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여협.Lady.Of.Steel.1970

정지

 

나리, 묵으시게요?

 

- 좋은 방으로 몇칸 내주시오
- 예, 들어가시죠

 

- 괜찮소?
- 괜찮아요

 

유모, 마님을 안으로 모시게

 

먼저 올라가구려

 

위층으로 가져가라

 

형님, 내가 말하지 않았소

 

가뜩이나 험한 길인데

 

가족까지 데려오면 불편할 거라고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네 형수와 혼인한 후로
친정에 보낸 적이 없었잖니

 

마침 같은 방향이니

 

이 기회에 영기를
외가에 보낼 심산이었지

 

허나 남쪽길은
가본 지도 오래됐고

 

백만냥의 표물이다 보니

 

신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귀빈이 오신 줄도 모르고
죄송하게 됐습니다

 

한채주시군요

 

아니오, 난 이미 손 씻고

 

여기서 작은 장사로
입에 풀칠하고 있다오

 

대접이 변변찮더라도
이해해 주십시오

 

점원

 

좋은 술과 안주를 내와라

 

방표두와 한 잔 마셔야겠다

 

- 내가 내겠소
- 고맙지만 됐소

 

소동은 아직 내 구역이라오

 

사양하신다면

 

날 무시하는 걸로
여겨도 되겠소?

 

- 그럼 그렇게 합시다
- 진작에 그러셔야지

 

방표두, 이번 표물은 뭐요?

 

황하강 이재민의 구제금이오

 

당신의 '철비금강' 네 글자만으로도

 

누구도 얼씬 못할 텐데

 

고생스럽게 직접 오시다니요

 

과찬의 말씀이오

 

황하 범람으로
고통받는 백성에 비하면

 

이깟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오

 

정말 탄복했소

 

오늘 만난 것도 인연인데

 

방표두, 내 한잔 올리겠소

 

한채주, 방금 형님이 말했듯

 

많은 이재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무슨 기분으로 술을 마시겠소

 

대신 돌아오는 길에
마시도록 합시다

 

아무래도 말로 해서는 안되겠군

 

오는 길은 있어도
가는 길은 없을 것이다

 

한세웅, 대체 무슨 수작이냐?

 

표은을 내놓으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아니면...

 

꿈깨라

 

- 얼마나 남았어?
- 거의 다 됐어

 

영기...

 

아빠, 무서워

 

영기

 

가자

 

영기

 

Come

 

무공이 경지에 올랐구나
내려오너라

 

사부님, 안주 가져왔어요

 

영기, 이리 오너라

 

너 하산하고 싶은 게냐?

 

사부님, 한세웅이
아직 살아있다 하셨죠?

 

허나 오랫동안
강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설령 죽었다 해도
책임을 물어야겠어요

 

하산은 반대 안하겠지만

 

아직은 복수할 때가 아니다

 

금이 침입해 나라가 위태로운데

 

조정 대신들은
제 배만 채우려 하는 때에

 

우리 무림인들이
수수방관만 해서야 되겠느냐

 

나라를 위해서라면
죽어도 원망은 없어요

 

그래, 그래야지

 

허나 그 일은
한둘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하산을 하거든
이 편지를 가지고 대곤산의

 

비룡보주 하대인을 찾아가거라

 

그는 무림지사들을 소집해
나라를 되찾으려 준비중이다

 

그에게 편지를 전하면
알아서 해줄 것이다

 

중요한 편지이니
잘 간수해야 한다

 

간적 수중에 넘어가면
절대 안 된다

 

걱정마세요

 

'이안객잔'

 

비켜, 비켜

 

손님, 안으로 들어가세요

 

들어오세요

 

윗층입니다

 

이 방이면 되겠습니까?

 

좋군요

 

숙박부 좀 써주십쇼

 

감사합니다

 

여기서 대곤산은 얼마나 멀죠?

 

20리만 더 가면 됩니다

 

이건 오대인이
파산랑주께 보내는 밀서네

 

국경 수비대장들의 이름과
병력상황이 적혀있지

 

속히 지시를 내려달라고
랑주께 전하게

 

내 서둘러 전하도록 하겠네

 

기밀이니 절대 조심하게

 

걱정말게. 처음도 아닌데...

