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310 --> 00:00:04,762 “원작: 휴우가 나츠” 2 00:01:30,691 --> 00:01:32,099 “이 이야기는 모두 허구로” 3 00:01:32,192 --> 00:01:33,559 “실제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4 00:01:37,615 --> 00:01:40,190 야옹 고양이 5 00:01:41,911 --> 00:01:45,988 야옹 고양이 6 00:01:46,081 --> 00:01:48,073 하염없이 7 00:01:48,667 --> 00:01:51,243 울면서 8 00:01:51,337 --> 00:01:55,456 아이 곁을 맴도네 9 00:01:56,884 --> 00:01:59,919 “상, 사” 10 00:02:00,012 --> 00:02:01,670 “봉선화와 괭이밥” 11 00:02:06,518 --> 00:02:07,968 상대해 주실 수 있을까요? 12 00:02:10,773 --> 00:02:13,557 거절할 이유가 없지 13 00:02:13,651 --> 00:02:16,810 귀여운 딸의 부탁인데 14 00:02:17,988 --> 00:02:20,564 승부는 변칙 없이 5회전 15 00:02:20,658 --> 00:02:24,235 먼저 3승을 거두면 이깁니다 16 00:02:24,328 --> 00:02:26,403 얼마나 봐주면 될까? 17 00:02:26,497 --> 00:02:28,239 어떤 말을 떼줄까? 18 00:02:28,916 --> 00:02:29,990 필요 없습니다 19 00:02:30,751 --> 00:02:32,618 받아들이는 게 좋을 텐데 20 00:02:32,711 --> 00:02:36,080 그 전에 내기를 정하시죠 21 00:02:36,173 --> 00:02:37,998 이거 얘기가 빠르군 22 00:02:39,260 --> 00:02:42,628 내가 이기면 우리 집 아이가 되는 걸로 할까? 23 00:02:45,557 --> 00:02:47,716 절대 끼어들지 않기로 약속하셨습니다 24 00:02:47,810 --> 00:02:48,926 하지만… 25 00:02:51,814 --> 00:02:55,474 상관없습니다만 고용되어 있는 몸이니 26 00:02:55,567 --> 00:02:57,226 기간이 끝난 뒤로 해주시죠 27 00:02:57,319 --> 00:03:01,397 고용? 정말 고용이 되어 있는 거야? 28 00:03:01,490 --> 00:03:02,773 네 29 00:03:06,286 --> 00:03:08,946 그 대신 제가 이기면 30 00:03:09,832 --> 00:03:13,450 녹청관 기녀를 한 명 낙적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31 00:03:15,546 --> 00:03:17,663 무슨 말을 하려는가 봤더니 32 00:03:17,756 --> 00:03:19,790 누구인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33 00:03:19,883 --> 00:03:23,335 할멈이 나이 찬 기녀를 정리하고 싶어 해서요 34 00:03:23,971 --> 00:03:26,380 그렇게 나오겠다는 건가? 35 00:03:27,224 --> 00:03:31,510 그걸로 좋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36 00:03:31,603 --> 00:03:33,637 정말 그걸로 충분한가? 37 00:03:33,731 --> 00:03:35,973 그러면 두 가지 규칙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38 00:03:42,448 --> 00:03:45,107 냄새로 보아하니 독한 증류주인가? 39 00:03:51,498 --> 00:03:53,365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40 00:03:53,959 --> 00:03:55,326 그게 뭐지? 41 00:03:56,045 --> 00:03:57,911 조금만 먹으면 약입니다 42 00:03:58,005 --> 00:04:00,873 세 번을 먹으면 맹독이 되지만요 43 00:04:01,759 --> 00:04:05,210 다섯 잔 중 석 잔에 이 액체를 넣고 44 00:04:06,055 --> 00:04:08,672 어떤 잔에 넣었는지 알 수 없도록 섞습니다 45 00:04:09,266 --> 00:04:12,926 승부 한 번에 승자가 한 잔을 골라 46 00:04:13,020 --> 00:04:15,721 패자에게 먹입니다 47 00:04:15,814 --> 00:04:17,556 이게 첫 번째 규칙입니다 48 00:04:18,150 --> 00:04:20,267 독한 생각을 해냈군 49 00:04:20,903 --> 00:04:24,521 그리고 두 번째는 그 어떤 이유가 있어도 50 00:04:24,615 --> 00:04:28,442 시합을 포기한 순간 패배한 것으로 부탁드립니다 51 00:04:29,578 --> 00:04:30,903 괜찮으시겠죠? 