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23,665 --> 00:01:27,877 "던전밥" 2 00:01:32,257 --> 00:01:33,675 시시하지 않아? 3 00:01:33,758 --> 00:01:34,968 그러게 4 00:01:35,051 --> 00:01:36,553 이거 좀 내갈래? 5 00:01:43,393 --> 00:01:44,435 맛있다 6 00:01:45,103 --> 00:01:45,937 맛있어 7 00:01:46,020 --> 00:01:47,647 다시 던전에 내려가면 8 00:01:47,730 --> 00:01:50,942 맛있는 밥은 당분간 못 먹겠네 9 00:01:51,025 --> 00:01:52,777 미리 음미해 놔야겠다 10 00:01:54,028 --> 00:01:55,780 어이, 카브루! 11 00:01:57,031 --> 00:01:58,533 요즘 좀 어때? 12 00:01:58,616 --> 00:02:00,702 아주 잘나가는 것 같던데 13 00:02:00,785 --> 00:02:03,621 에이, 저희는 아직 멀었죠 14 00:02:03,705 --> 00:02:06,124 얼마 전까지만 해도 햇병아리였는데 15 00:02:06,207 --> 00:02:08,042 관록이 꽤 붙었어 16 00:02:08,543 --> 00:02:10,879 오히려 요즘엔 유명한 파티들이 17 00:02:11,588 --> 00:02:13,715 실력 발휘를 못 하더라고 18 00:02:13,798 --> 00:02:15,466 그런가요? 19 00:02:15,550 --> 00:02:18,469 행방불명되거나 내부 분열이 생기기도 하고 20 00:02:19,137 --> 00:02:21,222 돈 때문에 싸우기도 해 21 00:02:21,306 --> 00:02:23,308 오히려 너희 같은 파티가 22 00:02:23,391 --> 00:02:26,394 미치광이 마술사를 쓰러트릴지도 몰라 23 00:02:26,477 --> 00:02:28,229 에이, 아니에요 24 00:02:28,313 --> 00:02:29,731 그건 또 모르죠 25 00:02:29,814 --> 00:02:31,733 진짜 쓰러트리는 거 아냐? 26 00:02:35,695 --> 00:02:37,989 - 그놈의 억지웃음 - 응? 27 00:02:38,072 --> 00:02:40,450 대충 웃어넘기지 말고 28 00:02:40,533 --> 00:02:42,410 확실히 말해 주지 그랬어 29 00:02:42,493 --> 00:02:45,496 마술사를 쓰러트리는 건 당연히 우리라고 30 00:02:46,122 --> 00:02:49,876 너희처럼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모험가는 되기 싫다고 31 00:02:50,960 --> 00:02:51,961 린 32 00:02:55,256 --> 00:02:58,176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 주자 33 00:03:00,178 --> 00:03:03,681 그러니까 이번엔 좀 더 깊은 층까지 내려갈 거야 34 00:03:03,765 --> 00:03:05,516 착실히 준비해서 가자 35 00:03:15,944 --> 00:03:17,028 어서 오세요 36 00:03:17,612 --> 00:03:21,240 6명이 일주일간 먹을 식량이랑 이틀 치 물을 주세요 37 00:03:22,533 --> 00:03:23,493 여기 있습니다 38 00:03:27,246 --> 00:03:31,459 심층으로 내려가려니 마물보다 식량이 귀찮네 39 00:03:31,542 --> 00:03:33,878 일주일 치 식량이 이렇게나 무겁다니 40 00:03:33,962 --> 00:03:36,923 한 달씩 내려가는 사람은 어떻게 버티는 거지? 41 00:03:37,507 --> 00:03:38,800 믹벨 42 00:03:40,343 --> 00:03:41,803 그 사람들은 말이야 43 00:03:44,639 --> 00:03:48,768 미궁에서 만난 다른 모험가를 잡아먹는대 44 00:03:52,397 --> 00:03:56,067 {\an8}인간을 공격하느니 마물을 잡는 게 쉬울 텐데 45 00:03:56,734 --> 