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s.of.a.Woman.2020.1080p.WEBRip.x264-RARBG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자 막 : 원 종 현

Modify by Blue-Bird™
(https://subscene.com/u/1191276)

 

‎"NETFLIX 제공"

 

‎"9월 17일"

 

‎올려!

 

‎토미, 올리라고!

 

‎올리고 있어

 

‎왜 저렇게 버벅대요?
‎보비가 데려왔죠?

 

‎기둥 하나 세우는 데 나흘 걸리면
‎반년이나 늦어질 텐데

 

‎보비 책임이에요

 

‎진정해, 이 친구야

 

‎이 다리를 맨 먼저 걷게 해준다고
‎딸한테 약속했어요

 

‎-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애?
‎- 네

 

‎올려!

 

‎왜 또 내리는 거야?

 

‎저 친구 잘라요

 

‎- 마사는 잘 지내?
‎- 그럼요, 항상 잘 지내요

 

‎지금 몇 시예요?

 

‎3시

 

‎마크랑 웬들은 쉬고 있어요

 

‎알았어

 

‎내일 지미 근무 기록표에
‎서명하는 거 잊지 마!

 

‎내일요!

 

‎그래

 

‎좋아, 올려

 

‎지나갑니다!

 

‎지나가요, 조심하세요!

 

‎"공주님이래요!"

 

‎- 꽤나 아래쪽에 있나 봐요
‎- 발길질을 자주 해요?

 

‎혹시…

 

‎네, 엄청 돌아다녀요

 

‎- 뭐라고요?
‎- 보통 어느 쪽에 있어요?

 

‎늦었네요

 

‎- 썩 유쾌한 느낌은 아니에요
‎- 운 좋은 거예요

 

‎말씀 고마워요

 

‎고마워요, 상황을 지켜봐야겠죠

 

‎젠장

 

‎우선은 여기에…

 

‎서명해요

 

‎이니셜요

 

‎날짜요

 

‎여기 빠뜨렸네요

 

‎- 이니셜, 바로 옆에…
‎- 다 된 거지?

 

‎- 난 갈게
‎- 그래

 

‎- 잘 가, 언니
‎- 고마워

 

‎- 갈게
‎- 나중에 봐

 

‎- 사랑해, 집에서 봐
‎- 그래

 

‎- 좋아
‎- 잘해 봐

 

‎그리고 어머니는…

 

‎하단에 하나 부탁드릴게요

 

‎그럼 이제 차가 생긴 거네요

 

‎- 고마워요, 형부
‎- 제가 고맙죠

 

‎크리스는 수수료나 먹고
‎사 주는 건 이 엄마인데

 

‎-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감사드려요

 

‎축하해, 차 생겼네

 

‎- 오긴 왔네
‎- 다 끝났어

 

‎항상 묻고 싶었는데

 

‎시간도 모르면서
‎어떻게 다리를 만든단 건가?

 

‎재밌으시네요

 

‎재밌어요

 

‎뒤에 빼놨어요, 저도 곧 갈게요

 

‎고마워요, 형부

 

‎마지막으로 여기에
‎사회 보장 번호를 써 주세요

 

‎- 그건 왜?
‎- 그냥 신용 관련해서죠

 

‎- 자길 좋아하시는데 말만 저러셔
‎- 아니

 

‎- 차까지 사 주셨잖아
‎- 그건 그렇지만

 

‎나도 능력 되는 거 아시는데
‎본인이 사 주셨다는 건

 

‎날 얕보고 싶으신 거지
‎이거 말고 옆에 거야

 

‎그러니 차도
‎일부러 미니밴을 사 주셨지

 

‎경적 한번 우렁차네

 

‎힘이 있어

 

‎언니가 질투했어

 

‎세상에, 알 게 뭐야
‎처형은 신경 쓰지 마

 

‎- 뭔 상관이야?
‎- 상관은 없는데…

 

‎상관없단 게 중요한 거야, 저것 봐

 

‎세상에

 

‎본인 영혼이랑 비슷하게
‎회색 차를 사 주셨네

 

‎- 본인 영혼의 색이지
‎- 이제 우리 거야

 

‎맞아

 

‎지금은 그게 중요한 거야
‎좌석이 중요하지

 

‎어머

 

‎히터랑 에어백이 중요한 거고

 

‎- 당신이랑 잘 어울리겠다
‎- 그래, 나한테 딱이야

 

‎- 중요한 건 우리 셋이야
‎- 응

 

‎가족이 중요한 거지
‎처형 생각 같은 건 상관없어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알아?
‎내가 보여 줄게

 

‎그래

 

‎이것 봐

 

‎어머

 

‎정말 귀엽다

 

‎우리 아기

 

‎잠깐만…

 

‎- 거꾸로 된 거야?
‎- 똑바로 된 거야

 

‎아니야, 거꾸로 됐잖아

 

‎아니, 일부러 그렇게 한 거야
‎우리 딸이잖아

 

‎아직 불안정하지만 관심 덩어리에
‎매력 넘치고 똑똑한 우리 딸

 

‎- 겸손함
‎- 겸손함도 뺄 수 없지

 

‎- 지금 부를까?
‎- 응

 

‎- 물이라도 줘?
‎- 아니

 

‎이제 곧 시작이구나, 일단 앉을래?

 

‎알았어

 

‎앉아

 

‎중요할 때 안 받네

 

‎바버라, 또 저희예요

 

‎진통 주기가 6분 간격이에요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리듬을 찾아가고 있는 거 같아요

 

‎상태는 괜찮아요

 

‎언제요?

 

‎정말요?

 

‎네, 처음인데요, 어떻게 하죠?

 

‎네, 그럼 연락 주세요
‎전화 기다릴게요

 

‎고마워요

 

‎산모 모임에서 들은 얘기 있잖아

 

‎'예상했던 것과 완벽하게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계획과 다른 경우가
‎생길 수도 있죠'

 

‎- 지금이 그 상황이야
‎- 무슨 소리야?

 

‎바버라가 지금
‎다른 사람 분만을 돕고 있대

 

‎- 분만 중이라고?
‎- 에바 기억해?

 

‎- 그렇긴 한데, 나는?
‎- 맘에 들어 했잖아

 

‎전화해 봐

 

‎- 에바한테?
‎- 응, 아니, 바버라한테

 

‎- 직접 통화할래
‎- 분만 중이라는데

 

‎나도잖아

 

‎알았어

 

‎- 걱정할 거 없어
‎- 걱정하는 거 아니야

 

‎- 여기 와 주면 좋겠단 거지
‎- 알았어

 

‎얼마나 걸리려나? 들은 거 있어?

 

‎지금 분만 중이니
‎때가 되면 오겠지

 

‎중간에서 막는 게 아니라

 

‎- 전달하는 것뿐이야
‎- 조용히 해 봐

 

‎올 수 있으면 오겠지

 

‎그러니 진정해

 

‎다른 거나 하고 있자
‎우리 춤출까?

 

‎- 이리 와
‎- 싫어

 

‎정신 팔 만한 게 필요해

 

‎정신 팔 만한 거라… 농담해 줄까?

 

‎응

 

‎당신이 좋아할 만한 거로 할게
‎냉장고 안에 뭐가 있을까?

 

‎브로콜리?
‎브로콜리가 냉장고에 있다고 쳐 봐

 

‎브로콜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뭘까?

 

‎- 뭔데?
‎- 브로큰롤

 

‎- 말도 안 돼
‎- 맞아

 

‎- 라임도 전혀 안 맞잖아
‎- 브로콜리는 어디서 술 마실까?

 

‎- 어딘데?
‎- 샐러드 바

 

‎좀 잘 맞혀 봐!

 

‎애처롭다

 

‎세상에

 

‎- 뭐야?
‎- 괜찮아

 

‎양수가 터진 건가?

 

‎세상에

 

‎괜찮아

 

‎어떻게 되는 거지?

 

‎어디 있대?

 

‎- 벗길게
‎- 젠장

 

‎벗자

 

‎- 이거도 젖었어?
‎- 아니, 괜찮아

 

‎- 좋아
‎- 다시 전화해 볼래?

 

‎- 이거…
‎- 알았어

 

‎이제 좀 아파, 세상에

 

‎어머

 

‎세상에, 미치겠네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이리 와

 

‎- 이리 와
‎- 맙소사

 

‎이리 와

 

‎- 짐볼 위엔 안 앉을래
‎- 짐볼에 앉긴 싫어?

 

‎- 겁나는데…
‎- 거기서 쓰라고 준 거잖아

 

‎- 여기서 스트레칭할래?
‎- 스트레칭은 얼어 죽을

 

‎- 조심해
‎- 젠장

 

‎왜 이렇게 메스껍지?

 

‎이 자세가 편해?

 

‎이러면 되나?

 

‎세상에, 미안해

 

‎기분이 이상해

 

‎나 좀… 메스꺼워

 

‎등 좀 문질러 줄래?

