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40,600 --> 00:00:45,330
2013년 여름
2
00:00:45,330 --> 00:00:48,180
- 나 바이오린 전공할 거야.
- 나 바이오린 전공할 거야.
3
00:00:48,180 --> 00:00:52,360
Timing and Subtitles brought to you by the 🎶 Brahma-Lama-Ding-Dong 🎶 Team at Viki
4
00:00:52,360 --> 00:00:56,010
나 바이오린 ... 그만둘 거야.
5
00:00:56,010 --> 00:00:59,380
자 바이오린 ... 전공할 거야.
6
00:01:01,530 --> 00:01:03,960
이건 무슨 전개야?
7
00:01:05,400 --> 00:01:08,580
그러니까 넌 제대와 동시에 바이올린 그만두고
8
00:01:08,580 --> 00:01:12,290
- 악기 제작자가 되시겠다 이거고 뭐?
- 어.
9
00:01:12,290 --> 00:01:15,390
오케이. 일단 파이팅.
10
00:01:15,390 --> 00:01:20,250
- 송아 넌 취직 안하고 전공하겠다는 건데?
- 응.
11
00:01:20,250 --> 00:01:21,470
나도 파이팅?
12
00:01:21,470 --> 00:01:26,040
아니 넌 안 파이팅. 미쳤냐? 안돼!
13
00:01:26,040 --> 00:01:29,260
아, 왜? 나도 파이팅 해줘!
14
00:01:29,260 --> 00:01:32,420
나 음대 가고 싶어 바이올린 전공 하고 싶다구.
15
00:01:32,420 --> 00:01:35,110
아 글쎄 안돼. 세상 사람들 다 붙잡고 물어봐!
16
00:01:35,110 --> 00:01:37,620
저기요 제가 서령대 경영학과 나왔는데,
17
00:01:37,620 --> 00:01:41,560
바이올린 전공하려구요. 거기에 누가 파이팅을 해줘?
18
00:01:41,560 --> 00:01:44,960
어떤 모지리 얼간이가 그걸 찬성하냐구?
19
00:01:44,960 --> 00:01:46,960
난 물라.
20
00:01:53,650 --> 00:01:55,960
이제 갈까?
21
00:01:57,100 --> 00:01:59,210
난 찬성.
22
00:02:02,490 --> 00:02:05,370
모지리 얼간이 하게?
23
00:02:06,590 --> 00:02:11,970
괜히 나 맘 상했을까봐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마.
24
00:02:12,890 --> 00:02:15,150
니 결정이잖아.
25
00:02:15,150 --> 00:02:19,700
다른 사람 아니고 채송아의 결정.
26
00:02:19,700 --> 00:02:25,180
니가 어떤 결정을 할 때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는지 나는 아니까
27
00:02:25,180 --> 00:02:27,590
난 무조건 니 편이야.
28
00:02:28,390 --> 00:02:34,140
음대에 들어가는 것도 학교생활이나 졸업 후도,
29
00:02:34,140 --> 00:02:38,970
쉽지는 않겠지만 응원할게.
30
00:02:42,770 --> 00:02:44,690
고마워.
31
00:02:46,830 --> 00:02:50,890
바이올린 선생님은? 있어?
32
00:02:50,890 --> 00:02:53,250
아니, 아직.
33
00:02:53,250 --> 00:02:56,920
레슨비도 막막하고. 엄마아빠한테 아직
34
00:02:56,920 --> 00:02:59,420
말도 못했는걸.
35
00:03:01,320 --> 00:03:04,130
- 나는 어때?
- 응?
36
00:03:05,590 --> 00:03:07,340
나는 어떠냐고?
37
00:03:07,340 --> 00:03:11,830
믿고 의지할만한지는 모르겠지만.
38
00:03:11,830 --> 00:03:14,070
열심히 가르쳐줄게.
39
00:03:15,020 --> 00:03:21,000
뭐 음대 복학생 나부랭이도 괜찮다면.
40
00:03:21,000 --> 00:03:22,760
믿어!
41
00:03:24,880 --> 00:03:28,340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42
00:03:32,540 --> 00:03:40,970
2회
포코 아 포코: 서서히 조금씩
poco a poco
43
00:03:40,970 --> 00:03:42,710
저는 알아서 가겠습니다.
44
00:03:42,710 --> 00:03:44,500
왜? 데려다줄게.
45
00:03:44,500 --> 00:03:46,610
아니야 버스타고 갈게 그게 편해.
46
00:03:46,610 --> 00:03:49,280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면 네가 먼저 가.
47
00:03:49,280 --> 00:03:51,340
알았어.
48
00:03:53,330 --> 00:03:55,190
난 떠난다.
49
00:03:56,590 --> 00:03:59,140
무사히 다녀오세요! 내가 전화할게.
50
00:04:03,850 --> 00:04:05,850
나는 지하철을 타는 게 좋겠어.
51
00:04:05,850 --> 00:04:08,300
내가 전화할게. 준영아, 만나서 반가웠어.
52
00:04:08,300 --> 00:04:10,280
그래, 동윤아.
53
00:04:10,280 --> 00:04:11,990
- 가자.
- 어.
54
00:04:13,230 --> 00:04:17,380
그럼. 모두 다시 보자.
55
00:04:20,970 --> 00:04:22,980
와, 박준영 ...
56
00:04:23,990 --> 00:04:26,400
이게 얼마만이냐?
57
00:04:27,400 --> 00:04:29,330
왜 여기까지 전화했어?
58
00:04:29,330 --> 00:04:31,630
내가 너 나와줄 줄 알았지.
59
00:04:33,440 --> 00:04:36,320
아까 오래 기다렸지? 짐이 늦게 나와서.
60
00:04:36,320 --> 00:04:37,710
아니야.
61
00:04:37,710 --> 00:04:42,830
근데 여기서 고칠 거면서 뭘 공항까지 나오라고?
62
00:04:42,830 --> 00:04:44,620
그러게.
63
00:04:52,360 --> 00:04:55,020
우리 ... 밥 먼저 먹자.
64
00:04:55,020 --> 00:04:57,890
- 네.
- 아래서 얼른 먹고 올까?
65
00:05:05,970 --> 00:05:08,090
어, 민성아.
66
00:05:10,360 --> 00:05:13,680
뭐? 어디라고?
67
00:05:13,680 --> 00:05:15,810
축하해!
68
00:05:15,830 --> 00:05:18,460
오! 대박!
69
00:05:18,460 --> 00:05:19,960
감사합니다!
70
00:05:19,960 --> 00:05:22,020
맥주도!
71
00:05:23,320 --> 00:05:25,450
채송아!
72
00:05:25,450 --> 00:05:26,590
채송아!
73
00:05:26,590 --> 00:05:28,520
채송아 꼴찌!
74
00:05:28,520 --> 00:05:31,620
너 왜일케 연락이 안돼? 계속 전화했는데.
75
00:05:31,620 --> 00:05:32,610
아, 미안, 미안.
76
00:05:32,610 --> 00:05:34,860
윤사장 축하해!
77
00:05:34,860 --> 00:05:36,430
어, 고마워.
78
00:05:36,430 --> 00:05:37,940
송아야 윤동윤 혼내줘.
79
00:05:37,940 --> 00:05:42,830
내가 축하문자 보낸 거 계속 씹다가 글쎄 좀아까 인천공항 내려서 답장한 거 알아?
80
00:05:42,830 --> 00:05:45,330
미안. 어? 진짜 정신 없었어.
81
00:05:45,330 --> 00:05:49,650
그래도 내가 너 공항에서 바로 여기로 올 줄 알고 애들급모았지.
82
00:05:49,650 --> 00:05:53,690
역시 구여친. 둘이 다시 재결합 하는 거야?
83
00:05:53,690 --> 00:05:55,260
그래, 너희 둘은 정말 잘 어울려!
84
00:05:55,260 --> 00:05:57,120
- 악담하냐?
- 야, 야.
85
00:05:57,120 --> 00:06:00,360
- 내가 여기 사는데. 그럼 여기로 오지 어디로 가냐?
- 그레.
86
00:06:04,180 --> 00:06:04,990
마자.
87
00:06:04,990 --> 00:06:05,820
밥 먹었어?
88
00:06:05,820 --> 00:06:06,770
아니.
89
00:06:06,770 --> 00:06:09,560
이거 새로 나온 메뉴야, 아주 좋아.
90
00:06:12,440 --> 00:06:17,400
아! 그리웠어! 써울 코뤼아!
91
00:06:17,400 --> 00:06:18,540
오니까 좋아?
92
00:06:18,540 --> 00:06:20,770
좋지 그럼 이제.
93
00:06:20,770 --> 00:06:27,030
공부도 다 끝났고 정경이도 같이 왔구. 너도 한국에 있구.
