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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블무에서 만든 87번째 자막입니다

 

만든 사람들

 

조남기(rumen@paran.com)
정승태(orthdoc68@yahoo.co.kr)

 

김인하(para0812@paran.com)
문정환(ddasick2@hotmail.com)

 

이병식(heajukno5@korea.com)
황학범(elika@hanmail.net)

 

이영호(hydrolee1@freechal.com)
김소현(givingtree8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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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지 말아주시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법적으로 말하자면
그건 내 잘못은 아니었다

 

난 미성년자니까

 

내겐 내 행위에 대한 책임이 없다
법적으로는 말이다

 

- 어딜 가려고?
- 도망가는 거죠, 보면 몰라요?

 

- 계획에 충실해야지
- 싫어요!

 

하지만 이런 일들은
경우에 따라 달리 대처해야 한다

 

우리 경우엔
난 늘 책임지는 쪽이었다

 

- 여길 떠야해요
- 계획에 충실해

 

이런, 맙소사

 

누군가는 그 분을
챙겨드려야 하니까

 

5개월전

 

어서오세요, 맥도날드 입니다

 

난 1번 메뉴로 줄래요?

 

그리고 치킨 다섯 조각도 주시구요?

 

하지만 콜라 대신에

 

맥플러리에 오레오 쿠키 좀
더 넣어주시구요

 

반드시 잘 섞어주셔야 해요

 

그리고 1번 메뉴에는
머스타드랑 케첩 넣어주시고

 

피클하고 상추만 넣어주세요

 

아빠가 떠나계실 때엔
우리집에 나혼자 살았었다

 

그건 분명 정상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적어도 내가 일상생활은 할 수 있었다

 

전에 아빠가 집에 계실 땐
난 한시도 편안치가 않았었다

 

늘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았으니까

 

산타 클라리타 정신병원

 

왜요?

 

정말 이상하기도 하지

 

내가 꿈을 꾼 건지

 

뉴스에서 들은 건지는 모르겠다

 

벌거벗은 중국사람들이
수십명이나 해변가로 밀려왔어

 

남부 캘리포니아 해변
위 아래로 말야

 

그것도 동틀녁에

 

보트 피플 알지?

 

보트는 해상경계선 밖에 세우고

 

옷가지들을 비닐백에 넣고서

 

해안으로 헤엄쳐 온 거지

 

벌거벗은 중국사람들이

 

졸라 놀라워

 

벌거벗은 중국사람들이라고?

 

맙소사

 

정신병원에 가면
좀 나아져야 하는 거 아닌가?

 

그냥 집을 팔았더라면
형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그 땐 시세가 좋았기 때문에

 

우린 큰 돈을 벌었을 거다

 

하지만 아빠가 자라난 집이였기에

 

떠나기를 거부하셨다

 

우린 먹고 살기가 정말
어려웠는데도 말이다

 

내가 태어나기 전
아빠는 이미 여러번 형을 살았다

 

그래서 많은 세월 동안
아빠 노릇을 가까스로 피했다

 

내가 태어난 것에
놀라셨을 게 분명하다

 

예전에 세인트 루이스에서
아빠가 형편이 안 좋았을 때

 

아빠는 베이스를
전당 잡혀야 했다

 

그 후로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고 하신다

 

그렇게 원상회복될 기미가 안 보이다가
2년 뒤에 베이스를 찾아내셨다

 

아틀란타의 전당포에서 였다

 

그 후로는 만사형통이셨다고 했다

 

사실은 정반대인데 말이다

 

이런, 제길

 

뭐 하세요?

 

대단한 일

 

그래서, 그때는 낡은 흔들 목마로

 

늙다리 미친 조랑말(찰리)
등에 타야할 시간이었다

 

벌거벗은 중국사람들
히 히 히!

 

페퍼 아저씨과 아빠는
수년간 순회공연을 함께 하셨다

 

5인조 재즈악단과 함께 말이다

 

하루는 신시내티에서 켄터키州 가까운
클럽에서 일을 마친 후에

 

페퍼 아저씨가 데니스에서 팬케익을
너무 많이 드셔서, 종업원들이

 

테이블을 분해해서 아저씨를
좌석에서 꺼냈다고 한다

 

어이, 신수가 훤하시네

 

체중 좀 빼셨나봐

 

항암치료 때문이야

 

그건 치우는게 낫겠어요

 

난 이제 연주 안 해요

 

그럼 다음에 하지

 

그것도 안 해요

 

완전히 새사람됐군, 찰리

 

- 안녕, 미란다
- 안녕하세요, 페퍼 아저씨

 

잘 지내니?

 

그건 대체 뭐냐?

 

근무복이에요

 

너 취직했냐?

 

지금 학교에 있을 시간 아니냐?

 

아니지, 잠깐, 잠깐만

 

지금 크리스마스 기간이지?

 

지금 3월이에요

 

그럼 왜 학교에
안 있는 거냐?

 

학교는 포기해야 했어요, 찰리

 

돈을 벌어야 했거든요

 

떠나 계셨던
2년 동안 말이죠

 

10시쯤 돌아올 거예요

 

밤까지 일하냐?

 

네, 가야겠어요

 

잠깐만, 밤까지 일한다고?

 

좋지않아, 거긴 안전한 곳이 아냐
난 맘에 안 드는구나

 

알라메다에 있던
옛날 맥도날드가 아녜요

 

크레스트 파크웨이에 새로 생겼어요

 

크레스트 파크웨이라...

 

신도시 근처예요
티에라 부에나 에스테이츠던가...

 

모르겠네요

 

그건 또 어디야?

 

내일 나 좀 태워다 줄래?

 

일 관계로 사람을 만나야 돼

 

설마요

 

면접을 보기로 했다

 

네, 태워드릴게요

 

자네, 날 웃겼어

 

아빠가 정신병원에 있는 동안

 

사회복지 단체에선 내가
엄마랑 사는 줄 알았었고

 

아동복지 단체에선 내가
아빠랑 사는 줄 알았었다

 

아빠는 내가 엄마랑
사는 줄 아셨었고

 

엄마는 내가 위탁가정에
사는 줄 아셨었다

 

어딘가에 있는 위탁가정에선 내가
아빠랑 사는 줄 알고, 그런 식이었다

 

어서오세요, 맥도날드 입니다

 

2교대로 일하고
지출을 줄인 덕분에

 

난 옥션에서 차를 살 수 있었다

 

그 사람들은 지금 누구한테
차를 파는지 몰랐다

 

무면허에 15살 아이도 겉보기에는

 

옥션의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보이는 것이다

 

사회복지 단체 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다들 관심있게 보질 않는 것이다

 

인정한다, 이건 똥차다

 

하지만 똥차 치고는 안전하다

 

아빠가 떠나자
상황은 많이 달라졌었다

 

더 수월해졌었다

 

어떤 면에선 아주 좋아졌었다

 

너 항상 이렇게
늦게 들어오냐?

