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Girl.2001.CC.x264.DTS-WAF

"너무 심심해
여섯시부터 열시까지 "

 

"열시부터 여섯시까지
여섯시부터 여섯시까지 "

 

"매일 매일
밤이나 낮이나 "

 

"너무 심심해 "

 

"만약 내가 "

 

"꿈꿀 상대를
찾을 수만 있다면 "

 

"살았든 죽었든
남자든 시체든 "

 

"짐승이든
상관없는데 "

 

"너무 심심해 "

 

"여섯시부터 열시까지 "

 

"여섯시부터 여섯시까지 "

 

"매일 매일 "

 

"낮이나 밤이나 "

 

"너무 심심해 "

 

"만약 내가 "

 

"꿈꿀 상대를
찾을 수만 있다면 "

 

"남자든 여자든
육체든 영혼이든 "

 

"늑대인간이든
상관없겠네 "

 

언니는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당장 옭아매려고 하니까

 

남자가 도망치고
싶어 지는 거야

 

그래? 누가 먼저
킹카를 낚는지 보자

 

킹카가 아니라도
괜찮아

 

너 같은 뚱보라도...

 

그러니까
언니는 멍청한 거야

 

언니 본색을 알게
되면 다 도망갈걸

 

- 넌 본색을 보이기도 전에 도망갈 거야
- 그건 내가 너무 어려서 그래

 

나랑 자는 게 겁나겠지

 

- 하지만 언니는 헤퍼 보여
- 난 몸을 막 굴리지 않아!

 

그거 빼곤 다 하잖아

 

몸을 막 굴리는 게
뭔지 모르나봐

 

그게 중요한 거야

 

난 경험을 하고나서
사랑을 만나고 싶어

 

그 사람은 순결 따윈
신경 쓰지 않을 거야

 

첫 경험은 대충 아무하고 해야돼

 

날 처음 가졌다고
뻐기는 놈은 싫어

 

남자들은 다 밥맛이야

 

저기 들어가자

 

- 이리 와!
- 뭐 안 마셔?

 

저긴 물이 안 좋아

 

여기 앉아도 돼

 

친구한테도 말해

 

언니예요

 

그냥 앉으면 어떡해
물어봐야지

 

괜찮아
내가 앉으라고 했어

 

앉아

 

고마워요
자리는 없고

 

목마르고 피곤했는데

 

이렇게 친절한 분을 만나다니

 

- 난 페르난도야
- 엘레나예요

 

여긴 제 동생 아나이스

 

왜 멍청하게 서있어?

 

뭐 마실래?

 

커피

 

- 이태리 사람이에요?
- 응, 로마

 

전 아이스크림 주세요

 

우린 여기 별장에 휴가 왔어요

 

조용해서 좋긴 한데...

 

어디 가기가 쉽지 않네요

 

집에서 허락을 안 하지

 

끼어 들지 마!

 

걱정할 거 없어

 

저 사람은 하나도 못 알아들어

 

- 예의상 저러고 있는거야
- 영어로 말할까요?

 

괜찮아, 대신 좀
천천히 말해줘

 

불어 공부 좀 해야겠어

 

난 고등학생이에요

 

2년 남았죠
내년에 2학년 돼요

 

그 다음에 뭘 할지
모르겠지만

 

인문계 아니면
자연계겠죠

 

고등학교라...
까마득하군

 

난 대학생이야
법학 전공이지

 

대학생이라니...
자유롭겠군요

 

그게 문제지, 수업엔
빠져도 되는데

 

시험은 쳐야 하거든

 

낙제하면 재시험을 봐야돼

 

아버지도 날 가만
두지 않으실 테고

 

- 뭐 하시는데요?
- 우리 아버지?

 

국제 변호사야

 

우리 아빠는 회사 사장이에요

 

저, 근무 교대 시간이라...

 

집 근처에 가 있어

 

- 한참 기다렸어?
- 집에 가고도 남았지

 

착해라

 

폭풍이라니 믿을 수 없었어

 

- 프랑스 사람이니까
- 그래, 여긴 폭풍이 없잖아...