00:03:58,945 난 마물이나 잡아먹긴 싫어 46 00:04:08,830 --> 00:04:12,500 이렇게 내려온 건 처음인데 그렇게 힘들진 않네 47 00:04:12,583 --> 00:04:14,752 이 정도면 더 깊이 내려갈 수 있겠다 48 00:04:15,336 --> 00:04:17,964 그렇긴 하지만 신중하게 전진하자 49 00:04:18,548 --> 00:04:20,842 여기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50 00:04:20,925 --> 00:04:24,220 듣기로는 요즘 미궁의 상태가 이상하대 51 00:04:24,304 --> 00:04:27,223 마물의 움직임도 평소보다 활발하고 52 00:04:27,307 --> 00:04:29,851 미궁의 형태가 변하기도 한다더라 53 00:04:30,435 --> 00:04:33,187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 확실해 54 00:04:33,688 --> 00:04:35,106 조심하면서 가자 55 00:04:35,189 --> 00:04:36,232 어이! 56 00:04:36,816 --> 00:04:39,235 카브루 이 녀석 몸에서 이게 나왔어 57 00:04:39,819 --> 00:04:40,987 열어 봐 58 00:04:41,070 --> 00:04:43,114 또 시간 낭비 하네 59 00:04:43,698 --> 00:04:46,451 금화가 산더미처럼 들어 있을지 또 누가 알아? 60 00:04:47,076 --> 00:04:49,871 좋은 물건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잖아 61 00:04:50,496 --> 00:04:55,084 좀비가 죽어서도 못 놓고 소중히 품고 있던 물건이잖아 62 00:04:55,626 --> 00:04:57,503 뭔지 구경이나 해 보자고 63 00:04:59,589 --> 00:05:00,506 왜 그래? 64 00:05:01,841 --> 00:05:04,052 금은보화가 가득해! 65 00:05:05,636 --> 00:05:06,637 대박! 66 00:05:06,721 --> 00:05:08,014 이거 가져가도 돼? 67 00:05:08,097 --> 00:05:09,891 돈, 많다 68 00:05:12,018 --> 00:05:15,688 이 주변의 보물은 이미 다 털린 줄 알았는데 69 00:05:16,230 --> 00:05:19,609 이것도 미궁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 중 하나인가? 70 00:05:25,531 --> 00:05:27,742 뭐가 어찌 됐든 감사한 일이지 71 00:05:27,825 --> 00:05:30,411 심층에 내려가려면 이래저래 돈이 들잖아 72 00:05:31,662 --> 00:05:36,125 좋았어, 이번 탐험은 여기까지 하고 마을로 돌아가자 73 00:05:36,209 --> 00:05:37,418 - 그래! - 그래! 74 00:05:46,719 --> 00:05:48,805 이런 곳에서 전멸했나 봐 75 00:05:48,888 --> 00:05:52,558 어쩜 좋아, 마을로 돌아가다가 당했나 봐 76 00:05:52,642 --> 00:05:54,102 딱하기도 하지 77 00:05:54,185 --> 00:05:56,020 눈에 띄는 외상은 없는데 78 00:05:56,104 --> 00:05:58,231 사령 타입 마물에 당했나? 79 00:05:58,815 --> 00:06:00,399 굶어 죽은 거 아닐까? 80 00:06:00,483 --> 00:06:03,361 돈 때문에 서로 싸운 거 같은데 81 00:06:05,988 --> 00:06:09,242 시체 회수업자가 금방 발견하긴 하겠지만 82 00:06:09,325 --> 00:06:11,994 좀비가 되지 않도록 기도는 해 줄게 83 00:06:12,745 --> 00:06:14,789 파린처럼 잘하진 못하지만 84 00:06:19,710 --> 00:06:21,671 여기 떨어져 있는 유품은 어쩌지? 85 00:06:22,296 --> 00:06:24,257 한곳에 모아 둘까? 86 00:06:24,799 --> 00:06:28,261 결국 시체 회수업자의 주머니에 들어가겠지만 87 00:06:30,471 --> 00:06:32,807 응? 