 

이건 오대인이 주신 거네
3등분 하세

 

사장님, 거지들이 몰려왔습니다

 

개방이 또 소란을 피우는군요

 

설마 오대인과 금의 관계를
눈치챈 건가?

 

먼저 가보겠네

 

파산랑주가 회답을 주는 대로
즉시 돌아오겠네

 

엄선생, 잠깐만요
뒷문으로 가는 게 좋겠소

 

아무도 없어? 썩 나와

 

무슨 일이오. 진정하세요

 

먹을 게 필요하면
내가 낼테니 앉으시오

 

좋소

 

돈을 안 받겠다면
그럼 매일 와야겠군

 

오늘은 특별히
제 생일이라 그렇습니다

 

생일이요?
그럼 축하해야겠군요

 

허나 난 음식이 아니라
묵을 생각이오

 

식사는 상관없지만
묵는 것은 좀...

 

왜, 거지라서 안된다는 거요?

 

잘 보시오. 이게 뭐요?

 

이거면 되겠소?

 

예,예...점원!

 

- 이분을 방으로 모셔라
- 예...손님, 가시죠

 

손님, 이쪽방입니다

 

이방으로 하겠소

 

죄송하지만
이미 손님이 있는데요

 

안돼, 이방에 묵어야겠으니
딴방으로 옮기라 하시오

 

먼저 오셨는데 어떻게요

 

상관없어. 옮기라고 해

 

그리는 못하겠다

 

난 옮길 순 있지만
거절하는 이가 있다

 

누구요?

 

이 칼!

 

한 판 붙자고? 좋아, 덤비시지

 

방을 뒤져라

 

꽃처럼 예쁜 낭자셨군

 

헌데 예쁜 꽃이 소똥에 꽂혔군

 

위대인, 여기 좀 보십쇼

 

보십쇼. 저게 뭐죠?

 

'한세웅'

 

한세웅의 비도가
어떻게 그녀에게 있지?

 

분명 그의 원수가 찾아온 게야

 

그렇다면 먼저 처치해 버리시죠

 

방영기?

 

무극파의 한상검법?

 

패배를 인정하는 거야?

 

당신 누구요?

 

알 것 없어

 

낭자, 꽤 절박해 보이는군

 

좋소, 돌려드리지

 

20년 전에 썼던 비도를
그 계집이 어떻게 가지고 있을까?

 

이름이 뭐라던가?

 

- 방영기
- 방영기?

 

아무래도 방영의 후손인가 보군

 

당시 방가놈들은
우리가 모두 몰살했는데

 

후손이 있을 턱이 있나?

 

아마도 빠져나간 자가 있었겠지

 

이안객잔 점원의 말이
대곤산으로 간다더군

 

통명, 그 계집을
없애는 게 좋겠구만

 

나도 같은 생각이네

 

그럼 속히 진행하게

 

그럼 먼저 가겠네

 

난 '채의'로 개명하고
지금 대곤산에 잠입해 있네

 

어젯밤 하자룡이 편지를 보내와

 

중요한 일이 있으니 만나자더군

 

걱정말고 가보게
그 계집은 내게 맡기고

 

그럼...

 

쳐라

 

낭자, 어찌 그리 막무가내요?

 

내 비도를 훔쳐가고도
그런 말이 나와?

 

장깐, 내가 비도를 훔쳤다고?

 

자신이 더 잘 알겠지

 

웃기네. 형제들을 다치게 한 일은

 

아직 따지지도 않았구만

 

세력을 믿고 설치는
꼴뵈기 싫은 놈들

 

정말 사태파악을 못하는구만

 

뭐가 어째?

 

방에 가보면 알게 될 거요

 

오늘밤 잠들지 마시오

 

낭자를 노리는 자들이 있으니

 

발사

 

놈들은 제게 맡기세요

 

아직 이름도 안 물어봤군요

 

난 개방방주 '진상의'요

 

몰라 뵈서 죄송해요
전 방영기에요

 

사부님 명으로
대곤산에 가는 중이에요

 

- 알고 있소
- 안다구요?

 

어제 낭자 편지를 보고
낭자가 충의지사인 걸 알게 됐소

 

그래서 도중에
은밀히 보호한 것이오

 

도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끼리
고마워할 필요는 없소

 

진형, 정말 제 비도를
안 가져갔나요?