 

‎고마워

 

‎젠장

 

‎토할 거 같아

 

‎먹은 것도 없어서 토할 거 없잖아

 

‎몰라, 미안해

 

‎당신 참 잘생겼다

 

‎고마워

 

‎근데 엄청 겁먹은 거 같아

 

‎아니야

 

‎- 정말?
‎- 응

 

‎- 걱정돼?
‎- 전혀

 

‎당신 눈이…

 

‎초조하다는데?

 

‎- 아니야
‎- 그럼 키스해 줘

 

‎키스해 달라고?

 

‎그만

 

‎왔나 보다

 

‎금방 왔잖아

 

‎-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6분마다 진통이 오고
‎방금 양수가 터졌어요

 

‎- 어머, 그렇군요
‎- 많이 아프대요

 

‎- 그렇군요, 별일은 없죠?
‎- 네, 에바는요?

 

‎- 바버라한테 전화했었죠?
‎- 네

 

‎- 그렇군요, 좋아요, 좀 어때요?
‎- 전 괜찮아요

 

‎- 물이라도 드릴까요?
‎- 괜찮아요

 

‎- 바버라 왔어? 온대요?
‎- 물 마실래?

 

‎- 반가워요, 마사
‎- 안녕하세요, 에바

 

‎죄송해요, 속이 안 좋네요
‎자기야, 물 좀 가져다줄래?

 

‎- 알았어
‎- 고마워, 좀 마셔야겠어

 

‎어때요?

 

‎지금은 괜찮은데
‎방금 두 번은 엄청났어요

 

‎- 이제…
‎- 점점 잦아지는군요

 

‎네, 그리고 메스꺼워요

 

‎- 그렇군요
‎- 먹은 것도 없는데…

 

‎- 토했어요?
‎- 아뇨, 공복이에요

 

‎그렇군요

 

‎- 찬물 말고!
‎- 사실 말이죠

 

‎원래 그런 거예요, 좋은 징조이죠

 

‎- 그래요?
‎- 진척되고 있는 거니까

 

‎땀도 나요, 좀 잡아 줄래요?

 

‎마사, 바버라를 기다린 건 알아요

 

‎하지만 세상이 꼭
‎원하는 대로 되진 않잖아요

 

‎전 여기 와서 기뻐요

 

‎- 제가 곁에 있어 줄게요
‎- 또 시작이다

 

‎맙소사

 

‎좋아요

 

‎숨 쉴까요, 아니면…

 

‎좋아요

 

‎네

 

‎좋아요

 

‎진짜 씨…

 

‎진짜 엄청나게 아파요

 

‎잘하고 있어요, 숨 쉬어요

 

‎잘하고 있어요

 

‎- 진통제 있어요?
‎- 네

 

‎아팠다가 안 아픈데
‎그걸 참아야 해요

 

‎엄청 아파요

 

‎잠시 아기의 심박수를
‎들어 볼게요, 알았죠?

 

‎- 아기 상태를 봐야 하니까요
‎- 물 가져왔어?

 

‎잠깐 여기 누워 볼래요?

 

‎- 손이나 머리 좀 잡아 줄래?
‎- 알았어

 

‎- 물은?
‎- 여기 있어

 

‎배에 이걸 바를 건데
‎조금 차가울 거예요

 

‎왜요? 심박수 확인하려고요?

 

‎네

 

‎물이 잘 안 나와

 

‎- 꼭 눌러야 나와
‎- 잘 들어 봐요

 

‎- 들어 봐
‎- 괜찮아요?

 

‎- 들려요?
‎- 세상에

 

‎- 아주 우렁차네요, 훌륭해요
‎- 당신도 들려?

 

‎- 아주 힘차요
‎- 안녕, 아가

 

‎안녕, 아가

 

‎네, 좋아요
‎이제 진행해도 되겠어요

 

‎- 이제…
‎- 자기도 들었어?

 

‎- 응
‎- 마사

 

‎마사, 엉덩이를 약간
‎이쪽으로 옮길게요

 

‎그래야 제가…

 

‎상황을 볼 수 있으니까요
‎안쪽을 살펴볼게요

 

‎- 얼마나 팽창했는지요
‎- 안경 참 예쁘네요

 

‎고마워요

 

‎- 주기가 빠르네요
‎- 마취제 맞고 싶어요

 

‎진통 주기가
‎6분도 안 되는 거 같죠?

 

‎- 좋아요
‎- 네?

 

‎진통 주기 말씀하신 거야

 

‎좋아요

 

‎6분이 안 된대

 

‎좋아요

 

‎다리를 이렇게 펴 보죠, 좋아요

 

‎좋아요, 네

 

‎손가락을 넣어서
‎자궁 경관을 만져 볼 거예요

 

‎조금 불편할 수 있어요

 

‎네

 

‎어머

 

‎6cm 정도 팽창했군요

 

‎아기가 바로 아래까지 와 있어요

 

‎나오고 있어요?

 

‎아주 빨리 나오고 있어요, 좋아요

 

‎- 멋져요, 잘하고 있어요
‎- 순식간이네요

 

‎잘하고 있어요

 

‎- 다행이네요
‎- 좋아요

 

‎아주 좋아요

 

‎자기야

 

‎여보

 

‎- 엄청 메스꺼워
‎- 맞아요

 

‎안 돼

 

‎제 말 잘 들어요

 

‎- 크게 숨 쉬어요
‎- 잠깐만요

 

‎좋아요

 

‎세상에, 씨발!

 

‎- 세상에
‎- 네, 이제 시작이에요

 

‎- 네
‎- 엄청 아파요

 

‎- 잘 들어요
‎- 끔찍해요

 

‎마사, 물속에 들어가면 어떨까요?

 

‎- 세상에
‎- 욕조로 옮겨야겠어요

 

‎- 욕조에 물 받아 줄래요?
‎- 네

 

‎- 저도 곧 뒤따를게요
‎- 여보, 욕조로 갈까?

 

‎진짜 미칠 거 같아

 

‎- 욕조에 들어갈래?
‎- 응, 뭐든 좋아

 

‎- 좋아요
‎- 세상에, 토할 것 같아

 

‎좋아요

 

‎정신이 없죠?

 

‎못 하겠어

 

‎에바, 바버라는 어디 있대요?

 

‎할 수 있어요

 

‎말씀은 고맙지만 못 하겠어요

 

‎- 이미 하고 있는걸요
‎- 세상에, 엄청 아파요

 

‎- 못 하겠어요
‎- 잘하고 있어요

 

‎이제 같이 일어나요
‎욕조로 옮겨 줄게요

 

‎갑시다

 

‎힘내요

 

‎좋아요

 

‎- 못 하겠어요
‎- 됐어요

 

‎제 어깨에 손 올려요
‎일으켜 줄게요

 

‎- 욕조까지만 걷죠
‎- 욕조까지요?

 

‎하나, 둘, 셋

 

‎- 됐다
‎- 좋아요

 

‎- 못 하겠어요
‎- 좋아요

 

‎- 엉덩이가 빠진 거예요?
‎- 자기야, 몸에 힘 빼

 

‎- 좋아요
‎- 못되셨다

 

‎걸을 수 있잖아요

 

‎- 갑시다
‎- 미안해, 이거 난처하네

 

‎걸을 수 있어요

 

‎- 잘하고 있어요
‎- 이런 거 겪어 봤어요?

 

‎저도 겪어 봤죠

 

‎- 세상에
‎- 애가 몇 명이에요?

 

‎- 딸 하나요
‎- 토할 거 같아

 

‎- 꼬마 아가씨요?
‎- 네, 딸 한 명이에요

 

‎- 마사
‎- 진짜 아프다

 

‎여보, 쓰레기 버렸어?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버리고 올 테니
‎일단 욕조에 먼저 들어가자

 

‎이리 와

 

‎좋아요, 욕조에 들어가 있어요

 

‎난 침실에 준비 좀 할게요
‎알겠죠?

 

‎좋아

 

‎괜찮을 거야

 

‎- 어때요?
‎- 좋아요

 

‎- 좋아요?
‎- 네

 

‎- 잠깐만
‎- 팔 들어, 여보

 

‎노력 중이야

 

‎됐어

 

‎진짜 엄청 아프다

 

‎엄청 아파
‎내 몸에서 냄새나는 거 같아

 

‎- 물 온도는 괜찮아?
‎- 여보

 

‎빨리 오라고 해

 

‎이제 좀 낫다

 

‎- 그렇지?
‎- 음악 듣고 싶어

 

‎음악?

 

‎불도 꺼 줘

 

‎알았어

 

‎- 사랑해
‎- 그럼 키스해 줄래?

 

‎사랑해

 

‎- 나도 사랑해, 괜찮지?
‎- 응, 음악 틀어 줘

 

‎알았어

 

‎숨 쉬어

 

‎쉬고 있어

 

‎좋아

 

‎진짜 엄청 아파

 

‎똥 쌀 거 같아

 

‎신음 소리를 들어 보니
‎때가 됐나 보네요

 

‎- 참아 봐
‎- 좋아요

 

‎세상에

 

‎밑으로 민다는 느낌으로 힘줘요
‎힘주고 싶어요?