 

침대까지 흔들렸지
너무 무서웠지만

 

아래층에 내려가지 않았어

 

이불만 뒤집어 쓴 채

 

귀 막고

 

다시 자려고 했지

 

미쳤었나봐, 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데

 

- 네?
- 전공이 뭔가?

 

법학입니다
내년에 3학년이 되죠

 

- 형법 쪽인가?
- 네, 그쪽에 관심이 있어서요

 

훨씬 쓸모가 많거든요

 

물론 기업 일을
맏아보기 위해

 

국제법도 공부할 겁니다만

 

먼저 형사소송을
맏아보고 싶습니다

 

- 그리고 나서 국제법을 한다?
- 그건 아버지 뜻이죠

 

아버지도 국제 변호사거든요

 

제가 뒤를 잇길 바라세요

 

이제 친해졌어요?

 

- 이거면 돼요?
- 충분해

 

다이어트 좀 시켜야겠어요

 

내가 뚱뚱한가?

 

그 나이에 날씬한 편은 아니죠

 

- 너무 많잖아
- 다 없어질까봐요

 

다들 쟤가 왜
뚱뚱 한지 궁금해 해요

 

돼지처럼 먹기만
하니까 그렇죠

 

그건 체질이야
얘도 어쩔 수 없어

 

그래도 저걸 보니
식욕이 싹 달아나요

 

그만해라...

 

내 딸들은 어떻게 만났지?

 

여보! 젊은애들은 오다가다 만나요

 

요즘엔 다 그래요

 

"난 아직도 심심해"

 

"삶이 끝나고
다시 태어나고"

 

"죽은 후에도
여전히 심심할 거야"

 

"그전보다 더"

 

"만약 내가 꿈꿀 상대를
찾을 수만 있다면"

 

"유령이든
남자든 여자든"

 

"짐승이든"

 

"상관없는데"

 

내 입술 부드럽죠?
난 키스 잘 해요

 

그럼요, 당신을 사랑해요

 

하지만 아직 결혼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 남자는 날 좋아해요

 

하지만 다른 남자를
경험하고 싶어요

 

나 키스 잘하죠?
딱 한 번 해봤는데

 

질투해요?
바람 피운 건 아니에요

 

여자는 비누랑 달라요

 

닳아 없어지지 않죠

 

오히려 새로운
경험으로 성숙해지고

 

당신도 더 큰
기쁨을 얻게 돼요

 

당신은 역겹지만
너무 매력적이에요

 

내 모든 걸 받을
만한 사람이죠

 

아뇨, 난 남자랑
자본 적 없어요

 

뭐 하는거니?
말하고 가져가야지?

 

- 뭐 해?
- 조용히 해!

 

- 어디 가?
- 내가 어떻게 나가?

 

그 남자 불렀어?

 

어서 자!

 

넌 본 것도 들은
것도 없는 거야

 

잘 거라면 화장 할
필요가 없잖아

 

자는데 화장은 왜 해?

 

잠이나 자!
나한테 신경 쓰지 말고

 

잘 찾아 왔네요

 

맨 왼쪽 방이라고 했잖아

 

동생은 자요

 

경비원이 못 들어오게 하더군

 

- 그래서요?
- 팁 좀 줬지

 

음악 틀자

 

필요 없어요

 

-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 무슨 말이야?

 

그렇게 하면...

 

음악이 나보다
중요한 것 같잖아요

 

그게 당신한테 더
의미 있는 것 같고

 

- 그럼 속상할 것 같아요
- 뭐라고?

 

아니에요

 

불어를 잘 못해서 미안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넌 정말 예쁘다든지...

 

알아요, 말이 안 통하면 힘들죠

 

스페인어 대신 이태리어를 배울걸

 

거긴 남성 우월주의자들예요

 

내년엔 이태리어를 배울 거예요

 

- 아니, 내가 불어를 배울 거야
- 왜요?