94
00:06:29,400 --> 00:06:31,950
너 한국은 7년 만인가?
95
00:06:31,950 --> 00:06:34,460
연주 말고 쉬러는 그렇지.
96
00:06:34,460 --> 00:06:36,440
베를린 집은 빼고 온 거야?
97
00:06:36,440 --> 00:06:39,290
아니. 어차피 돌아갈 거니까 렌트 주고 왔어.
98
00:06:39,290 --> 00:06:41,200
짐도 없고.
99
00:06:41,200 --> 00:06:43,090
피아노는?
100
00:06:43,090 --> 00:06:47,370
아 맞다 너 베를린 갈 때 정경이네 피아노 돌려드렸지.
101
00:06:47,370 --> 00:06:51,880
그래도 좀 글치 않아? 니 집에 남이 들어와 사는 게?
102
00:06:51,880 --> 00:06:55,000
내 집은 무슨 월셋집인데.
103
00:06:55,000 --> 00:06:57,850
그럼 넌 어디가 니 집 같냐?
104
00:06:57,850 --> 00:07:03,860
중 1때부터 서울서 혼자 살았으니 부모님 계신 집이 솔직히 집 같진 않을 거 아냐.
105
00:07:06,270 --> 00:07:12,330
글쎄? 투어 다니면 거의 매일 다른 데서 자니까.
106
00:07:15,060 --> 00:07:17,960
진짜 고생 많았다.
107
00:07:17,960 --> 00:07:21,280
이제 일 년은 푹 쉬어. 푹.
108
00:07:21,280 --> 00:07:24,000
학교도 재밌게 다니 ...
109
00:07:27,200 --> 00:07:29,760
고 연애도 좀 하고!
110
00:07:29,760 --> 00:07:32,620
복학생의 본분을 지키라고.
111
00:07:32,620 --> 00:07:38,080
서령대 교수? 몇 명이나 뽑는데?
112
00:07:38,080 --> 00:07:40,590
현악 전공에 한 명이요.
113
00:07:40,590 --> 00:07:42,750
전공에 하나?
114
00:07:42,750 --> 00:07:48,730
그럼 바이올린 대신 비올라나 첼롤 뽑을 수도 있단 거냐?
115
00:07:48,730 --> 00:07:50,700
네.
116
00:07:52,960 --> 00:07:56,380
미국에서 지원한 건 다 안 된거고?
117
00:07:57,840 --> 00:07:59,630
네.
118
00:08:01,450 --> 00:08:05,360
한국 들어오니 난 더 좋다.
119
00:08:05,360 --> 00:08:10,590
공부 다 했으니 이제 재단 일도 좀 돕고 그래.
120
00:08:14,200 --> 00:08:16,480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121
00:08:16,480 --> 00:08:17,740
안녕히 주무십시오 어머님.
122
00:08:17,740 --> 00:08:20,150
들어가 쉬게.
123
00:08:20,150 --> 00:08:22,230
주무세요.
124
00:08:29,780 --> 00:08:34,460
일 좀 정리되면 재단 얘기도 좀 하자?
125
00:08:38,280 --> 00:08:42,100
정경이 서령대에 교수 티오 나서 지원할거야.
126
00:08:42,100 --> 00:08:45,020
왜? 미국에서 교수 안 하고?
127
00:08:45,020 --> 00:08:49,250
안하는 게 아니고 그 다 ... 최종에서 안 됐어.
128
00:08:49,250 --> 00:08:51,970
그래도 한 군덴 될 줄 알았는데.
129
00:08:52,690 --> 00:08:55,830
서령대도 쉽진 않겠지만 ...
130
00:08:56,940 --> 00:09:01,830
뭐 정경이 한국 들어와서 난 땡큐긴 해.
131
00:09:01,830 --> 00:09:05,990
우리 둘이 같은 하늘 아래 있는 게대체 얼마만이냐?
132
00:09:08,330 --> 00:09:11,300
미국도 같은 하늘 아니야?
133
00:09:11,300 --> 00:09:13,950
뉴욕하고 인디애나가요?
134
00:09:14,870 --> 00:09:19,030
1,100km 떨어져 있다. 서울도쿄도 같다.
135
00:09:19,030 --> 00:09:20,260
당신 말이 맞는 것 같네요.
136
00:09:20,260 --> 00:09:22,030
- 집에 잘 다녀와!
- 갈게!
137
00:09:22,030 --> 00:09:24,040
간다!
138
00:09:27,890 --> 00:09:29,900
- 근데 송아야.
- 응?
139
00:09:29,900 --> 00:09:35,280
옛날에 너 음대 간다구 했을 때 우리 다 말렸잖아.
140
00:09:35,280 --> 00:09:39,000
근데 지금은 니가 짱이다.
141
00:09:39,000 --> 00:09:45,100
하고싶은 거 하면서 살구. 부럽다.
142
00:09:45,100 --> 00:09:51,890
아침에 출근 카드 찍을 때마다 정말 나도 하고싶은 게있었던 것 같은데.
143
00:09:52,790 --> 00:09:54,620
없었나?
144
00:09:56,270 --> 00:10:02,140
정년 보장 공무원께서 영세 자영업자와 만학도 대학생한테 뭔 소리?
145
00:10:02,140 --> 00:10:04,760
택시 왔다! 얼른 타!
146
00:10:04,760 --> 00:10:06,620
무사히 다녀오세요!
147
00:10:06,620 --> 00:10:08,700
어, 근데 송아, 넌 어떻게 가?
148
00:10:08,700 --> 00:10:09,710
내 걱정은 마세요.
149
00:10:09,710 --> 00:10:10,810
가자. 가자.
150
00:10:10,810 --> 00:10:13,750
멋지다 채송아! 최고!
151
00:10:13,750 --> 00:10:16,650
- 조심해야 해! 또 봐!
- 어!
152
00:10:21,060 --> 00:10:24,030
남 속도 모르면서.
153
00:10:25,060 --> 00:10:26,900
멋지긴 뭐가 멋져?
154
00:10:26,900 --> 00:10:29,960
갈까? 악기 봐야지.
155
00:10:29,960 --> 00:10:31,650
그래.
156
00:10:34,090 --> 00:10:38,730
맞다, 지난달에 뉴욕에서 공연했었잖아. 못 가서 미안해.
157
00:10:38,730 --> 00:10:43,550
일 좀 정리되면. 재단 얘기도 좀 하자.
158
00:10:43,550 --> 00:10:46,480
우리 둘 다 놓친 게 화난 건 아니지?
159
00:10:49,570 --> 00:10:53,250
정경인 그 날 아파서 못 간 거니까 봐줘라.
160
00:10:56,830 --> 00:11:00,170
그럼 너도 오늘 정경이 오랜만에 본 거네?
161
00:11:03,290 --> 00:11:07,470
나 그 날 뉴욕 공항 떨어져서 바로 정경이네로 갔는데.
162
00:11:07,470 --> 00:11:11,220
얼굴이 너무 안 좋더라고. 걔 원래 편두통 있잖아.
163
00:11:11,220 --> 00:11:14,920
옷도 다 차려 입었던데. 못 나갔나봐.
164
00:11:14,920 --> 00:11:20,980
밤새 거실에서 발동동 거리다가 새벽에 나왔어. LA에 또 오디션 가야해서.
165
00:11:20,980 --> 00:11:23,990
넌 공연 끝나고 바로 공항으로 갔지?
166
00:11:26,940 --> 00:11:33,000
어. 니가 한두시간만 일찍 도착했었으면 공항에서라도 봤을텐데.
167
00:11:33,000 --> 00:11:36,310
그니깐? 아깝게 어긋났네.
168
00:11:38,260 --> 00:11:42,500
그러게. 어긋 났다.
169
00:11:45,570 --> 00:11:48,110
진짜 놀랬지 너?
170
00:11:50,460 --> 00:11:54,840
우리 같이 들어올 줄은 상상도 못했을 거 아냐.
171
00:11:54,840 --> 00:11:57,700
정경이도 너 공항 나오는 줄 몰랐지.
172
00:11:57,700 --> 00:12:01,000
일타쌍피 서프라이즈!
173
00:12:02,590 --> 00:12:05,630
야, 나 너무 행복해!
174
00:12:15,850 --> 00:12:17,730
왜 그래?
175
00:12:18,350 --> 00:12:21,380
떨려? 내 앞이라?
176
00:12:22,270 --> 00:12:24,640
내 앞이니까 떨 거 없지.
177
00:12:24,640 --> 00:12:28,280
너 음대 간댔을 때 찬성하고 응원한 사람
178
00:12:28,280 --> 00:12:31,280
나밖에 없었던 거 잊은 거 아니지.
179
00:12:35,970 --> 00:12:38,430
그걸 어떻게 잊어?
180
00:12:39,240 --> 00:12:41,460
근데 뭐가 부끄러워?
