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9,000 --> 00:00:16,333 "1945년 베를린" 2 00:00:34,500 --> 00:00:36,125 폭탄이 엄청 많이 떨어졌어요 3 00:00:39,416 --> 00:00:41,291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죠 4 00:00:45,416 --> 00:00:48,333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어 보였어요 5 00:01:00,666 --> 00:01:03,958 적이 우리 도시를 어떤 식으로든 위협한다면… 6 00:01:04,041 --> 00:01:05,125 "히틀러의 목소리" 7 00:01:08,083 --> 00:01:11,833 모든 독일인은 마지막 남은 힘까지 짜내어 8 00:01:13,833 --> 00:01:16,333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마땅합니다 9 00:01:18,708 --> 00:01:23,916 독일의 승리가 보입니다! 10 00:01:49,250 --> 00:01:50,375 "1945년" 11 00:01:50,458 --> 00:01:53,958 마침내 제2차 세계대전의 끝이 보입니다 12 00:01:54,041 --> 00:02:00,083 1945년에 우리는 나치의 공포 통치와 13 00:02:01,041 --> 00:02:05,291 일본 제국의 악행을 끝낼 수 있을 것입니다 14 00:02:06,291 --> 00:02:10,541 태평양에서는 미군이 일본의 섬을 하나하나 15 00:02:10,625 --> 00:02:12,333 점령해 나갔습니다 16 00:02:14,541 --> 00:02:15,500 "항복은 없다" 17 00:02:15,583 --> 00:02:19,416 상당히 기대되는 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18 00:02:19,958 --> 00:02:21,833 한편 유럽에서는 19 00:02:21,916 --> 00:02:23,666 연합군이 독일 국경에 이르렀습니다 20 00:02:24,375 --> 00:02:27,291 미국 제1군은 오늘 5km 전진했으며 21 00:02:27,375 --> 00:02:29,833 쾰른 평원을 지키는 독일군을 우회하여 공격하고자 22 00:02:29,916 --> 00:02:31,166 준비하고 있습니다 23 00:02:32,166 --> 00:02:34,958 하지만 일본과 독일은 항복할 기색이 없습니다 24 00:02:37,000 --> 00:02:42,208 우리는 이 위기에서 국민을 구하고자 싸울 겁니다! 25 00:02:43,000 --> 00:02:46,833 이에 연합국은 전쟁을 끝내려고 최후의 수단까지 강구합니다 26 00:02:49,875 --> 00:02:55,083 폭탄 한 발의 위력이 TNT 2만 톤보다 강합니다 27 00:02:55,166 --> 00:02:58,666 이는 세계의 힘이 한곳에 집약된 수준입니다 28 00:03:00,250 --> 00:03:03,125 "제2차 세계대전 최전선에서" 29 00:03:39,416 --> 00:03:42,541 제2차 세계대전 발발 후 약 6년이 지난 지금 30 00:03:42,625 --> 00:03:45,958 전쟁의 시작이었던 독일로 무대가 옮겨집니다 31 00:03:51,458 --> 00:03:56,041 카롤라 슈테른은 엄마와 함께 독일 북동부 소도시에 삽니다 32 00:03:58,958 --> 00:04:02,541 이때까지는 전쟁에 희생되지 않았죠 33 00:04:14,583 --> 00:04:18,375 괴벨스의 라디오 연설이 들려왔어요 34 00:04:18,458 --> 00:04:20,208 '독일은 독일로 남을 것입니다!' 35 00:04:24,416 --> 00:04:27,708 엄마가 그러셨어요 '세상에, 정말 다행이다' 36 00:04:27,791 --> 00:04:29,708 '우린 살았어!' 37 00:04:33,583 --> 00:04:36,375 그때 누가 말했죠 '독일 탱크가 온다!' 38 00:04:43,291 --> 00:04:45,750 하지만 그건 러시아 탱크였어요 39 00:04:55,375 --> 00:04:57,625 유럽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최신 소식입니다 40 00:04:58,291 --> 00:05:01,375 붉은 군대가 또다시 혁혁한 전과를 세웠습니다 41 00:05:02,083 --> 00:05:06,833 주코프 원수가 대군을 이끌고 독일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42 00:05:15,541 --> 00:05:20,708 소련 소대장인 레오니트는 독일에 원한이 있습니다 43 00:05:21,666 --> 00:05:23,166 "레오니트 로젠베르크 붉은 군대" 44 00:05:23,250 --> 00:05:26,958 증오가 마구 샘솟았어요 45 00:05:38,125 --> 00:05:41,916 어머니, 형님, 여동생 46 00:05:43,166 --> 00:05:45,583 모두 독일군에게 총살당했어요 47 00:06:02,833 --> 00:06:08,833 우린 항상 베를린 입성을 꿈꿨어요! 48 00:06:17,958 --> 00:06:21,208 러시아 전선에서 수많은 난민이 몰려듭니다 49 00:06:22,208 --> 00:06:27,166 동부에서 피난민이 엄청나게 발생했어요 50 00:06:27,250 --> 00:06:29,333 인간만도 못했죠 51 00:06:29,416 --> 00:06:32,375 살아서 도망치기도 힘든 상황이었어요 52 00:06:42,583 --> 00:06:47,291 인간다움을 나타내는 가치는 모두 잃어버리고… 53 00:07:01,166 --> 00:07:04,416 남은 건 단 하나뿐이었죠 54 00:07:06,333 --> 00:07:08,041 생존 의지요 55 00:07:13,875 --> 00:07:17,125 현재 독일 수도 40km 밖에 러시아군이 있다고 56 00:07:17,208 --> 00:07:19,500 독일이 직접 발표했습니다 57 00:07:19,583 --> 00:07:21,166 아돌프 히틀러는 58 00:07:21,250 --> 