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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앤젤

 

1945년 3월 25일
이탈리아 아솔로 파시즘 23년째

 

서둘러!

 

빨리 좀 가봐요!

 

이 날씨에 어떻게
더 빨리 가나?

 

이럼 당신 남편과
한 약속을...

 

내 약속은
잊었어요?

 

아니, 그걸
잊을 리 있나

 

은밀한 약속...

 

나도 베네치아에
어서 가고 싶어

 

하여간 빨리
운전이나 해요

 

"헬무트" 보고 싶어
미치겠어

 

그럼 "헬무트"
만난 다음에...

 

말은 그만 하고

 

난 쉴 테니
운전이나 해요

 

맞아요!

 

그 더러운 놈들과
어울렸단 말이야!

 

도저히 어쩔 수가
없어서...

 

정말 말이
안 나오는군

 

더럽고 추잡한
계집 같으니!

 

아주 잘 놀았군!

 

근데 왜 이렇게
우는 거야?

 

이젠 그만
떠나겠어요

 

대체 무슨 소리야?

 

- 다 아셨으니!
- 이미 알고 있었어

 

- 아니 어떻게?
- 그쯤 다 안다고

 

창피해서
죽을 것 같아!

 

모두 꼼짝 마!

 

반역자 파시스트는
당장 나와!

 

반군 대장님
나오신다

 

베네치아 시민 여러분
히틀러와 파시즘시대는 갔습니다

 

이젠 조국 독립을
위해 힘을 모아

 

나치와 파시스트를
몰아냅시다!

 


- 파시즘 물러가라!
- 인민에게 자유를!

 

청년 이탈리아 당 만세!

 

그럼 여러분
좋은 밤 되십시오

 

모두 꼼짝 마!

 

극장은 완전 포위됐다

 

이리 주시오

 

명령이다, 내놔!

 

절대 못 줘

 

아까 당당하게
빼앗지 그랬어?

 

여기가 어디라고?
이 창녀가!

 

이 숙녀 분은
내 동행이요

 

돌려주시지!

 

관 둬

 

이건 불법...!

 

불법 좋아하시네!
이건 어때?

 

저 인간 누구죠?

 

"헬무트 슐쯔" 중위
독일 영상단 소속이죠

 

여자만 밝히는 색골이야

 

어떻게 저럴 수가?

 

여배우만 잘 갖다
바치면 저렇게 돼

 

이봐, 중위!

 

대단한
이탈리아인들이요

 

"헬무트"의
강한 첫 시선에서

 

나를 향한 그의
욕구를 느꼈다

 

한 번도 남자를
경험한 적 없는 듯

 

설렘으로 내 몸은
전율했고

 

그런 자신이 부끄럽기는 커녕
오르가즘을 느낀 듯 했다

 

아까 그 여배우
얘기는 뭐죠?

 

독일 군 장성이
데리고 놀던 여자

 

그게 "슐쯔"와
무슨 상관?

 


- 그자가 여자를 데리고 왔거든
- 데려와요?

 

포주 역할을 했던 거야

 

- 지금은?
- 보면 몰라?

 

그 여자들
후리고 다니지

 

그 남자 어떻게
알아요?

 

그자가 문화부
독일 대표야

 

양국 뉴스영화 교환서 작성할 때
나랑 같이 서명했지

 

뉴스만 교환해요?

 

스타킹 벗지 마!

 

남편이 섹스를
원한다는 거다

 

그이는 스타킹을
신어야 흥분했다

 

전쟁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헬무트"와도 잘 지내려고 해

 

극장에서 반군들 봤잖아?

 

전쟁 후를 준비해야지

 

무슨 말인지 알지?

 

양 다리 걸쳐야 하고...
적과 동지가 따로 없는 셈이야

 

알아서 살 궁리
해야 하는데

 

"헬무트"는 악해서
더 쓸모가 있어

 

빛 나가면 안 되니
전등 꺼요

 

보름달까지 뜨고
아름다운 밤이군

 

그이 얼굴을 안 보려고
일부러 뒤 돌아 섰다

 

그의 코털이며
얼굴 표정... 견딜 수가 없었다

 

- 사악한건 왜?
- 아, 그거?

 

사악해서 이용
가치가 있다며?

 

양심도 없는데다
도박 중독에...

 

온갖 여자를
데리고 놀아

 

- 왜, 관심 있어?
- 말도 못해요?

 

오늘 유난히 당신 질주름이
부드럽네

 

좋아 미치겠어
당신도 내 물건 느껴져?

 

얼마나 좋은지
어서 말해줘

 

난 왜 "카를로"와
결혼했나?

 

전엔 어땠나 몰라도
이제 사랑은 없다

 

나 자신도 놀란
사실은...

 

어느새 난 온 몸으로...
"헬무트"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 한 봉지 드려요?
- 그래요

 

2 리라요

 

- 할머니!
- 왜 저러나?

 

고마워요

 

거기 서
나쁜 자식!

