:20:58,882 --> 00:21:02,719
보통 위험을 감수한다는 건
고공 낙하 등을 뜻하지만
417
00:21:02,803 --> 00:21:06,014
저에겐 남자들만 있는
모임에 가입하는 거죠
418
00:21:06,098 --> 00:21:09,851
‘뉴 워리어
트레이닝 어드벤처’
419
00:21:10,477 --> 00:21:13,772
이름만으로도 겁이 나요
420
00:21:13,855 --> 00:21:16,900
남자 30명이
주말 동안 숲에 가는 거죠
421
00:21:16,984 --> 00:21:20,904
남자들이 숲에 들어가서
422
00:21:20,988 --> 00:21:23,532
북을 치며
423
00:21:23,615 --> 00:21:25,534
자신의 원초적 감정과
마주하는
424
00:21:25,617 --> 00:21:28,203
그 전형적인 모습이
곧 현실이 될 텐데
425
00:21:28,287 --> 00:21:29,663
그 사실이 겁나요
426
00:21:30,998 --> 00:21:33,959
전 늘 남자들만 있는
자리를 피해왔죠
427
00:21:34,042 --> 00:21:35,627
지금 이런 생각을 해요
428
00:21:35,711 --> 00:21:38,422
‘이번 주말에
어떤 셔츠 입을까?’
429
00:21:38,505 --> 00:21:40,590
지금 심정은
마치 남자들의 포커 게임에
430
00:21:40,674 --> 00:21:42,175
따라가는 여자친구 같아요
431
00:21:43,093 --> 00:21:45,929
곧 참사가
벌어질 것 같습니다
432
00:21:49,850 --> 00:21:53,645
제가 우려하던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433
00:21:53,729 --> 00:21:57,107
저희는 옷을 벗고 모닥불을
둘러싸고 춤을 췄죠
434
00:22:00,319 --> 00:22:03,697
“뉴 워리어 졸업식”
435
00:22:04,656 --> 00:22:06,491
하지만 이 모임은
남성다움과
436
00:22:06,575 --> 00:22:08,410
마주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437
00:22:08,493 --> 00:22:11,121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는 시간이었죠
438
00:22:11,204 --> 00:22:15,083
새 워리어를 환영해 주세요
데이비드 샘플리너입니다
439
00:22:20,380 --> 00:22:23,633
전 처음으로
남자 무리에 들어가서
440
00:22:23,717 --> 00:22:25,761
그 안에 소속된
느낌을 받았죠
441
00:22:28,722 --> 00:22:32,100
전 모임, 특히 남성들
모임에 가입하길 꺼렸죠
442
00:22:32,184 --> 00:22:33,810
어떻게 하는 줄 몰랐어요
443
00:22:34,394 --> 00:22:36,813
그런데 이번 주말
가장 놀라웠던 건
444
00:22:36,897 --> 00:22:41,443
‘난 저것보다 나아’라는
모든 우월주의를
445
00:22:41,526 --> 00:22:44,946
내려놓게 됐다는 겁니다
446
00:22:45,030 --> 00:22:48,575
그런 판단 없이
이걸 체험했다는 거죠
447
00:22:51,870 --> 00:22:54,289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448
00:23:07,761 --> 00:23:09,471
어떤 기분이 들었어?
449
00:23:09,971 --> 00:23:11,348
완전히 질겁했어?
450
00:23:11,431 --> 00:23:15,060
듣는 내내
불편했어
451
00:23:15,602 --> 00:23:19,189
서로 아끼고 포옹하고
서로를 지지한다는
452
00:23:19,272 --> 00:23:21,191
이 감상적이고 공동체적인
453
00:23:21,274 --> 00:23:25,237
군중의 과열된 열의가
말이야, ‘좋아, 그거야’
454
00:23:25,320 --> 00:23:27,197
‘난 순식간에
부처처럼 됐어’
455
00:23:27,280 --> 00:23:29,616
‘난 깨달음을 얻었고
형제들을 사랑해’
456
00:23:29,699 --> 00:23:32,994
이런 것들이 어떻게
주말 동안 생길 수 있어?
457
00:23:33,078 --> 00:23:36,873
워리어 주말이 절 다르게
만들어 주길 바랐지만
458
00:23:36,957 --> 00:23:38,625
레이철이 옳았습니다
459
00:23:38,708 --> 00:23:41,545
다른 남자가 되는 데는
한 주말 이상이 걸리죠
460
00:23:49,052 --> 00:23:51,138
이 사람은 제 형
마이클입니다
461
00:23:51,638 --> 00:23:53,557
형은 아버지를 닮았죠
462
00:23:57,060 --> 00:23:58,895
아버지보다 훨씬 더합니다
463
00:23:59,980 --> 00:24:02,232
여섯 번만 더 하죠
464
00:24:02,315 --> 00:24:04,943
어릴 때는
형처럼 되고 싶었죠
465
00:24:05,026 --> 00:24:07,028
특히 형의 몸처럼요
466
00:24:10,907 --> 00:24:13,910
하지만 전
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467
00:24:13,994 --> 00:24:15,495
좋아요
468
00:24:15,579 --> 00:24:16,997
이제 몸을 다시 모아요
469
00:24:17,080 --> 00:24:19,916
소리가 좋은데요
470
00:24:27,007 --> 00:24:30,969
우리 둘 중 형만
남자답게 컸어
471
00:24:32,679 --> 00:24:33,930
어떻게 한 거야?
472
00:24:34,598 --> 00:24:36,266
난 남자가 된 척한 거지
473
00:24:36,349 --> 00:24:38,351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진 않았어
474
00:24:38,435 --> 00:24:40,437
보여지는 자신감과
475
00:24:40,520 --> 00:24:44,774
리더십, 강인함
탄탄한 몸을 중요시했어
476
00:24:45,901 --> 00:24:47,903
하지만 누군가와
일대일로 대면하면
477
00:24:47,986 --> 00:24:51,072
난 진심으로
자신감 넘치진 않았어
478
00:24:51,156 --> 00:24:53,950
난 모든 남성적인 면을
지니고 있지만
479
00:24:54,034 --> 00:24:57,245
그 이면의 나는
미완성된 인물 같았어
480
00:24:57,996 --> 00:25:01,666
1950년대의 생각을 가진
1970년대의 남자였지
481
00:25:01,750 --> 00:25:04,878
1980년대가 되자
별 소용이 없게 됐어
482
00:25:06,087 --> 00:25:10,300
지금은 두 아이를
잘 키우고 행복한 가정을
483
00:25:10,383 --> 00:25:13,094
유지하는 것이
진짜 남자라고 생각해
484
00:25:13,178 --> 00:25:16,181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내 성격은
485
00:25:16,264 --> 00:25:19,643
내 일에 큰 도움이 됐지만
486
00:25:19,726 --> 00:25:22,812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선
487
00:25:22,896 --> 00:25:25,982
가장 멀리해야 하는
성격이기도 해
488
00:25:28,485 --> 00:25:30,904
벳시, 가서
울타리 좀 봐 줘
489
00:25:30,987 --> 00:25:33,573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 부탁할게
490
00:25:33,657 --> 00:25:34,950
저쪽에 있는 거
491
00:25:35,033 --> 00:25:36,952
아까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492
00:25:37,035 --> 00:25:39,537
저기 가서 좀 살펴봐 줘
493
00:25:40,455 --> 00:25:42,958
아버지는 뭐든지 특정한
방식대로 하셔야 하죠
494
00:25:43,041 --> 00:25:46,378
붕대가 단 한 개도 없어
기가 막히는군
495
00:25:46,461 --> 00:25:49,089
그런 아버지를
실망시키면 피곤하죠
496
00:25:49,172 --> 00:25:52,759
저 구급상자 안에
붕대가 하나도 없어요
497
00:25:52,842 --> 00:25:54,719
- 네, 압니다
- 단 한 개도요
498
00:25:54,803 --> 00:25:57,472
그럼 어쩌죠?
부상자는 뭐로 감싸요?
499
00:25:57,555 --> 00:25:59,307
- 트레이너를 부르죠
- 오늘은 그게 나예요
500
00:25:59,391 --> 00:26:01,309
- 선임은 풋볼팀에 갔죠
- 전 몰라요
501
00:26:01,393 --> 00:26:04,187
구급상자에 붕대가
한 개도 없어요
502
00:26:04,271 --> 00:26:05,730
- 네
- 단 한 개도요
503
00:26:05,814 --> 00:26:09,651
상처 부위를 얼음으로
감쌀 도구가 없다고요
504
00:26:11,069 --> 00:26:13,154
너무 어렵게 주지 마라
505
00:26:15,991 --> 00:26:18,702
- 이런
- 너 오른발잡이지?
506
00:26:19,703 --> 00:26:21,288
아버지는 외과의가 되기 전
507
00:26:22,038 --> 00:26:24,165
유명한 축구 선수셨죠
508
00:26:24,249 --> 00:26:26,751
고등학교와 예일대에서요
509
00:26:26,835 --> 00:26:30,213
아버지는 의대 재학 당시
프로로도 뛰셨습니다
510
00:26:30,297 --> 00:26:32,674
공을 한 번 잡으면
놓쳐선 안 된다
511
00:26:34,843 --> 00:26:36,803
아버지는 이 말을
자주 하셨죠
512
00:26:36,886 --> 00:26:40,140
‘깨끗한 패자도
결국 패배자일 뿐이다’
513
00:26:41,683 --> 00:26:43,852
- 맙소사
- 제가…
514
00:26:43,935 --> 00:26:46,855
내가 말한 게 이거다
예전엔 멀쩡했었는데
515
00:26:46,938 --> 00:26:50,191
정확히 고1 때의
야구 시즌을 재연했네요
516
00:26:51,067 --> 00:26:54,904
고1 당시 전 야구공을
던지는 능력을 상실했죠
517
00:26:56,031 --> 00:26:58,491
전 평생 야구를 했습니다
518
00:26:58,575 --> 00:27:01,661
야구공을 던지는 건
숨쉬기와도 같았죠
519
00:27:01,745 --> 00:27:04,998
그러다 어느 순간
그게 불가능해졌어요
520
00:27:06,916 --> 00:27:09,711
왜 그렇게 됐는지는
지금도 모르죠
521
00:27:10,962 --> 00:27:13,381
아버지는 정신적인 이유라고
생각하셨죠
522
00:27:13,465 --> 00:27:15,884
‘정신 놓지 마라’
늘 말씀하셨죠
523
00:27:16,760 --> 00:27:18,345
하지만 전 달라졌습니다
524
00:27:21,264 --> 00:27:23,391
난 아버지에게서
복합적인 말을 들었어
525
00:27:23,475 --> 00:27:25,602
아버지는 내 가장 큰
지지자셨으니까
526
00:27:25,685 --> 00:27:30,273
아버지는 내 모든 성과를
축하해 주셨지
527
00:27:30,357 --> 00:27:32,734
하지만 그러면서도
분명히 말씀하셨어
528
00:27:32,817 --> 00:27:35,862
결국 아버지가
내게 바라시는 건
529
00:27:35,945 --> 00:27:38,365
좋은 남자를 만나서
530
00:27:38,448 --> 00:27:40,992
가정을 꾸리고 좋은
가정주부가 되는 거라고
531
00:27:41,076 --> 00:27:43,870
한동안 아버지와
대화를 안 한 적이 있어
532
00:27:43,953 --> 00:27:46,331
대학원을 졸업할 당시였는데
533
00:27:46,414 --> 00:27:49,876
아버지가 이랬거든, ‘어떤
직장을 구하든 상관없어’
534
00:27:49,959 --> 00:27:52,629
‘어차피 널 보살펴 줄
남자를 만나면 되니까’
535
00:27:53,546 --> 00:27:56,383
그러다 깨달았지
그 덕분에 난 여러모로
536
00:27:56,466 --> 00:28:01,638
너와 아버지 사이의 문제
같은 건 겪지 않았다고
537
00:28:01,721 --> 00:28:04,933
아버지 생각에는
538
00:28:05,016 --> 00:28:07,143
내가 뭘 하든
성과로 받아들여졌으니까
539
00:28:07,227 --> 00:28:10,021
그게 날 짜증 나게
만들었지만
540
00:28:10,105 --> 00:28:13,024
여러모로 난 줄곧
아버지의 세상에 대한
541
00:28:13,108 --> 00:28:16,611
성차별적 인식의
수혜자였던 거야
542
00:28:17,362 --> 00:28:18,780
이해가 안 돼
543
00:28:18,863 --> 00:28:22,158
누나가 어떻게
아버지 인식의 수혜자야?
