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0,341 --> 00:00:13,572 개방정책이 요원하던 1984년의 동베를린 2 00:00:13,573 --> 00:00:17,139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는 시민들을 철저히 통제했으며 3 00:00:17,207 --> 00:00:21,539 10만의 요원과 20만 정보원들은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버팀목이 됐다 4 00:00:21,540 --> 00:00:24,139 이들의 지상과제는 정보 장악이었다 5 00:00:33,440 --> 00:00:36,372 1984년 11월 6 00:00:37,874 --> 00:00:39,606 베를린, 호엔쇤하우젠 7 00:00:39,607 --> 00:00:41,873 베를린, 호엔쇤하우젠 제자리, 고개 숙여 8 00:00:46,406 --> 00:00:47,439 계속 가 9 00:00:47,573 --> 00:00:52,272 동독 국가보안부 구치소 10 00:00:52,273 --> 00:00:52,839 동독 국가보안부 구치소 '대위님'이라고 해 11 00:00:52,840 --> 00:00:54,405 '대위님'이라고 해 12 00:00:56,506 --> 00:00:57,772 들어와 13 00:01:00,473 --> 00:01:01,939 앉아 14 00:01:04,874 --> 00:01:07,039 두 손은 허벅지 밑으로 15 00:01:13,773 --> 00:01:15,606 할 말 없나? 16 00:01:16,406 --> 00:01:18,039 전 아무 짓도 안 했어요 17 00:01:20,238 --> 00:01:23,171 - 아는 것도 없고요 - 죄가 없으시다? 18 00:01:25,553 --> 00:01:29,615 우리가 무고한 사람을 잡아 넣는다 이건가? 19 00:01:29,640 --> 00:01:30,239 아뇨... 20 00:01:31,573 --> 00:01:36,572 우리 인도주의 체제를 불신하다니 감옥에 보내고도 남겠는데 21 00:01:39,546 --> 00:01:43,145 죄수번호 227번 자네 기억을 되살려주지 22 00:01:44,279 --> 00:01:49,712 9월 28일, 자네 친구이자 이웃이 서독으로 탈출했어 23 00:01:50,512 --> 00:01:54,812 - 누가 도와준 게 분명해 - 전 모르는 일입니다 24 00:01:55,245 --> 00:01:59,345 낌새도 없었고 저도 출근해서야 얘길 들었어요 25 00:02:00,346 --> 00:02:04,778 9월 28일 행적을 읊어봐 26 00:02:05,046 --> 00:02:08,445 - 이미 진술서에 썼는데요 - 다시 말해 27 00:02:09,980 --> 00:02:13,378 애들 데리고 공원에 갔다가 28 00:02:13,379 --> 00:02:15,979 옛 친구 막스를 만나서 29 00:02:16,546 --> 00:02:20,311 그 친구 집에서 늦게까지 음악을 들었죠 30 00:02:21,046 --> 00:02:24,211 못 믿겠으면 전화해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31 00:02:24,980 --> 00:02:26,845 번호 알려드릴게요 32 00:02:28,080 --> 00:02:32,545 조국의 적들은 오만하다 그러니 명심하도록 33 00:02:32,546 --> 00:02:34,945 슈타지 대학 이놈들은 40시간은 쥐어짜야 34 00:02:34,946 --> 00:02:36,244 슈타지 대학 실토를 하지 35 00:02:36,245 --> 00:02:37,079 슈타지 대학 36 00:02:37,145 --> 00:02:38,578 뒤로 돌려보겠다 37 00:02:40,517 --> 00:02:41,849 졸려 죽겠어요 38 00:02:44,379 --> 00:02:46,178 잠 좀 자게 해주세요 39 00:02:47,879 --> 00:02:49,411 손 밑으로 내려 40 00:02:51,312 --> 00:02:55,178 9월 28일에 뭐 했는지 다시 말해봐 41 00:02:57,519 --> 00:02:58,485 제발... 42 00:02:59,045 --> 00:03:03,178 한 시간만 자게 해주세요 43 00:03:03,179 --> 00:03:05,912 뭘 했는지 실토하라니까 44 00:03:12,346 --> 00:03:17,445 왜 잠도 안 재우죠? 너무 비인간적이잖아요 45 00:03:23,679 --> 00:03:27,845 죄가 없는 경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46 00:03:27,846 --> 00:03:31,878 화를 내며 고함을 지르고 반항하지 47 00:03:32,879 --> 00:03:36,878 하지만 뒤가 구린 놈들은 말수가 줄어들거나 48 00:03:37,545 --> 00:03:38,411 질질 운다 49 00:03:39,359 --> 00:03:42,091 자기 죄를 알기 때문이지 50 00:03:42,092 --> 00:03:45,658 유죄 여부를 판단하는 최선의 방법은 51 00:03:45,659 --> 00:03:48,091 끈질기게 취조하는 거다 52 00:03:48,092 --> 00:03:50,424 옛 친구 막스를 만나서 53 00:03:51,292 --> 00:03:53,991 그 친구 집에 갔다가 54 00:03:56,058 --> 00:03:59,057 늦게까지 음악을 들었어요 55 00:04:01,192 --> 00:04:06,124 못 믿겠으면 전화해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56 00:04:08,425 --> 00:04:10,991 뭔가 느껴지지 않나? 57 00:04:12,225 --> 00:04:14,091 첫 진술하고 같은데요 58 00:04:14,825 --> 00:04:18,124 거의 동일하다고 봐야지 59 00:04:18,692 --> 00:04:22,857 사실대로 진술할 때도 매번 달라지는 법인데 60 00:04:23,825 --> 00:04:29,258 거짓말을 하다가 압박을 느끼면 대본대로 진술하지 61 00:04:30,259 --> 00:04:34,691 이자는 질질 울고 진술도 매번 동일해 62 00:04:34,692 --> 00:04:36,658 그래서 더 세게 나갔지 63 00:04:38,725 --> 00:04:43,157 실토하지 않으면 네 마누라도 체포할 거야 64 00:04:45,626 --> 00:04:48,991 아이들은 고아원에 보내버리고... 65 00:04:48,992 --> 00:04:49,957 그러고 싶어? 66 00:04:56,292 --> 00:04:58,924 누가 탈출을 도와줬어? 67 00:05:00,492 --> 00:05:02,657 - 글레스커... - 똑바로 말해! 68 00:05:04,758 --> 00:05:08,891 글레스커요 베르너 글레스커 69 00:05:08,892 --> 00:05:11,324 베르너 글레스커... 70 00:05:14,158 --> 00:05:14,957 조용 71 00:05:17,691 --> 00:05:18,657 조용! 72 00:05:19,392 --> 00:05:20,324 잘 들어 73 00:05:25,658 --> 00:05:27,491 무슨 소리 같나? 74 00:05:34,158 --> 00:05:36,524 방석 수거하는 소리다 75 00:05:37,259 --> 00:05:42,024 냄새를 추적할 때 요긴하니 찰 챙겨둬야 해 76 00:05:47,058 --> 00:05:50,391 자네들의 상대는 사회주의의 적이다 77 00:05:51,524 --> 00:05:53,124 명심하도록 78 00:05:53,558 --> 00:05:54,291 이상! 79 00:05:59,892 --> 00:06:02,258 훌륭해! 정말 감동적이야 80 00:06:05,325 --> 00:06:09,891 기억나? 20년 전에 우리가 앉던 자리잖아 81 00:06:13,325 --> 00:06:15,557 나한테 교수직을 제안하더군 82 00:06:18,158 --> 00:06:22,657 내 성적에 교수라니 뭐 자네 덕분이지 83 00:06:23,458 --> 00:06:24,891 용건이 뭐야? 84 00:06:25,359 --> 00:06:28,291 내가 무슨 꿍꿍이라도 있을까봐 그러나? 85 00:06:28,292 --> 00:06:31,557 - 연극이나 보자고 왔네 - 연극? 86 00:06:32,092 --> 00:06:35,124 문화부장관 헴프도 온다는데 87 00:06:35,825 --> 00:06:39,191 가서 얼굴이나 비쳐야지 88 00:06:39,825 --> 00:06:43,124 저녁 7시에 시작이야 서두르자고 89 00:06:43,990 --> 00:06:48,899 타인의 삶 90 00:06:56,458 --> 00:06:59,091 1시 방향이 헴프 장관이야 91 00:07:00,259 --> 00:07:02,390 슈타지에 재직할 당시 92 00:07:02,391 --> 00:07:07,724 연극계 반체제 인사들을 깡그리 숙청한 인물이지 93 00:07:15,092 --> 00:07:17,757 저자는 게오르그 드라이만 극본을 썼어 94 00:07:18,591 --> 00:07:22,924 제자들한테 경고하는 타입이야 저런 거만한 표정 조심하라고 95 00:07:22,925 --> 00:07:27,590 저 친구는 고분고분해서 탈이야 내 밥줄까지 끊길 지경이라니까 96 00:07:27,591 --> 00:07:32,323 유일하게 협조적인 작가라 서독에서도 작품을 출간하지 97 00:07:33,458 --> 00:07:35,924 동독이 세계 최고라는 작자야 98 00:07:39,358 --> 00:07:40,657 직접 확인해봐 99 00:07:54,725 --> 00:07:56,490 무슨 일이야? 100 00:07:56,491 --> 00:07:59,024 - 또 환영을 봤어? - 말해봐, 마르타 101 00:07:59,025 --> 00:08:01,290 - 말해보라니까 - 아르투아가... 102 00:08:03,125 --> 00:08:05,857 - 죽었어 - 아르투아가? 103 00:08:06,424 --> 00:08:10,991 - 제발 아니라고 해! - 아니, 분명히 죽었어 104 00:08:12,825 --> 00:08:15,390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105 00:08:18,191 --> 00:08:20,724 커다란 바퀴에 깔려 죽었어 106 00:08:22,625 --> 00:08:23,624 차마... 107 00:08:26,157 --> 00:08:28,156 그렇게 참혹한 광경은 처음이야 108 00:08:31,892 --> 00:08:34,223 왜 자꾸 이런 환영이 보이지? 109 00:08:37,992 --> 00:08:38,924 엘레나... 110 00:08:40,491 --> 00:08:45,223 먼저 들어가 남은 일은 내가 할게 111 00:09:23,424 --> 00:09:24,457 어떤가? 112 00:09:25,658 --> 00:09:29,423 - 작품 괜찮지? - 저자는 감시 대상이야 113 00:09:29,424 --> 00:09:33,523 애들 가르치느라 감이 많이 죽었군, 비즐러 114 00:09:33,524 --> 00:09:37,891 - 내가 직접 감시해야 되는데 - 멀쩡한 작자를 왜? 115 00:09:37,892 --> 00:09:41,824 헴프 장관도 팬인데 내 신세까지 망칠 작정이야? 116 00:09:42,324 --> 00:09:43,690 먼저 내려가네 117 00:09:47,907 --> 00:09:49,191 게오르그 드라이만 <사랑의 얼굴> 118 00:10:14,391 --> 00:10:16,190 소문은 익히 들었지 119 00:10:16,691 --> 00:10:21,823 문화예술계를 꽉 잡고 있다고 당 내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더군 120 00:10:21,824 --> 00:10:26,123 당의 창과 방패라는 사명감으로 일할 뿐입니다 121 00:10:31,424 --> 00:10:32,757 저 친구 어때? 122 00:10:36,091 --> 00:10:37,323 게오르그 드라이만이요? 123 00:10:41,991 --> 00:10:42,789 그게... 124 00:10:44,757 --> 00:10:46,056 그게 뭐? 125 00:10:49,291 --> 00:10:52,923 고분고분해 보여도 속은 어떤지 모르죠 126 00:10:55,358 --> 00:10:59,557 그루비츠, 그래서 우리가 최고라는 소릴 듣는 걸세 127 00:11:00,091 --> 00:11:04,689 슈타지의 애송이들에겐 충성스런 작가로 보이겠지만 128 00:11:04,690 --> 00:11:07,624 우리 눈은 못 속이지 129 00:11:08,324 --> 00:11:10,390 자넨 수뇌부감이야 130 00:11:13,491 --> 00:11:17,490 저 친구 좀 이상해 뭔가 구린내가 나 131 00:11:22,657 --> 00:11:26,789 다음 주 목요일에 저 친구 집에서 파티가 있어 132 00:11:26,790 --> 00:11:30,557 하우저 같은 반동들이 오니까 조치를 취하게 133 00:11:30,558 --> 00:11:35,457 방에다 도청장치를 설치해 은밀하게 말이야 134 00:11:35,458 --> 00:11:37,890 연줄이 있는 친구거든 135 00:11:38,857 --> 00:11:43,457 꼬투리 잡기 전까진 절대 비밀로 해야 돼 136 00:11:47,358 --> 00:11:49,323 뭔가 캐내기만 하면 137 00:11:49,324 --> 00:11:52,823 자넨 중앙당 고위층하고 친구가 되는 거야 138 00:11:52,824 --> 00:11:54,290 무슨 말인지 알지? 139 00:11:57,724 --> 00:12:00,090 장관 동지 먼저 가보겠습니다 140 00:12:21,790 --> 00:12:23,257 왜 우릴 노려보지? 141 00:12:28,091 --> 00:12:29,090 왜 저런대? 142 00:12:30,490 --> 00:12:32,489 당신한테 반했나봐 143 00:12:48,391 --> 00:12:50,422 그냥 넘어가면 아쉽겠죠? 144 00:12:51,358 --> 00:12:54,538 우리 예술가들에게 축배를 듭시다 145 00:12:54,844 --> 00:12:58,409 어느 위대한 사회주의자가 그랬답니다 146 00:12:58,909 --> 00:13:02,109 '작가는 영혼의 기술자다' 147 00:13:02,258 --> 00:13:06,023 드라이만은 우리 조국 최고의 기술자입니다 148 00:13:10,157 --> 00:13:13,522 - 자네 애인이야? - 됐어, 하우저 149 00:13:15,624 --> 00:13:17,623 크리스타 마리아 질란트 양이 150 00:13:17,624 --> 00:13:20,689 독일민주공화국의 가장 아름다운 진주라는 걸 151 00:13:20,690 --> 00:13:22,956 누가 부인할까요? 