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380 --> 00:00:06,150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2
00:00:15,530 --> 00:00:17,190
[송혜교]
3
00:00:17,190 --> 00:00:18,670
[장기용]
4
00:00:20,350 --> 00:00:21,950
[김주헌]
[최희서]
5
00:00:25,120 --> 00:00:33,120
이 드라마의 동기화 및 번역은 Viki의 Are You The One팀이 제작했습니다
6
00:00:35,120 --> 00:00:39,030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7
00:00:47,510 --> 00:00:49,770
영원한건 없다.
8
00:00:50,360 --> 00:00:52,920
잡을 수 있는 것도 없다.
9
00:00:53,440 --> 00:00:58,650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늘을 지금을...
10
00:00:59,260 --> 00:01:03,160
살고 사랑하는 것뿐.
11
00:01:14,530 --> 00:01:18,510
처음 뵙겠습니다. 하영은입니다.
12
00:01:25,230 --> 00:01:29,220
재국이 남들은 뭐랄지 모르겠지만
13
00:01:29,220 --> 00:01:32,340
나한텐 아주 각별한 자식이에요.
14
00:01:33,200 --> 00:01:37,360
어른들 잘못으로 평생을 주눅 들어 살아왔는데.
15
00:01:37,970 --> 00:01:42,280
이제 지가 사랑하는 여자가 누군지 세상에 알려지면,
16
00:01:42,280 --> 00:01:46,740
또 남은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겠죠.
17
00:01:46,740 --> 00:01:53,440
그런데 난 엄마로서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만나자고 했어요.
18
00:01:56,740 --> 00:02:00,620
재국이한테 어떤 마음이에요?
19
00:02:04,090 --> 00:02:06,110
하영은씨.
20
00:02:08,330 --> 00:02:11,850
어떤 마음인거죠?
21
00:02:14,110 --> 00:02:16,080
사랑입니다.
22
00:02:16,650 --> 00:02:21,250
내 배로 낳진 않았지만, 수완이 하고는 형제예요.
23
00:02:21,250 --> 00:02:23,420
그것 때문에
24
00:02:23,420 --> 00:02:28,470
제 마음이 변할 수 없다는것두 이미 확인했구요.
25
00:02:29,220 --> 00:02:31,110
그렇군요.
26
00:02:32,540 --> 00:02:34,790
그럼 날 설득해줘요.
27
00:02:34,790 --> 00:02:39,880
하영은씨 마음이 얼마나 확고한지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28
00:02:39,880 --> 00:02:43,310
날 설득하면 그럼
29
00:02:43,820 --> 00:02:45,970
인정해 줄게요.
30
00:02:51,890 --> 00:02:56,500
["다름을 주장할 필요는 없다 다르다는건 당연한 것이다."
- Olivier Rousteing]
31
00:03:00,850 --> 00:03:04,430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32
00:03:05,000 --> 00:03:06,300
[ 9화 ]
33
00:03:06,300 --> 00:03:10,940
지민이 준다고 아껴두지 말고 부지런히 먹어둬!
34
00:03:10,940 --> 00:03:15,590
쨌든 한고비는 넘은거 같다 어.
35
00:03:16,240 --> 00:03:17,800
생각했던 거보단.
36
00:03:17,800 --> 00:03:22,240
근데 어떻게 내 맘을 확인시켜드리나, 또 다른 고민의 시작.
37
00:03:22,240 --> 00:03:24,950
늬들이 행복하면 그걸루 된거지.
38
00:03:24,950 --> 00:03:27,800
설득이 별거냐.
39
00:03:27,800 --> 00:03:29,680
그렇겠지?
40
00:03:32,330 --> 00:03:34,080
내가 웃는다 니 앞에서.
41
00:03:34,080 --> 00:03:37,120
야 너라도 웃어야 나도 덕분에 웃어보지.
42
00:03:37,120 --> 00:03:39,960
아픈건 어떠냐 컨디션 괜찮냐
43
00:03:39,960 --> 00:03:43,900
맨 하나마나한 그런 얘기보다 훨씬 재밌구 좋다 야.
44
00:03:43,900 --> 00:03:47,520
너 행복한 거 보는거 듣는거.
45
00:03:47,520 --> 00:03:49,730
근데 그건 다 뭐야?
46
00:03:50,620 --> 00:03:53,770
야 살이 왜 이렇게 빠지냐, 어?
47
00:03:53,770 --> 00:03:56,050
도대체 걸칠게 없다.
48
00:03:56,050 --> 00:03:58,220
미리미리 정리 좀 해두려구.
49
00:03:58,220 --> 00:03:59,890
너 자꾸 속상하게 이럴래.
50
00:03:59,890 --> 00:04:01,220
잔소리 하지 마.
51
00:04:01,220 --> 00:04:04,640
지민이 아빠 눈만 뜨면 항암 해라, 입원하자 아주
52
00:04:04,640 --> 00:04:05,960
귀에 딱지 앉았어 얘.
53
00:04:05,960 --> 00:04:08,920
항암해. 입원하자.
54
00:04:08,920 --> 00:04:11,830
기대하고 희망하고...
55
00:04:11,830 --> 00:04:15,090
그러다 아니면 더 쎄게 고꾸라지고.
56
00:04:15,090 --> 00:04:20,100
아프면서 짜증내고 이것도 못 참아 주냐고 화내고...
57
00:04:20,100 --> 00:04:22,920
그러면서 시간 보낼 수 없어.
58
00:04:22,920 --> 00:04:23,930
미숙아,
59
00:04:23,930 --> 00:04:27,350
나 잘 헤어지고 싶어.
60
00:04:28,180 --> 00:04:31,800
그래서 오늘을 되게 열심히 살거야.
61
00:04:31,800 --> 00:04:34,590
나한테 주어진 마지막 하루까지
62
00:04:34,590 --> 00:04:39,270
내가 할 수 있는거 다하고 후회 없게...
63
00:04:39,900 --> 00:04:42,260
잘 헤어질거야.
64
00:04:44,350 --> 00:04:46,820
지민이 오기 전에 버려야겠다.
65
00:04:46,820 --> 00:04:50,130
일곱살인데 속에 다 큰 언니가 들어앉아 있어 얘.
66
00:04:50,130 --> 00:04:53,180
어떨 땐 대답이 궁하다?
67
00:04:54,180 --> 00:04:55,880
줘.
68
00:04:57,080 --> 00:05:00,960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드라. 너 감기 걸리면 안돼.
69
00:05:15,160 --> 00:05:17,010
[의류수거함]
70
00:05:23,420 --> 00:05:26,440
친구 분이 어떤 맘으로 그러는지 알잖아요.
71
00:05:26,440 --> 00:05:29,770
이렇게 순순히 헤어져줄 순 없잖아.
72
00:05:29,770 --> 00:05:32,610
나 미숙이 한테 못 해준게 너무 많아요.
73
00:05:32,610 --> 00:05:36,530
친구분 말처럼 오늘 할 수 있는걸 하고
74
00:05:36,530 --> 00:05:38,920
내일 할 수 있는걸 하고.
75
00:05:38,920 --> 00:05:41,780
영은씨가 할 수 있는 걸 다해주세요.
76
00:05:42,290 --> 00:05:44,090
어머님은요?
77
00:05:44,090 --> 00:05:47,360
그 뒤로 뭐라 말씀 없으세요?
78
00:05:47,360 --> 00:05:51,510
아직은요. 우리 마음이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79
00:05:51,510 --> 00:05:54,350
그걸 설득한다는게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80
00:05:54,350 --> 00:05:56,810
그냥 우린 하던대로 합시다.
81
00:05:56,810 --> 00:05:59,220
우리가 할수 있는걸 하자구요.
82
00:06:01,170 --> 00:06:03,580
어, 나 다 왔다.
83
00:06:03,580 --> 00:06:05,240
끊어요.
84
00:06:27,350 --> 00:06:30,130
여자친구 줄거면 이걸로 해요.
85
00:06:30,130 --> 00:06:33,240
분홍색 장미 꽃말이 행복한 사랑이거든요.
86
00:06:33,240 --> 00:06:35,430
풍성하게 부탁드릴게요.
87
00:06:35,430 --> 00:06:37,050
네.
88
00:06:39,040 --> 00:06:42,930
그러게 그냥 한 벌 사드린다니까 아빠 퇴임식인데.
89
00:06:42,930 --> 00:06:45,430
느이 아빠랑 그만 살거야.
90
00:06:46,260 --> 00:06:48,590
좀 나이 들어 보이나?
91
00:06:49,890 --> 00:06:54,120
놔둬! 아침에 손에 걸리는거 아무거나 입구 가면 돼.
92
00:06:54,120 --> 00:06:55,730
아빠 얼굴이 있지.
93
00:06:55,730 --> 00:06:58,890
교감 선생님 사모님이라고 다들 인사 올텐데.
94
00:06:58,890 --> 00:07:01,520
40년 가까이 아침 여섯시면 일어나
95
00:07:01,520 --> 00:07:03,280
찬물에 손 담구며 밥 해멕이구
96
00:07:03,280 --> 00:07:04,960
출근 시켰음 됐지.
97
00:07:04,960 --> 00:07:07,590
늬 아빠한테 뭘 더해야 되는데?
98
00:07:07,590 --> 00:07:09,030
나도 이제 졸업이야.
99
00:07:09,030 --> 00:07:11,930
졸업식날 내 맘대로 입겠다는데 뭐?!
100
00:07:11,930 --> 00:07:14,690
그럴거면 왜 불렀수? 급한 일이라며.
101
00:07:14,690 --> 00:07:17,660
급한 일이야. 좀 앉아봐.
102
00:07:19,790 --> 00:07:22,740
너 엄마 이혼하기 전에 결혼해.
103
00:07:22,740 --> 00:07:24,990
이젠 협박이야?
104
00:07:24,990 --> 00:07:27,200
나도 좀 홀가분하게 살자!
105
00:07:27,200 --> 00:07:29,500
늬 아빤 내일이면 끝나는데!
106
00:07:29,500 --> 00:07:33,210
내가 너땜에 내 인생의 숙제가 끝나지가 않잖아!
107
00:07:33,210 --> 00:07:37,130
나 언제까지 나머지 공부해야 되는데?
108
00:07:37,130 --> 00:07:38,990
- 남자 있어.
- 그러니까!
109
00:07:38,990 --> 00:07:41,730
어 뭐?
110
00:07:41,730 --> 00:07:44,080
있다구.
111
00:07:44,080 --> 00:07:46,360
누구야 누군데?
112
00:07:46,360 --> 00:07:48,900
뭐하는 사람이야? 나이는?
113
00:07:48,900 --> 00:07:54,320
엄마 언제 보여 줄거야?
114
00:07:56,420 --> 00:07:58,740
웬 꽃이야?
115
00:07:58,740 --> 00:08:00,740
점수 따려구요.
116
00:08:00,740 --> 00:08:03,020
영은씨 만나셨다면서요.
117
00:08:03,800 --> 00:08:08,280
그 애가 이렇게 하라고 시키디?
118
00:08:08,280 --> 00:08:12,240
아닌데요. 순수하게 제 아이디어예요.
119
00:08:13,150 --> 00:08:16,030
시장하겠다. 뭐 해주까? 뭐 먹고 싶니?