 

‎- 힘줄래요
‎- 좋아요, 욕조에서 나오죠

 

‎좋아요

 

‎- 저거 피야?
‎- 괜찮아

 

‎괜찮아요, 조금 나왔지만
‎아무런 문제 없어요

 

‎갑시다, 침실로 가요

 

‎지금 힘줘요?

 

‎아뇨, 지금은 안 돼요
‎조금 기다려요, 일단 제가…

 

‎얼마나 팽창했는지 확인하면
‎그 뒤에 힘줘요, 알았죠?

 

‎그냥…

 

‎네, 좋아요

 

‎들어 봐, 됐다

 

‎좋아요

 

‎너무 뚱뚱해

 

‎좋아요

 

‎- 마사
‎- 네

 

‎자궁 경관을 확인해 볼게요

 

‎알아요, 미안해요
‎아기 머리가 느껴지네요

 

‎- 정말요? 여보, 나온대
‎- 자궁 경관이 안 느껴져요

 

‎어서 나와라, 아가

 

‎완전히 팽창한 거 같아요

 

‎- 완전히 열린 거 같아요
‎- 말이야 쉽죠

 

‎마사

 

‎네

 

‎이제 힘주고 싶으면 힘줘요

 

‎다음 진통 때 힘줘요, 알았죠?

 

‎잠깐만요

 

‎맙소사!

 

‎네, 네

 

‎좋아요

 

‎잘한다

 

‎아주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그렇게만 해요
‎프로가 따로 없네요

 

‎잘하고 있어요

 

‎잠깐 심박수를 확인하고
‎아기 상태를 볼게요

 

‎잠깐만요

 

‎잠깐 쉬어요

 

‎- 쉬래, 여보
‎- 그…

 

‎마사, 이번엔 옆으로 누워 볼게요

 

‎아기가 이 자세는
‎안 좋아하는 거 같거든요

 

‎- 네, 이쪽으로 누워요
‎- 옆으로요?

 

‎- 힘내
‎- 좋아요

 

‎- 세상에
‎- 이 자세에서 한 번 더 힘줘요

 

‎좋아요

 

‎네, 잘하고 있어요
‎제게 민다고 생각해요

 

‎좋아요

 

‎좋아요

 

‎- 잘한다
‎- 힘줘요

 

‎좋아요, 아주 좋아요

 

‎좋아요

 

‎나왔어요? 어디 있어요?

 

‎어디 한번 보죠

 

‎잠깐 쉬고 있어요

 

‎심박수가 필요한 만큼
‎다시 올라오질 않네요

 

‎무슨 뜻이에요?

 

‎잠시만요

 

‎- 잠깐만 기다려 봐
‎- 여보, 어디 가?

 

‎심박수가 안 올라온다니요?

 

‎별거 아니에요
‎방금 있던 두 번의 진통 때

 

‎심박수가 원하는 만큼은
‎들리지 않았는데

 

‎- 정상 범주를 벗어난 건 아니에요
‎- 정상 범주가 어떤 건데요?

 

‎- 다음 진통 몇 번 더 보고요
‎- 네

 

‎계속 이 상태면 지원이 필요하니

 

‎옮겨야 할지도 몰라요

 

‎- 병원으로요?
‎- 네

 

‎제가 잘 보고 있을게요, 알았죠?
‎가서 옆에 있어 줘요

 

‎- 금방 갈게요
‎- 괜찮은 거죠?

 

‎그럼요, 괜찮아요

 

‎- 여보, 내 말 들어 봐
‎- 우리 엄마는 어디 있어?

 

‎- 왜?
‎- 여보, 잘하고 있어

 

‎여보, 잘하고 있어
‎계속 힘주고 있었잖아

 

‎그러니 병원에 간다고 해도
‎실패한 건 아니야

 

‎싫어, 의자 좀 가져다줘
‎병원엔 안 가

 

‎에바가 병원에 가야 한대

 

‎- 마사
‎- 여기서 낳을 거야

 

‎- 나오고 있으니 시간을 줘
‎- 들어 봐요

 

‎지금 바로 아기를 낳아야 해요

 

‎이번 진통 때 있는 힘껏 밀어 봐요
‎알았죠?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힘내요, 머리가 보여요

 

‎계속 힘줘요

 

‎힘줘요!

 

‎힘줘요, 마사

 

‎- 잠깐만요
‎- 알았어요

 

‎좋아요, 어디 한번 보죠

 

‎힘내요

 

‎가서 911에 연락해요

 

‎가정 분만 중인데
‎아기가 위험하다고 해요

 

‎- 좋아요
‎- 그게 무슨 소리예요?

 

‎- 마사, 당장 낳아야 해요
‎- 휴대폰이 어디 있더라?

 

‎알았죠? 지금 낳아야 해요

 

‎잘하고 있어요

 

‎포모사 423번지인데요

 

‎구급차 좀 보내 주세요
‎가정 분만 중이에요

 

‎가정 분만 중이라고요
‎포모사 423번지요

 

‎네, 부탁해요, 고마워요

 

‎- 전화했어요
‎-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당장 낳아야 해요
‎심호흡하고 밀어내요

 

‎- 밀어
‎- 힘줘요

 

‎밀어요

 

‎심호흡하고 다시!

 

‎힘내요, 힘내요!

 

‎- 밀어요, 마사
‎- 밀어!

 

‎쉬면 안 돼요
‎심호흡하고 계속 힘줘요

 

‎- 알았어요
‎- 바로 힘줘요

 

‎힘내요

 

‎힘내요!

 

‎힘내요, 계속 힘줘요! 좋아요

 

‎나온다, 나온다!

 

‎나오고 있어요!

 

‎힘내요!

 

‎힘내요!

 

‎좋아요, 좋아요

 

‎안녕, 아가?

 

‎착하기도 하지, 반갑다

 

‎울음소리를 들어 볼까?

 

‎너무 조용해요, 어떡해!

 

‎잠깐만요, 기다려 봐요

 

‎이제 우네요

 

‎우렁차네요, 아주 좋아요

 

‎피부색도 이상 없고요

 

‎안녕, 아가, 엄마한테 가 볼까?

 

‎완벽해요

 

‎그래

 

‎안녕, 우리 아가

 

‎세상에, 세상에

 

‎정말 예쁘구나

 

‎안녕, 아가

 

‎우리 아기야

 

‎좀 덮어 줄게요

 

‎안녕, 공주님

 

‎- 잘했어요
‎- 완벽한 공주님

 

‎세상에, 이것 좀 봐!

 

‎- 정말 아름답다
‎- 세상에

 

‎괜찮아, 아가

 

‎추운가 봐

 

‎너처럼 예쁜 아이는 처음 본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아기

 

‎안녕

 

‎안녕, 우리 딸

 

‎이리 줘 봐요, 숨을 안 쉬어요

 

‎- 네?
‎- 뭐라고요?

 

‎- 이리 줘요
‎- 무슨 소리예요?

 

‎힘내, 아가

 

‎안 돼!

 

‎힘내!

 

‎- 아가, 숨 쉬어야지!
‎- 무슨 소리예요?

 

‎아가, 숨 쉬어야지, 숨 쉬어

 

‎구급 요원들 불러와요

 

‎숨 쉬자!

 

‎숨 쉬어야지, 어서

 

‎아가, 숨 쉬자

 

‎여기요!

 

‎여기!

 

‎멈춰요!

 

‎여기요!

 

‎서둘러요!

 

‎"10월 9일"

 

‎- 오늘 어땠니?
‎- 좋았어요

 

‎좋았어? 신나?

 

‎- 네
‎- 엄마가 깜짝 선물 준비했단다

 

‎야호!

 

‎세상에, 저기…

 

‎참 안됐어요

 

‎안녕하세요, 죄송한데
‎여긴 제 자리인데요

 

‎제가 무서워요?

 

‎아뇨, 전혀요

 

‎그냥, 그…

 

‎저 일할 시간이니

 

‎- 괜찮다면…
‎- 네, 바로 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죄송해요

 

‎물건만 챙겨서 갈게요

 

‎정말 미안해요

 

‎우린 이제 시간을 들여
‎뭔가를 하지 않아요

 

‎시간을 들여 먹거나
‎삶을 음미하지도 않죠

 

‎그래서 식사 중에는
‎일부러 휴대폰을 멀리 둬요

 

‎마사니?

 

‎나 모르겠어? 어머니 친구잖아

 

‎- 네
‎- 같이 브리지를 하지

 

‎- 알죠
‎- 그래, 좀 어떻니?

 

‎- 잘 지내요
‎- 그래?

 

‎네 어머니한테 얘기 다 들었다

 

‎다 들어서 알고 있어

 

‎끔찍하기도 하지

 

‎전부 사기꾼 같은
‎그 여자 때문이야

 

‎분명 감옥에서 썩을 거야
‎장담하마

 

‎대가가 따를 거란다

 

‎셔츠 멋지네

 

‎고마워

 

‎천만에

 

‎안전띠 매

 

‎음악 틀까?

 

‎아니

 

‎무슨 생각 해?