544
00:28:22,242 --> 00:28:23,576
난 한 번도 아버지를
545
00:28:23,660 --> 00:28:25,537
실망시켰다고
느낀 적이 없거든
546
00:28:25,620 --> 00:28:28,164
너와 달리 결국
547
00:28:28,248 --> 00:28:30,250
나를 증명해 보여야
할 사람은
548
00:28:30,333 --> 00:28:31,835
나 자신밖에 없었으니까
549
00:28:36,423 --> 00:28:39,342
달걀 세 개
세 컵
550
00:28:39,843 --> 00:28:43,680
형과 아버지와 비교해서
난 사내로 어땠어요?
551
00:28:43,763 --> 00:28:45,348
네가 어릴 때를 생각하면
552
00:28:45,432 --> 00:28:49,227
아주 유쾌한
자유로운 영혼이었단다
553
00:28:49,310 --> 00:28:55,108
작은 요정이 집안을 누비며
춤추고 노래하곤 했지
554
00:29:09,789 --> 00:29:14,043
하지만 우리 가족 특성상
남자는 운동을 해야 했지
555
00:29:14,127 --> 00:29:18,298
그런데 알고 보니
넌 타고난 운동선수였어
556
00:29:18,381 --> 00:29:20,216
집안에서 춤을 추던
이 요정은
557
00:29:20,300 --> 00:29:21,968
몸놀림이 가벼웠거든
558
00:29:22,051 --> 00:29:24,345
네가 달랐던 점은
559
00:29:24,429 --> 00:29:28,433
공격성이 없었단 거야
560
00:29:28,516 --> 00:29:31,603
하루는 네가 운동을 할 때
누가 그러더구나
561
00:29:31,686 --> 00:29:33,813
‘데이비드, 그만 웃어’
562
00:29:33,897 --> 00:29:35,899
다른 말로 하자면
그만 즐기고
563
00:29:35,982 --> 00:29:37,525
공격성을 가지란 거였지
564
00:30:09,057 --> 00:30:12,769
제가 사냥을 하게 될 거란
생각은 한 번도 안 했어요
565
00:30:12,852 --> 00:30:15,939
아직 가격표도 안 뗐어요
566
00:30:16,022 --> 00:30:17,398
이제 떼야죠
567
00:30:18,858 --> 00:30:22,070
하지만 전 아직도
제 본능에 맞서지 않았어요
568
00:30:22,821 --> 00:30:26,658
명백하게 남자다운
무언가를 해야 했죠
569
00:30:26,741 --> 00:30:29,619
- 장비를 확인하죠
- 네
570
00:30:29,702 --> 00:30:31,204
좋아요
571
00:30:31,955 --> 00:30:34,624
공식 개시입니다
572
00:30:34,707 --> 00:30:36,167
“피터, 사냥 멘토”
573
00:30:36,251 --> 00:30:39,337
- 아직 못 봤어요
- 저도 잘 못 봤죠
574
00:30:41,047 --> 00:30:44,926
좋습니다
진짜 살인 병기 같네요
575
00:30:46,302 --> 00:30:48,972
- 그렇죠?
- 네, 솔직히 그러네요
576
00:30:53,101 --> 00:30:55,478
젖혀요
겁내지 말고요, 그렇죠
577
00:30:55,562 --> 00:30:58,648
- 발사될까 봐 겁났어요
- 네
578
00:30:58,731 --> 00:31:03,194
- 이제 시작하는 거죠?
- 부드럽게 당겨요
579
00:31:03,278 --> 00:31:04,320
손가락으로요
580
00:31:06,322 --> 00:31:08,324
안전장치를 안 풀었네요
581
00:31:08,408 --> 00:31:10,243
안전장치를 안 풀고
당겼어요
582
00:31:10,326 --> 00:31:12,662
- 뭐라고요?
- 안전장치를 안 풀었어요
583
00:31:12,745 --> 00:31:15,290
- 눌렀는데…
- 늘 있는 일이죠
584
00:31:17,625 --> 00:31:20,336
안전장치가 반밖에
안 풀렸어요, 젠장
585
00:31:20,420 --> 00:31:21,462
좋습니다
586
00:31:21,546 --> 00:31:23,756
- 이번엔 확실하게 해요
- 네
587
00:31:23,840 --> 00:31:25,758
사슴 잡을 때
그러면 안 되죠
588
00:31:25,842 --> 00:31:27,010
그렇죠
589
00:31:33,016 --> 00:31:34,392
젠장
590
00:31:34,809 --> 00:31:36,060
약실이에요
591
00:31:36,811 --> 00:31:38,688
이마에 부딪혔어요
592
00:31:40,356 --> 00:31:44,277
세게 잡아당기고 밀어요
끝이에요
593
00:31:44,360 --> 00:31:45,820
- 네
- 다시 쏴요
594
00:31:45,904 --> 00:31:48,615
너무 가까우면 안 되겠어요
이마에 맞았어요
595
00:31:48,698 --> 00:31:50,408
- 그래요?
- 네
596
00:31:50,950 --> 00:31:52,660
피는 안 나는데
부딪혔어요
597
00:31:52,744 --> 00:31:54,621
이런, 피 나는데요
598
00:31:54,704 --> 00:31:57,206
이마에 큰 멍이 든 게
느껴져요
599
00:32:04,464 --> 00:32:06,049
운전은 당신이 해요
600
00:32:06,132 --> 00:32:08,635
사격 가르치시면서
이런 일 있었나요?
601
00:32:08,718 --> 00:32:10,637
아뇨, 처음입니다
602
00:32:12,347 --> 00:32:15,016
제가 잘 살폈어야 하는데
미안하네요
603
00:32:47,006 --> 00:32:48,549
내가 사냥하는 것에 대해
604
00:32:48,633 --> 00:32:50,802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605
00:32:50,885 --> 00:32:53,596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배신당한 기분이야
606
00:32:53,680 --> 00:32:56,516
남자다워지기 위해
사슴을 쏴야겠다는 건
607
00:32:56,599 --> 00:32:59,435
내면에서부터 본질적으로
쌓아가는 게 아닌
608
00:32:59,519 --> 00:33:01,729
외적인 요소만
바꾸는 것 같아
609
00:33:01,813 --> 00:33:05,441
몇 단계를
뛰어넘으려는 거지
610
00:33:06,609 --> 00:33:08,111
너무 명백한 건지도 모르지
611
00:33:08,194 --> 00:33:11,072
사냥 나가서
사슴을 죽였다고
612
00:33:11,155 --> 00:33:13,241
남자가 되진 않아
613
00:33:13,324 --> 00:33:18,454
넌 그걸 믿기엔
너무 자기 비판적이야
614
00:33:18,538 --> 00:33:21,165
그래서 그런 상투적인 걸
믿지 않겠지
615
00:33:21,249 --> 00:33:23,251
강렬한 경험은 되겠지만
616
00:33:23,334 --> 00:33:25,712
네가 찾거나
느끼려는 것들에
617
00:33:25,795 --> 00:33:28,047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618
00:33:31,759 --> 00:33:35,513
사슴을 겨냥할 때
어떨 것 같아?
619
00:33:35,596 --> 00:33:37,974
실제로 사슴을 맞히면?
620
00:33:38,057 --> 00:33:40,601
난 판지 표적을
쏴 본 게 전부야
621
00:33:40,685 --> 00:33:44,439
총의 격렬함에
큰 충격을 받았지
622
00:33:44,522 --> 00:33:47,650
사슴을 죽일 준비가 됐어?
생명을 빼앗을 준비?
623
00:33:47,734 --> 00:33:49,944
나도 모르겠어
624
00:33:56,951 --> 00:34:01,622
전 불쌍한 동물을 죽인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625
00:34:01,706 --> 00:34:04,208
전 어색하지 않았죠
마치…
626
00:34:04,292 --> 00:34:06,210
“데이비드, 가이드”
627
00:34:06,711 --> 00:34:09,672
사라져 있던…
저의 한 부분이
628
00:34:09,755 --> 00:34:13,134
수십 만 년 전부터
우리 안에 내재됐다가
629
00:34:13,217 --> 00:34:15,011
사라진 포식자 본능이
630
00:34:15,094 --> 00:34:19,474
사냥을 나가면서
깨어난 거죠
631
00:34:19,556 --> 00:34:20,975
- 그럼…
- 사냥을 하면
632
00:34:21,059 --> 00:34:24,270
더는 여성스럽게
보이지 않을 것 같아요?
633
00:34:24,937 --> 00:34:26,522
재미있네요
사냥을 한다고
634
00:34:26,606 --> 00:34:30,025
덜 여성스러워질 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635
00:34:30,777 --> 00:34:32,652
- 총을 샀잖아요
- 총을 샀어요?
636
00:34:32,737 --> 00:34:34,155
네, 진짜로요
637
00:34:34,237 --> 00:34:36,032
총을 꺼내는 순간
638
00:34:36,114 --> 00:34:39,577
갑자기 훨씬
남성적으로 보여요
639
00:34:40,870 --> 00:34:46,583
진심으로요
총이 많은 걸 바꾸네요
640
00:34:46,667 --> 00:34:48,210
왜 바꾼다고 생각해요?
641
00:34:48,293 --> 00:34:51,589
- 무시무시한 도구니까요
- 맞아요
642
00:34:51,672 --> 00:34:53,882
총만으로도
생존할 수 있어요
643
00:34:53,966 --> 00:34:56,928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당신은…
644
00:34:57,011 --> 00:34:58,888
- 계집아이 같았죠
- 예민한 친구였죠
645
00:34:59,597 --> 00:35:01,891
이젠 총을 든 남성으로
646
00:35:01,974 --> 00:35:05,645
자신이 먹게 될 동물을
사냥하게 될 겁니다
647
00:35:08,773 --> 00:35:10,191
이런
648
00:35:16,948 --> 00:35:19,492
- 흙 들어갔어요? 그래요
- 아뇨
649
00:35:21,327 --> 00:35:23,204
사냥감들이 저 위쪽에서
650
00:35:23,287 --> 00:35:25,123
이리로 올 것 같아요
651
00:35:25,414 --> 00:35:26,499
알겠어요
652
00:37:19,612 --> 00:37:22,073
데이비드, 데이비드
653
00:37:26,118 --> 00:37:28,371
사슴을 맞혔어요
654
00:37:28,788 --> 00:37:30,539
누워 있어요, 보여요?