120
00:08:16,030 --> 00:08:19,630
비빔국수요. 저 그거 먹고 싶어서 왔어요 어머니.
121
00:08:19,630 --> 00:08:22,750
그래, 알았다. 앉아 있어.
122
00:08:41,230 --> 00:08:42,960
66까지밖에 안나와요?
123
00:08:42,960 --> 00:08:44,340
네, 고객님.
124
00:08:44,340 --> 00:08:47,800
근데 오버핏 사이즈라 66반까지도 입으실수 있어요.
125
00:08:47,800 --> 00:08:48,940
지퍼도 안 올라가던데요.
126
00:08:48,940 --> 00:08:51,670
저기 여기 반사이즈 더 큰 건 없나요?
127
00:08:51,670 --> 00:08:55,870
고객님 반사이즈 제품은 준비되어 있지가 않습니다.
128
00:08:57,140 --> 00:08:59,510
정말 사이즈 더 안 만들어줄거야?
129
00:08:59,510 --> 00:09:01,160
간단한 문제 아닌거 아시잖아요.
130
00:09:01,160 --> 00:09:05,510
힐즈에서 소노 그만두고 자기네가 새로 런칭하는 수입 브랜드로 오래.
131
00:09:05,510 --> 00:09:07,800
그래서, 대답 하셨어요?
132
00:09:07,800 --> 00:09:09,520
나 개인 사업자야.
133
00:09:09,520 --> 00:09:12,130
국내 브랜드 팔면서 매달 재고처리에
134
00:09:12,130 --> 00:09:15,720
직원 월급 때우는거 쉽지 않아.
135
00:09:15,720 --> 00:09:19,420
그나마 라파예르 하나 보고 기다리는 중이지.
136
00:09:20,360 --> 00:09:24,600
나만 그런것도 아니야. 굵직굵직한 샵매들도 다 제안 받았나봐.
137
00:09:24,600 --> 00:09:26,490
세상이 얼마나 다양해졌는데
138
00:09:26,490 --> 00:09:29,520
왜 옷은 아직도 스몰, 미디움, 라지, 딱 세 개야?
139
00:09:29,520 --> 00:09:31,070
심각하게 건의 드릴게요.
140
00:09:31,070 --> 00:09:33,280
건의 말고 답을 줘.
141
00:09:33,280 --> 00:09:35,730
판매소진율 프로는 넘겨야 수익 난다고
142
00:09:35,730 --> 00:09:37,820
영업부에서 맨날 쪼아대면 뭐해?
143
00:09:37,820 --> 00:09:40,720
팔 수 있게 해줘야지. 안그래?
144
00:09:40,720 --> 00:09:43,040
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145
00:09:43,040 --> 00:09:44,980
물 들어올때 노 젓겠다는 거네요.
146
00:09:44,980 --> 00:09:47,930
라파예르에 걸렸다고 당연히 찾는 손님 많을거고.
147
00:09:47,930 --> 00:09:49,460
회의 전까지 보고서 되겠니?
148
00:09:49,460 --> 00:09:51,390
본부장님 또 목 푸시겠는데요.
149
00:09:51,390 --> 00:09:53,050
아마도.
150
00:09:55,570 --> 00:09:59,300
어, 곧 들어가. 그때까지 부탁 좀 할게.
151
00:10:24,550 --> 00:10:27,990
[샵매니저 건의사항]
152
00:10:27,990 --> 00:10:31,060
44, 55, 66, 프리사이즈도 있는데
153
00:10:31,060 --> 00:10:32,650
무슨 사이즈를 더 만들래?
154
00:10:32,650 --> 00:10:36,980
홈쇼핑에서 77, 88이 제일 빨리 매진되는 경우도 많아요.
155
00:10:36,980 --> 00:10:38,540
그만큼 니즈가 있단 얘기구요.
156
00:10:38,540 --> 00:10:39,920
사이즈는 그냥 늘어나?
157
00:10:39,920 --> 00:10:42,770
패턴 새로 만들어야지, 공장 따로 돌려야지.
158
00:10:42,770 --> 00:10:45,380
그게 다 돈이예요! 돈!
159
00:10:45,380 --> 00:10:49,630
미국 같은 경우엔 여성복 치수를 2, 4, 6에서 12까지 만들어요.
160
00:10:49,630 --> 00:10:53,900
하의는 다리 길이에 따라서 긴 거, 중간 거, 짧은거까지 구분하구요.
161
00:10:53,900 --> 00:10:57,790
치수가 다양하니까 자기 몸에 제일 잘 맞는걸 고를수 있구요.
162
00:10:57,790 --> 00:11:00,190
거긴 워낙 인종이 다양하니까.
163
00:11:00,190 --> 00:11:03,560
아예 가가호호 방문해서 사이즈 다 재서 만들어주지?!
164
00:11:03,560 --> 00:11:06,290
파리에 뭐 걸지 내노라니까 딴 소린.
165
00:11:06,290 --> 00:11:07,700
본분에 충실해 본분에!
166
00:11:07,700 --> 00:11:10,390
고객의 니즈에 맞는 옷을 만드는 것도
167
00:11:10,390 --> 00:11:12,910
제 본분중의 하납니다.
168
00:11:14,300 --> 00:11:15,340
야, 하팀장.
169
00:11:15,340 --> 00:11:19,110
유능한 샵매를 잃으면 고객도 떨어져 나가게 돼있어요.
170
00:11:19,110 --> 00:11:22,420
진지하게 검토해주세요, 본부장님.
171
00:11:26,450 --> 00:11:31,150
아 안맞아. 진짜 나랑 안맞아!
172
00:11:31,150 --> 00:11:33,800
산 하나 넘었고...
173
00:11:33,800 --> 00:11:36,300
하팀장! 영은아!
174
00:11:36,300 --> 00:11:39,420
산 하나가 또 다가오고 있네.
175
00:11:42,900 --> 00:11:45,160
아버지, 아직 아무 말씀 없으시디?
176
00:11:45,160 --> 00:11:47,340
사고 쳤니? 왜?
177
00:11:47,340 --> 00:11:49,290
무슨 일인데? 이번엔 누구야?
178
00:11:49,290 --> 00:11:51,730
사고는 무슨?
179
00:11:51,730 --> 00:11:54,890
야, 석대표가 나 좋아한댄다.
180
00:11:56,130 --> 00:11:59,460
뭐냐, 그 표정? 상당히 언짢다?
181
00:11:59,460 --> 00:12:02,640
언제부터? 너도 진지한거고?
182
00:12:02,640 --> 00:12:06,760
야, 난 아니야! 내 스타일 아닌거 알잖아.
183
00:12:06,760 --> 00:12:09,910
그런데 대표님은 어떻게 아시지?
184
00:12:10,440 --> 00:12:13,880
어, 뭐... 그럴 일이 있었어...
185
00:12:13,880 --> 00:12:16,410
어쨌든 사고를 치긴 쳤다는거네.
186
00:12:16,410 --> 00:12:18,460
심지어 우리 협력업체 대표님이랑.
187
00:12:18,460 --> 00:12:22,830
기집애야 넌 항상 내 사이즈가 딱 고만한거 하나라고 생각하지?
188
00:12:22,830 --> 00:12:26,650
근데 니가 모르는 숨어있는 일인치가 있거든?
189
00:12:27,180 --> 00:12:29,020
얘기 하다 말고 어디 가?
190
00:12:29,020 --> 00:12:31,450
아버지한테 보고해야 될거 아냐?
191
00:12:31,450 --> 00:12:35,490
보고서에 뭐라고 쓸지 딱 답 가져다줄게.
192
00:13:01,000 --> 00:13:05,000
얼마나 바보같고 무모한 감정인지 잘 알아요.
193
00:13:05,000 --> 00:13:08,760
그런데도 이러는건 윤재국씨한테 진심이니까.
194
00:13:08,760 --> 00:13:13,400
이렇게 또 무모하고 바보 같아진 내가 나는 반가워요.
195
00:13:16,870 --> 00:13:19,910
너 왜 이렇게 무모해? 왜 이렇게 바보같아?
196
00:13:19,910 --> 00:13:22,270
이 결혼 한다한들 우리 행복할 수 없어.
197
00:13:22,270 --> 00:13:25,150
널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감정이란걸 알았어.
198
00:13:25,150 --> 00:13:29,140
그건 오래 알아서 편했던거야. 오누이같고, 친구같고.
199
00:13:29,140 --> 00:13:32,210
우리 약혼기간이 너무 길었어
200
00:13:32,210 --> 00:13:35,510
그럼 그런 생각 들 수도 있어.
201
00:13:35,510 --> 00:13:37,420
내가 더 노력할게.
202
00:13:37,420 --> 00:13:40,460
나한테 넌 여전히 남자고.
203
00:13:40,460 --> 00:13:44,010
나는 너 사랑해.
204
00:13:44,010 --> 00:13:49,590
다른 사람 마음에 품고 널 의무로, 책임으로...
205
00:13:50,410 --> 00:13:53,040
- 그건 아니잖아.
- 상관없어.
206
00:13:53,040 --> 00:13:57,430
난 상관없으니까! 내 옆에 있어.
207
00:13:58,230 --> 00:14:00,150
가지 마, 수완아.
208
00:14:02,350 --> 00:14:04,330
[영은]
209
00:14:14,170 --> 00:14:17,490
수완이, 니가 잘못한거야.
210
00:14:17,490 --> 00:14:21,330
그 여자가 잘못한거야.
211
00:14:58,120 --> 00:15:02,010
난 엔딩 크레딧을 꼭 봐요.
212
00:15:03,730 --> 00:15:08,070
끝없이 올라오는 저 이름들이 어떨땐
213
00:15:08,070 --> 00:15:11,330
영화보다 더 감동스럽거든요.
214
00:15:13,080 --> 00:15:15,260
이 영화 한편을 위해서
215
00:15:15,260 --> 00:15:20,400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시간이 담겼는지 보이니까.
216
00:15:21,780 --> 00:15:24,700
쿠키 영상 놓치면 많이 억울하긴 하죠.
217
00:15:32,390 --> 00:15:34,520
음악 좋다.
218
00:15:59,590 --> 00:16:01,430
뭐 먹으러 갈까요?
219
00:16:08,420 --> 00:16:12,350
수완이 동생, 윤재국, 맞지?
220
00:16:12,350 --> 00:16:16,540
- 형.
- 야 이게 얼마만이야?
221
00:16:16,540 --> 00:16:20,230
당신, 수완이 알지? 수완이 동생.
222
00:16:22,110 --> 00:16:24,200
우리 와이프.
223
00:16:24,200 --> 00:16:26,140
안녕하세요.
224
00:16:26,140 --> 00:16:28,200
병원 정신없는데
225
00:16:28,200 --> 00:16:31,980
요녀석이 생일선물로 애니메이션 보여달라 그래서.
226
00:16:31,980 --> 00:16:33,750
얼마전에 기일이었어?
227
00:16:33,750 --> 00:16:36,130
그래서 들어온거야?
228
00:16:36,130 --> 00:16:37,680
네.
229
00:16:37,680 --> 00:16:40,710
나 사는게 바빠서 자꾸 잊는다.
230
00:16:40,710 --> 00:16:44,830
- 괜찮아요.
- 근데 너는 수완이랑 점점 더 닮아간다.
231
00:16:44,830 --> 00:16:47,930
누가 형제 아니랠까봐, 어?
