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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작가 y_mat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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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가족분들을 위해 만들었어요 상업용으로 아무말없이 가져가시면 속상해요 ^__^;

 

노는작가 y_matsu@naver.com
웹하드에서 백만엔과 고충녀 받으신 분들
카페 자료실 게시판에서 수정본 가져가세요 :D

 

노는작가 y_matsu@naver.com
대한민국 아오이 유우 팬카페
cafe.naver.com/yuaoi

 

노는작가 y_matsu@naver.com
나의 정신적 지주 Double S &
나의 영원한 애인 J에게 보내요 :D

 

대일본평화조약과

 

일-미 안전보장조약이 발효되고

 

일본이 국제적으로

 

독립국으로서 인정받았을 무렵의 오사카에서

 

나의 어머니는

 

태어났다

 

오사카만 파크가

 

수천만이나 되는 사람을 불러모으고

 

토라상이라는 이상한 영웅이
스크린에 등장하기 시작했을 무렵

 

어머니는 도쿄의 약학대학에 진학했고

 

거기서

 

아버지와 만나

 

사랑을 했다

 

두 사람은 결혼해서

 

도쿄의 교외에서 약국을 하게 되었고

 

마침내 내가 태어났다

 

내가 철이 들었을 무렵

 

21년만에 (한신)타이거즈가 우승해서

 

그때 타이거즈 팬인 엄마가

 

TV 앞에서 매우 기뻐했던 걸

 

잘도 기억하고 있다

 

그밖에 오스타카산 일본항공 점보기 추락사고

 

나카소네 내각, 국철 민영화 등

 

이래저래 수선했던 시절을

 

나는 TV앞에 꼼짝않고 붙어있는 채로 보냈다

 

몸이 약하셨던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돌아가셨다

 

그런 아버지를 대신해

 

엄마와는 엄청나게 다른
열광적인 타이거즈 팬으로

 

도톰보리에 몇번이고 뛰어들었다는

 

엄마의 남동생인 외삼촌이

 

종종 오사카에서 상경해서 나를 예뻐해 주셨다

 

자칭 지방순회배우로 너무나 재미있어서

 

어렸을 때는 정말 좋아했었지만

 

내가 성장하면서

 

전혀 성장하지 않은 이 외삼촌이

 

짜증나게 느껴지게 되었다

 

뭔가 문제를 일으켜서
친척들에게 따돌림당했었지만

 

5년전 아버지의 13주기에 불쑥 나타나서

 

술에 취해 난장판을 쳐서

 

엄마에게 호되게 야만맞았던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남동생

 

다녀왔습니다

 

-병원에서 축하 꽃 받아버렸어
-어머 친절하셔라

 

물에 잘 꽂아두렴

 

하루짱

 

오사카의 외삼촌한테서 답장 이제야 왔구나

 

봤어

 

답장이 아니라 반송이잖아 --

 

이 우편물은

 

수신인의 거주확인도 되지 않았으므로

 

돌려보내드립니다, 라는구나

 

그러니까 말했잖아

 

그 외삼촌한테는 보내도 소용없다고

 

그렇게 돼버렸네

 

내가 나갈게

 

네~

 

안녕하세요

 

축하 선물 전해주러 왔어

 

네..? 잠시만요

 

엄마 잠깐 와봐

 

엔도 선생님이랑 모리야마 자전거포 아저씨셔

 

 

어머 두분 다 오셨네요

 

선물 받았어

 

결혼 축하합니다

 

상점가 모두를 대표해서 마음을 모은 겁니다만

 

이렇게나 신경 써주시고 송구스러워요

 

세월이 빠르네

 

우리 진료실에서 치과의사 선생님 너무 싫어
라면서 내 손을 물어뜯었었어

 

그 다음에는 안 왔었던 것 같은데

 

-정말 신세를 졌었는데..
-아니에요

 

이 동네에서 미인이 한명 떠나간다고
다들 상심해있다구

 

다들이라니 누구?

 

나랑 선생님 둘이

 

쓸쓸하지만 어쩔수 없네

 

코하루짱이 행복해질테니까

 

매일밤 둘이서 울고있다구, 슬퍼서

 

-이거 또 숱이 줄어들었네 이거
-만지지 마!

 

감사했습니다

 

행복하세요

 

누군가 이 마을에 있지 않으려나

 

누가요?

 

코하루짱의 마음을 자기 걸로 만들 젊은이가 말이야

 

없다니까

 

아 그러고보니 그집에도 아들 있잖나!

 

안돼! 저쪽 상대는 대학병원팀의 엘리트라고

 

고교중퇴인 놈은 승부가 안돼

 

안된다고?

 

안돼 안돼

 

탓세이에서 벨은 도착했냐

 

대답 정도는 하란 말이야

 

똑똑

 

할머니

 

할머니!!

 

듣고있어요

 

식사하세요

 

듣고있어요,라니

 

그냥 응,하면 될걸

 

그 아들(할머니 아들;아빠)에게 주렴

 

니가 태어났을 때

 

아빠가 뭐라고 하셨는지 아니?

 

얘가 시집갈 때는 슬퍼서 못견딜거야,라고

 

지금쯤 꼭

 

지하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울고있을거야

 

아빠

 

미안해요

 

혀 내미는건 그만두렴

 

어린애도 아니고

 

어머니 내일 기모노 입으시는 건 괜찮아요?
도와드릴까요?

 

필요없어

 

잠깐

 

오사카에 있는

 

저애 남동생

 

네 그 이상한 외삼촌

 

오는거니? 피로연에

 

안와

 

연락이 안됐어

 

다행이다

 

할머니 너무 싫어

 

그런 교양없는 천박한 남자

 

알아

 

우와 맛있겠네

 

맛있는 냄새!

 

자, 축하파티네요 일생에 한번뿐인

 

그럼 여러분

 

여러분이라니 세명밖에 없잖아

 

상관없잖아

 

그럼 세 분

 

코하루의 행복을 위하여

 

-건배
-고마워요

 

있잖아, 할머니

 

엄마랑 사이좋게 지내야 해

 

어제밤에도 똑같은 얘기 했잖아
정신이 가물가물해진거니?

 

할머니한테 그런말 듣고 싶지 않아

 

자 그럼

 

가볼까?

 

-잘 익었네
-맛있겠다아
가볼까?

 

-잘 익었네
-맛있겠다아

 

어머님은 어떤 부위가 좋으세요?

 

여보

 

다 됐냐

 

정말 예뻐요 코하루짱

 

으응 이게 코하루라고

 

엊그저께까지 내 무릎 위에서 놀았었는데

 

오빠 이번 일로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세를 졌네요

 

괜찮아 괜찮아

 

너희가 행복해지기만 해주면 된다구

 

자 다 됐습니다 보세요

 

예쁘다

 

하루짱 삼촌께 인사드려야지

 

나한테 말할거 없어, 엄마한테 해야지

 

이럴 때 정해진 대사 있잖아

 

오랜 세월 감사했습니다

 

어머 괜찮아요 그런거

 

괜찮지 않아!

 

평소에는 애교도 부리고 하더라도
이럴 때쯤은 좀 격식차린 말을 쓰는거야

 

그게 인생의 불가사의라고 하는게 아니냐

 

더구나 이 긴코는 여자 혼자서 재혼도 안하고
엄청난 고생을 하면서 너를 키우지 않았냐

 

-그렇죠
-자 얼른 얘기해봐

 

그럼 말할게요

 

엄마

 

 

오랜 세월 감사했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그걸로 됐어
그걸로 됐다

 

당신이 울일이 아니잖아요

 

-그치?
-시끄러워!

 

축하한다

 

코하루 축하해

 

-카즈오씨가 살아있었다면 좋았을텐데요
-응

 

형씨 코하루 결혼식장 어디야

 

코하루님과 관계가 있으신지요

 

내 조카라고!!

 

실례합니다만 누구신지 여쭤봐도..

 

코하루 외삼촌이라고 안카나!!

 

몬알아들었나 마 됐다 됐어

 

됐다 마 상관읍따

 

신랑 테라야마 유스케군과

 

신부 코하루양은

 

방금 당 호텔의

 

엄숙한 분위기 속에 결혼식을 거행할 것을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 아뢰는 바입니다

 

저는 신랑 유스케군의 의학부 재학시절
담당교수였던 관계 이상으로..

 

실례합니다만 타카노 긴코 씨 되십니까

 

남동생분이라는 분께서 뵙고 싶어하십니다

 

남동생요?

 

-네 / -어디에요?
-저쪽 복도에서

 

테츠로가?

 

뭐하러 온거야

 

뭐하러 왔냐니, 축하해주러 온거 아니에요

 

돌려보내

 

그럴수는 없어요

 

이쪽입니다

 

테츠로

 

아 누나

 

코하루가 지금 새색시가 된다카드만
축하한데이

 

테츠로..! 어떻게 안 거야?

