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5,041 --> 00:00:36,958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 특보입니다 2 00:00:37,041 --> 00:00:40,500 북상하는 11호 태풍 라파가 강한 세력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3 00:00:40,958 --> 00:00:44,958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7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라파는 4 00:00:45,375 --> 00:00:48,041 지름 350km 이상의 대형 태풍으로 5 00:00:48,375 --> 00:00:50,833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6 00:01:05,208 --> 00:01:08,833 "아빠와 오빠를 대신해 모두에게… 안녕히 계세요" 7 00:01:29,166 --> 00:01:35,750 "내가 죽던 날" 8 00:01:50,791 --> 00:01:52,333 제가 지금은 다른 것도 하는데요 9 00:01:52,958 --> 00:01:55,041 전 사무실에 있을 땐 이혼 전문이었어요 10 00:01:58,000 --> 00:01:59,916 조정은 힘드실 것 같다고 들었는데 11 00:02:01,000 --> 00:02:02,000 재판 가실 거죠? 12 00:02:07,041 --> 00:02:08,333 용서하고 싶으세요? 13 00:02:12,083 --> 00:02:15,291 이혼은 하실 건데, 남편분이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면 14 00:02:15,375 --> 00:02:17,958 좋게 좋게 끝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죠? 15 00:02:20,583 --> 00:02:23,708 보통 울고불고 화내는 의뢰인보다 16 00:02:23,791 --> 00:02:26,250 싸울 준비가 안 된 의뢰인이 더 힘들거든요 17 00:02:27,333 --> 00:02:29,750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 계속 생각하시겠지만 18 00:02:30,541 --> 00:02:32,416 이번처럼 남편분이 계획한 거면 19 00:02:32,916 --> 00:02:34,083 그 사람 때문에 일어난 거죠 20 00:02:34,166 --> 00:02:35,458 거기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21 00:02:38,500 --> 00:02:40,250 그 사람이 왜 사과를 하겠어요? 22 00:02:48,250 --> 00:02:49,291 왜 이렇게 된 걸까? 23 00:02:51,625 --> 00:02:53,000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24 00:02:55,125 --> 00:02:56,125 왜 몰랐을까? 25 00:02:59,208 --> 00:03:00,750 몰랐던 게 변명이 될까? 26 00:03:03,875 --> 00:03:05,750 이 생각들을 멈출 수 있을까? 27 00:03:09,041 --> 00:03:10,041 복직을 하면 28 00:03:11,166 --> 00:03:12,291 다시 일이라도 하면 29 00:03:13,458 --> 00:03:15,541 이걸 다 잊을 수 있을까? 30 00:03:17,250 --> 00:03:18,250 나는… 31 00:03:20,291 --> 00:03:22,250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을까? 32 00:03:30,666 --> 00:03:31,666 한번 볼까요? 33 00:03:35,166 --> 00:03:36,166 그때 사고처럼 34 00:03:36,708 --> 00:03:39,541 갑자기 팔에 마비가 오는 게 제일 문제인데 35 00:03:46,333 --> 00:03:48,291 사진상으로는 문제없네요 36 00:03:48,833 --> 00:03:49,875 마비도 없고 37 00:03:51,333 --> 00:03:54,083 복귀하고 조금만 찌릿찌릿해도 바로 와요 38 00:03:54,666 --> 00:03:56,083 재발하면 더 오래 걸려요 39 00:04:07,916 --> 00:04:08,916 네 40 00:04:15,041 --> 00:04:16,041 앉어 41 00:04:21,083 --> 00:04:22,125 복귀 신청했다고? 42 00:04:23,500 --> 00:04:24,500 네 43 00:04:24,750 --> 00:04:26,791 몸은 어때? 마비가 왔댔나? 44 00:04:28,041 --> 00:04:29,041 괜찮습니다, 이제 45 00:04:30,583 --> 00:04:31,750 무턱대고 복귀하면 46 00:04:32,500 --> 00:04:33,875 니네 그 욕심 많은 과장이 47 00:04:35,125 --> 00:04:36,166 안 받아줄 것 같던데 48 00:04:38,125 --> 00:04:39,166 징계 얘기도 나올 거고 49 00:04:40,416 --> 00:04:41,416 생각하고 있습니다 50 00:04:44,666 --> 00:04:46,083 내가 불러서 놀란 모양이네 51 00:04:46,375 --> 00:04:47,375 정복까지 입고 52 00:04:48,208 --> 00:04:50,708 경찰대 출신 에이스가 일 잘하다가 53 00:04:50,791 --> 00:04:53,541 승진할 타이밍에 그렇게 돼가지고 나는 쪼끔 아깝더라고 54 00:04:54,916 --> 00:04:56,458 뭐, 니네 과장이야 55 00:04:56,541 --> 00:04:58,791 자기 책임 될까 봐 노발대발했겠지만 56 00:04:59,250 --> 00:05:00,500 사망 사고도 아니고 57 00:05:00,583 --> 00:05:02,166 출동 중에 난 접촉 사고라며? 58 00:05:03,125 --> 00:05:05,583 너 그런 걸로 이제까지 열심히 한 거 다 까먹는 거는 59 00:05:06,083 --> 00:05:07,083 억울하잖니 60 00:05:10,666 --> 00:05:12,166 개인적인 일은 다 마무리됐고? 61 00:05:13,625 --> 00:05:14,791 조정 중에 있습니다 62 00:05:17,416 --> 00:05:18,416 그래 63 00:05:19,708 --> 00:05:22,041 요즘 징계위에 어떤 놈들 올라오는 줄 아니? 64 00:05:22,833 --> 00:05:25,375 성추행에, 뇌물에, 참 65 00:05:26,791 --> 00:05:29,208 그런 놈들하고 같이 징계위 가는 거는 내가 싫은데 66 00:05:32,250 --> 00:05:35,166 정식 복귀 전에 수사 종결 보고서 하나 해라 67 00:05:38,375 --> 00:05:40,583 증인 보호 차원에서 데리고 있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68 00:05:41,000 --> 00:05:42,916 지내던 섬 절벽에서 뛰어내렸어 69 00:05:43,583 --> 00:05:45,875 그래서 뭐 1차로는 자살로 결론이 났는데 70 00:05:46,750 --> 00:05:48,541 태풍 때 바다로 뛰어내리는 바람에 71 00:05:48,625 --> 00:05:49,750 사체를 못 찾아가지고 72 00:05:51,125 --> 00:05:53,291 자살인데 사체를 못 찾았다고요? 73 00:05:53,791 --> 00:05:55,416 유서도 있고 몇 가지 정황이 있어 74 00:05:56,958 --> 00:05:59,875 검사 주도하에 보호자 동의, 본인 동의 얻어서 75 00:05:59,958 --> 00:06:02,750 요양차 가 있다가 그렇게 돼가지고 골치가 아퍼 76 00:06:04,041 --> 00:06:05,583 그사이에 재판도 연기되고 77 00:06:06,083 --> 00:06:07,125 검사도 바뀌고 78 00:06:07,958 --> 00:06:10,250 위에서는 그거 다 우리가 뒤집어쓰게 될까 봐 79 00:06:10,333 --> 00:06:11,333 신경 쓰는 눈치고 80 00:06:14,916 --> 00:06:16,125 1차 보고서 확인하고 81 00:06:16,625 --> 00:06:19,041 인터뷰 보강해서 마무리하는 것까지 니가 해주면은 82 00:06:19,375 --> 00:06:21,791 징계위 전에 내가 할 말이 좀 생길 것 같은데 83 00:06:23,375 --> 00:06:25,791 아니, 뭐 지금 당장 대답하라는 건 아니고… 84 00:06:25,875 --> 00:06:26,875 하겠습니다 85 00:06:29,916 --> 00:06:31,666 어딘가요, 그 섬? 86 00:07:16,208 --> 00:07:20,708 "안전한 바다, 행복한 국민" 87 00:07:22,083 --> 00:07:23,083 수고 많으십니다 88 00:07:23,250 --> 00:07:24,875 어떻게… 오셨습… 89 00:07:25,750 --> 00:07:27,083 아따, 일찍 오셨네요잉 90 00:07:27,625 --> 00:07:28,958 - 이짝으로 - 네 91 00:07:31,333 --> 00:07:33,583 그 우리가 연결한 건 맞는디 92 00:07:34,000 --> 00:07:35,625 그 내용은 몰랐제 93 00:07:35,958 --> 00:07:38,041 여 있는 동안에 정… 저… 응? 94 00:07:39,916 --> 00:07:40,916 어, 세진이 95 00:07:41,166 --> 00:07:43,750 얘는 이 섬 밖을 나간 적이 없어요 96 00:07:44,208 --> 00:07:47,125 뭐, 처음엔 거시기 뭐 담당이라고 꼬박꼬박 내려오더만 97 00:07:47,875 --> 00:07:48,708 우리 아니어도 98 00:07:48,791 --> 00:07:51,458 그짝 저 어촌계장님하고 직통으로 연락해갖고 99 00:07:51,541 --> 00:07:52,541 댕긴 모양이더라고 100 00:07:53,125 --> 00:07:55,666 근디 뭐 막판에 그쪽 담당자가 101 00:07:56,208 --> 00:07:58,666 못 온다 캐서 우리가 저 사람을 몇 번 보낸 적은 있어요 102 00:07:59,708 --> 00:08:02,500 아, 근디 뭐 그것도 그냥 필요한 거 갖다주고 그런 것이지 103 00:08:02,833 --> 00:08:04,791 일부러 마주치고 그러진 않았당게요 104 00:08:05,625 --> 00:08:06,625 네 105 00:08:07,000 --> 00:08:08,125 그 학생 그러고 되고 106 00:08:08,208 --> 00:08:10,708 우리도 총동원해가지고 수색을 했는디 107 00:08:11,750 --> 00:08:13,875 이게 원체 쎈 태풍인 데다가 108 00:08:14,416 --> 00:08:15,416 그 절벽이요잉 109 00:08:15,750 --> 00:08:18,458 파도가 나가버리는 방향이어가지고 110 00:08:18,541 --> 00:08:20,708 그래가지고 못 찾은 거지요, 예 111 00:08:21,208 --> 00:08:22,208 "제11호 태풍 라파 피해 현황" 112 00:08:22,458 --> 00:08:24,333 동네 어르신들 싹 다 나와가지고 113 00:08:24,416 --> 00:08:27,166 기름값 한나도 안 받고 열심히 찾았어요 114 00:08:29,750 --> 00:08:33,208 그… 유서 필체는 나왔는가요? 115 00:08:34,083 --> 00:08:36,125 네, 그 애 필체가 맞대요 116 00:08:37,125 --> 00:08:38,125 그라믄 되았네 117 00:08:40,000 --> 00:08:42,333 아, 여그도 자살 건은 많은게 118 00:08:44,791 --> 00:08:45,791 네 119 00:08:46,375 --> 00:08:49,333 저, 어촌계장님 배로 들어갈 텐게 쫌만 기다리십시요잉 120 00:08:50,333 --> 00:08:51,333 어이, 김 순경! 121 00:09:10,833 --> 00:09:12,791 하이고, 뭔 놈의 바람이 이라고 분다냐, 참말로 122 00:09:13,416 --> 00:09:16,041 아니, 계장님 오늘 바람 많이 분다 했어요? 123 00:09:18,416 --> 00:09:19,416 아, 저, 저… 124 00:09:19,833 --> 00:09:22,166 여가 배 댈 데라고는 인자 여기밖에 없어요 125 00:09:23,000 --> 00:09:24,708 인자 뭐 태풍 불거나 그라믄은 126 00:09:25,500 --> 00:09:26,583 배들은 다 묶어 놓고요 127 00:09:27,541 --> 00:09:28,541 네 128 00:09:48,166 --> 00:09:52,041 저… 그랑께 인자 CCTV가 여그하고 저기 있었는디요 129 00:09:52,541 --> 00:09:54,083 사건 나고는 인자 다 수거해 가블고요 130 00:09:56,625 --> 00:09:58,250 이 집은 원래 누구 소유인가요? 131 00:09:59,333 --> 00:10:00,500 순천댁 것이제 132 00:10:05,250 --> 00:10:08,583 순천댁이라는 분은 그 학생하고 알고 지냈나요? 133 00:10:08,791 --> 00:10:09,791 몰랐제 134 00:10:10,250 --> 00:10:12,875 여가 원래 동철이라고 순천댁 동생 집인디 135 00:10:13,291 --> 00:10:17,041 그것이 죽어불고 인자 이 집을 순천댁이 관리를 잘 혀갖고 136 00:10:17,666 --> 00:10:20,291 빈집은 많아도 멀쩡한 집은 이 집밖에 없은게 137 00:10:20,625 --> 00:10:22,291 나가 세나 줄까 하고 빌린 것이제 138 00:10:22,458 --> 00:10:23,791 그 양반은 암것도 몰랐제 139 00:10:24,208 --> 00:10:25,208 그분도 만나 볼게요 140 00:10:27,916 --> 00:10:29,208 그 양반 말을 못 헌디 141 00:10:34,333 --> 00:10:37,291 암것도 건드리지 말라 해갖고 그대로 냅뒀제라우 142 00:10:44,166 --> 00:10:46,500 태풍 올 때까지 이 방서 지냈응게 143 00:10:47,375 --> 00:10:49,125 여섯 달은 넘게 살았죠 144 00:10:50,166 --> 00:10:52,458 저 인자 그, 그짝 책상에 145 00:10:52,583 --> 00:10:54,291 유서가 인자 놓여져 있었고요 146 00:11:15,041 --> 00:11:16,500 저… 여그가… 147 00:11:17,416 --> 00:11:21,208 어, 인자 뛰어내린 장소라고 저희가 인제 추정을 하고 있고요잉 148 00:11:21,958 --> 00:11:23,125 그다음에 인자 여그 149 00:11:24,416 --> 00:11:26,541 여기에가 이렇게 인자 신발이 끼워져 있었고요 150 00:11:26,916 --> 00:11:30,125 그다음에 저짝 너머에가 인자 겉옷이 발견되았고요 151 00:11:30,875 --> 00:11:34,416 저… 여가 지금은 이게 잔잔하지만서도 152 00:11:34,791 --> 00:11:35,833 태풍이 오고 하믄 153 00:11:36,375 --> 00:11:38,916 저기, 저, 저, 저, 저 저 검정 바위 보이제라 154 00:11:39,000 --> 00:11:40,500 저까지 물이 찬단 말이제 155 00:11:40,583 --> 00:11:42,250 쓸려가 버리면 암것도 못 찾아 156 00:11:49,750 --> 00:11:52,041 이게 그 애 신발인 거는 어떻게 아셨어요? 157 00:11:52,125 --> 00:11:53,708 아따, 형사 양반 158 00:11:53,791 --> 00:11:56,958 아, 우리 동네에서 그런 신발 신을 사람은 그 애 말고는 없어라 159 00:11:58,250 --> 00:12:00,541 여기 섬 분들이 그 애가 여기 있는 걸 알고 계셨어요? 160 00:12:03,458 --> 00:12:06,166 아, 모른 척하라 해갖고 처음에야 쉬쉬했제 161 00:12:06,250 --> 00:12:09,041 아, 근디 여기 있은 지 한참됐는디 으째 모르겄소? 162 00:12:36,875 --> 00:12:38,458 이쪽 너머에도 집이 있나요? 163 00:12:39,166 --> 00:12:41,375 아, 인자 저 사람이 사는 데는 인자 164 00:12:42,041 --> 00:12:44,125 저쪽 선착장 쪽에가 인자 다 모여있고요 165 00:12:44,333 --> 00:12:46,291 학생이 머물던 데는 인자 이짝에 166 00:12:46,791 --> 00:12:49,458 그리고 인자 저 순천댁네가 저짝에 있고요 167 00:12:49,916 --> 00:12:51,125 나머지는 인자 다 빈집이고요 168 00:12:58,666 --> 00:13:00,541 저번에도 다 물어보고 갔는디 169 00:13:00,916 --> 00:13:01,916 번거로우시죠? 