00:07:24,916 러시아군에 죽음으로 항전하란 특명을 내렸습니다 59 00:07:36,750 --> 00:07:39,375 독일군이 무릎 꿇은 지금 60 00:07:39,458 --> 00:07:42,541 베를린을 지키는 건 국민돌격대뿐입니다 61 00:07:43,666 --> 00:07:46,916 노인과 여성, 학생으로 꾸린 62 00:07:47,000 --> 00:07:49,041 오합지졸 군대였죠 63 00:07:51,458 --> 00:07:58,375 베를린의 국민돌격대는 오른손을 들고 64 00:07:58,458 --> 00:08:00,500 나를 따라 한다 65 00:08:00,583 --> 00:08:02,375 '나는' 66 00:08:02,458 --> 00:08:04,041 나는 67 00:08:04,125 --> 00:08:05,916 '내 고향 땅을 위해' 68 00:08:06,000 --> 00:08:07,833 내 고향 땅을 위해 69 00:08:07,916 --> 00:08:09,625 '용감히 싸우고' 70 00:08:09,708 --> 00:08:11,208 용감히 싸우고 71 00:08:11,291 --> 00:08:13,708 '국민의 자유를 포기하느니' 72 00:08:13,791 --> 00:08:15,791 국민의 자유를 포기하느니 73 00:08:15,875 --> 00:08:19,916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 74 00:08:20,000 --> 00:08:24,166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 75 00:08:26,125 --> 00:08:30,166 15살인 한스 뮌헤베르크도 국민돌격대에 자원했습니다 76 00:08:30,958 --> 00:08:37,875 전 그때 160cm에 45kg였어요 77 00:08:40,250 --> 00:08:44,916 군복이 너무 커서 바짓단을 말아 올려야 했죠 78 00:08:49,666 --> 00:08:51,666 베를린 국민돌격대의 병사는 79 00:08:53,583 --> 00:08:59,916 국가를 위협하는 적 앞에서 절대로 국기를 떨구고 80 00:09:00,000 --> 00:09:02,458 겁쟁이처럼 항복하지 않는다 81 00:09:04,500 --> 00:09:07,583 한스의 아빠는 나치에 충성합니다 82 00:09:08,250 --> 00:09:11,583 이제 어린 한스도 충성심을 증명해야 합니다 83 00:09:16,666 --> 00:09:19,750 1929년에 태어난 제 또래 아이들은 84 00:09:19,833 --> 00:09:24,333 총통의 생일 때 사열까지 받았어요 85 00:09:42,416 --> 00:09:46,375 총통은 우리를 승리로 이끌어 줄 분이었죠 86 00:09:53,583 --> 00:09:57,666 "신무기 판처슈레크" 87 00:09:57,750 --> 00:09:59,583 "꼼짝 마라!" 88 00:09:59,666 --> 00:10:04,041 우린 먼저 붉은 군대를 저지할 바리케이드를 세웠어요 89 00:10:10,000 --> 00:10:12,291 무슨 수를 써서든 베를린을 지켜야 했죠 90 00:10:14,541 --> 00:10:16,625 반드시 버텨야 했어요! 91 00:10:30,666 --> 00:10:33,583 "베를린" 92 00:10:33,666 --> 00:10:35,833 1945년 3월 93 00:10:36,833 --> 00:10:39,666 연합군이 독일로 밀려듭니다 94 00:10:40,041 --> 00:10:42,875 연합군이 라인강으로 진군을 계속하고 있으며 95 00:10:42,958 --> 00:10:45,416 모든 전장에서 낭보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96 00:10:45,500 --> 00:10:46,375 "오른쪽: 베를린" 97 00:10:46,458 --> 00:10:48,750 라인강 저지선을 뚫고 나면 98 00:10:48,833 --> 00:10:51,666 유럽의 결정적인 승리가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99 00:10:52,916 --> 00:10:55,208 루스벨트는 미국인의 희생을 줄이고자 100 00:10:55,291 --> 00:11:00,791 베를린 함락의 최종 임무를 소련에 넘깁니다 101 00:11:00,875 --> 00:11:05,083 우리는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초석을 단단히 쌓았습니다 102 00:11:06,208 --> 00:11:11,125 뉴멕시코에서는 치명적인 비장의 무기가 개발됩니다 103 00:11:12,375 --> 00:11:13,875 바로 원자폭탄입니다 104 00:11:16,625 --> 00:11:20,333 한편 태평양에서는 미군이 필리핀과 이오섬을 105 00:11:20,416 --> 00:11:23,000 수복하고 있습니다 106 00:11:23,083 --> 00:11:28,750 우리 적을 타도할 때까지 멈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107 00:11:30,958 --> 00:11:34,250 우리의 최종 목표는 일본 열도입니다 108 00:11:34,333 --> 00:11:35,500 "필리핀" 109 00:11:35,583 --> 00:11:40,541 이제 미군과 일본 본토 사이엔 마지막 장애물만 남아있습니다 110 00:11:41,583 --> 00:11:44,166 "오키나와" 111 00:11:44,250 --> 00:11:46,583 태평양 전쟁을 치르는 위대한 우리 수송 함대는 112 00:11:46,666 --> 00:11:51,333 오키나와섬에 미 육군과 해병대를 상륙시켰습니다 113 00:12:06,041 --> 00:12:11,166 오키나와를 점령하고 나면 본토 침공도 가시권입니다 114 00:12:18,625 --> 00:12:22,375 일본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시나리오죠 115 00:12:31,083 --> 00:12:36,833 우리 나라는 천황의 통치하에 2,600년을 지냈어요 116 00:12:38,916 --> 00:12:41,916 타국에 