 

누나도 참말로 천하에 하나뿐인 남동생이
떡하니 멀쩡히 살아있는기를 잊어무은기가

 

니 코하루 결혼식 갈끼제,라꼬
대부한테 듣고
(※나즈케오야なづけおや;이름을 지어준 사람, 대부)

 

끄암짝 놀랐다고 참말로

 

그것도 남동생이 되가지고 아 형님 안녕하쇼

 

허둥지둥하믄서 안가모안되제 하고 신칸센 탔는데

 

뭐라카는 호텔인지 알아먹을수가 있어야제

 

열받아서 택시 탔는데말이제

 

도쿄 운전수들은 깍~쟁이 깍쟁이라카이
그리 생각 안하나 행님

 

택시 이야기 따위는 상관 안해

 

아,그랴서 늦어붓다 안카나 그랴도

 

지금이라도 맞차질까나 결혼식

 

오빠 들어오라고 해도 괜찮잖아요

 

이제와서 돌려보내기도 그렇구만

 

대신 한가지 부탁이 있다

 

뭔데

 

아~ 연설인가

 

아그런거는 못한다카이

 

거절할꾸마

 

그런거 너한테 부탁할리가 없잖아!

 

참말로, 요거 말이다

 

알고있다

 

술주정 깽판 말이제

 

카즈오군 13주기때 기억하나

 

-니가 못된짓해서 난리 나부려서
-아 그얘기는 그만좀 해라

 

그때 일은..

 

오늘은 경사스러운 날이다

 

코하루 신랑댁은 가문이 훌륭해서
많이들 출세했어

 

그런점을 잘 기억해두라고

 

형 걱정마라

 

술에 취하모 바보가 되는기는 똑띠이 알고있다

 

평소에도 바보지만 도를 넘어서 바보가 되잖냐

 

눈빛이 무섭기도허네 동생한테

 

남동생이라도 지킬일은 지켜야지

 

차갑기도 하네 그양반

 

지금 부탁해서 니 자리 만들테니까

 

잠깐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오오 코하루냐

 

아아 고생을 많이 했구나 니

 

-뭐야 이 영감탱이!
-자 자 / -가요

 

사람을 잘못봤나 실수해븟네

 

축하합니데이

 

-재수없어!
-진정해 진정

 

신랑의 부친인 테라야마 하카세와 저는
대학 동창으로

 

함께 강의도 듣고 수술 실습도 하곤 했습니다

 

샴페인입니다

 

내는 우롱차로 주시요

 

아, 네

 

건배 정도는 괜찮잖아

 

그 한 잔이 정신줄을 빼간다카이

 

그러면 여러분
유스케군과 코하루양의 행복을 기원하며

 

샴페인 잔을 듭시다

 

건배

 

-건배
-축하해

 

-테라야마 뽀뽀해야지 뽀뽀~
-시끄러 임마

 

더 붙어 더 가까이

 

지금 케익 컷팅이에요

 

저건 고층 케익인가

 

장식용으로 만든거겠죠

 

아 맛나다

 

후지와라 선생 배웅가야 할것 같구나

 

형씨 위스키 줘요

 

캬 맛있다

 

중간에 가게 되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아뇨 감사했습니다

 

-화사한 피로연이었네
-고맙네

 

어라 테츠로는?

 

코하루짱한테 축하인사를 전할거라면서

 

말렸어 나는

 

코하루! 출항!

 

말씀대로십니다

 

내 외삼촌

 

엄마 남동생

 

이봐 코하루 행복하게해주라카이

 

만에하나 바람이라고 펴서
얘 눈에 눈물 고이게 허면

 

이 텟쨩이 오사카에서 날아와서 다 엎어버릴라니까

 

농담이야

 

이 삼촌 항상 농담만 늘어놓으셔, 그쵸

 

농담이 아이라 참말이라안카나
부탁한다카이

 

삼촌
긴코고모가 자리로 돌아오시래요

 

-고모가 그카드나 -그래요
-아 기래기래

 

-미안하다카이,미안하다카이
-자 빨리요

 

너랑 가까운 삼촌이셔?

 

나중에 얘기할게

 

정말~ 창피했어

 

-왜 데리고 안왔어?
-네?

 

저기봐

 

세상에
원샷하고 있어

 

원샷! 원샷!

 

원샷! 원샷! 원샷!
원샷! 원샷!

 

-한잔 더?
-한잔 더!
원샷! 원샷! 원샷!

 

그러면 한잔 더

 

원샷! 원샷! 원샷!

 

바보 아냐?

 

테라야마 유스케군과

 

코하루씨의 결혼식을 축하하며

 

성원을 보내자

 

플레이

 

플레이

 

유 스 케

 

플레이 플레이 유스케!
플레이 플레이 유스케!

 

플레이 플레이

 

코 하 루

 

플레이 플레이 코하루!
플레이 플레이 코하루!

 

네 응원 감사합니다

 

모두 함께 박수 부탁드립니다

 

저녀석 헤롱헤롱이잖아

 

모른다 나는

 

아, 갑자기 참가하신 분이 계십니다만

 

성함을 부탁드립니다

 

내는 탄노 테츠로라카는 코하루 외삼촌이라꼬

 

저놈의 이름을 지은 사람이라카이

 

저놈의 아부지한테 딸의 이름을 생각해달라꼬 듣고

 

바로 떠오른 것이 내랑 고향이 같은 장기 행님

 

사카타 산키치 시가(詩歌)에 나오는 이름이다
[※사카타 산키치 : 일본의 장기 명인]

 

-감사합니다
-안끝났다카이!

 

지금 막 시작할라카는데 마

 

[새 자막]

 

산키치가 애절하게 코하루한테 말을 한다

 

계속 보고 있었더니 장기판 위의
금(장기 말)이 훌쩍훌쩍 울고 있는기라

 

내는 으디로 가면 좋다말입니꺼, 카모
훌쩍훌쩍 울고있는기라

 

내는 이긴게 아이다
진기다

 

시합에는 이깄지만 장기에는 졌다

 

어디서나 울고 있는 소리가 들려와가
괴로운 마음에 마침내

 

-있제 코하루
-야

 

[새 자막]

 

[새 자막]

 

그때 코하루가 뭐라꼬 캤나 카면

 

나는 가난하게 울고있어요

 

어떻게 해도 가난해요

 

그래 생각하면

 

당신은 장기만 생각해도 좋은깁니더

 

니 생각이 기특하기 그지없어 가엾구나

 

내한테는 쪼매도 불쌍하다는 생각은 하지마이소
당신이 행복하모 내도 행복합니더

 

코하루 내가 사는 동안
같이 살아달라카이

 

그 대신 당신
반드시 명인이 되어주이소

 

돼주꾸마
이 한몸 불살라서도 꼭 돼주꾸마

 

-코하루
-야

 

살아주그래이

 

내가 죽을때까지 같이 살아주그래이

 

야 살것심니데이

 

이런 수 저런 수 근심하는 마음에

 

망가진 헛간에 올해도 정신을 놓는구나

 

친척도 부르지 못하고
부인 코하루

 

억지로 웃는 모습이 애처롭구나

 

즐거운 시가 곡조 감사했습니다

 

-자 그러면 다음은..
-어이 어이 아직 안끝났다안캤나 멍청한 바보자식

 

죄송합니다 잠깐
죄송합니다

 

-내일~은 도쿄~~..
-테츠로 이리 와

 

됐으니까 그만해

 

그러면 양가를 대표해

 

테라야마 유스케군의 부친
아키라씨의 인사말씀이 있겠습니다

 

오늘은 공사다망하신 중에

 

아들 유스케와 며느리 코하루를 위해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두사람입니다

 

부디 앞으로 오랫동안
여러분이 지도편달해주시기를

 

두사람을 대신하여..

 

염치불구하고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신랑측 아버님의 인사말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삼촌!

 

-테츠로 삼촌!
-손님

 

거스름돈은 필요없어!

 

오셨다

 

-다녀왔습니다
-다녀오셨어요

 

얌전히 자고 있었어?

 

그쪽 양친이 뭐라고 하셨어?

 

실컷 혼났어

 

그런 이상한 친척이 있었다면
제대로 말해주지 않으면 곤란하다면서

 

그래서?

 

"그 술주정뱅이 외삼촌의 DNA를

 

우리 손자가 물려받는다고 생각하니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시어머니 되는 분이 그러더라고요

 

-껄끄럽게 돼버렸네
-긴코!

 

나는 이놈이랑 연을 끊을거다

 

이제 형도 동생도 아니야

 

아주 진절머리가 난다

 

너도 그렇게 해

 

지금 그런 얘기 안해도..
경사스러운 날이잖아요

 

너는 입 다물어!
우리들 형제간 일이야

 

그래도 테츠로군은 긴코씨가 키운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당신들 어머님 몸이 약하셨으니까
(긴코) 지독하게 고생했는데

 

학교에서 담배 피워서 사과하러 불려가고

 

도둑질 해서 경찰에까지 불려갔다구요
이 누님이!!