 

그렇소, 아마 비도는
위통명 수중에 있을 거요

 

위통명은 어떤 자죠?

 

부귀영화를 위해
나라를 판 간적이오

 

어제 그놈에게 시비를 건 것은
매국의 증거를 찾으려는 목적이었소

 

좋은 사람이라 여겼는데...
난 정말 바보에요

 

방낭자, 사람은 겉만 봐서는 모르니

 

항상 조심하도록 하시오

 

진형의 충고,
항상 기억해 둘께요

 

큰형님은 어딨지?

 

저기..저기 계신다

 

방낭자, 대곤산에 가려면
20리는 더 가야하니 속히 출발하시오

 

그럼 가볼께요

 

내가 배웅하겠소

 

아니에요
진형, 또 만나요

 

그럼 조심하시오

 

'비룡보'

 

첩보에 의하면

 

흑풍채 채주 오장승이
탐관을 매수해서

 

조정기밀을 빼내
금과 내통했다고 하오

 

해서 대책을 논하기 위해
여러분을 모셨소

 

오장승은 거부에다
세력이 아주 큰 자로

 

금병이 파죽지세로
대거 북상하는 걸 보고

 

자신의 재산을 지키려고

 

갖은 수단으로
금과 파산랑주에게 아부한

 

그야말로 역적 매국노요

 

우리 비룡방은

 

간적들을 제거하는데
늘 협조를 아끼지 않았소

 

오장승의 매국의 증거가
확실한 이상

 

마땅히 제거해야 할 것이오

 

옳습니다

 

채장주의 말씀이 옳소

 

허나 오장승의 흑풍채는
세력이 크고 고수가 아주 많죠

 

또 많은 강호악인들과
결탁하고 있는지라

 

제거하기가 그리 쉽지 않소

 

공손대인, 꼭 그렇게
사기를 꺽어야 되겠소?

 

비대인, 당신...

 

진정하시오. 모두 진정해요

 

지금은 논쟁할 때가 아니오

 

군자는 눈앞의 손해를
생각않는다 하잖소

 

오장풍을 제거하려면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야 하오

 

오늘 오장승을 상대할
방법을 의논해 봅시다

 

대인, 누가 찾아왔습니다

 

현진도장? 어서 모셔라

 

현진도장이 와주셨군요

 

잘됐군요
현진도장이 도와준다면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 아니겠소

 

누구지?

 

여자인데요

 

저분이 하대인이오

 

후배 방영기가
하대인께 인사올립니다

 

일어나게. 자넨..?

 

전 현진도장의 제자에요

 

사부님이 전하라는 편지에요

 

그럼 현진도장은?

 

사부님은 고령에다 편찮으셔서

 

대신 절 보내 하대인의
지시를 따르라 하셨어요

 

그래, 그래

 

방낭자가 도장의 제자라면

 

분명 무공이 상당할 터
그 솜씨 좀 구경시켜 주겠나

 

여러분 어떻소?

 

좋은 생각이오

 

그럼 하찮은 재주지만...

 

선배님들 많이 가르쳐주세요

 

경공이 대단하군. 대단해

 

Very good...

 

하찮은 실력입니다

 

정말 그 사부에 그 제자군

 

과찬이세요

 

먼 길에 많이 피곤할 테니
뒤채에서 쉬도록 하게

 

 

방낭자를 뒤채로 모시거라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방낭자, 가시죠

 

하대인, 방낭자의 솜씨를 보니
가히 현진도장 제자답군요

 

그러게요...

 

오장승 제거를 맡기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 같은데

 

대인 생각은 어떻소?

 

공격

 

추격해

 

공격

 

조금만 더 힘을 내시요

 

먼저 가시오
뒤는 내게 맡기고

 

빨리 타시오

 

여기서 잠시 쉽시다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성함이 어찌 되시는지요?

 

진형, 당신이었군요

 

적과 결탁해 나라와
백성을 해치는 오장승을

 

일찍부터 제거할 생각이었소

 

요 며칠 동안
야경꾼으로 가장해

 

흑풍채 부근에서 기회를 노렸지만

 

줄곧 잠입할 방법이 없었소

 

오늘 놈들이 함정을 파고
곳곳에 매복하는 걸 보고

 

오늘밤 뭔가
일이 터질 것 같았는데

 

뜻밖에 당신이었소

 

좀전에 골목길에서

 

기와조각을 던져
알려준 사람이 당신이군요?