181
00:12:41,460 --> 00:12:43,340
그냥 편하게 놀아라.
182
00:13:06,630 --> 00:13:08,560
열렸네.
183
00:13:08,560 --> 00:13:10,630
- 응?
- 악기 열렸다고.
184
00:13:10,630 --> 00:13:12,450
줘봐.
185
00:13:37,520 --> 00:13:39,490
봐 여기 터졌네.
186
00:13:39,490 --> 00:13:45,100
그래서 소리가 악기 통을 꽉 차게 울리질 못하고 여기로 새는 거야.
187
00:13:45,100 --> 00:13:50,330
요새 아무리 연습을 못했어도 터진 줄도 모르고 살면 악기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188
00:13:50,330 --> 00:13:51,980
아주 잘 지적했네.
189
00:13:51,980 --> 00:13:54,900
니 악긴데 니가 모르면. 누가 알아?
190
00:13:57,050 --> 00:14:01,440
얘네도 다 영혼이 있어. 일이백년 넘게 살아왔는데.
191
00:14:01,440 --> 00:14:05,560
- 이번 주인은 잘못 만났단 생각은 하게함 안되지.
- 응.
192
00:14:05,560 --> 00:14:07,370
미안.
193
00:14:09,860 --> 00:14:11,940
사랑해.
194
00:14:15,260 --> 00:14:19,070
세 번 말해. 사랑한다고.
195
00:14:19,070 --> 00:14:21,390
니 바이올린한테.
196
00:14:30,560 --> 00:14:32,800
얼른 해 세 번.
197
00:14:34,790 --> 00:14:40,520
악기 f홀에다가 대고 말해. 안에까지 구석구석 잘 들리게.
198
00:14:41,960 --> 00:14:46,460
♫ Stay with me, close to me ♫
199
00:14:49,180 --> 00:14:53,730
♫ Stay with me, lean on me ♫
200
00:14:56,360 --> 00:15:02,010
♫ 늘 내 곁에 있던건 언제나 ♫
201
00:15:02,010 --> 00:15:08,860
♫ 너였었어 날 위로해준건 ♫
202
00:15:08,860 --> 00:15:12,600
사랑해.
♫ I can't believe ♫
203
00:15:12,600 --> 00:15:14,800
사랑해.
204
00:15:14,800 --> 00:15:17,630
♫ I don't believe ♫
205
00:15:18,930 --> 00:15:23,340
♫ 곁에 있어줘 영원토록 ♫
206
00:15:23,340 --> 00:15:29,180
사랑해.
♫ 이젠 너 없이는 나 ♫
207
00:15:29,180 --> 00:15:32,170
♫ 하루도 ♫
208
00:15:33,680 --> 00:15:40,190
♫ 버틸 수가 없게 됐어 it's you ♫
209
00:15:43,770 --> 00:15:48,560
♫ Stay with me, close to me ♫
210
00:15:51,010 --> 00:15:55,770
♫ Stay with me, lean on me ♫
211
00:15:58,260 --> 00:16:04,200
♫ 난 네 곁에 있을게 약속해 ♫
212
00:16:04,200 --> 00:16:10,070
♫ 너를 떠날 이류란건 없어 ♫
213
00:16:11,080 --> 00:16:14,970
♫ I can't believe ♫
214
00:16:16,640 --> 00:16:19,550
♫ I don't believe ♫
215
00:16:22,610 --> 00:16:25,610
송아야, 음대 입학 정말 축하해.
216
00:16:25,610 --> 00:16:28,880
4년 후에 멋진 바이올리니스트의 모습 기대할게.
217
00:16:28,880 --> 00:16:33,310
추신, poco a poco! 서서히조금씩 가자.
218
00:16:33,310 --> 00:16:35,230
화이팅!
219
00:16:38,690 --> 00:16:40,430
송아씨 회의 들어갑시다.
220
00:16:40,430 --> 00:16:42,280
네.
221
00:16:42,280 --> 00:16:44,790
난 그러고 싶지 않아 ...
222
00:16:44,790 --> 00:16:47,420
송아. 모임에 가자.
223
00:16:47,420 --> 00:16:48,300
아, 네.
224
00:16:48,300 --> 00:16:52,900
준영씨랑은 연락 잘 주고받고 있어요? 리허설 룸 쓰는 거.
225
00:16:52,900 --> 00:16:55,110
아 그게 연락이 없으세요.
226
00:16:55,110 --> 00:16:57,500
그래요? 좀 쉬고 있나보네.
227
00:16:57,500 --> 00:16:59,880
그렇잖아도 오늘 오후에 ...
228
00:17:04,110 --> 00:17:05,930
어머! 대리님!
229
00:17:05,930 --> 00:17:06,730
아! 잠깐만. 아!
230
00:17:06,730 --> 00:17:08,690
부보안관님! 어떻게 해야죠! 오!
231
00:17:08,690 --> 00:17:11,380
- 잠깐만! 꽉 잡아!
- 아! 도와줘!
232
00:17:13,010 --> 00:17:14,960
- 팀장님!
- 어, 앉아, 앉아.
233
00:17:14,960 --> 00:17:18,850
유진대리 통화했는데 입원 해야한대서 맘 편히 있으라고 했어.
234
00:17:18,850 --> 00:17:22,490
어차피 이달 말 예정이니까 바로 휴직 시작할 거야.
235
00:17:22,490 --> 00:17:24,180
별 문제 없으시겠죠?
236
00:17:24,180 --> 00:17:26,600
그럼 인수인계는 어떻게?
237
00:17:26,600 --> 00:17:28,640
병원에선 크게 걱정 말라고 했대.
238
00:17:28,640 --> 00:17:32,170
인수인곈 일단은 업무들 보고 다시 얘기합시다.
239
00:17:32,170 --> 00:17:35,300
- 오케이?
- 네.
240
00:17:43,560 --> 00:17:45,530
저기, 해나야.
241
00:17:45,530 --> 00:17:47,310
네?
242
00:17:47,310 --> 00:17:51,440
이사장님 손녀 분이 바이올린 하신다면서. 알아?
243
00:17:51,440 --> 00:17:54,370
네. 이정경 언니요.
244
00:17:54,370 --> 00:17:58,750
어릴 때 제2의 사라 장이라구. 뉴욕필 협연도 하구.
245
00:17:58,750 --> 00:18:03,390
언니 중학교 때 한국 돌아온 담에 잠깐 같은 선생님 제자였어요.
246
00:18:03,390 --> 00:18:07,400
예쁘고 공부도 잘 해서 유명했죠.
247
00:18:07,400 --> 00:18:09,820
근데 왜요?
248
00:18:09,820 --> 00:18:14,640
아니 그냥 ... 엄청 잘 하시는 분이구나?
249
00:18:16,030 --> 00:18:23,560
옛날엔 그랬는데. 지금은 ... 쫌 많이 애매하죠?
250
00:18:24,840 --> 00:18:29,800
중학생때 쯤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귀국했는데.
251
00:18:29,800 --> 00:18:33,690
그 이후론 ... 또래 중엔 잘 하지만 ...
252
00:18:33,690 --> 00:18:37,310
모두가 어렸을 때 기대한 것만큼은 아닌 거죠 전혀.
253
00:18:37,310 --> 00:18:40,660
어릴 때 천재가 커서도 잘 나가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 ...
254
00:18:40,660 --> 00:18:44,000
정경이 언니처럼 평범해지는 게 이상한 건 아니지만요.
255
00:18:44,000 --> 00:18:48,360
그리고 뭐 평범해져봤자 지금도 엄청 잘하긴 하죠.
256
00:18:54,450 --> 00:18:55,960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257
00:18:55,960 --> 00:18:58,530
일찍들 와 있었네요.
258
00:19:06,800 --> 00:19:08,200
감사합니다.
259
00:19:08,200 --> 00:19:10,770
경후문화재단 이사장 나문숙이라고 합니다.
260
00:19:10,770 --> 00:19:11,840
나문숙: 데뵤님
261
00:19:11,840 --> 00:19:14,360
만나서 반가워요.
262
00:19:16,810 --> 00:19:18,440
(서울뉴스: 승지민의 끝없는 물결)
263
00:19:18,440 --> 00:19:19,670
헐!
264
00:19:19,670 --> 00:19:23,880
승지민씨 데뷔 앨범 한국에서 20만장 넘겼대요.
265
00:19:23,880 --> 00:19:25,610
대박!
266
00:19:26,850 --> 00:19:29,020
좀 슬프네요.
267
00:19:29,020 --> 00:19:34,600
박준영 선생님이 쇼팽콩쿨 2등했을 땐 한국인 최초 입상 이라고 난리들이었는데.
268
00:19:34,600 --> 00:19:37,890
몇 년 전에 승지민씨가 같은 콩쿨 1등한 후로는 좀 ...