655
00:37:33,376 --> 00:37:35,127
맙소사
656
00:37:51,269 --> 00:37:55,273
이 말만 떠오르네요
명중해서 다행입니다
657
00:37:55,356 --> 00:37:56,524
제가 원하던 곳에요
658
00:37:56,607 --> 00:38:00,403
즉시 사망했어요
즉사했죠
659
00:38:00,987 --> 00:38:05,574
즉사에 가까웠지만
정말 다행스러운 건…
660
00:38:06,617 --> 00:38:08,494
고통스러운 부상을
입히지 않았죠
661
00:38:09,453 --> 00:38:11,330
아주 어린 수사슴이네요
662
00:38:13,040 --> 00:38:15,209
원하는 곳에 맞혔어요
663
00:38:16,294 --> 00:38:18,713
- 아이고
- 명중했네요
664
00:38:22,049 --> 00:38:26,220
- 기분이 어때요?
- 멍하진 않지만…
665
00:38:26,304 --> 00:38:29,098
생명을 앗아갔다는
느낌도 없어요
666
00:38:30,057 --> 00:38:31,767
심장에 박혔네요
667
00:38:31,851 --> 00:38:33,561
심장이 맛있는데 안타까워요
668
00:38:33,644 --> 00:38:35,646
하지만 잘 맞혔어요
669
00:38:35,730 --> 00:38:37,189
잘했어요
670
00:38:37,273 --> 00:38:41,319
사냥감과 당신 사진을
찍어서 피터에게 보내죠
671
00:38:41,402 --> 00:38:43,237
설명 좀 해 주실래요?
672
00:38:43,321 --> 00:38:46,407
마구잡이로 하긴 싫어서요
기분이 좀…
673
00:38:46,490 --> 00:38:48,242
하기로 한 일을
해낸 거예요
674
00:38:48,326 --> 00:38:51,412
자신이 먹게 될
동물을 죽였어요
675
00:38:51,495 --> 00:38:52,830
자랑스러워할 일이죠
676
00:38:52,913 --> 00:38:56,375
다른 감정 느낄 것 없이
뿌듯해 하면 돼요
677
00:38:56,917 --> 00:39:02,965
사슴 뒤에 가서 무릎 꿇고
이렇게 뿔을 들어요
678
00:39:03,966 --> 00:39:06,218
그게 존중하는
태도인 건가요?
679
00:39:06,302 --> 00:39:09,138
전리품인 것처럼
들긴 싫거든요
680
00:39:09,221 --> 00:39:10,389
아시겠죠?
681
00:39:10,473 --> 00:39:13,017
그게 걱정이에요
682
00:39:13,100 --> 00:39:15,311
이건 당신 첫 포획물이에요
683
00:39:15,394 --> 00:39:18,439
일종의 통과의례죠
멋진 일이에요
684
00:39:21,776 --> 00:39:23,527
이런
685
00:39:37,708 --> 00:39:38,793
배 안 고파요
686
00:39:38,876 --> 00:39:40,836
- 이런
- 배가 안 고픈가 보네
687
00:39:40,920 --> 00:39:43,130
다들 와서 식사 시작해요
688
00:39:44,507 --> 00:39:47,760
전 바라던 바를
이뤄냈습니다
689
00:39:48,427 --> 00:39:51,097
하지만 극한을 경험하며
690
00:39:51,180 --> 00:39:53,933
다른 느낌을 받게 되길
기대했죠
691
00:39:54,975 --> 00:39:57,019
제 안의 변화를요
692
00:39:57,853 --> 00:39:59,146
하지만 그런 건 없었죠
693
00:39:59,230 --> 00:40:02,691
난 네가 참여하는
스포츠로 생각했다
694
00:40:02,775 --> 00:40:04,110
- 그렇게 생각했어요?
- 뭐가?
695
00:40:04,193 --> 00:40:05,861
- 스포츠로 참여했다고요
- 그래
696
00:40:05,945 --> 00:40:08,864
- 어떻게요?
- 난…
697
00:40:08,948 --> 00:40:12,326
사냥이 아버지 아들과
어울려요?
698
00:40:13,285 --> 00:40:16,372
안 어울렸지
깊게는 생각 안 했다
699
00:40:16,455 --> 00:40:18,374
깊게 생각할 게 없죠
700
00:40:18,457 --> 00:40:20,709
장님이나
그런 생각을 하겠죠
701
00:40:21,502 --> 00:40:24,547
아버지가 제 인생에 대해
생각하셨다는 건 알죠
702
00:40:24,630 --> 00:40:27,049
어떤 생각을 가지셨는지는
명백했습니다
703
00:40:27,133 --> 00:40:32,012
자신감이 없으면
내면의 혼란에 휘둘려서
704
00:40:32,096 --> 00:40:34,515
A에서 B로
갈 수 없게 되지
705
00:40:34,598 --> 00:40:37,768
그래서 무언가의
우두머리가 되거나
706
00:40:37,852 --> 00:40:41,397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707
00:40:41,480 --> 00:40:44,400
한 시점에서 다른
중대한 시점으로 이동할 때
708
00:40:44,483 --> 00:40:45,776
자신감이 있어
709
00:40:45,860 --> 00:40:48,737
데이비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신 거네요
710
00:40:48,821 --> 00:40:49,947
그런 말 안 했다
711
00:40:50,030 --> 00:40:51,991
- A에서 B로 안 갔어요
- 그건…
712
00:40:52,074 --> 00:40:54,702
데이비드는 B로 가기 위해
A에서 여기저기 옮겼죠
713
00:40:54,785 --> 00:40:58,122
그건 괜찮아, 하지만
옮겨갈 자신감이 있어야 해
714
00:40:58,205 --> 00:41:00,916
그럼 데이비드에게
속상하신 게 아니라
715
00:41:01,000 --> 00:41:03,002
걱정이나 우려네요
716
00:41:03,085 --> 00:41:08,048
그게 무엇이든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717
00:41:08,132 --> 00:41:11,927
배짱이나 자신감에 대한
걱정이었다
718
00:41:12,011 --> 00:41:13,512
흥미로운 건
719
00:41:13,596 --> 00:41:15,681
저에게
A에서 B라는
720
00:41:15,764 --> 00:41:18,642
- 지름길은 아주 쉬웠죠
- 그래
721
00:41:18,726 --> 00:41:21,437
아버지가 정의하시는
그곳으로 가는 길과
722
00:41:21,520 --> 00:41:24,607
최고가 되려는 의지는
쉬운 길이죠
723
00:41:24,690 --> 00:41:25,941
- 전…
- 꼭 그렇진 않다
724
00:41:26,025 --> 00:41:28,402
- 저에겐 그래요
- 데이비드는 아니었지
725
00:41:28,486 --> 00:41:30,196
전 데이비드가 존경스러워요
726
00:41:30,279 --> 00:41:31,947
제 관점에선
B로 가기 위해
727
00:41:32,031 --> 00:41:33,741
더 어려운 길을
택했으니까요
728
00:41:33,824 --> 00:41:35,618
아버지가 보시기엔
잠재적 나약함이나
729
00:41:35,701 --> 00:41:39,497
- 우유부단함으로…
- 아니, 그렇지 않아
730
00:41:39,580 --> 00:41:41,165
보이겠지만
전 강인함처럼 보여요
731
00:41:41,248 --> 00:41:44,710
‘저기까지 가기 전에
이것저것 해 봐야지’
732
00:41:44,793 --> 00:41:47,254
‘그럼 더 충만해져서
B로 가게 되겠지’
733
00:41:50,216 --> 00:41:54,053
췌장 질환 중 복강내출혈을
일으키는 것은?
734
00:41:54,136 --> 00:41:55,262
어떤 질환요?
735
00:41:55,346 --> 00:41:57,765
췌장 질환
736
00:41:58,974 --> 00:42:00,976
- 췌장 가성낭
- 그렇네요
737
00:42:01,060 --> 00:42:02,770
담관조영을
할 수 있었겠나?
738
00:42:02,853 --> 00:42:04,855
- 했겠죠
- 어떤 종류의?
739
00:42:07,525 --> 00:42:09,527
- 어떤 종류?
- 어떤 담관조영법요?
740
00:42:09,610 --> 00:42:12,571
그래, 어떤 류의
담관조영법?
741
00:42:13,739 --> 00:42:15,866
담석 췌장염 환자 중
몇 퍼센트가
742
00:42:15,950 --> 00:42:18,369
총담관결석에 걸리지?
743
00:42:18,452 --> 00:42:19,995
잘 모르겠습니다
744
00:42:20,079 --> 00:42:21,747
- 십 퍼센트일세
- 알겠습니다
745
00:42:23,249 --> 00:42:26,126
아직 자네에겐
무리인 것 같군
746
00:42:26,210 --> 00:42:29,838
전 아버지처럼 의사가 되고
싶었던 적이 없었죠
747
00:42:30,798 --> 00:42:33,801
저의 형과 누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748
00:42:34,260 --> 00:42:37,012
그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알아서였겠죠
749
00:42:37,096 --> 00:42:40,891
아버지가 집에 오셔서
소리치며 화를 내신 게
750
00:42:40,975 --> 00:42:42,935
자라면서 내게
큰 영향을 줬어
751
00:42:43,018 --> 00:42:45,771
누나는 자라면서 어땠어?
기억나?
752
00:42:45,854 --> 00:42:48,649
기억은 나지만
나는…
753
00:42:48,732 --> 00:42:51,193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어
754
00:42:51,277 --> 00:42:54,863
물론 신경은 쓰였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으니까
755
00:42:54,947 --> 00:42:58,033
누가 고함이 넘치는
집에 살고 싶겠어?
756
00:42:58,117 --> 00:43:02,288
하지만 가출하고 싶을 만큼
신경 쓰이진 않았어
757
00:43:06,041 --> 00:43:11,797
아버지에 대한 내 대응은
내 성격의 기초 토대야
758
00:43:11,880 --> 00:43:16,969
아버지가 뿜었던
분노와 비이성적인 화를
759
00:43:17,052 --> 00:43:21,807
내지 않도록 노력하지
760
00:43:21,890 --> 00:43:25,019
난 그 분노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761
00:43:25,102 --> 00:43:28,939
잘 조절했어
762
00:43:29,023 --> 00:43:32,234
꽤 좋은 조절력을
갖고 있지
763
00:43:33,152 --> 00:43:35,154
그 모든 것을
속으로 간직하는 것
764
00:43:35,237 --> 00:43:39,992
하지만 내가 아버지와
다르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765
00:43:40,075 --> 00:43:43,579
그런 감정들을
조절하는 능력과
766
00:43:44,913 --> 00:43:46,248
잘 타협했어
767
00:43:46,332 --> 00:43:49,126
난 그런 감정들을
잘 묻어 두거든
768
00:43:59,178 --> 00:44:02,973
저 개는 동네에서 유일하게
나만 보면 짖는다
769
00:44:04,642 --> 00:44:06,602
마음에 드느냐?
