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460 --> 00:00:03,910
[박형식]
2
00:00:06,380 --> 00:00:09,580
[전소니]
3
00:00:09,580 --> 00:00:13,090
[표예진]
4
00:00:13,090 --> 00:00:15,970
[윤종석]
5
00:00:18,190 --> 00:00:21,800
[이태선]
6
00:00:21,800 --> 00:00:25,500
[청춘월담]
7
00:00:25,550 --> 00:00:30,470
[본 드라마는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지명, 단체 사건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 드립니다.]
8
00:00:30,470 --> 00:00:35,700
[동물에 관련한 장면들은 소품 및 가상 시각효과를 사용하여 연출된 상황임을 알려드립니다.]
9
00:00:35,700 --> 00:00:38,180
[제 5 화]
10
00:00:38,180 --> 00:00:41,910
세 번째 살인 사건의 국포교서가 붙었구나.
11
00:00:43,550 --> 00:00:45,600
스승님!
12
00:00:45,600 --> 00:00:48,400
그걸 떼시면 어떡?
13
00:00:51,300 --> 00:00:52,480
놀라지 마라.
14
00:00:52,480 --> 00:00:56,800
명진이가 이 동네에서 이런 짓 할 때 놀라는 건 너뿐이다.
15
00:00:59,610 --> 00:01:02,540
아, 머리를..?
16
00:01:03,550 --> 00:01:06,190
냉큼 안 따라오고 뭐 하느냐?
17
00:01:08,810 --> 00:01:10,630
또 귀엽게 날 흘겨보았느냐?
18
00:01:10,630 --> 00:01:12,410
아닙니다!
19
00:01:12,410 --> 00:01:14,820
사내한테 귀엽다니, 그런 말씀 마십시오!
20
00:01:14,820 --> 00:01:17,170
귀여운데 귀엽다 그러지 그럼 뭐라고 하느냐?
21
00:01:17,170 --> 00:01:18,720
그럼 뭐
22
00:01:18,720 --> 00:01:21,270
귀… 없다고 하냐?
23
00:01:21,270 --> 00:01:23,200
아! 아니!
24
00:01:23,200 --> 00:01:26,040
무슨 이런 아재의 농을 하십니까?
25
00:01:26,040 --> 00:01:28,340
재미없게 시리.
26
00:01:30,070 --> 00:01:32,490
아, 귀여워.
27
00:01:41,070 --> 00:01:43,200
계십니까?
28
00:02:07,350 --> 00:02:09,900
그거 때문에 토라졌느냐?
29
00:02:09,900 --> 00:02:13,270
제가 언제 토라졌습니까?
30
00:02:13,270 --> 00:02:16,290
- 고 내관!
- 언제 오셨습니까?
31
00:02:16,290 --> 00:02:18,400
마당에서 불렀는데 답이 없으시기에
32
00:02:18,400 --> 00:02:21,330
안에 계신가 하여 들어왔는데
33
00:02:21,330 --> 00:02:24,540
전부터 궁금했는데 물어보질 못해서.
34
00:02:24,540 --> 00:02:27,350
어찌하여 그 오라비가 아닌
35
00:02:27,350 --> 00:02:31,380
저 대역죄인이 수사관이라 생각하십니까?
36
00:02:31,380 --> 00:02:35,900
5년 전쯤 처음으로 민윤재가 해결했다던 그 사건은
37
00:02:35,900 --> 00:02:38,530
민윤재가 해결할 수가 없었소.
38
00:02:38,530 --> 00:02:42,890
그때 민윤재는 별시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수찬을 지냈는데.
39
00:02:42,890 --> 00:02:45,680
어찌하여 개성의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겠소?
40
00:02:45,680 --> 00:02:50,010
그러니 그다음 사건들도 민윤재가 해결한 건 아니오.
41
00:02:50,010 --> 00:02:53,480
내 소원은 우리 민재이 낭자를 만나
42
00:02:53,480 --> 00:02:56,940
조선 팔도의 온갖 사건들을 해결하는 것이라오.
43
00:02:56,940 --> 00:02:58,980
죽었다지 않습니까!
44
00:02:58,980 --> 00:03:00,250
미련을 좀 버리십시오!
45
00:03:00,250 --> 00:03:01,980
절대로 죽지 않았을 거다.
46
00:03:01,980 --> 00:03:05,340
내 단언하는데 분명 어딘가 살아 있을 거야.
47
00:03:05,340 --> 00:03:07,080
아주 죽었다니까요?
48
00:03:07,080 --> 00:03:08,590
아주 안 죽었다니까요!
49
00:03:08,590 --> 00:03:11,000
- 정말 왜 그러십니까?
- 너는 왜 그러십니까요?
50
00:03:11,000 --> 00:03:12,210
제가
51
00:03:12,210 --> 00:03:15,170
도련님이 사모하는 그 낭자는 아니오나
52
00:03:15,170 --> 00:03:17,690
수사를 함께하자는 청은 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53
00:03:17,690 --> 00:03:21,300
내 고 내관이 왜 날 찾아왔는지 아오.
54
00:03:22,830 --> 00:03:25,300
이것 보십시오. 구포교서를 또 뜯어왔습니다!
55
00:03:25,300 --> 00:03:27,690
이러다 정말 큰일 납니다, 스승님!
56
00:03:27,690 --> 00:03:30,160
그 옥살이가 소원이시면 제가 모실 테니 갑시다.
57
00:03:30,160 --> 00:03:31,990
사방한 사건의 구포교서입니까?
58
00:03:31,990 --> 00:03:37,670
병조정랑이 세 개의 살인사건을 사방한 사건이라 이름 붙였다는 말은 들었소.
59
00:03:37,670 --> 00:03:41,440
정랑께서는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고
60
00:03:41,440 --> 00:03:43,400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61
00:03:43,400 --> 00:03:46,020
- 내 생각도 그렇소.
- 길일에 따르면
62
00:03:46,020 --> 00:03:48,660
네 번째 살인은 나흘 후에 벌어질 겁니다.
63
00:03:48,660 --> 00:03:50,660
그 전에 두 번째 시신을 재조사해
64
00:03:50,660 --> 00:03:53,860
몸에 글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범인을 막아야 하는데
65
00:03:53,860 --> 00:03:57,140
이 분야로는 도련님께서 조선 으뜸 아니십니까?
66
00:03:57,140 --> 00:04:00,350
척 하면 딱이지
67
00:04:00,350 --> 00:04:02,450
그게 필요하단 소리 아니오?
68
00:04:02,450 --> 00:04:05,160
맞습니다, 그거.
69
00:04:05,160 --> 00:04:09,100
- 그게 뭡니까?
- 준비가 필요하오.
70
00:04:09,100 --> 00:04:11,120
뭐, 이미 알겠지만.
71
00:04:11,120 --> 00:04:13,240
도련님만 믿겠습니다.
72
00:04:13,240 --> 00:04:16,470
뭘 하시려는 겁니까, 예?
73
00:04:18,170 --> 00:04:20,070
우린...
74
00:04:20,070 --> 00:04:23,040
- 무덤을 팔 게다.
- 예?
75
00:04:23,040 --> 00:04:26,460
그것이 무덤을 파는 일입니까?
76
00:04:26,460 --> 00:04:28,550
무덤을 파서 뭘 합니까?
77
00:04:28,550 --> 00:04:30,860
- 시체를 꺼내야지요.
- 이 사람 보게!
78
00:04:30,860 --> 00:04:36,010
나 이리 말이 잘 통하는 자를 만나다니 내가 기쁘기가 그지없구먼!
79
00:04:41,160 --> 00:04:43,870
저는 못 합니다.
80
00:04:48,690 --> 00:04:50,420
나리.
81
00:04:57,780 --> 00:05:00,230
명하신 대로 동부의 호적대장을 파악해
82
00:05:00,230 --> 00:05:05,000
죽은 자들과 동년배의 노인들을 추려 정리한 것입니다.
83
00:05:05,000 --> 00:05:07,090
- 좌포청에는 알렸느냐?
- 예.
84
00:05:07,090 --> 00:05:11,330
곧바로 병조의 관병들과 합류해 순찰을 시작할 것입니다.
85
00:05:11,330 --> 00:05:13,270
알겠네.
86
00:05:14,580 --> 00:05:18,250
만연당 도련님은 이미 제가 찾아올 줄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87
00:05:18,250 --> 00:05:22,030
- 그자는 어떻더냐?
- 겉으로는 허허실실해 보이나
88
00:05:22,030 --> 00:05:24,100
예사롭지 않은 천재 같았습니다.
89
00:05:24,100 --> 00:05:26,400
새로 들어왔다는 제자도 쓸 만하고요.
90
00:05:26,400 --> 00:05:31,010
발이 빠르고 눈치가 보통이 아닌 자로 보였습니다
91
00:05:31,010 --> 00:05:34,940
저하께선 도련님을 한 번도 보신 적이 없습니까?
92
00:05:34,940 --> 00:05:37,340
소문으로 듣고 알아본 것뿐이다.
93
00:05:37,340 --> 00:05:41,760
믿을 만한 자다 싶어 1년 전에 내가 맞은 화살을
태강이에게 들려 보냈더니.
94
00:05:41,760 --> 00:05:45,400
한눈에 내가 보낸 것을 알아차렸다더구나.
95
00:05:47,200 --> 00:05:52,500
두 번째 시신의 굴검은 내일 해가 질 때 내일 해가 질 때쯤 하기로 했습니다.
96
00:05:53,540 --> 00:05:56,080
내일 거기에 한 사람을 더 보낼 것이다.
97
00:05:56,080 --> 00:05:58,070
한 사람을 더요?
98
00:05:58,070 --> 00:06:00,510
그자가 누구입니까?
99
00:06:02,290 --> 00:06:08,160
어떤 자라고 말해야 그자를 있는 그대로 설명할 수가 있을까?