232
00:16:49,000 --> 00:16:50,600
누구?
233
00:16:51,370 --> 00:16:54,410
아, 내 여자친구.
234
00:16:54,410 --> 00:16:58,710
안녕하세요. 저 재국이 형 수완이 친구입니다.
235
00:16:58,710 --> 00:17:01,450
안녕하세요, 하영은입니다.
236
00:17:08,510 --> 00:17:10,460
안녕히계세요.
237
00:17:15,500 --> 00:17:17,620
현타 제대로네요.
238
00:17:17,620 --> 00:17:23,720
갑자기 수완이라는 이름이 훅 들어오는데. 무릎이 푹 꺾이는 느낌?
239
00:17:23,720 --> 00:17:25,340
그랬어요?
240
00:17:25,340 --> 00:17:28,940
전의도 절반쯤 날아간거 같고.
241
00:17:31,430 --> 00:17:34,050
여전히 절반은 남아있네 뭐.
242
00:17:37,160 --> 00:17:41,010
뭐가 이렇게 계속 산 넘어 산이야?
243
00:17:44,980 --> 00:17:49,250
이왕 넘는 김에 산 하나 더 넘어 볼까하는데.
244
00:17:52,060 --> 00:17:54,720
나도 영은씨 어머니
245
00:17:54,720 --> 00:17:56,480
뵙고 싶어요.
246
00:18:05,130 --> 00:18:06,760
지금 뭐라 그러셨습니까?
247
00:18:06,760 --> 00:18:09,620
좀 도와달라구요 파리 일 마무리 될 때까지만.
248
00:18:09,620 --> 00:18:12,230
마무리 되면, 세이 굿바이하구요?
249
00:18:12,230 --> 00:18:14,770
그렇죠 쿨하게.
250
00:18:14,770 --> 00:18:16,860
저한테 좀 너무한 제안 같습니다.
251
00:18:16,860 --> 00:18:20,810
고백했다 차이고 계약 연애 끝나고 깨지고?
252
00:18:20,810 --> 00:18:24,100
무사히 파리까지 가야 되는건 석대표님도 마찬가지 아니예요?
253
00:18:24,100 --> 00:18:25,990
우리 아버지 아셔봐요.
254
00:18:25,990 --> 00:18:28,150
당신 속이는걸 제일 싫어하는 분이신데.
255
00:18:28,150 --> 00:18:31,130
제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진 일인데
256
00:18:31,130 --> 00:18:33,460
왜 책임은 함께해야 됩니까?
257
00:18:33,460 --> 00:18:38,960
파리 찍고 밀라노, 런던, 뉴욕, 쭉쭉 가야되지 않겠어요?
258
00:18:43,140 --> 00:18:45,550
어쨌든, 연애를 하자는거죠?
259
00:18:45,550 --> 00:18:46,660
단기 계약으루다가.
260
00:18:46,660 --> 00:18:49,560
비즈니스를 위한 쇼윈도 커플이랄까.
261
00:18:49,560 --> 00:18:51,270
그럼 뭐 어떻게 해야 되는 건데요?
262
00:18:51,270 --> 00:18:55,190
일단 우리 회사에 자주 노출될 필요가 있어요.
263
00:18:55,190 --> 00:18:56,490
대외용 온도는?
264
00:18:56,490 --> 00:18:59,940
우리 둘 다 적당히 뜨겁게 불타오른 정도.
265
00:18:59,940 --> 00:19:04,780
경우에 따라선 적당한 스킨십도 필요하고요.
266
00:19:05,550 --> 00:19:07,460
스킨십은 어느 정도?
267
00:19:07,460 --> 00:19:10,620
가벼운 키스 정도는 서로 허락 하는걸로.
268
00:19:10,620 --> 00:19:14,780
에이 우리가 이미 다 했던거네요.
269
00:19:14,780 --> 00:19:16,950
그럼 오케인걸로 알고, 우리
270
00:19:16,950 --> 00:19:20,980
계약이 다하는 날까지 잘해봅시다.
271
00:19:24,340 --> 00:19:27,490
그럽시다, 한번 가봅시다.
272
00:19:27,490 --> 00:19:28,960
절대 들키면 안돼요?
273
00:19:28,960 --> 00:19:32,040
우리 아빠 속는거 제일 싫어하시거든요..
274
00:19:40,710 --> 00:19:43,510
네, 들어오세요.
275
00:19:44,740 --> 00:19:49,300
수호씨. 그럼 두 분 일 보세요.
276
00:19:54,790 --> 00:19:56,260
[사직서]
277
00:19:58,650 --> 00:20:00,490
곽차장님 이거 뭡니까?
278
00:20:00,490 --> 00:20:02,520
사직섭니다.
279
00:20:04,110 --> 00:20:06,940
아니 갑자기 무슨?
280
00:20:06,940 --> 00:20:11,440
죄송합니다. 갑작스럽게 이런 결정을 내려서.
281
00:20:11,440 --> 00:20:15,090
그 동안 진행 중인 일들 다 파일링 해놨구요,
282
00:20:15,090 --> 00:20:16,750
최대한 업무에 지장 없도록...
283
00:20:16,750 --> 00:20:18,670
아니 어디 스카웃 되셨어요?
284
00:20:18,670 --> 00:20:20,190
아니 조건이 뭡니까?
285
00:20:20,190 --> 00:20:24,160
저한테 부족한게 있었으면 먼저 저랑 상의를 하셨어야죠?
286
00:20:24,160 --> 00:20:26,120
우리가 직원 다섯명으로 시작해서
287
00:20:26,120 --> 00:20:30,490
이 회사 키우려고 노력했던 그 시간들이 겨우 이거예요?
288
00:20:30,490 --> 00:20:32,460
집 사람이...
289
00:20:33,980 --> 00:20:35,940
아픕니다.
290
00:20:42,390 --> 00:20:44,410
그게 무슨 소리예요 수호씨?
291
00:20:44,410 --> 00:20:46,300
미숙이가요?
292
00:20:48,550 --> 00:20:51,480
- 어디가요?
- 차장님.
293
00:21:09,190 --> 00:21:13,470
왜? 무슨 일이야 또?
294
00:21:13,470 --> 00:21:16,030
뭔데 그래?
295
00:21:16,030 --> 00:21:18,300
석대표님이랑 뭐가 잘 안돼?
296
00:21:18,300 --> 00:21:20,220
왜 나한테 말 안했어?
297
00:21:20,220 --> 00:21:22,100
뭘 또?
298
00:21:26,240 --> 00:21:27,970
미숙이...
299
00:21:29,460 --> 00:21:31,930
아프다며.
300
00:21:31,930 --> 00:21:36,140
나쁜 기집애들. 즤들끼리만.
301
00:21:36,140 --> 00:21:39,470
왜 나만 빼놓고 항상 즤들끼리만!
302
00:21:39,470 --> 00:21:42,090
왜 나한테 말안해 준건데? 왜?
303
00:21:42,090 --> 00:21:45,210
나만 몰라잖아.
304
00:21:45,210 --> 00:21:47,960
나쁜 기집애들아.
305
00:21:50,360 --> 00:21:53,360
미숙이 아프면 안돼!
306
00:21:53,360 --> 00:21:56,580
왜 아파? 왜?
307
00:22:07,790 --> 00:22:10,090
당신 뭐해?
308
00:22:10,090 --> 00:22:12,380
어디 갔다와? 전환 왜 안 받구?
309
00:22:12,380 --> 00:22:14,670
엄마한테 가서 반찬 좀 받구.
310
00:22:14,670 --> 00:22:17,260
지민이 유치원 갔다가 피아노 학원 넣어놓느라
311
00:22:17,260 --> 00:22:18,990
못들었나봐.
312
00:22:18,990 --> 00:22:24,190
아니 근데 이 시간에 왜 집에 있어? 이건 다 뭐구?
313
00:22:24,190 --> 00:22:28,230
앞으론 현미밥만 먹자.
314
00:22:28,230 --> 00:22:31,020
당신 이러느라 조퇴했니?
315
00:22:31,640 --> 00:22:33,540
결근했어?
316
00:22:33,540 --> 00:22:35,410
사표 냈어.
317
00:22:37,120 --> 00:22:38,230
뭐?
318
00:22:38,230 --> 00:22:40,940
여러분들 절대 동요하지 마세요.
319
00:22:40,940 --> 00:22:42,790
책상은 그대로 둡니다.
320
00:22:42,790 --> 00:22:47,620
곽차장이 돌아와야 될 곳은 반드시 여기 이 자리여야 됩니다 그게 뭐.
321
00:22:47,620 --> 00:22:52,490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이 자리는 이 상태로 유지됩니다.
322
00:22:52,490 --> 00:22:54,680
네 업무들 보세요.
323
00:22:58,090 --> 00:23:01,220
돌았니? 우리 세식구 다 그만 살아?
324
00:23:01,220 --> 00:23:05,570
입원하자. 나 이렇겐 너하고 못헤어져.
325
00:23:05,570 --> 00:23:08,910
- 여보.
- 혼자 아프다 또 쓰러지게 안해 나.
326
00:23:08,910 --> 00:23:11,310
야, 곽수호!
327
00:23:15,080 --> 00:23:17,320
미안하다, 미숙아.
328
00:23:17,320 --> 00:23:19,200
뭐하는거야 지금?
329
00:23:19,200 --> 00:23:22,150
내가 개자식이었어.
330
00:23:22,150 --> 00:23:23,990
지민아빠!
331
00:23:23,990 --> 00:23:26,570
니가 죽는다는데
332
00:23:27,530 --> 00:23:30,630
이제 나 어떡하지
333
00:23:30,630 --> 00:23:33,150
그 생각부터 했어?
334
00:23:33,150 --> 00:23:36,710
그 다음엔 우리 지민이 어뜩하지?
335
00:23:36,710 --> 00:23:42,420
맨 마지막에 미숙아 너 어뜩하냐 그랬다 내가.
336
00:23:43,490 --> 00:23:46,680
나 진짜 개새끼야.
337
00:23:46,680 --> 00:23:48,930
나밖에 모르는
338
00:23:50,270 --> 00:23:52,950
이기적인 새끼다, 내가.
339
00:23:52,950 --> 00:23:55,930
하지마.
340
00:24:05,710 --> 00:24:09,070
당신 어뜩하니?
341
00:24:09,970 --> 00:24:13,780
아우 당신 어뜩하냐 진짜?
342
00:24:18,430 --> 00:24:20,990
다 울었니?
343
00:24:20,990 --> 00:24:23,050
좀 마셔.
344
00:24:29,050 --> 00:24:30,620
나쁜 기집애.
345
00:24:30,620 --> 00:24:32,470
1절만 해.
346
00:24:32,470 --> 00:24:36,010
4절까지 다 들어줄 기력 없어 나두.
347
00:24:36,010 --> 00:24:38,850
내가 그쪽으로 제일 잘하는 의사 찾아 놓을거야.
348
00:24:38,850 --> 00:24:42,260
VIP 병실에 내가 동원할 수 있는 인맥 풀가동할거니까
349
00:24:42,260 --> 00:24:45,440
넌 책임지고 미숙이 데리고 나와라. 알았어?
350
00:24:45,440 --> 00:24:47,940
- 치숙아.
- 한번만 더 나만 따돌려!