 

그렇게 이놈한테 오냐오냐 해줘가
이런 멍청이가 된 기 아이가

 

속이 울렁거려
짜증나잉

 

오빠 미안해요 내 잘못이에요

 

다만 이 애 진심을 생각해보면

 

축하해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달려와 준 거니까

 

이런 자식 생각따위는 생각해줄 필요 없어

 

여보 그만 좀 해요

 

난 갈거야

 

어쨌거나 이자식이 또 사고쳐도

 

난 모른다

 

이놈한테 대줄 돈 없으니까

 

괜찮아 나오지 마 괜찮아

 

고모도 힘드시겠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아야 아퍼 아야야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제 (따님 결혼) 축하드려요
-고마워요

 

-오늘부터 잘부탁해요 -네
(코하루 대신 약국 일 봐줄 직원)

 

일어났니

 

누나

 

어제 내가 술취해서 뭔가 잘못한기가

 

술 안 마신다고 약속했었을텐데

 

봐라

 

누나도 있나 거품나는 맛있~어 뵈는
술 안마셨나

 

그기 묵고싶어가 묵고싶어가

 

정신을 채려보이까 슥삭 하고 마셔삣다안카나
이 손 이 손이, 멍칭이

 

그다음에 뭐했는지 기억나?

 

그것이

 

노래 불렀제 사카타 산키치 노래

 

그다음에 그..

 

임마인가 다쳐삐서 아펐다카이

 

내가 문 일 한기가

 

너는 말이지

 

코하루 결혼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렸다고

 

에엥

 

난장판을 벌여서

 

다들 완전히 질려버렸어

 

그다음 쇼헤이오빠랑 둘이서

 

그쪽 집에 사과드리러 가서
단단히 혼나고 겨우 용서받았어

 

중학생도 아니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삼촌 때문에
사과하러 가야한다니

 

넌덜머리가 난다

 

미안타

 

또 사고쳐뿌린기가

 

자 이거라도 마시고 정신 차려

 

지금 뭐하고 있어?

 

물 마시고안있나

 

직업 말이야
뭘로 먹고 사냐고 물어본거야

 

본업은 내는 아직도 모른다

 

본업이라면 대중연극?

 

테츠! 예이

 

빛나는 오르막길도 오늘밤까지뿐

 

영토를 버리고 나라를 버리고

 

아끼던 부하인 네놈들과도

 

작별, 작별의 때가 오고 만 것이로다
까악 까악

 

인기있는 거는 연극무대지만

 

내같이 인기없는 놈은 전일본순회 덕분에

 

술꾼이 되는기는 자명한 이치다 안카나

 

그럼 안 마실수가 없잖아

 

그제? 타코야키 장사도 한다 오사카 명물

 

-타코야키?
-글타

 

-힘들잖아
-항상 하는 일이니까네

 

겨울 장사는 할만하다캐도
여름 장사는 지옥이다

 

땀을 뚝뚝 떨구멘서 이카모 리듬을 타가

 

슉 슉 슉 슉 샥 슉슉 이 리듬이 중요한기다

 

이기 깨우치는데만 오년에서 십년이 걸린다

 

집에서도 계속 하고있다안카나

 

고생하고 있잖아 너도

 

봐봐라 데어뿟다카이 직업병으로다가
아야!

 

-우리집에 좋은 약 있으니까 나중에 줄게
-응 고맙다

 

그 차림새는 어떻게 된거야

 

아 만담하는 친구한테 빌맀다

 

그 차림으로 신칸센 탄거야?

 

그렇다 아침일찍부터 였다안카나

 

정신없이 나와가 보니까 하카마 입은채였다카이
(※하카마:허리에서 발목까지 덮는 주름잡힌
치마 같은 바지, 일본 전통의상)

 

엉덩이가 보일뻔봐서 창피했꾸마하하하하
(※하카마:허리에서 발목까지 덮는 주름잡힌
치마 같은 바지, 일본 전통의상)

 

그런 얘기 듣기 싫어

 

들으라 그래도
하카마가 얼마나 열렸는지...

 

안 들을거야

 

세면대에 칫솔이랑 수건 있으니까
세수하고 와

 

히히 기분 풀렸다

 

안녕하세요

 

임시직원이지요

 

또 당분간 일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사모님은?
-외출하셨어요

 

중매인한테 인사드리러

 

들었는감? 뭔지 큰일이 났었다는데
어제 피로연은

 

남동생이라는 사람이 오사카에서 와서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데

 

-어머
-으음

 

언뜻 보기에는 평온하게 사는 것처럼 보여도

 

어떤 집이라도 반드시 한두명쯤 이상한 사람이 있지

 

-실은 우리집에도 한놈 있지만 말이야
이런놈이 -아이쿠...

 

오사카에 돌아갔나? 그 외삼촌

 

아뇨 이쪽 집에 계세요

 

여기 있는기여?

 

아까 외출 나가셨어요
파칭코에 간다던가

 

파칭코인가... 아아 그렇지
잊고 있었던 게 생각났어

 

요전에 받아갔던 발모제(머리카락 나는 약:D)
다시 주문하고 싶은데, 사모님이 아실거야 이거 이름

 

-처리하겠습니다
-내가 동생분 험담했다고 사모님께 말하지 말아줘

 

 

아아 파칭코에서 돈 전부 잃어쁫다

 

오사카에 우째 돌아가지

 

형씨
비오면 물이 불어나니까 조심하이소

 

그기 뭐꼬

 

누나
댕기왔다

 

미안타 늦어서

 

휘적휘적 걸어댕기다 보이까네
윽수로 넓~은 강이 나와가

 

경치 구경하다 보이까 노숙하는 형씨하고 친해지가
밥도 얻어무으따카이

 

좋은 양반이다
내보다도 풍족해 보있다아이가

 

그 가디건 할머니꺼야

 

누나 머하노

 

카즈오씨 낡은 옷이 많이 남아있어서
테츠로한테 줄까 해서

 

으잉 누야가 애끼던 유품아이가 이거

 

이제 됐어 20년 가까이 됐으니까

 

이기는 아직도!
새거 같다 이거는

 

단 터졌네
빌린 거잖아 수선해야지

 

됐다 마 오사카에서 기워달라 할꾸마

 

기워달라고 한다니 누구한테?

 

누 누구냐니 일단은 여자다

 

좋은 사람이야?

 

그 그거는 일단 일도 잘하고
그카고 애교도 많고

 

말 안해주면 모르잖아
언제 결혼했어

 

에? 결혼은 무슨 그런 심각한거 아이다 전혀 아이다

 

-그래도 좋아하지?
-그 그런 진지한거 물어보지마라

 

-그럼 싫어?
-그 그런기 아이라 고마해라 넘어가라쫌

 

-다른 얘기 하자꾸마 그 노숙자형씨 있제
이따시만한 솥에 / -테츠로

 

진지하게 들어

 

너한테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니
누나가 너무 기쁘다

 

-그 사람이랑 둘이 살고 있는거지?
-그렇다

 

그러면 이제 대중연극은 그만두고
타코야키 가게를 본업으로 해서

 

결혼해서 둘이서 가정을 꾸리는거야

 

마 늦었다 이만쿠로 나이 무우가

 

늦기는 그런거 없어 절대 없어

 

정성을 다해서 가정을 꾸려나가면
아이도 생길 수 있을지 모르잖아

 

이제와서 아라니 무슨시대 사람인기가

 

내 아라니 불행하게 자라는기로 정해짔으니까
태어날때부터

 

왜? 해 봐야 아는거지
내가 불행했으니까 아이는 어떻게 해서든
행복하게 해줄거다, 그렇게 바라는게 부모잖아

 

테츠로도 아버지가 될 수 있어

 

아부지! 내가!?

 

무리 무리
누나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

 

누나 누나!

 

화났나

 

형제 싸움 할거면
밖에서 할것이지

 

시끄러워서 잠을 잘수가 없네

 

나이도 먹을만큼 먹어서는
누나~라니

 

누나~라니 멍청이 아냐

 

테츠로

 

자 돌아갈 전차비

 

신세지네 다음에 꼭 갚을꾸마

 

돈은 됐어 그보다..

 

아 알고있다

 

정신 똑바로 채려가
억수로 돈 많이 버는 약사가 되란말이제

 

그런 거 아니야
약사가 아니라..