100
00:06:11,390 --> 00:06:12,990
남산골의 박 선비?
101
00:06:12,990 --> 00:06:15,700
아니, 곧 해가 질 터인데 왜 아직 아니 옵니까?
102
00:06:15,700 --> 00:06:16,850
어떤 자라 하셨소?
103
00:06:16,850 --> 00:06:18,810
딱 보면 알 것이다.
104
00:06:18,810 --> 00:06:21,550
어디서든 눈에 띄는 자니까.
105
00:06:21,550 --> 00:06:23,490
키가 훤칠한데다
106
00:06:23,490 --> 00:06:26,030
누구든 돌아볼 만큼 인물이 뛰어난 자다.
107
00:06:26,030 --> 00:06:27,850
얼굴에서 빛이 난다 하셨습니다.
108
00:06:27,850 --> 00:06:30,690
아니, 굴검에 잘생긴 것이 왜 필요합니까?
109
00:06:30,690 --> 00:06:35,450
나도 그 생긴 것만 믿고를 뺀질뺀질하게 구는 선비들 딱 질색이다
110
00:06:35,450 --> 00:06:37,300
장점은, 뭐 가진 게 없다 하셨소?
111
00:06:37,300 --> 00:06:39,800
생긴 것만큼 문무에는 능통하고
112
00:06:39,800 --> 00:06:41,480
무얼 하든 출중하게 해내는
113
00:06:41,480 --> 00:06:44,770
조선 최고의 인재이니라.
114
00:06:44,770 --> 00:06:49,710
하늘 아래 가장 완벽한 자라고나 할까?
115
00:06:51,800 --> 00:06:55,700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거라 하셨습니다.
116
00:06:55,700 --> 00:06:57,900
엄청 대단하신 분인가 봅니다.
117
00:06:57,900 --> 00:07:00,930
아니, 얼마나 대단한 분이시길래, 응?
118
00:07:00,930 --> 00:07:04,200
약조한 시간이 한참을 지나도록 아니 오시는가?
119
00:07:04,200 --> 00:07:07,340
혹시 저분…
120
00:07:37,470 --> 00:07:40,410
- 저 사람이 박 선비네.
- 무조건 박 선비십니다.
121
00:07:40,410 --> 00:07:42,670
진짜 얼굴에서 빛이 납니다...
122
00:07:42,670 --> 00:07:44,590
이 멀리서 봐도 박 선비다
123
00:07:44,590 --> 00:07:47,690
눈을 감고 봐도 박 선비십니다!
124
00:07:54,920 --> 00:07:56,730
반갑습니다, 박 선비.
125
00:07:56,730 --> 00:08:00,680
만물을 연구하는 곳 만연당의 주인, 김명진이라 합니다.
126
00:08:00,680 --> 00:08:03,710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127
00:08:03,710 --> 00:08:06,050
내 소문이 남산골까지 퍼졌소?
128
00:08:06,050 --> 00:08:09,830
거참, 이렇게 자꾸 유명해져서야!
129
00:08:11,240 --> 00:08:13,380
혹시
130
00:08:13,380 --> 00:08:17,840
다른 사람은 아니 오셨습니까?
131
00:08:17,840 --> 00:08:21,140
- 정말 혼자 오셨습니까?
- 참 나, 고 내관님도!
132
00:08:21,140 --> 00:08:23,850
딱 봐도 이분이 박 선비입니다.
133
00:08:23,850 --> 00:08:29,060
어, 저하의 설명하고 아주 똑같지 않소?
134
00:08:33,050 --> 00:08:37,940
명진 도련님의 제자입니다.
135
00:08:37,940 --> 00:08:39,360
반갑네.
136
00:08:39,360 --> 00:08:43,880
그럼 그쪽이 동궁전의 내관, 고순돌이겠군?
137
00:08:43,880 --> 00:08:45,760
반갑소, 고 내관.
138
00:08:45,760 --> 00:08:48,380
남산골 박 선비요.
139
00:08:51,330 --> 00:08:53,660
아, 예.
140
00:08:53,660 --> 00:08:56,600
내관 고순돌입니다.
141
00:09:57,240 --> 00:10:00,520
저하께서 계시지 않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142
00:10:00,520 --> 00:10:04,300
오늘 서연에도 참석하지 않으셨다 듣고 오는 길이네.
143
00:10:04,300 --> 00:10:07,040
서고에서 책을 읽으신다 하셨습니다.
144
00:10:07,040 --> 00:10:11,760
서고에 들어가시면 보통 문을 걸어 잠그시고 밤을 새우시는지라
145
00:10:11,760 --> 00:10:15,410
저희한테도 따라붙지 말라 명하셔서.
146
00:10:17,530 --> 00:10:18,890
고 내관도 없는가?
147
00:10:18,890 --> 00:10:21,400
저하를 뫼시고 서고에…
148
00:10:21,400 --> 00:10:26,140
그 사방한 사건 때문에 필요하시다며 데려갔사옵니다
149
00:10:27,350 --> 00:10:30,680
그 일 때문에 마음을 많이 쓰시는 모양이니
150
00:10:30,680 --> 00:10:32,700
각별히 신경 써 챙겨드리게.
151
00:10:32,700 --> 00:10:36,430
여부가 있겠습니까, 중전마마.
152
00:10:36,430 --> 00:10:37,960
짜증 나, 씨!
153
00:10:37,960 --> 00:10:41,130
중전마마까지 고순돌을 알다니?
154
00:10:46,880 --> 00:10:51,000
일가친척도 없이 혼자 살다 간 그대의 억울함을
155
00:10:54,290 --> 00:10:57,200
우리가 꼭 풀어 주겠소.
156
00:10:57,200 --> 00:11:00,150
그러니 조금만 더 견뎌 주시오.
157
00:11:06,020 --> 00:11:07,800
뭐 하느냐?
158
00:11:08,170 --> 00:11:09,280
어서 파거라.
159
00:11:09,280 --> 00:11:11,600
술도 다 뿌렸으니 이제 굴검을 시작해야지.
160
00:11:11,600 --> 00:11:12,800
- 제가요?
- 그럼.
161
00:11:12,800 --> 00:11:15,090
제자를 두고 스승이 무덤을 파겠느냐?
162
00:11:15,090 --> 00:11:16,810
아니…
163
00:11:16,810 --> 00:11:19,550
아, 정말!
164
00:11:19,550 --> 00:11:24,020
전에 제가 모시던 스승님께서는 스승님과 완전 다르셨습니다!
165
00:11:24,020 --> 00:11:27,760
제자라는 이유로 궂은일 더 시키지 않고 뭐든 다 함께하셨고
166
00:11:27,760 --> 00:11:30,940
배울 점 많은 분이셨습니다.
167
00:11:33,720 --> 00:11:37,610
본디 열 스승을 모시면 열 가지의 배움을 얻는 법이다.
168
00:11:37,610 --> 00:11:41,290
그만 떠들고 그 기운으로 열심히 파기나 하거라.
169
00:11:41,930 --> 00:11:44,700
나머지 하나는…
170
00:11:44,700 --> 00:11:46,030
근데...
171
00:11:46,030 --> 00:11:49,670
어찌 그 박 선비께서는 뭐, 종이라든가 제자라든가...
172
00:11:49,670 --> 00:11:51,980
뭐, 없소?
173
00:11:52,830 --> 00:11:55,280
아! 직접 파시게요?
174
00:11:55,280 --> 00:11:58,180
- 내가 직접 말이오?
- 예!
175
00:11:59,950 --> 00:12:02,510
왜 저를 보십니까?
176
00:12:05,970 --> 00:12:08,180
나는 이것을 손에 들어본 적이 없소.
177
00:12:08,180 --> 00:12:11,570
이것은 이것이 아니라 삽이오.
178
00:12:11,570 --> 00:12:13,570
그것은 아오! 내가 삽도 모를까 봐?
179
00:12:13,570 --> 00:12:18,680
한 번도 삽질해 본 적이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180
00:12:18,680 --> 00:12:21,110
거, 어서 삽을 들고 삽질을 하시오.
181
00:12:21,110 --> 00:12:23,050
박 선비밖에 할 사람이 없소.
182
00:12:23,050 --> 00:12:27,190
나는 땅을 다 파고 나면 본격적으로 할 일이 많을 것이고.
183
00:12:27,190 --> 00:12:29,000
저분은 궐에서 나온 분이오
184
00:12:29,000 --> 00:12:31,630
이 나라 조선의 차기 태양인 세자저하를
185
00:12:31,630 --> 00:12:33,910
측근에서 모시는 귀한 분이란 말이오.
186
00:12:33,910 --> 00:12:38,370
이런 상황이니 남은 사람은 박 선비 하나뿐이지 않소?
187
00:12:43,960 --> 00:12:47,010
궐에서 나온 분은 어찌 생각하오?
188
00:12:47,750 --> 00:12:50,390
저하께서 박 선비님에 대해 말씀하시길
189
00:12:50,390 --> 00:12:54,030
무엇을 하든 출중하게 해내는 인재 중의 인재라고 하셨으니
190
00:12:54,030 --> 00:12:58,550
이깟 삽질이라고 못 하시겠습니까? 아니 그렇습니까?
191
00:13:00,890 --> 00:13:04,180
자, 자, 자.
192
00:13:04,180 --> 00:13:07,930
박 선비, 박 선비. 삽을 들고 어서. 삽질을 하시오, 어, 어?
193
00:13:07,930 --> 00:13:09,850
아이참!
194
00:13:10,250 --> 00:13:12,120
아이고.
195
00:13:17,540 --> 00:13:20,690
아니, 제대로 꽂고 힘을 좀 주십시오!
196
00:13:20,690 --> 00:13:23,020
주고 있소!