 

신경쓰실 일 아니잖아요, 찰리

 

왜 아빠라고
안 부르는 거냐?

 

동물들은 전혀 의외의
장소에서 튀어나온다

 

같이 일하는 여자애 하나는
사슴을 봤는데

 

타겟(대형마트 이름)에 있는
화장품 코너 통로에서였단다

 

여기서 면접봐요?

 

여기서 일하신다는 게
전혀 상상이 안 되네요

 

면접이 3시라면서요

 

잘 보고 오세요!

 

엄마가 떠난 뒤, 아빠는

 

학교 과제물을 도와주셨다

 

최선을 다하셨지만
학교에선 상황이 달랐다

 

과학과 역사에 대해
자신만의 견해를 갖고 계셨다

 

선생님들이 그런 견해에
의견을 달리하면

 

선생님들에게 다시 찾아보라고
늘 말씀하셨다

 

이걸 좋아들 할까?

 

좋아할 거야

 

- 그렇게 생각하세요?
- 당연하지

 

잘 다녀오너라

 

- 네
- 그래

 

참 잘했구나, 론

 

정말 잘했네

 

작은 사람들은 누구니, 미란다?

 

저것들은 추마쉬 인디언들의 시체예요

 

매독과 독감으로 죽었죠

 

선교사들이 옮긴 거예요

 

미란다, 복도로 나가거라

 

거기서 선생님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라

 

어서

 

무슨 얘긴지 모르겠네요

 

면접은 없는데요

 

사람을 구하는 중이 아녜요

 

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도로까지 직진입니다

 

- 좌회전해서 2마일
- 찰리!

 

- 안내를 마칩니다
- 이런, 찰리

 

미란다

 

어딜 가셨었어요?

 

그냥 걸어다녔다

 

주변 확인도 좀 하고

 

취직은요?

 

왜 사람들이 여기서 식사하길
좋아하는지 아니?

 

미지에 대한 두려움

 

저 안엔 놀래킬 만한 건
아무것도 없거든

 

왜 없는 일을 지어내서
말하고 그러세요?

 

취직하려는 게 아니었잖아요

 

그냥 가고 싶다고 하시던지

 

둘러보고 싶다고 하시던지

 

그럼 되잖아요
뭐가 어때서요

 

취직을 하시면 정말 좋았겠죠

 

저 혼자 있었을 때도
거의 저축하기가 힘들었는데...

 

저기 세워라

 

목적지에 도착하셨습니다

 

그렇겐 안 되겠는데요
오후 시간의 반을 허비했어요

 

그냥 저기 좀 세워줄래

 

싫어요
안 내려드릴 거예요

 

미란다, 난 가야해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이게 다 뭐하는 짓이에요?

 

- 뭐 하시는 건지만 말해줘요
- 창피해서 그런다, 알겠냐?

 

이 약들을 먹어서 그래
수시로 소변을 봐야한다구

 

네, 미안해요

 

덤불 있는 데까지
후진해 줄래?

 

가장 가까운 유턴지역에서
유턴을 하십시오

 

찰리?

 

이런! 빌어먹을!

 

찰리? 괜찮아요?

 

난 괜찮다

 

그만! 멈춰요!

 

뭐 하시는 거예요?
지금 꼭 이러셔야 돼요?

 

별들이 완벽한 위치에 있어

 

이런 기회는 다시는 안 와

 

제가 막을 도리가 없는 거죠?

 

마술을 부려보렴

 

그래, 바로 이거야
시리우스로부터

 

북쪽 적위가 딱 맞아

 

바로 이거라구!

 

바로 이거야

 

그게 뭔데요?

 

뭐 하시는 거예요?

 

나와라, 어서 가자

 

어서

 

이런, 제발요

 

이리 와
내가 밀어올려 줄게

 

이리 와라

 

정 그러시다면 알아두세요
난 출근해야 된다구요

 

7시간 쯤 뒤에는요

 

걱정마라
출근할 수 있을 거야

 

미란다

 

엑스칼리버 1000을 소개하마

 

그거 금속탐지기예요?

 

자, 소리 들리지?

 

아마 알미늄 호일이나 니켈일 거다

 

니켈이나 알미늄 호일은
낮은 신호음을 내지

 

현대 채굴 용어로는
황철광이라고 부르지

 

채굴이요?

 

그래

 

높은 신호음, 은(銀)일 수도 있지

 

은(銀)은 좋은 전도체거든

 

틀림없이 옛날 25센트 동전일 거야

 

새로 나온 것은
은 함량이 많지 않거든

 

우리 잘하면 비자카드 빚도 갚겠네요

 

저기요, 사용 설명서에는

 

헤드폰을 꼽을 수도 있다는데

 

이렇게 소란 피우지 말고
헤드폰을 꼽으시지 그래요?

 

아냐, 그럼 네가
들을 수가 없잖아

 

소리가 날 때
너도 들어야지

 

삽 가져와!

 

- 삽이 어딨어요?
- 가방 안에!

 

난 가야겠어요
이러다 들킨다구요

 

이건 전혀 불법행위가 아니야

 

여긴 공유지라구

 

그래도 뭔가 불법적인 요소가...

 

너 참 구닥다리구나, 미란다

 

내가 저런 모범시민을 키웠다는게
믿어지지 않는구나

 

날 키우셨다구요?

 

가장 높은 신호음이면 당연히

 

가장 좋은 전도체가 있다는 거야

 

유레카!

 

이제 가도 되죠?

 

이게 뭔지 궁금하지도 않니?

 

좋아요

 

그게 뭐죠?

 

이건 스페인 금화란다

 

뭐라구요?

 

17세기 스페인 금화란 말이다

 

후안 플로리마르테스 토레스 신부의 일기

 

1651년

 

그래서 난 병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뽑아들었고

 

읽으면서 생각에 빠지게 됐지

 

병원에 계시게 된
전적인 이유가

 

생각 좀 그만하시란 거 아니었나요

 

그리고 난 다른 책들도 읽었지

 

책을 더요?

 

황금 십자가와 성모상을 따라서

 

토레스 신부의 원정대는
스페인 금화를 숨겼지

 

자, 이 금화들에는
발행 연대가 써있다

 

이건... 잘 안 보이는구나

 

그러니까...1624년이구나

 

저도 좀 봐요

 

그게 아니라
24 캐럿이라는 글자네요

 

내가 스페인 재무부에서
기록을 찾아봤더니...

 

잠깐, 잠깐만요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정신병원에 계시면서
스페인 재무부 기록을 얻으셨단 거죠?