 

아아 그렇지 타코야키였지

 

타코야키 장사하모 많이 팔아서
이익 마이 거둬가 돌려줄꾸마

 

그때까지 기다려주그래이

 

잘있어라

 

-몸 조심하고
-응

 

외삼촌이 일으킨 소동이

 

우리들의 결혼생활에

 

그늘을 드리웠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에 그래서 윌즈는

 

자기가 갖고있던 노이라민을 이용해서

 

이걸 만들어서

 

발단이 되는 농양 부위를 절단해냅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발단이 되는 농양 부위를 절단해냅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나는 엄마에게 걱정을 끼치는 짓을 하게 됐다

 

자고 가고싶다고 해봤자

 

네 방은 짐 쌓아두는 방이 됐다구

 

상관없어 엄마 방에서 잘거니까

 

무슨 일 있었니?

 

넌 일단은 테라야마가의 며느리니까

 

사정도 안듣고 우리집에 재울 수는 없어

 

알고 있지, 그 정도는?

 

운전면허 따려고 해서

 

유스케씨한테 돈 달라고 얘기했어

 

그랬더니

 

그런건 며느리 시집보낸 집에서
해놔야 할 일이니까

 

비용은 친정에서 받아, 라고

 

그런 말을 했다고? 유스케씨가

 

그 외에도 있었어? 그런 일이

 

예를 들면

 

치과에 가서 의치를 해넣었더니

 

보험이 안돼서 돈이 많이 들었는데

 

왜 결혼 전에 그런 돈쓸 일 안해놨냐면서

 

혼났어

 

부자들은 다들 구두쇠야

 

헤어질 때 엄청나게 위자료 떼어 받으면 되니까, 응?

 

이건 중요한 얘기니까
어머님은 어머님 방에 들어가 계세요

 

난 따돌림만 당하네

 

중요한 얘기 할때는 항상..

 

예 예

 

하루짱이 여기 와있는건

 

알고 있지? 유스케씨가

 

문자 했어

 

문자? 부부지간인데?

 

방법이 없잖아

 

만나서 얘기할 시간같은게 없다구

 

마치 남이랑 살고 있는 거 같아

 

짐 놔둬도 되지? 엄마 방에

 

군고구마

 

옥수수랑 군고구마

 

돌판에 구운 군고구마

 

안녕하세요

 

아 춥다 추워

 

-얼레?
-어서오세요

 

-돌아와 있었네
-응

 

안그래도 요전에 후쿠로랑 코하루짱 얘기 했었어

 

슬슬 고향에 오지 않으려나 하고

 

저기 혹시 오프선데이?
(일요일에 쉬냐는)

 

약 사러 온거야?

 

아 아주머님 부탁으로

 

세면실 문이 잘 안열리니까 좀 봐달라고 하셔서

 

아 맞아! 막 바닥에 긁혀

 

-들어가도 돼?
-들어와 들어와

 

바로 고칠 수 있어?

 

응, 문 이음새가 기울어져있어

 

경첩 바꿔달고 손보면 돼

 

이 문 만든 목수, 손재주가 별로네

 

왜?

 

문은 원래 수직으로 세워야 하는데

 

무게 때문에 기우는 걸 계산해서

 

달 때 2밀리나 3밀리 정도
반대쪽으로 기울게 해놔

 

이걸 목수의 거짓말이라고 해

 

-으응 거짓말 치는거야?
-그래

 

예를 들면 천장 있지

 

이 방 정도 넓이라면

 

가운데에 약간 1센티 2밀리나 3밀리
위로 휘어지게 해놔

 

그래서 비로소 수평으로 보이는거지

 

이런 속임수는 여기저기 쓰여

 

이게 목수의 오묘한 기술

 

-이러고 있다
-흐응~ 재밌다

 

있지 아직 여유있지?
지금 뜨거운 커피 내올게

 

아주머님은?

 

나가셨어

 

오래 기다리셨죠
커피라도 드시죠

 

요즘은 병원에서도 맛있는 커피 마실 수 있어요

 

설탕 넣으시나요?

 

약국 일은 어떠세요 요즘

 

열심히는 하는데

 

아무리 해도 매상은 갈수록 떨어지네

 

드럭 스토어 때문이겠죠
(※약, 식료품 등 잡다한 판매를 겸하는 편의점
올리브영,왓슨스 같은거.. :D)

 

사실상 싸니까요
대량 매입으로

 

버티기 힘드실 거에요
옛날 그대로의 가게로는

 

오늘 내가 온 건
약국 경영 얘기가 아니라

 

자네와 코하루 일 때문이야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잘 지내고 있나요?

 

자네가 너무 바빠서 얘기할 시간도 없다고 하던데

 

아시다시피 의사부족 간호사부족으로
눈코 뜰 새없이 바쁜게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할 얘기가 있다고 해도말이죠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 건지
전 그걸 모르겠어요

 

부부는 결국 타인이니까
아무리 짧아도 괜찮으니까

 

제대로 마주보고 얘기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어?

 

코하루는 그걸 바라고 있는 거 같아

 

그러니까

 

마주보고 무슨 얘기를 하냐구요

 

진지한 일을 진지하게 서로 얘기한다고 생각해

 

증상별로 상담하면 하나하나 대답해줄 수 있지만

 

그냥 얘기하자,고 해봤자 말이죠

 

제가 바람이라도 폈다고 한다면 달라지겠지만

 

유감이지만 그런 한가한 시간같은건 있을 리가 없잖아요

 

잠깐 실례합니다

 

네 테라야마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네네

 

그로부터 얼마 뒤

 

우리의 이혼이 성립됐다

 

우와 더워

 

엇!

 

아 코하루쨩

 

-찜통이네
-그쵸

 

-아 어머님은 잘 지내시고
-네 덕분에요

 

많이 기다렸지

 

살겠다 아 시원해!

 

-그렇게 심하게 더워?
-심하게 더워

 

귀여운 코하루쨩 다음에

 

댁의 입 속같은거 보고 싶지 않구만

 

선생 그거 아남
그애 이혼녀가 돼버렸다는구만

 

응 알지

 

누구 없으려나 이 상점가에
그애를 데려갈 젊은이가

 

댁의 아드님
한 번 더 노력해보면 어떤가

 

안돼 그런 바보자식은

 

-한번 고려해보면 좋지 뭘
-앙댕다구 그러으헝..!!

 

고마워
다음에 식사 대접할게

 

-안녕하세요
-무지 덥네

 

무슨 일이세요 남편분이 또 안좋으세요?

 

그렇다니까 언제까지 완전히 낫질 않아서

 

기다리셨죠

 

이건 아침 점심 저녁 식사후 하나씩

 

이건 주무시기 전에 한 봉

 

일주일치에요

 

지금 드시고 계시는 혈압약하고 같이 복용하세요

 

코하루 계산해드려
손님이 와계셔서

 

700엔 되겠습니다

 

-300엔 거슬러드렸습니다
-고마워

 

-건강 조심하세요
-더워라

 

딸이에요

 

어머나 코하루양이죠?

 

텟쨩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내가 이름 지어줬다, 라고

 

정말 그사람이 자랑할 만 하네

 

두사람 다 자매 같은 미인들이시네

 

가게 좀 보고 있어

 

의사양반네 젊은 사모님이 되셨다고요
잘됐네요

 

오늘은 친정 나들인가봐요

 

아까 하던 얘기 말씀인데요

 

테츠로와 마지막으로 만난 게 언제죠?

 

벚꽃 질 즈음이었으니까네

 

사월 초쯤이었나

 

오 육 칠 이제 삼개월이 되어가네요

 

알겠어요

 

그리고 당신한테 테츠로가 빌렸다는 돈 말인데요

 

대체 얼마인가요?

 

부디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그라모 말씀드리겠십니더

 

130만엔..

 

저도 아무리 작아도 가게 경영자니까

 

돈을 빌리고 갚은 경험은 있어요

 

130만엔이라니 그런 거금을
증거도 없이 말씀하셔도

 

그다지 믿을 수가 없네요

 

증거라면 있십니다

 

이거 그사람이 써준 서약서입니더

 

동생분 글씨 맞으시지예?

 

도장 찍은기도 흐릿하지만 진짜라예

 

동생분이랑 바다 놀러갔을때 사진입니더

 

좋은 사람이지만서도

 

그사람은 주책없달까

 

그 뒤로 술이모 도박에 빠지가

 

이 돈도 필시 도박에 쏟아부은기 아닌가 싶어요

 

저로 말하모요

 

나이 들었을 때를 대비해서
땀범벅이 돼가 모은 돈이라예

 

나이 묵은 남동생의 누님한테
이런 부탁 드리는기는 무리라는 거 압니더

 

사정이 있으시니꾸로
전부 달라고는 안캅니더

 

반절만
하다못해 3분의 1만이라도 우찌 안될까예

 

지송합니더

 

이런 억지 부리서

 

히토미씨하고 말다툼만 했네요

 

정말 잠깐 동안만
이삼십분 정도만 기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엄마 어디가요?

 

엄마

 

(인출금액 130만엔)

 

-안녕히 돌아가세요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에엥?

