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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백 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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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어요?

 

E-S-A-R-I-N-T-U-L-O-M…

 

M?

 

E-S-A-R-I-N-T-U…

 

'MU'

 

E-S-A-R…

 

'머더'

 

누군가 당신을 죽이려 했나요?

 

누가 당신을 죽이려 했죠?

 

카터 씨?

 

카터 씨?

 

오른쪽 눈을 떠 볼래요, 캐서린?

 

카터 씨?

 

"록트 인"

 

제 말 들리시나요?

 

들리세요?

 

"5주 전"

 

심각한 두부 외상을 입으셨어요

 

사흘 동안 혼수상태였고요

 

뇌간이 손상됐어요

 

뇌 영상과 뇌전도 검사 결과는
정상입니다만

 

제 말을 이해하시는지
확인하고 싶은데요

 

눈을 깜빡이실 수 있겠어요?

 

깜빡

 

반응이 없네요

 

제 손가락을 따라
눈동자를 움직여 보세요

 

오른쪽 눈이 문제겠어요

 

왼쪽 눈은 자기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 같고요

 

의식이 있긴 한가요?

 

카터 씨, 일으켜 앉혀 드릴게요

 

전 니키 매켄지예요

 

이 병원 직원이고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아직은 아무도 안 죽였거든요

 

머리를 조금 움직일게요

 

오른쪽 눈을 다친 건 아는데요

 

왼쪽 눈을 움직여 보실래요?

 

제가 먼저 포기하진 않을 거예요

 

눈을 깜빡여 보거나
눈동자를 움직여 보세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요

 

의식이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할 거예요

 

없으면 전 일자리를 뺏기거든요

 

나도 알아

 

지금 기다리고 있어
이따 연락할게

 

리나 카터 씨

 

절 기억 못 하시나 봐요

 

이쪽으로 오세요

 

얘기를 들어 보니까

 

감금 증후군이라던데요

 

맞아요

 

이 증후군은

 

소위 '인지 능력이 온전한 사람'이

 

팔다리 운동 기능과 언어 기능을
상실한 상태를 말해요

 

원래 보통은

 

의식이 있다면 눈을 깜빡이거나

 

눈동자를 움직여서 소통하는데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멀쩡한 눈을 움직이지 못해요

 

그래서…

 

이 말인즉슨

 

의식이 왔다 갔다 하는 중이거나
눈을 통제하지 못하는 중이거나

 

아니면…

 

식물인간 상태인 거죠

 

아직 정확하게는 모르지만요

 

회복할까요?

 

의식이 있다면…

 

제가 잡아낼게요

 

전 임상 신경 간호사예요
이게 제 일이죠

 

어떤 분인지 말해 줘요

 

전 캐서린을 평생 알고 지냈어요

 

"13년 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캐서린이 제 법정 후견인이 됐어요

 

롤링 저택은 제 집이 됐죠

 

그때 캐서린은
부유하고 화려하고 유명했어요

 

전 캐서린의 모든 게 다 좋았어요

 

캐서린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죠

 

캐서린이 날 사랑해 주기만을
바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게 뒤바뀌었죠

 

캐서린의 남편이 죽으면서

 

캐서린 몫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아들 제이미에게 다 물려줬거든요

 

그래서 두 사람은 틀어졌죠

 

저는 엄마를 막 잃은 참이라
가족이 필요했어요

 

두 사람이 가족이 될 수 없다면
제가 그 둘의 가족이 되기로 했죠

 

엄마는 지킬 수 없었지만

 

두 사람은 꼭 지키고 싶었거든요

 

제이미!

 

캐서린, 도와줘요!

 

- 혀를 잡아야 하나요?
- 그랬다간 손가락이 잘려

 

- 질식하면 어떡해요?
- 옆으로 뉘어 봐

 

이걸로 머리 받치고

 

로런스 선생님께 연락해야 할까요?

 

어떡하죠?

 

일단 지켜보면 돼

 

5분 이상 지속되면
그때 구급차를 불러

 

숨을 안 쉬어요

 

곧 다시 쉴 거야
기도가 막혔는지 확인해

 

긴급 구조 전화입니다
무슨 일입니까?

 

숨 쉬네

 

잘못 걸었습니다

 

괜찮아?

 

2년 만의 밤 외출이야

 

너무 아름다우셔요

 

어디 가세요?