170 00:13:02,625 --> 00:13:04,875 그냥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돼요 171 00:13:06,083 --> 00:13:09,166 그 학생이 처음 왔던 날 상황부터 얘기해 주시겠어요? 172 00:13:10,458 --> 00:13:13,291 그랑께 그것이 작년 겨울쯤인가? 173 00:13:14,083 --> 00:13:17,500 처음에는 형부하고 언닌가 두 양반이 자주 들락날락혔소 174 00:13:18,166 --> 00:13:21,458 학생은 코빼기도 안 뵈다가 쪼금 지난게 175 00:13:22,541 --> 00:13:24,458 돌아댕기기도 하고 그러더라고 176 00:13:24,875 --> 00:13:27,250 그날은 어떻게 해서 그 집에 가게 되신 거예요? 177 00:13:28,041 --> 00:13:30,000 - 아, 태풍 때? - 네, 네 178 00:13:30,458 --> 00:13:33,125 아이고, 말도 말아요 179 00:13:33,541 --> 00:13:36,250 그 집은 나와 볼 생각을 안 하더라고 180 00:13:37,083 --> 00:13:39,333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은게… 181 00:13:39,958 --> 00:13:41,166 아, 우째 대답들이 없어… 182 00:13:53,750 --> 00:13:55,416 계장님! 183 00:13:55,875 --> 00:13:56,958 계장님, 계장님! 184 00:13:57,541 --> 00:13:58,458 - 아이고 - 어? 185 00:13:58,541 --> 00:14:00,583 - 오메, 오메오메, 계장님 - 어, 응 186 00:14:00,666 --> 00:14:03,541 암만해도 큰일이 났당게요 187 00:14:03,625 --> 00:14:06,333 그물 찾으러 사방팔방 댕기다가 188 00:14:06,541 --> 00:14:10,208 바위 꾸석에서 요요요, 요 신발을 발견했당게요 189 00:14:10,291 --> 00:14:12,500 이거 요 애기 신발 아니오? 그짝 집 애기? 190 00:14:12,583 --> 00:14:14,375 아따, 시방 뭔 소리 하는겨? 191 00:14:14,458 --> 00:14:15,791 계장님, 없어 192 00:14:16,166 --> 00:14:17,750 아그가 없당게롱 193 00:14:18,250 --> 00:14:19,875 아, 이 책상에 핀지 194 00:14:20,625 --> 00:14:22,291 핀지 같은 게 올려져 있고 195 00:14:22,375 --> 00:14:23,791 오메, 오싹하더랑게 196 00:14:23,875 --> 00:14:24,875 이거 어짜면 좋아 197 00:14:24,958 --> 00:14:26,791 - 어짠데, 어짠데? - 여그 안 왔었어? 198 00:14:26,875 --> 00:14:27,875 아아아, 안 왔어, 안 왔어 199 00:14:27,916 --> 00:14:30,083 - 아이고, 빨리 가잔게요! - 가… 가보드라고 200 00:14:30,166 --> 00:14:31,916 - 아이고, 어쩌까 - 어떡해! 201 00:14:34,250 --> 00:14:36,041 "슈퍼 낚시" 202 00:14:36,125 --> 00:14:38,041 근데 오늘 저 양반 어디서 자? 203 00:14:38,291 --> 00:14:39,125 긍께 204 00:14:39,208 --> 00:14:42,291 오메,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아부렀네 205 00:14:43,458 --> 00:14:46,500 해 떨어지믄 위험해서 내일 일찍 나가야 쓰겄는디 206 00:14:46,583 --> 00:14:48,166 어디서 주무셔야 될랑가 207 00:14:48,333 --> 00:14:49,583 신경 쓰지 마세요 208 00:14:49,666 --> 00:14:50,750 저는 그 집에 가 있을게요 209 00:14:51,250 --> 00:14:53,708 오메, 그 집 전기도 왔다 갔다 할 것인디 210 00:14:54,125 --> 00:14:55,125 괜찮습니다 211 00:14:55,583 --> 00:14:56,583 주무세요 212 00:14:56,958 --> 00:14:58,291 아, 저저저저, 거시기 저… 213 00:14:58,375 --> 00:15:02,458 아이, 아이, 요거라도 좀 들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디 214 00:15:03,666 --> 00:15:04,666 고맙습니다 215 00:15:05,416 --> 00:15:06,416 쉬세요 216 00:15:09,166 --> 00:15:10,166 아이고메 217 00:15:10,916 --> 00:15:12,583 형사님은 형사님이네이 218 00:16:33,208 --> 00:16:35,916 "확인서" 219 00:17:10,041 --> 00:17:12,375 네 억울한 상황 내가 다 속상한데 220 00:17:13,541 --> 00:17:14,708 이것만 잘해 주면 221 00:17:15,083 --> 00:17:16,833 징계 이전에 내가 도와주기도 좋지 222 00:17:47,708 --> 00:17:48,708 안녕하세요 223 00:17:50,208 --> 00:17:52,583 아, 여기 주인어른이시구나 224 00:17:54,541 --> 00:17:55,791 여기 살던 학생 225 00:17:56,583 --> 00:17:57,583 죽은 거 아시죠? 226 00:18:04,333 --> 00:18:05,333 여기 치우지 마세요 227 00:18:07,458 --> 00:18:08,541 아직 수사가 안 끝나서 228 00:18:13,333 --> 00:18:14,750 제가 다시 와서 찾아뵐게요 229 00:18:50,166 --> 00:18:52,541 "서남경찰서" 230 00:18:54,541 --> 00:18:56,583 "적신호시 좌회전시" 231 00:19:20,750 --> 00:19:21,791 김현수 경위님? 232 00:19:24,750 --> 00:19:26,583 제가 이거 한다는 거는 어떻게 아셨어요? 233 00:19:27,875 --> 00:19:29,416 저희한테도 중요한 일이니까요 234 00:19:30,166 --> 00:19:33,125 현장 상황이 먼저라 주변 얘기는 많이 못 듣고 내려갔어요 235 00:19:34,000 --> 00:19:35,000 오빠는 좀 어떠세요? 236 00:19:35,333 --> 00:19:37,250 하나뿐인 혈육이 그렇게 됐으니 237 00:19:37,750 --> 00:19:38,916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238 00:19:39,666 --> 00:19:41,041 자살이라는 상황은 239 00:19:41,791 --> 00:19:42,916 받아들이고 있는 거군요? 240 00:19:43,541 --> 00:19:44,541 네 241 00:19:44,750 --> 00:19:46,208 그 정도 높이에서 떨어졌다면 242 00:19:46,291 --> 00:19:49,041 두개골 골절이든 뭐든 살아 있을 확률은 적고 243 00:19:50,083 --> 00:19:51,833 그 사체가 발견되지 않은 건 244 00:19:51,916 --> 00:19:53,208 태풍 때문이라는 거 아닌가요? 245 00:19:53,708 --> 00:19:54,708 네 246 00:19:54,833 --> 00:19:55,833 1차 보고를 참고해서 247 00:19:55,916 --> 00:19:58,208 모든 가능성을 살펴보는 게 제가 맡은 일입니다 248 00:19:59,083 --> 00:20:01,125 뭐 혹시 그 섬에 같이 가고 싶으시면… 249 00:20:02,166 --> 00:20:04,208 정용진 씨는 지금 수감 중에 있습니다 250 00:20:06,041 --> 00:20:07,500 - 수감 중이라고요? - 네 251 00:20:08,166 --> 00:20:10,000 올해 12월에 출소 예정입니다 252 00:20:11,291 --> 00:20:12,291 네 253 00:20:14,458 --> 00:20:15,875 따로 하실 말씀이라는 게… 254 00:20:16,375 --> 00:20:19,166 동생분이 섬으로 가져간 고가의 물건들이 있습니다 255 00:20:24,500 --> 00:20:25,666 이게 그 목록이구요 256 00:20:27,666 --> 00:20:30,375 경위님께서 직접 인계해 주셨으면 합니다 257 00:20:31,375 --> 00:20:34,541 뭐 만약에 없어진 게 있다면 그 행방도 밝혀야겠죠 258 00:20:37,083 --> 00:20:38,083 네 259 00:20:38,291 --> 00:20:40,541 앞으로는 저희하고 긴밀하게 소통하시면서 260 00:20:40,875 --> 00:20:43,666 그 죽은 세진 양 사망 보험금 관련된 일들도 261 00:20:44,208 --> 00:20:46,000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62 00:20:53,125 --> 00:20:54,541 아, 그… 그건 저… 263 00:20:55,250 --> 00:20:57,583 애쓰시는데 식사 대접하는 셈 치고… 264 00:20:59,541 --> 00:21:00,666 마음은 감사한데 265 00:21:01,958 --> 00:21:03,000 제가 잘 체해서요 266 00:21:05,916 --> 00:21:06,916 연락드리겠습니다 267 00:21:13,166 --> 00:21:15,083 - 어, 오래 기다렸어? - 아닙니다 268 00:21:17,166 --> 00:21:18,958 그… 좀 전에 269 00:21:19,791 --> 00:21:21,250 유족 변호사가 찾아왔어요 270 00:21:21,916 --> 00:21:22,916 빠르네 271 00:21:23,458 --> 00:21:25,041 실종 말고 사망 처리 해달래지? 272 00:21:26,125 --> 00:21:27,791 뭐 자살에 대해서는 별말 없는데 273 00:21:27,875 --> 00:21:30,291 보험금이랑 값나가는 유품 얘길 하더라구요 274 00:21:30,833 --> 00:21:32,750 1차 보고에선 전혀 언급이 없던 거라서 275 00:21:32,833 --> 00:21:34,250 확실히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76 00:21:35,291 --> 00:21:36,291 그래 277 00:21:36,708 --> 00:21:37,833 전에도 말했지만 278 00:21:37,916 --> 00:21:39,916 위에서는 유족이든 기자든 279 00:21:40,000 --> 00:21:42,750 밖으로 말 새서 우리가 독박 쓰는 그림 제일 무서워해 280 00:21:43,375 --> 00:21:44,541 - 신경 쓰자 - 네 281 00:21:46,041 --> 00:21:48,000 어, 거기 짐 정리까지 하는 걸로 하지 282 00:21:48,583 --> 00:21:50,291 밖에는 임시 복귀라고 하면 될 거야 283 00:21:50,791 --> 00:21:51,791 네, 알겠습니다 284 00:21:52,708 --> 00:21:57,041 "당신과 함께하는 서남 경찰서" 285 00:22:01,166 --> 00:22:02,250 밑에 김현수 있던데 286 00:22:02,500 --> 00:22:03,583 아프다더니 복귀하나? 287 00:22:03,666 --> 00:22:04,666 아이, 무슨… 288 00:22:05,083 --> 00:22:07,166 징계 피하려고 병가 낸 거죠 289 00:22:07,250 --> 00:22:08,333 쪽팔린 줄 모르고 290 00:22:09,000 --> 00:22:11,083 사고 친 애를 어느 팀에서 받아주겠어요? 291 00:22:11,375 --> 00:22:12,916 혼자 똑똑한 척 다 하더니 292 00:22:13,250 --> 00:22:15,875 변호사 남편한테 뒤통수 맞고 화병 난 거지 293 00:22:15,958 --> 00:22:18,583 아, 그때 남편이 후배랑 간통으로 묶어서 난리 났었지? 294 00:22:19,916 --> 00:22:21,291 - 오, 뭐야? - 안녕하세요 295 00:22:21,750 --> 00:22:22,750 제 짐이 여깄다고 해서 296 00:22:24,208 --> 00:22:25,208 임시 복귀라 297 00:22:25,375 --> 00:22:26,416 - 인사는 정식 때 할게요 - 빨리빨리 나와요 298 00:22:27,375 --> 00:22:28,375 아, 깜짝아 299 00:22:29,583 --> 00:22:30,666 아이, 문 부서지겠네 300 00:22:35,666 --> 00:22:37,791 CCTV 다 보실 건 아니죠, 선배님? 301 00:22:38,416 --> 00:22:39,833 분량이 꽤 많아서요 302 00:22:40,250 --> 00:22:41,250 시늉은 해야지 303 00:22:47,416 --> 00:22:48,416 자기도 이 사건 했어? 304 00:22:49,041 --> 00:22:50,458 그 죽은 애 아빠 사건요? 305 00:22:51,416 --> 00:22:54,250 밀수치고는 규모가 커서 엄청 시끄러웠어요 306 00:23:05,958 --> 00:23:09,083 "사건 사고 사실 확인원" 307 00:23:09,166 --> 00:23:10,958 "담당자: 박형준 상태: 퇴사" 308 00:23:11,041 --> 00:23:13,083 "담당자: 김지영 상태: 출산 휴가" 309 00:23:13,750 --> 00:23:15,375 "박형준 경위 전화" 310 00:23:16,541 --> 00:23:17,541 누구시라고요? 311 00:23:18,208 --> 00:23:19,208 김현수 경위입니다 312 00:23:20,291 --> 00:23:22,083 정세진 소식은 들었죠? 313 00:23:23,291 --> 00:23:24,416 아, 네 314 00:23:25,916 --> 00:23:27,708 어떻게 알고 계신진 모르겠지만 315 00:23:28,750 --> 00:23:31,083 저는 지금 경위도 아니고 경찰도 아니에요 316 00:23:31,791 --> 00:23:32,791 더 할 얘기 없습니다 317 00:23:34,166 --> 00:23:35,583 제가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서요 318 00:23:36,166 --> 00:23:37,166 - 아, 저, 그래도… - 끊습니다 319 00:23:42,833 --> 00:23:43,833 선배! 320 00:23:45,000 --> 00:23:46,708 아, 서운하네, 인사도 없이 321 00:23:47,500 --> 00:23:48,833 이제 같은 팀 아니라 이거예요? 322 00:23:53,083 --> 00:23:54,083 소문 빠르다 323 00:23:55,458 --> 00:23:56,458 이제 운전해도 돼요? 324 00:23:56,833 --> 00:23:57,833 응, 괜찮아 325 00:23:58,666 --> 00:23:59,666 다행이네요 326 00:24:03,083 --> 00:24:04,083 결혼 축하해 327 00:24:05,458 --> 00:24:06,458 못 가서 미안하다 328 00:24:07,125 --> 00:24:08,416 아이, 뭐, 언제적 얘기를 329 00:24:09,125 --> 00:24:10,458 아, 이제 애가 나오겠구만 330 00:24:15,416 --> 00:24:16,708 선배도 이제 털어 버려요 331 00:24:18,291 --> 00:24:19,833 아, 그 개자식 똥 밟았다 생각하고 332 00:24:19,916 --> 00:24:20,916 언제 333 00:24:22,250 --> 00:24:23,250 밥이나 먹자 334 00:24:27,708 --> 00:24:28,708 그래요 335 00:24:45,041 --> 00:24:46,041 테라, 얼음 잔에 336 00:24:46,083 --> 00:24:47,083 얼음 잔에 337 00:24:47,333 --> 00:24:48,333 저는 커피 좀 더 주세요 338 00:24:48,416 --> 00:24:49,500 아, 그럴까요? 