197
00:13:23,590 --> 00:13:25,500
우리 박 선비님 속도라면
198
00:13:25,500 --> 00:13:28,700
무덤 다 파는 데만 석 달 열흘이 걸리겠소이다.
199
00:13:28,700 --> 00:13:30,820
됐습니다.
200
00:13:31,350 --> 00:13:35,690
앓느니 죽는다고, 제가 하고 말죠.
201
00:13:36,280 --> 00:13:37,950
고 내관.
202
00:13:37,950 --> 00:13:41,430
추리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땅 파는 것에도 일가견이 있소이다!
203
00:13:41,430 --> 00:13:43,540
억울한 피해자들 말고
204
00:13:43,540 --> 00:13:46,970
저보다 이 사건이 중요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205
00:13:46,970 --> 00:13:51,720
반드시 해결해내고 말겠습니다!
206
00:13:59,650 --> 00:14:00,850
굴검이라 했느냐?
207
00:14:00,850 --> 00:14:03,050
진정 두 번째 시신을 다시 파러 갔단 말이냐?
208
00:14:03,050 --> 00:14:07,660
다른 수상한 자들 몇과 함께 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습니다.
209
00:14:10,060 --> 00:14:13,840
말을 가져오거라. 동부로 가야겠다.
210
00:14:26,000 --> 00:14:26,920
다행이오.
211
00:14:26,920 --> 00:14:30,870
산기슭의 찬 기운 덕에 부패가 덜 진행됐소
212
00:14:44,430 --> 00:14:47,760
가슴의 좌상이 직접적인 실인이 맞고.
213
00:14:47,760 --> 00:14:51,780
분명 몸에 글자가 있을 것입니다. 잘 찾아보십시오.
214
00:14:52,330 --> 00:14:55,080
몸에 글자 같은 건 안 보이는데
215
00:14:55,080 --> 00:14:57,690
그럴 리가 없습니다...
216
00:14:59,590 --> 00:15:00,820
이상하네...
217
00:15:00,820 --> 00:15:02,560
왜 그러십니까?
218
00:15:03,390 --> 00:15:08,190
분명 가슴의 좌상으로 죽었을 터인데...
219
00:15:08,680 --> 00:15:10,310
그게 무슨 말이오?
220
00:15:10,310 --> 00:15:12,560
아직 숨이 붙었을 때 칼에 찔린 상처는
221
00:15:12,560 --> 00:15:16,620
피육이 오그라들고 사방에 피가 흐르오 여기 가슴의 좌상처럼.
222
00:15:16,620 --> 00:15:18,850
그런데 죽은 뒤에 칼에 찔린 상처는
223
00:15:18,850 --> 00:15:21,440
피가 어리지 않고 피육도 오그라들지 않소.
224
00:15:21,440 --> 00:15:24,100
피가 어리지 않으니 상처도 이제...
225
00:15:24,100 --> 00:15:27,120
여기 이 명치의 좌상처럼.
226
00:15:27,120 --> 00:15:32,000
그렇다면 가슴을 찔러 놓고 완전히 숨이 끊어지길 기다렸다가
227
00:15:32,000 --> 00:15:33,730
일부러 또 찌른 것이란 말이오?
228
00:15:33,730 --> 00:15:35,010
이상하지 않소?
229
00:15:35,010 --> 00:15:37,400
이미 숨이 끊어졌는데...
230
00:15:40,080 --> 00:15:42,430
굳이 왜 그랬을까?
231
00:15:48,140 --> 00:15:51,130
저 손을 한번 펼쳐 볼 수 있겠소?
232
00:16:05,880 --> 00:16:08,330
강도 사건으로 급히 마무리 지었다더니
233
00:16:08,330 --> 00:16:10,390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은 게로구먼
234
00:16:10,390 --> 00:16:11,900
뭐라고 쓰여 있는 것입니까?
235
00:16:11,900 --> 00:16:13,360
집 가.
236
00:16:13,360 --> 00:16:15,630
첫 번째 사건의 글자는 송씨 송.
237
00:16:15,630 --> 00:16:18,880
세 번째 사건의 글자는 멸
238
00:16:18,880 --> 00:16:20,630
차례로 하면
239
00:16:20,630 --> 00:16:24,790
송 가 멸
240
00:16:24,790 --> 00:16:25,980
송가의 멸망?
241
00:16:25,980 --> 00:16:28,930
범인은 송가의 멸망을 바라는 것인가?
242
00:16:28,930 --> 00:16:31,190
송가가 누구인데요?
243
00:16:31,190 --> 00:16:34,000
아니, 뭘 잘못했기에 멸하기까지 한답니까?
244
00:16:34,000 --> 00:16:39,110
송씨 성을 가진 한 사람일 수도 있고. 송씨 가문 전체를 칭한 걸 수도 있습니다.
245
00:16:39,110 --> 00:16:41,780
송가에게 어떤 원한을 품었기에
246
00:16:41,780 --> 00:16:44,270
사람을 셋이나 죽여가며 저주를 한단 말이오?
247
00:16:44,270 --> 00:16:47,430
하지만 다음 살인에 무슨 글자를 새길지 알 수가 없으니.
248
00:16:47,430 --> 00:16:51,780
그럼 다음 글자가 뭐냐에 따라 세 글자가 품은 뜻도 달라집니까?
249
00:16:51,780 --> 00:16:53,210
그렇지 않겠느냐?
250
00:16:53,210 --> 00:16:56,410
조선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
251
00:16:57,310 --> 00:17:01,550
무슨 글자일지 혹 짐작 가는 게 있소?
252
00:17:04,460 --> 00:17:05,430
스승님!
253
00:17:05,430 --> 00:17:08,570
아, 나는…
254
00:17:08,570 --> 00:17:10,920
제대로 알아낸 게 하나도 없는데
255
00:17:10,920 --> 00:17:12,940
네가 제정신이니?
256
00:17:12,940 --> 00:17:16,140
아니, 뭘 그리 탓하오? 정직할 뿐인 녀석을.
257
00:17:16,140 --> 00:17:20,330
배가 고플 때가 되었소. 이리 고된 일도 하였고.
258
00:17:20,330 --> 00:17:25,030
근데 도성으로 돌아가면 통행금지일 텐데
259
00:17:25,030 --> 00:17:26,150
괜찮을까요?
260
00:17:26,150 --> 00:17:28,780
다 수가 있느니라.
261
00:17:28,780 --> 00:17:31,160
걱정 말거라.
262
00:18:06,790 --> 00:18:09,690
네, 가요.
263
00:18:15,310 --> 00:18:16,430
아이고.
264
00:18:16,430 --> 00:18:18,880
많이들 드시게.
265
00:18:22,630 --> 00:18:25,870
- 나 왔네!
- 아이고, 도련님, 도련님!
266
00:18:25,870 --> 00:18:28,080
아이고 도련님, 어서 오세요!
267
00:18:28,080 --> 00:18:29,460
자리 좀 내어주겠는가?
268
00:18:29,460 --> 00:18:31,640
예, 그럼요!
269
00:18:37,200 --> 00:18:39,290
아이고.
270
00:18:40,160 --> 00:18:42,190
아이고.
271
00:18:44,870 --> 00:18:46,930
인정을 알리는 쇠북 소리가 들렸소.
272
00:18:46,930 --> 00:18:48,390
지금은 통행금지 시각이 아니오?
273
00:18:48,390 --> 00:18:51,220
거, 야금모행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274
00:18:51,220 --> 00:18:54,120
지금 시각에 장사를 하는 것은 국법에 어긋나는 일이오.
275
00:18:54,120 --> 00:18:56,200
국법을 어찌 다 지키고 삽니까?
276
00:18:56,200 --> 00:18:59,080
- 숨 막히게 시리.
- 어린놈이 방자하구나!
277
00:18:59,080 --> 00:19:03,020
- 국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 귀하게 자라신 분 같소?
278
00:19:06,310 --> 00:19:09,130
난 겨우 영의정의 아들이라서.
279
00:19:09,130 --> 00:19:11,760
어허, 스승의 제자라는 놈이?
280
00:19:11,760 --> 00:19:13,350
하면 어쩌시겠습니까?
281
00:19:13,350 --> 00:19:16,310
국법 때문에 굶으시겠습니까?
282
00:19:16,310 --> 00:19:20,100
자, 장국이오.
283
00:19:20,100 --> 00:19:21,880
맛있겠다!
284
00:19:21,880 --> 00:19:25,280
- 도련님, 맛있게들 드십시오.
- 예. 감사합니다.
285
00:19:25,280 --> 00:19:30,180
자, 자, 굶으신 분들은 굶으시고...
286
00:19:30,610 --> 00:19:32,850
난 먹겠소.
287
00:19:35,900 --> 00:19:38,130
너무 맛있다!
288
00:19:44,950 --> 00:19:46,300
드셔 보십시오.
289
00:19:46,300 --> 00:19:50,150
조선의 백성들이 흔히 먹는 것입니다.
290
00:20:03,800 --> 00:20:07,160
시원하네.
291
00:20:24,310 --> 00:20:26,820
칼이 없지 않습니까?
292
00:20:27,770 --> 00:20:30,150
- 아니, 이거...
- 이거 애지석지 마음이 없다면
293
00:20:30,150 --> 00:20:32,180
절대로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294
00:20:32,180 --> 00:20:34,270
애지석지가 뭔데요?
295
00:20:34,270 --> 00:20:38,260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
296
00:20:39,490 --> 00:20:43,620
아이고, 부럽습니다, 박 선비.
297
00:20:45,850 --> 00:20:47,930
나도 좀.
298
00:20:47,930 --> 00:20:49,650
예.
299
00:20:58,910 --> 00:21:00,160
보십시오, 예?
300
00:21:00,160 --> 00:21:04,170
이놈은 제게 애지석지의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301
00:21:04,170 --> 00:21:07,190
아무나 김치를 찢어 주는 게 아닙니다.