 

감독을 만나기로 했어

 

냉장고에 내 휴대폰 번호 있으니까
필요하면 전화해도 되는데

 

웬만하면 하지 마

 

괜찮을 거예요
오늘 제이미 컨디션이 좋더라고요

 

캐서린 작품을 본 적 없으니
오늘 시즌 1을 보여주려고요

 

우리 의붓아들님은
발작을 쥐어짜시잖아

 

내가 내 인생을 좀 살라치면
꼭 그때 발작해서 날 못살게 굴지

 

그냥 아빠가 그리운 건지도 몰라요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힘들거든요

 

제가 잘 알죠

 

참 착한 아이구나, 리나

 

너 같은 딸이 있다니
네 엄마는 복도 많지

 

- 나 어때?
- 멋져요!

 

- 멋지게 복귀할 수 있을까?
- 물론이죠

 

젊어 보이려고 용썼어

 

엄마?

 

왜 그래?

 

무서워요

 

넌 아주 용감한 아이야

 

우린 함께 이겨낼 거야, 알았지?

 

얘기 들었어

 

너희 엄마 얘기

 

여기는 안전해

 

내 곁은 안전해

 

날 지켜줄 거지?

 

약속하는 거다?

 

약속해

 

어떤 분이었어?

 

우리 엄마?

 

눈부신 분이었어

 

피아노를 치셨지

 

뭐, 어느 정도

 

그래서 나도 기본은 배웠어
원한다면 네게도 가르쳐 줄게

 

난 내 친엄마가 기억 안 나

 

아빠는 기억하는데

 

가끔은 아빠 얼굴마저
흐릿할 때도 있어

 

인제 아빠까지 점점 잊는 것 같아

 

캐서린이 사진을 없앴거든

 

거의 다

 

힘들지

 

누군가를 잃는다는 건

 

어쨌든 지금 우리에겐
서로가 있잖아

 

캐서린

 

'알맹이는 여전히 같은 사람이야'

 

그렇게 믿으려면
굳센 신념이 필요하죠

 

경찰 말로는
차에 치여서 쓰러졌다던데

 

그런가요? 뺑소니예요?

 

확실히는 모른대요

 

그래요

 

뭐 좀 물어봐도 돼요?

 

정확히 이해가 안 돼서 그래요

 

캐서린은 당신의 양어머니인데

 

동시에 시어머니이기도 하다고요?

 

그게 참 복잡해요

 

전 복잡한 거 좋아해요

 

그 아이를 저버릴 수 없었거든요

 

우리가 결혼했을 때

 

"3년 전"

 

제이미는
제게 모든 걸 의지하고 있었어요

 

제이미에겐 제가 필요했고
솔직히 제게도 제이미가 필요했죠

 

그 아이를 너무 오랫동안 돌봤더니
제 삶의 전부가 되어 버렸어요

 

캐서린이 너무 마셨어

 

전 제이미 삶의 이유였고

 

제 삶의 이유는
제이미라고 수긍했죠

 

하지만 캐서린 눈에 저는
돈을 노리고 온 요부였어요

 

제가 자기 집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했죠

 

전 그저 두 사람과
가족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도요

 

리나, 우리 사랑하는 며느리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네가 여기 처음 왔을 땐

 

집도 절도 없는 고아라서

 

내 호의에 전적으로 매달리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무려 저택의 안주인이 되셨구나

 

제이미와 리나를 위하여

 

제이미와 리나를 위하여

 

저길 좀 봐

 

- 관심 구걸하네
- 그렇지 않아

 

맞아

 

약혼 전에는 너한테 잘해 주더니
갑자기 엄청나게 구박하잖아

 

- 그게 무슨 뜻이겠어?
- 제이미

 

저 사람에게 중요한 건
이 저택뿐이야

 

우리 따위
특히 나 따윈 안중에 없지

 

그만 좀 해
오늘은 우리 결혼식이거든?

 

내 말이 그 말이야
사람들 기억엔 저 사람만 남겠지

 

한물간 할리우드 배우가
저택의 안주인 행세라니

 

- 내가 다 망쳐 주지
- 제이미, 그러지 마

 

제발

 

나와 주세요

 

- 물러서세요, 떨어져 서세요
- 누가 좀 도와줘요

 

- 실례합니다
- 알아서 대처하시는 것 같은데요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에요?

