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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돌겠네, 뭐야?

 

일어나세요, 펠레그리니 씨

 

- 뭐지?
- 침입자가 있습니다

 

- 뭐?
- 패닉룸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되게 보채네, 알겠다고

 

저거야, 잡아!

 

저게 뭐야?

 

조심해

 

내가 잡을게!

 

조심해, 왼쪽으로!
문으로 간다!

 

- 침입자 잡았습니다
- 어떤 놈이야?

 

이게 뭐야?

 

기계는 파손됐고
상황은 다 정리됐습니다

 

그래, 잘했군

 

"널 부숴버리겠어"

 

집 주변은 이상 없어
다 확인했어

 

별일 없어, 뒤몽?

 

안경 없어서 못 알아보려나?

 

아산?

 

맞아

 

아침인데 좀 웃지

 

선물 가져왔거든, 새 시르세

 

부수지 않았어?

 

- 이번엔 또 뭐야?
- 그쪽 친구가 궁금해서

 

- 친구라니?
- 펠레그리니

 

둘이 무슨 할 얘기가 있었을까?

 

아내는 지금 어딨지?

 

- 일하고 있겠지
- 아니

 

거기 없을걸

 

아내는 건들지 마

 

- 일 안 하고 어디 갔을까?
- 아내랑은 상관없잖아

 

그럼 말해

 

내가 뭐 하나 알려주면

 

- 끝낼 거라고 약속해?
- 그래

 

- 맹세해?
- 그러지

 

- 남아일언 중천금인 거 알지?
- 아니

 

다른 수라도 있어?

 

펠레그리니를 무너트리고 싶으면

 

파비엔 베리오라는 여자를 찾아
도움이 될 거야

 

기자인데 몇 년 전에
펠레그리니를 거의 잡을 뻔했지

 

난 이런 말 한 적 없는 거다

 

또 보자고

 

- 여보세요
- 어디야?

 

- 사무실이지, 무슨 일 있어?
- 아니

 

- 자기 괜찮아?
- 응

 

- 목소리 안 좋은데
- 사랑한다고 얘기하려고

 

그래, 나도 사랑해

 

- 좋은 하루 보내
- 자기도

 

"파비엔 베리오
위베르 펠레그리니에게 거액 배상"

 

고발?

 

고발, 이리 와!

 

"파비엔 베리오
더러운 돈 - 펠레그리니의 비밀"

 

"장바구니에 추가"

 

들어가

 

다음엔 장 본 거 네가 들고 올라가

 

그래…

 

뭘 썼나 좀 볼까, 파비엔 베리오

 

들어와

 

- 겁먹을 거 없어요
- 뭐가?

 

겁 안 나

 

늙고 기력도 쇠했는데, 뭘

 

뭐 훔치러 온 건가?
실망이 크겠어

 

이 집에서 제일 비싼 건
6유로짜리 와인이거든

 

- 내가 강도 같아요?
- 무단침입자 같지

 

전 강도가 아니라 팬이에요

 

사인 해주시겠어요?

 

- 뭔데?
- 당신 책요

 

- 아닌데
- 그만하세요

 

- 파비엔 베리오란 거 다 알아요
- 그 여자 여기 안 살아

 

파비엔
당신이 꼭 필요한 일이 있어요

 

그 여자 없다니까

 

있는 것들한테 당해서 입 닫았어
그렇지, 고발?

 

이 책 내용 진짜예요?

 

당연하지, 근데…

 

변호사 군단이 물어뜯더군

 

난 방어할 수단도 없었고

 

우리한테 공동의 적이 있는 거네요

 

펠레그리니요

 

난 바쁘니까 이만 가봐

 

나랑 같은 마음일 텐데요
펠레그리니한테 복수하고 싶죠

 

펠레그리니

 

그 이름 들으면 짖으라고 가르쳤어

 

오래전 일이지

 

- 지금은 신경 안 써
- 웃기지 말아요

 

뼛속까지 언론인이면서

 

제약 실험실
프랑스 식민지 영향력 유지 정책

 

다 진상을 밝혔죠
근데 펠레그리니는?