침략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죠 117 00:12:49,375 --> 00:12:52,166 우리는 무사도 정신도 따르고요 118 00:12:59,125 --> 00:13:00,583 일본군 사령관들은 119 00:13:00,666 --> 00:13:04,000 미국 함대를 막기 위해 최후의 전술을 꺼내 듭니다 120 00:13:07,125 --> 00:13:09,625 일본 공군은 병사들의 자원을 받습니다 121 00:13:15,375 --> 00:13:18,166 전 제8 특공대였어요 122 00:13:20,875 --> 00:13:26,041 수백 명이 자원했죠 123 00:13:34,541 --> 00:13:38,958 우린 이게 올바른 일이고 우리가 치르는 전투가 124 00:13:39,041 --> 00:13:40,625 성전이라고 믿었어요 125 00:13:44,833 --> 00:13:47,916 제 마음속에선 용기가 솟았고 126 00:13:49,250 --> 00:13:53,208 우리가 영웅이라고 생각했죠 127 00:13:56,583 --> 00:14:01,750 다음 날이 되자 전 초조하고 두려웠어요 128 00:14:03,000 --> 00:14:07,916 '천황 폐하 만세'란 말에도 제 마음은 먹먹하기만 했죠 129 00:14:08,000 --> 00:14:11,000 하지만 젊을 때는 한번 정한 일을 130 00:14:11,083 --> 00:14:15,083 끝까지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131 00:14:27,583 --> 00:14:30,958 "1945년 4월 오키나와 전투" 132 00:14:33,833 --> 00:14:35,791 어느 날 밤, 이른 새벽 133 00:14:35,875 --> 00:14:39,541 병사 하나가 말했어요 '오늘은 13일의 금요일이야' 134 00:14:40,958 --> 00:14:44,541 어떤 일이 생길 거란 예감이 우리 마음속을 꽉 채웠죠 135 00:14:47,791 --> 00:14:48,875 그렇게 되더라고요 136 00:15:01,166 --> 00:15:03,250 전 아침을 먹고 있었어요 137 00:15:05,000 --> 00:15:07,416 그때 파수병이 소리쳤죠 '상공에 적기 발견!' 138 00:15:37,208 --> 00:15:42,583 다른 배에 자폭한 적기를 보고 단단히 돌아버린 줄 알았어요 139 00:15:58,916 --> 00:15:59,958 대학살이 벌어졌죠 140 00:16:20,666 --> 00:16:24,500 전투기가 날아오는 걸 보고 혼잣말을 내뱉었어요 141 00:16:24,583 --> 00:16:27,333 '난 이제 끝이야' 142 00:16:58,583 --> 00:17:05,208 카미카제 자폭 특공대는 이틀간 미국 함대를 공격합니다 143 00:17:20,833 --> 00:17:23,083 제 차례가 됐을 때… 144 00:17:23,166 --> 00:17:26,208 "스즈키 칸지 일본 파일럿" 145 00:17:26,291 --> 00:17:28,625 전 죽는 게 두려웠어요 146 00:17:40,041 --> 00:17:43,916 하지만 명령에 따라야 했죠 147 00:18:35,541 --> 00:18:40,416 적 함대가 앞에 보였을 땐 물러설 곳도 없었어요 148 00:18:52,166 --> 00:18:55,791 죽음이 임박하니까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149 00:18:55,875 --> 00:19:02,250 어린 시절 기억이 눈앞을 쭉 스쳐가더라고요 150 00:19:05,666 --> 00:19:08,333 어머니의 얼굴이라든가 하는 것들이요 151 00:19:37,041 --> 00:19:40,625 전 머리를 부딪쳤고 정신을 잃었어요 152 00:19:50,625 --> 00:19:53,958 바다에 불시착한 칸지는 잔해 밖으로 내던져져 153 00:19:54,041 --> 00:19:58,750 미군 구명정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됩니다 154 00:20:03,166 --> 00:20:06,541 하지만 오키나와 전투는 이제 시작했을 뿐입니다 155 00:20:15,250 --> 00:20:20,791 지금은 4월, 유럽에서는 연일 독일의 패배 소식이 들립니다 156 00:20:24,041 --> 00:20:26,166 "쾰른까지 20km" 157 00:20:26,250 --> 00:20:28,708 오늘 미군이 쾰른을 점령했습니다 158 00:20:28,791 --> 00:20:31,333 쾰른엔 건물 잔해와 돌무더기만 남았습니다 159 00:20:31,416 --> 00:20:33,583 지금 독일 수비군은 라인강 서쪽 제방을 따라 160 00:20:33,666 --> 00:20:35,375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161 00:20:37,000 --> 00:20:40,000 미군은 나치가 점령한 뉘른베르크에 입성했으며 162 00:20:40,083 --> 00:20:44,625 현재 러시아 공수군의 위치는 수도 동쪽 40km 지점입니다 163 00:20:46,125 --> 00:20:50,166 독일 토르가우 인근에서 동방과 서방이 만났습니다 164 00:20:50,250 --> 00:20:54,041 나치 독일은 반으로 완전히 분리됐습니다 165 00:20:58,291 --> 00:21:01,041 나치 정권의 포로 수천 명에겐 166 00:21:01,125 --> 00:21:04,166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옵니다 167 00:21:06,291 --> 00:21:09,750 전쟁이 시작됐을 때 저와 친구들은 15살쯤이었어요 168 00:21:09,833 --> 00:21:11,541 "게르다 바이스만 폴란드 시민" 169 00:21:11,625 --> 00:21:14,208 모두 어린 소녀였죠 아이나 다름없었어요 170 00:21:18,000 --> 00:21:21,041 십 대 유대인인 게르다 바이스만은 171 00:21:21,125 --> 00:21:24,916 나치 노동 수용소에 거의 3년간 갇혀있었습니다 172 00:21:27,083 --> 00:21:29,000 머리 위로 