 

- 재수 없지?
- 난 아무 짓도 안했어요

 

들었지?

 

아무 짓도 안했다고?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이건 어때?

 

당장 꺼져!

 

다음부터 조심해!

 

남은 총질 할 때
넌 기집질이나 하고 놀아?

 

신경 쓰지 마요
미쳤어

 

잔돈이요

 

됐어요

 

내 가슴은 마구 뛰었고

 

"헬무트"를 다시
보고 싶었다

 

진짜 만나게될까
두려웠지만

 

그가 따라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머리로 피가
치솟는 듯 했다

 

봉지 들어 드릴까요?

 

- 남편을 뵈러 왔는데
- 그이는 지금 없어요

 

안돼요!

 

싫다고?
강요는 안 해

 

어떻게 피해야
할지 몰랐고

 

솔직히 피하기도
싫었다

 

내 맘을 읽은 그는
거침이 없었다

 

잊지 마
이건 당신 선택이야

 

당신은 내 여자!

 

부인 오셨네요!

 

"슐쯔" 중위는 남편
만나러 오셨어

 

아, 그렇군요

 

그럼 실례

 

사랑해

 

어서 가요!

 

나는 "헬무트"를
정말 사랑했다

 

- 젠장!
- 왜 그래요?

 

- 길이 막혔어
- 그래요?

 

게릴라들이...

 

알아서 할테니
가만 있어

 

시동 끄고
손들고 나와

 

통행권이 있다

 

코넬리아
차 뒤져봐

 

나머지는 도로 확인해

 

두 사람 다
몸 수색하고

 

- 없습니다
- 여자도 해

 

- 없습니다
- 담배 좀

 

정체가 뭐야? 어디서 왔어?

 

- 어디 가는 건가?
- 베네치아 가는 길인데

 

난 변호사 우노
여긴 내 동생

 

서류는?

 

문화부?
파시스트잖아?

 

물론

 

- 딴 서류도 있소
- 무슨 소리야?

 

보여주지

 

어디...

 

이 서류 소지자는
통과시킬 것

 

- 그럼 가시오
- 고맙소

 

당신들 온단 연락
못 받았는데

 

길 치워줘

 

뭐 건졌나?

 

이거 뿐예요

 

1936년형 모제르 총이라!

 

독일제인데
모조품이요

 

스페인 전투에서
썼던 거지

 

어서 가시오!

 

공산당 만세!

 

지체됐으니
서둘러야겠어요

 

"이제 조금만
기다려라"?

 

"곧 우리들 세상이
온다"고?

 

담배 있어요?
피우고 싶어

 

재킷 안 주머니에

 

나도 하나 줘

 

성냥은?

 

왼쪽 주머니에

 

친척 중에도
게릴라가 있죠

 

내 사촌인데... 장교까지 하다
산에 들어갔는데

 

9월부터
소식이 없어요

 

그 친구도 당신을
사랑했나?

 

그럴 수도

 

그럼 당신은?

 

그런 이상주의자
내 스타일 아니죠

 

"헬무트"와 정반대군

 

전혀 다르지

 

"마리오", 두려워요
"비또"가 우리 관계 알고 있어요

 

걱정 마
내가 알아서 할게

 

안돼, "비또"
이러지 마요!

 

내 명예를 위해서!

 

모두 잘 했어

 

"반역"

 

아주 훌륭해

 

연기 좋았어!

 

클로즈업은
다음에 찍고

 

일단 한잔 하지

 

아주 좋아!

 

영화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영화 "반역"을 위해 건배!

 

무솔리니 만세!

 

파시즘을 대표하는
이 스튜디오에서

 

방금 의미있는
첫 장면을 찍었고

 

이는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독일과 장비를 제공해준

 

시네시타 스튜디오
덕입니다

 

이를 위해 애쓴
슐쯔 중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외칩시다!

 

"헬무트"!
명예를 위해 살인할 수 있어요?

 

명예가 뭐지?

 

독일 장교가
명예를 몰라?

 

군과 관계 있군요!

 

그럼 사랑을 위한
살인은 어때요?

 

- 그럼 사랑을 위한 살인은 어때요?
- 그래서 남편들이 살인을 하지

 

아내의 정부를
죽이잖아?

 

그건 맞아

 

하긴 남편이 죽으면
손해가 많지

 

안 그런가, 중위?

 

"엘사"는 헬무트와
잔 적이 있던 거다

 

지금도 그런
관계라면...

 

질투심을 접지
못할 것 같았다

 

어디 아파요?

 

머리가 약간

 

두통약을 먹어봐요

 

잘 듣는 게 있는데

 

따라와요

 

어서

 

같이 가요

 

나도 함께 가죠

 

아까 그 말씀
정말 감사해요

 

정말 수고 많았어

 

약은 테이블
위에 있어요

 

"헬무트"?

 

나중에 잠그고
나와요

 

이 영화는 대작으로
남을 겁니다

 

이해할 수 없지만

 

질투심이 강해질수록...