 

이제 포기한 건가요?
신념은 갖다 버렸어요?

 

자네가 펠레그리니
따까리일 수도 있잖아

 

내가 제대로 망가졌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보냈겠지

 

확인했으니 됐지?

 

얼른 가서 알찬 하루 보내

 

25년 전, 아버지가 누명을 썼어요

 

도둑으로 몰려 감방에 갔죠

 

아버지는 수치심에 목을 맸고

 

난 14살이었어요

 

놈이 내 인생까지 망쳐놨죠

 

놈한테 맞선 건 당신뿐이었어요

 

당신이 필요해요

 

책 대단하더군요, 기백이 있어요

 

이 작가는 어디 간 겁니까?

 

같이 이 일을 끝내버리죠

 

아니, 미안하네

 

도처에 스파이가 널렸어
손댈 수 없는 놈이지

 

그냥 잊어버리고 가

 

집에 가라고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가?

 

날 납치한 놈이
목걸이 절도범이라고?

 

근거는?

 

25년 전 목걸이 도난 사건
경정님이 담당자였잖아요

 

- 그게 다야?
- 아뇨, 범죄 수법도 비슷해요

 

절도뿐만 아니라
경정님 납치 사건도

 

뭐랄까…

 

쇼맨십

 

맞아요, 쇼맨십
두 사건 다 그렇죠

 

저도 한마디만 할게요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저 혼자 생각한 건데요

 

두 사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가 있어요

 

- 그 얘기는 좀…
- 할 거예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

 

그게 뭔데?

 

아르센 뤼팽입니다, 경정님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
모리스 르블랑 책요

 

1923년에 발간된
'여왕의 목걸이' 있잖아요

 

훌륭한 고전이죠

 

놈이 가명 썼잖아요
폴 세르닌, 루이스 페레나

 

아르센 뤼팽 철자만 바꾼 거예요

 

범죄 수법과 배짱, 스타일
재능으로 봤을 때

 

놈이 아르센 뤼팽
흉내를 내는 것 같습니다

 

공통점 목록을 만들어 봤는데
원하면 보내드릴게요

 

- 그래, 당장 보내줘
- 봐요

 

자네가 얘기하니

 

생각나는군

 

날 납치했던 놈은 모자랑
외알 안경 쓰고 있었어

 

CCTV 영상 있으니

 

합성해서 몽타주 사진 만들게요

 

그러면 놈의 얼굴을
대충 알 수 있을 겁니다

 

좋아, 이제 가서 일해
여기서 시간 낭비 말고

 

"바바카르 디오프 얘기하려고?
언제가 좋아?, 펠레그리니"

 

"아직 정보가 부족하네요
또 연락드리죠"

 

- 어떻게 날 찾았죠?
- 난 정보원 누설 안 해

 

- 생각 바꿨어요?
- 놈이 내 전부인 일을 빼앗아갔어

 

파리의 모든 언론사에
날 고용하지 말라고 했지

 

고양이 밥 주는 미친 할매로
매장해버렸어

 

- 그건 거짓말이잖아요
- 그렇지

 

강아지 밥이면 몰라도

 

여자인 데다 나이도 먹고
외모도 이 꼬락서니면

 

상황 변하는 건 순식간이야
바닥을 쳤지

 

근데 놈이 도가 지나쳤어

 

날 완전 탈탈 털었거든

 

이젠 잃을 것도 없어

 

그쪽이 우리 집에 와서

 

내 책을 보여줬을 때…
안 믿을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 말 거는 사람이
며칠 만이었는지 몰라

 

그것도 호의적으로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 도와줄게
- 진짜죠?

 

아드레날린이라도 좀 뿜어야
살맛 나지 않겠어?

 

놈이 이기는 꼴은 보기 싫거든

 

- 당신을 어떻게 믿죠?
- 나한테 온 건 너잖아

 

나도 널 믿을 수 있어야 해
이름이 뭐지?