269
00:19:37,890 --> 00:19:40,140
뭘 느끼는데?
270
00:19:40,140 --> 00:19:44,310
완전 밀리지. 그래서 등수가 중요한 거야.
271
00:19:44,310 --> 00:19:49,220
1등없는 2등이 아무리 실질 적인 우승자라고 해도. 2등은 2등이거든.
272
00:19:49,220 --> 00:19:51,030
저도 알죠.
273
00:19:51,030 --> 00:19:54,040
그니까 박준영 선생님 ...
274
00:19:54,040 --> 00:19:58,220
콩쿨 참가 나이제한 걸리시기 전에 다른 큰 콩쿨 한번 더 나가셨음 좋겠어요.
275
00:19:58,220 --> 00:19:59,990
내년에 차이콥스키 콩쿨이나 ...
276
00:19:59,990 --> 00:20:03,810
차이콥스키 콩쿨?
277
00:20:03,810 --> 00:20:06,440
그런 도박을 미쳤다고 왜?
278
00:20:06,440 --> 00:20:11,080
나가서 이번엔 2등 아니라 3등이나
279
00:20:11,080 --> 00:20:14,060
아님 아예 입상 못하면? 어쩌려고?
280
00:20:14,060 --> 00:20:17,390
그냥 제 맘이 그렇단 거죠! 팬심에!
281
00:20:17,390 --> 00:20:22,370
차이콥 1등하는 걸 기다리느니 승지민으로 갈아타는 걸 추천.
282
00:20:22,370 --> 00:20:23,810
네?
283
00:20:23,810 --> 00:20:26,400
나 먼저 갈게. 커피들 마시고 와요.
284
00:20:26,400 --> 00:20:27,530
우리 좀 사줘.
285
00:20:27,530 --> 00:20:28,690
다음에.
286
00:20:28,690 --> 00:20:31,050
저도 할 일이 좀 있어서요.
287
00:20:31,050 --> 00:20:32,280
내가 커피 사줄게.
288
00:20:32,280 --> 00:20:34,160
나는 커피를 안 마신다.
289
00:20:34,160 --> 00:20:35,920
왜 다들 중간합의를 떠나는 거지?
290
00:20:37,660 --> 00:20:42,710
난 아버지 수행비서로 일을 시작했고.
291
00:20:42,710 --> 00:20:48,120
아버지 돌아가시곤 회사 물려받아서 평생 일만 하느라.
292
00:20:48,120 --> 00:20:52,190
음악은 사실 잘 몰라요.
293
00:20:52,190 --> 00:20:54,700
십오년 전에 물러나고,
294
00:20:54,700 --> 00:21:00,540
문화재단 만들어서 이사장 하고 있느라 열심히공부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
295
00:21:00,540 --> 00:21:03,860
어디 여러분만큼 알겠어요?
296
00:21:03,860 --> 00:21:09,330
나는 그냥 밥 사주는 사람 오늘처럼.
297
00:21:09,330 --> 00:21:11,700
좋은 음악 만드는 연주자,
298
00:21:11,700 --> 00:21:15,910
들 무대 뒤에서 밤낮으로 애쓰는 스탭들
299
00:21:15,910 --> 00:21:19,850
맛있는 밥 한끼 사주는 사람.
300
00:21:19,850 --> 00:21:23,700
그래서 ... 우리 재단에 새 식구 들어오면,
301
00:21:23,700 --> 00:21:27,450
꼭 따로 식사 대접을 해요내 나름대로,
302
00:21:27,450 --> 00:21:31,600
우리 재단 잘 봐달라고 부탁하는 거예요.
303
00:21:34,260 --> 00:21:40,170
우리 경후문화재단 잘 부탁합니다.
304
00:21:42,700 --> 00:21:45,390
(쇼팽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승지민. 2013년 박준영 2위에 이은 쾌거)
305
00:21:45,390 --> 00:21:47,490
(승지민 내한 공연, 2분만에 전석 매진 ... 박준영의 6분 기록 앞질러.)
306
00:21:47,490 --> 00:21:50,000
(K-클래식 선두주자 승지민 신드롬!)
307
00:21:52,910 --> 00:21:55,120
팀장님 저희 다녀 왔습니다.
308
00:21:55,120 --> 00:21:57,350
잘 뵙구 왔어요? 잠깐 앉아요.
309
00:21:57,350 --> 00:22:00,170
업무분장 얘기 좀 하려구.
310
00:22:03,430 --> 00:22:06,600
앞머리가 항상 고집이 세요.
311
00:22:07,490 --> 00:22:10,870
그럼 해나씨는 나랑 일하구 ...
312
00:22:10,870 --> 00:22:13,930
송아씬 잘 하려나?
313
00:22:13,930 --> 00:22:16,830
준영씨네 피아노 트리오 커뮤니케이션.
314
00:22:16,830 --> 00:22:19,990
도와줄까?
315
00:22:19,990 --> 00:22:25,160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촌장님! 내가 누군지 잊었나?
316
00:22:31,730 --> 00:22:34,820
야, 그거에 10분이나 썼어!
317
00:23:13,760 --> 00:23:16,850
하루종일 뭐 하고 지내?
318
00:23:16,850 --> 00:23:21,920
뭐 산책도 하고책도 읽고.
319
00:23:21,920 --> 00:23:25,770
연습은? 재단와서 한다며.
320
00:23:25,770 --> 00:23:28,530
어, 가끔.
321
00:23:35,270 --> 00:23:39,180
그 날 말이야 ...
322
00:23:39,180 --> 00:23:43,920
그날 ... 나 뉴욕에서 연주한 날 ...
323
00:23:45,810 --> 00:23:49,580
어, 그날 뭐?
324
00:23:55,080 --> 00:23:57,070
이리 와.
325
00:23:58,110 --> 00:24:01,430
햇빛 비치잖아. 안쪽으로 앉으라구.
326
00:24:03,790 --> 00:24:07,890
더우니까 아이스 아메리카노 3개만 시킬게.
327
00:24:09,110 --> 00:24:14,130
나 ... 결혼할까?
328
00:24:16,210 --> 00:24:18,470
뭐?
329
00:24:18,470 --> 00:24:24,410
현호랑 오래 됐잖아. 나 결혼할까?
330
00:24:28,730 --> 00:24:30,810
진심이야?
331
00:24:33,250 --> 00:24:36,040
아니 장난.
332
00:24:36,040 --> 00:24:37,690
이정경 ...
333
00:24:37,690 --> 00:24:43,370
근데 난 내가 현호랑 결혼할까 그러면 니가 축하한다
334
00:24:43,370 --> 00:24:45,820
고 할 줄 알았는데.
335
00:24:50,500 --> 00:24:52,520
표정이 왜 그래?
336
00:24:52,520 --> 00:24:57,790
너 그 날 ... 왜 그랬어?
337
00:24:57,790 --> 00:25:00,190
별 뜻 없었어.
338
00:25:00,190 --> 00:25:02,700
반가웠고. 그게 다야.
339
00:25:02,700 --> 00:25:06,250
내가 미국생활 오래해서 오버했네.
340
00:25:09,270 --> 00:25:11,230
알았어.
341
00:25:13,900 --> 00:25:18,060
근데 ... 다신 하지 마 그런 장난.
342
00:25:19,330 --> 00:25:21,820
하나도 재미없어.
343
00:25:52,690 --> 00:25:55,000
넘쳤잖아.
344
00:25:56,390 --> 00:25:59,030
잘 닫았어야지.
345
00:26:03,000 --> 00:26:05,560
감사합니다.
346
00:26:05,560 --> 00:26:10,410
나 ... 결혼할까?
347
00:26:11,980 --> 00:26:14,080
진심이야?
348
00:26:28,100 --> 00:26:35,470
♫ 사랑이란 말로 다 얘기할 수 없나 봐 ♫
349
00:26:35,470 --> 00:26:38,200
♫ 너의 그 말들이 ♫
350
00:26:38,200 --> 00:26:39,090
오, 네.
351
00:26:39,090 --> 00:26:41,460
♫ 날 슬프게 해 ♫
352
00:26:41,460 --> 00:26:43,660
- 너 이름이 뭐니?
- 칼렌.
353
00:26:43,660 --> 00:26:46,220
칼렌?
354
00:26:46,220 --> 00:26:48,370
-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355
00:26:48,370 --> 00:26:51,670
모스크바에서 온 아나야.
356
00:26:51,670 --> 00:26:55,810
오, 아나.
357
00:26:56,550 --> 00:26:58,670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358
00:26:58,670 --> 00:27:00,380
감사합니다.
359
00:27:07,700 --> 00:27:09,930
저 피아니스트 팬인가 봐요?
360
00:27:09,930 --> 00:27:12,890
내가 사인받게 인사시켜줄 수 있는데.