 

허나 당신이 알아차리지 못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소

 

진형이 또 목숨을 걸고
절 구해주셨군요

 

어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해하지 마시오

 

보답을 바라고
당신을 구한 건 아니니

 

당신 같은 친구를 만나다니
제가 복이 있나 봐요

 

과찬이오

 

언젠가 적을 몰아내고
나라와 백성이 평안해지면

 

편안하고 즐겁게 살 곳을 찾아서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난 거지라서 그런지

 

배고품과 시련은 익숙해도

 

편안한 생활은
오히려 불편할 것 같소

 

헌데 흑풍채는 왜 간거요?

 

대곤산에서 보냈어요

 

이상하군
혹시 내부에 첩자가 있나?

 

첩자요? 왜요?

 

흑풍채의 경계가 삼엄한 건
그들도 잘 알텐데

 

왜 당신 혼자만 보냈을까요?

 

게다가 오장승은 당신이 올 줄
미리 알았던 것 같았소

 

Right

 

이건 누구 생각이었소?

 

채의가 제안했다고 들었어요

 

채의?

 

이제 알겠군

 

하대인, 아직 안주무셨군요

 

영기가 아직 안돌아 왔는데
어찌 잠이 오겠소

 

저도 걱정돼 나와본 겁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현진도장을 어찌 뵐지 모르겠소

 

곧 날이 밝아오는데
아무래도 일이 생긴 듯싶소

 

채장주, 전령을 보내시오

 

동트기 전에
모든 형제들을 소집해

 

흑풍채를 공격합시다
반드시 영기를 구해야 하오

 

그럴 필요 없어요

 

영기

 

채장주, 저 돌아왔어요

 

영기, 걱정했잖느냐

 

미리 알고 있었던 듯
고수들을 매복시켜 놔서

 

아예 들어가지도 못했어요

 

다친 데는 없고?

 

놈들에게 겹겹이 포위됐지만
악전고투 끝에 포위를 뚫었어요

 

비록 실패는 했지만
놈들의 깃발을 뺏어왔어요

 

우리 사기를 올리기엔 충분하죠

 

채장주, 안 그래요?

 

그래...정말 대단하구만

 

영기, 고생했다. 가서 쉬거라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당신도 그만 주무시구려

 

뭐? 방영기가 안 죽었다고?

 

정말 뜻밖이군

 

아직은 죽을 운명이 아닌가 보군

 

무공은 확실히 대단하네

 

개방 진상의 조차
상대가 안될 정도니까

 

진상의와 그녀가 겨뤘단 말인가?

 

싸우다 정든다더니

 

우연히 만나
지금은 친구가 됐지

 

방법이 있어
그 둘의 관계를 이용해

 

방영기를 궁지에 빠트리는 거야

 

저기 누가 온다

 

가서 확인해봐

 

서라, 웬 놈이냐?

 

여기서 뭐하는 거야?

 

방영기 낭자를 찾아왔는데요

 

첩자가 틀림없어
하대인께 데려가자

 

난 첩자가 아니라구요

 

방낭자는 왜 찾는데?

 

우리 방주님이 방낭자께
편지를 전하랬어요

 

편지는?

 

직접 전해야 해요

 

헛소리 말고 편지 내놔

 

방낭자다...

 

방낭자, 이자가 방낭자를 찾아왔소

 

저를요?

 

우리 방주님이
이 편지를 전하랬어요

 

군량이 국경의 금병에게
운반될 예정이오

 

마차 4대에 나눠 싣고
팔선산 직부령을 지날 것이오

 

우린 인력이 부족해
놈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오

 

오장승이 군량을
금병에게 운반할 계획이군

 

어찌 그럴수가...

 

오장승은 나라에 재앙을 가져올 놈이오

 

우리가 식량을 뺏읍시다
절대 금병에게 넘어가게 할 순 없소

 

옳소...

 

방낭자, 그 소식 믿을 만한가?

 

물론이에요

 

하대인, 생각할 것도 없어요

 

내일이 초 여드레니
우리 병력을 팔선산에 매복시켜

 

정면에서 공격하는 거에요

 

좋아...