 

성욕도 강렬해졌다

 

- 질투하시나?
- 미칠 정도로

 

당신을 보는 여자
모두를 질투해

 

- "엘사"도?
- 물론, 근데 왜 물어?

 

그럼 나도
질투가 나는 걸

 

무슨 소리야?

 

시간 없으니
나중에 설명할게

 

일요일에 시간 있소?

 

아마도

 

"네모"란 상점에서
3시에 만나

 

"메모" 맞지?

 

바로 거기요

 

- 올 거지?
- 물론

 

키스해줘

 

이번 물건은
죽이게 좋아요

 

그림 내용이나
기법 모두

 

그렇다면...

 

어디 볼까?

 

안이 이렇게 생긴
줄은 몰랐는데

 

- 안녕하세요?
- 어서 와요

 

손님도 없어요
전쟁 통에 남아 나는 게 없지

 

앉아요

 

당신 잘 봐둬요

 

오늘 팔리면 다신
못 볼 테니까

 

정말 대단하다

 

대단하다 뿐인가!

 

오죽하면 화가가
쫓겨 다녔겠어?

 

게오르 그로츠

 

그의 작품 중
하나 인 "타락한 학교"? 군요

 

그를 죽이고 뺏은 건가?

 

아뇨, 불행하게도
그는 미국으로 도망 쳤죠

 

잘 됐군요

 

나는 흥분했다

 

이 그림 속 남자와 여자는
몹시도 음흉했다

 

무엇인가가
나를 흥분이 시켰다

 

헬무트가 나를 변태의 소용돌이로
빠뜨리려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랍네요

 

정말 놀랍군!

 

그래서 화가를
못살게 한거 거든

 

모두 1만 5천 리라 주지

 

날로 먹으려 하시네

 

- 짠돌이 유태인 아니랄까봐
- 이젠 아냐

 

이름 바꾸고 기독교
세례도 받았다고

 

신고하겠어요

 

자네만 아쉽지, 나 없으면
자네 그림 누가 사줘?

 

좋았어, 2만 리라

 

-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쫌팽이야!
- 너처럼?

 

그래, 알았어!

 

2만 리라

 

근데 그 돈으로
뭐 할 건가?

 

뭘 할 거냐?

 

간단하지

 

전쟁에서 빠져
나가는데 써야죠

 

1 일... 2일...
아님 1주일

 

그러니까...

 

1주일 즐기는데
2만 리라...

 

돈 꺼내게 의자나
금고로 밀어

 

독일 장교 서비스
까지 받겠군!

 

무슨 뜻일까?

 

아무튼 섹시한
그 미남이 좋았다

 

그럼 다음에 봐

 

나갈 때는
문 좀 닫고

 

가방 안 가져가?

 

가방가지 포함해서
돈받았수다

 

옛날 상관 유품인데
그냥 가져요

 

기다려!

 

몇 날 며칠이건
상관없어

 

나를 당신 맘대로 해줘
당신을 몸으로 느끼고 싶어

 

아까 그림 맘에 들지?

 

당신 남편도 알고 보면
그렇게 놀아

 

난 절대 안 그래

 

당신과 있을때만
그럴 수 있어

 

물론 그래야지

 


- 흥분됐지?
- Oh, yes.

 

이젠 느껴봐

 

나도 막 꿈틀대!

 

그이를 만지는 기분은...

 

처음 경험하는
짜릿함이었고

 

난 그의 손길에
노예가 되어갔다

 

어서, 해줘!

 

도망 가!

 

"지노"!

 

"지노"!

 

"마리아"!

 

가만 있어!

 

쥐 잡듯 하는군

 

여기 있어요

 

엄마!

 

이리 와!

 

무슨 일이야?

 

전쟁이니까...

 

난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채

 

전쟁이고 뭐고
다 잊고

 

그 남자만을
갖고 싶었다

 

그는 내게 존재
의미를 주었고

 

이리와!

 

하늘이 잿빛인 그날
춥지 않았는데...

 

그와 병원 옆
해변에 가게됐다

 

비가 엄청 오네!

 

빗방울쯤 뭐가 문제야?

 

비 오는 해변엔
우리 둘뿐이었는데

 

난 완전한 자유를 느꼈고
수치심 같은 건 없었다

 

뭐 하는 거야?

 

그 남자 누구야?

 

- 의사
- 어디 아파?

 

아니, 전혀

 

남자가 준 건?

 

돈이고

 

- 당신이 준건?
- 약이지

 

무슨 약?

 

모르핀, 통증과
기억을 없애주지

 

설마 나중에
나를 잊을거야?

 

당신을 잊다니
말도 안돼!

 

내가 잊고 싶은 건...

