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500 --> 00:00:03,590 [박형식] 2 00:00:06,210 --> 00:00:09,310 [전소니] 3 00:00:09,310 --> 00:00:13,070 [표예진] 4 00:00:13,070 --> 00:00:15,470 [윤종석] 5 00:00:18,330 --> 00:00:21,880 [이태선] 6 00:00:21,900 --> 00:00:25,500 [청춘월담] 7 00:00:25,500 --> 00:00:30,980 [본 드라마는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지명, 단체 사건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 드립니다.] 8 00:00:30,980 --> 00:00:35,370 [동물에 관련한 장면들은 소품 및 가상 시각효과를 사용하여 연출된 상황임을 알려드립니다.] 9 00:00:35,370 --> 00:00:38,770 아이고, 종사관 나리! 10 00:00:44,380 --> 00:00:46,500 아니 그걸 어찌? 11 00:00:47,950 --> 00:00:55,040 이 드라마의 동기화 및 번역은 Viki의 🌸 Blooming Love of Youth 🌸팀이 제작했습니다. 12 00:00:56,800 --> 00:00:58,920 물러서거라! 13 00:01:06,560 --> 00:01:08,380 서둘러 이판대감 댁에 알리고. 14 00:01:08,380 --> 00:01:10,240 넌 한성부에 사건을 고하거라. 15 00:01:10,240 --> 00:01:11,870 예. 16 00:01:11,870 --> 00:01:14,370 내가 좀 봐도 되겠소? 17 00:01:18,160 --> 00:01:21,590 영상대감 막내 아드님께서 어찌 이런 데를 나서시오? 18 00:01:21,590 --> 00:01:24,970 도성 안 사망사건의 초검관은 관령이 맡는 것이 절차요. 19 00:01:24,970 --> 00:01:28,040 그 초검관이 명을 받아 의생이며 오작사령에 20 00:01:28,040 --> 00:01:31,440 그 많은 사람들이 절차를 거쳐 다 오려면 한밤중이겠소! 21 00:01:31,440 --> 00:01:33,710 시신의 상태가 시시각각 변할 터인데 22 00:01:33,710 --> 00:01:36,730 - 더 늦기 전에 내 잠시만 확인하... - 물러가시오! 23 00:01:36,730 --> 00:01:41,150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니 함부로 나서지 마시오. 24 00:01:53,970 --> 00:01:56,010 갑자기 이리되셨습니다. 25 00:01:56,010 --> 00:01:58,360 도착해 가마문을 열었더니. 26 00:01:58,360 --> 00:02:02,220 가마 안에서 죽었다면 누군가의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27 00:02:02,220 --> 00:02:04,690 떡을 먹었는데 피를 토했습니다. 28 00:02:04,690 --> 00:02:08,550 단순히 떡을 먹다 체했다면 피를 흘릴 일이 없지 않습니까? 29 00:02:08,550 --> 00:02:10,050 독살이 아니겠느냐? 30 00:02:10,050 --> 00:02:13,180 독살이라면 필시 목적이 있었을 터인데 31 00:02:13,180 --> 00:02:17,570 누군가의 원한을 살 일이 따로 있었을 것 같진 않은... 32 00:02:22,290 --> 00:02:23,410 어찌 그러십니까? 33 00:02:23,410 --> 00:02:27,890 혹 날 연모하는 그 여인이 질투 때문에... 34 00:02:29,670 --> 00:02:31,840 그래, 뭐 아닐 것이오. 35 00:02:31,840 --> 00:02:34,430 그도 아니라면 왜지? 36 00:02:34,430 --> 00:02:41,410 그 아비에 대한 원한으로 딸을 그리 만들진 않았을 것이요. 37 00:02:41,410 --> 00:02:45,740 그런데 말이요...고 내관. 38 00:02:45,740 --> 00:02:50,940 내 분명 낭자의 손목에서 팔찌를 빼내는 고 내관을 보았소. 39 00:02:50,940 --> 00:02:52,360 사형도 마찬가지요. 40 00:02:52,360 --> 00:02:58,430 어찌 고 내관이 사건 현장에서 사자의 물건을 빼내는 것을 보고도 묵인한 게요? 41 00:02:58,430 --> 00:03:02,640 그리고 너도 무언가를 알고 있었다. 42 00:03:02,640 --> 00:03:05,510 어찌 나를 막아선 것이냐? 43 00:03:09,360 --> 00:03:12,810 그 팔찌는 개성의 살인자 44 00:03:12,810 --> 00:03:15,140 민재이의 물건이요. 45 00:03:16,640 --> 00:03:19,410 [구포 민재이] 46 00:03:31,980 --> 00:03:35,980 도련님께서도 민재이의 추문에 대해 알고 계실 겁니다. 47 00:03:35,980 --> 00:03:41,150 민재이의 정인이라고 소문난 심영이라는 자가 민재이에게 준 팔찌입니다. 48 00:03:41,150 --> 00:03:44,670 같은 모양의 팔찌를 그자와 민재이가 나눠 낀 것이라 하오. 49 00:03:44,670 --> 00:03:46,910 하면 50 00:03:46,910 --> 00:03:50,500 이판댁 낭자의 죽음에도 재이 낭자가 관련 있단 말이오? 51 00:03:50,500 --> 00:03:53,660 어찌 그 죽음에 민재이가 관련이 있겠습니까? 52 00:03:53,660 --> 00:03:57,640 그저 민재이의 팔찌를 가지고 있었던 것뿐이겠지요. 53 00:03:57,640 --> 00:03:59,300 허먼 이 물건을 어찌 빼낸 것이오? 54 00:03:59,300 --> 00:04:04,630 무언가 연결되어 있다는 의문이 한 줄기라도 싹텄으니 이 팔찌를 빼낸 것이 아니오? 55 00:04:09,000 --> 00:04:11,450 곧 한성부에서 사인이 밝혀질 것이오. 56 00:04:11,450 --> 00:04:15,860 과연 민재이와 연관성이 있을지는 그때 가면 알게 될 것이오. 57 00:04:15,860 --> 00:04:17,310 하긴 58 00:04:17,310 --> 00:04:20,890 이 팔찌 때문에 사람이 죽었을 리는 없겠지. 59 00:04:20,890 --> 00:04:23,940 이 팔찌에 무슨 저주가 담긴 것도 아닐 테고. 60 00:04:23,940 --> 00:04:29,570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닌 것 같소. 61 00:04:29,570 --> 00:04:33,890 이 팔찌가 재이 낭자의 팔찌인지 어찌 한눈에 알았소? 62 00:04:33,890 --> 00:04:36,150 사형도 그렇고. 63 00:04:36,150 --> 00:04:39,270 너도 이 팔찌가 재이 낭자의 팔찌인 걸 알았으니. 64 00:04:39,270 --> 00:04:40,940 나를 막아선 것이다 65 00:04:40,940 --> 00:04:43,000 아니 그러냐? 66 00:04:48,260 --> 00:04:51,940 왜 말이 없는 게요? 나 빼고 모두 이 팔찌를 한눈에 알아보다니. 67 00:04:51,940 --> 00:04:54,700 세 사람 지금 다 이상하지 않소? 68 00:04:54,700 --> 00:04:59,240 저하께서 민재이의 정인이라는 심영의 팔찌를 보여주셨고. 69 00:04:59,240 --> 00:05:02,090 같은 팔찌라서 알아본 것뿐이오. 70 00:05:03,870 --> 00:05:06,500 고 내관님께 들었습니다. 71 00:05:06,500 --> 00:05:09,430 세자 저하께 들었습니다. 72 00:05:11,520 --> 00:05:14,220 아, 명진이는 왜. 73 00:05:14,220 --> 00:05:19,540 저하, 저하께서 가까이에 계신 것 같지? 74 00:05:19,540 --> 00:05:26,810 혹 저하께서 변복을 하고 만연당을 오가시지는 않았나 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오만. 75 00:05:26,810 --> 00:05:33,350 하면 이 두 분 중에 한 분이 세자 저하라는 말인데. 76 00:05:34,700 --> 00:05:37,490 요건 속임수였고. 77 00:05:38,910 --> 00:05:40,910 내관이 아닌 거지. 78 00:05:40,910 --> 00:05:42,970 저하! 79 00:05:45,680 --> 00:05:49,020 소인 만연당 김명진 세자 저하를 뵙습니다! 80 00:05:49,020 --> 00:05:51,460 저하. 81 00:05:51,460 --> 00:05:52,590 저하! 82 00:05:52,590 --> 00:05:55,830 그간의 무례를 용서하시옵소서, 저하! 83 00:05:55,830 --> 00:05:57,350 거 아니오. 손은 놓고 말하시오. 84 00:05:57,350 --> 00:05:59,180 아니라니 저하! 85 00:05:59,180 --> 00:06:01,520 거 아니오. 손은 잡지 마... 손은 잡지 마시오! 86 00:06:01,520 --> 00:06:03,330 - 아닐 리가 없소... - 아니라니까! 87 00:06:03,330 --> 00:06:06,180 - 아니라니까! - 아니라니까! 88 00:06:06,180 --> 00:06:08,740 저하, 저하! 89 00:06:08,740 --> 00:06:11,080 - 이 양반이! - 저하! 90 00:06:11,080 --> 00:06:13,240 아유 저하. 91 00:06:13,240 --> 00:06:16,310 소인을 용서하시옵소서, 저하! 아이고. 92 00:06:17,080 --> 00:06:20,370 [구포 민재이] 93 00:06:21,870 --> 00:06:25,650 세자를 폐위시킬 패가 94 00:06:27,830 --> 00:06:30,960 이 손에 저절로 굴러들어 오지를 않았나. 95 00:06:30,960 --> 00:06:33,140 감히 96 00:06:33,140 --> 00:06:39,770 계집을 내관으로 변장을 시켜 동궁에 들이다니? 97 00:06:55,740 --> 00:07:00,390 만연당의 제자는 사내가 아니다 계집이다. 98 00:07:00,390 --> 00:07:02,930 네 몸종이었던 장가람이다 99 00:07:02,930 --> 00:07:06,700 그렇지 않다면 그 팔찌를 한눈에 알아보았을 리가. 100 00:07:06,700 --> 00:07:10,280 모시던 웃전이 강상의 죄를 범해 집안이 무너지면 101 00:07:10,280 --> 00:07:12,390 그 노비들은 관노가 되어야 한다. 102 00:07:12,390 --> 00:07:17,280 헌데 어찌 국법을 따르지 않고 몸종을 빼돌려 네 곁에 둔 것이냐? 103 00:07:17,280 --> 00:07:20,850 - 이제라도 돌려보내야... - 보낼 수 없습니다. 104 00:07:23,360 --> 00:07:27,820 보낼 곳이 없습니다. 105 00:07:30,190 --> 00:07:34,290 너와 함께 개성을 떠나왔다면 이미 추쇄령이 내려졌을 것이다. 106 00:07:34,290 --> 00:07:37,260 저를 지키겠다고 목숨까지 내놓은 아이입니다. 