152 00:13:22,957 --> 00:13:26,656 자, 잔을 들고 질란트 양을 위해 건배합시다 153 00:13:26,657 --> 00:13:29,956 건배, 건배, 건배! 154 00:13:34,024 --> 00:13:38,223 - 말도 못 붙이게 할 거야 - 꼭 붙어있어요 155 00:13:41,191 --> 00:13:43,156 그럼 경쾌한 곡으로... 156 00:13:44,724 --> 00:13:46,023 인사를 나누고 싶소만... 157 00:13:51,523 --> 00:13:54,322 - 연설이 맘에 드셨소? - 감사합니다 158 00:13:55,690 --> 00:13:57,356 연극은 맘에 들더군 159 00:13:58,523 --> 00:13:59,789 진심이오 160 00:13:59,790 --> 00:14:03,656 영혼의 기술자라... 스탈린이 한 말이죠 161 00:14:03,657 --> 00:14:04,589 그런가? 162 00:14:06,024 --> 00:14:09,156 나도 도발에는 일가견이 있소, 하우저 163 00:14:10,024 --> 00:14:13,322 하지만 당신보다는 선을 지키는 편이지 164 00:14:14,257 --> 00:14:16,356 난 드라이만 씨를 좋아하오 165 00:14:17,157 --> 00:14:21,456 당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예술가거든 166 00:14:21,457 --> 00:14:24,923 정치 얘기만 하시네요 전 가서 춤이나 출래요 167 00:14:24,924 --> 00:14:27,456 - 한곡 출까요? - 이미 늦었어요 168 00:14:32,657 --> 00:14:35,823 예전부터 연극계를 관심 있게 지켜봤소 169 00:14:35,824 --> 00:14:38,890 - 꿍꿍이가 있으니 그러셨겠지 - 하우저 170 00:14:38,891 --> 00:14:42,023 괜찮소, 하우저 씨하곤 오랜 구면이오 171 00:14:42,024 --> 00:14:43,289 슈바이버! 172 00:14:44,091 --> 00:14:46,356 오늘 공연 굉장하더군 173 00:14:46,891 --> 00:14:49,823 드라이만 씨가 이런 연출가와 일해서 다행이오 174 00:14:50,757 --> 00:14:52,656 엉터리 연출가도 있었지 175 00:14:54,123 --> 00:14:55,723 예르스카 말인가요? 176 00:14:58,223 --> 00:15:00,656 장관님이 가혹하셨다고 봅니다 177 00:15:02,357 --> 00:15:06,155 그분이 도가 넘는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178 00:15:07,043 --> 00:15:10,942 장관님도 그분 입장을 생각해보세요 179 00:15:11,543 --> 00:15:16,409 명예가 걸렸는데 성명에서 자기 이름을 어떻게 빼겠어요? 180 00:15:19,677 --> 00:15:23,743 그분은 서독에서도 오라는 곳이 많았지만 181 00:15:23,744 --> 00:15:25,142 가지 않았죠 182 00:15:25,777 --> 00:15:28,942 조국과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 때문인데 183 00:15:30,343 --> 00:15:33,042 - 활동금지 조치는... - 활동금지라고 했나? 184 00:15:34,110 --> 00:15:39,375 이 나라에 그런 건 없소 당신 말조심해야겠군 185 00:15:45,043 --> 00:15:47,109 사적인 부탁이 있습니다 186 00:15:49,210 --> 00:15:52,275 슈바이버는 제 작품을 망치고 있어요 187 00:15:53,009 --> 00:15:54,509 예르스카를 복귀시켜주세요 188 00:15:55,677 --> 00:15:59,476 - 처벌도 충분히 받았잖아요 - 내 생각은 달라 189 00:15:59,477 --> 00:16:01,975 당신 작품들을 좋아하긴 하지 190 00:16:01,976 --> 00:16:04,342 인간에 대한 사랑 191 00:16:04,343 --> 00:16:06,442 인간은 변할 수 있다는 믿음... 192 00:16:07,410 --> 00:16:08,309 드라이만 193 00:16:09,677 --> 00:16:12,209 다른 건 작품에 얼마든지 써도 되지만 194 00:16:13,243 --> 00:16:15,075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아 195 00:16:18,610 --> 00:16:20,008 예르스카는 잘 지내려나? 196 00:16:21,650 --> 00:16:26,516 활동금지 조치가... 연극계로 돌아오고 싶어 하죠 197 00:16:33,410 --> 00:16:36,342 - 복귀가 가능할까요? - 물론이지 198 00:16:36,343 --> 00:16:39,409 사는 내내 그러라고 하게 199 00:16:39,410 --> 00:16:42,242 희망의 끈은 죽을 때까지 못 놓거든 200 00:16:58,577 --> 00:17:01,775 도청 팀이 내일부터 대기할 거야 201 00:17:02,676 --> 00:17:06,542 반드시 목요일까지 준비를 마쳐야 해 202 00:17:06,543 --> 00:17:07,442 가능하겠나? 203 00:17:11,843 --> 00:17:12,675 잘 가게 204 00:18:12,642 --> 00:18:16,842 빈농의 농지를 일괄적으로 거둬들여 205 00:18:16,843 --> 00:18:19,541 효율적으로 일구고 있습니다 206 00:18:21,043 --> 00:18:25,008 제10차 당 대회에서 경제 정책이 확정되어 207 00:18:25,009 --> 00:18:27,508 앞으로 더 나은... 208 00:18:47,210 --> 00:18:49,641 - 나 늦으면 혼나 - 누구한테요? 209 00:18:49,642 --> 00:18:50,608 내 애인 210 00:18:51,342 --> 00:18:52,142 여자 친구요? 211 00:18:53,276 --> 00:18:54,109 알았어요 212 00:18:54,210 --> 00:18:55,675 우리끼리 하자 213 00:20:48,109 --> 00:20:49,641 20분에 맞춰 214 00:22:47,109 --> 00:22:47,974 네? 215 00:22:47,975 --> 00:22:51,274 마이네케 부인 입을 잘못 놀렸다간 216 00:22:51,275 --> 00:22:54,208 따님이 의대에서 퇴학당할 겁니다 217 00:22:57,576 --> 00:23:01,441 -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 네 218 00:23:04,442 --> 00:23:08,308 협조를 잘 해주셨으니 선물이라도 보내드려 219 00:23:20,908 --> 00:23:22,408 벌써 목요일이 됐나? 220 00:23:23,542 --> 00:23:27,807 시간 참 빨라 나야 그게 낫지 221 00:23:45,975 --> 00:23:48,274 - 잘 지내세요? - 그럭저럭 222 00:23:50,175 --> 00:23:51,974 늘 저러진 않아 223 00:23:52,708 --> 00:23:54,475 목요일에만 저러나보죠 224 00:23:55,641 --> 00:23:56,441 그래... 225 00:24:00,875 --> 00:24:03,007 시사회 때 다들 선생님을 찾더군요 226 00:24:03,342 --> 00:24:05,374 슈바이버도 잘할 거야 227 00:24:07,975 --> 00:24:12,341 - 선생님을 흉내나 내는 정도죠 - 그 친구가 날 살렸어 228 00:24:21,042 --> 00:24:23,807 시사회에 오는 돼지들 꼴도 보기 싫었는데 229 00:24:23,808 --> 00:24:26,841 슈바이버 덕분에 안 보고 살게 됐잖아 230 00:24:29,742 --> 00:24:32,574 나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231 00:24:33,775 --> 00:24:35,907 이게 내 본모습일지도 몰라 232 00:24:35,908 --> 00:24:38,374 예전의 예르스카는... 233 00:24:38,908 --> 00:24:42,308 성공에 눈이 멀어 굽신거리기나 했지 234 00:24:44,541 --> 00:24:47,874 힘 있는 놈들 비위나 맞춰주면서 말야 235 00:24:52,375 --> 00:24:54,274 과거는 과거일 뿐 236 00:24:55,042 --> 00:24:57,341 다음 생에는 작가나 돼볼까? 237 00:24:57,342 --> 00:25:00,041 내키는 대로 글을 쓸 수 있는 238 00:25:00,042 --> 00:25:03,141 행복한 작가가 되고 싶군 239 00:25:04,042 --> 00:25:05,440 자네처럼... 240 00:25:06,975 --> 00:25:10,274 연출을 못 하게 된 연출가는... 241 00:25:11,175 --> 00:25:13,208 필름 없는 영사 기사요 242 00:25:13,209 --> 00:25:16,141 옥수수 없는 방앗간 주인이지 243 00:25:21,508 --> 00:25:22,907 쓸모가 없어 244 00:25:26,975 --> 00:25:31,640 예르스카, 헴프 장관이 시사회에 왔었죠 245 00:25:33,608 --> 00:25:35,841 활동금지 조치에 대해 말했는데... 246 00:25:40,641 --> 00:25:42,507 희망이 보였어요 247 00:25:43,209 --> 00:25:48,741 그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더군요 248 00:25:50,708 --> 00:25:51,741 정말인가? 249 00:25:56,109 --> 00:25:57,208 잘됐군 250 00:26:41,108 --> 00:26:43,907 싸구려 와인에 절어 사는 예르스카... 251 00:26:43,908 --> 00:26:46,574 어떻게 지내요? 파티에 온대요? 252 00:26:50,042 --> 00:26:51,574 깜빡 안 물어봤어 253 00:26:58,308 --> 00:27:00,240 당신은 강하고 능력있는 사람이에요 254 00:27:00,241 --> 00:27:04,607 당신 없으면 난 안 돼요 괜히 엮어서 인생 망치지 말아요 255 00:27:04,608 --> 00:27:07,373 - 그래도 내 친구야 - 당신은 내 애인이죠 256 00:27:08,108 --> 00:27:09,907 쉰 살 생일 파티라니... 257 00:27:10,742 --> 00:27:13,273 나 이제 마흔 아닌가? 258 00:27:13,274 --> 00:27:17,974 생일 때 넥타이 매기로 한 약속 잊지 말아요 259 00:27:17,975 --> 00:27:20,073 넥타이가 있어야 매지 260 00:27:24,575 --> 00:27:26,140 생일 축하해요! 261 00:27:29,775 --> 00:27:32,907 - 넥타이? - 책은 싫다면서요 262 00:27:35,842 --> 00:27:39,373 넥타이를 못 매서 그러시나 노동자 시인 선생? 263 00:27:39,374 --> 00:27:43,774 나 넥타이 매고 태어난 거 몰라? 264 00:27:44,675 --> 00:27:48,973 부르주아 족쇄에서 해방되려고 투쟁하다가 벗어던졌지 265 00:27:49,575 --> 00:27:52,841 그럼 날 위해서 한 번 더 채워 봐요 266 00:28:01,208 --> 00:28:02,073 좋아 267 00:28:02,907 --> 00:28:04,173 까짓 거... 268 00:28:05,441 --> 00:28:06,741 매보지 뭐 269 00:28:22,708 --> 00:28:26,373 마이네케 부인 잠깐 들어와 보실래요? 270 00:28:34,007 --> 00:28:35,774 넥타이 맬 줄 알아요? 271 00:28:41,807 --> 00:28:44,040 뭐라고 감사드려야 할지... 272 00:28:49,608 --> 00:28:50,873 혹시 언짢으세요? 273 00:28:51,874 --> 00:28:54,340 아뇨, 괜찮아요 274 00:28:55,208 --> 00:28:56,040 다 됐죠? 275 00:29:00,807 --> 00:29:04,273 완벽하네요 더 바랄 게 없어요 276 00:29:06,108 --> 00:29:07,674 우리끼리 비밀입니다 277 00:29:08,374 --> 00:29:11,440 - 지켜주실 거죠? - 그럼요 278 00:29:22,408 --> 00:29:23,474 세상에! 279 00:29:24,341 --> 00:29:29,173 못 맬 줄 알았는데 이런 재주가 있었네 280 00:29:29,575 --> 00:29:31,507 못하는 게 없다니까 281 00:29:36,941 --> 00:29:38,340 첫 손님이에요 282 00:29:44,174 --> 00:29:47,173 우리 이웃들께서 1층 입구를 또 잠가주셨네 283 00:29:47,174 --> 00:29:49,507 - 열어줄래요? - 알았어 284 00:30:15,707 --> 00:30:18,806 대작가님! 약소한 선물일세 285 00:30:18,807 --> 00:30:21,373 책은 내가 사양한댔지? 286 00:30:21,374 --> 00:30:23,173 - 고마워 - 열어보게 287 00:30:25,374 --> 00:30:27,840 - 마실 거라도? - 탄산수요 288 00:30:27,841 --> 00:30:29,474 - 전 맥주 - 대령하죠 289 00:30:40,507 --> 00:30:43,573 왜 예르스카를 혼자 둔 거야? 290 00:30:43,574 --> 00:30:46,373 도무지 우리하고 말을 섞지 않아 291 00:31:00,974 --> 00:31:02,740 이건 내 선물일세 292 00:31:06,774 --> 00:31:08,740 책 보러 오셨어요? 293 00:31:09,974 --> 00:31:11,439 브레히트야 294 00:31:20,440 --> 00:31:23,207 여기선 내가 위선자란 기분이 들어 295 00:31:23,874 --> 00:31:26,606 위선자요? 말도 안 돼요 296 00:31:27,607 --> 00:31:29,673 왜 현실을 왜곡하시죠? 