 

잠깐 잠깐

 

뭐야 이사람

 

중요한 얘기 중이니까 어머님은 방에 계세요

 

-중요한 얘기라니 뭔데 그러니
-부탁이에요

 

-내가 그렇게 방해되니? -네

 

"네"라니

 

오래 기다리셨죠 여기
동생이 빌린 돈 돌려드릴게요

 

이 영수증에 금액이랑 그쪽 이름이랑

 

그리고 지장을 찍어주세요 오늘 날짜도요

 

잘 세보세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뺀거에요

 

여기 금액 130만

 

그리고 여기에 이름하고 주소

 

이걸로 당신하고 동생의 채무관계는
일체 없었던 걸로 되는거죠?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누님

 

이거 잘 받아갈게요

 

안 세봐도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해주시고

 

죄송해요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사과하지 않아도 돼

 

생각해보면 속인 건 동생 쪽이고
몹쓸 짓 했네 미안해요

 

그런 다정한 말씀을 다 해주시고

 

지는예 테츠씨하고는 이제 헤어지려고 했었십니다

 

좋은 사람이지만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더는 못 견딜거 같아서예

 

그래요 그렇게 하는 게 좋겠네

 

그렇지요 누님한테 그런 말씀 들으니
마음이 편하네예

 

-그럼 가보겠심더
-벌써 가게요?

 

예 감사합니더 참말로 감사합니더

 

그럼 코하루씨 실례했습니다

 

코하루씨도 행복하세요

 

아주머님도 같이 오셨으면 좋았을걸

 

말했는데 둘이 재밌게 놀다 오라더라구

 

왠지 기운이 없으셔 요즘

 

잠깐만 비켜주세요

 

어이! 켄타!

 

뭐야 토오루잖아

 

여긴 자전거포집 아들 켄타야

 

엄마가 항상 신세지고 있어요

 

아 안녕하세요
아 뭐해 이런데서

 

-불꽃놀이 구경하잖아
-나도 그렇다뭐

 

-누구?
-아 친구야 친구

 

이걸로 괜찮을까요

 

아 맞아요 맞아 그거그거

 

우리 마누라가 확실히 머리숱이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별로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꽤 가격이 비싸요
-물건을 살때는 말이에요

 

비싼 면에서 땡기는 법이라나요

 

이번 토요일에요

 

역 건물 소유주 회사와 상점가 회의가 있는데

 

사모님도 꼭 오세요

 

 

이번에 결정나면 우리들 상가는
큰일이 나버려요 / -네

 

슈퍼는 당연하고 서점 안경점
드럭 스토어 사모님 가게는 조금도 못버틸거에요

 

치과도 들어온다는데 덴탈 클리닉
엔도 선생은 이제 완전히 갔어요

 

안그래도 실력이 엉망이라고 평판이 자자하니까요

 

아야 나쁜 소릴 했더니
또 아프네

 

그럼 사장님 부탁해요

 

-토요일 한시
-네 알겠어요

 

얼랄라

 

북풍이 세게 부네요

 

들어가세요 들어가세요

 

누나 안녕

 

잠깐 볼일이 있어서 도쿄에 왔다아이가

 

건강한가 한번 문안차 와봤다카이

 

다들 여전히 잘있나

 

-이거 특산품 아이스크림이다
-안으로 들어와봐

 

누야도 바쁘구마

 

혼자 가게도 보랴 밥하랴 청소하고 빨래하랴

 

할머니가 암것도 안도와주는기가

 

계속 가만히만 있으모 정신이 흐려질긴데

 

누야도 쪼매난 새 키우는구마 옛날부터

 

내도 예전에 앵무새 사가가

 

새장 걸어놓고 매일밤 말상대하모 잤더니

 

아침에 인나면 잘잤나! 잘잤나! 카믄서

 

청산유수로 떠들면서 조동이를 내밀고 조잘거리모

 

혼자 떠드는기 신통하다안카나

 

혼자 떠드는기 신통하다안카나
(외삼촌 상황이랑 비슷하네요 ㅋㅋㅋ)

 

누나 잘묵겠심니데이

 

아 맛나네

 

역시 보리차가 제일이제 목마른데는

 

아이스크림 녹것다
얼른 냉장고 넣어둬야 안하겠나

 

화났구마 누나

 

참말로 왔다갔구마 고 가스나

 

이런저런 일이 있어가
신세진기는 맞지만서도

 

우찌했나 고 가스나

 

이런 기를 보여준기가 참말로 고 가스나

 

니가 쓴거지? 그 잘난 글씨

 

그건 그렇지만.. 그래서 우찌됐나

 

아 다 젖었네

 

다녀왔습니다

 

아 코하루냐
삼촌이 일이 있어서 도쿄에 왔는데

 

잘 살고 있는기가 그 성깔있는 놈하고

 

헤어졌어

 

헤어졌다꼬

 

역시

 

금마 처음 봤을 때부터 기분 나빴다카이

 

내를 보는 눈이 쌀쌀맞아가

 

하긴 누구 내를 따숩게 볼 놈도 읎지만서도

 

지금 코하루 얘기를 하는게 아니잖아

 

아 그렇지 앵무새 이바구였제

 

아니지

 

히토미 얘기였제

 

돈 빌린 이바구가 남녀싸움도 아이고

 

내가 절대 갚을 기구마 고 가스나

 

쪼매 늦어졌다꼬 누야 집에 쪼로로 쳐들어와가

 

웃기는 가스나야

 

삼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되지

 

잘못한 건 삼촌이잖아요

 

우째서 내 잘못이가

 

질린다 진짜

 

삼촌 때문에 엄마는

 

백몇만엔이나 되는 빚을 대신 갚았다고!

 

사과라도 좀 하지그래? 죄송하다고

 

누야 그기 참말이가

 

그일은 이제 신경안써
버린 셈 쳤으니까

 

그치만 엄마

 

가게 개조에 쓸 소중한 돈이잖아

 

우째서 누나는 히토미한테 돈을 맞치준기가

 

그 가스나 쪼매 이상해가
여가 모자란다

 

정확히 말해가 바보다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그 가엾은 여자한테

 

머리가 모자란다든가 바보라든가

 

사람한테 할 말이 아니잖아

 

누나 그기 아이라

 

바보라고 한기는 잘못했다
캐도 내가 말할라칸거는

 

더이상 듣기 싫어

 

돈 얘기는 안할테니까
이제 관두자 누나라고 부르는거

 

연을 끊자 이말이가

 

그래요 나가요 이집에서

 

니 지금 이름까지 지어준 사람한테
뭐라카는 말버릇이가

 

내가 지어달라고 한 것도 아니라고요

 

코하루같은 촌스러운 이름

 

솔직히 말하면

 

너무 싫어서 죽고싶었다고요

 

니 지금 뭐라캤나 임마가

 

뚫린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나

 

뭐하나 임마가 하는 짓 안보이나 이놈아가

 

돌아가

 

꺼지라는 말이가

 

이걸로 다 끝난기제 우리집안

 

긴 세월 내같은 놈 뒤치닥거리 시키고

 

폐만 잔뜩 끼칫고마

 

고맙다

 

댁들은 바르고 건전한 인간들이라

 

내같이 우찌해봐도 안되는
비참한 놈아 심정은 알 리가 읍따

 

잘있그래이

 

안녕하세요

 

손님 왔다 안카나!!!!

 

가게 안나와볼끼가!! 마

 

여기요 약 주세요

 

가게 봐, 여긴 내가 정리할테니까

 

네~

 

누나 엄청난 비였지 그치

 

그러네

 

그걸로 외삼촌의 소식은 뚝 끊겨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떠올리지도 않게 되었다

 

글씨가 좋네요

 

-花 쪽을 잠깐 해보죠 / -네

 

이건 말이죠 가볍게 긋고
옆으로 살짝 기울이기만 하면

 

타카노씨

 

코하루짱 말입니다만

 

재혼할 기미는 없나요

 

슬슬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요

 

제 주변에 괜찮은 청년이 있는데

 

어떠세요 사진 교환이라도

 

모처럼 생각해주셨는데
맞선은 싫다고 하네요

 

이런이런 그러시군요
서운하게 됐구만

 

타카노씨랑 친척이 될 생각을 하다니

 

괘씸한 마음이 멈추질 않는구만

 

다녀왔습니다

 

방금 엔도 선생님이 있지

 

무슨 일 있어?

 

오사카 경찰에서 엄마한테 전화가 왔었어

 

뭐라던?

 

찾으시던 오사카의 탄노 테츠로 씨의
소재가 밝혀졌습니다,라고

 

어디에 있대?

 

신고한 본인에게 직접 이야기한대

 

건강하대?

 

며칠전에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다는 거 같아

 

-경찰 번호는 -이거

 

엄마 소재파악신청 같은거 냈었어?