 

파리에 가면
불어 실력을 보여 줄게

 

- 파리에 올 거예요?
- 응

 

난 파리 시내에 살지 않아요

 

교외에 살죠

 

그래도 집은 아주 좋아요

 

상관없어
어쟀든 갈 거야

 

- 잘때 브래지어를 해?
- 깜빡 했어요

 

좀 도와줄래?

 

그건 남자가 해야죠

 

너무 쉬우면 재미없잖아요

 

걱정마, 이런 일들은
항상 복잡하더군

 

정말요?

 

여자 경험 많군요?
내가 처음이 아니고

 

물론, 네가 처음은 아냐

 

알아요, 경험이 아주
많은지 물은 거예요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난 지금 여기 너랑 있는데

 

몇 명이나 돼요?

 

- 많진 않아
- 몇 명?

 

모르겠어

 

모른다면 많은 거네요

 

질투하는구나

 

너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

 

정말?

 

내가 같이 자지 않아도?

 

그러면 얘기가 달라지지

 

난 처녀한테는 관심이 없어졌거든

 

- 언제부터요?
- 15살 때부터

 

여자들은 데이트
첫날 같이 잤나요?

 

첫날이든 둘째날이든 마찬가지야

 

그건 달라요

 

여자들은 그것만 바래

 

내가 질릴 정도로
밝히는 경우도 있어

 

이런 여자도 있었지...

 

날 초대해서 자기
방으로 데려가 더군

 

내 방에도 들어와 있잖아요

 

이건 달라

 

우린 이럴 수밖에
없잖아, 어쟀든...

 

난 몰랐는데
누군가 얘기하더군

 

이 여자가 학기 초 부터
날 찍었다고

 

아무튼 난 그 여자
방으로 가서

 

함께 술을 마셨어
거기엔 포도주 네병이 있었어

 

우연인 듯 4병이나 말야!

 

안주도 없이 마셨어

 

난 속으로 생각했지
"넌 날 가질 수 없어! "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 마실 순 없잖아

 

난 조금만 마시면서
계속 따라 주다가

 

12시 반쯤 일어났어
"미안해

 

막차 놓치기 전에
가야겠어, 잘 자! "

 

그 여자는 엄청
취한 데다 열 받았지

 

그 후로 나한테
말도 안 하더군

 

- 여자가 별로 였어요?
- 귀엽긴 했어

 

하지만 난 그렇게
차는 게 재미있었지

 

그 여자한테만
그런 게 아냐

 

나한테 당한 여자가
셀 수도 없어

 

여자들은 쉽게 당해

 

같이 잔 여자를
사랑한 적 없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
질투하는 구나

 

다른 여자들은 중요하지 않아

 

같이 잔 건 내가
남자라서 그런 거야

 

그럼 나도 같이 자면

 

다른 여자랑 같아지겠군요?

 

아니

 

넌 소중히 여길 거야

 

나랑 자고 나서도?

 

그래

 

그거 안 한다고
약속해줘요

 

그건 싫어요

 

우리 엄마 목숨을
두고 맹세하지

 

가장자리에만 있을게
거긴 괜찮아

 

- 안돼요
- 괜찮아

 

안돼요

 

난 괜찮지 않아요

 

그걸 신경 쓰는 여자는 너 뿐이야

 

못 참으면 어떡해요?

 

걱정마
그건 내 일이야

 

남자는 자기 몸을 잘 알아
난 참을 수 있어

 

하지만 널 제대로 갖고 싶어

 

그건 안돼요

 

그럼 내가 다른
여자랑 자야겠어?

 

꼭 그래야 돼요?

 

난 혼자 자위나
하고 싶진 않아

 

구역질 나는 일이야

 

사랑해요

 

정말 사랑해요
하지만 시간을 줘요

 

싫다고 했잖아요

 

난 아무짓도 안했어!

 

너도 원하는 줄 알았는데

 

네가 다 망쳐놨잖아

 

네가 망쳤어

 

좋았는데

 

정말 좋았는데
모르겠어?