297 00:31:31,141 --> 00:31:35,406 다들 선생님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아시면서 298 00:31:35,407 --> 00:31:38,439 그거야 10년 전 얘기고 299 00:31:40,874 --> 00:31:43,372 이젠 재기불능의 퇴물이지 300 00:31:47,607 --> 00:31:49,107 내가 댁의 광팬인데 301 00:31:49,108 --> 00:31:52,439 잠깐 당신하고 할 얘기가 있어 302 00:31:52,440 --> 00:31:56,973 그 자리에 어떻게 올라갔는지 알려주시면 안 될까? 303 00:31:57,741 --> 00:32:00,406 물론 빛나는 재능 덕분이시겠지 304 00:32:01,007 --> 00:32:03,339 그런데 비결이 따로 있잖아? 305 00:32:04,741 --> 00:32:07,740 댁이 슈타지 패거리라며? 306 00:32:07,741 --> 00:32:11,173 - 그런 터무니없는 소릴! - 아니야? 307 00:32:12,373 --> 00:32:14,773 미안하네 이 친구 너무 취했어 308 00:32:17,974 --> 00:32:21,073 슈타지 패거리라는 거 자네도 알잖아? 309 00:32:21,074 --> 00:32:23,873 아니, 난 그런 거 몰라 310 00:32:43,240 --> 00:32:46,673 이봐, 거물 친구 이 가엾은 이상주의자야 311 00:32:46,674 --> 00:32:48,506 누가 예르스카를 망쳐놨지? 312 00:32:48,507 --> 00:32:52,206 여기 있는 정보원, 배신자 기회주의자들이야! 313 00:32:52,207 --> 00:32:55,306 사람 대우 받으려면 입장 확실히 해! 314 00:32:56,007 --> 00:32:59,239 그렇게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면 315 00:32:59,240 --> 00:33:01,639 우린 친구도 아냐 316 00:33:31,474 --> 00:33:34,106 당신 친구들은 취향이 똑같나봐 317 00:33:34,107 --> 00:33:36,006 그게 무슨 소리야? 318 00:33:36,007 --> 00:33:40,339 이 등긁개 좀 보라고 얼마나 예뻐? 319 00:33:40,340 --> 00:33:42,272 샐러드 포크잖아요 320 00:33:43,540 --> 00:33:46,306 어쨌거나 예쁘잖아 321 00:33:48,040 --> 00:33:51,873 내 다음 작품은 이걸로 쓸 거야 322 00:33:52,707 --> 00:33:54,673 당신은 취향이 아예 없지 323 00:33:56,240 --> 00:33:57,940 특정 분야만 좋아하지 324 00:34:13,073 --> 00:34:14,473 예르스카가 줬어 325 00:34:15,240 --> 00:34:18,039 당연히 책이겠죠 326 00:34:22,197 --> 00:34:25,186 선한 사람의 소나타 327 00:34:48,822 --> 00:34:53,027 23시 04분, 라즐로와 CMS는 선물을 풀어보고 328 00:34:53,114 --> 00:34:57,228 육체관계로 추정되는 행위를 함 329 00:35:00,207 --> 00:35:01,773 늦었군 330 00:35:02,840 --> 00:35:08,039 죄송합니다, 신호에 걸려서 딱 4분 늦었네요 331 00:35:08,040 --> 00:35:09,372 좀 봐주세요 332 00:35:18,674 --> 00:35:21,872 방금 끝났나보네요 끝내주는걸! 333 00:35:21,873 --> 00:35:25,473 예술가들은 화끈해서 좋다니까 334 00:35:25,474 --> 00:35:30,506 성직자나 평화운동가 도청은 진짜 지루하거든요 335 00:35:33,773 --> 00:35:35,406 내일 아침 11시에 봐 336 00:35:43,373 --> 00:35:46,106 알베르트 예르스카 코드명 '잉어링' 337 00:35:46,107 --> 00:35:49,306 역시 체계적이군 관련 서류를 보내주지 338 00:35:49,307 --> 00:35:50,239 점심이나 하세 339 00:36:01,173 --> 00:36:06,406 배구팀은 오늘 저녁 7시까지 체육관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340 00:36:06,906 --> 00:36:09,272 간부 자리는 저기잖아? 341 00:36:09,673 --> 00:36:12,039 식당부터 평등해져야겠군 342 00:36:18,773 --> 00:36:22,506 어젯밤에 질란트 양을 태워준 리무진 말이야 343 00:36:22,507 --> 00:36:24,539 자네가 보고서에 올린... 344 00:36:26,173 --> 00:36:28,905 그거 헴프 장관 차라네 345 00:36:32,107 --> 00:36:35,572 비즐러, 그런 인물은 건드리면 안 돼 346 00:36:36,140 --> 00:36:38,506 보고서는 내가 처리했으니까 347 00:36:38,507 --> 00:36:42,905 앞으로 그런 건은 나한테 직접 보고해 348 00:36:45,706 --> 00:36:50,106 우린 당 위원들의 정적이나 제거하면 돼 349 00:36:52,207 --> 00:36:57,572 이런 일이 우리 경력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350 00:36:59,040 --> 00:37:00,505 꼬투리를 잡아 351 00:37:06,639 --> 00:37:08,239 그래서 날 불렀어? 352 00:37:09,673 --> 00:37:12,039 우리 맹세 기억나? 353 00:37:12,040 --> 00:37:16,538 - '당의 창과 방패가 되자' - 당보다 당 위원이 먼저야 354 00:37:17,240 --> 00:37:20,072 고위직일수록 충성을 바쳐야지 355 00:37:21,273 --> 00:37:22,739 웃긴 얘기 해줄게 356 00:37:23,906 --> 00:37:27,372 집무실에 출근한 호네커가 357 00:37:27,373 --> 00:37:30,472 창문을 열고 해한테 뭐랬냐면... 358 00:37:31,806 --> 00:37:32,739 왜 그래? 359 00:37:36,740 --> 00:37:39,438 아, 죄송합니다 360 00:37:39,439 --> 00:37:43,139 - 전 그냥... - 아냐, 괜찮으니까 계속 해 361 00:37:43,639 --> 00:37:47,272 당 서기장 놀려먹는 게 무슨 큰 죄라도 돼? 362 00:37:48,107 --> 00:37:50,139 나도 아는 얘길 텐데 363 00:37:53,173 --> 00:37:54,572 얼른 해봐! 364 00:37:56,140 --> 00:37:57,039 저... 365 00:37:57,873 --> 00:38:01,538 호네커... 아니, 당 서기장 동지께서 366 00:38:02,372 --> 00:38:04,371 해를 보고 말씀하시길 367 00:38:04,372 --> 00:38:05,872 '잘 잤어, 해야?' 368 00:38:05,873 --> 00:38:08,538 '잘 잤어, 해야?' 이래야지! 369 00:38:12,306 --> 00:38:16,338 해가 대답했죠 '잘 잤나요, 친애하는 호네커 동지?' 370 00:38:16,339 --> 00:38:19,972 오후에도 창문을 열고 말씀하셨죠 371 00:38:19,973 --> 00:38:21,371 '안녕, 해야' 372 00:38:21,372 --> 00:38:24,072 해도 인사했죠 '안녕하세요, 호네커' 373 00:38:24,073 --> 00:38:27,039 저녁에도 서기장 동지께서 창문을 열고 374 00:38:27,040 --> 00:38:28,739 '잘 자, 해야!' 375 00:38:28,740 --> 00:38:31,905 그런데 이번엔 대답이 없는 거예요 376 00:38:31,906 --> 00:38:35,139 왜 말이 없냐고 하니까 해가 대답하길 377 00:38:35,140 --> 00:38:38,271 '멍청아, 나 지금 서독에 있거든!' 378 00:38:45,073 --> 00:38:46,139 이름 대 379 00:38:47,107 --> 00:38:48,739 직위랑 부서는? 380 00:38:50,439 --> 00:38:51,106 저요? 381 00:38:54,272 --> 00:38:55,338 슈티글러... 382 00:38:56,306 --> 00:38:58,972 악셀 슈티글러 소위입니다 M 부서고요 383 00:38:59,806 --> 00:39:03,939 자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말 안 해줘도 알지? 384 00:39:06,673 --> 00:39:11,472 제발요, 대령 동지 전 그냥 농담으로... 385 00:39:11,473 --> 00:39:15,605 자넨 당을 비방한 거야 선동이나 마찬가지지 386 00:39:16,107 --> 00:39:17,939 그게 그냥 농담이야? 387 00:39:18,906 --> 00:39:21,205 장관실에 보고하겠네 388 00:39:33,172 --> 00:39:35,505 해본 소리야! 389 00:39:35,506 --> 00:39:36,805 재밌지? 390 00:39:36,806 --> 00:39:39,972 자네 얘기도 괜찮았지만 더 끝내주는 게 있어 391 00:39:40,840 --> 00:39:43,371 호네커와 마누라의 공통점이 뭔지 아나? 392 00:39:45,040 --> 00:39:47,271 둘 다 갈아치워야 한다 393 00:40:31,339 --> 00:40:33,739 - 같이 갈래? - 들어가야 돼 394 00:40:33,740 --> 00:40:34,872 - 잘 가 - 안녕 395 00:40:42,939 --> 00:40:43,772 춥나? 396 00:40:47,005 --> 00:40:50,605 크리스타, 우리 지난 목요일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397 00:40:51,905 --> 00:40:55,038 혹시 애인 생일을 두 번 차려줬나? 398 00:40:57,673 --> 00:40:58,705 차에 타 399 00:40:59,972 --> 00:41:00,871 타라니까! 400 00:41:13,473 --> 00:41:15,338 처신을 제대로 해야지 401 00:41:30,473 --> 00:41:31,739 마음 푹 놔 402 00:41:33,673 --> 00:41:35,405 나 든든한 남자야 403 00:41:50,739 --> 00:41:52,672 싫으면 싫다고 해 404 00:41:54,339 --> 00:41:56,505 당장 보내줄 테니 405 00:42:07,606 --> 00:42:08,804 저 가봐야 해요 406 00:42:11,939 --> 00:42:13,904 어련히 알아서 보내줄까 407 00:42:15,639 --> 00:42:20,171 애인한테 갈 거지? 차로 모셔다줄게 408 00:43:15,812 --> 00:43:17,844 고통스런 진실의 순간이로군 409 00:43:34,879 --> 00:43:35,811 네? 410 00:43:45,799 --> 00:43:47,332 멍청한 작자들! 411 00:44:10,099 --> 00:44:12,364 다음 주 목요일에 봐 412 00:44:14,465 --> 00:44:15,332 출발해 413 00:46:35,565 --> 00:46:36,297 크리스타 414 00:46:39,032 --> 00:46:40,665 꼭 안아줘요 415 00:47:11,599 --> 00:47:12,631 안녕하세요! 416 00:47:15,165 --> 00:47:17,765 자네 또 5분 늦었어 417 00:48:01,532 --> 00:48:04,797 11층 올라와서 오른쪽 집이오 418 00:48:04,798 --> 00:48:06,031 문이나 열어요 419 00:48:11,699 --> 00:48:16,364 - 건물에 어떻게 들어왔지? - 여기 단골들 많아요 420 00:48:18,831 --> 00:48:20,897 이 집은 처음이네요 421 00:48:21,698 --> 00:48:23,097 그렇겠지 422 00:48:36,404 --> 00:48:39,313 어때, 좋았어요? 423 00:48:47,720 --> 00:48:50,953 - 조금 더 있다 가 - 곤란해요 424 00:48:51,520 --> 00:48:53,686 1시 반까지 가봐야 해요 425 00:48:55,587 --> 00:48:57,185 예약손님이죠 426 00:49:03,763 --> 00:49:07,795 1시 반? 어차피 늦겠군 427 00:49:07,820 --> 00:49:10,519 안 늦으니 걱정 말아요 428 00:49:12,987 --> 00:49:14,953 다음에는 긴 시간으로 예약해요 429 00:49:16,220 --> 00:49:17,152 그럼... 430 00:50:23,286 --> 00:50:24,285 게오르그 431 00:50:25,386 --> 00:50:29,252 - 하우저 소식 들었어요? - 아니, 무슨 일인데? 432 00:50:29,553 --> 00:50:32,752 출국허가가 안 나서 서독 강연이 취소됐대요 433 00:50:35,653 --> 00:50:36,819 그럴 만하지 434 00:50:37,853 --> 00:50:40,652 아마 본인도 예상했을 거야 435 00:50:42,220 --> 00:50:44,452 당신이라면 내보내줬겠어? 436 00:50:50,070 --> 00:50:59,902 CMS 귀가, 라즐로는 하우저의 출국금지 옹호 437 00:51:07,220 --> 00:51:09,052 브레히트 시집 못 봤어? 438 00:51:09,053 --> 00:51:11,085 - 응? - 브레히트 시집 439 00:51:12,720 --> 00:51:13,985 못 봤어요 440 00:51:15,986 --> 00:51:18,785 분명히 여기 있었는데... 441 00:51:19,720 --> 00:51:22,419 '9월의 어느 푸르른 날' 442 00:51:22,420 --> 00:51:25,152 '어린 자두나무 아래에서' 443 00:51:25,587 --> 00:51:28,586 '조용하고 창백한 내 사랑 그녀를' 444 00:51:28,587 --> 00:51:31,352 '우아한 꿈을 꾸듯 말없이 품에 안았다' 445 00:51:32,220 --> 00:51:34,818 '머리 위로 놓인 아름다운 여름 하늘엔' 446 00:51:34,819 --> 00:51:37,852 '오래된 구름이 떠 있었다' 447 00:51:37,853 --> 00:51:41,285 '그러나 다시 올려다본 아득한 하늘엔' 448 00:51:41,286 --> 00:51:44,619 '새하얀 구름이 이미 사라진 뒤였다' 449 00:52:05,553 --> 00:52:07,852 - 네? - 게오르그, 나 발너야 450 00:52:08,553 --> 00:52:09,751 무슨 일이지? 451 00:52:11,186 --> 00:52:12,852 예르스카 말인데... 452 00:52:13,786 --> 00:52:15,952 어젯밤에 목을 맸대 453 00:52:24,320 --> 00:52:25,285 게오르그? 454 00:52:28,353 --> 00:52:29,751 끊을게 455 00:53:00,386 --> 00:53:04,352 선한 사람의 소나타 456 00:54:18,519 --> 00:54:22,451 레닌이 베토벤의 소나타 '열정'에 대해 이런 말을 했지 457 00:54:25,120 --> 00:54:28,651 '이 곡에 계속 심취했다면 혁명은 완수하지 못했을 것이다' 458 00:54:33,452 --> 00:54:35,651 이 곡에 감동을 받은 사람이라면... 