770
00:44:06,685 --> 00:44:09,605
남자가 되는 게
아버지처럼 되는 거라면
771
00:44:09,688 --> 00:44:11,899
전 남자다워지고 싶지
않습니다
772
00:44:13,984 --> 00:44:17,404
아버지가 공격적이라면
전 위협적이지 않고
773
00:44:17,488 --> 00:44:21,200
아버지가 고압적이라면
전 협조적이겠죠
774
00:44:21,283 --> 00:44:23,369
아버지가 경쟁적이라면
775
00:44:23,452 --> 00:44:27,039
전 그 누구보다 비경쟁적인
사람이었을 겁니다
776
00:44:27,122 --> 00:44:30,292
어떤 식으로든
아버지의 위대함을 부정하면
777
00:44:30,376 --> 00:44:32,670
자신의 포부 또한 좌절되죠
778
00:44:32,753 --> 00:44:37,299
포부를 갖고
큰돈을 벌려고 했는데
779
00:44:37,383 --> 00:44:40,052
그것 때문에
어떠한 규율을 따르고
780
00:44:40,135 --> 00:44:43,055
그걸 해내기 위한
오만이 필요해진다면…
781
00:44:44,056 --> 00:44:45,808
아버지가 옳은 게 되잖아요
782
00:44:47,184 --> 00:44:49,436
그럼 그건
신성모독인 거죠
783
00:44:49,520 --> 00:44:52,481
당신이 이미
그 반대를 추구하며
784
00:44:52,564 --> 00:44:55,567
‘난 안 해, 당신이
틀렸어’라고 했으니까요
785
00:44:55,651 --> 00:44:59,988
그들을 괴롭히기 위해
모든 걸 잘라냈지만
786
00:45:00,072 --> 00:45:02,366
그건 우리를
괴롭히기만 하죠
787
00:45:14,086 --> 00:45:15,546
아버지
788
00:45:15,629 --> 00:45:17,172
네, 감독님
789
00:45:17,589 --> 00:45:20,050
제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말씀 드리려고요
790
00:45:20,926 --> 00:45:22,177
궁금하지 않으셨어요?
791
00:45:22,261 --> 00:45:27,015
난 전혀 모르지만, 내가
원래 질문을 안 하잖니
792
00:45:27,099 --> 00:45:30,060
충실한 대상일 뿐이지
793
00:45:30,144 --> 00:45:32,688
오스카 수상을 노릴 거다
794
00:45:33,397 --> 00:45:34,731
무슨 내용이냐?
795
00:45:34,815 --> 00:45:39,278
제 영화는
저희 둘에 관한 거예요
796
00:45:39,361 --> 00:45:40,779
그래?
797
00:45:41,697 --> 00:45:44,825
우리가 무궁화 한 그루
때문에 가까워진 얘기?
798
00:45:45,701 --> 00:45:47,953
저희 둘 다
큰 변화를 겪고 있잖아요
799
00:45:48,036 --> 00:45:51,290
전 남자다워지려 하죠
800
00:45:51,373 --> 00:45:53,125
난 그 반대고
801
00:45:54,084 --> 00:45:55,627
그런 말이 아니라요
802
00:45:55,711 --> 00:45:59,047
그렇지 않아, 네가
뭐라 하든 사실이 아니야
803
00:45:59,131 --> 00:46:00,757
그럼 이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804
00:46:00,841 --> 00:46:03,051
- 아버지의 변화는요?
- 나의 변화?
805
00:46:03,135 --> 00:46:05,053
어떤 삶의 단계를
맞고 있죠?
806
00:46:05,137 --> 00:46:06,930
좋은 단계를 맞고 있지
807
00:46:07,014 --> 00:46:08,682
매우 만족스러운 단계
808
00:46:08,765 --> 00:46:12,936
나와 가족을 제외하고
책임질 일이 없어
809
00:46:13,020 --> 00:46:14,646
- 아주 좋아
- 그래요?
810
00:46:14,730 --> 00:46:17,900
더는 아무 걱정 안 한다
811
00:46:19,026 --> 00:46:24,114
넌 네 삶의 새 국면을
어떻게 생각하지?
812
00:46:24,198 --> 00:46:26,408
아버지가 되면
새 시대가 열리겠죠
813
00:46:26,492 --> 00:46:28,535
그렇지
새 시대뿐 아니라
814
00:46:28,619 --> 00:46:31,079
큰 변화이기도 하다
안 그러냐?
815
00:46:31,163 --> 00:46:32,539
큰 변화죠
816
00:46:33,749 --> 00:46:35,667
아주 오래전 처음으로
817
00:46:35,751 --> 00:46:38,587
아버지가 됐을 때
어떠셨어요?
818
00:46:38,670 --> 00:46:43,509
우선 놀라웠지
그걸로 시작됐다
819
00:46:43,592 --> 00:46:45,302
예정보다 일찍
아버지가 됐죠
820
00:46:45,385 --> 00:46:47,930
계획을 하진
않았다고 해 두자
821
00:46:48,013 --> 00:46:49,264
- 알겠니?
- 네
822
00:46:49,348 --> 00:46:51,642
아버지 삶이
어떻게 바뀌었죠?
823
00:46:51,725 --> 00:46:53,852
내 삶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824
00:46:53,936 --> 00:46:56,396
어차피 격일로 야근하느라
잠은 못 잤으니까
825
00:46:56,480 --> 00:46:59,316
하지만 기저귀 한 번을
안 갈아 주셨다면서요
826
00:46:59,399 --> 00:47:02,694
갈기 싫었어, 갈 수도
있었지만 안 갈았지
827
00:47:02,778 --> 00:47:07,241
나보다는 네 엄마의 삶이
훨씬 많이 바뀌었을 거다
828
00:47:07,324 --> 00:47:09,493
아버지가 느끼기에
829
00:47:09,576 --> 00:47:12,829
그 변화가 아버지를 좀 더
남자답게 만들었나요?
830
00:47:12,913 --> 00:47:15,457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
831
00:47:15,541 --> 00:47:17,459
- 그래요?
- 우리는 그냥…
832
00:47:17,543 --> 00:47:19,545
당시에는
833
00:47:20,128 --> 00:47:22,339
내 유년 시절에는
834
00:47:22,422 --> 00:47:25,592
모든 부모님들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835
00:47:25,676 --> 00:47:29,846
‘일하고 학교 가서
공부하고 뭔가 돼라’
836
00:47:30,722 --> 00:47:33,767
난 요즘 말로
‘범생이’였어
837
00:47:33,850 --> 00:47:36,895
그래서 대학교 졸업 후
의대에 갔고
838
00:47:36,979 --> 00:47:39,982
인턴, 레지던트 과정 후
전문의로 일했지
839
00:47:40,065 --> 00:47:41,483
그리고…
840
00:47:43,694 --> 00:47:47,406
인턴으로 수술실에
들어갈 때면
841
00:47:47,489 --> 00:47:52,327
나이가 26세 정도
됐을 땐데
842
00:47:52,411 --> 00:47:55,038
사람의 몸을
자르기 시작하면
843
00:47:55,122 --> 00:47:57,541
성장이라든가 남성성
같은 건 생각 않게 된다
844
00:47:57,624 --> 00:47:59,710
그냥…
존재하는 거야
845
00:47:59,793 --> 00:48:04,214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적으로 분석할 틈이 없어
846
00:48:04,298 --> 00:48:05,966
그냥 하는 거지
847
00:48:10,971 --> 00:48:14,016
전 보통 골반의
앞쪽을 찾은 다음
848
00:48:14,099 --> 00:48:16,268
그 뒤쪽의
살집이 있는 근육에
849
00:48:16,351 --> 00:48:19,354
손바닥을 얹어요
850
00:48:19,438 --> 00:48:23,525
아버지가 되면 제 아버지와
더 가까워지길 바랐죠
851
00:48:23,609 --> 00:48:26,361
공통적인 경험이
생길 테니까요
852
00:48:26,445 --> 00:48:30,324
하지만 아버지와 제 경험은
공통점이 거의 없었죠
853
00:48:30,407 --> 00:48:32,826
- 관골이 여기야
- 그래
854
00:48:32,909 --> 00:48:33,910
그럼…
855
00:48:33,994 --> 00:48:35,912
- 관골 앞쪽 밑을 눌러?
- 응
856
00:48:35,996 --> 00:48:37,205
근데 물어보자
857
00:48:37,706 --> 00:48:39,041
이렇게?
858
00:48:39,124 --> 00:48:42,544
- 열리는 것 같아?
- 그냥 물어보면 안 돼?
859
00:48:42,628 --> 00:48:44,004
어때요?
860
00:48:44,630 --> 00:48:45,797
- 차이가 느껴져?
- 응
861
00:48:45,881 --> 00:48:48,550
강사님은 뼈가 아닌
근육을 누르고 있어
862
00:48:48,634 --> 00:48:49,718
알겠어
863
00:48:49,801 --> 00:48:53,430
- 못 할 것 같아
- 할 수 있어
864
00:48:53,513 --> 00:48:56,808
애가 너무 큰데
산도는 너무 작아
865
00:48:57,392 --> 00:48:59,853
이안과 그의 아내도
수업을 듣고 있죠
866
00:48:59,936 --> 00:49:02,105
아들 출산 예정일이
저희보다 좀 빠릅니다
867
00:49:02,189 --> 00:49:05,692
- 당신 싫어
- 여보, 사랑해, 괜찮아
868
00:49:05,776 --> 00:49:08,987
- 잠자리도 별로였는데
- 사랑해
869
00:49:09,988 --> 00:49:12,324
당신 아빠 정말 싫어
870
00:49:12,949 --> 00:49:16,119
결혼식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니지
871
00:49:16,912 --> 00:49:19,373
이건 실수야
872
00:49:19,456 --> 00:49:20,999
곧 아기가 나올 거야
873
00:49:21,083 --> 00:49:22,417
- 아니야!
- 거의 다 됐어
874
00:49:22,501 --> 00:49:24,002
곧 나온다고
875
00:49:24,086 --> 00:49:25,629
아기가 꼈어!
876
00:49:33,804 --> 00:49:35,722
냇 셔먼 시가야
877
00:49:36,682 --> 00:49:38,141
최고지
878
00:49:38,225 --> 00:49:41,228
이안 아들의 출생을
축하하러 갔죠
879
00:49:41,895 --> 00:49:43,897
제 아들도
출생이 임박했지만
880
00:49:43,980 --> 00:49:46,650
전 변한 게
없는 것 같았죠
881
00:49:46,733 --> 00:49:49,778
아버지가 되면 변하는지
궁금했습니다
882
00:49:49,861 --> 00:49:51,196
질문해
883
00:49:51,947 --> 00:49:54,783
아버지가 되면서
자신이 변한 것 같아?
884
00:50:00,914 --> 00:50:03,625
그래, 변했지
885
00:50:03,709 --> 00:50:08,088
아버지로서, 새 부모로서
마주하는 것들이
886
00:50:08,171 --> 00:50:10,465
정말 많아
887
00:50:10,549 --> 00:50:13,427
삶이 더욱 풍만해지고
기쁘고
888
00:50:14,720 --> 00:50:16,054
두렵고
889
00:50:17,139 --> 00:50:18,640
좌절감이 느껴지고
890
00:50:20,350 --> 00:50:21,768
긍지가 생기지
891
00:50:23,478 --> 00:50:27,607
진짜 삶을 사느라
다른 것에 눈을 못 돌려
892
00:50:28,233 --> 00:50:32,654
이 시가도 예전에는
전혀 관심 없었는데
893
00:50:32,738 --> 00:50:34,698
이제는 매력적으로 다가와
894
00:50:35,240 --> 00:50:38,118
위스키를 곁들이면 더
좋지만 이것도 매력적이지
895
00:50:41,121 --> 00:50:44,499
아버지와 본인이 부모로서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해?
896
00:50:44,583 --> 00:50:51,173
내 아버지는 엄격한 사랑이
진리라고 믿으셨고
897
00:50:51,757 --> 00:50:56,428
난 사랑이 진리라고 믿어
898
00:50:56,511 --> 00:50:59,306
때로는 살짝 엄한 부분이
필요하지만
899
00:50:59,389 --> 00:51:01,641
그게 가장 큰 차이지
900
00:51:01,725 --> 00:51:03,518
아주 큰 차이야
901
00:51:05,854 --> 00:51:08,315
이제 정말 출산이 임박했어
902
00:51:08,398 --> 00:51:13,361
내 삶이 어떻게
변할 것 같아?