 

인터넷으로

 

- 완벽하시네요
- 아냐, 보여줄게

 

여기있다

 

네가 직접 봐라

 

토레스 신부의 금화에는
발행연대가 써있어

 

1624년에 주조된 주화들은

 

요즘 우리 말로
'푼돈'에 해당되는데

 

토레스 신부는
곧 잃어버리고 말았어

 

그 옛날엔 아무도 오지 않았을테니
이 금화는 토레스의 것이 분명해

 

우리가 찾은 장소를
기점으로 삼고

 

동굴계 연구보고서를 검토하면...

 

- 동굴계요?
- 그래, 맞아

 

그러니까 우리는
이 일기를 따라가기만 하면

 

보물이 있는 곳까지
이끌어 줄 거야

 

그건 그냥...
발견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구

 

농담이 아니셨군요

 

그럼

 

많은 사람들이
이 일기를 읽었을 거예요

 

어떻게 아직 아무도
못 찾았을 수 있겠어요?

 

시도들은 했지!
많은 사람들이 시도를 했어

 

그런 사실들도
잘 기록되어 있어, 알아?

 

난 전부 읽어봤다구

 

- 널 위해 장마다 표시를 해놨다
- 찰리

 

중요한 것은 토레스 신부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었는지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어

 

아무도 그의 배경은
조사해보지 않았다구!

 

찰리, 이 사람들 전부
바보같아 보여요

 

저는 자러 갈게요

 

- 미란다...
- 저를 열받게 하시네요

 

그만 하시죠?

 

저 옷 벗고 있어요

 

제발, 미란다
문 좀 열어라

 

가끔씩 잠에서 깨면...
내가 나인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약을 드셔야 되는 거죠

 

아니, 그런 얘기가 아냐
그건 나도 알지

 

내 얘기는...내가 존재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거야

 

내 말 좀 들어봐

 

네, 듣고 있어요
존재하는지 확신이 없으시다구요

 

- 그래서요?
- 난 살면서 많은 일들을 했어

 

하지만 꼭 해야할 일을
아마 안 한 것 같아

 

그래서 이 일을 하면
아마 해결이 될 거야

 

존재하게 된다구요?

 

맞아

 

몸을 떠시네요
뭘 좀 드셔야겠어요

 

이 책을 읽어봐

 

이건 정말 바보짓이에요

 

부탁이다

 

알았어요
뭘 좀 드신다면 읽어보죠

 

이건 네가 가져라

 

부모님들은 이런 점에서
자식들보다 유리한 위치이다

 

우린 그들을 믿고 싶어 하니까

 

그리고 그들을 못 믿는다해도

 

최소한 함께라도 있고 싶어하니까

 

어이, 신부님!

 

청년 시절에는

 

토레스는 세빌리아의 수학자였어

 

사실 그는 신대륙으로
유배 보내졌던 것 같아

 

그의 어떤 사상들은
이단으로 간주되었거든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냐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가 더 익숙하게

 

의사소통한 수단은
말이 아니라 숫자였단 거지

 

그러던 어느날 밤
문득 이해되기 시작하더군

 

다른 환자들은 JAG(군법무관)라는
드라마를 보고있을 때였지

 

거기 사람들도
그 드라마 좋아해요?

 

- 아주 좋아하지
- 그렇구나

 

아무튼 몇몇 구절들은
계속 반복된다는 걸 알아차렸지

 

책을 다시 읽어봤는데
정말 많이 반복되더군

 

그래서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어째서 오지에 있는 사람이

 

아마 펜과 잉크도
충분치 않았을텐데

 

그렇게 구절들을 반복해서 썼을까?

 

치매였나?

 

암호로 써놓았던 거야

 

오래걸리긴 했지만
결국엔 내가 풀어냈지

 

출근해야겠어요

 

토레스 신부가 기술한 것을
바꾸어 해석해봤다

 

그래서 그가 있었던 곳을 찾아냈지
그가 말했던 곳에서 정확히

 

21마일 북쪽 지점이었어

 

정말 간단하지

 

찰리는 금화가 떨어진 것은

 

토레스 신부의 원정대가
강도를 만나서

 

절반이 몰살 당했을
때였다고 확신했다

 

토레스는 그 후로
남서쪽으로 향했는데

 

우린 지금 같은 행로를
따라가는 중이다

 

'후안 플로리마르테스 토레스 신부의 일기'

 

'서기 1624년 10월 18일'

 

'정상에 올라 산타 클라리타
골짜기를 내려다 보니'

 

'우리 앞에 펼쳐진 풍경이
아름다운 그림과도 같다'

 

'여태껏 누구도 보지 못했으리라'

 

'우리는 수천 에이커의
넓고 푸른 초원을 보았다'

 

'그 북쪽 경계는
낮은 산기슭이었는데'

 

'떡갈나무가 아주 많았다'

 

'그곳은 마치 커다란
옛날 공원 같아서'

 

'마치 우리가 동화에서나
읽었던 장소 같았다'

 

'우리는 어느 큰 나무 아래서
그날 밤을 보냈는데'

 

'그 나무의 가지들은
우리 머리보다 높았고'

 

'아름답기가 마치'

 

'최고로 멋진 성당의 천장 같았다'

 

'무사한 도착을 감사드리며
우리는 큰 바위 위에서 성사를 지냈다'

 

'그 바위는 마치 성사의 제단으로
쓰이려고 만들어진 것 같았다'

 

'나는 대장장이에게 지시하여'

 

'그 돌 위에 골고다의 십자가
3개를 새겨놓도록 했다'

 

목적지에 도착하셨습니다

 

바로 여기야

 

- 그럴지도 모르죠
- 아냐, 바로 여기라구!

 

이 나무들
오래된 것들 좀 봐라

 

맞아

 

당연히 조금씩 부서져
내려앉고 있겠지?

 

300년이나 지났으니까

 

제기랄!

 

여기 좀 와봐라

 

- 이거 보이니?
- 뭐가요?

 

이거야

 

저걸 봐라

 

보라구!

 

모르겠네요
그럴지도 모르죠

 

이거라구!
바로 이거야!

 

바위가 옮겨졌나봐요

 

지진이 있었는지도 모르지

 

잠깐만요

 

잠깐만요, 보세요!

 

찾은 것 같아요, 바로 저거요!

 

찾았어요, 보세요!
맞아요, 거꾸로 있었네요

 

그래서 내가 처음에
못 알아봤던 거예요

 

도움이 필요하세요?

 

가야될 것 같은데요

 

왜 항상 저렇게 말하지?
"도움이 필요하세요?"

 

전혀 도움을 주고 싶지도
않으면서 말야?

 

선생님?