351
00:24:47,940 --> 00:24:49,850
확 그냥...
352
00:24:51,510 --> 00:24:54,180
미숙이 꼭 데리고 나와라?
353
00:24:54,840 --> 00:24:58,220
♫ Stay my shiny dreams ♫
354
00:24:58,220 --> 00:25:04,420
♫ 내 친한 벗 날 찾아오겠지 ♫
355
00:25:04,420 --> 00:25:06,320
서대리님.
356
00:25:09,340 --> 00:25:13,360
소노 라파예르 팝업 관련해선 서대리님이 맡아주세요.
357
00:25:13,360 --> 00:25:15,940
- 제가요?
- 곽차장이랑 쭉 호흡 맞춰왔으니까
358
00:25:15,940 --> 00:25:18,910
- 업무 파악은 다 되셨죠?
- 네?
359
00:25:20,300 --> 00:25:23,180
- 네.
- 그리고 그 콜 투 액션 효과 무시 못 하니까
360
00:25:23,180 --> 00:25:24,890
1층 쇼윈도우 계속 컨텍 하시구요.
361
00:25:24,890 --> 00:25:27,510
아트워크 컨셉 회의 들어가기 전에 미리미리
362
00:25:27,510 --> 00:25:29,320
시안들도 좀 뽑아주세요.
363
00:25:29,320 --> 00:25:30,810
네.
364
00:25:31,580 --> 00:25:33,380
아 참 그리고
365
00:25:33,380 --> 00:25:35,960
쿠키 스케줄 체크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366
00:25:35,960 --> 00:25:37,470
네.
367
00:25:50,330 --> 00:25:52,310
차장님 연락 좀 주세요.
368
00:25:52,310 --> 00:25:55,660
사표라니 이게 다 무슨 소리예요?
369
00:25:55,660 --> 00:25:58,200
어떻게 나한테 이래요?
370
00:26:04,120 --> 00:26:06,220
아, 진짜.
371
00:26:09,360 --> 00:26:12,070
오늘은 디저트야?
372
00:26:12,070 --> 00:26:15,120
한참 줄서서 산거니까 맛있게 드세요?
373
00:26:15,120 --> 00:26:17,600
이것도 그 여자가 코치 한거니?
374
00:26:17,600 --> 00:26:19,550
코치까지는 아니구요
375
00:26:19,550 --> 00:26:21,740
같이 산건 맞아요.
376
00:26:22,480 --> 00:26:24,350
잠깐만요.
377
00:26:27,540 --> 00:26:29,480
네, 영은씨?
378
00:26:32,600 --> 00:26:34,490
네.
379
00:26:34,490 --> 00:26:36,080
네, 알았어요.
380
00:26:36,080 --> 00:26:37,890
좋아요.
381
00:26:37,890 --> 00:26:39,980
그렇게 할게요.
382
00:26:39,980 --> 00:26:41,660
네.
383
00:26:45,460 --> 00:26:47,910
뭐가 좋아?
384
00:26:49,360 --> 00:26:51,080
저...
385
00:26:51,950 --> 00:26:54,580
내일 영은씨 부모님 뵈러 가요.
386
00:27:38,960 --> 00:27:40,680
끝이다.
387
00:27:41,500 --> 00:27:43,710
시작이다.
388
00:27:50,290 --> 00:27:53,230
이 흰쌀밥이 뭐라고
389
00:27:53,230 --> 00:27:56,560
이거 떨어질까봐 공기 반, 분필가루 반,
390
00:27:56,560 --> 00:27:59,330
그렇게 청춘을 보냈으니?
391
00:27:59,330 --> 00:28:02,660
이제 남은 인생은 연금 받으면서 즐겁게 살아야지.
392
00:28:02,660 --> 00:28:06,000
요즘은 중년이 60부터라잖아?
393
00:28:06,000 --> 00:28:09,760
의술이 좋아져서 까딱하면 이백까지도 산다는데
394
00:28:09,760 --> 00:28:12,190
많이 잡숴두슈.
395
00:28:21,180 --> 00:28:24,090
감기 한번 맘 놓고 앓지도 못하고.
396
00:28:24,090 --> 00:28:27,470
그저 성실하게
397
00:28:27,470 --> 00:28:30,360
오직 내 가정을 위하여.
398
00:28:38,750 --> 00:28:40,550
아니 그걸 왜 당신이 먹어?
399
00:28:40,550 --> 00:28:43,690
나도 매일 아침 흰쌀밥에 국 끓여내고.
400
00:28:43,690 --> 00:28:45,820
일년 열두달 와이셔츠 다리느라
401
00:28:45,820 --> 00:28:48,270
- 수고 많았어.
- 그래도 그건 내꺼잖아.
402
00:28:48,270 --> 00:28:50,010
게딱지에 이름 써놨수?
403
00:28:50,010 --> 00:28:51,850
누가 당신꺼래?
404
00:28:51,850 --> 00:28:53,660
나두 든든히 먹어둬야
405
00:28:53,660 --> 00:28:56,240
기운내서 움직일거 아니우.
406
00:28:56,240 --> 00:28:58,870
- 뭐 할건데?
- 오늘부로
407
00:28:58,870 --> 00:29:01,990
당신은 내 인생에서 퇴임이고.
408
00:29:01,990 --> 00:29:04,730
영은이 시집 보내야지.
409
00:29:11,430 --> 00:29:13,000
진짜 맛있다!
410
00:29:13,000 --> 00:29:16,250
이런 맛이었구나!
411
00:29:19,710 --> 00:29:22,780
삼봉중학교 명예퇴임식에 와주신 여러분께
412
00:29:22,780 --> 00:29:25,040
다시한번 감사 말씀드리겠습니다.
413
00:29:25,040 --> 00:29:27,300
다음은 총동문회 회장의
414
00:29:27,300 --> 00:29:29,690
감사말씀이 있겠습니다.
415
00:29:32,690 --> 00:29:37,960
선생님 여러분 긴 세월 저희를 따뜻한 사랑으로 가르쳐 주셔서
416
00:29:37,960 --> 00:29:39,750
정말 감사했습니다.
417
00:29:39,750 --> 00:29:43,590
저희 총동문회는 시작의 출발선에 선 선생님들의 앞날에
418
00:29:43,590 --> 00:29:47,520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리는 바입니다.
419
00:29:50,660 --> 00:29:53,310
다음은 하택수 교감 선생님의
420
00:29:53,310 --> 00:29:55,620
퇴임사가 있겠습니다.
421
00:30:00,840 --> 00:30:02,850
은제 보여줄거냐구?
422
00:30:02,850 --> 00:30:06,060
- 아빠 퇴임식이야. 아빠한테 집중 좀 하지?
- 오늘 이 자리에 서니
423
00:30:06,060 --> 00:30:08,590
잘한 일보단 잘 못한 일
424
00:30:08,590 --> 00:30:10,760
후회스러운 일이
425
00:30:10,760 --> 00:30:13,080
훨씬 더 많이 떠오릅니다.
426
00:30:13,080 --> 00:30:17,190
이제 교단에서 보낸 인생을 마감하고
427
00:30:17,190 --> 00:30:22,550
저에게 주어진 인생 제 2막은 제 인생의
428
00:30:22,550 --> 00:30:24,830
평생 동반자와 함께
429
00:30:24,830 --> 00:30:26,570
새롭게 쓰고자 합니다.
430
00:30:26,570 --> 00:30:30,060
엄마랑 새 인생 사시겠다네.
431
00:30:30,060 --> 00:30:33,020
그 중요한 걸 왜 나한텐 물어보지도 않고
432
00:30:33,020 --> 00:30:35,640
자기 맘대로 정한대?
433
00:30:37,440 --> 00:30:40,110
자기한테만 인생 막이야?
434
00:30:40,110 --> 00:30:42,980
나도 내 인생 있어.
435
00:30:43,730 --> 00:30:45,500
선생님.
436
00:30:45,500 --> 00:30:48,180
-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아이고 고맙다.
437
00:30:53,560 --> 00:30:55,670
이런 날 딸 사위까지 네명이면
438
00:30:55,670 --> 00:30:57,290
을마나 보기 좋아?
439
00:30:57,290 --> 00:31:00,210
허구헌날 셋이지.
440
00:31:00,210 --> 00:31:02,100
어, 여기야. 여기.
441
00:31:10,580 --> 00:31:11,870
안녕하셨어요.
442
00:31:11,870 --> 00:31:15,000
인사해요. 우리 부모님이세요.
443
00:31:18,230 --> 00:31:21,070
처음 뵙겠습니다. 윤재국입니다.
444
00:31:21,070 --> 00:31:24,320
아, 네, 안녕하세요.
445
00:31:31,260 --> 00:31:33,580
민여사 아드을?
446
00:31:33,580 --> 00:31:36,160
아니 민여사 아들이 왜..?
447
00:31:36,160 --> 00:31:39,510
제가 만나는 사람이예요, 엄마.
448
00:31:49,450 --> 00:31:51,040
어머니.
449
00:31:51,040 --> 00:31:54,450
재국이도, 그 아이도 마음이 확고해.
450
00:31:54,450 --> 00:31:56,410
수완이가 죽었어요.
451
00:31:56,410 --> 00:31:58,710
그날 그 여자가 불러내지만 않았어도
452
00:31:58,710 --> 00:32:01,040
저는 약혼자를 잃지 않았을거고
453
00:32:01,040 --> 00:32:03,660
어머닌 아들을 지켰을거예요.
454
00:32:03,660 --> 00:32:07,250
그런데도 그 여잘 받아 들이시겠다구요?
455
00:32:07,250 --> 00:32:11,000
- 것도 재국이 여자로요?
- 자식을 또 잃을 순 없으니까.
456
00:32:11,000 --> 00:32:15,020
이제 나한테 남은건 재국이 하나야.
457
00:32:15,020 --> 00:32:17,300
- 어머니.
- 꿈에서도
458
00:32:17,300 --> 00:32:19,970
수완일 잊고 산 세월이 없었어.
459
00:32:19,970 --> 00:32:21,720
나는
460
00:32:22,440 --> 00:32:24,510
에미니까.
461
00:32:27,320 --> 00:32:30,160
그래서 말인데 유정아
462
00:32:31,330 --> 00:32:33,560
걔들은
463
00:32:33,560 --> 00:32:38,150
결국 안 될거야.
464
00:32:51,210 --> 00:32:53,290
하나, 둘.
465
00:32:53,290 --> 00:32:56,310
- 네 좋아요.
- 드디어 넷이 됐네.
466
00:32:58,360 --> 00:33:00,840
제가 가족 사진 찍어드릴게요.
467
00:33:00,840 --> 00:33:02,510
네!
468
00:33:04,620 --> 00:33:06,840
저기.
469
00:33:06,840 --> 00:33:10,440
같이 찍어요. 같이 찍어요!
470
00:33:10,440 --> 00:33:11,910
- 저기.
- 네?
471
00:33:11,910 --> 00:33:13,890
저희 사진 좀 한 장 찍어주세요?
472
00:33:13,890 --> 00:33:15,600
네.
473
00:33:34,400 --> 00:33:36,350
여기 앉아봐.
474
00:33:39,910 --> 00:33:42,480
늬들 어디까지 얘기 된거니?
475
00:33:42,480 --> 00:33:45,880
우리한테 인사 시킨거 보면 늬들
476
00:33:45,880 --> 00:33:49,090
결혼까지 생각하는거 맞지?