903
00:51:13,445 --> 00:51:15,530
변화는 어느 정도의
비율을 내포해
904
00:51:15,614 --> 00:51:18,825
변하는 비율이 10%일까?
30%일까?
905
00:51:18,909 --> 00:51:20,494
하지만 본질적으로
906
00:51:20,577 --> 00:51:23,914
네 현재의 삶이 끝나고
전혀 새로운 삶이 시작되지
907
00:51:23,997 --> 00:51:25,040
“예배당 직원”
908
00:51:25,123 --> 00:51:27,334
데이비드, 레이철을
아내로 맞겠습니까?
909
00:51:27,417 --> 00:51:29,711
- 네
- 부부임을 선포합니다
910
00:51:29,795 --> 00:51:32,380
축하합니다
신부에게 키스하세요
911
00:51:35,258 --> 00:51:38,220
네가 예전 삶에서
즐기던 많은 부분은
912
00:51:38,303 --> 00:51:39,971
전부 던져 버리고
913
00:51:40,055 --> 00:51:42,265
완전히 새 삶을
시작해야 해
914
00:51:42,349 --> 00:51:43,975
별로 안심이 안 돼
915
00:51:44,059 --> 00:51:47,437
네가 예전의 삶을
얼마나 좋아했는지에 달렸지
916
00:51:53,026 --> 00:51:55,445
‘건강한 수면 습관
행복한 아이’
917
00:51:56,071 --> 00:52:00,909
해결 못 했던 모든 심리적
문제들이 다시 나타날 거야
918
00:52:00,992 --> 00:52:02,786
이 아이 때문에 말이야
919
00:52:03,328 --> 00:52:06,957
그래서 가장 힘든 시간 중
하나이자
920
00:52:07,040 --> 00:52:09,835
잠재적으로 네 삶에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 되지
921
00:52:09,918 --> 00:52:12,170
왜냐하면 네가…
922
00:52:12,254 --> 00:52:13,922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거든
923
00:52:14,840 --> 00:52:16,591
- 여보세요?
- 저예요
924
00:52:16,675 --> 00:52:17,759
레이철!
925
00:52:17,843 --> 00:52:19,427
소식이 있어요
926
00:52:19,511 --> 00:52:21,263
- 뭔데?
- 엄마 이제 할머니예요
927
00:52:21,346 --> 00:52:23,974
어쩜!
928
00:52:24,808 --> 00:52:26,476
정말 귀여워요
929
00:52:26,560 --> 00:52:28,854
이름이 뭐니?
930
00:52:28,937 --> 00:52:31,064
아직 안 정했어요
931
00:52:31,147 --> 00:52:33,775
내일 알려 드릴게요
932
00:52:35,527 --> 00:52:36,528
듣고 있니?
933
00:52:36,611 --> 00:52:39,656
네, 저희…
서로 꼭 껴안고 있어요
934
00:52:48,707 --> 00:52:51,459
정말 몸으로
느껴지지 않아?
935
00:52:51,543 --> 00:52:53,044
정신적인 게 아니야
936
00:52:53,128 --> 00:52:56,631
심장이 마구…
937
00:52:57,424 --> 00:52:59,634
맞아,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어
938
00:53:04,431 --> 00:53:06,057
안녕, 아가야
939
00:53:06,600 --> 00:53:08,226
내가 네 아빠야
940
00:53:08,310 --> 00:53:10,770
좋든 싫든
내가 네 아빠야
941
00:53:18,653 --> 00:53:19,988
- 안녕, 레이철
- 어서 오세요!
942
00:53:20,071 --> 00:53:23,325
- 좀 어떠니? 축하한다
- 좋아요, 감사합니다
943
00:53:23,408 --> 00:53:25,452
아버님 일곱 번째 손주예요
944
00:53:25,535 --> 00:53:27,996
세상에, 애가 크구나!
945
00:53:28,079 --> 00:53:29,539
아가야
946
00:53:31,333 --> 00:53:33,084
- 인사드려
- 정말 예쁘구나
947
00:53:33,168 --> 00:53:34,878
- 근사하죠?
- 세상에
948
00:53:34,961 --> 00:53:36,755
- 할아버지 오셨어
- 조심해라, 데이비드
949
00:53:36,838 --> 00:53:38,965
여자애들 많이 꼬시겠다
950
00:53:39,716 --> 00:53:40,926
안녕
951
00:53:41,009 --> 00:53:42,510
- 안 피곤하니?
- 안아 보실래요?
952
00:53:42,594 --> 00:53:44,262
- 너만 괜찮다면
- 그럼요
953
00:53:44,346 --> 00:53:46,640
엄마의 영역을
빼앗긴 싫거든
954
00:53:46,723 --> 00:53:48,892
- 여기요
- 목 조심해
955
00:53:48,975 --> 00:53:50,060
나도 알아, 벳시
956
00:53:50,143 --> 00:53:51,394
- 애 안아 봤어
- 그랬지
957
00:53:51,478 --> 00:53:53,229
안녕, 아가야
958
00:53:54,022 --> 00:53:55,982
오늘 기분이 어때?
959
00:53:57,609 --> 00:53:59,694
할아비에게
한번 웃어 줄래?
960
00:54:03,198 --> 00:54:05,116
또 쌌니?
961
00:54:06,034 --> 00:54:09,079
너 똥 싸는 기계구나
962
00:54:09,162 --> 00:54:12,332
좋아, 다 됐어
963
00:54:13,500 --> 00:54:16,711
좀 자야 하지 않을까?
964
00:54:16,795 --> 00:54:18,588
원하는 게 그게 아니라고?
965
00:54:22,008 --> 00:54:23,510
아냐?
966
00:54:25,303 --> 00:54:27,055
공갈젖꼭지!
967
00:54:31,601 --> 00:54:34,437
좋아, 내 아기
좋았어
968
00:54:36,314 --> 00:54:40,276
노래 불러 줄까?
노래 불러 줄까?
969
00:54:40,360 --> 00:54:41,361
좋아
970
00:54:41,444 --> 00:54:45,198
오늘 천사의 집이
다 찼네요
971
00:54:45,907 --> 00:54:50,245
하지만 딱 한 명이
더 들어갈 방을 만들었죠
972
00:54:50,912 --> 00:54:53,039
가브리엘
973
00:54:53,123 --> 00:54:55,917
가브리엘
974
00:54:56,001 --> 00:54:59,796
가브리엘
975
00:55:02,799 --> 00:55:05,552
전 여기까진
잘해낼 자신이 있었죠
976
00:55:05,635 --> 00:55:08,972
잘하고 있어
아빠에게 올래?
977
00:55:09,055 --> 00:55:12,475
갓난아이를 다루려면
부드러움이 필요하죠
978
00:55:12,559 --> 00:55:14,436
옳지
그거야
979
00:55:14,519 --> 00:55:16,229
잘하고 있어
980
00:55:16,312 --> 00:55:19,941
하지만 아빠가 되려면
보육사 이상이
981
00:55:20,025 --> 00:55:21,735
돼야 한다고 느꼈죠
982
00:55:28,950 --> 00:55:32,162
여보, 둘째를
낳기 싫다는 거야?
983
00:55:32,245 --> 00:55:33,955
그런 거야?
984
00:55:34,956 --> 00:55:36,791
둘째를 낳기
싫은 게 아니라
985
00:55:36,875 --> 00:55:41,171
둘째 때는 가브리엘 때와
같은 역할을
986
00:55:41,254 --> 00:55:43,423
해 줄 수 없을 것 같다고
987
00:55:43,506 --> 00:55:45,425
둘째를 낳고 싶어?
988
00:55:45,508 --> 00:55:47,761
그런 것 같아
989
00:55:47,844 --> 00:55:52,223
어쩌면 우리 관계에
부담을 줄 수도 있고
990
00:55:52,307 --> 00:55:55,935
우리가 맞춰 왔던 균형과
내 경력 문제도 생각했어
991
00:55:56,019 --> 00:56:00,482
하지만 내 삶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
992
00:56:00,565 --> 00:56:02,692
둘째가 있는 것보다
993
00:56:02,776 --> 00:56:05,153
없는 게 더
후회될 것 같아
994
00:56:05,236 --> 00:56:07,238
당신은 일에
지장 있다고 하겠지만
995
00:56:07,322 --> 00:56:09,199
난 당신이
갈등한다고 생각했어
996
00:56:09,282 --> 00:56:10,533
겁내는 줄 알았지
997
00:56:10,617 --> 00:56:13,578
일에서도 원하는 만큼
자리 잡지 못했으니까
998
00:56:13,661 --> 00:56:17,040
둘째가 생기면
그 일을 더 미뤄야겠지
999
00:56:17,123 --> 00:56:19,459
당신이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1000
00:56:19,542 --> 00:56:21,836
날 더 걱정시키는 거야
1001
00:56:21,920 --> 00:56:23,379
알아?
1002
00:56:23,463 --> 00:56:26,424
‘가브리엘 때처럼
해 주지 못할 거야’
1003
00:56:26,508 --> 00:56:28,635
벌써 다 내 짐으로
돌리고 있잖아
1004
00:56:28,718 --> 00:56:31,304
당신도 나와 같은
딜레마가 있지 않아?
1005
00:56:31,387 --> 00:56:32,639
같은 딜레마가 있지
1006
00:56:33,389 --> 00:56:38,186
하지만 내게 우선은 내가
원하는 가정을 갖는 거야
1007
00:56:38,269 --> 00:56:39,729
내 마음속에선
1008
00:56:39,813 --> 00:56:42,941
그 감정이 더 크게 느껴져
1009
00:56:43,024 --> 00:56:45,318
둘째를 갖게 되면
1010
00:56:45,401 --> 00:56:48,780
내가 원하는 길을
가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
1011
00:56:48,863 --> 00:56:50,657
지금도 목표에
다다르지 못했는걸
1012
00:56:50,740 --> 00:56:53,952
내 말은… 왜 아직
다다르지 못했는데?
1013
00:56:54,035 --> 00:56:56,204
지금까지 뭐가
당신을 막았는데?
1014
00:56:56,287 --> 00:56:57,789
그건 핑계야
1015
00:56:57,872 --> 00:57:00,708
둘째가 당신의 앞날을
막을 거라는 말
1016
00:57:00,792 --> 00:57:03,503
당신 지금 41살이잖아
1017
00:57:03,586 --> 00:57:06,756
왜 이미 목표에
다다르지 못했는데?
1018
00:57:08,800 --> 00:57:12,220
이젠 아버지 없는
남자가 되면서 깨달은 건
1019
00:57:12,303 --> 00:57:14,556
이제 내가 아버지라는 거야
1020
00:57:14,639 --> 00:57:18,685
내가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알려 줄 사람이 없어
1021
00:57:18,768 --> 00:57:22,355
그게 내 삶에
큰 힘을 가져다주지
1022
00:57:23,523 --> 00:57:27,026
아버지가 살아 계실 적에는
늘 아버지께 기댔지
1023
00:57:27,527 --> 00:57:30,613
‘아버지와 교류하는
난 누구인가?’
1024
00:57:30,697 --> 00:57:32,866
‘아버지가 나를
자랑스러워 하실까?’