459 00:54:36,786 --> 00:54:41,551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악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어? 460 00:55:15,853 --> 00:55:18,018 아저씨 슈타지에서 일해요? 461 00:55:23,819 --> 00:55:26,952 슈타지가 뭔지 아니? 462 00:55:26,953 --> 00:55:31,885 네, 아빠가 그러는데 사람들을 막 잡아가는 악당들이래요 463 00:55:33,385 --> 00:55:36,585 그렇구나, 이름이 뭐야? 464 00:55:40,652 --> 00:55:41,852 내 이름요? 465 00:55:44,219 --> 00:55:46,751 공 말이다, 공 이름 466 00:55:46,752 --> 00:55:49,618 아저씨 웃기네 공에 이름이 어딨어요? 467 00:55:56,659 --> 00:55:58,558 지시대로 진행 중입니다 468 00:55:59,086 --> 00:56:01,052 최신 기술을 동원해서요 469 00:56:01,587 --> 00:56:04,619 전기 스위치랑 화장실에 도청기를 설치하고 470 00:56:04,620 --> 00:56:07,785 - 거실에도... - 건진 게 없잖아 471 00:56:07,953 --> 00:56:09,185 꼬투리를 잡으랬지 472 00:56:10,286 --> 00:56:13,219 날 실망시키지 말게 473 00:56:17,453 --> 00:56:18,586 그만 가봐! 474 00:56:27,520 --> 00:56:30,085 크리스타 마리아를 감시해 475 00:56:30,086 --> 00:56:33,152 일거수일투족을 빠짐없이 보고하도록 476 00:56:35,586 --> 00:56:39,585 하우저는 출국금지 됐으니 477 00:56:39,586 --> 00:56:43,452 게오르그한테 가서 푸념을 늘어놓겠지 478 00:56:45,420 --> 00:56:48,319 크리스타랑 장관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 479 00:56:48,320 --> 00:56:52,085 내일 밤에 둘이 만날 예정이네 480 00:56:52,086 --> 00:56:55,785 잘됐군, 둘이 엮이면 우리야 얻을 게 많지 481 00:56:57,519 --> 00:57:01,052 하지만 크게 잃을 수도 있다는 거 명심하게 482 00:57:14,186 --> 00:57:16,518 내가 무서워하는 게 딱 두 가지야 483 00:57:17,719 --> 00:57:20,485 혼자 있는 거랑 글을 못 쓰는 건데 484 00:57:22,153 --> 00:57:27,018 예르스카가 죽은 뒤로 글도 사람도 싫어졌어 485 00:57:28,953 --> 00:57:30,785 이젠 당신이 떠날까봐 겁나 486 00:57:32,953 --> 00:57:35,185 오늘 밤 나 없다고 겁내지 마요 487 00:57:37,019 --> 00:57:39,985 - 잠깐 외출 좀 할게요 - 어디? 488 00:57:41,419 --> 00:57:43,852 동창들 만나기로 했어요 489 00:57:44,953 --> 00:57:46,018 정말이야? 490 00:57:48,819 --> 00:57:49,585 진짜냐고 491 00:57:51,086 --> 00:57:52,319 무슨 말이에요? 492 00:57:55,753 --> 00:57:56,885 다 알아 493 00:57:59,419 --> 00:58:01,052 당신이 어디 가는지 494 00:58:04,619 --> 00:58:06,018 가지 마 495 00:58:08,053 --> 00:58:09,384 만날 필요 없어 496 00:58:10,719 --> 00:58:11,818 진심이야! 497 00:58:21,352 --> 00:58:22,985 약 먹는 것도 알아 498 00:58:25,486 --> 00:58:27,685 당신 재능을 못 미더워하는 것도... 499 00:58:29,519 --> 00:58:30,885 내 말을 믿어 500 00:58:33,919 --> 00:58:35,119 크리스타 마리아 501 00:58:36,853 --> 00:58:38,618 당신은 위대한 배우야 502 00:58:41,285 --> 00:58:42,351 난 알아 503 00:58:43,419 --> 00:58:45,119 관객들도 알고 있지 504 00:58:46,719 --> 00:58:48,251 만날 필요 없어 505 00:58:50,953 --> 00:58:54,284 그러니까 그냥 여기 있어 506 00:58:55,886 --> 00:58:56,985 가지 마 507 00:59:01,319 --> 00:59:02,351 싫다면요? 508 00:59:03,452 --> 00:59:04,885 만날 필요 없다고요? 509 00:59:06,385 --> 00:59:08,718 이런 상황에서 만나지 말라고요? 510 00:59:12,419 --> 00:59:13,451 그럼 당신은요? 511 00:59:15,185 --> 00:59:18,052 당신이야말로 이렇게 살 필요 없잖아요 512 00:59:19,552 --> 00:59:23,551 그런데도 왜 그자들과 한 침대에 누웠죠? 513 00:59:24,419 --> 00:59:29,451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한순간에 매장될 수 있으니까 그랬겠죠 514 00:59:32,086 --> 00:59:34,518 어떤 연극을 누가 연기하고 515 00:59:34,519 --> 00:59:37,284 누가 연출할지 그들이 결정하니까... 516 00:59:41,619 --> 00:59:43,651 예르스카처럼 되긴 싫죠? 517 00:59:44,686 --> 00:59:45,985 나도 그래요 518 00:59:47,352 --> 00:59:48,952 그래서 가야 해요 519 00:59:50,786 --> 00:59:52,251 무슨 말인지 알아 520 00:59:53,719 --> 00:59:55,485 나도 달라질게 521 00:59:58,986 --> 01:00:00,118 부탁이야 522 01:00:01,119 --> 01:00:02,318 애원할게 523 01:00:03,018 --> 01:00:03,885 가지 마 524 01:00:04,819 --> 01:00:07,051 오늘은 안 늦었죠? 525 01:00:07,686 --> 01:00:09,985 둘이 뭐 하는지 맞혀볼까요? 526 01:00:11,319 --> 01:00:13,051 탁, 탁, 탁! 527 01:00:13,052 --> 01:00:15,084 그만 저한테 넘기세요 528 01:00:15,085 --> 01:00:17,918 저 대신 일하시느라 과로하시면 안 되죠 529 01:00:27,952 --> 01:00:31,618 '제발 가지 마' 여자가 어디 가요? 530 01:00:33,052 --> 01:00:35,951 동창들 만나러 531 01:00:41,819 --> 01:00:45,551 보고서는 아주 상세하게 작성해둘게요 532 01:00:49,385 --> 01:00:50,318 들어가세요 533 01:01:44,285 --> 01:01:46,051 뭘 쳐다봐? 534 01:01:56,385 --> 01:01:57,318 소다수 535 01:02:00,219 --> 01:02:01,151 아니... 536 01:02:02,285 --> 01:02:03,184 보드카 537 01:02:04,352 --> 01:02:05,351 더블로 538 01:02:12,285 --> 01:02:13,485 한 잔 더 539 01:02:29,486 --> 01:02:31,218 코냑 한 잔이요 540 01:03:23,752 --> 01:03:25,084 실례합니다 541 01:03:25,818 --> 01:03:28,184 혼자 있고 싶으니 그냥 가세요 542 01:03:28,985 --> 01:03:30,284 질란트 양 543 01:03:32,985 --> 01:03:37,084 - 저 아세요? - 저야 당신을 알죠 544 01:03:39,651 --> 01:03:43,484 많은 사람들이 있는 모습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해요 545 01:03:48,285 --> 01:03:51,450 - 배우들한테 그런 건 없어요 - 아니에요 546 01:03:58,585 --> 01:04:00,550 무대에서 연기하던 당신은... 547 01:04:02,085 --> 01:04:06,017 당신 본연의 모습에 더 가까웠어요 548 01:04:10,152 --> 01:04:12,118 이런 모습이 아니었죠 549 01:04:15,918 --> 01:04:19,784 - 내 본모습을 알아요? - 저는 당신의 관객이에요 550 01:04:26,785 --> 01:04:27,784 가볼게요 551 01:04:28,585 --> 01:04:29,684 어디로요? 552 01:04:31,384 --> 01:04:34,251 동창들을 만나기로 해서... 553 01:04:34,818 --> 01:04:35,884 이런 거죠 554 01:04:36,485 --> 01:04:38,684 지금 자신을 속이고 있잖아요 555 01:04:40,451 --> 01:04:41,383 그래요? 556 01:04:42,085 --> 01:04:42,884 네 557 01:04:55,985 --> 01:04:59,951 크리스타 마리아 질란트를 나보다 잘 아는군요 558 01:05:02,818 --> 01:05:03,984 전 말이죠... 559 01:05:05,251 --> 01:05:08,317 나를 목숨보다 아끼는 사람한테 상처를 줬어요 560 01:05:12,852 --> 01:05:15,118 예술을 위해 몸을 팔았죠 561 01:05:16,218 --> 01:05:19,084 당신은 이미 훌륭한 배우인데 562 01:05:19,485 --> 01:05:21,151 왜 그랬어요? 563 01:05:22,952 --> 01:05:24,851 당신은 위대한 예술가예요 564 01:05:26,718 --> 01:05:28,051 몰랐나요? 565 01:05:33,451 --> 01:05:35,317 참 선한 분이군요 566 01:06:11,518 --> 01:06:13,050 '감청을 인계받았을 때' 567 01:06:13,051 --> 01:06:16,617 '라즐로는 동창모임에 간다는 CMS와' 568 01:06:16,618 --> 01:06:19,851 '말다툼을 하던 중이었음' 569 01:06:19,852 --> 01:06:23,984 '결국 CMS가 나가자 라즐로는 낙심' 570 01:06:25,985 --> 01:06:29,183 '하지만 20분 뒤 CMS가 돌아오자' 571 01:06:29,184 --> 01:06:32,617 '라즐로도 나도 깜짝 놀랐음' 572 01:06:32,618 --> 01:06:37,050 '그는 무척이나 기뻐했고 여자와 격렬한 정사를 나눴다' 573 01:06:41,451 --> 01:06:44,350 '여자가 다시는 안 가겠다고 하자' 574 01:06:44,351 --> 01:06:46,450 '라즐로가 반복해서 말하길' 575 01:06:46,451 --> 01:06:50,250 '힘이 생겼으니 이제 나도 뭔가 할래' 576 01:06:50,251 --> 01:06:54,417 '새로운 작품을 집필할 거라 추정됨' 577 01:06:54,418 --> 01:07:00,050 '최근 몇 주 동안 라즐로는 창작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음' 578 01:07:00,051 --> 01:07:02,851 '여자의 발언은 의미가 불분명하나' 579 01:07:02,852 --> 01:07:07,650 '그와의 생활에 더 충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됨' 580 01:07:07,651 --> 01:07:09,784 '정사 후 특이사항 없음' 581 01:07:10,384 --> 01:07:12,717 아, 대위 동지... 582 01:07:13,585 --> 01:07:16,784 둘이 잠들어서 저도... 583 01:07:18,451 --> 01:07:19,684 보고서 잘 썼어 584 01:07:22,818 --> 01:07:23,817 그래요? 585 01:07:42,718 --> 01:07:44,883 그렇게 힘들었을 줄이야 586 01:07:49,051 --> 01:07:50,417 나도 몰랐어 587 01:07:57,685 --> 01:07:59,717 '벽 뒤의 세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588 01:08:00,351 --> 01:08:03,883 '한스 바임러 거리에 있는 통계청은' 589 01:08:03,884 --> 01:08:06,684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590 01:08:06,685 --> 01:08:09,850 '사람들이 해마다 2.3켤레의 신발을 사고' 591 01:08:09,851 --> 01:08:12,517 '3.2권의 책을 읽으며' 592 01:08:12,518 --> 01:08:16,083 '전 과목 A로 졸업하는 학생들의 수가' 593 01:08:16,084 --> 01:08:18,716 '6,347명인 것까지 안다' 594 01:08:19,218 --> 01:08:22,850 '하지만 집계하지 않는 것도 있다' 595 01:08:22,851 --> 01:08:26,450 '관료들조차 알기를 꺼리는 통계' 596 01:08:26,451 --> 01:08:28,050 '바로 자살률이다 597 01:08:28,618 --> 01:08:31,383 '행여 당신이 통계청에 전화를 걸어' 598 01:08:31,384 --> 01:08:34,517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엘베강과 오데르강' 599 01:08:34,518 --> 01:08:37,716 '발해와 에르츠 산맥으로 둘러싸인 땅에서' 600 01:08:37,717 --> 01:08:39,950 '스스로 목숨을 끊는지 물어본다면' 601 01:08:39,951 --> 01:08:44,750 '그들은 당신 이름을 슈타지에 넘길 것이다' 602 01:08:44,751 --> 01:08:50,150 '국가의 안보와 행복을 수호한다는 자들에게 말이다' 603 01:08:50,784 --> 01:08:55,850 '동독은 1977년부터 자살자 수의 집계를 중단했으며' 604 01:08:55,851 --> 01:08:59,883 '자살자들을 자기 살해범이라 칭했는데' 605 01:08:59,884 --> 01:09:03,317 '자살자와 자기 살해범은 엄연히 다르다' 606 01:09:03,318 --> 01:09:07,517 '자살자에겐 살인충동이나 분노가 없으며' 607 01:09:08,284 --> 01:09:12,183 '그들에겐 죽음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608 01:09:13,084 --> 01:09:15,816 '자살자 수 집계를 중단했던 당시' 609 01:09:15,817 --> 01:09:20,117 '유럽에서 유일하게 동독보다 자살률이 높았던 나라는' 610 01:09:20,118 --> 01:09:21,350 '헝가리였다' 611 01:09:21,351 --> 01:09:26,317 '진정한 사회주의국가라는 동독이 그 다음이다' 612 01:09:26,318 --> 01:09:31,283 '오늘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위대한 연출가 예르스카에 대해' 613 01:09:31,284 --> 01:09:33,317 '얘기해볼까 한다' 614 01:09:38,451 --> 01:09:40,417 통계자료가 좀 필요한데... 615 01:09:40,418 --> 01:09:44,983 슈타지가 보기보다 만만한 놈들이 아니더라고! 