477
00:33:49,090 --> 00:33:51,250
세상에.
478
00:33:51,250 --> 00:33:54,570
어떻게 이런 연분이 다 있어?
479
00:33:54,570 --> 00:33:56,650
엄만 무조건 좋아.
480
00:33:56,650 --> 00:33:59,650
무조건 맘에 들어.
481
00:34:03,400 --> 00:34:07,020
엄마, 오늘 본대로만
482
00:34:07,020 --> 00:34:10,890
엄마가 느낀대로만 계속 그렇게 봐줘.
483
00:34:10,890 --> 00:34:14,230
- 부탁할게.
- 뭐 다른거 보면 안돼?
484
00:34:14,230 --> 00:34:16,100
뭔데?
485
00:34:17,060 --> 00:34:19,030
뭐?
486
00:34:19,030 --> 00:34:21,950
너 지금 뭐라 그랬냐?
487
00:34:21,950 --> 00:34:23,950
누구?
488
00:34:23,950 --> 00:34:25,890
윤수완이요.
489
00:34:27,230 --> 00:34:29,230
제 형입니다.
490
00:34:36,090 --> 00:34:39,320
십 년전에. 그것도 겨우 두 달짜리 연애야.
491
00:34:39,320 --> 00:34:42,520
- 입 다물어.
- 좋아해도 되는 사람
492
00:34:42,520 --> 00:34:45,410
좋아하면 안되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거 아니잖아.
493
00:34:45,410 --> 00:34:47,290
형 동생이야.
494
00:34:47,290 --> 00:34:48,990
너 이게 정상으로 보여?
495
00:34:48,990 --> 00:34:50,580
정상은 뭔데?
496
00:34:50,580 --> 00:34:52,260
이상한건 뭔데?
497
00:34:52,260 --> 00:34:54,010
그건 누가 정해주는 건데?
498
00:34:54,010 --> 00:34:56,920
- 영은아아.
- 엄마.
499
00:34:56,920 --> 00:34:58,910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있어.
500
00:34:58,910 --> 00:35:03,120
다 다르게 생겼고 다르게 생각하고 다 다르게 살아.
501
00:35:03,120 --> 00:35:04,890
그런데 정답이 어딨어?
502
00:35:04,890 --> 00:35:06,600
누구 생각이 맞는건데?
503
00:35:06,600 --> 00:35:09,300
남들 가는 넓은 길이 맞는거지.
504
00:35:09,300 --> 00:35:11,280
편편하고 좋은 길이니까.
505
00:35:11,280 --> 00:35:13,510
그 길로 가는게 맞지.
506
00:35:13,510 --> 00:35:17,020
세상은 변해 생각들도 변하고.
507
00:35:17,020 --> 00:35:20,730
엄마땐 말도 안됐던 일들이 지금은 되기도 하잖아.
508
00:35:20,730 --> 00:35:25,010
너 아주 단단히 씌었구나.
509
00:35:27,030 --> 00:35:29,310
나 왜 살았니?
510
00:35:30,100 --> 00:35:32,810
나 뭐하자고 살았니?
511
00:35:45,850 --> 00:35:48,720
차라리 깨끗이 속이든가.
512
00:35:48,720 --> 00:35:51,510
부모님께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513
00:35:52,900 --> 00:35:55,210
늬들만 괜찮으면 돼.
514
00:35:55,210 --> 00:35:56,670
세상 혼자 살아.
515
00:35:56,670 --> 00:35:59,070
파리에서 왔다며.
516
00:35:59,070 --> 00:36:01,940
맘만 먹으면 아무때나 돌아갈데가 있잖아.
517
00:36:01,940 --> 00:36:04,410
자네 훌쩍 가면 우리 딸은?
518
00:36:04,410 --> 00:36:06,230
영은이는?
519
00:36:36,480 --> 00:36:39,860
출근해. 그게 도와주는거야.
520
00:36:40,540 --> 00:36:42,800
마누라라고 데려다놓기만 했지.
521
00:36:42,800 --> 00:36:44,990
아무것도 해준게 없잖아.
522
00:36:44,990 --> 00:36:49,590
지민아빠 나 맘이라도 좀 편하게 해주라.
523
00:36:49,590 --> 00:36:51,940
밥 다 먹었으면 가서 좀 누워있어.
524
00:36:51,940 --> 00:36:55,760
지민이 내가 데리러 갈거니까 한숨 자든가.
525
00:36:59,990 --> 00:37:01,860
[치숙이]
526
00:37:03,500 --> 00:37:06,880
오늘까지야. 내일은 출근해.
527
00:37:26,050 --> 00:37:27,950
왜에?
528
00:37:27,950 --> 00:37:30,230
병원 알아봤거든.
529
00:37:30,230 --> 00:37:33,690
바로 입원할 수 있게 해놨으니까 병원 갈 짐 꾸려
놔. 알았지?
530
00:37:33,690 --> 00:37:35,710
너까지 보태지 마.
531
00:37:35,710 --> 00:37:38,160
계속 똑같은 얘기 하는 것도 진 빠져.
532
00:37:38,160 --> 00:37:42,430
- 야 전미숙 너 지금 이럴때가 아니야—
- 끊는다.
533
00:38:00,610 --> 00:38:03,200
저 차장님 집 앞이에요.
534
00:38:10,050 --> 00:38:13,360
바로바로 드라이 맡기라니까.
535
00:38:18,920 --> 00:38:21,450
미쳤어? 여기가 어디라고 와?
536
00:38:21,450 --> 00:38:23,340
문자보고 답장도 안하니까!
537
00:38:23,340 --> 00:38:24,790
가. 빨리 가.
538
00:38:24,790 --> 00:38:28,390
나 어뜩하라구우?
539
00:38:28,390 --> 00:38:30,950
나가. 나가서 얘기해.
540
00:38:42,190 --> 00:38:43,950
서대리님?
541
00:38:43,950 --> 00:38:45,560
안녕하세요.
542
00:38:45,560 --> 00:38:48,050
당신 왜 나왔어?
543
00:38:48,050 --> 00:38:50,670
바람 쐬지 말고. 들어가 있어.
544
00:38:50,670 --> 00:38:55,480
아직 인수인계가 덜 된게 있어서 대표님께서 가보라고 하셔서요.
545
00:38:57,450 --> 00:39:01,790
미안해요 이이 금방 다시 출근할건데 걸음하게 해서.
546
00:39:01,790 --> 00:39:02,930
괜찮아요.
547
00:39:02,930 --> 00:39:04,970
들어와요. 들어와서 얘기해요.
548
00:39:04,970 --> 00:39:07,350
아냐아냐 밖에서 얘기할게.
549
00:39:07,350 --> 00:39:09,430
잠깐이면 끝나.
550
00:39:11,650 --> 00:39:13,880
들어와요, 서대리.
551
00:39:20,320 --> 00:39:22,280
들어오세요.
552
00:39:24,500 --> 00:39:26,590
이쪽으로 오세요.
553
00:39:30,230 --> 00:39:33,690
자기야, 앉아.
554
00:39:33,690 --> 00:39:35,160
어.
555
00:39:41,570 --> 00:39:43,840
앉으세요, 서대리님
556
00:39:43,840 --> 00:39:45,390
네.
557
00:39:53,490 --> 00:39:57,880
전화라도 하구 왔으면 뭐라도 좀 준비를 했을텐데.
558
00:39:57,880 --> 00:40:00,580
차장님이 바쁘신지 연락이 잘 안돼서요.
559
00:40:00,580 --> 00:40:02,390
퇴근하는 길에 들렀어요.
560
00:40:02,390 --> 00:40:06,000
어뜩해. 우리 이이가 자꾸 속 썩여서.
561
00:40:06,000 --> 00:40:08,280
아니에요.
562
00:40:08,280 --> 00:40:09,950
식겠다 들어요.
563
00:40:09,950 --> 00:40:12,050
고맙습니다.
564
00:40:20,970 --> 00:40:25,000
당신 들어가서 좀 쉬지.
565
00:40:25,000 --> 00:40:29,280
어 내 정신 좀 봐. 당신 보러 온 사람 붙잡고 내가 수다가 길었지?
566
00:40:29,280 --> 00:40:32,380
- 아니야.
- 천천히 얘기해요.
567
00:40:32,380 --> 00:40:34,460
나 세탁소 좀 갔다올게.
568
00:40:34,460 --> 00:40:36,010
어.
569
00:40:47,720 --> 00:40:55,420
♫ 내 맘을 깊이 들여다보면 ♫
570
00:40:56,480 --> 00:41:02,260
♫ 작은 구멍이 하나 있어요 ♫
571
00:41:03,570 --> 00:41:09,690
♫ 아무도 모르게 나조차도 모르게 ♫
572
00:41:09,690 --> 00:41:14,370
♫ 자라나고 있던 거예요 ♫
573
00:41:14,370 --> 00:41:19,050
엄마가 그럴거 라는거 충분히 예상했는데
574
00:41:20,380 --> 00:41:24,690
막상 부딪히니까 생각보다 힘드네요.
575
00:41:26,910 --> 00:41:29,820
그래도 생각보다 잘 버텨줬어요.
576
00:41:30,590 --> 00:41:33,620
완전 전의 상실이면 어떡하나
577
00:41:33,620 --> 00:41:35,520
걱정했는데.
578
00:41:37,960 --> 00:41:40,390
간당간당이에요...
579
00:41:40,390 --> 00:41:45,150
누구라도 한마디 보태면 바로 방전되기 직전.
580
00:41:45,150 --> 00:41:50,000
♫ 이 밤이 지날 때까지만 ♫
581
00:41:50,000 --> 00:41:53,600
안되겠다. 충전하자.
582
00:41:53,600 --> 00:41:58,370
♫ 나를 꼭 안아줘요 ♫
583
00:41:58,370 --> 00:42:05,390
♫ 내 손을 잡아줘요 ♫
584
00:42:05,390 --> 00:42:09,780
♫ 날 혼자 두지 말아요 ♫
585
00:42:09,780 --> 00:42:11,580
사랑해요.
586
00:42:12,520 --> 00:42:19,550
♫ 오늘 밤 곁에 있어 주면 ♫
587
00:42:19,550 --> 00:42:31,080
♫ 나는 다시 괜찮을 것 같아요 ♫
588
00:42:49,530 --> 00:42:51,460
[더 원]
589
00:42:55,250 --> 00:42:59,060
55, 66이란 숫자가 만들어진건 1981년이야.
590
00:42:59,060 --> 00:43:04,790
그때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평균키가 155에 가슴둘레가 85센치.
591
00:43:04,790 --> 00:43:08,920
55는 그 두 숫자의 끝자리를 따서 만든거고.
592
00:43:08,920 --> 00:43:12,790
뭐야? 40년전 사이즈에 내 몸이 안 맞는다고 비관하고 있었던거야?
593
00:43:12,790 --> 00:43:17,220
작년기준으로 20대 여성 키가 그때보다 평균 6센치나 컸는데.
594
00:43:17,220 --> 00:43:20,350
40년전 표기법 사용은 너무하네.
595
00:43:20,350 --> 00:43:22,660
힙에 맞춰 사서 허리는 줄이고.
596
00:43:22,660 --> 00:43:26,000
어깨에 맞춰 산 코트는 소매 시접내서 늘리고.