107 00:07:37,260 --> 00:07:38,580 가람이가 없었다면 108 00:07:38,580 --> 00:07:42,220 저는 도성 문을 넘지 못하고 끌려갔을 겁니다. 109 00:07:42,710 --> 00:07:49,170 저하를 만나 누명을 벗을 기회를 얻는 일도 영영 없었을 것입니다. 110 00:07:50,190 --> 00:07:55,440 저는 그 아이에게 돌아갈 곳을 되찾아주어야 합니다. 111 00:07:55,440 --> 00:08:02,930 쫓기는 두려움 없이 몸을 누일 수 있는 집을 가벼운 걱정만 넘실거리던 일상을 112 00:08:04,040 --> 00:08:09,540 다시 그 아이에게 돌려줘야만 합니다 113 00:08:14,090 --> 00:08:16,670 저에겐 친동기 같은 아이입니다, 저하. 114 00:08:16,670 --> 00:08:19,800 그 아이가 저를 버티게 했습니다. 115 00:08:20,400 --> 00:08:24,180 사람은 지킬 존재가 있으면 버틸 수 있지 않습니까. 116 00:08:24,180 --> 00:08:27,470 만약 그 아이가 추쇄령으로 잡힌다면 117 00:08:27,470 --> 00:08:31,130 너뿐만 아니라 만연당까지 위험해진다 모르겠느냐? 118 00:08:31,130 --> 00:08:34,780 그러니 어서 제 결백을 증명해 내야 합니다. 119 00:08:38,410 --> 00:08:40,540 저하께서 120 00:08:43,020 --> 00:08:46,650 그 아이도 지켜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121 00:08:54,070 --> 00:08:56,130 그 팔찌는 어찌 된 것이냐? 122 00:08:56,130 --> 00:09:01,710 네 팔찌와 그 낭자의 죽음이 관련이 있겠느냐? 123 00:09:01,710 --> 00:09:04,030 모르겠습니다... 124 00:09:05,620 --> 00:09:07,640 어디 아파? 125 00:09:11,630 --> 00:09:13,500 다시 만연당을 가야 합니다. 126 00:09:13,500 --> 00:09:16,450 그 팔찌를 자세히 봐야겠습니다. 127 00:09:22,880 --> 00:09:26,240 암만 생각해도 이상하단 말이지. 128 00:09:26,240 --> 00:09:28,650 아니라지 않습니까? 129 00:09:28,650 --> 00:09:33,270 어찌 고 내관님께서 저하시겠습니까? 130 00:09:33,270 --> 00:09:35,470 여인이었다. 131 00:09:37,430 --> 00:09:40,240 고 내관은 여인이다. 132 00:09:40,240 --> 00:09:41,140 무슨? 133 00:09:41,140 --> 00:09:44,400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여인이라니요? 134 00:09:44,400 --> 00:09:46,670 내 아까 고 내관의 손을 잡지 않았더냐? 135 00:09:46,670 --> 00:09:48,930 여인의 손이었다. 136 00:09:48,930 --> 00:09:51,650 여인의 손, 사내의 손이 따로 있을 턱이 있습니까? 137 00:09:51,650 --> 00:09:53,410 아니다. 138 00:09:54,470 --> 00:09:57,510 명진이는 뼈에 대해서 잘 안다. 139 00:09:59,400 --> 00:10:01,740 여인의 뼈였단 말이다. 140 00:10:01,740 --> 00:10:06,030 보이지 않아도 내겐 다 보인다. 141 00:10:08,060 --> 00:10:10,780 제 손은 어떻습니까? 142 00:10:20,440 --> 00:10:24,480 아니... 아니 너도 여인의 손이 아니냐? 143 00:10:25,380 --> 00:10:26,810 어! 144 00:10:26,810 --> 00:10:29,360 어찌 사내놈이 여인의 손을 달고 사는 게냐? 145 00:10:29,360 --> 00:10:33,580 사내라도 여인의 손처럼 부드러울 수도 있습니다. 146 00:10:33,580 --> 00:10:37,320 어찌 손만 잡았는데 뼈가 보인다고 하십니까? 147 00:10:37,320 --> 00:10:41,060 두고 보거라! 먼 훗날 뼈만 볼 수 있는 기구가 나올 것이다! 148 00:10:41,060 --> 00:10:44,490 하, 차라리 똥을 먹는 기구가 나온다고 하십시오? 149 00:10:44,490 --> 00:10:48,390 아니 이런... 영특한 제자를 보았나! 150 00:10:48,390 --> 00:10:50,590 하면 이런 기구는 어떻겠느냐? 151 00:10:50,590 --> 00:10:53,770 이 명진이가 똥을 싸잖아 그럼 물이 싹 나오면서 152 00:10:53,770 --> 00:10:58,690 그 물에 명진이의 똥이 똥똥똥똥 깨끗하게 쓸려가게 만들 뭐 그런... 153 00:10:58,690 --> 00:11:02,080 아, 스승님! 말이 되는 소리를 좀 하십시오 154 00:11:02,080 --> 00:11:04,040 아, 진짜! 155 00:11:06,990 --> 00:11:12,000 하지만 그런 세상이 정말 온다면 깨끗하기는 하겠습니다. 156 00:11:12,000 --> 00:11:17,380 만약 똥을 치워주는 그런 세상이 온다면 157 00:11:17,380 --> 00:11:20,130 저는 물을 팔아서 부자가 되겠습니다! 158 00:11:20,130 --> 00:11:22,830 옛기 이놈아! 나가면 천지가 물인데 159 00:11:22,830 --> 00:11:25,800 사람이 어찌 돈을 주고 물을 사 먹는단 말이냐? 160 00:11:25,800 --> 00:11:28,230 하긴, 조선은 물 충분 국가이니 161 00:11:28,230 --> 00:11:30,950 물을 돈 주고 사 먹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162 00:11:30,950 --> 00:11:33,830 조선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163 00:11:33,830 --> 00:11:38,850 이 명진이가 더 좋은 조선으로 만들 것이다. 164 00:11:40,090 --> 00:11:42,910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165 00:11:42,910 --> 00:11:45,100 영원히 스승님의 제자로 있겠습니다. 166 00:11:45,100 --> 00:11:46,810 응! 167 00:11:52,520 --> 00:11:54,910 뭣 때문에 그러시오? 168 00:11:55,960 --> 00:12:00,040 어찌, 어찌 이런 일이? 169 00:12:13,320 --> 00:12:15,880 아니, 이건... 170 00:12:16,950 --> 00:12:19,130 세상에... 171 00:12:24,990 --> 00:12:28,500 이 집이 오만식의 형수가 사는 곳입니다. 172 00:12:34,180 --> 00:12:35,590 집주인은 어디로 갔소? 173 00:12:35,590 --> 00:12:38,770 며칠 전에 이사 왔는데 누구신지? 174 00:12:38,770 --> 00:12:40,560 전에 살던 사람은 어디로 갔소? 175 00:12:40,560 --> 00:12:43,840 아, 애 둘 딸린 과부 말이지요? 176 00:12:43,840 --> 00:12:45,680 고향으로 간다고. 177 00:12:45,680 --> 00:12:48,420 개성이랬지, 아마? 178 00:12:48,420 --> 00:12:50,490 고향으로 물건을 실어보낸다는데 179 00:12:50,490 --> 00:12:52,740 아주 그냥 배가 한가득이었습니다! 180 00:12:52,740 --> 00:12:54,450 고향이 어디라는 말은 못 들었소? 181 00:12:54,450 --> 00:12:56,930 개성이라던데요. 182 00:12:57,840 --> 00:13:01,040 어찌하여 또 개성이란 말인가? 183 00:13:16,350 --> 00:13:18,590 게서 뭘 하는 게냐? 184 00:13:23,120 --> 00:13:25,880 퇴청이 늦으셨습니다. 185 00:13:27,360 --> 00:13:29,410 말린 쑥이 아니냐? 186 00:13:29,410 --> 00:13:33,730 쑥향을 맡으면 잡귀가 달아난다는 미신을 믿는 것이냐? 187 00:13:33,730 --> 00:13:36,610 그저 밤바람에 흩어지는 향이 좋아서 188 00:13:36,610 --> 00:13:38,500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기에. 189 00:13:38,500 --> 00:13:42,310 낯선 곳에 와서 마음 둘 곳이 없는 것이냐? 190 00:13:42,310 --> 00:13:46,780 아니면 간택이 걱정이 되어 그리 낯빛이 어두운 것이냐? 191 00:13:48,450 --> 00:13:51,260 걱정 말거라. 다 잘 될 것이다. 192 00:13:51,260 --> 00:13:55,590 아버지께서 방도가 있으시니 너를 불러 올린 것이 아니겠느냐? 193 00:13:56,610 --> 00:14:00,260 저하께옵서는 어떤 분이십니까? 194 00:14:00,260 --> 00:14:02,830 오라버니의 벗이라 들었습니다. 195 00:14:02,830 --> 00:14:07,800 저하께서는 경국지재를 타고나신 분이다. 196 00:14:08,920 --> 00:14:10,700 명철하고 신중하시며 197 00:14:10,700 --> 00:14:14,010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쉽게 흔들리거나 꺾이지 않는 198 00:14:14,010 --> 00:14:16,210 심지가 곧으신 분이다. 199 00:14:16,210 --> 00:14:20,690 또한 사람을 대할 때 속이 깊고 다감하시니 200 00:14:20,690 --> 00:14:23,490 네게도 잘 대해주실 거다. 201 00:14:23,490 --> 00:14:24,860 내가 보장하마. 202 00:14:24,860 --> 00:14:30,830 여인들이란 혼인을 앞두고 마음이 심란해진다 들었다. 203 00:14:30,830 --> 00:14:34,240 - 너도 그런가 보구나. - 사내는 다릅니까? 204 00:14:34,240 --> 00:14:36,620 오라버니는 어떠셨... 205 00:14:40,010 --> 00:14:41,700 송구합니다, 오라버니. 206 00:14:41,700 --> 00:14:46,000 오라버니와 정혼한 그 여인은 죽었다지요... 207 00:14:46,000 --> 00:14:50,680 세상이 다 그 여인이 죽었다고 해도 나는 왠지 208 00:14:50,680 --> 00:14:53,250 살아있을 것 같구나. 209 00:14:53,250 --> 00:14:57,750 사람들이 그러더구나 정혼자가 날 배신하고 210 00:14:57,750 --> 00:15:01,180 다른 사내 때문에 가족을 죽였다고 211 00:15:01,180 --> 00:15:04,410 헌데 난 개성의 풍문을 믿지 않는다. 212 00:15:04,410 --> 00:15:06,780 제대로 깊은 말을 나눠본 적도 없고 213 00:15:06,780 --> 00:15:09,170 집안의 약조로 맺어진 여인일 뿐인데 214 00:15:09,170 --> 00:15:11,440 어찌 그렇게 한결같이 믿을 수 있습니까? 215 00:15:11,440 --> 00:15:14,100 혼인을 약조한 사이라면 216 00:15:14,100 --> 00:15:16,220 누굴 믿겠느냐? 217 00:15:16,220 --> 00:15:19,830 세상을 믿겠느냐 아니면 218 00:15:19,830 --> 00:15:22,370 그 사람을 믿겠느냐? 219 00:15:27,420 --> 00:15:29,930 믿고 싶은가 보다. 220 00:15:31,190 --> 00:15:34,960 세상 사람들이 다들 그 여인을 손가락질하니 221 00:15:36,040 --> 00:15:37,700 나라도 222 00:15:39,050 --> 00:15:40,480 믿어주고 싶나 보다. 223 00:15:40,480 --> 00:15:43,840 아직도 그 여인을 기다리십니까? 