 

5개조로 나눠 출발한다

 

1조는 비대인이 인솔하여
팔선산 남쪽에서 공격하시오

 

2조는 공손대인이 인솔하여
팔선산 서쪽에서 공격하시오

 

공격

 

이번에 큰 손실을 입었소

 

내부 기밀유지를 못해

 

적이 우리 계획을 미리 알아차리고

 

방비하고 있었던 탓이오

 

내부에 첩자라도 있다는 뜻이오?

 

그 소식이 가짜란 걸
이미 어젯밤에 간파했소

 

역시 예상이 맞았군요

 

방낭자, 정말 궁금한데
대체 속셈이 뭐냐?

 

그게 무슨 말이죠?

 

비대인, 내부첩자를 의심하셨죠?

 

그 첩자가 바로
우리 앞에 있는 것 같소

 

채장주, 무슨 증거라도 있나요?

 

증거?

 

하대인, 직접 그녀 방을
수색해 보시죠

 

아마도 증거가 나올 겁니다

 

좋소, 수색해 봅시다

 

잠깐, 얼마든지 뒤져보세요

 

채장주, 증거가 안 나오면
그땐 어떡할 거죠?

 

만일 내가 틀렸다면
어떤 처분이든 달게 받겠네

 

정말인가요?

 

장부일언은 중천금!
갑시다

 

수색하라

 

적과 내통죄는
참수형이다. 체포해라

 

영기, 무슨 말이든 해보게

 

채대인, 대체 무슨 의도로
이러는 거죠?

 

데려가라

 

잠깐, 전 떳떳지 못한 일
한 적 없어요

 

언젠가는 진실이
꼭 밝혀지게 될 거에요

 

빨리 추적해...

 

위형, 오셨습니까

 

- 자네 사장 어딨나?
- 안에 계십니다

 

손님, 들어가세요

 

손님, 저쪽으로 앉으세요

 

뭐 드릴까요?

 

고량주, 돼지장조림

 

고량주, 돼지장조림 한 접시

 

아직 안 왔나?

 

여긴 이목이 많으니
방으로 들어가시죠

 

요리 나왔습니다

 

- 엄계강은 아직인가?
- 예, 무슨 일인데요?

 

파산랑주의 밀서가 늦어져
오장승이 초조해하네

 

혹시 엄계강이 도중에
사고를 당한 게 아닐까?

 

아닐 거요. 엄계강이
조심성 없는 사람도 아니잖소

 

난 일이 있어 산양현에 가서
보름 후에 돌아올 거네

 

엄계강이 돌아오면
오대인께 밀서를 전해주게

 

- 그러죠. 걱정마십쇼
- 그럼 가보겠네

 

- 엄대인, 또 오셨군요
- 예, 장사는 잘 되시오?

 

덕분에요. 앉으세요

 

차 한잔 드세요. 차 가져와

 

갑니다

 

엄대인, 차 드세요

 

엄대인, 정말 바쁘시군요
매달 두세 번씩은 오시니...

 

먹고살려니 별수 없죠

 

저 사람이 엄계강이에요

 

고맙습니다

 

Butterflies & bees visit flowers blossoming in spring

 

they are like lovers who cling to
each other

 

Strolling along a flowery path
soothed by gentle breeze

 

The declining days of spring cannot be retained

 

what is in your heart that cannot be said?

 

Great...

 

잘 부르는구만

 

고맙습니다

 

'엄계강 배상'

 

엄계강? 그가 여긴 왜 왔지?

 

- 어딨느냐?
- 화원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계강이 오대인을 뵈옵니다

 

예는 관두시오
우린 만난 적은 없지만

 

오랜 지기나 다름없잖소

 

헌데 이렇게 직접 무슨 일이오?

 

그건...

 

모두 내 심복들이니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파산랑주의 명으로
오대인께 서신을 가져왔습니다

 

서신은?

 

왜 위통명이 안 온 거요?

 

도중에 일이 생겨
이틀 정도 지체됐는데

 

도착해보니 통명형이
산양현에 가고 없더군요

 

해서 대사를 그르칠까봐
제가 대신 가져온 겁니다

 

위통명이 산양현에 갔더냐?

 

예, 처자식이 산양현에 삽니다

 

보름 안에는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

 

계강형, 편히 계시오
잠시 실례하겠소

 

여긴 얼마나 머물 계획이오?