597
00:43:26,000 --> 00:43:28,120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게 틀린거야.
598
00:43:28,120 --> 00:43:30,280
체격 체형이 다양해 졌자나.
599
00:43:30,280 --> 00:43:33,160
우리도 다양한 사이즈를 만드는게 맞아.
600
00:43:33,160 --> 00:43:36,580
표기법 문제점. 사이즈 확대 필요성 위주로 보고서 만들면 되죠?
601
00:43:40,190 --> 00:43:41,670
왜 혼자야? 치형이는?
602
00:43:41,670 --> 00:43:43,990
외근 나갔는데요.
603
00:43:45,280 --> 00:43:49,230
아 힘들어. 직장생활 정말 내 스타일 아니야.
604
00:43:49,230 --> 00:43:52,800
우리 막내는 빈손으로 오는데 왜 힘드실까?
605
00:43:52,800 --> 00:43:57,880
선배님 업무라는게 꼭 회사에서. 책상 앞에서만 하는게 아니거든요.
606
00:43:57,880 --> 00:43:59,690
저 혜린이랑 밥 먹고 왔어요.
607
00:43:59,690 --> 00:44:03,070
샘플 들어오는 날이니까 소영이 도와주랬지.
608
00:44:03,070 --> 00:44:06,390
이 모든게 다 정소영씨를 도와주다가 생긴 일이거든요.
609
00:44:06,390 --> 00:44:10,140
얼마나 큰 사이즈의 희생을 하고 있는지 여러분들이 정말 아신다면
610
00:44:10,140 --> 00:44:14,230
나의 동료애 애사심 다시 보시게 될겁니다.
611
00:44:14,230 --> 00:44:18,080
- 하나 모자라는거 같애요. 확인해서 갖고 올게요.
- 응.
612
00:44:18,860 --> 00:44:20,480
뭐해?
613
00:44:21,220 --> 00:44:22,830
나?
614
00:44:31,220 --> 00:44:33,980
줘요. 내가 갖고 올테니까.
615
00:44:35,890 --> 00:44:38,150
됐어요. 내가해요.
616
00:44:38,150 --> 00:44:40,550
내가 한다니까요.
617
00:44:41,290 --> 00:44:43,720
회사를 취미로 다니는거 뭐라 안하겠는데
618
00:44:43,720 --> 00:44:46,090
그래도 내 핑계는 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619
00:44:46,090 --> 00:44:49,130
때 되면 대리 달고 차장 달거라 인생이 쉬워죽겠는 분이
620
00:44:49,130 --> 00:44:52,240
열심히 사는 나를 변명거리로 삼는거 불쾌하거든요.
621
00:44:52,240 --> 00:44:55,790
- 저기요.
- 박스, 내가 다 날랐어요.
622
00:44:55,790 --> 00:44:59,250
남의 노력에 숟가락 얹는거 쪽팔리지 않나?
623
00:45:15,770 --> 00:45:19,330
아, 허리 사이즈마다 다리길이도 다르게.
624
00:45:19,330 --> 00:45:22,190
어깨에 맞춰서 소매길이도 다 다르게 하자고?
625
00:45:22,190 --> 00:45:25,960
굉장히 친절한 브랜드네, 소노는?
626
00:45:25,960 --> 00:45:31,320
사이즈 달라지고 새 패턴 나오면 그거 숙련시키느라 100장은 뽑아봐야 돼!
627
00:45:31,320 --> 00:45:35,760
저흰 블라우스 한 장 뽑으려고 백번이고 천번이고, 될 때까지
628
00:45:35,760 --> 00:45:38,540
그리고 고치고 큐씨 보고 또 고치고 합니다.
629
00:45:38,540 --> 00:45:41,560
그럴러면 라인을 세 개는 가동해야 하는데 그동안 다른 옷은?
630
00:45:41,560 --> 00:45:43,660
그랬는데도 재고만 쌓이면?
631
00:45:43,660 --> 00:45:45,390
니가 다 떠안을거야?
632
00:45:45,390 --> 00:45:49,530
도대체 언제까지 케케묵은 40년전 사이즈만 붙잡고 있을겁니까?
633
00:45:49,530 --> 00:45:52,120
체형이 변했고 원하는 옷들도 달라지고 있어요.
634
00:45:52,120 --> 00:45:55,750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사이즈에 맞춰 살 사입고 있잖아!
635
00:45:55,750 --> 00:45:57,990
왜 몸이 옷에 맞춥니까?
636
00:45:57,990 --> 00:46:01,410
- 옷이 몸에 맞춰야지?
- 아 진짜, 한마디도 안질래 자꾸?
637
00:46:01,410 --> 00:46:06,700
이사님한테 직접 올릴까요? 아니면 대표님한테 직접 올릴까요?
638
00:46:10,390 --> 00:46:14,560
에이씨 진짜... 에이씨 진짜!
639
00:46:16,810 --> 00:46:19,320
1분만 더 생각할거야.
640
00:46:22,720 --> 00:46:24,770
오셨다.
641
00:46:27,570 --> 00:46:29,730
어떻게?
642
00:46:39,550 --> 00:46:41,550
대박!
643
00:46:42,680 --> 00:46:45,690
- 대박!
- 자, 또 바빠져 보자.
644
00:46:45,690 --> 00:46:47,200
- 네!
- 네!
645
00:46:47,200 --> 00:46:49,360
가자!
646
00:46:49,360 --> 00:46:51,370
자.
647
00:46:52,370 --> 00:46:56,300
오늘도 그 애 잘 봐달라고 온거야?
648
00:46:56,300 --> 00:46:58,770
그래주시면 좋구요.
649
00:46:58,770 --> 00:47:01,990
근데 진짜루 어머니하고 같이 먹고 싶어서요.
650
00:47:01,990 --> 00:47:04,990
식겠다. 얼른 먹어.
651
00:47:06,760 --> 00:47:14,110
참... 저 새 일 시작할거예요.
652
00:47:14,110 --> 00:47:15,600
무슨 일?
653
00:47:15,600 --> 00:47:20,420
이제 옷 말고 사람들을 찍고 좀 찍고 싶어서요.
654
00:47:20,420 --> 00:47:23,720
같이 찍어요.
655
00:47:26,490 --> 00:47:28,050
늘 떠돌았다
656
00:47:32,000 --> 00:47:34,810
마음 둘데가 없어서.
657
00:47:34,810 --> 00:47:37,490
마음을 얹을데가 없어서.
658
00:47:44,640 --> 00:47:48,790
닿고 부딪치고 귀찮게 하고.
659
00:47:48,790 --> 00:47:52,220
기분 좋드라구요. 계속 그러고 싶어지구요.
660
00:47:54,520 --> 00:47:58,160
사람을 찍으려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661
00:47:58,160 --> 00:48:03,020
성격은 어떤지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표현할 수 있거든요.
662
00:48:03,650 --> 00:48:08,880
혹시 늬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니?
663
00:48:08,880 --> 00:48:11,400
그 사람도 그러자고 하면요.
664
00:48:19,170 --> 00:48:22,870
그 아이... 집에 한번 데리고 올래?
665
00:48:25,500 --> 00:48:29,040
엄마가 밥 한끼 해주고 싶어서.
666
00:48:30,860 --> 00:48:32,540
어머니.
667
00:48:32,540 --> 00:48:34,450
데리고 와.
668
00:48:54,550 --> 00:48:56,230
뭐야 이게 다?
669
00:48:56,230 --> 00:48:58,330
파리 유학시절로 돌아가고 싶니?
670
00:48:58,330 --> 00:49:03,190
니 숙제까지 해주느라 두배로 실습한 보람을 간만에 써먹고 있는 중이지.
671
00:49:03,190 --> 00:49:07,140
나 혼자 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이번엔 니가 보조해.
672
00:49:07,140 --> 00:49:10,690
미숙이 생각만으로도 몹시 심란하고 슬프고 막 그렇거든.
673
00:49:10,690 --> 00:49:13,600
니 보조하면서 짜증까지 보태긴 싫다.
674
00:49:13,600 --> 00:49:16,840
뭔진 모르겠지만, 수고해라.
675
00:49:16,840 --> 00:49:18,980
미숙이 옷이야.
676
00:49:23,420 --> 00:49:25,310
큰 맘 먹고 산거
677
00:49:25,310 --> 00:49:27,400
기분 좋아서 지른 거
678
00:49:27,400 --> 00:49:29,550
유치원 행사 때 입은 거
679
00:49:29,550 --> 00:49:33,510
결혼기념일에 간만에 멋 부린거.
680
00:49:34,660 --> 00:49:37,050
다 미숙이 지난 날 들인데
681
00:49:37,050 --> 00:49:39,960
의류수거함엔 못 넣겠더라고.
682
00:49:40,770 --> 00:49:43,450
커졌으면 줄여주면 되잖아.
683
00:49:43,450 --> 00:49:46,540
더 커지면 또 줄여주고.
684
00:49:48,510 --> 00:49:50,630
나 뭐하면 돼?
685
00:49:52,150 --> 00:49:54,910
기장 줄여야 되니까 밑단 좀 잘라줘.
686
00:49:54,910 --> 00:49:57,580
가위질은 전문이지.
687
00:49:57,580 --> 00:49:59,960
- 여기서부터?
- 어.
688
00:50:15,450 --> 00:50:17,660
워뗘? 봐줄만 혀?
689
00:50:17,660 --> 00:50:21,500
역시 리폼한 디자이너가 훌륭했네.
690
00:50:21,500 --> 00:50:24,360
수석보조의 도움 없인 완성 못 했을거라고 좀 말해줄래?
691
00:50:24,360 --> 00:50:27,260
야! 나도 왕년엔 라이징 모델이었거든.
692
00:50:27,260 --> 00:50:28,840
매우 짧았지만.
693
00:50:28,840 --> 00:50:31,640
여튼 이 스키니한 바디가
694
00:50:31,640 --> 00:50:34,800
니 옷을 완성시켜주고 있는거다. 인정?
695
00:50:34,800 --> 00:50:37,060
- 인정.
- 백퍼.
696
00:50:37,060 --> 00:50:38,460
너무 예뻐.
697
00:50:38,460 --> 00:50:39,990
근데 그거 언제 입었던거지?
698
00:50:39,990 --> 00:50:42,480
지민이 돌 사진 찍을 때~
699
00:50:42,480 --> 00:50:43,410
아 그 옷이야?
700
00:50:43,410 --> 00:50:46,720
이것도 입어봐. 이게 딱 입어야 패션의 완성인거야.
701
00:50:46,720 --> 00:50:48,850
이거 긴거 아니였어? 산거야?
702
00:50:48,850 --> 00:50:50,500
- 헥 그거 긴 코트?
- 응.
703
00:50:50,500 --> 00:50:51,770
내가 크롭 한거야.
704
00:50:51,770 --> 00:50:54,240
- 야 얘 또 지가 혼자 다 한 척 한다!
- 병이야 병병.
705
00:50:54,240 --> 00:50:56,510
가위질은 내가 했어.
706
00:50:56,510 --> 00:50:58,310
오, 능력자들.
707
00:50:58,310 --> 00:50:59,680
다리 길어보이고 예쁘다.
708
00:50:59,680 --> 00:51:03,310
그래 나 이런거 사고 싶었어. 요새 이런거 진짜 많이 입더라.