224 00:15:43,840 --> 00:15:47,220 아직도 그 여인을 기다리십니까? 225 00:15:47,220 --> 00:15:48,510 죽었다지 않느냐. 226 00:15:48,510 --> 00:15:52,460 강상의 죄를 범한 여인이고 내게 수치를 안긴 여인이다 227 00:15:52,460 --> 00:15:54,770 어찌 기다리겠느냐? 228 00:15:56,570 --> 00:15:59,320 언젠가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229 00:15:59,320 --> 00:16:01,960 그때의 난 아니라고 했었지. 230 00:16:02,880 --> 00:16:05,500 기다리는 내가 바보 같아서 231 00:16:07,510 --> 00:16:09,550 맞다. 232 00:16:09,550 --> 00:16:12,690 기다린다. 나는 아직도... 233 00:16:13,560 --> 00:16:15,170 그 여인을 기다리고 있다. 234 00:16:15,170 --> 00:16:16,570 하나... 235 00:16:17,350 --> 00:16:19,080 그 여인이 살아있다면... 236 00:16:19,080 --> 00:16:22,720 만일 살아있는데도 오라버니를 찾아오지 않는 거라면 237 00:16:22,720 --> 00:16:27,060 어쩌면 오라버니께 돌아올 마음이 없을 수도... 238 00:16:31,570 --> 00:16:34,140 송구합니다, 오라버니. 239 00:16:34,140 --> 00:16:36,020 잘 알지도 못하는 일을... 240 00:16:36,020 --> 00:16:38,660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구나. 241 00:16:38,660 --> 00:16:41,130 살아있다면 내게 왔어야 했고 242 00:16:41,130 --> 00:16:43,910 살아있어도 아니 왔다면 243 00:16:45,400 --> 00:16:47,170 네 말처럼 244 00:16:49,900 --> 00:16:52,820 돌아올 생각이 없는 걸지도. 245 00:16:56,960 --> 00:16:59,120 누이가 있으니 좋구나. 246 00:16:59,120 --> 00:17:00,710 이런 이야기도 다 하고. 247 00:17:00,710 --> 00:17:03,820 너도 비밀을 터놓고 싶으면 내게 말해도 좋다. 248 00:17:03,820 --> 00:17:07,410 나는 다른 사람의 비밀을 함부로 옮기는 사람은 아니니 249 00:17:07,410 --> 00:17:10,590 - 믿어도 된다. - 예, 오라버니. 250 00:17:23,100 --> 00:17:25,390 독살이 맞습니다. 251 00:17:27,160 --> 00:17:29,370 이 부분에 비상이 들었던 겁니다. 252 00:17:29,370 --> 00:17:33,550 이 팔찌를 그 심영이란 자가 재이 낭자한테 준 것이라 했으니... 253 00:17:33,550 --> 00:17:37,050 비상을 넣은 자도 그자일 것이요. 254 00:17:37,050 --> 00:17:39,850 민재이가 국을 푸기 전에 255 00:17:39,850 --> 00:17:42,310 그자가 이 팔찌를 돌려놓았겠지. 256 00:17:42,310 --> 00:17:46,090 그래서 그 국에 비상이 들어갔을 것이고. 257 00:17:46,090 --> 00:17:50,370 독을 넣은 자는 민재이의 가족 전체를 죽일 생각이었겠지만 258 00:17:50,370 --> 00:17:54,380 민재이가 국을 먹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오. 259 00:17:54,380 --> 00:17:59,040 그럼 그 심영이란 놈이 우리 아씨... 260 00:17:59,040 --> 00:18:04,070 저 민재이 아씨도 죽일 작정이었단 말입니까? 261 00:18:06,370 --> 00:18:09,030 하면 이판댁 낭자는 왜 죽인 거요? 262 00:18:09,030 --> 00:18:13,000 그 죽음은 우연이었을 겁니다 263 00:18:13,000 --> 00:18:16,800 아마도 이 팔찌는 개성의 누군가가 팔았을 것이고 264 00:18:16,800 --> 00:18:19,740 흘러흘러 한양까지 왔을 것입니다. 265 00:18:19,740 --> 00:18:23,200 그것을 이판댁 낭자가 산 것일 뿐입니다. 266 00:18:23,200 --> 00:18:25,370 그 낭자가 죽던 날... 267 00:18:25,370 --> 00:18:27,120 배가 좀 고프구나 268 00:18:27,120 --> 00:18:28,260 떡이라도 좀 사 올래? 269 00:18:28,260 --> 00:18:30,220 네, 아씨. 270 00:18:37,850 --> 00:18:39,890 마음에 드네. 271 00:18:39,890 --> 00:18:41,630 이게 뭐지? 응? 272 00:18:42,770 --> 00:18:44,450 열리네. 273 00:18:44,450 --> 00:18:46,170 재밌는 팔찌네. 274 00:18:46,170 --> 00:18:48,230 더 마음에 들어. 275 00:18:57,200 --> 00:18:58,960 아씨. 276 00:19:00,180 --> 00:19:02,140 아씨! 아씨! 277 00:19:02,140 --> 00:19:04,280 - 괜찮습니까? - 아이고! 아씨! 278 00:19:04,280 --> 00:19:05,980 - 아이고! - 아씨! 279 00:19:05,980 --> 00:19:08,080 아씨 좀 도와주세요! 280 00:19:08,080 --> 00:19:10,290 아씨! 281 00:19:10,290 --> 00:19:14,130 하나, 어찌하여... 282 00:19:15,980 --> 00:19:17,130 왜 심영이? 283 00:19:17,130 --> 00:19:20,150 이제 이 팔찌를 들고 의금부로 가 284 00:19:20,910 --> 00:19:23,860 민재이 아씨의 결백이라도 먼저 밝혀야 하는 거 아닙니까? 285 00:19:23,860 --> 00:19:27,140 그렇소, 당장 의금부에 고하고 그자를 잡아야 하오. 286 00:19:27,140 --> 00:19:28,750 그건 아니 되오. 287 00:19:28,750 --> 00:19:31,580 세상은 이 팔찌 자체를 288 00:19:31,580 --> 00:19:34,440 두 사람이 나눈 연모의 증표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289 00:19:34,440 --> 00:19:38,180 두 사람이 작당을 하고 만들었다고 하면 그만일 일 아니겠습니까? 290 00:19:38,180 --> 00:19:39,960 그자는... 291 00:19:41,460 --> 00:19:42,600 죽었소. 292 00:19:42,600 --> 00:19:45,550 민재이를 향한 연심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293 00:19:45,550 --> 00:19:46,800 자결하였소. 294 00:19:46,800 --> 00:19:50,470 하면 그자가 민재이의 정인이라는 소문은 사실이었단 말이오? 295 00:19:50,470 --> 00:19:52,530 - 아닙니다! - 아닙니다 분명! 296 00:19:56,280 --> 00:19:59,190 두 사람은 어찌 아오? 297 00:20:00,780 --> 00:20:04,600 아니, 그냥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298 00:20:04,600 --> 00:20:07,010 저도 그냥. 299 00:20:09,490 --> 00:20:14,030 민재이가 절벽에서 떨어진 후 나타나지 않으니 우리가 진실을 알 수는 없소. 300 00:20:14,030 --> 00:20:18,270 하지만 세자 저하께서 보여주신 유서로 보아 301 00:20:18,270 --> 00:20:23,720 심영이라는 자는 본인이 민재이의 정인이라는 사실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302 00:20:23,720 --> 00:20:29,050 아니, 어찌 그런 착각을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을 수 있단 말입니까? 303 00:20:29,050 --> 00:20:31,440 머리에 벌침을 쏘인 것도 아니고 304 00:20:31,440 --> 00:20:33,120 귀신에 홀리기라도 했답니까? 305 00:20:33,120 --> 00:20:36,000 아무리 귀신에 홀려도 그렇지 306 00:20:40,530 --> 00:20:43,900 말해 보시오. 내가 또 뭘 모르오? 307 00:20:43,900 --> 00:20:46,140 세 사람이 알고 있는 거 다 말해보시오! 308 00:20:46,140 --> 00:20:48,940 국무당의 모란 꽃잎이 309 00:20:48,940 --> 00:20:50,870 개성부윤 댁에서도 발견되었소. 310 00:20:50,870 --> 00:20:54,410 국무당의 모란 꽃잎이 개성에서? 311 00:20:54,410 --> 00:20:57,380 또한 죽은 심영은 백발로 변했다고 합니다. 312 00:20:57,380 --> 00:21:00,340 그전에는 백발이 아니었답니다 313 00:21:11,940 --> 00:21:17,450 그전에는 백발이 아니었는데 백발로 변하였다... 314 00:21:24,190 --> 00:21:25,990 늦었구나. 315 00:21:27,040 --> 00:21:31,940 아 예, 아버지. 소자가 공사가 다망하여. 316 00:21:32,800 --> 00:21:37,970 저잣거리나 쏘다니며 빈둥대는 놈이 다망할 공사가 있었단 말이냐? 317 00:21:37,970 --> 00:21:43,730 너도 저자에서 들어 알겠지만 이판의 여식이 죽었다. 318 00:21:44,310 --> 00:21:46,320 당분간은 자중하거라. 319 00:21:46,320 --> 00:21:48,130 예, 아버지. 320 00:21:58,140 --> 00:22:00,540 오셨습니까. 321 00:22:00,540 --> 00:22:05,010 네 이놈, 며칠째 들고날 때 어미한테 인사도 없는 게냐? 322 00:22:07,950 --> 00:22:09,160 아버지. 323 00:22:09,160 --> 00:22:10,330 응? 324 00:22:10,330 --> 00:22:12,530 국문장에서 국무당을 보셨습니까? 325 00:22:12,530 --> 00:22:15,520 보다마다 그 참혹한 자는 어찌 묻는 게냐? 326 00:22:15,520 --> 00:22:17,870 혹 그자의 머리가 백발이었습니까? 327 00:22:17,870 --> 00:22:19,350 그걸 어찌 아느냐? 328 00:22:19,350 --> 00:22:20,750 정녕 백발이었습니까? 329 00:22:20,750 --> 00:22:24,780 기이한 자였다 까치살모사까지 나와 그자의 목을... 330 00:22:24,780 --> 00:22:25,800 까치살모사요? 