 

마지막으로 우리집에 왔을 때

 

그애 굉장히 얼굴색이 안 좋았잖아

 

묘한 기침도 하고

 

엄마는 있지 안좋은 병을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라 잔뜩
갖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했었어

 

왜 그렇게 걱정같은걸 하는거야

 

그 외삼촌하고는 이미 연을 끊었잖아

 

나한테 있어서는 확실히 끊겼다고

 

설마 엄마

 

오사카에 간다던가 생각하는 거 아니지

 

난 절대 반대야

 

코하루 잠깐 앉아봐

 

-뭐하려고?
-잔말말고 앉아봐

 

지금까지 말한 적은 없지만

 

네 아버지가 삼촌한테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을 때

 

난 엄청 반대했었어

 

나도 여러가지 멋진 이름을 생각해두고 있었으니까

 

그치만 아버지가

 

괜찮잖아 가끔은 테츠로군에게
영예를 안겨주자구, 라고

 

그렇게 말했어

 

"당신들 형제들을 보고 있으면

 

위의 둘은 테츠로군을 업신여기면서
성장해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그친구 어릴때부터 한번도 칭찬받은 적이 없지않아?

 

부모님한테도 선생님한테도

 

그러니까 나는 그친구한테 딸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해서

 

다소 이상한 이름이라도 좋으니까
잔뜩 감사하자고 생각해

 

그거면 괜찮지?"

 

그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있지 코하루

 

엄마는 그 외삼촌한테

 

뭔가 책임 같은걸 느낀단다

 

그런데 댁 같은 가족이 오실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길바닥에서 쓰러져 죽은것 같은 상태로
병원에 실려와서, 아 이쪽입니다

 

곧바로 수술은 했지만 후두암에 폐암
거기다가 간에서도 징후가 보여서

 

뭐 그밖에도 혈압이며 당뇨며
네다섯개씩 합병증이 겹쳐서요

 

이제 몇개월 정도라고 생각헙니다

 

그러던 차에 장기입원은 병원 사정이 녹록치 않아서

 

우짜면 좋을까 하던 중에

 

사회복지사랑 민간시설 분들이
필사적으로 있을 곳을 찾아주셔서

 

그랬더니 아까 그

 

-고마워요 / -예

 

아까 말씀드린 미도리의 집
거기에 방이 비었다고 해서

 

옮겨가시게 했어요

 

동생분께는 엄청난 행운이지요

 

-미도리의 집이라는 곳은 시설인가요?
-아뇨 공식적인 시설은 아닙니다

 

알기쉽게 말씀드리자면

 

-민간 호스피스랄까요
-호스피스..

 

의지할 데 없는 불행한 사람들의 마지막을 보살펴준다고 할까

 

다음 생을 믿고 편안하게 숨을 거두게 해준다고 할까

 

그러기 위해 고충과 수적 부담을 떠안으면서

 

직원 모두가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은

 

지같은 사람은 고개가 절로 숙여진답니다
여깁니더 쪼매만 기다리이소

 

자주 하는 말은 아니지만

 

불행의 형태란 건 천차만별이라서요

 

어떤 식으로 죽음을 대할것인가 하는
자세도 모두 다릅니다

 

혼자 있고 싶다는 분도 계신가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다거나

 

많은 친구들에 둘러싸여서 시끌벅적하게 가고 싶으시다거나

 

그런 생각에 맞춰서 마지막까지 도와드리는, 다시말해

 

그런 식으로 떠나는 것을 돕는 게 저희들의 일입니다

 

-저어
-네

 

테츠로는 자기 임종이 언제일지 알고 있나요?

 

네 그것도 10월..

 

-몇일이었지?
-7일입니다

 

10월 7일이라고 스스로 결정하신 모양입니다

 

-10월 7일
-네

 

왜 그런 걸..

 

혹시 맞아떨어지는게 아닐까 라고
아내와 얘기하고 있는데 말이죠

 

네 무슨일이시죠

 

-난처하네
-무슨 일이야

 

누님하고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텟쨩

 

그래..? 어떡하지

 

-저 가볼게요
-아 그러실래요

 

시트 버렸대

 

사토씨 좀 괜찮으세요?
이쪽으로 오세요

 

예에

 

지로씨 미안한데 잠깐 자리 좀 옮겨주실래요?

 

텟짱 누님이 오셨어요

 

아까 싫다고 안캤나

 

이런 비참한 꼴 보여주기 싫다카이

 

일부터 도쿄에서 와주셨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제대로 얼굴 보여드리자구요
알았죠, 텟짱?

 

싫어! 안 만나

 

테츠로 누나야

 

히토미씨 일로 우리들 싸우긴 했지만

 

아직도 그 일을 담아두고 있는거니?

 

그렇다면 용서해주렴

 

네가 구급차로 실려갔다고 듣고
깜짝 놀라서 급히 달려왔어

 

몸상태는 어떠니

 

면목없구마

 

내가 언제 죽는지쯤은 잘 알고있다

 

고마 돌아가라

 

돌아가서 코하루한테

 

오사카의 외삼촌은

 

빚을 진 채로 송전탑 아래서 죽었다꼬
그리 말해달라카이

 

돈 문제를 아직도 신경쓰고 있는거야?

 

봐주라

 

이제 좀 봐주라꼬

 

또 올게

 

이제 오지마라!

 

네 네 잘 부탁드립니다

 

담화실이에요

 

여기 있는 아이리시 하프는

 

가끔 자원봉사자인 엘리자베스라는
캐나다 여자분이 오셔서 켜 주세요

 

일주일에 한번씩은 여기에서 다과회를 여는데

 

텟짱의 이야기는 재미있어서
엄청나게 인기가 있지요

 

좁지만 좋은 방이죠?

 

저녁식사 준비가 다 됐습니다

 

방에 있는 에어컨의 스위치와 TV의 전원을 끄고
식당으로 모여 주세요

 

아 어떻게 되셨어요?

 

-돌아가라고 하네요
-아 그래요

 

부끄러워서 그런걸거에요

 

내일 다시 한번 오려고 하는데
저 좀 놀랐어요

 

길바닥에서 죽기 직전 꼴이라고 해서
얼마나 비참한 꼴을 하고 있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잘 보살펴 주셔서

 

우연히 방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그보다 저기

 

입원비 말인데요
비용은 얼마 정도 내면 되나요

 

-아 그러실 필요 없어요
-무슨 뜻이죠

 

병원에 맡겨진 시점에서
생활보호제도가 적용됐어요

 

그때부터 의료보조금이 나와요

 

퇴원해서 여기에 입성하기로 결정되고서는
주택보조, 생활보조금이 나와서

 

뭐 그걸로 여차저차 운영하고 있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어디 간거야
-또?

 

저 소장님 타하기씨가 또오 읎어져 쁫는데예

 

-응 내가 갈게
-그러실래예

 

가끔씩 배회하다가 멀리까지 가버리셔서요

 

금방 찾아서 올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혹시 모르니까 파출소에 전화해둬
-넵

 

일났네

 

새 좀 맡아달라캐서 좋다캤더니

 

설마 이런 사정이 있을줄은 생각도 몬했다아이가

 

와 새를 사놓고 오지를 안하나캤더니

 

새들이 불쌍해서,라꼬 말도 안되는 이유만 대고

 

참말로 불쌍한 기는 바로 내다 내

 

방세도 안내꼬 방에도 안돌아오고
[탄노 테츠로 ;연극 포스터]

 

새들 다 죽어도 모른다칼라 캤는데

 

불쌍해서 그카도 몬하겠드라

 

새 모이값만 잔뜩 드가고

 

빚이라칼낀데
그런 안된 일이 생기삐서

 

-아저씨
-네

 

3개월치 집세하고

 

그 새 모이 주는 일까지 해서
청구서 만들어주세요

 

지불해드릴게요

 

참말잉교?

 

이야 겨우 살았구마

 

여깄는거 다 오래됐지만 쓸만하데이

 

이거만도 아직 많이많이 쓸수 있고말이시

 

그라모 다음에 청구서 갖다줄팅게

 

이야 살았구마

 

선생

 

댁을 보먼 말이제

 

죽은 아키라 행님이 생각나네

 

별나게 수재였다카이

 

딸이 태어났을 때

 

자네

 

이름 생각해주것나,하고 들어서

 

지었던 이름이 뭔지 아나

 

코하루잖아요

 

우째 아는기가

 

그 이야기 세번째에요

 

세번째라캐도

 

처음 들은 표정을 지어줘야안카나

 

선생

 

내는 인자 죽는기제

 

그렇게 정해진 건 아니에요

 

아직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여 그런 거짓말 치지 말그래이

 

꿈속에 부처님이 나와서 말해주셨다카이

 

시월 초이렛날

 

벚꽃 질때라꼬..

 

어떠세요 많이 괴로우세요?