616 01:09:53,351 --> 01:09:56,150 서독에서 강연하려고 준비하다가 걸렸어 617 01:09:59,318 --> 01:10:01,383 그때부터 음악광이 됐지 618 01:10:04,184 --> 01:10:05,516 우리 집으로 갈까? 619 01:10:13,529 --> 01:10:16,563 15시 판코우 공원 620 01:10:21,951 --> 01:10:23,683 여긴 안전해? 621 01:10:29,284 --> 01:10:30,850 나 따라다니는 놈이야 622 01:10:30,851 --> 01:10:33,783 난 '롤프'라고 부르는데 본명이면 어쩌지? 623 01:10:36,517 --> 01:10:37,416 보여줘 624 01:10:39,251 --> 01:10:40,183 여기 625 01:10:51,184 --> 01:10:52,716 이걸 기고하려고? 626 01:10:53,417 --> 01:10:56,449 응, 서독에 도와줄 거지? 627 01:11:02,118 --> 01:11:05,382 - 크리스타도 알아? - 아니 628 01:11:07,218 --> 01:11:08,549 그럼 내가 도와주지 629 01:11:08,550 --> 01:11:12,349 대신 자네 애인한텐 비밀이야 630 01:11:12,350 --> 01:11:15,750 - 왜? - 애인을 보호해줘야지 631 01:11:16,984 --> 01:11:20,950 슈피겔지에 실으면 딱이겠군 내가 거기 편집장이랑 친구야 632 01:11:20,951 --> 01:11:24,117 - 그레고르 헤센슈타인 아나? - 친분은 없네 633 01:11:24,118 --> 01:11:25,416 소개시켜주지 634 01:11:26,650 --> 01:11:30,117 실명으로 기고하는 건 포기하는 게 좋아 635 01:11:30,717 --> 01:11:35,150 48시간 꼬박 취조당하고 싶진 않지? 636 01:11:36,051 --> 01:11:37,183 춥다! 637 01:11:38,617 --> 01:11:39,983 우리 집에 갈까? 638 01:11:41,817 --> 01:11:43,716 거긴 도청 안 해 639 01:11:44,617 --> 01:11:48,683 내가 서기장 부인 친구잖아 문화훈장까지 탄 몸이고 640 01:11:48,684 --> 01:11:50,083 2등 훈장이면서 641 01:11:50,517 --> 01:11:52,716 어쨌건 거긴 안전해 642 01:11:53,784 --> 01:11:56,750 뭐, 안전하다면야... 643 01:11:59,517 --> 01:12:02,449 정말 안심해도 되는지 확인해볼 방법이 있어 644 01:12:03,150 --> 01:12:05,149 우리 프랑크 삼촌 알지? 645 01:12:05,150 --> 01:12:07,916 매주 토요일마다 서베를린에서 646 01:12:07,917 --> 01:12:10,716 고급 승용차를 몰고 오잖아 647 01:12:11,084 --> 01:12:14,282 하우저가 너무 위험해요 648 01:12:14,517 --> 01:12:17,416 맞아요, 너무 위험해요 649 01:12:17,417 --> 01:12:22,516 뒷좌석을 뜯어내고 그 안에 조카를 숨기시겠다니요 650 01:12:22,684 --> 01:12:25,016 거긴 쳐다보지도 않아 651 01:12:25,884 --> 01:12:28,516 차 바닥이나 대충 두들겨보고 652 01:12:28,517 --> 01:12:31,516 그냥 보내준단 말이야 653 01:12:32,350 --> 01:12:35,649 국경수비대 놈들이 얼마나 멍청한데 654 01:12:35,650 --> 01:12:37,349 자네들 진짜 소심하군 655 01:12:39,517 --> 01:12:41,616 어디로 통과하실 거죠? 656 01:12:41,617 --> 01:12:45,016 '하인리히-하이네' 검문소 늘 거기로 다녀 657 01:12:45,017 --> 01:12:48,216 내 차를 알아볼 정도라니까 658 01:12:48,217 --> 01:12:51,015 다들 나하고 친해 659 01:12:51,550 --> 01:12:56,015 나만 믿어, 2시간 후면 한 손에 맥주 들고 660 01:12:56,283 --> 01:12:59,549 하우저의 무사통과를 축하하게 될 거야 661 01:12:59,550 --> 01:13:00,416 젠장! 662 01:13:02,344 --> 01:13:05,276 - 감시요원은 어쩌고요? - 롤프? 663 01:13:05,277 --> 01:13:09,610 눈에 안 띄면 집에 처박혀있다고 생각하겠지 664 01:13:10,944 --> 01:13:12,676 서둘러 가봐야겠군 665 01:13:13,310 --> 01:13:17,643 꾸물대다간 내 조카 긴장해서 숨 막혀 죽을라 666 01:13:22,277 --> 01:13:24,875 조심하세요 667 01:13:27,210 --> 01:13:29,909 하인리히-하이네 국경초소 668 01:13:33,943 --> 01:13:34,875 맥주 더 할까? 669 01:13:40,444 --> 01:13:42,710 하인리히-하이네 국경초소입니다 670 01:13:44,344 --> 01:13:45,409 누구시죠? 671 01:13:47,210 --> 01:13:48,209 말씀하세요 672 01:13:50,010 --> 01:13:50,842 뭐야... 673 01:13:55,943 --> 01:13:57,842 여기까지만 봐준다... 674 01:14:22,344 --> 01:14:25,809 - 여보세요 - 오케이, 무사통과했네! 675 01:14:27,143 --> 01:14:28,775 별일 없었어요? 676 01:14:28,776 --> 01:14:33,443 딱히 살펴보지도 않던데? 알고 보면 괜찮은 놈들이라니까 677 01:14:33,910 --> 01:14:35,476 작전이 먹혔어 678 01:14:35,477 --> 01:14:38,409 뭐라고 감사드려야 할지... 679 01:14:38,410 --> 01:14:43,242 됐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데 뭐 680 01:14:43,243 --> 01:14:45,242 - 그러게요 - 아무렴 681 01:14:45,243 --> 01:14:48,376 - 조만간 뵙죠, 고맙습니다 - 끊네 682 01:14:58,576 --> 01:15:02,008 모여서 무슨 작당을 하냐고 물으면 뭐라고 하지? 683 01:15:05,942 --> 01:15:09,375 그럼... 뭐, 그래야지 684 01:15:11,649 --> 01:15:16,082 극본을 같이 쓴다고 하는 거야 685 01:15:16,876 --> 01:15:19,442 건국 40주년 기념작 어때? 686 01:15:19,909 --> 01:15:20,708 좋아 687 01:15:21,576 --> 01:15:23,475 하긴 곧 40주년이지 688 01:15:27,209 --> 01:15:32,175 누가 알았겠어? 슈타지가 이렇게 물러 터졌을 줄이야 689 01:15:35,476 --> 01:15:39,875 이렇게 멍청할지 누가 알았겠냐고! 690 01:15:43,642 --> 01:15:44,975 두고 봐... 691 01:15:55,079 --> 01:15:56,679 19시 32분 692 01:15:56,744 --> 01:16:01,497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사항 693 01:16:02,090 --> 01:16:07,297 전혀 없다고 사료됨 694 01:16:20,276 --> 01:16:23,508 오셨습니까, 동지? 이것 좀 들어보세요 695 01:16:26,675 --> 01:16:28,941 1967년에 자살률이 높았던 건 알겠는데 696 01:16:28,942 --> 01:16:31,908 1977년엔 왜 높았는지 설명이 부족해요 697 01:16:31,909 --> 01:16:35,741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야 합니다 698 01:16:36,909 --> 01:16:40,641 저널리즘 대신 문학적으로 접근하려고요 699 01:16:40,909 --> 01:16:42,808 글 자체는 훌륭해요 700 01:16:42,809 --> 01:16:46,142 다만 서독 사람들의 이해를 돕자는 거죠 701 01:16:46,143 --> 01:16:48,342 어쨌건 반응이 뜨거울 거야 702 01:16:49,376 --> 01:16:52,674 - 하우저잖아! - 그게 왜요? 703 01:16:53,309 --> 01:16:54,808 서독에 안 갔어! 704 01:17:01,776 --> 01:17:04,441 이놈들 연극을 같이 쓰는 중이야 705 01:17:05,542 --> 01:17:08,041 건국 40주년 기념작이지 706 01:17:08,642 --> 01:17:11,975 딱히 그렇게 안 보이는데요? 707 01:17:14,475 --> 01:17:16,342 그럼 어떻게 보이는데? 708 01:17:16,976 --> 01:17:20,175 글쎄요, 극본 같진 않은데요 709 01:17:21,276 --> 01:17:24,841 생각이 너무 많군, 우도 710 01:17:24,842 --> 01:17:29,674 - 자네 똑똑한 편인가? - 저요? 그렇진 않죠 711 01:17:29,675 --> 01:17:32,008 그럼 머리 굴리지 마 712 01:17:32,942 --> 01:17:35,908 자넬 뽑은 이유는 장비에 능통하고 713 01:17:35,909 --> 01:17:38,407 토를 달지 않아서야 714 01:17:39,408 --> 01:17:41,674 판단은 내가 알아서 해 715 01:17:41,675 --> 01:17:44,775 알겠습니다, 대위 동지 그럼 이만... 716 01:17:45,575 --> 01:17:47,708 좋은 하루 되세요 717 01:17:48,143 --> 01:17:51,941 그러니까 제 말은 수고하시라고요 718 01:17:56,742 --> 01:17:58,608 이 부분은 수정을 하죠 719 01:18:00,042 --> 01:18:03,075 저희 자료를 모두 보내드리겠습니다 720 01:18:03,375 --> 01:18:05,641 2주 안에 마무리될까요? 721 01:18:06,375 --> 01:18:10,741 가능하다면 3월호 머리기사로 내보내려고요 722 01:18:13,709 --> 01:18:14,975 크리스타예요 723 01:18:16,809 --> 01:18:17,775 게오르그? 724 01:18:19,709 --> 01:18:22,741 크리스타 이쪽은 헤센슈타인 씨 725 01:18:24,076 --> 01:18:27,142 - 크리스타 질란트예요 - 당연히 알죠 726 01:18:27,408 --> 01:18:29,674 무슨 작당 중이죠? 727 01:18:30,109 --> 01:18:34,708 하우저랑 건국 40주년 기념 연극을 쓰는 중이야 728 01:18:34,709 --> 01:18:35,975 같이요? 729 01:18:35,976 --> 01:18:39,307 슈피겔지가 관련 기사를 내보내기로 했어 730 01:18:39,408 --> 01:18:42,374 - 주인공이 누군데요? - 실은 부탁 좀 하려고요 731 01:18:42,375 --> 01:18:46,574 무슨 역 할래요? 레닌? 아니면 그의 노모? 732 01:18:46,575 --> 01:18:48,174 골라 봐요 733 01:18:49,175 --> 01:18:52,608 가보란 소리죠? 전 가서 잘래요 734 01:19:01,242 --> 01:19:03,508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735 01:19:04,108 --> 01:19:06,741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아요 736 01:19:06,742 --> 01:19:08,875 슈타지를 얕보면 안 됩니다 737 01:19:14,208 --> 01:19:18,241 그런 의미로 제가 준비한 게 있어요 738 01:19:22,142 --> 01:19:24,474 제대로 된 파이나 가져오시지... 739 01:19:24,475 --> 01:19:26,007 타자기는 있는데요 740 01:19:26,008 --> 01:19:28,608 슈타지가 활자체를 꿰고 있거든요 741 01:19:29,075 --> 01:19:31,274 국경에서 원고가 적발되면 742 01:19:31,275 --> 01:19:34,641 바로 보안부 구치소행이죠 743 01:19:34,642 --> 01:19:38,708 그럼 곱게 안 끝나요 안 그런가, 하우저? 744 01:19:40,475 --> 01:19:44,641 이 미니 타자기용 잉크로 붉은색밖에 못 구했는데 745 01:19:44,642 --> 01:19:49,508 - 글 쓰는 데 지장은 없겠죠? - 아무렴요 746 01:19:50,308 --> 01:19:53,775 집 안에 숨길 만한 곳이 있나요? 747 01:19:54,709 --> 01:19:58,107 - 뭐 한번 찾아보죠 - 신중하셔야 합니다 748 01:19:58,642 --> 01:20:03,141 당신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후속기사로 내보내긴 싫거든요 749 01:20:03,142 --> 01:20:06,341 이 타자기의 존재는 우리만 알아야 해요! 750 01:20:08,308 --> 01:20:11,940 - 이 집 정말 안전해요? - 네 751 01:20:13,842 --> 01:20:18,107 이 나라에서 내가 유일하게 맘대로 떠들 수 있는 곳이지 752 01:20:18,642 --> 01:20:21,207 좋아요, 그럼 축배를 듭시다! 753 01:20:24,142 --> 01:20:26,107 이건 제대로 된 술이에요 754 01:20:27,908 --> 01:20:33,141 동독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줄 게오르그를 위하여! 755 01:20:39,975 --> 01:20:43,674 건배! 