 

발작은 그렇다 쳐도
진통제는 끊어야 해요, 제이미

 

- 진통제도 당신이 줬잖아요
- 술 마시지 말라는 조건으로 줬죠

 

제가 계속 말리긴 했어요

 

오늘은 내 결혼식이라고요
어쨌든 돈 받았으면 처방이나 해요

 

당신은 공공 보건의지
최고급 병원 전문의가 아니잖아요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시네

 

나쁜 건 그 여자예요
날 매의 눈으로 쏘아봤다고요

 

약은 처방대로 먹고 있고요

 

대부분은요

 

나 아파요

 

- 당신들이 몰라서 그래
- 우리도 이해해, 제이미

 

그래요, 전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습니다

 

네, 그래요

 

하필 오늘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유감이에요, 리나

 

혹시라도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연락해요

 

고맙습니다

 

네가 걱정돼서 하는 소리야

 

눕혀 드릴게요

 

됐어요

 

이제 손 씻겨 드릴게요

 

손가락 사이로 넣을게요

 

- 여기요
- 저요?

 

 

이리 오세요

 

어차피 어떻게 하는지
알아 둬야 하잖아요

 

어깨 닦아 보실래요?

 

어서요

 

참, 손 줘 봐요

 

됐어요

 

여기에 대면 돼요

 

심전도 측정 단자만 조심하시고요

 

목 위쪽도요

 

다들 운이 나빴어요

 

처음엔 제이미가 그렇게 되고

 

이젠 캐서린까지

 

제이미요?

 

제가 담당했었거든요

 

저 기억 안 나요?

 

제이미가 뭘 어쨌는데요?

 

글쎄요

 

리나가 얘기해 봐요

 

제이미는 항상 아팠어요

 

처음엔 발작이었다가

 

- 나중엔…
- 리나!

 

지금 가!

 

이것저것 많았죠

 

- 어디 있어?
- 아주 왕자님 납셨어

 

- 그래서 집에서 꼼짝도 못 했죠
- 리나, 빨리 와!

 

저도 꼼짝 못 했고요

 

- 죄송해요
- 아니, 내 잘못이야

 

자, 그럼

 

- 이건 뭐니?
- 아무것도 아니에요

 

여기

 

하여간 쉴 틈이 없지?

 

진통제 끊어야 해, 제이미

 

또 잔소리

 

- 다 흘리잖아
- 엄살 부리지 마

 

나 홀딱 젖었어

 

염증을 가라앉혀 줄 거야

 

괜찮지?

 

 

응, 고마워

 

우리 다시 결혼하자

 

난 그날 인생 최고로 행복했거든

 

기절했으면서

 

로런스 선생님께 업혀서
위층으로 올라왔잖아

 

또 그 사람 얘기

 

나 두고 가지 마

 

안 간다고 해 줘

 

바깥세상은 안전하지 않아, 리나

 

- 네가 누구보다 잘 알잖아
- 그냥 수영하러 가는 거야

 

밖은 추워

 

거리의 여자라

 

그게 무슨 뜻이야?

 

좋은 아침, 도련님은 좀 어떠셔요?

 

약 때문에 계속 안 좋아져요

 

스테로이드를 써볼 수도 있어요

 

그걸로 통증을 달랠 수 있으면
옥시콘틴은 서서히 줄여도 돼요

 

하지만 그 전에
리나가 먼저 지쳐 쓰러질까 봐

 

그게 걱정이에요

 

10년 전에 말해 주지 그랬어요

 

그러게요

 

복권엔 언제 당첨됐어요?

 

이거요?
아, 이거 진품 아니에요

 

차 말이에요

 

네, 차요

 

어떻게 생각해요?
멋지죠? 대출받아서 질렀어요

 

수영하러 가요?

 

그놈의 종 울리기 전에
할 수 있으면 다행이죠

 

너무 추울 텐데

 

전 딴생각 들기 전에
그냥 뛰어들어요

 

그래요?

 

농담이 먹히고 안 먹히는
기준이 뭔지 알아요?

 

글쎄요

 

타이밍이에요

 

- 진짜 별로였어요
- 네, 끔찍했죠

 

그래도 웃었잖아요
바깥바람을 더 자주 쐬도록 해요

 

제가 가긴 어딜 가겠어요?

 

리나

 

세상이 얼마나 넓은데요

 

평생 여기 박혀 있으면 안 돼요

 

안 되나요?

 

제이미!

 

- 어떻게 된 거야?
- 구급차 불러 주세요

 

빨리요!

 

오늘 환자분 상태는 어떤가요?

 

훨씬 좋아진 것 같네요

 

죄송하지만, 누구신지…

 

아, 의사 로버트 로런스입니다

 

그런 이름의 선생님은
여기 안 계시는데요

 

담당 보건의예요

 

여긴 어쩐 일이시죠?

 

가족과 가까운
친구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요

 

혹시 선생님이 환자에게
진통제를 처방하신 건 아니죠?

 

죄송한데, 그쪽은 누구신가요?