331 00:22:25,800 --> 00:22:30,280 어디서 나왔는지 뱀 한 마리가 나와 그자의 목을 물었다. 332 00:22:30,280 --> 00:22:32,640 나중에 물으니 까치살모사라고. 333 00:22:32,640 --> 00:22:35,430 까치살모사까지? 334 00:22:35,430 --> 00:22:38,100 알겠습니다. 전 이만 다시 나가보겠습니다. 335 00:22:38,100 --> 00:22:42,250 아니, 저놈이 집 들어왔는데 어미한테 인사도 없이 어딜 쏘나가? 336 00:22:42,250 --> 00:22:44,830 - 두시오. - 이 밤에 어딜 가는 게냐? 337 00:22:44,830 --> 00:22:47,670 - 두시오, 부인. - 아니, 저 망할 놈의 김가 놈이... 338 00:22:47,670 --> 00:22:51,610 어허, 나도 김가요 .참으시오 339 00:22:51,610 --> 00:22:54,060 아, 저 망할 놈의 종자가! 340 00:22:54,060 --> 00:22:58,820 내 앞에서 그게 할 말이요? 341 00:23:14,390 --> 00:23:18,970 사방안 사건과 개성 살인 사건의 공통점 342 00:23:18,970 --> 00:23:22,760 게다가 까치살모사까지... 343 00:23:22,760 --> 00:23:28,750 아니 이건... 세자 저하까지 연결된 사건이 아닌가? 344 00:23:34,850 --> 00:23:40,440 심영이 무엇 때문에 이 팔찌에 독을 넣었는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아내야 합니니다. 345 00:23:40,440 --> 00:23:44,040 그래야 저하께 귀신의 서를 보낸 자도 찾을 수 있습니다. 346 00:23:44,040 --> 00:23:47,380 사건이 끝나면 정랑에게는 가지 않는다 하였으니. 347 00:23:47,380 --> 00:23:50,890 장가람을 데리고 개성으로 돌아갈 생각이냐? 348 00:23:56,060 --> 00:23:58,790 민재이로 돌아간다면 349 00:24:00,490 --> 00:24:02,750 개성으로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350 00:24:02,750 --> 00:24:07,300 - 어째서? - 가족들과 함께 살던 집인데. 351 00:24:07,300 --> 00:24:11,080 혼자 살기에는 적적하지 않겠습니까? 352 00:24:12,020 --> 00:24:15,030 가람이는 좋은 혼처를 찾아 시집을 보내고 353 00:24:15,030 --> 00:24:18,730 저는 한양에서 혼자 살 것입니다. 354 00:24:20,930 --> 00:24:24,350 한양에서 살아야 살다가 한 번쯤 355 00:24:24,350 --> 00:24:28,310 보위에 오르신 저하의 행차를 볼 수 있을 게 아닙니까? 356 00:24:28,310 --> 00:24:31,690 임금님이 된 저하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357 00:24:31,690 --> 00:24:36,330 십 리 길이라도 달려가 행차를 볼 것입니다. 358 00:24:37,280 --> 00:24:42,330 혼자 살면서 뭘 하겠다는 말이냐? 359 00:24:42,970 --> 00:24:47,370 가끔 만연당에 가서 만연당 도련님의 짝패가 되어도 좋지 않겠습니까? 360 00:24:47,370 --> 00:24:51,000 함께 사건도 해결하고 억울한 사람들 누명도 벗겨주고. 361 00:24:51,000 --> 00:24:56,090 아, 맞다! 아이들에게 언문을 가르쳐도 좋겠습니다. 362 00:24:56,090 --> 00:25:00,160 양반들은 한문을 쓰지만 언문은 정말 쉽고 좋은 글이니 363 00:25:00,160 --> 00:25:02,600 천민들도 하루면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364 00:25:02,600 --> 00:25:07,670 저는 부잣집 아이들 말고 언문이 필요한 아이들을 가르칠 테니. 365 00:25:07,670 --> 00:25:12,460 임금님이 되신다면 희사를 해주실 수는 없으십니까? 366 00:25:12,460 --> 00:25:15,180 [희사 | 어떤 목적을 위하여 돈이나 물건을 내놓음] 367 00:25:15,180 --> 00:25:18,980 한양에서 혼자 살겠다 368 00:25:18,980 --> 00:25:21,660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 게냐? 369 00:25:23,150 --> 00:25:28,530 초가집이어도 상관없고 단칸방이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370 00:25:29,160 --> 00:25:33,290 마당에 매화나무 한 그루는 있으면 좋겠습니다. 371 00:25:35,750 --> 00:25:41,590 그렇게 혼자 살면 가끔 내 생각도 하겠느냐? 372 00:25:43,100 --> 00:25:46,450 동쪽에서 해만 떠도 저하 생각이 날 것입니다 373 00:25:46,450 --> 00:25:49,520 저하는 동쪽에 계신 분이니까요. 374 00:25:51,150 --> 00:25:57,450 해는 매일 뜨니 저는 매일매일 저하 생각을 하게 될 텐데 375 00:25:57,450 --> 00:26:00,680 저하께서도 가끔은 376 00:26:00,680 --> 00:26:03,510 제 생각을 하시겠지요? 377 00:26:06,780 --> 00:26:12,460 가끔은 뭐 생각날 수도 있겠구나. 378 00:26:12,460 --> 00:26:17,600 허둥지둥 뛰어다니는 소환을 보게 되거나 욕을 잘하는 내관을 보게 되거나 379 00:26:17,600 --> 00:26:22,250 웃전한테 대드는 버르장머리 없는 내관을 보게 된다면... 380 00:26:23,960 --> 00:26:26,610 네가 생각나기는 하겠구나. 381 00:26:53,360 --> 00:26:56,710 뭘 그렇게 많이 사는 건가? 382 00:26:56,710 --> 00:27:01,250 장사하는 사람이 많이 팔아 걱정인가 다 필요해서 사는 것일세. 383 00:27:01,250 --> 00:27:05,110 그렇지. 근데 또 고향으로 보낼 물건인가? 384 00:27:05,110 --> 00:27:10,000 아니 대체 고향에 식구가 몇이길래 이 많은 걸 때마다 사서 보내는 겐가? 385 00:27:10,000 --> 00:27:12,990 고향식구들을 자네 혼자 다 먹여 살리나? 386 00:27:12,990 --> 00:27:15,290 알 것 없네. 387 00:27:19,310 --> 00:27:25,060 물렀거라! 형조판서 대감 행차시다! 388 00:27:25,060 --> 00:27:27,740 - 온다, 막아! - 어허 물러서시오! 389 00:27:27,740 --> 00:27:30,960 귀하고 비싼 물건이니라 조심하거라, 나와! 390 00:27:30,960 --> 00:27:32,790 이쪽, 이쪽! 391 00:27:32,790 --> 00:27:35,230 - 가자. - 워이! 392 00:27:35,230 --> 00:27:40,440 물렀거라! 형조판서 대감 행차시다! 393 00:27:46,540 --> 00:27:51,670 어찌 대답이 없는 게야? 고개 들어, 고개! 394 00:27:51,670 --> 00:27:55,830 네놈은 어디서 뭘 하는 놈이냐? 395 00:27:55,830 --> 00:28:01,640 그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하찮은 놈입니다, 대감. 396 00:28:01,640 --> 00:28:03,320 잠깐. 397 00:28:06,130 --> 00:28:08,630 고개를 들어보거라. 398 00:28:08,630 --> 00:28:11,840 너 말고 저 통마늘같이 똥그란 네놈! 399 00:28:11,840 --> 00:28:14,730 그래, 그래, 네놈, 네놈! 자, 들어! 400 00:28:15,860 --> 00:28:17,840 예, 대감마님. 401 00:28:17,840 --> 00:28:19,380 내려. 402 00:28:28,420 --> 00:28:33,120 네 이놈 나를 본 적이 없느냐? 403 00:28:33,120 --> 00:28:35,190 일전에 저잣거리에서 항아리 깨진 날... 404 00:28:35,190 --> 00:28:37,220 그때 말고! 405 00:28:37,220 --> 00:28:41,000 소인처럼 천한 것이 대감마님을 어디서 또 뵙겠습니까요. 406 00:28:41,000 --> 00:28:44,010 너 이거 조심하거라. 407 00:28:46,500 --> 00:28:50,610 내 네놈을 분명 전에 본 적이 있다. 408 00:28:50,610 --> 00:28:56,150 자, 나 봐. 정녕 나를 본 적이 없느냐? 409 00:28:56,970 --> 00:29:00,290 하늘에 맹세코 없습니다요. 410 00:29:00,290 --> 00:29:03,570 아, 나... 411 00:29:03,570 --> 00:29:07,950 분명. 아, 나 어디서 봤지? 낯이 익은 놈인데 412 00:29:07,950 --> 00:29:11,720 아, 어디서... 아이, 됐다. 413 00:29:11,720 --> 00:29:15,770 마늘대가리처럼 흔하게 생겨서 내가 뭐 착각한 모양이다. 414 00:29:15,770 --> 00:29:18,510 아, 나 어디서 봤는데... 415 00:29:22,420 --> 00:29:27,220 네 이놈! 네 네놈이 기억났다! 416 00:29:33,670 --> 00:29:36,010 지난겨울에 417 00:29:38,710 --> 00:29:44,030 우리 집에 젖은 숯을 가지고 온 놈이 아니더냐? 418 00:29:45,170 --> 00:29:49,460 아닙니다, 소인은 약초꾼입니다요. 419 00:29:49,460 --> 00:29:53,510 아니면 말고. 아, 어디서 봤지? 420 00:29:54,200 --> 00:29:55,890 도자기 조심하거라! 421 00:29:55,890 --> 00:30:00,500 또 깨지는 날엔 확 네 목숨도 산산조각 날 것이야. 422 00:30:03,120 --> 00:30:06,400 봤는데... 아이, 딸꾹! 줘! 423 00:30:08,180 --> 00:30:11,560 - 앞잡이 해! - 아, 정말 424 00:30:11,560 --> 00:30:16,610 물렀거라! 