 

항상 '선생님' 아니면
'부인'이라지

 

존경심이라도 보여주려는 듯 말야

 

- 괴물같은 인간들
- 찰리

 

- 선생님!
- 네

 

이곳 '라 크레스타'의 회원이신가요?

 

지금 농담하슈?

 

그렇다면 나가주셔야겠습니다

 

- 행복하세요?
- 네?

 

- 찰리
- 행복하신지만 알면 돼요

 

선생님

 

- 네 아버지시니?
- 네

 

댁의 눈을 보고 싶을 뿐이에요

 

무슨 색깔인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갈색이라고 생각했죠

 

이제보니 아주 녹색으로 보이네요

 

잎사귀색이요

 

너무나 아름다워요

 

개암나무색
(엷은 갈색)이에요

 

개암나무라...

 

귀찮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제 돌아가겠습니다

 

경찰에게 우리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다뇨

 

나한테 전화해줬으면 좋겠어
멋진 여자야

 

방탄조끼를 벗겨놓고 보면

 

정말 달라보일 거라구

 

정말 미치겠다

 

금이 정말 존재한다고 쳐요

 

그걸 찾은 다음엔
뭘 하실 거죠?

 

박물관 같은 곳에
갖다줘야 하지 않나요?

 

그럴 필요는 없지

 

팔려고 맘만 먹으면,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이 알고있어

 

하지만 넌 요점을 놓치고 있어

 

그게 뭔데요?

 

난 돈을 원하는 게 아냐

 

말은 참 쉽게 하시네요
돈 벌려고 일할 필요가 없으시니까요

 

'일'의 정의가 뭐냐?

 

사람들은 온종일 돌아다닌다

 

자신들은 로또를
맞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난 항상 그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

 

10분만 더, 랜디

 

내 이름은 미란다라니까요

 

적어도 찰리에겐 계획이 있었다

 

누군들 묻혀있는 보물을
믿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내가 부추기지는
말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토레스 신부의 일기'

 

'1624년 11월 21일'

 

'원주민들은 순진하고 착해보였다'

 

'우매한 종족의 사람들'

 

'우리가 다른 신대륙에서
발견한 야만인들과'

 

'여러모로 비슷했다'

 

'처음엔 호전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우리 원정대에 들어온
어떤 병사 때문에 달라졌다'

 

'그가 희롱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었는데'

 

'그 대상은 젊은 여성이었다'

 

'그 행동이 내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여자들은 하나같이
외모가 불쾌했기 때문이다'

 

'상당한 소란이 일어났고
우리는 하는 수 없이'

 

'강 상류를 따라
내륙으로 후퇴해야했다'

 

바위에 십자가를 새겨놓은 후에

 

토레스 신부의 원정대는

 

산타 클라리타 강을 따라서 이동했다

 

문제는 산타 클라리타 강이
지금은 없어졌다는 것이다

 

댐으로 막아서
강 방향이 바뀌었다

 

하지만 찰리는
자신의 계산에 따라

 

강이 원래 흐르던 곳을
찾아냈다고 생각했다

 

못 믿겠으면 내가 직접
조사해 보라고 했다

 

뭐라고 얘기해야 하죠?

 

아무 말도 할 필요없어

 

우린 여기 있을
권리가 있다구

 

퍽이나 도움되는 말이네요!

 

저거 302 맞죠?

 

네?

 

저기 302가 탑재된 거 아닌가요?

 

뭐가요?

 

포크레인이요

 

아, 네, 맞아요

 

302는 엔진 번호예요
크기에 따른 이름이죠

 

당연하죠

 

하 하!

 

와! 이런, 세상에!

 

그릇 조각이야!
하 하!

 

실례 좀 할까요?
다음에 뵙죠

 

그러세요

 

물병 조각이야

 

원정대가 썼던 것과
똑같은 종류라구!

 

이걸 봐라
측면 곡선까지 살아있어

 

알았어요, 이걸 누구한테
보여줘 봐야하지 않을까요?

 

고고학자 같은 사람이요

 

그럼 다 망쳐버리게?

 

아뇨, 그 사람들은...
그 뭐냐...방사성...

 

-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 맞아요

 

그건 오래 전에
신뢰를 잃은 방법이야

 

"과학의 문제에 있어서
1000번의 분석은"

 

"한 개인의 소박한 추론보다
가치가 없다"

 

갈릴레오!

 

미란다, 이걸 그냥 느껴봐라

 

손 안에 올려놓고

 

얼마나 오래된 건지 느껴봐

 

찰리는 우리가 원래의
강바닥을 따라 간다면

 

동굴을 찾을 거라고 믿었다

 

토레스 신부와 그의 하인들이

 

어쩔 수 없이 금을
버리고 갔던 동굴 말이다

 

하지만 장애물이 하나 있었다

 

북위 49.2도

 

이 길이야

 

안녕하세요
회원 카드 있으세요?

 

그냥 둘러만 볼 거예요

 

네가 해야 할 일은...

 

이걸 67피트 끌고 나가라

 

해주겠니?

 

그거 건드리지 마세요!

 

건드리지...
이런, 빌어먹을

 

거의 다 됐었는데

 

- 실례합니다, 손님
- 뭐요?

 

실례지만 이것들은 우리가 파는
물건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이것들요?
여긴 없는게 없잖아요

 

네, 물론 그렇죠
작동이 잘 됩니까?

 

- 아주 잘되네요, 좋아요
- 알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좋아

 

됐어

 

이걸 가지고...

 

됐어

 

이거 좀 잡아줄래?

 

고정은 됐고

 

여기에 놓으면

 

24도

 

그럼 여기군

 

X표가 바로 그 지점이다

 

정말 흥분되네

 

스페인 국왕의 금화가

 

300년 넘게 사라졌었는데

 

코스트코 밑에 묻혀있네?

 

이럴 줄은 모르셨겠죠

 

겨우 6피트 아래야

 

겨우 6피트라구요?

 

어쩌면 7피트일지도

 

아주 의욕적인 두 사람과

 

제대로 된 장비만 있으면
4시간이면 팔 수 있어

 

미쳤어요?

 

미안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셔야죠?

 

난 현실적이다
아무 문제 없어

 

- 난 파낼 거다
- 아뇨, 포기하세요, 찰리

 

절대 안 돼

 

- 최선을 다하셨어요
- 안 돼, 안 돼!

 

겨우 콘크리트 몇 겹 때문에
포기하진 않을 거야!

 

절대 안 되죠!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진정하시라구요

 

엄마는 손 모델이셨다

 

이상하게 손이 애들 같은
성인 여자가 맡는 직업이다

 

그런 사람을 구하기란
쉽지가 않아서

 

보수도 아주 좋았다

 

컷, 아주 좋아요
잘 했어요

 

엄마는 조심스러우셨다

 

그래야만 했다

 

엄마의 손이 한동안 우리의
유일한 수입원이었으니까

 

내 손은 건드리지 말아요!