 

매켄지라고 합니다
임상 신경 간호사예요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제가 담당하죠

 

물론 대발작 환자도요

 

그렇다면 이 환자에게
진통제와 발작약을

 

동시에 못 쓸 이유가 없다는 걸
잘 아시겠군요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진통제 관련 문제를 겪는 환자에게

 

코데인 80mg은

 

현명한 투여량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실 테고요

 

가족분들끼리 쉬실 수 있게
자리를 비켜 드리죠

 

그래요

 

금방 올게요

 

전 타인이 제 일에 훈수 두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뇨, 저는 단지…

 

게다가 환자 본인과 가족 앞에서

 

이 청년을 잘 알지도 못하는 데다

 

환자가 진통제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판단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죠

 

저는 이 환자의 담당 보건의고
당신은 간호사예요

 

예의를 갖추시죠

 

카터 씨는

 

이제 제 환자입니다

 

실례했어요

 

들어오세요

 

리나

 

- 제가 방해했나 보네요
- 아뇨

 

잠시만요
전혀 아니에요, 들어와요

 

일이 터지기 직전에
종을 울렸을 거예요

 

저를 벌주려고 일부러 그랬겠죠

 

어느 쪽이든 최악이에요

 

나으려는 의지도 없는 사람을
고치려고 평생을 허비하거나

 

그 사람이 없으면…

 

내 삶엔 남는 게 없다고
인정해야 하잖아요

 

제이미 같은 사람을 돌보다 보면
스트레스가 심하겠죠

 

제가 간섭할 문제는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재밌게 놀아 본 게
언제예요?

 

기억이 안 나요

 

그래요

 

전 개인적으로

 

휴가를 추천해요

 

따뜻한 곳으로 가서

 

머리 풀고

 

쓰러질 때까지 진탕 마시고

 

춤도 잔뜩 춰 봐요

 

삼바나 룸바 아니면

 

맘바도 괜찮겠네요

 

맘바요?

 

누구랑요?

 

친구랑요

 

의사의 처방이에요

 

꿋꿋하게 맞서요, 리나

 

젠장!

 

괜찮아요?

 

발이 베였어요

 

타요, 저택으로 가서 봐 줄게요

 

아니요, 괜찮아요

 

그러지 말고요, 도와줄게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그러면…

 

리나

 

괜찮아요, 그냥 살짝 베였어요
보이는 것만큼 심하진 않아요

 

넌 내가 바보인 줄 아니?

 

네?

 

이리 와 봐

 

캐서린

 

무슨 일 있어요?

 

내가 널 데려왔을 때
넌 빈털터리였는데

 

이제는 네가 내 집의 주인이 됐고

 

내 집은 내 집이 아니게 됐구나

 

내 모든 걸 롤링에 쏟아부었는데
남은 게 뭐니?

 

그동안 제가 제이미를
돌봐 준 덕분에

 

당신은 지난 10년간
마음대로 살았잖아요

 

난 저 애의 아내가 아니에요

 

엄마죠

 

간호사이고 간병인이고

 

뭐라고 부르든 본질은 똑같아요

 

노예죠

 

여긴 당신 집이에요

 

언제나 당신 집일 거예요

 

그래서 네가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라는 거니?

 

나도 계속 참지만은 않을 거예요

 

그럼 나가든가!

 

내가 왜요?

 

- 놓쳤네요
- 나 자신이 너무 창피해요

 

아깝게 놓쳤어요
그래도 점점 좋아지는걸요

 

이건 뭐죠?

 

방금 건 끔찍했어

 

내 테니스 실력은 꽝이라고 했잖아

 

꽝 정도가 아닌걸, 아이고야

 

- 슬슬 잘난척하네요?
- 좋아요

 

받아요!

 

어머!

 

공 조심!

 

괜찮아요?

 

정말 미안해요

 

- 위스키요
- 스카치 드려요?

 

 

여기요

 

-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전 시라즈 와인 주세요

 

갑니다

 

연락해 줘서 기뻐요, 리나

 

무슨 일 있나요?

 

오지 말 걸 그랬어요

 

가고 싶으면 데려다줄게요

 

차 세워요

 

리나

 

리나

 

네?

 

로버트가 저녁 먹으러 올 건데
네가 한 곡 연주해 줄래?

 

네?

 

전 못 해요

 

오늘은 내 생일이잖아

 

그건 알지만

 

연습을 안 한 지 너무 오래돼서요

 

그냥 가족끼리 듣는 거니까
너무 잘할 필요 없어

 

이렇게 하자

 

내가 예쁜 드레스를 골라 줄게

 

젊고 예쁜 네 외모를
과시할 수 있을 만한 거로

 

TV에서 캐서린을 자주 봤어요
정말 대단한 스타였잖아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어떻게 된 거예요?