형조판서 대감 행차시다! 425 00:30:16,610 --> 00:30:18,760 물렀거라! 426 00:30:18,760 --> 00:30:21,830 행조, 형조 판서... 427 00:30:21,830 --> 00:30:26,700 많이 드렸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428 00:30:29,420 --> 00:30:32,330 이런 거 안 해도 돼. 429 00:30:32,330 --> 00:30:35,440 누이가 밥값은 해야 된다고 했어요. 430 00:30:35,440 --> 00:30:38,500 저쪽도 우리가 다 치울 거예요. 431 00:30:38,500 --> 00:30:41,710 밥값 하려고 하지 마라 너희는 그럴 필요 없어. 432 00:30:41,710 --> 00:30:44,640 애들은 그리 키우면 안 되네. 433 00:30:50,590 --> 00:30:53,150 어디 해보거라. 434 00:30:53,150 --> 00:30:56,940 사람은 자기 밥값을 하고 살아야 한다 435 00:30:56,940 --> 00:31:00,210 내 너희들에게 밥을 준다고 생색을 내는 것이 아니라. 436 00:31:00,210 --> 00:31:04,050 부모는 자식을 그리 키우면 안 돼. 437 00:31:04,580 --> 00:31:08,320 너희들 아비로서 하는 말이다. 438 00:31:09,990 --> 00:31:12,610 어이, 이보게 만덕이! 439 00:31:12,610 --> 00:31:14,980 잠깐 이리 와 보시게, 잠깐. 440 00:31:16,010 --> 00:31:19,400 애들은 가, 가. 441 00:31:22,300 --> 00:31:24,620 저 만연당이라는 곳 말일세? 442 00:31:24,620 --> 00:31:27,000 저 집이 내 집인 건 알지? 443 00:31:27,000 --> 00:31:31,120 내가 그 똘아이 도령한테 집을 세를 줬잖는가. 444 00:31:31,120 --> 00:31:33,580 내 아무래도 쫓아내야 쓰겠네. 445 00:31:33,580 --> 00:31:36,340 내 집에서 당최 뭔 짓을 하는지 모르겠네! 446 00:31:36,340 --> 00:31:39,930 요즘엔 지붕도 안 날리고 조용하더구먼 자네 왜 그러는가? 447 00:31:39,930 --> 00:31:43,330 드나드는 두 선비도 이상하네. 448 00:31:43,330 --> 00:31:45,040 꽃선비 두 분 말이요? 449 00:31:45,040 --> 00:31:47,590 그 선비님들은 좋은 분들일세 450 00:31:47,590 --> 00:31:49,110 아, 자네 왜 그러는가? 451 00:31:49,110 --> 00:31:52,840 집 하나 있다고 갑질하는가? 452 00:31:52,840 --> 00:31:54,710 하나가 아니라 둘일세. 453 00:31:54,710 --> 00:31:58,440 이 저자에서 집을 두 채나 가진 자가 흔한가? 454 00:31:58,440 --> 00:32:00,910 그래서 뭐, 뭘 어쩌려고? 455 00:32:00,910 --> 00:32:03,380 가까이 와보시게. 456 00:32:03,380 --> 00:32:06,660 실은 내 얼마 전 이판댁 아씨 죽던 날 457 00:32:06,660 --> 00:32:13,150 그 계집애처럼 생긴 작은 선비가 죽은 이판댁 아씨 손목에서 팔찌를 빼내는 걸 봤네. 458 00:32:13,150 --> 00:32:15,910 사람이 죽었는데 팔찌를 도둑질해 가다니? 459 00:32:15,910 --> 00:32:20,400 만연당 두 놈이랑 꽃선비 두 놈이랑 짜고서 도둑질을 했네. 460 00:32:20,400 --> 00:32:23,900 넷이서 이렇게 이렇게 서로 신호를 보내더라니까. 461 00:32:23,900 --> 00:32:26,520 작당을 한 것이네 정말 나쁜 놈들 아닌가? 462 00:32:26,520 --> 00:32:28,430 사람 목숨이 끊어진 마당에 463 00:32:28,430 --> 00:32:32,780 아무리 값비싼 팔찌기로서니 그걸 훔친다는 게 말이 되는가? 464 00:32:32,780 --> 00:32:35,990 저놈들 저거, 도둑놈들 저거! 465 00:32:37,470 --> 00:32:39,960 벽천놈들 아니겠지? 466 00:32:39,960 --> 00:32:42,200 영상 대감 막내아들 저거 467 00:32:42,200 --> 00:32:45,920 하다 하다 이젠 벽천 도적놈들이랑 어울리다니? 468 00:32:45,920 --> 00:32:49,030 저놈이 내 아들놈이면 그냥 아주 그냥... 469 00:32:49,030 --> 00:32:51,120 아주 그냥 뭐? 뭐 어쩌게? 470 00:32:51,120 --> 00:32:53,440 아주 확 그냥! 471 00:32:53,440 --> 00:32:57,660 아니, 벽천놈들이면 쫓아내야 된다, 뭐 그런... 472 00:32:57,660 --> 00:32:59,910 가, 가, 가서 닭똥이나 치워! 473 00:32:59,910 --> 00:33:02,790 가, 가, 가! 474 00:33:05,220 --> 00:33:10,090 왜 사람들은 다 벽천사람들을 싫어합니까? 475 00:33:10,090 --> 00:33:11,780 다 싫어한다고 했잖아. 476 00:33:11,780 --> 00:33:15,280 며칠 전에도 저자에서 벽천사람이라고 쫓겨나는 사람을 봤어. 477 00:33:15,280 --> 00:33:19,820 그러니 너도 어디 가서 고향이 벽천이라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거야. 478 00:33:20,680 --> 00:33:26,530 정말 벽천사람들은 다 도둑놈들입니까? 479 00:33:37,170 --> 00:33:39,410 몸이 많이 회복되었다 들었다. 480 00:33:39,410 --> 00:33:41,590 심려 끼쳐드려서 송구하옵니다 . 481 00:33:41,590 --> 00:33:44,080 국혼을 서두를 것이다 . 482 00:33:44,080 --> 00:33:47,450 아바마마. 그 일은 신중을 기하심이... 483 00:33:47,450 --> 00:33:52,390 너의 비는 영산 한문의 여식이 될 것이다. 484 00:33:52,390 --> 00:33:53,490 그 말씀은... 485 00:33:53,490 --> 00:33:59,040 좌상과 병조정랑의 충심은 누구보다 네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486 00:33:59,040 --> 00:34:02,220 또한 영산 한문은 청백과 효열. 487 00:34:02,220 --> 00:34:05,330 임금에 대한 의리와 절개가 뛰어난 명문가이니. 488 00:34:05,330 --> 00:34:08,180 탐욕스러운 성주 조문과 비할 바가 아니다. 489 00:34:08,180 --> 00:34:12,710 하오나 결국은 영산 한문도 외척이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490 00:34:12,710 --> 00:34:18,070 네가 보위에 오르려면 힘을 실어줄 가문이 있어야 한다. 491 00:34:18,070 --> 00:34:21,880 이이공이 또한 정사의 일환임을 새겨두거라. 492 00:34:21,880 --> 00:34:27,330 지금 이 나라 조선에서 성주 조문에 맞설 수 있는 건 영산 한문뿐이다. 493 00:34:27,330 --> 00:34:31,930 네 말대로 파주에서 너에게 화살을 쏜 자의 배후에 우상이 있었다면 494 00:34:31,930 --> 00:34:33,740 그건 뭘 의미하겠느냐? 495 00:34:33,740 --> 00:34:40,890 그자들은 이미 널 몰아내고 명안대군을 보위에 올리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겠느냐. 496 00:34:40,890 --> 00:34:47,140 명안대군을 보위에 올린다는 것은 그자들이 이 나라의 조정을 제 발아래에 두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497 00:34:47,140 --> 00:34:49,840 네가 보위에 오르지 못한다면 498 00:34:50,830 --> 00:34:53,030 종사가 위험해질 것이다. 499 00:34:53,030 --> 00:34:59,950 이 국혼은 지금 이 나라 조선을 위해서 너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단 말이다. 500 00:34:59,950 --> 00:35:02,240 영산 한문과 손을 잡거라 501 00:35:02,240 --> 00:35:06,210 네가 무사히 보위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은 그뿐이니 502 00:35:06,210 --> 00:35:07,980 알겠느냐? 503 00:35:21,410 --> 00:35:23,740 팔이 있으나 쓰지 못하고 504 00:35:23,740 --> 00:35:26,150 다리가 있어도 걷지 못할 것이며 505 00:35:26,150 --> 00:35:32,490 아내 없이 홀로 늙어갈 것이요 자식 없이 외로이 죽어갈 것이라. 506 00:36:00,410 --> 00:36:04,310 충성시험을 통과한 내관들에게 전하께서 내리시는 상이다. 507 00:36:04,310 --> 00:36:08,700 앞으로도 웃전에게 충성을 다하는 내관이 되도록 하라. 508 00:36:08,700 --> 00:36:10,960 예. 509 00:36:14,050 --> 00:36:16,400 이 귀한 걸 먹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치 못 했습니다. 510 00:36:16,400 --> 00:36:18,870 눈물 날 거 같습니다. 511 00:36:18,870 --> 00:36:20,090 맛있습니까? 512 00:36:20,090 --> 00:36:22,150 - 드셔보시오. - 네. 513 00:36:49,530 --> 00:36:52,480 무엇을 버리셨습니까? 514 00:36:53,800 --> 00:36:56,130 내 마음이다. 515 00:36:57,970 --> 00:37:00,330 최 상궁. 516 00:37:00,330 --> 00:37:03,850 최 상궁은 훙서하신 형님을 모셨었지? 517 00:37:03,850 --> 00:37:05,500 예, 저하. 518 00:37:05,500 --> 00:37:07,280 형님께서는 519 00:37:08,200 --> 00:37:12,360 사사로운 감정이 생겼을 때 어찌하셨는지 아는가? 520 00:37:12,360 --> 00:37:15,500 의현세자께옵서는 국본으로서 521 00:37:15,500 --> 00:37:19,960 장차 군주가 되실 종체라는 것을 잊지 않으셨사옵니다. 522 00:37:19,960 --> 00:37:22,780 백성에게 군주는 하늘과 같다 하시며 523 00:37:22,780 --> 00:37:27,740 사사로운 감정을 엄중히 경계하셨사옵니다. 524 00:37:28,560 --> 00:37:30,160 그래. 525 00:37:34,540 --> 00:37:37,660 사사로운 감정일 뿐이다. 526 00:37:37,660 --> 00:37:41,470 입 밖으로 내지 못할 마음이 무슨 소용이며? 527 00:37:42,870 --> 00:37:46,890 전해주지 못할 물건이 무슨 소용이겠느냐? 528 00:37:47,830 --> 00:37:49,540 이제... 529 00:37:51,260 --> 00:37:53,260 다 되었다. 530 00:38:22,990 --> 00:38:27,070 마침 저하를 뵈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아뢸 것이 있어. 531 00:38:28,590 --> 00:38:32,690 먼저들 가있게. 내 정랑과 나눌 이야기가 있으니. 532 00:38:45,250 --> 00:38:50,470 명하신 대로 오만식의 형수를 찾아갔을 땐 이미 세간을 정리하고 난 뒤였습니다. 533 00:38:50,470 --> 00:38:55,030 주변 이웃에게 물으니 며칠 전 갑자기 개성으로 간다고 했답니다. 534 00:38:55,030 --> 00:38:57,870 오만식이 개성으로 물건을 보낸 것도 그렇고 535 00:38:57,870 --> 00:39:00,830 그들과 개성이 무슨 연관이 있겠습니까? 536 00:39:02,500 --> 00:39:04,440 알겠네. 537 00:39:04,440 --> 00:39:06,010 알아보느라 애썼네. 538 00:39:06,010 --> 00:39:07,860 강건해 보이셔서 다행이옵니다. 539 00:39:07,860 --> 00:39:10,650 다친 곳은 다 나으셨습니까? 