 

엄마가 떠난 뒤
나와 찰리만 남았다

 

생활은 훨씬 더 신이났다

 

마치 모험과도 같이

 

하지만 장난감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럭저럭 꾸려나갔다

 

이런 물건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

 

예전처럼 손으로 접시를 닦는게

 

너무 힘들어서는 아닐 거야

 

일어났구나

 

너...

 

미란다?

 

내 차는 어딨는 거죠?

 

미란다...

 

박살내셨어요?

 

포크레인 대여료를
갚을 수가 없었다

 

말도 안 돼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네 차를 희생한 거야

 

하지만 우린
거의 다 왔어, 미란다

 

아주 가까이 왔다구

 

이럴 수가

 

미안하다, 난...

 

정말 미안하구나
내가 생각을 못 했다

 

생각이란게 없으시잖아요

 

도로 가져오마

 

- 어떻게 가져오시려구요?
-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 거다

 

서둘러야겠어요

 

버스를 타고가야 하니까요

 

태워줄 친구를 구하면 안 되겠니?

 

난 친구가 없어요

 

당근만 먹는
비쩍 마른 애 있잖니?

 

'당근과 마운틴듀 줄리아'요?

 

맞아, 줄리아, 당근, 맞아

 

걔는 식이 장애였어요

 

병원에 가서 죽었어요

 

저런

 

그럼 내가 다시 가서
차를 가져오마

 

아직 안 팔았을 거야

 

차가 그리 좋은
상태도 아니었으니

 

- 틀림없이 내가 차를...
- 그만! 그만해요!

 

난 그 차를 사랑했어요

 

나도 안다

 

아뇨, 모르세요
내가 말한 적이 없거든요

 

왜냐구요?
귀기울여 들으신 적이 없으니까

 

그래, 난 머저리다
그건 공인된 사실이지

 

그 정도이실 줄은 몰랐어요
이젠 저도 인정해야겠네요

 

내가 하는 일은 모두 비웃으셨어요
내 직업까지도요

 

아냐, 난 네 일이 자랑스럽다

 

그러시지 좀...
네, 맞아요

 

밀린 청구서를 내는 건
바로 나예요

 

아니, 좀 심하구나
그렇지 않니?

 

어떤 일에도 진지하지가 않으시죠?

 

세상을 그저
오락거리로만 생각하시죠

 

- 세상을 좀 보거라
- 보고 있어요

 

하지만 난 달라요
그 안에서 살아야만 하죠

 

난 정말...
이해를 못 하겠어요

 

정말 똑똑한 분이시잖아요

 

어떻게 계속 이러실 수가 있어요?

 

무슨 뜻이냐?

 

보물은 재즈 악단이나
마찬가지가 될 거예요, 찰리

 

가라앉은 유람선이나 마찬가지고

 

멕시코 대체의학 학위나 마찬가지고

 

망쳐버리신 결혼과 마찬가지로요

 

어떻게 그걸 모르세요?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데

 

뭔가 정말 단단히 잘못되셨어요

 

내 차를 팔아버릴 줄은 몰랐어요!

 

자, 이제...

 

자, 이제 오렌지 그로브의
1000번째 가족이 되셨습니다

 

박수로 환영합시다

 

♪ 오, 내 고향이 ♪

 

♪ 떠내려가고 있네 ♪

 

♪ 내 꿈들도 ♪

 

♪ 떠돌이가 되었네 ♪

 

♪ 난 떠있으려 애써보네 ♪

 

♪ 이 홍수 속에서 ♪

 

♪ 그리고 이 꿈의 홍수 속에서 ♪

 

어서오세요, 맥도날드입니다

 

♪ 그대가 내 사람이었을 때는 ♪

 

♪ 하늘이 너무나 높았지 ♪

 

♪ 숲은 푸르렀고 ♪

 

♪ 별들은 빛났다네 ♪

 

♪ 이제 내가 방랑길에 오르니 ♪

 

♪ 날 지혜로이 이끄시어... ♪

 

잘 다녀오너라

 

- 네
- 그래

 

♪ 오, 내 고향이 ♪

 

♪ 떠내려가고 있네 ♪

 

♪ 내 꿈들도 ♪

 

아틀란타의 전당포에서
베이스를 다시 찾은 후에

 

찰리는 다시는 전당 잡히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자기 어머니를
전당 잡히는 한이 있어도

 

베이스는 전당 잡히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찰리

 

찰리

 

뭐 좀 드셨어요?

 

아니

 

- 뭣 좀 만들어 올게요
- 아니, 괜찮다, 괜찮아

 

좀 앉을래?

 

여기서 밖을 내다보곤 했는데
하나 아니면

 

두 개의 불빛만 보이지

 

네 엄마는 늘 투덜대곤 했단다

 

이런 산간벽지에 산다고

 

여긴 지금도 산간벽지예요

 

지금은 사람들이
좀 많아진 것 뿐이죠

 

베이스와 음반들을
파실 것까진 없었는데

 

포기해야 될 때를
알아야 하는 거란다

 

아빠, 포기하지 마세요

 

말했잖니
음악은 끝을 냈다고

 

음악 얘기를 하는게 아니에요

 

저기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차우더 수프
맛 좀 보실래요?

 

차우더

 

자, 얘길 들어보자꾸나

 

좋아요, 많은 문들이

 

경보가 울려야 하지만
그렇지가 않아요

 

그걸 어떻게 아니?

 

열어봤거든요

 

현금 금고
그거 잘됐구나

 

아직은 너도 쓸만한
범죄자가 될 수 있겠다

 

계단 #1

 

직원휴게실

 

이상한 남자
대부분 사람들은 정말 좋아요

 

모두들 제가 월급 인상을
기대할 수 있을 거래요

 

6개월 후에는요
그럼 월급이 꽤 될 거예요

 

잠깐만, 집중하자꾸나

 

경비원 얘기 좀 해봐라

 

두 명이 있어요

 

낮에만 근무하죠

 

덤벼, 덤비라구!

 

마이크
한 사람은 마이크구요

 

브루스
또 한 사람은 브루스예요

 

경비원들은 마스터 키가 있지만

 

매장 관리인
매장 관리인 만이

 

완전 마스터 키를 갖고 있어요

 

모든 문을 다 열 수 있죠

 

'하나님' 키라고 부르죠

 

'하나님' 키
정말 일을 잘하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켈리와 나는 토요일이면
가끔 해변으로 놀러가

 

바베큐도 좀 먹고
배구도 좀 하고

 

아뇨, 당신이나 배구를 하지

 

난 그냥 지미 버펫 음악 들으면서
일광욕을 하지

 

난 지미 버펫 골수팬이거든

 

해변가 좋아해, 미란다?