 

아직 좀 이르긴 하지만

 

이건 알파벳 보드예요

 

제가 글자를 큰 소리로 읽을 테니

 

눈을 깜빡여 줘요

 

E-S-A-R-I-N

 

T-U-L-O…

 

M-D-P-C-F-B…

 

♪ 생일 축하합니다 ♪

 

♪ 생일 축하합니다 ♪

 

♪ 사랑하는 캐서린의 ♪

 

♪ 생일 축하합니다 ♪

 

고맙다

 

리나가 직접 구웠어요

 

- 별거 아니었어요
-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내 건 작게 잘라줘
난 케이크 안 먹거든

 

- 언제부터요?
- 기분 팍 상했겠네

 

특별히 열심히 만들었거든요

 

- 기분 안 상했어, 제이미
- 거짓말

 

맛있어 보여요, 리나

 

아까 그 곡은
네 엄마랑 나랑 같이 배운 곡이야

 

내가 나중에 유명해지면

 

네 엄마에게 번듯한 피아노를
사주겠다고 맹세했었지

 

실제로 그렇게 했고

 

피아노를 사줬다고요?

 

엄마에게 못 들었니?

 

리나의 엄마 대니엘이
저랑 같이 자랐거든요

 

우린 자매나 다름없었어요
저는 매일 그 집에 놀러 갔죠

 

위탁 가정보다 안전했거든요

 

나는 가난에서 탈출했지만
대니엘은 그러지 못했고

 

난 할리우드 스타가 됐지만

 

우리의 우정만은
그대로 지키려고 했는데

 

대니엘 생각은 달랐죠

 

내가 미국으로 넘어온 후에는
대니엘이 완전히 손을 놓았어요

 

난 계속 연락하려 했지만
대니엘이 점점 외면하더라고요

 

그러다 결국에는
나랑 인연을 완전히 끊었고요

 

엄마가 그럴 이유가 있나요?

 

질투했겠지

 

난 그래서 너무 속상했어

 

내 안의 인류애를 박살 낸 게
대니엘이 처음은 아니었고

 

마지막도 아니긴 했지만

 

그 피아노는
가격이 무려 12,000파운드였는데

 

당신이 엄마를 버렸잖아요

 

대니엘이 그랬니? 그건 거짓말이야

 

웃기지 마요!

 

우리 엄마는
질투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당신 과거를 뭐라고 떠벌리든
알 바 아니지만

 

우리 엄마한테
이상한 프레임 씌우진 마요

 

당신보다
백만 배는 멋진 분이었으니까

 

리나, 실망했다면 미안하지만

 

우리 관계를 이어간 건 나야
널 생각해서 그랬어

 

나는 방학 때마다
캘리포니아까지 날아가서

 

디즈니랜드도 데려가 주고
나서서 법정 후견인도 되어 줬어

 

나 아니었으면 너도 나처럼
위탁 가정 신세였을걸!

 

네가 나랑 같이 오고 싶어 했잖아
나랑 같이 살고 싶어 했잖아

 

지저분하고 좁은 집도 싫어했고

 

빈정대고 시기하는
네 엄마도 싫어했지

 

그래서 지난 일을 자책하고 있잖니

 

더는 들어줄 수가 없네요

 

쟤가 지난 10년 동안
우리 비위를 맞추며 종종거린 건

 

우리를 사랑해서가 아니에요

 

자기 자신을 위해서죠
우릴 이용하고 있다고요

 

당신을 이용한다고?

 

당신이 내게 무슨 쓸모가 있는데?

 

여긴 이제 내 집이야
나랑 제이미의 집이지

 

당신이 아무리 지랄해도
그건 변하지 않아

 

그건 그렇지

 

따라가 봐야 하지 않을까요?

 

쟤가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아닌걸요

 

캐서린이죠

 

쟤는 여기 온 이래로
당신의 애정만 바랐어요

 

우리 둘 다 그것만 바랐죠

 

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도저히 만족시킬 수가 없어

 

나는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고
죽어라 애써서 의사가 됐는데

 

결국엔 공허할 뿐이더라

 

저 사람들 때문에 무너지지 마

 

로버트?

 

돌겠네

 

뭐 해?

 

물 한 잔 마시려고

 

아까 내가 종 울렸을 때
어디 있었어?

 

네 비밀 일기는 이미 알고 있어

 

이 집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 알고 있지

 

읽을 수도 있었지만

 

안 읽었어
나는 너를 그만큼 존중하거든

 

읽어

 

넌 날 존중하는 게 아니야

 

내 진심을 알고 싶지 않을 뿐이지

 

- 그렇게 힘들면 그냥 떠나지 왜?
- 그래서 어딜 가라고?