52 00:04:35,667 --> 00:04:36,909 괜찮고말고 53 00:04:37,002 --> 00:04:39,161 상대를 도발하는 건가? 54 00:04:39,671 --> 00:04:43,165 평범한 상대라면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55 00:04:44,426 --> 00:04:47,378 상대는 기인으로 불리는 군사다 56 00:04:47,471 --> 00:04:50,672 단순한 도발로 흔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57 00:04:53,644 --> 00:04:55,969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58 00:05:42,609 --> 00:05:43,725 또 졌잖아 59 00:05:44,570 --> 00:05:46,228 이걸로 2연패야 60 00:05:47,072 --> 00:05:50,399 장기로 진 적이 없는 군사에게 도전하길래 61 00:05:50,492 --> 00:05:52,985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줄 알았는데 62 00:05:53,579 --> 00:05:55,863 규칙만 간신히 알고 있을 뿐 63 00:05:55,956 --> 00:05:57,739 실전 경험은 전혀 없는 모양이야 64 00:05:59,001 --> 00:06:00,576 벌써 두 잔 65 00:06:01,086 --> 00:06:05,205 너무 맛있게 마셔서 독을 먹었는지 아닌지도 몰라 66 00:06:05,716 --> 00:06:08,500 세 번째 판은 제가 시작해도 될까요? 67 00:06:08,594 --> 00:06:10,586 아, 괜찮아 68 00:06:12,431 --> 00:06:14,590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69 00:06:15,100 --> 00:06:17,259 3회전 결과도 뻔해 70 00:06:18,061 --> 00:06:21,597 이미 마신 두 잔에 독이 들어 있었다면 71 00:06:21,690 --> 00:06:23,765 세 번째 술은 너무 위험해 72 00:06:24,818 --> 00:06:28,562 라칸은 이 상황을 어디까지 읽었지? 73 00:06:31,241 --> 00:06:32,399 왕수입니다 74 00:06:34,453 --> 00:06:35,736 내가 졌군 75 00:06:36,747 --> 00:06:39,656 아무리 봐주셨다고 해도 승리는 승리입니다 76 00:06:41,126 --> 00:06:45,871 실수로라도 딸에게 독약을 먹일 순 없잖아 77 00:06:46,548 --> 00:06:48,665 어느 잔을 골라줄 것이냐? 78 00:06:48,759 --> 00:06:50,375 원하는 대로 드시지요 79 00:06:50,469 --> 00:06:54,213 약은 맛이 나는 것이냐? 80 00:06:54,306 --> 00:06:57,382 한 모금만 마셔도 맛이 다르다는 걸 아실 겁니다 81 00:06:58,352 --> 00:07:01,470 라칸은 두 판까지 져줄 수 있어 82 00:07:01,563 --> 00:07:04,014 그중 하나라도 맛이 다르면 83 00:07:04,107 --> 00:07:06,642 딸이 독이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겠지 84 00:07:07,319 --> 00:07:09,728 그러기 위해 일부러 진 건가? 85 00:07:09,821 --> 00:07:12,147 역시 빈틈없는 사내야 86 00:07:12,241 --> 00:07:14,399 그럼 이걸로 하지 87 00:07:29,591 --> 00:07:31,166 끔찍한 맛이군 88 00:07:33,136 --> 00:07:34,545 독약이다 89 00:07:34,638 --> 00:07:37,798 이제 세 번째 독을 걱정할 필요는 사라졌어 90 00:07:38,642 --> 00:07:40,175 그렇다면 91 00:07:40,269 --> 00:07:43,554 라칸은 이제 져줄 필요가 없어 92 00:07:44,606 --> 00:07:46,557 약사에게 승산은 없어 93 00:07:47,401 --> 00:07:50,394 내가 이기면 우리 집 아이가 되는 걸로 할까? 94 00:07:52,197 --> 00:07:54,398 게다가 뜨거운걸 95 00:08:09,590 --> 00:08:10,914 이게 어떻게 된 거야? 96 00:08:11,508 --> 00:08:13,875 한 잔 마시는 거로는 문제없는 약이라면서? 