 

기욤 베를라

 

어련하실까

 

- 이렇게 나오시겠다?
- 알겠어요

 

장 다스프리예요

 

마지막 기회야
또 거짓말하면 난 빠진다

 

디오프

 

아산 디오프요

 

반가워

 

- 파비엔 베리오야
- 반가워요

 

우리 집보다 더 너저분하네

 

서류 찾으러 놈 집에 침입했었어요

 

- 찾는 게 있어서…
- 뭐지?

 

놈을 무너트릴 만한 정보죠

 

고개도 못 들고 다닐 만한 건

 

놈이 보험금 타려고
아빠한테 누명 씌웠거든요

 

- 그게 언제야?
- 1995년요

 

딱 맞아떨어지네

 

그해 놈 회사가 파산할 뻔했거든

 

네 아빠한테 누명 씌워서

 

보험금을 탔고 회사도 살렸지

 

그거예요
놈이 모두를 속인 거죠

 

근데 증거가 없어요

 

- 놈이 사기꾼이란 건 다 알 텐데
- 나도 시도했었지

 

근데 허망하게 끝났어

 

그때야 기사만 내리면 됐지만
지금은 얘기가 다르죠

 

- 무슨 말이야?
- 크게 터트려야 해요

 

놈을 무너트릴 수 있고

 

놈이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큰 한 방

 

이목이 쏠릴만한 걸 터트려서
놈을 쓸어내는 거예요

 

하나 있긴 해

 

더 작게

 

눈 말고

 

이 눈은요?

 

나쁘진 않네, 다음은?

 

- 이 눈도 있어요
- 이게 낫다

 

- 더 비슷해졌죠?
- 나쁘지 않네

 

이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그래…

 

이게 최선인가?

 

이게 이렇게 복잡할 일이야?

 

"로브젝퇴르"

 

'로브젝퇴르'

 

내가 평생 몸 바쳐 일한 곳이지

 

인턴으로 시작해서
펠레그리니 일로 해고당할 때까지

 

기록 보관소는 3층에 있어

 

안에 '1980년대 스포츠'라고
쓰인 상자가 있을 거야

 

거기 초록색
비디오테이프가 있거든

 

그걸 가져와야 해

 

- 무슨 테이프인데요?
- 걱정은 넣어둬

 

싫은데요

 

위험을 무릅쓰고 할 만한 일인지
나도 알아야죠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야
날 믿어야지

 

그 비디오는…

 

1996년 펠레그리니가 참여했던
비밀 회동 녹화한 거야

 

그거면 놈을 쓸어버리고도 남아

 

근데 그런 비디오를
여태껏 손에 못 넣었어요?

 

수백 번도 넘게 시도했지만
저들은 날 알잖아

 

문전박대당했다고

 

근데 마침 침입이라면
일가견 있는 사람 만났으니까

 

- 이 파일들 쓰는 거예요?
- 아니, 가져가도 돼

 

좋아요

 

- 소심남 속임수 들어 봤어요?
- 아니

 

프런트입니다

 

나탈리 라콩브예요
탐사 보도 기자죠

 

- 네
- 정보원이 파일 하나 줄 거예요

 

꺼벙해 보여도 확실한 사람이죠
금쪽같은 정보원이에요

 

문제는 소심하고 겁이 많다는 거죠

 

그러니 혹시 그 사람 보면
절대 내쫓지 말고

 

바로 내 사무실로 보내줘요

 

인상착의 알려주세요

 

키 큰 흑인이에요
딱 봐도 범생이 같고요

 

저기 보이네요,
바로 앞에 있어요

 

- 파일 갖고 있나요?
- 네

 

그냥 보내지 말고
저한테 오라고 해요, 3층이에요

 

3층으로요, 알겠습니다

 

- 잠깐, 도망가네요
- 얼른 잡아요, 젠장

 

네, 저기요!

 

- 선생님
- 저요?

 

네, 따라오세요, 이쪽입니다

 

기자님이랑 얘기했어요

 

첫 번째 코너에서 왼쪽
다음 코너에서 오른쪽이에요

 

-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

 

이거랑 더 비슷한데

 

맞아, 그때 그 네 번째…

 

- 저 남자 보여?
- 응

 

일급 정보원이래
라콩브 기자님한테 보냈어

 

그렇지

 

뭐라고?