네 339 00:24:53,250 --> 00:24:54,250 오변 괜찮지? 340 00:24:55,250 --> 00:24:56,416 나 그 얘기 하러 온 거 아닌데 341 00:25:01,875 --> 00:25:03,500 너 전에 박형준이랑 그 팀이었더라? 342 00:25:04,458 --> 00:25:05,916 응, 나 얘 알지 343 00:25:07,083 --> 00:25:08,291 죽었다는 애 얘야? 344 00:25:10,375 --> 00:25:12,125 아이, 얘였구나 345 00:25:13,958 --> 00:25:14,958 유서 있어? 346 00:25:15,333 --> 00:25:17,041 1차로는 자살로 결론 났는데 347 00:25:17,125 --> 00:25:18,125 문제 있을까 봐 348 00:25:18,625 --> 00:25:20,541 하기는 너가 이거 맡았을 수도 있겠다 349 00:25:20,958 --> 00:25:22,750 너 병가 내고 박형준이 왔거든 350 00:25:22,833 --> 00:25:23,833 얼굴 본 적 없어? 351 00:25:25,125 --> 00:25:26,125 친해? 352 00:25:26,875 --> 00:25:29,041 뭐, 청첩장 받고 갈까 말까 하는 사이 353 00:25:29,541 --> 00:25:31,916 응, 바쁘다더니 결혼하는구나 354 00:25:34,875 --> 00:25:35,875 애는 직접 봤고? 355 00:25:36,625 --> 00:25:37,666 응, 초반에 356 00:25:38,958 --> 00:25:40,875 나 이거 하다가 중간에 그만둔 거잖아 357 00:25:46,000 --> 00:25:48,125 박형준이랑 걔네 집 압수 수색 가서 358 00:25:48,208 --> 00:25:49,208 처음 얼굴 봤지 359 00:25:53,541 --> 00:25:54,541 정세진? 360 00:25:56,000 --> 00:25:57,000 네 361 00:25:57,916 --> 00:25:58,958 아빠한테 362 00:26:00,625 --> 00:26:02,125 무슨 일 있는 건가요? 363 00:26:03,583 --> 00:26:05,916 딱 봐도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애였지 뭐 364 00:26:06,583 --> 00:26:07,833 지금 아빠한테 전화 한번 해볼래? 365 00:26:16,208 --> 00:26:17,791 뉴스에서 이 사건 보고도 366 00:26:18,208 --> 00:26:20,500 자기 아버지가 관련됐는지 밀수를 했는지도 367 00:26:20,583 --> 00:26:21,625 아예 모르고 있더라고 368 00:26:23,125 --> 00:26:25,166 아빠 평소에 사용하시던 그… 369 00:26:25,916 --> 00:26:26,916 전화기 한 대야? 370 00:26:28,750 --> 00:26:29,750 네 371 00:26:31,750 --> 00:26:32,833 너 몇 살이라고 그랬지? 372 00:26:33,833 --> 00:26:34,833 이제 고2 돼요 373 00:26:35,750 --> 00:26:37,333 응, 이제 애 아니니까 374 00:26:39,000 --> 00:26:42,958 아빠 회사에 사건이 하나 생겼는데 375 00:26:43,041 --> 00:26:44,375 우리가 지금 조사 중이거든 376 00:26:44,875 --> 00:26:45,875 그 사진 좀 줘 377 00:26:49,708 --> 00:26:51,666 이 사진 좀 잘 봐볼래? 378 00:26:51,750 --> 00:26:52,750 혹시 아는 사람 있니? 379 00:26:56,625 --> 00:26:57,625 어제 380 00:26:59,000 --> 00:27:00,583 진혁 삼촌이 왔었어요 381 00:27:02,083 --> 00:27:03,375 김진혁을 삼촌이라고 불렀어? 382 00:27:03,916 --> 00:27:05,625 어제 왔어? 혼자? 383 00:27:06,416 --> 00:27:07,708 이 시간쯤이었는데 384 00:27:09,875 --> 00:27:11,416 아빠가 연락이 안 된다고 385 00:27:12,083 --> 00:27:14,291 직접 찾아갈 게 있다면서 서재에 있다 갔어요 386 00:27:15,208 --> 00:27:16,208 뭘 찾아? 387 00:27:17,708 --> 00:27:18,791 그건 모르겠어요 388 00:27:21,166 --> 00:27:22,208 화가 난 것 같았어요 389 00:27:23,208 --> 00:27:24,875 정세진한테 다른 가족은 없었어? 390 00:27:25,333 --> 00:27:28,291 얘는… 애기 때 이혼한 친엄마 쪽은 391 00:27:28,375 --> 00:27:29,958 뭐 이민을 갔다는데 392 00:27:30,041 --> 00:27:31,583 아무리 찾아도 연락이 안 되고 393 00:27:32,416 --> 00:27:33,666 아빠 쪽은 원래 아무도 없고 394 00:27:35,333 --> 00:27:37,333 얘가 새엄마랑 사이가 좋았는데 395 00:27:37,625 --> 00:27:39,458 거기는 뭐 혼인 신고가 안 돼 있으니까 396 00:27:39,541 --> 00:27:40,791 법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었지 397 00:27:42,500 --> 00:27:44,916 남은 게 마약 하고 들어간 그 오빠밖에 없는데 398 00:27:45,166 --> 00:27:47,000 그 새끼는 뭐 지 동생 어찌 되든 간에 399 00:27:47,583 --> 00:27:50,416 응? 남은 재산 챙길라고 아주 감옥에서도 지랄을 했거든 400 00:27:51,958 --> 00:27:53,916 근데 너 얘 친아빠 사건까지 봐야 돼? 401 00:27:55,291 --> 00:27:58,041 뭐 어쨌든 얘가 섬에 가게 된 건 지 아빠 사건 때문이었으니까 402 00:27:58,916 --> 00:27:59,916 아니, 이게 403 00:28:00,666 --> 00:28:02,041 얘네 아빠가 죽고 404 00:28:02,416 --> 00:28:05,000 그 김진혁이도 죽어서 중간에 빠그러진 사건이잖아 405 00:28:05,083 --> 00:28:06,375 너 아무도 안 만나줄걸 406 00:28:06,833 --> 00:28:08,500 연락되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 407 00:28:09,125 --> 00:28:11,041 김정미도 없는 번호라고 그러네 408 00:28:11,541 --> 00:28:12,541 정세진 얘가 409 00:28:13,208 --> 00:28:16,083 새엄마… 누구야? 응, 김정미랑 같이 있을 수만 있다면은 410 00:28:16,166 --> 00:28:17,500 뭐 뭐든지 했을 애거든 411 00:28:17,583 --> 00:28:19,500 근데 죽었다는데도 연락이 없으면 뭐… 412 00:28:21,958 --> 00:28:22,958 못 만나 413 00:28:26,500 --> 00:28:28,333 이거 아빠 물건인지 확인 좀 해줄 수 있겠어? 414 00:28:41,583 --> 00:28:44,708 정세진은 미성년자에 사건에 대해 아는 게 없어 보였고 415 00:28:45,500 --> 00:28:47,750 우리는 김정미 불러다가 계속 조사를 했지 416 00:28:50,166 --> 00:28:52,208 김정미 제과점에서 돈세탁한 정황이 있었거든 417 00:28:52,291 --> 00:28:53,291 "금전출납부" 418 00:28:55,416 --> 00:28:57,625 근데 걔가 갑자기 우릴 찾아온 거야 419 00:29:00,791 --> 00:29:01,791 세진아 420 00:29:02,000 --> 00:29:04,000 원래는 니가 미성년자라서 421 00:29:04,083 --> 00:29:06,916 참고인 조사할 때 보호자랑 같이 있어야 되는데 422 00:29:07,500 --> 00:29:08,875 지금은 그럴 수가 없으니까 423 00:29:09,541 --> 00:29:11,000 일단 녹화를 해두는 거거든 424 00:29:11,541 --> 00:29:12,916 정미 아줌마가 해주면 안 돼요? 425 00:29:13,333 --> 00:29:16,416 뭐 알다시피 정미 아줌마도 지금 조사 대상이야 426 00:29:26,458 --> 00:29:30,125 그때 아빠가 가진 장부 어딨냐고 물어보셨죠? 427 00:29:33,166 --> 00:29:34,208 니가 가지고 있었니? 428 00:29:36,875 --> 00:29:39,791 아저씨, 정미 아줌마는 진짜 아니에요 429 00:29:40,083 --> 00:29:41,333 그거면 풀어줄 수 있죠? 430 00:29:42,291 --> 00:29:46,291 뭐 아버지가 보일러실에다가 장부 두는 걸 몇 번 보고서 431 00:29:46,791 --> 00:29:48,625 혹시나 해서 숨겨뒀었다는데 432 00:29:49,875 --> 00:29:51,041 그 장부에서 막 433 00:29:51,791 --> 00:29:54,958 걔네 아빠랑 김진혁이 밀수한 내용이며 434 00:29:55,041 --> 00:29:56,958 얽혀 있는 업자들까지 싹 다 나왔으니까 435 00:29:57,041 --> 00:29:58,708 검사는 그때 완전 신났지 436 00:30:01,208 --> 00:30:03,333 자기 손으로 죽은 아빠 죄를 밝힌 셈이 됐네 437 00:30:04,041 --> 00:30:06,250 그치, 자연스럽게 세진이가 주요 증인이 된 거야 438 00:30:09,875 --> 00:30:10,875 왜 섬으로 보낸 거야? 439 00:30:11,416 --> 00:30:13,625 다들 잠깐이면 된다고 생각을 했어 440 00:30:16,041 --> 00:30:17,541 - 이게 유서야? - 응 441 00:30:25,583 --> 00:30:28,083 그래도 뭐 골치 아픈 건 아니네, 응? 442 00:30:30,458 --> 00:30:31,458 얼른 끝내고 443 00:30:32,500 --> 00:30:35,250 저기… 이혼 재판 준비합시다 444 00:30:37,916 --> 00:30:38,916 예? 445 00:30:41,083 --> 00:30:43,375 그 집에서 도우미 일 오래 하셨다구요? 446 00:30:44,500 --> 00:30:46,500 세진이 중학교 가기 전부터니까 447 00:30:48,916 --> 00:30:50,166 난 전혀 몰랐어요 448 00:30:50,916 --> 00:30:53,375 사장님도 겉으로 보기엔 점잖고 449 00:30:53,833 --> 00:30:54,833 사모님도 450 00:30:55,958 --> 00:30:58,166 좀 어린 거 말고는 잘 지냈는데 451 00:30:58,791 --> 00:30:59,833 오빠는 어땠어요? 452 00:31:00,708 --> 00:31:01,708 세진이 오빠요? 453 00:31:02,916 --> 00:31:04,958 오죽하면 세진이 오빠 감옥 갈 때 454 00:31:05,333 --> 00:31:08,625 사장님이 돈을 안 줘서 감옥 갔다 그랬겠어요? 455 00:31:12,125 --> 00:31:13,708 나는 뭐 사람 취급도 안 했고 456 00:31:17,958 --> 00:31:20,833 사모님도 세진이 오빠가 하도 못살게 구니까 457 00:31:21,291 --> 00:31:22,416 앞 동으로 이사 나갔지 458 00:31:24,541 --> 00:31:25,958 제가 그 집 일도 했어요 459 00:31:27,791 --> 00:31:29,833 김정미랑 세진 아빠랑 460 00:31:31,041 --> 00:31:32,458 결혼할 것처럼 보였어요? 461 00:31:36,541 --> 00:31:38,125 결혼은 안 했을 것 같은데 462 00:31:38,375 --> 00:31:39,375 왜요? 463 00:31:39,833 --> 00:31:42,291 살림살이 돈 관리를 세진이가 다 했어요 464 00:31:42,833 --> 00:31:45,125 관리비며 내 월급도 그렇고 465 00:31:46,000 --> 00:31:47,916 사장님이 계속 세진이한테 맡겼거든 466 00:31:49,166 --> 00:31:50,166 왜 그랬겠어? 467 00:31:52,500 --> 00:31:55,208 그 집에 혹시 패물 같은 게 있었나요? 세진이가 챙겨 갈 만한 468 00:31:56,166 --> 00:31:57,166 글쎄 469 00:31:59,166 --> 00:32:01,500 그런 게 있었어도 내가 보는 데 두진 않았겠죠 470 00:32:04,333 --> 00:32:05,958 - 네, 맛있게 드세요 - 안녕히 가세요 471 00:32:06,708 --> 00:32:09,958 저 혹시 김정미 사장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472 00:32:10,041 --> 00:32:13,000 여기 다른 분이 인수하신 지 좀 됐는데 473 00:32:13,083 --> 00:32:14,083 연락이 안 될까요? 474 00:32:15,833 --> 00:32:17,750 메모를 남겨 드릴 수는 있는데 475 00:32:20,666 --> 00:32:23,416 정세진 안부 때문이라고 전해 주세요 476 00:32:26,458 --> 00:32:27,458 제 명함이에요 477 00:32:30,958 --> 00:32:31,958 케익 하나 볼게요 478 00:32:32,791 --> 00:32:33,791 네 479 00:33:15,625 --> 00:33:17,500 "증거물 유족 특별 요청" 480 00:33:17,583 --> 00:33:18,875 "증거물 유족 전달 물품" 481 00:33:18,958 --> 00:33:20,583 "증거물 수거 해당 물품" 482 00:33:47,208 --> 00:33:49,500 "학생증 정세진" 483 00:34:34,833 --> 00:34:37,333 "거울" 484 00:34:45,916 --> 00:34:47,791 내일 조정이라서 연락드렸습니다 485 00:34:48,708 --> 00:34:50,791 남편 쪽에서도 변호사만 나오는 모양인데 486 00:34:51,833 --> 00:34:53,375 궁금하실까 봐 알려드려요 487 00:34:54,750 --> 00:34:55,833 다녀와서 뵙죠 488 00:35:04,375 --> 00:35:06,791 '악몽을 꾸고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함' 489 00:35:07,833 --> 00:35:10,875 '수면 분석을 위해 내부 CCTV 일시적으로 설치' 490 00:35:11,416 --> 00:35:12,791 "CCTV 설치" 491 00:35:22,500 --> 00:35:25,958 '정세진 본인의 사생활 노출에 대한 강한 불만 표출' 492 00:35:26,041 --> 00:35:28,083 'CCTV 제거를 강력히 요구함' 493 00:35:31,625 --> 00:35:34,500 '정상적인 수면 방해로 나무 제거 요청' 494 00:35:49,333 --> 00:35:50,333 안녕하세요 495 00:35:50,416 --> 00:35:51,416 여그 좀 봐주소 496 00:35:52,041 --> 00:35:53,291 오늘 무슨 날인가 봐요 497 00:35:53,958 --> 00:35:55,416 서울서 케익을 사왔는데 498 00:35:56,375 --> 00:35:57,916 오다가 모양이 좀 흐트러졌어요 499 00:35:58,208 --> 00:36:00,000 오메, 뭐 이런 걸 다… 500 00:36:00,833 --> 00:36:01,833 고맙쏘 501 00:36:02,125 --> 00:36:04,416 이참에도 자고 가나, 그 집서? 502 00:36:04,916 --> 00:36:05,916 네 503 00:36:06,416 --> 00:36:07,666 정리할 짐들이 좀 있어요 504 00:36:08,291 --> 00:36:09,291 예 505 00:36:12,208 --> 00:36:14,583 형사님은 결혼은 하셨어? 506 00:36:15,208 --> 00:36:16,250 네, 했어요 507 00:36:17,958 --> 00:36:18,958 애기는? 508 00:36:20,083 --> 00:36:21,083 아, 왜? 509 00:36:23,041 --> 00:36:24,500 남편이랑 사이가 안 좋아요 510 00:36:25,166 --> 00:36:27,041 뭐 그런 걸 물어싸 511 00:36:27,125 --> 00:36:30,208 아이구메, 사이가 안 좋아서 어째야쓰까이? 