 

힘드시면 약 드릴까요

 

그런 거 필요 읍따

 

당신 저번에 이 안에 소주 넣었다면서요

 

안돼요 그런 짓 하면

 

책임 못 진다구요

 

댁한테 책임같은거 지라고 안한다

 

자포자기하면 안좋아요

 

오늘은 도쿄에서

 

아름다우신 누님이 오셨잖아요

 

-미망인이여
-또 그얘기가

 

-아 약병 흔들렸다
-잠깐 줘보세요

 

아쿠 아쿠 아프다고

 

-저기 저 잠깐
-아프다고!

 

-이 멍충이! 아프다고!
-아야/-잠깐요 있어봐요

 

난 괜찮아

 

그렇게 걱정 안해도 된다니까

 

그럼 오늘밤은 오사카에서 자고 오는거지

 

응 그렇게 전할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텔레비전 이제 나와요

 

어머 고맙기도하지

 

텔레비전도 고쳐주고 편리한 재주꾼이네

 

아 여기가 아니구나

 

-그럼 가보겠습니다
-또 무슨 일 있으면 부탁해/-네

 

하루쨩 나 갈게

 

춥다 했더니 눈이 오네

 

아주머님은 오사카에 무슨 일로?

 

삼촌이 쓰러지셨어

 

전의 그 외삼촌이?

 

 

삼촌 가족 없으셔?

 

힘드시겠네 아주머니도

 

얼레

 

어디 간거야

 

여기잖아

 

아 있었네

 

응 나야

 

지금 일 끝났으니까
바로 갈게

 

자전거집 켄타 결혼하는거 알지

 

친구들끼리 모여서 잔뜩 있대

 

하루쨩도 오지그래

 

다들 오랜만에 보고싶어할거야

 

못 가

 

왜?

 

못 가..

 

그런 경사로운 자리에

 

나같은 이혼녀가 있으면

 

분위기만 망칠거야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하루쨩이 이혼을 하든

 

이혼녀가 되든

 

네 인격하고는 아무 상관 없잖아

 

난 그런거

 

한번도 신경 써본 적 없어

 

상관없어 안 와도

 

신경쓰였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코하루쨩이 이혼했다는 얘기 들었을 때

 

 

앗싸! 라고 생각했어

 

토오루 오빠!

 

누나

 

 

그렇게 깎아줘도 소용읍따

 

내는 못묵는다

 

사과 싫어해?

 

입으로는 묵어도있제

 

-위에 구멍이 뚫리서있제
-뭐어?

 

이 튜브로있제 죽사발같이 맹글어서

 

음식을 집어넣는기다

 

뭘 먹어도 하나도 맛을 모른다카이

 

누나 사과 대신에

 

침대 아래 페트병 안있나

 

이거?

 

아 그거 그거

 

그거를 여가 쪼매 넣어주라

 

목이 마른다

 

-전부 넣어도 돼?
-전부 넣어뿌리라

 

왔다

 

뭐 필요한 거 없어?

 

읍따 고맙다

 

어제는 윽수로 미안했다카이

 

누나한테 폐 끼치면 안된다꼬

 

그런 듣기좋은 소리로있제

 

소장님 부인한테 윽수로 혼났다

 

누나 화나게캐서 도쿄에 돌려보냈다꼬

 

또 도쿄에서 와준기가

 

오사카에 묵었어 어제는

 

그랬나

 

참말로 코하루한테 쓸쓸한 생각하게 해뿌맀네

 

그애도 걱정하고 있어

 

그래

 

이혼했다캤제 안되게도

 

누나

 

누구 생각좀 해봐라

 

코하루 행복하게 해줄 놈

 

지금 만나는 남자가 있긴 한데

 

자상한 놈이가

 

솜씨 좋은 목수야

 

목수 말이가

 

그거 좋제

 

둘이 합칠라꼬 할때 결혼식할끼가

 

그래

 

그러니까 테츠로

 

그때까지 나아서

 

결혼식에 꼭 와줘

 

글쎄말이제

 

또 노래판 벌이면 안되긋제

 

그래

 

누나

 

거기서 송전탑 보이제

 

보여

 

하늘에 해가 뜬 송전탑에

 

내 나이는 또 어른거리네

 

테츠로? 왜그래?

 

기분 좋아

 

내일은 도쿄에 누우러 갈까나

 

아이구 항상 부르시던 가락이 나왔네요

 

왜그러세요 애같은 표정으로

 

취하셨어요?

 

소주잖아요! 누가 이런짓을

 

미안해요 저에요

 

물인줄 알고

 

누님이요?

 

속이셨죠

 

아니야 아니야

 

내는 거절했는데 누야가
마시라 마시라 캤다

 

-오줌 누셨어요
-오줌 눠버렸어

 

갈아드릴 시트 가지고올게요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누야 누야

 

침대 아래에 한병 더 숨기놨는데 넣어주라

 

장난하지마

 

화내지마라아

 

그래서 외삼촌은

 

알아?

 

자기 임종이 가까운거

 

경우에 따라서는

 

이 집에 데리고 와야 해

 

거기까지 난 각오했었는데

 

외삼촌은 있지

 

내는 여서 죽을끼다, 라고

 

단호하게 말하더라

 

그렇게 자기 맘대로 살아온
민폐꾼 사내의 최후를

 

정성껏 보살펴주더구나

 

그보다 뭐랄까

 

고작 한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애쓰는 사람들도 있는 거야

 

삼촌 우울해하거나 하지는 않아?

 

그게 있지

 

쉰 목소리로 농담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외삼촌뿐만이 아니야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도 잘 웃어

 

뭐랄까

 

유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옷 갈아입고 올게

 

지쳤어

 

엄마

 

응?

 

이런 때 말하기 뭐하지만

 

나 있지

 

뭔데?

 

 

다시 한번

 

결혼하고 싶어

 

누구랑?

 

토오루 오빠랑

 

괜찮지?

 

축하해

 

기쁘다 엄마는

 

예년보다 늦게 벚꽃이 피고

 

그 벚꽃이 지기 시작한

 

10월 6일의 일이었다

 

네 타카노 약국입니다

 

잠깐 기다려주세요

 

누구?

 

오사카 미도리의 집에서

 

네 테츠로 누납니다

 

소장님이세요

 

항상 고생 많으십니다

 

네?

 

 

알겠습니다

 

되도록 오늘중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부러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삼촌이

 

위급하다고

 

그애

 

10월 7일에 죽는다 뭐다 얘기했었는데

 

왜지

 

그게 진짜가 돼버렸네

 

덜컥 죽는거야

 

테츠로

 

나 오사카에 갈 준비 해둘게

 

여깄수다

 

뭔 일인게야

 

앗뜨거

 

테츠로

 

주문한 나베야키우동 왔어
[냄비볶음우동]

 

그래도

 

입으로는 먹을수 있지

 

괜찮구마

 

한술씩 식혀서 주면

 

입에서 삼켜도 될꾸마

 

그래요?

 

누나도

 

무으라

 

같이 묵고 싶었다카이

 

나베야키

 

그럼 먹을게

 

맛있나

 

예에

 

뭐야 여기계셨어요

 

사무실에서 찾아요

 

안녕하세요

 

좀 어떠세요

 

선생님도 인사는 하그라

 

누야

 

도쿄에서 부러 왔다안카나

 

수고하십니다 정도는 할만 안카나

 

수고하십니다

 

그거는 내가 말한기아이가

 

누야

 

이 목석

 

누구랑 안닮았나

 

글쎄

 

죽은 행님말이다

 

그냥반도 무뚝뚝했다카이

 

그러네

 

선생

 

 

부인은 있는기가

 

아뇨 독신입니다

 

못났다

 

여자한테 인기있을리가 읎제
저카니

 

그럼 텟짱이 좀 알려주실래요

 

여자 꼬시는 방법

 

내도 그라고 싶지만

 

인자 시간이 읍따
시간이

 

 

응 알았어요

 

엄마 피곤하죠

 

몸조심하세요

 

외삼촌 내일 아침까지
견딜지 어떨지 모른대

 

나 어떡하면 좋을까

 

하루짱이 결정해야지

 

갈래
신칸센 시간이 맞을까

 

나 차 꺼내올테니까
준비하고 있어

 

-코하루짱 다 됐어
-응!

 

똑똑

 

그럼 할머니 다녀올게요

 

오늘밤에 나 혼자라고?

 

아까 말했잖아요

 

노부코 아줌마가 늦긴 해도 오실 거라고

 

무슨 일이 있는거야
오사카에서

 

갔다와서 얘기할테니까

 

얌전히 어른답게 기다리고 있어요

 

그것도 아까 말했지만

 

예 예

 

난 어차피 방해만 되니까요

 

어디든간에 다녀오세요

 

신요코하마

 

9시 38분 막차인데 괜찮으려나

 

괜찮아 이대로 오사카까지 갈거야

 

뭐어?

 

일은?