갑자기 왜 그래? 88 00:06:32,890 --> 00:06:34,142 아무것도 아냐 89 00:06:35,184 --> 00:06:37,145 검이 갑자기 펄떡거리네 90 00:06:39,230 --> 00:06:41,899 뭐야? 그동안 얌전하게 잘 있더니 91 00:06:41,983 --> 00:06:44,402 이 녀석, 손가락 휘감지 마! 92 00:06:46,863 --> 00:06:48,781 '나를 뽑아라!' 93 00:06:49,365 --> 00:06:52,076 검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아 94 00:07:02,503 --> 00:07:04,547 마르실! 시체에서 떨어져! 95 00:07:29,864 --> 00:07:31,782 기절 마법을 쓴 건가? 96 00:07:32,283 --> 00:07:34,869 폭발 마법이 아니라 살았다 97 00:07:34,952 --> 00:07:35,786 이런! 98 00:07:35,870 --> 00:07:37,079 뭐야, 이거? 99 00:07:37,163 --> 00:07:39,832 전부 보물 벌레잖아? 소름 끼쳐 100 00:07:42,043 --> 00:07:43,294 그랬구나 101 00:07:43,377 --> 00:07:45,963 보물 벌레한테 공격당해서 전멸한 거야 102 00:07:46,589 --> 00:07:49,175 요즘엔 잘 안 보이니까 나도 눈치 못 챘어 103 00:07:49,258 --> 00:07:51,427 응? 넌 눈치챘잖아 104 00:07:51,511 --> 00:07:53,930 맞아, 대체 어떻게 알았어? 105 00:07:54,013 --> 00:07:55,181 그게... 106 00:07:55,264 --> 00:07:57,683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서 107 00:07:58,267 --> 00:07:59,101 내 검이 108 00:08:00,228 --> 00:08:01,896 이미 조용해졌네 109 00:08:02,396 --> 00:08:04,690 역시 보물 벌레에 반응한 건가? 110 00:08:05,441 --> 00:08:07,485 아냐, 하지만 그러면... 111 00:08:07,568 --> 00:08:10,321 {\an8}저 녀석, 점점 인간의 모습을 잃어 가네 112 00:08:20,456 --> 00:08:21,374 휙 113 00:08:21,457 --> 00:08:23,626 {\an8}싫어! 114 00:08:24,627 --> 00:08:27,004 선별하느라 바쁘네 115 00:08:28,506 --> 00:08:30,216 이쪽은 먹을 수 있고 116 00:08:30,299 --> 00:08:31,509 이쪽은 못 먹네 117 00:08:32,176 --> 00:08:33,928 이게 정말 맛있을까? 118 00:08:34,011 --> 00:08:35,304 당연히 맛있지 119 00:08:35,388 --> 00:08:39,016 벌레는 영양이 풍부한 훌륭한 식품일세 120 00:08:39,100 --> 00:08:40,768 맛도 좋고, 풍미도 좋지 121 00:08:41,602 --> 00:08:43,771 게다가 보기에도 좋다네 122 00:08:43,854 --> 00:08:45,648 동전 뒷면 보여 주지 마 123 00:08:46,274 --> 00:08:48,943 먹을 수 있는지는 어떻게 구분했어? 124 00:08:49,026 --> 00:08:50,278 보물에 따라 다르지만 125 00:08:50,361 --> 00:08:52,655 이런 건 쉽게 구분할 수 있지 126 00:08:53,239 --> 00:08:56,409 목걸이는 마디 사이에 다리가 있거든 127 00:08:57,493 --> 00:09:00,162 브로치나 동전은 뒷면을 봐야 해 128 00:09:00,246 --> 00:09:04,166 동전 벌레는 암수에 따라 그림이 다르다는 점이 재밌네 129 00:09:04,667 --> 00:09:07,712 반지는 고리 부분에 탄력이 있네 130 00:09:08,254 --> 00:09:11,549 티아라는 물에 담그면 금방 알 수 있지 131 00:09:11,632 --> 00:09:13,926 