302
00:21:07,190 --> 00:21:09,750
다 제 마음입니다.
303
00:21:21,180 --> 00:21:23,320
어떻습니까?
304
00:21:25,380 --> 00:21:27,070
맛있소.
305
00:21:29,660 --> 00:21:32,770
자, 자!
306
00:21:32,770 --> 00:21:37,940
이것은 그냥 술이 아닙니다. 조선의 오고 가는 정이지요.
307
00:21:37,940 --> 00:21:41,290
아이고, 또 뭐 이런 것을?
308
00:21:41,290 --> 00:21:44,280
내가 일러준 방법이 효과는 있던가?
309
00:21:44,280 --> 00:21:50,000
천장의 쥐들이 아주 조용해졌습니다!
310
00:21:51,170 --> 00:21:53,290
- 고마우이.
- 잘 먹겠네.
311
00:21:53,290 --> 00:21:56,110
다음에 또 천장에 쥐가 나타나면 내게 말하게.
312
00:21:56,110 --> 00:21:57,350
예.
313
00:21:57,350 --> 00:21:59,020
잘 먹겠습니다!
314
00:21:59,020 --> 00:22:04,070
자, 자, 자, 자, 자, 받으시게.
315
00:22:04,070 --> 00:22:05,710
아이고, 받으시게.
316
00:22:05,710 --> 00:22:07,720
예.
317
00:22:07,720 --> 00:22:10,290
받으시게, 받으시게나.
318
00:22:10,290 --> 00:22:15,390
명진이도 받으시게!
319
00:22:15,390 --> 00:22:18,670
자, 얼씨구...
320
00:22:18,670 --> 00:22:21,830
- 절씨구!
- 지화자!
321
00:22:22,900 --> 00:22:24,450
뭐?
322
00:22:25,800 --> 00:22:28,760
내가 뭘 해야 하는 것이오?
323
00:22:28,760 --> 00:22:35,270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다음이 뭐겠습니까?
324
00:22:35,270 --> 00:22:37,560
뭐요? 알려주면 내가 해 보겠소
325
00:22:37,560 --> 00:22:41,120
그럼 얼씨구 먼저 해 보십시오.
326
00:22:42,450 --> 00:22:43,710
- 얼씨구.
- 절씨구.
327
00:22:43,710 --> 00:22:45,250
지화자!
328
00:22:45,250 --> 00:22:48,040
좋다!
329
00:22:57,170 --> 00:23:00,840
지금 술을 마신 게요? 잔만 부딪히 게 아니라? 술을 마실 줄 안단 말이오?
330
00:23:00,840 --> 00:23:03,430
사람이 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왜 못 먹습니까?
331
00:23:03,430 --> 00:23:05,260
아니, 자네…
332
00:23:06,210 --> 00:23:08,410
- 자네는…
- 내관입니다.
333
00:23:08,410 --> 00:23:11,490
술을 좋아하는 내관.
334
00:23:12,450 --> 00:23:15,660
받으십시오, 받으십시오! 주십시오.
335
00:23:15,660 --> 00:23:17,690
나도 주시오.
336
00:23:20,260 --> 00:23:22,590
나도 주시오
337
00:23:22,590 --> 00:23:25,990
좋다!
338
00:23:32,370 --> 00:23:34,640
많이 주십시오.
339
00:23:52,460 --> 00:23:55,380
술은 누구에게 배웠느냐?
340
00:23:55,380 --> 00:24:01,090
배운 적 없습니다. 조선에서 여인에게 뭘 가르치기나 합니까?
341
00:24:01,090 --> 00:24:06,480
아, 가르치긴 하는구나... 바느질이랑 부엌살림.
342
00:24:06,480 --> 00:24:09,980
그럼 배운 적도 없는데 그리 잘 마신단 말이냐?
343
00:24:09,980 --> 00:24:12,800
술을 따라 그리고 잔을 들어
344
00:24:12,800 --> 00:24:17,450
손목을 꺾어서 입에 탁 털어놓고 카, 이러면 될 것을
345
00:24:17,450 --> 00:24:19,490
이걸 누구한테 배운단 말입니까?
346
00:24:19,490 --> 00:24:23,510
너는 주도라는 말도 못 들어봤느냐? 술자리에도 예절과 법도가…
347
00:24:23,510 --> 00:24:26,790
그게 다 무슨 소용입니까?
348
00:24:26,790 --> 00:24:30,760
술자리에서는 법도를 지키는 것보다
349
00:24:30,760 --> 00:24:35,420
그냥 법도 같은 거 없이 떠들며 놀며 웃으며 울며
350
00:24:35,420 --> 00:24:39,990
그래야지 즐거운 것입니다. 저는 스스로 배웠습니다.
351
00:24:39,990 --> 00:24:42,830
술자리가 아무리 즐거워도
352
00:24:42,830 --> 00:24:46,390
술자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353
00:24:46,390 --> 00:24:49,310
술자리가 끝나고 나면
354
00:24:49,310 --> 00:24:54,060
다시 살아내야 할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355
00:24:57,880 --> 00:25:01,350
네 번째 살인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구나.
356
00:25:01,350 --> 00:25:04,740
글자가 계속 신경 쓰이고 궁금합니다.
357
00:25:05,560 --> 00:25:08,620
근데 책력은 어찌 외우고 계십니까?
358
00:25:08,620 --> 00:25:10,850
책력은 농경의 기본이 아니더냐?
359
00:25:10,850 --> 00:25:16,290
백성들이 삶의 지침서처럼 여기는 것인데 세자인 내가 읽지 않아서야 되겠느냐?
360
00:25:16,290 --> 00:25:19,450
저도 책력이 중요하다 생각은 하지만
361
00:25:19,450 --> 00:25:24,980
길일이니 흉일이니 따져 놓은 건 어쩐지 미신 같기도 해서요.
362
00:25:24,980 --> 00:25:27,410
제대로 모르면 그리 생각할 수도 있겠지.
363
00:25:27,410 --> 00:25:29,980
하나, 책력을 제대로 공부해 보면
364
00:25:29,980 --> 00:25:35,270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생로병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365
00:25:36,700 --> 00:25:38,630
생로병사…
366
00:25:38,630 --> 00:25:41,510
이번엔 몹쓸 일에 사용되긴 했지만
367
00:25:48,200 --> 00:25:50,190
이게 뭐 하는…
368
00:25:57,700 --> 00:25:59,710
야간 순찰을 도는 순라군입니다.
369
00:25:59,710 --> 00:26:01,870
그렇다고 이렇게 구차하게 숨어야 하느냐?
370
00:26:01,870 --> 00:26:05,200
걸리면 장이 열 대만 말입니다! 얼마나 아픈지 아십니까?
371
00:26:05,200 --> 00:26:07,460
그걸 내가 알아야 하느냐?
372
00:26:08,070 --> 00:26:10,520
내가 장을 맞을 일이 있겠느냐?
373
00:26:10,520 --> 00:26:13,410
숨바꼭질도 모르시죠?
374
00:26:13,410 --> 00:26:16,220
내 궁에 오래 살아서 생을 잘 모른다만
375
00:26:16,220 --> 00:26:18,110
설마 숨바꼭질을 모르겠느냐?
376
00:26:18,110 --> 00:26:22,620
지금부터 숨바꼭질입니다. 들키면 안 됩니다
먼저 들키는 사람은 딱밤입니다.
377
00:26:22,620 --> 00:26:24,520
지금 왕세자를 때리겠다는 것이냐?
378
00:26:24,520 --> 00:26:27,270
안 들키면 될 게 아닙니까?
379
00:27:12,600 --> 00:27:26,440
♫ 고이 들린 바람 속에 한 걸음 다가올 때
♫
380
00:27:28,020 --> 00:27:35,470
♫ 알 수 없이 찾아왔던 ♫
381
00:27:37,560 --> 00:27:42,260
가슴이 막 마구마구 뛰지 않습니까?
382
00:27:45,800 --> 00:27:48,660
가, 가슴이 왜, 왜 뛴단 말이냐? 내 가슴은 안 뛴다.
383
00:27:48,660 --> 00:27:51,360
제 가슴은 엄청 뜁니다.
384
00:27:53,760 --> 00:27:56,870
저는 무서우면 막 가슴이 뛰는데
385
00:27:56,870 --> 00:28:01,530
그럴 때 두려운 마음이 반, 재밌는 마음이 반입니다.
386
00:28:02,690 --> 00:28:06,940
저는 제 심장이 뛰는 게 너무 좋습니다.
387
00:28:06,940 --> 00:28:10,650
지금 엄청 뜁니다.
388
00:28:10,650 --> 00:28:14,450
♫ 볼 때에 ♫
389
00:28:14,450 --> 00:28:21,810
♫ 조심스레 난 감추려해도 ♫
390
00:28:21,810 --> 00:28:29,000
♫ 어느새 난 그대 주위를 맴돌죠 ♫
391
00:28:29,000 --> 00:28:37,210
♫ 찰나의 순간도 곁에 머물 때면 ♫
392
00:28:37,210 --> 00:28:44,450
나도 모르는새 향해 웃고있죠
393
00:28:44,450 --> 00:28:55,500
♫ 조용히 이 방에 또 그대 떠오르면 ♫
394
00:28:58,310 --> 00:29:07,470
♫ 이 내 맘 어떻게 해야하죠? ♫
395
00:29:13,010 --> 00:29:14,920
아이씨...
396
00:29:19,830 --> 00:29:23,500
스승님... 스승님, 좀 일어나십시오!
397
00:29:23,500 --> 00:29:25,530
댁에 다 왔는데 여기서 주무시면 어쩝니까?
398
00:29:25,530 --> 00:29:27,290
하지 마, 하지 마...
399
00:29:27,290 --> 00:29:29,900
집 앞에서 순라군에게 들켜 끌려갈 참입니까?
