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
나리, 묵으시게요?
- 좋은 방으로 몇칸 내주시오
- 괜찮소?
유모, 마님을 안으로 모시게
먼저 올라가구려
위층으로 가져가라
형님, 내가 말하지 않았소
가뜩이나 험한 길인데
가족까지 데려오면 불편할 거라고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네 형수와 혼인한 후로
마침 같은 방향이니
이 기회에 영기를
허나 남쪽길은
백만냥의 표물이다 보니
신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귀빈이 오신 줄도 모르고
한채주시군요
아니오, 난 이미 손 씻고
여기서 작은 장사로
대접이 변변찮더라도
점원
좋은 술과 안주를 내와라
방표두와 한 잔 마셔야겠다
- 내가 내겠소
소동은 아직 내 구역이라오
사양하신다면
날 무시하는 걸로
- 그럼 그렇게 합시다
방표두, 이번 표물은 뭐요?
황하강 이재민의 구제금이오
당신의 '철비금강' 네 글자만으로도
누구도 얼씬 못할 텐데
고생스럽게 직접 오시다니요
과찬의 말씀이오
황하 범람으로
이깟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오
정말 탄복했소
오늘 만난 것도 인연인데
방표두, 내 한잔 올리겠소
한채주, 방금 형님이 말했듯
많은 이재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무슨 기분으로 술을 마시겠소
대신 돌아오는 길에
아무래도 말로 해서는 안되겠군
오는 길은 있어도
한세웅, 대체 무슨 수작이냐?
표은을 내놓으면
꿈깨라
- 얼마나 남았어?
영기...
아빠, 무서워
영기
가자
영기
Come
무공이 경지에 올랐구나
사부님, 안주 가져왔어요
영기, 이리 오너라
너 하산하고 싶은 게냐?
사부님, 한세웅이
허나 오랫동안
설령 죽었다 해도
- 예, 들어가시죠
- 괜찮아요
친정에 보낸 적이 없었잖니
외가에 보낼 심산이었지
가본 지도 오래됐고
죄송하게 됐습니다
입에 풀칠하고 있다오
이해해 주십시오
- 고맙지만 됐소
여겨도 되겠소?
- 진작에 그러셔야지
고통받는 백성에 비하면
마시도록 합시다
가는 길은 없을 것이다
목숨은 살려주겠다. 아니면...
- 거의 다 됐어
내려오너라
아직 살아있다 하셨죠?
강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