러시아제보다 세군요 756 01:20:44,342 --> 01:20:45,840 성공을 빕니다 757 01:21:03,008 --> 01:21:05,274 그루비츠 동지를 만나러 왔네 758 01:21:05,275 --> 01:21:08,007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 759 01:21:08,008 --> 01:21:10,874 면담 일정을 아무리 빠르게 잡아도 760 01:21:10,875 --> 01:21:12,940 내일 오후 2시 반은 돼야... 761 01:21:13,008 --> 01:21:15,974 똑바로 전해 그런 식으로 까발리면 762 01:21:15,975 --> 01:21:19,407 교구란 교구를 죄다 폐쇄해버리겠다고! 763 01:21:20,442 --> 01:21:23,074 불만 있으면 교황한테 일러바치든지! 764 01:21:23,075 --> 01:21:27,074 이상이야, 그따위 일에 더 이상 신경 쓰기 싫어 765 01:21:27,075 --> 01:21:31,107 비즐러, 마침 잘 왔네 보여줄 게 있어 766 01:21:32,908 --> 01:21:34,341 '유형별로 분류한' 767 01:21:34,342 --> 01:21:38,673 '반체제 예술인들의 최적화된 구금 조건에 대한 고찰' 768 01:21:38,674 --> 01:21:40,007 꽤 학술적이지? 769 01:21:41,208 --> 01:21:42,274 좀 보라고 770 01:21:44,875 --> 01:21:48,407 '박사논문 담당 지도교수 안톤 그루비츠' 771 01:21:48,408 --> 01:21:50,307 근사하지 않아? 772 01:21:50,308 --> 01:21:51,207 응? 773 01:21:52,275 --> 01:21:54,840 점수는 B를 줬어 774 01:21:54,841 --> 01:21:58,274 박사학위를 만만하게 보면 안 되잖아 775 01:21:58,275 --> 01:22:00,707 그런데 내용은 최고야 776 01:22:00,708 --> 01:22:05,241 예술가들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어 777 01:22:05,542 --> 01:22:08,974 자네가 맡은 드라이만은 네 번째 유형이야 778 01:22:08,975 --> 01:22:11,807 '집착형 인간중심주의자' 779 01:22:11,841 --> 01:22:15,141 떠들어댈 친구가 늘 곁에 있어야 해 780 01:22:15,142 --> 01:22:19,040 이런 놈들은 법정에 세우면 더 좋아하는 부류라 781 01:22:19,708 --> 01:22:24,341 체포하는 즉시 감방에 처박은 다음 782 01:22:24,342 --> 01:22:27,673 완전히 고립시켜서 출소 날짜도 알려주지 않는 거지 783 01:22:27,674 --> 01:22:31,441 갇혀있는 동안 간수조차 접촉해선 안 돼 784 01:22:31,442 --> 01:22:36,107 대신 구타나 학대 없이 융숭하게 대접해주는 거야 785 01:22:36,108 --> 01:22:38,774 뒤끝이 없어야 하니까 786 01:22:39,608 --> 01:22:43,207 그리고 10개월 뒤에 내보내는 거지 787 01:22:43,208 --> 01:22:47,107 아주 느닷없이! 그럼 다시는 말썽 안 부려 788 01:22:47,108 --> 01:22:49,274 재밌는 게 뭔지 아나? 789 01:22:49,275 --> 01:22:53,074 이런 식으로 처리한 네 번째 유형들은 790 01:22:53,075 --> 01:22:58,473 나중에라도 절대 뭘 쓰거나 그리지도 않아 791 01:22:58,908 --> 01:23:02,207 손끝 하나 안 대고도 고분고분해져 792 01:23:02,875 --> 01:23:06,507 뭐랄까... 거저먹기지 793 01:23:08,008 --> 01:23:11,673 여긴 어쩐 일이야? 드라이만 건인가? 794 01:23:11,674 --> 01:23:13,307 그 얘기하러 왔네 795 01:23:15,641 --> 01:23:17,341 때가 된 것 같아 796 01:23:18,641 --> 01:23:20,007 때가 됐다니? 797 01:23:20,674 --> 01:23:23,840 우리 작전을 축소해야겠어 798 01:23:24,641 --> 01:23:30,007 혐의점도 없는데 밤낮으로 2교대 감시는 낭비야 799 01:23:30,008 --> 01:23:31,440 혐의점이 없다? 800 01:23:32,741 --> 01:23:36,307 장관한테 보여줄 꼬투리가 없다 이건가? 801 01:23:36,308 --> 01:23:38,840 작전을 간략화해서 좀 더 유동적으로 802 01:23:39,574 --> 01:23:43,040 집 밖에서도 감시한다면 모를까... 803 01:23:46,875 --> 01:23:48,774 우도한테 작전을 넘길까? 804 01:23:49,608 --> 01:23:52,074 그냥 내가 전담하고 싶네 805 01:23:53,308 --> 01:23:57,306 - 왜? - 끝장을 보고 싶어 806 01:23:58,407 --> 01:24:00,774 도청만으론 한계가 있어 807 01:24:01,741 --> 01:24:05,141 내가 밤낮으로 따라붙어서 808 01:24:06,875 --> 01:24:09,207 밖에서 뭘 하는지 캘 거야 809 01:24:13,808 --> 01:24:15,807 뭔가 꺼림칙한걸 810 01:24:19,574 --> 01:24:21,240 자네 뭔가 숨기는군 811 01:24:29,808 --> 01:24:32,107 좋아, 우도는 빼겠네 812 01:24:33,207 --> 01:24:36,206 다른 건에 투입하면 돼 813 01:24:36,841 --> 01:24:38,974 자네 제안은 보고서로 제출하게 814 01:24:38,975 --> 01:24:42,141 혐의 부족으로 작전을 축소한다고 해 815 01:24:46,841 --> 01:24:48,007 비즐러! 816 01:24:51,608 --> 01:24:52,707 충고 하나 하지 817 01:24:53,574 --> 01:24:55,507 여긴 학교가 아냐 818 01:24:55,508 --> 01:24:58,974 중요한 건 점수가 아니라 성공 여부야 819 01:25:16,041 --> 01:25:19,074 '한스 바임러 거리에 있는 통계청은' 820 01:25:19,075 --> 01:25:21,707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821 01:25:21,708 --> 01:25:24,440 '사람들이 해마다 2.3켤레의 신발을 사고' 822 01:25:24,441 --> 01:25:27,306 '3.2권의 책을 읽으며' 823 01:25:27,307 --> 01:25:31,073 '전 과목 A로 졸업하는 학생들의 수가' 824 01:25:31,074 --> 01:25:34,040 '6,347명인 것까지 안다' 825 01:25:35,908 --> 01:25:45,273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그 비가 축복이라고 생각하네 826 01:25:45,274 --> 01:25:53,440 속삭이는 빗소리에 휩싸인 채 선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네 827 01:25:57,474 --> 01:26:05,774 세찬 바람을 맞으며 어릴 적을 생각하네 828 01:26:05,775 --> 01:26:11,907 폭풍에 맞선 채 선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네 829 01:26:15,341 --> 01:26:24,106 타오르는 불 속에서 어른거리는 잔인한 자들을 생각하네 830 01:26:24,107 --> 01:26:33,607 그 적포도주빛 심장에 기대어 선한 자가 되려고 애쓰네 831 01:26:34,735 --> 01:26:38,395 치과 832 01:27:45,641 --> 01:27:49,240 - 우린 극본을 쓰는 게 아냐 - 말 안 해도 돼요 833 01:27:49,840 --> 01:27:53,573 - 지금 집필 중인 건... - 하지 말라니까요 834 01:27:55,474 --> 01:27:58,739 당신 친구들 말대로 내가 배신할지도 몰라요 835 01:27:59,474 --> 01:28:00,273 하지만... 836 01:28:01,040 --> 01:28:05,440 당신이 내 곁에 있잖아요 그럼 됐어요 837 01:28:41,107 --> 01:28:43,039 의안을 상정한 리젠후러 장관은 838 01:28:43,040 --> 01:28:45,440 훼손된 숲을 복구하기 위한 839 01:28:45,441 --> 01:28:49,173 특단의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840 01:28:50,107 --> 01:28:53,106 동서독 관계가 냉각되고 있습니다 841 01:28:53,107 --> 01:28:55,039 슈피겔지는 오늘자 머리기사로 842 01:28:55,040 --> 01:28:57,639 익명의 동독 작가가 기고한 843 01:28:57,640 --> 01:29:03,739 동독의 자살에 관한 글을 실었습니다 844 01:29:03,740 --> 01:29:07,706 이 기사는 동베를린 예술가들의 잇따른 자살을 비롯해서 845 01:29:07,707 --> 01:29:10,873 최근 타계한 예르스카를 조명하고 있는데 846 01:29:10,874 --> 01:29:13,672 지난 7년간 활동금지를 당한 예르스카는 847 01:29:13,673 --> 01:29:17,206 올해 1월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848 01:29:17,207 --> 01:29:19,572 동독은 1977년부터 849 01:29:19,573 --> 01:29:22,440 자살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850 01:29:22,441 --> 01:29:26,706 당시 동독보다 자살자가 많은 유일한 국가는... 851 01:29:27,440 --> 01:29:29,306 장군 동지, 물론 저희도... 852 01:29:29,307 --> 01:29:31,173 네놈이 다 말아먹었어! 853 01:29:31,174 --> 01:29:33,672 - 그게... - 멍청한 애송이 같으니! 854 01:29:33,673 --> 01:29:38,839 슈피겔지의 우리 측 요원이 원본을 입수했습니다 855 01:29:38,840 --> 01:29:41,506 그래서 축하라도 해줘? 누가 썼는데? 856 01:29:41,507 --> 01:29:44,606 아직 모르지만 활자의 서체를 분석하면... 857 01:29:44,607 --> 01:29:47,706 머저리 같으니! 누군지 알아내! 858 01:29:47,707 --> 01:29:52,472 - 조속히 알아내겠습니다 - 끝장나기 전에 처리해! 859 01:30:00,440 --> 01:30:02,340 타자기 전문가 불러! 860 01:30:02,373 --> 01:30:05,273 마지막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861 01:30:05,274 --> 01:30:09,506 수출용으로 제작된 최신형 휴대용 타자기로 862 01:30:09,507 --> 01:30:13,273 'VEB 그로마'사의 콜리브리 모델로 추정됩니다 863 01:30:13,274 --> 01:30:16,672 검정색 잉크를 썼다면 결론이 더 확실했겠죠 864 01:30:18,141 --> 01:30:22,405 - 그 타자기를 누가 쓰나? - 동독에는 등록된 게 없습니다 865 01:30:22,406 --> 01:30:25,206 무슨 말이야? 