 

난 못해요

 

내 탓이 아니에요
이건 바르지 않아요

 

난 당신을 속이지 않았어요

 

미리 말했잖아요

 

난 남자를 갖고노는
여자가 아니에요

 

제 정신이니?

 

그렇게 비벼대는데
내가 어떻게 참아?

 

내가 무슨 성자야?

 

네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나한테 잘 한것 같아?

 

아뇨

 

하지만...

 

너의 첫 남자로

 

- 널 사랑하는 사람이 좋지 않아?
- 그래요

 

그건 사랑의 표현이야

 

사랑의 진정한 표현

 

내가 너한테
네가 나한테 하는

 

상대가
처녀란 걸 알면

 

도망치는 남자도 많아

 

신경 쓰고 책임져야
할 게 너무 많거든

 

처녀를 떼면
다시 오는 거지

 

- 정말
- 그래

 

역겨워요

 

아니면 너보다 나이든
여자를 찾아야겠지

 

그것도 역겹잖아
그러고 싶지 않아

 

난 그러고 싶지 않아

 

넌 어린애야

 

여자가 된 것 같지만
아직 어린애야

 

남자를 이해 해야돼

 

화 안 났어요?

 

무슨 소리야?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 네가 좀 융통성이 있다면...
- 융통성?

 

여자들은 다 몰래 그걸 해

 

- 여자들 다?
- 그래

 

그러면 아무 문제없거든

 

남자랑 잔 적 없다고
말하면 그만이야

 

- 혐오스러워요
- 그렇지 않아

 

그건 사랑의 표현이야

 

네가 내 방식대로
날 사랑하면 좋겠어

 

울고 싶어요

 

울면 안돼

 

멋진 선물이었어

 

내가 얼마나 좋아
했는지 못 느꼈어?

 

수치스러워요

 

너의 사랑을 보여준 거야

 

사랑의 표현 말야

 

내가 너한테
네가 나한테

 

아직도 날 사랑해요?

 

그럼

 

걱정마

 

넌 남자들이
결혼하고 싶어하는...

 

타입이야

 

나랑 결혼하고 싶어요?

 

어리지만 않다면
그랬겠지

 

졸업부터 해야돼요

 

기다려 줄래요

 

기다릴 수 밖에 없잖아

 

가지 말아요

 

그래

 

아침이야

 

가봐야겠어

 

가기 전에 뭘 하고 싶은지 알아?

 

네 입에 넣어 보고 싶어

 

- 동생이 있어서 안돼요
- 자고 있어

 

아닐 수 있어요, 어떤 앤데...
날 질투해요

 

내가 언니란 걸
인정하지 않아요

 

자니까 걱정 마

 

동생이 보는 거 싫어요

 

잠 좀 자자!

 

- 시끄러워 죽겠어
- 안 잤어?

 

밤새 우리를 엿봤구나?

 

자려고 했지
언니 노는 거 관심 없거든

 

나쁜 년!

 

나한테 나쁜년 이라고?

 

잘났군!

 

동생은 신경 안쓰고
남자를 불러 들여

 

밤새 놀아나고서
나쁜 년이라고?

 

화났어요?

 

기분 더럽군
불쾌해

 

- 동생 때문에요?
- 아냐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말야...

 

끔찍한 일이야

 

다시는 이런 일 없으면 좋겠어

 

헤어지고 싶어요?

 

널 사랑하고 싶어

 

다음 번에...

 

다음 번에 해요
아직도 원해요?

 

- 대답해요
- 당연하지

 

아니라고 하면
난 죽었을 거예요

 

난 너의 첫 남자가 될 거야...

 

너한테 사랑을
가르쳐준 첫 남자...

 

넌 날 잊지 못할 거야

 

다른 남자들을 만난다 해도

 

난 언제까지나 첫 남자야

 

- 날 기억해 주지 않을 건가요?
- 남자는 여자랑 달라

 

그럼 보내지 않겠어요

 

그만...