 

‎아무 생각도 안 해

 

‎아무 생각도 안 하긴
‎걱정하는 거 알아

 

‎이거 걱정되는 거지?
‎사인이 뭐가 나올지

 

‎- 사인?
‎- 그래

 

‎와인 한 잔 마시고 섹스한 거?

 

‎초밥 먹은 거?

 

‎아니면 당신 쪽 문제라도?

 

‎내 문제라…

 

‎술 끊은 거?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잖아

 

‎오래됐지

 

‎6년 5개월에 사흘 됐는걸

 

‎나흘째네

 

‎그렇구나

 

‎안타깝지만 아직 확실한 게 없어요

 

‎부검을 진행하면서

 

‎조직학, 독물학에
‎미생물학 검사까지 했는데

 

‎사전 감염의 증상은 없었고

 

‎염색체 이상이나
‎태반 문제도 없었어요

 

‎아무래도
‎산소 부족이었던 거 같아요

 

‎이런 경우의 60~70%가
‎만족스러운 해답을 못 찾아요

 

‎- 의사시죠? 성함이?
‎- 론입니다

 

‎론 선생님, 의사시잖아요
‎망할 의사라고요

 

‎아직까진 의학적으로
‎확실하지 않은 영역들이 있어요

 

‎어쨌든 조산사에 대해 소송 중이니

 

‎전문의 소견이 나오면 곧…

 

‎선생님의 소견은요?
‎선생님이 전문의잖아요

 

‎근데 왜 아무것도 몰라요?

 

‎사전에 막을 수 있었는지
‎누구 잘못인지도요

 

‎아무것도 모른단 소리잖아요

 

‎저도 현재는
‎대답이 어려운 게 있습니다

 

‎그럼 지금
‎대답할 수 있는 건 뭔데요?

 

‎확실한 건
‎소송이 시작됐으니 조만간…

 

‎이 씨발!

 

‎죄송합니다

 

‎전 나가 있을게요, 죄송해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어디 있나요?

 

‎영안실요

 

‎장기 기증은 가능할까요?

 

‎아뇨, 범죄 의학 전문의가
‎그건 거부했어요

 

‎어떤 분들은…

 

‎시신을…

 

‎의학 교육 목적으로
‎기증하는 경우도 있어요

 

‎위로드립니다

 

‎고맙습니다

 

‎"11월 7일"

 

‎- 얼마죠?
‎- 25달러요

 

‎여기요,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 수고하세요

 

‎"이베트
‎편히 잠들기를"

 

‎네 맘에 드는 걸 골라 보렴

 

‎네 할머니도 가족묘에 계셔

 

‎- 그러니…
‎- 엄마가 썼어요?

 

‎저요

 

‎- 그쪽이 썼어요?
‎- 네

 

‎우리 딸 이름이랑 철자가 달라요

 

‎'Y'로 시작해서 'E'로 끝나거든요

 

‎- '이베트'요
‎- 죄송합니다

 

‎나무라지 마라
‎숀이 철자를 불러 줬어

 

‎응, 증조할머니처럼
‎헝가리 이름으로 하면

 

‎알파벳순으로 해도
‎뒤로 안 밀리잖아

 

‎어차피 성으로 따지니까
‎그건 상관없어

 

‎그리고 당신 때문에
‎미국식으로 정한 거였어

 

‎별거 아니잖아, 마사

 

‎- 별거 아니라고?
‎- 응

 

‎그래

 

‎그렇겠지

 

‎별거 아니야

 

‎별거 아닌데 장례식도 치르지 말지

 

‎- 장례식 치르지 말자
‎- 그런 뜻이 아니잖아

 

‎- 묘비도 만들지 말고
‎- 마사, 철자는 내가 바꿀게

 

‎- 당신은 스타일만 골라 줘
‎- 그냥 다 시간 낭비 헛짓거리지

 

‎왜?

 

‎마사

 

‎마사!

 

‎- 오늘 스타일만 정해 주면 안 돼?
‎- 마사

 

‎어차피 다 부질없는 짓이에요
‎시신은 대학에 기증할 테니까요

 

‎그러니 이딴 건…

 

‎마사!

 

‎시간 낭비지

 

‎마사, 그러지 말고!

 

‎어머

 

‎한 대 피워도 될까요?

 

‎네, 그러세요

 

‎일단 주문은 유지하되
‎몇 가지만 변경할게요

 

‎- 대금은 제가 치르고요
‎- 제가 낼게요

 

‎제가 낼 거예요

 

‎고마워요

 

‎이 정도 돈은 있어요

 

‎숀, 피우지 마, 애써 끊은 거잖나

 

‎- 숀, 어디 가나?
‎- 5분만요

 

‎젠장

 

‎숀

 

‎우리가 마사를 도와야 하네

 

‎자기가 뭘 하는지도 몰라

 

‎계속 실수만 쌓아 가고 있지

 

‎그러니 우리가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해

 

‎무슨 뜻이에요?

 

‎사촌 수잰 알지?

 

‎- 아뇨
‎- 모르나?

 

‎참 똑똑한 애거든

 

‎시내에 사무실이 있는데

 

‎이 사건을 맡고
‎민사 소송도 처리해 주겠다더군

 

‎내가 서류만 주면 말이지

 

‎저보고 서류를 준비해 달라고요?

 

‎그래

 

‎먼저 마사랑 상의해 볼게요

 

‎진심인가?

 

‎누군가는 이 비극에 대해
‎책임져야 하지 않겠어?

 

‎마사는 지금
‎가능한 상태가 아니잖나

 

‎그러니…

 

‎가끔은 자네가 책임져야지

 

‎그래

 

‎그럼 괜찮으시다면
‎제가 직접 전달해 줄게요

 

‎언제?

 

‎조만간요

 

‎서두르게나

 

‎다음 모퉁이에서 내려 주게
‎좀 걷고 싶네

 

‎문 앞까지 안 가고요?

 

‎바람 좀 쐬고 싶구먼

 

‎"5년 형을 앞둔 조산사"

 

‎"의료계에서 부채질하는
‎조산사를 향한 마녀사냥"

 

‎여보

 

‎왔어?

 

‎담배 피웠어?

 

‎미안해

 

‎- 오늘 괜찮았어?
‎- 응

 

‎당신은?

 

‎나도 괜찮았어

 

‎민사 소송에 대해 얘기해 보자

 

‎끝을 맺어야지

 

‎나도 춥고 어두운 데에서
‎죽다가 살아났어

 

‎정말 어둡고 추웠는데
‎지금은 우리 딸이 그런 데 있어도

 

‎난 손발이 묶여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부탁할게, 마사

 

‎난 장모님과는 달라

 

‎동반자이자 팀원이잖아
‎그러니 얘기 좀 나눌까, 마사?

 

‎마사

 

‎나와 봐

 

‎아기가 보고 싶어 죽겠어

 

‎보고 싶어 죽겠으니
‎제발 대화를 나눠 보자, 마사

 

‎미안해, 근데 약속해 줘

 

‎시신은 아무 데도 안 보내겠다고

 

‎제발

 

‎약속해 줄래?

 

‎약속할게

 

‎숀이 여기 있을 거라더구나

 

‎엄청 걱정하더라

 

‎이젠 둘이 절친 됐어요?

 

‎합의점이 있다고 해 두지

 

‎숀한테 선택의 여지는 있고요?

 

‎마사, 잠깐만

 

‎마사, 제발

 

‎네 맘 바꿀 생각 없다
‎바꿀 수 없단 거도 알고

 

‎의학 연구 목적으로
‎시신을 기증하겠단 거 안 말릴게

 

‎그래도 이거 하나만큼은 부탁하자
‎연구가 끝나면…

 

‎시신을 돌려받고 묻어 주고 싶구나

 

‎그게 옳은 일 아니겠니?

 

‎엄마 생각이 그런 거잖아요

 

‎네

 

‎정말로 네 소중한 아기를
‎공동묘지에 묻히게 둘 거니?

 

‎짐승처럼?

 

‎세상에

 

‎넌 웃음이 나오니?

 

‎네, 싸구려 사고방식이네요

 

‎마사

 

‎기다리셨죠

 

‎좋아요

 

‎여기 서명해 주세요

 

‎네

 

‎완벽해요

 

‎여기도 서명해 주시고요

 

‎네, 밑에 하나 더 있어요

 

‎"12월 21일"

 

‎수잰 와이스라는 분을
‎만나러 왔는데요

 

‎왼쪽으로 가세요

 

‎-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요

 

‎그냥 문 앞에 둬요

 

‎저분은 누구세요?

 

‎- 5시 30분 약속요
‎- 아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숀이라고 합니다

 

‎숀 카슨 씨?

 

‎네, 엘리자베스의 사위요

 

‎네

 

‎들어가실까요?

 

‎- 네
‎- 좋아요

 

‎- 혹시 방해한 건가요?
‎- 네?

 

‎이런, 서류를 깜빡했네, 잠시만요

 

‎우리 친척인 거 아시죠?

 

‎- 네, 그러게요
‎- 이상해요

 

‎우리 애 흔적은 왜 없애려는 건데?