512 00:36:33,125 --> 00:36:34,125 헤어지려고요 513 00:36:35,166 --> 00:36:38,875 남편이 저 모르게 오랫동안 바람을 피웠대요 514 00:36:39,250 --> 00:36:42,000 오메오메, 마누라가 경찰인디 515 00:36:42,208 --> 00:36:43,708 무섭지도 않았는갑네 516 00:36:44,166 --> 00:36:45,500 그 잡것이네 517 00:36:45,916 --> 00:36:48,416 고런 썩을 놈들은 걍 싹 다 묶어가지고 518 00:36:48,500 --> 00:36:50,250 세꼬시를 만들어 부러야돼야 519 00:36:50,333 --> 00:36:51,583 아따, 엄니 520 00:36:51,916 --> 00:36:55,208 할머니, 그… 그 집 뒤에 521 00:36:55,291 --> 00:36:57,458 나무 있는 거 그거 혹시 누가 잘랐어요? 522 00:36:57,791 --> 00:36:58,791 대추나무? 523 00:36:59,541 --> 00:37:02,958 응, 아그가 밤에 이 바람 소리가 무섭다 그래갖고 524 00:37:03,291 --> 00:37:06,125 그 형부가 와갖고 대추도 죄다 따고 525 00:37:06,208 --> 00:37:08,583 가장구도 싹 다 잘라부렀지잉 526 00:37:09,166 --> 00:37:11,500 그런 것도 다 말을 해야 하는 갑네잉 527 00:37:11,583 --> 00:37:12,583 네 528 00:37:13,166 --> 00:37:15,791 뭐 찬찬히 생각나는 거 있으면 또 얘기해 주세요 529 00:37:15,875 --> 00:37:16,708 그라제, 그라제 530 00:37:16,791 --> 00:37:17,833 아니, 쩌그 쩌그 쩌그 531 00:37:18,708 --> 00:37:21,666 내일 우리 모여서 밥 묵는디 532 00:37:22,958 --> 00:37:24,083 한 숟갈 하러 오소 533 00:37:26,041 --> 00:37:27,041 네, 그럴게요 534 00:37:27,666 --> 00:37:28,958 - 꼭 오쇼잉 - 네 535 00:37:29,041 --> 00:37:31,291 - 오쇼잉 - 잘 먹을게라! 536 00:37:33,541 --> 00:37:34,833 바람을 피웠대, 바람을 537 00:37:35,250 --> 00:37:36,875 아, 얼굴도 이쁜디 왜? 538 00:37:36,958 --> 00:37:38,083 아이그, 다 잘… 539 00:37:38,166 --> 00:37:40,666 아이그, 부부 사이를 어떻게 알어? 540 00:37:40,958 --> 00:37:42,333 - 내 속도 모르겄는디 - 아이고, 시끄러버 541 00:37:42,416 --> 00:37:43,958 내 남편도 모르겄어, 속을 542 00:37:44,041 --> 00:37:45,041 아니, 얼굴도 예쁘고 몸매… 543 00:38:47,125 --> 00:38:48,458 어디 간겨? 544 00:38:50,333 --> 00:38:51,333 엄마야! 545 00:38:53,416 --> 00:38:55,250 아이, 식겁했잖여! 546 00:38:57,125 --> 00:38:59,000 아, 뭣 한다고 거기 들어가 있어? 547 00:38:59,458 --> 00:39:00,791 간 떨어질 뻔했네 548 00:39:02,041 --> 00:39:03,166 기척을 좀 하시지 549 00:39:03,541 --> 00:39:06,125 암만 불러도 밥 먹으러 온다는 양반이 안 오니께 550 00:39:06,666 --> 00:39:07,666 죄송해요 551 00:39:08,083 --> 00:39:09,750 뭐 마을 잔치예요? 552 00:39:10,541 --> 00:39:11,833 잔치도 옛말이고 553 00:39:12,458 --> 00:39:13,916 그냥 넘어가기 서운한께 554 00:39:14,000 --> 00:39:15,333 뭣해서 밥 한 끼 하는 거제 555 00:39:19,708 --> 00:39:20,833 오셨네! 556 00:39:22,166 --> 00:39:23,416 - 아이고 - 안녕하세요 557 00:39:24,000 --> 00:39:25,875 - 이리 와서 밥 좀 드쇼 - 이쪽으로 오시오잉 558 00:39:25,958 --> 00:39:26,958 어서 오쇼잉, 아이고 559 00:39:27,833 --> 00:39:29,041 여그, 여그, 여그요, 잉 560 00:39:32,208 --> 00:39:34,375 옛날에는 북적북적할 때가 있었는디 561 00:39:34,458 --> 00:39:36,000 인자는 이게 다여 562 00:39:36,083 --> 00:39:37,750 그래도 오랜만에 오신 손님잉께 563 00:39:37,833 --> 00:39:39,833 큰 놈으로다가, 드셔보쇼, 잉? 564 00:39:39,916 --> 00:39:41,458 야가 내 며느리요잉 565 00:39:41,541 --> 00:39:44,041 저기, 음식이 입에 맞을란가 모르겄소 566 00:39:44,125 --> 00:39:45,125 맛있게 보이는데요 567 00:39:45,625 --> 00:39:46,625 잘 먹겠습니다 568 00:39:49,416 --> 00:39:52,541 근데 순천댁 아주머니는 안 보이시네요 569 00:39:52,625 --> 00:39:54,333 그 냥반은 이런 데 안 와 570 00:39:54,416 --> 00:39:56,791 이따 음식이나 쪼까 싸서 갖다줘야제 571 00:39:56,875 --> 00:39:58,916 순천댁 아주머니는 혼자 지내세요? 572 00:39:59,000 --> 00:40:00,625 아픈 애기랑 살어 573 00:40:00,708 --> 00:40:01,958 순정이라고 574 00:40:02,041 --> 00:40:03,500 순정이가 딸은 아니고 575 00:40:03,583 --> 00:40:05,708 동철이 딸이니께 원체 조카제 576 00:40:06,500 --> 00:40:07,625 동철이가 죽고 577 00:40:07,708 --> 00:40:09,708 동철댁이 도망가갖고 578 00:40:09,791 --> 00:40:11,000 자기 호적에 넣었제 579 00:40:11,083 --> 00:40:13,750 고것이 말하자믄 이 중풍 같은 것인디 580 00:40:13,833 --> 00:40:16,541 이 물에 빠져가지고 죽네 사네 막 그러다가 581 00:40:16,666 --> 00:40:19,083 거동도 못 하고 말도 아예 못 하고, 아이고 582 00:40:19,875 --> 00:40:21,166 죽어야 낫는 병이라고 하더구만 583 00:40:21,250 --> 00:40:22,458 - 아이, 아이고 - 에이! 584 00:40:23,291 --> 00:40:25,666 그렇게 그냥 집에 있어도 괜찮은 상태예요? 585 00:40:25,750 --> 00:40:27,333 한참 되앗어 586 00:40:27,416 --> 00:40:30,125 전에 복지과에서 요양원 넣자 그랬다가 587 00:40:30,208 --> 00:40:32,416 순천댁이 난리난리 쌩난리를 쳐갖고… 588 00:40:32,500 --> 00:40:35,875 아이고, 저기, 원래 순한 양반인디 589 00:40:35,958 --> 00:40:39,000 말을 못 하게 되고 나서 성질이 그래 됐어 590 00:40:39,833 --> 00:40:41,958 - 원래 말을 하셨어요? - 아, 고람 591 00:40:43,541 --> 00:40:45,000 독한 여편네 592 00:40:45,708 --> 00:40:48,000 조카가 고러게 되고 죽네 사네 할 적에 593 00:40:48,541 --> 00:40:52,625 농약을 마셔갖고 여그가 다 타버렸다는구먼 594 00:40:52,708 --> 00:40:54,916 아이고, 그래도 그런 사람 없어 595 00:40:55,416 --> 00:40:57,625 자기 죽고 나면 조카딸 좋은 디 보낸다고 596 00:40:57,708 --> 00:40:59,375 - 양식장 일도 다니잖어 - 잉 597 00:41:01,000 --> 00:41:03,833 근디 그 집서 또 사람이 죽어나갔으니 598 00:41:03,916 --> 00:41:05,708 아, 근디 거시기 거… 599 00:41:05,791 --> 00:41:08,500 거 사촌 오빠라는 양반은 어째 안 온겨? 600 00:41:09,583 --> 00:41:10,875 - 사촌 오빠요? - 응 601 00:41:11,333 --> 00:41:13,541 그 물건 실어 날라주던 양반 말이여? 602 00:41:13,625 --> 00:41:14,791 - 응 - 응 603 00:41:15,375 --> 00:41:17,041 나한텐 형부라던디? 604 00:41:17,125 --> 00:41:18,125 - 응? - 긍께 605 00:41:23,250 --> 00:41:27,250 근디 그 양반 진짜 거시기는 아니지? 606 00:41:28,291 --> 00:41:29,291 누구요? 607 00:41:29,875 --> 00:41:31,541 우리 집 양반이 그러는디 608 00:41:32,583 --> 00:41:35,875 우덜은 그 뒤 숲길은 잘 안 댕기거든 609 00:41:36,875 --> 00:41:38,208 거기를 지나는디 610 00:41:39,000 --> 00:41:42,750 그 양반하고 애기하고 절벽 쪽에 있었던 모양이여 611 00:41:44,958 --> 00:41:47,166 막 어둑어둑해질 땐께 612 00:41:48,625 --> 00:41:50,625 그 둘은 우리 집 양반을 못 봤겄제 613 00:41:52,583 --> 00:41:57,000 암만 봐도 형부 처제 지간은 아닌 거 같다고 하더만 614 00:42:09,541 --> 00:42:10,541 계세요? 615 00:42:18,041 --> 00:42:19,041 계세요? 616 00:42:26,041 --> 00:42:27,041 안녕하세요 617 00:42:28,125 --> 00:42:29,958 저, 잔치 음식 좀 전해드리려고 618 00:42:32,500 --> 00:42:33,583 저, 잠깐… 619 00:42:36,125 --> 00:42:37,333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620 00:43:07,083 --> 00:43:11,708 저는 그… 아주머니 동생 댁에서 있던 그 학생이 621 00:43:12,583 --> 00:43:14,541 여기서 어떻게 지냈는지 조사하고 있어요 622 00:43:16,916 --> 00:43:18,375 혹시 그 학생이 623 00:43:18,875 --> 00:43:21,000 이 근처 돌아다니는 거 보신 적 있으세요? 624 00:43:39,708 --> 00:43:41,291 '바다 보고…' 625 00:43:44,250 --> 00:43:46,583 '잇… 엇슴니다' 626 00:44:02,958 --> 00:44:05,500 '겁… 먹어서' 627 00:44:07,916 --> 00:44:08,916 '비켜슴니다' 628 00:44:11,166 --> 00:44:12,166 자주 보셨어요? 629 00:44:16,833 --> 00:44:17,833 세 번? 630 00:44:20,916 --> 00:44:21,916 아, 세네 번 631 00:44:23,708 --> 00:44:28,083 그… 형부라는 남자랑 같이 있는 것도 보셨어요? 632 00:44:33,125 --> 00:44:34,458 형부는 보신 적이 없으세요? 633 00:44:44,833 --> 00:44:47,000 하기는 너가 이거 맡았을 수도 있겠다 634 00:44:47,583 --> 00:44:49,375 너 병가 내고 박형준이 왔거든 635 00:44:49,458 --> 00:44:52,416 "박형준" 636 00:44:59,291 --> 00:45:00,958 'CCTV 기록 일부 누락' 637 00:45:02,958 --> 00:45:05,125 '기상 악화로 1박 후 복귀' 638 00:45:09,000 --> 00:45:10,166 '도서관 접촉' 639 00:45:30,833 --> 00:45:33,750 "To 세진" 640 00:45:46,250 --> 00:45:48,000 "부안 도서관" 641 00:45:48,083 --> 00:45:49,750 - 송나연 씨? - 네 642 00:45:51,000 --> 00:45:52,791 박형준 씨 통해서 이거 보내셨죠? 643 00:45:54,416 --> 00:45:56,000 세진이 말씀하시는 거구나 644 00:45:56,583 --> 00:45:58,416 - 정세진을 아세요? - 네 645 00:45:59,083 --> 00:46:00,375 어떻게 아세요? 646 00:46:01,041 --> 00:46:03,041 뭐, 그게… 아픈 애고요 647 00:46:03,916 --> 00:46:05,875 거기는 인터넷이 잘 안된다고 648 00:46:06,333 --> 00:46:08,958 세진이 원하는 책들 쪽지에따 적어서 보내면은 649 00:46:09,250 --> 00:46:10,541 제가 맞춰서 보냈거든요 650 00:46:11,041 --> 00:46:13,791 정세진이 직접 쪽지에 써서 보냈나요? 651 00:46:14,166 --> 00:46:15,166 글겠죠 652 00:46:16,291 --> 00:46:17,833 아, 근데 세진이 많이 아픈가요? 653 00:46:18,458 --> 00:46:19,750 대출도 잘 안 해가고 654 00:46:20,416 --> 00:46:21,833 반납 안 한 책도 한 권 있는데 655 00:46:22,208 --> 00:46:23,208 죽었어요 656 00:46:24,791 --> 00:46:25,791 네? 657 00:46:27,041 --> 00:46:29,958 혹시 세진이가 썼다는 그 쪽지하고 658 00:46:30,666 --> 00:46:33,791 빌려 간 책 목록 같이 좀 볼 수 있을까요? 659 00:46:34,583 --> 00:46:37,375 아, 근데 제가 그거를 일부러 모아둔 게 아니라서요 660 00:46:39,083 --> 00:46:40,208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661 00:46:45,875 --> 00:46:46,875 여기요 662 00:46:55,500 --> 00:46:56,625 반납 안 했다는 책이 이건가요? 663 00:46:56,708 --> 00:46:57,791 "세계지도 펼쳐놓고 여행지 고르기" 664 00:46:57,875 --> 00:46:58,875 네, 맞아요 665 00:47:04,416 --> 00:47:05,500 "영어 공부와 관련된 재미있는 책도 보고 싶어요" 666 00:47:05,583 --> 00:47:09,000 저는 세진이가 죽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667 00:47:09,083 --> 00:47:10,333 "여행 책들 중에 지도가 자세히 나온 것들이 있나요?" 668 00:47:10,416 --> 00:47:12,708 애가 워낙에 아픈 티를 안 내던 애라서 669 00:47:13,375 --> 00:47:15,500 이것도 세진이 글씨인가요? 670 00:47:16,791 --> 00:47:17,791 예 671 00:47:18,250 --> 00:47:19,666 근데 그다음 메모가 없나? 672 00:47:20,750 --> 00:47:22,541 오른팔을 다쳤다고 했었거든요 673 00:47:23,583 --> 00:47:24,583 팔을 다쳐요? 674 00:47:25,333 --> 00:47:27,750 보건소에서 꿰맸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675 00:47:29,208 --> 00:47:30,416 이 지역 보건소요? 676 00:47:30,500 --> 00:47:33,208 아마도 섬 지역 다니는 배 말하는 거겠죠? 677 00:47:36,000 --> 00:47:39,333 혹시 쪽지가 더 나오거나 뭐 더 생각나는 게 있으면 678 00:47:39,833 --> 00:47:40,833 여기로 전화 좀 줄래요? 679 00:47:42,750 --> 00:47:44,666 핸드폰이 안 터질 수 있으니까 그러면은… 680 00:47:57,500 --> 00:47:59,166 그때 치료해 주신 분이세요? 681 00:47:59,958 --> 00:48:01,458 그 친구는 제대했죠 682 00:48:03,125 --> 00:48:04,916 제법 많이 베었었는데 683 00:48:05,291 --> 00:48:07,416 다행히 보자기로 단단히 묶고 왔더라고요 684 00:48:09,000 --> 00:48:10,416 드레싱도 할 줄 모른다고 685 00:48:10,500 --> 00:48:13,208 뭍에 있는 병원 가 보면 좋겠다고 한 거 같은데 686 00:48:13,291 --> 00:48:14,833 약이랑 붕대만 받아갔네요 687 00:48:15,666 --> 00:48:16,666 상처 크기는요? 688 00:48:18,541 --> 00:48:19,791 이 정도 될 거예요 689 00:48:21,250 --> 00:48:22,291 여자애니까 690 00:48:22,583 --> 00:48:25,416 성형 수술 해서 흉터를 없애는 게 좋겠다고 적혀 있네요 691 00:48:27,166 --> 00:48:30,833 그, 혹시… 자해처럼 보이지는 않았나요? 692 00:48:34,250 --> 00:48:36,208 넘어져서 다쳤다고 적혀 있는데 693 00:48:37,750 --> 00:48:40,750 그날 같이 온 분에 대한 기록 같은 건 따로 없나요? 694 00:48:41,833 --> 00:48:43,666 보호자 표시가 따로 없네 695 00:48:45,000 --> 00:48:47,125 여기까지 혼자 오지는 못했을 텐데 696 00:49:03,583 --> 00:49:04,583 계세요? 697 00:49:09,708 --> 00:49:10,708 아주머니? 698 00:49:55,291 --> 00:49:56,583 그 학생 팔 다쳤을 때 699 00:49:59,250 --> 00:50:00,666 보건배에 데려가셨죠? 