1025
00:57:32,949 --> 00:57:36,077
아버지와 나는 서로
잘 이해하는 사이였어
1026
00:57:36,161 --> 00:57:38,288
이젠 나 혼자 해야 해
1027
00:57:39,330 --> 00:57:43,084
삶의 모든 건
내가 만들어가는 데 있지
1028
00:57:45,462 --> 00:57:47,380
그게 삶이야
1029
00:57:48,006 --> 00:57:51,217
할 수 있다면
그게 모든 걸 바꿔 놓지
1030
00:57:51,301 --> 00:57:53,928
배우자와의 역학도 바뀌고
1031
00:57:54,012 --> 00:57:56,347
일에서의 역학도 바뀌고
1032
00:57:56,431 --> 00:57:58,141
모든 게 바뀌어
1033
00:57:58,224 --> 00:58:00,727
스스로가 아닌 남에게서
답을 찾지 않으면
1034
00:58:02,228 --> 00:58:05,940
아버지가 무척 그리워
아버지를 많이 사랑하지
1035
00:58:06,024 --> 00:58:08,318
일요일엔 아버지 묘비의
덮개를 벗겨
1036
00:58:08,401 --> 00:58:11,779
하지만 부모님을 잃는 것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1037
00:58:11,863 --> 00:58:15,033
특히 나와 아버지처럼
화해할 수 있었다면 말이야
1038
00:58:15,116 --> 00:58:17,952
우린 서로 화해할 일이
있었고 또 화해했지
1039
00:58:18,036 --> 00:58:20,288
너희 아버지에 관해선
1040
00:58:20,371 --> 00:58:22,457
이렇게 말하고 싶네
1041
00:58:22,540 --> 00:58:26,211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 깨끗하도록 해
1042
00:58:26,294 --> 00:58:27,545
큰 도움이 될 거야
1043
00:58:27,629 --> 00:58:30,298
과거 일을 애써 떠올려야
1044
00:58:30,381 --> 00:58:33,760
아버지와 나의
고질적인 문제를 생각하거든
1045
00:58:33,843 --> 00:58:35,553
결국 기억하는 건
그게 아니야
1046
00:58:35,637 --> 00:58:38,806
결국 기억하는 건 함께
보낸 마지막 넉 달이지
1047
00:58:38,890 --> 00:58:42,268
돌아가시기 이틀 전
날 보고 말씀하셨어
1048
00:58:42,352 --> 00:58:44,437
‘아들 세 명 중에’
1049
00:58:44,521 --> 00:58:46,898
‘네가 제일 망가질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1050
00:58:46,981 --> 00:58:50,610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지
지금도…
1051
00:58:52,153 --> 00:58:55,198
난 아버지 눈에
망가지지 않았거든
1052
00:58:55,281 --> 00:58:57,492
넌 아버지의
축복을 받았는데
1053
00:58:57,575 --> 00:59:00,328
난 아직 못 받은 것 같아
1054
00:59:00,411 --> 00:59:02,038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1055
00:59:04,791 --> 00:59:06,125
받아내
1056
00:59:07,418 --> 00:59:10,296
데려다주세요
가요
1057
00:59:10,380 --> 00:59:12,799
그냥 우산 내려놓자
1058
00:59:12,882 --> 00:59:14,175
저 필요해요
1059
00:59:14,259 --> 00:59:17,345
비도 거의 안 오는데
걸리적거려
1060
00:59:18,012 --> 00:59:19,264
알겠어요
1061
00:59:22,642 --> 00:59:24,394
비 때문에 카메라가 꺼지면
1062
00:59:24,477 --> 00:59:27,814
- 누구 탓인지 아시죠?
- 그래, 너
1063
00:59:28,523 --> 00:59:30,733
네가 날을 잘못 골랐어
1064
00:59:31,651 --> 00:59:34,737
- 여긴 자주 오세요?
- 일 년에 두 번
1065
00:59:34,821 --> 00:59:36,531
- 그래요?
- 그래
1066
00:59:36,614 --> 00:59:38,199
어째서요?
1067
00:59:38,283 --> 00:59:41,035
묘석은 온전한지
잘 유지되는지 확인하러
1068
00:59:41,119 --> 00:59:44,914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존경의 의미이기도 하고
1069
00:59:44,998 --> 00:59:46,040
그래요?
1070
00:59:46,124 --> 00:59:47,625
여기 오면 뭐 하세요?
1071
00:59:47,709 --> 00:59:50,295
지나가면서
잘 있는지 보고, 간다
1072
00:59:50,378 --> 00:59:52,755
- 차에서 안 나오시고요?
- 그래
1073
00:59:53,381 --> 00:59:54,507
“허먼 J. 샘플리너를
기리며”
1074
00:59:54,591 --> 00:59:57,260
부모님을 찾아뵙는 건
영광인데
1075
00:59:57,343 --> 00:59:58,886
난 아직 찾아뵐 수 있지
1076
00:59:58,970 --> 01:00:00,513
“스텔라 S. 샘플리너를
기리며”
1077
01:00:00,597 --> 01:00:03,766
하지만 난 아무도
찾아오지 않겠지
1078
01:00:03,850 --> 01:00:06,561
- 저희가 안 온다고요?
- 아마도
1079
01:00:06,644 --> 01:00:10,690
장례식 때면 몰라도
그 후엔 안 찾아올걸
1080
01:00:12,317 --> 01:00:13,568
할아버지의 어떤 점을
존경하셨죠?
1081
01:00:13,651 --> 01:00:17,572
열심히 일하시고
자신의 일에 헌신하시고
1082
01:00:17,655 --> 01:00:21,326
자식들이 성공하는 걸
지켜보셨다
1083
01:00:22,285 --> 01:00:24,704
할아버지와 가까우셨어요?
1084
01:00:24,787 --> 01:00:28,416
아니, 가까이하기엔
어려운 분이었어
1085
01:00:28,499 --> 01:00:31,544
- 어떤 면에서요?
- 모든 면에서, 냉정하고
1086
01:00:32,670 --> 01:00:34,297
엄격하셨지
1087
01:00:35,006 --> 01:00:37,258
때로는 고약했지
1088
01:00:38,509 --> 01:00:41,596
아내와 자식들에게 말이다
1089
01:00:42,847 --> 01:00:45,016
제가 아버지께
한이 맺힌 것처럼
1090
01:00:45,099 --> 01:00:46,768
아버지도 한을
품으셨어요?
1091
01:00:46,851 --> 01:00:48,853
아니, 난 너처럼
원한을 품지 않는다
1092
01:00:48,936 --> 01:00:52,106
- 제게는 품으셨고요?
- 그런 말 안 했다
1093
01:00:52,190 --> 01:00:54,776
- 암시한 거잖아요
- 암시한 거 아니다
1094
01:00:54,859 --> 01:00:57,403
내가 원한을 품는
사람이라면 그랬을 거라고
1095
01:00:59,989 --> 01:01:02,700
제게 원한을 품으신다면
뭐에 대해서일까요?
1096
01:01:02,784 --> 01:01:05,286
넌 내게 항상
강경하게 나오잖니
1097
01:01:09,374 --> 01:01:13,211
전 항상 아버지를 전형적인
마초 남성으로 생각했어요
1098
01:01:13,294 --> 01:01:15,963
어머니도 그렇게 보세요?
다르게 보세요?
1099
01:01:16,047 --> 01:01:21,052
네 아버지는 오랫동안
자신을 그렇게 여기곤 했지
1100
01:01:21,135 --> 01:01:23,638
하지만 은퇴한 후
1101
01:01:23,721 --> 01:01:27,350
전혀 다른 사람이 됐어
1102
01:01:27,433 --> 01:01:30,770
본인은 모르겠지만 자신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지
1103
01:01:30,853 --> 01:01:35,149
그 어느 때보다도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고 있거든
1104
01:01:35,233 --> 01:01:37,485
예전보다 수컷의 느낌이
줄었나요?
1105
01:01:37,568 --> 01:01:38,611
아니
1106
01:01:39,195 --> 01:01:42,156
집안에서의 역할이
바뀌었을 뿐이야
1107
01:01:42,240 --> 01:01:44,075
수컷 느낌은
여전히 그대로다
1108
01:01:44,158 --> 01:01:47,120
그 모습은
여전히 그대로야
1109
01:01:47,912 --> 01:01:50,665
아버지의 어떤 면이
가장 매력적이었나요?
1110
01:01:50,748 --> 01:01:54,502
내재된 엄청난 활력과
삶에 대한 열정
1111
01:01:55,586 --> 01:01:58,881
같이 있으면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고…
1112
01:01:58,965 --> 01:02:01,509
난 네 아빠를 만난 첫날
그런 면에 반해서
1113
01:02:01,592 --> 01:02:04,303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단다
1114
01:02:04,387 --> 01:02:07,807
네 아빠가 철 들면 엄마는
떠날 거라고 농담도 해
1115
01:02:07,890 --> 01:02:10,143
내가 보는 네 아빠는
1116
01:02:10,226 --> 01:02:13,354
남들이 보는 모습과
무척 달라
1117
01:02:13,438 --> 01:02:15,106
우리가 못 보는 게
뭔데요?
1118
01:02:15,189 --> 01:02:18,192
다른 사람에겐 안 드러내는
마음속 나약한 면
1119
01:02:18,276 --> 01:02:20,111
내게는 늘 털어놓지
1120
01:02:20,945 --> 01:02:24,699
엄마는 늘 아빠를 아빠
자신보다 잘 안다고 했어
1121
01:02:26,284 --> 01:02:28,286
- 어서 타, 아가씨
- 올라탈게
1122
01:02:28,369 --> 01:02:30,997
- ‘올라탈게’
- 준비됐어
1123
01:02:31,080 --> 01:02:32,498
- 준비됐어?
- 응
1124
01:02:32,582 --> 01:02:34,542
- 출발한다
- 출발
1125
01:02:35,960 --> 01:02:38,004
갑니다
1126
01:02:57,106 --> 01:03:00,401
아버지의 친한 친구는
어머니 같아요
1127
01:03:00,485 --> 01:03:05,072
다른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죠
1128
01:03:05,156 --> 01:03:08,159
그 점을 집어내다니
흥미롭구나
1129
01:03:08,242 --> 01:03:11,037
아빠도 여성들의 우정만큼
1130
01:03:11,120 --> 01:03:15,333
가까운 사이를
아주 좋아한단다
1131
01:03:15,416 --> 01:03:18,544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해
1132
01:03:18,628 --> 01:03:22,548
하지만 그걸
잘 표현하진 않지
1133
01:03:22,632 --> 01:03:25,551
그게 안타까워
정말 좋아할 텐데
1134
01:03:25,635 --> 01:03:27,094
왜 그러신다고
생각하세요?