97 00:08:13,969 --> 00:08:15,627 아무리 미워도 98 00:08:15,721 --> 00:08:18,463 - 진짜 독을 먹이다니… - 약입니다 99 00:08:18,557 --> 00:08:21,174 술은 모든 약 중 으뜸이니까요 100 00:08:21,268 --> 00:08:24,011 술? 무슨 뜻이지? 101 00:08:24,104 --> 00:08:24,970 진시 님 102 00:08:26,064 --> 00:08:29,141 - 취한 모양입니다 - 뭐? 103 00:08:35,282 --> 00:08:37,482 이 사람은 술을 못하거든요 104 00:08:38,410 --> 00:08:39,568 그러고 보니 105 00:08:40,746 --> 00:08:44,823 항상 과일음료만 가지고 다녔지 술 마시는 모습은 본 적 없어 106 00:08:45,709 --> 00:08:47,868 그렇다면 잔에 넣은 액체는? 107 00:08:47,961 --> 00:08:50,954 술입니다, 자 그럼 108 00:08:52,674 --> 00:08:55,584 빨리 이 남자를 데려다가 109 00:08:55,677 --> 00:08:58,170 기루의 꽃을 고르게 해주십시오 110 00:09:04,770 --> 00:09:08,597 난 태어났을 때부터 사람을 구별하지 못했다 111 00:09:09,650 --> 00:09:12,059 어머니와 유모는커녕 112 00:09:12,653 --> 00:09:14,978 남녀도 구별하지 못했다 113 00:09:15,947 --> 00:09:19,775 아버지는 그런 나에게 질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114 00:09:19,868 --> 00:09:22,402 정부의 집을 드나들었고 115 00:09:23,455 --> 00:09:27,324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필사적으로 되찾으려 했다 116 00:09:27,959 --> 00:09:32,079 그런 연유로 명문가의 장남이지만 117 00:09:32,172 --> 00:09:35,540 바둑과 장기에 푹 빠져 사는 118 00:09:35,634 --> 00:09:38,377 방탕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119 00:09:38,887 --> 00:09:42,297 얼굴 말고 소리나 거동 120 00:09:42,391 --> 00:09:44,758 체격으로 사람을 구별해야 한다 121 00:09:45,394 --> 00:09:47,511 너라면 장기겠지 122 00:09:48,438 --> 00:09:52,015 숙부만이 나를 이해해 줬다 123 00:09:52,943 --> 00:09:56,478 요령은 없지만 유능했던 숙부 덕분에 124 00:09:56,571 --> 00:10:00,023 점차 사람의 얼굴이 장기 말로 보이게 되었다 125 00:10:02,536 --> 00:10:04,778 숙부가 ‘차’로 보였을 때 126 00:10:04,871 --> 00:10:08,865 역시 유능한 인물이라는 걸 재확인할 수 있었다 127 00:10:10,210 --> 00:10:13,537 성장한 후로는 무예에 재능이 없는데도 128 00:10:13,630 --> 00:10:17,165 집안 덕분에 느닷없이 ‘장’으로 발탁되었다 129 00:10:17,259 --> 00:10:22,045 나 자신이 약해도 부하를 잘 활용하면 덕을 볼 수 있다 130 00:10:23,557 --> 00:10:25,716 사람이 장기 말로 보이는 현상은 131 00:10:25,809 --> 00:10:28,385 그 무엇보다 재미있는 유희였다 132 00:10:28,478 --> 00:10:29,511 “녹청관” 133 00:10:29,604 --> 00:10:32,639 일에서도 놀이에서도 진 적이 없을 무렵 134 00:10:33,608 --> 00:10:38,228 소문이 파다한 기녀와 