하우저는 뭘 써? 866 01:30:25,207 --> 01:30:29,806 '올리베티'사의 발렌티노 모델을 씁니다 867 01:30:29,807 --> 01:30:34,439 - 그 모델은 활자가 좀 더... - 됐고, 발너는? 868 01:30:36,007 --> 01:30:39,039 옵티마 엘리트 모델입니다 869 01:30:40,473 --> 01:30:44,405 - 드라이만은? - 초안은 손으로 쓰고 870 01:30:44,406 --> 01:30:47,706 '반더러'사의 토페이도 모델로 옮겨 치는데 871 01:30:47,707 --> 01:30:49,405 다른 모델은 안 씁니다 872 01:30:52,507 --> 01:30:56,106 콜리브리 타자기는 크기가 어느 정도야? 873 01:30:56,107 --> 01:30:59,339 시판 중인 타자기 중에서 제일 작은 편이죠 874 01:30:59,340 --> 01:31:03,506 가로 19.5cm, 높이 9cm 세로 19.5cm입니다 875 01:31:04,507 --> 01:31:06,572 책으로 위장할 수도 있겠군 876 01:31:09,940 --> 01:31:11,372 수고했어, 가봐 877 01:31:16,074 --> 01:31:17,272 가보겠습니다 878 01:31:23,620 --> 01:31:27,450 동독의 감춰진 자살통계 879 01:31:29,940 --> 01:31:32,405 비즐러 당장 연결해! 880 01:31:32,944 --> 01:31:44,150 16시, 대본 작업으로 다들 지친 상태 881 01:31:55,874 --> 01:31:56,739 네? 882 01:31:56,740 --> 01:31:59,239 이 빌어먹을 기사 봤어? 883 01:31:59,240 --> 01:32:01,839 - 슈피겔지 말이지? - 어떻게 알아? 884 01:32:03,440 --> 01:32:07,139 하우저가 드라이만한테 전화로 말해주더군 885 01:32:07,640 --> 01:32:12,806 비상사태야, 나나 자네나 목 날아가게 생겼어 886 01:32:12,807 --> 01:32:17,272 드라이만이 흘리는 얘기 없던가? 887 01:32:18,640 --> 01:32:22,773 그런 얘기는 전혀 없던 것 같은데 888 01:32:25,206 --> 01:32:30,806 그 잡지사 편집장이 27일 가명으로 동독에 건너와서 889 01:32:30,807 --> 01:32:32,539 4시간 체류했지 890 01:32:32,540 --> 01:32:38,405 그레고르 헤센슈타인이란 놈인데 우리 측에서 미행하다가 놓쳤어 891 01:32:38,874 --> 01:32:41,405 드라이만과 접촉하지 않았나? 892 01:32:42,140 --> 01:32:45,938 - 그럼 진작 보고했겠지 - 그랬겠지 893 01:32:46,807 --> 01:32:51,239 아무리 봐도 그 기사랑 관련된 놈 같단 말이야 894 01:32:51,874 --> 01:32:53,305 계속 수고하게 895 01:33:01,106 --> 01:33:02,172 젠장! 896 01:33:18,807 --> 01:33:20,038 얼른 타 897 01:33:34,373 --> 01:33:39,105 아랫사람이 자넬 배신하면 바로 처벌할 건가? 898 01:33:39,106 --> 01:33:40,606 그야 물론입니다 899 01:33:40,973 --> 01:33:42,405 여자라도? 900 01:33:43,540 --> 01:33:45,972 - 처벌하겠나? - 당연하죠 901 01:33:47,707 --> 01:33:52,372 같은 윗사람을 모신다고 봐주는 일은 없겠지? 902 01:33:52,973 --> 01:33:54,572 그야 물론... 903 01:33:55,473 --> 01:33:57,572 당연히 엄벌에 처해야죠! 904 01:33:59,739 --> 01:34:04,472 이건 크리스타 마리아 질란트가 불법 약물을 구하는 곳이야 905 01:34:06,073 --> 01:34:08,938 자네가 할 일이니 알아둬 906 01:34:10,839 --> 01:34:14,139 처분은 자네 재량에 달렸지만 907 01:34:15,340 --> 01:34:19,105 그 여자를 무대에서 또 보고 싶진 않군 908 01:34:22,672 --> 01:34:24,239 그만 가봐 909 01:34:30,973 --> 01:34:32,139 문 닫아! 910 01:34:34,240 --> 01:34:38,139 질란트 양 조사할 게 있으니 따라오시오 911 01:34:41,306 --> 01:34:42,405 갑시다 912 01:35:02,639 --> 01:35:03,705 자... 913 01:35:05,306 --> 01:35:08,905 질란트 동무 경력이 화려하시더군요 914 01:35:10,406 --> 01:35:12,405 정말 대단해 915 01:35:13,206 --> 01:35:14,705 진심이오 916 01:35:16,507 --> 01:35:17,972 아직 창창한데... 917 01:35:19,906 --> 01:35:20,972 앉으시오 918 01:35:28,606 --> 01:35:32,072 날개 꺾인 배우가 이제 뭘 하나? 919 01:35:36,706 --> 01:35:37,972 제발... 920 01:35:40,140 --> 01:35:42,738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921 01:35:44,973 --> 01:35:48,738 슈타지에 협조한다든가... 922 01:35:48,739 --> 01:35:50,838 좀 늦은 것 같소 923 01:35:52,306 --> 01:35:56,538 주변에 예술인들 천지라 뭐든 알아낼 수 있어요 924 01:35:56,539 --> 01:36:00,172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젠 글렀소 925 01:36:10,572 --> 01:36:13,505 혹시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926 01:36:15,939 --> 01:36:18,538 찾아보면 있을 텐데요 927 01:36:21,439 --> 01:36:23,371 안타까운 일이지만 928 01:36:24,140 --> 01:36:27,371 높으신 분 눈 밖에 났더군요 929 01:36:27,372 --> 01:36:29,038 다른 경우라면 모를까... 930 01:36:29,672 --> 01:36:32,538 이번엔 나도 손쓸 방법이 없소 931 01:36:35,472 --> 01:36:38,404 구제될 방법이 없다는 건가요? 932 01:36:39,572 --> 01:36:41,505 유감스럽게도 그렇소 933 01:36:52,906 --> 01:36:55,338 방법이 하나 있소 934 01:36:55,339 --> 01:37:00,905 주변에 예술가를 비롯해서 작가들이 넘쳐날 텐데 935 01:37:02,305 --> 01:37:06,872 혹시 슈피겔지에 실린 기사 누가 썼는지 알아요? 936 01:37:07,305 --> 01:37:09,304 그 자살 관련 기사 937 01:38:02,706 --> 01:38:04,705 슈타지다, 문 열어! 938 01:38:13,039 --> 01:38:14,104 열라니까! 939 01:38:19,439 --> 01:38:21,471 서재에 불이 켜져 있다 940 01:38:22,272 --> 01:38:24,738 증거 없애기 전에 들어가! 941 01:38:25,139 --> 01:38:26,304 뜯어! 942 01:38:30,038 --> 01:38:31,671 꼭 이래야 합니까? 943 01:38:33,405 --> 01:38:34,338 무슨 일이죠? 944 01:38:34,339 --> 01:38:37,772 수색영장을 갖고 왔소 945 01:38:38,839 --> 01:38:41,171 - 뭘 찾는데요? - 몰라도 돼 946 01:38:42,739 --> 01:38:44,438 보리스, 뮐러는 침실이랑 복도 947 01:38:44,439 --> 01:38:46,705 그레스카는 부엌, 욕실, 현관 948 01:38:46,706 --> 01:38:49,338 하이저, 토마스는 거실이랑 서재 949 01:38:49,339 --> 01:38:50,171 시작해! 950 01:39:41,139 --> 01:39:42,605 여기서 뭘 태웠지? 951 01:39:44,339 --> 01:39:45,605 망친 원고요 952 01:39:51,372 --> 01:39:53,371 서독 작품들이 많은데? 953 01:39:55,405 --> 01:39:57,837 호네커 서기장 부인이 선물한 거요 954 01:40:01,372 --> 01:40:04,371 - 상황은? - 계속 수색 중입니다 955 01:40:08,572 --> 01:40:13,438 서독 서적하고 신문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956 01:40:15,606 --> 01:40:18,738 - 아무것도 없습니다 - 제대로 찾아봤어? 957 01:40:19,706 --> 01:40:22,271 네, 대령 동지 계속 진행할까요? 958 01:40:28,706 --> 01:40:31,238 - 대령 동지? - 그만 철수해 959 01:40:33,738 --> 01:40:35,571 수색 중 파손된 집기는 960 01:40:35,572 --> 01:40:38,804 이쪽에 청구하면 보상해줄 거요 961 01:40:39,705 --> 01:40:41,737 크게 망가진 건 없습니다 962 01:41:05,372 --> 01:41:06,271 네 963 01:41:06,272 --> 01:41:09,971 내일 오전 9시에 호엔쇤하우젠에서 봐 964 01:41:14,305 --> 01:41:16,338 좋아, 솔직히 말할게 965 01:41:16,339 --> 01:41:21,104 크리스타가 슈타지에 끌려가서 자넬 팔아넘긴 거야 966 01:41:23,671 --> 01:41:24,804 그럴 리 없어 967 01:41:25,506 --> 01:41:27,538 무슨 근거로? 968 01:41:27,539 --> 01:41:30,505 어제 크리스타가 집에 안 왔다며? 969 01:41:34,205 --> 01:41:35,937 타자기 숨긴 곳을 알아 970 01:41:37,738 --> 01:41:39,104 그래, 알려줬어 971 01:41:45,671 --> 01:41:49,171 자네들 말처럼 크리스타가 날 팔아먹었다면 972 01:41:49,838 --> 01:41:51,937 타자기를 찾아냈겠지 973 01:41:57,872 --> 01:41:59,771 그루비츠 대령 만나러 왔네 974 01:42:01,105 --> 01:42:05,037 - 난 비즐러 대위야 - 76번 취조실입니다 975 01:42:22,172 --> 01:42:23,871 그래, 들어와! 976 01:42:28,671 --> 01:42:29,704 앉게 977 01:42:37,038 --> 01:42:38,037 어때? 978 01:42:41,571 --> 01:42:43,037 뭐 하자는 거야? 979 01:42:43,305 --> 01:42:45,271 그걸 나한테 물어? 980 01:42:48,038 --> 01:42:49,937 드라이만 때문인가? 981 01:42:52,371 --> 01:42:54,138 그놈이 기사를 썼어 982 01:42:58,905 --> 01:43:00,537 어디서 나온 정보야? 983 01:43:04,404 --> 01:43:05,171 따라와 984 01:43:16,139 --> 01:43:17,104 보라고 985 01:43:20,038 --> 01:43:23,204 왜 코앞에 둔 먹잇감을 다 놓쳤나? 986 01:43:24,638 --> 01:43:27,771 설마 심문까지 엉터리로 하진 않겠지? 987 01:43:28,072 --> 01:43:30,204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988 01:43:31,571 --> 01:43:33,904 662번 죄수 데려와 989 01:43:38,371 --> 01:43:40,171 자네 우리 편 맞지? 990 01:43:44,538 --> 01:43:47,670 - 맞아 - 그럼 이번엔 똑바로 해 991 01:44:12,304 --> 01:44:13,704 죄수를 결박할까요? 992 01:44:15,005 --> 01:44:17,904 이젠 죄수가 아니라 정보원이다, 나가봐 993 01:44:24,571 --> 01:44:26,837 그럼 당신이 내 상관이겠군요? 994 01:44:27,471 --> 01:44:28,437 기록해 995 01:44:29,304 --> 01:44:30,504 명령하시죠 996 01:44:46,505 --> 01:44:48,837 이제 10시간 후면... 997 01:44:50,271 --> 01:44:52,837 아니, 9시간 반 후에 998 01:44:53,538 --> 01:44:55,337 당신이 건강상의 이유로 999 01:44:55,338 --> 01:44:58,937 무대에 서지 못한다는 발표가 날 거요 1000 01:45:00,538 --> 01:45:04,070 그게 당신 경력의 마지막이 되겠지 1001 01:45:05,972 --> 01:45:07,170 그걸 원하오? 1002 01:45:10,304 --> 01:45:13,570 증거물 숨긴 곳을 말하시오 1003 01:45:14,638 --> 01:45:16,170 그런 거 없어요 1004 01:45:16,805 --> 01:45:19,771 타자기는 제가 지어낸 얘기예요 1005 01:45:21,538 --> 01:45:22,737 아니길 바라오 1006 01:45:24,404 --> 01:45:26,470 못 나가는 수가 있거든 1007 01:45:27,438 --> 01:45:31,837 위증죄는 적어도 2년은 썩어야 한단 말이오 1008 01:45:34,838 --> 01:45:36,570 드라이만은 어차피 감옥행이오 1009 01:45:37,304 --> 01:45:39,237 당신이 다 불었잖소 1010 01:45:41,304 --> 01:45:45,203 게다가 집에서 찾아낸 증거물도 있고... 1011 01:45:48,471 --> 01:45:50,903 살길은 마련해야지? 1012 01:45:52,971 --> 01:45:57,270 영웅놀음 하다가 투옥된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오? 1013 01:46:00,805 --> 01:46:02,970 관객들 생각도 해야지 1014 01:46:03,438 --> 01:46:07,403 관객들 생각? 저 친구 가끔 웃긴다니까 1015 01:46:11,937 --> 01:46:14,836 조국이 베푼 은혜를 잊은 거요? 1016 01:46:16,705 --> 01:46:18,303 지금껏 누려왔잖소 1017 01:46:19,338 --> 01:46:23,170 이제 당신도 조국을 위해 보답을 해야지 1018 01:46:26,371 --> 01:46:28,537 타자기를 어디에 숨겼소? 1019 01:46:31,071 --> 01:46:33,936 드라이만한테 의심받지 않게 1020 01:46:33,937 --> 01:46:38,604 당신을 귀가시킨 뒤 요원들을 투입하겠소 1021 01:46:40,638 --> 01:46:43,670 당신은 놀라는 척 연기만 하시오 1022 01:46:45,204 --> 01:46:47,736 그리고 무대로 돌아가는 거요 1023 01:46:50,438 --> 01:46:51,903 당신의 고향... 1024 01:46:54,204 --> 01:46:55,770 관객들 앞으로 말이오 1025 01:47:05,571 --> 01:47:07,604 숨긴 장소를 말해요 1026 01:47:18,438 --> 01:47:19,237 어디요? 1027 01:47:24,238 --> 01:47:25,870 집 안에 있어요 1028 01:47:29,171 --> 01:47:31,137 문지방 아래요 1029 01:47:32,304 --> 01:47:34,137 거실이랑... 1030 01:47:35,837 --> 01:47:36,903 현관 사이죠 1031 01:47:40,271 --> 01:47:41,603 뜯어지게 돼있어요 1032 01:47:56,871 --> 01:47:58,203 여기 말이오? 1033 01:47:58,637 --> 01:48:00,636 정확한 위치를 표시해요 1034 01:48:31,037 --> 01:48:32,870 지치셨나 보군 1035 01:48:33,171 --> 01:48:34,903 이제 우리 정보원이니까 1036 01:48:34,904 --> 01:48:37,669 우리와 뜻을 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1037 01:48:37,670 --> 01:48:40,237 책임 있게 행동하시오 1038 01:48:41,371 --> 01:48:42,736 특권도 따르지 1039 01:49:05,670 --> 01:49:06,703 경비! 1040 01:49:08,004 --> 01:49:12,402 - 비즐러 불러와 - 대위님은 이미 떠나셨습니다 1041 01:49:12,403 --> 01:49:13,469 그래? 1042 01:49:16,004 --> 01:49:17,636 알았다, 일봐 1043 01:49:33,771 --> 01:49:37,903 낙마한 기수가 뭘 하겠나? 