 

탐사 부서 라콩브 기자
3층에 있잖아

 

병가 냈던데?

 

- 진짜?
- 응

 

저기요

 

선생님

 

어서, 반대쪽으로 가!

 

망할

 

빨리 가요

 

장난해?

 

- 프로그램 완전 허접하네
- 쟤 잘못이 아니야

 

4명 다 다르게 생겼잖아요

 

그건 그래요
놈은 카멜레온처럼 외모를 바꾸죠

 

왜요? 진짜라고요

 

내 주장 고수할 거예요, 딱 봐도…

 

'1983년 프랑스 체스 대회'

 

설마 이거 때문에
그 난리 친 건 아니라고 해줘요

 

아무도 못 보게 해야 했어

 

1996년 쿠알라룸푸르 테러

 

생각나는 거 없어?

 

- 테러요?
- 사망자 11명 중 8명이 프랑스인

 

진실을 알려줘? 이거 복수극이었어

 

말레이시아 무기 밀매업자한테
중간에서 사기 친 놈 때문에

 

녀석들이 프랑스 대사관
날려버린 거야

 

그 사기꾼놈이…

 

펠레그리니였군요

 

틀어봐

 

우리 쪽 상황이 달라졌어

 

나도 맘에 안 들지만 어쩌겠어

 

무기 가격이 두 배로 올랐어

 

두 배?

 

협박하는 거야, 뭐야?

 

우리 쪽 고객이 빈정 상할 텐데

 

고객이야 차고 넘쳐

 

이미 합의했잖아

 

누가 무기를 사든
그걸 어디에 쓰든 내가 알 바 아냐

 

돈 안 주면 이 거래는 끝일세

 

없었던 일로 하자고

 

어쩔 수 없군

 

펠레그리니가 판 무기로
대사관 공격했던 거군요

 

목걸이 덕에 탄 보험금으로
저 무기를 샀을 수도 있지

 

이걸 터뜨리자

 

누가 무기를 사든
그걸 어디에 쓰든 내가 알 바 아냐

 

- 테러는 놈 때문이었어요
- 우리한테 증거가 있지

 

놈은 끝났어요

 

트위터에 올립시다
하루면 온 세상이 다 알 걸요

 

이거 진짜 대박이네요, 파비엔

 

어떻게 구했어요?

 

훌륭한 기자는
정보원 정체를 누설하지 않아

 

- 경제학 수업인 셈…
- 아주 잘됐네

 

저녁은 자선 모임이잖아요

 

기부자를 모으고 싶으면
그들의 신뢰부터 얻어야 해

 

그들에게도 남는 게 있어야 한다고

 

- 원래 그런 거야
- 말도 안 돼요

 

분위기 좀 바꿔 보지
이분들도 좀 신나게

 

왜 그러죠? 회의가 지루해요?

 

무슨 일이죠?

 

뭐 바쁘신가?

 

잠깐 아버지랑 얘기 좀 할게요

 

왜 그래?

 

감사합니다

 

- 왜 이러는데?
- 아빠야말로 설명 좀 해봐요

 

이것 봐요, 트위터에 올라왔어요

 

각오하라니 무슨 소리죠?

 

별거 아냐, 삭제해

 

'살바토르813'은 누구야?
가짜 계정에다 익명이잖아

 

- 이게 무슨 얘긴데요?
- 나도 몰라

 

뭔지도 모르는데
왜 삭제하라는 거예요?

 

사람들이 우리가 뭘 숨긴다고
생각하는 게 싫으니까

 

- 숨기는 게 없으니까?
- 맞아, 내 말이 그 말이야

 

저한텐 이 재단이 정말 중요해요

 

투자도 많이 했고요

 

뭔가 숨기는 게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그런 거 없어

 

진짜죠?

 

설마 딸한테 거짓말하겠니?

 

2천 번이나 리트윗 됐어요

 

들어와

 

- 나가는 거야?
- 친구들이랑 술 한잔하려고

 

애들이 아직 기다린다면

 

라울은 방에 있어, 나중에 봐

 

잘 다녀와

 

책은 다 읽었어?