비행기 소리가 들렸어요 173 00:21:30,041 --> 00:21:34,125 사람들은 러시아 전선이 더 가까워졌다는 말을 해줬고 174 00:21:35,708 --> 00:21:40,458 독일군은 러시아의 진군을 피해 도망치고 있었어요 175 00:21:46,666 --> 00:21:51,375 이튿날 아침에 여길 떠나야 한다고 들었어요 176 00:22:02,000 --> 00:22:06,583 친위대 병사가 채찍을 들고 걸으라고 강요했어요 177 00:22:12,625 --> 00:22:16,250 우린 이제 끝이란 걸 모두 알고 있었죠 178 00:22:20,666 --> 00:22:22,166 시리도록 추운 날이었어요 179 00:22:26,041 --> 00:22:27,791 잠은 길바닥에서 잤어요 180 00:22:33,333 --> 00:22:36,458 눈밭 위로는 우리가 흘린 피가 선명했어요 181 00:22:37,833 --> 00:22:39,250 잔혹한 광경이었죠 182 00:22:44,333 --> 00:22:46,958 친구가 물을 마시고 싶댔어요 183 00:22:48,833 --> 00:22:51,625 전 친구를 껴안아 줬고 둘 다 그대로 잠들었죠 184 00:22:58,708 --> 00:23:00,875 전 깨어났지만 친구는 그러지 못했어요 185 00:23:15,166 --> 00:23:18,375 강제로 600여 킬로미터를 걸어간 끝에 186 00:23:18,458 --> 00:23:23,666 게르다와 다른 포로들은 폐공장에 갇혔습니다 187 00:23:26,625 --> 00:23:30,500 독일군은 우릴 날려버릴 시한폭탄을 설치했어요 188 00:23:34,500 --> 00:23:38,083 우린 탈출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죠 189 00:23:38,166 --> 00:23:41,833 "높이 3.9m" 190 00:23:43,083 --> 00:23:48,041 전 공장에 앉아서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191 00:24:14,875 --> 00:24:16,208 '더 월드 투데이'입니다 192 00:24:17,916 --> 00:24:20,875 독일군은 라인강 서쪽 제방에서 아직도 저항하고 있으며 193 00:24:20,958 --> 00:24:23,833 미군은 독일 깊숙이 행군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94 00:24:26,625 --> 00:24:28,875 1945년 4월 195 00:24:28,958 --> 00:24:31,416 미군이 서부 독일에 남은 독일 저항군을 196 00:24:31,500 --> 00:24:33,125 정리하고 있습니다 197 00:24:41,666 --> 00:24:44,625 독일군은 대패의 위기에 몰렸으며 198 00:24:44,708 --> 00:24:47,166 이들의 상황은 아주 위태로워졌습니다 199 00:24:51,000 --> 00:24:55,208 그리고 소련의 붉은 군대가 수도 초입에 도착합니다 200 00:24:55,916 --> 00:24:59,791 오늘 러시아군이 베를린을 완전히 포위했습니다 201 00:25:02,708 --> 00:25:07,291 "1945년 4월 베를린 전투" 202 00:25:16,250 --> 00:25:17,916 전 지도를 봤어요 203 00:25:18,000 --> 00:25:19,625 "로만 쿠페르시테인 소련 붉은 군대" 204 00:25:19,708 --> 00:25:21,875 베를린까지는 불과 12km였죠 205 00:25:24,625 --> 00:25:28,916 전 이렇게 말했어요 '그동안 겪은 고통과' 206 00:25:31,750 --> 00:25:33,750 '그동안 겪은 한을 실어' 207 00:25:36,625 --> 00:25:37,958 '발포!' 208 00:25:50,833 --> 00:25:51,916 발포! 209 00:25:55,541 --> 00:25:56,541 발포! 210 00:25:58,958 --> 00:26:01,541 우린 독일군에게 지옥을 선사했어요 211 00:26:12,750 --> 00:26:16,375 보병들이 탱크에 올라탔어요 212 00:26:17,041 --> 00:26:19,458 베를린으로 진군했죠! 213 00:26:19,541 --> 00:26:21,375 "베를린" 214 00:26:32,541 --> 00:26:36,375 15세 소년 한스 뮌헤베르크는 독일의 바리케이드를 지킵니다 215 00:26:38,500 --> 00:26:42,083 눈앞에 나타난 러시아군을 발견했어요 216 00:26:50,500 --> 00:26:55,666 전 적을 향해 총을 난사했어요 217 00:26:57,375 --> 00:26:59,791 목숨이 걸린 상황이었어요 218 00:27:09,791 --> 00:27:11,166 "레오니트 솔로다르 붉은 군대" 219 00:27:11,250 --> 00:27:12,416 무척 화가 났어요 220 00:27:18,708 --> 00:27:24,166 우리 탱크는 독일군의 시체를 짓밟았죠 221 00:27:24,833 --> 00:27:26,333 부상병들도요 222 00:27:32,833 --> 00:27:34,416 복수, 또 복수! 223 00:28:07,125 --> 00:28:12,541 그 전투에서 반 친구 9명이 죽었어요 224 00:28:12,625 --> 00:28:16,458 우린 절대 항복하지 않기로 했어요 225 00:28:18,500 --> 00:28:21,666 전장에서 탈출할 생각도 했죠 226 00:28:28,750 --> 00:28:31,625 치열한 시가전이 2주간 이어진 끝에 227 00:28:31,708 --> 00:28:34,875 레오니트 로젠베르크와 그의 전우들이 228 00:28:34,958 --> 00:28:36,666 국회의사당을 점령합니다 229 00:28:36,750 --> 00:28:39,708 독일 정부를 상징하는 심장부였죠 230 00:28:39,791 --> 00:28:42,666 살해당한 가족의 복수가 얼마 남지 않은 것입니다 231 00:28:47,958 --> 00:28:50,625 전 국회의사당으로 들어가서… 232 00:28:50,708 --> 00:28:53,791 "레오니트 로젠베르크 소련 붉은 군대" 233 00:28:54,458 --> 00:28:58,083 모든 걸 끝내기로 했어요 234 00:29:11,916 --> 00:29:15,625 전 의사당 지붕으로 올라가서… 235 00:29:30,041 --> 00:29:32,875 승리의 깃발을 꽂았어요 236 00:29:42,083 --> 00:29:46,958 전쟁 내내 적의 본진에 도달하는 것만 간절히 바랐는데 237 00:29:49,458 --> 00:29:54,250 마침내 그 꿈을 이룬 거예요! 238 00:30:04,083 --> 00:30:07,500 독일군은 패배했습니다 239 00:30:08,125 --> 00:30:10,208 독일이 패배했습니다! 