 

뭘 하라고?

 

롤링 밖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넌 내가 취업도 못 하게 했잖아

 

나는 아는 사람도 없고

 

어딜 가 본 적도 없어

 

난 다를 것 같아?

 

나라고 이렇게 아프고 약하고
무력한 게 좋을 것 같아?

 

제구실도 못 하는 몸뚱이에
감금된 게?

 

감금된 게 아니잖아

 

네가 '선택'한 거지

 

넌 병을 이용해서

 

평생 그걸 무기로
언제나 주인공 노릇만 했고

 

그걸 무기로 나를 잡아 뒀잖아!

 

그건 너랑 나의 거래였어

 

나는 사람이 영영 사라져 버리는
바깥세상으로부터

 

너를 지켜줬잖아

 

- 하지 마
- 네 어머니는 그날 혼자 잠들었지

 

네가 그날 곁에 있었다면…

 

네가 옆에서 비명을 들었다면
달라졌을 수도 있어

 

하지만 넌 그분을 버렸지

 

아니야?

 

그분을 저버리고 내버려서
자기 집에서 죽도록 방치했어

 

그만해

 

네가 사람을 떠나면
그런 일이 벌어져, 리나

 

너는 그 사람을 잃고

 

모든 걸 잃지

 

내가 없으면 넌 아무것도 아니잖아

 

"죽어 버리면 좋겠어"

 

잠깐

 

우리 사이를 눈치챘어?

 

난 이제 신경 안 써

 

나는 신경 쓰여

 

네가 이 집도 잃고
모든 걸 다 잃을 수도 있잖아

 

난 너만 있으면 돼

 

리나

 

우리 그냥 떠나면 안 돼?
너랑 나랑 둘이?

 

난 이 가족 주치의야
즉, 난 지금 내 환자랑 뒹굴었어

 

들켰다간 난 영업 정지에
면허까지 잃을지도 몰라

 

그럼 난 끝장이야

 

그런 일은 없을 거야

 

난 저 사람들에게
내 인생을 뺏겼어

 

너까지 빼앗기진 않을 거야

 

네가 날 원한다면

 

함께하길 원한다면

 

과감하게 움직여야 해

 

뭐든지 할게

 

뭐든지

 

이대로는 안 되겠어

 

미쳐 버릴 것 같아

 

짠! 놀랐지?

 

오늘은 제이미 컨디션이
괜찮더라고요

 

새 스테로이드 덕분이야
스파이더맨이 된 것 같아

 

이것도 직접 만들었어

 

로버트가 도와주긴 했지만
내 아이디어였어

 

섬에서 소풍 즐기면 낭만적일 거야

 

그건 로버트가 제안했어
하여간 여자 마음 잘 안다니까

 

기생오라비치고
전적이 장난 아니야

 

섬에 가자고?

 

응, 로버트가 노 저어 줄 거야
해줄 거죠?

 

정말 가도 될 만큼
컨디션이 좋다면요

 

내가 겁먹은 줄 아네
난 겁쟁이 아닌데

 

넌 몸이 안 좋아서 수영 못 해
배운 적도 없잖아

 

리나, 그냥 배 타고 가는 거야
별일 없을 거야

 

자, 어서 가자고요
곧 비가 쏟아질 테니까

 

좀 즐기자, 응?

 

너도 나보고
운동 더 하라고 했잖아

 

게다가…

 

너한테 사과하고 싶어

 

나라고 항상 불평만 하는 놈은
아니란 걸 보여줄게

 

저기

 

저번에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응? 용서해 줄래?

 

너에게만은 절대로
상처 주고 싶지 않아

 

사랑해

 

나도 사랑해

 

자, 이제 가자

 

- 갈까요?
- 네

 

섬 반대편에
나무 베는 사람들이 있어요

 

알아요

 

내 말대로만 해

 

타요

 

이번엔 누가 겁을 먹으셨을까?
과연 타실까요? 안 타실까요?

 

가자, 리나
배 타고 조금만 가면 돼

 

흥 깨지 말고 타

 

드디어 타네, 별거 아니지?

 

신나지 않아?

 

춥다

 

저기 멋진데요

 

저기 모래로 덮인 데요
이미 지나쳤네

 

어디 가려고요?

 

뭐 하는 거예요?
섬을 지나치고 있잖아요

 

노까지 떨어트리고 뭐 해요?

 

뱃사공엔 소질 없으시네

 

조심

 

뭐 하는 거예요?