 

파산랑주께서 분부하길

 

오대인이 무슨 일을 시키든
전력으로 도우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황송한 말씀을...

 

파산랑주께 보낼 서신이 있으니
며칠만 머물러 주시오

 

그럼 폐 끼치겠습니다

 

여봐라

 

엄선생을 사랑채로 모셔라

 

가시죠

 

고맙습니다. 대인

 

여봐라

 

채대인을 모셔오너라

 

오대인,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파산랑주의 명을 받았는데

 

내달 중순에
중원을 공격할 계획이니

 

이달 말까지 대곤산을
모두 소탕하라 셨소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소?

 

대곤산엔 고수가 많아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당신을 부른 거 아니오

 

방법이 있소
모레가 내 생일이니

 

생일잔치 핑계를 대면

 

하자룡 놈들이
축하인사를 올 겁니다

 

그때 안팎에서 공격한다면

 

꼼짝없이 당하게 될 겁니다

 

좋은 생각이오
모레 밤에 파가형제들과

 

채가장 부근에 매복해
당신 소식을 기다리겠소

 

좋습니다
하자룡 일행이 오면

 

불꽃으로 신호하겠소. 어떻소?

 

묘책이요. 그렇게 합시다

 

당장 초청장을 보내도록 하죠

 

정말 기발한 묘책을
생각해 내셨구려

 

금병이 중원 공격을 성공한다면

 

우린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 거요

 

한세웅, 정말 교활하구려

 

그럼 그렇게 알고
이만 가보겠소

 

멀리 안 나가겠소

 

오대인

 

계강형, 마침 잘 오셨소

 

2,3일만 더 머물러 계시면

 

파산랑주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소

 

오대인, 방금 한세웅 아닌지요?

 

예, 그를 아시오?

 

어찌 모르겠소
집안 간 교분도 있고

 

제 부모님도 그에게
큰 은혜를 입었지요

 

지금 이렇게 만나다니
정말 운명이군요

 

혹시 하늘의 뜻은 아닌지...
은혜를 꼭 갚으라는

 

은혜를 입었으면 갚아야죠
계강형은 역시 군자답구려

 

허나 그건 모를 거요

 

20년 전 한세웅은
유명한 도적이었지요

 

위통명과 한패로
뛰어난 비도 솜씨는

 

강남북에 유명했죠

 

2년 전부터는
첩자로 활동하고 있다오

 

오대인의 빈틈없는 일 처리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군요

 

아닙니다.아니예요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통명, 돌아왔군

 

보름 후에나 돌아온다더니?

 

산양현에 이틀 머물렀는데

 

일이 빨리 끝나
일찍 돌아왔습니다

 

오대인, 방금 누구죠?

 

어디서 본듯한데
기억이 안 나는군요

 

바보 같으니...
바로 엄계강 아닌가

 

예? 엄계강이라고요?

 

그래, 자네 아픈가?
어찌 친구도 못 알아봐?

 

제가 왜 엄계강을
못 알아보겠습니까

 

그는 절대 엄계강이 아닙니다

 

누구지? 이름을 도용했다?

 

오대인, 밖으로 알려져봐야
좋을 게 없습니다

 

차라리 속아주는 척 하면서
무슨 속셈인지 알아보죠

 

한푼만 보태줍쇼

 

진방주를 만나고 싶은데
어딨는지 아시오?

 

가자

 

점원...

 

갑니다. 뭐 드릴까요?

 

영계, 돼지고기, 생선회,
쏸라탕, 물만두 50개

 

그걸 다 드시려고요?

 

고량주 세 병도 추가

 

영계, 돼지고기, 생선회,
쏸라탕, 물만두 50개...

 

할머니, 다 드셨으면 돈을 주셔야죠

 

돈? 나 돈 없어

 

할머니, 그럼 안되죠

 

- 무슨 일이냐?
- 먹고 돈을 안내잖아요

 

뭐?

 

계산을 안 한다구요

 

이 할망구가 내가 누군줄 알고

 

감히 공짜로 처먹어?
살기 싫어?

 

불쌍히 여겨주세요
다음부턴 안 그럴께요

 

말하는 거 보게
끌어내서 혼구멍을 내줘라

 

일어나...