240 00:30:13,875 --> 00:30:16,458 우린 마을로 갔어요 241 00:30:16,541 --> 00:30:18,083 "한스 뮌헤베르크 국민돌격대" 242 00:30:18,166 --> 00:30:22,958 한 여성이 그랬어요 '독일이 항복했어' 243 00:30:26,375 --> 00:30:30,291 전 절대 그럴 리 없다며 애써 부정했어요 244 00:30:36,708 --> 00:30:41,666 부대장이 제 어깨에 팔을 두르고 이랬어요 245 00:30:41,750 --> 00:30:45,666 '때로는 거짓보다 진실이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 법이야' 246 00:30:50,625 --> 00:30:52,916 다 끝났다는 걸 깨달았죠 247 00:30:59,166 --> 00:31:01,708 독일이 미국, 영국 소련, 프랑스 등 연합국에 248 00:31:01,791 --> 00:31:06,458 모든 전선의 포기와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249 00:31:13,250 --> 00:31:14,625 독일군은 프랑스 시각으로 250 00:31:14,708 --> 00:31:18,041 오늘 새벽 2시 41분에 프랑스 랭스의 학교에서 251 00:31:18,125 --> 00:31:20,958 항복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252 00:31:47,666 --> 00:31:50,500 독일 국민 여러분 253 00:31:51,458 --> 00:31:55,541 우리 아돌프 히틀러 총통께서 사망하셨습니다 254 00:31:59,458 --> 00:32:01,375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255 00:32:02,125 --> 00:32:07,166 독일 라디오에서 히틀러의 사망을 발표했습니다 256 00:32:07,750 --> 00:32:08,750 다시 말씀드립니다 257 00:32:08,833 --> 00:32:11,208 히틀러는 사망했습니다 258 00:32:51,708 --> 00:32:55,208 히틀러는 머리에 총을 쏴 목숨을 끊었습니다 259 00:32:55,958 --> 00:33:01,250 국가를 폐허로 만들고 국민을 산산조각 낸 후 떠났죠 260 00:33:04,333 --> 00:33:06,125 고향을 버리고 도망치던 261 00:33:06,208 --> 00:33:09,750 카롤라 슈테른 모녀는 러시아군을 피해 숨었습니다 262 00:33:11,000 --> 00:33:12,583 "카롤라 슈테른 독일 시민" 263 00:33:12,666 --> 00:33:16,083 계속 걷다가 어떤 농장을 발견했어요 264 00:33:20,666 --> 00:33:27,375 군인들이 우리 곁을 지나면서 얘기하더라고요 265 00:33:27,458 --> 00:33:31,500 '총통은 베를린 전투에서 사망했다' 266 00:33:32,291 --> 00:33:37,000 엄마는 이러셨어요 '총통도 그건 몰랐겠지' 267 00:33:38,208 --> 00:33:42,291 전 이렇게 답했어요 '그만 잊어버리세요' 268 00:33:43,291 --> 00:33:49,291 '전 세계를 갖다주겠다더니 남은 건 먼지뿐이잖아요' 269 00:34:01,083 --> 00:34:05,083 "런던" 270 00:34:05,791 --> 00:34:10,208 "독일 항복하다" 271 00:34:10,833 --> 00:34:15,875 우리는 얼마간 이 기쁨을 누려도 될 것입니다 272 00:34:17,375 --> 00:34:20,458 오늘은 유럽이 승리한 날입니다 273 00:34:42,541 --> 00:34:46,541 "파리" 274 00:35:04,125 --> 00:35:08,000 "모스크바" 275 00:35:20,166 --> 00:35:22,083 각국에서 승리를 축하할 때 276 00:35:22,875 --> 00:35:24,125 독일에서는 277 00:35:24,208 --> 00:35:28,416 미군 정보 장교 커트 클라인이 곤란한 보고를 받습니다 278 00:35:30,083 --> 00:35:34,041 친위대 병사들이 유대인 여성들을 279 00:35:34,125 --> 00:35:39,458 빈 폐공장에 가둬놨다는 보고를 받았어요 280 00:35:42,125 --> 00:35:44,000 전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281 00:35:44,083 --> 00:35:48,375 의무병들과 함께 그곳으로 파견됐죠 282 00:35:53,250 --> 00:35:57,000 독일군은 며칠 전에 우릴 공장에 가두고 283 00:35:57,083 --> 00:35:59,583 시한폭탄을 설치했어요 284 00:36:07,000 --> 00:36:09,500 하지만 곧 비가 내리기 시작했죠 285 00:36:09,583 --> 00:36:12,291 그래서 시계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어요 286 00:36:15,541 --> 00:36:18,750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공장 문이 열리더니 287 00:36:18,833 --> 00:36:21,166 사람들이 들어와서 전쟁이 끝났다고 외쳤죠 288 00:36:21,250 --> 00:36:23,041 "타이어, 고무 제품" 289 00:36:24,875 --> 00:36:29,333 언덕을 내려오는 차의 보닛에 하켄크로이츠가 아닌 290 00:36:29,416 --> 