700 00:50:08,458 --> 00:50:10,416 학생 시신 못 찾은 건 아시죠? 701 00:50:14,000 --> 00:50:15,000 근데 그 학생이 702 00:50:15,875 --> 00:50:17,416 여기 섬의 다른 분들하고는 703 00:50:17,750 --> 00:50:19,000 왕래가 거의 없었대요 704 00:50:20,750 --> 00:50:22,708 그 애가 갑자기 그렇게 된 이유를 찾고 있는데 705 00:50:23,291 --> 00:50:25,250 뭐든 얘기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706 00:50:32,041 --> 00:50:33,916 세진 학생이 다친 걸 보셨어요? 707 00:50:36,708 --> 00:50:37,708 보건소에서는 708 00:50:38,750 --> 00:50:40,208 넘어져서 다쳤다고 했다는데 709 00:50:41,083 --> 00:50:42,083 그러니까… 710 00:50:44,291 --> 00:50:47,708 스스로 자기 팔에 상처를 낸 거 같아 보이진 않았나요? 711 00:50:54,333 --> 00:50:56,333 그 학생이 무슨 얘기를 하진 않던가요? 712 00:50:57,166 --> 00:50:58,291 데리고 가는 동안이라도요 713 00:51:34,625 --> 00:51:36,208 "장독 깨지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팔에서 피가 나써요" 714 00:51:36,333 --> 00:51:37,916 "보건소에 데려다 주어습니다 계속 많이 울어서" 715 00:51:58,541 --> 00:51:59,625 그날은 감사했어요 716 00:52:00,875 --> 00:52:02,000 근데 이러지 않으셔도 돼요 717 00:52:08,291 --> 00:52:09,625 곧 CCTV 다시 달아요 718 00:52:11,250 --> 00:52:13,791 여기 왔던 거 알면 귀찮아지실 거예요 719 00:52:23,500 --> 00:52:24,500 괜찮으니까 720 00:52:27,250 --> 00:52:28,250 오지 마세요 721 00:52:30,333 --> 00:52:31,333 안녕히 가세요 722 00:52:38,875 --> 00:52:39,875 혹시 723 00:52:40,791 --> 00:52:42,833 누구 이름을 얘기한다거나 724 00:52:44,208 --> 00:52:45,208 그런 것도 전혀? 725 00:52:53,041 --> 00:52:55,125 '무서운 꿈을 꿨대요' 726 00:53:00,958 --> 00:53:03,500 '그날 밤에 우리 집에 왔는데' 727 00:53:06,250 --> 00:53:07,791 '아무 얘기 없었어요' 728 00:54:19,916 --> 00:54:23,291 그 드레싱 할 때 팔에 붕대를 새로 감아야 되잖아요 729 00:54:24,208 --> 00:54:26,166 오른팔이라서 혼자 하기는 힘들었을 텐데 730 00:54:27,041 --> 00:54:28,166 도와주신 적도 없으세요? 731 00:54:53,833 --> 00:54:55,375 "그 이후로 못 봐써요" 732 00:55:03,541 --> 00:55:05,125 건넛방에 누워 있는 조카를 733 00:55:05,208 --> 00:55:07,208 남들에게 보여주기가 싫었다고 한다 734 00:55:14,708 --> 00:55:16,541 이곳 사람들의 인터뷰를 정리하면 735 00:55:16,791 --> 00:55:18,291 섬에서의 일정은 끝난다 736 00:55:21,875 --> 00:55:24,333 보고서를 제출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737 00:55:30,583 --> 00:55:32,708 이제 여기서 이 아이가 어떻게 지냈는지 738 00:55:33,583 --> 00:55:34,833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739 00:55:36,291 --> 00:55:37,833 더 이상 아무도 묻지 않을 것이다 740 00:55:48,958 --> 00:55:49,958 하지만 나는 741 00:55:51,708 --> 00:55:53,125 이 아이의 표정을 안다 742 00:55:57,708 --> 00:55:58,833 지난 1년 동안 743 00:56:00,083 --> 00:56:02,000 내가 거울 속에서 봤던 표정이다 744 00:56:09,875 --> 00:56:13,083 자신의 잘못도 아닌 일로 홀로 남겨졌던 아이는 745 00:56:14,500 --> 00:56:15,708 파도 사이로 사라져 746 00:56:16,500 --> 00:56:18,000 모두에게 잊혀질 것이다 747 00:57:29,166 --> 00:57:31,333 "출산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748 00:57:31,416 --> 00:57:34,125 "산모 이름: 최은주 아기 이름: 정세진" 749 00:58:18,166 --> 00:58:21,000 이거 집이가 잘 먹던 젓갈인디 750 00:58:22,750 --> 00:58:23,750 감사합니다 751 00:58:24,583 --> 00:58:26,333 인자 못 보겄제? 752 00:58:27,250 --> 00:58:28,250 쓰잘데기없는 소리 753 00:58:29,500 --> 00:58:31,291 - 그 짐은 다 실으셨소잉? - 네 754 00:58:32,416 --> 00:58:33,416 안녕히 계세요 755 00:58:38,750 --> 00:58:39,750 자, 여기 756 00:58:54,500 --> 00:58:56,416 이것 봐, 꾸미니까 훨씬 이쁘네 757 00:59:00,375 --> 00:59:01,375 죄송합니다 758 00:59:04,666 --> 00:59:05,666 죄송합니다 759 00:59:20,666 --> 00:59:25,625 "아빠와 오빠를… 안녕히…" 760 01:00:09,625 --> 01:00:10,750 너 도대체 어디야? 761 01:00:11,625 --> 01:00:13,125 오변이 너 상담 시간에 762 01:00:13,208 --> 01:00:14,750 연락도 없이 안 나타났다는데 763 01:00:14,833 --> 01:00:16,041 너 지금 제정신이야? 764 01:00:24,500 --> 01:00:25,500 오셨어요? 765 01:00:26,666 --> 01:00:27,666 네 766 01:00:28,916 --> 01:00:29,916 안녕하세요 767 01:00:31,041 --> 01:00:32,125 생각보다 일찍 오셨네요 768 01:00:32,208 --> 01:00:33,458 죄송해요, 깜빡했어요 769 01:00:34,458 --> 01:00:35,541 민정 씨하고 통화했어요? 770 01:00:35,625 --> 01:00:37,166 연락 안 된다고 많이 걱정하던데 771 01:00:38,958 --> 01:00:40,958 통화하시면서 이쪽에서 잠깐 기다려 주실래요? 772 01:00:41,416 --> 01:00:42,416 네 773 01:00:49,500 --> 01:00:51,083 일단 조정은 어그러질 것 같습니다 774 01:00:51,625 --> 01:00:53,291 뭐 저쪽에서 워낙 막무가내라 775 01:00:53,375 --> 01:00:54,375 들어줄 수준이 안 돼요 776 01:00:54,916 --> 01:00:56,083 재판 가야겠죠? 777 01:00:57,208 --> 01:01:00,708 아시겠지만 남편분한테 바람피운 유책 사유가 있는데 778 01:01:00,791 --> 01:01:01,791 또 저쪽에서는 779 01:01:02,458 --> 01:01:04,083 김현수 씨도 직장 내에서 780 01:01:04,166 --> 01:01:06,375 불륜이 있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어요 781 01:01:07,041 --> 01:01:09,291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알아야 될 거 있을까요? 782 01:01:12,708 --> 01:01:13,708 후배고 783 01:01:14,916 --> 01:01:15,916 파트너였는데 784 01:01:17,583 --> 01:01:18,583 지금 신혼이에요 785 01:01:22,833 --> 01:01:24,166 어떤 부탁도 하지 않을 거예요 786 01:01:30,708 --> 01:01:32,916 김현수 씨가 아이를 갖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787 01:01:33,041 --> 01:01:34,625 주장하더라고요, 맞아요? 788 01:01:37,708 --> 01:01:39,041 승진 심사가 있었어요 789 01:01:41,583 --> 01:01:43,333 승진 후에도 안 늦다고 790 01:01:44,750 --> 01:01:45,958 그 사람이 먼저 그랬어요 791 01:01:48,000 --> 01:01:49,291 둘 다 모두 바빴거든요 792 01:01:50,791 --> 01:01:51,791 예… 793 01:01:52,208 --> 01:01:54,458 그 남편분 내연녀가 임신을 했대요 794 01:01:54,541 --> 01:01:56,541 그래서 이혼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가 봐요 795 01:02:00,125 --> 01:02:01,833 말씀을 드려야 될 거 같애서 796 01:02:07,000 --> 01:02:08,000 그게 저한테 797 01:02:10,500 --> 01:02:11,541 많이 불리한가요? 798 01:02:12,375 --> 01:02:13,375 아뇨, 뭐… 799 01:02:14,208 --> 01:02:15,833 지금 양쪽 모두 이혼을 원하고 있으니까 800 01:02:15,916 --> 01:02:17,708 남은 거는 재산 분할이 다예요 801 01:02:19,000 --> 01:02:22,625 아시잖아요, 지금 남편분 무슨 짓이라도 할 태세인데 802 01:02:22,708 --> 01:02:23,791 우리도 대비를 해야죠 803 01:02:25,166 --> 01:02:26,208 힘드시겠지만 804 01:02:27,083 --> 01:02:29,250 이제 결정하셔야 됩니다 805 01:02:40,625 --> 01:02:42,416 너 연락 안 된다 그래서 얼마나 놀랬는 줄 알어? 806 01:02:42,500 --> 01:02:43,500 깜빡했어 807 01:02:43,791 --> 01:02:44,791 깜빡했어? 808 01:02:45,166 --> 01:02:47,708 너는 이 상황에서 지금 변호사 약속을 깜빡한다는 게 809 01:02:47,791 --> 01:02:50,500 -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 그냥… 괜찮다고 810 01:02:50,875 --> 01:02:52,500 나는 괜찮다는 말 안 믿어 811 01:02:53,000 --> 01:02:54,166 나는 못 믿어 812 01:02:54,416 --> 01:02:56,875 너는 어디가 어떻게 그렇게 괜찮냐? 한번 말해보자 813 01:02:59,291 --> 01:03:00,291 그치 814 01:03:04,166 --> 01:03:06,125 뭐 내가 괜찮으면 얼마나 괜찮겠냐고 815 01:03:09,458 --> 01:03:10,541 민정이 너도 그랬지? 816 01:03:12,333 --> 01:03:13,625 어떻게 아무것도 몰랐냐고 817 01:03:15,875 --> 01:03:17,041 근데 나 진짜 몰랐다 818 01:03:19,833 --> 01:03:21,916 나는 내 인생이 아주 괜찮은 줄 알고 있다가 819 01:03:22,041 --> 01:03:23,083 개박살이 났어 820 01:03:24,750 --> 01:03:26,833 근데도 어떻게 나는 모르고 있었나 그 생각만 하면 821 01:03:28,250 --> 01:03:29,458 숨이 턱턱 막혀 822 01:03:34,041 --> 01:03:35,416 근데 이상하게 요 며칠은 안 그러네 823 01:03:40,291 --> 01:03:41,291 얼른 끝낼게 824 01:03:53,250 --> 01:03:55,250 "아기가 자고 있어요 '똑똑' 노크해 주세요" 825 01:03:57,291 --> 01:03:58,291 계세요? 826 01:04:01,041 --> 01:04:03,416 그 초반에는 집 안에도 CCTV가 있던 거 같던데 827 01:04:04,458 --> 01:04:06,166 그건 정세진 측에서 요청했어요? 828 01:04:07,083 --> 01:04:08,375 서로 합의해서 달았는데 829 01:04:09,125 --> 01:04:10,250 좀 적응하고 나서는 830 01:04:10,333 --> 01:04:12,541 세진이가 떼어달라고 엄청 조르더라구요 831 01:04:14,041 --> 01:04:15,333 정말 이렇게 떼도 돼요? 832 01:04:17,250 --> 01:04:18,250 내가 책임질게 833 01:04:19,375 --> 01:04:21,125 너 말대로 방 안은 다 뗐잖아 834 01:04:21,958 --> 01:04:24,125 그거야 옷도 못 갈아입으니까 당연하죠 835 01:04:25,083 --> 01:04:26,708 여기는 뭐 안전해서 온 거라더니 836 01:04:27,125 --> 01:04:28,458 CCTV가 뭐 이렇게 많아요? 837 01:04:28,583 --> 01:04:29,958 어휴, 좀 봐줘라 838 01:04:30,750 --> 01:04:33,708 정 싫으면은 여기 이 선 안으로 이렇게 다녀 839 01:04:34,208 --> 01:04:35,208 그럼 안 찍혀 840 01:04:35,541 --> 01:04:36,541 그게 뭐야, 진짜 841 01:04:41,750 --> 01:04:45,500 박형준 경위가 제일 가까웠어요, 세진이랑? 842 01:04:48,125 --> 01:04:49,541 전 자주 못 가기도 했고 843 01:04:50,041 --> 01:04:52,166 어쨌든 선배가 사건 처음부터 봐 왔으니까요 844 01:04:52,250 --> 01:04:53,916 그래도 방에 거울 하나는 있어야지 845 01:04:55,166 --> 01:04:56,291 그거 아저씨 취향이에요? 