361
00:27:12,890 --> 00:27:15,820
- 제발, 우리 대신 사인해줘!
- 감사합니다.
362
00:27:15,820 --> 00:27:17,170
네.
363
00:27:17,170 --> 00:27:19,610
내가 대신 사인해줄게.
364
00:27:30,000 --> 00:27:32,010
정경아!
365
00:27:40,040 --> 00:27:41,890
정경아.
366
00:27:54,040 --> 00:28:01,050
♫ 차가워진 눈물까지 이별이라고 할수 없잖아 ♫
367
00:28:01,050 --> 00:28:05,850
나중에 그녀는 고백했다
368
00:28:05,850 --> 00:28:08,540
그녀는 질투했다
369
00:28:08,540 --> 00:28:12,090
더 이상 연락할 수 없는 곳에 있었던 그를 말이야.
370
00:28:12,090 --> 00:28:14,590
그녀는 그것 때문에 그를 싫어했다.
371
00:28:14,590 --> 00:28:17,810
그래서 그녀는 직접 보고 싶었다.
372
00:28:17,810 --> 00:28:20,360
내가 아직도 ...
373
00:28:20,360 --> 00:28:25,390
너에게 중요한 사람?
374
00:28:33,790 --> 00:28:35,680
야, 정경아!
375
00:28:37,230 --> 00:28:39,400
준영아 너도 왔구나.
376
00:28:40,790 --> 00:28:42,680
- 어젯밤에는 무사히 집에 도착하셨나요?
- 응.
377
00:28:44,830 --> 00:28:46,000
밥은 먹었니?
378
00:28:46,000 --> 00:28:47,810
아니.
379
00:28:47,810 --> 00:28:49,990
이거 죽겠다.
380
00:28:51,010 --> 00:28:52,420
병원이요?
381
00:28:52,420 --> 00:28:54,550
- 지금은 괜찮으세요?
- 응.
382
00:28:54,550 --> 00:28:59,430
다행히 그래서 당분간 여러분들하고 커뮤니케이션은 ...
383
00:29:01,220 --> 00:29:03,140
늦어서 죄송합니다!
384
00:29:03,140 --> 00:29:06,290
아 딱맞춰 오네! 여기 채송아씨가 할 거야.
385
00:29:06,290 --> 00:29:07,370
안녕하세요?
386
00:29:07,370 --> 00:29:08,860
네, 안녕하세요?
387
00:29:08,860 --> 00:29:12,660
다들 주말에 우연히 만났다며. 인연인가 보네.
388
00:29:12,660 --> 00:29:14,040
잘 부탁드려요.
389
00:29:14,040 --> 00:29:15,370
잘 부탁드립니다.
390
00:29:15,370 --> 00:29:17,670
그럼 회의 해.
391
00:29:17,670 --> 00:29:22,260
아 참. 저녁들 먹고갈 수 있지? 식당 예약해놨어.
392
00:29:22,260 --> 00:29:26,260
다들 오랜만에 내가 밥 한번 사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일이 좀 생겼네.
393
00:29:26,260 --> 00:29:30,050
그래서 담에 하잘까 하다가 오늘 다들 모인 김에,
394
00:29:30,050 --> 00:29:31,870
송아씨랑 넷 이 먹고 가.
395
00:29:31,870 --> 00:29:33,950
네그럴게요. 고맙습니다.
396
00:29:33,950 --> 00:29:36,070
난 담에 다시 날 잡는 걸로.
397
00:29:36,070 --> 00:29:39,590
그럼 회의들 해!
398
00:29:39,590 --> 00:29:41,580
- 무사히 다녀오세요!
- 응.
399
00:29:51,660 --> 00:29:52,870
커피 드세요.
400
00:29:52,870 --> 00:29:56,500
뭐 좋아하실지 몰라서 그냥 다 아이스 커피로 샀어요.
401
00:29:56,500 --> 00:29:58,570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402
00:30:02,990 --> 00:30:05,700
송아씨 커피가 ...
403
00:30:05,700 --> 00:30:09,370
그게 들고 오다가 좀 쏟아져서요. 괜찮아요.
404
00:30:10,360 --> 00:30:11,990
이거 드세요.
405
00:30:11,990 --> 00:30:14,010
아! 아니예요!
406
00:30:15,020 --> 00:30:19,650
근데 너 커피 안 마시지 않아. 심장 뛴다고?
407
00:30:19,650 --> 00:30:22,030
커피 안 드세요? 둥글레차 있는데 ...
408
00:30:22,030 --> 00:30:25,830
아니에요. 요샌 마셔 가끔.
409
00:30:25,830 --> 00:30:27,800
그래?
410
00:30:27,800 --> 00:30:31,020
너 연주 전엔 초콜렛도 안 먹었잖아 카페인 피한다고.
411
00:30:31,020 --> 00:30:33,090
상관없어.
412
00:30:37,900 --> 00:30:39,940
그는 매우 예민하다.
413
00:30:45,070 --> 00:30:46,270
송아씨.
414
00:30:46,270 --> 00:30:50,200
저희가 처음 같이 연주한 게 중2 때였거든요.
415
00:30:50,200 --> 00:30:54,720
그때 정경이가 미국에서 막 전학왔을 땐데.
416
00:30:54,720 --> 00:30:58,080
제가 한 눈에 반해서 너무 떨려 가지고
417
00:30:58,080 --> 00:31:01,960
혼자서는 말도 못 걸겠고. 괜히 관심없다는 얘까지 데리고 가서.
418
00:31:01,960 --> 00:31:05,460
음악 때문에 온 척 교내 실내악 콩쿨 같이 하자고.
419
00:31:05,460 --> 00:31:08,450
근데 아주 단칼에 안하신다고 그러잖아요.
420
00:31:08,450 --> 00:31:09,930
그녀는 너무 심술궂었다.
421
00:31:09,930 --> 00:31:14,340
- 관심없다고 귀찮게 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고요!
- 아, 네.
422
00:31:16,180 --> 00:31:20,370
저의 첫사랑은 아 주 스크래치 투성입니다.
423
00:31:23,310 --> 00:31:28,360
그래도 결국 했죠.
424
00:31:28,360 --> 00:31:30,180
실내악.
425
00:31:41,360 --> 00:31:45,480
어떻게 설득하신 거에요?
426
00:31:45,480 --> 00:31:50,400
그러게. 그 때 왜 갑자기 마음 바꾼 거냐?
427
00:31:52,650 --> 00:31:55,150
몰라 기억 안나.
428
00:31:55,150 --> 00:31:57,060
아, 그지?
429
00:31:57,060 --> 00:31:59,060
야, 넌 기억나?
430
00:31:59,060 --> 00:32:01,370
아니. 나도 기억 안나.
431
00:32:01,370 --> 00:32:04,960
뭐야? 우리 셋 다 되게 바보같다.
435
00:32:07,970 --> 00:32:11,770
됐다. 이제 시작해.
436
00:32:11,770 --> 00:32:14,000
뭐야 내가 한석봉이야?
437
00:32:14,000 --> 00:32:16,820
연주를 잘해야 한석봉이지.
438
00:32:16,820 --> 00:32:19,420
신청곡 받습니까?
439
00:32:19,420 --> 00:32:21,760
받습니다.
440
00:32:21,760 --> 00:32:25,660
송아씨 듣고 싶은 곡 신청하세요.
441
00:32:25,660 --> 00:32:28,090
저요? 아니에요.
442
00:32:28,090 --> 00:32:32,790
괜자나요. 우리 팀 되신 기념으로 얼른요.
443
00:32:32,790 --> 00:32:37,880
이런 기회 언제 또 올지 모릅니다. 신청하세요 얼른요.
444
00:32:48,060 --> 00:32:51,770
슈만 트로이메라이요.
445
00:33:00,630 --> 00:33:05,050
저번에 여기서 그 곡 치시는 걸 우연히 들어서.
446
00:33:05,050 --> 00:33:09,120
슈만 ‘어린이의 정경‘에 있는 그 곡이요?
447
00:33:10,940 --> 00:33:14,850
그러고보니 정경아. 너 이름이 이 곡에서 따온 거야?
448
00:33:14,850 --> 00:33:18,550
어머니가 이 곡을 좋아하셨나?
449
00:33:18,550 --> 00:33:22,190
아니거든. 내 이름은 엄마 이름에서 가져온 거거든.
450
00:33:22,190 --> 00:33:25,230
그래. 미안.
451
00:33:25,230 --> 00:33:28,800
암튼 준영이가 옛날부터 슈만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452
00:33:28,800 --> 00:33:32,960
근데 음 생각해보니 트로이메라이 치는 건 나도 못 들어본 것 같네.
453
00:33:32,960 --> 00:33:39,570
그럼! 박준영 선생님 슈만 ‘어린이의 정경‘ 중 트로이메라이 부탁합니다.