 

해변에 언제 가봤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네가 비키니 입으면 멋질 거야

 

미란다

 

왜요?
얘기 아직 안 끝났어요

 

너 혹시...

 

너 혹시 그 사람들한테

 

묘한 분위기 못 느꼈니?

 

- 조금은요
- 그래

 

그 사람들이 스와핑하는
사람들이라 그런 거야

 

네?

 

그림을 그려줘야 알겠니?

 

무슨 얘길 하시는 거예요?

 

- 정말 모르는가 보구나?
- 몰라요

 

모른다니 다행이구나

 

스와핑이란...

 

어떤 사람들은

 

다른 상대들에게서
삶의 활력을 얻는단다

 

이런!

 

이런, 세상에!

 

그 사람들은
스와핑 얘길 한 거야

 

세상에, 너무 역겨워요!

 

난 어떻게 해야하죠?

 

왜? 뭐가 문제냐?

 

- 날 바베큐에 초대했어요
- 뭐라고?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야 사람들도 알고
건물구조도 알게 된다면서요

 

하지만 가서
그런 짓을 하라고는...

 

스와핑하는 사람들인 줄은 몰랐죠

 

괜찮다, 알겠니?
괜찮다구

 

넌 그냥...
갈 필요없어

 

가겠다고 말했어요
아시잖아요

 

어쩌면 더그의 열쇠를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하나님' 키 말이지

 

- 네
- 음...

 

아냐,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저 혼자 처리할 수 있을 거예요, 찰리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가끔은 그냥 '아빠'라고
불렀으면 좋겠구나

 

알았어요
저 혼자 처리할 수 있어요, 아빠

 

고맙다, 그 얘긴 너도
이젠 18살이란 거냐?

 

3주 후에 17살이 돼요

 

17살이 된다구?
적어놔야겠구나

 

넌 너무 어려

 

하지만 너무 어른처럼 굴어

 

어떨 땐 넌 너무...

 

- 조숙하다구요?
- 조숙해, 맞아

 

바베큐에 가는 건
절대 안 된다

 

알아들었니?

 

알았어요, 안 갈게요

 

약속할 거지?

 

알았다니까요

 

♪ 창가에 걸린 커튼을 봐요 ♪

 

♪ 금요일 밤 저녁에 ♪

 

♪ 창 너머로 빛나는
작은 불빛 ♪

 

♪ 모두들 잘 지내는지
내게 알려주오 ♪

 

♪ 여름 산들바람에
기분이 좋아지네 ♪

 

♪ 내 맘 속에
재스민 향이 불어오네 ♪

 

관리직 직원에게 주는
특혜 중에 하나야

 

모든 해물요리가 반값이지

 

싱싱할 때 좀 먹어보렴

 

술은 안 들어간 거야

 

딸기 맛이지

 

미란다, 수영복 가져왔어?

 

아뇨, 왜요?

 

수영장도 없잖아요?

 

온수 욕조가 있지

 

어이!

 

의자 좀 더 가져와야겠어

 

알았어, 레오니드
잠깐만 기다려

 

실례하겠습니다, 숙녀분들

 

그럼 내 수영복들 좀
가서 볼래?

 

많이 모아놨거든

 

네?

 

사이즈가 대충은
맞을 것 같지않아?

 

저기, 제 생각엔...

 

죄송해요, 전 온수욕은 안 할래요

 

정말?

 

진짜 좋을텐데

 

물에서 과일 향기가 난다구

 

파인애플 향기가...

 

♪ 여름 산들바람에
기분이 좋아지네 ♪

 

♪ 내 맘 속에
재스민 향이 불어오네 ♪

 

맘이 바뀌었어요
온수욕 좋을 것 같네요

 

그렇지?
좋아, 이리 따라와

 

G-string은 유행이 좀 지났고
(끈팬티의 한 종류)

 

네?

 

잠깐만, 정말 멋진
끈팬티가 있어

 

- 끈팬티?
- 네? 아뇨, 싫어요

 

- 이거 좀 봐
- 아뇨, 싫어요

 

알았어

 

앵무새 무늬?

 

구경 좀 해봐

 

싫어?
알았어, 그럼 하나 더

 

이건 맘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이거 좀 봐

 

이런, 긴장 풀라구

 

여기 진짜로
술은 안 들어갔어요?

 

이런

 

저기 말야...

 

이런, 맙소사

 

- 괜찮아
- 정말 미안해요

 

- 잘 있었니?
- 왔구나

 

- 어떻게 됐냐?
- 어휴

 

그럼, 자...
너 주려고 만든 걸 봐라

 

네 이름으로 만든 카드야

 

멋지네요

 

싫어요

 

네 신용등급은 훌륭하더구나

 

아뇨, 찰리
싫어요

 

너 괜찮은 거니?

 

네, 괜찮아요

 

여기 계신 페퍼 아저씨는

 

한 때 경비회사에서 일하셨었지

 

감옥에 가시기 전에요, 후에요?

 

전에

 

그래서 경보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아신단다

 

잠깐, 찰리
무슨 말씀을 하신 거예요?

 

어디까지 얘기 하셨죠?

 

찰리?

 

찰리!

 

이게 바로 그거 맞지?

 

찰리, 무슨 짓을 하신 거예요?
어떻게 된 일이죠?

 

세번째 주택담보 대출이
상환일을 넘긴 거야

 

- 난 두번째 대출도 금시초문인데요
- 그럴테지

 

두번째를 갚기 위해
세번째 대출을 한 거야

 

두번째로는 첫번째를 갚았고
그런 식으로 계속된 거지

 

- 이건 어떻게 얻어냈냐?
- '그런 식으로 계속'이요?

 

몽땅 실어내어 가고 있잖아요

 

미란다, 그런 놀자판에
갔었던 거냐?

 

그냥 바베큐 파티였어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 확실해?

 

뭔가 일이 있었던 거지?

 

그 놈들이 널
어떻게 한 거 맞지?

 

빌어먹을!
난 뭘 했던 거야?

 

네 아버지 노릇을 했어야 했는데

 

난 여기 앉아서 널
사자우리에 던져넣었구나

 

아뇨, 그건 제 생각이었어요

 

말씀 좀 해보세요

 

은행에 가셨을 때

 

대출 사유서를 뭐라고 내셨죠?

 

돈이 뭐에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가정환경 개선

 

그렇군요

 

두번째 때는요?

 

수영장

 

하지만 타이밍이 기가 막혔어

 

어느 타이밍이 가장

 

집에서 쫓겨나기가 좋을까요?