00:36:31,916 하얀 별이 그려진 걸 보고 291 00:36:33,208 --> 00:36:36,500 전 해방의 몸이 된 걸 실감했어요 292 00:36:45,625 --> 00:36:50,333 전 폐공장 입구 옆에 소녀가 서있는 걸 발견했어요 293 00:36:56,208 --> 00:36:58,875 그러고 소녀에게 다가가서 294 00:37:02,625 --> 00:37:04,958 혹시 독일어나 영어로 말할 수 있는지 295 00:37:05,041 --> 00:37:07,125 독일어와 영어로 각각 물어봤죠 296 00:37:07,208 --> 00:37:09,333 대답을 독일어로 하더라고요 297 00:37:12,166 --> 00:37:15,291 전 이렇게 말했어요 '우린 유대인이에요' 298 00:37:18,500 --> 00:37:20,875 그 군인은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299 00:37:24,458 --> 00:37:28,416 곧 감정을 이기지 못해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300 00:37:32,041 --> 00:37:34,208 '저도 유대인이에요' 301 00:37:44,708 --> 00:37:46,166 전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302 00:37:46,250 --> 00:37:47,958 짧은 감탄사만 내뱉었어요 303 00:37:48,041 --> 00:37:50,083 그 군인이 마치 신처럼 보였어요 304 00:37:53,041 --> 00:37:57,000 우리를 해방해 준 게 단순한 미국인이 아니라 305 00:37:57,083 --> 00:37:58,958 같은 유대 민족이란 사실은… 306 00:38:01,666 --> 00:38:04,458 뭐라고 해야 할까요 307 00:38:04,541 --> 00:38:08,333 그 말을 듣는 순간 308 00:38:08,416 --> 00:38:14,083 믿을 수 없을 만큼 벅찬 행복감이 차올랐어요 309 00:38:14,166 --> 00:38:15,875 어떻게든 표출해야 했죠 310 00:38:15,958 --> 00:38:19,041 정신 차리기 힘들 정도로 강렬한 감정이었어요 311 00:38:19,958 --> 00:38:22,500 이윽고 그 군인이 이상한 걸 묻더라고요 312 00:38:23,500 --> 00:38:26,500 '다른 여성분들도 뵐 수 있을까요?' 313 00:38:27,833 --> 00:38:31,000 6년 동안 들어보지 못한 경어체였죠 314 00:38:32,416 --> 00:38:37,083 여자들은 대부분 안에 있지만 걸을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어요 315 00:38:37,166 --> 00:38:39,375 제게 같이 가주겠냐고 묻더군요 316 00:38:45,041 --> 00:38:48,500 절 위해 문을 열어주고 먼저 들어가게 해주더라고요 317 00:38:53,916 --> 00:38:58,958 안에서 목격한 광경은 도무지 현실 같지 않았어요 318 00:38:59,041 --> 00:39:02,916 여성들이 모두 바닥에 쓰러져 있었죠 319 00:39:03,666 --> 00:39:06,166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어요 320 00:39:08,458 --> 00:39:12,333 소녀는 바닥의 여성을 가리키며 그 참혹한 광경을 향해 321 00:39:12,416 --> 00:39:15,416 손으로 쓸어내리는 듯한 동작을 하며 322 00:39:16,875 --> 00:39:19,958 이런 말을 읊조렸어요 323 00:39:22,375 --> 00:39:23,833 '인간은 고결하고' 324 00:39:24,500 --> 00:39:26,583 '자비로우며 선하리라' 325 00:39:36,250 --> 00:39:40,916 그런 순간에 독일의 시인 괴테가 쓴 326 00:39:41,000 --> 00:39:47,250 '신성'이란 시를 읊는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어요 327 00:39:52,083 --> 00:39:55,250 눈앞이 아찔할 정도의 경험이었어요 328 00:40:02,791 --> 00:40:06,208 곧 트럭들이 왔어요 적십자사 트럭이었죠 329 00:40:06,291 --> 00:40:08,333 우릴 병원으로 이송해 줬어요 330 00:40:12,416 --> 00:40:16,458 우리 가족 중에는 저 혼자 살아남았어요 331 00:40:21,708 --> 00:40:26,791 그 소녀에게 받은 인상은 절대 잊지 못했어요 332 00:40:26,875 --> 00:40:31,791 그 후로 소녀를 보러 병원에 최대한 자주 찾아갔죠 333 00:40:34,458 --> 00:40:36,083 얘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334 00:40:36,166 --> 00:40:41,500 특별한 뭔가가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어요 335 00:40:41,583 --> 00:40:45,958 그때부터 우리 관계가 더욱더 깊어졌죠 336 00:40:52,833 --> 00:40:54,875 커트는 병문안을 최대한 자주 왔어요 337 00:40:54,958 --> 00:40:57,791 제게 이랬죠 '미국으로 와줬으면 해' 338 00:40:58,791 --> 00:41:01,250 '난 미국 가서 뭐 하는데?' 339 00:41:01,333 --> 00:41:03,791 '나랑 결혼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겠네' 340 00:41:12,125 --> 00:41:15,000 그때가 제 삶에서 가장 행복했어요 341 00:41:22,583 --> 00:41:25,708 게르다 바이스만의 삶은 구원받았습니다 342 00:41:27,416 --> 00:41:30,708 "다하우" 343 00:41:30,791 --> 00:41:34,000 하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들이 수백만 명이나 됐습니다 344 