물에 뜨면 보물 벌레일세 132 00:09:14,010 --> 00:09:15,177 벌레는 가볍거든 133 00:09:15,761 --> 00:09:19,348 벌레들이 기절한 틈에 요리해 버리는 게 좋겠네 134 00:09:20,016 --> 00:09:22,059 식감이 안 좋으니까 135 00:09:22,143 --> 00:09:25,062 진주 지네는 다리를 모두 떼서 136 00:09:25,646 --> 00:09:27,565 꼬치에 꿰어서 굽네 137 00:09:28,149 --> 00:09:29,442 기름을 달군 다음 138 00:09:29,525 --> 00:09:32,486 동전 벌레의 배 부분을 밑으로 해서 익히지 139 00:09:33,029 --> 00:09:35,072 소금을 살짝 뿌리고 140 00:09:35,656 --> 00:09:38,117 잘 섞어서 기름을 입혀 주네 141 00:09:38,659 --> 00:09:39,577 얍! 142 00:09:40,369 --> 00:09:43,205 {\an8}등이 위로 오게 놓으면 보기 좋지 143 00:09:43,289 --> 00:09:46,709 티아라에선 알과 애벌레를 떼고 144 00:09:47,335 --> 00:09:50,212 집을 으깨서 함께 조리는 걸세 145 00:09:51,797 --> 00:09:54,091 이걸 병에 채워 넣으면... 146 00:09:55,176 --> 00:09:56,385 완성일세! 147 00:09:56,469 --> 00:09:59,096 "보물 벌레로 만든 맛있는 천연 간식" 148 00:10:00,264 --> 00:10:03,851 {\an8}보기엔 예쁘지만 여러 가지 의미로 식욕이 안 생겨 149 00:10:04,435 --> 00:10:07,813 생각해 보니까 동전 벌레는 먹어 봤었네 150 00:10:07,897 --> 00:10:10,483 향토 요리 같은 게 있었지 151 00:10:10,566 --> 00:10:13,861 복스럽게 생겨서 그런지 먹으면 운이 따른다고 하던데 152 00:10:16,072 --> 00:10:18,824 {\an8}예전에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어 153 00:10:19,325 --> 00:10:20,618 그럴 수밖에 없지 154 00:10:21,160 --> 00:10:25,373 미궁 밖보다 안에 있는 마물이 대체로 맛있거든 155 00:10:26,082 --> 00:10:30,002 밖에서 기르면 맛이 금방 달아나 버려 156 00:10:40,179 --> 00:10:41,847 뭔가 끈적거려 157 00:10:42,431 --> 00:10:44,892 앞으로 목걸이는 못 하겠어 158 00:10:44,975 --> 00:10:46,894 작은 물고기 같아서 맛있어 159 00:10:47,478 --> 00:10:50,731 같은 마물이라도 심층에 사는 마물이 더 맛있네 160 00:10:50,815 --> 00:10:51,941 맛이 기대돼 161 00:10:52,566 --> 00:10:53,401 고마워 162 00:10:57,655 --> 00:10:59,407 달콤하고 맛있어 163 00:11:00,199 --> 00:11:02,368 정말 보석이랑 똑같이 생겼네 164 00:11:03,619 --> 00:11:06,288 적으로부터 몸을 감추려고 위장한 걸 보면 165 00:11:06,372 --> 00:11:08,332 너랑 친척뻘이겠다 166 00:11:08,416 --> 00:11:10,251 그래서 반응한 건가? 167 00:11:10,876 --> 00:11:12,294 아냐 168 00:11:14,046 --> 00:11:15,214 하나만 줘 봐 169 00:11:30,271 --> 00:11:31,272 아무것도 아냐 170 00:11:33,774 --> 00:11:35,609 위협 행동을 하네 171 00:11:36,110 --> 00:11:39,947 나를 동료로 생각해서 적과 싸우려고 한 건가? 172 00:11:41,699 --> 00:11:42,700 귀여운 녀석 173 00:11:42,783 --> 00:11:44,285 이름을 붙여 줄게 174 00:11:47,037 --> 00:11:48,664 슬슬 출발하세 175 00:11:48,747 --> 00:11:51,542 못 먹는 건 버려도 돼? 176 00:11:51,625 --> 00:11:52,835 버려도 상관없네 177 00:11:53,878 --> 00:11:56,839 저건 먹으면 어떻게 돼? 178 00:11:56,922 --> 00:11:59,341 맛없어? 