 

빌어먹을 전쟁 뿐이라고

 

나를 잊으면
난 죽을거야

 

기다려봐

 

비가 그쳤네

 

해도 떴어

 

이리와, 나 잡아봐

 

난 그가 영원히
내 남자일 거라고

 

평생 내 곁에
있을 거라고

 

우린 하나라고 생각했다

 

움직이지 마

 

베네치아엔 폭격이 없으니
완전 딴 세상이죠

 

샤넬 넘버 5
고마웠어

 

암시장에 가면
다 있어요

 

혹시... 모르핀도?

 

돈만 내면
못 살 거 없죠

 

코카인도 있는데

 

누가 그런 걸 사지?

 

엄청 많죠!

 

부인이 아는 사람도
있을 걸요

 

예를 들면?

 

배우들은...
다 미쳐요

 

특히 코카인

 

조심해

 

세상에

 

어두운가 봐요

 

잘 안 보여서
그만

 

남편 스탠드가
있을 텐데

 

그래요?

 

"카를로"?

 

왔습니다요

 

당신 스탠드 써도 되죠?

 


- 너무 어두워서
- 물론

 

난 외출할 거니까

 

남편 책상에서
스탠드 갖고 와

 

- 어딘지 알지?
- 복도 끝이죠?

 

고마워

 

"슐쯔"와 만나기로 했는데

 

그 독일 놈 참 이상해

 

왜요?

 

비오는 날 바다에서
수영했다나?

 

그게 뭐가 이상해요?

 

실은 이상한
제안을 해서 말야

 

뭔데요?

 

독일에서 우리 영화
사용료를 걷자네

 

지난 2년간
받지 않았거든

 

그럼 돈은 누가 받는데?

 

"슐쯔"가 받게 되지

 

- 그럼 얼만데?
- 수백만 리라

 

대단한 제안이네

 

돈 버는 얘기는 맞는데

 

그 자를 믿을 수 있을지

 

못 믿어요?

 

글쎄...

 

"슐쯔"는 분명
돈이 필요한데다

 

아주 사악한 놈이란 말이야

 

히틀러 신봉자도 아니고

 

영웅되는건 관심 없고
돈만 챙겨

 

모르겠군

 

당신 생각은 어때?

 

일단 믿어보고...

 

당신 말이 옳을 수도...

 

서로 공생하는 관계니까

 

환해서 좋네요

 

우리 부인 발
아름답지?

 

허벅지는
더 아름다워요

 

베네치아 최고의
미인인걸

 

남편은 내 어깨의
키스 자국을 봤고

 

뭔가 짐작하는 것
같았는데

 

난 겁이 나긴 커녕
대담해졌다

 

미안, 나가야겠군

 

수고하게, "로사"

 

다녀오세요, 사장님

 

의도가 무엇이었을까?

 

각자의 게임을
그래도 즐긴다?

 

아님 내게 경고를?

 


- Still working at the Savine?
- Yes, we're building torpedo ships.

 

We're at the watch factory,
making fuses.

 

We're extras at the Scalera.

 

우란 베네치아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사랑을 나눴고

 

남편에 대한
죄책감은 커녕

 

헬무트를 점점 더
원하게 됐다

 

그 문앞에 처음 선 순간
막 떨렸는데

 

흥분의 전율 같았다

 

그곳은 헬무트의
은신처였다

 

오셨군요, 중위님

 

안녕하세요?

 

더 이상 못 참겠어

 

여기선 안 돼, 잠깐

 

"헬무트",
빨리 안에 다 꽂아줘

 

당신 차례야

 

마셔

 

아래층 여자는 누구야?

 

- 돈 먹는 여자
- 뭐?

 

파출부

 

청소랑, 비밀 지키는 대가로...
돈을 쳐들어야 하잖아!

 

군에서 이 집을 알면
난리 날걸!

 

이젠 돈은
다 내가 내줄게

 

- 돈 많이 들어
- 얼마나?

 

상당히

 

도박 빚에...

 

전방 안 가려고
뇌물도 먹이고

 

기타 등등

 

내가 다 알아서
내줄게

 

이렇게 좋을 수가!

 

나 헬무트를
지켜 주는 여인...

 

"리비아", 내 연인!

 

우린 세기의
연인이 되는거야

 

그래, 정말 신난다

 

아니, 하나만 내려

 

정말 평화롭다

 

나 배신하면 너 죽어!

 

난 총 싫어해

 

당신 군인 맞아?

 

총 없이 전쟁을
할 순 없잖아

 

당연하지
그래서 전쟁이 싫어

 

그럼... 좋아 하는게 뭔데?

 

- 알면서
- 듣고 싶어

 

당신 똥구녁!

 

내가 원하는 건
바로 이런 후장섹스!

 

엿먹어라 히틀러! 엿먹어라 무솔리니!
엿먹어라 스탈린!

 

난 당신 똥꼬에
뿅 갔거든!

 

장군이고 신부고
빌어먹을 것들!

 

내가 원하는 건
바로 이거야!

 

좋다고 말해

 

어서!

 

- 정말 좋아
- 안 들려

 

더 크게!

 

정말 좋아
내 후장은 당신 거야!