 

그만해...

 

감기 걸리겠어, 그만해...

 

안 추워요

 

들키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 어떻게 돼요?
- 난 감옥 가

 

넌 16살도 안됐잖아

 

말도 안 돼요
내가 원한 일인데

 

봐요, 내가 못하게
한 거 아니죠?

 

다음 번에...

 

사랑에 대한 모든 걸
가르쳐 줄게

 

물건들이 반품됐단 말야?

 

딴 곳도 많다고?
무슨 상관이야?

 

대체 어떻게 했어?
아무 문제없었는데

 

내가 자리를 뜨자마자...
내가 가야겠지?

 

저 바보가 날 찾는군

 

이번엔 자기들끼리
해보게 해요

 

당신은 휴가나 즐겨요

 

회사 세우는 게
쉬운 줄 알아?

 

자리 잡기 전엔
지지부진하다

 

한 번 길을 잘못 들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게 돼

 

멍청이 하나 때문에
망할 수도 있다구

 

- 그만 해요...
- 모래 위에 지은 집 같은 거야

 

경쟁자를 따돌리고
잘 나가다가도

 

자금 흐름 때문에
망하게 된단 말야

 

잊어버리고 식사나 하세요

 

- 아나이스는?
- 튀고 싶나보죠

 

제가 데려올게요

 

내가 좀 심했어
하지만 그럴 만 했지

 

화나서 그랬어
네 잘못은 아냐

 

언니한테 걸림돌
되는 게 지겨워

 

그렇지 않아
하지만 네가 안 가면

 

난 못 가
널 끌고 오라고 할 걸

 

끌고 가고 있잖아

 

네, 내일이요

 

아침이 좋아요
네, 됐어요

 

8시 10분...

 

휴가 왔으면 식사나
같이 해야 되잖아?

 

- 왜 저래?
-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래야지!

 

휴가 와서 그런 얼굴 보자고
뼈 빠지게 일하는 줄 알아!

 

난 쉬지도 못하지만
멀쩡하잖아!

 

얼굴들이 그게 뭐야!

 

다들 좋겠군!
난 내일 갈 테니

 

왜 그래?
왜 저래?

 

사춘기예요
저러다 말아요

 

빨리 끝내는 게 좋을 거야

 

별 일 아닌가 보군
잘 먹는 걸 보니

 

자, 먹어

 

기분이 좋아질 거야

 

먹으면 걱정도 없어지잖아

 

여보, 이것도 챙겨야죠

 

아빠가 비행기로 먼저 가면...

 

뭐가? 우린 차로 갈 거야

 

내가 운전하면 돼

 

피곤하면 휴게소에서 쉬고

 

시간만 좀 더
걸릴 뿐이야

 

엄마가 운전한다고?

 

나도 운전할 수 있어
싫어할 뿐이지

 

난 매년 아빠가
얼마나 견디나 싶지

 

이번엔 기록을 깼어

 

아빠는 휴가를 못 견뎌해

 

직원들이 쉬는 꼴도
못 보지

 

두고봐
다 일찌감치 불러들일 걸

 

난 아빠를 안 닮았나봐

 

난 아빠가 이해돼
휴가는 지겨워

 

또 따라해?

 

나랑 똑같은 옷을
고르면 어떡해

 

나 따라 하는 거
지겹지 않아?

 

- 한 번이라도 혼자 골라봐
- 색깔이 다르잖아

 

똑같은 옷이야!

 

맨날 붙어 다니면서
옷까지 따라 입다니

 

언니가 같은 옷
고른 줄 몰랐어

 

- 나도 이게 제일 맘에 들었어
- 넌 내 남자를 빼앗고도

 

"언니 건 줄 몰랐어"
말하겠구나

 

남자가 물건이야?
언니 거라니?

 

내 거야!
날 따라하는 주제에

 

그래도 넌 안돼
나처럼 될 수 없어!