독이 들었나? 179 00:11:59,925 --> 00:12:01,594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180 00:12:02,470 --> 00:12:05,848 진짜 보석을 먹을 수 있을 리 없잖나 181 00:12:06,599 --> 00:12:09,727 진짜 보석을 먹을 수 있을 리 없잖나 182 00:12:09,810 --> 00:12:11,103 있을 리 없잖나 183 00:12:11,645 --> 00:12:13,689 없잖나 184 00:12:14,273 --> 00:12:16,942 {\an8}- 그런 건 미리 좀 말해! - 그런 건 미리 좀 말해! 185 00:12:20,237 --> 00:12:23,073 좋았어! 네 이름은 검돌이로 정했다! 186 00:12:35,461 --> 00:12:37,546 그걸 언제까지 먹을 거야? 187 00:12:37,630 --> 00:12:39,423 양이 의외로 많아 188 00:12:39,507 --> 00:12:41,759 너도 참, 긴장감이라곤 없네 189 00:12:47,806 --> 00:12:49,725 기온이 갑자기 떨어졌어 190 00:12:51,602 --> 00:12:53,812 저 하얗고 뿌연 건... 191 00:12:54,855 --> 00:12:56,774 사령이 엄청나게 많아 192 00:12:56,857 --> 00:12:58,776 가자, 들키면 안 돼 193 00:13:00,152 --> 00:13:01,153 사령? 194 00:13:01,737 --> 00:13:03,739 시체에 끌려 모여들었을 거야 195 00:13:05,574 --> 00:13:07,910 {\an8}저런 건 그냥 마법으로 확... 196 00:13:09,954 --> 00:13:12,456 {\an8}맞다, 파린이 없었지? 197 00:13:13,415 --> 00:13:14,375 {\an8}뭔가 허전하다 198 00:13:15,376 --> 00:13:18,045 적어도 시체 앞에서 기도는 올렸으니까 199 00:13:18,128 --> 00:13:20,673 저 시체들에 들러붙지는 않을 거야 200 00:13:26,804 --> 00:13:27,972 뒤에 있다 201 00:13:28,514 --> 00:13:29,431 뛰어! 202 00:13:46,240 --> 00:13:47,408 저 바보! 203 00:13:56,750 --> 00:13:57,918 귀가... 204 00:13:58,002 --> 00:13:59,920 빨리 와, 또 들러붙기 전에 205 00:14:02,840 --> 00:14:05,676 방금 난 소리를 듣고 더 몰려드나 봐 206 00:14:08,262 --> 00:14:11,056 꼭 그렇게 요란한 마법을 써야 해? 207 00:14:11,140 --> 00:14:14,184 파린처럼 대충 아무 마법이나 쓰지 208 00:14:14,268 --> 00:14:19,231 {\an8}대충? 파린의 마법이 얼마나 고급 마법인지 몰라? 209 00:14:21,150 --> 00:14:23,819 파린은 라이오스의 여동생인데 210 00:14:24,612 --> 00:14:27,072 사령 퇴치에 능숙했어 211 00:14:27,740 --> 00:14:30,367 리프간트 아르딘밤 212 00:14:32,286 --> 00:14:34,914 됐다, 이제 괜찮아 213 00:14:34,997 --> 00:14:37,416 사령이 마르실을 못 괴롭힐 거야 214 00:14:39,126 --> 00:14:42,546 사령은 나오는 대로 때려잡는 게 편하지 않아? 215 00:14:43,213 --> 00:14:45,090 파린의 마법을 쓰면 간단하잖아 216 00:14:47,593 --> 00:14:50,554 웬만하면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아 217 00:14:51,138 --> 00:14:52,598 흩어진 사령은 218 00:14:52,681 --> 00:14:56,018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갈 