454
00:33:39,570 --> 00:33:41,070
저 다른 곡도 괜찮아요.
455
00:33:41,070 --> 00:33:42,890
칠게요.
456
00:33:49,060 --> 00:33:51,360
잘 들어.
457
00:33:52,150 --> 00:33:54,600
다신 안 칠 거니까.
458
00:35:40,100 --> 00:35:48,210
♫ 멀리서 바라만보았던 ♫
459
00:35:49,430 --> 00:35:56,680
♫ 널 이렇게 가까이 보게 됐어 ♫
460
00:35:56,680 --> 00:35:59,470
♫ 모든 순간마다 ♫
461
00:35:59,470 --> 00:36:02,020
잘 들어.
♫ 바래왔었지 ♫
462
00:36:02,020 --> 00:36:04,190
다신 안 칠 거니까.
463
00:36:04,190 --> 00:36:09,520
♫ 난 가슴이 벅차 ♫
464
00:36:11,510 --> 00:36:19,030
♫ 조금은 두려워 한걸음 더 가면 ♫
465
00:36:19,030 --> 00:36:21,840
♫ 그만큼 멀어질까봐 ♫
466
00:36:21,840 --> 00:36:25,510
사랑해.
467
00:36:25,510 --> 00:36:28,500
알아. 알아.
468
00:36:28,500 --> 00:36:29,900
제대로 자거라.
469
00:36:29,900 --> 00:36:33,560
정경아.
470
00:36:33,560 --> 00:36:38,310
사랑해.
471
00:36:38,310 --> 00:36:40,330
이정경 사랑한다.
472
00:36:40,330 --> 00:36:46,440
♫ 이 사랑 꼭 붇잡고싶어 ♫
473
00:36:46,440 --> 00:36:52,470
♫ 때론 아프겠지만 기다릴게 ♫
474
00:36:52,470 --> 00:36:54,790
박과장은 지금 지휘자님 호텔 가 있으니까,
475
00:36:54,790 --> 00:36:59,230
해나씨도 거기로가서 기다렸다가 같이 모시고 와요 심부름거리 생길 수도 있으니까.
476
00:36:59,230 --> 00:37:00,310
네.
477
00:37:00,310 --> 00:37:04,490
준영이는 한남동으로 알아서 오기로 했고. 아!
478
00:37:04,490 --> 00:37:06,450
- 송아씨.
- 네?
479
00:37:06,450 --> 00:37:10,610
지휘자님께 준영이 음반을 드리려는데 재고가 없어서.
480
00:37:10,610 --> 00:37:12,630
좀 사올 수 있을까?
481
00:37:12,630 --> 00:37:14,330
네.
482
00:37:21,480 --> 00:37:24,400
- 언니. 저것 좀 봐요.
- 응?
483
00:37:25,660 --> 00:37:27,880
이젠 어딜 가나 승지민이네요.
484
00:37:27,880 --> 00:37:30,680
박준영은 완전 한 물 갔고.
485
00:37:32,270 --> 00:37:35,660
박준영 외국에서 안 팔리니까 들어온 거 아니에요?
486
00:37:35,660 --> 00:37:37,980
안식년은 핑계구.
487
00:37:37,980 --> 00:37:43,240
솔직히 피아노 못 치는 건 아니지만 그 얼굴이니까 인기 있는 거지.
488
00:37:43,240 --> 00:37:47,470
쫌만 덜 잘 생겼었어봐요 어딜.
489
00:37:48,760 --> 00:37:51,640
과장님이다.
490
00:37:51,640 --> 00:37:54,790
네, 과장님? 네.
491
00:38:27,450 --> 00:38:29,400
저기.
492
00:38:29,400 --> 00:38:31,150
저기.
493
00:38:34,400 --> 00:38:37,420
이거 왜 삑삑대요? 네 저 빨리 가야하는데.
494
00:38:37,420 --> 00:38:41,590
손님 저 이거 계산을.
495
00:38:44,410 --> 00:38:46,550
죄송해요. 오, 이게.
496
00:38:52,090 --> 00:38:55,920
여러분이 갑자기 어떤 것을 알게 되는 때가 옵니다.
497
00:38:59,100 --> 00:39:03,940
나는 피아노 콩쿠르에 참가하는 것을 한 번도 즐긴 적이 없다.
498
00:39:06,600 --> 00:39:11,760
매일 나는 3~4km를 여행하고 불면증에 시달렸다.
499
00:39:14,310 --> 00:39:20,170
하지만 내가 피아노 대회에 계속 참가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였다.
500
00:39:21,360 --> 00:39:25,450
우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포상금이 필요했다.
501
00:39:25,450 --> 00:39:31,160
준영, 네 아버지는 보증금을 안 쓰려고 했지만 ...
502
00:39:31,160 --> 00:39:35,680
내가 미술중학교에 다니기 위해 혼자 서울로 올라왔을때,
503
00:39:35,680 --> 00:39:38,980
난 내 자신을 위해 살 필요가 있었다.
504
00:39:41,240 --> 00:39:43,660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
505
00:39:44,970 --> 00:39:48,580
자퇴서
내가 막 포기하려고 할 때, 누군가가 도움을 청했다.
506
00:39:49,820 --> 00:39:52,320
그 사람을 위한 거였어요.
507
00:39:53,860 --> 00:39:57,760
내 이름으로 들어온 장학금
508
00:39:59,350 --> 00:40:02,510
다른 아이의 슬픔에 대한 대가를 치렀죠.
509
00:40:04,600 --> 00:40:07,110
나는 내 재산이 싫었다
510
00:40:08,040 --> 00:40:11,360
그 아이의 비극이었어요,
511
00:40:12,820 --> 00:40:16,100
하지만 나는 계속 피아노를 치고 싶었다
512
00:40:17,270 --> 00:40:20,410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요.
513
00:40:22,860 --> 00:40:28,360
그래서 내가 ... 그녀의 친구가 되기로 결심했다.
514
00:40:31,400 --> 00:40:37,730
그게 바로 ... 나는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싶었다.
515
00:40:37,730 --> 00:40:41,320
실내악을 하자 ... 함께.
516
00:40:41,320 --> 00:40:46,840
그리고 나서 ... 나는 끊임없이 피아노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517
00:40:47,540 --> 00:40:53,730
그래서 나를 도와준 사람은 ... 투자 가치가 있다고 느꼈을 겁니다.
518
00:40:55,050 --> 00:41:00,590
하지만 ... 내가 그 마지막 대회에서 2등을 하고 난 후,
519
00:41:00,620 --> 00:41:06,770
매일 밤 다른 나라의 호텔 방에서 잠을 자며 한국을 떠나 보낸 시간들,
520
00:41:06,770 --> 00:41:10,220
나는 잠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521
00:41:10,940 --> 00:41:15,760
매일 밤 그 소녀를 생각하면서 무대에 모든 것을 쏟아 놓곤 했어요,
522
00:41:19,230 --> 00:41:22,150
그리고 나는 내 다른 친구를 생각했다.
523
00:41:29,160 --> 00:41:31,730
이 감정의 이름이 우정이니?
524
00:41:31,730 --> 00:41:33,330
준영아!
525
00:41:34,040 --> 00:41:36,010
동정심이었나요?
526
00:41:38,790 --> 00:41:41,340
제가 그녀에게 은혜를 느꼈나요?
527
00:41:49,530 --> 00:41:54,400
생각하면 할수록 두려워서 무시하려고 했어요.
528
00:42:01,260 --> 00:42:03,830
하지만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529
00:42:06,230 --> 00:42:08,440
내가 넘어졌었는데 ...
530
00:42:10,980 --> 00:42:13,480
그 여자애를 사랑해서.
531
00:42:17,270 --> 00:42:22,090
하지만 사실, 나는 항상 알고 있었다. 그것만 ...
532
00:42:24,240 --> 00:42:28,260
나는 이 감정이 결코 드러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533
00:42:29,800 --> 00:42:33,490
오랜 세월 동안 기대했던 그 안식년 ...
534
00:42:35,510 --> 00:42:38,450
처음부터 끝까지 엉망이었어.
535
00:42:38,450 --> 00:42:41,790
박준영 씨가 해외에서 잘 팔리지 않아서 돌아온 것 같지 않아요?
536
00:42:41,810 --> 00:42:43,570
그리고 안식년은 핑계에 불과하다.
537
00:42:43,570 --> 00:42:45,880
그는 잘생긴 외모 때문에 인기가 있다.
538
00:42:45,880 --> 00:42:48,130
그가 조금 덜 잘생겼다면,
539
00:42:48,130 --> 00:42:50,000
상황이 달라질 거야.
540
00:43:06,010 --> 00:43:08,460
저 ... 저기!