대결을 하게 되었다 135 00:10:39,448 --> 00:10:41,398 무수한 흑백 속에서 136 00:10:42,367 --> 00:10:45,902 그곳만 선명하게 빛났다 137 00:10:46,913 --> 00:10:49,156 그 여자의 이름은 펑시엔 138 00:10:50,083 --> 00:10:54,202 기루에 적수가 없는 기녀와 군부에 적수가 없는 나 139 00:10:54,713 --> 00:10:58,165 어느 쪽이 지든 관객들은 즐거워할 거다 140 00:10:59,217 --> 00:11:01,001 확실히 강적이군 141 00:11:01,094 --> 00:11:03,545 하지만 결국 우물 안 개구리일 뿐 142 00:11:06,558 --> 00:11:07,966 내가 졌잖아? 143 00:11:08,602 --> 00:11:10,594 압도적으로 졌어 144 00:11:10,687 --> 00:11:13,388 이렇게 크게 진 게 얼마 만이지? 145 00:11:24,451 --> 00:11:28,069 사람 얼굴이라는 게 이렇게 생겼구나 146 00:11:30,582 --> 00:11:33,825 봉선화처럼 건드리면 톡 터질 듯 147 00:11:34,336 --> 00:11:38,622 사람을 멀리하고 싶어 하는 눈빛이었다 148 00:11:47,057 --> 00:11:48,673 다음에는 안 져 149 00:11:49,601 --> 00:11:54,304 그 후로 바둑과 장기만 계속 한없이 두는 만남이 150 00:11:54,397 --> 00:11:56,431 몇 년이나 이어졌다 151 00:12:01,613 --> 00:12:03,813 기루에서 태어난 펑시엔은 152 00:12:03,907 --> 00:12:06,691 오로지 기녀의 긍지로 단단히 굳어진 여자였다 153 00:12:07,702 --> 00:12:09,402 어머니는 없습니다 154 00:12:09,496 --> 00:12:11,696 저를 낳은 여자가 있긴 하지만 155 00:12:12,666 --> 00:12:15,617 유곽에서 기녀는 어머니가 될 수 없는 법이죠 156 00:12:19,005 --> 00:12:20,830 재능 있는 기녀는 157 00:12:20,924 --> 00:12:24,793 어느 정도 인기를 얻으면 노출이 줄어든다 158 00:12:26,096 --> 00:12:28,046 펑시엔 또한 그중 하나였다 159 00:12:29,641 --> 00:12:33,552 너무 날카로운 대응은 손님들에게 호불호가 갈렸지만 160 00:12:33,645 --> 00:12:36,555 일부 호사가들은 그 모습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161 00:12:37,649 --> 00:12:39,808 그들이 가격을 잔뜩 올리는 바람에 162 00:12:40,652 --> 00:12:43,937 석 달에 한 번 만나기도 벅찼다 163 00:12:51,162 --> 00:12:54,406 봉선화와… 그건 뭐지? 164 00:12:54,916 --> 00:12:58,034 괭이밥, ‘고양이 발’이에요 165 00:12:58,753 --> 00:13:01,538 해독과 벌레 물린 상처에 잘 듣는 생약이라고 해요 166 00:13:03,258 --> 00:13:04,833 봉선화와 마찬가지로 167 00:13:05,343 --> 00:13:09,462 숙성된 열매는 건드리면 씨앗이 톡 터져 날아간대요 168 00:13:10,807 --> 00:13:12,007 그거 재밌네 169 00:13:13,852 --> 00:13:16,177 다음엔 언제 오시나요? 170 00:13:20,734 --> 00:13:22,642 또 석 달 후에 171 00:13:24,237 --> 00:13:25,478 알겠습니다 172 00:13:27,616 --> 00:13:31,484 펑시엔의 낙적 소식을 들은 게 마침 그즈음이었다 173 00:13:32,871 --> 00:13:37,574 펑시엔의 몸값은 호사가들의 경쟁으로 계속해서 치솟았다 174 00:13:39,002 --> 00:13:41,328 무관으로 출세하긴 했지만 175 00:13:41,421 --> 00:13:45,165 배다른 동생에게 후계 자리를 빼앗긴 나로서는 176 00:13:45,258 --> 00:13:48,877 도저히 마련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177 00:13:50,430 --> 00:13:52,380 가끔은 내기를 하지 않으시겠어요? 