 

로버트, 그만해요!

 

제이미!

 

로버트!

 

- 도와줘요!
- 제이미!

 

제이미!

 

제이미!

 

하지만 수영 못하는 걸
알고 있었을 텐데

 

지역 신문에 실렸거든요

 

배 타고 가자는 건
누구 생각이었어요?

 

제이미요

 

정말요?

 

로런스 선생이 아니고요?

 

둘이 같이 있는 거 봤어요
두 사람 분위기도 봤고요

 

언제부터 그랬어요?

 

로런스 선생이랑 사귄 지
얼마나 됐냐고요

 

배가 뒤집혀서

 

모두 물에 빠졌고, 저는…

 

그 애를 구하려고 했는데
제이미가 계속 발버둥 치면서

 

저까지 끌고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당신은…

 

이혼은 할 수 없었겠죠
그럼 빈털터리가 되니까

 

뒤집혔다고요!

 

이유는 기억 안 나요
한쪽으로 너무 기울었나 보죠

 

그래서 제이미를 익사시켰나요?

 

경찰은 당신 말을
믿어 주지 않을 거예요

 

그럴 리 없어요

 

모두의 신뢰를 받는 의사에게
휘말렸을 뿐이라는 건

 

나만 믿어 주겠죠

 

그 의사는 일부러
자신이 없애고 싶은 환자에게

 

진통제를 과다 처방하는
사람인걸요

 

리나, 알아요

 

그 사람이 두려워서
안 된다는 말도 못 하고

 

어느새 휘말려 버렸겠죠

 

난 휘말린 적 없어요

 

"제이미 카터
아들로, 남편으로 사랑받고 살다"

 

밤이 오면 나타나

 

그게 뭐야?

 

잠드는 데 도움이 될 거야

 

난 떠나야겠어

 

어디든 그냥 먼 곳으로

 

여기서는 우리가
행복해질 수 없어, 로버트

 

그 여자가 있으면 안 돼

 

- 그 여자가…
- 집을 팔아

 

뭐?

 

이제 네 집이니 팔아도 되잖아

 

캐서린의 집이야

 

캐서린은 신경 쓰지 말고

 

그럴…

 

그럴 순 없어
안 팔겠다고 약속했어

 

그럼 우리가 한 짓이
무슨 의미가 있는데?

 

난 너를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했어

 

우리를 위해서

 

우리가 자유로워지려면
그렇게 해야 해, 리나

 

롤링을 팔면
우린 이제 돈 걱정 안 해도 돼

 

그래서 이러는 거야?

 

- 돈 때문에?
- 아니, 자유 때문이지

 

네 자유와 내 자유를 위해

 

안 할 거야

 

그건 어디서 났어?

 

여기 다 나와 있어, 리나

 

네 분노

 

사람을 죽이는 상상을
페이지마다 빼곡히 적어 놨지

 

- 물에 빠트리자는 얘기까지 있어
- 돌려줘!

 

넌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아

 

너도 나와 다를 거 없어

 

다만 넌 겁까지 많지

 

그래서 더러운 일은
다 내게 넘겼잖아

 

나는 그 애를 붙잡았어

 

그래, 얼마나 꼭 붙잡았지?

 

넌 날 유혹했어

 

그러고 나서
수영도 못하는 네 남편을

 

구명조끼도 안 입히고
호수로 데려가서 배를 뒤집었지

 

- 그건 네 짓이잖아!
- 그렇다면 왜 경찰에 말 안 했어?

 

네가 날 사랑하는 줄 알았으니까

 

캐서린!

 

캐서린!

 

캐서린

 

리나

 

왜 그래?

 

길 막지 말고 비켜

 

뭐라고?

 

비키라고 했잖아

 

나쁜 년

 

드디어 본심이 나오는구나

 

리나!

 

리나?

 

꺼져!

 

리나, 이러지 마
내가 다 설명할게

 

난 널 사랑했어!

 

집으로 들어가자

 

내 집이야

 

그냥 좀…

 

이거 놔!

 

리나!

 

거기 서!

 

리나, 내 말 좀 들어 봐!

 

내가 사랑하는 건 너야
저 사람이 아니야!

 

리나, 잠깐만 멈춰 봐

 

빌어먹을

 

리나? 어디 있어?

 

리나

 

리나

 

얘기 좀 하자

 

리나!

 

- 리나!
- 저리 가!

 

문 좀 열어 봐
이러지 마, 리나

 

씨발, 문 열라고!

 

환장하겠네

 

제길

 

- 내가 들어가야 해요
- 알아요

 

둘이 얘기해서 뭐 하려고요?