541
00:43:14,000 --> 00:43:18,850
현실을 외면하고 싶었던 건, 현실을 직시하는 게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그게 사실이라는 걸 알면서도 말이죠,
542
00:43:19,670 --> 00:43:22,280
한 명씩 머리를 쥐어짜기 시작했다.
543
00:43:24,130 --> 00:43:26,870
그 다음은 뭐죠?
544
00:43:58,910 --> 00:44:02,590
영인이 누나가 저 꼬마 엄청 잘한다고 그래서 궁금하네.
545
00:44:02,590 --> 00:44:03,790
언니가 그래?
546
00:44:03,790 --> 00:44:06,180
어, 진짜 잘한다구.
547
00:44:06,180 --> 00:44:08,800
아, 쟤도 송정희 교수님 제자라면서.
548
00:44:08,800 --> 00:44:13,920
역시 송교수님. 잘하는 애들만 따악딱 골라 받으시네.
549
00:44:13,920 --> 00:44:16,120
쟨 나보다 훨씬 더 잘 되어야지.
550
00:44:17,370 --> 00:44:20,260
그건 잘 모르겠지만 ...
551
00:44:20,260 --> 00:44:22,940
너보다 예쁘긴 어렵지.
552
00:44:22,940 --> 00:44:24,650
뭐래니?
553
00:44:32,730 --> 00:44:36,550
VIOLIN 양지원
554
00:44:38,550 --> 00:44:41,930
PIANO 박준영
555
00:44:44,660 --> 00:44:46,420
오, 준영아 왔어?
556
00:44:46,420 --> 00:44:48,050
네.
557
00:44:49,160 --> 00:44:50,350
밥 먹었어?
558
00:44:50,350 --> 00:44:51,430
네, 그런 것 같아요.
559
00:44:51,430 --> 00:44:54,720
내가 너에게 식사를 거르지 말라고 했잖아.
560
00:45:05,830 --> 00:45:07,510
지원 씨 아직 못 보셨죠?
561
00:45:07,510 --> 00:45:10,090
- 아, 네.
- 그녀를 만나러 가자.
562
00:45:15,920 --> 00:45:19,100
아 ... 이거 왤케 어렵냐?
563
00:45:21,630 --> 00:45:24,370
편두통은 좀 괜찮아?
564
00:45:25,900 --> 00:45:30,530
뉴욕에서 많이 아팠잖아? 걱정했는데.
565
00:45:30,530 --> 00:45:34,320
얼마나 아팠으면 준영이 보러도 못 갔 ...
566
00:45:37,430 --> 00:45:39,140
성공!
567
00:45:39,850 --> 00:45:41,940
준영이가 그래?
568
00:45:45,010 --> 00:45:47,540
내가 공연 안 갔다고?
569
00:45:50,860 --> 00:45:57,020
여기서 악보를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 송아.
570
00:46:14,970 --> 00:46:16,780
송아씨.
571
00:46:16,780 --> 00:46:18,580
네?
572
00:46:18,580 --> 00:46:21,310
제 악보 좀 넘겨주실래요?
573
00:46:24,250 --> 00:46:27,410
Maurice Ravel - TZIGANE
Rapsodie de Concert
574
00:46:27,410 --> 00:46:30,680
"페이지 넘기기"를 해본 적이 있나요?
575
00:46:30,680 --> 00:46:33,510
아니요, 이번이 처음이에요.
576
00:46:33,510 --> 00:46:37,210
괜찮아. 네가 망치더라도, 난 이 모든 것을 다 외웠어.
577
00:46:37,210 --> 00:46:39,250
그녀에게 몇 가지 구체적인 기술을 가르쳐 주세요.
578
00:46:39,250 --> 00:46:42,260
학교 다닐 때 네가 직접 한 게 분명해.
579
00:46:42,920 --> 00:46:46,110
뭐 ... 기술 같은 건 아니지만 ...
580
00:46:46,110 --> 00:46:48,710
피아니스트의 숨소리만 느껴주시면 됩니다.
581
00:46:48,710 --> 00:46:51,970
야, 그건 너무 어려워!
582
00:46:51,970 --> 00:46:55,710
음, 이건 ... 말로 설명하기 좀 어렵지만
583
00:46:55,710 --> 00:47:00,010
송아, 무슨 말인지 알지?
584
00:47:01,510 --> 00:47:04,250
네, 노력해보죠.
585
00:47:04,940 --> 00:47:08,760
음악인들만 아는 작은 "뭔가"인가요?
586
00:47:10,110 --> 00:47:12,810
그럼 같이 재미있게 짝짓기를 하세요!
587
00:47:12,810 --> 00:47:15,790
자 ...
588
00:47:15,790 --> 00:47:18,290
그가 내가 그의 콘서트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나요?
589
00:47:19,340 --> 00:47:22,800
안야? 갓서?
590
00:47:26,240 --> 00:47:28,720
아니, 안 갓서.
591
00:47:30,380 --> 00:47:32,720
준영이를 못 봤어요.
592
00:48:47,750 --> 00:48:50,320
저 두 사람 잘 어울리죠?
593
00:49:23,120 --> 00:49:26,710
피아니스트의 숨소리만 느껴주시면 됩니다.
594
00:49:56,160 --> 00:49:58,770
송아 씨 수고하셨습니다.
595
00:50:00,600 --> 00:50:02,530
준영아, 나 이제 갈게.
596
00:50:02,530 --> 00:50:03,620
공연 안 볼 거야?
597
00:50:03,620 --> 00:50:05,950
제가 참석해야 할 리허설이 또 있어요.
598
00:50:05,950 --> 00:50:08,850
아, 그렇군요. 그럼 잘 다녀오세요.
599
00:50:08,850 --> 00:50:10,570
- 배웅 안 할 거야.
- 네, 괜자나.
600
00:50:10,570 --> 00:50:13,190
- 송아, 다음에 또 보자.
- 아, 네, 다음에.
601
00:50:13,190 --> 00:50:15,530
- 나 갈게.
- 수고!
602
00:50:15,530 --> 00:50:18,150
정경아! 검정색 옷 좀 빌려 주세요.
603
00:50:18,150 --> 00:50:19,610
- 옷이요?
- 응.
604
00:50:19,610 --> 00:50:22,280
송아 씨가 갑자기 페이지 넘버가 돼서,
605
00:50:22,280 --> 00:50:24,490
하지만 그녀의 옷은 조금 밝다.
606
00:50:28,410 --> 00:50:30,780
- 네.
- 제대로 할 수 없나요?
607
00:50:31,680 --> 00:50:35,360
당신 오른손의 피지곧도 너무 약해요.
608
00:50:35,360 --> 00:50:38,160
수포가 너무 아파요.
609
00:50:38,160 --> 00:50:41,540
아직 터지지 않았나요?
610
00:50:41,540 --> 00:50:46,580
연습만 했어도 지금쯤이면 굳은살이 됐을 텐데.
611
00:50:46,580 --> 00:50:48,680
그러면 그들은 아프지 않을 것이다.
612
00:50:52,940 --> 00:50:54,880
오, 송아씨! 맞습니까?
613
00:50:54,880 --> 00:50:56,780
아, 네.
614
00:51:20,240 --> 00:51:22,850
잘 어울려요.
615
00:51:22,850 --> 00:51:25,650
아, 고마워요.
616
00:51:25,650 --> 00:51:28,290
페이지를 넘기는 것은 피곤하지 않나요?
617
00:51:28,290 --> 00:51:30,390
아니에요.
618
00:51:32,200 --> 00:51:36,340
이게 내가 준 거야? 쇼팽 피아노 콩쿠르를 언제 했습니까?
619
00:51:40,670 --> 00:51:42,560
정말 오래 쓰시는군요.
620
00:51:43,490 --> 00:51:46,510
너도 이 피아노 안 친지 꽤 됐지?
621
00:51:46,510 --> 00:51:48,450
그러지.
622
00:51:49,660 --> 00:51:51,830
뭐 좀 먹고 싶지 않아요?
623
00:51:51,830 --> 00:51:54,100
아뇨, 괜찮아요.
624
00:51:54,110 --> 00:51:56,390
아니면 최소한 마실 것이라도 드세요.
625
00:52:11,880 --> 00:52:13,800
정경선
626
00:52:22,490 --> 00:52:28,050
사랑받는 말이자 아내이자 엄마였고.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했던 피아니스트. 정경선 (1964-2006)을 기억하며.
627
00:52:42,920 --> 00:52:45,180
어서오세요, 마에스트로.
628
00:52:45,180 --> 00:52:47,190
들어가자.
629
00:53:23,930 --> 00:53:27,830
오늘은 그냥 ... 브라보!
630
00:53:27,830 --> 00:53:30,070
감사합니다.
631
00:53:30,070 --> 00:53:34,070
오늘 공연을 들었을 때 ...