텐데 219 00:14:56,101 --> 00:14:58,187 괜한 고통을 주긴 싫어 220 00:14:58,771 --> 00:14:59,897 착하기도 하지 221 00:14:59,980 --> 00:15:02,441 멋진 신념이긴 하지만 222 00:15:04,276 --> 00:15:07,112 남의 몸을 멋대로 뺏었으니까 223 00:15:08,489 --> 00:15:10,908 적어도 벌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 224 00:15:18,290 --> 00:15:20,459 실종 신고 된 모험가야 225 00:15:21,794 --> 00:15:24,004 좋았어, 잠깐만 기다려 226 00:15:24,588 --> 00:15:26,048 내가 제압할 테니까... 227 00:15:27,049 --> 00:15:28,092 나한테 맡겨 228 00:15:28,175 --> 00:15:30,260 상처 입힐 필요는 없잖아 229 00:15:31,428 --> 00:15:33,847 기다려, 파린! 무모한 짓 하지 마 230 00:15:45,776 --> 00:15:48,862 미안해, 이제 몸을 돌려줘 231 00:15:54,618 --> 00:15:55,577 파린! 232 00:16:02,209 --> 00:16:04,128 중요한 파티원이었나 보군 233 00:16:04,712 --> 00:16:07,756 맞아, 파린은 정말 대단했어 234 00:16:09,091 --> 00:16:11,885 달리다가 사령에 따라잡히면 235 00:16:12,970 --> 00:16:15,389 내 마법으로 어떻게든 해 봐야지 236 00:16:15,472 --> 00:16:16,348 안 돼! 237 00:16:16,849 --> 00:16:19,560 저 많은 사령을 일일이 폭파하려고? 238 00:16:23,772 --> 00:16:25,774 파린처럼 하면 되잖아 239 00:16:26,275 --> 00:16:30,821 살포시 끌어안듯이 폭파한다 240 00:16:30,904 --> 00:16:33,157 - 살포시 끌어안듯이... - 무리야, 절대 무리! 241 00:16:33,741 --> 00:16:36,869 파린은 못 따라 하겠다고 네 입으로 말했잖아 242 00:16:36,952 --> 00:16:38,787 파린이라면 할 수 있다고 했을 거야 243 00:16:38,871 --> 00:16:41,540 그러다 마력이 다 떨어지면 어쩌려고 그래? 244 00:16:41,623 --> 00:16:45,044 그래서 최소한의 마력으로 폭파하려는 거잖아 245 00:16:45,127 --> 00:16:47,212 바로 그게 불가능하다는 거야 246 00:16:47,296 --> 00:16:48,547 둘 다 그만해 247 00:16:48,630 --> 00:16:53,010 역시 죽은 자들로부터 쉽게 벗어나긴 힘든가 보군 248 00:16:54,261 --> 00:16:55,304 맞아 249 00:16:55,387 --> 00:16:58,057 이런 데서 말싸움하다간 따라잡힐 거야 250 00:16:59,141 --> 00:17:01,310 그런데 뭐 하는 거야? 251 00:17:01,393 --> 00:17:04,688 사령을 쫓을 부적을 만들 걸세 252 00:17:05,397 --> 00:17:06,565 부적? 253 00:17:06,648 --> 00:17:07,649 성수 말일세 254 00:17:07,733 --> 00:17:09,485 그런 게 있었어? 255 00:17:09,568 --> 00:17:11,695 아니, 지금부터 만들 걸세 256 00:17:11,779 --> 00:17:13,739 {\an8}지금부터 만든다니 257 00:17:13,822 --> 00:17:15,699 {\an8}당신이 성직자야? 258 00:17:17,326 --> 00:17:21,455 세상에는 마귀를 쫓는 다양한 전통이 전해 내려오고 있네 259 00:17:21,538 --> 00:17:22,998 불도 그중 하나지 260 00:17:23,082 --> 00:17:24,458 불은 어둠을 밝히고 261 00:17:24,541 --> 00:17:27,503 창조하는 힘과 파괴하는 힘을 모두 지니고 있어 262 00:17:27,586 --> 