400
00:29:29,900 --> 00:29:33,300
도련님, 도련님...
401
00:29:34,710 --> 00:29:36,140
명진아.
402
00:29:36,140 --> 00:29:39,700
- 명진아, 좀, 명진아!
- 가자, 가자, 가자, 가자...
403
00:29:39,700 --> 00:29:44,880
가자...
404
00:29:54,620 --> 00:29:57,250
저기, 이보시오...
405
00:29:57,250 --> 00:30:01,160
이 댁 막내 도련님이 왔는데.
406
00:30:01,160 --> 00:30:05,970
제발 아무나 좀 나오시오! 이보시오!
407
00:30:05,970 --> 00:30:10,580
조용히 하시오! 대감마님까지 깨우겠으니까 말이오!
408
00:30:10,580 --> 00:30:13,500
그쪽이 우리 막내 도련님을 뫼셔왔소?
409
00:30:16,090 --> 00:30:18,930
도련님, 도련님!
410
00:30:18,930 --> 00:30:21,180
뭐 하고 있소, 좀 도와주시오!
411
00:30:21,180 --> 00:30:24,400
도련님, 도련님!
412
00:30:24,400 --> 00:30:26,500
엎어, 엎어.
413
00:30:27,450 --> 00:30:31,430
예? 아이고, 무거워! 어떻게, 이거 어떻게 올려요?
414
00:30:31,430 --> 00:30:35,720
아이고... 조심.
415
00:30:40,460 --> 00:30:43,520
신발!
416
00:30:45,770 --> 00:30:48,340
또 술에 취한 것이냐?
417
00:30:49,080 --> 00:30:52,120
얼마나 퍼마셨길래 그 꼴인 게야!
418
00:30:52,120 --> 00:30:55,010
많이는 아니옵고 조금...
419
00:30:55,010 --> 00:30:57,600
대체 넌 뭐 하는 놈이냐?
420
00:30:57,600 --> 00:31:00,610
스승님께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421
00:31:00,610 --> 00:31:05,360
어찌 스승이 그렇게 될 때까지 가만히 둔단 말이냐?
422
00:31:05,360 --> 00:31:06,860
예...
423
00:31:13,320 --> 00:31:14,930
진짜.
424
00:31:16,600 --> 00:31:21,290
또 취해 오면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 했거늘
뭣 하러 데려오는가?
425
00:31:21,290 --> 00:31:25,400
두십시오, 형님. 한심한 놈이라고는 하나 우리 가문의 핏줄이니
426
00:31:25,400 --> 00:31:28,810
밖에 두면 가문에 먹칠하는 꼴밖에 더 되겠습니까?
427
00:31:28,810 --> 00:31:30,830
- 얼른 데려가 눕히게.
- 예.
428
00:31:30,830 --> 00:31:34,810
다신 밖으로 못 나가게 아예 방문을 잠가 두게
429
00:31:35,520 --> 00:31:40,010
아이고.
430
00:31:42,100 --> 00:31:44,700
아이고. 머리, 머리, 머리...
431
00:31:48,140 --> 00:31:51,070
아니, 다 도련님 가족이 아닙니까?
432
00:31:51,070 --> 00:31:54,090
아니, 어쩜 저렇게 모두 다 한심한 놈이라고만 하십니까?
433
00:31:54,090 --> 00:31:56,930
이 댁이 어떤 댁인지 모르나?
434
00:31:56,930 --> 00:32:00,530
일인지하 만인지상 영의정 대감님 댁이네.
435
00:32:00,530 --> 00:32:04,800
큰 도련님이랑 작은 도련님은 사관은 헌납과 성균관 박사로 재직 중이시고.
436
00:32:04,800 --> 00:32:10,220
그런 집안 막내아들이 성균관도 겨우 들어간 것도 모자라서 아예 잘리고 들어왔으니
437
00:32:10,220 --> 00:32:12,460
성에 차시겠나?
438
00:32:24,330 --> 00:32:28,460
내일 아침에 꼭 우리 스승님 해장국 끓여 주십시오.
439
00:32:28,460 --> 00:32:32,210
해장국은 무슨. 밥이나 얻어 먹으면 다행이지.
440
00:32:32,210 --> 00:32:34,670
우리 마님이 얼마나 무서운 분인지 아나?
441
00:32:34,670 --> 00:32:38,580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드셨으니까 조용한 것이지.
442
00:32:38,580 --> 00:32:44,110
우리 막내 도련님, 내일 아침엔 빗자루 찜질로 잠에서 깨실 걸세.
443
00:32:44,110 --> 00:32:45,830
예?
444
00:33:04,670 --> 00:33:09,480
알고 보면 우리 스승님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데.
445
00:33:22,440 --> 00:33:26,400
정랑과 부딪히는 것이 불편하진 않느냐?
446
00:33:29,110 --> 00:33:32,510
이리 만나지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447
00:33:32,510 --> 00:33:36,460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닙니까?
448
00:33:36,460 --> 00:33:39,510
저는 대결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449
00:33:39,510 --> 00:33:43,950
무고한 생명의 희생을 막고 흉악무도한 범인을 추포하기 위한
450
00:33:43,950 --> 00:33:46,660
저마다의 노력일 뿐입니다.
451
00:33:46,660 --> 00:33:51,570
저도 저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452
00:33:52,210 --> 00:33:57,360
저하께선 정랑 나리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옵니까?
453
00:33:59,330 --> 00:34:05,500
이 일이 단지 저의 능력을 시험하고자 하심만이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454
00:34:05,500 --> 00:34:11,090
어쩐지 그분의 충심을 시험하시는 것처럼
455
00:34:11,090 --> 00:34:13,960
느껴지기도 합니다.
456
00:34:13,960 --> 00:34:15,580
그런 것은 아니다.
457
00:34:15,580 --> 00:34:19,770
나는 정랑의 능력을 높이 사고. 그의 충심 또한...
458
00:34:22,400 --> 00:34:23,910
혹
459
00:34:24,580 --> 00:34:27,590
귀신의 서 때문입니까?
460
00:34:31,710 --> 00:34:37,340
붕자배도 우자향검 만억당언 인여지우
461
00:34:38,580 --> 00:34:41,330
벗이 너에게 등을 돌리고 칼을 겨눌 것이며
462
00:34:41,330 --> 00:34:46,080
많은 이들이 너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죽음을 당할 것이다.
463
00:34:46,080 --> 00:34:48,060
그래서
464
00:34:48,060 --> 00:34:49,990
거리를 두시는 것입니까?
465
00:34:49,990 --> 00:34:53,180
정랑 나리가 저하께 칼을 겨눌까 염려되시고
466
00:34:53,180 --> 00:34:55,970
정랑 나리도 저하 때문에
467
00:34:56,960 --> 00:35:00,760
목숨을 잃을까 두려우신 겁니까?
468
00:35:05,270 --> 00:35:08,060
이미 정랑이 죽었지 않느냐.
469
00:35:09,320 --> 00:35:11,260
내 잘못이다
470
00:35:11,260 --> 00:35:14,410
내가 보내지 않았으면 살았을 것이다.
471
00:35:14,860 --> 00:35:16,500
또한...
472
00:35:17,370 --> 00:35:21,400
너도 네 가족이 너 때문에 죽었다고 원망하지 않았느냐?
473
00:35:22,610 --> 00:35:26,610
아직 그 말을 마음에 담고 계신지 몰랐습니다
474
00:35:26,610 --> 00:35:30,670
그땐 저하께서 저를 내치시는 게 두려워서
475
00:35:31,540 --> 00:35:33,720
한 말입니다.
476
00:35:33,720 --> 00:35:36,270
저하의 탓이 아닙니다.
477
00:35:44,840 --> 00:35:48,110
정랑이 아직 퇴청하지 않았나 보구나.
478
00:36:20,010 --> 00:36:23,450
정랑 나리께서는 날짜가 의심스럽지 않으십니까?
479
00:36:23,450 --> 00:36:26,730
범인이 위험을 무릅쓰고 시신에 글자를 새긴 이유가
480
00:36:26,730 --> 00:36:29,410
이 사건의 범행 동기입니다.
481
00:36:39,870 --> 00:36:42,190
들어가 보거라.
482
00:36:42,190 --> 00:36:43,590
예?
483
00:36:43,590 --> 00:36:45,200
들어가서 뭘 합니까?
484
00:36:45,200 --> 00:36:50,800
필시 내관과 경쟁 붙인 나로 인해 마음이 안 좋을 것이다.
485
00:36:50,800 --> 00:36:52,080
또한
486
00:36:52,080 --> 00:36:56,600
정혼자인 너 때문에 많이 심란하지 않았겠느냐?
487
00:36:57,460 --> 00:37:01,340
제가 나리에게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488
00:37:02,030 --> 00:37:04,630
저하께서 들어가서 위로해 주십시오.
489
00:37:04,630 --> 00:37:07,750
저하께서도 정랑 나리가 걱정되시는 거 아닙니까?
490
00:37:07,750 --> 00:37:11,010
가서 힘 좀 북돋워 주고 오십시오.
491
00:37:19,600 --> 00:37:21,220
뭐…
492
00:37:22,030 --> 00:37:23,770
저하.
493
00:37:28,500 --> 00:37:31,730
- 잠행을 나오신 겁니까?
- 그래.
494
00:37:41,350 --> 00:37:44,460
정랑은 어찌하여 이 시각까지 병조에 있었는가?
495
00:37:44,460 --> 00:37:46,680
사방한 사건 때문인가?
496
00:37:46,680 --> 00:37:48,480
그것이…
497
00:37:50,580 --> 00:37:54,190
날이 밝으면 저하께 가려던 참이었습니다.
498
00:38:06,980 --> 00:38:08,830
이것은 윤도가 아니냐?