 

네, 완전 재밌던데요
다른 시리즈도 읽고 있어요

 

잘됐네

 

생일 선물로 전집 주려고 했는데

 

다른 거 줘야겠다

 

너랑 네 엄마 둘 다 완전 빠질걸

 

글쎄요, 엄마는
계속 데이트만 하느라…

 

데이트라니?

 

오늘 데이트하는 남자는
벌써 몇 번 만났어요

 

오늘 친구 만난다던데?

 

아빠…

 

아냐?

 

잘됐네

 

- 어떤 사람이야?
- 의사인 것 같던데요

 

훈남에 돈도 좀 있어요

 

- 그거 좋네
- 차도 끝내주더라고요

 

어떻게 알아?

 

- 만나봤어?
- 하루 자고 갔어요

 

- 뭐? 언제?
- 장난이에요

 

엄마가 막 얘기하더라고요

 

행복에 겨우면 말로 나오니까

 

잘됐네

 

느긋한 척하지 말아요
짜증 나니까

 

짠, 머리에 명중했다
아빠 진짜 못하네요

 

'살바토르'가 의미심장한 트윗을
올린 지 하루가 지났죠

 

펠레그리니 집 앞에서
곧 열릴 기자 회견을

 

생방송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펠레그리니 씨!

 

프랑스는…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입니다

 

우리 경제와 문화는
전 세계의 선망과 모방의 대상이고

 

그만큼 우리 영향력도 막강하죠

 

하지만…

 

한동안 우리 조국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는 무리가 있었죠

 

그리고 저처럼 조국을 사랑하며
수호하는 사람도 있고요

 

전 제 땀과 노력으로
회사를 일궈냈습니다

 

프랑스에 세금을 내죠

 

전 자선가입니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어제 어떤 놈이 아주 불쾌하고
저질스러운 소문을 퍼트렸더군요

 

그 일로 제 명예는 물론
회사의 명성까지 실추시켰죠

 

보통

 

'살바토르813' 같은 놈들은

 

제 입에 올리지도 않고
신경도 안 씁니다

 

오늘 여러분 앞에 선 건

 

제 하나뿐인 딸과

 

딸이 젊은이들을 도우려
설립하는 재단까지

 

위기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은 용납이 안 돼요

 

살바토르란 자가
꼭 논란거리를 만들어야겠고

 

본인 얘기가 진짜라고
확신한 나머지

 

세상에 그걸 꼭 알려야겠다면
나도 질문이 있습니다

 

왜 익명을 쓰는지요

 

당당히 정체를 밝히라고
하고 싶군요

 

전 숨길 것이 없습니다

 

그쪽 주장이 사실이라면

 

증명해 보시죠

 

- 이상입니다
- 펠레그리니 씨

 

펠레그리니 씨?

 

쿠알라룸푸르 테러 때

 

희생자들에 대한 책임이
하나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까?

 

- 저건 계획에 없었는데
- 저러다 잡히지, 미쳤나?

 

얘기 끝났어요, 감사합니다

 

펠레그리니 씨!

 

한 말씀 해주시죠!

 

대단한 여자야

 

멋졌어요

 

뭘 또 선물까지 준비하셨나

 

- 사실…
- 대단하시던데요

 

기분 죽이더라

 

10년 동안 숨어 지내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한 방 먹였지

 

브리자크 새끼…

 

- TV에 맨날 나오던 놈 있잖아
- 알아요

 

계속 질문하려고 하더라

 

안 될 말이지

 

이 몸이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할 참이니 저기 찌그러져

 

다른 기자들도 같이 찌그러져 있어
옛날처럼 말이야

 

참, 펠레그리니 쪽 사람이
날 미행하더라

 

- 뭐요?
- 잘 따돌렸어

 

- 확실해요?
- 있지, 이런 적 한두 번도 아니야

 

미행 따돌리는 법쯤이야 도가 텄지

 

좋아, 이제 어떻게 할까?