 

- 경찰에 못 가게 막아야 해요
- 내가 얘기해 볼게요

 

리나?

 

리나, 나와서 대화로 풀어 보자

 

당신이랑은 말 안 할 거예요
그런 일을 겪었으니 무서워하겠죠

 

리나

 

잡아요!

 

내게 100% 털어놓지는
않았다는 거 알아요

 

본론만 빨리 말해
핸드폰 배터리가 얼마 없어

 

정말이야?

 

환자 혼자 두지 말고
지키고 있어 줄래?

 

그래, 최대한 빨리 갈게

 

이러지 말아요

 

그 사람을 이렇게 보호할
가치가 있나요?

 

자, 보여 줘요

 

이럴 수가

 

좋아요

 

다시요

 

좋았어! 할렐루야!

 

자, 우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말해 줄래요?

 

대충 감은 오지만
당신에게 듣고 싶어요

 

 

그럼

 

준비됐어요?

 

E-S-A-R-I-N-T-U-L-O-M…

 

M?

 

E-S-A-R-I-N-T-U…

 

U?

 

E-S-A-R…

 

'머더'

 

누군가 당신을 죽이려 했나요?

 

알파벳 보드를 쓰고 있어

 

그 여자가 우리 엿 먹이겠네

 

진정해

 

그 사람은 널 죽이려고 했어, 리나

 

나도 알아

 

나는 뜯어말렸고

 

웃기시네

 

여기서 네가 잡히면 나까지 잡혀

 

그러니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해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건데?

 

집으로 데려오자

 

당장

 

그 여자가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그다음엔?

 

끝장을 내야지

 

경찰 연결해 주세요, 경찰요

 

난 당신을 해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난 나를 지켜야겠어

 

됐지?

 

가자

 

감금 증후군 환자에게

 

갑자기 심각한 뇌졸중이 닥치는 건
흔한 일이야

 

모르핀과 혈액 응고제를 쓰면
효과가 있을 거야

 

이미 혈류에
약물이 많이 들어간 상태이니

 

우리가 손댄 티는 안 나겠지

 

경찰에는 뭐라고 할 건데?

 

'말에서 떨어졌다
그래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그렇게 길가를 서성이다가
차에 치였고, 운전자는 도망갔다'

 

그게 경찰 보고서 내용이고
간호사가 들은 말은 신빙성이 없지

 

내가 퇴원시켰고
네가 집으로 데려왔고

 

잠자는 중에 사망했어

 

제발 좀 받아요

 

우리 말 안 믿을 거야

 

어차피 증거가 없으니
믿든 말든 상관없어

 

"매켄지 간호사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았어요"

 

"캐서린이 당신을 구하려고 하자
그가 차로 친 거예요"

 

"전화받아요"

 

- 뭐 해?
- 차에 찌그러진 부분이 신경 쓰여

 

내가 고쳤어

 

제대로 못 했어
범퍼는 아직도 찌그러져 있더라

 

정말이야?

 

흔적이 남았을지도 모르니
차 그릴도 알코올로 닦아야 해

 

지금 경찰이 오고 있는지도 몰라
빨리 가!

 

젠장

 

여긴 아무것도 없는데

 

캐서린은 당신을
죽이려던 게 아니라

 

그가 당신을 죽이지 못하게
막아선 거예요

 

캐서린은 자책하고 있어요

 

그분은 당신 목숨을
구하려고 했다고요, 리나

 

그러다 그렇게 된 거예요

 

리나!

 

리나!

 

리나!

 

당신 때문에 내가 죽을 뻔했어

 

그 애를 놔 줘

 

아직 일기가 우리 손에 있잖아

 

그 애는 우리를 어쩌지 못해

 

그 애는 보내 줘

 

이래선 안 되는 거였어

 

당신은 그 애를 사랑하잖아

 

하여간 둘 다 끔찍하게 구는군

 

리나에게 손대면

 

모두에게 사실대로 말할 거야

 

그 사람을 막으려고 했어요?

 

내 목숨을 구하려고 했나요?

 

리나, 듣고 있어요?

 

리나?

 

리나?

 

듣고 있어요

 

지금 뭐 해?

 

널 기다렸어

 

시작하자

 

내가 할게

 

내가 직접 죽이고 싶어

 

넌 그만한 배짱 없잖아

 

과연 그럴까?

 

그럼 해 봐

 

주사관에 넣으면 돼

 

한심한 년

 

날 죽이려면
이거의 3배는 넣어야 해

 

젠장

 

뭐라고 할 거예요?

 

자 막 : 백 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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