499
00:38:08,830 --> 00:38:13,240
소격서의 관헌이 자모전가에 팔았다던 물건 속에서
500
00:38:13,240 --> 00:38:15,620
발견한 것입니다.
501
00:38:16,930 --> 00:38:20,730
한데 그날은 왜 발견된 것이 없다 하였느냐?
502
00:38:23,120 --> 00:38:25,830
아는 자의 물건이더냐?
503
00:38:32,320 --> 00:38:36,050
네 부친, 좌의정 한중언 대감의 것이로군.
504
00:38:36,050 --> 00:38:38,100
아버지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505
00:38:38,100 --> 00:38:39,340
같은 윤도를 가진 자들이…
506
00:38:39,340 --> 00:38:41,770
2년 전 명나라의 사신이 왔을 때
507
00:38:41,770 --> 00:38:44,880
선물로 받은 자들이 여럿 있었지.
508
00:38:45,740 --> 00:38:48,300
어찌해야겠사옵니까?
509
00:38:48,740 --> 00:38:51,750
이제서야 어찌해야겠느냐?
510
00:38:51,750 --> 00:38:54,830
네 부친이 것이 아니니 이제서야.
511
00:38:54,830 --> 00:38:59,870
네 감히 내게 거짓을 고하고 이제서야 어찌해야겠냐고 묻는 것이냐?
512
00:38:59,870 --> 00:39:03,780
윤도를 발견한 그 순간 저하께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513
00:39:03,780 --> 00:39:05,840
하나 넌 내게 와서 다른 말을 했지.
514
00:39:05,840 --> 00:39:09,340
자식 된 자로서 확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515
00:39:09,340 --> 00:39:13,740
제 부친의 것이었다고 해도 저는 저하께 사실대로 고했을 것입니다.
516
00:39:13,740 --> 00:39:16,510
과연 그리 했을까?
517
00:39:19,050 --> 00:39:20,940
과연?
518
00:39:23,480 --> 00:39:26,870
축문을 더럽히라고 사주한 자가 네 부친이었더라면
519
00:39:26,870 --> 00:39:29,180
너와 네 가문은 어찌 되었겠느냐?
520
00:39:29,180 --> 00:39:33,350
내가 가만두었겠느냐? 그것을 염려한 게 아니었더냐?
521
00:39:34,330 --> 00:39:36,710
저하와 저는
522
00:39:38,280 --> 00:39:41,040
군신 관계이기 이전에
523
00:39:43,120 --> 00:39:45,330
벗이옵니다.
524
00:39:47,420 --> 00:39:49,290
벗이라면...
525
00:39:50,400 --> 00:39:53,560
내가 너의 벗이라면
526
00:39:53,560 --> 00:39:55,660
어찌해야 했겠느냐?
527
00:39:55,660 --> 00:40:02,070
부친과 관계된 일이라 오해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제 참담한 심정도
528
00:40:03,220 --> 00:40:06,440
해아려주실 순 없는 것입니까?
529
00:40:12,470 --> 00:40:14,820
망설임이 있었다고 해도
530
00:40:14,820 --> 00:40:18,530
설명 그것이 아버지의 물건이었다고 해도
531
00:40:19,320 --> 00:40:22,640
저는 결국 저하의 편에 설 것임을
532
00:40:23,710 --> 00:40:26,580
진정 못 믿으시겠습니까?
533
00:40:27,870 --> 00:40:29,680
난…
534
00:40:29,680 --> 00:40:33,290
혹 귀신의 서 때문입니까?
535
00:40:33,290 --> 00:40:36,930
정랑 나리가 저하께 칼을 겨눌까 염려되시고
536
00:40:36,930 --> 00:40:42,670
정랑 나리도 저하 때문에 목숨을 잃을까 두려우신 겁니까?
537
00:40:48,660 --> 00:40:51,160
나는 세자가 되면서
538
00:40:51,160 --> 00:40:54,670
벗 따위는 가지지 않기로 하였다.
539
00:40:54,670 --> 00:40:58,500
하나 오늘 밤 병조정랑의 다짐은 내 기억해 두겠네.
540
00:40:58,500 --> 00:41:02,030
이것이 네 부친의 물건이었다 해도
541
00:41:02,030 --> 00:41:05,160
너는 내 편에 설 것이라 했으니.
542
00:41:06,070 --> 00:41:09,140
그 다짐을 자네도 잊지 말게.
543
00:41:10,470 --> 00:41:12,350
웬 놈이냐!
544
00:41:26,250 --> 00:41:28,250
정랑 나리, 아직 계셨습니까?
545
00:41:28,250 --> 00:41:30,030
무슨 일이냐?
546
00:41:30,030 --> 00:41:34,640
이놈이 야간 통행금지를 어기고 병조까지 들어와 상왕에 기웃거리기에 붙잡았습니다.
547
00:41:34,640 --> 00:41:37,220
멈추지 못할까!
548
00:41:40,970 --> 00:41:42,040
자네는…
549
00:41:42,040 --> 00:41:44,810
예, 나리. 고 내관입니다.
550
00:41:44,810 --> 00:41:46,880
신분이 확실한 자일세.
551
00:41:46,880 --> 00:41:48,800
두고 가게.
552
00:41:52,270 --> 00:41:55,920
잠행을 태강이 아닌 저자와 나오신 겁니까?
553
00:41:55,920 --> 00:41:59,710
일이 좀 있었네. 이만 가겠네.
554
00:42:20,990 --> 00:42:23,210
때리십시오.
555
00:42:26,110 --> 00:42:30,710
먼저 걸리는 사람이 딱밤 맞기로 했잖습니까?
556
00:42:41,980 --> 00:42:46,600
난 딱밤 같은 장난 좋아하지 않는다.
557
00:42:50,140 --> 00:42:52,790
후회하지 마십시오.
558
00:43:07,120 --> 00:43:11,090
2년 전에 육조판서와 삼정승
559
00:43:11,090 --> 00:43:14,150
그들 중 누군가...
560
00:43:33,800 --> 00:43:38,960
- 대감마마께서는 꼭 중궁전에 와서 야참을 찾으시더라?
- 누가 아니래?
561
00:43:38,960 --> 00:43:42,600
주막에 드실 때도 주전부리는 꼭꼭 챙기신대.
562
00:43:42,600 --> 00:43:44,540
글공부 좀 그리 열심히 해 보시지
563
00:43:44,540 --> 00:43:45,760
세자저하 좀 봐.
564
00:43:45,760 --> 00:43:48,250
글이면 글, 무예면 무예 얼마나 출중하셔?
565
00:43:48,250 --> 00:43:50,420
얼마 전에 자치기하시는 거 못 봤어?
566
00:43:50,420 --> 00:43:52,270
어쩜 그리 잘하시는 게 하나 없니?
567
00:43:52,270 --> 00:43:56,210
돌아가신 의현세자께서도 그렇게 학식이 탁월하셨다던데.
568
00:43:56,210 --> 00:43:59,290
명안대군께서는 팔삭으로 태어나셨다더니.
569
00:43:59,290 --> 00:44:03,200
일찍 태어나 모자란 그 두 달만큼 좀 모자라신 게 아닌지.
570
00:44:17,870 --> 00:44:19,300
네 이년들!
571
00:44:19,300 --> 00:44:23,670
천한 그 주둥아리에 누구의 이름을 함부로 담는 게냐?
572
00:44:23,670 --> 00:44:25,200
살려주십시오!
573
00:44:25,200 --> 00:44:27,290
네 이년들이 감히!
574
00:44:27,290 --> 00:44:29,810
대군마마를 능멸해?
575
00:44:29,810 --> 00:44:32,390
밖에 무슨 일인가?
576
00:44:35,980 --> 00:44:38,880
- 우상 대감께서…
- 숙부님께서?
577
00:44:38,880 --> 00:44:40,330
살려주십시오...
578
00:44:40,330 --> 00:44:44,730
네년들이 그러고도 살기를 바라느냐?
579
00:44:44,730 --> 00:44:46,750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580
00:44:46,750 --> 00:44:50,710
숙부님, 어인 일이십니까? 고정하세요.
581
00:44:50,710 --> 00:44:53,890
당장 이년들을 매우 치고 쫓아내게!
582
00:44:53,890 --> 00:44:57,880
예, 분부대로 엄히 다스릴 것입니다.
583
00:44:57,880 --> 00:45:01,810
두 분 마마 옆엔 얼씬도 못 하게 해야 할 것이야!
584
00:45:16,730 --> 00:45:19,500
우리 대군마마 놀라셨습니까?
585
00:45:19,500 --> 00:45:24,520
숙부님, 그 아이들을 어찌 그리 매섭게 내치셨습니까?
586
00:45:24,520 --> 00:45:28,330
나인이라고 하나 이제 열 서넛을 넘긴 아이들입니다.
587
00:45:28,330 --> 00:45:30,510
칠 일이 있으면 쳐야 합니다.
588
00:45:30,510 --> 00:45:34,520
그래야 아랫것들이 웃전 무서운 줄 아는 법입니다.
589
00:45:37,770 --> 00:45:43,870
마마, 저는 지금까지 대군마마의 친할애비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590
00:45:43,870 --> 00:45:45,900
예.
591
00:45:45,900 --> 00:45:48,330
제가 잘 압니다.
592
00:45:48,810 --> 00:45:52,120
또한 조카님도 조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593
00:45:52,120 --> 00:45:54,050
제 친딸이라고 생각합니다.
594
00:45:54,050 --> 00:45:57,330
그 또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595
00:45:58,490 --> 00:46:02,940
두 분 마마를 욕보이는 것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596
00:46:02,940 --> 00:46:05,520
글공부가 부족하다고 남들이 뭐라 해도
597
00:46:05,520 --> 00:46:07,550
절대 기죽지 마세요.
598
00:46:07,550 --> 00:46:09,340
아셨습니까?