1135
01:03:27,178 --> 01:03:30,807
남자들은 그런 거
안 하니까
1136
01:03:30,890 --> 01:03:32,809
아버지가 못 한다고
말씀하시잖아요
1137
01:03:32,892 --> 01:03:35,269
누군가에게 커피 마시자고
연락하는 걸요
1138
01:03:35,353 --> 01:03:38,189
중요한 건 네 아빠는
그렇게 했었고
1139
01:03:38,272 --> 01:03:40,817
즐거웠지만
그것도 상호작용이 있어야지
1140
01:03:41,317 --> 01:03:42,944
네 아빠가 좋아하고
1141
01:03:43,027 --> 01:03:46,280
점심 먹으며
수다 떨 수 있는 사람들은
1142
01:03:46,364 --> 01:03:49,325
여전히 다들
강한 수컷 같은 남자들이라
1143
01:03:49,408 --> 01:03:53,246
다른 무언가를 하면서
우정을 쌓는단다
1144
01:03:54,288 --> 01:03:57,208
아버지가 그런 걸
좋아하는지 처음 알았어요
1145
01:03:57,291 --> 01:03:59,919
아주 좋아하셔
네 아빠는
1146
01:04:00,002 --> 01:04:01,671
좋은 친구가 될 거다
1147
01:04:01,754 --> 01:04:04,966
그런데 그런 친구가
없다는 게 정말 안타까워
1148
01:04:05,049 --> 01:04:06,926
그걸 아쉬워하는 걸 아니까
1149
01:04:07,009 --> 01:04:10,888
어머니가 묘사하는 그
남성은 저와 잘 통하더군요
1150
01:04:10,972 --> 01:04:12,974
감정이 있는 남자요
1151
01:04:13,558 --> 01:04:16,561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았죠
1152
01:04:16,644 --> 01:04:19,772
이 집에서 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1153
01:04:19,856 --> 01:04:24,068
제겐 정말 힘들었는데…
아버지의 분노였어요
1154
01:04:24,151 --> 01:04:26,654
늘 집안에 고성이 난무했죠
1155
01:04:26,737 --> 01:04:30,199
어린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됐어요
1156
01:04:30,283 --> 01:04:32,660
무슨 의미인지
왜 화를 내시는지요
1157
01:04:32,743 --> 01:04:35,663
그래서 더 잘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1158
01:04:35,746 --> 01:04:38,583
기억이 안 나서
설명할 수가 없구나
1159
01:04:38,666 --> 01:04:41,961
핑계가 아니라
정말 기억이 안 나
1160
01:04:42,837 --> 01:04:45,673
네 삶에선 고성이
큰 존재였을지도 모르지
1161
01:04:45,756 --> 01:04:49,010
그랬겠지, 네가 자주
그때를 언급하는 걸 보면
1162
01:04:49,093 --> 01:04:51,554
하지만 난 솔직히…
1163
01:04:51,637 --> 01:04:53,681
그때로 돌아가서 뭘
다르게 하겠냐고 물으면
1164
01:04:53,764 --> 01:04:58,269
나도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나니까
1165
01:04:58,352 --> 01:05:02,106
자세한 내용뿐 아니라
전혀 기억이 안 나
1166
01:05:03,149 --> 01:05:05,860
왜 그랬는지 또한
전혀 모르겠다
1167
01:05:06,569 --> 01:05:10,031
난 행복했던 시간만
기억이 나
1168
01:05:12,158 --> 01:05:14,285
안 좋았던 때는
기억나지 않는다
1169
01:05:14,952 --> 01:05:18,706
그런 때가 있었겠지만
특히 네 기억 속에 말이다
1170
01:05:18,789 --> 01:05:20,708
그때를 떠올리면
이런 생각이 들죠
1171
01:05:20,791 --> 01:05:23,002
‘아버지는 집으로
모든 분노를 가져왔었지’
1172
01:05:23,085 --> 01:05:26,047
‘치열한 직업 때문에
그러셨을 거야’
1173
01:05:26,130 --> 01:05:32,136
내가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로서
1174
01:05:32,219 --> 01:05:34,764
3할 5푼을 친다면
1175
01:05:34,847 --> 01:05:37,183
명예의 전당에 오르겠지
1176
01:05:37,266 --> 01:05:40,853
하지만 의사로서
3할 5푼이면 감옥행이야
1177
01:05:40,937 --> 01:05:43,856
물론 내가 선택한
직업이지만
1178
01:05:43,940 --> 01:05:47,360
수술은 완벽에 가까운
작업이 요구됐다
1179
01:05:47,443 --> 01:05:49,779
그게 내 일이었어
1180
01:05:50,821 --> 01:05:52,990
솔직하자면
1181
01:05:53,616 --> 01:05:57,203
가끔 그 스트레스를
집에 갖고 왔을 거다
1182
01:05:57,870 --> 01:06:00,164
그걸 풀 다른 길이
없었으니까
1183
01:06:01,499 --> 01:06:06,379
전 아버지가
소리치시는 게 싫었어요
1184
01:06:06,462 --> 01:06:09,715
- 그렇군요
- 하지만…
1185
01:06:10,466 --> 01:06:13,636
그 반감이 절 지배했어요
1186
01:06:13,719 --> 01:06:17,348
숲 속에서 워리어 주말에
가입한 이후
1187
01:06:17,431 --> 01:06:19,809
전 격주로
이 남성 무리와 만났죠
1188
01:06:20,643 --> 01:06:24,230
저희는 소위 무허가 치료를
진행해왔습니다
1189
01:06:24,313 --> 01:06:28,359
역할극을 해 볼 건데요
여기가 우리 무대입니다
1190
01:06:28,442 --> 01:06:30,820
이 공간에서
1191
01:06:30,903 --> 01:06:33,781
자신이 하고 싶고
큰소리로 외치고 싶은
1192
01:06:33,864 --> 01:06:35,700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1193
01:06:35,783 --> 01:06:37,827
윌에게 시범을
보여 줄래요?
1194
01:06:37,910 --> 01:06:39,245
아버지가 어떠셨는지요
1195
01:06:39,328 --> 01:06:40,663
- 할 수 있겠어요?
- 네
1196
01:06:40,746 --> 01:06:42,623
아버지의 고함은 어땠죠?
1197
01:06:42,707 --> 01:06:44,917
맹목적인 분노였어요
1198
01:06:45,001 --> 01:06:46,460
- 네
- 남 탓을 했죠
1199
01:06:46,544 --> 01:06:47,586
끌어내 봐요
1200
01:06:47,670 --> 01:06:50,548
- 당신 시간과 공간이에요
- 네
1201
01:06:50,631 --> 01:06:51,882
- 눈 감고요
- 네
1202
01:06:51,966 --> 01:06:53,175
여긴 당신 공간입니다
1203
01:06:53,259 --> 01:06:55,052
심호흡하고요
1204
01:06:55,970 --> 01:06:57,471
만져도 될까요?
1205
01:06:57,555 --> 01:06:59,682
여기로 호흡해요
이 밑에서요
1206
01:06:59,765 --> 01:07:02,018
- 숨을 들이마셔요
- 네
1207
01:07:02,101 --> 01:07:04,812
- 네
- 한 번 더, 한 번 더
1208
01:07:06,355 --> 01:07:09,191
한 번 더요
바로 여기로요
1209
01:07:11,360 --> 01:07:13,070
눈 감고 그에게 말을 해요
1210
01:07:13,154 --> 01:07:15,364
- 말을 해요
- 망할!
1211
01:07:15,448 --> 01:07:17,241
- 계속해요
- 망할!
1212
01:07:17,324 --> 01:07:20,619
- 잘하고 있어요
- 망할!
1213
01:07:20,703 --> 01:07:22,663
망할!
1214
01:07:24,290 --> 01:07:26,917
- 네
- 좋아요, 잘했어요
1215
01:07:28,419 --> 01:07:29,503
진정되면
1216
01:07:29,587 --> 01:07:33,174
밖으로 나와서
남이 하는 걸 지켜봐요
1217
01:07:34,425 --> 01:07:37,219
잘했어요, 데이비드
그대로 유지해요
1218
01:07:37,720 --> 01:07:40,014
어디 보죠
준비됐어요
1219
01:07:40,097 --> 01:07:41,474
‘망할’을 외치면
1220
01:07:41,557 --> 01:07:45,394
그 말에 대응해요
‘네가 만족하길 바라’
1221
01:07:45,478 --> 01:07:47,772
- ‘널 만족시키러 왔어’
- 네
1222
01:07:47,855 --> 01:07:50,441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1223
01:07:50,524 --> 01:07:52,985
자, 시작하죠
1224
01:07:53,069 --> 01:07:57,031
망할! 망할!
망할!
1225
01:07:57,114 --> 01:08:00,326
난 내가 아닌
널 위해 왔어
1226
01:08:00,409 --> 01:08:02,244
망할!
1227
01:08:03,037 --> 01:08:05,039
- 난 내가 아닌…
- 잠시만요
1228
01:08:05,790 --> 01:08:07,374
정확한가요?
1229
01:08:07,458 --> 01:08:08,834
네, 알겠어요
1230
01:08:08,918 --> 01:08:11,212
이제 당신은 성인이 돼서
1231
01:08:11,295 --> 01:08:13,714
거실에 들어가
이 장면을 목격한 겁니다
1232
01:08:13,798 --> 01:08:16,133
이게 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할 거죠?
1233
01:08:16,216 --> 01:08:19,761
누가 그만하라고 말하길
바라겠죠
1234
01:08:19,845 --> 01:08:23,849
이제 한 사람의 남자로서
여기 개입해서
1235
01:08:23,933 --> 01:08:26,060
바로잡을 기회입니다
1236
01:08:27,603 --> 01:08:28,770
망할!
1237
01:08:28,854 --> 01:08:30,397
네가 기분 좋았으면 해
1238
01:08:30,481 --> 01:08:32,316
망할!
1239
01:08:32,817 --> 01:08:35,694
- 내가 뒤에 있어요
- 망할!
1240
01:08:37,071 --> 01:08:40,116
- 망할!
- 난 아버지 아들이에요
1241
01:08:40,198 --> 01:08:42,910
- 난 아버지 아들이에요
- 망할!
1242
01:08:45,746 --> 01:08:47,038
망할!
1243
01:08:47,122 --> 01:08:49,917
소리 그만 치세요
난 아버지 아들이에요
1244
01:08:50,000 --> 01:08:53,045
- 망할!
- 무서워요
1245
01:08:53,129 --> 01:08:56,924
- 그만, 난 아들이잖아요
- 망할!
1246
01:08:57,800 --> 01:09:00,426
- 그만해요
- 망할!
1247
01:09:00,511 --> 01:09:03,889
- 난 아버지 아들이에요!
- 망할!
1248
01:09:03,973 --> 01:09:08,269
그만해요!
난 아버지 아들이에요!
1249
01:09:08,352 --> 01:09:10,395
망할!
1250
01:09:15,234 --> 01:09:17,194
망할!
1251
01:09:22,448 --> 01:09:24,368
망할!
1252
01:09:25,286 --> 01:09:27,912
소리 그만 치세요
1253
01:09:27,997 --> 01:09:30,291
- 난 아버지 아들이에요
- 망할!
1254
01:09:32,501 --> 01:09:34,545
망할!
1255
01:09:34,627 --> 01:09:36,505
소리 그만 치세요
1256
01:09:36,589 --> 01:09:38,631
- 망할!
- 난 아버지 아들이에요
1257
01:09:40,384 --> 01:09:42,261
망할!
1258
01:09:54,440 --> 01:09:57,693
잘 잤니?
잘 잤어?
1259
01:10:23,552 --> 01:10:26,305
- 아버지께 편지를 썼어요
- 네
1260
01:10:26,388 --> 01:10:27,806
여기요
1261
01:10:27,890 --> 01:10:30,517
훌륭해요
꽤 기네요
1262
01:10:31,310 --> 01:10:34,188
이 편지로 인해
어떻게 될까요?