 

진상을 밝혀야죠

 

영상 인터넷에 올리자

 

아직요
'로트르 에디시옹'에 제보했거든요

 

살바토르가 데뷔하고 싶다고 했죠

 

'로트르 에디시옹'?

 

거긴 신문사가 아니잖아

 

매일 밤 2백만 시청자들이 보는
채널이죠

 

그들이 다 진상을 알게 될 겁니다

 

- 2백만 명을 막을 순 없죠
- 좋아

 

- 각오는 됐어
- 알아요, 근데 있죠

 

살바토르는 제가 할 거예요

 

뭔 소리야? 나도 같이 갈 거야

 

당신을 끌어들인 건 나예요
이미 많은 일을 해주셨죠

 

이번엔 내가 위험을 감수할 겁니다

 

아빠한테 진 빚도 갚을 겸

 

아버님은 어떤 분이셨어?

 

자부심 있고

 

올바른 분이셨죠

 

고집도 셌어요

 

비슷한 누가 떠오르네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시작하죠

 

살바토르가 나설 때예요

 

- 목격자가 취했었나?
- 네?

 

납치범이랑 딴판인데

 

4명 다 다르게 생겼잖아

 

이 사람은 왜?

 

몽타주 담당자를
뱅상 모빌한테 데려갔거든요

 

세르닌의 루브르 털이 공범요
자세하게 얘기해 주더군요

 

이 사람도 아니야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두 사건 연관 지으려고 좀 하지 마

 

도무지 해결이 안 되잖아

 

- 이 사람이에요
- 아니거든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범인이 변신의 귀재라는 게
이 친구의 주장이에요

 

그런 등신 말을 들어보라는 게
자네 주장이고!

 

목걸이 도난당한 지
3주나 지났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잖아
담당자를 바꿔야겠어

 

아뇨, 저희가 할 수 있어요

 

둘이 해, 일주일 주겠네
더는 안 돼

 

- 저희 둘요?
- 못 알아들어?

 

마지막 용의자 얼굴 봤을 때
경정님 봤죠?

 

어떤 거 같아요?

 

- 완전 수상하던데
- 내 말이

 

경정님을 조사할 순 없잖아

 

이 놈이 용의자예요

 

- 이 놈 맞아요
- 게디라, 그만 좀 해

 

자네 손에서 떠난 사건이야

 

알겠지?

 

라텍스 스펀지 줘요

 

고마워요

 

- 어디서 배우기라도 했어?
- 아뇨

 

독학했어요, 내 특기죠

 

12호 브러시 좀 줘요

 

여기 얼마나 살았어?

 

- 신문하는 겁니까?
- 아니, 미안

 

직업병이라

 

블렌딩 브러시 주세요

 

고마워요

 

이런, 파비엔…

 

이건 블러 용이잖아요

 

- 장난하는 거야?
- 아뇨

 

화장할 땐 장난 안 쳐요
고마워요

 

이거 맞네요

 

맞다

 

이거 파비엔 거예요

 

- 고마워서요
- 보상 따윈 안 해도 돼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요

 

내가 좋아서 주는 거예요

 

그걸로 다시 글 쓸 기분이 들면
좋겠네요

 

자네가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내가 파비엔 아니라고 했던 거
거짓말 아니었어

 

몇 년 동안 난 내가 아니었지

 

덕분에 나 자신을 되찾았어, 아산

 

그게 선물이지

 

고마워

 

오늘 밤 '로트르 에디시옹'에서
독점 인터뷰를 할 예정입니다

 

위베르 펠레그리니

 

프랑스 최고의 재벌 중 한 명이죠

 

펠레그리니 사업 분야는
수출입부터

 

에너지와 미디어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아무도 감히 맞서지 못하죠

 

하지만 오늘 저희를 찾은 분은

 

펠레그리니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살바토르 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공식 석상에 나선 건 처음이시죠
이렇게 뵙게 됐네요

 

용기가 뛰어난 건지
정신이 이상한 건지 궁금하네요

 

시청자분들이 판단하시겠죠

 

맞아요, 외모가 범상치 않네요
놀라는 분들도 있겠어요

 

예상 밖이에요

 

이런 분이실 줄이야

 

- 무슨 뜻이죠?
- 그게…

 

- 노땅이다?
- 나이가 있으시네요

 

트위터 계정이 있고
불의와 싸우려 들면…

 

젊은이일 것이다?