 

생각해 봐라

 

그래

 

이건 중국 격언인데

 

'큰 재난은 좋은 기회이다'

 

실례합니다

 

이제 나가주시죠

 

'토레스 신부의 일기'

 

'1624년 11월 30일'

 

'야만인들이 잠잠해졌을 때'

 

'원정대 사람들은
가장 두려움에 떨었다'

 

'틀림없이 그들은 모여서'

 

'동굴 입구를 포위하고'

 

'우리들의 배고픔이'

 

'분별력을 잃을 정도로 심해져서'

 

'우리가 밖으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장교들이'

 

'그들의 보병총을 사용하여'

 

'원주민들의 머리 위로
사격할 수 밖에 없었다'

 

난 지금 정말 느낌이 좋아

 

우리가 이 일을
해내고 있다니

 

- 어딜 가려고?
- 도망가는 거죠, 보면 몰라요?

 

계획에 충실해야지

 

- 진정해!
- 여길 떠야해요

 

이런! 이런!

 

이쪽이요!

 

위로!

 

내 안경이 어디 갔지?

 

머리에 있잖아요!

 

됐다

 

프로판 가스는 어디있지?

 

이쪽이요!

 

바로 여기요!

 

제대로 되야 할텐데

 

어디 가세요?

 

밖에 나가야지
계획 잊었어?

 

뭐 하시는 거예요?

 

이 방법이 정말
먹힐거라 믿으세요?

 

그럼, 그럼
아무 문제없다

 

페퍼 아저씨가 경보박스를 고쳐놨어

 

그래서 가스 유출이라고 나올 거야

 

그렇게 되면 우린...

 

계기판엔 '개스 유출'이라는데?

 

무슨 냄새 안나?

 

그래, 찾았어

 

프로판 가스통이 샜네

 

완벽해

 

쉬, 잠깐만

 

여기 좀 더 있다 나가야해

 

불법침입을 하고나면 모든게...

 

맛이 달라져

 

더 상쾌한 맛이 나

 

그 시절 원정대들은
송진 횃불을 썼을 거야

 

여기 어디 있어야 되는데

 

냄새 안 나요?

 

뭐가?

 

암모니아요

 

바닥을 닦은게 틀림없어요

 

X표시가 지워졌다구요

 

그럼 이제 다 틀렸네요

 

아냐, 파야할 위치를 내가 알아

 

아냐, 그건...
바로 여기야

 

- 여기요?
- 그래

 

아냐, 그게...

 

바로 여기다

 

찰리

 

미란다, 여길 파면 돼

 

확실해요?

 

글쎄...
확실해야 할텐데

 

무전기 가져왔지?

 

 

페퍼, 아무 이상없죠?

 

그럼

 

응답하라, 찰리

 

찰리, 응답해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무슨 문제 있으십니까?

 

오토바이가 작동을 안 하나요?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과 부딪혔네

 

물에 잠겼었나봐요

 

저기 있는게 스로틀이야

 

나도 알아

 

제가 해볼게요

 

이봐요!

 

미란다

 

얘야

 

저긴 밟지마라

 

반가운 소리네

 

무슨 냄새죠?

 

하수관을 건드리셨나봐요

 

아냐, 하수관은
매장 반대편으로 지나가

 

애완동물 맡기는 곳 밑으로

 

물살이 생각보다 세구나

 

제가 보기엔 하수관 맞는데요

 

지하로 흐르는 강이야

 

일기에 씌어진 그대로지

 

어디 가요?

 

선생님!

 

멈추세요
기름만 허비하시는 겁니다

 

페퍼 아저씨

 

응답하라, 페퍼

 

찰리?

 

이 매장 대단하구나
없는게 없어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저 강은 굉장히 길 거야

 

일기장에 따르면
물길은 40바라 쯤이야

 

'바라'는 스페인어로 '야드'지

 

그러니까 120피트 쯤 되는 거지
(약 36.5m)

 

사람들이 다 이런 짓
하다가 죽는 거라구요

 

로프 반대편 끝을
단단히 잡고있어라

 

그만두세요!
오염된 하수관으로 뛰어드시는 거예요

 

히수관이 아니라니까?
이건 유황온천이야

 

수질검사를 해보지 않아도
난 알 수 있어

 

물이 실온보다 따뜻하잖아

 

게다가 이 갈색빛은
황산철 온천이란 얘기지

 

이론으론 못 당하겠네요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으시니

 

그래서 기분 나쁘겠구나

 

이 말 만은
안 하고 싶었어요

 

- 뭔데?
- 하게 만들지 마세요

 

알았다, 그럼

 

금은 없어요, 알아요?

 

보물 따윈 없다구요

 

지금 뛰어드시는 곳은 하수관이에요

 

이 모든게 다 망상이라구요

 

선생님, 팔을 옆으로
벌려주십시오

 

선생님, 팔을 옆으로
완전히 벌려주십시오

 

십자가 위의 예수님처럼요

 

쭉 펴세요
네, 그렇게요

 

페퍼 아저씨
응답하라, 페퍼

 

여기 도움이 좀 필요해요

 

- 페퍼 아저씨, 듣고 계세요?
- 굴려서 뒤집어

 

페퍼, 옆에 버튼이 있어요

 

페퍼, 옆에 버튼을 누르세요

 

벤튜라 105에서
전 대원에게 알린다

 

현재 459 상황 발생

 

사건장소 코스트코 매장 내부

 

출동가능한 조는 응답하라

 

빌어먹을

 

페퍼 아저씨, 어디 계세요?

 

페퍼 아저씨세요?

 

페퍼 아저씨, 응답 좀 해요

 

어디 계시죠?

 

'토레스 신부의 일기'
'1624년 2월 9일'

 

'마지막 일기'

 

'우리가 갇혀있는
동굴의 벽들에는'

 

'그들의 유치한 그림들이
새겨져있었다'

 

'동굴은 가끔 이교도들의
갖가지 종교의식에 사용되었고'

 

'이 길잃은 백성들은
그런 의식을 의무적으로 치렀다'

 

미란다

 

'고향이 그립다'

 

'광란으로 가득한
이 땅을 떠나고 싶다'

 

찾아냈어!
내가...

 

미란다

 

이런, 우리 딸 얼굴
다 망가졌네

 

냄새 정말 지독하네요

 

찾아냈어

 

다 가지고 오진 못 했어

 

아직도 저 아래 많이 있어

 

다시 가야겠어

 

네?

 

나 믿지?

 

어떻게 하시려구요?

 

넌 거기 가만있어

 

어쩌시려구요?