00:41:40,500 --> 00:41:43,625 미국군이 독일의 다하우에 당도했습니다 345 00:41:49,166 --> 00:41:50,458 "월터 로젠블럼 미군" 346 00:41:50,541 --> 00:41:53,458 우린 다하우 쪽으로 쭉 내려갔어요 347 00:41:53,541 --> 00:41:55,541 하지만 다하우 자체는 별 의미가 없었죠 348 00:41:56,291 --> 00:41:58,541 옆에 철도가 놓여있었어요 349 00:42:00,083 --> 00:42:02,208 "노동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350 00:42:02,291 --> 00:42:06,708 우린 문이랑 울타리로 둘러싸인 장소에 도착했어요 351 00:42:13,250 --> 00:42:15,291 안에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352 00:42:31,208 --> 00:42:35,416 철도에 화물 열차가 30량은 줄지어 있었어요 353 00:42:35,500 --> 00:42:39,708 안을 들여다보니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죠 354 00:42:43,958 --> 00:42:47,125 그 광경에 너무 놀라서 정신이 아득해졌어요 355 00:42:54,541 --> 00:42:57,791 이런 일을 직접 목격하고 나니 356 00:42:58,500 --> 00:43:00,500 악몽이라도 꾸는 것 같았어요 357 00:43:02,333 --> 00:43:07,333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광경이었어요 358 00:43:16,583 --> 00:43:22,291 "다하우" 359 00:44:03,791 --> 00:44:05,750 유럽 전역에 세워진 360 00:44:05,833 --> 00:44:08,250 이런 수용소에서 일어난 극악무도한 범죄는 361 00:44:11,083 --> 00:44:14,083 일반적인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362 00:44:14,166 --> 00:44:17,291 이런 나치의 대학살로 수백만 명이 죽었습니다 363 00:44:39,958 --> 00:44:42,416 머나먼 동쪽에선 살육전이 이어집니다 364 00:44:42,500 --> 00:44:43,625 "오키나와" 365 00:44:48,458 --> 00:44:54,083 이곳에선 카미카제가 분전했지만 미국의 진격을 막지 못했습니다 366 00:45:07,208 --> 00:45:10,625 처절한 마지막 전투가 끝나고 6월 말이 되자 367 00:45:10,708 --> 00:45:12,583 오키나와도 함락됩니다 368 00:45:26,458 --> 00:45:30,375 마침내 최종 목표인 도쿄가 눈앞입니다 369 00:45:32,333 --> 00:45:34,208 태평양에선 B-29 폭격기 여러 대가 370 00:45:34,291 --> 00:45:38,833 혼슈와 큐슈 일대의 군사 시설을 폭격했습니다 371 00:45:39,916 --> 00:45:43,041 도쿄는 다시 한번 공습을 당했습니다 372 00:45:43,125 --> 00:45:47,083 미국의 폭격 팀은 적국 수도 폭격을 재개했습니다 373 00:45:48,791 --> 00:45:50,666 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국면에 374 00:45:50,750 --> 00:45:53,041 곧 접어들리란 예측이 상당합니다 375 00:45:54,375 --> 00:45:57,083 이제 우리는 일본을 반드시 쓰러뜨려야 합니다 376 00:46:17,541 --> 00:46:19,375 전쟁을 끝내기 위해 377 00:46:19,458 --> 00:46:23,625 연합국은 수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걸 무릅쓰고서라도 378 00:46:23,708 --> 00:46:26,416 일본 열도 침공을 개시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379 00:46:31,041 --> 00:46:34,375 하지만 이들은 그동안 치명적인 비장의 무기를 개발했습니다 380 00:46:34,458 --> 00:46:35,791 바로 원자폭탄입니다 381 00:46:38,833 --> 00:46:45,375 일본의 군사력이 건재하다면 세계 평화도 존재하지 못합니다 382 00:46:47,291 --> 00:46:50,625 항복하는 것만이 의미 없는 저항을 지속한 383 00:46:50,708 --> 00:46:53,000 독일과 같은 결과를 384 00:46:53,083 --> 00:46:57,041 맞이하지 않을 유일한 방법입니다 385 00:47:00,875 --> 00:47:05,041 미군이 이 과감한 결단의 도덕적인 면을 놓고 논쟁할 때 386 00:47:05,666 --> 00:47:09,416 일본의 일부 지도자들은 몰래 항복 계획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387 00:47:15,458 --> 00:47:18,791 하지만 일본이 평화 협정을 제안할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388 00:47:49,291 --> 00:47:51,000 여기는 파일럿 동체 기총수 들어라 389 00:47:51,083 --> 00:47:52,833 최초 진입 지점 상공이다 390 00:47:54,875 --> 00:47:57,333 폭격수에게 알린다 투하 가능 지역이다 391 00:48:02,208 --> 00:48:03,791 폭탄창 개방 392 00:48:31,416 --> 00:48:33,291 원자폭탄입니다 393 00:48:34,250 --> 00:48:36,458 태양의 힘에도 비견될 만큼 강력한 폭탄이 394 00:48:36,541 --> 00:48:41,666 아시아에 전쟁을 일으킨 이들의 본거지에 떨어졌습니다 395 00:48:56,791 --> 00:48:58,458 순간 번쩍했어요 396 00:48:58,541 --> 00:49:00,541 "시모히라 사쿠에 일본 시민" 397 00:49:03,041 --> 00:49:06,083 폭발의 충격파가 우리 쪽으로 불어닥쳤죠 398 00:49:08,083 --> 00:49:10,875 우린 울부짖으며 어머니를 찾았어요 399 00:49:10,958 --> 00:49:13,958 '엄마, 도와주세요!' 