 

Again

 

그러지마세요. 불쌍하잖아요

 

불쌍한 노인네잖아요
한번만 봐주세요

 

때리지 마

 

여럿이서 노인을 때리다니
그러고도 남자냐

 

내가 대신 갚아주지

 

주인장, 이거면 되겠소?

 

예,예

 

- 받으시오
- 고맙습니다

 

보내줘라

 

모두 들어가세요
별일 아닙니다

 

안 다치셨어요?

 

정말 불쌍한 노인네구만
형님께 데려가자

 

당신일 줄은 몰랐군

 

이렇게 안하면
어떻게 당신을 찾아요

 

정말 영리한 사람이군요

 

이건 별거 아니에요

 

그 술집 주인을 끌어들여서

 

손해까지 입혔다니까요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소?

 

오장승과 채의가 짜고
내일 생일잔치를 핑계로

 

하대인을 채가장으로 유인해서
일망타진할 계획이에요

 

그럼 하대인께 직접 알리잖구요?

 

채의가 절 첩자로 모함해
제 말은 안 믿을 거에요

 

그래서 대신 알려달라고
진형을 찾아온 거에요

 

알겠소. 먼저 가시오
나도 밤에 가겠소

 

내일밤 다시 연락할께요. 그럼..

 

잠깐

 

네게 문닫을 방법이 있다면
내겐 담을 넘을 사다리가 있지

 

이번엔 도망가지 못할 것이다

 

그녀를 붙잡아라

 

잠깐

 

공격

 

참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앉으십쇼. 앉으십쇼

 

제형, 오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앉으시죠

 

채장주, 생신 축하드립니다

 

앉으십쇼

 

생신 축하드립니다

 

위대인, 안으로 드시죠

 

위대인

 

오대인의 지시는 뭔가?

 

계획대로 진행하라더군
좋은 소식도 가져왔네

 

방영기,진상의를 붙잡았으니

 

오늘밤 걱정 안 해도 되네

 

좋아

 

나리,보내주세요
억울합니다

 

닥쳐, 조용해...

 

놔...젠장! 조용해

 

꺼져

 

왜 안 오지?
무슨 변화라도 생겼나?

 

장주

 

장주, 하대인이 도착했습니다

 

어서 모셔라

 

- 하대인
- 축하드립니다

 

하장주의 50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왕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들어가시죠

 

장주

 

시간이 됐으니
불꽃을 올리라고 일러라

 

쳐라

 

'수(壽)'

 

네가 어떻게...

 

위통명, 20년 전

 

네놈은 한세웅과 작당해

 

우리 가족을 몰살했다. 맞지?

 

아니야...

 

모두 한세웅 혼자 한 짓이야

 

이 간적놈

 

난 네놈을 살려준다 해도
백성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네놈을 갈갈이 찢어 죽이겠다

 

와! 예쁘다

 

Bravo...

 

대인, 잠시 실례하겠소

 

그러시죠

 

앉으십쇼

 

장주, 오장승 대인이
보낸 선물입니다

 

멍청한 놈, 생면부지인 오장승이

 

왜 내게 선물을 보내?
썩 꺼지지 못할까

 

선물이 여깄습니다

 

보기 싫으니 내다 버려라

 

잠깐

 

보여주게

 

채장주, 대체 어찌된 거요?

 

하대인, 그자가 바로
적과 결탁한 매국노에요

 

개소리 마라. 넌 누구냐?
감히 날 모함하다니

 

여봐라, 저년을 포박하라

 

누구든 다가오면 죽이겠다

 

영기, 자네였군

 

채의는 가명일 뿐

 

저자는 본래 악행을 일삼던
대도 한세웅이에요

 

놈은 오장승과 짜고
생일을 핑계로

 

당신들을 유인해서
일망타진할 목적이었어요

 

파산랑주에게 잘 보이려구요

 

하대인, 하마트면
함정에 빠질 뻔하셨어요

 

헛소리 마라

 

무슨 증거로 나와 오장승이
결탁했다는 거냐?

 

밖에서 매복하던 오장승 병력은
우리가 이미 전멸시켰소

 

그 머리가 바로 증거요

 

한세웅, 이제보니
인면수심의 짐승이었구나

 

난신적자, 죽어 마땅하다. 잡아라

 

장주, 받으세요

 

한세웅, 오늘은 네놈의 생일이자
제삿날이 될 것이다

 

처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