846 01:04:59,291 --> 01:05:00,125 왜? 847 01:05:00,208 --> 01:05:01,375 참 잘 챙겨줬어요 848 01:05:01,458 --> 01:05:02,458 별로니? 849 01:05:02,916 --> 01:05:04,708 개인 돈으로 물건도 사다 주고 850 01:05:04,791 --> 01:05:05,875 - 세진이가 잘 따랐죠 - 저기… 851 01:05:06,291 --> 01:05:07,291 생일 축하한다 852 01:05:13,500 --> 01:05:15,750 이거 옛날에 우리 집에 있었던 거 같은데 853 01:05:15,833 --> 01:05:17,291 "전영록" 854 01:05:17,375 --> 01:05:18,375 보자 855 01:05:36,833 --> 01:05:39,208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856 01:05:39,916 --> 01:05:41,958 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 857 01:05:42,458 --> 01:05:46,083 내 모습을 가끔 쳐다보네 858 01:05:49,250 --> 01:05:51,125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859 01:05:52,250 --> 01:05:54,208 지금은 지나버린 바람이 860 01:05:54,291 --> 01:05:56,083 처음 섬에 갔을 때만 해도 861 01:05:56,375 --> 01:05:58,791 김정미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862 01:06:00,333 --> 01:06:02,958 김정미가 조사 끝나고 연락이 안 됐어요 863 01:06:03,458 --> 01:06:04,791 정세진 반응은 어땠어요? 864 01:06:05,333 --> 01:06:06,333 실망했죠 865 01:06:08,375 --> 01:06:09,375 저보다는 그래도 866 01:06:10,458 --> 01:06:12,708 형준 선배한테 이런저런 얘기를 했나 봐요 867 01:06:13,625 --> 01:06:15,708 왜 나는 바보같이 아무것도 몰랐을까요? 868 01:06:17,291 --> 01:06:18,500 모르는 것도 잘못이죠? 869 01:06:18,875 --> 01:06:19,875 세진아 870 01:06:21,416 --> 01:06:22,708 수사에 협조를 하는 게 871 01:06:23,916 --> 01:06:25,833 잘못을 바로잡을 유일한 방법이야 872 01:06:28,666 --> 01:06:30,916 아빠가 숨겨둔 게 정말로 어딘가 있을까요? 873 01:06:34,708 --> 01:06:36,833 검사 쪽에서 세진이 아빠가 숨겨둔 걸 874 01:06:36,916 --> 01:06:37,916 찾고 싶어 했거든요 875 01:06:39,625 --> 01:06:42,291 형준 선배도 세진이가 뭔가 더 알 거라고 생각했구요 876 01:06:43,833 --> 01:06:46,583 그쪽은 다르게 생각했어요? 877 01:06:48,083 --> 01:06:49,083 애잖아요 878 01:06:50,958 --> 01:06:55,041 뭐가 있었으면 형준 선배한테는 진작 얘기했을 거 같아요 879 01:07:04,375 --> 01:07:05,375 이런 게 있던데 880 01:07:06,250 --> 01:07:07,333 "To 세진" 881 01:07:07,416 --> 01:07:08,541 이것도 박형준 글씨인가요? 882 01:07:09,375 --> 01:07:10,791 턴테이블은 안 보이던데 883 01:07:11,791 --> 01:07:13,000 왜 이런 걸 선물했을까요? 884 01:07:13,583 --> 01:07:14,958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885 01:07:21,875 --> 01:07:23,125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886 01:07:24,916 --> 01:07:25,916 뭐가요? 887 01:07:29,958 --> 01:07:30,958 다 큰 애잖아요 888 01:07:34,791 --> 01:07:37,833 박형준이 섬에 간 날 CCTV가 꺼진 경우도 있고 889 01:07:39,000 --> 01:07:40,750 김 경위보다 자고 온 날도 많던데 890 01:07:44,250 --> 01:07:45,250 이상하지 않았어요? 891 01:07:45,291 --> 01:07:46,375 무슨 얘기를 하고 싶으세요? 892 01:07:47,666 --> 01:07:50,500 형준 선배 이 사건 정말 열심히 했어요 893 01:07:51,000 --> 01:07:52,625 오히려 세진이가 제멋대로 굴었구요 894 01:07:53,583 --> 01:07:56,250 불쌍한 애긴 한데 마냥 착한 애도 아니었어요 895 01:07:57,041 --> 01:07:59,625 섬에 못 가게 된 것도 형준 선배 탓이 아니었구요 896 01:08:01,541 --> 01:08:02,541 세진아 897 01:08:04,916 --> 01:08:08,625 형준 선배 못 오게 된 거 너도 많이 속상하겠지만 898 01:08:10,125 --> 01:08:11,333 그 사진첩 어딨니? 899 01:08:15,041 --> 01:08:17,500 너네 오빠가 그거 가져오라고 난리야 900 01:08:19,708 --> 01:08:20,916 별거 아닌데 그냥 주자 901 01:08:21,375 --> 01:08:22,375 싫어! 902 01:08:24,500 --> 01:08:26,041 뒤져서 가져갈 수 있으면 가져가 봐 903 01:08:32,041 --> 01:08:33,500 그 후로 박형준에 대해서 904 01:08:35,291 --> 01:08:36,583 아무 말 안 했어요, 세진이가? 905 01:08:36,750 --> 01:08:37,916 아실 만한 분이잖아요 906 01:08:38,500 --> 01:08:41,500 그때 상황도 잘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추측하지 마세요 907 01:08:42,666 --> 01:08:44,625 경위님도 이런 일 당해 보셨다면서요? 908 01:08:45,208 --> 01:08:48,083 형준 선배 억울한 소문 때문에 경찰 옷까지 벗었어요 909 01:09:00,833 --> 01:09:04,708 세진이가 서울로 편지 한 통을 부쳐 달랬던 게 생각나서요 910 01:09:05,083 --> 01:09:06,625 우표까지 붙어 있었는데 911 01:09:06,708 --> 01:09:09,750 거기다 커피를 쏟아버려서 봉투는 바꿔서 912 01:09:09,833 --> 01:09:12,125 도서관 단체 등기 보낼 때 같이 보냈거든요 913 01:09:13,250 --> 01:09:14,958 이런 것도 다 말씀드려야 되는 거죠? 914 01:09:22,833 --> 01:09:23,875 저도 놀랐어요 915 01:09:25,125 --> 01:09:26,583 담임이 유학 갔다 그랬는데 916 01:09:27,833 --> 01:09:29,583 지방 주소가 적혀 있더라고요 917 01:09:30,083 --> 01:09:31,375 그 편지 가지고 있어요? 918 01:09:32,291 --> 01:09:33,583 바로 버려달라 그랬는데 919 01:09:33,875 --> 01:09:34,875 내용이 뭐였는데? 920 01:09:35,458 --> 01:09:37,458 같이 살던 아줌마한테 꽃을 보내 달라고요 921 01:09:38,958 --> 01:09:40,583 하얀 장미 마흔 송이였나? 922 01:09:41,208 --> 01:09:42,625 - 보냈어요? - 네 923 01:09:44,541 --> 01:09:45,875 세진이 남자 친구였어요? 924 01:09:46,583 --> 01:09:48,666 왜 세진이가 그쪽한테 부탁했을까? 925 01:09:49,416 --> 01:09:51,333 그냥 썸만 탔어요 926 01:09:51,875 --> 01:09:52,958 왜 썸만 탔어요? 927 01:09:54,166 --> 01:09:56,791 좀… 부담스러웠어요 928 01:09:57,458 --> 01:09:59,166 아줌마가 세진이한테 잘해 달라면서 929 01:09:59,250 --> 01:10:00,583 아이폰도 바꿔 줬거든요 930 01:10:01,208 --> 01:10:04,333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그런 돈이니까 그랬던 것 같애요 931 01:10:07,333 --> 01:10:09,208 장미도 갚는 셈 치고 보냈어요 932 01:10:11,416 --> 01:10:12,541 어디로 보냈어요? 933 01:10:22,208 --> 01:10:23,875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934 01:10:23,958 --> 01:10:25,791 김정미 씨 앞으로 꽃 배달 왔는데요 935 01:10:26,083 --> 01:10:27,083 누구요? 936 01:10:27,333 --> 01:10:29,208 김정미 씨가 받으시는 걸로 돼 있는데 937 01:10:31,333 --> 01:10:32,333 - 잠시만요 - 네 938 01:10:35,625 --> 01:10:37,041 - 예,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939 01:10:37,125 --> 01:10:38,708 네, 아, 무슨 일로… 940 01:10:39,500 --> 01:10:41,291 김정미 씨라고 하면 된다던데 941 01:10:42,875 --> 01:10:43,875 - 네 - 네, 여기 942 01:10:45,000 --> 01:10:46,000 - 감사합니다 - 네 943 01:10:48,916 --> 01:10:49,750 아유, 저… 944 01:10:49,833 --> 01:10:50,833 좀 둘러봐도 될까요? 945 01:10:50,916 --> 01:10:51,916 아, 네, 그러세요 946 01:11:15,166 --> 01:11:16,166 김정미 씨? 947 01:11:18,708 --> 01:11:19,708 누구세요? 948 01:11:20,166 --> 01:11:21,375 그거 보낸 사람이에요 949 01:11:22,375 --> 01:11:23,375 누구세요? 950 01:11:23,750 --> 01:11:26,333 정세진 자살 관련해서 수사하고 있는 김현수라고 합니다 951 01:11:27,000 --> 01:11:29,708 그거 전에도 받은 적 있으시죠? 952 01:11:31,041 --> 01:11:34,041 보낸 사람이 세진이인 건 알고 있었죠? 953 01:11:35,000 --> 01:11:36,000 가까이 오지 마세요 954 01:11:38,375 --> 01:11:41,916 세진이가 죽기 전에 아무에게도 연락을 못 했다고 생각했는데 955 01:11:44,125 --> 01:11:45,791 그걸 보냈다는 걸 알게 됐어요 956 01:11:47,125 --> 01:11:48,208 얘길 좀 하고 싶은데요 957 01:11:50,541 --> 01:11:51,541 진짜… 958 01:11:53,791 --> 01:11:56,583 세진이가 죽었어요? 959 01:12:00,000 --> 01:12:02,500 나 감옥 안 간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면서 960 01:12:04,333 --> 01:12:05,833 혼자 조용히 숨어서 지냈어요 961 01:12:08,125 --> 01:12:09,333 그 와중에 세진이 오빠가 962 01:12:09,875 --> 01:12:13,083 내가 지네 친엄마 패물을 가져갔다고 963 01:12:13,166 --> 01:12:14,458 소송을 하네 마네 하는데 964 01:12:15,666 --> 01:12:17,750 세진이가 나한테 연락한 게 알려지면… 965 01:12:20,041 --> 01:12:23,000 변호사 말이 잘못하면 966 01:12:24,291 --> 01:12:26,541 세진이를 더는 못 볼 수도 있다고 967 01:12:26,625 --> 01:12:28,416 성인 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어요 968 01:12:29,583 --> 01:12:31,708 위험을 무릅쓰고 보냈을 수도 있는데 969 01:12:33,250 --> 01:12:34,458 연락을 해보지 그랬어요? 970 01:12:36,791 --> 01:12:38,458 나 아직도 용진이가 무서워요 971 01:12:41,000 --> 01:12:42,125 세진이는 그쪽에서 972 01:12:43,166 --> 01:12:46,250 그래도 필요한 사람 같앴으니까 잘 돌봐줄 줄 알았어요 973 01:12:48,666 --> 01:12:50,041 섬에 들어가는 것도 974 01:12:50,875 --> 01:12:52,750 용진이랑 당신들이 정했다면서? 975 01:12:53,708 --> 01:12:55,375 검사랑 경찰 쪽에서는 976 01:12:58,041 --> 01:12:59,083 세진이가 아빠에 대해서 977 01:12:59,166 --> 01:13:01,291 뭔가 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애요 978 01:13:02,625 --> 01:13:03,750 그럴 만한 게 있었나요? 979 01:13:06,833 --> 01:13:08,458 내가 그 사람을 알고 지낸 지 980 01:13:09,791 --> 01:13:10,833 10년이 넘어요 981 01:13:12,625 --> 01:13:13,875 조사받으면서 보니까 982 01:13:16,500 --> 01:13:18,125 그 사람 나를 전혀 안 믿었더라고 983 01:13:22,458 --> 01:13:23,916 세진이도 계속해서 나한테 984 01:13:24,000 --> 01:13:28,083 정말 자기 아빠가 그런 일을 했는지 묻고 또 물었어요 985 01:13:31,458 --> 01:13:35,250 애초에 장부도 가져다준 애예요, 걔가… 986 01:13:36,125 --> 01:13:37,708 걔가 뭘 더 숨겼겠어? 987 01:13:38,708 --> 01:13:41,125 당신들이 정말 세진이한테 이러면 안 되지 988 01:13:41,958 --> 01:13:43,416 모든 수색을 종결했어요 989 01:13:45,958 --> 01:13:47,666 사체를 못 찾은 건 맞지만 990 01:13:50,583 --> 01:13:51,583 죽었다고 991 01:13:54,125 --> 01:13:55,666 추정할 만한 근거들이 있어요 992 01:14:09,500 --> 01:14:12,208 "축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형준 - 아라" 993 01:14:15,875 --> 01:14:16,875 네 994 01:14:19,500 --> 01:14:20,500 들어와 995 01:14:26,583 --> 01:14:27,583 중간보고 봤어 996 01:14:28,625 --> 01:14:29,958 지금 있는 걸로 얼른 마무리해 997 01:14:30,833 --> 01:14:32,333 담당자였던 박형준까지는 만나 보고… 998 01:14:32,416 --> 01:14:34,333 내가 너한테 재수사시켰니? 999 01:14:35,416 --> 01:14:37,125 그래도 제 이름이 올라가는 보고서입니다 1000 01:14:37,375 --> 01:14:39,500 혹시 남편이 이번 일 하는 거 알아요? 1001 01:14:40,958 --> 01:14:41,791 모를 겁니다 1002 01:14:41,958 --> 01:14:43,708 기자 하나가 이것저것 물어봤나 봐 1003 01:14:45,583 --> 01:14:47,708 뭐 자세히 아는 것 같진 않아서 넘어갔다는데 1004 01:14:48,208 --> 01:14:50,166 그럼 유가족 쪽에서 나온 얘기는 아닌 거고 1005 01:14:51,041 --> 01:14:52,958 네 남편이 기자들하고 사이좋잖아 1006 01:14:55,875 --> 01:14:58,583 다시 한번 사생활 문제로 잘못되면 그 감당을 어떻게 할래? 1007 01:14:59,458 --> 01:15:01,041 얼른 사망 처리 하게 정리해 1008 01:15:08,250 --> 01:15:11,250 "수사 결과: 실종, 사망 추정" 1009 01:15:55,875 --> 01:15:57,458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서' 1010 01:15:59,083 --> 01:16:00,916 '자유로워지기를 바랬습니다' 1011 01:16:02,708 --> 01:16:04,916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1012 01:16:07,208 --> 01:16:10,500 해 지는 풍경 말고는 아무런 아쉬움이 없습니다 1013 01:16:14,000 --> 01:16:17,000 누군가 뜻하지 않게 제 모습을 발견하신다면 1014 01:16:17,500 --> 01:16:18,916 그분께는 죄송합니다 1015 01:16:21,333 --> 01:16:23,541 지금은 이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1016 01:16:25,708 --> 01:16:27,500 부디 파도 사이로 사라져서 1017 01:16:28,208 --> 01:16:29,666 돌아오지 않길 바랍니다 1018 01:16:31,833 --> 01:16:33,291 아빠와 오빠를 대신해 1019 01:16:34,875 --> 01:16:36,416 모두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1020 01:16:38,958 --> 01:16:39,958 안녕히 계세요 1021 01:17:02,083 --> 01:17:03,791 앞으로 가실게요, 당당하게 1022 01:17:05,583 --> 01:17:06,791 살짝 웃으시면서 1023 01:17:06,875 --> 01:17:08,000 - 긴장하지 마세요 - 저… 1024 01:17:08,083 --> 01:17:09,583 박형준 신랑님 1025 01:17:10,541 --> 01:17:13,083 결제 관련해서 누가 찾아오셨는데요 1026 01:17:16,541 --> 01:17:17,541 예 1027 01:17:23,833 --> 01:17:25,750 결제는 저희 형이 얘기한다고 했는데 1028 01:17:29,500 --> 01:17:30,500 김현수 경위입니다 1029 01:17:31,750 --> 01:17:33,208 문자도 통화도 안 돼서 1030 01:17:33,833 --> 01:17:34,916 이렇게 찾아뵙네요 1031 01:17:35,500 --> 01:17:36,500 예? 1032 01:17:36,958 --> 01:17:38,208 몇 가지만 확인할게요 1033 01:17:38,875 --> 01:17:40,000 - 지금요? - 잠깐이면 돼요 1034 01:17:41,166 --> 01:17:42,416 여기가 어디라고 오신 겁니까? 1035 01:17:44,083 --> 01:17:45,083 여기서 얘기하시겠어요? 