 

내 육체와 영혼은
달아 올랐고

 

거기엔 "헬무트"가
있었다

 

자신도 몰랐던
욕정에 사로잡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거다

 

이럴 때일수록
꾸물대면 큰일 나

 

히틀러와 무솔리니
시대도 갈 거고

 

불어닥칠 태풍도
준비해야 해

 

고비만 잘 견디면...

 

다시 뜨는 거지

 

색깔만 바꿔서
나타난후

 

세상을 휘어 잡는다!

 

6월에 카를로는 69살이 된다
나보다 28살이 많으니...

 

그게 딱 헬무트의
나이다

 

연합군 쪽도
살살 만지고

 

교황청도
손 봐 놔야지

 

스위스에서
백작을 봤는데...

 

필요하면 부르마

 

레오니 백작도 머리 쓰더군
돈을 갖다 바치는 거야

 

국민 자유 연맹
온건파에도 주고

 

요리 조리 발은 안 빼면서

 

수백만 리라를
저항군에 쳐바르고

 

대단한 부자니까

 

자네도 그만한 부자지?

 

맘만 먹으면
할 수 있잖아?

 

무슨 뜻이지?

 

이를 테면 말이야...
문화부에서 3백만 리라를 주면서

 

아스트라와 영화
3편 만들라고 하면...

 

꿈도 못 꿀 얘기야

 

당연하지

 

아스트라는
그 돈 받으면

 

당장에 저항군을
지원할 걸

 

역겨운 대화를
참을 수 있었던 건

 

다음날 헬무트를
만날 생각 때문였다

 

우리도 할 수 있지

 

"우고", 내일 움직이지

 

"살로"에 회의 좀 잡아봐

 

문제가 또 있어
독일이 떠나게 되면...

 

영화장비도
쓸어 갈 텐데

 

다 손 써 놨어

 

사람도 심어 놨고

 

기술부 "랑한스" 대령과

 

독일 문화부 대표
"슐쯔" 중위

 

믿을 만 한가?

 

랑한스는 괜찮은데
슐쯔는 안돼

 

슐쯔는 왜?

 

모르핀까지 들여와
병원에 팔았는데

 

게릴라 치료목적인걸
알고도 말야

 

돈만 준다면, 지 애미랑
처자식도 팔아 넘길 놈이지

 

매수할 수 있는
놈은 얼마든 있어

 

슐쯔는 전쟁에서
빠지려고 난리야

 

근데 원칙이 없단 말씀

 

그 자는 빼는게 안전해

 

마게라에 또 폭격이군

 

연합국도 시설물
폭격은 자제해야지

 

나중에 어쩌려고!

 

오늘 밤 아름다워

 

왜 헬무트를
다들 싫어하죠?

 

당신을 사랑해서
하는 얘긴데

 

그 자는 당신을
배신할 거야

 

여자에 미쳤고
이기주의자거든

 

"헬무트" 건드리면
당신 죽일 거야

 

둘 다 이리로 오라고
어둡잖아!

 

난 헬무트를
지켜 주어야 한다

 

술책만을 일삼는
그 자들을 보니, 순진하고 힘없는

 

헬무트가
가여운 남자로 보였다

 

행운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최고 행운의
복권이 왔어요!

 

헬무트가 왜 안 나오지?

 

내가 장소를
잘못 알았나?

 

아파트에 있나 보다

 

누구요?

 

"슐쯔"는 없어요

 

확실해요?

 

방금 침대 정리
했는데 못봤어요

 

남긴 편지는?

 

남자들은 원래 그렇잖아요

 

무슨 말씀이신지

 

특히 여자라면
다 미쳐서 난리죠

 

아무것도 생각
할 수 없었고

 

질투심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걱정 마요
나쁜 남자 아냐

 

약속했으면 올 테니

 

저 술집에서 기다려요

 

오면 알려 줄게

 

그래 줄래요?

 

창가에서 계속 지켜볼게

 

고마워요

 

전부 5 리라 건다!

 

이건 또 뭐야?

 

어서 오세요

 

뭐로 드릴까요?

 

- 뭐 있죠?
- 신통한 건 없지만...

 

스프리쯔...

 

- 그게 뭐죠?
- 백포도주와 소다수를 섞은...

 

그거 좋겠군요

 

키스해줘

 

헬무트, 대체 어디 간거야?

 

억울해서 가운데
다리가 떨겠다!

 

말 조심해
숙녀 분 계신데

 

- 여기요
- 얼마죠?

 

1 리라

 

- 거울이요!
- 고마워요

 

하여간 건배!

 

당신이 안 와서
죽을뻔 했어!

 

무슨 일이라도
있는 줄 알고

 

- 혹시 딴 여자와?
- 그래

 

질투심에 미칠뻔
했단 말이야!

 

어떤 여자도 당신
상대 안되는데

 

도박에 정신
팔려서 깜빡했어

 

쫄딱 망했거든

 

닥쳐

 

봐!