00:17:28,962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263 00:17:29,046 --> 00:17:32,549 액막이나 신성한 의식에 쓰였네 264 00:17:33,050 --> 00:17:34,968 맞는 말이긴 하지만 265 00:17:35,052 --> 00:17:37,179 겨우 촛불로 사령을 쫓겠다고? 266 00:17:37,262 --> 00:17:40,015 촛불 하나하나의 힘은 약해도 267 00:17:40,099 --> 00:17:43,060 여럿이 모이면 나름 강력한 힘을 발휘하거든 268 00:17:43,560 --> 00:17:45,979 황금 갑충도 부적으로 쓰이곤 하지 269 00:17:46,563 --> 00:17:48,065 특유의 습성 때문에 270 00:17:48,148 --> 00:17:51,902 태양이나 태양신을 상징한다고 여겨져 숭배받았거든 271 00:17:53,028 --> 00:17:54,696 술도 마찬가지일세 272 00:17:54,780 --> 00:17:57,491 신에게 바치는 공물로도 빼먹을 수 없고 273 00:17:57,574 --> 00:17:59,743 살균 작용도 하지 274 00:18:00,327 --> 00:18:01,870 소금도 마찬가지야 275 00:18:01,954 --> 00:18:04,081 액을 쫓고 몸을 정화하기 위해 276 00:18:04,164 --> 00:18:06,500 소금을 쓰는 풍습이 있지 277 00:18:07,084 --> 00:18:10,420 그러니까 소금과 비슷한 설탕도 일단 넣겠네 278 00:18:10,504 --> 00:18:13,006 소금보다 효과가 떨어질 테니 많이 넣어야지 279 00:18:13,090 --> 00:18:14,883 너무 대충대충 아니야? 280 00:18:14,967 --> 00:18:17,010 허브 같은 것도 넣고 281 00:18:17,094 --> 00:18:19,304 생물의 내장 같은 것도 넣고 282 00:18:20,013 --> 00:18:22,349 여기에 불의 힘을 더하면... 283 00:18:25,477 --> 00:18:27,354 성수 완성일세! 284 00:18:27,437 --> 00:18:28,897 "특제 무국적풍 성수" 285 00:18:31,108 --> 00:18:32,067 왔다! 286 00:18:32,568 --> 00:18:35,237 성수를 담은 병을 꽉 닫고... 287 00:18:35,320 --> 00:18:36,155 닫는다고? 288 00:18:36,238 --> 00:18:37,698 뿌리는 거 아니었어? 289 00:18:37,781 --> 00:18:40,284 기다려 보게, 끈으로 묶어서... 290 00:18:43,537 --> 00:18:44,913 이대로 있다가는... 291 00:18:53,839 --> 00:18:54,840 이제 틀렸어 292 00:18:56,842 --> 00:18:57,676 파린 293 00:19:01,889 --> 00:19:04,975 그때 파린은 나를 보호하려다가... 294 00:19:06,059 --> 00:19:08,687 내가 파린 대신 용에 잡아먹혔다면 295 00:19:09,229 --> 00:19:12,232 이런 한심한 꼴은 안 당했을 텐데 296 00:19:13,650 --> 00:19:14,776 용서해 줘 297 00:19:38,258 --> 00:19:41,053 돌아가신 아버지가 방금 강 건너에서... 298 00:19:42,471 --> 00:19:44,473 저게 뭐야? 299 00:19:45,057 --> 00:19:48,435 성수 병에 닿은 사령이 분해되고 있어 300 00:19:53,065 --> 00:19:55,859 저 성수, 효과가 있네? 301 00:19:55,943 --> 00:19:57,361 저런 게 통하는구나 302 00:20:00,656 --> 00:20:02,741 우린 사로잡혀 있었는지도 몰라 303 00:20:03,325 --> 00:20:04,243 파린에게 304 00:20:04,826 --> 00:20:06,119 그게 무슨 소리야? 305 00:20:06,203 --> 00:20:07,996 파린이 그럴 리가... 306 00:20:08,080 --> 00:20:10,040 아직 사령이 됐을 리 없어 307 00:20:10,123 --> 00:20:11,750 아니, 그런 