 

‎이제 필요 없는 방이잖아

 

‎애가 없으니까

 

‎- 왜 그렇게 냉담하게 굴어?
‎- 냉담?

 

‎그래

 

‎내가?

 

‎- 응
‎- 그렇구나

 

‎참…

 

‎당신은 우리 엄마랑
‎한 팀이 됐으니까…

 

‎그건 그냥 둘래?

 

‎마사, 그건 그냥 둬

 

‎사진은 이리 줄래?

 

‎이런

 

‎그만해

 

‎젠장

 

‎손은 어때?

 

‎이 사과는 안 먹는 거야?

 

‎- 응?
‎- 갈색으로 변했어

 

‎응, 안 먹을래

 

‎알았어

 

‎무슨 생각 해?

 

‎응?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냐고

 

‎내 손

 

‎- 어떤데?
‎- 괜찮아

 

‎잠깐 시애틀에 다녀올까 봐

 

‎- 시애틀?
‎- 응

 

‎자동차 여행이나 다녀오려고
‎당신도 가고 싶으면…

 

‎같이 가자

 

‎저렴한 낡은 차 한 대 타고 가면

 

‎거기 친구들한테
‎개조도 부탁할 수 있어

 

‎그게 좋을 거 같아, 마사

 

‎당신이나 나나
‎분위기 좀 전환해야지

 

‎내 말은…

 

‎같이 가자

 

‎난 같이 가면 좋겠어

 

‎당신이 그리워

 

‎- 만져 줘
‎- 이러지 마

 

‎- 만져 달라고
‎- 이러지 말라니까

 

‎당신이 그리워

 

‎괜찮아

 

‎만져 줘

 

‎만져 줘

 

‎옷 벗어 봐

 

‎뒤에 핀 있어

 

‎여보, 그렇게 찢지 말고…

 

‎그냥 벗겨

 

‎여보, 내가 벗을게

 

‎내가 벗는다니까

 

‎- 이리 와
‎- 진정해!

 

‎이러지 마

 

‎내 말 들어 봐

 

‎내가 벗을 테니까 기다려

 

‎젠장

 

‎알았어, 미안해, 기다려 봐

 

‎됐어, 이제 생각 없어

 

‎왜 살고 싶지 않았던 거니?

 

‎대체 왜!

 

‎"1월 13일"

 

‎크리스 형님

 

‎정말 유감이야

 

‎굳이 일어나실 거 없어요

 

‎난 상상도 못 할 일이야

 

‎- 지금 기분이 어떨지…
‎- 형님, 저기요

 

‎차를 바꾸고 싶거든요
‎그리고 돈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이건 나중에 형님이 파시고요

 

‎- 그럴 수 있을까요?
‎- 도와줄게

 

‎근데 몇 달 걸릴…

 

‎당장 필요해요
‎주머니 사정이 나빠서요

 

‎이건 나도 어떻게 안 돼

 

‎차가 출고되고 나면
‎나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래도 6개월 동안 안 타서
‎새 차나 다름없는걸요

 

‎- 알았어
‎- 형님, 돈이 필요해서 그래요

 

‎사장님이… 알겠어

 

‎당장 해 달라고요

 

‎- 알았어
‎- 죄송해요

 

‎그러면…

 

‎먼저 확인할 것들이 좀 있어

 

‎차가 안전한지…

 

‎혹시 문제 같은 건…

 

‎- 이상 없는지요?
‎- 응, 그다음에 해 줄게

 

‎그럼 어떻게 하면 돼요?

 

‎사고 이력이 있는지 알아본 뒤
‎진행해 줄게

 

‎- 그럽시다
‎- 그래

 

‎발아 관련 서적을 찾는 거예요?

 

‎더 나은 책이 있어요

 

‎여기요

 

‎이거 한번 봐요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좋아

 

‎언니

 

‎엄마 얘기 좀 하자

 

‎3달 사이에 5살짜리 애가 돼서
‎집을 태울 뻔하셨어, 마사

 

‎그게 내 탓이야?

 

‎불났다고 전화했는데 안 받으면
‎그것도 도와주는 건 아니지

 

‎날 만나려고 그러셨다는 거지?

 

‎왜 내가 중간에서 이래야 해?

 

‎전화하실 때마다 회의 중이라…

 

‎관둔 거 아니야?

 

‎- 뭐?
‎- 크리스가 그렇게 들었다던데

 

‎형부랑 연락한 적 없는데

 

‎차 반납할 때 숀이 그랬대

 

‎뭐?

 

‎여기 네 거 챙기고…

 

‎이거 내 거 아닌데

 

‎차에 있었는걸

 

‎필름도 발견했어

 

‎인화 맡겨 놨어

 

‎일이 있어서 가 봐야겠다, 들어가

 

‎사랑해

 

‎나도

 

‎저라면 걱정 안 해요

 

‎다들 그 여자 실수 때문에
‎죽이고 싶어 안달이에요

 

‎사실상 2년 형에서
‎8년 형까지 나올걸요

 

‎아기가 위태로운데도
‎구급차를 안 부른 건 중과실이고

 

‎충분히 징역감이거든요

 

‎그렇군요

 

‎소송 대리인 입장에서 보면
‎증언만 해 주시면

 

‎우리가 승소할 거예요

 

‎민사 소송까지 생각하고 계시면

 

‎믿을 만한 사람을
‎연결해 줄 수도 있어요

 

‎둘 다 이길 가능성이 커요

 

‎수백만 달러를 받을 수 있죠

 

‎이 다리 알아요?

 

‎네?

 

‎액자 속 다리요

 

‎- 아뇨
‎- 사연이 있는 다리죠

 

‎1940년대에 붕괴했어요

 

‎엄청난 사건이었죠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다리거든요

 

‎금문교, 조지 워싱턴교
‎그다음이 이 터코마교예요

 

‎1940년에 무너졌는데

 

‎이유를 몰라서
‎전문가들까지 동원됐었죠

 

‎수학자나 과학자들도
‎이유를 못 찾았어요

 

‎토대며 케이블이며 다 조사했는데

 

‎전부 이상 없었대요

 

‎근데 한 과학자가
‎공진이 원인이라고 했어요

 

‎- 네?
‎- 공진요

 

‎- 뭔지 알아요?
‎- 아뇨

 

‎공진이란 건…

 

‎모든 고체 물질은
‎고유의 진동수가 있는데

 

‎외부에서 가해지는 진동수와
‎일치하면 생기는 거예요

 

‎가끔은 공진이 엄청나게 세서

 

‎다리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죠

 

‎흔한 현상이에요?

 

‎아뇨

 

‎가끔 놀이터에 있는 그네가
‎멋대로 움직이잖아요

 

‎그게 공진이에요

 

‎고마워요

 

‎전부 다요

 

‎- 말만 해요
‎- 네

 

‎가 봐야겠어요

 

‎그럼 택시 타고 가죠

 

‎- 지금 부를게요
‎- 그냥 간다고요, 미안해요

 

‎망할…

 

‎크리스티가요

 

‎바로 출발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에바 우드워드는
‎유죄로 밝혀질까?"

 

‎"다섯 가지의 기소 조항: 과실"

 

‎"두 가지의 기소 조항: 위법"

 

‎"한 가지의 기소 조항: 살인"

 

‎"뜨거워지고 있는
‎에바 우드워드의 형사 사건"

 

‎파티는 즐거웠어?

 

‎- 응
‎- 그래?

 

‎당신은 어디 갔었어?

 

‎- 현장에 나갔었어?
‎- 응

 

‎로버트한테 물어보니
‎3주 동안 못 봤다던데

 

‎현장엔 왜 가셨대?

 

‎거짓말할 필요 없어

 

‎거짓말은 당신이 했지

 

‎거짓말쟁이 같으니

 

‎나쁜 년

 

‎거짓말이나 하는 개년

 

‎싸구려 거짓말쟁이에
‎빌어먹을 광대야

 

‎광대에 거짓말쟁이지

 

‎"2월 5일"

 

‎여보!

 

‎미안해

 

‎왜 그래, 여보?

 

‎미안해

 

‎날 잊은 거야?

 

‎미안해, 미끄러우니 조심해

 

‎엄마 뵈러 간다니까 흥분돼?

 

‎아주 급하게 가던데

 

‎됐어

 

‎내 사촌인가?

 

‎이런, 세상에

 

‎- 안녕
‎- 반가워

 

‎- 어쩐 일이야?
‎- 엄청 오랜만에 보네요

 

‎- 그러게요
‎- 놀랐어요

 

‎나도 부르셨어, 들어와

 

‎부엌에 계세요

 

‎그렇군요

 

‎안녕하세요, 오리군요

 

‎- 그렇네
‎- 맛있어 보이네요

 

‎- 오리라면 환장하죠
‎- 육즙 끼얹을까요?

 

‎- 잘하니?
‎- 네, 할 줄 알죠

 

‎- 여기 있다, 고맙다
‎- 저거 쓸게요

 

‎샐러드 도와드릴까요?

 

‎그러면 좋지

 

‎- 먹지 말고 만들게나
‎- 신선하네요

 

‎신선하지

 

‎두께는 어떻게 할까요?