709
00:51:12,300 --> 00:51:15,060
나 치료 받을까봐.
710
00:51:15,060 --> 00:51:16,070
미숙아.
711
00:51:16,070 --> 00:51:17,510
전미숙!
712
00:51:17,510 --> 00:51:20,220
버릴 생각만 했지
713
00:51:20,220 --> 00:51:23,360
다른 방법이 있다는거 몰랐어.
714
00:51:24,200 --> 00:51:26,740
잘 헤어지려면
715
00:51:26,740 --> 00:51:28,560
우선 잘 살아야지.
716
00:51:28,560 --> 00:51:30,060
끝까지 해볼래.
717
00:51:30,060 --> 00:51:31,770
수고했다.
718
00:51:31,770 --> 00:51:33,880
할만큼했다.
719
00:51:33,880 --> 00:51:36,600
후회없게.
720
00:51:36,600 --> 00:51:38,850
고맙다, 미숙아.
721
00:51:38,850 --> 00:51:40,360
고마워.
722
00:51:40,360 --> 00:51:41,680
너 특실 가.
723
00:51:41,680 --> 00:51:44,810
그래. 니 돈 좀 써보자.
724
00:51:46,000 --> 00:51:49,910
어트케, 워킹을 부르는 옷이구만. 워킹 한번 뿌려봐!
725
00:51:49,910 --> 00:51:51,950
그래 보여줘.
726
00:51:51,950 --> 00:51:54,250
파워 워킹 갑니다.
727
00:51:55,090 --> 00:51:56,780
아직 안죽었네.
728
00:52:01,470 --> 00:52:03,030
그게 뭐야?
729
00:52:08,700 --> 00:52:11,940
이별도 사랑의 방식입니다.
730
00:52:11,940 --> 00:52:15,980
열여덟살 부터 이십년이예요.
731
00:52:16,900 --> 00:52:20,420
내 인생의 절반을 같이 살았는데.
732
00:52:21,100 --> 00:52:23,060
어 그래.
733
00:52:23,800 --> 00:52:25,860
잘 가.
734
00:52:26,600 --> 00:52:28,620
어떻게 그래요?
735
00:52:28,620 --> 00:52:30,930
세이 굿바이가
736
00:52:30,930 --> 00:52:34,120
꼭 끈끈하고 절절해야 하나요?
737
00:52:34,120 --> 00:52:37,660
그거 굉장히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이예요.
738
00:52:38,700 --> 00:52:41,750
가는 사람 마음 산뜻하게 해주세요.
739
00:52:41,750 --> 00:52:43,960
그것도 사랑입니다.
740
00:52:51,500 --> 00:52:55,030
사랑의 모습이 하나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741
00:52:57,400 --> 00:53:00,490
나 좀 기대도 돼요?
742
00:53:00,490 --> 00:53:02,800
뭘 그런걸 물어보고 그래요?
743
00:53:02,800 --> 00:53:05,720
얼마든지 내 어깬 당신거예요.
744
00:53:05,720 --> 00:53:07,720
얼마든지.
745
00:53:14,700 --> 00:53:21,520
♫ 그대 잠시 내게 기대어 눈을 감아요 ♫
746
00:53:21,520 --> 00:53:27,260
♫ 아무 걱정 하지 마세요 ♫
747
00:53:28,590 --> 00:53:35,510
♫ 지나간 날을 뒤돌아보지 말아요 ♫
748
00:53:35,510 --> 00:53:40,430
♫ 이제 보내주어요 ♫
749
00:53:43,800 --> 00:53:49,680
♫ 편안히 잠들어요 ♫
750
00:53:56,900 --> 00:53:58,870
안녕하세요!
751
00:53:58,870 --> 00:54:02,160
반갑습니다아.
752
00:54:02,160 --> 00:54:05,310
저 황치숙 이사님을 뵈러 왔습니다.
753
00:54:05,310 --> 00:54:07,500
- 들어가서 커피 마실거지?
- 어.
754
00:54:07,500 --> 00:54:11,000
황치숙 이사님을 뵈러 온거거든요.
755
00:54:15,300 --> 00:54:18,020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756
00:54:18,020 --> 00:54:22,440
제가 실은 볼 일이 있어서 왔다가요.
757
00:54:24,300 --> 00:54:27,230
혹시 꽃 좋아하십니까?
758
00:54:27,900 --> 00:54:29,690
따라와.
759
00:54:35,400 --> 00:54:38,270
임술년 개띠.
760
00:54:38,270 --> 00:54:39,560
맞아?
761
00:54:39,560 --> 00:54:42,760
다소 동안이긴 하지만 맞습니다.
762
00:54:42,760 --> 00:54:44,240
회산 언제 만들었다고?
763
00:54:44,240 --> 00:54:48,050
네! 8년전, 5명의 패기로 시작된 저희 비전피알은
764
00:54:48,050 --> 00:54:50,320
현재 약 400여명의 직원들을 거느린
765
00:54:50,320 --> 00:54:52,270
국내 패션계의 중추로서
766
00:54:52,270 --> 00:54:55,920
탑티어 브랜드들의 쇼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767
00:55:05,600 --> 00:55:07,430
우리 치숙이가
768
00:55:07,430 --> 00:55:11,180
짝사랑만 하다가 번번이 차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나?
769
00:55:11,180 --> 00:55:12,920
그렇습니까?
770
00:55:12,920 --> 00:55:16,030
모델 같은 애들만 좋아했거든.
771
00:55:16,030 --> 00:55:19,300
그런데 자네랑 사귄다고?
772
00:55:19,300 --> 00:55:21,320
저도 알고 보면 볼맵니다.
773
00:55:21,320 --> 00:55:23,120
그때 그 사고
774
00:55:23,120 --> 00:55:24,890
쌍방이야 일방이야?
775
00:55:24,890 --> 00:55:27,320
아 사고요.
776
00:55:29,000 --> 00:55:31,140
쌍방이라면 쌍방이고.
777
00:55:31,140 --> 00:55:33,770
일방이라면 일방이고.
778
00:55:33,770 --> 00:55:35,080
늬들 짰지?
779
00:55:35,080 --> 00:55:36,560
단기계약으루다가.
780
00:55:36,560 --> 00:55:39,490
비즈니스를 위한 쇼윈도커플이랄까.
781
00:55:39,490 --> 00:55:40,970
절대로 들키면 안돼요.
782
00:55:40,970 --> 00:55:44,240
우리 아버진 속는걸 제일 싫어하시거든요.
783
00:55:45,100 --> 00:55:47,890
왜 대답을 못해?
784
00:55:49,200 --> 00:55:50,840
죄송합니다.
785
00:55:50,840 --> 00:55:52,670
거짓말 못하나?
786
00:55:52,670 --> 00:55:53,770
죄송합니다.
787
00:55:53,770 --> 00:55:56,180
그래서 자네 진심은 몇 푼어치야?
788
00:55:56,180 --> 00:56:00,290
저는 백퍼센트 진심입니다.
789
00:56:00,290 --> 00:56:02,850
고백도 했구요...
790
00:56:02,850 --> 00:56:04,620
하지만 차였습니다.
791
00:56:04,620 --> 00:56:08,870
진심으로 우리 치숙이랑 연애할 마음은 있는거고?
792
00:56:08,870 --> 00:56:10,230
단기계약커플이지만
793
00:56:10,230 --> 00:56:13,430
그렇게라도 치숙씨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794
00:56:18,900 --> 00:56:21,590
앞으로 계속 경과보고 해.
795
00:56:21,590 --> 00:56:24,630
- 예?
- 마! 연앨 하려면
796
00:56:24,630 --> 00:56:26,340
그 머리부터 좀 어떻게 하든가.
797
00:56:26,340 --> 00:56:27,910
아 요거 제 시그니첩니다.
798
00:56:27,910 --> 00:56:29,170
치숙이 덜 좋아하는구만?
799
00:56:29,170 --> 00:56:31,240
회장님 제 머리만은 지켜주십쇼.
800
00:56:31,240 --> 00:56:36,150
이 사람아, 우리 애가 보는건 얼굴 하나야!
801
00:56:37,000 --> 00:56:39,780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요?
802
00:56:48,970 --> 00:56:52,600
왜 외국 애들은 천야드 단위로 주문하는데 그걸 뭐하러 찔끔찔끔 팔아?
803
00:56:52,600 --> 00:56:54,610
가격이라도 제대로 쳐주나.
804
00:56:54,610 --> 00:56:56,780
국산이라고 일단 깎으려고 그러지?
805
00:56:56,780 --> 00:56:58,760
우리도 천야드 밑으론 못팔아.
806
00:56:58,760 --> 00:57:01,220
저희도 재고는 부담스러우니까요.
807
00:57:01,220 --> 00:57:03,970
그러니까 지금 양쪽 입장이 다 어렵다는 거잖아.
808
00:57:03,970 --> 00:57:07,130
그럼 방법 없지 뭐 하던대로 해야지.
809
00:57:07,130 --> 00:57:10,450
어떻게 트위드 몇야드나 줘?
810
00:57:19,430 --> 00:57:22,120
신소재 개발을 시작한대도 최소 석달이잖아요.
811
00:57:22,120 --> 00:57:23,570
했는데 영 아니면요?
812
00:57:23,570 --> 00:57:26,680
우리가 다 떠안을수도 없고. 안돼요 이거.
813
00:57:26,680 --> 00:57:29,360
일본이나 이태리 애들 거뜬히 이길 기술은 있는데.
814
00:57:29,360 --> 00:57:31,980
이렇게 묵혀야 된다는 것도 답답하긴 하네요.
815
00:57:31,980 --> 00:57:35,630
일단 미팅 잡아. 그럼 답이 좀 보이겠지 . .
816
00:57:35,630 --> 00:57:38,570
소영아, 치형이 데리고 물류창고 좀 갖다와.
817
00:57:38,570 --> 00:57:41,120
지원 안 나온다고 한소리들 하는 모양이더라.
818
00:57:41,120 --> 00:57:42,660
네.
819
00:57:43,530 --> 00:57:48,350
저기 누나 내가 먼지랑 냄새에 많이 취약하거든?
820
00:57:49,720 --> 00:57:51,980
마스크 쓰고 가.
821
00:57:52,990 --> 00:57:55,330
잘 좀 잡아요.
822
00:58:01,970 --> 00:58:03,550
자.
823
00:58:17,920 --> 00:58:19,610
이걸로 끝.
824
00:58:19,610 --> 00:58:22,100
아 먼지 장난 아니네.
825
00:58:23,170 --> 00:58:26,740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얼른 식도부터 샤워하죠.
826
00:58:26,740 --> 00:58:29,130
까대기랑 검품 해야돼요.
827
00:58:29,130 --> 00:58:31,310
그건 뭘까요?
828
00:58:31,310 --> 00:58:35,950
축률 생겨서 작지 사이즈보다 작게 나온거. 원단 이염 생긴거.
829
00:58:35,950 --> 00:58:38,530
따로 빼서 빽 시켜야 되거든요.
830
00:58:38,530 --> 00:58:44,040
저기요... 그렇게 쉬지 않고 살면 관절 나가거든요.
831
00:58:44,040 --> 00:58:46,730
- 소노 신입이라고?
- 아, 네.
832
00:58:46,730 --> 00:58:48,880
까대기 끝나면 재사처리도 좀 해놓고.