 

내가 병원에 있었을 때

 

위인 전기를 많이 읽었는데

 

위인 전기를 많이 읽었는데

 

중요한 점은, 그 위인들의 아버지는
별로 위대하지가 않더라구

 

- 모두 망나니들이었어
- 뭐 하시는 거죠?

 

그래서 내 인생을
쭉 뒤돌아 보니

 

난 위대한 일을 하려고
애만 써왔던 거였어

 

하지만 깨달았지
내가 할 일은

 

널 위한 기초공사라는 것을

 

그러니 네가 뭔가...

 

위대한 일을 하거라

 

하지만 할아버지도 망나니셨잖아요

 

글쎄, 그냥 이론적으론
그렇다는 거지

 

이제 어떻게 해야하죠?

 

잠깐, 잠깐만요

 

이건 아주 중요한 거다

 

절대 잃어버리지 마라

 

잠깐만요, 어디 가시게요?

 

저 사람들한테는
내가 강제로 시켰다고 얘기해

 

- 뭐라구요?
- 내가 미치광이라고 얘기해

 

찰리, 찰리

 

찰리, 제발
찰리

 

내 생각엔...

 

네가 날 위해 해준 일들에 대해
한번도 고맙다고 한적이 없구나

 

고맙다

 

고맙구나

 

잠깐만요
찰리, 찰리!

 

찰리!

 

널 험하게 다루거든
가만있지 마라

 

찰리, 제발이요

 

찰리!

 

찰리

 

찰리

 

찰리, 기다려요!
돌아와요!

 

아빠!

 

어이, 당신!

 

따라와!

 

빌어먹을!

 

경찰들이 밤새 수색을 했지만

 

찰리의 시신은 찾지 못 했다

 

경찰 한 명이 내게 물었다

 

찰리가 왜 구멍 속으로
뛰어든 것 같냐고

 

찰리가 가고 싶어했던
곳이라고 대답했다

 

늘 가고 싶어했던 곳이라고

 

그 경찰은 내가
미쳤다는 듯이 보더니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다

 

경찰에게 말하지 않은 사실은
찰리가 날 안 묶었으면

 

아마 나도 쫓아갔을 거라는 거였다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알고 싶은가?

 

탐험가나 왕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누군가가 지어낸 이름이다

 

어떤 작가가

 

그는 자신의 상상력으로
그 이름을 지어냈다

 

16세기 스페인에서의 일이다

 

그가 상상한 곳은
무한한 황금과 진주가 있고

 

아름답지만 사나운 여인들이
황금갑옷을 입고 맹수를 타고다녔는데

 

그곳을 '캘리포니아'라 불렀다

 

이건 사실이다

 

당시에 그 책은 베스트셀러였다

 

찰리는 내게 말했었다

 

못 믿겠으면 직접 찾아보라고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뭐라구요?

 

아름다운 곳
캘리포니아 맞죠?

 

맞아요

 

잘 오셨어요

 

♪ 오늘밤 내 무거운
머리를 쉬고 싶네 ♪

 

♪ 캘리포니아의 별들을
침대 삼아서 ♪

 

♪ 오늘밤 내 피곤한
뼈들을 눕히고 싶네 ♪

 

♪ 캘리포니아의 별들을
침대 삼아서 ♪

 

♪ 그대 손이 내 손을 만지는
감촉을 느끼고 싶네 ♪

 

♪ 내가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오 ♪

 

♪ 내 생명 다 바쳐서
오늘밤 내 머리를 눕히고 싶네 ♪

 

♪ 캘리포니아의 별들을
침대 삼아서 ♪

 

♪ 근심을 모두 날려 버리고
꿈을 꾸고 싶네 ♪

 

♪ 캘리포니아의 별들을
침대 삼아서 ♪

 

♪ 내 별침대에 뛰어올라서
새날을 맞이하고 싶네 ♪

 

♪ 캘리포니아의 별들 아래서 ♪

 

♪ 별들이 가지에 달린
포도알들처럼 빛나네 ♪

 

♪ 좋은 와인처럼
연인들의 술잔을 데워주네 ♪

 

♪ 이 세상 다 주어서라도
꿈을 꾸고 싶네 ♪

 

♪ 그대와 함께하는 꿈을 ♪

 

♪ 캘리포니아의 별들을
침대 삼아서 ♪

 

♪ 그대 손이 내 손을 만지는
감촉을 느끼고 싶네 ♪
♪ 그대 손이 내 손을 만지는
감촉을 느끼고 싶네 ♪

 

♪ 내가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오 ♪
♪ 내가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오 ♪

 

♪ 내 생명 다 바쳐서
오늘밤 내 머리를 눕히고 싶네 ♪
♪ 내 생명 다 바쳐서
오늘밤 내 머리를 눕히고 싶네 ♪

 

♪ 캘리포니아의 별들을
침대 삼아서 ♪
♪ 캘리포니아의 별들을
침대 삼아서 ♪

 

♪ 내가 어떻게 옆에 서서 ♪
♪ 내가 어떻게 옆에 서서 ♪

 

♪ 모든 깃발이 휘날리는 걸
구경만 할 수 있나요 ♪
♪ 모든 깃발이 휘날리는 걸
구경만 할 수 있나요 ♪

 

♪ 이 세상을 벗어나
다음 세상으로 ♪
♪ 이 세상을 벗어나
다음 세상으로 ♪

 

♪ 내 마음은 불타올라요 ♪
♪ 내 마음은 불타올라요 ♪

 

♪ 난 무모해지고 있어요 ♪
♪ 난 무모해지고 있어요 ♪

 

♪ 비록 그 꿈이 ♪
♪ 비록 그 꿈이 ♪

 

♪ 내 손에서 빠져나간다 해도 ♪
♪ 내 손에서 빠져나간다 해도 ♪

 

♪ 잡을 수 있는
내 것이 아니죠 ♪
♪ 잡을 수 있는
내 것이 아니죠 ♪

 

♪ 이 꿈의 홍수는 ♪
♪ 이 꿈의 홍수는 ♪

 

♪ 다스려질 거예요 ♪
♪ 다스려질 거예요 ♪

 

♪ 그대가 내 사람이었을 때는 ♪
♪ 그대가 내 사람이었을 때는 ♪

 

♪ 하늘이 너무나 높았지 ♪
♪ 하늘이 너무나 높았지 ♪

 

♪ 숲은 푸르렀고 ♪

 

♪ 별들은 빛났다네 ♪

 

♪ 이제 내가 방랑길에 오르니 ♪

 

♪ 날 이끄소서 ♪

 

♪ 중력이 사라지네 ♪

 

♪ 오, 내 고향이 떠내려가고 있네 ♪

 

♪ 내 꿈들도 떠돌이가 되었네 ♪

 

♪ 난 떠있으려 애써보네 ♪

 

♪ 이 홍수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