178 00:13:53,850 --> 00:13:57,469 당신이 이기면 원하는 것을 드리죠 179 00:13:57,979 --> 00:14:01,514 제가 이기면 원하는 것을 받아 가겠어요 180 00:14:02,942 --> 00:14:05,268 어느 쪽 판으로 할지 골라 주시지요 181 00:14:06,488 --> 00:14:09,356 문득 나쁜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다 182 00:14:11,910 --> 00:14:14,361 - 바둑으로 하시겠어요? - 그래 183 00:14:15,330 --> 00:14:19,866 - 메이메이, 집중하고 싶어 - 네 184 00:14:58,289 --> 00:15:01,866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을 맞잡고 있었다 185 00:15:04,004 --> 00:15:07,497 펑시엔은 달콤한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186 00:15:08,383 --> 00:15:10,750 나도 그런 성품이 아니었으니 187 00:15:10,844 --> 00:15:14,170 어떻게 보면 우린 비슷한 부류였다 188 00:15:15,765 --> 00:15:16,923 바둑을 두고 싶어 189 00:15:17,851 --> 00:15:22,178 나도 장기를 두고 싶다고 생각했다 190 00:15:22,772 --> 00:15:25,682 야옹 고양이 191 00:15:26,693 --> 00:15:29,728 야옹 고양이 192 00:15:30,405 --> 00:15:34,190 하염없이 울면서 193 00:15:34,284 --> 00:15:37,861 아이 곁을 맴도네 194 00:15:38,538 --> 00:15:42,449 작은 새는 195 00:15:42,542 --> 00:15:45,493 아무것도 모른 채 196 00:15:46,171 --> 00:15:50,165 저 높은 하늘을 197 00:15:50,258 --> 00:15:53,501 훨훨 나는구나 198 00:15:54,512 --> 00:15:59,257 3개월 후 유능했던 숙부가 실각했다 199 00:15:59,350 --> 00:16:03,094 고급 의관이 된 줄 알았더니 실각을 당해? 200 00:16:03,188 --> 00:16:04,637 넌 집안의 망신이다! 201 00:16:06,024 --> 00:16:09,225 숙부는 유능했지만 여전히 요령이 없었다 202 00:16:09,903 --> 00:16:12,687 넌 그 녀석을 잘 따랐지? 203 00:16:12,781 --> 00:16:15,482 집을 떠나 유학을 다녀오거라 204 00:16:15,575 --> 00:16:18,193 - 유학요? - 만일을 대비해서다 205 00:16:18,828 --> 00:16:21,404 - 하지만… - 뭐야? 206 00:16:21,498 --> 00:16:24,157 아무것도 아닙니다 207 00:16:25,085 --> 00:16:29,662 부모이자 상사인 아버지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다 208 00:16:31,132 --> 00:16:35,919 낙적 이야기가 파담이 되었다는 편지를 받은 직후의 일이었다 209 00:16:36,930 --> 00:16:39,798 나도 반년 정도면 돌아올 거라고 210 00:16:39,891 --> 00:16:41,800 상황을 낙관하고 있었다 211 00:16:43,603 --> 00:16:44,469 그땐 그랬다 212 00:16:51,152 --> 00:16:52,894 설마 돌아오는 데 213 00:16:52,987 --> 00:16:56,064 3년이나 걸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214 00:16:59,702 --> 00:17:02,362 펑시엔의 편지가 이렇게 많이… 215 00:17:17,095 --> 00:17:20,713 흙덩이? 아니면 잔가지? 216 00:17:21,224 --> 00:17:22,924 두 개인가? 217 00:17:25,812 --> 00:17:28,221 아니야! 이건… 218 00:17:30,316 --> 00:17:31,683 ‘손가락 자르기’ 219 00:17:31,776 --> 00:17:34,978 그런 주술이 유행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220 00:17:35,864 --> 00:17:38,189 그녀의 낙적이 파담된 이유 221 00:17:38,950 --> 00:17:42,485 주머니 안에 있던 또 하나의 작은 손가락 222 00:17:43,121 --> 00:17:44,654 왜 몰랐을까? 223 00:17:45,707 --> 00:17:47,907 머릿속에 장기와 바둑 생각밖에 없어서 224 00:17:50,003 --> 00:17:54,998 이토록 간단한 답조차 도달하지 못했다 225 00:17:55,091 --> 00:17:55,999 “녹청관” 226 00:17:56,843 --> 00:17:58,877 펑시엔은? 227 00:17:59,470 --> 00:18:02,672 이 자식! 