다시 말에 올라타야지 1044 01:49:38,437 --> 01:49:40,302 들어가서 푹 자 1045 01:49:40,771 --> 01:49:43,270 그래도 자네 집은 안전하잖아 1046 01:49:44,238 --> 01:49:45,903 온 나라가 그래야지 1047 01:50:51,737 --> 01:50:52,569 크리스타! 1048 01:50:52,570 --> 01:50:56,469 친구네서 잤어요 일단 샤워부터 할게요 1049 01:51:15,604 --> 01:51:19,003 - 자네 일찍도 왔군 - 작전 중이잖아 1050 01:51:19,004 --> 01:51:20,903 - 둘 다 있나? - 응 1051 01:51:23,270 --> 01:51:24,336 오늘 보고서야 1052 01:51:25,670 --> 01:51:29,136 라즐로 작전의 마지막 보고서가 되겠군 1053 01:51:50,637 --> 01:51:53,669 - 왜 전화 안 했지? - 뭐라고요? 1054 01:51:55,203 --> 01:51:59,336 - 왜 전화 안 했냐고 - 전화가 없었어요 1055 01:52:01,936 --> 01:52:03,803 손톱 브러시 좀 줄래요? 1056 01:52:09,137 --> 01:52:12,136 슈타지가 집을 발칵 뒤집어놨어 1057 01:52:13,170 --> 01:52:14,236 누가요? 1058 01:52:16,570 --> 01:52:18,369 슈타지다, 문 열어! 1059 01:52:19,504 --> 01:52:20,402 나오지 마 1060 01:52:29,403 --> 01:52:32,902 안녕하시오, 드라이만 동무 슈타지의 그루비츠 대령이오 1061 01:52:33,303 --> 01:52:37,102 어젯밤 수색이 미진해서 확인차 들렀소 1062 01:52:37,103 --> 01:52:39,803 서재부터 둘러봐야겠군 1063 01:52:48,803 --> 01:52:51,136 책 속까지 탈탈 털어 1064 01:53:11,270 --> 01:53:12,802 이게 뭐야? 1065 01:53:16,003 --> 01:53:18,336 이 문지방 수상한데 1066 01:53:24,003 --> 01:53:27,402 뭘 숨겨두기라도 하셨소? 1067 01:53:41,270 --> 01:53:43,402 내버려둬, 용의자도 아냐 1068 01:53:59,370 --> 01:54:00,902 배우를 믿다니... 1069 01:54:32,703 --> 01:54:37,969 내가 너무 나약해서... 돌이킬 수가 없었어요 1070 01:54:37,970 --> 01:54:40,668 내가 다 처리해놨는데 1071 01:54:40,669 --> 01:54:41,969 타자기를... 1072 01:54:53,569 --> 01:54:56,002 미안해, 용서해줘... 1073 01:54:56,303 --> 01:54:59,236 미안해, 미안해... 1074 01:55:29,170 --> 01:55:32,568 본부로 철수시켜 작전 종료다 1075 01:55:47,870 --> 01:55:49,902 작전은 중단하겠소 드라이만 동무 1076 01:55:50,736 --> 01:55:54,702 허위 제보 같은데 미안하게 됐소 1077 01:55:57,603 --> 01:55:58,535 가지 1078 01:56:58,469 --> 01:57:00,969 한 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고 1079 01:57:02,302 --> 01:57:04,035 자네 경력은 끝났어 1080 01:57:05,036 --> 01:57:08,002 증거를 없앨 정도로 똑똑한 친구니까 1081 01:57:09,503 --> 01:57:14,002 은퇴할 때까지 편지 검열은 해먹고 살 거야 1082 01:57:14,669 --> 01:57:17,268 앞으로 20년은 말이야 1083 01:57:17,269 --> 01:57:18,668 20년! 1084 01:57:20,436 --> 01:57:21,702 긴 시간이지 1085 01:57:31,650 --> 01:57:35,560 미하일 고르바초프 신임 소련 공산당서기장 선출 1086 01:57:38,669 --> 01:57:41,635 4년 7개월 후 1087 01:58:00,102 --> 01:58:01,502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어요! 1088 01:58:06,469 --> 01:58:07,668 통일이라고요! 1089 01:58:13,870 --> 01:58:15,935 국경이 열렸습니다 1090 01:58:15,936 --> 01:58:18,034 놀라운 광경입니다! 1091 01:58:18,035 --> 01:58:21,869 장벽으로 몰려온 수천 명의 시민들! 1092 01:58:21,870 --> 01:58:26,835 1989년 11월 9일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1093 01:58:26,836 --> 01:58:29,802 제 앞에 있는 한 젊은 부부는... 1094 01:58:51,836 --> 01:58:54,802 2년 후 1095 01:58:58,770 --> 01:59:01,802 무슨 일이야? 1096 01:59:02,202 --> 01:59:04,435 아르투르가 죽었어 1097 01:59:07,136 --> 01:59:08,435 아르투르가? 1098 01:59:09,536 --> 01:59:13,735 그럴 리 없어 오늘 아침에도 봤는데! 1099 01:59:13,869 --> 01:59:17,235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1100 01:59:18,569 --> 01:59:21,602 충직한 부하들에게 둘러싸인 채... 1101 01:59:21,902 --> 01:59:24,268 해는 중천에 떴고 1102 01:59:24,269 --> 01:59:28,101 일곱 개의 그림자가 주검을 뒤덮고 있었지 1103 01:59:29,269 --> 01:59:31,868 커다란 바퀴에 깔려 죽었어 1104 01:59:32,369 --> 01:59:33,901 내가 봤지 1105 01:59:34,236 --> 01:59:36,635 그렇게 참혹한 광경은 처음이야 1106 01:59:39,336 --> 01:59:41,934 왜 자꾸 이런 환영이 보이지? 1107 01:59:43,636 --> 01:59:47,602 엘레나, 먼저 들어가 1108 01:59:48,436 --> 01:59:50,602 남은 일은 내가 할게 1109 01:59:59,902 --> 02:00:01,768 추억이 너무 많지? 1110 02:00:06,835 --> 02:00:09,135 나도 보다가 중간에 나왔네 1111 02:00:12,769 --> 02:00:16,934 어찌된 건가? 통일 후에는 작품 소식이 없군 1112 02:00:18,402 --> 02:00:19,468 그럼 쓰나... 1113 02:00:21,635 --> 02:00:24,168 조국이 투자한 게 얼만데... 1114 02:00:25,169 --> 02:00:27,001 물론 이해는 가 1115 02:00:28,236 --> 02:00:30,634 통일되니까 쓸 게 없잖아? 1116 02:00:31,536 --> 02:00:35,502 세상 못 믿겠다고 저항할 일도 없고... 1117 02:00:39,035 --> 02:00:44,001 옛날이 좋았다는 걸 다들 이제야 깨닫더군 1118 02:00:45,069 --> 02:00:49,001 - 한 가지 물어볼 게 있소 - 물어보시오, 얼마든지 1119 02:00:49,835 --> 02:00:51,435 왜 나만 제외였죠? 1120 02:00:53,369 --> 02:00:55,968 다들 감시했으면서 왜 나만? 1121 02:01:02,336 --> 02:01:04,101 빈틈없이 감시했지 1122 02:01:05,502 --> 02:01:06,968 다 알고 있었어 1123 02:01:08,635 --> 02:01:10,168 감시했다고요? 1124 02:01:11,302 --> 02:01:14,801 죄다 엿들었단 말이야 1125 02:01:16,002 --> 02:01:17,101 그럴 리가 1126 02:01:19,802 --> 02:01:24,268 집에 가서 전등 스위치를 살펴보면 알게 될 거야 1127 02:01:26,735 --> 02:01:28,901 사랑스런 크리스타가 원하던 걸 1128 02:01:28,902 --> 02:01:32,968 자네가 제대로 못 해줬다는 것도 알고 있지 1129 02:01:38,435 --> 02:01:40,801 댁 같은 자들이 조국을 망쳐놨어 1130 02:03:06,109 --> 02:03:08,972 슈타지 박물관 1131 02:03:12,192 --> 02:03:13,680 방문객을 환영합니다 1132 02:03:18,822 --> 02:03:23,255 관련 서류가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1133 02:04:07,355 --> 02:04:09,454 시간 순으로 정리했어요 1134 02:04:09,455 --> 02:04:12,721 예전 건 위 최근 건 아래예요 1135 02:04:14,689 --> 02:04:15,921 그럼... 1136 02:04:38,355 --> 02:04:41,287 '작전명 라즐로 대상은 게오르그 드라이만' 1137 02:04:41,288 --> 02:04:43,287 '코드명 라즐로라 칭함' 1138 02:04:43,922 --> 02:04:47,354 '브루노 헴프 장관이 작전을 주도' 1139 02:04:50,123 --> 02:04:51,721 '라즐로는 정부의 허가 없이' 1140 02:04:51,722 --> 02:04:56,321 '서독의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차이퉁을 반입함' 1141 02:04:56,655 --> 02:05:00,022 '감시당한다고 의심할 우려가 있어서' 1142 02:05:00,023 --> 02:05:02,654 '그냥 내버려두자고 제안함 1143 02:05:04,555 --> 02:05:09,654 '라즐로와 CMS는 선물을 풀어보고 육체관계로 추정되는 행위를 함' 1144 02:05:19,555 --> 02:05:23,621 '서베를린에서 하우저의 삼촌이 방문함' 1145 02:05:23,889 --> 02:05:26,388 '하우저와 라즐로가 그에게' 1146 02:05:26,389 --> 02:05:30,554 '건국 40주년 기념 연극 대본을 읽어줌' 1147 02:05:34,389 --> 02:05:39,521 '줄거리 같은 정보들을 추가로 입수해야 한다' 1148 02:05:41,889 --> 02:05:43,955 '1막의 내용' 1149 02:05:44,555 --> 02:05:47,354 '레닌은 끊임없이 위협받는다' 1150 02:05:47,355 --> 02:05:51,755 '거세지는 외부의 압박에도 혁명을 끝까지 고수한다' 1151 02:05:54,088 --> 02:05:56,054 '레닌은 지칠 대로 지치다' 1152 02:06:02,689 --> 02:06:03,755 HGW? 1153 02:06:06,155 --> 02:06:08,254 HGW XX/7이라... 1154 02:06:21,955 --> 02:06:24,588 '나, 크리스타 마리아 질란트는' 1155 02:06:24,589 --> 02:06:29,888 '국가보안부 슈타지의 정보원으로 활동할 것을 맹세합니다' 1156 02:06:30,522 --> 02:06:34,454 '이는 자발적인 신념에 의한...' 1157 02:06:39,921 --> 02:06:44,920 '게오르그 드라이만은 슈피겔지에 글을 기고했으며' 1158 02:06:44,921 --> 02:06:49,388 '저널리스트 파울 하우저와 칼 발머가...' 1159 02:06:50,288 --> 02:06:53,421 크리스타 마리아 질란트 1160 02:06:57,255 --> 02:07:00,354 '크리스타 마리아 질란트는 헴프 장관의 제보로' 1161 02:07:00,355 --> 02:07:04,354 '3월 10일, 약물남용 혐의로 체포됐으며' 1162 02:07:04,355 --> 02:07:07,788 '3월 11일 13시 50분에 석방됐음' 1163 02:07:07,789 --> 02:07:11,087 '증거물이 숨겨진 위치를 실토하고' 1164 02:07:11,088 --> 02:07:15,187 '정보원 마르타로 일하겠다고 서명한 후였다' 1165 02:07:20,422 --> 02:07:22,154 13시 50분이라고? 1166 02:07:24,322 --> 02:07:25,987 그럼 타자기는... 1167 02:07:25,988 --> 02:07:30,721 '1985년 3월 11일 가택수색에 실패' 1168 02:07:30,722 --> 02:07:35,354 '정보제공자 마르타 사망 라즐로 작전 종료' 1169 02:07:39,555 --> 02:07:44,054 '추가사항 HGW는 즉시 직위 해제된 후' 1170 02:07:44,055 --> 02:07:46,488 '우편부서로 발령됨' 1171 02:07:46,489 --> 02:07:51,221 '신뢰를 요하는 작전에 절대 투입해선 안 됨' 1172 02:07:53,022 --> 02:07:54,354 '10시 50분' 1173 02:07:54,355 --> 02:07:57,687 '라즐로 작전 재개 집 앞에서 감시 중' 1174 02:08:00,622 --> 02:08:05,854 '15시 10분, 석방된 마르타는 라즐로의 집으로 귀가' 1175 02:08:05,855 --> 02:08:09,687 '가택수색 후 보고서 제출 예정' 1176 02:08:09,688 --> 02:08:14,854 '라즐로 작전 종료 HGW, 15시 15분' 1177 02:08:32,589 --> 02:08:34,254 HGW XX/7가 누구죠? 1178 02:09:19,554 --> 02:09:20,553 잠깐만요! 1179 02:10:11,888 --> 02:10:13,321 돌아갑시다 1180 02:10:39,155 --> 02:10:42,187 2년 후 1181 02:11:04,321 --> 02:11:07,754 칼 마르크스 서점 1182 02:11:11,187 --> 02:11:11,954 안녕하세요 1183 02:11:20,274 --> 02:11:25,139 게오르그 드라이만 <선한 사람의 소나타> 1184 02:11:35,154 --> 02:11:39,754 HGW XX/7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1185 02:11:58,855 --> 02:12:01,987 29마르크 80페니히요 선물 포장 할까요? 1186 02:12:03,588 --> 02:12:05,420 아뇨, 저를 위한 책인걸요 1187 00:00:00,000 --> 00: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