599
00:46:09,340 --> 00:46:11,680
예, 할아버지.
600
00:46:12,460 --> 00:46:14,420
밤이 늦었다.
601
00:46:14,420 --> 00:46:17,040
안 상궁, 밖에 있는가?
602
00:46:18,320 --> 00:46:20,360
예, 마마.
603
00:46:20,360 --> 00:46:23,340
명안은 이제 처소로 돌아가거라.
604
00:46:30,100 --> 00:46:34,310
- 권 상궁도 물러가 있게.
- 예, 대감.
605
00:46:36,080 --> 00:46:41,180
숙부님, 아까 그 아이들을 내치신 것이 혹
606
00:46:42,300 --> 00:46:46,600
- 명안을 두고 그 나인들이…
- 아닙니다, 아닙니다.
607
00:46:46,600 --> 00:46:49,320
천한 것들 말에 마음을 쓰지 마세요.
608
00:46:49,320 --> 00:46:51,860
괜히 또 심통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609
00:46:51,860 --> 00:46:56,370
그저 두 분 마마께서는 저만 믿고 계세요.
610
00:46:57,570 --> 00:47:01,880
저는 숙부님이 아니었으면 이 궐을 어떻게 견뎠을지.
611
00:47:01,880 --> 00:47:04,330
견디지 마세요, 마마.
612
00:47:04,330 --> 00:47:05,930
편하게 지내셔야죠.
613
00:47:05,930 --> 00:47:08,280
집에서 편하셔야죠.
614
00:47:08,280 --> 00:47:12,310
이 궐은 마마의 집입니다.
615
00:47:13,000 --> 00:47:15,330
마마뿐이옵니까?
616
00:47:15,330 --> 00:47:20,030
대대손손 우리 대군의 자손들이 여기서 태어나고
617
00:47:20,030 --> 00:47:22,680
여기서 먹고 여기서 자게 될 것입니다.
618
00:47:23,710 --> 00:47:28,220
대군은 혼인을 하면 사저로 나가야 하는데
619
00:47:28,220 --> 00:47:30,560
그건 안 될 말이지요, 숙부님.
620
00:47:30,560 --> 00:47:34,760
대군이 나가면 저는 혼자 남겠습니다.
621
00:47:34,760 --> 00:47:37,470
그렇게 되진 않을 겁니다.
622
00:47:38,620 --> 00:47:40,690
마마
623
00:47:40,690 --> 00:47:43,870
조선이 건국된 이래 여러 분의 세자가 계셨습니다.
624
00:47:43,870 --> 00:47:47,880
하나 그 세자들이 전부 보위에 오른 것은 아닙니다
625
00:47:47,880 --> 00:47:52,440
살해되거나 폐위되거나 아니면 병사하거나.
626
00:47:53,960 --> 00:47:57,480
못다 핀 꽃들이 왜 그리도 많았는지.
627
00:47:58,080 --> 00:48:00,470
마마께서도 보시지 않았습니까?
628
00:48:00,470 --> 00:48:03,090
허망하게 죽어버린 의현세자 말입니다.
629
00:48:03,090 --> 00:48:08,920
- 지금의 세자 또한 그리 되지 말란 법이 어디 있답니까?
- 숙부님.
630
00:48:08,920 --> 00:48:13,310
게다가 더 재밌는 것은 이 조선이라는 나라입니다.
631
00:48:13,310 --> 00:48:17,000
왕친은 정사에 관여할 수가 없으나 외척은 다르옵니다.
632
00:48:17,000 --> 00:48:21,730
우리 조카님께서 중궁전에 앉으셨으니 우리 성주 조문은 외척이 되었고.
633
00:48:21,730 --> 00:48:24,450
조선 제일의 명문가가 되었지 않습니까?
634
00:48:24,450 --> 00:48:26,100
그러니
635
00:48:27,420 --> 00:48:30,440
성주 조문의 핏줄인 명안이 세자가 되어
636
00:48:30,440 --> 00:48:34,040
왕위까지 올라야 마땅한 일이 아니겠사옵니까?
637
00:48:35,350 --> 00:48:39,400
마마, 대비가 되시옵소서.
638
00:48:41,770 --> 00:48:43,550
숙부님!
639
00:48:44,660 --> 00:48:48,570
왕대비가 되시고 대왕대비가 되시옵소서.
640
00:48:48,570 --> 00:48:53,690
조선에서 가장 높고 가장 힘 있는 여인이 되시옵소서.
641
00:48:53,690 --> 00:48:59,210
이 사람이 조카님을 반드시 그 자리에 앉혀드릴 것이옵니다.
642
00:49:05,860 --> 00:49:07,640
세자는
643
00:49:08,840 --> 00:49:11,090
폐세자가 될 것입니다.
644
00:49:12,530 --> 00:49:16,190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아니 됩니다, 숙부님.
645
00:49:16,190 --> 00:49:19,910
못 들은 걸로 할 것입니다. 그런 말씀 마세요.
646
00:49:19,910 --> 00:49:23,220
궐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모르십니까?
647
00:49:23,220 --> 00:49:27,110
누군가 알게 되면 저도, 명안도...
648
00:49:27,970 --> 00:49:30,230
아니 됩니다!
649
00:49:30,740 --> 00:49:35,370
- 일전에도 제가 숙부님의 참담한 말씀을 듣고…
- 이 사람의 말을...
650
00:49:37,570 --> 00:49:39,770
허투루 듣지 마세요.
651
00:49:41,100 --> 00:49:47,470
이 사람은 한 번 마음 먹은 것을 되돌린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652
00:50:01,610 --> 00:50:03,560
송, 가, 멸
653
00:50:03,560 --> 00:50:07,630
송, 가, 멸.
654
00:50:08,520 --> 00:50:11,150
다음 글자가 대체 뭘까?
655
00:50:17,100 --> 00:50:19,790
아니야! 민재이 넌 할 수 있어!
656
00:50:19,790 --> 00:50:21,470
넌 풀 수 있어!
657
00:50:21,470 --> 00:50:25,180
분명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이 있을 거야.
658
00:50:29,340 --> 00:50:31,890
백성들이 삶의 지침서처럼 여기는 것인데
659
00:50:31,890 --> 00:50:34,100
세자인 내가 읽지 않아서야 되겠느냐?
660
00:50:34,100 --> 00:50:35,650
책력을 제대로 공부해 보면
661
00:50:35,650 --> 00:50:40,310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생로병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662
00:50:40,310 --> 00:50:43,610
백성들 때문에 책력까지 읽고
663
00:50:46,420 --> 00:50:50,160
생로병사로 가득 차 있다고?
664
00:50:50,160 --> 00:50:54,400
궁 안에서 곱게 나고 자란 까칠 샌님이 뭘 안다고?
665
00:50:55,370 --> 00:50:58,140
생로병사.
666
00:50:58,140 --> 00:51:00,590
생로병사.
667
00:51:01,910 --> 00:51:03,500
생로병사!
668
00:51:03,500 --> 00:51:06,640
가슴을 찔러 놓고 완전히 숨이 끊어지길 기다렸다가
669
00:51:06,640 --> 00:51:09,100
일부러 또 찌른 것이란 말이오?
670
00:51:09,100 --> 00:51:11,870
특징 없는 노인 늙을 로.
671
00:51:11,870 --> 00:51:14,410
소갈을 앓던 자 질병 병.
672
00:51:14,410 --> 00:51:16,040
숨이 끊어지 자를 또 찔렀어.
673
00:51:16,040 --> 00:51:18,350
죽은 사람을 또 죽였어! 죽을 사.
674
00:51:18,350 --> 00:51:20,640
그렇다면 남은 건...
675
00:51:23,690 --> 00:51:25,790
살 생.
676
00:51:25,790 --> 00:51:28,200
살아 있는 자.
677
00:51:28,200 --> 00:51:30,990
갓 생명을 얻을 자.
678
00:51:32,640 --> 00:51:35,920
곧 태어날 아이, 임산부!
679
00:51:45,840 --> 00:51:47,000
무슨 일이오?
680
00:51:47,000 --> 00:51:48,560
접니다, 고 내관입니다.
681
00:51:48,560 --> 00:51:50,180
안에 소 내관님 안 계십니까?
682
00:51:50,180 --> 00:51:52,110
- 잠시만 안으로…
- 아니 되오.
683
00:51:52,110 --> 00:51:54,450
제발요! 중요한 일입니다!
684
00:51:54,450 --> 00:51:56,460
어인 소란인가?
685
00:51:56,460 --> 00:51:58,910
송구합니다! 촌각을 다투는 일이라!
686
00:51:58,910 --> 00:52:03,170
서책을 보시다가 한식경 전에야 겨우 잠자리에 드셨다.
687
00:52:03,170 --> 00:52:05,600
감히 저하를 깨워서는 안 되겠지요?
688
00:52:05,600 --> 00:52:07,860
매를 맞고 싶은 게냐? 썩 물러가거라!
689
00:52:07,860 --> 00:52:12,100
저… 그럼 저하께서 기침하시면 꼭 전해주십시오.
690
00:52:12,100 --> 00:52:14,940
소인이 사방한 사건의 비밀을 풀었다고!
691
00:52:14,940 --> 00:52:17,810
어떻게든 참사를 막아내겠노라고
692
00:52:17,810 --> 00:52:20,620
꼭 전해주셔야 합니다!
693
00:52:25,280 --> 00:52:28,650
나리, 정랑 나리!
694
00:52:30,140 --> 00:52:33,610
저자는 동궁전의 내관 고순돌이 아닙니까?
695
00:52:33,610 --> 00:52:36,400
저자가 이 시간에 왜…
696
00:52:37,220 --> 00:52:40,280
나리, 나리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697
00:52:40,280 --> 00:52:43,600
살인의 규칙을 알아냈습니다!