 

웃겨! 난 언니처럼
되고 싶지 않아

 

어쟀든 날 따라하지
않는 게 좋을 걸

 

똑같은 옷인 줄
몰랐단 말야

 

더 짧게!

 

더 짧게 하라고요!

 

무릎을 덮어야 예뻐

 

내가 입을 거예요
난 짧은 게 좋아요

 

제가 할 게요

 

저 고집불통, 구제불능이야

 

정말 굉장한 곳이네요

 

난 좀 무서워요

 

무슨 소리야, 멋지잖아
길도 안보이고

 

옛날 이야기처럼 길을 잃고

 

영원히 못 나가면 좋겠어

 

좋은 생각이야

 

"난 심장을 창가에 걸어"

 

"썩어가게 했네"

 

"언젠가는"

 

"까마귀가 찾아올 거야"

 

"날쌘 부리로"

 

"이 고깃덩이를"

 

"쪼아먹었으면 좋겠네"

 

"당신이 차지했다고
생각하는 그 심장을"

 

"난 심장을 창가에 걸어"

 

"썩어가게 했네"

 

"무심히 바라보기 위해 "

 

"내 고통들도 사라지네 "

 

"내 심장을 차지하려고 "

 

"까마귀 떼가 다투고 있더라도 "

 

"돌을 던지지 마세요 "

 

"난 그럴 가치 없으니 "

 

"난 심장을 창가에 걸어 "

 

"썩어가게 했네 "

 

"언젠가는 "

 

"까마귀가 찾아올 거야 "

 

"날쌘 부리로 "

 

"이 고깃덩이를 "

 

"쪼아 먹었으면 좋겠네 "

 

"당신이 차지했다고
생각하는 그 심장을 "

 

창녀...

 

아무도 우 리를
자매로 보지 않을 걸

 

우 린 아무도 닮지 않았어

 

각자 스스로
태 어 난 것 같지

 

우스워
전 혀 닮은 데가 없으니, 봐...

 

네 눈은 작고 날카롭잖아

 

내 눈은 흐릿한데 말야

 

하지만 네 눈을
들여다보면

 

내가 거기 속한 것
같이 느껴져...

 

마치 내 눈인 것처럼

 

나도 그래

 

그러니까 자매지

 

미워하다가도 막상 보면
미워할 수 없어

 

나의 일부를
미워하는 것 같거든

 

내가 언니를 그렇게
증오하는 건

 

언니가 나 같아야 하는데

 

정반대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야

 

나도 그래

 

그래서 누구보다
너한테 더 화가 나

 

널 용서할 수 없어

 

난 네 일에 간섭할 수
있지만 넌 달라

 

우린 경쟁자로 키워져서
미워하게 됐어

 

그건 엄마 아빠 잘못이야
하긴 잘못은 아니지

 

자극 받고 잘 되라고
그런 거니까

 

언니는 내가 태어난 걸
싫어한 것 같아

 

내가 아기 때 언니가 날
데리고 엄마 놀이를 했잖아

 

- 그런데 내가 커진 다음...
- 뚱뚱해진 거지!

 

못됐어...

 

내가 시키는 대로
안 하고

 

언니가 엄마 노릇을
할 수 없게 되고

 

내가 언니만큼
말이 늘었을 때...

 

그래?
난 기억이 안 나는데

 

꾸며낸 얘기 아냐?

 

아니, 난 분명히 기억나

 

어느 날, 저녁 우리 침대 위에서

 

날 교육시키려던
언니 꿈이 박살났지

 

무슨 일인지 언니는
잔소리를 시작했어

 

그때 갑자기...
내가 덤벼들었지

 

결과는 만족스러웠어

 

엄마한테 멍든 걸
보이며 이르더군

 

그 날 이후

 

언니 인생은 고달파 진거야

 

다시는 내게 이래라
저래라 못하게 됐지

 

- 난 전혀 기억 안나
- 난 생생하게 기억나

 

난 너한테 잘해줬어
유모차도 밀어주고

 

내가 진짜 엄마라고 했지

 

- 난 그게 싫었어
- 싫었어?