 

‎- 안 두껍게
‎- 네

 

‎얇지도 않게

 

‎- 엄마
‎- 우리 딸

 

‎- 잘 지내지?
‎- 그럼요, 마사는요?

 

‎금방 올 거야

 

‎혼자 온대요?

 

‎모르겠구나

 

‎다시 넣을까요?

 

‎벌써 끝났니?

 

‎- 좋구나
‎- 속셈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 그런 거 없어

 

‎- 있구나
‎- 뭐라고?

 

‎속셈이 있는 거네

 

‎그냥 법률 조언이나 들으려고
‎수잰도 초대한 거다

 

‎무슨 조언?

 

‎- 열쇠를 찾았구먼
‎- 그러게요

 

‎- 그릇 안에 있더라고요, 웃기죠?
‎- 세상에

 

‎다른 건요?

 

‎- 지금은 없다
‎- 괜찮아?

 

‎- 괜찮아?
‎- 차 한잔하실래요?

 

‎- 여기요
‎- 괜찮다, 고맙구나

 

‎우리 엘리자베스 여사님

 

‎그렇게 부르지 말게

 

‎- 형님, 반가워요
‎- 어서 와라

 

‎- 안녕하세요
‎- 엄마 드리려고 샀어요

 

‎- 선 로즈일 거예요
‎- 아름다운 국화꽃이구나

 

‎이건 숀이 산 건데요

 

‎- 나 주는 거니?
‎- 불이 들어온대요

 

‎- 뭐 도와드리면 될까요?
‎- 예쁘구나

 

‎동생, 발은 왜 그래?

 

‎- 어디서 그랬어?
‎- 입구에서 그랬나 봐요, 닦을게요

 

‎본인 똥을 밟았겠지

 

‎거실로 들어오렴, 멋지지 않니?

 

‎- 안녕
‎- 어서 와

 

‎- 잘 지내는 거 같네
‎- 응, 잘 지내지?

 

‎반갑다, 형부도 반가워요

 

‎요즘 스테이징에 빠졌단다

 

‎그렇군요

 

‎멋지네요

 

‎- 자네, 그게 뭔지 아는가?
‎- 아뇨

 

‎설명해 주겠네
‎여기 덩그러니 있는 의자 보이지?

 

‎- 네
‎- 외롭고 슬퍼 보이지?

 

‎그런데 알록달록하고
‎화사한 쿠션이 여기 있어서

 

‎이걸 옆에 놓으면
‎아름다운 모습이 만들어지는 거지

 

‎그렇군요, 앉으시려고요?

 

‎- 알겠나?
‎- 네, 앉으시려고요?

 

‎여기저기 해 주고 다녔네

 

‎돈이 아니라 취미로
‎친구들한테 해 줬지

 

‎상 차릴게요

 

‎그래

 

‎그럼…

 

‎마사?

 

‎- 빗 줄까?
‎- 아뇨

 

‎그래?

 

‎알았다, 오늘 옷이 참 예쁘네

 

‎행사 때처럼 차려입진 않았지만

 

‎행사요?

 

‎형님, 술 있어요?

 

‎이건 물에 담가 두마

 

‎- 건배할까?
‎- 좋아요

 

‎- 모두를 위해
‎- 건배요?

 

‎다들 집에서 나와서

 

‎- 이렇게 모였으니
‎- 건배

 

‎즐겁게 놀다 가죠

 

‎- 숀이라고 해요
‎- 수잰이에요

 

‎사촌이죠?

 

‎- 반가워요
‎- 저도요

 

‎얼마 전에 교회에서
‎남자가 얘기한 게 있는데…

 

‎남자요? 목사요?

 

‎맞아, 목사, 일종의 설교였는데

 

‎뭐라고 했더라

 

‎철학적인 얘기였어요
‎시간이 약이랬나

 

‎- 그랬군요
‎- 맞는 말이지

 

‎맞는 말이야

 

‎여가 땐 뭐 해요?
‎악기는 계속 연주해요?

 

‎아니, 관둔 지 좀 됐어

 

‎그냥 일만 해

 

‎가끔 유급으로 부르면
‎가서 연주하긴 하는데…

 

‎- 교회에서요?
‎- 응

 

‎흥미진진하네요

 

‎- 전혀 다른 환경이지
‎- 그렇죠

 

‎신도들 앞이잖아

 

‎맞아요
‎광팬들 앞에서 하는 것보다 낫죠

 

‎- 거기서 거기지만요
‎- 맞아

 

‎- 밴드 정말 멋졌어요, 형님
‎- 고마워

 

‎멋졌어요
‎그때 밴드 하시길 잘했어요

 

‎- 그런지 록의 재림이었죠
‎- 그랬지

 

‎굉장했어
‎화이트 스트라이프스도 있었고

 

‎- 스트라이프스랑 또 누구 있죠?
‎- 하이브스

 

‎하이브스, 스트로크스, 벡

 

‎벡은 좀 부드럽더라고요
‎형님 밴드는 꽤 거칠었잖아요

 

‎화이트 스트라이프스가
‎부른 게 뭐였지?

 

‎도와줄까?

 

‎스트라이프스가…

 

‎- 응?
‎- 도와줘?

 

‎- 아니, 그냥 한 잔 더 마시려고
‎- 알았어

 

‎멤버들이 남매…

 

‎남편이었나? 남매였나?

 

‎남매인 척했나?

 

‎- 부부인 척했나?
‎- 스트라이프스요?

 

‎- 응, 스트라이프스
‎- 그게 누군데요?

 

‎- 화이트 스트라이프스요?
‎- 밴드예요?

 

‎농담도 잘하시네

 

‎- 누군지 몰라요?
‎- 아뇨, 정말 몰라요

 

‎- 정말요?
‎- 세상에

 

‎- 누군데요?
‎- 말도 안 돼

 

‎2001년이랑 2002년에
‎달에라도 갔다 왔어요?

 

‎자동차 광고도 했잖아요
‎'세븐 네이션 아미'로요

 

‎- 끝내주는 곡이죠
‎- 맞아

 

‎- 무슨 노랜지 알겠어요
‎- 그렇죠

 

‎- 그 사람들 곡이에요?
‎- 네

 

‎일화가 있어요
‎밴드 멤버가 두 명이거든요

 

‎남녀 한 쌍인데
‎남자 이름이 잭 화이트예요

 

‎- 여자 이름은…
‎- 멕이죠?

 

‎멕이에요, 그 둘이 밴드 멤버죠

 

‎사실 부부인데

 

‎사람들 앞에서는
‎남매라고 속이고 활동했어요

 

‎원래는 결혼했다가
‎중간에 이혼했지만요

 

‎소니 앤 셰어 같았지

 

‎다들 음악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데 정신 팔리니까

 

‎'둘이 싸우는 건가?'
‎음악은 안 듣고 말이야

 

‎- 가십에 집중했죠
‎- 맞아

 

‎음악이 아니라요

 

‎연인들이 같이 음악을 하면

 

‎곡이나 연주에 관심을 두지 않고

 

‎'둘이 했을까? 어디서 만났을까?'
‎'애는 있을까?' 이러잖아요

 

‎- 그렇죠?
‎- 끔찍하지

 

‎근데 도니 앤 마리는 정반대였어

 

‎걔들은 음악이 구리잖아요
‎그러니 아무것도 신경 안 쓰죠

 

‎그렇긴 한데 그 그룹은
‎다른 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어

 

‎맞아요, 음악도 구리고
‎가족이라고 하면…

 

‎아무튼 그게 요점이죠

 

‎근데 형님 밴드는
‎어떻게 된 거예요?

 

‎몰라, 바보 같았어

 

‎다들 커서 흩어졌어

 

‎- 다른 밴드로 흩어진 거예요?
‎- 그건 아니고

 

‎그냥…

 

‎'넌 이제 아빠가 될 테니
‎밴드에 할애할 시간이 없겠네'

 

‎- 날 애처럼 취급하더라
‎- 멤버들이요?

 

‎응

 

‎말투도 밥맛없었어

 

‎- 형님보다 나이 많았군요
‎- 응, 좀 거들먹거리더라

 

‎'내가 너보단 잘났지
‎난 애까지 있거든'

 

‎네, 말도 안 되는 소리죠

 

‎그렇죠?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이라고요

 

‎- 삶이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 아뇨, 밴드 하는 거요

 

‎젊어서는 할 수도 있는 거잖아

 

‎- 난 그 말이 이해되는데?
‎- 말투가 갑자기 왜 그래요?

 

‎- 왜 그래요?
‎- 무슨 말투요?

 

‎- 마사, 그냥 잡담 중이었잖아
‎- 왜? 나도 그냥 호응한 건데

 

‎응, 우리 모두 호응하고 있었어

 

‎- 갑자기 뭐가 문제야?
‎- 문제?

 

‎그냥 잡담 중이었어요

 

‎분위기 띄우려고 한 얘기였어

 

‎그렇구나

 

‎- 분위기?
‎- 응

 

‎제가…

 

‎- 그만해요
‎- 왜?