 

열쇠도
준비했는걸

 

이건 건물 입구 열쇠
요건 현관!

 

언제든 와서
날 놀라게 해줘

 

이거 받아

 

올라 가자
할 말도 있고

 

- 그 자들 조심해
- 누구?

 

"우고"와 남편이
뭔가 꾸미고 있어

 

남편이 오늘
안 들어올 거야

 

밤을 함께 보내자
다 좋은데 여기 말고

 

- 그럼 어디?
- 갈 곳이 있어

 

잃은 돈 찾으러
가야지

 

그래서 옷도
바꿔 입었잖아

 

필요하면 돈을
달라고 해

 

대체 얼마 있는데?

 

7, 8만 리라

 

당신은 구세주야

 

"태어날 때부터
난 나 밖에 몰라"

 

"남자이기에
더 비열한 인간"

 

"난 타고난
인간 쓰레기"

 

파티 맘에 들어?

 

"헬무트"는?

 

저기

 

무솔리니는 말했다

 

"모든 인간은
승자의 편이다!"

 


- 무솔리니 만만세!
- 이탈리아 만세!

 

무솔리니 만만세!

 

헬무트가 없으면
난 어쩔 줄 몰랐고

 

그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었다

 

돈만 건네줘도
난 흥분됐다

 

카드 줘!

 

8만 리라
잘 가라

 

뭐가 문제야?

 

내일 더 많이
갖다줄게

 

일단 게임에서
빠져야겠군

 

계속 해!

 

기회를 주지

 

20만 리라 대
"리비아"!

 

위너는 다 갖기
돈과 여자

 

주사위 한 번으로
결정하자

 

내가 돈 대신이네

 

좋았어, "리비아"

 

날 위한 희생정신!

 

내가 이겼다

 

그럼 다 가져

 

- 저리로 갈까?
- 좋아

 

난 자유를 만끽했고...

 

세상엔 쾌락과
즐거움 뿐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 없었고

 

상상 속의 모든 건
현실이 됐다

 

내게 의미있는 건
딱 한 가지

 

헬무트를 기쁘게
하는 것이었다

 

난 그의 여자
난 그의 남자

 

"엘사"를 그저
장난감 삼아...

 

음탕한 쾌락으로
빠져들었다

 

이제 가시오

 

통금이 해제될
때까지 기다렸다

 

"헬무트"는 계속
돈을 잃었고

 

엘사는 그에게
돈을 더 빌려줬다

 

엘사의 손아귀에
잡혀 있는 그이를

 

풀어줘야겠다고
결심했다

 

뭘 봐
어서 가시 오!

 

4명이 나 더 봤어

 

바데스키 사건에
대한 보복이 래

 

보지 말고 가자

 

보지 말랬잖아!

 

사장님은 어제
돌아오셨는데

 

부인 찾으시 며
엄청 화내셨어요

 

돌아왔군

 

- 지금 어디 있지?
- 서재에

 

나 돌아왔다고 전해

 

- 옷 갈아입을게
- 알겠습니다

 

알만 하다

 

어제 대체 어디
갔던 거야?

 

당신 친구
"엘사"네 집

 

통행금지 땜에
못 온 거란 말야

 

당신 보고 뭐라
수근대는지 알아?

 

뭐요?

 

놈팽이와 놀아나는
싸구려 계집!

 

사실이 아닌 거
알면서!

 

그 한 마디로
어쩔 생각 마!

 

관계를 당장
끊으란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아?

 

너무 급해서
밤에 달려왔어

 

우리 생사가
걸린 일이야

 

어서 옷 입고 나와

 

샤워는 나중에 하고

 

알았어요

 

위장된 가방이야

 

이걸 누르면
이렇게 열려

 

연합국 신분증이 이거

 

이건 국민 자유
연맹 신분증

 

현금 4백만 리라
갖고 떠나

 

베네치아는 어떻게
될지 몰라

 

하녀를 데려고 내일 떠나
"아솔로"에 집을 마련했어

 

"우노"가 당신을
보살펴 줄거야

 

몇 주, 짧으면
며칠이면 끝나

 

당신은?

 

난 여기 있을 거야

 

양 다리 걸치기
해야 한다고

 

알아들어?

 

때가 되면
한쪽으로 가겠지만

 

당신을 믿어

 

이건 다 속옷으로
꽁꽁 묶어 싸고

 

당신을 언제
다시 보지?

 

이렇게 갑자기
떠나다니..

 

곧 만날 수 있어

 

그럼 가서 씻고

 

짐 싸서 내일 아침
일찍 떠나

 

"큰 일 났어"

 

"남편이 나를
아솔로로 보낸대"

 

"그 전에 만나야 해"

 

"우리 집에 4시까지 와"

 

"남편은 그때 없을 거야"

 

"제발, 꼭 만나야 해"

 

너만 믿는다

 

샌 트라바소
독일 부대를 찾아

 

"슐쯔" 중위에게
편지를 전해

 

반드시 직접
전해야 해

 

누군지 알지?