1036 01:17:46,666 --> 01:17:49,041 아니, 지금 내 결혼식 와서 나 협박하시는 겁니까? 1037 01:17:50,541 --> 01:17:51,958 협박할 이유가 있나요? 1038 01:17:56,583 --> 01:17:57,625 나도 이거 해봤어요 1039 01:17:58,833 --> 01:18:00,750 2시 예식이면 아직 시간 여유 있어요 1040 01:18:17,291 --> 01:18:19,791 혹시 안 죽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1041 01:18:20,416 --> 01:18:22,375 그 섬 잘 아시잖아요 1042 01:18:26,916 --> 01:18:28,833 그러면 자살로 종결하시나요? 1043 01:18:30,833 --> 01:18:32,583 뒤집을 만한 건 아직 못 찾았어요 1044 01:18:36,000 --> 01:18:37,500 저한테 하실 말씀이 뭡니까? 1045 01:18:38,416 --> 01:18:40,625 김정미랑은 가까웠다고 들었는데 1046 01:18:42,583 --> 01:18:43,875 유서에는 언급이 없어요 1047 01:18:45,875 --> 01:18:47,125 김정미를 위해서였겠죠 1048 01:18:49,583 --> 01:18:50,708 그쪽 얘기도 없죠 1049 01:18:52,666 --> 01:18:55,166 개인적으로 세진이한테 가져다준 물건들이 꽤 되더라구요 1050 01:18:57,375 --> 01:18:58,375 보내드릴까요? 1051 01:19:00,458 --> 01:19:01,833 당장은 신혼여행 갔다가 1052 01:19:02,250 --> 01:19:04,458 바로 들어와서 나가야 돼서… 1053 01:19:06,458 --> 01:19:07,708 "수신 전화 아라" 1054 01:19:11,333 --> 01:19:12,333 나는 그쪽이 1055 01:19:14,000 --> 01:19:16,833 사람들이 얘기하는 거 이상으로 세진이하고 가까웠다고 생각해요 1056 01:19:18,833 --> 01:19:21,583 실수였든 의도였든 1057 01:19:24,041 --> 01:19:26,250 서류 좀 들여다보니까 세진이에 대해서 다 아는 거 같애? 1058 01:19:27,375 --> 01:19:28,375 걔네 오빠가 그래? 1059 01:19:28,416 --> 01:19:30,833 아니면 뭐 경찰에서 나한테 다 뒤집어씌우래? 1060 01:19:31,583 --> 01:19:33,250 어디 감히 그딴 소리를 해! 1061 01:19:34,583 --> 01:19:36,708 당신이 그만두고 자해한 흔적이 있어 1062 01:19:37,916 --> 01:19:38,750 뭐? 1063 01:19:38,833 --> 01:19:40,041 세진이가 팔을 그었어 1064 01:19:42,791 --> 01:19:44,125 내가 당신을 보자고 한 건 1065 01:19:46,875 --> 01:19:48,791 혹시나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전에 1066 01:19:48,875 --> 01:19:51,291 마지막으로 연락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야 1067 01:19:52,916 --> 01:19:54,750 알다시피 걔한테는 아무도 없었거든 1068 01:19:55,375 --> 01:19:56,541 적어도 당신은 1069 01:19:57,958 --> 01:20:00,583 그 애가 왜 그랬는지 궁금해할 줄 알았는데 1070 01:20:03,708 --> 01:20:04,708 이제 보니 당신도 1071 01:20:06,333 --> 01:20:07,916 세진이 죽은 게 아무것도 아닌 거지? 1072 01:20:09,583 --> 01:20:10,583 아니 1073 01:20:12,166 --> 01:20:13,166 다행인가? 1074 01:20:14,666 --> 01:20:15,666 씨! 1075 01:20:16,375 --> 01:20:17,375 매형! 1076 01:20:18,625 --> 01:20:19,625 여기 있어요? 1077 01:20:20,791 --> 01:20:21,791 아, 어디 간 거야? 1078 01:23:02,708 --> 01:23:03,708 복귀하면 안 돼, 너 1079 01:23:04,833 --> 01:23:06,125 제대로 된 밥 언제 먹었어? 1080 01:23:06,833 --> 01:23:08,541 차에서 쪼그리고 자는 거 말고 1081 01:23:08,625 --> 01:23:09,916 제대로 발 뻗고 언제 자봤어? 1082 01:23:10,375 --> 01:23:11,750 정상 아냐, 너, 그거 1083 01:23:34,625 --> 01:23:37,250 너 보고서만 끝내면 된다면서 왜 이러는 건데? 1084 01:23:37,958 --> 01:23:39,750 죽은 애 한이라도 풀어 줄려고 1085 01:23:39,833 --> 01:23:41,208 그 결혼식장까지 따라갔어? 1086 01:23:42,833 --> 01:23:44,125 박형준 의심하는 거야, 지금? 1087 01:23:44,583 --> 01:23:46,583 뭘, 뭘, 뭘 어떻게 의심하는데? 1088 01:23:47,333 --> 01:23:50,458 야, 니 남편 너 그 경찰 파트너랑 1089 01:23:51,208 --> 01:23:54,333 간통으로 온 동네방네 다 소문내서 1090 01:23:54,416 --> 01:23:55,541 너 얼마나 고생했어? 1091 01:23:56,333 --> 01:23:58,625 너는 지금 니 남편 그 새끼가 한 일 때문에 1092 01:23:58,708 --> 01:23:59,875 화가 난 거야 1093 01:23:59,958 --> 01:24:02,208 그러니까 나랑 같이 그 새끼한테 1094 01:24:02,291 --> 01:24:03,708 침 뱉으러 가자구 1095 01:24:04,041 --> 01:24:05,291 니 속 풀리는 거 해 1096 01:24:05,375 --> 01:24:07,208 니가 원하는 거 하라구 1097 01:24:16,875 --> 01:24:18,625 이 집에 와서 거의 잠을 못 잤어 1098 01:24:20,333 --> 01:24:21,333 악몽을 꾸거든 1099 01:24:24,958 --> 01:24:26,083 내가 죽었더라고 1100 01:24:27,458 --> 01:24:28,791 매일 내가 죽은 걸 1101 01:24:30,250 --> 01:24:31,250 내가 보고 있는데 1102 01:24:36,333 --> 01:24:37,583 '저걸 좀 치워주지' 1103 01:24:40,625 --> 01:24:42,083 '누가 좀 치워라도 주지' 1104 01:24:43,833 --> 01:24:45,875 꿈속에서 나는 계속 그 생각만 해 1105 01:24:49,083 --> 01:24:51,875 근데 또 잠을 못 자면 정신이 나가니까 1106 01:24:53,791 --> 01:24:56,208 어떻게든 잠 좀 자보려고 수면제를 먹어 1107 01:24:57,916 --> 01:24:59,500 수면제 먹고 간신히 잠들면 1108 01:25:00,541 --> 01:25:01,958 깰 때마다 약기운이 남아서 1109 01:25:02,708 --> 01:25:04,625 매번 '여기가 어디지?' 그러면서 일어난다 1110 01:25:07,083 --> 01:25:09,000 근데 섬 초반의 CCTV 보잖아 1111 01:25:10,458 --> 01:25:11,750 세진이 걔가 그러고 있다 1112 01:25:13,291 --> 01:25:15,583 그런데도 걔는 그 섬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1113 01:25:15,666 --> 01:25:17,416 발버둥 친 흔적들이 가득해 1114 01:25:20,041 --> 01:25:22,541 그런 애가 죽고 시체도 못 찾았는데 1115 01:25:27,500 --> 01:25:30,041 아무도 책임 안 지고 조용히 덮어 보려고 안달이 났네 1116 01:25:32,166 --> 01:25:34,375 나는 또 그거 갖고 복귀하겠다고 이러고 있고 1117 01:25:43,708 --> 01:25:46,541 조금만 더 회복하고 그러고 복귀하자 1118 01:25:47,958 --> 01:25:48,958 너… 1119 01:25:50,833 --> 01:25:52,333 혹시 저번처럼 또 그러면… 1120 01:25:52,416 --> 01:25:53,416 민정아 1121 01:25:54,458 --> 01:25:56,083 내가 죽고 싶어서 그랬던 거 같애? 1122 01:25:57,291 --> 01:25:59,916 징계 피하려고 내가 내 팔을 그렇게 찧었던 거 같애? 1123 01:26:01,875 --> 01:26:02,875 아니 1124 01:26:05,000 --> 01:26:07,541 일이라도 해야 잠깐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데 1125 01:26:08,291 --> 01:26:11,791 마비 때매 일까지 못 하면 나 진짜 어떻게 될까 봐 1126 01:26:13,291 --> 01:26:15,250 제발 마비가 풀렸으면 해서 그랬어 1127 01:26:17,500 --> 01:26:18,833 죽을려고 그랬던 게 아니라 1128 01:26:20,333 --> 01:26:22,250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그랬다고 1129 01:26:26,875 --> 01:26:28,000 그 애도 그랬을 텐데 1130 01:26:31,416 --> 01:26:32,416 아무도 없어 1131 01:26:33,541 --> 01:26:35,666 내가 진짜 여러 사람 만났거든 1132 01:26:38,666 --> 01:26:40,791 '그 애 그렇게 죽을 애 아니다' 그 얘기 해주는 사람 1133 01:26:40,875 --> 01:26:42,083 한 명은 만나고 싶어서 1134 01:26:50,833 --> 01:26:51,958 근데 그 한 명이 없네 1135 01:26:54,458 --> 01:26:58,791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1136 01:27:01,625 --> 01:27:05,958 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 1137 01:27:09,291 --> 01:27:10,958 내 모습을 1138 01:27:14,041 --> 01:27:16,708 가끔 쳐다보네 1139 01:27:22,250 --> 01:27:26,541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1140 01:27:27,500 --> 01:27:31,333 지금은 지나버린 바람이 1141 01:27:32,916 --> 01:27:33,750 "수사 결과: 실종, 사망 추정" 1142 01:27:33,833 --> 01:27:35,750 쓸쓸하게 1143 01:27:35,833 --> 01:27:38,333 "수사 결과: 사망 추정" 1144 01:27:38,416 --> 01:27:41,208 나를 감싸주네 1145 01:27:45,291 --> 01:27:46,291 네 1146 01:27:48,166 --> 01:27:49,166 어서 와 1147 01:27:49,458 --> 01:27:50,458 앉어 1148 01:27:57,625 --> 01:27:59,916 징계위 잡히기 전에 할 얘기가 있어서 불렀어 1149 01:28:01,541 --> 01:28:02,666 박형준 얘기도 들었다 1150 01:28:04,708 --> 01:28:05,708 죄송합니다 1151 01:28:06,208 --> 01:28:08,708 아니, 열심히 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 1152 01:28:10,166 --> 01:28:13,750 어쨌든 일을 잘 마무리해 줘서 내가 한 말은 지키고 싶은데… 1153 01:28:18,291 --> 01:28:21,041 먼저 이혼 마무리 짓고 복귀하자 1154 01:28:23,416 --> 01:28:26,208 - 네 - 골치 아픈 이혼이잖아, 어? 1155 01:28:26,833 --> 01:28:28,416 지금 징계위 가면은 1156 01:28:28,541 --> 01:28:31,250 남편이 퍼트린 거짓말까지 다 해명해야 될 거야 1157 01:28:31,875 --> 01:28:33,416 괜한 말 돌아서 좋을 거 없으니까 1158 01:28:33,750 --> 01:28:35,916 - 일단 이혼 소송부터 끝내고… - 충분합니다 1159 01:28:42,000 --> 01:28:43,625 기회 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1160 01:28:45,583 --> 01:28:48,208 징계받을 일 있으면 받을 생각입니다 1161 01:28:49,708 --> 01:28:50,791 그때 뵙겠습니다 1162 01:29:04,333 --> 01:29:06,208 저… 저기, 그냥… 1163 01:29:18,791 --> 01:29:19,791 CCTV 있어 1164 01:29:21,875 --> 01:29:22,875 알아두라고 1165 01:29:24,708 --> 01:29:26,625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 거 너한테 불리해 1166 01:29:27,125 --> 01:29:27,958 알아? 1167 01:29:28,041 --> 01:29:29,125 할 말이 있어서 왔어 1168 01:29:32,000 --> 01:29:33,750 이제서야 얘기를 좀 해보겠다고? 1169 01:29:35,416 --> 01:29:36,708 그러니까 내가 조정으로 얘기하자고… 1170 01:29:36,791 --> 01:29:38,666 나는 그동안 계속 도망 다녔어 1171 01:29:40,375 --> 01:29:41,583 다 내 잘못인 것 같아서 1172 01:29:43,833 --> 01:29:44,916 근데 생각이 바뀌었어 1173 01:29:47,583 --> 01:29:48,750 나 예전으로 안 돌아가 1174 01:29:51,500 --> 01:29:52,500 너랑 싸울 거야 1175 01:29:55,750 --> 01:29:57,958 최선을 다해서 너 박살 낼 거고 1176 01:29:59,083 --> 01:30:01,500 내가 싸웠다는 걸 남기기 위해서 싸울 거야 1177 01:30:05,291 --> 01:30:06,291 이 얘긴 1178 01:30:08,166 --> 01:30:09,541 얼굴 보고 해야 될 거 같아서 1179 01:30:25,291 --> 01:30:27,208 보고서 마무리해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1180 01:30:28,791 --> 01:30:29,791 감사합니다 1181 01:30:32,708 --> 01:30:34,416 자살 관련된 건 보고서 보시고 1182 01:30:35,250 --> 01:30:37,250 정세진 물건 정리한 건 리스트 확인하세요 1183 01:30:39,375 --> 01:30:41,416 패물은 원래 없었던 걸 착각하신 거 같고 1184 01:30:42,666 --> 01:30:43,666 사진첩은 1185 01:30:45,250 --> 01:30:47,250 오빠 주기 싫어서 세진이가 가지고 갔나 봐요 1186 01:30:51,333 --> 01:30:54,833 우리 형사님은 죽은 내 동생이 엄청 불쌍하게 보였나 봐요 1187 01:30:56,750 --> 01:30:57,750 그죠? 1188 01:30:59,583 --> 01:31:00,750 오빠만 하겠어요? 1189 01:31:09,875 --> 01:31:10,875 거기 유서에 보면 1190 01:31:12,541 --> 01:31:16,125 아빠와 오빠의 잘못을 대신해서 용서를 구한다고 써있잖아요 1191 01:31:17,791 --> 01:31:19,083 아빠는 그렇다 치고 1192 01:31:20,416 --> 01:31:21,416 오빠는 1193 01:31:22,166 --> 01:31:25,000 동생이 죽으면서까지 용서를 구할 만한 1194 01:31:25,083 --> 01:31:26,625 무슨 잘못을 하셨을까? 1195 01:31:29,458 --> 01:31:30,791 이 짭새가 어디서 오지랖이야! 