 

사실 내가 손해야

 

넌 뭐든 나보다 2년
빨리 할 수 있잖아

 

그건 인정해

 

그것도 없으면
둘째가 너무 손해지

 

사람들은 누가
누군지 신경도 안써

 

성이 똑같다고 말야
우린 전혀 다른데

 

- 맞아, 우린 정말 달라!
- 못됐어!

 

나쁜 뜻은 아냐

 

비밀 말해줄까?

 

페르난도가 이걸 줬어

 

약혼 반지야

 

오팔이래

 

그런 걸 주다니! 정신차려
뭔가 꿍꿍이속이 있을 거야

 

아니, 우린 약혼한 거야
맹세한 거라구

 

반지 크기를 손봐야겠어

 

- 언제 줬어?
- 바닷가 갔을 때

 

뭔가 수상해
잘못 받은 것 같은데

 

너무 비싼 거잖아

 

그럼, 싸구려 반지를
받으란 말야?

 

- 대체 그 반지는 어디서 났대?
- 할머니가 물려주셨대

 

오늘밤 그 사람한테
날 바칠 거야

 

희한한 표현을 쓰는구나

 

콘돔만 쓴다면
받아들일 거야

 

자세히 말해봐!

 

내가 얼마나 겁나는 줄 알아?
하지만 언젠가 치를 일이잖아

 

이왕이면 사랑하는
사람이랑 해야지

 

네 생각은 어때?
해줄말 없어?

 

내 생각엔 언니가
그 전에 했던 거랑

 

도덕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 같아

 

그거랑은
하늘과 땅 차이지!

 

난 첫 경험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랑 하고 싶어

 

그래야 그 사랑이

 

거짓인 걸 깨닫고

 

상처받는 일
없을 테니까

 

너도 사랑에
빠져보면 알게 돼

 

글쎄!

 

어쟀든, 난 신경 쓰지 마
깨우지만 않는다면

 

밤새 할 수 있을거야

 

키스해줘요

 

무서워요

 

- 살살 해줘요
- 아냐

 

한 번에 확
해 버리는 게 좋아

 

- 살살 해줘요
- 날 믿어

 

사람들이 당신을 보러 가는 이유가
호기심 때문이라고 생각지 않습니까?

 

아뇨,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면 안되나요?

 

전 섹스 문제를 다루죠
섹스는 아니에요, 그건 달라요

 

섹스와 섹스 문제를
혼동할 수도 있지만

 

전 섹스 문제를
연구할 뿐이죠

 

그건 프랑스에서
심각한 문제예요

 

"바르도" 역시 섹스 문제죠

 

- 그 여자는 사례일 뿐이잖아요
- 사례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예요

 

"보봐르"를 읽어보세요

 

훌륭한 글들이죠

 

전 "바르도"를 좋아해요
하지만 그 여자도 섹스 문제죠

 

왜 이런 문제를
연구하시나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문제니까요

 

그건 인류의
원초적인 문제이고

 

그 단계에선 누구도
완벽할 수 없어요

 

세상이 혼란스럽기 때문에

 

다른 문제들은
훨씬 복잡하죠

 

당신은 그 단계에서
완벽한가요?

 

대답하지 않겠어요

 

저 여자, 똑똑하지?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나보다 너무 일찍 태어났어

 

여기, 뺑고씨 댁 맞지?

 

넌 대답도 못하니?

 

대답을 기다리는
내가 바보지

 

그냥 들어가야겠군

 

전 페르난도 엄마예요

 

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엘레나 어머니시죠?

 

- 방해가 됐군요
- 천만에요!

 

축축해서 이끼가
금방 생기네요

 

난처하군요, 아주 난처해요

 

아뇨, 괜찮아요

 

정말 난처한 일이에요...

 

부인께 폐를...

 

천만에요, 아드님이 정말...

 

난처한 일이에요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하나...