 

- 현관에서 봤던?
- 맞아, 그 사람

 

어서 가!

 

꼭 대답을 받아와

 

곧 죽을 것만 같았다

 

"헬무트"와 떨어져야 하다니!

 

1분 1초가 얼마나
길었던지!

 

- 4시까지 오신데?
- 네

 

- 오셨나 봐요
- 내가 나갈게

 

드디어 왔네

 

어서 들어와

 

남편이 나보고
내일 떠나래

 

이곳은 당분간
위험하다고!

 

난 당신 아파트에
숨어 있고 싶어

 

안돼, 남편 말이 맞아

 

여기에 남으면
위험할 수 있어

 

걱정 마
만나러 갈게

 

날 떠나지
않는다고 맹세해

 

무슨 소리야?
떠나다니!

 

일단 군대를
벗어 나는 게 급선무야

 

탈영하려고?

 

군에서 나오고 싶어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한데

 

어서 해!

 

하지만 돈이 필요해

 

- 얼마나?
- 많이

 

최소한 백만 리라

 

가지 말고

 

여기에 있어

 

곧 올게

 

이것 봐!

 

내 사랑!

 

사랑해!

 

어서 세어봐
얼만지 모르겠어

 

그렇게 남자에게
무릎을 꿇다니...

 

그에게 돈을
줄수록 더 흥분됐다

 

그 신음 소리를 들으면...

 

"헬무트"는 내 것이 되었고

 

우리는 완벽한
하나가 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고장이야, 일단 내려봐
- 그래요?

 

- 다른 차를 기다려야지
- 얼마나?

 

그야 모르지
짐이나 내려

 

잠깐 볼일 좀
보고 올게

 

조심하고

 

차가 망가졌는데
좀 태워주시오

 

- 방향이?
- 베네치아

 

누구냐?

 

여자는 뭔가?

 

동행입니다

 

문화부 중책이군
타시오

 

방향이 같으니

 

올라가요

 

1, 2, 3!

 

부대 이동인가?

 

우린 근무 중이고

 

이 친구는 집에 갑니다

 

- 휴가?
- 부상입니다

 

유감이군

 

지겨운 짓은 끝나
다행이죠

 

- 어차피 끝이지만
- 무슨 소린가?

 

우린 지고 적이
이길게 뻔하니

 

이기는 쪽으로
붙느라고 난리죠

 

아님 나중에
저 꼴 될테니까

 

에밀리에타!

 

에밀리에타!

 

이 쫓같은 쌍년
어디 간 거야?

 

"아솔로"의 집은
적막뿐이었고

 

"헬무트"가 없는
세상은 고통이었다

 

그의 소식을
2주째 못 듣곤...

 

난 병 걸란 듯
괴로워했다

 

'차타레 부인의 사랑'
"고환이 신호를 주는 듯 하더니"

 

"음경이 서서히
솟아올랐다"

 

난 16살부터
자위를 했으니

 

이 하녀 계집애도
그렇겠지

 

이탈리아 애인이
있다면 다르겠지만

 

아니, 이 계집이
그 짓을!

 

쓸만한 물건 하나
구했나보지?

 

그 짓 하는걸
훔쳐보면서

 

내 질투심은
하늘을 찔렀다

 

에밀리에타!

 

"우고"!

 

어떻게 된 거죠?
1 5일째예요...

 

지금 난리가 나서...

 

연락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남편 소식은 여기...
그리고...

 

"슐쯔" 편지요

 

"리비아, 진한 키스를 보내오"

 

"당신을 안고 싶어 미치겠어"

 

"그 돈으로 의사를
매수해 제대했고"

 

"그 아파트에
숨어있는 중인데"

 

"이제 헬무트는
군인도 아니고"

 

"지겨운 전쟁과는
상관 없이 살거요"

 

"내게 필요한건
내 사랑 당신뿐"

 

"우고", 날 도와
준다고 했죠?

 

당신을 사랑하니까

 

- 베네치아에 데려다 줘요
- 내가 어떻게?

 

- 남편과의 약속도 있고
- 그럼, 선택해요

 

- 나 인지 남편인지
- 아니

 

- 그렇다면...?
- 알아 들었군요

 

날 데려다 주면
보답은 하겠어요

 

내일 새벽에 떠나지

 

그럼 우리는?

 

이번에 성공하면
한 번 대줄게요

 

정말 고마워

 

헬무트에게 돌아
갈 수만 있다면

 

남자랑 하룻밤
몸 한 번 주는 건

 

베네치아!

 

드디어 왔다

 

이젠 전쟁이 싫어
집에 가고파

 

기차 기관사
내 친구도

 

어서 돌아가고
싶다 하네

 

우린 전쟁이
정말 지겨워

 

여기서 헤어져요
난 이쪽이야

 

더 같이 가고 싶은데

 

- 짐은 어쩌고?
- 호텔에서 줘요

 

- 루나 호텔에서
- 좋아요

 

나 당신 사랑해
잊지 마

 

잘 가요

 

몰래 만나기 지겨워요

 

나도 아닌 척
하는 거 미치겠어

 

차라리 부인한테
다 말해요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

 

이 나쁜 자식
좋아 죽던걸?