 

‎죄송해요, 그런 의미가 아니었어요

 

‎- 괜히 아기 얘기를 꺼냈네요
‎- 세상에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시간 낭비나 하고 있네, 젠장

 

‎질문한 거라면 답해 주마

 

‎내가 수잰과 상담했거든

 

‎- 무슨 상담요?
‎- 소송 말이다

 

‎언니가 이 사건 기소했어?

 

‎그래, 훌륭한 법조인이잖니

 

‎우리 가족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올바른 길을 잡아 주려는 거다

 

‎이미 승소한 거야
‎다들 그 여자를 맹비난하고 있어

 

‎그래, 맞아

 

‎너에 대해 입방아 찧는 게 싫어

 

‎누가요?

 

‎- 사람들 말이다
‎- 사람들이라니…

 

‎혹시 주디스 아주머니요?

 

‎- 전…
‎- 형부는 끼지 마요

 

‎그분 얘기 나온 김에 말하죠
‎사과 사러 식료품점에 갔는데

 

‎20분 동안 붙잡혀 있었어요

 

‎약속에 늦어서 기억해요
‎나 그때 몇 분 늦었지? 25분?

 

‎사과 고르는 데 1분
‎냉동 코너에서 1분 썼는데

 

‎나머지 시간에는 아주머니한테
‎붙잡혀서 질문 공세를 받았어요

 

‎제게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그래 놓고 입방아가 걱정이라고요?

 

‎마사

 

‎사실은 그게 걱정이 아니고

 

‎절 사람들 눈에 맞추려는 거잖아요

 

‎엄마가 원하는 대로요

 

‎- 너 치료 좀 받아야겠다
‎- 필요 없거든, 언니

 

‎- 받아야 해
‎- 그만하렴

 

‎사람들 시선이 무슨 상관이에요?
‎제 일이고 제 몸인데요

 

‎- 제 문제라고요, 알겠어요?
‎- 그래, 당연히 알고 있지

 

‎재판에 나갈지는 결정했니?

 

‎- 그딴 데 안 가요
‎- 왜?

 

‎무능력한 조산사는
‎대가를 치러야지

 

‎- 돈 때문에 이러는 거예요?
‎- 아니!

 

‎사람들 시선 때문이에요?

 

‎네 문제잖아

 

‎숨지 말고 직면해야지

 

‎이미 직면하고 있어요
‎직면하고 있다고요

 

‎맞서고 있다니까!

 

‎내가 보기엔 전혀 아닌데

 

‎- 정의를 실현해야지
‎- 아뇨

 

‎그건 엄마가 원하는 거잖아요

 

‎엄마가 엄마 방식대로 원하는 거지

 

‎제 방식이 아니에요
‎엄마가 원하는 거라고요!

 

‎마사, 네가 나처럼 했다면

 

‎지금쯤 품에 아기를
‎안고 있었을 거다

 

‎엄마는 지금…
‎창피해서 그런 거예요

 

‎내가 창피한 거라고요

 

‎내가 실패해서 창피한 거잖아요
‎'망신스러워 죽겠네!'

 

‎내가 실패해서!

 

‎- 그래
‎- 그게 창피한 거죠

 

‎나 자신이 부끄러운 거다

 

‎내가 좋은 엄마였다면

 

‎넌 이미 굳세게 맞서며
‎네 목소리를 내고

 

‎이 문제를 직면했겠지
‎내가 우리 어머니한테 배운 것처럼

 

‎아버진 강제 수용소에 잡혀갔고

 

‎어머닌 작은 오두막을 찾아
‎몸을 숨기셨었다

 

‎빈 오두막이었지

 

‎그리고 거기서 날 낳으셨다

 

‎어떤 도움도 없이!

 

‎날 마룻바닥 밑에 숨겨 놓고

 

‎밖에 나가서
‎음식을 훔쳐 드신 덕에

 

‎내가 굶어 죽지 않게
‎먹일 젖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목숨만 붙어 있었지

 

‎내가 기운이 좋아
‎우렁차게 울면 붙잡힐 테니까

 

‎마침내 겨우 의사한테 갔을 땐
‎의사가 날 포기하라고 했다더구나

 

‎내가…

 

‎살아남을 만큼 튼튼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어머니께서
‎완강히 거부하시자

 

‎의사가 내 다리를
‎닭 다리처럼 들어 올리고 말했대

 

‎'만약 아기가
‎머리를 들려고 한다면'

 

‎'희망은 있습니다'

 

‎아기였던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아니?

 

‎머리를 들었다

 

‎네게 원하는 게 그런 거다

 

‎꼿꼿이 머리를 들고
‎맞서 싸우라고!

 

‎가서 그 여자에 맞서야지!

 

‎네 지금 상황을 알리라고!

 

‎어떤 심정인지!

 

‎꼭 해야만 한다, 마사
‎사실을 말해야지

 

‎안 그러면 영영 감당 못 할 거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거라고

 

‎과거는 잊고 나아가야지, 마사

 

‎그만하세요

 

‎차라도 내올까요?
‎저희 아버진 이럴 때 차를…

 

‎딸한테 미움받을 때 말인가?

 

‎마사가 새 출발 하고 싶나 봐요

 

‎잘됐군

 

‎미안하네

 

‎항상 자네가 탐탁지 않았네

 

‎- 가난해서 그런 게 아닐세
‎- 네, 그게 아니라…

 

‎지적이지도 않고 자랑할 것도 없죠

 

‎게다가 난폭하고…

 

‎그야말로 천박하니까요

 

‎자넨 어쩌고 싶나?

 

‎저는…

 

‎고향에 가고 싶네요

 

‎네, 그 생각이 제일 커요

 

‎근데 왜 안 가나?

 

‎다들 이렇게 사는 건 아니잖아요

 

‎이거 받고…

 

‎돌아오지 말게나

 

‎마사한테는 아무렇게나 둘러대게

 

‎아버지가 아프시다거나
‎다른 사람이 생겼다거나

 

‎뭐든 상관없네

 

‎하지만 다시는 안 올 거라는 걸
‎마사한테 확실히 알려

 

‎- 똥싸개네요
‎- 네?

 

‎똥싸개라고요

 

‎그러게요

 

‎저도 오늘 올 거란 걸
‎마사가 말 안 했나 본데

 

‎- 저도 몰랐어요
‎- 괜찮아요

 

‎고양이랑 개 중 뭐가 좋아요?

 

‎- 고양이요
‎- 그래요?

 

‎저도요

 

‎거짓말하지 마요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아침 식사가 뭔지 알아요?

 

‎뭔데요?

 

‎'마이스 크리스피스'요

 

‎너무 좋아하시네요

 

‎그쪽을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게
‎아쉽네요

 

‎그러게요

 

‎시애틀에 가 봤어요?

 

‎아뇨, 그쪽은요?

 

‎가 봤어요

 

‎지금 또 가려고요

 

‎멋진 데거든요

 

‎그렇겠죠

 

‎"3월 22일"

 

‎전직 조산사이자 열렬한
‎가정 분만 옹호자 에바 우드워드의

 

‎과실 치사 재판이 오늘 열립니다

 

‎만약 혐의가 인정되면
‎최소 25년의…

 

‎네, 들어가세요, 감사합니다

 

‎그러면… 잠시만요, 마사

 

‎응해 줘서 고마워

 

‎반드시 복역하도록 해 줄게

 

‎- 누워서 떡 먹기야
‎- 알아

 

‎일동 기립

 

‎정숙!

 

‎서퍽 카운티 법원에서
‎스펜서 판사가 주재하는

 

‎재판에 참석하신 여러분

 

‎곧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사추세츠주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지금부터 개정을 선포합니다

 

‎일동 착석

 

‎어제, 주 정부 대 에바 우드워드
‎재판의 모두 진술을 들었습니다

 

‎지방 검사를 통한 기소에는
‎입증의 책임이 따릅니다

 

‎기소 측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증인 부르세요

 

‎재판장님, 마사 와이스를
‎증인으로 요청합니다

 

‎와이스 씨는
‎앞으로 나와 선서해 주세요

 

‎저기 서세요

 

‎오른손 들고요

 

‎오직 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합니까?

 

‎- 네
‎- 이름을 말씀하세요

 

‎마사 와이스요

 

‎- 시작해도 될까요, 재판장님?
‎- 시작하세요

 

‎피고인이 조산사를 맡게 된 경위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예정됐던 조산사가 시간이 안 돼서
‎대리로 온 겁니다

 

‎그런데 원래 예정됐던
‎바버라가 아니라서

 

‎달갑지 않으셨죠

 

‎누군진 몰랐지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기를 안전하게
‎받아 줄 거라고 믿었군요

 

‎네

 

‎왜 믿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바버라가 신뢰해서
‎저도 자격이 충분한 줄 알았죠

 

‎분만 중, 피고인이
‎아기의 심박수를 확인하며

 

‎아기가 괜찮은지
‎나올 수 있는지 확인했나요?

 

‎네

 

‎처음 심박수를 확인했을 땐
‎강하게 뛰고 있었죠?