540 00:39:10,650 --> 00:39:12,460 많이 좋아졌네. 541 00:39:12,460 --> 00:39:16,360 헌데 아까 보니 고 내관이 안 보이던데 542 00:39:16,360 --> 00:39:19,070 고 내관의 다리는 괜찮은 것이옵니까? 543 00:39:21,820 --> 00:39:25,020 고 내관이 그날 파주에서 다리를 다쳤습니다. 544 00:39:25,020 --> 00:39:28,440 그 다친 다리로 저하를 찾겠다며 온 산을 헤집고 다녔는데. 545 00:39:28,440 --> 00:39:30,510 모르셨사옵니까? 546 00:39:54,010 --> 00:39:58,030 저하, 오늘은 제가 한턱내겠습니다. 547 00:40:02,100 --> 00:40:05,380 심지어 임금님께서 하사하신 별식입니다. 548 00:40:05,380 --> 00:40:09,120 들어나 보셨나? 임금님께서 하사하신 별식? 549 00:40:09,120 --> 00:40:12,890 혼자 먹어도 아까울 이것을 저하와 함께 먹으려고 가져 온 550 00:40:12,890 --> 00:40:16,150 제 마음 보이십니까? 551 00:40:32,820 --> 00:40:34,070 다친 데는 없느냐? 552 00:40:34,070 --> 00:40:37,030 없습니다. 다행히 저는 무사합니다. 553 00:40:37,030 --> 00:40:39,140 다친 데는 얼굴뿐이냐? 554 00:40:39,140 --> 00:40:41,350 별 것 아닙니다. 555 00:40:56,470 --> 00:41:01,080 내 내반원에 다녀오면 벼루를 씻고 먹을 갈아놓으라 하지 않았느냐. 556 00:41:01,080 --> 00:41:04,700 아, 예. 얼른 하겠습니다. 557 00:41:17,460 --> 00:41:20,310 전하께서는 별말씀 없으셨습니까? 558 00:41:20,310 --> 00:41:23,580 전하를 뵙고 오신 후에 근심이 있으신듯하여. 559 00:41:23,580 --> 00:41:26,670 내 국혼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560 00:41:28,870 --> 00:41:31,920 아, 국혼. 561 00:41:33,600 --> 00:41:36,860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하지 않았느냐? 562 00:41:36,860 --> 00:41:37,560 예? 563 00:41:37,560 --> 00:41:40,960 그때 파주에서의 약방 헛간에서 말이다. 564 00:41:40,960 --> 00:41:44,170 저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565 00:41:44,170 --> 00:41:47,210 일어나서 제 말 좀 들어주십시오! 566 00:41:47,210 --> 00:41:51,270 그때 하고 싶었던 말을 해보거라. 567 00:41:51,270 --> 00:41:56,380 국혼을 앞두고 있는 저하께 드릴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568 00:41:57,030 --> 00:41:59,420 어찌 아무 말이 없는 게냐? 569 00:42:01,690 --> 00:42:04,000 까먹었습니다. 570 00:42:06,080 --> 00:42:09,350 파주에서 다리를 다쳤다면서 571 00:42:09,350 --> 00:42:11,450 어찌 나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게냐? 572 00:42:11,450 --> 00:42:13,840 소인이야 다치는 게 일상이온데. 573 00:42:13,840 --> 00:42:15,750 그게 뭐 그리 마음 쓰실 일입니까. 574 00:42:15,750 --> 00:42:19,500 웃전이 마음을 쓰던 안 쓰던 고해야 할 것은 고해야 할 게 아니! 575 00:42:19,500 --> 00:42:22,290 더군다나 너는 내게 거짓을 고했다. 576 00:42:22,290 --> 00:42:23,490 다친 데는 없다더니! 577 00:42:23,490 --> 00:42:25,710 아니 그럼 저하께서 이렇게 크게 다치셨는데. 578 00:42:25,710 --> 00:42:29,780 기껏 제 다리 조금 다친 거 가지고 징징대란 말입니까? 579 00:42:29,780 --> 00:42:32,360 왜 이미 지나간 일을 가지고 트집이십니까? 580 00:42:32,360 --> 00:42:33,490 트집이라니? 581 00:42:33,490 --> 00:42:35,390 웃전이 잘못을 지적하면 582 00:42:35,390 --> 00:42:38,840 '송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아. 583 00:42:38,840 --> 00:42:41,630 먹을 갈아놓으라는데 그것도 까먹고. 584 00:42:45,160 --> 00:42:48,650 너 지금 나한테 송구하다는 말은 죽어도 안 할 거지? 585 00:42:48,650 --> 00:42:51,560 고집은 또 황소고집에. 586 00:42:52,480 --> 00:42:57,400 - 어? - 먹을 갈라하셨으니 붓을 드시옵소서. 587 00:43:05,960 --> 00:43:08,440 송구하옵니다! 588 00:43:13,540 --> 00:43:15,370 되었다. 589 00:43:16,490 --> 00:43:19,090 이제 그만 물러가거라. 590 00:43:23,070 --> 00:43:25,940 뭣 하고 있느냐? 물러가래도. 591 00:43:25,940 --> 00:43:31,010 지금은 저하의 곁에 있을 시각이라. 592 00:43:32,250 --> 00:43:35,070 네가 있으니 정말 불편하다. 593 00:43:35,070 --> 00:43:36,910 예? 594 00:43:36,910 --> 00:43:38,990 저의 어디가 불편하십니까? 595 00:43:38,990 --> 00:43:40,780 너는 596 00:43:42,470 --> 00:43:44,340 말이 많아 시끄럽다. 597 00:43:44,340 --> 00:43:48,180 너는 고집이 세어 내게 같은 말을 두 번, 세 번 반복하게 한다. 598 00:43:48,180 --> 00:43:50,270 손은 야물지 못해 실수가 잦다. 599 00:43:50,270 --> 00:43:53,990 너는 네 머릿속의 생각만 중요하지 웃전을 모시는 일에 정성이라고는 없다. 600 00:43:53,990 --> 00:43:55,420 정말 억울합니다. 601 00:43:55,420 --> 00:43:57,770 - 지금까지 제가 이리도 정성껏... - 또한 602 00:43:57,770 --> 00:44:00,490 너는 여인의 덕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다. 603 00:44:00,490 --> 00:44:04,100 술을 마시지를 않나 천박한 말을 함부로 내뱉지를 않나. 604 00:44:04,100 --> 00:44:07,340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음탕한 생각을 함부로 드러내지를 않나. 605 00:44:07,340 --> 00:44:10,650 게다가 내관복을 입고도 은혜하는 사람이 있다지를 않나. 606 00:44:10,650 --> 00:44:13,870 달릴 때 걸을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함부로 덤벼들지를 않나! 607 00:44:13,870 --> 00:44:15,440 그러니 자꾸 다치는 게 아니냐! 608 00:44:15,440 --> 00:44:18,600 파주에서는 다리를 다치고 충성시험에서는 얼굴을 다치고. 609 00:44:18,600 --> 00:44:21,560 너의 안위를 걱정하는 웃전의 말은 콧등으로도 안 듣고. 610 00:44:21,560 --> 00:44:23,310 정랑에게 가라는데 가지도 않고! 611 00:44:23,310 --> 00:44:26,190 은혜하는 자가 도대체 누구냐? 612 00:44:28,330 --> 00:44:31,000 그게 왜 그리도 궁금하십니까? 613 00:44:31,000 --> 00:44:33,800 그자에게 시집이라도 보내시게요? 614 00:44:33,800 --> 00:44:37,300 그래. 그자에게라도 가거라. 615 00:44:39,650 --> 00:44:42,430 오늘 절 상처 주시려고 작정하신 거 같은데. 616 00:44:42,430 --> 00:44:44,320 다른 거 뭐 더 없으십니까? 617 00:44:44,320 --> 00:44:46,190 너는... 618 00:44:47,220 --> 00:44:49,410 무엇보다 너는... 619 00:44:51,040 --> 00:44:54,690 눈앞에 두고 보기 아름답지 않다. 620 00:44:54,690 --> 00:44:57,000 이제 제 얼굴 타박까지 하십니까? 621 00:44:57,000 --> 00:45:04,250 예, 저는 너무너무 박색이라 제가 은혜하는 그 띨빵한 놈도 저를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622 00:45:04,250 --> 00:45:05,940 물러가거라. 623 00:45:05,940 --> 00:45:09,250 명이다, 물러가거라! 썩 물러가거라! 624 00:45:25,640 --> 00:45:27,930 충성시험에 통과한 내관들에게 625 00:45:27,930 --> 00:45:31,050 임금님께서 하사하신 별식입니다. 626 00:45:31,050 --> 00:45:34,950 저하께 드리고 저도 함께 먹으려고. 627 00:45:34,950 --> 00:45:38,280 받자마자 먹고 싶은 걸 꾹 참고 뛰어왔는데. 628 00:45:38,280 --> 00:45:42,670 여태 아무 말씀 없으셨던 제 나쁜 점들을 일일이 말씀하시며 물러가라 하시니. 629 00:45:42,670 --> 00:45:46,800 저는 물러가서 서고 청소나 하겠습니다. 630 00:45:46,800 --> 00:45:49,050 맛있게 드십시오. 631 00:46:25,530 --> 00:46:28,800 내 국혼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632 00:46:28,800 --> 00:46:31,330 국혼이라니. 633 00:46:31,330 --> 00:46:36,140 맞아, 저하께서는 국혼을 앞두고 계셨지. 634 00:47:03,010 --> 00:47:05,740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635 00:47:05,740 --> 00:47:10,840 야망이 있다던 여인이 어찌 그리도 허망하게 가셨는지? 636 00:47:10,840 --> 00:47:13,170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오. 637 00:47:13,170 --> 00:47:16,080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638 00:47:17,900 --> 00:47:20,170 아이고! 639 00:47:21,280 --> 00:47:25,260 아이고, 수향아! 640 00:47:30,850 --> 00:47:34,030 아이고! 641 00:47:38,600 --> 00:47:42,430 - 고생하시게 이리 들러주셔서. - 감사합니다. 642 00:47:42,430 --> 00:47:44,420 전하께서 643 00:47:44,420 --> 00:47:48,130 기년복의 급가를 행하라 하셨으니 이판께서는... 644 00:47:48,130 --> 00:47:51,120 아닙니다. 