 

딱 보면 알아

 

내키면 이거
먹어 버린다

 

- 이번엔?
- 아까처럼

 

잠깐

 

기다려

 

그렇게

 

어서 밀어줘

 

잘 했어, 좋아!

 

"리비아"도 나만큼
좋았어?

 

그 여자는
네 상대도 안돼!

 

그 여자 나만큼
예뻐?

 

질투밖에 모르는
쭈구렁 아줌마야!

 

거짓말!
사랑 한다고 했겠지

 

사랑 판 돈으로
이렇게 살았잖아!

 

이게 누구야?

 

들어와, 소개할
사람도 있고

 

"니네따", 리비아 왔어

 

그렇지 않아도
보고싶다며?

 

뭐야?
염탐질이라도 하려고?

 

내친 김에 쓰리썸으로 해볼까?

 

당신 질투심은 지겨워!

 

넌더리가 난다고!

 

뭘 더 원해?

 

돈 내고
섹스 했으면 됐잖아

 

난 빚진 거 없어

 

진실을 말해줄까?

 

잘 들어둬

 

난 섹스를, 넌 돈을
준 거 뿐야

 

사랑?
웃기지 말라 그래

 

너도 나 사랑한적 없잖아?

 

나랑 그 짓만
하고 싶었지!

 

다 알면서!

 

비겁한 자식!

 

그거 몰랐어?

 

다행으로 알라고

 

돈 받고 섹스할
놈이 많은 줄 알아?

 

비굴한 자식!

 

어서 꺼져!

 

미친 것
어서 꺼져!

 

얼쩡대지도 마!

 

다신 오지마

 

이 나쁜 자식...

 

어서 해줘!

 

나 뜨거워졌어

 

빨리 하란 말이야!

 

어서 그거!

 

이렇게 깊이
들어 오다니!

 

차라리 죽자!

 

뒈지겠다고!

 

죽고 싶어!

 

사령관에게
할 말 있어요

 

신분증 주시오

 

기다려요

 

이젠 독일 친위대 본부요

 

대령에게 중요한
할 말이 있어요

 

따라와요

 

대령님 만나겠다고
이탈리아 부인이...

 

이거 확인하고
대령님께 데려가

 

그건 두고
따라와요

 

- 대령님, "마조니" 부인입니다
- 잠깐 기다리라고 해

 

알겠습니다

 

- 앉으시죠
- 서 있겠어요

 

"마조니" 부인!

 

무슨 일로?

 

바쁘니 빨리 말 하시오

 

읽어봐요

 

"슐쯔"가 부인의 정부요?

 

- 반역자죠
- 당신을 버렸군.

 

의사한테 돈먹여
제대했어요

 

이게 사실이면
슐쯔는 사형이요!

 

난 할 일 했으니
이젠 알아서 하세요

 

주소는
"지우데까 칼 델 23번지"

 

- 3층이죠
- 잘 가시오!

 

한 가지만...

 

혹시 부인의
연락처는?

 

- 루나 호텔이에요
- 부인을 안내하고

 

브레너 소령 보내

 

이봐, 저 시계 맞나?

 

2분 느리니까

 

1시 32분이네요

 

나랑 한 잔 하지
내가 살게

 

좋습니다, 선생님

 

개인적인 건데
물어도 될까?

 

뭐든지 물으세요

 

사랑하는 여자를
전부 아는 것과...

 

전혀 모르는 것
둘 중 택하라면?

 

모르는 게 낫죠

 

드디어 왔군

 

- 안 올 줄 알았어
- 내가 왜?

 

난 약속
어긴적 없는데

 

나도 한잔 줘

 

담배 좀

 

오늘따라 눈이
더 빛나네

 

한 잔 더!

 

눈이 왜 빛나게?

 

사랑 때문인가?

 

증오 때문에

 

남편을 증오해?

 

내가 "카를로"를?

 

너무 바빠 밤일
못한다고 미워해?

 

사랑했던 남자를
증오하는거야

 

조심하랬지

 

자기밖에 모르는
놈이라고

 

오늘 밤 나는
당신 거야

 

아름다워라!

 

당신을 보면
눈이 부셔!

 

매력 덩어리!

 

호텔 방으로
올라가자

 

"마조니" 부인 맞나요?

 

그런데요

 

"페퍼" 대령 편지요

 

이젠 어쩌려고?

 

라자레또 누오보에 가야지

 

나도 같이 가
길도 아니까

 

- 난 죽기 싫어
- 발사!

 

지금이야
내 젓꼭지 만져줘

 

빨리!

 

리비아, 당신은 천사야...

 

1945년 3월 26일
한 달 후 전쟁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