 

‎네

 

‎몇 번 확인했나요?

 

‎- 세 번일걸요
‎- 세 번요?

 

‎- 딱 세 번요?
‎- 네

 

‎그다음에 욕조에 들어가랬고요

 

‎네

 

‎욕조에 들어갔을 때도
‎심박수를 확인했나요?

 

‎- 아뇨
‎- 정리해 보죠

 

‎욕조에 들어가 있을 때
‎일정 시간 동안

 

‎심박수가 확인되지 않았단 거군요

 

‎- 네
‎- 혹시

 

‎심박수가 낮아지면
‎아기가 죽을 수도 있단 사실을

 

‎분명히 전달받으셨었나요?

 

‎제게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만약 위험한 걸 아셨다면
‎병원으로 갈 의향이 있었나요?

 

‎알았다면 당연히 그랬겠죠

 

‎혹시 아기를 해치려던 건가요?

 

‎- 그럴 리가 없죠
‎- 아니군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에

 

‎고통스러운 분만이 진행 중일 때

 

‎증인이 믿기로 했던 조산사가

 

‎증인보다도 훨씬 더 경험이 많은
‎바로 그 조산사가

 

‎증인에게 당장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면

 

‎가셨을 거라고 보세요?

 

‎네, 갔겠죠

 

‎이상입니다, 재판장님

 

‎레인 씨, 반대 신문 하세요

 

‎감사합니다, 재판장님

 

‎우선 참척의 고통에
‎조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정 분만을 결심한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아기가 나오고 싶을 때
‎나오게 해 주고 싶었거든요

 

‎그렇다면 본인이

 

‎가정 분만을 결심하신 거군요?

 

‎- 네
‎- 배우자도 동의했고요

 

‎네, 둘 다 동의했었어요

 

‎그리고 둘 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병원에 가야 한단 걸 알고 있었죠?

 

‎당연하죠

 

‎병원에서는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 기술과 장비가 있단 걸
‎아셨을 테니까요

 

‎- 그렇죠?
‎- 네

 

‎그런데 실제로 문제가 생겼고

 

‎조산사가 병원행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집에 남기로 결정했죠

 

‎네, 근데 제게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조금 전에는 조산사를 믿는다고
‎진술했죠, 맞나요?

 

‎- 네
‎- 배우자도 믿으시나요?

 

‎- 남편요?
‎- 네

 

‎네, 지금은 아니지만요

 

‎증인의 배우자가 증언했어요

 

‎조산사가 병원행을
‎강력히 권고했다고요

 

‎본인은 팀이라고 하셨지만

 

‎배우자가 병원행을 말했는데도
‎본인이 거부하셨죠

 

‎맞습니까?

 

‎맞습니까?

 

‎전 집에 있고 싶었어요

 

‎본인 의사로 단호하게

 

‎남편에게
‎병원엔 안 가겠다고 했나요?

 

‎네

 

‎아기가 태어나고 잠시 후

 

‎호흡에 문제가 있거나
‎상태가 나쁘다는 정황이 있었나요?

 

‎- 아뇨
‎- 울음소리를 들었나요?

 

‎- 네, 조금요
‎- 직접 안았나요?

 

‎- 네
‎- 체온은 어땠나요?

 

‎기억이 안 나요

 

‎기억이 안 난다고요?
‎이상한 건 없었나요?

 

‎발이 파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건 보셨나요?

 

‎발은 안 봤어요

 

‎손은 보셨나요?

 

‎아뇨

 

‎손발은 안 봤군요

 

‎눈동자는 무슨 색이었나요?

 

‎금발인지, 흑발인지
‎숱이 많은지, 적은지는 보셨어요?

 

‎네

 

‎- 뭐라고요?
‎- 흑발이었어요

 

‎흑발이었군요

 

‎다른 건요?

 

‎손가락은 길었는지
‎열 손가락 온전했는지…

 

‎- 아기의 얼굴을 봤어요
‎- 얼굴을 봤군요

 

‎네

 

‎아기를 안고 있을 때 어땠나요?

 

‎어땠냐고요?

 

‎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를 안았을 때 어땠나요?

 

‎사과 향이 났어요

 

‎사과 향이 났군요

 

‎제 질문은 건강해 보였냐는 겁니다

 

‎네

 

‎그렇군요

 

‎만약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죽은 거였다면…

 

‎이의 있습니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사인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판단은 증인이 아니라
‎배심원단의 몫입니다

 

‎증인의 심리 상태에 대한
‎본인의 진술을 듣고 싶군요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대답 부탁드립니다

 

‎잠깐 쉴 수 있을까요?

 

‎레인 씨?

 

‎질문 마치겠습니다, 재판장님

 

‎그럼 오후까지 휴정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휴정 후 재개합니다

 

‎일동 기립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와이스라는 이름으로
‎사진 맡긴 거 있나요?

 

‎와이스라…

 

‎와이스…

 

‎네

 

‎네거티브 필름은 준비됐는데

 

‎연락이 없어서 인화는 안 했어요

 

‎- 확인해 보실래요?
‎- 네, 그래도 돼요?

 

‎그럼요

 

‎여기요

 

‎- 지금 인화 가능할까요?
‎- 그럼요

 

‎금방 끝나요

 

‎곧 돌아올게요

 

‎어머

 

‎세상에

 

‎재판장님, 기소 측이
‎앞서 제출했던 증거 자료에

 

‎불일치되는 게 있단 걸 명시하는
‎추가 자료를 제출하고 싶습니다

 

‎- 재판장님과 얘기할 수 있을까요?
‎- 직접요?

 

‎- 네
‎- 보통은 안 돼요

 

‎물어봐 주실 수 없을까요?

 

‎- 여쭤볼게요
‎- 감사합니다

 

‎기다리세요

 

‎재판장님, 증인이
‎할 말이 있답니다

 

‎드문 경우긴 하지만
‎무슨 얘기인지 듣고 싶긴 하군요

 

‎와이스 씨
‎모두에게 말씀하시겠어요?

 

‎네, 감사합니다

 

‎이 여자는…

 

‎일부러 제 아이를 죽인 게
‎아니에요

 

‎그날 밤 건강한 아이를
‎받아 내고 싶어 했을 뿐이죠

 

‎에바의 잘못이 아니에요

 

‎저분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마워요

 

‎사건엔 원인이 있겠지만
‎그걸 여기서 찾진 못할 거예요

 

‎만약 제가 여기서

 

‎보상이나 돈을 요구한다면…

 

‎전…

 

‎그 보상을 받는다고
‎정말 보상이 될까요?

 

‎죽은 애가 돌아오진 않죠

 

‎돈, 평결, 형량 같은 게…

 

‎뭘 되돌릴 수…

 

‎어떻게 이 고통을
‎다른 이에게 전가할 수 있겠어요?

 

‎그 사람도 이미 고통스러울 텐데요

 

‎아기도 그런 건 안 바랄걸요

 

‎전혀요

 

‎제 딸은 그런 목적으로
‎이 세상에 나왔던 게…

 

‎아니에요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와이스 씨
‎- 일동 기립

 

‎베이스 패널요, 그걸 보고 있길래
‎제가 만화에 나왔던 거랬죠

 

‎네온 그린색이라 기억나요

 

‎기억나요, 엄마?

 

‎- 고맙습니다
‎- 이거 안 시켰는데요

 

‎엄마가 시켰잖아요

 

‎- 내가?
‎- 엄마가 좋아하는 레몬 포피예요

 

‎내가 레몬 포피를 좋아해?

 

‎- 세상에
‎- 아니에요

 

‎아니라고?

 

‎- 좋아
‎- 제리 톰프슨

 

‎제리 톰프슨

 

‎- 그 이름이었어
‎- 맞아

 

‎- 응
‎- 어느 해에 그 파티에 갔어

 

‎어떤 아저씨가 연 건데
‎우린 집에서 몰래 나갔잖아

 

‎어머, 엄마한테 들켰다

 

‎아마 그때
‎사탕 같은 복장으로 갔을 거야

 

‎맞아!

 

‎너 지금 네가 만들었던
‎추수 감사절 의상 떠올렸지?

 

‎엄만 뭐 기억나요?

 

‎"4월 3일"

 

‎루시!

 

‎루시!

 

‎루스!

 

‎루시아나!

 

‎여기 있었구나

 

‎우리 아가

 

‎저녁 먹자

 

‎내려오렴
‎밥 먹을 시간이란다, 아가씨

 

‎네

 

‎옳지

 

‎배고파요, 메뉴가 뭐예요?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거란다

 

‎아이스바요?

 

‎타코요?

 

‎아니

 

‎젤리 샌드위치요?

 

‎당연히 아니란다

 

‎팝콘요?

 

‎그럼 배 안 고파요

 

‎우리 뛸까?

 

‎"큰 슬픔을 경험했거나
‎정신 건강 문제로 힘겨워서"

 

‎"위기 극복을 위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WWW.WANNATALKABOUTIT.COM을
‎방문하세요"

 

‎자 막 : 원 종 현

Modify by Blue-Bird™
(https://subscene.com/u/1191276)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