기복을 청해야지요. 645 00:47:51,120 --> 00:47:55,540 곧 세자빈 마마의 간택이 시작되고 정무가 다망한데 어찌 그리 하겠습니까? 646 00:47:55,540 --> 00:47:59,260 상심이 크겠지만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게. 647 00:47:59,260 --> 00:48:01,420 예, 대감. 648 00:48:01,420 --> 00:48:03,530 자, 들어가시게. 649 00:48:05,530 --> 00:48:07,230 어쩌다 이런 변고가. 650 00:48:07,230 --> 00:48:09,680 그래도 어디 딸자식이 죽었는데. 651 00:48:09,680 --> 00:48:13,000 뭐 어떻게 죽었는지 사인은 밝혔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652 00:48:13,000 --> 00:48:16,160 - 검험을 했어야지요. - 아 거 참! 653 00:48:16,160 --> 00:48:18,950 아니 시집도 안 간 여식의 몸을 654 00:48:18,950 --> 00:48:23,150 천하디 천한 그 오작인의 손에 맡겨야 쓰겠는가? 655 00:48:23,150 --> 00:48:25,550 아 거참. 656 00:48:25,550 --> 00:48:28,760 기분이 나쁜가? 어? 657 00:48:32,420 --> 00:48:34,940 이판께서 그 딸을 검험하지 않고 658 00:48:34,940 --> 00:48:38,160 면검으로 절차를 끝냈단 말인가? 659 00:48:38,780 --> 00:48:40,620 반가의 여인이 죽으면 660 00:48:40,620 --> 00:48:42,630 맨몸을 보이는 수치를 막고자 661 00:48:42,630 --> 00:48:45,620 그 가족이 면검을 청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 662 00:48:45,620 --> 00:48:47,820 하오나 이리되면 663 00:48:47,820 --> 00:48:52,240 그 낭자의 억울함을 풀 길이 사라지지 않습니까? 664 00:48:53,530 --> 00:48:56,350 저하, 소인 태강이옵니다. 665 00:48:56,350 --> 00:48:58,100 들라. 666 00:49:08,390 --> 00:49:11,220 정녕 박한수가 성주 조문이라 했느냐? 667 00:49:11,220 --> 00:49:13,970 예, 분명 그리 말했사옵니다. 668 00:49:13,970 --> 00:49:15,370 박한수뿐만 아니라 669 00:49:15,370 --> 00:49:19,210 다른 성주 조문의 종사관들은 더 큰돈을 받았다 했습니다. 670 00:49:19,210 --> 00:49:22,150 돈을 준 자는 우상이 분명해 보입니다. 671 00:49:22,150 --> 00:49:24,930 우상이 그들에게 그저 돈을 주었겠느냐. 672 00:49:24,930 --> 00:49:28,680 필시 10년 전 벽천에서의 일과 연관이 있을 터. 673 00:49:28,680 --> 00:49:30,820 그자가 우상에게 할 말이 있다며 674 00:49:30,820 --> 00:49:35,070 그 일이 입 밖으로 나가면 세상이 뒤집어질 거라 했습니다. 675 00:49:36,310 --> 00:49:40,530 그자가 10년 전 우상에게 돈을 받은 증좌를 가져오거라. 676 00:49:40,530 --> 00:49:44,670 하면 내 그자를 직접 만날 것이다. 677 00:49:50,050 --> 00:49:56,030 저하. 어찌하여 10년 전 벽천의 진실을 아시고자 하시옵니까? 678 00:49:57,280 --> 00:50:01,070 아시게 되면 어찌하시겠습니까? 679 00:50:01,070 --> 00:50:05,700 그릇된 것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 680 00:50:05,700 --> 00:50:11,790 억울한 자가 있으면 그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고 고통받은 자가 있다면. 681 00:50:11,790 --> 00:50:13,890 내 위로해 줄 것이다. 682 00:50:13,890 --> 00:50:15,570 또한 683 00:50:16,300 --> 00:50:19,330 죄를 물어야 할 자가 있다면 684 00:50:20,450 --> 00:50:23,310 제대로 물어야 할 것이다. 685 00:50:27,090 --> 00:50:29,850 그리고 그 일과 함께... 686 00:50:34,210 --> 00:50:37,140 달리 명하실 것이 있사옵니까? 687 00:50:38,720 --> 00:50:41,320 집을 한 채 알아보거라. 688 00:50:41,320 --> 00:50:44,520 장통방의 만연당을 오가기 멀지 않은 집이어야 한다. 689 00:50:44,520 --> 00:50:46,440 아이들을 가르칠 집이니 690 00:50:46,440 --> 00:50:48,680 누마루가 넓고 환한 집이어야 하고 691 00:50:48,680 --> 00:50:51,080 여인이 홀로 살아도 안전해야 하니 692 00:50:51,080 --> 00:50:54,210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알아보거라. 693 00:50:54,210 --> 00:50:56,130 그리고... 694 00:50:56,730 --> 00:51:00,910 동쪽에서 해가 뜨는 것이 잘 보이는 집이면 좋겠구나. 695 00:51:00,910 --> 00:51:03,200 예, 저하. 696 00:51:03,200 --> 00:51:05,870 마당에 매화나무 한 그루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697 00:51:05,870 --> 00:51:10,940 그런 마당이 없다면 사람을 시켜서 조용히 아름다운 것으로 심어놓거라. 698 00:51:10,940 --> 00:51:12,960 예, 저하. 699 00:51:52,010 --> 00:51:55,520 내 팔찌만 다르게 만들어졌어. 700 00:52:09,780 --> 00:52:15,780 그때부터 나와 우리 가족을 죽일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701 00:52:23,700 --> 00:52:25,980 [개성살인사건] 702 00:52:25,980 --> 00:52:27,240 [송가멸이] 703 00:52:27,240 --> 00:52:29,870 [국무당 사방안 사건] 704 00:52:32,480 --> 00:52:35,610 [송가멸이의 홍서 익위사전령] 705 00:52:40,420 --> 00:52:42,350 [세자 저하] 706 00:52:42,350 --> 00:52:48,330 세자 저하는 삽질도 못 하는 박 선비다. 707 00:52:48,330 --> 00:52:53,950 저하께서 유폐되신 한 달 동안 나타나지 않은 자. 708 00:52:53,950 --> 00:52:55,220 뭘 했소, 저하를 위해? 709 00:52:55,220 --> 00:52:57,040 난 좀 일이 있었소. 710 00:52:57,040 --> 00:52:59,300 삽질을 좀 하느라. 711 00:52:59,300 --> 00:53:02,340 아니 무슨 삽질을 한 달 동안이나? 712 00:53:02,340 --> 00:53:04,130 그렇다면 고 내관은... 713 00:53:04,130 --> 00:53:05,610 전반법을 하시게요? 714 00:53:05,610 --> 00:53:06,660 전반법도 아시오? 715 00:53:06,660 --> 00:53:10,000 제가 도련님이 사모하는 그 낭자는 아니오나 716 00:53:10,000 --> 00:53:12,810 수사를 함께 하자는 청은 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717 00:53:12,810 --> 00:53:14,730 고 내관은... 718 00:53:15,770 --> 00:53:17,260 [구포 민재이] 719 00:53:17,260 --> 00:53:19,780 개성의 민재이. 720 00:53:28,010 --> 00:53:31,050 또 그 종이를 보고 계십니까? 721 00:53:31,050 --> 00:53:36,260 너도 다시 잘 보거라 네가 알고 있는 사실을 놓친 게 또 있는지. 722 00:53:43,830 --> 00:53:44,960 [송가멸이의 홍서 익위사전령] 723 00:53:44,960 --> 00:53:46,090 [세자 저하] 724 00:53:46,090 --> 00:53:47,470 아, 맞다! 725 00:53:47,470 --> 00:53:49,000 이 익위사 전령이요! 726 00:53:49,000 --> 00:53:51,600 개성에서 민재이 아씨가 이 전령의 얼굴을 봤는데 727 00:53:51,600 --> 00:53:55,030 그때 만연당에 시체로 왔던 그 전령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728 00:53:55,030 --> 00:53:57,040 - 그게 무슨 말이냐? - 그러니까 729 00:53:57,040 --> 00:53:59,810 개성에서 민재이 아씨가 본 얼굴은 730 00:53:59,810 --> 00:54:05,080 그 왜, 저하의 심부름으로 만연당에 오는 좌부수 나리라는 겁니다. 731 00:54:05,960 --> 00:54:08,510 날 모르시오? 아니, 나, 나, 나? 732 00:54:08,510 --> 00:54:10,110 만연당의 김명진이오. 733 00:54:10,110 --> 00:54:14,190 근데 그 좌부수 나리는 그때 궁에 있었다는 거죠. 734 00:54:14,190 --> 00:54:16,720 더 이상한 것은 735 00:54:16,720 --> 00:54:21,040 이 홍서가 날리던 날 복면을 쓰고 우리를 공격했던 그자의 얼굴도 736 00:54:21,040 --> 00:54:24,610 그 좌부수 나리의 얼굴이었다는 겁니다 737 00:54:24,610 --> 00:54:27,820 민재이 아씨도 오락가락 정신이 이상하신 거죠. 738 00:54:27,820 --> 00:54:31,260 아니 어찌 한 사람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겠습니까? 739 00:54:31,260 --> 00:54:33,710 홍가의 아들 길동이도 아니고. 740 00:54:33,710 --> 00:54:36,870 - 민재이 낭자가 만연당에 오셨더냐? - 예? 741 00:54:36,870 --> 00:54:39,720 아니면 어찌 죽은 전령의 시체를 보았겠느냐? 742 00:54:39,720 --> 00:54:47,600 그리고 그 홍서가 날리던 날 그 살수의 얼굴을 재이 낭자가 어찌 보았단 말이냐? 743 00:54:49,790 --> 00:54:52,340 어찌 봤지? 744 00:54:54,480 --> 00:54:57,140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745 00:54:57,140 --> 00:54:59,530 저는 고 내관님께 들어서. 746 00:54:59,530 --> 00:55:02,630 이 내용은 제가 적겠습니다. 747 00:55:12,380 --> 00:55:16,210 너는 장가람이다 민재이 낭자의 몸종. 748 00:55:16,210 --> 00:55:18,970 [동애번쩍 서애번쩍] 749 00:55:31,780 --> 00:55:36,160 우리 고 내관이 아닌가. 오랜만일세. 