1263
01:10:34,271 --> 01:10:37,233
이건 아버님보다는
1264
01:10:37,316 --> 01:10:41,153
스스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예요
1265
01:10:41,237 --> 01:10:42,696
마침내 성숙해져서
말하는 거죠
1266
01:10:42,780 --> 01:10:46,784
‘아버지, 이러이러한 일은
죄송했어요’
1267
01:10:46,867 --> 01:10:48,702
‘이것도 아버지께
물어보질 않았죠’
1268
01:10:48,786 --> 01:10:51,413
그건 훌륭하게 자란
당신의 모습이에요
1269
01:10:51,497 --> 01:10:54,375
당신이 어떤 기분을
느끼게 될진 몰라요
1270
01:10:54,458 --> 01:10:59,255
당신 아버지가 불만을
토로하리라 추측할 거예요
1271
01:10:59,338 --> 01:11:01,090
- 맞죠?
- 그러실 것 같아요
1272
01:11:01,173 --> 01:11:04,218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실 것 같아요
1273
01:11:04,301 --> 01:11:05,928
- 그 부분이…
- 알겠어요
1274
01:11:06,011 --> 01:11:08,722
하지만 지금
당신이 그러고 있잖아요
1275
01:11:08,806 --> 01:11:12,351
자신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자신이 책임을 지라는데
1276
01:11:12,434 --> 01:11:15,938
당신은 ‘내가 그러면
아버지도 그럴까?’ 하죠
1277
01:11:16,647 --> 01:11:19,149
문제는 그걸
왜 신경 쓰냐는 거예요
1278
01:11:19,233 --> 01:11:24,613
‘아버지는 안 변할 테니
나도 하지 않을 테다’?
1279
01:11:25,155 --> 01:11:27,700
인간관계에선 주로
1280
01:11:27,783 --> 01:11:30,661
무언가에 책임을 지고
그걸 보게 되면
1281
01:11:30,744 --> 01:11:32,705
상대방이
1282
01:11:33,539 --> 01:11:37,209
똑같은 행동을 할
공간이 만들어져요
1283
01:11:50,597 --> 01:11:52,182
‘아버지께’
1284
01:11:52,891 --> 01:11:55,394
‘이런 편지를 쓴 건
처음이네요’
1285
01:11:55,477 --> 01:11:57,062
‘전 한 번도
우리 관계에서…’
1286
01:11:57,146 --> 01:11:59,481
‘책임을 진 적이 없죠’
1287
01:11:59,565 --> 01:12:03,068
‘아버지가 절 대하신
방식만 늘 탓했어요’
1288
01:12:06,530 --> 01:12:07,823
계속 읽을까?
1289
01:12:17,541 --> 01:12:19,960
‘이걸 쓰는 이유는
이제 과거의 짐을’
1290
01:12:20,044 --> 01:12:23,255
‘내려놓고 싶어서예요’
1291
01:12:26,884 --> 01:12:29,053
‘스스로 옭아매던’
1292
01:12:29,136 --> 01:12:32,348
‘제 인생에서 한 발짝
더 나가고 싶고요’
1293
01:12:33,766 --> 01:12:36,518
‘절 옭아맸던 것의 일부는’
1294
01:12:36,602 --> 01:12:39,563
‘과거에 대한 제 기억이죠’
1295
01:12:42,358 --> 01:12:43,984
‘아버지께 제 감정을’
1296
01:12:44,068 --> 01:12:47,237
‘말씀드리지 않아서
우리 관계가 소원해지고’
1297
01:12:47,321 --> 01:12:50,115
‘멀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느껴요’
1298
01:12:51,283 --> 01:12:52,826
‘제 감정을 공유하기보다’
1299
01:12:52,910 --> 01:12:56,663
‘혼자 품고 있으면서
아버지를 탓하고 판단했죠’
1300
01:12:59,750 --> 01:13:03,128
‘제가 스스로에 대해
싫어하는 부분인’
1301
01:13:03,962 --> 01:13:06,965
‘위험을 두려워하고 일을
끝내기도 전에 포기하는’
1302
01:13:07,633 --> 01:13:11,178
‘그런 저의 모습에 대해
아버지를 탓했어요’
1303
01:13:16,058 --> 01:13:18,018
‘전 아버지를 탓했어요’
1304
01:13:18,519 --> 01:13:21,855
‘제가 원하던 걸
얻지 못하고’
1305
01:13:21,939 --> 01:13:25,234
‘삶에서 원하던 걸
얻지 못하고’
1306
01:13:26,026 --> 01:13:30,364
‘저 자신으로 살려는 용기를
얻지 못했을 때도요’
1307
01:13:35,077 --> 01:13:37,371
‘이 편지는 제가 바라는’
1308
01:13:37,454 --> 01:13:41,708
‘아버지와의 솔직하고
진정한 관계의 시작입니다’
1309
01:13:41,792 --> 01:13:45,504
‘너무 늦었거나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1310
01:13:45,587 --> 01:13:47,381
‘지금 시작할까요?’
1311
01:13:48,799 --> 01:13:51,760
‘사랑합니다, 아버지’
1312
01:14:01,812 --> 01:14:03,605
정말 멋진 편지구나
1313
01:14:13,991 --> 01:14:17,035
아버지께 제가
편지를 읽어 드렸을 때
1314
01:14:17,119 --> 01:14:18,704
기분이 어떠셨나요?
1315
01:14:19,204 --> 01:14:23,333
마침내 데이비드가
집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1316
01:14:33,135 --> 01:14:34,595
이게 어떤 의미였죠?
1317
01:14:35,471 --> 01:14:37,222
전부 다 된 거지
1318
01:14:42,519 --> 01:14:45,564
내가 실수한 게 있다면
미안하구나
1319
01:14:47,733 --> 01:14:49,818
네게 바라는 거?
1320
01:14:52,946 --> 01:14:55,282
그저 너답게 사는 거다
1321
01:15:19,890 --> 01:15:21,558
한 번 더요
1322
01:15:23,477 --> 01:15:26,438
일곱, 좋아요!
그대로 유지해요
1323
01:15:26,522 --> 01:15:29,441
전 최근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죠
1324
01:15:30,526 --> 01:15:34,071
남성미가 물씬 나는
이 체육관에 다닙니다
1325
01:15:34,154 --> 01:15:35,781
그렇지만 아주
어색하진 않죠
1326
01:15:35,864 --> 01:15:38,992
좋아요, 그만
마지막 구간입니다
1327
01:15:39,785 --> 01:15:42,246
가브리엘 때문에
다니기 시작했죠
1328
01:15:43,038 --> 01:15:45,123
아들이 에베레스트 산에
대해서 배웠는데
1329
01:15:45,207 --> 01:15:49,086
언젠가 베이스캠프까지
올라가기로 약속했거든요
1330
01:15:49,920 --> 01:15:53,715
아이가 18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텐데
1331
01:15:53,799 --> 01:15:56,176
그럼 전 거의 60세죠
1332
01:15:58,095 --> 01:16:01,473
운동을 시작하기에 43살은
너무 이른 것 같진 않아요
1333
01:16:02,849 --> 01:16:04,560
할 얘기가 있어
1334
01:16:04,643 --> 01:16:05,936
뭔데요?
1335
01:16:06,019 --> 01:16:10,190
몇 달 뒤
네 생일 직후에
1336
01:16:10,274 --> 01:16:15,862
네게 남동생 또는 여동생이
생길 거야
1337
01:16:21,034 --> 01:16:22,452
그렇군요
1338
01:16:22,911 --> 01:16:25,289
- 무슨 뜻인지 아니?
- 뭔데요?
1339
01:16:25,372 --> 01:16:28,917
아기가 한 명 더
생긴다는 뜻이야
1340
01:16:29,710 --> 01:16:31,044
왜요?
1341
01:16:32,170 --> 01:16:33,171
“가브리엘”
1342
01:16:33,255 --> 01:16:36,049
아들을 보며
어떻게 클지 상상해 보죠
1343
01:16:36,133 --> 01:16:38,135
카메라 앞에 가서 서면
1344
01:16:38,218 --> 01:16:40,387
네가 네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줄게
1345
01:16:40,470 --> 01:16:42,514
- 알겠어요
- 좋아
1346
01:16:43,390 --> 01:16:44,474
보이지?
1347
01:16:45,809 --> 01:16:47,352
그래, 너야
1348
01:16:47,436 --> 01:16:49,313
가끔은 언뜻 미래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1349
01:16:49,396 --> 01:16:51,231
내가 아빠 찍을래요
1350
01:16:51,315 --> 01:16:54,943
어디 보자
아빠가 여기로 올게
1351
01:16:56,445 --> 01:17:01,617
아빠가 내 침대 위에
앉는 게 좋아요
1352
01:17:01,700 --> 01:17:05,954
좋아, 카메라를 돌려서
침대로 향하게 해
1353
01:17:07,372 --> 01:17:08,790
- 보이니?
- 네, 보여요
1354
01:17:08,874 --> 01:17:11,335
돌렸구나
잘했다
1355
01:17:11,418 --> 01:17:13,378
- 아빠가 뭘 할까?
- 뭐 할 건데요?
1356
01:17:13,462 --> 01:17:16,632
날 찍는 널 촬영할 거다
1357
01:17:16,715 --> 01:17:18,425
- 준비됐니?
- 하지만…
1358
01:17:18,508 --> 01:17:21,011
어떤 면에서 아들은
저처럼 클지도 모르죠
1359
01:17:21,094 --> 01:17:22,596
그거…
1360
01:17:22,679 --> 01:17:24,097
어떤 면에선 아닐지도요
1361
01:17:24,181 --> 01:17:26,099
- 치워야 해요
- 그래
1362
01:17:26,183 --> 01:17:27,392
그걸 치워야…
1363
01:17:27,476 --> 01:17:30,562
전 어느 쪽도 좋습니다
1364
01:17:30,646 --> 01:17:32,439
여기 대고
말할 수 있어요?
1365
01:17:32,522 --> 01:17:34,232
- 거기 대고 말하라고?
- 네
1366
01:17:34,316 --> 01:17:36,318
그래
전 가브리엘을 사랑합니다
1367
01:17:36,401 --> 01:17:38,612
또 다른 말은요?
1368
01:17:38,695 --> 01:17:41,031
저는…
1369
01:17:42,032 --> 01:17:43,241
가브리엘이 자랑스럽죠
1370
01:17:43,325 --> 01:17:46,995
제 카메라로 처음
저를 촬영하는 거거든요
1371
01:17:47,871 --> 01:17:50,207
더는 말하지 마요
더 말하면…
1372
01:17:50,290 --> 01:17:51,792
- 말하면?
- 깨져요
1373
01:17:51,875 --> 01:17:54,211
- 말하면 카메라가 깨져?
- 네
1374
01:17:54,294 --> 01:17:56,463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1375
01:17:58,799 --> 01:18:00,592
“몇 달 뒤”
1376
01:18:00,676 --> 01:18:04,388
“레이철은 둘째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1377
01:18:04,971 --> 01:18:09,184
“아기의 성별요?”
1378
01:18:09,267 --> 01:18:11,895
- 남동생이 날 쳐다본다
- 가브리엘이 신났네
1379
01:18:11,978 --> 01:18:14,981
- 엄마, 절 쳐다봐요
- 널 쳐다보는구나
1380
01:18:15,065 --> 01:18:17,234
정말 널 쳐다보네
1381
01:18:17,317 --> 01:18:18,902
기저귀 갈아야 하나 봐요
1382
01:18:18,985 --> 01:18:20,445
그래?
1383
01:18:20,529 --> 01:18:22,781
- 알았다
- 네가 갈아 볼래?
1384
01:18:23,490 --> 01:18:26,159
전 기저귀
어떻게 가는지 몰라요
1385
01:18:28,161 --> 01:18:29,496
그거 아니?
1386
01:18:29,579 --> 01:18:31,665
그 얘기
남자들이 많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