400 00:49:16,416 --> 00:49:19,666 제 손이 어머니께 닿았어요 401 00:49:23,416 --> 00:49:25,666 어머니는 그대로 재가 되어 402 00:49:28,791 --> 00:49:31,166 공중에 흩날리셨죠 403 00:49:45,083 --> 00:49:47,125 히로시마가 파괴되었으며 404 00:49:47,208 --> 00:49:51,708 이곳에 살던 생명체는 폭발로 전부 타 죽었습니다 405 00:49:54,166 --> 00:49:56,916 도시 중심부의 60%가 사라졌으며 406 00:49:57,000 --> 00:49:58,833 흔적도 남지 않았습니다 407 00:50:04,291 --> 00:50:07,541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일어난 핵폭발로 408 00:50:07,625 --> 00:50:12,458 일본인 수십만 명이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409 00:50:18,458 --> 00:50:22,583 이후 몇 년간 방사선증후군으로 사망한 이도 410 00:50:22,666 --> 00:50:23,916 15만 명에 달했습니다 411 00:51:01,541 --> 00:51:04,250 일본은 항복했습니다 412 00:51:04,333 --> 00:51:06,333 "조지 6세의 목소리" 413 00:51:06,416 --> 00:51:08,458 "일본, 항복하다" 414 00:51:08,541 --> 00:51:12,458 전 세계에서 전쟁이 마침내 끝났습니다 415 00:51:15,000 --> 00:51:17,791 지금은 잠시 그동안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416 00:51:18,416 --> 00:51:22,791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고통을 견뎌야 했던 이들을 417 00:51:23,666 --> 00:51:29,416 기억해 주는 시간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418 00:51:33,125 --> 00:51:37,750 살아남아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419 00:51:38,666 --> 00:51:41,000 전쟁으로 수백만 명이 떠났습니다 420 00:51:45,375 --> 00:51:47,458 귀향의 시간입니다 421 00:51:50,333 --> 00:51:53,083 포환을 채우고 전함의 포를 조종하며 422 00:51:53,166 --> 00:51:55,458 장엄한 전투를 치르던 이들은 423 00:51:55,541 --> 00:51:58,500 이제 만과 강에서 연락선을 탈 것입니다 424 00:52:05,625 --> 00:52:08,000 수많은 임무를 수행했던 파일럿들은 425 00:52:08,083 --> 00:52:11,125 이제 민항기의 조종간을 잡을 것입니다 426 00:52:18,583 --> 00:52:21,708 전차를 몰던 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427 00:52:22,291 --> 00:52:24,125 잔디 깎는 기계를 조종할 것입니다 428 00:52:46,625 --> 00:52:51,125 6년간 총력전을 치른 후 세계는 그 대가로 신음합니다 429 00:52:53,500 --> 00:52:55,541 6천만 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430 00:52:59,000 --> 00:53:03,250 이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평생 흉터를 안고 살 겁니다 431 00:53:06,166 --> 00:53:10,125 그 교훈을 실천하는 것은 후손들이 할 일입니다 432 00:53:21,166 --> 00:53:24,125 지금 나치의 거물이자 전범인 433 00:53:24,208 --> 00:53:28,416 괴링과 폰 룬트슈테트가 체포돼 영국으로 이송됐습니다 434 00:53:28,500 --> 00:53:31,166 런던에서 이들의 범죄를 두고 재판이 열릴 것입니다 435 00:53:32,708 --> 00:53:37,166 영국 정부는 미국이 유대인 난민을 위해 요청한 436 00:53:37,250 --> 00:53:40,958 팔레스타인 개방 건에 찬성하는 협정을 맺을 것입니다 437 00:53:41,041 --> 00:53:44,416 하지만 팔레스타인이나 유대인 양측 모두 이 협정을 438 00:53:44,500 --> 00:53:46,666 달가워하지 않으리란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439 00:53:48,416 --> 00:53:53,208 이해와 호의에 기반한 평화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죠 440 00:53:55,208 --> 00:54:00,625 인권위원회가 UN의 지향점과 궤를 같이하는 441 00:54:00,708 --> 00:54:03,791 권리장전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442 00:54:07,000 --> 00:54:09,333 오, 국가의 배여, 나아가라 443 00:54:10,666 --> 00:54:13,625 오, 굳건하고 위대한 연방이여, 나아가라 444 00:54:15,416 --> 00:54:17,916 두려움을 지니고 445 00:54:18,708 --> 00:54:21,416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은 인류가 446 00:54:22,458 --> 00:54:25,916 그대의 운명에 달려있다! 447 00:55:36,333 --> 00:55:38,791 자막: 전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