632
00:53:34,070 --> 00:53:38,230
슈만이 분명 좋을 거야,
633
00:53:38,230 --> 00:53:41,550
브람스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634
00:53:47,760 --> 00:53:50,090
그거 커플 반지 맞죠?
635
00:53:50,090 --> 00:53:51,830
아, 네.
636
00:53:51,830 --> 00:53:56,750
현악기 연주자들이 악기 때문에 오른손에 반지를 끼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637
00:53:56,750 --> 00:53:58,390
혹시 두 분이 음악학교 커플이신가요?
638
00:53:58,390 --> 00:54:01,560
- 네, 같은 해 첼로였습니다.
- 오 ...
639
00:54:01,560 --> 00:54:03,830
너무 부러워.
640
00:54:03,830 --> 00:54:08,560
해외에서 공부하는 대신 졸업 후에 이곳에 머무를 계획인가요?
641
00:54:08,560 --> 00:54:12,070
네. 저를 받아들인 몇몇 학교들이 있지만
642
00:54:12,070 --> 00:54:15,700
나도 공연 기획에 관심이 있어.
643
00:54:15,700 --> 00:54:17,970
송아 씨는요?
644
00:54:19,930 --> 00:54:23,060
당신은 졸업 후에 무엇을 할지 결정했나요?
645
00:54:24,300 --> 00:54:29,210
졸업 후 공연에도 관심이 많으시죠?
646
00:54:31,450 --> 00:54:36,320
일단 나의 유일한 목표는 무사히 졸업하는 것이다.
647
00:54:36,320 --> 00:54:39,860
그리고 2학기 졸업 공연이 있어요.
648
00:54:48,130 --> 00:54:50,510
바람이 시원하다.
649
00:54:52,580 --> 00:54:58,700
공연하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650
00:54:58,700 --> 00:55:00,800
모두를 기쁘게 하는 방법으로.
651
00:55:02,450 --> 00:55:05,630
만약 당신이 피아노 대회에서 모든 심사위원들로부터 8점을 받는다면,
652
00:55:05,630 --> 00:55:10,340
그럼요, 1등 할 수 있을 거예요.
653
00:55:10,340 --> 00:55:14,730
하지만 때때로, 1-2명의 심판으로부터 10점을 받는 것은
654
00:55:14,730 --> 00:55:19,750
그리고 나머지로부터 6이나 7을 받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655
00:55:20,730 --> 00:55:25,180
그럼, 그 한두 명에게,
656
00:55:25,180 --> 00:55:30,600
잊을 수 없는 공연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657
00:55:31,670 --> 00:55:34,850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658
00:55:35,930 --> 00:55:39,020
그리고 당신의 마음을 따르도록 하세요.
659
00:55:43,480 --> 00:55:44,610
나 이거 타고 있어!
660
00:55:44,610 --> 00:55:48,410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 봐요, 송아!
661
00:55:58,850 --> 00:56:00,720
택시가 안 와요.
662
00:56:00,720 --> 00:56:03,040
그러게요?
663
00:56:03,040 --> 00:56:04,820
당신의 집은 어느 방향입니까?
664
00:56:04,820 --> 00:56:07,820
아, 서초동에 있어요.
665
00:56:07,820 --> 00:56:10,410
- 아, 그럼 문화재단 방향으로 가는 건가요?
- 네.
666
00:56:10,410 --> 00:56:13,700
택시를 타고 가면 멀지 않은 것 같아요.
667
00:56:13,700 --> 00:56:17,540
글쎄요, 지하철과도 비슷해요.
668
00:56:21,300 --> 00:56:26,060
송아, 혹시 내 택시에서 기다리고 있었니?
669
00:56:26,060 --> 00:56:28,500
네? 네.
670
00:56:31,990 --> 00:56:36,350
사실 나는 너의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어.
671
00:56:38,820 --> 00:56:42,090
그리고 난 네 ... 오모!
672
00:56:47,210 --> 00:56:51,370
저 ... 그럼 집에 잘 다녀오세요.
673
00:56:53,450 --> 00:56:56,560
나는 먹을 것을 좀 먹을 거야.
674
00:56:58,600 --> 00:57:01,250
아까 드시지 않았나요?
675
00:57:03,270 --> 00:57:08,360
중요한 건, 공연 직전이나 공연 직후에는 많이 못 먹거든요.
676
00:57:11,640 --> 00:57:15,120
그럼, 조심히 가세요.
677
00:57:17,950 --> 00:57:23,380
아 맞다, 오늘 공연 어땠어?
678
00:57:23,380 --> 00:57:24,230
네?
679
00:57:24,230 --> 00:57:27,590
공연. 당신은 그것을 좋아했나요?
680
00:57:28,390 --> 00:57:30,910
좋았어요.
681
00:57:30,910 --> 00:57:33,630
다행이네요.
682
00:57:33,630 --> 00:57:35,920
당신은요?
683
00:57:37,050 --> 00:57:40,850
다른 사람들도 모두 좋아했기 때문에 저 역시 만족했습니다.
684
00:57:40,850 --> 00:57:43,340
다른 사람들은 아니지만,
685
00:57:43,340 --> 00:57:46,800
당신은 그 공연이 마음에 드십니까?
686
00:57:46,800 --> 00:57:53,320
개인적으로, 저는 이전 공연이 더 좋았어요.
687
00:57:53,320 --> 00:57:55,650
이전 ... 공연?
688
00:57:55,650 --> 00:57:59,470
연습실에서 연주한 거 말야, 트루메레이.
689
00:58:07,010 --> 00:58:13,800
오늘은 너무 좋았는데 이상하게도 그날 밤 공연이 자꾸 생각나요.
690
00:58:13,800 --> 00:58:20,050
생각나면 왠지 이곳으로 마음이 움직인다.
691
00:58:25,690 --> 00:58:27,740
이만 가봐야겠어요.
692
00:58:27,740 --> 00:58:30,660
아, 네. 조심히 가세요.
693
00:58:48,940 --> 00:58:52,650
다른 사람들도 모두 좋아했기 때문에 저 역시 만족했습니다.
694
00:58:52,650 --> 00:58:55,540
다른 사람들은 아니지만,
695
00:58:55,540 --> 00:58:58,570
너는 너의 공연이 마음에 들었니?
696
00:59:04,460 --> 00:59:06,540
송아씨!
697
00:59:06,540 --> 00:59:09,390
내가 자기 연주회 안 왔대?
698
00:59:11,780 --> 00:59:15,200
물론이야. 당연하죠.
699
00:59:15,200 --> 00:59:21,610
Timing and Subtitles brought to you by the 🎶 Brahma-Lama-Ding-Dong 🎶 Team at Viki
700
00:59:21,610 --> 00:59:27,770
♫ 몇번을 걸어왔던 길 끝에 ♫
701
00:59:27,770 --> 00:59:35,980
♫ 네가 있어서 참 좋았어, 지금도 난 행복해 ♫
702
00:59:35,980 --> 00:59:41,580
♫ 익숙해진 우리의 길 ♫
703
00:59:43,630 --> 00:59:47,410
♫ 변하기 않게 네게 ♫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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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 ♫
705
00:59:49,630 --> 00:59:56,120
♫ 줘요 내 곁에서, love ♫
706
00:59:56,120 --> 01:00:03,200
♫ 깊어진 너의 달빛이 꿈에서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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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03,200 --> 01:00:09,070
♫ 똑같은 너의 하늘을 몇번을 더 ♫
708
01:00:09,070 --> 01:00:12,520
♫ 보아도 난 행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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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12,520 --> 01:00:20,100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나에게 언제나 넌 꿈이야 ♫
710
01:00:20,100 --> 01:00:24,440
♫ 이미 충분하니까 ♫
711
01:00:24,440 --> 01:00:26,630
♫ 또 오랜시간이 흘러 ♫
712
01:00:26,630 --> 01:00:28,150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713
01:00:28,150 --> 01:00:30,390
중경이 준영이를 보러 그 콘서트에 갔었어요.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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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30,390 --> 01:00:31,000
중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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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31,000 --> 01:00:32,960
송아, 너와 나에 대해 말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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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32,960 --> 01:00:34,840
송아, 윤동윤 그리고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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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34,840 --> 01:00:36,080
나도 그를 좋아한다.
718
01:00:36,080 --> 01:00:39,700
제가 좋아하는 노래라서 지금은 듣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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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39,700 --> 01:00:40,470
죄송해요.
720
01:00:40,470 --> 01:00:42,250
이 곡은 준영이 한 번도 공연해 본 적이 없는 곡이다.
721
01:00:42,250 --> 01:00:45,600
그래서 그것이 브람스의 위로와 통합의 방법이었다. 말보다는 음악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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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45,600 --> 01:00:49,080
당신은 ... 친구가 되고싶니?
723
01:00:49,080 --> 01:00:55,370
♫ 아프던 지난 날들은 이젠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