698
00:52:50,810 --> 00:52:53,370
겨우 내관의 의견일 뿐입니다.
699
00:52:54,530 --> 00:52:56,350
신경 쓰지 마십시오.
700
00:52:56,350 --> 00:52:58,610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701
00:52:59,620 --> 00:53:02,050
쓸 말이 있으면 들을 것이다.
702
00:53:10,430 --> 00:53:12,170
자네가 알아낸 규칙이 무엇인가?
703
00:53:12,170 --> 00:53:15,440
나리라면 들어주실 줄 알았습니다.
704
00:53:15,440 --> 00:53:20,520
일개 내관의 말이라도 귀를 열어주실 줄 믿었습니다.
705
00:53:20,520 --> 00:53:25,400
고하게. 살릴 수 있다면 죽기 전에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706
00:53:30,800 --> 00:53:32,970
동부로 간 관군들은 그대로 두고
707
00:53:32,970 --> 00:53:35,590
남은 병사들로 서부의 산파들을 수소문해
708
00:53:35,590 --> 00:53:38,010
산달에 임박한 인부들의 위치를 파악하라.
709
00:53:38,010 --> 00:53:41,250
-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다.
- 예!
710
00:53:42,500 --> 00:53:45,400
우포청에도 이 사실을 알리고 나중에 합류하도록 하게.
711
00:53:45,400 --> 00:53:47,100
난 바로 현장으로 가겠다.
712
00:53:47,100 --> 00:53:48,680
예.
713
00:53:48,680 --> 00:53:50,310
가자!
714
00:53:54,230 --> 00:53:55,650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715
00:53:55,650 --> 00:53:58,940
범인을 잡는 것과 사건을 추리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716
00:53:58,940 --> 00:54:02,550
자네는 할 일을 다 했으니 그만 궐로 돌아가게.
717
00:54:03,850 --> 00:54:07,090
위험한 일이라는 거 압니다. 그래도 가겠습니다.
718
00:54:07,090 --> 00:54:11,510
걱정 마십시오. 절대 정랑 나리께 짐이 되진 않을 겁니다.
719
00:54:34,010 --> 00:54:35,230
둘로 나눈다.
720
00:54:35,230 --> 00:54:37,850
한쪽은 군관을 따라가고 나머지는 나를 따른다!
721
00:54:37,850 --> 00:54:39,430
예!
722
00:54:44,500 --> 00:54:47,690
출산을 앞둔 인부가 있는 집을 아는가?
723
00:54:48,680 --> 00:54:50,830
저쪽으로 가시면 있을 겁니다.
724
00:54:50,830 --> 00:54:53,070
혹시 이 근방에 인부가 있는 곳을 아는가?
725
00:54:53,070 --> 00:54:55,290
잘 모르겠습니다요.
726
00:54:56,280 --> 00:54:57,750
이 집에 인부가 있는가?
727
00:54:57,750 --> 00:55:00,020
여기는 없습니다요.
728
00:55:03,070 --> 00:55:04,940
무슨 일이오?
729
00:55:04,940 --> 00:55:07,460
- 이 집을 둘러싸라!
- 예!
730
00:55:34,830 --> 00:55:37,850
자네 말대로 도성 서쪽 끝 지역으로 오긴 했으나
731
00:55:37,850 --> 00:55:40,480
여기서 범행이 일어나리란 보장도 없지 않은가.
732
00:55:40,480 --> 00:55:42,400
앞서 일어난 세 사건 모두
733
00:55:42,400 --> 00:55:45,370
지정된 방향의 도성 가장 끝쪽 지역에서 벌어졌습니다.
734
00:55:45,370 --> 00:55:47,610
여기가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735
00:55:47,610 --> 00:55:49,550
어디서 배운 것인가?
736
00:55:49,550 --> 00:55:52,140
- 예?
- 사건을 추리하는 재주 말일세
737
00:55:52,140 --> 00:55:54,990
내관이 가질 법한 재주는 아닌 듯한데.
738
00:55:54,990 --> 00:55:57,280
말을 탈 줄 아는 것도 그렇고.
739
00:55:57,280 --> 00:56:01,480
이 근처에 산달인 인부가 있다고 했는데.
740
00:56:11,820 --> 00:56:15,720
나왔소, 조금만 더!
741
00:56:22,860 --> 00:56:24,460
아들일세!
742
00:56:24,460 --> 00:56:26,550
아들이야.
743
00:56:36,670 --> 00:56:38,040
안 돼!
744
00:57:46,490 --> 00:57:49,140
이런 일을 벌이는 연유가 무엇이냐?
745
00:57:51,830 --> 00:57:54,150
죽여야 하는데...
746
00:57:57,510 --> 00:57:59,460
제대로 대답해라!
747
00:58:33,880 --> 00:58:35,580
너는…
748
00:58:36,720 --> 00:58:38,970
너는 성수청의 국모가 아니냐?
749
00:58:38,970 --> 00:58:41,910
어찌하여 성수청의 국모가…
750
00:59:49,320 --> 00:59:51,380
순돌아!
751
00:59:51,380 --> 00:59:54,650
순돌아, 정신을 좀 차려 보거라!
752
00:59:56,540 --> 00:59:59,420
내 목소리가 들리느냐?
753
00:59:59,420 --> 01:00:01,640
눈을 좀 떠 보거라!
754
01:00:05,560 --> 01:00:07,840
의금부로 압송하라.
755
01:00:29,300 --> 01:00:31,910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겠느냐?
756
01:00:34,070 --> 01:00:36,280
저하.
757
01:00:38,000 --> 01:00:41,440
제가 사람을 살렸습니다.
758
01:00:42,460 --> 01:00:45,090
네가 다쳤지 않느냐.
759
01:00:45,090 --> 01:00:49,730
조심하지 않고 어찌하여 다친 것이냐?
760
01:00:50,900 --> 01:00:53,540
내 얼마나 놀랐는지 아느냐?
761
01:00:54,610 --> 01:00:56,930
제 가족들도
762
01:00:58,320 --> 01:01:02,620
전령도 저하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닙니다.
763
01:01:03,100 --> 01:01:07,060
그러니 제가 다친 것도
764
01:01:07,060 --> 01:01:11,360
저하의 탓이 아닙니다...
765
01:01:22,730 --> 01:01:25,440
- 태강이는 어디로 간 것이냐?
- 두거라.
766
01:01:25,440 --> 01:01:27,130
내 직접 데리고 갈 것이다.
767
01:01:27,130 --> 01:01:30,900
저하, 제가 엎고 가겠습니다. 이리 주십시오.
768
01:01:30,900 --> 01:01:33,550
저하, 어찌하여 그자를 직접…
769
01:01:33,550 --> 01:01:36,610
- 아니 됩니다, 제게 주십시오...
- 멈추거라.
770
01:01:37,400 --> 01:01:39,500
동궁전의 사람이다.
771
01:01:40,930 --> 01:01:42,780
내가 믿는 자이니
772
01:01:42,780 --> 01:01:47,790
이 자의 몸에 손댈 수 있는 자는 오직 나뿐이다.
773
01:02:10,880 --> 01:02:17,460
이 드라마의 동기화 및 번역은 Viki의
🌸 Blooming Love of Youth 🌸팀이 제작했습니다.
774
01:02:19,030 --> 01:02:24,710
세자께서는 벗인 너조차도 믿지 않으심을 모르겠느냐?
775
01:02:24,710 --> 01:02:28,920
난 세자가 되면서 벗 따위는 가지지 않기로 하였다.
776
01:02:28,920 --> 01:02:31,530
- 아니 됩니다, 제게 주십시오!
- 멈추거라.
777
01:02:31,530 --> 01:02:33,750
내가 믿는 자이니.
778
01:02:35,610 --> 01:02:37,830
내가 믿는 자이니.
779
01:02:37,830 --> 01:02:42,830
이 자의 몸에 손댈 수 있는 자는 오직 나뿐이다.
780
01:02:47,590 --> 01:02:51,630
♫ 찰나였죠 ♫
781
01:02:51,630 --> 01:02:56,390
♫ 마주 웃던 그 날에 ♫
782
01:02:56,390 --> 01:03:02,040
♫ 낙엽처럼 떨어진 거겠죠 ♫
783
01:03:02,040 --> 01:03:11,900
♫ 그댄 내 마음은 병이 진듯 앓아요 ♫
784
01:03:11,900 --> 01:03:19,700
♫ 그순간 때문에 아직 난 ♫
785
01:03:19,700 --> 01:03:27,020
♫ 멀어져도 다시 내게 찾아올까요 ♫
786
01:03:27,020 --> 01:03:29,190
♫ 날훔치고 간 ♫
787
01:03:29,190 --> 01:03:30,750
[청춘월담]
♫ 날훔치고 간 바람처럼 ♫
788
01:03:30,750 --> 01:03:32,640
단순한 살인이 아니다.
789
01:03:32,640 --> 01:03:35,110
스승님의 죽음과 연관이 있는 것인가?
790
01:03:35,110 --> 01:03:37,260
진범을 잡아야 합니다.
791
01:03:38,290 --> 01:03:41,690
억겁의 죄를 씻을 수 있는 것은 오직
792
01:03:41,690 --> 01:03:44,100
죽음 뿐.
793
01:03:45,300 --> 01:03:47,570
두려우셨겠습니다.
794
01:03:47,570 --> 01:03:50,570
고순돌이 진짜일 리가 없지.
795
01:03:50,570 --> 01:03:52,300
아무도 모른단 말이오?
796
01:03:52,300 --> 01:03:54,810
제가 저하의 곁에 있어드리겠습니다.
797
01:03:54,810 --> 01:03:58,570
나에게 한 말이 모두 거짓이란 말인가?
798
01:03:58,570 --> 01:04:03,900
♫ 그대는 사라지지 않는 ♫