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막 : 조 은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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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중요하다고들 해
학창 시절에는 날짜와 인물을
역사라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어
어떤 전투가 벌어진 해
지도자랍시고 극악무도한 짓을
가지가지야
하지만 진정한 역사는 아무도 몰라
무슨 말인지 알겠어?
모르지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몰라
전쟁에서 살아남은 경찰이라고
냅다 욕하면서
왜 못 막았냐며 따지는 사람...
왜 그러는지 알아?
사람들은 꼭 비난하거든
일이 벌어지고 나면 항상
근데 당사자가 되면
너와 나는 물론 아무도
내일 상황을 짐작할 수 없을 때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어
안트베르펜 경찰이 된 걸 환영한다
제군들은
존중받으려면 제복 관리 잘하고
무슨 일이든
명령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알았나?
공식 전달 사항은 여기까지고
이번에는 비공식적인 얘기다
제군들이 내일 거리로 나가면
지난 2주 반 동안 받은
휴지 쪼가리가 될 거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지
이거 하나만 기억하면 돼
딱 하나
♪ 곰 두 마리가 빵에 버터를 발랐네 ♪
♪ 이렇게 경이로울 수가 ♪
다 같이 불러
다 같이 부르자니까
뭣들 하는 거야?
다 같이, 디터르
♪ 그 자리에 서서 구경했지 ♪
들었나?
그거 하나만 명심하면 돼
가만히 서서 구경하는 거야
- 알리스 이모 엉덩이 크기는?
선반으로 딱이겠네
잠깐만, 이게 중요해
계속 내 눈을
딱 이 자세로
알겠어?
엉덩이 한번 탐스럽네
이 여자야?
맞아?
그림 한 장에 3프랑
신병들!
노동 거부자들의 주소다
안내해
- 독일군은 한 조로 다닌다며?
뭐라는 거야?
빨리 앞장서
명령서 같기는 한데
모자란 놈
뭘 머뭇거려?
- 가자
"안트베르펜, 1942년"
차임 리츠케?
- 그런데요
제가 왜요?
당장 나와
- 영장을 볼 수 있을까요?
아하, 돈을 원하시는군요
어서요
아무도 못 나가게 지켜
돈은 어딨지?
이 안에 있으니 따라오세요
좀 나갈게요
제발요
부탁이에요
- 잔, 애 좀 맡겨도 돼?
- 최대한 빨리 올게, 응?
달달 외워야 했지
일삼은 놈이 죽은 날짜
존경한다는 사람
옛날 일에 훈수 두는 사람
벨기에인과 독일인의 중재자다
몸도 단정히 해
상관에게 먼저 확인하고
그대로 수행한다
클레망, 문 닫아
방대한 훈련은
♪ 기적이구나 ♪
♪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네 ♪
♪ 노련하게 버터를 바르는 곰을 ♪
'그 자리에 서서 구경했지'
- 대충 이 정도?
알리스 이모가 몸을 숙이며
지그시 바라보는 거지
전부 체포 대상이지
- 그럴 텐데
- 그렇지
- 같이 가 줘야겠어
무슨 오해가 있나 보네요
- 유태인 주제에 영장 타령은
그럼 들어오세요
이웃집에 애를 맡기려고요
- 미리암
- 당연하지, 들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