 

잊으신 게 있네요

 

프랑스 국민 대부분은
그쪽보다 나이 많아요

 

그래요, 잘 알겠습니다

 

오늘 비디오테이프를
가져오셨다고요

 

펠레그리니를 위협했던
그 비디오죠

 

심지어 이 비디오 때문에
은퇴 후 침묵했던 펠레그리니가

 

위협은 겁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 맞아요
- 비디오 얘기 좀 해주시죠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저도 아직 모릅니다, 얘기해 봐요

 

곧 알게 될 겁니다, 1996년
비밀 회동을 녹화한 영상이죠

 

말레이시아에서요

 

위베르 펠레그리니가 불법으로
무기 거래하는 현장입니다

 

당시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한
테러리스트들과요

 

정말요?

 

영상 보시죠

 

우리 쪽 상황이 달라졌어

 

나도 맘에 안 들지만 어쩌겠어

 

거래하고 싶으면 약속은 지켜야지

 

말도 안 돼

 

이 거래는 끝일세

 

없었던 일로 하자고

 

이게 다입니까?

 

이해가 안 가는데요
전혀 구린 게 없는 대화인데

 

뭘 폭로한다는 건가요?

 

살바토르 씨가
할 말을 잃었나 봅니다

 

광고 후 돌아오겠습니다
채널 고정해주세요

 

미친놈들!

 

얼마 받았지?

 

- 음모론은 그만하시죠
- 개새끼

 

그딴 건 됐어!

 

건물 샅샅이 뒤져
놈을 잡으라고

 

다시 전화하지

 

- 응, 우리 딸
- 아빠?

 

내가 말했지?

 

- 놈이 헛소리한 거야
- 방송 봤어요

 

미안해요

 

할 말이 있어요

 

살바토르란 사람

 

누군지 알 것 같아요

 

어떻게 알아?

 

확실하진 않지만…

 

아산 디오프 같아요

 

바바카르 아들 있잖아요

 

그때 뤽상부르 공원에서 봤어요

 

아산이 목걸이 절도범이에요

 

왜 진작 말 안 했어?

 

그러게요, 말해야 했는데…

 

근데 이해가 안 돼요

 

- 아산이 왜 그러겠어요?
- 우릴 무너트리려고

 

그렇게 둘 순 없어

 

자기 아버지 자살한 걸
내 탓으로 돌리는 거야

 

그러면 안 되지

 

알았어요

 

기득권층이 또 우릴 엿먹였어

 

또 당하진 않을 테다

 

커피 한 잔 내려줘야겠다
기운도 북돋아 줄 겸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거야

 

안녕, 파비엔

 

펠레그리니 씨가
아산 디오프 주소 달라는데

 

- 누구?
- 살바토르

 

- 모르는데
- 시간 낭비는 그만하지

 

예전에도 겪어봤잖아

 

더 명확하게 말해주지

 

아산 주소 말해

 

당장 얘기 안 하면
제대로 손 봐주지

 

마지막이야
아산 디오프 주소 말해

 

어디 살아?

 

훌륭한 기자는

 

정보원 정체를 누설하지 않아

 

정말 이해 안 되네, 파비엔

 

왜 그래?

 

파비엔?

 

"더러운 돈 - 펠레그리니의 비밀"

 

'사랑하는 아산'

 

'오늘 밤, 우리가 졌을진 몰라도'

 

'난 자네를 알아
자네한테 포기란 없지'

 

'선과 악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니까'

 

'포기하지 않을 거야'

 

'자네를 위협하는
온갖 위험이 닥쳐도 말이지'

 

'자네의 그런 점을 정말 높이 사'

 

'그러니 함께 싸우자'

 

'네 아버지와 네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도
계속 싸우는 거야, 아산'

 

'함께'

 

'진정한 친구, 파비엔이'

 

맞네

 

자 막 : 방 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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