750 00:55:36,160 --> 00:55:38,380 아, 예. 751 00:55:45,060 --> 00:55:48,000 그동안 잘 지냈는가? 752 00:55:48,870 --> 00:55:52,820 동궁전에서 지내기는 불편하지 않은가? 753 00:55:53,680 --> 00:55:58,580 예, 소인은 동궁전이 좋습니다. 754 00:56:00,610 --> 00:56:06,000 동궁전이 좋은 게냐? 세자 저하가 좋은 게냐? 755 00:56:06,000 --> 00:56:08,250 예? 웃전을 싫어하는 내관이 어디 있겠... 756 00:56:08,250 --> 00:56:10,750 오호라! 757 00:56:10,750 --> 00:56:14,060 세자 저하를 좋아하는 게로구나! 758 00:56:15,810 --> 00:56:17,790 암, 좋아하고 말고! 759 00:56:17,790 --> 00:56:22,160 암, 그럼, 그럼! 760 00:56:23,220 --> 00:56:27,100 대감, 소인은 심부름 중이라 이만 가보겠사옵니다. 761 00:56:27,100 --> 00:56:29,500 그래, 그래. 자. 762 00:56:29,500 --> 00:56:32,050 어서 가보거라. 763 00:56:49,810 --> 00:56:51,910 너무 못 그렸어. 764 00:56:51,910 --> 00:56:55,400 이러니 알아볼 턱이 있나 765 00:56:56,710 --> 00:56:59,160 누가 그렸어, 이거? 766 00:57:16,920 --> 00:57:19,920 공주, 공주도 대군에게 가는 길입니까? 767 00:57:19,920 --> 00:57:23,940 헛소리를 하고 먹은 것을 계속 토하고 있다고 하여. 768 00:57:23,940 --> 00:57:26,800 이 일을 어쩌면 좋답니까? 769 00:57:29,970 --> 00:57:33,970 대군께서 병환이 더 깊어지셨나? 770 00:57:38,330 --> 00:57:42,600 마마, 조금만 드셔보십시오. 771 00:57:42,600 --> 00:57:43,820 한 번만 먹어보거라! 772 00:57:43,820 --> 00:57:45,160 공주 그만하세요. 773 00:57:45,160 --> 00:57:47,520 겨우 넘겨도 다시 토하니 774 00:57:47,520 --> 00:57:49,680 억지로 먹일 일이 아닙니다. 775 00:57:49,680 --> 00:57:54,590 대군, 이러다가 몸이 버텨내지 못할 것이다. 776 00:57:54,590 --> 00:57:57,120 한 상궁은 잠깐 나가 있게. 777 00:57:57,120 --> 00:57:59,250 예. 778 00:57:59,250 --> 00:58:01,610 도대체 뭐가 두려워 그러는 것이냐? 779 00:58:01,610 --> 00:58:04,550 그날 오얏나무가 불에 탄 것은 귀신이 한 짓이 아니었다. 780 00:58:04,550 --> 00:58:05,860 사람이 한 짓이었어! 781 00:58:05,860 --> 00:58:08,760 오라버니께서 다 밝히셨단 말이다. 782 00:58:08,760 --> 00:58:12,550 하지만 누님 저는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 783 00:58:12,550 --> 00:58:16,820 사람은 못할 짓이 없다지 않습니까? 784 00:58:18,200 --> 00:58:24,270 사람이 오얏나무에 불을 질렀다면 저를 죽이지 못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어마마마! 785 00:58:24,270 --> 00:58:27,270 어찌 그런 생각을 하느냐? 786 00:58:27,270 --> 00:58:30,080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787 00:58:30,080 --> 00:58:31,880 마음을 굳건히 하거라. 788 00:58:31,880 --> 00:58:33,670 어마마마 말씀이 맞다. 789 00:58:33,670 --> 00:58:36,380 어마마마와 내가 있고 오라버니가 있고. 790 00:58:36,380 --> 00:58:39,700 이 땅의 지존이신 아바마마까지 다 네 곁에 있는데. 791 00:58:39,700 --> 00:58:43,010 어느 누가 너를 함부로 해칠 수 있단 말이냐? 792 00:58:46,910 --> 00:58:48,360 왜 그러는 것이냐? 793 00:58:48,360 --> 00:58:51,350 어딜 보는 것이냐? 이 누이를 좀 보거라! 794 00:58:51,350 --> 00:58:53,190 아, 아닙니다! 795 00:58:53,190 --> 00:58:55,360 아닙니다, 형님. 796 00:58:56,460 --> 00:58:58,150 헛것이 보이는 게냐? 797 00:58:58,150 --> 00:59:00,720 형님이라니? 누가 있다고 그러는 게냐? 798 00:59:00,720 --> 00:59:02,150 아닙니다! 799 00:59:02,150 --> 00:59:04,000 아닙니다! 제가 아닙니다! 800 00:59:04,000 --> 00:59:06,050 저는 몰랐습니다! 몰랐어요! 801 00:59:06,050 --> 00:59:07,480 대체 왜 이러는 게냐? 802 00:59:07,480 --> 00:59:10,790 형님께서 백출과 창출이 든 약을 드시고 계신 줄 803 00:59:10,790 --> 00:59:12,830 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804 00:59:12,830 --> 00:59:17,400 그것들과 복숭아를 함께 먹으면 죽는다는 것도 저는 몰랐습니다. 805 00:59:17,400 --> 00:59:20,650 알았다면... 알았다면... 806 00:59:20,650 --> 00:59:23,970 절대 복숭아를 드리지 않았을 겁니다! 807 00:59:27,900 --> 00:59:30,680 어마마마, 제가 드렸습니다! 808 00:59:30,680 --> 00:59:32,950 제가 큰 형님께 복숭아를 드렸... 809 00:59:32,950 --> 00:59:34,770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810 00:59:34,770 --> 00:59:37,720 네가 정녕 죽고 싶은 게냐? 811 00:59:38,690 --> 00:59:43,030 마마, 주상전하 드셨사옵니다. 812 01:00:26,030 --> 01:00:32,970 이 드라마의 동기화 및 번역은 Viki의 🌸 Blooming Love of Youth 🌸팀이 제작했습니다. 813 01:00:35,580 --> 01:00:41,030 ♫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 814 01:00:42,230 --> 01:00:44,300 - 기역. - 기역! 815 01:00:44,300 --> 01:00:46,410 - 키읔! - 키읔! 816 01:00:46,410 --> 01:00:48,340 - 이응 - 이응 817 01:00:48,340 --> 01:00:50,600 - 디귿! - 디귿! 818 01:00:50,600 --> 01:00:54,600 - 니은! - 니은! 819 01:00:54,600 --> 01:00:59,360 ♫ 하찮은 풍경이 되어 ♫ 820 01:00:59,360 --> 01:01:02,760 동쪽에서 해만 떠도 생각이 날 것입니다 821 01:01:02,760 --> 01:01:05,090 저하는 동쪽에 계신 분이니까요. 822 01:01:05,090 --> 01:01:09,350 해는 매일 뜨니 저는 매일매일 저하 생각을 하게 될 텐데. 823 01:01:09,350 --> 01:01:14,720 저하도 가끔은 제 생각을 하시겠지요? 824 01:01:14,720 --> 01:01:20,070 가끔은 뭐 생각날 수도 있겠구나. 825 01:01:20,070 --> 01:01:21,240 재이야. 826 01:01:21,240 --> 01:01:23,030 ♫ 난 바래요 ♫ 827 01:01:23,030 --> 01:01:27,670 나도 매일매일 네 생각을 하지 않겠느냐. 828 01:01:27,670 --> 01:01:31,150 나는 서고에 가면 네가 생각날 것이다. 829 01:01:31,150 --> 01:01:33,200 ♫ 그림자 하나 지지 않길 ♫ 830 01:01:33,200 --> 01:01:37,880 네가 머물던 방에 가도 네 생각이 날 것이다. 831 01:01:37,880 --> 01:01:41,950 나는 너를 지키고, 너는 나를 지키면 되겠구나. 832 01:01:41,950 --> 01:01:47,820 내 자리에 앉아있어도 네가 생각날 것이다. 833 01:01:47,820 --> 01:01:53,850 키가 작고 마른 내관을 보아도 의복을 갖출 때에도 834 01:01:53,850 --> 01:01:57,950 넓은 궐 어느 곳을 걷더라도 835 01:01:57,950 --> 01:01:59,990 나는 네가 생각날 것이다. 836 01:01:59,990 --> 01:02:02,850 ♫ 늘 있어요 ♫ 837 01:02:02,850 --> 01:02:06,860 재이야, 네가 이 집에 살게 되면 838 01:02:06,860 --> 01:02:10,260 나는 궁에 혼자 남게 될 것이다. 839 01:02:11,930 --> 01:02:15,160 네가 내 곁은 떠나고 나면 840 01:02:15,160 --> 01:02:19,190 누가 있어 나의 진심을 터놓겠으며 841 01:02:19,190 --> 01:02:22,100 누가 있어 의지할 수 있겠으며 842 01:02:22,100 --> 01:02:27,520 누가 있어 내가 웃게 되겠느냐? 843 01:02:27,520 --> 01:02:35,310 ♫ 내 안에 슬픔이 넘쳐 가슴이 메어지는데 ♫ 844 01:02:35,310 --> 01:02:41,390 ♫ 할 수 있는 게 없어 아파요 ♫ 845 01:02:43,490 --> 01:02:50,840 ♫ 그리운 사람으로만 떠올려주기를 ♫ 846 01:02:50,840 --> 01:02:52,560 ♫ 나라는 사람 ♫ 847 01:02:52,560 --> 01:02:54,910 [청춘월담] 848 01:02:54,910 --> 01:02:57,670 누구냐? 네가 연모한다던 그 띨빵한 자가? 849 01:02:57,670 --> 01:02:59,580 한가 소은. 850 01:02:59,580 --> 01:03:03,030 제가 여식의 묘를 쓰러 장지로 갔다가 이상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851 01:03:03,030 --> 01:03:05,160 이대로 두고만 보실 겝니까? 852 01:03:05,160 --> 01:03:07,800 그들과 맞섰다가 위험해지실까 걱정이옵니다. 853 01:03:07,800 --> 01:03:08,960 네가 나를 지키거라. 854 01:03:08,960 --> 01:03:11,220 어찌 저를 그리 한결같이 믿으시옵니까? 855 01:03:11,220 --> 01:03:13,950 내 외소주방 근처에서 분명 너를 보았다. 856 01:03:13,950 --> 01:03:16,110 계집이 내관복을 입으니 눈에 뵈는 게 없어? 857 01:03:16,110 --> 01:03:19,430 진실을 알아야 이 어미가 대군을 지켜드릴 수 있습니다. 858 01:03:19,430 --> 01:03:20,490 어마마마! 859 01:03:20,490 --> 01:03:22,370 그 모든 것이 거짓이었단 말이다! 860 01:03:22,370 --> 01:03:28,200 ♫ 그댈 하염없이 떠올리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