833
00:58:48,880 --> 00:58:50,900
거기 쪽가위 있어.
834
00:58:51,980 --> 00:58:53,030
저희가요?
835
00:58:53,030 --> 00:58:55,770
팀장한테 잘 보고해줄게.
836
00:58:59,900 --> 00:59:01,480
도저히 안되겠다.
837
00:59:01,480 --> 00:59:04,840
축률 생기기전에 난 이만 갑니다.
838
00:59:04,840 --> 00:59:06,990
거기 서요!
839
00:59:07,630 --> 00:59:09,250
그쪽 몫은 하고 가야죠.
840
00:59:09,250 --> 00:59:11,680
난 더 이상 할 생각이 없다구요.
841
00:59:11,680 --> 00:59:13,490
하기 싫어요.
842
00:59:15,090 --> 00:59:16,880
하라구.
843
00:59:16,880 --> 00:59:19,030
안한다구.
844
00:59:22,000 --> 00:59:24,960
왔어요? 재국이는?
845
00:59:24,960 --> 00:59:27,410
사진관 자리가 갑자기 났다고 해서요
846
00:59:27,410 --> 00:59:29,290
그거 보는대로 온다고 했어요.
847
00:59:29,290 --> 00:59:31,030
오고 있을거예요.
848
00:59:31,030 --> 00:59:33,320
그렇군요. 들어와요.
849
00:59:33,320 --> 00:59:37,470
이거 너무 달지 않은걸로 샀어요.
850
00:59:37,470 --> 00:59:40,400
이 쪽 아무데나 놔줄래요.
851
00:59:46,280 --> 00:59:48,850
제가 뭐 좀 도울까요?
852
00:59:48,850 --> 00:59:51,000
손부터 씻고 와요.
853
00:59:51,000 --> 00:59:53,800
화장실은 계단 위쪽에 있어요.
854
00:59:54,380 --> 00:59:56,040
네.
855
01:00:50,000 --> 01:00:55,210
자식은 지우거나 치울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
856
01:01:01,180 --> 01:01:06,890
나는 십년전 그때랑 똑같애요.
857
01:01:07,570 --> 01:01:11,590
재국이도 마찬가질거예요.
858
01:01:13,150 --> 01:01:16,560
재국이 옆엔 항상 수완이가 있을거구.
859
01:01:16,560 --> 01:01:21,400
수완이를 아는 사람들과 수완이의 흔적들이
860
01:01:21,400 --> 01:01:24,250
계속 따라다니겠죠.
861
01:01:24,250 --> 01:01:27,320
하영은씨가 재국이랑 가겠다는건
862
01:01:27,320 --> 01:01:29,910
그 모든걸 견디는 거예요.
863
01:01:29,910 --> 01:01:34,000
아무렇지 않게 뻔뻔하게...
864
01:01:36,160 --> 01:01:39,700
그럴수 있겠어요?
865
01:02:04,690 --> 01:02:09,440
무서울만치 명징한 현실.
866
01:02:09,440 --> 01:02:14,210
집요하고도 가혹한 인식.
867
01:02:14,210 --> 01:02:16,090
어머니, 저 왔어요.
868
01:02:16,090 --> 01:02:19,570
어 재국아. 다 됐어. 얼른 와.
869
01:02:27,720 --> 01:02:32,780
영은씨, 나 안그래도 늦을까봐 엄청 뛰어왔어요.
870
01:02:32,780 --> 01:02:36,360
식사 준비 다 됐어요. 와서 앉아요.
871
01:02:36,990 --> 01:02:38,940
죄송합니다.
872
01:02:41,410 --> 01:02:44,390
미안해요. 먼저 갈게요.
873
01:03:01,500 --> 01:03:04,160
무슨 의미로 열어놓으신 거예요?
874
01:03:05,060 --> 01:03:10,360
정말 수완이를 넘을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875
01:03:10,360 --> 01:03:12,300
내가 안된다고 했잖아.
876
01:03:12,300 --> 01:03:16,270
저 아이 절대 못 넘어.
877
01:03:31,180 --> 01:03:32,610
같이 가요.
878
01:03:32,610 --> 01:03:35,880
- 있잖아요, 나...
- 알아요.
879
01:03:35,880 --> 01:03:38,490
왜 그러는지 아니까
880
01:03:38,490 --> 01:03:40,720
아무말 안해도 돼요.
881
01:03:42,460 --> 01:03:44,700
나랑 같이 있어요.
882
01:04:11,030 --> 01:04:15,320
[우리 사진관]
883
01:04:18,050 --> 01:04:20,450
내 사진관이예요.
884
01:04:21,970 --> 01:04:24,740
나 도망친거 맞아요.
885
01:04:27,750 --> 01:04:30,520
수완이 방을 보는데
886
01:04:30,520 --> 01:04:32,960
완전 전의 상실.
887
01:04:35,030 --> 01:04:39,740
두 달 동안 여기서 사람들만 찍는 팝업을 할거예요.
888
01:04:40,570 --> 01:04:43,650
어머님 말이 맞았어.
889
01:04:43,650 --> 01:04:45,970
이걸 어떻게 넘어?
890
01:04:48,880 --> 01:04:53,410
그러다 더 찍고 싶어지면 그냥 눌러 앉을 수도 있어요.
891
01:04:53,410 --> 01:04:56,620
머리로 생각하는 거랑
892
01:04:56,620 --> 01:05:01,560
실제로 겪는건 이렇게 다른거였어.
893
01:05:03,510 --> 01:05:08,360
어머니 허락받으려고 노력한거 아니예요 나.
894
01:05:10,090 --> 01:05:14,280
정 반대하신다면 그건 어쩔수 없는 일이에요.
895
01:05:16,960 --> 01:05:18,890
누가 뭐래도...
896
01:05:18,890 --> 01:05:23,210
난 영은씨랑 내 길 갈거니까.
897
01:05:26,330 --> 01:05:31,250
나는 넷이 같이 살순 없어요.
898
01:05:31,250 --> 01:05:33,710
자식 하나 가슴에 묻고
899
01:05:33,710 --> 01:05:36,320
그 자식을 나한테서 뺏어간 여자가
900
01:05:36,320 --> 01:05:39,310
내 남은 자식이랑 웃는거.
901
01:05:39,310 --> 01:05:43,260
에미가 돼서 그냥 봐지지가 않아요.
902
01:05:43,870 --> 01:05:46,350
이렇게까지 안될 일이야?
903
01:05:46,350 --> 01:05:49,630
그런데도 가겠다면 가야지.
904
01:05:49,630 --> 01:05:51,800
어쩌겠어요?
905
01:05:53,030 --> 01:05:58,220
하지만 나는... 없을 거예요.
906
01:05:58,220 --> 01:06:02,050
이렇게까지 잔인할 일이야?
907
01:06:06,220 --> 01:06:08,280
후회돼...
908
01:06:12,110 --> 01:06:18,640
십년전 그 두달을 도려내버리고 싶을만큼...
909
01:06:18,640 --> 01:06:20,990
나 너무 후회돼.
910
01:06:24,400 --> 01:06:30,020
처음으로 그 모든 시간을 후회 할 만큼
911
01:06:34,870 --> 01:06:37,140
당신을 사랑해.
912
01:06:41,900 --> 01:06:44,230
그래서 너무 미안해.
913
01:06:52,910 --> 01:06:58,690
♫ 아팠던 날은 모두 잊어요 ♫
914
01:07:00,200 --> 01:07:05,940
♫ 그대로 그냥 거기 있어요 ♫
915
01:07:06,720 --> 01:07:13,980
♫ 멀리서 그댈 바라보며 매일 기도해요 ♫
916
01:07:13,980 --> 01:07:20,150
♫ 아무도 모르게 바라만 봅니다 ♫
917
01:07:21,070 --> 01:07:27,280
♫ 그대는 내 마음 알까요 ♫
918
01:07:27,280 --> 01:07:35,420
♫ 오로지 그대 하나만을 사랑하고 있는데 ♫
919
01:07:35,420 --> 01:07:41,420
♫ 길었던 이 밤이 지나면 ♫
920
01:07:41,420 --> 01:07:46,760
♫ 언젠가는 그대 날 안아주겠죠 ♫
921
01:07:46,760 --> 01:07:52,600
♫ 더는 멀어지지 마요 ♫
922
01:07:52,600 --> 01:07:59,150
이 드라마의 동기화 및 번역은 Viki의 Are You The One팀이 제작했습니다
923
01:07:59,150 --> 01:08:05,000
♫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
924
01:08:06,230 --> 01:08:13,040
♫ 언제쯤 나를 알아줄까요 ♫
925
01:08:13,040 --> 01:08:18,440
♫ 멀리서 그댈 바라보며 눈물이 나네요 ♫
926
01:08:18,440 --> 01:08:22,460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927
01:08:22,460 --> 01:08:26,250
영은아, 너 이 길 가는거 아니야. 가지 마.
928
01:08:26,250 --> 01:08:28,490
- 엄마.
- 따님이 멈추셔야죠.
929
01:08:28,490 --> 01:08:29,480
내 딸 탓이야?
930
01:08:29,480 --> 01:08:32,780
최소한 미안해서라도 이러시면 안되는 겁니다.
931
01:08:32,780 --> 01:08:37,330
이거지 이거. 부리부리한 눈매 반듯한 콧날.
932
01:08:37,330 --> 01:08:39,150
확 바뀌셨네요.
933
01:08:39,150 --> 01:08:41,110
딱 기다려요, 치숙씨!
934
01:08:41,110 --> 01:08:42,640
이왕 이렇게 된거 확실하게 확?
935
01:08:42,640 --> 01:08:44,430
오늘밤 말입니까?
936
01:08:44,430 --> 01:08:45,600
혼란스러워.
937
01:08:45,600 --> 01:08:50,140
내 몸이 통증으로 매일 말을 걸어, 영은아.
938
01:08:50,140 --> 01:08:51,250
집 근처야.
939
01:08:51,250 --> 01:08:53,250
나 아직 차장님 필요하단 말이야./i>
940
01:08:53,250 --> 01:08:56,810
이곳이 우리 쿠키가 새 인생을 시작하고 싶은 곳이구나.
941
01:08:56,810 --> 01:08:57,950
사진 찍으려구요.
942
01:08:57,950 --> 01:09:00,080
항암 들어가기전에 찍고 싶다며.
943
01:09:00,080 --> 01:09:01,800
- 오케이
- 자 음악의 리듬을 타고.
944
01:09:01,800 --> 01:09:03,040
나봐봐 나봐봐.
945
01:09:03,040 --> 01:09:06,470
남겨진 사람은 떠난 사람의 기억만으로 살아야돼.
946
01:09:06,470 --> 01:09:09,920
그거 사랑 아니예요. 욕심이지.
947
01:09:09,920 --> 01:09:12,340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대체 왜 이러는건데?
948
01:09:12,340 --> 01:09:16,750
누나가 뭘 모르는 모양인데. 십년전 이미 형은...
949
01:09:16,750 --> 01:09:19,720
♫ 알고 있나요 ♫
950
01:09:19,720 --> 01:09:24,870
♫ 그대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
951
01:09:24,870 --> 01:09:29,450
♫ 길었던 이 밤이 지나면 ♫
952
01:09:29,450 --> 01:09:39,370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