 

전 여름 휴가 때

 

보석을 좀 가져온답니다

 

모조품도 있지만
진짜도 있어요

 

그것들을 매일
점검해 보진 않죠

 

문제는 보석이
갖는 의미인데...

 

반지란 건 남자가 그걸
줘야한다고 믿도록

 

여자가 만들었다는거
아니겠어요?

 

-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요
- 더 황당한 건

 

그런 비싼 반지를
휴가 와서 우연히 만난

 

여자애한테 줬다는 거죠
기가 막혀서!

 

- 무슨 반지요? 무슨 말이죠?
- 내 오팔 반지요...

 

어떻게 그런 걸
받았는지 몰라요

 

제 아들은 아직
어리잖아요

 

내가 죽게 된 것도
아닌데!

 

무슨 일인지 몰라도
제 딸은 그런...

 

너 거기 있구나...
언니 어디 있니?

 

내가 언니 감시자야?

 

너무해...

 

넌 언니가 잘못해도
감싸려고만 하니?

 

왜 이래?

 

모르는 척 하지마
엘레나가 저 부인 반지를 가졌잖아

 

- 아들이 더러운 짓 한 건 모르나?
- 닥쳐!

 

- 가시게요?
- 언젠가는 가야죠

 

- 일찍 가시네요
- 사는 게 그렇죠

 

음악 좀 틀면 안돼?

 

난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괜히 야단 맞았잖아

 

휴가는 엉망이 됐고...

 

아빠는 널 검사
받게 하신대

 

체포영장은 없고?

 

아예 신문에 내지!
아빠는 그렇게 못해!

 

아빠는 해!
그걸 생각했어야지!

 

엄마는 첫 경험 없어?

 

- 할아버지 허락 받고 했냐고?
- 그 문제가 아니잖아

 

지긋지긋해...

 

연극 그만해!
훌쩍 거리는 거 듣기 싫어

 

- 자꾸 울음이 나와
- 그럼, 소리내지 말고 울어

 

엄마...

 

차 세워 줘, 토할 것 같아

 

나쁜 년...

 

- 자기 멋대로야!
- 그만해...

 

엄마 미워

 

죽었으면 좋겠어

 

나도 같이 죽을 거야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난 죽고 싶지 않아

 

걱정 마

 

넌 죽을 자리에
앉지 않았으니까

 

소리 좀 줄여 줘

 

난 운전 중이야
들을 게 필요해

 

- 돼지우리 같군
- 프랑스 사람 특징이지

 

프랑스 사람들은
정말 한심해

 

넌 또 먹어?

 

- 엄마, 너무 심해!
- 네가 그런 말 할 자격 있니?

 

피곤해...

 

잠깐 자야겠다

 

화장실 갔다 올게

 

정말 아빠한테
다 말했을까?

 

정말 검사 받게
하면 어떡하지?

 

나도 몰라, 남의 일에
신경쓰는 사람들 지긋지긋해

 

순결하다는 것도 지겹고

 

무서워

 

정말 나쁜 놈이야

 

약혼했다고 믿게 하다니

 

그것도 자기 엄마 반지로!

 

그만 생각하고 자

 

자꾸 생각나

 

자꾸 생각나

 

그 남자는 시작일 뿐이야...

 

앞으로 남자 많이
만날 거야

 

다시는 이런 힘든 일
없을 거고

 

그래도 자꾸
그 사람 생각이 나

 

그 놈은 벌써 언니를
잊었을 걸

 

- 나쁜 년...
- 솔직하게 말하는 거야

 

그 놈한테는 언니가 아까워

 

어서 자

 

문 잠가

 

살려주세요

 

닥쳐!

 

숲 속에 있었습니다
강간당하지 않았다는데요

 

안 믿어도 좋아요

 

감독 및 각본 : 까뜨린느 브레야

 

아나이스 : 아나이스 르부

 

엘레나 : 록산느 메스키다

 

페르난도 : 리베로 드 리엔조

 

엄마 : 아르시네 칸지앙

 

아빠 : 로맹 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