뜻이 아냐 308 00:20:12,960 --> 00:20:15,420 파린밖에 못 하는 일이라느니 309 00:20:15,963 --> 00:20:18,382 파린이 있었으면 더 편했을 거라느니 310 00:20:19,174 --> 00:20:21,134 지금 여기엔 우리밖에 없잖아 311 00:20:22,594 --> 00:20:25,138 우리만의 힘으로 어떻게든 헤쳐 나가야 해 312 00:20:28,809 --> 00:20:30,018 맞는 말이야 313 00:20:31,103 --> 00:20:31,937 센시! 314 00:20:32,479 --> 00:20:34,273 나도 도울게 315 00:20:51,373 --> 00:20:52,749 끝났다 316 00:20:54,668 --> 00:20:57,170 성에가 엄청 꼈어! 317 00:20:57,879 --> 00:21:02,134 성수를 뿌리는 것보단 이렇게 휘두르는 게 효과적이지? 318 00:21:02,217 --> 00:21:03,135 그러게 319 00:21:03,218 --> 00:21:06,138 벽도 통과하는 사령한테 병이 대수겠어? 320 00:21:07,931 --> 00:21:09,516 그런데 이건... 321 00:21:15,480 --> 00:21:16,815 아이스크림이 됐군 322 00:21:18,025 --> 00:21:21,945 "액막이를 기원하는 사령 퇴치 셔벗" 323 00:21:22,029 --> 00:21:25,657 사령에 막 닿은 건데 먹어도 괜찮을까? 324 00:21:25,741 --> 00:21:30,329 그렇게 강력한 성수를 먹으면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데... 325 00:21:30,829 --> 00:21:34,207 오늘은 설탕을 너무 많이 먹는 기분이 드는군 326 00:21:38,712 --> 00:21:39,546 맛있어! 327 00:21:46,595 --> 00:21:48,513 진짜네, 맛있어 328 00:21:48,597 --> 00:21:51,141 맛이 엄청 산뜻해 329 00:21:52,184 --> 00:21:55,479 {\an8}사령의 원한을 안 사고 잘 쫓아냈나 봐 330 00:21:55,562 --> 00:21:56,438 {\an8}그러게! 331 00:21:56,521 --> 00:21:59,566 아까 넣은 생물의 내장이란 건 대체 뭐야? 332 00:22:00,150 --> 00:22:02,319 슬라임을 깎아서 넣었네 333 00:22:02,402 --> 00:22:04,654 그래서 살짝 탱글탱글하구나 334 00:22:04,738 --> 00:22:06,948 식감도 부드럽고 좋다 335 00:22:10,285 --> 00:22:12,996 생각해 보니까 그렇네 336 00:22:14,581 --> 00:22:18,710 파린이 있었다면 이렇게 맛있는 건 못 먹었을 거야 337 00:22:22,339 --> 00:22:23,548 너 지금 설마... 338 00:22:24,549 --> 00:22:26,760 파린이 붙잡혀서 잘됐다는 거야? 339 00:22:26,843 --> 00:22:29,304 너 지금 그런 말이 나와? 340 00:22:29,387 --> 00:22:32,057 응? 아냐, 난 그냥... 341 00:22:32,140 --> 00:22:35,185 해도 될 말이 있고 안 될 말이 있는 법이네 342 00:22:40,190 --> 00:22:43,235 이럴 때 파린이 있었다면... 343 00:22:44,528 --> 00:22:47,697 {\an8}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다는 뜻이구나? 344 00:22:47,781 --> 00:22:50,492 {\an8}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맞장구쳐 줄 텐데 345 00:22:51,368 --> 00:22:56,039 {\an8}성수만 언 게 아니라 동료 사이의 정까지 얼어 버렸군 346 00:22:56,540 --> 00:23:00,085 {\an8}빨리 돌아와 줘, 파린! 347 00:24:27,881 --> 00:24:32,010 {\an8}자막: 이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