 

이정도로 비가 오면 일은 할래도 못해

 

현장이 물에 잠겨서

 

고마워

 

기쁘다

 

그대신에 옆에서 자거나 하지 마

 

-제대로 눈 뜨고 내비게이터 해야돼
-알았어

 

목수 총각이다

 

비가 그쳤어

 

송전탑 네온이 예쁘네

 

-누야
-응?

 

부탁이 있다

 

오늘밤

 

여서 묵고 가모안되나

 

나도 그럴 생각이야

 

요사이

 

밤중에 꼭 눈이 떠져서

 

얼마동안 잠이 못든다

 

그동안이

 

왠지 무서바서있제

 

누야가

 

말동무 해주모

 

좋겠구마

 

소장님이 여기에 잠자리 마련해주신다고 하니까

 

밤중에 깨면 날 깨워

 

우째 깨우나

 

큰 소리 못낸다카이

 

그러네

 

아까 사온 꽃 리본이 있으니까

 

이걸로 둘이 손 묶어서

 

눈이 떠지면 당기면 되잖아

 

리본으로

 

누야하고

 

손을 엮는기가

 

그래

 

그거 좋다

 

이거면 알겠지?

 

누야

 

왜애?

 

누야 왜 재혼 안한기가

 

행님이 돌아가시고

 

한두명쯤은

 

좋아하는 사람 있었제

 

없어 그런사람

 

참말로 없는척할끼가

 

안했어

 

거짓말이다

 

없는척 하는기다

 

그래도

 

내같은 사고뭉치에 대책없는 남동생이

 

누야 주변에서 어영부영해서

 

결혼 못한기다
절대 그런기다

 

그런거 아니야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네가 있든없든간에 함께했을거야 분명히

 

정말로 읎었던기가

 

없었어

 

외로웁구마

 

누야도 내도

 

난 외로움 같은거 없었어

 

너처럼 성가신 남동생이 있었던 덕분에말이야

 

왜그래?

 

누나

 

왜그러니

 

고맙다

 

고맙다

 

감사한다

 

고맙다 고맙다

 

깼니?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마스크로 바꿀게요

 

상당히 괴로울거에요

 

약으로 의식수준을 낮추는

 

세데이션(진정 작용)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텟짱 거절했어요

 

-그럼 침대 움직일까
-네!

 

힘내서 잘 참았어요 텟짱!

 

조금만 더 견뎌요

 

우리가 끝까지 옆에 있을거에요

 

담화실에서 좀 쉬지 않으실래요

 

피곤하시죠

 

-전 여기에 있을게요
-그러시겠어요

 

탄노 테츠로씨의

 

-저기..아직
-서두르세요

 

왔어

 

테츠로 코하루가 왔어

 

알아듣겠니? 코하루야

 

-일어나고 싶으신거 아닐까
-그렇죠

 

누님 일으켜드리죠
하나 두울 셋

 

마스크 빼드릴게요

 

코하루 이쪽으로 와서 인사드려

 

코하루?

 

삼촌

 

저에요

 

삼촌이 이름 지어주신 코하루에요

 

삼촌!

 

어머 V사인?

 

알아봤구나

 

코하루 알아봤구나

 

텟짱 잘됐어요

 

좋아하시는 누님께 안겨서
귀여운 조카하고도 만나시고

 

마지막으로 사진 찍을게요

 

텟짱 이제 편히 계셔도 돼요

 

호흡이 멈춘 것 같네요

 

눕혀드려요

 

5시 20분
선생님께 바로 와달라고 할게

 

텟짱 고생하셨어요

 

우리 집에 오셔서
즐거운 웃음을 듬뿍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다정한 가족분들에게 배웅받으면서

 

길을 떠날 수 있다니
당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

 

다들 부러워할거에요

 

잘가요

 

-코하루짱
-네

 

아이쿠
엄마!

 

-엔도 선생님이랑 마루야마자전거포 아저씨
-무슨 일이지

 

아 오셨어요

 

많은 분들이 마련해주셔서

 

코하루짱의 결혼선물을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아이쿠 이런
-왜 이런 걸 해주신거에요

 

이번엔 가족들끼리만 간단히 하려고 했는데

 

아녀 요전번엔 코하루쨩 멀리 가버려서
솔직히 말해서 슬펐었는데

 

이번에는 이 동네에 있어준다니
기뻐죽겠다고 우리들은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변변찮은 것이지만
여기요

 

-두 번이나 받아버려서..
-세번째는 없어!

 

그럼 갈까요 할아버님
그럼 갈까요 할아버님

 

-또 그런다 / -봐봐 벌써
콧노래라도 부를 거 같은 얼굴이지
-또 그런다 / -봐봐 벌써
콧노래라도 부를 거 같은 얼굴이지

 

아들은 멍충이지만 손자는 귀여워서 말이지
아들은 멍충이지만 손자는 귀여워서 말이지

 

그럼 코하루짱 행복하렴
그럼 코하루짱 행복하렴

 

고마워요 아저씨들
고마워요 아저씨들

 

-수고하셨어요
-안녕하셨어요 납품입니다 -네
-수고하셨어요
-안녕하셨어요 납품입니다 -네

 

할머니 진지잡수세요
할머니 진지잡수세요

 

나, 내일은 정장이면 되지?
나, 내일은 정장이면 되지?

 

당연하지 티 파티잖아
당연하지 티 파티잖아

 

토오루씨는 남색 수트야
토오루씨는 남색 수트야

 

여벌 정장바지 한벌에 2만 3천엔
여벌 정장바지 한벌에 2만 3천엔

 

어머니 내일 결혼식이에요
어머니 내일 결혼식이에요

 

기억하고 계시죠?
기억하고 계시죠?

 

누가 결혼하는거야 너니?
누가 결혼하는거야 너니?

 

코하루에요
어머님도 벌써 잊으셨어
코하루에요
어머님도 벌써 잊으셨어

 

내일 기모노 입는거 도와드릴게요
내일 기모노 입는거 도와드릴게요

 

그럼 여러분,이라고 해도 세명 뿐이지만
그럼 여러분,이라고 해도 세명 뿐이지만

 

코하루의 재혼을 축하하며
건배!
코하루의 재혼을 축하하며
건배!

 

어머니 왜 그러세요?
어머니 왜 그러세요?

 

그 사람 오는거니?
그 사람 오는거니?

 

누구요?
누구요?

 

오사카 사는
네 괴짜 남동생
오사카 사는
네 괴짜 남동생

 

안 와요
안 와요

 

안 불렀으니까요
안 불렀으니까요

 

안 오는거니
안 오는거니

 

왜요?
왜요?

 

요사이 왠지 가엾어서그래
요사이 왠지 가엾어서그래

 

그 사람도 모두에게 따돌림당해서
그 사람도 모두에게 따돌림당해서

 

외톨이잖아
외톨이잖아

 

그렇네요
그렇네요

 

술주정만 없으면 괜찮잖아
술주정만 없으면 괜찮잖아

 

부르는게 어떠니 긴코 아가
부르는게 어떠니 긴코 아가

 

아니면 지금은 너무 늦었나
아니면 지금은 너무 늦었나

 

괜찮아 안 늦었어
그치 엄마?
괜찮아 안 늦었어
그치 엄마?

 

잔뜩 신나가지고 오사카에서 날아올거에요
잔뜩 신나가지고 오사카에서 날아올거에요

 

-땀에 흠뻑 절어서
-그래요
-땀에 흠뻑 절어서
-그래요

 

다행이다
그럼, 축하해!
다행이다
그럼, 축하?

 

 

고마워요

 

 

아아 맛있다

 

 

요시나가 사유리
(타카노 긴코 역)

 

쇼후쿠테이 츠루베
(탄노 테츠로 역)

 

아오이 유우
(타카노 코하루 역)

 

카세 료
(나가타 토오루 역)

 

코바야시 넨지 (탄노 쇼헤이[큰외삼촌] 역)
모리모토 레오 (치과의사 엔도 역)

 

카야시마 나루미 (큰외숙모 역)
다나카 모리타로 (테라야마 유스케 역[?])

 

키무라 미도리코 (히토미[외삼촌 전 애인] 역)
사사노 타카시 (자전거포 마루야마 역)

 

코히나타 후미요 (코미야마 스스무[미도리의 집 소장] 역)
요코야마 아키오 (지로[미망인 발언 할아버지] 역)

 

콘도 코엔 (미도리의 집 의사 역)
이시다 유리코 (코미야마 치아키[미도리의 집 소장 아내] 역)

 

나카이 마사히로 (호텔 직원 역)
[SMAP :D 츠루베상하고 친해서 까메오출연하신 거 같네요]

 

카토 하루코 (타카노 키누요[할머니] 역)

 

카페 자료실 게시판에
수정본 비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어요 :D
백만엔과 고충녀 자막 수정판 가져가세요

 

-두 번이나 받아버려서..
-세번째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