펑시엔은 여기 없다 228 00:18:02,765 --> 00:18:04,632 뭣 하러 이제야 온 게야? 229 00:18:04,726 --> 00:18:06,885 3년이나 떠나 있던 주제에 230 00:18:06,978 --> 00:18:09,262 가치를 잃은 기녀의 말로 따위 231 00:18:09,355 --> 00:18:11,431 안중에도 없는 녀석이! 232 00:18:13,818 --> 00:18:17,145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었다 233 00:18:17,238 --> 00:18:20,440 낙적 이야기가 파담된 건 234 00:18:20,950 --> 00:18:22,817 펑시엔의 뱃속에… 235 00:18:23,453 --> 00:18:25,320 기루의 명성을 떨어뜨리고 236 00:18:25,413 --> 00:18:29,824 자신의 신용도 바닥에 처박힌 기녀는 몰락하여 237 00:18:30,877 --> 00:18:33,620 매일같이 손님을 받는 수밖에 없었다 238 00:18:35,215 --> 00:18:36,122 그 결과… 239 00:18:44,599 --> 00:18:48,676 아무리 한탄해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240 00:18:50,146 --> 00:18:51,638 그 모든 것은 241 00:18:51,731 --> 00:18:54,891 생각이 짧고 경솔했던 내 탓이었다 242 00:19:07,038 --> 00:19:11,199 여기는 녹청관인가? 243 00:19:13,002 --> 00:19:14,619 눈을 뜨셨나요? 244 00:19:16,464 --> 00:19:17,538 메이메이 245 00:19:18,341 --> 00:19:22,418 어느 귀인의 부하라는 분이 데려다 놓고 가셨어요 246 00:19:22,512 --> 00:19:24,545 그나저나 안색이 정말 말이 아니네요 247 00:19:24,639 --> 00:19:27,173 빨갛다고 할까, 파랗다고 할까 248 00:19:27,267 --> 00:19:30,426 나도 이렇게 될 생각은 없었어 249 00:19:30,520 --> 00:19:34,138 설마 그렇게 독한 술인 줄 몰랐지 250 00:19:35,775 --> 00:19:40,311 메이메이는 옛날에 펑시엔의 여동이었다 251 00:19:41,322 --> 00:19:43,648 난 메이메이와 자주 놀아주곤 했다 252 00:19:44,909 --> 00:19:48,236 소질이 있다고 칭찬해 주면 쑥스러워했다 253 00:19:49,205 --> 00:19:50,488 그러고 보니… 254 00:19:50,999 --> 00:19:52,615 무슨 일 있으세요? 255 00:19:53,209 --> 00:19:55,201 아무것도 아니야 256 00:19:58,339 --> 00:20:00,915 - 여기 드세요 - 그래 257 00:20:04,721 --> 00:20:07,630 쓰잖아! 이게 뭐야? 258 00:20:07,724 --> 00:20:09,590 마오마오가 만든 거예요 259 00:20:10,685 --> 00:20:11,843 휘적휘적 260 00:20:11,936 --> 00:20:15,096 그래? 마오마오가? 261 00:20:15,773 --> 00:20:18,349 그리고 이 상자도 마오마오가 가져왔어요 262 00:20:28,328 --> 00:20:30,111 마른 장미? 263 00:20:30,747 --> 00:20:34,991 꽃은 죽어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군요? 264 00:20:41,507 --> 00:20:42,999 메이메이 언니 265 00:20:44,260 --> 00:20:45,376 실례합니다 266 00:22:35,163 --> 00:22:38,406 “다음 화” 267 00:22:47,008 --> 00:22:50,084 다음 화 ‘진시와 마오마오’ 268 00:22:50,178 --> 00:22:51,127 자막: 김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