1196 01:31:30,875 --> 01:31:31,875 왜 이래? 왜 이래? 왜 이래? 1197 01:31:31,916 --> 01:31:33,958 앉어, 앉어, 앉어, 앉어, 앉어 1198 01:31:35,041 --> 01:31:36,166 경위님, 죄송합니다 1199 01:31:40,166 --> 01:31:42,458 보험사 닦달한다고 이미 죽은 동생 1200 01:31:42,541 --> 01:31:44,666 더 빨리 사망 처리 되지 않아요 1201 01:31:47,000 --> 01:31:48,083 그만 징징거려 1202 01:33:31,625 --> 01:33:34,416 "밥두 묵고 약도 잘 묵으라" 1203 01:33:36,125 --> 01:33:39,916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랬습니다" 1204 01:33:55,458 --> 01:33:58,541 아줌마, 우리 집 이제 CCTV 다시 달아서 1205 01:33:58,625 --> 01:34:00,250 빨랫줄 안쪽으로만 다녀야 돼요 1206 01:34:01,708 --> 01:34:03,916 제가 안에 있으면 이 문을 두드려요 1207 01:34:04,000 --> 01:34:05,041 그럼 제가 나갈게요 1208 01:34:09,166 --> 01:34:10,375 완전 푸짐하다 1209 01:34:10,916 --> 01:34:11,916 오늘 무슨 날이에요? 1210 01:34:17,750 --> 01:34:18,916 아, 생일… 1211 01:34:21,208 --> 01:34:22,916 언니 덕분에 내가 맛있는 걸 먹네 1212 01:34:23,791 --> 01:34:24,791 잘 먹을게 1213 01:34:26,416 --> 01:34:28,250 "이순정" 1214 01:34:28,333 --> 01:34:31,541 언니 생일이라고 해서 뭘 선물할까 하다가 1215 01:34:33,250 --> 01:34:35,166 내가 언니 아빠 집에서 지내고 있잖아 1216 01:34:36,708 --> 01:34:38,708 몰래 음악도 듣고 1217 01:34:38,791 --> 01:34:40,625 편지도 훔쳐보고 그랬는데 1218 01:34:42,291 --> 01:34:44,708 이 편지가 다 언니한테 보내는 거더라고 1219 01:34:46,291 --> 01:34:49,000 받는 사람이 언닌 줄도 모르고 엄청 부러워했네 1220 01:34:51,541 --> 01:34:52,541 아, 맞아 1221 01:34:53,541 --> 01:34:55,958 나도 엄마가 모아둔 우표책이 있거든 1222 01:34:57,208 --> 01:35:00,416 그거 보면서 어디든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223 01:35:02,500 --> 01:35:06,083 지금은 여기 말곤 갈 곳이 없네 1224 01:35:07,500 --> 01:35:09,416 내가 기다리던 사람들도 1225 01:35:11,375 --> 01:35:12,541 이제 아무도 없어 1226 01:35:34,791 --> 01:35:35,791 형사님 1227 01:35:36,583 --> 01:35:38,875 전 집주인 우편물 모아달라고 하셨죠? 1228 01:35:39,833 --> 01:35:41,041 경비실에 맡겨둘게요 1229 01:35:46,625 --> 01:35:48,541 "최은주 님 귀하" 1230 01:35:56,958 --> 01:35:58,416 "산모 이름: 최은주 아기 이름: 정세진" 1231 01:36:00,000 --> 01:36:02,375 "산모 이름: 최은주 최은주 님 귀하" 1232 01:36:05,500 --> 01:36:08,916 이 납골당 고지서는 몇 년마다 오는 건가요? 1233 01:36:09,583 --> 01:36:11,666 뭐 신청하시는 거에 따라서 다른데 1234 01:36:12,500 --> 01:36:15,041 원래 그 두 분은 5년에 한 번씩 내셨다가 1235 01:36:15,500 --> 01:36:17,000 이번에 10년 더 연장하셨네요 1236 01:36:18,708 --> 01:36:19,708 이번에요? 1237 01:36:20,416 --> 01:36:21,416 언제요? 1238 01:36:21,666 --> 01:36:24,083 얼마 전에 직접 와서 결제하셨네요 1239 01:36:28,083 --> 01:36:29,083 그… 1240 01:36:30,375 --> 01:36:32,791 납골당 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1241 01:36:32,875 --> 01:36:34,916 그 내용물을 다 확인하지는 않으시죠? 1242 01:36:35,666 --> 01:36:37,875 아니 뭐, 여기가 지하철 라커도 아니고 1243 01:36:39,041 --> 01:36:40,666 연장한 서류를 좀 볼 수 있을까요? 1244 01:36:43,250 --> 01:36:45,500 "계약자: 이순정" 1245 01:36:47,125 --> 01:36:48,375 여기 CCTV 볼 수 있죠? 1246 01:36:49,125 --> 01:36:51,041 신관 쪽은 CCTV를 새로 달았는데 1247 01:36:52,541 --> 01:36:53,708 그쪽은 옛날 모델이라 1248 01:36:53,791 --> 01:36:56,041 2주 지난 거는 보관을 안 하는데 1249 01:37:13,708 --> 01:37:16,541 "최성문 - 강연숙" 1250 01:37:47,916 --> 01:37:48,916 "밥두 묵고 약도 잘 묵으라" 1251 01:37:51,166 --> 01:37:53,333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랬습니다" 1252 01:38:04,416 --> 01:38:06,125 "장독 깨지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팔에서 피가 나써요" 1253 01:38:10,833 --> 01:38:11,833 "그 이후로 못 봐써요" 1254 01:38:15,375 --> 01:38:18,625 북상하는 11호 태풍 라파가 강한 세력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1255 01:38:18,708 --> 01:38:19,541 "아빠와 오빠를 대신해… 안녕히 계세요" 1256 01:38:19,625 --> 01:38:21,333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7… 1257 01:38:51,125 --> 01:38:52,541 "이순정" 1258 01:38:52,625 --> 01:38:54,000 "계약자: 이순정" 1259 01:39:01,625 --> 01:39:03,875 "주민등록증 발급통지서" 1260 01:39:03,958 --> 01:39:05,583 "장애인 등록 및 서비스 신청서" 1261 01:39:53,625 --> 01:39:54,958 나가도 갈 데 없어요 1262 01:39:57,125 --> 01:39:59,958 아빠랑 오빠가 나쁜 짓을 많이 했는데 1263 01:40:01,583 --> 01:40:02,583 바보같이 몰랐어요 1264 01:40:04,833 --> 01:40:05,833 그래서 벌받나 봐요 1265 01:40:09,291 --> 01:40:10,333 아무도 안 남았어요 1266 01:40:30,458 --> 01:40:34,125 "서울 가야 니가 남었다" 1267 01:41:14,125 --> 01:41:15,291 아, 싫다고! 1268 01:41:15,375 --> 01:41:16,875 왜 자꾸 나가라 그러는데! 1269 01:41:17,333 --> 01:41:18,708 난 지금이 좋다고! 1270 01:41:20,708 --> 01:41:22,333 우리 그냥 이렇게 살아요 1271 01:41:33,500 --> 01:41:34,583 나가서 1272 01:41:36,541 --> 01:41:38,333 우리 몫까지 1273 01:41:40,958 --> 01:41:41,958 살어 1274 01:41:50,458 --> 01:41:51,458 아무도 1275 01:41:53,750 --> 01:41:55,041 안 구해줘 1276 01:41:59,291 --> 01:42:00,291 니가 1277 01:42:03,416 --> 01:42:05,708 너를 구해야지 1278 01:42:15,041 --> 01:42:16,041 인생이 1279 01:42:20,666 --> 01:42:22,458 니 생각보다 1280 01:42:23,458 --> 01:42:25,916 훨씬 길어 1281 01:42:43,500 --> 01:42:45,541 "대한민국 여권" 1282 01:42:57,958 --> 01:43:01,166 "이순정" 1283 01:43:34,333 --> 01:43:36,875 현재는 바람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1284 01:43:55,000 --> 01:43:56,000 '우리' 1285 01:44:00,041 --> 01:44:01,041 '마음' 1286 01:44:07,291 --> 01:44:08,500 '단단히 먹어' 1287 01:44:18,625 --> 01:44:19,875 계장님! 1288 01:44:20,250 --> 01:44:21,291 계장님! 1289 01:44:21,708 --> 01:44:23,041 계장님, 계장님! 1290 01:44:23,500 --> 01:44:24,833 오메, 오메, 숨찬그 1291 01:44:25,333 --> 01:44:28,583 쩌그 애기가 저기 바위 꾸석에… 신발이… 1292 01:44:28,666 --> 01:44:30,166 아, 뭔 말 하는겨, 시방? 1293 01:44:30,708 --> 01:44:32,166 - 없어! - 뭐시여? 1294 01:44:32,541 --> 01:44:33,541 없단게 1295 01:44:33,958 --> 01:44:34,833 아그 1296 01:44:34,916 --> 01:44:37,375 - 오메, 환장하겄네 - 핀지, 핀지 1297 01:46:12,916 --> 01:46:18,041 "내가 다 시켰씀니다" 1298 01:46:26,291 --> 01:46:27,791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1299 01:46:32,625 --> 01:46:33,625 제가 여기 온 건 1300 01:46:41,083 --> 01:46:42,083 동생분 댁에서 1301 01:46:46,666 --> 01:46:47,666 이걸 가져와서 1302 01:46:50,500 --> 01:46:51,583 돌려드리려고 왔어요 1303 01:47:02,708 --> 01:47:04,125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1304 01:47:10,583 --> 01:47:11,583 안녕히 계세요 1305 01:47:48,000 --> 01:47:51,083 "징계위원회 소집 공고" 1306 01:47:56,000 --> 01:47:57,125 전화 계속 안 받는데요 1307 01:47:57,375 --> 01:47:58,375 어쩔까요? 1308 01:48:03,375 --> 01:48:08,500 "1년 후" 1309 01:48:33,416 --> 01:48:34,416 한국 분이시죠? 1310 01:48:35,083 --> 01:48:36,333 저쪽 친구가 알려줬어요 1311 01:48:38,416 --> 01:48:39,416 네 1312 01:48:42,125 --> 01:48:43,125 안녕하세요 1313 01:48:44,375 --> 01:48:46,291 해 지는 게 더 잘 보이는 자리가 있는데 1314 01:48:46,833 --> 01:48:47,833 옮겨드릴까요? 1315 01:49:03,583 --> 01:49:04,583 이거 보시면 돼요 1316 01:49:09,375 --> 01:49:10,416 혹시 퇴근이면 1317 01:49:11,416 --> 01:49:12,833 내가 차 한잔 사도 될까요? 1318 01:49:16,166 --> 01:49:17,166 네 1319 01:49:17,375 --> 01:49:19,541 그럼 저 맥주 마셔도 되죠? 1320 01:49:34,750 --> 01:49:35,750 잘 마실게요 1321 01:49:38,125 --> 01:49:39,333 그럼 여기 얼마나 계세요? 1322 01:49:41,333 --> 01:49:42,416 안 정하고 왔어요 1323 01:49:43,875 --> 01:49:45,666 여기 생각보다 정감 있어요 1324 01:49:48,208 --> 01:49:49,291 그럼 휴가 오신 거예요? 1325 01:49:51,500 --> 01:49:53,666 실은 일을 그만뒀어요 1326 01:49:57,041 --> 01:49:58,500 새로 시작하고 싶은데 1327 01:50:00,375 --> 01:50:02,041 아직은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1328 01:50:04,041 --> 01:50:05,541 제가 좋아하는 분이 그러는데 1329 01:50:06,083 --> 01:50:07,666 생각한 것보다 인생이 길대요 1330 01:50:12,333 --> 01:50:13,333 타투 예쁘네요 1331 01:50:16,583 --> 01:50:17,875 저도 흉터 옆에 한 건데 1332 01:50:20,541 --> 01:50:21,875 원하시면 소개해 드릴게요 1333 01:50:27,875 --> 01:50:28,958 여기선 어떻게 지내요? 1334 01:50:29,375 --> 01:50:32,083 지난주까진 일하느라 엄청 바빴어요 1335 01:50:32,833 --> 01:50:35,916 집에서 편지 기다리는데 그거 보낼 시간도 없을 정도로요 1336 01:50:36,708 --> 01:50:37,916 한국으로 보내는 편지요? 1337 01:50:38,583 --> 01:50:39,583 네 1338 01:50:40,125 --> 01:50:42,458 촌스럽지만 저는 그게 좋더라구요 1339 01:50:47,250 --> 01:50:48,250 한국에는 1340 01:50:49,416 --> 01:50:50,416 돌아갈 건가요? 1341 01:50:52,416 --> 01:50:54,208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요 1342 01:50:57,666 --> 01:51:00,666 그럼 여기가 여행 첫 도시인 건가요? 1343 01:51:02,500 --> 01:51:03,500 아뇨 1344 01:51:04,375 --> 01:51:05,458 좀 돌아다녔어요 1345 01:51:07,375 --> 01:51:09,250 직접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1346 01:51:14,458 --> 01:51:15,458 찾았어요? 1347 01:51:16,791 --> 01:51:17,625 네? 1348 01:51:17,750 --> 01:51:19,458 직접 확인해야 될 게 있다면서요? 1349 01:51:23,541 --> 01:51:24,541 찾은 거 같네요 1350 01:51:27,000 --> 01:51:28,000 잘됐네요 1351 01:51:31,916 --> 01:51:32,916 고마워요 1352 01:51:34,416 --> 01:51:35,416 제가 더 고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